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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개 식용 문화는 야만적”…바르도 발언, 왜 논쟁 됐나

    “한국 개 식용 문화는 야만적”…바르도 발언, 왜 논쟁 됐나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풍미한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은퇴 이후 동물복지 운동가로 살아가며 또 다른 이름을 남겼다. 그의 별세를 두고 추모와 함께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바르도는 배우로서의 명성과 사생활, 그리고 사회적 발언까지 늘 찬반이 엇갈리는 인물이었다. 영화 속 자유로운 이미지와 현실 속 직설적인 언행은 그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로도 남겼다. ◆ 자유의 아이콘, 동물권을 삶으로 택하다 바르도는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유럽 영화계에서 기존의 순종적 여성상을 벗어던진 인물이었다.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BB’라는 이니셜과 함께 문화 아이콘으로 굳어졌다. 바르도는 1973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삶의 방향을 바꿨다. 그는 영화계를 떠나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명성과 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우의 길 대신, 동물 보호라는 신념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 결정은 지금까지도 높이 평가된다. 이후 바르도는 재단을 설립해 동물 학대 반대와 보호 정책 개선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연예계를 떠난 뒤 반세기 가까이 한 길을 걸어온 그는 말로만 신념을 외친 유명인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념을 실천한 인물로 기억된다. ◆ 선의의 신념이 불러온 문화 충돌 그러나 바르도의 동물권 운동이 언제나 박수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의 개 식용 문화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한국 제품 불매 운동까지 언급했다. 이 발언은 국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당시 한국 사회 내부에서도 개 식용을 둘러싼 논쟁이 이미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외국 유명인의 일방적 규정은 문제 제기의 취지보다 방식과 맥락을 둘러싼 반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외부의 도덕적 단정에는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온라인 여론도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푸아그라나 달팽이를 먹는 프랑스가 한국 식문화를 야만적으로 규정할 자격이 있느냐”거나 “개와 소·돼지를 구분하는 기준 자체가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불편하더라도 외부의 문제 제기가 변화를 앞당긴 측면이 있다”거나 “개 식용은 이미 시대를 지난 관행”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바르도의 주장은 ‘동물 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문화 상대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에서는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찬반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와 방식, 그리고 외부의 도덕적 규정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논란은 프랑스에서도 이어졌다. 바르도는 동물 도살 문제를 언급하며 무슬림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와 관련해 인종차별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동물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웠지만, 표현 방식은 차별과 혐오의 경계에 서 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 남겨진 질문…우리는 바르도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바르도는 분명 한 시대를 대표한 영화 아이콘이다. 동시에 그는 신념을 앞세워 사회적 갈등을 촉발한 논쟁적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독자에게 그는 추모의 대상이면서도 문화와 가치의 충돌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었던 그의 삶은 그러나 언제나 환영받지만은 않았다. 그가 강조한 자유는 때로 타인의 문화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선의로 던진 메시지는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그의 삶은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신념은 어디까지 보편적일 수 있으며 선의는 언제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가. 바르도는 존경과 불편함을 동시에 남긴 채 역사 속으로 떠났다. 그의 이름은 전설과 논란, 두 얼굴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바르도의 삶을 둘러싼 평가는 그의 신념만큼이나 극단으로 갈린다. 그를 어떻게 기억할지는 결국 독자의 몫이다.
  • “한국 보신탕 야만적”…바르도가 남긴 말, 왜 논쟁이 됐나 [두 시선]

    “한국 보신탕 야만적”…바르도가 남긴 말, 왜 논쟁이 됐나 [두 시선]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풍미한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은퇴 이후 동물복지 운동가로 살아가며 또 다른 이름을 남겼다. 그의 별세를 두고 추모와 함께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바르도는 배우로서의 명성과 사생활, 그리고 사회적 발언까지 늘 찬반이 엇갈리는 인물이었다. 영화 속 자유로운 이미지와 현실 속 직설적인 언행은 그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로도 남겼다. ◆ 자유의 아이콘, 동물권을 삶으로 택하다 바르도는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유럽 영화계에서 기존의 순종적 여성상을 벗어던진 인물이었다.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BB’라는 이니셜과 함께 문화 아이콘으로 굳어졌다. 바르도는 1973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삶의 방향을 바꿨다. 그는 영화계를 떠나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명성과 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우의 길 대신, 동물 보호라는 신념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 결정은 지금까지도 높이 평가된다. 이후 바르도는 재단을 설립해 동물 학대 반대와 보호 정책 개선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연예계를 떠난 뒤 반세기 가까이 한 길을 걸어온 그는 말로만 신념을 외친 유명인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념을 실천한 인물로 기억된다. ◆ 선의의 신념이 불러온 문화 충돌 그러나 바르도의 동물권 운동이 언제나 박수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의 개 식용 문화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한국 제품 불매 운동까지 언급했다. 이 발언은 국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당시 한국 사회 내부에서도 개 식용을 둘러싼 논쟁이 이미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외국 유명인의 일방적 규정은 문제 제기의 취지보다 방식과 맥락을 둘러싼 반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외부의 도덕적 단정에는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온라인 여론도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푸아그라나 달팽이를 먹는 프랑스가 한국 식문화를 야만적으로 규정할 자격이 있느냐”거나 “개와 소·돼지를 구분하는 기준 자체가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불편하더라도 외부의 문제 제기가 변화를 앞당긴 측면이 있다”거나 “개 식용은 이미 시대를 지난 관행”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바르도의 주장은 ‘동물 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문화 상대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에서는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찬반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와 방식, 그리고 외부의 도덕적 규정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논란은 프랑스에서도 이어졌다. 바르도는 동물 도살 문제를 언급하며 무슬림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와 관련해 인종차별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동물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웠지만, 표현 방식은 차별과 혐오의 경계에 서 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 남겨진 질문…우리는 바르도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바르도는 분명 한 시대를 대표한 영화 아이콘이다. 동시에 그는 신념을 앞세워 사회적 갈등을 촉발한 논쟁적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독자에게 그는 추모의 대상이면서도 문화와 가치의 충돌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었던 그의 삶은 그러나 언제나 환영받지만은 않았다. 그가 강조한 자유는 때로 타인의 문화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선의로 던진 메시지는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그의 삶은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신념은 어디까지 보편적일 수 있으며 선의는 언제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가. 바르도는 존경과 불편함을 동시에 남긴 채 역사 속으로 떠났다. 그의 이름은 전설과 논란, 두 얼굴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바르도의 삶을 둘러싼 평가는 그의 신념만큼이나 극단으로 갈린다. 그를 어떻게 기억할지는 결국 독자의 몫이다.
  • “개고기 식용 반대” 외친 프랑스 여배우 바르도 잠들다

    “개고기 식용 반대” 외친 프랑스 여배우 바르도 잠들다

    1950~1960년대 명배우로 활동하다가 동물권 운동가로 변신한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파리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91세.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성명에서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1934년 파리의 부유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15세 때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부터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1956년 당시 남편인 로제 바딤 감독의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로 스타덤에 올라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다. 소설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1959년 에세이 ‘브리지트 바르도와 롤리타 증후군’에서 고인을 “프랑스에서 가장 해방된 여성”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년 39세의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동물권 운동가로 변신했다. 그의 동물권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는 개고기 등을 먹는 소수 민족에 대한 혐오로 번졌다. 한국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했고, 프랑스에서도 동물 도살 등과 관련한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5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우파였던 고인은 2012년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서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우리는 세기의 전설을 애도한다”고 추모했다.
  • 지하철서 승객들 일제히 ‘혼비백산’ 대피…‘흉기 난동’ 트라우마 빠진 대만(영상)

    지하철서 승객들 일제히 ‘혼비백산’ 대피…‘흉기 난동’ 트라우마 빠진 대만(영상)

    대만 타이베이 지하철에서 한 남성의 이상 행동에 놀란 승객들이 혼란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현지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대만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타이베이 베이먼역 부근을 지나던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이 깜짝 놀라 다른 객차로 도망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우산으로 유리창을 두드리면서 시작됐다. 남성의 수상한 행동에 주변 승객들이 자리를 피했고, 이 모습을 본 다른 승객들도 영문도 모른 채 함께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들이 옆 칸 승객들까지 밀치며 달아나자 공포심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보면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그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소지품을 놓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 승객들은 다급히 내려 곧바로 역사를 빠져나갔다. 영상을 찍은 누리꾼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는데 다들 도망치길래 나도 도망쳤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누리꾼은 “많은 사람들이 짐도 챙기지 못한 채 열차에서 내려 도망쳤다”면서 “이제 모두가 공포에 떨며 지하철을 타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예전 같았으면 사람들이 이렇게 도망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승객들이 도망쳤던 객차 안에 신발과 휴대전화, 가방, 물병 등 승객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소지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승객 중 크게 다친 이는 없었으나 70대 여성 1명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ET투데이는 문제의 남성이 공황발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가족에게 인계돼 귀가했다. 앞서 지난 19일 타이베이역과 중산역 일대에서 장원(27·사망)이 연막탄을 투척한 뒤 인파 속으로 달려들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이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8명이 다쳤다. 장원은 백화점 건물 안에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6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흉기 난동 다음날에는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3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7월 신림역 칼부림 사건에 이어 8월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공공장소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오인 사고도 여러 건 발생한 것이다. 2023년 8월 6일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아이돌 콘서트를 관람 후 귀가하던 팬이 가수의 SNS 방송을 보다가 소리를 질렀는데, 이를 흉기 난동으로 오인한 승객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 김병기 원내대표, 사생활 의혹에 “전 보좌진, 교묘하게 ‘공익제보자’ 행세”

    김병기 원내대표, 사생활 의혹에 “전 보좌진, 교묘하게 ‘공익제보자’ 행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생활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며,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고 적었다. 그는 “(2024년) 12월 4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날 6명의 보좌직원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며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맛도리’ 텔레그램 채팅방 대화를 캡처해 올리며 “극히 일부만 공개하겠다. 심한 욕설은 가급적 제외하거나 최소화했다”고 했다. 이어 “12월 9일 6명 보좌직원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며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과 그들은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제 숨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 시절 서로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며 “이들은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며 “공직자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같은 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에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을 이용하고 공항 편의 제공 문제를 항공사와 논의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 ‘재산 23조’ CEO 정자 받겠다는 여성들…“고학력·미혼” 줄섰다

    ‘재산 23조’ CEO 정자 받겠다는 여성들…“고학력·미혼” 줄섰다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이자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41)는 정자 기증을 통해 전 세계에 100명이 넘는 생물학적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두로프의 선택이 생식 윤리와 기술의 경계를 넓히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두로프가 2010년쯤부터 정자 기증을 시작해 현재 최소 12개국에서 100명 이상의 자녀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두로프는 공식적으로는 세 명의 여성 사이에서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로프는 지난해 7월 텔레그램을 통해 “건강한 정자 부족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기증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난임 병원에 자신의 냉동 정자가 보관돼 있다. 두로프는 지난 6월 프랑스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 사이에 차별은 없다”며 모든 생물학적 자녀에게 유산을 동등하게 상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서는 “DNA 공유가 확인된다면, 내가 사망한 뒤 유산의 일부를 받을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상속 시점은 2055년 이후, 각 자녀가 만 30세가 된 뒤로 제한했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두로프의 재산은 약 170억 달러(약 23조~25조원)로, 대부분 텔레그램의 기업가치에 기반한 것이다. WSJ은 두로프의 광범위한 정자 기증이 생식 윤리와 기술의 경계를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유전자 검사와 유전자 편집을 통해 원하는 특성을 지닌 아이를 갖고자 하는 일부의 욕구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두로프는 자신의 정자 기증을 건강한 정자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다른 남성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행위라고 설명해왔다. 여성들이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원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 소개에는 “난 채식주의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한다. 영어, 페르시아어, 라틴어 등 9개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나와 있다. 두로프의 냉동 정자가 보관된 러시아의 한 난임 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명 기업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파벨 두로프의 정자를 사용한 체외수정(IVF)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근무했던 한 의사는 WSJ에 “두로프의 정자를 받기 위해 찾아온 여성들은 외모와 교육 수준이 높고 건강 상태도 우수했다”며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모두 미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특정 유형의 남성 아이를 원했고, 그런 유형의 아버지를 ‘올바른 유형’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 최만식 경기도의원, ‘아동의 놀 권리’ 사각지대 해소 위한 조례 개정

    최만식 경기도의원, ‘아동의 놀 권리’ 사각지대 해소 위한 조례 개정

    경기도의회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3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현행 조례는 경기도의 모든 아동을 적용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경기도의 ‘아동 놀이문화 확산 사업’은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아동을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장애아동이 정책과 사업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장애아동을 포함한 취약계층 아동이 차별 없이 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취약계층 아동의 범위가 수급권자나 차상위 계층으로 한정된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보호자가 장애인인 가정의 아동, 장애아동, 한부모가정 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등을 명시적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아울러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복지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 등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 최만식 의원은 “놀이는 모든 아동이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개인의 조건이나 가정환경과 관계없이 경기도의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평등한 놀이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26일에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국민 60% ‘중산층 이상’ 인식...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는 하락

    국민 60% ‘중산층 이상’ 인식...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는 하락

    국민 10명 중 6명이 자신의 가정 경제 수준을 중산층 이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3.7%가 중산층이라고 응답했고 ‘중산층보다 높다’는 응답은 16.8%였다. 이는 응답자의 60.5%가 ‘중산층 이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직전 조사인 2022년에 비해 18.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22년 대비 우리 국민이 느끼는 전반적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는 각각 65.0%에서 51.9%, 63.1%에서 52.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 간 갈등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국민 82.7%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기업가와 근로자가 76.3%, 부유층과 서민층이 74.0%, 수도권과 지방이 69.0%,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67.8%, 남성과 여성이 61.1%를 기록했다. 국민이 가장 희망하는 미래 우리나라 모습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라는 응답이 31.9%로 가장 높았다. 그동안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는 2위(28.2%)로 한 계단 내려왔고,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라는 응답은 3위(16.9%)를 차지했다. 민주주의 성숙도에 대한 설문에서는 국민의 46.9%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을 ‘높다’고 평가했다. ‘낮다’는 응답은 21.8%였다.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23.2%를 차지한 ‘빈부격차’가 차지했고 이어 일자리(22.9%), 부동산·주택 문제(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정년 연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9%가 ‘정년퇴직 시기를 현재보다 연장’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3.1%는 아예 ‘정년퇴직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정년퇴직 시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5.7%에 그쳤다. 국내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생활에 대한 행복도 및 만족도’ 조사에서는 외국인 55.9%가 ‘행복하다’고 응답했고 56.1%가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43.7%로 조사됐다. 차별받은 이유로는 ‘출신국’이 52.9%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13~79세 국민 6180명과 국내 거주 외국인 102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1996년 시작해 201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가 9번째 조사다.
  • 쿠팡이 유독 욕을 더 먹는 이유는 뭘까[윤태곤의 판]

    쿠팡이 유독 욕을 더 먹는 이유는 뭘까[윤태곤의 판]

    위기가 닥쳤을 때 전사적 대응 필요쿠팡, 소비자 신뢰 회복 조치 낙제점대표이사, 국회 나와 모르쇠로 일관김범석 의장도 책임 있는 행동 없어내부 지지도 외부 지지도 모두 잃어로켓배송으로 소비자에 ‘록인 효과’JP모건 “잠재적 고객 이탈은 제한적”정부·소비자 ‘록인’ 풀 방법 찾을 수도쿠팡이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확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파장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대중의 공분은 더 커지고 있다. 큰 사고지만 특별하고 놀라운 건 아니다. 통신사, 카드사, e커머스 회사에서 개인 정보 유출은 다반사다. 그런데 유독 쿠팡에 대한 반응이 나쁘다. 정부, 여야 정치권, 논조를 막론한 거의 모든 언론이 질타하고 있다. 본연의 보안 역량의 문제뿐 아니라 리스크의 예방, 확산 방지, 재발 방지책 마련과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는 대응 역량 전반에서 나타난 총체적 문제점 때문이다. ●대규모 ‘대관 조직’도 맥 못 춰 지난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창업한 쿠팡은 지난해 41조 29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테크플랫폼인 네이버(10조 7377억원)와 카카오(7조 8738억원)는 물론 이마트와 백화점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35조 5913억원)도 멀리 따돌렸다.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달해 주고 19시부터 24시 사이 야간 주문엔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배달하는 ‘로켓배송’을 앞세워 로켓성장했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받고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보관과 배송을 전담하는 일관 시스템과 기존 유통업체에 쏠린 비대칭적 규제의 힘이었다. 쿠팡은 올 초 기준으로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을 로켓배송으로 커버하고 있다. 이른바 ‘쿠세권’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지 선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영호남과 강원의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쿠세권’ 편입이 큰 소식이다. 기존 유통망에서 소외된 주민들이 배달을 받고 지역 중소기업들이 쿠팡에 올라타 판로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뿐 아니라 음식배달앱 쿠팡이츠,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및 미프로농구(NBA) 등의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늘리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얼마 전 쿠팡의 새벽배송 찬반 논란이 벌어졌을 때 찬성 여론이 훨씬 높았다. 특히 여성들의 지지세가 강했다. 반대 측은 “‘새벽배송’을 금지하자는 게 아니라 ‘초심야노동’을 막자는 것”이라고 물러섰다. 쿠팡 배송 노동환경에 대한 논란도 오래됐지만 “그래도 관심과 견제를 받는 쿠팡이 열악한 중소기업보다는 훨씬 낫다”, “새벽배송 일하는 게 주간배송보다 더 편하고 수입도 많다”는 주장의 힘이 셌다. 대규모 물류센터인 풀필먼트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산재한 다양한 물류시설에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을 상시적으로, 대규모로 고용하고 ‘법대로’ 임금을 주는 기업도 없다. 쿠팡은 이른바 ‘대관’이라 불리는 CR(Corporate Relations) 조직도 크게 갖췄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입법부의 여야 정당, 공정거래위·고용노동부 등 행정부, 경찰·검찰, 법원, 언론 출신 등으로 곳곳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 앞에서 쿠팡 경영진과 대관조직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위기 대응 면에서 낙제점이다. ●전통적 대기업과 신흥 대기업의 차이 리스크 예방과 대응은 기업과 기업인, 정치인, 스포츠스타와 대중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대중과의 접점을 통해 영향력을 주고받는 모든 조직과 개인이 늘 직면하는 문제다. 전자보안 문제뿐 아니라 산업재해, 자연재해와 사건 사고, 내부 폭로, 사생활 문제 등을 망라한다. 리스크 발생 시 대기업의 내부 대응과 대외 대응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내부적으로는 무엇보다 리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벽 설치, 사건의 원인과 책임소재 파악, 피해 규모 예측, 법적·사회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강구, 경제적 보·배상과 문책 범위 옵션 마련, 정부 처벌과 송사에 대비한 법적 대응책 마련 등이 전사적으로 진행된다. 이런 내부적 대응과 맞물려 대외적으로는 여론의 질타에 책임을 통감하고 맞을 매는 맞으며 대응 기조를 정한 후 큰 사고의 경우엔 최고 책임자가 직접 사과하는 수순이다.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이 전형적인 예다. 최태원 회장은 사고 발생 19일 만에 “고객과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다. SK그룹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보안 문제를 넘어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이며, 생명의 문제라고 여기고 해결에 임하겠다”고 ‘진정성’을 보였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전 계열사의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보안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발표됐다. 언론은 ‘최태원 회장, 대국민 직접 사과’, ‘뼈아프게 반성’ 등의 제목으로 허리를 깊숙이 굽힌 최 회장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대중들은 이 장면을 사태의 일단락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그날 최 회장은 해킹 사고로 인한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 등에 대해선 “이용자 간 형평성과 법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이사회 멤버가 아니어서 더이상의 답변은 어렵다”고 피해 나갔다. 10년 전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과 확산의 온상으로 질타받았을 당시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로 시작하는 이재용 당시 삼성 부회장의 사과문은 아직도 위기관리의 모범으로 꼽힌다. 이 사과문은 당시 와병 중이던 이건희 회장이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실질적 1인자임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업력이 길고 풍파를 많이 겪어 본 대기업들은 매를 맞을 때 어떻게 해야 덜 아프고 때리는 사람의 화도 빨리 풀리는지에 대한 ‘암묵지’를 갖고 있지만 신흥 대기업들은 대체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쿠팡의 경우엔 오히려 매를 벌었다. ●쿠팡 ‘정규직 직원’ 근속 연수 짧아 보안 사고도 문제지만 그 이후 대처가 더 큰 문제다. e커머스 회사에서 이런 유형의 사고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다. 기술적인 면 외에도 사회적 책임(Corporate Responsibility)과 기업 이미지 제고(Public Relations)에서도 일종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있었음 직하다. 하지만 대표이사는 국회에 나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창업자이자 실제 지배력을 행사하는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을 불러오라고 하니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무슨 팡’인가 하는 그 사람들은 처벌이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고 여론이 질타해도 대응에 변화가 없다. 정당이나 기업 같은 조직, 정치인과 기업인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힘은 평소에 쌓은 ‘내부적 지지’와 ‘외부적 지지’의 결합이다. 내부적 지지는 구성원의 역량, 조직에 대한 충성도, 업무와 보상에 대한 만족도 등이고 외부적 지지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유권자)의 평가, 브랜드 가치, 평판, 호감도의 총합이다. 쿠팡은 양면 모두 취약하다. 물류센터 비정규직 종사자나 자영업자 신분인 배송 종사자 말고 ‘정규직 직원’의 근속연수도 동종업계 내에서 유독 짧다. 대관 조직 구성원은 그 면면이나 규모가 전통 있는 대기업에 뒤지지 않지만 체계가 어수선하고 핵심 목표가 불분명하다. 무엇보다 이른바 오너의 위상과 책임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업력이 긴 대기업 임직원들에게 회장(오너)은 대체로 애증적 존재이지만 구심이자 최종적 책임의 상징이다. 하지만 쿠팡에서 김 의장은 지배하지만 얼굴도, 대외적 책임도 없는 존재로 보인다. 김 의장을 대신하는 2인자도 모호하다. 쿠팡 오너는 내부 지지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쿠팡의 외부 지지도 실은 허약하다. 한국 기업에 가장 강한 방패 두 가지는 ‘수출’과 ‘고용’이다. 박정희 정부 이래로 수출을 많이 하는 회사가 1진이고 내수기업은 2진이다. 같이 사고 쳐도 공부 잘하는 학생은 덜 때리는 옛 학교처럼 한국 사회에선 1, 2진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가 존재한다. 그런데 쿠팡은 전형적 내수 기업인데 정작 ‘오너’는 미국인이다. 상장도 미국에 돼 있어서 시어머니이자 방패막이가 될 개미 주주도 없다. ‘배민’도 독일계 회사 소유지만 이름은 ‘배달의 민족’이다. 소비자편익을 높이고 돈 잘 버는 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책무지만, 그 책무를 잘하기 위해선 외부 지지를 높여야 한다. 오래된 회사들이 별 필요 없어 보이는 광고를 하고 사회공헌사업을 벌이는 것이나 김범석보다 더 바쁠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이 삼성역 치킨집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대중들이 정붙이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귀찮게 여겨지겠지만 외부 지지가 높아지는 과정이다. 고용도 그렇다. 고용은 비용이자 때로는 짐이지만 쿠팡 서비스의 근원인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방어무기다. ●“상당한 규모 일회성 손실” 분석도 이번 사태로 쿠팡이 당장 큰 타격을 받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쇼핑·배송·콘텐츠·배달 서비스를 묶어 쿠팡 생태계에 대한 소비자 의존도를 높인 ‘록인(lock-in) 효과’가 강력히 작동한다는 것. 쿠팡 사고가 터진 직후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소비자들에게 보상하고 정부가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시장 지위, 한국 소비자들의 낮은 데이터 유출 민감도로 인해 “잠재적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그 보고서의 핵심이었다. 동종업계 경쟁업체들이 ‘탈팡’(쿠팡 이탈)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당근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본질적 편익의 차이가 크다. 대통령이 질타하고 과학기술부총리가 “공정위와 쿠팡 영업정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편익과 고용 면에서 한국 사회가 쿠팡에 강력하게 ‘록인’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이 이번에 맞을 매를 잘 맞지 못하고 억지로 피해 나가면 ‘내부 지지’와 ‘외부 지지’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정부와 사회, 소비자들이 모두 그 ‘록인’을 풀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바람에 입으로 휙 날아온 갈대 뱉었더니…‘쓰레기 투기’ 50만원 과태료라뇨”

    “바람에 입으로 휙 날아온 갈대 뱉었더니…‘쓰레기 투기’ 50만원 과태료라뇨”

    영국에서 한 노인이 바람에 날아온 갈대를 뱉었다가 쓰레기 무단 투기로 5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게 됐다. 20일(현지시간) BBC,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동부 해안 관광도시 스케그니스에서 산책 중이던 로이 마시(86)는 최근 250파운드(약 49만 5200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마시는 “주차장을 걷다가 쉬려고 멈춰 섰는데 바람에 ‘큰 갈대’ 같은 것이 입으로 날아 들어왔다”며 “그걸 뱉어내고 막 걸어가려던 순간 단속 요원 두 명이 다가왔다”고주장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로 250파운드 과태료를 부과받은 마시는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재심사 과정에서 150파운드(약 29만 7100원)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원래 부과된 250파운드를 모두 납부해야 했다. 마시는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상급 행정구역 의원인 에이드리언 핀들리 역시 관광업에 의존하는 이 해안 도시에서 단속이 과도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일 휴가객이 250파운드 과태료를 받았다면 다시는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람 부는 날 노인에게 날아간 쓰레기를 쫓아가라고 할 순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핀들리는 고액 과태료 부과 전에 ‘실수’인지 판단하고, 사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할 의회는 단속 요원들이 환경 법규 위반이 목격된 사람에게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단속 활동이 면밀히 관리되고 있으며 특정 집단을 겨냥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영국에서 이런 사례가 드문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 런던의 한 여성은 버스를 타기 전 커피를 하수구에 조금 버렸다가 150파운드(약 29만 7100원) 과태료를 받은 바 있다.
  • 선교사 자녀가 주한 가나대사 된 기막힌 사연

    선교사 자녀가 주한 가나대사 된 기막힌 사연

    서울 용산구 주한 가나 대사관. 집무실에 앉은 남자의 얼굴은 영락없는 한국인이었다. 최고조(Kojo Choi·48) 주한 가나 대사. 가나식 이름 ‘코조 초이’를 한국식으로 뒤집자 우연히도 ‘절정’을 뜻하는 단어가 됐다. 최 대사는 과거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과의 식사자리에서 이 조합을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 정 전 장관은 ‘코조 초이’라고 적힌 최 대사의 영문 명함을 보고 “이름을 참 잘 지었다. 최고조, 이건 한국 이름”이라며 감탄했다고. 이를 계기로 최 대사는 한국에서 ‘최고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7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최 대사는 가나에서 통신과 핀테크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인 출신이다. 가나의 다섯 대통령 중 네 명의 자녀와 친분을 쌓았고, 역대 대통령들의 자문과 통역을 맡기도 했다. 최 대사는 가나 민정 출범 이후 첫 아시아계 대사로 임명됐다. 춘천 소년, 30여년 만에 대사가 되어 돌아오다선교사인 아버지가 가나행을 결심했을 때, 중학교 2학년을 마친 그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낯선 아프리카 땅,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최 대사는 이를 차별이나 편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나 사람들이 저에게 보여줬던 반응은 호기심이었습니다. 호기심으로 다가온 그 친구들의 마음 안에는 정말 저를 더 알고 싶어 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가나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현지 음식을 손으로 먹기도 하고, 친구들과 같은 그릇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유대감을 쌓았다. “저는 가나 속 한국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아닌, 가나인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그들 중 하나로 살았습니다.” 최 대사는 2009년 척수종양으로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봉사에 필요할 것 같아 회복 기간 동안 침술을 배웠다. 관련된 해외 자격증도 땄다. 이것이 기회가 되어 가나 대통령과 영부인들의 건강 관리를 도왔고, 그들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맺게 됐다. “한국과 가나는 놀랍게도 정말 닮았다”30여년을 가나에서 살며 두 나라를 모두 품게 된 최 대사는 한국과 가나의 공통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신앙심이다. “가나 국가(國歌)를 보면 ‘God bless our homeland, Ghana’(우리 조국 가나에게 하나님의 복이 있기를)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애국가도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죠. 우리보다 훨씬 더 위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시작점이 똑같죠.” 두 번째는 가족 중심의 사회 구조다. “왕이 있는 곳엔 문화가 있고, 그 문화가 있는 곳엔 항상 가족의 가치가 들어가 있어요. 한국은 왕조를 거쳐 나라가 이어져 왔고, 가나도 아샨티 왕국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죠. 그래서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공통점 때문일까. 최근 가나에서 한류 영향력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대사로 임명된 후 그는 SNS에서 가나 현지 여성들에게 ‘아저씨’, ‘오빠’로 불린다고 한다. 가나 공영 TV는 한때 남미 드라마를 주로 방영했지만, 지금은 한국 드라마로 편성표가 채워진다. 주가나 한국대사관이 매년 여는 K팝 대회에는 수많은 참가자가 몰린다. 한류를 보며 ‘가류’를 꿈꾼다최 대사는 가나에도 한류에 버금가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10년 전 ‘아존토(Azonto)’라는 춤이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빨래나 요리를 하다가 일상 속 동작을 춤으로 만든 겁니다. 만약 그때 가나에 한국과 같은 콘텐츠 제작 능력과 디지털 인프라가 있었다면 한류보다 ‘가류’(Ghana Wave)가 먼저 터졌을 겁니다.” 최 대사는 가나의 원석 같은 재능이 한국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 교류를 넘어 경제 협력 역시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국도, 가나도 관계 중심 사회...상호 이익될 만한 모델 찾아야” 최 대사는 한국 기업과 정부, 그리고 청년에게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권했다. 청년들에게는 장기적 안목을 주문했다. 그는 “당장 돈을 벌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3년 정도 문화와 언어를 배우며 동료와 친구를 만들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들에게는 컨소시엄 방식을 제안했다. “한 기업이 들어가서 모든 것을 다 하려니 힘들죠. 원료 공급, 제조, 포장 등 세분화된 중소기업들이 함께 들어가면 가나 정부 투자청과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를 활용해 재미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희토류 등 핵심 자원 확보를 위한 장기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한국의 실패 경험을 환기시켰다. “예전 한국이 광물 사업으로 아프리카에 갔을 때 실패한 이유는 목표를 정하고 서둘렀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많고 서두르면 관계도 흐트러지고 사고도 납니다.” 그러면서 최 대사는 거듭 ‘관계’를 강조했다. “한국도 가나도 관계 중심 사회예요. 함께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아보는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2027년, 한국과 가나 협력의 ‘최고조’를 향해최 대사의 이런 철학은 그의 임기 목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27년 한-가나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50주년은 ‘골든 주빌리’(Golden Jubilee)로 불리며 가장 값지고 귀한 해입니다. 그동안 걸어온 여정에 대한 축하와 감사,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50년의 시작을 의미하죠. 내후년인 2027년부터는 한국과 가나가 서로를 위한 동반자로 갈 수 있는 그림을 만드는 것이 저의 첫 번째 임무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상호 국빈 방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양국 정상이 만나 문화 교류, 사업 발전 노하우 공유, 광물 개발 협력을 논의한다면 자연스럽게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밤마다 집단 성폭행에 강제 낙태까지”…영상 폭로한 중국인 ‘충격 근황’

    “밤마다 집단 성폭행에 강제 낙태까지”…영상 폭로한 중국인 ‘충격 근황’

    중국의 신장웨이우얼(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상황을 촬영한 뒤 온라인상에 공개했던 중국인이 미국에서 추방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에 있는 이민 법원은 이날 중국인 관헝(38)씨의 난민 신청 사건 심리를 진행했다. 중국에 살던 관씨는 지난 2020년 신장 위구르 지역을 찾아 위구르족을 비롯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을 구금하는 것으로 알려진 ‘재교육 수용소’ 등을 촬영했다. 그는 이듬해 홍콩을 통해 중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에콰도르로 출국한 뒤 바하마를 거쳐 배를 이용해 미국 플로리다에 밀입국했다. 미국에 도착한 그는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20분 정도로 편집해 온라인상에 올렸다. 관씨는 그해 뉴욕에서 난민 신청을 했고 미국 내 취업 허가를 받아 우버 운전사로 생활하며 지냈다. 그러나 올해 8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관씨가 함께 살던 중국인 커플을 찾아 관씨의 집을 수색했다가 그의 밀입국 사실을 인지하고 그를 체포해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법률대리인은 ICE가 관씨의 난민 신청이나 취업 허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CE는 관씨의 난민 신청 사건 심리를 중단하고 그를 우간다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간다는 미국이 추방하는 이민자를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바 있다. 법률 대리인은 관씨가 우간다로 추방되면 그곳에서 다시 중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원은 다음 달 12일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여러 인권단체는 ICE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하원의 초당적 모임인 ‘톰 란토스 인권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난민으로 머무를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구르족 권리 단체 또한 성명에서 “관씨가 추방당해 중국으로 돌아간다면 구금, 고문, 강제 실종 등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2018년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최소 수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의 위구르 주민이 ‘비밀에 가려진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며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서 중국어 교육을 담당했다는 한 여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임 첫날 군인 두 명이 나르는 들것에 젊은 위구르족 여성이 실려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 경찰들이 저녁 술자리에서 위구르족 여성들을 강간하고 고문한 얘기를 자랑처럼 떠들었다는 여경의 얘기를 전했다. 영국 BBC 방송 또한 수용소에서 강간과 집단 성폭행, 강제 피임, 성 고문 등이 자행됐다고 탈출한 여성과 경비원 등의 증언을 전했다. 미국은 위구르족 집단 수용소에서 고문과 강제 낙태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반면, 중국은 신장의 수용소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적발하고 동시에 취업 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 “여성 성기에 집착”…40대 여친 살해 60대, 전 부인 살해 전력도

    “여성 성기에 집착”…40대 여친 살해 60대, 전 부인 살해 전력도

    40대 여자친구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허용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5년 6월 30일 오후 9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해자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몸통을 수회 밟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B씨를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B씨와 성관계를 하려다가 B씨 성기 부위에 피멍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가졌다고 오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자신의 두 번째 배우자였던 C씨에게 연락해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고, C씨가 “자수하라”며 수사기관에 A씨를 신고해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범행 당일 가족들에 의해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A씨는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며 ‘상해치사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지인에게 “B씨가 바람을 피워 화가 난다. 돈도 많이 주고 했는데, 나하고 사귀면서 딴 놈을 만나고 다녀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987년에도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첫 번째 배우자를 무참히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다. 또 2001년 그의 두 번째 배우자 C씨에게도 “외출이 잦다”는 이유로 폭행해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9년에는 C씨의 의붓딸을 여러 차례 강제추행하고 강간죄를 저질러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C씨는 수사기관에 “피고인은 여성 성기 사진에 엄청 예민하고 집착했다. 사진을 찍은 후 며칠이 지나서 다시 찍었을 때 성기에 다른 부분이 있으면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다고 의심하면서 엄청나게 폭행을 행사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의 쌍둥이 아들은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엄마를 허망하게 잃게 되었다”며 “피해자의 유족들은 그 무엇으로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고통 속에서 살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고인의 배우자들, 의붓딸 등 피고인의 지배 아래에 있는 여성들을 상대로 살인죄를 비롯하여 강력 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여성의 성기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앞으로도 피고인의 주변에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한 범죄가 살인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야기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평생 사회로부터 온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자기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도록 하고,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무기징역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제로플러스, 10호점까지 가맹교육비 50% 면제 프로모션 진행… 전국 확장 속도

    제로플러스, 10호점까지 가맹교육비 50% 면제 프로모션 진행… 전국 확장 속도

    저당·제로칼로리·고단백 간식을 전문으로 하는 무인 리테일 브랜드 ‘제로플러스(ZeroPlus)’가 10호점까지 가맹교육비 50% 면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전국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번 프로모션은 초기 창업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춰, 소자본·초기 창업자들의 진입 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제로플러스는 올해 9월 숙명여대 인근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030 여성·MZ세대 중심의 헬시푸드 트렌드 확대에 힘입어 전국 주요 상권에서 가맹 문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로플러스는 10평 기준의 초소형 매장 모델로 설계돼 일반 프랜차이즈 대비 초기 비용과 월 임대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브랜드는 대개 20~30평을 요구하는 타 브랜드들과 달리, 10평 안에서도 일반 편의점 대비 3~5배 많은 헬시 스낵 SKU를 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회사가 무인 매장 브랜드로서 100개 이상의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며 축적한 공간 효율화 및 동선 최적화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다. 제로플러스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저당·제로·고단백 간식만을 집중 큐레이션한 ‘헬시 간식 편의점 모델’이라는 데에 있다. 이곳은 기존 편의점에서 접하기 어려운 스펙트럼의 건강 간식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건강한 간식을 먹고 싶지만 전문점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어려운’ MZ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하고 있다. 본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대학가·오피스 지역·역세권 등 프리미엄 소형 상권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로플러스 관계자는 “하루에도 여러 건의 가맹 상담이 이어질 정도로 초기 창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10평 최소 공간 + 무인 운영 + 본사 물류 지원의 3박자를 갖춘 제로플러스는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한 실속형 창업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내 전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헬시푸드 무인 리테일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 틱톡에 ‘섹시 댄스’ 올렸다 징계 위기 女 판사 “이건 성차별” 반발

    틱톡에 ‘섹시 댄스’ 올렸다 징계 위기 女 판사 “이건 성차별” 반발

    콜롬비아의 한 여성 판사가 소셜미디어(SNS)에 ‘섹시 댄스’ 등의 영상과 사진을 다수 올렸다는 이유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엘 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사법부 산하 징계위원회는 시민 2명의 민원이 제기된 판사 마리아넬라 카브레라 모스퀘라(47)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마스퀘라를 징계할 것을 요청한 시민 2명은 모스퀘라에 대해 “판사라는 지위의 존엄성에 부합하지 않는 옷을 입거나 부적절한 포즈를 취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렸다”면서 “이는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퀘라는 틱톡에서 4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가슴골이 보이고 몸매를 부각하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사진 등을 올렸다. 징계위는 마스퀘라의 틱톡 게시물 600여개를 분석해 총 48개의 영상에 대해 ‘성적 암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스퀘라는 “SNS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나를 판단하려는 건 성차별적인 시선”이라고 반박했다. 마스퀘라는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비판이 “공직자 여성이 가져야 할 행동에 대한 편견”이라면서 “내 게시물이 남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어떤 생각에 근거해 나를 ‘비도덕적’이라고 묘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옷차림이나 취향이 판사로서의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나에 대한 비판은 남성 우월주의와 여성 혐오의 표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다른 여성 동료들도 나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면서 “공직자가 직무 수행에 있어 우수하다면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사법부에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항변했다. 다만 징계위는 마스퀘라의 SNS는 내용이나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법원 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스퀘라의 사건을 담당하는 치안 판사는 그의 영상 중 일부가 법원 사무실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의 동료와 법원 직원들은 그가 사무실 내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마스퀘라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복지예산 17조의 허상, 도 자체 사업 반토막

    임창휘 경기도의원, 복지예산 17조의 허상, 도 자체 사업 반토막

    - 보편복지는 국가가 책임, 지방은 틈새복지 강화해야 해 경기도의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은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 원대 복지 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자체 복지 사업들은 대거 축소되거나 폐지된 ‘복지 재정의 역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창휘 의원은 12월 10일 복지국, 보건건강국 등을 대상으로 한 2026년 본예산 심사에서 “기초연금, 부모급여 등 중앙정부 주도의 보편적 복지 사업에 대한 의무 매칭 비용이 급증하면서 경기도의 재정 자주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총량은 늘었는데 쓸 돈은 없다?… ‘10개월짜리’ 반쪽 예산 속출 임 의원에 따르면 2026년 사회복지·여성 분야 예산안은 17조 27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439억 원(7.8%) 증가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경기도 자체 사업 중 내년에 일몰되는 사업은 36개(207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삭감된 사업도 52개(1746억 원)로 삭감액만 1305억 원에 이른다. 특히 ▲노인장기요양 시설급여(△707억 원) ▲사회서비스원 운영 지원(△102억 원)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운영(△40억 원) 등 취약계층 필수 예산이 대폭 깎였다. 임 의원은 “재정 여건 악화를 이유로 1년 치 예산 중 5~9개월분만 편성하고 나머지는 추경으로 미루는 ‘돌려막기식 편성’이 만연하다”며 “이는 복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리고 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가가 생색내고 지방이 청구서 받는다” 임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사무와 재정의 불일치’를 꼽았다. 그는 “기초연금이나 아동수당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는 명백한 국가 사무임에도, 중앙정부가 지방에 과도한 재정 부담(매칭)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연구원(GRI)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KRILA)의 보고서를 인용한 임 의원은 “법적 의무지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도지사가 재량껏 쓸 수 있는 가용 재원이 과거 10~20%에서 현재 5% 미만으로 급락했다”며 “중앙정부의 하청 기관으로 전락한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할 여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2030년 ‘재정 데드크로스’ 경고… 대안은 ‘재정 분권’ 임 의원은 한국지방세연구원(KILF)의 연구 결과를 들어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세입은 줄고 노인 복지 비용은 폭발하는 2030년이면 세입과 세출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해 지자체 부도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임 의원은 ▲기초연금 등 소득 보장적 복지 사업의 전액 국비 전환(국가 책임 강화) ▲보통교부세 산정 시 경기도의 폭발적 복지 수요 반영(역차별 해소) ▲지방비 부담 상한제 도입 등을 강력히 제안했다. 임 의원은 “지방재정의 건전성은 곧 국가 재정의 효율성”이라며 “단순한 예산 증액 요구를 넘어, ‘대한민국형 재정 분권 모델’을 확립해 벼랑 끝에 몰린 지방재정을 구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4·3 가치 담은 평화인권헌장 선포… ‘평화·인권의 섬 제주’ 선언

    4·3 가치 담은 평화인권헌장 선포… ‘평화·인권의 섬 제주’ 선언

    # 오영훈 지사 “인권헌장, 평화와 인권의 가치 확장하는 우리 모두의 약속” 제주4·3의 민주주의·평화·인권 가치를 계승하는 평화인권헌장이 선포됐다. 제주도는 1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77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제주평화인권헌장을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다. 세계인권선언 77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헌장은 4·3의 민주주의·평화·인권 가치를 계승하고 도민 삶 속에서 실천되는 인권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는 국가폭력의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규범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총 10장 40조로 구성된 헌장은 도민의 자발적 논의와 참여를 바탕으로 세계인권선언과 대한민국 헌법 등 국내외 인권 규범의 보편 원칙과 약속을 담았다. 헌장에는 4·3과 평화, 소통과 참여, 건강과 안전, 문화와 예술, 자연과 사람, 교육 등 도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별 보편적 인권 기준과 이행 원칙이 포함됐다. 특히 자연과 인간이 공존해 온 제주 공동체의 정신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무분별한 개발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삶을 확산하려는 제주만의 가치도 반영됐다. 구체적으로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4·3의 진실을 알 권리·기억할 권리·회복할 권리·왜곡 등에 대응할 권리 ▲평화롭게 살 권리 ▲민주적 참여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권리 ▲공공정보 접근권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 ▲학대·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안전한 노동환경 ▲건강권·먹거리권·사생활 보호 등 도민의 삶 전 영역에서 존중받아야 할 핵심 인권 기준이 담겼다. 이어 문화·예술 향유, 자연과의 공존, 환경보전,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소수자 보호, 주거·교육·돌봄 등 인간다운 삶을 위한 폭넓은 권리 기준도 명시됐다. 헌장은 도민과 행정의 역할도 규정했다. 도민은 권리 주체로서 헌장의 실천에 참여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제주도는 헌장이 행정 전반에서 실현되도록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헌장 교육·홍보 확대, 인권침해 및 차별에 대한 구제 절차 마련, 도민 참여 기반의 개정 절차 등도 포함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어떠한 폭력과 차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지이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넓고 깊게 확장시키는 우리 모두의 약속”이라며 “헌장의 정신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4·3의 화해와 상생 가치를 지켜온 제주도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오늘의 선포가 제주를 더 자유롭고 안전한 평화 공동체로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는 오랜 갈등과 상처를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해 평화와 인권의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4·3 정신을 바탕으로 선포한 제주평화인권헌장이 평화와 인권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일부 보수단체 행사장서 “헌장 폐기” 목청… 주최측 차분한 대응 큰 마찰없이 끝나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은 “제주는 4·3의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해 온 섬이며,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차별 없는 존엄과 참여 민주주의, 안전한 환경과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향한 도민 모두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2023년 8월 출범한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 자문, 도민참여단 100명 운영, 공청회, 의견 접수(916건) 등 절차를 거쳐 헌장안을 마련해 왔다. 특히 오 지사는 “4·3의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도민 공동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헌장은 4·3 당시 겪은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선언적 의미”라고 헌장의 존재 이유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제정 과정에서 일부 보수시민단체는 성적지향 관련 표현 등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유사하다며 향후 행정·교육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도 일부 보수단체들은 “제주평화인권헌장을 폐기하라”며 피켓을 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최측의 침착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큰 마찰 없이 일단락됐다. 이날 선언문은 오 지사를 비롯해 이 의장, 김 교육감, 전민영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국장, 김창범 제주4·3유족회장, 청년, 사회복지, 여성, 인권·시민단체, 이주민 등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공동 낭독해 ‘도민이 주인인 인권 헌장’이라는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을 환영하며 “헌장 선포를 계기로 평화의 섬 제주가 더욱 평등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헌장은 일반원칙에서 모든 도민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는 도민의 인권과 평등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했다”며 “이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밝힌 우리 헌법은 물론,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아로새긴 UN 세계인권선언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사회적 약자 안전·문화격차·장애인 접근성... 예산·제도 검토 필요”

    박재용 경기도의원 “사회적 약자 안전·문화격차·장애인 접근성... 예산·제도 검토 필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9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자치경찰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국을 대상으로 사회적 약자 안전예산 삭감, 경기컬쳐패스의 구조적 한계, 야영장 화재 안전 대책 미흡, 장애인 체육·예술인 기회소득 접근성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실효성 있는 예산 편성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먼저 박 의원은 경기도북부자치경찰위원회 심의에서 여성·청소년 보호 활동,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대응, 범죄예방 장비 보강 등 취약계층 안전사업 예산이 전반적으로 감액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도농복합 구조의 북부지역은 취약 환경이 많은데 오히려 안전예산이 줄었다”며 “예산 부족으로 도민의 안전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정책은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핵심인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충분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국을 상대로 경기컬쳐패스 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홍보 미흡, 플랫폼 사용 불편, 지역별 문화 인프라 격차 등으로 인해 수혜가 도심·중산층·청년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3개월 시범 운영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지역별 실적·원인 분석 없이 예산이 증액된 점을 우려하며 “취약계층 문화누리카드나 민간 플랫폼 서비스와 비교해도 경쟁력과 특장점이 부족하다. 대상별 맞춤형 설계와 플랫폼 개선 없이 예산을 늘리는 것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군별 이용자 현황, 신청 대비 사용률, 취약지역 참여율 등을 기반으로 문제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최근 늘어난 야영장 화재·일산화탄소 사고를 언급하며 “국비 의존을 넘어서 도 차원의 적극적 안전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영장 이용 증가와 함께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가족 단위 여가 활동의 안전을 위해 경기도가 선제적 예방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경기도 사격테마파크의 높은 이용률과 2027년 전국체전 개최를 언급하며, 클레이 사격 방출기 등 핵심 장비가 10년 이상 노후화된 현실도 짚었다. 그는 “전국체전을 준비하려면 장비 규격화와 시설 개선이 필수인데, 현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경기도가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히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 의원은 체육인·예술인 기회소득 사업과 관련해 장애인 당사자의 신청 접근성이 현저히 낮은 문제를 지적했다. 온라인(민원24) 절차의 어려움과 오프라인 신청 시 필요한 서류준비 때문에 신청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박 의원은 “장애인 체육·예술인은 활동 증명 시스템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이용이 더욱 어렵다”며 “실태조사를 토대로 신청 절차 간소화와 장애인 친화적 지원체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도가 통합 정책을 시행한다면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성동 경력보유여성 조례, 정부 법 개정까지 이뤘다

    성동 경력보유여성 조례, 정부 법 개정까지 이뤘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서울 성동구의 ‘경력보유여성’ 조례가 정부 법 개정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7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력단절여성’을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고 경력보유여성에 대한 차별금지 및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기관·단체·개인을 선정·포상하는 법 개정안(양성평등기본법, 여성경제활동촉진법)이 통과됐다. 지난 2021년 11월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을 공식 용어로 채택한 성동구의 조례 제정 이후 4년 만에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2008년 제도적으로 도입된 ‘경력단절여성’은 17년 만에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됐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국가 법제화의 기반이 된 사례는 1995년 민선 지자체 도입 이후 총 다섯 차례뿐이며, 이 가운데 네 차례가 성동구에서 비롯됐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1998년 제정, 청주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2021년 제정, 성동구)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2021년 제정, 성동구)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2021년 개정, 성동구)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법률(2025년 개정, 성동구) 등이다. 성동구는 돌봄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관점을 확산하기 위해 ‘경력인정 위커리어(WE CAREER)’ 프로그램과 취·창업 교육을 운영해 왔다. 2021년부터 지난 5년간 327명이 참여해 128명이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했다. 위커리어는 돌봄 경험을 경력으로 재구성하도록 돕는 실질적 코칭 프로그램으로, 수료자에게는 최대 2년의 돌봄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돌봄 경력인정서’가 발급된다. 지금까지 100명이 수료해 돌봄 경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력보유여성들이 목소리를 모아주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이번 입법을 계기로 돌봄의 시간이 자산이 되고, 경력이 되는 사회가 앞당겨지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혼한 女보다 과부가 낫죠” 황당한 男 선호도…中의 뿌리깊은 편견

    “이혼한 女보다 과부가 낫죠” 황당한 男 선호도…中의 뿌리깊은 편견

    이혼한 여성보다 과부가 낫다? 중국 고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이혼에 대한 엄격한 도덕 기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속담이 있다. 바로 ‘녕취과부 불취생처’(寧娶寡婦 不娶生妻)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속담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남편에게 버려진 여성(생처)보다 남편을 잃은 여성(과부)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여기서 생처는 남편에게 버림받아 불명예를 안은 아내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고대 중국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낮았으며, ‘삼종지도’(三從之道)와 ‘사덕’(四德)과 같은 엄격한 유교 윤리를 따라야 했다. 삼종지도는 여성이 결혼 전에는 아버지, 결혼 후에는 남편, 남편 사후에는 아들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사덕은 여성의 덕목으로, 부덕(도덕), 부용(용모), 부언(말), 부공(바느질 등 가사)을 뜻한다. 당시 이혼은 부부 합의로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으며, 대부분 남편이 일방적으로 아내를 내쫓는 형태였다. 남편은 아내가 이혼 사유인 ‘칠거지악’(七出)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이혼을 선언할 수 있었다. 칠거지악은 ▲시부모에게 불효 ▲아들을 낳지 못함 ▲음란함 ▲질투 ▲수다스러움 ▲심각한 질병 ▲도둑질 등이었다. 오늘날 흔한 성격 차이 등은 이혼의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남편에게 버림받은 생처는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사회적 낙인이 찍혔다. 반면 남편을 잃었더라도 정절을 지키며 홀로 자녀를 양육한 과부는 그 충절과 덕행을 높이 평가받았다. 결국 이 속담에 반영된 차별의 근본 원인은 성 불평등이었다. 다행히 오늘날 중국 사회는 성평등이 진전되면서 여성도 이혼을 주도하고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등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게 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5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에 따르면 중국은 출생 시 성비와 정치적 동등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6위에서 올해 103위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의 젠더 평등 달성 지수는 0.687로 전체 148개국 중 101위를 차지했다. 경제 참여·기회 중 ‘국회의원 및 고위공무원·관리자’ 항목에서 한국은 124위(0.21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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