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성 차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드 배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생태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사태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본회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95
  • ‘아내에 전 재산 양도’ 각서 쓰고도 손해 안 본 中남편

    ‘아내에 전 재산 양도’ 각서 쓰고도 손해 안 본 中남편

    이혼으로 전 재산을 아내에게 넘겨야 했던 남성이 재산을 회복할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았다. 평소 아내 폭행 혐의가 있던 남편에게 전 재산을 아내에게 이전토록 한 2014년 원심 판결 이후 4년 만의 반전이다. 저장성 출신의 남성 천 씨는 평소 술만 마시면 집 안 물건을 부시고, 아내를 폭행하는 등 행실이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4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편 천 씨와 아내 지 씨는 서로 한 번의 아픔을 가진 재혼 상대였다. 하지만 재혼에 성공한 직후 드러난 남편 천 씨의 폭력적인 성향 탓에 아내 지 씨는 잦은 부상을 입어야 했다. 급기야 지난 2010년 10월, 남편 천 씨의 무차별한 폭행으로 안면 근육이 심하게 훼손, 부상을 입은 아내 지 씨는 곧장 인근 병원을 찾아 전치 7주의 진단을 받았다. 해당 진단서를 받은 아내는 남편 천 씨에게 향후 이 같은 폭행이 지속될 경우 이혼할 것이라는 각서를 작성토록 설득했다. 특히 당시 작성된 각서의 내용에는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 남편은 모든 재산을 아내에게 이전, 불만 제기 없이 가정을 떠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 각서는 아내 천 씨의 아버지 라오지 씨가 내용을 작성한 것이었다. 당시 남편 천 씨는 폭력 혐의 등으로 고소 당 할 것이 두려워, 해당 각서에 사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남편이 날인한 각서에 대해 해당 지역구 인민위원장을 비롯, 수 명의 지인들에게 각서에 대한 공증을 받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해당 각서에 직접 날인했던 남편 천 씨는 혼인을 지속하는 기간 내내 술에 취한 채 아내에 대한 잦은 폭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한 아내 지 씨는 급기야 2012년 지역 담당 공안에 남편의 폭행 혐의를 신고 조치했다. 이를 계기로 남편 천 씨는 지역 관할 인민법원 재판을 통해 징역 7개월이라는 처분을 받았다. 또 이 무렵 아내 지 씨는 남편과의 이혼 조정 신청을 진행하기에 이르렀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법률 전문가를 대동, 앞서 남편의 날인이 있는 각서를 근거로 남편 명의의 부동산과 현금, 주식 등을 모두 아내 지 씨의 명의로 이전토록 법원에 신청했다. 당시 각서가 효력 없다고 주장했던 남편 측의 요구에도 불구, 법원은 아내 지 씨의 손을 들어줬다. 남편은 아내에 대한 지속적인 폭행 혐의로 인한 징역 7개월 복역과 전 재산에 대한 권리 없음이 법원으로부터 확인돼,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한 셈. 하지만 당시 1심 판결에 불복했던 남편 천 씨는 아내가 작성한 각서 상에 아내의 날인이 없으므로 효력이 없다고 주장, 항소했었다. 천 씨는 “해당 각서 상의 천 씨 날인에 대한 법적 효력을 100번 인정한다고 해도, 당사자 쌍방인 아내의 날인이 부재하는 탓에 각서의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남편 측 변호인은 “해당 각서 내용 중 ‘한 푼도 없이’, ‘가정을 떠난다’는 문구가 해석의 다툼 여지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즉 각서 상 게재된 ‘한 푼도 없다’는 의미가 반드시 전 재산을 아내에게 이전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없으며, ‘가정을 떠난다’는 문장 역시 집 밖으로 외출, 출장 등의 중의적 의미로 장소의 이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남편 측은 해당 각서의 내용을 작성한 당사자가 법적 주체인 아내와 남편이 아닌 당시 장인이었던 아내의 아버지 라오지 씨였다는 점을 지적, 법적인 효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2심 판결을 담당한 지역 중급인민법원은 전 재산을 아내에게 이전하라는 내용의 원심 판결을 뒤집고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4년 전 아내와의 이혼과 동시에 빈털터리가 됐었던 남편 천 씨의 신세가 완전히 뒤집힌 것. 반면 아내 측은 해당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내 지 씨는 이 같은 판결 번복이 있은 직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런 식의 판결 번복이 있다면 물리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들이 가정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가정 폭력 앞에서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아내들이 각서 이외에 어떤 것에 의지할 수 있겠느냐. 법원은 가정 폭력 속의 아내들이 최소한 받을 수 있는 보호의 테두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힐난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아내 측의 항소 제기로 향후 3심이 지속될 예정이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사우디 여성들도 남편이나 아버지 없이 혼자 해외여행 가능

    사우디 여성들도 남편이나 아버지 없이 혼자 해외여행 가능

    이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도 남편이나 아버지, 남자 친인척을 동반하지 않고 혼자 해외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우디 왕실은 2일 칙령을 발표해 21세 이상의 여성은 남성 인솔자를 승인받지 않고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이 출생 신고와 결혼과 이혼 등록을 할 수 있게 허용했고, 취업 기회를 남성과 동등하게 허용하기로 했다. 새 칙령에 따르면 사우디의 모든 국민은 성별이나 장애, 연령에 관계 없이 어떤 차별도 받지 않는다고 보장했다. 지금까지 사우디 여성들은 남편이나 아버지, 남자 친인척과 함께가 아니라면 여권 발급도 해외 여행도 할 수 없었다. 왕세자이자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살만이 여성의 운전면허 발급을 허용하는 등 개방적이고 개혁적인 조치를 펼쳐 온 연장 선이다. 2016년에 그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비중을 22%에서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려 경제 구조를 개혁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개혁 조치에도 성차별과 억압을 주장하며 캐나다 같은 나라로 망명을 원하는 상류층 여성들이 늘어났다. 지난 1월 캐나다가 망명을 허용한 18세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이 대표적이다. 조국을 탈출해 호주로 건너가려던 그녀는 태국 방콕 공항에서 본국 정부의 송환 요청을 따르려던 태국 당국 관리들과 오랜 대치 끝에 풀려나 호주행 꿈을 이룬 뒤 캐나다에 안착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 지식의 대부분을 상용 검색 엔진을 통해 찾는다. 도서관이나 사서, 교사, 학자 등 지식을 연구하고 창출하는 이들보다 인터넷 검색 엔진에 더 크게 의존한다. 그 데이터를 이용할 때 빠지기 쉬운 착오는 검색 장치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딴판이다. 정보의 순위 왜곡이 빈번하고 사회 전방위로 가짜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캘리포니아대 교육정보학대학원 조교수가 쓴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정색하고 짚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상의 검색 엔진들이 어떻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는지를 세밀하게 폭로하고 있다.●차별·혐오 조장 수단이 된 검색 알고리즘 책은 저자의 충격적인 체험에서 시작됐다. 2010년 딸의 놀잇감을 찾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외설적인 포르노그래피로 가득 찬 검색 결과 화면과 마주치게 됐다. 흑인 소녀에 대한 구글의 첫 번째 검색 결과는 ‘달콤한 흑인 여성 성기닷컴’이라는 성인 사이트였고 흑인 여성들을 왜곡된 성적 대상으로 표현한 낯부끄러운 게시물들이 줄이어 노출됐다고 한다. 포르노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이런 정보들이 일방적으로 제공될 수 있을까. 저자는 디지털 알고리즘이 오히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확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선 여성을 콕 집었지만 비단 여성 차별뿐만 아니라 유색인,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적나라한 인종차별적 가치관이 알고리즘에 삽입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인터넷 의사결정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여겨졌던 검색 알고리즘은 어떻게 차별과 혐오 조장의 수단으로 탈바꿈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빅데이터나 알고리즘의 자동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수학 공식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갖게 마련이고 그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종차별과 성차별, 잘못된 능력주의 등을 공공연하게 표방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 지론은 ‘인종차별의 모든 토대가 반흑인주의이며, 인종차별은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구조화된 차별행위의 기본 공식’이라는 사회비평가 라토야 피터슨의 이론과 딱 맞아떨어진다.●구글맵에 ‘검둥이’ 치면 오바마 백악관이… 실제로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2015년 구글 알고리즘의 글리치가 이미지 검색을 돕는 자동 태깅 기능과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애플리케이션이 흑인들의 사진에 ‘유인원’이나 ‘동물’ 같은 단어를 태그로 붙인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검둥이’를 구글 맵에 검색하면 백악관이 표시된 사건을 폭로했다. 2009년에는 미셸 오바마의 얼굴에 원숭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그처럼 이미지 왜곡으로 압축되는 데이터 오류는 숱하다. 잊힐 만하면 벌어지는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이 대표적이다. 그런 이미지 오류는 이제 정치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2016년 미국 대선이 가장 친숙한 예다. 300만표 차를 유지하며 근소한 우세를 이어 가던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하며 전세가 뒤집힌 상황을 두고 즉각적으로 제기된 원인은 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짜 뉴스였다. ●“백인 독점 해체 뒤 비영리 검색 엔진 돼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작동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저자는 궁극적으로 구글 같은 거대 독점 정보기업들이 해체돼야 한다고 못박는다. “앞으로 등장할 교과서에서 정보는 공공 정책의 최상위에 포진한 백인 우월주의자와 허위 정보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유포하는 정책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책 말미에 얹은 대안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상용 정보 검색 플랫폼에 대한 대안으로 비영리 및 공공연구 자금을 확충해야 하며, 그 결과물은 공공의 복리에 기여하고 거짓되고 위해한 정보를 걸러 낼 수 있는 비영리 검색 엔진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탱크맨 연상’…홍콩 경찰-시위대 사이 오열하는 할머니

    ‘탱크맨 연상’…홍콩 경찰-시위대 사이 오열하는 할머니

    지난 21일 밤 11시.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모여있던 홍콩 위안랑(元朗) 전철역에 흰옷을 입은 남성 100여 명이 난입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시위대는 물론 행인에게까지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는 등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4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십 건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지만, 홍콩 경찰은 3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고, 괴한들을 체포하기는커녕 격려와 위로를 주고받아 충격을 안겼다.이른바 ‘백색테러’로 불리는 이 사건에는 중국 삼합회 일파인 ‘워싱워’ 등 폭력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경찰이 이들과 결탁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번지면서 잦아드는 듯했던 홍콩 시위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 27일에는 백색테러에 격분한 시민 28만8000명(주최 측 추산)이 위안랑 역에 모여 대규모 규탄 집회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흥분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에게 마구잡이로 곤봉을 휘두르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과잉 진압을 일삼았고, 결국 1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격렬한 충돌이 이어지던 이 날, 현장을 취재 중이던 프리랜서 기자는 전경들 코앞에서 호통을 치는 노인 한 명을 목격했다. 흰 머리에 지팡이를 짚은 노인은 “시위대에게 고무탄을 쏘지 말라”며 경찰들을 다그치고 있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이 든 여성 시민이 방어선을 뚫고 경찰에게 다가가 젊은이들에게 고무탄을 쏘지 말라”며 울부짖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시민들도 중국 천안문 사태 당시 광장으로 들어서는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선 ‘탱크맨’이 연상된다며 이 노인을 ‘탱크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그러나 얼마 후 이 노인이 전경뿐만 아니라 경찰을 향해 돌진하는 시위대 역시 막아서는 모습이 추가로 공개됐다. 노인은 전경뿐만 아니라 시위대에게도 다가가 시위를 멈추라며 울부짖었으며, 대치 상태이던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오가며 충돌을 저지하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혼자 몸으로 충돌을 막기는 역부족이었고, 노인은 감정이 북받친 듯 오열하며 시위와 폭력으로 얼룩진 홍콩의 현실에 대한 한탄을 쏟아냈다.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노인이 계속해서 눈물을 쏟아내 제대로 된 인터뷰를 할 수 없었고, 때문에 그녀가 시위 현장에서 무엇을 하려 했던 것인지 분명치 않은 상태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경 앞에서는 호통을, 시위대 앞에서는 오열을 하며 충돌을 막으려는 노인의 모습에 현장은 숙연해졌고, 경찰과 시위대 모두 노인을 안전지대로 모시려 하면서 최소 단 몇 분간이라도 충돌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男 1달러 벌 때, 女는 고작 83센트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男 1달러 벌 때, 女는 고작 83센트

    하와이 주는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서도 남녀 간의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여성대학협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주의 성별간 임금 격차는 미주 전 지역 가운데 격차가 적은 지역 상위 10위에 링크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가 느끼는 남성 근로자 대비 체감 격차는 결코 가볍지 않은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여성 근로자 1인이 동일노동, 동일시간 근로하는 남성과 비교해 남성 근로자가 1달러를 지급 받는 동안 여성 근로자는 불과 83센트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는 곧, 같은 근로 환경 속에서 동일한 업무를 담당하는 남성 근로자와 같은 임금을 손에 쥐기 위해 여성은 연평균 3개월 이상 더 긴 시간 동안 일해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동양인과 같은 일명 ‘유색인종’으로 불리는 근로자일수록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임극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여성정책연구소’가 조사한 현지 상황에 따르면, 백인 남성 1인이 동일시간, 동일업무를 하며 1달러를 벌어들이는 동안,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근로자는 73센트를 손이 쥐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조건 내에서 라틴계 미국인 여성 근로자의 경우 67센터를 받는 수준에 그쳤다. 물론 이 모든 남녀 간, 인종 간의 임금 격차는 현재 하와이 주에 소재한 전 직업군에서 확인되고 있는 양상이라는 게 해당 보고서의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임금 상에서의 불평등 추세는 오는 2058년까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다. 오직 ‘파라다이스’로만 알려진 이곳에서도 남녀간, 인종간 불평등이라는 사회 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사회 내부에서부터 시작된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하와이 주 여성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발표, ‘여성 근로자가 직장에 소속된 채 임신, 출산 과정을 겪을 경우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곧 모든 여성 근로자들이 직장과 사회 내에서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할 기회가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실제로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은 후 여성 근로자의 상당 수는 기존의 직장 대신 교직 또는 유치원 보육 교사 등 비교적 저임금 군으로 분류되는 직종으로 전환 이직하는 사례가 상당하다는 것이 현지 여성위원회 측의 분석이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용인해온 사회적 차별 문제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한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일노동, 동일 시간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에 대해 남성과 비교해 적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고용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규제 대책 마련의 움직임이 시작된 분위기다. 최근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방점을 찍은 법안 규정 사례는 일명 ‘급여 비밀주의’로 불리는 사례다. 이는 여성 근로자 선발, 채용 시 고용주는 해당 근로자의 향후 임금 산정 기준을 과거 여성 근로자가 받았던 임금에 기준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즉, 해당 고용주는 채용을 앞둔 여성 근로자에게 그가 과거 받아왔던 임금에 대해 묻거나 열람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를 통해 여성 근로자의 불평등한 임금 문제는 ‘과거’의 사건으로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만큼은 반드시 해당 근로자 본인의 능력에 맞는 공정한 임금을 지불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만일의 경우, 여성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과거 임금 내역 등을 요구한 사례가 있을 시 근로자는 문제의 고용주에 대해 고발, 고소 등의 법적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올 1월 1일부터 그 효력이 발효된 상태다. 반면, 일각에서는 남녀간 임금 격차에 대해 정부가 철퇴를 내리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다소 우려의 목소리는 내는 이들도 상당하다. 특히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사회적인 인식이 만연한 미국에서 자칫 정부의 법적인 규제 움직임음 ‘섣부른 것’이라는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하기도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현지 여성 근로자의 저임금 문제는 비단 여성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오히려 최근 시작된 정부의 움직임이 다소 ‘늦은 것’이라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엇보다 하와이 현지에서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정의 절반 수준인 46% 가량이 한 부모 가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한 부모 가정의 생계 책임자 절대 다수가 어머니인 여성 1인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직장 내 여성 근로자의 소득 증진 문제는 곧장 자녀의 교육과 의료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현지의 성별 간 불평등 임금 문제는 여성 개인의 문제도, 과거의 문제도 아니다. 자녀의 교육과 의료 등 섬 거주민의 ‘미래’와 큰 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할 우선 과제로 보인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일 시키려고 데리고 왔다.”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과 결혼한 남자 그리고 남자의 가족이 생각하는 그 여성의 ‘가치’다. 지난 4일 2살 된 아이 앞에서 자신의 베트남 출신 부인을 마구 폭행하던 남편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고분고분하던 아내가 결혼 신고 이후 말을 듣지 않아” 폭행을 했다며,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은 아내라고 한다. 가해자가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의 전형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폭력 사건이 어쩌다가 일어난 특별한 일이 아니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일상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라며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여성과 결혼한 남성으로서의 ‘어려움’을 복지기관에서 신경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일 시키려고 데리고 온 여자, 그 여자와 한국어로 소통이 안 되는 것이 폭행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이 남성이 보는 ‘여자’란 어떤 존재인가. 결혼 이주민 숫자는 약 30만명이며, 이 중 80%가 여성이라고 한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자체 사업으로까지 장려하던 ‘국제결혼’에서 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은 여성이다. ‘한국 처녀’들이 외면하는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오는 ‘국제 처녀’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농촌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여자, 둘째, 농촌 총각의 성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젊은 여자여야 한다. 노동력 제공과 성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여자라는 기준에서, 여자는 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생물학적 기능인으로 존재할 뿐이다. 한국보다 경제력이 나은 나라의 ‘국제 처녀’들이 한국의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올 리가 없다.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의 젊은 여자가 적절한 대상이다. 매매혼의 대상인 그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여자라는 사실 하나로, 인간이 아니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능인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기능인으로만 보는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한 시각은 단지 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은 육체적 기능과 성적 기능이다. 인류의 문명사에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모델로 여성들을 간주해 왔다. 하나는 사창가(brothel) 모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농장(farming) 모델이다. 여성은 이러한 두 가지 모델 속에서 요구되는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좋은 여자’로 간주된다. 사창가 모델 속의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농장 모델에서의 여성은 임신, 출산, 양육, 가사노동 등 ‘농장’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일들을 해내야 한다. 안드레아 드워킨의 분석이다. 여성은 개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이러한 두 가지 역할을 해내는 기능인으로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 남성 중심주의적 가부장제적 관점에서 형성된 이러한 여성의 가치는 남성들만이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도 공유한다. 여자라면 ‘어쨌든’ 남자의 성적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섹스어필’을 해야 하며(사창가 모델), 남성의 대를 잇는 후손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동시에 그러한 과정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가사노동을 수행할 때(농장 모델) 비로소 그 여자의 존재 의미가 인정된다. ‘여자다운 여자’의 이미지는 바로 이 두 모델 속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여자다. 결혼 이주 남성과 달리 결혼 이주 여성은 이 두 가지 모델이 추구하는 역할을 답습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받고 있다. 그들은 결혼하지 못한 ‘농촌 총각’인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아이를 낳으며, 또한 가사노동은 물론 농사에 필요한 다층적 노동을 하라고 요구받는다. 한국어를 배우지 못하게 하고, 다른 이주 여성들과 만나는 것도 금지한다. 언어와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배제된 결혼 이주 여성들의 가치가 드러나는 건 바로 드워킨이 차용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때다.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이 두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할 때 비로소 그 존재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1949년 그의 책 ‘제2의 성’에서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선언한다. 이 선언은 곧 “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철학과 젠더학을 가르치고 있는 토머스 키스 교수가 감독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 ‘형제 코드’(The Bro Code)는 소위 남성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확산되고 재생산되는가를 세밀하게 보여 준다. ‘형제 코드’에서 키스 교수는 영화, 스포츠, 음악, 포르노 등 현대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형제 코드’, 즉 성차별적인 남성성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남성들이 즐기는 이러한 매체들이 지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여성을 성적 대상물로만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형제 코드’의 문화는 남자아이나 성인 남성에게 여성 차별주의가 멋있고 정상적이란 생각과 더불어 그것을 원하도록 주입시킨다. 스포츠, 영화, 음악, 포르노 등에서 그려지는 ‘이상적’ 남성은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같은 남성이다. 돈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의 재력이 있고, 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며, 권력을 가진 남자가 되면 자신이 원할 때 언제나 원하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스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성은 이러한 이상적 남성이 되고 싶어 한다. 이런 남성에게 여성이란 단지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는 성적 소모품일 뿐이다. 자신이 성적 관계를 맺고 싶은 여성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쟁취하는 것은 결국 그 남성이 지닌 다층적 권력의 징표다. 이렇듯 ‘형제 코드’에 의해 구성되는 성차별의 문화에서, 남성의 ‘남자다움’은 여성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통해 증명된다. 즉 ‘남자다운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다. 남성성의 문화에서 ‘여자다운 여자’는 남자의 통제를 고분고분 받아들이면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 규정되는 여자의 두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존재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종류의 포르노 영상물에 접속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이러한 포르노물을 늘 접하는 남성들과 친밀한 여성들은 성차별적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키스 교수는 현대 포르노 영상물들은 두 파트너의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 여성들에게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양태의 관계로 설정, 구성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을 ‘성노리개’(sexual playthings)로 취급하고, 여성에게 모욕적인 행위를 하면서 성관계를 맺고, 그다음에는 싫증 난 물건처럼 함부로 취급하는 극도로 비인간적인 남성 중심적-여성 비하적 성행위가 많은 포르노 영상물의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들은 여성 비하와 모욕적인 성적 관계를 담은 포르노 영상물들의 주요 수요자가 되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차별적인 여성 비하적 매체들을 접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남성의 이미지를 모방하면서 성인이 돼 간다.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을 가고, 대학 졸업 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는 더욱더 공고해진다. 이처럼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를 거스르는 남자는 종종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낙인찍히곤 한다.정치계, 문화계, 종교계, 학계, 교육계, 체육계, 기업 또는 개인적 관계 등 여성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내국인 여성이든 이주 여성이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나 육체적 폭력이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은 여성을 남성의 지배 아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한 사회가 보다 평등한 세계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가장 단순한 진리, 즉 여성을 성적 존재나 생물학적 기능인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여직원에 “상사 옆 앉아라”… 아직도 회식 문화로 여기십니까

    여직원에 “상사 옆 앉아라”… 아직도 회식 문화로 여기십니까

    ‘남도학숙 사건’ 1심 뒤집고 성희롱 인정 “술시중 직접 언급 없어도 암묵적 요구” 직장 내 성희롱 43.7% 회식장소서 발생 작년 오거돈 시장도 여직원 앉혔다 사과“회식 때 여직원에게 상사 옆자리에 앉으라고 지시하는 것도 성희롱이다.”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인 ‘남도학숙 사건’의 피해자 A씨가 최근 민사 손해배상소송 2심에서 받은 판결 내용이다. A씨는 2014년 전라남도와 광주시가 서울에서 함께 운영하는 공공기관인 남도학숙 장학부에 입사한 뒤 직속상사 B씨에게 수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중 2심 재판부는 회식 자리에서 B씨가 A씨에게 “원장 옆으로 가 앉으라”고 한 발언을 성희롱으로 인정했다. 2심 재판부는 명시적으로 “술시중을 들라”는 요구가 없다 해도 상사 옆자리로 옮겨 앉게 한 것만으로도 성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봤다. 예전보다 훌쩍 높아진 법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주는 판결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조직 문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됐던 술자리 관행이 성희롱이 될 수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A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식 때 연령·직급이 낮은 여성에게 상사의 고기를 굽게 하거나 술을 따라주도록 하는 문화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12부(부장 박영호)는 원장 주변에 직급이 낮은 남성 직원이 있었는데도 굳이 A씨에게 자리를 옮기라고 한 점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A씨는 상급자의 시중을 들거나 분위기를 맞춰줄 여성 직원이 필요해 부른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B씨와 남도장학회가 공동으로 A씨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보수적 판단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자리를 원장 옆으로 옮기라고 한 상사의 요구가) 공개 장소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07년 대법원 판례도 여자 교사들에게 “교장에 술을 따르라”고 한 교감의 지시를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한 언동으로 보지 않았다. 남도학숙 사건의 2심을 전향적 판결로 볼 수 있는 이유다. 회식 자리는 성희롱이 발생하기 가장 쉬운 환경이다. 지난 3월 여성가족부의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한 곳 가운데 회식장소(43.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해 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5.3%), 음담패설(3.4%),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2.7%) 순으로 나타났다. 법원 판단 기준이 바뀌는 건 사회 전반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거돈 부산시장은 회식 때 바로 옆에 젊은 여성 노동자들을 앉힌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돼 비판받았다. 당시 여론은 “남성 중심적인 회식 문화를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다”며 사과했다. A씨 측 정정훈 변호사는 “술을 따르라는 명시적 지시가 없더라도 그 자체로 성희롱이라는 적극적인 해석을 내렸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회식자리에서 술시중 들 때 여성이 느끼는 모욕감과 성적 굴욕감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성 차별’ 지적한 단편영화 틀어줬다가 수사받게 된 교사

    ‘성 차별’ 지적한 단편영화 틀어줬다가 수사받게 된 교사

    전국 도덕 교사 모임 “직위해제 취소하라” 성 차별을 전복해서 표현한 단편영화를 수업 중에 틀어줬다가 ‘성 비위’ 교사로 몰린 교사에 대해 전국 도덕 교사 모임이 구명에 나섰다. 전국 도덕 교사 모임은 29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배이상헌 교사의 수업에 대한 성 비위 규정을 중단하고 직위해제, 수사 의뢰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배이상헌 교사는 지난해 9~10월에 1학년, 지난 3월 2학년 학생들에게 성 윤리 수업 중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보여줬다. 이 영화는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서로 바뀐 사회를 가상으로 그리면서 성 차별의 부당함을 드러낸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남성은 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여성 노숙인으로부터 희롱당하고, 급기야 여러 명의 여성으로부터 흉기로 위협받으며 성추행을 당한다. 주인공은 경찰 조사에서도 온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다가 데리러 온 부인에게까지 “반팔 티셔츠에 슬리퍼 같은 걸 신고 나왔으니 당했지”라는 말을 듣는다. 약 11분 길이의 이 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미러링’ 기법으로 성 차별을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가 남녀의 지위가 전복된 세계를 그리면서 상반신을 벗고 조깅하는 여성, 성희롱과 성추행 과정에서 성기를 적나라하게 거론하는 대사 등이 일부 학생의 거부감을 샀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였고, 배이상헌 교수의 수업 중 발언도 문제삼아 교사에서 직위 해제하고 수사 의뢰를 했다.교사 모임은 “이미 진행된 행정 행위와 관련해서도 전체 교사들에게 사과하고 모든 것을 원 상태로 돌려야 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수업 활동 민원을 이유로 해당 교사에게 최소한 사실 확인과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고 전문성도 없이 도덕 수업 전문가의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성 비위로 판단한 사실 등을 교사 모임은 지적했다. 교사 모임 부회장이자 ‘배이상헌 교사의 성 평등 교육을 지키는 전국 도덕 교사 모임 대책위원장’을 맡은 진영효 서울 송정중 교사는 “시교육청의 조처는 전국 교사들의 수업 활동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것이자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종차별 막말 트럼프, 이번엔 흑인 의원에 “잔인한 불량배”

    인종차별 막말 트럼프, 이번엔 흑인 의원에 “잔인한 불량배”

    前 흑인 관료 149명 트럼프 비판 기고문 오바마 “美위해 싸우는 그들 자랑스럽다”민주당의 초선 여성의원 4인방을 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막말로 도마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민주당의 흑인(아프리카계) 중진인 엘리자 커밍스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과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나 언사에 극도로 말을 아껴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비판 대열에 가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커밍스 위원장은 남부 국경 상태에 관해 국경경비대의 위대한 남녀 대원에게 고함치고 소리 지르는 ‘잔인한 불량배’였다”며 “실제로 그의 볼티모어 지역은 훨씬 더 나쁘고, 더 위험하다. 그의 지역은 미국에서 최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비하 발언을 퍼부었다. 볼티모어는 커밍스 위원장의 지역구인 메릴랜드 7선거구에 해당하는 도시로 흑인 비중이 전체 인구의 52%로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트윗’은 지난주 하원 감독개혁위가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을 청문회로 불러 멕시코 국경 이민자 수용시설의 열악한 상황을 지적한 데 따른 반격으로 해석된다. 미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초선 여성의원과의 설전에 이은 트럼프발(發) 인종차별 논란 ‘2라운드’로 보고 있다.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1인자이자 볼티모어가 고향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인종차별주의적 공격을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대변인 마이클 리시는 이메일을 통해 “볼티모어는 진정한 우리 주의 심장부이다. 정치인끼리의 더 많은 공격은 우리를 그 어느 곳으로도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볼티모어와 주민을 옹호했다. 보다 못한 오바마 전 대통령도 결국 말문을 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아프리카계 전직 관료 149명의 공동 기고문을 소개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기고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늘 이 팀이 나의 행정부에서 이뤄 낸 일들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이뤄 낸 것보다 더 나은 미국을 위해 이들이 계속 싸우고 있다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권수정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임기 1년을 맞이한 전국시도지방의회가 지난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재점검해 우수한 의정활동을 펼친 지방의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비례대표)은 25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 7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상식’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권 의원은 진보정당 유일한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돼 제 10대 서울시의회에 입성했다. 권 의원은 여성,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 권리보호를 위해 보편타당한 서울시 제도적 방향성 제시를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권 의원은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업에서 노동자 중심의 실질적인 정규직화 작업을 위해 ‘서울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현황진단과 과제 토론회’를 비롯해 각종 간담회를 개최해 관련 전문가와 더불어 직접적인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다양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실시한 제284회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서울시 1위 공유정책인 ‘따릉이’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현실을 지적하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냈다는 평가다. 권 의원은 지난 3월 서울특별시『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개정안을 통과시켜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 보건용 마스크를 지원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바 있다. 권 의원은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의 1차적 피해를 예방함과 동시에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건강권 보호와 권익증진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서울시의회 유일한 진보정당 의원임에 따른 각오와 그에 따른 책임감으로 서울시의원 임기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오로지 존중받는 서울시민의 존엄한 삶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보호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저소득층 등 본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 조건이나, 구분에서부터 시작되는 차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서울시가 앞장 설 수 있도록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다양한 사회구성 조직들과의 연대와 끊임없는 소통이 이루어 질 때 서울시를 비롯한 대한민국 전반의 변화가 가능한 만큼 지속적인 대화의 창으로 소통하고 대변하기 위해 애쓰겠다”며 “전국지방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신 우수의정대상이 지치지 않는 노력을 위한 격려라 생각하는 만큼 끊임없이 움직이고 나아가는 서울시의원 권수정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농촌서 생산성 향상 위해 여성들이 택한 건…‘자궁적출술’

    인도 농촌서 생산성 향상 위해 여성들이 택한 건…‘자궁적출술’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주 비드 지역에서 지난 3년간 젊은 여성 4500여명이 자궁적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자지라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의사들이 공포심을 조장하며 불필요한 수술을 종용한 탓도 있지만 월경이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농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37살 푸쉬파는 10여년 전 자궁적출술을 받았다. 생리 때마다 많은 양과 복통 때문에 2년간 약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자 의사가 수술을 제안했다. 푸쉬파는 “당시 결정이 쉽진 않았지만 남편도 그렇게 하길 바랐고 생리통이 일을 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다”면서 “그렇지만 자궁을 적출한 뒤 호르몬 불균형을 겪고 있고 체중이 약간 늘었다”고 말했다. 다소 건조한 기후인 비드 주민들은 사탕수수 재배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수확기인데 이 때 대부분의 비드 지역 여성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가족들의 밥을 챙기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한다. 사탕수수를 베고 수확한 사탕수수를 서로 묶은 뒤 머리에 이는 일을 반복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고된 데다 수확량이 많아 화장실을 가는 시간마저 자유롭지 않다. 45세 사탕수수 농부인 루크미니 탄달은 지난해 11월 비드 도심에 있는 병원을 찾아 월경 때마다 찾아오는 복통에 대해 호소했다. 그러자 의사는 자궁적출술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할로 메디컬 파운데이션’의 회장인 샤쉬칸트 아칸카리 박사는 “몇몇 비윤리적인 병원이 이윤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자궁적출술이 암을 예방한다’고 조언한다”면서 “그러나 불필요한 자궁 적출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도 보건·가족 복지부로부터 지역 보건 전문가로 지정된 우샤 라오사헵은 “물론 탐욕적인 의사들이 있는 것도 맞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농장주들과의 계약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궁적출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비드 지역 농장주들이 여성들이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덜 생산적’인 노동력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탄달도 의사의 말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암에 대한 염려보다 “수술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자궁적출술 평균 비용은 3만 5000루피(약 508달러·약 60만원)이지만 여성 농부들의 하루 평균 임금은 202루피(2.93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사탕수수 농장들이 두 사람을 한 세트로 보고 여러 사람과 동시에 계약하기 때문에 1년짜리 계약을 사전에 맺으면 선불로 15만루피(약 2175달러)를 벌 수 있다. 그만큼 업무 강도가 높고 매일같이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이 자궁적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지하며 생리 기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낸다. 인권변호사인 바진데르 만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비드의) 여성 인권이 유린되고 있음이 틀림없다”면서 “만약 계약 때 수술을 종용하거나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차별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당장에 지역 노동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사탕수수 업무와 계약이 공식화돼 있지 않아 여성들이 신고를 하려면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의 상술과 생산성 향상이 아니더라도 인도 농촌 지역에서 생리는 여성만의 문제로 터부시되고 있다. 어떤 마을에서는 아직도 생리 중인 여성을 불경한 것으로 취급해 생리 기간에 사원이나 부엌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가 하면 아무도 만지지 못하도록 오두막에서 따로 살게끔 한다. 때문에 아이를 더 낳을 계획이 없는 여성들은 자궁이 더 이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비드 지역 여성인권운동가 마니샤 토클은 “이는 심각한 문제이며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해결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들은 반드시 그에 따른 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드의 움라드 자하기르 마을에서 기혼 여성 중 유일하게 자궁적출술을 받지 않은 농부 드와르카 산디판(40)은 “여성들을 위한 확대된 고용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교육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권리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성별 표기 X…性 정체성의 기준을 묻다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성별 표기 X…性 정체성의 기준을 묻다

    하와이 주는 미국에서 성소수자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리뷰 전문플랫폼 ‘옐프'(Yelp)에서는 하와이에 소재한 성소수자 전용 레스토랑, 카페, 바(bar) 등에 대한 정보가 쉽게 공유될 정도다. 또, 와이키키 해변에 입점한 일부 호텔 가운데는 ‘성소수자’ 커플을 위한 전용 호텔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를 위한 전용 여행 패키지 상품도 현지 여행사를 통해 획기적인 여행상품으로 심심치 않게 등장해오고 있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에 대한 최신 소식은 현지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하게 업데이트, 공유되는 형편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하와이 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는 입국 시 개인의 성(性)을 묻는 질문 영역에 여성, 남성 외에 LGBT를 선택할 수 있도록 문서 표기 상의 구분 편 의를 제공해오고 있다. 얼마 만큼이나 하와이 주에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자유로운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2016년 미국 입법부가 발간한 윌리엄스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주가 미국 내에서 성소수자 거주 비율(총 인구 중 약 5.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교적 이들에 대해 관대한 사회적 인식을 가진 하와이에서도 오직 성소수자라는 성정체성 문제라는 벽에 부딪혀 진학, 취업, 결혼 및 자녀 출산, 양육 등 사회전반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하와이 대학교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에 대한 성차별적인 정부 정책과 사회 규범 등으로 인해 트렌스젠더 등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 지난해 미 보건부가 공개한 ‘성과 성소수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스 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지위는 사회적인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빚어진 불균형적 건강 상태와 사회, 경제, 정치 분야에서의 불평등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회 여성위원회는 이번 법안 상정과 관련, 성소수자들의 하와이 내에서의 취업, 투표 등록, 보험 가입 및 보험료 신청, 법 집행 기관과의 상호작용, 은행 계좌 개설, 아파트 임대 및 임차 등의 사례에서 사회적인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 국가에 의해 개인의 성과 공적인 신분증에 기재된 성별과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차별 발생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때문에 하와이 주 정부는 지역 주민들과 현지 거주 성소수자들로부터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를 다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 받아왔다. 이에 대해 최근 하와이 주 정부는 이른바 ‘젠더 논바이너리’를 하나의 성으로 인정하는 법적 조치가 진행되는 등이 분야와 관련한 한 단계 빠른 움직임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젠더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 정체성에 포함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일컫는 것으로, ‘젠더 퀴어’라고도 불린다. 주 정부가 직접 주도해 추진 중인 ‘젠더 논바이너리’와 관련한 법적인 움직임의 주요 내용은 개인 ID카드, 운전면허증 등 공식적인 신분증 내에 여성(F), 남성(M) 외에 제3의 성‘X’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 것. 하와이 주의회는 신분증에 명시된 성별 표기가 곧 해당 개인의 신원 및 신분 차별을 가능케 하며, 부당한 사회, 경제, 정치적인 피해를 입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남성,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표기를 벗어나, LGBT 스스로 자신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제공한 공식적인 개인 신분증에 기재하는 성별 선택 범위를 확대, 이들이 사회적인 편견에 대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번 법안 마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향후 법률 개정을 통해 기존의 개인 ID 카드, 운전면허증 등의 소지자는 일정 수수료 지불을 통해 자신이 기존에 사용했던 신분증 내의 성별을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경될 신분증 상단에는 △시청에 등록된 법적 성명 △생년월일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 외에 스스로 선택한 남성(M), 여성(F) 또는 ‘X’로 표기된 제3의 성을 선택해 명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성별 변경 절차를 담당할 행정 기관에서는 ‘신청자에 의한 신청 및 문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기준으로 각 개인의 신분증 성별 변경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기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담당자 임의에 의한 제3 새로운 신분증 발급 등을 금지, 개인의 선택권 및 개인 정보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를 존중한 정부 결정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현재 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양성 평등 및 소수자 인권 증진 요청으로 시작된 이래, 현재 하와이 주 상원에 계류,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2020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효력이 발취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지위 인정의 움직임은 비단 하와이 뿐만이 아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제3의 성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 약 10년 후인 2017년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미네소타, 오리건, 아칸소 등지에서 개인 ID 카드, 운전면허증 외에 출생 증명서, 학교 입학 서류 등을 통해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온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2월 기준, 뉴욕시와 뉴저지주 등 두 곳에서는 출생 후 부모의 선택에 따라 남성, 여성 외에 제3의 성(性)인 X 성별을 출생증명서에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최초로 채택한 바 있다. 해당 지역에서 출생한 이들은 부모의 선택에 따라 x 성별로 최초 표기된 신분증을 발급받은 후, 18세 이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스스로 성별을 선택, 변경한 신분증을 재발급 받을 수 있게 된 것. 더욱이 이때 의사 진단서 없이 부모 스스로 제3의 성별 기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 부수적인 행정 과정 일체를 생략하는 등 당사자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입학 신청서 등 교육 기관 활용 공식 문서 상 제3의 성 기입이 법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한 발 더 나아간 요구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에 앞서 이미 워싱턴 D.C 교육 당국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신입학 모집 학생에 대해 활용되는 공식 교육 문서 상 제3의 성 기입을 허가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밝힐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하와이 주 정부 내에서의 성소수자 인권 증진 위한 신분증 내 X 성별 표기 법안은 현재 주정부 의회 내 상정, 표결을 앞두고 있음. 표결될 경우 오는 2020년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최고의 무료 피서” 서울시, 한강 다리밑 영화제 개최

    “최고의 무료 피서” 서울시, 한강 다리밑 영화제 개최

    덥고 습한 여름날, 열대야를 걱정하고 있다면 에어컨 대신 선선한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한강의 야외 영화관에서 무더위를 날려보자! 이번 주부터 딱 5주간 매주 토요일 한강의 다리밑이 가장 시원하고 이색적인 영화관이 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8월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한강 다리밑 3곳과 망원 서울함공원에서 ‘2019 한강 다리밑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최장소는 ▵광나루 천호대교(남단), ▵뚝섬 청담대교(북단), ▵여의도 원효대교(남단), ▵망원 서울함공원이다. 2017년까지 개최 장소였던 성산대교는 성능 개선공사로 인해 장소를 변경해 진행한다.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초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특별전을 마련해 한국영화 특집으로 구성했다. 5주간 각 주차별 주제에 따른 총 23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1주차(7월20일)에는 한강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봉준호 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플란다스의 개’(천호), ▵‘설국열차’(청담), ▵‘싱크 앤 라이즈’ 와 ‘괴물’(원효), ▵‘지리멸렬 외 단편 특선’(망원 서울함공원)을 상영했다. 2주차 (7월27일)에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0년 말부터 2010년대 초까지 한국인들에게 사랑 받은 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천호), ▵‘워낭소리’(청담), ▵‘건축학개론’(원효), ▵‘최종병기 활’(망원 서울함공원)을 상영한다. 청담대교의 ‘워낭소리’ 본 상영 전인 오후 7시20분부터는 tbs TV ’김인권의 GOGO@무비’와 함께 하는 시네마 토크를 진행한다. 배우 김인권과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이 출연하여 영화의 의미와 이야기를 시민과 현장에서 나눌 예정이다. 3주차(8월3일)에는 지금은 접하기 힘든 1950년대 고전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한국의 명작들을 감상하며 잠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천호), ▵‘청춘쌍곡선’(청담), ▵‘서울의 휴일’(원효), ▵‘미망인’(망원 서울함공원)을 상영한다. 원효대교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의 황미요조 프로그래머가 사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4주차(8월10일)에는 그동안 우리에게 사랑 받은 음악 주제의 한국영화인 ▵‘과속스캔들’(천호), ▵‘쎄시봉’(청담), ▵‘파파로티’(원효), ▵‘전국노래자랑’(망원 서울함공원)이 상영되어 여름밤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5주차(8월17일)에는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 ▵‘눈길’(천호), ▵‘말모이’(청담), ▵‘덕혜옹주’(원효), ▵‘항거:유관순이야기’(망원 서울함공원)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 한강 다리밑 영화제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영상자료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tbs 교통방송의 도움을 주었고 총괄 기획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전문위원 역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집행위원인 김영 ㈜미루픽처스 대표가 수행했다. 한강 다리밑 영화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야외상영의 특성상 아이들과 동반하는 가족의 경우에는 각 영화의 상영 등급을 미리 참고하길 바란다. 기봉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한강 다리밑의 공간은 여름철 가장 시원한 피서 명소로 꼽힌다”며 “한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선선한 바람이 땀을 식혀 줄 이색적인 야외 영화관에서 열대야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시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 홈페이지 (http://hangang.seoul.go.kr /project)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 132개 마을에서 3개월간 216명 태어났는데 여아는 0명…“뿌리깊은 가부장제 탓”

    인도 132개 마을에서 3개월간 216명 태어났는데 여아는 0명…“뿌리깊은 가부장제 탓”

    지난 3개월간 인도의 132개 마을에서 모두 216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나 이 중 여아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뿌리깊은 남아선호 사상 탓에 여아를 선별적으로 낙태하는 관습 탓이라고 지적했다. 알자지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 정부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북부 유타란찰주 우타라카시의 500개 마을에서 모두 947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며, 이 중 여아는 479명으로 남아(468명)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132개 마을에서는 단 한 명의 여아도 태어나지 않았다. 시 당국은 132개 마을을 ‘레드존’으로 규정하고 25명의 관리들로 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 아시쉬 초한 치안판사는 알자지라에 “132개 마을 중 출산율이 높게 나타난 82개 마을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 마을에서 여아 살해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확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활동가이자 학자인 니베디나 메논은 “3개월 동안 이렇게나 많은 도시에서 단 한 명의 여자아이도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이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라면서 “분명 불법으로 사전에 성별을 판별한 뒤 선별적인 낙태가 자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프라바트 쿠마르는 성차별과 여아 영아 살해는 인도 전역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례도 물론 우연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아에 대한 차별과 경시의 한 사례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초한 판사는 “이번 일은 그저 우연일 수도 있다”며 여성 인권단체의 문제 제기에 대해 반박했다. 인도는 1994년 여성 태아에 대한 선택적 낙태를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이러한 관행은 여전히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영국 의학전문지 렌셋이 실시한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인도에서 최대 1200만명의 여아가 낙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된 인도 인구 구성에서도 남성 1000명당 여성의 수는 943명에 불과했다. 2014년 유엔은 인도에서 태어나는 여아 비율이 “비상 사태”로 규정할만큼 줄었으며 이는 여성에 대한 범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5년 인도 여성·아동개발부 장관은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하루 평균 2000명의 여아가 살해되고 있다”면서 “그 중에는 태어나자마자 베개 등으로 눌려져 질식해 사망한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악습의 바탕에는 인도 사회의 오랜 가부장제가 있다. 남아에 대해서는 가정의 한 자산으로 취급하고 결혼 때 지참금을 챙겨가야 할 여아는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게다가 힌두교의 영향으로 부모가 사망했을 때 마지막 의식을 치르는 것도 아들의 몫이라 남아를 선호하는 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인구와 젠더 이슈를 다루는 비영리단체 인도연구재단의 앨록 바즈파이는 “인도의 사회문화적 규범이 이번 일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책임”이라고 지적했다.2015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왜곡된 성비를 해소하고 여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딸들을 구하자. 딸들을 교육시키자”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초 현지 언론이 보고한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에 사용됐어야 할 예산의 절반 이상이 홍보비로 사용됐으며, 25%만 각 주에 배분됐다. 뉴델리에 기반을 둔 사회조사센터 란자나 쿠라기는 “정치 지도자들의 공약과 실제 정책을 실현하는 관료들 사이에 ‘불합치‘가 있다”면서 “실천이 명백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車, 사는 것? 빌리는 것!… 내 손안의 ‘김기사’ 시대

    車, 사는 것? 빌리는 것!… 내 손안의 ‘김기사’ 시대

    세계 최대의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인 우버가 탄생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2009년 3월 택시 승차거부가 빈번하던 미국의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래비스 캘러닉과 개릿 캠프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우버는 현재 전 세계 63개국 700여 도시로 뻗어 나갔다. 시가총액도 700억 달러(약 83조원)를 훌쩍 넘겼다. ‘모든 사람의 개인기사’라는 모토를 내세워 우버를 만들었던 20대 초반의 두 청년은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스스로 일궈냈다. 운송 수단 분야의 ‘모바일포테이션’은 10년 전부터 무럭무럭 성장해 왔다.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내가 있는 장소로 운송 수단을 불러오는 일이 일상 속 깊이 녹아들어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그랩이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을 꽉 잡고 있고, 중국에서는 디디추싱이 업계 1위다. 이제는 차량 공유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자전거나 킥보드를 빌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로까지 시장이 커지고 있다. ●500만 회원 자랑하는 ‘쏘카’ 국내 승차 공유 플랫폼 시장에서는 쏘카의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자동차만 빌려 쓰는 ‘카셰어링’ 업계에서 쏘카가 업계 1위이고, 차량을 호출하면 운전 기사도 함께 오는 ‘카헤일링’ 분야에서도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제공하는 서비스인 ‘타다’가 독보적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쏘카(회원수 500여만명)는 전국 106개 도시의 3700여개 ‘쏘카존’에서 1만 2000여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11인승 승합차 승차공유 서비스인 타다는 택시 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1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약 77만명에 달한다.타다는 승차 거부 없는 강제 배차와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을 활용한 널찍한 공간, ‘말 걸지 않는 기사’ 등을 내걸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카셰어링’ 2위 업체인 롯데렌탈의 ‘그린카’는 전국 88개 도시 3200여 차고지에서 7000여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대중교통 거점에 위치한 차고지와 차량 대수는 2016년 12월에는 각각 109곳, 430여대였으나 2019년 6월에는 650여곳 1700여대로 성장했다. ●택시와 상생해 나가는 카카오 스마트폰 앱을 통한 택시 호출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개업체로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카카오 T’ 앱은 2018년 9월 기준으로 202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전체 택시기사 27만명 중 22만명(약 83%)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고급 택시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카카오T 블랙’은 2015년 1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65만명의 누적 승객을 기록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사수는 484명에 이른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의 갈등 끝에 지난 1월 카풀 호출 서비스를 접었지만 약 두 달 만인 3월에 곧바로 택시 업계와의 협업 모델을 들고 나왔다. 카카오T에서 호출비 3000원을 내면 승차 거부 없이 ‘웨이고 블루’라는 이름의 가맹 택시를 탈 수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가 시범 운행 중이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여성 택시기사가 예약 시간 20분 전부터 대기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고’의 운행 기사들은 오랜 병폐로 지적된 사납금을 안 내도 된다. 더불어 주 52시간 근무 기준으로 약 260만원을 완전월급제로 가져갈 수 있다. 2013년 국내에 진출했다 택시 업계의 집단 반발로 2015년 서비스를 중단했던 우버도 이번에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지난 4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우버 택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버 택시’는 별도의 호출비가 없는데도 승차 거부 없이 택시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마이크로 모빌리티까지 등장 최근에는 공유자전거인 ‘카카오T 바이크’와 공유 전동킥보드인 ‘킥고잉’도 새롭게 등장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역이 한정됐지만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에겐 호응이 좋다.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서 걸어다니기에는 다소 먼 위치의 직장인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는 지정된 거치대에 반납해야 하지만 ‘카카오T 바이크’와 ‘킥고잉’은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아무 곳에나 두고 떠나도 무방하다. 요즘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를 걷다 보면 길에 덩그러니 놓인 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택시 업계 반발 넘어서야 그렇지만 모빌리티 시장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택시 업자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던 택시기사 2명이 각각 분신해 사망했고, 지난 5월에는 ‘타다’를 반대하던 또 다른 택시기사가 분신해 목숨을 잃었다. 택시는 면허제로 운영돼야 하는데 면허도 없이 유사운송행위를 해 기존 운전기사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택시기사들의 주장을 대거 반영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상생안)을 발표했다. 택시기사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첫발’을 뗀 것에 의의가 있지만 택시 면허 대여 규모·기여금 액수·렌터카 허용 여부 등 앞으로 실무기구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4년 전에 ‘우버X’가 불법 논란으로 국내서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에도 정부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서야 관련 규제에 대해 살펴보는 행태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업체들은 우버나 그랩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에 크게 뒤처져 있다.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우리 모빌리티 산업의 여러 강점들을 융합시키고, 업체들 간의 경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도 나서 규제 장벽을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 민주당 여성 의원에 ‘총알 한 방’ 협박한 경찰관, 해고

    美 민주당 여성 의원에 ‘총알 한 방’ 협박한 경찰관, 해고

    미국 민주당 여성 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뉴욕) 의원에게 ‘총알 한 방’을 먹여야 한다고 협박성 글을 SNS에 올린 현직 경찰관과 그 주장에 ‘좋아요’를 표시한 동료 경찰관이 모두 해고됐다고 CBS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은 미국 민주당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미 루이지애나의 그레트나 경찰서의 아서 로손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찰리 리스폴리 경관과 동료 안젤로 바리스코 경관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리스폴리 경관은 코르테스 의원에게 총격을 가해도 무방하다는 식의 언급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바리스코 경관은 그 포스트에 ‘좋아요’를 표시했다. 로손 서장은 “이들 경찰관은 반 직업적인 방식으로 현역 의원에게 폭력적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행위를 했다”면서 “우리 경찰서에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폴리는 한 풍자 사이트에서 ‘코르테스의 예산 발언: 우리는 군인들에게 너무 많은 급여를 주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보고 격분해 페이스북에 코르테스 의원을 ‘비열한 멍청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그녀에게 “(총알) 한 방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놀라닷컴이 보도하자 로손 서장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공복이 포스팅할 수 있는 그런 부류의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었다. 코르테스 의원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 무슬림인 일한 오마,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틀라입,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트윗의 공격 대상이 된 사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윗에 “(민주당 유색 여성의원 4인방은) 원래 나라로 가라”, “싫으면 이 나라를 떠나라”라고 비난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스 미시간’ 우승 후 취소…문제 된 SNS 보니

    ‘미스 미시간’ 우승 후 취소…문제 된 SNS 보니

    ‘2019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우승자가 과거 SNS에 올린 게시물을 이유로 당선 사흘 만에 자격을 박탈당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대학(앤아버) 정치학과 4학년생인 캐시 주(20)는 과거 SNS 게시물이 논란이 돼 지난 15일 얻은 ‘2019 미스 미시간’ 타이틀 취소를 통보받았다. 중국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주에서 자란 주는 오는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MWA 선발대회에 미시간 주 대표로 출전할 기회를 잃었다. MWA 조직위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대회 최종 후보였던 맬로리 리바드(24)를 새 당선자로 발표했다. ‘미스월드 아메리카’(MWA) 조직위는 “대회 참가자에게는 좋은 성품이 요구되며, 조직에 나쁜 평판을 불러와서는 안된다”며 “SNS 계정에서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참가를 언급한 모든 글을 삭제하라”고 주에게 통보했다. 주는 2017년 10월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에 대한 논쟁이 일자 트위터에 “흑인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다른 흑인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나?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당신들 커뮤니티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2월에는 “내가 다니는 대학 캠퍼스 내에 ‘히잡 체험 부스’가 생겼다. 히잡이 종교적 상징이 아닌 패션 액세서리였나. 아니면 억압받는 이슬람 여성들을 닮아가라는 건가”라고 썼다. 주는 조직위의 결정에 대해 “보수적 정치 성향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누구나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가질 수 있고, 나는 통계 및 사실에 기반한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또 CNN 방송 등에 출연해 “과거 발언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미인대회 출전보다도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편견에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 더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스월드 미시간 우승자’ SNS 게시글 때문에 자격 박탈

    ‘미스월드 미시간 우승자’ SNS 게시글 때문에 자격 박탈

    미스월드 아메리카(MW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9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우승자인 중국계 미국인 캐시 주(20)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물이 문제가 되면서 당선 사흘 만에 우승 자격을 박탈당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미시간대학(앤아버) 정치학과 4학년생이자 학생 공화당 조직 부회장인 주가 지난 15일 열린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에서 1위를 했으나 부적절한 과거 게시물이 논란을 일으켜 우승 자격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는 오는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MWA 선발 대회에서 미시간주 대표로 출전할 기회를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는 온라인상에서 보수논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팔로워만 8만명에 이른다. 주는 2017년 10월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에 대한 논쟁이 일자 트위터에 “흑인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다른 흑인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아는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당신들 커뮤니티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2월에는 히잡을 여성 억압의 상징으로 서술하기도 했다. 주는 “대학 캠퍼스 내에 ‘히잡 체험 부스’가 생겼다. 히잡이 종교적 상징이 아닌 패션 액세서리였나. 아니면 억압받는 이슬람 여성들을 닮아가라는 건가”라고 썼다. MWA 조직위는 “대회 참가자에게는 좋은 성품이 요구되며, 조직에 나쁜 평판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면서 18일 주에게 “MWA 대회 참가 자격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어 주에게 “SNS 계정에서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참가를 언급한 모든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플로리다주에서 자란 주는 이러한 MWA의 조치에 대해 “보수적 정치 성향에 대한 역차별”이라면서 MWA가 자신을 인종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CNN 방송에 출연한 주는 “과거 발언들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미인대회 출전보다도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편견에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MWA 조직위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대회 최종 우승 후보였던 맬로리 리바드(24)를 새 당선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홍콩 시위대에 ‘백색 테러’…임신부까지 무차별 폭행

    홍콩 시위대에 ‘백색 테러’…임신부까지 무차별 폭행

    반중 시위대 집중 공격… 최소 45명 부상 친중파 소행 가능성… 경찰은 늑장 출동 中정부 “국가 권위 도전” 휘장 먹칠 비난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시위가 7주째 이어지면서 친중파와 반중파가 충돌해 수십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지하철역에서는 정체 모를 흰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21일 밤 홍콩 도심 위안랑역에서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다쳤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역 주변을 배회하다가 밤 11시쯤 역내로 들이닥쳐 둔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공격해 역사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전철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각목을 휘둘러 많은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역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 이들의 폭력 행위는 경찰이 밤 11시 30분쯤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에게 공격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친중파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는 영상에는 임산부로 추정되는 여성까지 무차별 구타당하는 장면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흰옷을 입은 한 남성의 무차별 구타로 이 여성이 쓰러지자 시민들이 달려와 여성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의 늑장 출동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들의 무차별 구타가 시작됐지만 경찰이 45분이나 지나 출동한 것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다가 흰옷 입은 사람들을 발견했지만 단 한 명도 체포하지 않고 단지 쇠파이프 몇 개만 압수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반중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43만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으며 일부는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앞으로 몰려가 중국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 강한 반중 정서를 드러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런 행위는 중국 정부 권위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에 대한 ‘백색테러’를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각목 등으로 시민들, 특히 검은옷을 입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흰옷을 입은 이 남성들은 과연 누구일까?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밤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흰색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건장한 남성들은 밤 6시쯤부터 위안랑 역 근처를 배회하다가 밤 11시쯤 역사를 급습해 금속 막대기와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로 보였다고 전했다. 역사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막대기를 휘둘러 객차 안에서는 많은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입법회 린줘팅(林卓廷) 의원과 한 여성 기자 등 다수가 부상했다. 영국 BBC는 부상자 숫자가 36명에 이른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 흰옷 남성들의 폭력 행위는 오후 11시 30분쯤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30여분 계속됐다. 일부 시민은 경찰이 현장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22일 새벽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법에 의해 지배되는 홍콩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력히 규탄하며 심각히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그동안과 달리 처음으로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에 몰려가 국가 상징물인 휘장에 먹칠하는 등 강한 반중 감정을 표출했던 터였다. 중국 정부는 심야에 긴급 성명을 내고 일부 시위대의 이런 행동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행위라면서 강력한 경고를 했다. 주최 측은 43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3만 8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빅토리아공원에서 플레이그라운드까지 이어진 집회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도로를 점거한 채 대법원 청사와 정부 청사 방향까지 나아가면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부상자도 속출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벽돌 등 물건을 던지면서 맞섰고 방독면과 헬멧, 방패로 무장한 경찰은 최소 수십발의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다. 한편 홍콩 경찰은 19일 밤 췬안 지역의 한 공장 건물을 급습해 고성능 폭발 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2㎏ 등 각종 무기를 소지한 27세 남성을 검거한 데 이어 관련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처음에 체포된 용의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인 홍콩민족전선의 조직원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