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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급 상황서 CPR로 골든타임 지킨 구민들…은평구, 12일 감사패 전달

    위급 상황서 CPR로 골든타임 지킨 구민들…은평구, 12일 감사패 전달

    서울 은평구는 오는 12일 위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CPR)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모범 구민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지역 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 중이던 8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식당 관계자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옆자리에 있던 50대 여성은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약 5분간 CPR을 통해 골든 타임을 지켰다. 현장에 있던 60대 남성은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간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시작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구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신속한 대응 덕에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의 추가 조치를 받은 A씨는 무사히 돌아갔다. 구는 이웃의 생명을 지켜낸 이들의 용기와 시민의식을 기리기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직원과 동 직능단체 위원, 보육교직원과 주차단속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구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구의 정기 응급상황 대응 교육을 습득한 구립 어린이집 교직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위급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구민들의 용기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 방법을 구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해 누구나 이웃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은평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日 37세 엄마, 23세 딸과 ‘메이드카페’ 운영

    日 37세 엄마, 23세 딸과 ‘메이드카페’ 운영

    일본에서 14세에 엄마가 된 30대 여성이 20대 딸과 함께 메이드 카페를 운영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7세 여성 유카는 23세 딸과 함께 메이드(하녀) 주제의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메이드카페는 2000년대 초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문화에서 시작된 독특한 주제의 카페로, 빅토리아풍 메이드 복장을 한 직원들이 손님에게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단 신체 접촉은 금지돼 있다. 유카는 13세때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인해 배가 불러왔지만 임신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매일 아침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 반항기였던 유카는 부모님께는 소식을 숨기고 친한 친구에게만 이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불러오는 배를 숨기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었고, 과외 수업을 핑계로 가족과의 접촉을 피했다. 결국 부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유카는 검사를 받았고, 14세에 딸을 낳았다. 다만 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은 2023년 성범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성적 동의 가능 나이를 13세에서 16세로 상향했다. 13세 미만과의 성관계는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 유카는 “나이와 상관없이 엄마가 된 순간부터 아이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출산 후 부모와 친척의 도움으로 중학교를 마쳤고, 졸업한 뒤 미용학교에 다니면서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했다”고 말했다. 이어 “19살 때에는 저축한 돈과 부모님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아이를 키우면서 미용실을 열었다”라고 했다. 그는 육아 과정에서 딸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유카는 “딸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여동생”이라며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함께 메이드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는 딸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함께 하면서 딸과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다”며 “이제 딸이 사업을 잘 이끌고 있고, 저는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가 뒤에서 엄마로서 딸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 112순찰 근무중 차량에 총기 팽개치고 족구 시합한 경찰들

    112순찰 근무중 차량에 총기 팽개치고 족구 시합한 경찰들

    현직 경찰관들이 근무 시간에 112 순찰차량을 공원 인근에 세워두고 민간인들과 족구 시합을 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신기파출소 소속 A경위와 B경사가 112순찰근무를 하다 순찰차를 세워두고 경찰 정복을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지인들과 족구 경기를 했다. 이같은 사실은 A경위가 공원에서 자주 족구를 하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112에 신고를 하면서 들통이 났다. 직원들 사이에 A경위는 동호회 대표 선수로 활동하는 등 족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A경위 등은 당시 근무를 서면서 착용한 테이저건과 권총을 차량에 방치하고, 주민들과 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 신기파출소 소속 C경위는 지난달 17일 면허 취소인 0.094%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돼 직위 해제 상태에서 불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전남경찰청이 여수경찰서에 대한 특별 감찰을 벌이는 등 기강확립에 나섰지만 한달도 되지 않아 파출소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신만 커지는 상황이다. 여수경찰서는 A경위 등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감찰 계획을 수립 해 오늘부터 본격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 경남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 주차장에서는 세워둔 순찰차 뒷좌석에 가출 신고된 40대 지적장애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관들의 총체적 근무 태만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이 사건은 현재 검찰의 보완·재수사 지시에 따라 수사가 계속 되고 있다.
  • 상사한테 ‘멍청이’ 욕하고 해고됐는데…오히려 5600만원 받은 사연

    상사한테 ‘멍청이’ 욕하고 해고됐는데…오히려 5600만원 받은 사연

    영국에서 한 여성 직원이 상사를 ‘멍청이’라고 부른 뒤 즉시 해고됐지만, 법원이 부당해고라고 판결하며 5000만원이 넘는 배상금을 받게 됐다. 법원은 욕설이 부적절하지만 즉시 해고할 정도로 심각한 잘못은 아니라고 봤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무실 관리자로 일하던 케리 허버트가 상사 부부를 ‘멍청이’라고 부른 뒤 해고됐지만, 법원에서 승소해 거의 3만 파운드(약 56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허버트는 2018년 10월부터 노샘프턴에 있는 건축 회사 메인그룹서비스에서 연봉 4만 파운드로 근무해왔다. 2022년 5월, 그는 상사 토마스 스와넬의 책상에서 자신의 고용 비용에 관한 서류를 발견하고 해고될까 봐 불안해했다. 이후 상사가 그의 업무 성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허버트는 울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미 몇 년 전에 그만뒀을 거예요. 당신들 두 멍청이 때문에만 계속 다닌 거라고요.” 그러자 스와넬은 “나와 내 아내를 멍청이라고 부르지 마라. 그만둬라. 짐 싸서 꺼져”라고 소리쳤다. 허버트가 정말로 해고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이제 꺼져”라고 답했다. 허버트는 이후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냈다.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법정에서는 그의 계약 조건상 ‘도발적이고 모욕적인 언어 사용’은 해고 사유가 될 수 있지만, 사전 경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협적이고 협박하는 언어’ 같은 더 심각한 위반만이 즉시 해고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그가 업무 성과 부진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니아 보이즈 고용법원 판사는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런 행동만으로는 해고의 충분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판사는 허버트가 ‘멍청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즉시 해고됐으며, 회사가 적절한 징계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봤다. 상사를 ‘멍청이’라고 부른 것만으로는 해고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보이즈 판사는 “허버트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유감스럽지만, 즉시 해고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며 “이는 일회성 사건이었고, 맥락을 고려할 때 계약을 파기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회사에 허버트에게 보상금 1만 5042파운드(약 2800만원)와 법정 비용 1만 4087파운드(약 2600만원) 등 총 약 3만 파운드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전과 5범’ 인사가 아이들 보금자리에…서울장학숙 신임 관장 논란

    ‘전과 5범’ 인사가 아이들 보금자리에…서울장학숙 신임 관장 논란

    서울로 진학한 지역 인재들의 보금자리인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관장에 ‘전과 5범’ 인사가 임명돼 논란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장학숙 관장으로 한희경 전 전북도의원이 임명됐다. 서울장학숙은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민간 위탁기관이다. 지난 7월 16일 김관수 전 관장이 임기를 마치면서 진흥원은 자격·경력 등 여부를 확인하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통해 한 관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한 관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여성국장, 제19대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원회 문재인 특보,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여민포럼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아 6개월간 의정활동을 했다. 음주운전 3회 등 ‘전과 5범’…결격 사유 안돼 한 관장은 음주운전 3회, 무면허 운전 1회, 공직선거법 위반 1회 등 총 5번의 전과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모두 과거 12~13년 전의 일이어서 서울장학숙 관장 결격 사유가 되지 않았다.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 결격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선고 유예 기간에 있는 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도 징역형의 선고를 받는 자는 그 형이 확정된 후 또는 그 형의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된 후 10년간,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는 그 형이 확정된 후 10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방공무원법상 결격 사유가 없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진흥원 관계자도 “진흥원 채용 절차에 따랐다”며 “신원조회를 했는데 전과에 대해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주 등 7대 사항은 기관장 채용에만 해당 된다”며 “장학숙 관장은 직원이지 기관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관장은 “부끄러운 과거이기는 하지만 오래된 일이다. 10년 동안 자숙했다”며 “교육에 대해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개관 33주년을 맞은 서울장학숙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한다. 서울로 진학한 대학생 등 전북의 아들, 딸들을 위해 지난 1992년 개관했으며, 현재 300명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울장학숙은 여전히 저렴한 비용에 각종 장학금 혜택, 취업 진로 상담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영상) “내 손에 있었다”…어린이 팬이 가진 홈런 공 뺏은 민폐 관객

    (영상) “내 손에 있었다”…어린이 팬이 가진 홈런 공 뺏은 민폐 관객

    미국 프로야구 경기에서 어린이 관중이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홈런공을 한 여성이 다시 가져가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생했는데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외야수 해리슨 배더가 친 홈런 공을 한 아버지가 잡아 아들에게 선물했으나, 곧이어 한 여성이 다가와 “그건 내 거다. 내 손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을 요구했습니다. 여성이 남성의 어깨를 붙잡으며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 여성에게 넘겨줬는데요. 이 장면은 생방송으로 중계됐고,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현장 팬들은 여성을 향해 ‘카렌’(Karen·권위적이거나 지나친 요구를 하는 중산층 백인 여성을 비하하는 은어)이라며 야유했고, 온라인에서도 “아이에게 공을 양보하지 않는 어른이 말이 되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필리스 구단은 영상 속 소년에게 베이더의 친필 사인이 담긴 배트를 선물했고, 말린스 측 직원은 굿즈가 담긴 선물 가방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포착] ‘한국인 납치’ 취업 사기 실체…“10만 명 감금된 납치 시설 있다”

    [포착] ‘한국인 납치’ 취업 사기 실체…“10만 명 감금된 납치 시설 있다”

    미얀마에 범죄 조직이 운영하고 군사 정권이 조장하는 거대한 ‘납치 시설’의 실체가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10만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를 수용할 수 있는 미얀마 사기 센터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있는 모에이 강을 따라 조성된 미야와디에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험준한 산과 강을 배경으로 병원과 레스토랑, 은행, 잘 조성된 잔디밭이 있는 빌라들이 늘어서 있어 마치 기술 기업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의 실체는 인신매매와 잔혹한 폭력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 범죄가 이뤄지는 대규모 인신매매 수용소다. 5년 전 이곳은 강을 끼고 있는 허허벌판에 불과했으나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의 범죄 조직이 이곳으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국제 범죄 조직의 안식처가 됐다. 범죄 조직들은 한국인이나 중국인, 동남아시아인 등을 고수익 일자리 등으로 유인한 뒤 감금하고 온라인 사기와 로맨스 스캠 등의 범죄에 동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범죄 조직이 모인 사기 센터의 규모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디언이 드론과 위성 지도 등을 분석한 결과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후부터 이러한 범죄 조직과 센터의 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도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호주 국방 싱크탱크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새 미얀마 사기 범죄 조직의 수는 11개에서 27개로 늘었고, 그 규모도 매달 평균 5.5헥타르씩 확대됐다. 가디언이 드론 촬영영상에서도 활발한 공사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앞서 태국 경찰은 올해 초 미얀마 미야와디에 납치·구금된 피해자가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추산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검문소·경계 감시탑부터 교묘한 사기 위한 고급 주택까지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 측은 “범죄 조직이 몰려있는 공원 부지 주변은 펜스로 둘러싸여 있고, 검문소와 경계 감시탑까지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드론 영상에서 타이창과 KK 공원 곳곳에 흰색 사각형이 보이는데, 이는 사기 범죄에 이용되는 인터넷 수신기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경을 접한) 태국이 올해 초 사기 센터가 있는 지역에 대한 국경간 전기, 인터넷, 가스 공급을 차단해 범죄 조직을 근절하려는 조치를 했고 이러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인터넷 기기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사기 범죄 조직들이 모인 센터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급 주택에는 직원들이 화상통화로 일하는 공간도 있다. 이곳에서 화상전화를 하면 피해자들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을 보고 속아 넘어가서 그들의 투자 조언을 따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도 자유롭지 못한 납치·고문 취업 사기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최근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계 등 사기범죄 조직들이 중국인, 한국인 등 외국인을 유인하거나 납치해 가둬놓고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 범행을 강요하는 대규모 사기 작업장을 운영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도 이러한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지난 5월 해외 취업을 제안받고 태국에 입국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미얀마 국경에서 납치돼 보름간 감금됐다가 구출됐다. 당시 피해자 A씨는 태국 방콕에 도착한 직후 국경을 넘어 미얀마 미야와디로 납치됐다. 현지 중국계 사기 조직은 피해자의 소지품을 빼앗고 그를 온라인 금융사기에 동원했다. A씨는 여성 사진을 활용한 가짜 SNS 계정을 만들어 40~50대 한국 남성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인하는 일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시민사회연대’는 현재 최소 90명의 인신매매 피해자가 수용 시설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최소 11개국 출신 국민도 포함돼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범죄 조직의 폭력적인 학대로 신체 일부를 잃었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미얀마의 대규모 사기 작업장, 군부 정권이 뒷배?가디언은 미얀마에서 이 같은 대규모 사기 센터가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군부 정권이 있다고 분석한다. 가디언은 “군사 쿠데타 이후 범죄 조직이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미얀마 군부 정권은 국가 내에 이러한 사기 작업장이 확산하도록 허용했다”면서 “이에 따라 미얀마는 전 세계에서 조직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국가 목록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의 오픈소스 데이터 분석가인 네이선 루저는 “이 (범죄) 산업은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미얀마 군부에 필수 요소가 됐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쿠데타 이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얀마 군부는 범죄 조직에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 美 구금 한국인 300여명, 이르면 10일 한국행

    美 구금 한국인 300여명, 이르면 10일 한국행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 시설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이르면 10일(미 동부시간)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이라고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가 7일 밝혔다. 조 총영사는 이날 오후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들의 귀국 시점에 대해 “수요일(10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전세기는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차로 50분가량 떨어진 플로리다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이륙한다. 조 총영사는 “전세기 운용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협의해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이 잭슨빌 공항”이라고 설명했다. 조 총영사는 또 구금된 직원들과의 영사 면담을 모두 마쳤으며, 여성 전용 시설에 구금된 여성 직원들에 대한 면담도 이날 중으로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총영사는 구금된 직원들의 상태에 대해 “다 모여 있는 식당에서 제가 봤는데 다들 잘 계시다”라면서도 “자택에서 있는 것만큼 편안하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여명의 한국 기업인을 포함한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구금했다. 대통령실은 7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면서 근로자들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 ‘16조 패션 제국’ 후계자 누가 될까…91세 아르마니 별세

    ‘16조 패션 제국’ 후계자 누가 될까…91세 아르마니 별세

    프랑스 럭셔리 기업 인수 제안 잇단 거절, 아르마니 재단 중심 후계 구도 주목 자택에서 평온히 눈 감다이탈리아 패션계의 거목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밀라노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을 내고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영원한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죽음을 알린다”며 “그는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평온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열 계획이었으나 끝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끝까지 모든 것을 챙긴 완벽주의자”아르마니는 최고경영자(CEO)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창작 총괄)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쇼와 컬렉션을 직접 챙겼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가장 큰 약점은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을 일중독이라 칭하며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가족·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미니멀리즘으로 세계를 매혹하다 1934년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를 꿈꾸다 백화점 진열 보조로 일하며 패션에 입문했다. 1975년 동업자 세르지오 갈레오티와 함께 폭스바겐을 1만 달러(1400만 원)에 팔아 창업자금을 마련했고 이듬해에는 여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아르마니는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단순함 속에서 우아함을 구현하는 미니멀리즘(최소주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베이지와 회색 같은 절제된 색상에 섬세한 디테일과 고급 소재를 더해 시대를 초월하는 실루엣을 완성하며 전통적인 남성복의 경직성을 무너뜨리고 여성복에도 새로운 자유로움을 부여했다. 그의 대표작은 안감을 뺀 스포츠 재킷과 여성 파워 슈트(어깨 패드 달린 여성 정장)였다. 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리처드 기어가 입은 아르마니 슈트는 세계 패션계를 뒤흔들었고, 이후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레드카펫에서 그의 옷을 선택했다. 할리우드와 함께한 영광 아르마니는 아메리칸 지골로 이후 200편이 넘는 영화 의상을 맡으며 명성을 넓혔다. 2003년에는 로데오 드라이브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 숀 펜과 앤 해서웨이, 브래드 피트와 소피아 로렌 등 세계적 스타들이 그의 옷을 즐겨 입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소셜미디어(SNS)에 “진정한 친구, 전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 애도를 전했다. “세상은 거인을 잃었다”패션계와 문화계는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오늘 세상은 거인을 잃었다. 그는 역사를 만들었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러셀 크로는 “수많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모두 아르마니와 함께였다”며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SNS에 적었다. 독일 배우 다이앤 크뤼거는 “내 인생의 멘토이자 가장 따뜻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여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는 “그를 만난 순간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새로운 여성이 될 수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유벤투스 구단과 F1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도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애도에 동참했다. 16조4000억 원 패션 제국 아르마니 그룹은 현재 직원 9000여 명을 두고 세계 600개 매장과 7개 생산 거점을 운영한다. 2023년 매출은 23억 유로(3조7000억 원) 규모였다. 아르마니는 그룹의 유일한 지분 소유자였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121억 달러(16조4000억 원)로 평가했다. 아르마니는 향수와 화장품, 가구와 호텔, 레스토랑과 농구팀까지 손을 뻗으며 ‘패션 제국’을 완성했다. 독립 지켜낸 기업, 끊임없는 인수설 아르마니는 생전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들의 인수 제안을 거듭 거절했다. 그는 독립을 최우선 가치로 지켰다. 2021년 구찌의 모회사 케링과 이탈리아 아녤리 가문(스텔란티스 회장 존 엘칸)이 인수를 타진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그룹을 상장하거나 외부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 브랜드를 가족과 측근 중심으로 직접 운영했다. 철저히 준비된 후계 구도 아르마니는 2016년 아르마니 재단을 세워 그룹 지배구조를 보전할 장치를 마련했다. 회사 정관에는 ▲사망 후 5년간 상장(IPO)과 인수합병(M&A) 금지 ▲그 이후에도 M&A를 신중히 추진할 것 ▲지분 의결권을 세분화할 것 등이 담겼다. 그는 여동생 로잔나와 조카 실바나·로베르타·안드레아 카메라나, 오랜 동료 레오 델오르코를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이미 그룹 경영에 참여하며 창업자가 남긴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스타일’ 철학을 이어가야 한다. 경영 공백을 메울 인물로는 그룹 베테랑 주세페 마르소치와 다니엘레 발레스트라치가 꼽힌다. 향후 그룹이 단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선택할지, 라인별 다중 체제를 유지할지가 관전 요소다. 규모는 작지만 ‘작아도 아름답다’아르마니 그룹은 케링뿐 아니라 루이뷔통 모회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같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규모는 작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순 현금 5억7000만 유로(6조5300억 원)를 보유하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유럽 매출 비중은 절반에 가깝고 미주와 아시아 시장은 각각 20% 안팎을 차지한다. 아르마니는 “나는 규모보다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매디슨 애비뉴 매장과 파리 팔라초 아르마니, 밀라노 엠포리오 아르마니 리노베이션에 적극 투자했다. “패션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아르마니는 “나는 실제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한다. 실용적이지 않은 의류와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은 전혀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시대를 초월하는 것들을 사랑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그의 우아함과 창의성은 이탈리아 패션을 빛냈다”며 “그는 아이콘이자 지칠 줄 모르는 일꾼이었고 이탈리아의 최고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 ‘16조4000억 패션 제국’ 후계자는 누구?…아르마니 별세 [핫이슈]

    ‘16조4000억 패션 제국’ 후계자는 누구?…아르마니 별세 [핫이슈]

    프랑스 럭셔리 기업 인수 제안 잇단 거절, 아르마니 재단 중심 후계 구도 주목 자택에서 평온히 눈 감다이탈리아 패션계의 거목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밀라노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을 내고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영원한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죽음을 알린다”며 “그는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평온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열 계획이었으나 끝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끝까지 모든 것을 챙긴 완벽주의자”아르마니는 최고경영자(CEO)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창작 총괄)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쇼와 컬렉션을 직접 챙겼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가장 큰 약점은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을 일중독이라 칭하며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가족·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미니멀리즘으로 세계를 매혹하다 1934년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를 꿈꾸다 백화점 진열 보조로 일하며 패션에 입문했다. 1975년 동업자 세르지오 갈레오티와 함께 폭스바겐을 1만 달러(1400만 원)에 팔아 창업자금을 마련했고 이듬해에는 여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아르마니는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단순함 속에서 우아함을 구현하는 미니멀리즘(최소주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베이지와 회색 같은 절제된 색상에 섬세한 디테일과 고급 소재를 더해 시대를 초월하는 실루엣을 완성하며 전통적인 남성복의 경직성을 무너뜨리고 여성복에도 새로운 자유로움을 부여했다. 그의 대표작은 안감을 뺀 스포츠 재킷과 여성 파워 슈트(어깨 패드 달린 여성 정장)였다. 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리처드 기어가 입은 아르마니 슈트는 세계 패션계를 뒤흔들었고, 이후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레드카펫에서 그의 옷을 선택했다. 할리우드와 함께한 영광 아르마니는 아메리칸 지골로 이후 200편이 넘는 영화 의상을 맡으며 명성을 넓혔다. 2003년에는 로데오 드라이브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 숀 펜과 앤 해서웨이, 브래드 피트와 소피아 로렌 등 세계적 스타들이 그의 옷을 즐겨 입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소셜미디어(SNS)에 “진정한 친구, 전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 애도를 전했다. “세상은 거인을 잃었다”패션계와 문화계는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오늘 세상은 거인을 잃었다. 그는 역사를 만들었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러셀 크로는 “수많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모두 아르마니와 함께였다”며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SNS에 적었다. 독일 배우 다이앤 크뤼거는 “내 인생의 멘토이자 가장 따뜻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여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는 “그를 만난 순간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새로운 여성이 될 수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유벤투스 구단과 F1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도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애도에 동참했다. 16조4000억 원 패션 제국 아르마니 그룹은 현재 직원 9000여 명을 두고 세계 600개 매장과 7개 생산 거점을 운영한다. 2023년 매출은 23억 유로(3조7000억 원) 규모였다. 아르마니는 그룹의 유일한 지분 소유자였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121억 달러(16조4000억 원)로 평가했다. 아르마니는 향수와 화장품, 가구와 호텔, 레스토랑과 농구팀까지 손을 뻗으며 ‘패션 제국’을 완성했다. 독립 지켜낸 기업, 끊임없는 인수설 아르마니는 생전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들의 인수 제안을 거듭 거절했다. 그는 독립을 최우선 가치로 지켰다. 2021년 구찌의 모회사 케링과 이탈리아 아녤리 가문(스텔란티스 회장 존 엘칸)이 인수를 타진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그룹을 상장하거나 외부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 브랜드를 가족과 측근 중심으로 직접 운영했다. 철저히 준비된 후계 구도 아르마니는 2016년 아르마니 재단을 세워 그룹 지배구조를 보전할 장치를 마련했다. 회사 정관에는 ▲사망 후 5년간 상장(IPO)과 인수합병(M&A) 금지 ▲그 이후에도 M&A를 신중히 추진할 것 ▲지분 의결권을 세분화할 것 등이 담겼다. 그는 여동생 로잔나와 조카 실바나·로베르타·안드레아 카메라나, 오랜 동료 레오 델오르코를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이미 그룹 경영에 참여하며 창업자가 남긴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스타일’ 철학을 이어가야 한다. 경영 공백을 메울 인물로는 그룹 베테랑 주세페 마르소치와 다니엘레 발레스트라치가 꼽힌다. 향후 그룹이 단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선택할지, 라인별 다중 체제를 유지할지가 관전 요소다. 규모는 작지만 ‘작아도 아름답다’아르마니 그룹은 케링뿐 아니라 루이뷔통 모회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같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규모는 작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순 현금 5억7000만 유로(6조5300억 원)를 보유하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유럽 매출 비중은 절반에 가깝고 미주와 아시아 시장은 각각 20% 안팎을 차지한다. 아르마니는 “나는 규모보다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매디슨 애비뉴 매장과 파리 팔라초 아르마니, 밀라노 엠포리오 아르마니 리노베이션에 적극 투자했다. “패션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아르마니는 “나는 실제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한다. 실용적이지 않은 의류와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은 전혀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시대를 초월하는 것들을 사랑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그의 우아함과 창의성은 이탈리아 패션을 빛냈다”며 “그는 아이콘이자 지칠 줄 모르는 일꾼이었고 이탈리아의 최고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 서초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졸업한 A씨는 부모의 권유로 경북대에 입학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를 이용해 대구·경북으로 옮긴 공공기관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로 대학을 온 B씨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역인재’에 해당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부모는 대구에 살고 있다. 혁신도시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은 매년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아야 한다. 채용 비율은 2018년 18%에서 시작해 2022년부터 30%다. 전체 합격자 중 지역인재 비율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합격점을 낮춰 모집인원 외로 추가 합격시킨다. 채용 권역은 8개다. 강원, 제주, 부산, 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대전·세종·충북·충남 등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이 제도가 지역거점국립대 쏠림 현상을 발생시킨다는 보고서를 냈다. 채용 규모가 큰 8개 공공기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채용한 지역인재의 출신 대학 정보를 받아 분류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북대가 74%,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상대가 67%, 한국전력공사는 전남대가 5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산대가 58%, 신용보증기금은 경북대가 52% 등이다. 6년간의 채용 분석이지만 지금도 상황은 그대로다. 방치하면 전체 임직원의 특정 대학 독과점 현상으로 번지게 된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서비스는 전 국민이 대상인데 특정 대학 출신이 많을 경우 공공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서비스의 설계·집행 단계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다. 기관 내 파벌 형성도 우려된다. 채용 권역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입법조사처 분석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대 35%, 교통대 20%, 충남대 10%, 기술교육대 10% 등 다양한 대학 출신이 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채용 권역이 충청권 전역이라 가능한 결과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추진된 것처럼 부산, 울산·경남을 하나로 묶거나 대구·경북을 더한 영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광주·전남과 전북은 호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역 출신 인재의 유턴 가능성도 높여 보자. 이들은 지역에 대한 기여도와 이해도가 높다. 정착 및 가족 동반 이주 가능성도 높다. 22대 국회에 해당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하고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지역인재로 인정하자는 혁신도시법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전재수·한병도 의원, 국민의힘 박정하·김태호 의원 등이 발의했는데 수도권 이외 지역 포함 여부 등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7월 균형발전에 관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방대육성법은 지방대에 속한 의대, 한의대, 로스쿨 등이 해당 지역 고교 졸업생을 일정 비율 이상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의대를 준비하던 청구인은 이 조항이 자신의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의 결론은 기각.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의 공익이 더 중대하다는 취지다. 지난해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합계출산율)가 0.75명이었는데 서울은 0.58명이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과도한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비혼·만혼 등을 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야박하지만 수도권에 상대적 불이익을 주지 않고는 인구절벽 해결도, 균형발전도 어렵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에 기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연의 목적 또한 제대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기관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넓혀 줘야 한다. 지역인재 기준을 광역화하거나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수 있다. 본점 상주 인력은 적고 전국에 지점이 있는 공공기관, 특정 전문분야의 기술이 요구되는 이공계 분야는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이전 목적은 균형발전, 다시 말해 비수도권 발전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미술은 혼란스럽고 엘리트주의적이며 흐릿, 도대체 왜

    미술은 혼란스럽고 엘리트주의적이며 흐릿, 도대체 왜

    왜 미술은 모호하거나 혼란스럽거나 난해하거나 기묘하거나 때로는 우스꽝스러울까. 이를 ‘고급 예술’로 포장하면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면 예술 감각이 부족한 것으로 매도할까. 전작 ‘코르크 도크’(2017)에서 와인 엘리트의 세계를 파헤친 저자가 이번에는 “단체로 망상에 빠져 있는 것만 같은 세계”라고 여긴 미국 뉴욕의 미술계에 침투했다. 저자는 “좋아하는 색깔을 보면 과호흡을 일으키는 예술가들”, “금속 나부랭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신용카드를 긁은 열정적인 갤러리스트” 등이 몰린 미술계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걸작 앞에 서면 머릿속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브루클린의 작은 갤러리 315에 말단 직원으로 취직해 저명한 미술계 인사들과 마주했고, 신진 예술가의 조수를 거쳐 구겐하임 미술관 경비원으로도 일하면서 미술계 전반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가장 처음 배운 것은 “설치미술은 잘 안 팔린다. 그보다는 사진이 낫고 그보다는 회화가 나으며 추상회화보다는 구상회화가 잘 팔린다”는 업계의 기초 팁이다. 어떤 컬렉터들은 여성 작가들을 외면한다. ‘곧 애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커다란 작품은 맨해튼의 좁은 엘리베이터에 실리지 않아 잘 팔리지 않는다. 미술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과 친한지, ‘어디’에서 전시회를 열었는지다. 저자는 수년간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캔버스를 펼치고 조각품에 피부가 날아가거나 갤러리의 온갖 벽을 페인트칠하며 심지어 예술이라는 이유로 낯선 사람의 엉덩이에 얼굴을 갖다 대는 일까지 겪으면서 미술계의 ‘맥락’을 찾아냈다. 갤러리에 가져다 놓은 소변기가 비평가들에게서 예술성을 격찬받기만 하면 조각 작품이 될 수 있는 일은 ‘거물’ 작가와 ‘메이저급’ 큐레이터 같은 영향력 있는 내부자들이 만들어 내는 맥락이다. 이들이 유망주라고 입을 모은 것보다 더 굉장한 맥락은 “뉴욕 현대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한 점 소장했지”라는 말 한마디다. 책은 미술계가 권력과 계급, 허세로 가득찬 난장판이라고만 서술하지 않는다. 곳곳에 치열한 창작의 길을 걷는 예술가와 작품 앞에서 감동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담아내면서 예술의 본질을 돌아보게 한다. 업계 병폐에 대한 신랄한 폭로보다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순기능이 크다.
  • “전세기 띄워!” 도피 16년만에 잡아왔다…필리핀서 49명 역대급 송환 [포착]

    “전세기 띄워!” 도피 16년만에 잡아왔다…필리핀서 49명 역대급 송환 [포착]

    경찰당국이 필리핀에 도피해 있던 한국인 범죄자 49명을 일괄 강제송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외도피사범 송환작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송환 대상자는 남성 43명, 여성 6명 총 49명이다. 대규모 송환으로 인해 별도의 전세기가 투입됐으며, 공항에는 대테러기동대를 포함한 경비인력 100여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 속에서 송환 절차가 진행됐다. 사기·사이버범죄가 대부분…피해액만 605억원송환된 인원을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 사범이 총 25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18명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범죄 관련자도 17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주로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특수상해 혐의의 조직폭력배를 포함한 강력사범 3명, 횡령·외국환거래법·조세범처벌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자들이 각각 포함됐다. 이들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 피해자만 1332명에 이르며 직접적인 금전 피해액은 약 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의 도금 규모는 무려 10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16년 도피자도 검거…평균 도피기간 3년 반 송환자들의 도피 기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3년 6개월 동안 필리핀에 숨어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도피해온 인물은 200억원 규모의 기업 자금을 횡령한 후 16년간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는 평균 39세였으며, 최고령자는 63세, 최연소자는 24세였다.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된 대상자는 45명이었으며, 이들에 대한 국내 수사기관의 수배 건수만 총 154건에 달했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2018년부터 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원 10명도 이번 송환에 포함됐다. 또한 2024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강도상해 사건의 주범과 공범들도 함께 송환됐다. 4개월간 국제공조 작전…8년 만에 전세기 집단송환이번 대규모 송환작전에는 총 4개월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6월 한국 경찰관을 필리핀에 파견해 현지 당국과 함께 30여명 규모의 합동 수사를 진행했으며, 현지 주거지 급습을 통해 조직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송환 과정에서는 국내 경찰관과 경찰병원 의료진 등 130여명이 동원됐다. 외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 등 10여개 국내 기관이 협력해 송환 작전을 뒷받침했다. 전세기를 이용한 한국 범죄자 집단송환은 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2017년 필리핀에서 47명을 송환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당시에는 영화 ‘콘에어’에 빗대어 ‘한국판 콘에어 작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필리핀은 더 이상 범죄자 도피처가 아니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현지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다. 필리핀 이민청장과 한국 경찰청 호송단장이 함께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한국과 필리핀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필리핀이 더 이상 범죄자들의 도피처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번 송환을 위해 필리핀 대통령실, 이민청, 법무부 등과 지속적인 교섭을 벌여 신병 인도 절차와 전세기 운항에 필요한 세부 사항들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해외를 도피처로 여기는 범죄자들에게 더 이상 안전한 은신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도피사범에 대한 추적과 검거 작업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랍스터가 불쌍해”…레스토랑 수조서 꺼내 바다에 풀어준 여성, 절도 혐의 재판행

    “랍스터가 불쌍해”…레스토랑 수조서 꺼내 바다에 풀어준 여성, 절도 혐의 재판행

    영국의 한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의 수조에서 가재를 꺼내 항구에 풀어줬다가 체포된 동물권 운동가가 재판에서 눈물을 흘렸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물권 운동가 에마 스마트(47)는 영국 웨이머스 부두에 있는 올드 피시 마켓의 ‘더 캐치’ 레스토랑에서 직원을 밀치고 살아있는 가재를 수조에서 꺼내 밖으로 달려나가 바다에 떨어뜨린 혐의로 이날 법정에 섰다. 그의 변호사는 스마트가 “매우 심각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며 판사에게 스마트가 피고인석에 앉는 대신 자신의 뒤에 앉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고 판사는 이를 허락했다. 스마트는 자신의 변호사가 기소 내용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는 내내 흐느꼈다. 앞서 스마트는 지난 4월 10일 레스토랑 ‘더 캐치’에서 나가라고 요청한 직원을 밀어낸 혐의와 레스토랑 주인의 가재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스마트는 해당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검찰은 레스토랑 직원과 업주를 포함해 다수의 증인을 소환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 6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더 캐치’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돼 있으며 영국의 유명 인사들도 찾을 만큼 지역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도싯 해안의 맑은 바닷물에서 해산물을 잡아 바다에서 식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식사 경험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 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 단체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멤버인 스마트는 “‘더 캐치’는 세계의 과잉과 불평등의 상징”이라며 “웨이머스의 평균 임금은 영국에서 가장 낮은 편이며 해수면 상승의 위험이 매우 높지만 이 레스토랑은 많은 사람이 겪게 될 최악의 생활비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평소처럼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일 150여 종이 멸종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가재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1981년 야생동물 및 농촌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 보이스피싱에 금 130돈 산 70대 여성···택시기사 신고로 피해 면해

    보이스피싱에 금 130돈 산 70대 여성···택시기사 신고로 피해 면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1억원을 모두 인출해 금으로 바꾼 70대 여성이 택시 기사의 기지로 피해를 면했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 한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75세 A씨는 전날 휴대전화를 받은 통화에서 자신을 금융감독원 관계자라고 밝힌 남성이 “사용 중인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며 “돈을 모두 인출해 금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형적인 수법임에도 A씨는 이 말을 믿고 곧장 영광 소재 은행에서 평생 모은 1억원 전액을 인출했고, 이후 인근 금은방에서 금 130돈을 구입해 보자기에 싸서 택시에 올라탔다. A씨가 향한 곳은 조직원이 지정해준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의 한 숙박업소였다. A씨는 이동하는 내내 택시 안에서 조직원과의 통화를 이어갔고,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는 “딸이랑 통화한다지만, 딸이 아닌 것 같다”며 경찰에 범죄 의심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숙박업소로 출동한 광주북부서 우산지구대 경찰관들은 A씨와 함께 지구대로 이동해 1시간 가량 설득했고 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A씨는 화를 면하게 됐다.
  • 피자 가맹점 갈등… 점주가 휘두른 흉기에 본사 직원 등 3명 숨져

    피자 가맹점 갈등… 점주가 휘두른 흉기에 본사 직원 등 3명 숨져

    대낮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40대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가 본사 임원, 인테리어 업자와 대화를 나누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테리어 수리비용 등을 둘러싸고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살려주세요, 칼에 찔렸어요”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30대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에 경찰과 소방은 곧장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의 한 피자 가게로 출동했다. 신고한 여성을 포함해 피해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 A(41)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본사 임원 B(49)씨, 인테리어 업자 C(60)씨와 D(32)씨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C씨와 D씨는 부녀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하자 등 여러 문제가 있었고 내가 찌른 게 맞다’고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흉기는 매장 주방에 있던 칼이었다. 범행이 벌어진 피자 가게 안은 피가 흥건했고, 작은 종잇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0월 가맹계약을 맺고 매장을 운영해 왔는데 본사가 지정해준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를 한 이후 타일이 깨지고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본사 측은 “A씨가 무상으로 하자 보수를 원했지만 2년 가까이 된 매장이라 인테리어 업체가 거부해 마찰이 생겼고 평소 점주와 사이가 좋았던 본사 임원이 중재하러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 가족들은 “본사의 갑질이 너무 심했다. 최근 (본사가) 이윤이 안 남고 적자만 남는 1인 세트메뉴도 넣으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본사는 이날 “인테리어 업체 강요·리뉴얼·신메뉴 도입 등 갑질은 없었고, 점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전국에 105개 가맹점이 있다. 창업 안내 사이트에 따르면 이 프랜차이즈 매장 개설 예상 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5300만원으로, 실내 공사·인테리어가 1500만원을 차지했다. 인근 주민 강모(65)씨는 “피자 가게는 장사한 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젊은 사장이 평소에 굉장히 친절했다”며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했다.
  • “가슴 만지고 사진 찍으세요”…37년 만에 “역겹다 그만”

    “가슴 만지고 사진 찍으세요”…37년 만에 “역겹다 그만”

    아일랜드 더블린의 대표 관광지인 ‘몰리 말론 동상’이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접촉으로 심각한 훼손을 겪으면서, 당국이 본격적인 보호 조치에 나섰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BBC 등에 따르면 더블린 시의회는 몰리 말론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동상 주변에 화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부터는 한시적으로 동상 옆에 직원을 배치해 관광객들의 접촉을 차단할 예정이다. 37년 된 동상 ‘행운의 속설’ 유명세 1988년 예술가 잔 린하르트가 제작한 몰리 말론 동상은 18세기 더블린에서 생선을 팔던 가난한 여성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영국 식민통치 시절 아일랜드 노동계급의 비극적 삶을 상징하는 이 동상은 전통 민요 ‘몰리 말론’과 함께 더블린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몰리 말론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 “다시 더블린에 돌아올 수 있다”는 속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한 여행 가이드가 지어낸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 부위를 만지며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고, 급기야 여행사들까지 “가슴을 만지는 인증샷을 찍으라”고 안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결과 동상의 가슴 부위는 다른 부분과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마모되고 변색됐다. 37년간 더블린을 지켜온 문화유산이 관광 상품화되면서 심각한 훼손을 당한 것이다. “역겨운 행동”…시민들의 분노 폭발 이런 상황에 더블린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동상 인근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틸리 크립웰은 ‘몰리 말론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며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역겨운 행동이자 어린 세대에게 나쁜 본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크립웰은 “아일랜드의 상징인 불멸의 아이콘이 그저 가슴으로만 인식되는 건 정말 잘못됐다”며 “이는 명백한 성희롱이자 동상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항의에 시의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동상을 높은 받침대에 올리거나 관리인을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관리인이 자리를 비우면 다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더블린 시의회 대변인은 “동상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가장 유력한 방법은 화단 설치다. 조각상 받침대 주변에 화단을 설치한 후 효과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단 설치가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동상의 위치를 옮기거나 높이를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다만 동상 이전이나 대규모 받침대 설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줄리엣 동상도 같은 피해 이런 현상은 아일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탈리아 베로나의 줄리엣 청동상도 비슷한 이유로 심각한 훼손을 겪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지인 베로나에 세워진 줄리엣 동상은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로 인해 수십 년간 관광객들의 손길에 시달렸다. 그 결과 1972년 제작된 원본 동상의 가슴에 구멍이 뚫려 2014년 복제본으로 교체했지만, 불과 10년 만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부족과 무분별한 관광 상품화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관광 수입을 위해 만들어진 속설이 결국 소중한 문화재를 훼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훠궈집 유니폼 입고 쓰레기통 폐기름 퍼내다 ‘들통’…中 ‘하수구 기름’ 재조명

    훠궈집 유니폼 입고 쓰레기통 폐기름 퍼내다 ‘들통’…中 ‘하수구 기름’ 재조명

    중국 충칭의 한 훠궈집 직원이 길가 쓰레기통에서 폐식용유를 퍼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 측은 “개인적으로 재활용업체에 팔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서부 충칭에서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60대 여성 장 씨가 현지 훠궈집 유니폼을 입고 국자와 플라스틱 통을 들고 길가 쓰레기통에서 폐식용유를 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행동을 누가 시켰느냐’는 질문에 장 씨는 “여기서 일한 지 얼마 안 됐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이 모호한 대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기름을 식당에서 다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하수구 기름’ 사용이 식당가에서 드물지 않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이는 하수구나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폐식용유를 불법적으로 정제해 다시 요리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재생유는 각종 유해물질과 세균에 오염돼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일부 업체들이 원료비 절감을 위해 이를 몰래 사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훠궈집 매니저 샤오 씨가 나서서 해명했다. 그는 “장 씨가 모은 기름은 우리 식당에서 쓰려던 게 아니라, 폐식용유를 재활용하는 위생업체에 팔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장 씨도 직접 손으로 쓴 성명서를 발표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영상과 관련해 이것은 제 개인적인 행동이며 훠궈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힌다. 기름을 퍼낸 것은 제가 팔려고 한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지역 시장감독소 관계자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식당은 원래 폐식용유를 정식 허가받은 위생업체에 팔고 있었다고 한다. 장 씨가 이를 보고 버려진 기름을 모아서 같은 업체에 팔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시장감독 관계자는 “영상 속 직원은 식당에서 일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고, 두 번에 걸쳐 총 40위안(약 7800원)을 받았으며 이는 위챗 송금 기록으로 확인된다”며 “식당이 모은 기름을 요리에 다시 사용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직원 개인의 행동으로 보인다. 만약 식당에서 기름을 재사용할 계획이었다면 애초에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간단하다. 기름을 팔았다는 증거를 보여주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재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끊이지 않는 식품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지난해 7월에는 화학물질과 연료를 운반하던 탱크로리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채 식용유와 시럽 등을 운반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23년 6월에는 중국 대학 학생 식당에서 나온 밥에 쥐 머리가 들어있다는 영상이 퍼지면서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학교 급식 안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기도 했다.
  • 최민 경기도의원, 광명 7구역 오피스텔 분양권 갈등에 오피스텔 소유주-GH 갈 갈등해소 위해 중재 역할

    최민 경기도의원, 광명 7구역 오피스텔 분양권 갈등에 오피스텔 소유주-GH 갈 갈등해소 위해 중재 역할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28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광명 7구역 공동주택 분양’과 관련해 제기된 오피스텔 소유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서 주민대표 및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논의에는 오피스텔 소유주 78세대를 대표하는 임원 5명을 비롯해 주민대표 김재우 위원장, GH 도시공간정비사업처장 및 관계 직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민 의원은 “광명 7구역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과 오피스텔 소유주, 주민대표, GH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특히, 오피스텔 소유주들도 주민대표 논의·소통 창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주민대표는 오피스텔 소유주의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피스텔 소유주 임원 측은 “GH가 공익적 목적을 가진 기관인 만큼 공공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GH는 “종전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과 합리적 설계를 위해 범주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주민대표 측은 “서로 간 소통을 통해 입장 차이에 따른 갈등을 점차적으로 좁혀나가야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면서 “입장 차이에 따른 원만한 해결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 의원은 “쉽게 풀릴 실마리는 아니나 이해관계자 모두의 입장을 존중하며 갈등을 협력적 관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GH는 대립 상대가 아니라 주민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시선을 달리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최민 의원은 “향후 주민-GH 간 지속적인 협의 자리에도 함께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민 의원은 이번 논의를 광명 7구역 오피스텔 소유주들의 숙원 해결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상호 이해와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노출한 여성 사진 보고 “조건만남 예약 좀…” 93억 뜯겼다

    노출한 여성 사진 보고 “조건만남 예약 좀…” 93억 뜯겼다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에게 거액을 가로챈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로 총책 A(42)씨와 중간관리자 B(26)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9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인스타그램에 조건만남 광고를 내걸고 남성들에게 회원 가입비, 보안 심의비 등을 명목으로 총 9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노출 사진과 출장 알선 문구가 담긴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인 것이다. 조직원 상당수는 캄보디아에서 취업 경험이 있는 사회 초년생들이었으며, 귀국 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35명으로부터 14억 5000만원 규모의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조건만남이라는 특성상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전체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에 남아 있는 조직원들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화하는 신종 사기 범죄에 대응해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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