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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사 편력1,2,3/곽복희·남궁원 옮김

    “보통 사람들이 언제나 영웅일 수는 없다.그들은 날마다 빵과 버터,자식 뒷바라지,또 먹고 살아갈 걱정 등 여러가지 문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때가 무르익어 사람들이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확신을 갖게 되면 아무리 단순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영웅이 되며,역사는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해 커다란 전환기가 찾아온다.그리고 그들 속에서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 모든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큰 일을 이루도록 이끄는 것이다.” ●印영웅 네루가 딸 간디에 보낸 편지 196편 인도의 독립영웅 자와할랄 네루가 1930년 외동딸 인디라 간디의 13번째 생일을 축하해 보낸 옥중편지의 한 대목이다.네루가 나이니 형무소에서 쓴 이 편지는 거창한 도덕적 설교나 엄숙한 얼굴의 훈계가 아니다.네루 자신의 표현대로 “착한 요정이 줄 수 있는 공기나 정신,영혼으로 된 어떤 것”,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선물이다.어떻게 지도자가 탄생하고 역사를 이끌어가는가를 소상하게 일러준 네루의 글은 훗날 인도의 초대 여성총리가 된 인디라 간디의 신념과 용기의 원천이 됐다. ●이야기체 편지글… 부담없이 읽혀 네루가 1930년부터 1933년까지 3년 동안 옥중생활을 하면서 딸에게 쓴 196편의 편지글들을 모은 ‘세계사 편력1,2,3’(원제 Glimpses of World History,곽복희·남궁원 옮김,일빛 펴냄)이 ‘결정판’의 형태로 완역돼 나왔다.이야기체의 편지글 형식인 만큼 부담없이 읽힌다는 게 장점이다.이 글들이 씌어진 시기는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때.우리 역시 그 당시 일제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입장에서 보는 세계사’라고도 할 수 있다. ●어린 딸의 역사적 안목 키워주려 노력 1919년부터 간디 밑에서 인도 독립을 위한 반영투쟁에 나선 네루는 1921년 이래 1945년까지 여덟 차례 체포되면서 9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네루는 어머니와 할아버지마저 투옥돼 홀로 남겨진 어린 딸에게 편지를 통해 역사와 인생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려 했다.조국애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가장 오래된 도시인 베나레스,즉 옛날의 카시를 찾아가 그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렴.아득한 옛날-숱한 제국의 몰락과 새로운 복음을 가져온 불타,오랜 세월 평화와 위안을 찾아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니? 늙고 쇠퇴하고 지저분하고 악취가 나지만 활기차고 연륜으로 가득차 있는 곳이 바로 베나레스다.그 얼굴에서 인도의 과거를 볼 수 있고,강물의 속삭임 속에서 사라진 세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민족우월·제국주의 반대… 민주적 평등 강조 세계 역사는 바야흐로 중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이제 더이상 서구와 미국중심의 편협한 역사관으론 다변화하는 현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중국·인도 등 동양의 새로운 강자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네루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누구보다 앞서 읽었다.그는 모든 민족의 자주성과 평등을 강조하며 민족우월주의와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나아가 동양이 과거엔 오히려 서양을 능가하거나 동등했음을 편지 곳곳에서 강조한다.“세계 여러 민족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르지 않다.지도는 여러 나라들을 울긋불긋하게 구분해 놓고 있지만 그 색깔 구분이나 국경에 연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시아 사람들은 커다란 파도가 밀어닥치듯 몇번이나 유럽을 정복했다.그들은 유럽에 문화의 빛을 전해줬다.아리아인,스키타이인,훈족,아랍인,몽골인,투르크인….아시아는 이 민족들을 마치 메뚜기떼를 낳듯이 잇따라 키워냈다.사실 유럽은 오랫동안 아시아의 식민지와 같은 존재였다.” ●“행동은 사상의 종점이다” 네루가 국민회의파에 참여하게 된 것은 1916년 간디를 만나 그의 행동주의에 영향을 받아서였다.네루는 자신의 196회분 마지막 편지에서 “행동은 사상의 종점이다.”라는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말을 인용하며 다시 한번 ‘행동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행동을 동반하지 않는 사상은 모두 미숙아이며 변절이다.만약 우리가 사상의 주인이 되려 한다면 우리는 마땅히 행동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롤랑의 말은 곧 네루의 말이기도 하다.각권 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한국여성지도자상 이인호 교수

    이인호(68) 명지대 석좌교수가 세계여성지도자회의(GSW)가 수여하는 제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새달 27일 세계여성불자대회 대회장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

    “이제는 종교에도 국경이 없어져 소극적으로 문 닫고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그래서 새달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불자대회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음달 27일부터 7월5일까지 대한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주관으로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여성불자대회의 대회장인 운문사 회주 겸 비구니회장 명성(75) 스님.“옛날 비구니 스님들은 순종하고 다소곳했지만 지금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며 비구니 스님들이야말로 ‘세계일화(世界一華)’의 큰 뜻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비구니 스님들이 여성지도자로서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의 역군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이젠 산 속에 앉아 참선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닙니다.성불을 늦추더라도 중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각 분야에서 사회봉사에 힘써야 하고,반드시 해야 할 소임이 있습니다.” “수행에 있어서 비구와 비구니의 차별이 있을 수 없고 특히 불법을 알리는데 우열이 있을 수 없다.”는 명성 스님은 “그러나 남존여비의 관습에 따라 우리 불교계에도 엄연한 차별이 존재한다.”며 비구니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다. “지금 세상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가 이어지는 것은 세상이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이번 대회도 여성의 힘,자비의 힘으로 병든 지구촌을 구하고 폭력을 추방하자는 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부문은 해외 비구니 승단의 설립지원 문제.명성 스님은 “우리나라에는 비구니가 있지만,외국에서는 여성이 비구니가 될 수 없다.”며 “동남아 등에 비구니 승단이 설립되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남방 불교는 여성 성직자를 인정하지 않아,현재 스리랑카에 있는 400여명의 비구니는 한국 비구니 스님들로부터 계를 받았을 정도이다. 지난 40년 동안 운문사에서 2000여명의 학인을 길러낸 스님은 자신에게 철저하고 빈 틈이 없다.엄격하기로 유명한 운문사의 가풍도 스님의 공덕에서 비롯됐다. “어떤 일을 하든 진실로써 해야 합니다(則事以眞).수행이란 선방 강원에서만 하는 게 아닙니다.생활 자체가 수행 공간이요,수행 내용이지요.” 김성호기자 kimus@ ■세계여성불자대회는 1987년 인도에서 결성된 불교여성단체인 사캬디타(sakyadhita·석가의 딸들)가 격년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여성 불자 모임.태국·스리랑카·인도·캄보디아·네팔·타이완에서 개최됐으며, 한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현재와 과거’를 주제로 한 한국 대회에는 전세계 45개국 700여명의 출가자,재가 불자,불교학자가 참가해 여성수행자의 수행환경 개선문제 등 여성불자를 둘러싼 관심사와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개회식에 이어 본행사인 학술발표(6월27일∼7월2일)와 부대행사인 사찰순례(7월3∼5일)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본 행사기간에는 ‘한국의 여성불자들’‘세계의 여성불자들’‘일상 속의 수행’‘불교수행과 여성문제’ 등의 소주제 아래 국내외 58명의 연사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
  • 26일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 - ‘뒷전 여성’ 편견 깨는 리더들의 외침

    ‘방관자인가 주체인가.’ 주체로서의 여성은 당연한 명제지만 우리 삶의 실상은 그렇지 못했고,그 주체적이지 못한 위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최근 우리사회에 팽배한 ‘뒷전 여성’의 인식을 깨고 철저하게 ‘리더’로서의 입장을 다짐하는 대규모 국제 여성행사가 잇따라 열려 주목된다.27∼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와 새달 27일∼7월5일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불자대회.여성지도자회의가 지구촌의 여성 리더들이 모여 경제적 측면에서의 리더십을 확인,연대하는 자리라면, 여성불자대회는 종교를 근간으로 여성으로서의 삶의 주체를 확인하는 흔치않은 모임이다. 지구촌의 정·재계,민간기구단체 여성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04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Global Summit of Women 2004)’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27∼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84개국 860명이 등록을 마쳐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여성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루이자 디오고 모잠비크 총리,트롱 마이 호아 베트남 부통령·이사투 은지에 사이디 감비아 부통령을 포함,에이린 캐럴 캐나다 국제협력부 장관·야스미나 바도 모로코 고용사회연대부 장관 등 장관급 이상 여성지도자만 50명이 온다.조셋 샤이너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도 참석하며,싱가포르의 리엔 시아오 시 휼렛 패커드 아시아 수석 부사장,노르웨이의 시브 헬렌 노르딕 투자은행 부회장 등 재계의 거물들도 대거 방한한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비영리단체 ‘글로브 위민(GlobeWomen)’이 주최하는 세계여성지도자회의(회장 아이린 나티비다드)는 일명 ‘여성을 위한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여성 글로벌 리더들의 협의체.199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해 2년에 한번씩 열리다 97년 미국 마이애미 행사 때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처음에는 여성정치인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98년 영국 런던 대회부터 ‘여성의 경제력 증진이 여성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성경제인 중심 회의로 바뀌었다. 서울 회의는 11회째.이번 행사에서는 정치적인 주제를 다뤘던 이전과 달리 ‘리더십,테크놀로지,성장’을 주제로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27일 열리는 장관급 원탁회의다.지은희 여성부 장관 등이 주재하는 원탁회의에서는 여성들의 과학기술 접근을 통한 경쟁력 제고방안과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민·관협력사례,효과적인 여성장관직 수행전략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 (주)성주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이 IT 강국인 만큼 여성들이 정보기술 인프라로 무장,21세기 경제도약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들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의 의미를 깨닫고,세계 여성지도자들과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가 강조하는 이 시대의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곧 섬김의 리더십이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처음으로 여성기업박람회(WEXPO)가 열린다는 점이다.국내외 여성 최고경영자 50명이 참가해 제품 전시와 상담을 벌이며,남아프리카공화국·캐나다·스페인·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여성기업인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이 참석해 활발한 기업간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최근 포천지가 선정한 ‘국제 파워 50인’에 선정된 여성기업인들과의 대담도 마련된다.이번 행사가 무엇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서울 행사의 행정지원단장으로 일하고 있는 황인자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은 “당초 6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던 행사에 800명이 훨씬 넘는 여성지도자들이 등록을 했다.”며 서울 행사가 어느 때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의사소통의 장,여성기업의 국제무대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여성지도자상’이 처음 제정돼 관심을 모은다.이와 관련,서울 행사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변도윤 재단법인 서울여성 상임이사는 “이 상은 여성권익 향상에 기여하고 국제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증진시킨 여성지도자에게 주어질 것”이라며 “수상자는 한국인 한 명을 포함해 세 명”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10회 대회에서 서울 개최가 결정된 이래 이명박 서울시장을 정점으로 한국조직위원회를 결성,행사를 준비해 왔다.한국조직위원회에는 현재 여성 및 경제단체,미디어,학계,교육,문화 등 분야에 1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남산 한옥마을에서 문화의 밤 행사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 세계여성지도자회의 참석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2004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27∼29일·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행사의 일환으로 27일 오전에 열리는 장관급 원탁회의에서 제1분과 회의를 주재한다.
  • 팔 저항세력 이스라엘 일가족 5명 사살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근처에서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이 이스라엘 차량에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여성과 자녀 4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군 대변인이 밝혔다.아리엘 샤론 총리의 가자지구 철수안에 대해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이 당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팔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쯤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구쉬 카티프 구역으로 이어진 도로를 지나던 탈리 하투엘(34·여)과 딸들 네명이 탄 차량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총격을 가해 5명이 모두 숨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이 보도했다.하투엘은 임신 8개월이었고 딸들은 2∼11세로 어렸다고 이스라엘라디오와 AFP통신은 전했다.총격에 이어 이스라엘 군이 출동,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여 무장세력 2명이 사살됐고 또 다른 이스라엘인 운전자 1명과 이스라엘 군인 1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 직후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하마스 산하의 민중저항위원회(PRC)와 이슬람 지하드(Islamic Jihad)는 AP통신 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잇따라 표적살해된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신과 그 후계자 란티시의 보복으로 자신들이 “영웅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사건을 “학살”로 규정했고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철수 계획을 방해·지연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황장석기자 외신˝
  • [열린세상] 그때 그녀들을 아시나요?/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주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그 드라마에서 도시빈민 미혼모의 아들인 인욱은 재벌 2세인 재민에게 끌리고 있는 고아출신 수정에게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를 빌려준다. 수정은 그람시를 알 턱 없는 친구 미희에게 그람시를 아느냐고 묻는다.미희는 “그람시는 모르겠고,그람시 난 고만 갈란다.”라고 말함으로써 그람시를 일시에 농담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날 이후 ‘옥중수고’는 한동안 인터넷 검색어 1순위에 올랐고,교보문고에서 불티나게 팔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인터넷 세대들이 과연 안토니오 그람시를 알아서 그랬을까? 모르긴 몰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주인공이 그람시를 언급했기 때문에 그람시를 소비했을 터였다.드라마에 등장하는 패션과 명품뿐만 아니라 ‘붉은’ 책도 이미지로 소비되다니,과연 이미지 시대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탈리아 공산당 지도자이자 장애인이었던 그람시가 절절히 원했던 것 중 하나가 ‘유기적 지식인’이었다. 유기적 지식인은 프롤레타리아트 출신이기 때문에 온몸으로 자기계급을 대변할 수 있는 지식인/활동가를 뜻한다.외부로부터 수입된 부르주아 출신 지식인들은 애써 노동자를 ‘위하여’라고 말하지만 유기적 지식인은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다.자신의 이해관계와 자기 계급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민노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에 선출된 최순영씨야말로 그람시가 말했던 유기적 지식인이다.그녀는 1975년 당시 섬유노련 YH노조 지부장이었다.1979년의 YH사건 이후로도 좌절하지도 지치지도 않고 현장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래서 2004년 4월15일은 한국 역사상 기념비적인 날이었다.노동자,농민,여성들이 자기계급 출신의 대표자를 처음으로 뽑았기 때문이었다. 1979년 YH 여성노동자 200명은 신민당사를 농성장소로 택했다. 이들의 시위는 살인적인 진압에 의해 23분만에 끝났다.유신독재 시절 노동자 파업은 빨갱이들의 사주를 받은 반국가적 행위에 해당했으므로 가혹한 탄압의 대상이었다.하지만 YH 여성노동자 김경숙씨의 죽음은 결국 유신체제를 종식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YH 여성노동자들이 오물을 뒤집어 쓴 채 참혹하게 끌려나왔던 그 때,그 시절,지금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품위있게 영부인 역할을 대행하고 있었다.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정책에서뿐만 아니라 복장에서부터 자기 계급을 보여주었다.박근혜 대표가 입고 있는 한땀,한땀,스티치를 넣은 정교한 수제품 의상은 아무데서나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박근혜 대표가 입었던 옷을 구하지 못해서 애태우는 ‘귀부인’들이 많다면,젊은 세대들만이 그람시를 이미지로 소비한다고 타박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번 선거에서 보수층 유권자들이 소비한 것은 박근혜 대표의 이미지이지 않았을까 싶다. 가난한 민노당 의원들의 복장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옷입기’라고 해두자.이들의 옷차림이 세련되어지는 순간,지금의 김문수,이재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처럼 될까? 민노당의 전신이었던 민중당 시절 그들도 한때는 노동자 대오를 ‘위하여’라고 외치던 열혈 청년들이었다. 이제 국회의원 최순영씨에게 바라고 싶다.우리시대의 수많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달라고 말이다. 혹자는 판갈이가 아니라 물갈이 국회에서 그녀 역시 3급수로 전락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등원은 일제 시대 을밀대에 올라가 최초로 고공 농성을 주도했던 강주룡을 비롯하여 무수한 여성노동자들의 땀과 꿈과 심지어 죽음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사실을 그녀가 어떻게 망각할 수 있을까?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 [4·15 한국의 선택] 전문가 대담

    4·15 총선은 우리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각종 ‘바람(風)’과 변수 속에 출렁거린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압승과 한나라당의 제2당 전락,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나타났다.이런 결과에 대해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부터 4·15 총선의 역사적인 의미와 향후 정치권의 전망 등을 들어봤다.두 교수는 민주노동당의 약진에 대해 “사회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대한민국의 대외신인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사건”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인 대전환 오석홍 교수 유권자들이 의도했건 안 했건,역사적으로 대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선거 과정에서 지역 감정이나 감성에 호소하는 문제들이 나타나긴 했지만,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예고하는 역사성을 띤 선거였다.결과로만 보면,노무현 대통령에게 힘을 다시 실어주는,부패는 더 이상 안된다는 등의 암묵적인 지지가 담겨있다고 본다.열린우리당도 압승하고,한나라당이 선전한 ‘윈-윈’의 선거였다. 김영호 교수 열린우리당의 탄핵 심판론 대(對)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이 부딪쳤고,민의는 일단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줬다.한편으로는 탄핵이 주된 이슈가 됨으로써 다른 정책 이슈가 실종됐다.대통령 선거전을 방불케 함으로써 각 후보를 세밀하게 볼 기회가 없었다.우리당은 승리했지만 전국 정당화에는 실패했고 선거 방식도 지역·세대 갈등이 그대로 표출되고 심화되는 양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하지만 향후 우리 한국 정치 지형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중대한 선거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 김 교수 그동안 장외에서 투쟁하던 민주노동당이 원내로 진출했다.이는 우리 국회가 보수세력 주도 의석에서 진보와 보수가 확연하게 갈라진다는 점을 의미한다.정책에 대한 의견 대립이나,차별성도 대단히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노사 관계도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통해서 합리적으로 전개될 것이다.재계도 자기들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보지 말고 국민의 의사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노사 정책을 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다만,한국 경제는 ‘세계화’ 개념 속에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사안에 따라서 민주노동당의 ‘폐쇄적 민족주의’와 충돌이 예상된다.원내에서 합의를 이뤄 국부를 증대시키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진보 노동 세력의 제도권 진입으로,한국 정치권이 선진국 패턴으로 돌아섬으로써 대외신인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사회는 한국의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에 신뢰를 보내게 될 것이다. 오 교수 민주노동당도 우군을 많이 만들려면 온건하게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의석수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노동계와 정치권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진보정당의 원내 진입이)대외 신인도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대화의 상대가 뚜렷해지는 것은 어찌됐든 좋은 일이다. ●거여(巨與) 구도속,개혁 드라이브 오 교수 총선결과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이를 위한 정치권의 대타협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총선 이전보다는 훨씬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탄핵 이후 정국은 거칠게 싸우는 모습,부정 부패 정치인을 감싸는 모습으로 국민들이 지지를 받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개혁 드라이브도 순탄하게 이뤄질 것이며,사안에 따라 정치권의 협조는 물론 화합의 수준이 나아질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오만·독주와,한나라당의 무조건 반대 등 극렬한 대결이 빚어질 수도 있지만,가능성은 낮다.정치의 변화 추세나 국민의식 등을 감안할 때 이런 모습을 각 당이 취하긴 힘들다.민주당과 자민련도 내부 진통을 겪겠지만 전체 정치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김 교수 열린우리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탄핵에 대한 심판은 이뤄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17대 국회가 탄핵 철회를 의미하는 정치적 타결을 모색할 것 같다.한나라당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겠지만 거부하긴 힘들고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결국은 자기들이 무리하다 의석을 잃은 경험도 있다.이번 국회에 진출하는 세력들은 탄핵과 상관없는 새로온 신진 정치세력들이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헌재 결정과 노무현 대통령 입지 김 교수 대통령도 지난 1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힘을 받을 것이다.헌재의 결정도 법적 결정 이전에 총선 결과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운신의 폭도 커질 것이다.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도 과거 경직된 모습에서 벗어나 여론을 업고,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몰락 의미 오 교수 민주당이 전남에서 살려달라고 했으나 졌다.특정 지역을 향해 살려달라고 한것은 우리 정치를 위해 매우 해로운 일이었다.특정 지역을 향해 뭉치자고 하면 앞으로 설 땅이 없어질 것이다.정치세력이 살아남기 위해 민의에 현저히 반하는 어떤 수단이라도 강구할 수 있는 세상은 물러갔다. 살아남기 위한 제스처로 탄핵에 호소한 모양인데 자멸한 꼴이다.참여 정부 출범 이후 경륜과 경력이 화려한 이들에 대한 애착을 못 버린 사람들이 많았다.이런 요건을 못 갖춘 사람들에 대해 멸시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김 교수 자민련 퇴진은 행정수도 이전과 밀접하게 연관됐다.지역적 이해관계에 쏠린 것이다.민주당과 탄핵에 동참함으로써 표를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민주당은 탄핵주도로 몰락했다.추미애 선대위원장이 노력했으나 탄핵 충격파를 극복하지 못했다.민의의 평가는 가혹함을 보여줬다.앞으로 흔적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도자들이 명심해야 한다. ●여성과 장애인,신진 세력의 등장 김 교수 여성의 원내 진출이 두드러지고 장애인 출신의 비례 대표 당선자가 나왔기 때문에 국회 면모가 달라진다.국회 시설,국회의 운영도 기존의 모습과 달라질 것이다.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장애인 정책이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같다. 오 교수 역사의 구비가 돌아가는 과정이다.한 두사람이 전통적 관념에서 하던 시대,기성의 질서로 끌어가던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거대한 역사의 굽이가 꺾여 돌아가는 거대한 물결의 변화가 필연코 올 것이다.한 두사람이 가로막을 수 없다.전통적인 관념인 학벌이나 성 차별,기성질서 등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게 많다.이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구나 의식하는게 혁명이다. ●‘박풍’과 ‘노풍’의 한계와 의미 오 교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미래 지도자로 본 측면이 있을 것이며,신뢰할 만해서 호응했다면 바람직하다.하지만 고 박정희 대통령의 영애이고 경북 지역 정서에 호소한 면이 있는 만큼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새로운 지도자라는 인식은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한데,지역정서에 호소하고 박 대통령 향수에 의존했다면 본인이나 정치발전을 위해 해로운 것이다. 김 교수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박 대표의 등장이 한나라당 선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 대표 등장과 함께 한나라당 정책이 우리당과 비슷해졌다.국민 소환제라든가,대북정책 등에서 상당히 우리당에 근접하고 있다.국민 소환제는,포퓰리즘(대중 인기주의)의 추수가 아닐까 우려된다.대의민주주의는 국회의원의 도덕성·전문성·헌신성을 전제로 한다.부패하거나 민의를 버리는 정치인은 각 당이 자체적으로 정화해야 한다.그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두 당 모두 이 점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박 대표가 등장함으로써 지역적 결집력 강화가 됐다.경제상황이 너무 어려운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고,박 대표의 캠페인 과정에서 안정적이고 차분한 모습도 중요했다.향후 관심은 박 대표가 ‘민주화된 박정희’의 모습으로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권에 바라는 주문 오 교수 대통령을 포함해 국회의원들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가져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언제 다시 문제에 봉착할지 모른다.민심의 흐름에 시시각각 귀를 기울이고 철저하게 겸손해야 한다. 김 교수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대화와 타협을 하고 국민의 편에 선 상생의 정치다.정치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세대·이념 분열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이슈를 국회로 가져가서 국론을 통합하고 결집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특히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지도자는 모든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여야 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층에 대해서도 정책 입장이 다르면 노(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정리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seoul.co.kr ˝
  • [총선 D-1] 충남 논산,금산,계룡

    지난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500만표를 얻은 자민련 이인제 후보와 여성 최초 장성인 열린우리당 양승숙 후보가 만난 지역구다.탄핵 역풍을 타고 정치 신인이 정계 거물을 상대로 결과를 내다볼 수 없는 선전을 펼치면서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건설업체 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박우석 후보,민주노동당 윤창순 후보,무소속 김현숙 후보도 표심(票心)을 잡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농촌지역에다 육·해·공 3군 본부와 신병훈련소도 있는 논산·금산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내면서 이 지역을 정치적 ‘밑천’으로 삼아왔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분위기는 달라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상태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 기획 공천한 양 후보가 탄핵정국 초반에는 이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으나,이 후보 측은 인물론이 점차 먹히면서 지역 민심이 이 후보로 넘어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아무리 미워도 이인제만한 인물은 없지 않으냐.’는 분위기”라면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난 3일 이후 지지율이 역전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도농(都農) 복합 지역구여서 ‘노풍(老風)’이 탄핵 역풍을 압도하면서 대세는 이 후보 쪽으로 굳혀졌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양 후보 측은 최근 줄어든 부동층이 이 후보와 양 후보 양쪽에 비슷하게 나뉘면서 지지율 격차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양 후보 측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치 철새이자 탄핵을 주도한 이 후보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넓게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역 경제 살리기’를 주된 정책방향으로 잡고 ▲정보기술(IT) 산업 유치로 1만개 일자리 창출 ▲최근 발생한 설해(雪害) 등에 대비하기 위한 재해보상법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양 후보는 ▲지역 보건소 의료서비스 개선 ▲계룡 국방대학원 유치 ▲논산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양승숙 후보가 본 이인제 후보 -장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엘리트답게 학식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다.판사와 노동부장관,경기도지사 등 화려한 경력에 풍부한 행정 경험까지 겸비했다.한 순간에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언변도 뛰어난 편이다.지난 97년에는 대선에 출마했고,지난 대선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로 손꼽히는 등 우리 정치를 이끌고 있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다. -단점 두 번이나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했다.‘철새 정치인’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대통령 되는 일이 지상 최대 목표인 ‘대통령병’에 걸린 것 같다.말과 행동도 일치하지 않는다.홍보물에는 신행정수도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으면서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참여했다.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 출두요청을 받고서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인제 후보가 본 양승숙 후보 -장점 군인 출신이기 때문에 여느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지도력이 기대된다.유권자들은 양 후보가 여성 최초의 장성이라는 점에 큰 호감을 보이고 있다.30년 넘게 군대에 몸담아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돼 있는 것 같다.일할 때도 선명하게 처리할 것 같다.50대로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정치에 처음 입문하는 만큼 신인으로서의 신선함도 고루 갖추고 있다. -단점 국회의원은 국가적인 비전과 철학,국가관 등 모든 것이 종합되어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그러나 양 후보는 이런 점을 검증받지 못한 상태다.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오랜 군생활 탓에 지역 사정에도 밝지 못하다.지역구의 읍·면 숫자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떻게 지역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가.탄핵 역풍에 기대 출마했다는 인상이 짙다.˝
  • 美, 이라크전 통제력 상실위기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 수니파 및 시아파 저항세력간에 전면전에 버금가는 유혈충돌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대 이라크전 통제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아랍과 유럽연합,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 아니라 유엔이 전면에 나서 이라크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미국과 이라크 저항세력 모두 강경 태세를 늦추지 않아 사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팔루자 사원 폭격에 주민들 보복 다짐 지난 4일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시아파 강경세력이 봉기한 이후 이라크 전역에서 500여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하고 40명의 미군 및 연합군이 희생됐다.7일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군은 7일 F-16 전투기에 코브라 헬기까지 동원,수니파 저항세력이 은거한 팔루자의 압둘 아지즈 알 사미라이 사원을 폭격했다.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 중에는 이슬람 사원 옆에 차를 주차하던 일가족을 비롯,여성과 어린이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특히 미군의 공격을 받은 팔루자 사원 주변에는 성난 주민들이 몰려들어 미군과 연합군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각지에서 음식과 의료품을 싣고 포위된 팔루자로 향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태 해결은 시스타니의 손에?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여전히 미군과 저항세력 사이에서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온건파인 시스타니는 혼란과 유혈충돌을 중단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미국의 언론들은 시스타니가 이라크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유혈사태의 와중에서는 강경파가 온건파보다 힘을 얻는다는 경험적 사실에 우려를 표시했다.반면,시아파 강경세력의 저항을 이끌고 있는 알 사드르는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정직한 이라크인에게 정권을 이양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지명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들을 ‘반역자’라고 지칭했다. ●협조하지 않는 이라크 군경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한 뒤 야심차게 육성한 7만명의 이라크 경찰과 2만명의 군은 최근 발생한 유혈 사태에서 미군을 돕기보다는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8일 보도했다.어차피 미군은 떠나야 할 점령군인데다가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목숨 걸고 미군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또 전투에 참가했다가는 미군 철수 뒤에 이라크 동포들에게 험한 꼴을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라크 테러 생산기지 될 수도” 이라크 사태가 점차 수렁에 빠져들면서 제2의 베트남이나 아프가니스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러시아 과학원 동양연구소 부국장 아나톨리 예고린 박사는 “미국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는 허수아비 정부가 이라크인의 저항으로 인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라크는 제2의 아프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블릭스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내전에 직면해 있다고 8일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블릭스는 “미국이 질서유지와 공격예방에 충분한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아 이라크가 테러 생산기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중동 화약고’ 터지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하마스의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을 암살하면서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더 나아가 지구촌 전체가 유혈충돌과 테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하마스는 강경파 란티시를 새 지도자로 선출하면서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이슬람 세력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테러를 경고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스라엘도 하마스 지도자 제거를 공언함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재노력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피의 보복’ 대 ‘선제공격’ 23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란티시는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 여단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들에게 점령의 대가를 가르치라.”고 지시했다.그는 “셰이크 야신의 정책을 계승할 것이며 그가 세운 목표를 이룰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경투쟁을 다짐했다. 피살된 야신의 여자 친척들을 비롯한 수백명의 여성 추종자들은 야신의 집에 모여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선제공격으로 맞섰다.23일밤 로켓포로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폭격한 데 이어 24일에는 탱크를 동원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 난민캠프에 진입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아비 파즈너는 “란티시는 가장 극단적인 하마스 요원들 가운데 하나”라며 그를 새 지도자로 선출한 하마스 지도부 결정을 비난했다. ●유엔 중재노력 실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3일 이스라엘의 야신 암살 문제에 대한 결의안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미국과 팔레스타인이 타협을 거부함에 따라 극한 대립만 거듭하다 산회했다. 제네바의 유엔인권위원회는 이스라엘에 야신을 암살한 데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유엔 인권위는 또 이슬람 국가 회의체인 이슬람회의기구(OIC)가 제출한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을 승인했다. 유엔 인권위의 53개 회원국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34개국이 이 결의안에 찬성했다.그러나 미국,호주,에리트레아는 반대했으며 대부분 유럽국가인 14개국은 기권했다. ●이슬람 국가의 반발과 투쟁 아랍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23일 대규모 이스라엘 규탄시위를 주도하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전범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살레 대통령은 수도 사나 한복판 알 타흐리르 광장에 운집한 100만 군중을 향해 샤론 총리를 국제법정에 전범으로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키에서는 시위대 2000여명이 수도 앙카라 중심가에서 ‘살인자 샤론,살인자 부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팔 분쟁해결 불투명 이에 따라 미국의 조지 W 부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 체제 인정을 통한 분쟁 해결방안도 이행여부가 극히 불투명해졌다.팔레스타인이 미국을 중재자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배후세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인정하지만 자신들의 행동이 가지고 올 결과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23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국 체제를 통한 분쟁해결 방안이 이스라엘은 물론 팔레스타인에도 좋다.”고 강조하면서 “상황이 허용한다면 다음주 대표단을 중동에 파견,중동평화 실현방안을 논의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佛 테러공포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는 16일 최근 학교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수건(히잡) 착용을 금지한 조치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 과격단체가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와 르몽드,르파리지앵 등 2개 신문사에 협박편지를 보내 이슬람식 머리수건의 교내 착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프랑스 국내와 해외의 프랑스 관련 건물에 대한 테러 공격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현재 테러 전문가들이 편지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파리 검찰당국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 단체의 정체를 모르지만 편지에는 ‘모스바르 바라예프 특공대’가 서명했다고 전했다.‘모스바르 바라예프(Mosvar Barayev)’는 지난 2002년 10월 모스크바의 드브로브카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진압작전으로 숨진 체첸 반군의 지도자 모프사르 바라예프(Movsar Baraiev)와 글자 한두개의 차이를 두고 흡사하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은 점증하는 테러 위협에 직면해 유럽 공동의 테러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6일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에 따라 제기된 유럽의 테러 위협 실태,테러 공동 대처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lotus@˝
  • [이라크戰 1년] (上)끝나지 않은 전쟁-내전·테러 위협 증폭

    오는 20일로 ‘충격과 공포’라는 작전명과 함께 시작했던 이라크 전쟁이 발발 1주년이 된다.지난해 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종전 선언으로부터도 11개월째이지만 지금 이라크에선 ‘끝나지 않은 전쟁’이란 인식이 어색하지 않다. ●미군 사망자 560여명으로 늘어 종전 선언 이후에 치안상황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미군과 외국군대 및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테러가 계속돼 개전 이후 현재까지 미군 560여명,이라크 민간인이 1만명 안팎이나 숨졌다.보도진의 정상적 취재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다. 특히 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북부 키르쿠크 주변에서도 아랍·쿠르드·투르크멘 등 종족 및 종파간 내전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이라크 외에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등 이라크 파병국에 대한 유혈테러 공포도 잦아들기는커녕 증폭되는 분위기다. ●“치안불안 확산,증오 심화 중” 수도 바그다드는 물론 남부와 북부,도시·농촌을 가리지 않고 이라크 전역에선 치안불안이 확산 중이다.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아랍인과 쿠르드족 등 종파와 민족·부족간 증오는 시간이 흐르며 깊어지고 있다.거대한 콘크리트 장벽들이 오늘 바그다드시내의 치안불안을 대변해준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미군에 대한 공격이 테러의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선 종족간,종파간 테러가 끊이지 않아 내전 우려마저 고조되고 있다.인도적 성격의 구호활동 등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는 서방인들조차 경고성 테러공격의 표적으로 희생되고 있다. 15일에만 해도 이런 무차별 유혈 사태가 각 지역에서 발생했다.한국의 자이툰부대가 파병될 키르쿠크에서는 이날 키르쿠크를 북부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통합하려는 쿠르드족의 계획에 반대하는 강경파 아랍계 시의원 1명이 살해되고,그의 경호원 1명도 사망했다.소수계 ‘투르크멘 프런트’ 지도자인 파로크 아불라 아드델 라만도 암살기도를 겨우 모면했다. 여성 2명이 포함된 4명의 미국시민도 이날 저녁 북부 모술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했고,2명은 부상당했다.미국 병사 2명도 바그다드 서쪽 라마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부상했다. 미군이 종전을 선언했지만,이라크 전역에서는 저항과 증오의 총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인 과반,미군 점령 반대 이에 따라 이라크인 절반 이상은 미군 주도의 ‘점령군’에 반대하는 것으로 이라크전 1주년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일본 NHK와 미국 ABC,영국 BBC,독일 ARD 등 4개국 방송들이 지난달 옥스퍼드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실시한 이라크인 2652명에 대한 면접조사결과 응답자의 51%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점령군에 반대했고 39%만이 점령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이 정당했다고 답한 사람은 48%였으며,잘못됐다는 응답은 39%였다.특히 아랍계 이라크인 응답자는 40%만이 이라크전이 정당했다고 답했으나,쿠르드족들은 87%가 전쟁이 옳았다고 답해 큰 대조를 보였다. 이라크인의 56%는 전쟁 이전에 비해 지금 생활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지만 북부는 70%,시아파 거주지역인 남부에서는 54%가 살기 좋아졌다고 말해 지역간 편차가 심했다.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치안불안(22%),실업난(12%),물가상승(10%) 등이 꼽혔고 따라서 치안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계여성회의’ 자원봉사자 모집

    재단법인 서울여성(대표 변도윤)은 오는 5월 27∼29일 서울에서 열리는 ‘2004 세계여성지도자회의’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20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외국어 가능자(영어·일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국제회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자,자원봉사 희망자 등으로 총 선발인원은 150명이다. 참가 신청서는 서울여성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나 전화 02-810-5042∼5047을 이용하면 된다.˝
  • ‘동성결혼’ 美대선 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동성결혼 문제가 미 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등장했다.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최근 뉴멕시코에서도 동성커플에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려 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5일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개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민주당은 병역 의혹 등을 동성결혼 문제로 무마시켜 정국을 전환시키려는 대선 책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결혼은 남편과 아내의 결합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일개 주나 시의 일부 운동권 판사와 지방 관리들이 결혼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는 미 전역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결정적이고 민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앞서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은 4일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권고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의회가 ‘남편과 아내’의 결합을 결혼으로 정의하는 헌법 개정안을 신속히 통과시킨 뒤 각주에 보내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시 대통령은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문명의 가장 기본적 제도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만이 결혼의 의미를 영원히 바꾸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시 대통령은 각 주의 의회가 결혼 이외의 다른 제도를 정의할 수 있도록 선택할 여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결혼은 아니지만 버몬트주에서 허용하는 ‘시민적 결합’을 묵인할 수 있다는 일종의 정치적 배려다. ●보수세 결집을 위한 대선용 카드인가? 부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은 즉각 환영했다.워싱턴에 있는 보수적 법률사무소 ‘법과 정의를 위한 미국 센터’의 제이 세쿨로 대표는 “결혼을 남녀간 제도로 국한하려는 사람들을 결집하는 데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에 기반을 둔 가족옹호그룹 ‘자유시장재단’의 켈리 색켈포드 회장도 “결혼 제도를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24일 열린 공화당 주지사 모임에서 “케리 후보는 각종 이슈에서 ‘양다리 걸치기’를 한다.”고 부시 대통령이 직접 비난한 다음날 나왔다.이 때문에 이라크 정보왜곡,실업문제,병역 의혹 등의 현안에 물타기하면서 케리 후보가 동성결혼 등 각종 이슈에 분명한 선을 긋지 않는다는 점을 공략하기 위한 일종의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공화·민주 양당의 현 의석분포에선 헌법개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헌법에 차별적인 요소를 담을 수 없다” 민주당의 하원 지도자 낸시 펠로시는 “과거 어느 헌법 개정도 특정 그룹을 차별화하는 데 사용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테리 매컬리프 위원장도 “게이나 레즈비언 가족에 대한 공격을 선거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헌법개정에 반대할 뜻을 밝혔다.케리 후보는 “정치적 어려움에 빠진 대통령이 대선정국에 들어가면서 먼저 헌법을 개정하려는 데 미국민은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케리 후보도 동성결혼에는 반대한다. 동성커플에 결혼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우익을 개입시키려는 발표라며 반발했으며 각종 게이 단체들 역시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mip@˝
  • 이라크 서구 - 이슬람 ‘문명충돌’

    자살폭탄테러의 빈발로 만성적 치안불안을 겪고 있는 이라크 사태가 점차 서구와 이슬람간의 ‘문명충돌’ 양상을 띠기 시작하고 있다. 이라크를 점령한 미군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중동의 중심지역에 심어보려 하는 반면,이라크의 보수세력은 이슬람 전통을 고수하며 서구화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나토가 17일 이라크에서 평화유지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이집트는 파병불가 입장을 재확인,십자군 전쟁이후 지속돼온 서구와 이슬람간의 불화가 재연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최근 불거진 이라크 미 군정과 이슬람 보수파간 이슬람의 근본가치인 ‘샤리아’를 둘러싼 이견은 문명충돌의 상징적 사건이다.샤리아는 이슬람의 율법으로 목욕,예배,순례,장례 등에 관한 의례규범에서부터 혼인,상속,계약,소송 및 범죄,형벌,전쟁 등 법적 규범을 망라한다.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지난 16일 카르발라의 한 여성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 지도자들이 샤리아를 과도헌법인 ‘기본법’의 토대로 삼으려 할 경우 절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브리머가 문제삼은 샤리아의 내용은 여성의 이혼청구권을 제한하고 일부다처제와 조혼(早婚)을 인정하는 등 서구적 시각으로 볼때 남녀 평등을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니파 지도자로 과도통치위 순번제(2월) 의장을 맡고 있는 모흐센 압델 하미드는 이슬람 율법이 과도헌법의 핵심 토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이라크 시아파 최고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를 이끄는 핵심인물 중 한사람인 사드랄딘 알 쿠반지는 “샤리아를 토대로 한 기본법안을 브리머가 거부해선 안 된다.”며 “어떠한 외세적 견해도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인들이 싫어하는 가치를 억지로 주입시키려 한다면 정치적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밝혀 새달부터 시행될 기본법을 둘러싼 충돌이 분출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한국인 첫 美육사 생도 여단장…4000여명 지휘맡은 정한샘씨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육사(웨스트 포인트)에서 한국인 여성 사관생도가 여단장 생도로 활약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 육사 생도 4000여명의 자체 지휘 체계상 서열 1위로 학생회장에 해당되는 여단장 생도(Brigade Commander)를 한국인이 맡은 것은 웨스트포인트 사상 처음이며,여성이 차지한 것도 두 번째다.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미 육사 신문 포인터 뷰(Pointer View)는 최근 뉴욕주 콩거스에 거주하는 육사 4학년 정한샘(22·여·미국명 그레이스 정)씨가 2학기에 여단장 생도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생도들의 규율 확립은 물론 생도를 대표하는 의전역할과 언론에 생도들의 의사를 알리는 대변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부(副) 여단장 생도를 맡고 있던 지난해 9월엔 육사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안내했다. 그녀는 13세 때인 1995년 오빠 정한뜻(24·미국명 티모시 정)씨와 함께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자전거 대륙 횡단에 나서는 등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고등학교 때도 아시아계 여학생으로서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생회장을 지냈다.그녀는 아이비 리그(미국 동부 명문대학군)로 진학하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사망한 뒤 어려운 집안 사정 등을 감안해 육사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 브룩스(육군 준장) 생도대장은 “정 생도는 웨스트포인트 프로그램을 군사적,체력적,학문적으로 훌륭하게 이행해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있는 검증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정씨는 사관학교 졸업 후 군용 항공기 조종사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폴리시 메이커]황인자 서울시 제1정책보좌관

    여성들은 늘 ‘여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황인자(49) 서울시 제1정책보좌관(1급)도 이를 위해 단단히 한몫하는 여성이다.연초부터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여성발전기금 2배 확대,셋째 자녀 양육비 지원….우리네 삶,특히 여성들의 남모르는 고민을 덜어줄 만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서울시여성발전기금’은 그동안 10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황 보좌관은 이를 200억원 규모 확대를 추진,관철시켰다.더구나 각종 행사비에 이 기금의 사용을 중단하고 전액을 여성단체가 참여하는 사업비로 바꿔 놓았다.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규모가 작은 단체에도 기금혜택이 가능해져 실제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자연히 30여개에 이르는 서울시 여성단체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셈이다.성매매예방문화 정착사업,건강가정 육성 관련사업,여성의 노년기 설계 관련사업 등도 더욱 내실있게 진행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셋째 자녀를 둔 가정에 서울시 차원에서 자녀보육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연간 240억원의 예산을 풀어 15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육아를 지원하면서 인구를 늘리려는 출산장려 정책으로 주부,여성들의 욕구에 맞춘 ‘맞춤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그의 여성·복지정책들은 ‘가족 공동체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여성,아동,노인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결국은 행복한 가정을 꾸미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올해 ‘가정윤리센터’를 포함한 ‘서울복지재단’의 설립,보육시설인증제 도입 계획 등도 맥을 같이한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여성지도자회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각 분야에서 성공한 전세계의 여성 7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 여성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서울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그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현장이 중요하다.”며 아침 8시 간부회의가 끝나면 하루종일 복지관·산하기관 등 현장을 누빈다.눈으로 확인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그들을 위한 시책이 나온다고 말한다. 82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행정자치부·여성부 등에서 여성정책·복지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6월 서울시로 옮겼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자폭테러 윤리성 비판/팔레스타인 두아이 엄마 동원

    최근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감행한 자살폭탄테러를 두고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를 테러에 동원한 무장단체 하마스에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10대들을 테러에 동원한 다른 단체들도 표적이 되고 있다.이번 테러가 있기 며칠 전 17세 소년이 자살폭탄테러를 준비하다가 폭탄이 터져 숨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팔레스타인 여성 레엠 라이시(22)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접경 검문소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해 이스라엘군 4명과 함께 숨진 일이다. 그녀에게 세 살배기 아들과 두 살난 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이례적으로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하마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과거 이슬람 지하드 등이 여성을 자살폭탄테러에 동원한 적이 있지만 모두 미혼이었고 아이도 없었다. 18일 AP통신은 현지 언론과 사회 각층의 반응을 보도했다.시사평론가 하산 바드틸은 일간지를 통해 “사회가 이 문제를 공론화하지 못하면 머지 않아 임산부와 10대들이 자살폭탄테러에 뛰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팔레스타인 당국의 기관지 하야트 알 제디다의 편집장도 “무장단체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 맞설 것이다.”고 비판했다.또 주민들간 모임에서도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19일 이스라엘 정보기관을 인용,“여성을 테러에 동원하는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하마스의 태도가 최근 바뀌었다.”면서 “일부 지도자들은 테러에 유리할 경우 여성 동원을 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취업전선 ‘당당女’로 나선다

    8%대에 육박하는 심각한 청년실업률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지만,여대생들의 실업문제는 소외되어 있다.남학생과 비교해 거의 3배에 가까운 실업률이라고 대학들은 이야기하지만 ‘남자도 취직이 어려운 세상’에서 여대생의 취업은 아직도 부차적인 문제에 머물러 있다. 궁여지책으로 여대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택하고,결과적으로 교육을 받는 햇수는 여성이 더 길어지고 교육 투자도 늘었지만 취업률은 좀체 나아지지않는 상황이다.그래서 가정과 학교에서 양성평등한 교육을 받은 이 시대 여대생들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불평등한 사회 현실에 맞부딪힌다.학교나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못한 채 혼자서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절망하는 여학생들에게 이젠 눈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때를 맞춰,대학과 사회 교육기관들에서 여대생 취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대졸여성인력 활용률 55% 불과 흔히 국민소득 2만불 시대로 나아가기위해서는 활용가능한 800만명의 여성 인적 자원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즉 여성의 사회 참여는 양성평등이나 유휴 인력의 활용뿐 아니라 경제 성장 잠재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대졸 여성 인력의 활용률은 55%에 불과하다.대졸 남성인력활용률 89.9%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고학력 여성 실업자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여성부가 전국 5개 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모델이 됐다.이를 계기로 전국의 대학에서 앞다퉈 여성 취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대졸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5%에 지나지않는다.45%의 여대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도 하지 못하고 사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대학 취업준비프로그램 큰 성과 한양대 김분한 교수는 대학에서 여학생의 취업에 관심을 쏟아야할 이유는 취업 개발이 바로 여성 지도자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스탠포드나 옥스포드대학은 대학내 커리어개발센터가 무척 잘 운영되고 있다.직업을 바꿀 때나 직장을 옮길때는 학교내 커리어센터로 돌아와 재취업을 받을 정도이다.우리 대학도 이를 벤치마킹해야할 때다.특히여성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21세기의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여대생의 취업이 바로 내일의 여성지도자 양성이란 의식이 필요하다.” 국내 대학에서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 여자 대학과 연세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학교차원의 취업준비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을 뿐이다. 지난해 한양대·신라대·아주대·전북대·충남대 등 전국 5개 대학에 설립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각 대학에서는 ‘여성과 직업’‘여대생 경력개발’등 교양과목을 개설,여성들의 직업 의식을 함양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대부분 취업에 자신감을 상실한 여학생들에게 이는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또 성공한 직업인들을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했고,실질적으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위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초빙해 현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체크했다.그외 기업 연수와 인턴 활동을 거쳐 취업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한편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예가 많은만큼 각 대학에서는 면접에 대비케해 ‘면접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했다. 또한 한양대에서는 여학생을 위한 공무원 준비반을 개설해 강의를 하고 정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결과 3명이 7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했다. 아주대학에서는 지난해 이순이 교수와 13명의 여학생이 네팔봉사활동을 다녀왔다.이 교수는 “공학 대학의 여학생들은 자신이 대표성을 갖고 일할 기회가 별로 없다.실제로 우리 대학의 여학생 취업률은 80%에 이를만큼 높지만 여학생들의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는데 네팔 봉사활동 기회가 여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충남대학은 여성 리더십 개발훈련을 통해 여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줬고,전북대학에서는 여학생의 조직 적응력을 높이기위한 교육을 실시했다.또 신라대학은 적성과 성격검사를 통해 자신을 알고,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한 경력설계와 스터디 그룹의 활성화로 여학생들의 취업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성경쟁력 높이기 사회단체도 참여 신라대 공미혜(여성학과)교수는 “이제 시작단계인만큼 취업교육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수도 있다.그러나 저학년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정확하게 알고,취업에 대비하는 교육을 시작한 만큼 2∼3년후에는 여대생 취업이 이전과는 달리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대학에서 여대생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자 각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취업프로그램을 만들고있어서 앞으로 여대생 취업에 관심과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같다.”고 기대했다. 2월 졸업을 앞둔 한양대 마수연(영문과 4)양은 신년초부터 미국계 디젤엔진 제조회사인 ‘커민스 코리아’ 마케팅팀에 취업했다.“학교에서 커리어개발센터를 개설해 여학생들의 취업에 관심을 보였고,면접클리닉 등으로 실전에서 바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사회단체에서 실시되는 여대생 취업교육으로는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실시하는 ‘여대생취업전략프로그램-지피지기 백전백승’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취업관련 서류작성부터 이미지 메이킹,시뮬레이션 면접 등 취업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방학 중 이 프로그램에참가한 서울시립대 허은경(국제관계학과 4)양은 “경쟁력있는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구체적인 취업교육 덕분이었다.”며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갖가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h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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