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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피델이 죽으면/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피델이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또 한 번 세계 언론은 호들갑을 떨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장출혈 수술로 잠시 동생에게 권력을 이양했을 때 마이애미의 이민사회는 물론 미국 언론들도 덩달아 포스트-카스트로 시나리오를 열심히 그렸다. 동생 라울이 체제이행을 협상하기 편한 상대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불과 1주일도 되지 않아 카스트로가 수술 후 건강을 빨리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야 했다. 마이애미와 미국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쿠바 내 반체제 세력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쿠바 사회는 평일과 다름없이 평온한 가운데 질서를 유지했다. 가톨릭주교회의는 신도들에게 피델의 쾌유를 바라는 기도를 해주길 바라는 공지문도 보냈다. 피델 사후의 시나리오에 따라 예행연습을 한번 해본 것일까? 피델이 죽으면 쿠바의 사회주의 체제가 급변하리라는 주장을 쿠바 연구자들은 피델-중심주의라고 부른다. 피델-중심주의는 일종의 영웅사관이다. 영웅이 죽으면 왕조국가는 붕괴한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다른 사회와 마찬가지로 쿠바도 복잡한 제도 속에 움직이고, 정치사회 세력들이 움직이는 사회이다. 그러니 제도와 세력들의 추이를 봐야 포스트-카스트로 체제를 가늠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델이 죽는다고 해도 쿠바 사회가 급격한 민주화와 시장경제로 이행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와 당이 허약한 시민사회 위에서 군림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니고 있어서다. 특히 군부는 물리적 폭력에 대한 통제를 넘어 부(富)의 3분의 2를 통제하고 있는 체제수호의 보루로 자리를 굳혔다. 둘째, 정치 엘리트의 세대교체도 이미 이루어져 제도의 안정성도 확보되어 있다. 정치국의 평균연령은 50세 미만이고, 의회 의원 601명의 평균연령은 45세이다. 이들 모두 체제와 혁명의 성과를 방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셋째, 대부분 국민은 혁명방위위원회나 향군협회, 여성협회, 그리고 공산당청년연합에 적을 둬 동원 대상이 된다. 반체제 세력의 힘은 어떠한가? 반정부 인권단체의 숫자는 약 500개 라고 한다. 하지만 분열된 내부를 통합시킬 지도자도 없고, 단체들 대부분이 미국이익대표부가 제공하는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대중적 기반이 없다. 이들은 외신기자들과 인터뷰를 열심히 하지만 거리에서 삐라 한 장 살포하는 담대함조차 없다고 한다. 게다가 반정부운동의 중심이 될 법한 가톨릭교회는 정부와 사이가 좋다. 카스트로가 교회와의 역사적 화해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체제에 가장 비우호적인 세력은 20,30대 젊은이들일 것이다. 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그것을 실현할 기회가 없는 체제를 원망한다. 젊은이들은 혁명을 전혀 무관심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게 만드는 유토피아라 본다. 전자공학이나 컴퓨터공학을 공부했지만 전혀 쓸 데가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정치적 무관심층이지 적극적으로 반체제에 동원될 가능성은 없다. 테크노음악과 럼주와 파티가 반체제운동이나 정치 이야기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1990년대의 개혁과 개방정책의 성공도 사람들의 체제 이탈을 막고 있는 이유가 된다.2004년을 기점으로 관광객 수는 200만명선을 넘어섰고,23억 달러의 소득이 들어온다. 베네수엘라는 국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배럴 당 27 달러에 4백만 t을 지원한다. 국제시세로 환산하면 8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캐나다·중국·베네수엘라, 그리고 브라질의 자원과 에너지 산업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작년에는 8%의 성장을 시현하였다. 미국과 마이애미의 대쿠바 강경책과 경제봉쇄의 명분은 나날이 그 효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아프간, 대대적 외래문화 축출 작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지 5년이 흘렀지만 아프간에는 여전히 외래 문화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이 존재한다. 얼마전 종교 행사를 가지려던 한국 기독교인들이 강제 출국된 것도 대대적인 ‘외래 악(imported vice)’ 척결 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술집 단속, 중국 매춘여성 추방… 아프간 정부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쾌락 문화가 이슬람 문화에 해악을 끼친다며 술집과 성매매 여성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인구 400만명의 수도 카불에선 경찰이 2주 전 현지인에게 술을 판 음식점과 상점 10여곳을 급습, 수천개의 술병을 압수하고 깨뜨렸다. 지난 5월 말에는 성매매 혐의가 있는 100여명의 중국 여성들을 체포해 7명을 추방했다. 때문에 중국인 업소는 현재 대부분 문을 닫았고 다른 업소들은 술을 숨겨 두거나 ‘아프간인 출입 금지’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손님이 격감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또 탈레반 집권기에 맹위를 떨친 ‘선행 고취 및 악행 퇴치부’의 부활을 승인했다. 이 부서는 베일을 벗은 여성에게 채찍을 가하고 턱수염이 짧거나 서양장기를 두는 남성들을 잡아가곤 했다. 유흥업소 단속을 이끈 내무부의 압둘 자바 사비트 보좌관은 “우리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대마초를 피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서의 재건 문제가 의회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친서방 지도자나 서구식 교육을 받은 여성, 인권단체가 “탈레반을 연상시킨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관리들은 원조를 제공하는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래 악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성직자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아프간의 이슬람 교도들도 모순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관능적인 무희가 등장하는 인도 영화는 늘 매진이고 인터넷에는 음란 사이트가 즐비하다. 거리에서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조되는 반외세 감정, 선교활동에 위험 하지만 이들은 경찰의 중국인 매춘업소 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한국 기독교인의 행사를 막은 것도 ‘복음 전파’에 반감을 품은 성난 군중들의 물리적 공격을 우려해서다. 1200여명의 한국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대중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아프간과 한국 정부의 만류로 계획을 접고 차례로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은 탈레반 축출을 통해 이겼다고 공언했던 아프간에서도 절반의 승리만 거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레바논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슬람권의 반외세 감정이 더해지는 분위기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라크 종파분쟁 ‘내전 속으로’

    이라크가 내전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밟아 첫 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2개월 만이다. 종파간 살육과 보복의 악순환이 심화되면서 하루 평균 100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상반기에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는 유엔의 추정대로라면 사실상 ‘전시 상황’인 셈이다.8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4년 르완다 내전 초기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르완다 내전 초기와 비슷” 1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민간인 30여명이 추가로 숨졌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미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병대의 추적을 받아온 여성과 세 자녀가 목이 잘려 살해됐다. 정부 고용인 20여명이 바그다드의 수니파 사원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는가 하면, 중부의 오지마을에서는 종파분쟁으로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16구가 발견됐다. 18일 공개된 유엔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주권정부 출범 직전인 4월 2284명에 달했던 사망자수는 5월 2669명,6월 3149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번주에만 120여명의 시아파 무슬림이 민병대의 공격으로 숨졌다.”면서 “종파간 폭력이 더 격해진 이달에는 사망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공권력 붕괴… 총체적 혼란 치안상황이 악화되면서 출범 3개월째를 맞는 누리 알 말리키 정부에 대한 민심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시아·수니파 민병대의 전력이 이라크 보안군을 앞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만일 이라크 정부와 미국이 기대했던 평화와 안전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온건하고 세속적인 이라크인들조차 종파주의 민병대에 기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실제 60여명의 사망자를 낸 쿠파 자폭테러 직후 성난 군중이 경찰서에 몰려가 “차라리 메흐디 민병대에 치안을 넘기라.”며 돌을 던지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많은 이라크 관리들이 지금 상황을 ‘내전의 문지방’을 넘어선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 수니파 지도자 아드난 두알리미는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현실은 재앙이자 비극이며 사실상의 ‘공표되지 않은 내전’”이라고 말했다.●난민 80만명…전문직 유출도 심각 극심한 치안불안은 바그다드 등 대도시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3곳의 쿠르드 관할지역을 제외한 18개주 전체가 범죄와 종파주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고국을 등지는 이라크인들도 늘고 있다. 유엔 난민위원회에 따르면 국경을 맞댄 요르단과 시리아에 각각 45만명과 35만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머무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안에 이라크의 전문직 40%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의료인력 유출이 심각하다.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해 이라크의 보건의료체계는 정상 작동을 멈춘 지 오래다. 이런 이라크 사회에 대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총체적 붕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끝없는 배움의 場’ 주말에도 활짝

    ‘끝없는 배움의 場’ 주말에도 활짝

    ‘여유로운 주말, 공부 한번 해볼까.’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말을 보람차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공모를 거쳐 알찬 프로그램 71개를 선정해 수강료를 지원한다. 교육부가 선정한 주말평생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번에 선정된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자기계발과 주5일제를 위한 가족 대상 체험, 취업·창업 등 세 분야로 나뉜다. 기관별로는 대학이 65개, 평생교육시설이 6개로 대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6년 교육부선정 주말평생교육프로그램 바로가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학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대학 12곳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소장 유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관련 세미나와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특히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어 알찬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이화여대 박물관의 ‘박물관과 미술사 교육 프로그램’은 큐레이터와 소장품의 수집·정리, 문화재 발굴과 복원 등 박물관 교육과 함께 한국회화·도자·전통복식 등 미술사, 전시설명자인 도슨트 활동 등을 다룬다. 숙명여대 박물관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고대 장신구를 살펴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치레의 멋:장신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숙대 정영양 자수박물관에서는 동양자수 소장품들을 관람하고,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한국의 자수’를 개설했다. 한양대 박물관은 강의를 듣고 백제 유적지 5곳을 둘러본 뒤 가족이 함께 신문을 만드는 ‘내가 만든 역사신문 백제일보’와, 소장 자기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고마운 흙 토기, 화려한 흙 자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의와 답사를 통해 알찬 역사체험 기회를 주는 곳도 있다. 광주 전남대 박물관의 ‘한국 고대국가 흥망사’와 영남대 박물관의 ‘박물관과 함께 떠나는 한국문화 탐험’, 경희대 중앙박물관의 ‘우리 문화재 사랑을 위한 문화답사’, 충북대 박물관의 ‘우리 고대문화의 큰 흐름’ 등은 전문가의 강의와 현장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재의 이해를 돕는다. 고려대 박물관의 ‘가족과 함께 하는 우리문화 체험’과 원광대 박물관의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체험’은 가족이 함께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원광대에서는 죽물·한지공예, 도자기, 전통문양 탁본을 체험하고, 관련 유적지까지 둘러볼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자연사박물관 우석헌은 보석과 광물 표본 관찰을 통해 감정·구매 요령을 알려주는 ‘나도 보석감정사’를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격증이나 취업·창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속초YMCA의 ‘노인생활관리사’, 경기평생교육연합회의 ‘평생교육 현장지도자 연수’, 남원 YMCA의 ‘영상교실’, 부산대 평생교육원의 ‘장애유아지도자 양성과정’,(사)살기좋은우리구만들기여성회의 ‘생태환경체험지도사 양성과정’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 달서여성인력개발센터와 동양대, 부산 덕천종합사회복지관은 ‘예쁜 글씨 POP’ 강좌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울산 시민학교의 ‘한자 연상기억법 지도자 양성과정’, 순천시의 ‘수어통역 과정’ 등도 이색적이다. 화목한 가족관계를 고민한다면 가족 관련 프로그램을 권할 만하다. 이른바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웰빙 프로그램이다. 서울 평화심리상담소는 갈등 해소를 위한 부부 의사소통 프로그램인 ‘마음으로 대화하기’를 선보였다. 강릉 평생교육정보관은 자녀교육에 관한 뚜렷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부모 아카데미’를 연다. 광주 남구는 놀이치료를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아이사랑 클리닉’을 개설한다. 수원 팔달구 평생학습관의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가족문화학교’나 대전 평생교육센터의 ‘가족게임 놀이학교’, 대전 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오손도손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애니어그램 워크숍’ 등도 부모·자녀 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일부 선정됐다. 부산 BBS아카데미에서 마련한 ‘노년기 준비교육 프로그램’은 노인을 대상으로 노후생활 준비와 더불어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울산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역사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도약하는 나, 비(飛)’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호남대 평생교육원은 인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주말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프로그램 제대로 활용하려면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하고 실속 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에 등록된 기관이나 시설에서 학점을 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명의의 학사학위를 받거나 민간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보기를 원한다면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www.lll.or.kr)에 들어가보자. 전국 16개 시·도별로 지역 평생교육센터로 연결돼 있어 현재 살고 있는 지역 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지역 정보가 곧바로 올라오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최근 정보를 원한다면 해당 지역센터 홈페이지를 직접 들르는 것이 좋다.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관이나 문화회관, 평생학습관, 도서관 등에서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요즘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곳이 많아 원하는 프로그램 개설을 신청할 수도 있다. 무료이거나 다른 운영시설에 비해 수강료가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동사무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운영하고 있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사회교육원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강료는 사설 기관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다. 강의는 보통 학기 단위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카이로프랙티스나 요가 등 대체의학 분야가 인기다. 대학 프로그램의 장점은 동창·동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강한 뒤에도 기수 모임이나 관련 민간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창업이나 취업 등에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강료 50%까지 지원 이번에 선정된 전국 71개 대학·기관의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소외계층 프로그램, 문맹자를 위한 성인 문해 프로그램과 함께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 평생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대학 내 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여가시간이 많이 나는 주말을 알차게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특징은 수강료가 싸다는 점.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은 최대 20만원까지, 비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은 최대 10만원까지 수강료의 50% 범위 안에서 지원한다. 일단 수강료 전액을 해당 시설에 내고 70% 이상 수강자에 한해 강의가 끝난 뒤 개인 계좌로 교육부가 할인액만큼 환불해준다. 올해 소외계층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는 모두 108개가 선정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중졸 이하 저학력층을 비롯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5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복지카드가 있는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이다. 생활법률이나 한 부모 가정을 위한 좋은 부모되기, 노인 자서전 쓰기, 인터넷 유통전문가 창업과정 등 소외계층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성인 문해 프로그램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전국 60개 지자체에서 운영한다. 소외계층 및 성인 문해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현재 살고 있는 지자체에서 가까운 선정 기관을 확인한 뒤 증빙서류를 갖춰 내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만델라와 차 한잔’ 인터넷 경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인터넷 경매에 오르게 됐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월터 시술루 소아 심장센터(WSPCCA)’는 만델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순간들’이라는 자선 기금 모금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11월6일부터 16일까지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오르게 될 ‘만델라와의 차 한잔’ 낙찰자에게는 그와 월터 시술루 미망인 알버티나와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만델라는 오는 18일 88회 생일을 맞는다.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흑인 민권 운동 지도자 중의 한 명인 고(故) 월터 시술루의 이름을 딴 소아 심장 재단 및 병원 WSPCCA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센터측의 목표는 8000만랜드(약 110억원)의 기금 조성.1명의 어린이에게 수술하는 비용은 10만랜드(약 1400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자리에서 클린턴은 20만랜드(약 2800만원)를 기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통신 사파(SAPA)가 보도했다. 한편 인터넷 경매에 오르는 이번 프로그램엔 남아공의 전설적인 여성 가수인 미리엄 마케바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크리켓 스타 선수인 숀 폴록과 함께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 이 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들과의 브레인스토밍 등도 포함돼 있다.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 한·중 여성 지도자 포럼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는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 중국인민외교학회와 공동으로 한·중 여성지도자 포럼을 연다. 한국측에선 이은영·김애실 의원과 서명선 한국여성개발원장등이 참석한다.
  • [이사람]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이사람]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9회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가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회의로 세계적인 과학자와 과학기술전달자들이 모여 보다 쉽게 대중에게 과학기술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의 한국판이라 할 수 있는 ‘연구문화광장 2006’도 첫 선을 보였다. 과학자를 중심으로 방송프로듀서(PD), 과학기자·저술가, 전시큐레이터 등이 ‘대중의 연구이해’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과학자들이 받는 연구비는 국민들의 세금이다. 따라서 연구비를 받는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해 알려줄 의무가 있다.”는 것이 두 행사를 공동기획한 나도선(57)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의 생각이다. 나 이사장은 지난해 3월 과학기술계의 첫 여성 기관장이 됐다. ●“과학 모르면 문맹… 책 통해 이해 높여라” 과학기술은 계속 발전하는데 대중이 뒤처지고 소외되면서 오해가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이를 해결할 사람이 바로 과학자라는 게 나 이사장의 신념이다. 음악이나 미술처럼 과학도 문화의 일부로 인식되는 ‘과학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이사장은 일반인들이 일생생활에서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에서 과학을 만날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을 대폭 확대, 현재 423개의 생활과학교실을 운영중이다.2004년말 270개에 비해 1.5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에는 과학자 94명이 100가지의 소(小)주제에 대해 쓴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학기술자 47인을 소개한 ‘과학기술인! 우리의 자랑’도 내놨다. 재단경영에는 업무과정관리시스템(BMP)과 6시그마를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들이 반영돼 지난달말 발표된 87개 정부산하기관 대상 2005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문화·국민생활유형 14개 기관중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9위에서 6계단이나 상승,87개 기관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꾸준한 학회활동… 여성지위 향상에도 힘써 그의 삶은 과학의 대중화와 여성의 지위 향상이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짜여진 직물 같다. 나 이사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인 인터루킨-2를 포함, 종양 괴사인자, 아넥신 등을 만들어내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여성 과학자다. 과학자인 나 이사장이 연구와 과학 대중화이외에 여성 과학자의 지위 향상에 관심을 가진 것이 표면화된 시기는 2001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을 결성하면서부터다.2003년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도 결성했다. 여성운동을 하는 이유는 “내가 사는 나라가 좋은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나라는 능력있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 나라다. 그는 국가경쟁력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일을 해야만 높아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여성의 권리 향상이 화두가 될 시기를 기다리면서 지도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렀다. 우선 학회 활동에 적극 참가했다.1993년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임원(편집간사)을 맡았다. 이후 학회에서 계속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2005년에는 회장에 선출됐다. 나 이사장은 “아마 그런 학회 활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한다. 학회활동을 통해 각 분야를 이끄는 학자들과 만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고급 정보에 접할 수 있었다. 리더십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학문으로 평가받는 학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연구에도 매진했다. 나 이사장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을 통해 동료 여성 과학자들이 학회와 단체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힘이 돼주고 싶었다. 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로레알코리아와 함께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을 만들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과총) 초대 회장 시절에는 ‘아모레태평양 여성과학자상’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여과총에서 61명의 여성 과학자들의 삶과 꿈, 역경 등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여성, 과학을 만나다’를 펴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단체활동이 상당부분 무보수이고 모임이 대부분 일과 후 저녁시간에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왜 힘들게 이런 것을 해야 하느냐.”고 되묻던 후배들이 몇년이 지난 지금,“그때 선택이 옳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더욱 보람을 느낀다. ●“멘토가 그리웠다” 이공계 고민 상담도 나 이사장은 ‘WISE(Women Into Science & Engineering)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이공계 여학생의 고민을 상담해 준다. 이공계 남학생들의 이메일 문의에도 정성껏 답한다.‘21세기 여성과학자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제목의 대중 강연도 수시로 연다. “어린 시절과 젊은 날을 되돌아 볼 때마다 멘토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이유다. 조언을 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너는 과학자가 될 소질이 있으니 열심히 해봐.’라는 한마디만 들었더라면 더 큰 용기를 얻었을 것 같단다. 그래서 이공계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성공하도록 돕는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과학자가 되고 싶다. 과학자인 덕분에 첨단과학의 발전을 생생하게 경험했다. 모르는 문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는 흥미진진함을 만날 수 있기에 과학자가 된 것이 인생 최대 축복이라고 강조한다. 미지와 난관을 흥미진진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그는, 그래서 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1949년 수원 출생 ▲71년 서울대 약학과 졸업 ▲77년 서울대 약학대학원 졸업 ▲82년 미 북일리노이대학 생화학 박사, 앨라배마대 의과대학 생화학과 연구원 ▲8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전공학센터 생화학연구실장 ▲90년 울산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2001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03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04년 과학기술부 ‘올해의 여성과학자상’ 수상 ▲05년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 3월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 ‘泰여성 24년전 北송출’ 주장

    태국 여성 4명이 24년전 북한 지도자들의 기쁨조로 평양에 보내졌다고 태국 일간 영자지 네이션이 26일 일본 주간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네이션은 이번주 출판된 ‘슈칸분순(週刊文春)’에 따르면 치앙마이 출신 여성 아노차 판조이가 실종된 지 4년 뒤인 1982년 한 일본 회사가 당시 도쿄 유흥가 긴자에서 일하던 다른 태국 여성 4명을 유인해 평양에 데려갔다고 전했다. 아노차는 1978년 치앙마이를 떠난 뒤 마카오에서 실종됐는데 월북 주한미군 병사 로버트 젱킨스는 ‘고백’이라는 일본어 수기에서 납북된 아노차가 아직도 북한에 살고 있다고 밝혀 태국 정부가 진상을 파악중이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은 ‘김정일:비즈니스 호스티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금은 문을 닫은 일본 무역회사가 이들 태국 여성을 북한 엘리트들의 유흥장소인 ‘평양 인터내셔널 클럽’에 보냈다고 보도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 태국 여성 가운데 한명은 당시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태국 여성을 평양에 보낸 문제의 일본 무역회사는 북한에 여성들을 인신매매하기 위해 명목상으로 무역업 간판을 내걸고 있었으나 1985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정부는 납북설이 제기된 아노차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아노차의 납북 주장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방콕 연합뉴스
  • 伊 최악 섹스스캔들…총리 사무실등서 성상납 의혹

    이탈리아에 최악의 섹스 스캔들이 터졌다. 총리의 사무실이 성상납 장소로 쓰였다는 진술까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파문의 주인공은 지안프란코 피니 전 외무장관의 대변인을 지낸 살바토레 소틸레(60). 피니 전 장관은 현재 극우 정당 ‘알레안자 나치오날레’의 지도자로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끈 보수연합의 핵심 인물이다. 성상납을 제공한 여성에는 TV 게임쇼 진행자인 마리아 몬제와 미스 이탈리아 출신의 엘리자베타 그레고라치(26)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 16일 매춘 알선 혐의로 체포된 이탈리아 마지막 왕의 아들 빅토르 에마누엘(69)을 심문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이 합법적으로 감청한 에마누엘의 전화 통화에는 소틸레와 국영방송사 RAI 직원이 두 여성을 “최고급 창녀”로 묘사하고 있다. 또 소틸레가 그의 운전기사와 친구들에게 두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떠벌리고 그들에게 TV 방송국 일거리를 주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소틸레는 담당검사 존 헨리 우드콕에게 “그레고라치는 단지 친구”라면서 “통화 내용은 남자들 사이의 허풍”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레고라치는 지난달 우드콕 검사와의 비밀 인터뷰에서 “소틸레와 파르네지나(이탈리아 외무부), 팔라조치기(총리 사무실)에서도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TV에 진출하길 원했고 내 목적을 이루려면 그 대가로 뭔가를 줘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내가 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중에 검사의 압력이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구정이삭]

    ●성동구 오는 10월까지 관내 저소득층을 위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운동을 한다. 이 운동은 새마을지도자와 사랑의 보일러교실 회원, 새마을부녀회, 나우리 회원 등 자발적인 주민단체가 함께 모여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봉사원들은 도배와 장판교체, 난방·전기·수도시설 정비를 한다. 이들은 분야별로 10명의 전문가도 있다.●동대문구 구민체육센터는 관내 소외계층과 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키 위해 전문강사 2명이 오는 22일부터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낮 12시∼오후 2시에 무료 스포츠 마사지 및 발마사지를 실시한다. 목통증과 어깨결림, 근육통을 앓는 노인에게 좋다. 대상은 55세 이상 동대문구 주민. 지난 14일부터 구민체육센터 1층에서 접수하고 있으며 전화접수도 가능하다.(02)2247-9772.●동작구 소자본 창업 특별강좌를 운영한다. 이 강좌는 창업 예정자나 일반인에게 수준 높은 창업 관련 지식을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창업절차와 지원제도, 창업 설계, 성공적인 창업자들의 마케팅 기업 분석, 점포의 입지선정과 업종별 창업전략 등이다.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장 등 4명의 전문강사와 창업 성공자가 나와 발표한다. 강좌는 대방동에 있는 서울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에서 29일과 30일 각각 4시간 30분씩 모두 9시간 동안 이뤄진다. 접수는 구홈페이지(www.dongjak.go.kr)나 전화로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02)820-9731.●은평구 지난 13일 청사 1층에 웰빙체험상담실을 열었다.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금연상담가 등이 ▲올바른 식생활 방법 ▲적절한 운동 ▲금연 등의 실천을 돕는다. 대상은 영양 및 비만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다. 운동실태 수준측정과 음주상태와 금연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02)350-3609.●영등포구 어린이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한다.16일까지 회원을 모집한다. 생활과학교실은 관내 22개동 각 주민자치센터에서 1∼2개반씩 운영된다. 강사는 이화여자대학교의 WISE거점 센터의 과학전문강사가 나선다. 강의는 ‘산성비는 무서워’‘소금으로 얼린 슬러시’ 등 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수강생은 반별 20∼30명씩 모집한다. 정원의 5%는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정 학생에게 기회를 준다. 수강료는 일반학생은 1만원. 기초생활 수급자 자녀는 전액 무료다.●강남구 보건소 장애우 치과를 삼성서울병원의 전문의료진에 위탁 운영한다. 치과는 수서동 718 강남스포츠문화센터 1층에 있다. 강남구치과의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할 때는 1∼2급 장애우들에 국한됐지만 이젠 관내 등록 전 장애인으로 확대됐고 전담 의료진이 하루종일 진료한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보철을 제외한 충치 및 치주질환치료, 아말감, 스케일링 등이 진료범위이다.●성북구 지역 주민의 고혈압과 당뇨병 예방을 위해 다음달 18일까지 ‘만성질환 건강증진교실’을 운영한다. 고혈압과 당뇨환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안암동사무소 2층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한다.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은 교육 당일 오전 9시 30분∼10시에 접수하면 된다.(02)920-1919∼20.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6)끝 뤼슈롄 타이완 부총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뤼슈롄(呂秀蓮) 타이완 부총통은 타이완 민주화 및 여성 운동의 산 증인이다. 최근 타이완 정국에서 총통직 승계 인물로 주목받는 것도 부정·비리 의혹이 없는 정치 이력과 과거 화려한 민주화 경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그의 민주화 인생은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뒤 1979년 반체제 잡지였던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발간에 참여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그해 12월에는 가오슝(高雄) 시위 사건으로 체포돼 군사법정에서 12년형을 선고받았다.6년여 수감 생활 끝에 85년 석방돼 또 미국으로 건너간다. 정치로의 본격 투신은 다시 귀국한 88년 이후부터다.90년 민주인동맹회 이사장, 신여성연합회 이사장 등을 지냈고 그해 11월 민진당에 입당했다.92년 제2기 입법위원이 된다.9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를 물리치고 지방 현장(縣長)에 당선됐다. 2000년 여성층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 당선됐다.1967년 국립 타이완대 법률학과를 수석 졸업한 그는 천수이볜 총통의 대학선배다.2004년 3월 총통 선거유세 때 발생한 피격사건에서 오른쪽무릎에 가벼운 총상도 입었다. 뤼슈롄은 ‘행동하는 여성’의 전형이다. 미국 유학시절에도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타이완 독립연맹을 결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타이완 독립에 관한 한 중국으로부터 ‘극렬 분자’의 낙인이 찍혀 있을 정도다. 그는 타이완의 유엔 가입에도 선봉에 서왔다.91년 ‘타이완 유엔가입 촉진회’를 만든 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가입 지지를 촉구했다.99년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광고를 내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개질의도 했다. 뤼슈롄은 ‘말’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다. 별명이 ‘못말리는 큰 입’(大嘴)이다.‘IBM(Internal Big Mouth)’으로도 불린다.‘권력분점’을 요구하며 천 총통을 곤혹스럽게 해왔다. 무엇보다 미국에 대한 당당한 태도가 천 총통과 다르다.‘타이완 국민투표’에 대한 미국 고위 관료들의 부정적 발언을 “내정간섭”이라고 성토하거나 “잡음”으로 치부했다. 거침없고 직설적인 언변으로 논란을 몰고 다닌다는 평도 없지는 않다. 뤼슈롄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이다. 스스로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자랐고, 남의 집에 양녀로 보내질까 봐 항상 두려워했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부모나 남편의 후광 없이 정치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아시아의 다른 많은 여성지도자들과 가장 두드러지는 차별성이다. 그는 미혼이다. 현재로선 천 총통이 측근들의 비리 등과 관련해 자진 하야를 하거나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뤼슈롄의 총통직 승계가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정치적으로 헤쳐나갈 일도 많다. 지난 6년간의 부총통 재임 중 권력 핵심에서 다소 비껴나기도 했다.“총통부에 소(小) 내각이 있다.”며 종종 불만을 터뜨렸던 그다. 여론 지지도에서도 야권의 마잉주(馬英九) 국민당주석이나 같은 여권의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 쑤전창(蘇貞昌) 민진당 주석에 다소 뒤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 약력 ▲1944년 6월7일 타이완 출생▲타이완대 법률학과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 비교법학석사, 하버드대 법학석사·박사▲행정원 법규위원, 입법위원▲중국시보(中國時報)·타이완시보(臺灣時報) 등 칼럼니스트, 잡지사 사장▲민주인동맹회 이사장, 신여성연합회 이사장▲리덩후이(李登輝) 총통 국정 고문▲부총통(2000년 이후) jj@seoul.co.kr
  • 여성단체 또 ‘현정은 구하기’

    여성단체 또 ‘현정은 구하기’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 일부 여성단체들까지 가세했다. 현대상선의 지분을 둘러싼 경제영역의 갈등이 ‘힘센 남성(정몽준) 대 약한 여성(현정은)’ 구도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지난 2004년 KCC와의 경영권 분쟁때도 일부 여성계 인사들이 ‘현정은을 지키는 여성들의 모임(현지모)’을 결성해 여성계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었다. 11일 현대그룹과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화중)는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2003년 고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후 현정은 회장이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대북 사업에서도 합리적이고 의연한 대처를 해 모든 여성들이 박수를 보냈다.”면서 “협회는 경제계의 여성 지도자로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현 회장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었으며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몽준 의원이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하면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의 그릇된 행태’를 보여준데 대해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M&A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강기원 여성경영자총협회 전 회장과 김순진 21세기 여성CEO연합회장, 박덕희 IT기업인협회 회장, 송혜자 여성벤처협회 회장 등 전·현직 여성 경제단체 대표들도 공동성명서를 내고 “최근 시동생인 정 의원의 현대그룹에 대한 M&A 시도는 남성 위주의 한국 기업문화 속에서 소수자인 여성경제인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경제인인 현 회장이 정씨가의 정통성을 운운하고 있는 정 의원의 적대적 M&A 시도에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들의 힘을 모아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정 의원이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M&A시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현 회장을 돕기 위해 ‘현대상선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여성단체 모임에 초청을 받으면 가급적 참석하지만 여성단체의 직함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4)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의원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4)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의원

    |파리 함혜리특파원|좌우파를 막론하고 프랑스의 정계에는 ‘세골렌 경보’가 내려져 있다. 모든 정치인들의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독 사회당 소속의 여성 정치인 세골렌 루아얄(52)은 끄덕없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거품에 불과할 줄 알았던 그녀의 인기는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2007년 대통령선거 유력주자로 거론된 루아얄은 이어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회당에서 1위다. 일부 조사에서는 좌우진영을 통틀어 정상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주간지 르 푸앙에 보도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루아얄은 지지도 57%를 기록, 여권내 강력한 주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56%)과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55%)를 앞섰다. 루아얄은 당내의 대권주자들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9일 일간 르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루아얄은 BVA의 최근 조사에서 프랑스인의 43%로부터 사회당 최선의 대통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당은 오는 11월쯤 2007년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루아얄이 사회당의 후보로서 집권 UMP의 사르코지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칠레의 미첼 바첼렛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여성이 정부의 최고지도자로 탄생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루아얄은 1953년 세네갈에서 육군 대령의 딸로 태어났다. 프랑스 엘리트 관료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정권 때 관계(官界)에 들어가 가족장관과 환경장관을 역임하며 전통적인 가족 가치 수호와 아동 보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은 푸아투 샤랑트 주(州) 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ENA 동기인 올랑드 사회당 제1서기와 정식 결혼이 아닌 파트너 형태로 살며 4자녀를 키우고 있다. 특출한 재능에 세련된 외모까지 갖췄다. 어머니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정치적으로도 성공한 점이 대중의 호감을 사고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헌법 비준실패와 외곽지역의 소요사태, 올봄의 최초고용계약(CPE) 파동 등 집권당의 총체적인 정책 실패에 식상한 대중이 신선한 인물과 정책을 원하는 현상도 루아얄이 부상한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루아얄은 ‘미래의 희망’이란 이름의 싱크탱크를 가동하며 점차 치열해질 당내 경선과 대선에 대비하고 있다. 정치인이라기보다 인간적으로 솔직하게 속을 터놓고 얘기할 줄 아는 그녀는 언론에 적절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잘 알고 있다.‘미래에 대한 갈망’이라는 블로그를 마련, 젊은이들과 온라인 토론을 벌일 정도로 인터넷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데에도 뛰어나다. 그러나 루아얄에겐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가장 높은 벽은 프랑스 정계의 남성중심적인 전통이다. 프랑스 정계를 지배해 온 남성 정치인들과 대비되는 여성 특유의 강점으로 대중의 호감을 샀지만 실제 선거전에서는 그 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중앙 무대에서 루아얄의 정치력이 입증되지 않았고 그녀가 어떤 정책을 지향하는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루아얄은 대권 도전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파격적인 정책 노선을 잇따라 발표해 연일 뉴스거리를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루아얄이 대중에 직접 호소해 지지를 이끌어 내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인천이 원조] (9) 초등학교

    [인천이 원조] (9) 초등학교

    인천항 개항 후 다양한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에도 서구식 신교육이 도입된다. 1892년 존스 목사는 인천시 중구 내동 내리교회를 보살피던 아펜젤러에 이어 2대 목사로 부임했다. 이어 감리교 여선교부도 이화학당의 마거릿 벤젤을 이 교회에 파견했다. 서울에서 교사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1892년 4월 내리교회 내에 성경 공부를 비롯해 신교육을 펴는 매일(daily)학교를 설립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초등교육 기관인 ‘영화학당’의 출발이다. 물론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이 영화학당보다 먼저 설립됐지만 이들은 중등 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영화학당의 초기 학생수는 남자 3명, 여자 2명에 불과했다. 실제 교육은 내리교회에 상주하던 전도사였던 강재형씨와 부인 강세실리아가 자신들의 숙소에서 실시했다. 최초의 ‘부부교사’인 셈이다. 남녀가 유별하던 시절이라 각기 다른 방에서 강씨는 남자 어린이를, 부인은 여자 어린이를 가르쳤다. 초미니 학교지만 설립 주체도 달랐다. 존스 목사는 남학교를, 벤젤은 여학교를 각각 설립했다. 이들도 1893년 5월 결혼식을 올려 ‘부부교장’이 되었다. 그러나 영화학당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인천에서는 서양인들이 어린이 간을 약에 쓴다는 등의 요언이 나돌아 1895년에야 겨우 학생이 2명 늘 정도였다. 당시 학생들은 가난해서 학교측이 학용품은 물론 용돈까지 대줬다. 학과목은 한문·국문·성경·지리·영어에다 수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였는데, 매 시간의 시작과 끝을 알리기 위해 손으로 흔드는 종을 사용했다고 했다. 1904년 존스 목사는 어려운 학교 운영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의 자선사업가인 콜린스로부터 1000달러를 기부받아 그해 11월 인천시 중구 경동 싸리재에 벽돌로 된 단층짜리 교사를 신축하고, 인천의 유지와 교원들로 구성된 의사회(議士會)를 통해 학교발전책을 논의한다. 의사회는 이듬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단발을 하고 검정색으로 염색한 교복을 입도록 하는 등 개화에 앞장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더구나 1906년에는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북돋아주기 위해 내리교회 신자가 미국으로부터 구입해 기증한 나팔과 북, 고물 소총 등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해 시민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영화학당은 1911년 지금의 영화초등학교 자리인 인천시 동구 창영동 36번지에 2층 벽돌집 교사를 마련해 이전하고 1913년에는 강당까지 건립, 명실상부한 인천의 명문교로 발돋움해 수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 학교에서는 일본말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교육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손기정 선수 가슴의 일장기를 지워버린 동아일보 이길용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박사이자 여성계 지도자였던 김활란, 유아교육의 개척자 서은숙 박사, 이화여대의 교육자 김애마 학장, 미국 줄리아드 출신 음악가 김영의 교수, 영화배우 황정순 등이 모두 영화학교 출신이다. 그러나 영화학당은 1930년대에 이르러 관립 학교에 밀려 서서히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학교 이름도 영화소학교-영화국민학교를 거쳐 영화초등학교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아직까지 옛 그 자리에서 초등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전체 학생은 학년당 1학급씩 90명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효시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문화마당] 왜 우리 지폐엔 ‘조선 얼굴’만 보이나/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조지 워싱턴, 엘리자베스 2세, 쑨원, 마하트마 간디, 마오쩌둥, 호찌민, 체 게바라, 에밀리아노 사파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베니그노 아키노, 후쿠자와 유키치, 넬리 멜바, 에드먼드 힐러리, 폴 세잔, 그리고 가우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지폐에 얼굴이 실린 인물들이 답이다. 물론 이들은 한 나라가 그 삶을 기리거나 세계에 내세워 자랑할 만큼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기도 하다. 미국은 독립전쟁을 이끈 워싱턴을, 영국은 입헌군주 엘리자베스 2세를, 타이완은 국민혁명을 이끈 쑨원을, 인도는 영국에 맞서 싸운 간디를, 사회주의 국가 중국·베트남·쿠바는 민중 혁명가들을, 멕시코는 농민을 위해 일어선 사파타를, 칠레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미스트랄을, 필리핀은 민주화를 이끈 아키노를, 일본은 근대계몽사상가 후쿠자와를, 호주는 세계적 프리마돈나 멜바를, 뉴질랜드는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발밑에 둔 힐러리를, 그리고 유로화 통용 전 프랑스와 독일은 세계적 화가 세잔과 수학자 가우스를 자국의 상징 인물로 내세웠다. 이처럼 국민국가 시대를 사는 지구마을의 나라들마다 근현대의 시공간을 살다가거나 아직도 살아 있는 국민적 영웅들의 모습을 자국의 지폐에 아로새겨놓았다. 그러나 우리 지폐에 담긴 인물들은 조선시대 사람 일색이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리글자 한글을 창제했다 해도 세종대왕은 전제군주일 뿐이며, 이황과 이이도 양반지배질서의 사상적 기반을 닦은 유학자에 지나지 않는다. 철지난 봉건시대의 위인들을 주권재민의 공화정을 국체로 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인물로 지폐에 새겨 기리는 것은 세계의 보편적 기준에 합치하지 않는 난센스다. 왜 우리는 근현대를 산 아니 살아 있는 인물들을 지폐에 담아놓고 기리거나 자랑하지 못할까? 그 이유는 자주적으로 국민국가를 세우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근대사와 분단·동족상잔·독재로 점철된 현대사의 질곡이 우리 근현대 인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의 오랜 민주주의 전통을 상징하는 엘리자베스 2세와 달리 우리들의 눈에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은 입헌정치를 요구한 독립협회 운동을 탄압한 전제군주이자 일제에 나라를 앗긴 망국의 군주로 비친다. 워싱턴에 비견되는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도 분단 고착화의 주범이자 독재자로 기억된다. 개화사상가 김옥균, 민족지도자 김성수, 문호 이광수, 애국가를 지은 안익태, 민족의 정서를 담은 가곡을 남긴 홍난파, 그리고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이긴 입지전적 한국화가 김기창 같은 이들도 친일파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인물들로 우리의 지폐를 장식한 이유는 고난의 근현대를 살아오며 갈가리 찢긴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줄 만한 당대인물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세계에 유례가 없는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함께 이룬 우리의 현재를 잘 대변하며, 앞서 남녀동권(男女同權)과 타자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 선각자들이 분명 있었다. 우리가 남북이 하나되는 국민국가 만들기와 아시아와 더불어 살기를 소망한다면, 분단을 막기 위해 애쓴 김구와 동양 삼국 사이의 진정한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 다가설 것이요. 양성 평등 사회를 바란다면, 가부장권에 맞서 내 몸의 주권을 찾으려 한 신여성 나혜석이나 김일엽이 도드라져 보일 것이요. 노동자와 기업가가 함께 사는 세상을 일구려 한다면,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유일한과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꽃다운 생명을 바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도 눈에 가득 들어 올 것이다. 우리 지폐에서 이들의 얼굴을 볼 날이 어서 오길 바랄 뿐이다.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5·31 지방선거 서울시 광역·기초의원 후보 현황] 광역의원 후보

    <범례> ●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노=민주노동당 국=국민중심당 미=한미준 기=기타정당 무=무소속. 후보자는 이름 나이 정당 직업 순. ●서울시를 제외한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명단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종로구 ●종로구제1선거구 강지원(41·우·(주)두이 건축 감리이사) 남재경(45·한·기업인) 유성상(47·민·인쇄/출판업) ●종로구제2선거구 박선영(47·우·정당인) 나재암(59·한·동양공사 대표) 김이환(64·민·미기재) ◇중구 ●중구제1선거구 최강선(46·우·자영업) 안희성(37·한·정당인) 성하삼(56·무·서울시의회 의원) ●중구제2선거구 최명옥(58·우·학원업) 최병환(52·한·미래로홈쇼핑 대표) 송진호(62·민·죽향주택건설임대업) 나선주(50·노·정당인) 서인종(61·무·학원원장) ◇용산구 ●용산구제1선거구 전충일(61·우·대광종합식품) 지용훈(45·한·현대해상화재(주) 중앙보상센터) ●용산구제2선거구 문광덕(46·우·정당인) 이종필(59·한·서울시의원) 박명현(58·민·한의사(미국)) ◇성동구 ●성동구제1선거구 서재완(59·우·정당인) 이주수(44·한·학원이사장) 명길랑(65·민·연구원 원장) 곽재웅(47·무·학원장) ●성동구제2선거구 전대수(54·우·서울시의원) 정승배(51·한·회사원(경영고문)) ●성동구제3선거구 선두성(60·우·자영업) 최홍우(52·한·서울시 의원) 정금영(66·민·개인사업) 최병천(32·노·정당인) ●성동구제4선거구 양승오(33·우·연구원) 정교진(39·한·정당인) 주영길(72·민·정당인) 전이곤(55·무·메르츠화재 용답대리점 대표) ◇광진구 ●광진구제1선거구 서명연(41·우·국회의원 김영춘 후원회 사무국장) 이재홍(61·한·(주)보림정공 대표이사) 김기만(48·민·학원 원장(군자체육관경영)) ●광진구제2선거구 신향숙(37·우·(주)에스엔피오 대표이사) 김귀환(57·한·기업인) 유승주(48·무·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 ●광진구제3선거구 김선갑(45·우·태진건물관리(주) 기획이사) 우재영(60·한·회사원) 조병선(61·민·이만 G·N·S·이사) ●광진구제4선거구 박원석(43·우·(주)세바 대표이사) 김분란(60·한·푸른미래도시광진연구소장) 박래학(52·민·서울특별시의원) ◇동대문구 ●동대문구제1선거구 최경주(31·우·정당인) 최병조(63·한·(주)동의보감타워 회장) 김용실(42·민·통신업) 박정혁(35·기·장애인운동 활동가) ●동대문구제2선거구 박승구(40·우·국회의원 보좌관) 고정균(37·한·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예술원 이사장) 신성용(54·민·국가유공자 동대문구 협의회장) 송창대(65·무·서울특별시의회의원) ●동대문구제3선거구 김인호(39·우·고려대학교 지방자치법학연구회 이사) 박주웅(63·한·서울특별시의원) ●동대문구제4선거구 인택환(54·우·주식회사 원당이앤씨(E&C) 대표이사) 김충선(58·한·서울시의원) 이상조(68·민·삼호부동산 컨설팅 대표) ◇중랑구 ●중랑구제1선거구 김정화(56·우·귀금속업 대표) 윤기성(63·한·자영업 (주유소경영)) 장택상(61·민·정당인) 김종문(47·무·서울특별시 의원) ●중랑구제2선거구 곽영천(49·우·정당인) 채봉석(52·한·상업) 유성남(46·민·상업) 최재익(50·무·서울특별시의원) ●중랑구제3선거구 최양호(45·우·정우물류(주) 전무이사) 민병주(46·한·예일학원 원장) 박시하(60·민·시의원) ●중랑구제4선거구 윤명화(46·우·자원봉사자) 김철환(43·한·공인중개사) 윤영수(51·민·정당인) 이치화(54·무·정당인) ◇성북구 ●성북구제1선거구 홍성진(41·우·인쇄업협동조합사 동랑 대표) 나주형(38·한·대성통운(주) 감사) 오세동(46·민·서울그래픽 대표) 김정숙(36·무·사회복지사) ●성북구제2선거구 상병헌(39·우·정당인) 이대일(61·한·서울시의회 의원) ●성북구제3선거구 박순기(47·우·한성대 겸임교수) 안훈식(58·한·약사) 노선철(41·민·동부화재 해상보험 대리점 대표) ●성북구제4선거구 김동수(37·우·정당인) 안희옥(65·한·사단법인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회장대표) 기노선(52·민·건축업(건축기사)) 지광범(49·노·수의사) 최계락(46·무·(주)장위가스 이사) ◇강북구 ●강북구제1선거구 천승욱(38·우·화장품 도·소매점 운영) 조천휘(61·한·서울특별시의원) 정용관(40·민·(주)에코폴 대표이사) 권창기(63·무·孝실버카운티회장) ●강북구제2선거구 김대영(39·우·사람커뮤니케이션대표) 신기철(51·한·서울시 의회 의원) 김정중(54·민·정당인) ●강북구제3선거구 김영근(34·우·정당인) 박종환(58·한·건물임대업) 김근상(51·민·요식업) 강승우(45·무·한국 응용통계 연구원 소장) 이창호(45·무·국제 안티즌 연합 대표) ●강북구제4선거구 배봉수(42·우·일등식품(주) 이사) 김기성(58·한·정당인) 이찬흠(50·민·일진코프레이션 대표) ◇도봉구 ●도봉구제1선거구 최홍순(36·우·도봉구의원) 정병인(55·한·서울시의원) 오언석(34·민·정당인) ●도봉구제2선거구 김광수(49·우·정당인) 성무원(65·한·임대업) 강성봉(52·민·정당인) ●도봉구제3선거구 정세환(39·우·정당인) 김영천(49·한·정당인) 장희용(49·민·사업) 김낙준(40·무·도봉구의원) ●도봉구제4선거구 김동욱(39·우·정당인) 윤학권(46·한·서울시의회 의원) 이태용(47·민·공인중개사) ◇노원구 ●노원구제1선거구 박정열(49·우·(주)도시가스검사기술 대표이사) 조달현(45·한·노원구 생활체육협의회장) ●노원구제2선거구 이상열(54·우·도성기술공사 전무이사) 박환희(36·한·한나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 정도열(50·민·섬유자원 대표) 권혁룡(42·무·회사원) ●노원구제3선거구 양시모(42·우·우원식 국회의원 보좌관) 부두완(44·한·서울시의회의원) 전탁교(54·무·자영업) ●노원구제4선거구 김생환(48·우·정당인) 이상용(51·한·굿뉴스건설(주) 부회장) 지영배(55·민·자영업) 어양우(60·무·숭실대학교대학원 강사) ●노원구제5선거구 송재혁(45·우·교육복지재단 교육과 미래이사) 김철현(38·한·한나라당 상근전략기획위원) 김성하(35·민·민주당중앙당 청년위원회 위원(미디어실장)) ●노원구제6선거구 김창수(47·우·정당인) 이종은(52·한·대호전자 대표) 곽종상(49·민·정당인) 김대정(27·무·IT-PIL 연구원) ◇은평구 ●은평구제1선거구 박상국(37·우·(주)예원에너지 대표이사) 한기웅(64·한·응암6지구 주택 재개발조합장) 김영준(64·민·(주)금우개발 고문) 손승광(61·무·은평문화원 사무국장) ●은평구제2선거구 김미경(40·우·정당인) 김우태(51·한·정치인) 조일호(64·민·신성산업사 대표) ●은평구제3선거구 임홍택(44·우·사회체육지도자(연신체육관 관장)) 최주호(41·한·정당인) 박종상(56·민·자영업) 최경준(46·무·(주)시라산업개발 대표이사) ●은평구제4선거구 김성호(56·우·정당인) 임승업(51·한·서울시의회의원(현)) 한동열(52·민·정당인) 주명주(65·국·사)남북통일운동본부 총재) ◇서대문구 ●서대문구제1선거구 박경난(42·우·연구원/대학강사) 김정재(40·한·법률 사무소 홍윤 상임 연구원) 이기봉(56·민·사업) 전성장(73·국·대한노인회서대문지회장) ●서대문구제2선거구 신원철(42·우·정당인) 하태종(58·한·서울시의회의원) ●서대문구제3선거구 전원배(59·우·정당인) 송주범(43·한·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겸임교수) ●서대문구제4선거구 김진욱(36·우·디지털서울연구소 소장) 김수철(36·한·국회사무처 공무원(4급상당)) ◇마포구 ●마포구제1선거구 손호익(41·우·정당인) 이강수(45·한·정당인) 마동환(45·민·자영업) 김문태(56·무·서울시의회의원) ●마포구제2선거구 조종욱(35·우·조은커뮤니케이션 대표) 최상범(51·한·(정당인) 한나라당 서울시 당 부대변인) 조영천(50·민·정당인) ●마포구제3선거구 김재범(44·우·(주) 이러닝 파트너스 대표이사) 윤정용(59·한·보광산업 대표) 최근희(63·무·서울시 의원) ●마포구제4선거구 오경환(40·우·마포교육복지연구소 소장) 김혜원(28·한·정당인(한나라당 중앙당 사무처)) 김유현(70·무·서울특별시의회의원) ◇양천구 ●양천구제1선거구 임홍석(42·우·(주)레드얼라이언스 대표이사) 최명렬(45·한·정당인) 이한순(60·무·사)여성자원금고 이사) 한광섭(57·무·참코스메틱 대표) ●양천구제2선거구 류진성(60·우·서비스업) 최용주(41·한·사업) ●양천구제3선거구 정신조(44·우·양천GM대우자동차판매회사 대표) 유관희(44·한·정당인) ●양천구제4선거구 이명영(52·우·무직) 배상윤(40·한·기업임원) ◇강서구 ●강서구제1선거구 김형식(36·우·신진보연대 이사) 김기철(52·한·서울시의회의원) 박창순(52·민·주식회사 세정 사장) ●강서구제2선거구 도충락(49·우·도충홀딩스(주) 대표이사) 이한기(64·한·서울시의회의원) 최두성(58·민·정당인) 권선복(43·무·권선데이타(주) 대표이사) ●강서구제3선거구 김한중(39·우·정당인) 정연희(49·한·서울시의회의원) 신기만(47·민·정당인) ●강서구제4선거구 탁수명(61·우·광림무역 대표) 김광헌(47·한·정당인) 이진만(45·민·정당인) 유기오(57·무·동양코아엔지니어링회사 대표) ◇구로구 ●구로구제1선거구 이호대(36·우·정당인) 이병직(67·한·약사) 정승우(51·민·구로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구로구제2선거구 박칠성(45·우·칠성종합건축(실내건축업) 대표) 박병구(58·한·서울시 의원(현)) 이관수(60·민·서예작가) 임윤희(34·노·시민운동가) ●구로구제3선거구 김종욱(38·우·국회의원 보좌관) 김배영(44·한·서울특별시 의원) 김경환(49·민·우림 발표력·웅변학원 원장) 홍준호(34·노·정당인) ●구로구제4선거구 배종근(58·우·자영업) 이우진(53·한·정당인) ◇금천구 ●금천구제1선거구 오형석(59·우·(주)라움건설 감사) 이종학(58·한·승보주택(주) 대표이사) 이동원(36·민·정당인) 장영호(56·무·정당인) ●금천구제2선거구 이태흥(43·우·이목희 국회의원 4급 입법보좌관) 유재운(50·한·서울시의회의원 건설위원장) 홍근우(50·민·자영업) ◇영등포구 ●영등포구제1선거구 이영맹(52·우·대동실업 대표) 박찬구(36·한·보성주택건설(주) 이사) 김주철(64·민·(주)상일기공 회장) 박배수(49·무·대학교 강사) 최철만(62·무·무직) ●영등포구제2선거구 장연수(42·우·소설가) 문병열(48·한·정당인) 권영하(62·무·서울시의원) 김중섭(46·무·보성빌딩 대표) ●영등포구제3선거구 김지향(35·우·한 시스템 대표) 양창호(38·한·정당인) 김춘수(56·무·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영등포구제4선거구 김정현(36·우·영등포정책포럼 부회장) 김영로(50·한·와이메드(주) 대표이사) 문충현(51·민·부동산중개(현대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이광호(41·노·정당인) 이일희(54·무·서울시 시의원) ◇동작구 ●동작구제1선거구 김광수(59·우·(주)골든웨이브서비스 대표이사) 김동훈(66·한·서울특별시의회의원) 편석진(31·민·연구원) 하대경(65·무·대경무역 대표) ●동작구제2선거구 장환진(41·우·국회보좌관) 유영일(53·민·에버코리 관리실장) 박철원(62·무·대방종합설비) ●동작구제3선거구 박기열(44·우·국회의원 보좌관) 박덕경(56·한·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이탁규(59·민·정당인) ●동작구제4선거구 유용(44·우·국회의원이계안비서관) 이진식(52·한·서울시의회의원) 이윤연(50·민·자영업) ◇관악구 ●관악구제1선거구 박준희(42·우·정당인) 오신환(35·한·신림주유소 대표) 김연두(48·민·봉천8구역 재개발조합 대표) 조홍련(39·노·정당인) 이승한(47·무·정당인) ●관악구제2선거구 송현근(64·우·서울시민방위강사) 김갑용(55·한·서울특별시의원) 정성일(60·민·B·H 코리아 지구촌대표) ●관악구제3선거구 정홍식(44·우·서울시의원) 이남형(54·한·(주)형미종합건설 대표이사) 박영단(53·민·정당인) 이문수(50·무·대도종합통신공사 대표) ●관악구제4선거구 임현주(42·우·(SOS)기금회 회장) 현진호(48·한·상지학원장) 송광호(46·민·오성주택건설 대표) 김수정(28·노·대학생) ◇서초구 ●서초구제1선거구 이원태(63·우·세무사) 도인수(63·한·경영지도사) 허명화(58·무·서울시의회의원) ●서초구제2선거구 임형균(38·우·사회복지사) 이지현(30·한·한나라당 차세대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조성대(66·무·(주) 전국특송 대표이사) ●서초구제3선거구 허준혁(42·한·국회의원 김덕룡 보좌관) 박광진(60·무·서초제일새마을금고 이사장) ●서초구제4선거구 양태운(54·우·KJT한일 무역 대표) 김덕배(42·한·정당인) 최윤희(41·무·유통업) 최한오(42·무·주부작가) ◇강남구 ●강남구제1선거구 김성욱(45·우·회사원) 박홍식(47·한·정당인) ●강남구제2선거구 김진수(54·한·서울시의원) 이영민(34·우·정당인) 박갑순(62·무·다음 고시원 원장) 이학만(40·무·상품전략연구소 소장) ●강남구제3선거구 박용권(43·우·정당인) 서정숙(53·한·약사) ●강남구제4선거구 배부한(45·우·기술사(건축시공)) 김현기(50·한·국회의원 보좌관) 김영주(54·민·하나교회 담임 목사) 홍석배(43·무·농업) ◇송파구 ●송파구제1선거구 장금성(58·우·건설업) 한응용(62·한·건축사) 전희일(54·민·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겸임교수) ●송파구제2선거구 홍락원(55·우·정당인) 최홍규(50·한·제이에스피공영(주) 대표이사) ●송파구제3선거구 김종학(50·우·회사원) 진두생(55·한·서울특별시 의원) ●송파구제4선거구 김대규(41·우·회사원) 신영선(61·한·자영업) ●송파구제5선거구 이주연(49·우·청보유통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원태(43·한·(주)청강ENC부사장) ●송파구제6선거구 고광철(60·우·(주)가이아에이티 상임고문) 천한홍(64·한·자영업(푸른슈퍼)) 정성태(51·민·정당인) ◇강동구 ●강동구제1선거구 이정훈(38·우·정당인) 조상원(61·한·정당인) 김주환(50·민·정당인) ●강동구제2선거구 남윤일(50·우·정당인) 이국희(51·한·서울시의원) ●강동구제3선거구 채수연(62·우·우리교육발전연구원 원장) 배대열(47·한·사업가) 양준욱(48·민·정당인) ●강동구제4선거구 이용근(53·우·교수) 이지철(48·한·현대기술산업(주) 대표이사) 황대영(52·민·한국해양탐험대 대장)
  • [책꽂이]

    ●차 한 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강판권 지음, 지호 펴냄) 늘 푸른 키 작은 나무인 차나무는 특이하게도 비옥한 땅이 아닌 척박한 땅, 즉 자갈땅에서 가장 잘 자란다. 또한 햇볕을 좋아하면서도 반드시 그늘을 필요로 해 인삼밭처럼 햇볕을 가려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이에는 예로부터 오동나무를 이용했다. 오동나무는 세상에서 잎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차나무와 오동나무는 찰떡궁합이다. 차나무의 꽃잎은 다섯 장. 흰빛을 띤 다섯 장의 꽃잎은 고(苦), 감(甘), 산(酸), 신(辛), 삽(澁) 등의 맛을 지닌다. 차나무를 통해 수천년 중국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창의적으로 읽어낸 솜씨가 돋보이는 책.1만8000원. ●피타고라스가 보여주는 조화로운 세계(이광연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피타고라스에 관해선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가 행한 ‘동물과 대화하기’와 같은 기적을 행했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사모스인들의 구전 속에선 아폴론의 아들로 신격화되기도 했다. 그리스 철학자 이암블리코스의 저작 ‘피타고라스 학파의 생활에 관하여’에 따르면 피타고라스는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던 이집트와 바빌론에서 유학하고 돌아 와 이탈리아 남부 타렌툼에서 ‘케노비테스’라는 공동체를 만들고 지식을 전수하며 살았다고 한다.‘수’를 통해 피타고라스가 진정으로 무엇을 추구하고자 했는가를 살핀다.9000원.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인물들(이병주 엮음, 지식산업사 펴냄) 양무운동의 선구자이자 아편전쟁의 영웅인 임칙서에서부터 중국 개혁ㆍ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에 이르기까지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삶을 고찰. 청말 근대화의 지도자 이홍장, 변법유신 사상가 캉유웨이,5·4운동의 기수이자 중국공산당 창당의 주역인 진독수, 중국적 마르크스주의의 창도자 이대교, 남경 국민정부의 영수 장개석, 군국주의사상가 장병린, 여성해방과 반만(反滿)혁명운동의 열사 추근, 중화민국 창설자 쑨원, 쑨원의 부인이자 민주사회주의자였던 쑹칭링, 중국 무정부주의의 선구자 오치휘, 중화인민공화국 창건자 마오쩌둥 등이 주인공이다.3만원. ●바보예찬(에라스무스 지음, 문경자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16세기의 볼테르’로 평가받는 네덜란드 출신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선구자 에라스무스를 유럽의 스타작가로 만든 문제작. 총 6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화자인 ‘바보’가 등장해 세상에 불필요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열거하고 고대 그리스ㆍ로마문학과 철학의 고전, 성서를 인용해가며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형식으로 씌어져 있다. 자유주의자 에라스무스가 ‘유토피아’의 저자로 유명한 친구 토머스 모어에게 헌정한 책.1만원.
  • “인구 매년 70만명 줄어” 푸틴 고민

    “인구 매년 70만명 줄어” 푸틴 고민

    그의 관심사는 미국과의 군비 경쟁도,“민주주의를 퇴보시켰다.”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의 공격도 아니었다.10일(현지시간) 크렘린 집무실에서 국정연설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주제는 다름아닌 ‘사랑’이었다. 미국의 이중잣대를 에둘러 비판하고 “군비 경쟁의 종식은 시기상조”라며 핵전력 강화 방침을 밝힌 푸틴 대통령이 “이제 가장 중요한 일,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은”이라고 말하자 집무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사랑”이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맞아요. 국방장관이 정확하게 알고 있네요. 난 방금 사랑, 여성, 아기들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던 거예요.”라고 말했고 이때 관료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오늘날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구”라고 단언했다. ●한해 16명 사망에 신생아는 10명만 1991년 옛 소비에트 연방이 와해되기 전 1억 4800만명이던 러시아 인구는 현재 1억 4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500만명 이상이 줄었다. 매년 70만명씩 감소한 셈이다. 2050년이면 1억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 붕괴 이후 이민이 늘고 사망률은 치솟는 반면, 출산율은 떨어지고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한 탓이다. 사망률과 출산율의 엇갈린 행보는 2004년에 가장 두드러졌다.16명이 생을 마감할 때,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10.4명에 불과했던 것. 러시아 남성의 평균 사망 연령은 58.9세로 미국 여성의 기대 수명보다 20년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958년과 이듬해 여성 한명당 자녀수는 2.63명이던 것이 1990년 1.89명을 거쳐 2004년에는 1.34명으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주요 도시를 조금만 거닐어도 한자녀 가정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HIV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체 인구의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바이러스의 에이즈 발병 잠복기간이 15년임을 감안하면 사망률은 계속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연방 붕괴 직전의 낮은 비율과 비교할 때 놀라운 신장세여서 걱정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를 애써 언급하지 않고 대신 한때 소비에트 지도자들이 내세웠던 대가족 제도의 장점을 되풀이하기에 바빴다. ●18개월간 출산 장려금 월 5만원씩 올 가을부터 저출산 추세에 제동을 반드시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푸틴 대통령은 10개년 계획을 세워 출산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생아 출산 후 1년 6개월간 매월 700루블(약 2만 4000원) 지불하던 출산 장려금을 1500루블로 높이고 둘째 아이의 경우 3000루블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자 월 평균 임금과 맞먹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출산후 휴직 여성에겐 급료의 40% 이상을 주고 첫째 아이는 육아비의 20%를, 둘째는 50%를, 셋째는 70%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법률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아이를 낳은 뒤 복직을 포기한 여성에겐 일시금으로 8900달러(약 890만원)를 주기로 했다. 한편 크렘린은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고갈을 우려, 수백만명의 이민을 옛 소련에서 이탈한 국가로부터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무슬림과 중국인 이민 급증으로 슬라브와 기독교의 정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반대론에 막혀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는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검은 대륙은 슬프다

    “그런데 이 땅도 한때는 이 지구의 어두운 구석 중의 하나였겠지.”(조셉 콘래드 ‘암흑의 핵심’)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기억하시는지?영화에선 캄보디아 정글로 묘사됐지만,사실 원작이라 할 수 있는 폴란드 출신의 영국 작가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무대는 아프리카입니다.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콩고 강이었지요. 아프리카 연수 중 우연히 후배가 권해 이 책을 펼친 순간,제가 느끼고 있던 바를 제대로 짚은 책이란 생각이 들더군요.사실 시에라리온에서 자꾸 이 영화의 몇몇 장면들이 겹쳐 보여 몸서리를 치던 뒤끝이었습니다. 해서 이 책을 줄거리로 이번 연수 중에 느꼈던 여러가지 소회를 나누려 합니다. “정복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포악한 힘뿐인데,이런 힘을 가지고 있다 해서 자랑할 것은 못 되지.왜냐하면 누가 이런 힘을 가지고 있다해도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약하다고 하는 사실에서 생기게 된 우연한 결과에 불과하기 때문이지.그것은 암흑 세계를 다루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당한 행위이지.이 세계의 정복이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우리들과는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보다 코가 약간 낮은 사람들을 상대로 자행하는 약탈 행위가 아닌가.그러므로 그 행위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것이 못 된다구.이 불미스러운 행위를 대속해주는 것은 이념밖에 없지.그 행위 이면에 숨은 이념이지,감상적인 구실이 아니라 이념이라야 해.그리고 그 이념에 대한 사심 없는 믿음이 있어야지.이 이념이야말로 우리가 설정해놓고 그 앞에서 절을 하며 제물을 바칠 수 있는 무엇이거든.”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저는 속으로 각오를 단단히 했더랬습니다.분명히 가슴 아픈 여행이 될거야 라고 속으로 확인시키곤 했지요.아니나 다를까,가나 수도 아크라에 도착하자마자 확인이 됐습니다.길거리에는 한참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나와 사과 봉다리 같은 걸 들고 운전자들에게 사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지금도 엄청난 숫자인데 1년 전만 해도 차량이 운행되지 못할 정도로 수가 많았지만 그나마 줄어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걸 이 나라 말로 ‘카이에이’라고 한다고 했습니다.인신매매된 아이들의 가족 재결합 행사를 지켜보고 난민 캠프를 둘러보러 오가는 길 창밖으로 비치는 장면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나는 속된 말로 양반이었습니다.시에라리온의 둥기 공항에 내려 헬리콥터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아,내전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요.포터들이 앞다퉈 여행객들의 가방을 서로 옮겨주겠다고 나서는데 정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일자리가 부족하고 일이 없어 저렇게까지 사람들이 극단적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만을 건너 수도 프리타운에 내려 호텔로 이동할 때가 밤 8시가 가까웠을 때입니다.밤 풍경으로도 이 나라가 심각한 에너지난,경제난에 허덕인다는 사실이 증명됐지요.사람들은 집안의 열기를 못 견뎌 밖에 나가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호텔 밖으로 잠깐 나가려다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호텔 앞인데도 위쪽 산동네에서 흘러온 하수가 길거리에 넘치고 있었던 것이지요.거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정부 관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일행이 어느 빈민가 근처에서 내린다고 채비하는데도 저는 가만히 차안에 앉아 있었습니다.제 감정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일행은 5분도 못돼 올라왔습니다.비참한 상황을 목도한 듯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누군가 “어휴,저렇게 어떻게 사나”라고 혼잣말을 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에라리온에 있을 때 나중에 기사 쓰면서 한가지 표현은 계속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카메라를 들이댈 수가 없다.” 그렇습니다.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는 상황이 연일 이어졌습니다.저희 한국 기자들은 이번 연수 12일 가운데 딱 두번 술을 많이 마신 날이 있었는데,우연의 일치인지 이날은 모두 기억에 남겨두기 싫은 장면들을 보았던 날들인 것 같았습니다.무의식에서나마 기억을 떨쳐버리고 잠이라도 편히 자기 위해 통음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돌아와 바를 연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에 저희 일행은 정말 못 사는 동네에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지나는 저희를 보며 “차이니즈” 하면서 시비를 붙이려 하는데 사실 겁 나더군요.비좁은 골목길 누군가 지나던 아주머니를 치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운전자를 욕하는데 운전자는 한마디로 벌벌 떨더군요. 이슬람이 주류 종교인 탓도 있고 해서 이곳에서 사진 찍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렌즈를 돌리면 마구 화를 내며 손사래를 치거나 고함을 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누군가 기다렸다가 불씨만 당겨주면 무슨 일인가 터질 것 같은,똑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저만큼 우리 앞에 전개되는 해안은 미소를 짓는가 하면 상을 찌푸리기도 했고 매혹적이고 장려한가 하면 야비하고 무미하구나.일반적이기도 했는데,늘 이리 와서 알아내보라고 속삭이는 듯한 모습만 보이면서 침묵하고 있었다네.” 식민주의자들은 이런 식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해안선이 알아내 보라고 손짓한다고 거기 이끌려왔다고 설명하는 탐험가,목사,선교사들은 밀림으로 들어가 상아는 물론,노예까지 신대륙으로 빼내 데려갔고 해방도 그들의 이름으로 시켰지요.프리타운은 17세기 말 자메이카 등에서 해방시킨 노예들을 풀어놓고 영국이 다시 이들을 환금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으로 키워내는 과정에 다름 아니었지요. 그 많던 광물이며 천연 자원들은 이제 고갈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 됐지만 오늘 아프리카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할만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사실 아프리카로서도 책임을 떠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중국이 지금 저렇게 아프리카를 파고들 수 있는 것도 수십년동안 아프리카 지도자와 엘리트들에게 속은 사실을 깨달은 유럽 각국이 발을 뺏기 때문에 가능해졌다는 설명을 국제이주기구(IOM)의 김철효 씨는 했습니다. 당당하면서도 절박한 엘리트들의 호소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지만 얼마 뒤 그 친인척들이 세운 회사가 고스란히 그 돈만을 떼먹는 사례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던 것이지요.그런 일을 수십년 겪다보니 이제 유럽인들은 아프리카인이 하는 얘기를 전혀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김씨는 덧붙였어요. 거기 비하면 우리 근대화 세력은 그나마 도덕적이며 근대적이었던 것이지요.갑자기 우리나라가 부쩍 커진 것처럼 느껴지더군요.돌아와 딸에게 건넨 첫마디가 “너,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였습니다.딸 아이는 언제쯤 이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까요. 어느 정신 나간 보수주의자가 이 두나라에 운동권 출신들을 모두 보내 정신교육 단단히 시켜볼만 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미치더군요. 사실 아프리카인들에겐 이해되지 않는 대목들이 많았습니다.첫째가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도 전혀 꿇리지 않는다는 점이었지요.가나 부두부람 캠프에서 라이베리아 난민들은 제게 “너희들이 급수 문제를 해결재줄 수 있느냐.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사람들의 전술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덕적 의무감을 긁어 약속을 받아내는 데 노련하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또 그렇게 난민 중에 기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또 놀랐습니다.어느 여성은 저희 일행에게 너네 신문사에서 우리를 기자로 재교육시킨 다음 고용해줄 수 있느냐고 공개적으로 물었습니다.후배 하나가 제게 그러더군요.“형,권력이 좋은 게 그런 때인가 봐요.그런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약속을 해줄 수 있지 않아요?”라고요.딴은 옳은 지적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뭔가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그건 매력있는 일이겠지요. 둘째는 정말 이 사람들 아무 데서나 잘 잔다는 것이지요.그냥 의자에서 자는 게 습관화된 것 같더라고요.날이 더워 그런지 몰라도 호텔 직원들도 거의 의자에 앉아 자더군요.아크라 호텔 옆 공사장 인부들도 그냥 아무 데서나 자리깔면 바로 잠들어 버리더군요. 셋째,마시는 물에 대해 정말 둔감하더군요.도로 변에 물을 봉지에 담아 파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물 뜨는 장면을 본 우리 일행들이 기겁을 하더군요.그냥 아무 데나 물웅덩이 같은 데서 물을 담아 팔더라는 거지요.근데 그걸 뻔히 알 어른들은 돈 주고 그 물을 사먹고 가나와 시에라리온 두 나라의 출산 때 기대 수명이 각각 40대 후반과 중반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엄있는 선의(善意)를 가지고서 그 거대한 이국적 세계를 통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 있었어.우리는 단순히 의지로 해나가기만 해도 실제로 무한한 이익을 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위엄있는 선의의 모든 것이 로마에 있었습니다.하필 이번 연수를 주관한 한국언론재단은 이번 연수의 마지막 경유지를 로마로 잡아놓고 있었지요.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브뤼셀을 거쳐 로마로 들어가는 비행기에서 마침 창 쪽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번 여행의 마침표가 로마인 것은 우연이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쭉쭉 뻗은 영지와 동그랗게 모여든 사람들의 마을,포도밭과 유채꽃밭의 어울림 등 이탈리아의 모습은 아프리카의 그것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6시간 정도의 짧은 트랜짓을 틈타 돌아본 로마 시내의 콜로세움과 성당,로마 광장 등은 식민지 수탈의 땀방울을 고스란히 담아 그 알갱이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있었지요.아프리카인들은 계속된 수탈과 침탈,내부 분열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고요. 세계화 체제라는 숭고한 이념,대속될 수 있는 이념 아래 이제는 멀리 중국까지 아프리카의 자원을 노려 해안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지요.우리 역시 사해 동포주의가 아니라 자원이 욕심 나 최근 부쩍 아프리카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를 다녀온 저는 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지원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정말 조건없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면 저들을 그냥 내버려두자는 것이었습니다.국제기구들이 얼마나 위선적으로 움직이는지도 어느 정도 파악했습니다.프리타운 산 정상에선 엄청난 규모의 미국 대사관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그들만의 성을 쌓고 있었습니다. 그냥 놔둡시다.조건없이 도와줍시다.자원 같은 것 노려 그들을 지원한다면 식민주의자와 우리가 무어 다를 것이 있겠습니까. 영화의 마지막에서 커츠 대령은 죽음을 자청하기 전 “모든 야만인을 말살하라.”고 내뱉습니다. 사실 콘래드가 식민주의를 찬양하거나 숭상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으면서도 제국주의자라는 평단의 오해는 존재해왔습니다.그의 갈팡질팡하는 문체가 이런 오해를 증폭시킨 것도 물론이고요.하지만 그의 글은 두세번 읽어보면 아,이 친구가 비아냥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하여튼 제가 기사에도 썼듯이 이 두 나라,특히 시에라리온은 외부 원조 없이는 하루도 견뎌낼 수 없는 나라입니다.도덕적 죄책감을 긁어 원조를 얻어내려는 아프리카인의 의도는 뻔히 알지만,그럼에도 그 물이 흘러 넘치다 보면 저 밑에까지 돌아가지 않겠는가 생각해봅니다. 주위를 돌아보시면 이들 나라의 각종 프로그램,예를 들어 아동 인신매매 퇴치나 난민 돕기 등 도울 수 있는 창구들은 많이 있더군요.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기부금의 사용처를 명확히 요구하고 이를 나중에 모니터할 수 있도록 기부 문화가 진보돼 있더군요.월드비전 같은 곳에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층 아이들에게 월 2만원씩 기부하고 매달 어린이의 진척 상황을 이메일 등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제가 많이 언급한 국제이주기구(IOM)도 이런 프로그램을 갖고 있더군요.우리 연수단 일행도 이런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어요.도덕적 의무를 충족시키고 너네들 나름대로 인생 즐기려는 거지,그게 무슨 소용있겠어 라고 핀잔을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위선적인 기부금이 그들에겐 도움이 되니까요. 에이 모르겠어요.그렇다고 제가 이 복잡한 세계 체제를 뜯어고칠 혁명가 체 게바라가 나타나길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그렇게 해서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 세계 체제도 아니니까요.
  • 與 ‘호남 희망가’

    여당이 ‘광주 표심’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호남 민심의 ‘풍향계’는 광주의 표심이었다. 열린우리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광주발 ‘여당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 호남표를 결집, 막판 뒤집기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당 지지도는 지지부진하고, 민주당의 맞바람은 만만치가 않아 고민스럽다. 정동영 의장은 당초 강원도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9일 급거 광주로 날아갔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전격 예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집토끼’의 핵심인 호남 표심잡기를 위해 ‘올인 전략’에 나선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광주에서 모처럼 1박을 했다.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 종교 지도자 및 여성단체 회원들과의 연쇄 면담, 대학 총장단 만찬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는 13∼14일과 5·18 기념일에도 광주를 찾는 ‘호남 표심 구애’를 계획하고 있다. 정 의장은 광주문화중심도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에서의 승리는 지방선거의 승리이고 광주를 놓치면 5·31의 패배를 의미한다.”며 광주표심에 호소했다.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과 관련해서는 “수구반북세력이 완승을 거두면 당연히 DJ 방북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오풍(吳風·오세훈 바람)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호남표 몰이에 가세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동교동 자택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강 후보는 비공개로 1시간가량 박선숙 선거본부장과 함께 DJ와 환담을 나눴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올인 전략은 최근 광주에서 미묘한 민심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광주의 여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2∼9%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광주에서 우리당이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선 것은 17대 총선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태풍이 불 조짐”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역풍’도 만만치 않다.‘지역 정당’을 거부했던 열린우리당도 결국 지역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민주당유종필 광주시당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은 왜 한강을 포기하고 영산강을 넘보는가.”라고 꼬집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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