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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안경환 “젊은 시절 어처구니없는 잘못…기회 준다면 검찰 개혁”

    [전문] 안경환 “젊은 시절 어처구니없는 잘못…기회 준다면 검찰 개혁”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과거 자신의 ‘몰래 혼인신고’ 사건에 대해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 후로 저는 오늘까지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칠십 평생을 학자로서, 글쓴이로서 살아왔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면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수고 많으십니다.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와 관련된 여러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오늘 이에 대해 설명 드리고, 가능한대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1948년생으로 금년 70세입니다. 그 70년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시절에 저질렀던 일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판결문에 담긴 내용입니다. 저는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습니다. 저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오늘까지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습니다. 학자로, 글쓰는 이로 살아오면서 그 때의 잘못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40여 년 전, 20대 중반 젊은 시절에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나 말씀드리는 것은 그 후의 후회와 반성을 통해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참된 존중과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제 아내도 알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잘못으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함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둘째, 저의 아들의 문제입니다. 잘잘못을 떠나, 제 아이의 문제는 오랜 기간을 교육자로 살아온 저에게는 가장 아픈 부분입니다. 저의 아들은 재학하던 학교의 남녀학생을 엄격하게 분리시키는 학칙을 위반하였습니다. 그리고 학내 절차를 거쳐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제가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다만, 학교측에서 징계절차의 일환으로 학생의 반성문과 함께 부모의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기에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절차에 따라 부모로서 청원의 말씀을 드린 것이었을 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탄원서에는, 제 자식은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징계하더라도, 상대방 학생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필요하시면 제가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해서 고심 끝에 결정하셨을 텐데 큰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쓴 책과 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생 수많은 글을 써왔습니다. 다시 되돌아 봐도 부족한 글들입니다만,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하여 읽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다만 어떤 글에서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며 저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제 자신의 잘못에 더하여 자식문제까지 말씀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기대를 걸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칠십 평생을 학자로서, 글쓴이로서 살아왔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저의 오래 전 개인사는 분명히 저의 잘못입니다. 죽는 날까지 잊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해 그 이후의 제 삶이, 학자로서, 글 쓰는 이로서 살아온 제 인생이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입니다. 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안경환 기자회견…‘몰래 결혼’에 “어처구니 없는 잘못, 변명 여지 없다”

    [속보] 안경환 기자회견…‘몰래 결혼’에 “어처구니 없는 잘못, 변명 여지 없다”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상대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하고 무효 판결을 받은 전력에 대해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안 후보자는 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라면서 “저는 즉시 잘못을 깨닫고 후회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스로 치료하면서 제 생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까지 그때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번 문제로 인해 사퇴를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기대를 걸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면서 “70 평생 학자로서 글쓴이로서 살아왔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사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사는 분명히 저의 잘못입니다. 죽는날까지 한시도 잊지않고 사죄하며 살 것입니다”라면서 “그러나 그 일로 인해 제 이후의 제 삶이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국회에서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제 70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과거 저서·기고문 등에서 음주 운전을 했던 경험을 고백하는가 하면 판사의 성매매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왜곡된 ‘성 관념’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밖에도 두 자녀와 모친의 미국 국적 문제, 인권위원장 이후 급속한 금융자산 증가, 논문 자기 표절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논란이 제기됐지만 안 후보자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다 전날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호영 “문 대통령, 취임 한 달여 만에 심각한 독선상태”

    주호영 “문 대통령, 취임 한 달여 만에 심각한 독선상태”

    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심각한 독선 상태에 빠져있다”고 16일 말했다.주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회의 과반이 넘는 야 3당의 반대와 부적격 판단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도 강행할 태세에 있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큰 표차로 당선되고 정권 초기 지지율이 높은 데 빠져있다”며 “문 대통령은 그렇게 비판하고 혐오해오던 지난 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라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전날 ‘국민 뜻에 따르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비상시국, 국민이라는 말은 독재자들이 쓰는 이야기”라며 “청와대에만 가면 독선과 불통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세간의 비판을 새겨들으라”고 비판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긴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본인들이 이전의 인사청문 대상자들에 대해 한 요구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을 돌아보고 안 맞으면 거취를 결정하라”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2006년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논문표절이 문제가 되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청와대가 도덕 불감증이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본인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자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다. 저도 멀찍이 아는 분인데 학자를 잘 마치고 70세를 앞둔 나이에 공직에 나오려다 온갖 아름답지 못한 옛일이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적 관리는 법무부가 하고 있는데 자녀의 이중국적과 관련한 언론 기고문을 보면 국적 관리를 맡겨도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고, 전날 불거진 ‘여성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에는 “위장전입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표현을 ‘위장결혼’이라고 해야 할지…”라며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경환 기자회견 자청…법조계, ‘몰래 혼인신고’ 충격적

    안경환 기자회견 자청…법조계, ‘몰래 혼인신고’ 충격적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16일 법조계에서는 안 후보자의 ‘몰래 혼인신고’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안 후보자가 당시 어떤 개인적 사정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법치질서를 확립하고 법무행정을 총괄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력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날 서울 소재 법원의 한 판사는 안 후보자의 ‘몰래 결혼’ 논란과 관련해 “존경하던 교수님이라 너무도 충격적이다. 당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일을 했다면 당장 처벌됐을 것”이라며 “스스로 허물이 있는 분이 검찰의 허물을 개혁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사생활을 존중받아야 함이 마땅하지만, 이제 그만 사퇴하심이…”이라며 안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더 가벼운 사안으로 낙마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정도 사안이 나온 안 후보자가 임명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검찰총장도 임명돼야 하고, 조직이 빨리 안정돼야 하는 데 걱정이 된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비록 40여 년 전 일이라 공소시효를 따질 수 없는 사안이지만 상대방의 도장을 위조해 허위 혼인신고를 하는 행위는 현행 형법을 기준으로 보면 제231조의 사문서 등의 위조·변조(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죄가 적용될 수 있다. 또 형법 제239조 사인 등의 위조, 부정 사용(3년 이하의 징역), 형법 제228조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불실기재(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도 해당한다는 게 법조인들의 해석이다. 다만 안 후보자는 ‘몰래 혼인신고’의 배경에 납득할만한 사연이 있다며 이 같은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이 사안을 설명하느냐가 논란이 지속할지를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위 혼인신고’ 논란 안경환, “헤어진 여성 배려”?

    ‘허위 혼인신고’ 논란 안경환, “헤어진 여성 배려”?

    허위혼인신고,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11시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안경환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들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한편, ‘후보자 사퇴는 없다’고 선을 긋는 자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안경환 후보자는 당초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지만, 급한 불을 끄는 것이 더 시급하게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 피해 줄이려 이혼 기록 남지 않게 하려고” 청와대 한 관계자는 그의 허위혼인신고 문제를 두고 “여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혼 대신 혼인무효 형식을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혼인 자체엔 문제가 없지만, 이혼 여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당시 사회 분위기 탓에 안 후보자가 상대방의 이혼기록이 남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뜻이다. 당시 안경환 커플은 1970년대 중반에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환 후보자가 당시 헤어진 여성을 배려해 이혼대신 ‘혼인무효’라는 덤터기를 썼다는 것이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취재진에게 긴급 공지하며 “후보자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논란 등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자리”라고 했다. 또 안 후보자가 먼저 입장을 밝힌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경환, 기자회견 자청해 ‘몰래 결혼신고’ 등 의혹 해명 예정

    안경환, 기자회견 자청해 ‘몰래 결혼신고’ 등 의혹 해명 예정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몰래 결혼신고’ 등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법무부는 15일 밤 11시 57분 긴급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 후보자가 내일 오전 11시 최근 언론에 보도된 논란 등과 관련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안 후보자는 이날 서초구 법원청사 인근에 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성 관념, 무효 판결이 난 첫 번째 결혼신고 과정 등에 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후보자는 과거 저서·기고문 등에서 음주 운전을 했던 경험을 고백하는가 하면 판사의 성매매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왜곡된 ‘성 관념’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밖에 두 자녀와 모친의 미국 국적 문제, 인권위원장 이후 급속한 금융자산 증가, 논문 자기 표절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논란이 제기됐지만 안 후보자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결정적 흠결 사유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자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위안부 합의 對日 전략 당·정·청 공유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입장은 ‘전략적 모호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통령 선거 때 문 대통령은 어느 후보보다 일본과의 재협상을 강력히 주장했다. 지금은 일견 공약에서 후퇴한 듯 보이지만 외교의 총책임자로서 이런 모호성은 외교에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복잡다단한 한·일 관계에서 안보·경제 협력과 역사 문제를 떼내어 다루는 투 트랙 접근은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본 전략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은 일본에 특사조차 보내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 초기와 달리 문희상 의원의 조속한 일본 특사 파견에 이어 아베 총리의 한국 특사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답방으로 이어졌다. 이 특사들을 통해 두 정상은 진전된 한·일 관계의 미래를 얘기했고, 문 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으로 노무현 정부 때의 셔틀외교 복원을 제안해 놓고 있다. 이르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 한번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재협상’이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 그런데 그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해 합의 무효와 함께 재협상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13일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가 50분 뒤 이 발언을 통째로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추 대표는 수요집회에서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잘못된 것은 정상화해 내는 일을 하라고 만들어 주신 국민주권 정부”라면서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온 국민이 뒷받침해서 한·일 간 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위안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정부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으로 들린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재협상을 거론한 바 있다. 지난 한 달여 문 대통령의 일관된 대일 발언으로 미뤄 볼 때 여당 대표 등의 발언은 당·청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재협상이란 목표를 세워 놓고 당·정·청이 역할 분담 속에 각자의 소리를 내는 것이라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대일 외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합의의 잘못된 부분은 어느 시점에 가서 시정해야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한·미, 한·중, 남북 등 고차원 양자 관계가 코앞에 있고, 북핵 공조가 요구되는 우리의 외교 현실에서 불필요한 전선을 만드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
  • [열린세상] 적폐청산의 기준, 이념이 아니다/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적폐청산의 기준, 이념이 아니다/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의 성적표는 매우 인상적이다. 특권과 불통, 권력에 빌붙은 사악한 무리에 분노한 국민에게 감성적 서민 대통령의 모습은 신선하다 못해 경이롭다. 정권 초기라 해도 80%를 넘나드는 역대 최고 국정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행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촛불시위의 지지율과 유사한 국정 지지도는 국민들이 탄핵의 연장선에서 문재인 정부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와 함께 적폐청산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의 임명도, 서훈 국정원장 지명도, 그리고 이어진 문캠 출신 핵심 인사들의 요직 임명에서 강한 의지가 읽힌다. 대통령 스스로 내세웠던 5대 공직 배제 기준은 보수 정권 시절 그토록 강하게 부르짖던 민주당의 원칙이었다. 교회나 대학에서의 강연을 이유로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청문회도 해서는 안 될 인물로 규정했고, 박종철 사건의 말석 수사검사였다는 이유로 박상옥 대법관 지명자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랬던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이번엔 정반대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사형을 언도했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적절한 인사로 규정했다.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성적 표현과 여성 비하를 서슴지 않은 안경환씨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그뿐인가? 여러 칼럼에서 음주운전, 표절, 탈세, 위장전입 등의 기록을 가진 후보자를 극력 비난했던 조국 교수가 인사 검증의 최종 책임자라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까. 박근혜 정부에서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힌 인사들을 요직에 기용하면서 우병우 라인 검찰 인사들을 핀셋으로 뽑아내는 표적 인사를 단행했다. 아무리 인사 조치가 옳다 해도 표적 인사는 문재인 정부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는 훈장을 달아 주는 것일 수 있다. 문 정부에 알아서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리지는 않을까. 이미 세 차례 감사를 받았던 4대강 사업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감사 지시에서 적폐청산은 절정을 이룬다. 대통령은 감사청구권이 없는데도 감사원에 정책 감사를 지시했다. 명분은 적폐청산이었다. 서훈 국정원장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의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국회 청문회와 조사특위, 특별법에 의해 진상조사를 마친 세월호 사건을 재조사한단다. 심지어 재판 중인 최순실 사건도 재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이것들이 안보와 경제 위기 속에 그처럼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인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위치를 보고하지 않는 국방부에 원천적 문제가 있지만, 이를 국기 문란 행위로 비난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피하려는 꼼수로 몰아붙이면서 한·미 동맹을 흔들었다.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는 공약에 멈칫거리는 기업들을 반성부터 하라고 일갈하고, 기본 통신료 폐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미래부 업무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기본 통신료 폐지의 영향이 알뜰폰 업계나 5G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민하기보다 스스로 갑질을 선택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정연주 KBS 사장의 사퇴 요구를 그토록 비난했던 민주당이 이번엔 고대영 KBS, 김장겸 MBC 사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적폐청산은 이 모든 일들을 정당화하는 명분이고 상징이다. 그런데 적폐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작금의 상황을 보면 집권자들이 이념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똑같은 일이 야당일 때는 정의 구현이었다가 여당이 되니 청산해야 할 적폐로 둔갑할 수 있겠는가. 마치 못된 시어머니 욕하면서 닮아 가는 며느리 같다. 십자군 원정은 1095년부터 1456년까지 361년간 유럽 기독교계가 예루살렘을 이교도의 지배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명분하에 8차례에 걸쳐 시도한 종교전쟁이었다. 당시 기독교계는 신이 부른다는 한마디로 수많은 기사와 국왕들을 동원했고, 이들은 종교적 신념에서 자신들을 선으로, 이교도를 악으로 규정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행보가 ‘적폐청산’이라 쓰고 ‘정치보복’으로 읽는 것이라면, 선악의 투쟁으로 변질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적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결정해야지 이념을 기준으로 선택할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다.
  • 하버드 첫 女총장 파우스트 내년 취임 11년 만에 퇴임

    381년 역사의 미국 명문사학인 하버드대의 첫 여성 총장으로 지난 10년간 대학을 이끌어 온 드루 길핀 파우스트(69)가 내년 6월에 퇴임할 계획이라고 대학 측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여성에다 하버드대 출신이 아니어서 2007년 선임 당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던 로런스 서머스 전 총장이 ‘여성은 생태적으로 남성보다 수학·과학 능력이 떨어진다’는 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뒤 하버드대가 1년여의 물색 끝에 임명했다. 재임 기간 파우스트 총장은 학내 다양성 강화, 학문 프로그램의 확장, 공격적인 기부활동 등의 공적을 쌓았다. ‘백인 엘리트’의 교육기관으로 여겨지던 하버드대의 흑인 학생 비율은 파우스트 총장의 임기 동안 8%에서 10%로 증가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브린모어 여대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다. 여권 신장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25년간 남부 미국사를 가르치는 동안 흑인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연구에 매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먼저 와 기다린 대통령… 확 달라진 靑의전

    먼저 와 기다린 대통령… 확 달라진 靑의전

    청와대의 의전이 확 달라졌다. 대통령보다는 행사 참석자를 주인공처럼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청와대는 15일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파독 광부·간호사 등을 비롯해 6·25전쟁 文대통령, 허리 굽혀 인사도 영웅 유족, 정부 포상자,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 260여명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었다. 특히 파독 간호사와 청계천 여성 노동자 등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파격적이었다. 참석자들은 국방부 전통의장대를 사열하며 행사가 열리는 영빈관에 입장했다. 국방부 전통의장대 사열은 외국 정상의 청와대 방문 등에만 있었다. 민간인 초청 행사에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행사장 입구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이전 정부에서는 참석자들이 먼저 와 대기하고 있으면 대통령이 나중에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는 식이었지만, 이날은 문 대통령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들을 영접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고령의 군 출신 국가유공자가 거수경례로 인사하자 깍듯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당초 인사 예상 시간은 15분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안부를 묻고 악수하며 260여명 모두를 챙기는 바람에 실제로는 30여분이 걸렸다. 이전 정부에선 대통령이 일부 주요 인사와만 악수하거나 전체를 향해 목례만 하는 정도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악수할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 각자의 자택에 선물로 보내기로 했다. 달라진 의전은 뒤이어 열린 27명의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를 동반했고 문 대통령은 꽃다발을 선물했다. 장·차관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도록 한 건 대통령의 아이디어다. 장·차관에 오르기까지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임명식은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 대통령의 옆으로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수석들이 도열해 축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흡사 결혼식장처럼 청와대 수석들이 임명된 장·차관들의 뒤에 서서 하객같이 축하해 주는 등 임명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대통령이 가운데 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날 임명식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온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을 존중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어머니들을 가운데로 모셔 와 사진을 찍도록 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각 부처 장관이 임명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차관 여러분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써 왔던 덴마크 린드버그사의 모르텐 안경테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 안경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착용해 유명해진 제품이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대선 때부터 이 안경테를 써 오다가 고장 나고 안경알의 도수가 맞지 않아 최근 국산 안경테로 바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안경 2개를 번갈아 가면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검증 판단 국민의 몫”… 文, 강경화 18일 임명할 듯

    청문보고서 내일까지 재송부 요청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를 넘어서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이 마치 허공을 휘젓는 손짓처럼 허망한 일이 되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1300여자에 이르는 ‘작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헌법과 법률은 정부 인사에 관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며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 동의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했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은 ‘합법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이며 강 후보자 역시 마찬가지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17일로 지정했다. 17일까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18일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본분일 수도 있지만, 그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대통령은 국민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다.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데 한국에서 자격이 없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 국민들도 지지가 훨씬 높다”고 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각각 김영춘·김부겸·도종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차관된 딸 어머니에게 가운데 자리 내준 문 대통령

    차관된 딸 어머니에게 가운데 자리 내준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장·차관급 인사들의 임명장 수여식이 15일 열렸다. 이날 수여식이 진행된 청와대 본관 충무실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직자들이 대부분 가족을 동반해 수여식에 참석한 인원만 50명이 넘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신임 공직자 중 장관급 인사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 26명은 모두 차관급 인사였다.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명자들은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했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배우자와 동석했으나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어머니를 모셨고,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과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은 아들을 데리고 왔다.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임명장 수여식 때부터 공직자의 가족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는데, 이날도 가족들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안겼다. 첫 번째로 임명장을 받은 홍 국무조정실장은 배우자와 함께 나왔다. 문 대통령은 홍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배우자는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외숙 처장과 박춘란 차관의 임명장 수여 순서가 찾아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기념촬영을 할 때 어머니들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 기념촬영을 할 때 가운데는 통상 대통령의 자리다. 김외숙 처장의 어머니는 괜찮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김 처장의 어머니를 가운데로 모셔 기념촬영을 마쳤다. 박춘란 차관의 어머니 역시 문 대통령의 양보로 가운데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부인은 천 차관이 임명장을 받자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천 차관은 지난 정권 때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채 일주일도 안 돼 내정이 철회되는 등 보수 정권에 ‘찍힌’ 인물로 통했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이들은 다음 27명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외숙 법제처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박춘란 교육부 차관,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조현 외교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금로 법무부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안병옥 환경부 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분들로 모셨으니 가족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면서 “오늘 찍은 사진을 집에 자랑스럽게 걸어놓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 여성 도장 위조해 혼인신고…무효판결 받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 여성 도장 위조해 혼인신고…무효판결 받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가 과거에 상대방의 동의 없이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해서 법원으로부터 혼인무효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지만 상대방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하는 행위는 사문서위조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법무부 장관 자격성 시비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1975년 5살 연하의 A씨와 첫 결혼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서울가정법원은 두 부부에게 혼인무효판결을 내렸다. A씨가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두 사람은 대학을 졸업한 뒤 친지의 소개로 만나 교제했지만 생각이 서로 맞지 않았고, A씨는 안 후보자와의 약혼 또는 혼인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자 안 후보자는 혼인신고를 먼저 하면 A씨가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A씨의 동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도장을 위조해 서류를 만들었다. 당시 재판부는 “혼인신고를 일방적으로 마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없어 (혼인이) 무효임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안 후보자 측은 “사생활과 관련된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한국당 여성 의원들, 안경환 법무부 장관후보자 사퇴 촉구

    [서울포토] 한국당 여성 의원들, 안경환 법무부 장관후보자 사퇴 촉구

    15일 오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김현미 인사청문회…야당 ‘논문 표절·전문성 부족’ 공세

    김현미 인사청문회…야당 ‘논문 표절·전문성 부족’ 공세

    15일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면서 김 후보자를 몰아붙였다.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진행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전에 도덕성을, 오후엔 전문성을 검증하겠다”며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논문에 “인용부호도 출처표시도 없다. 후보자가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이에 “처음 쓰다 보니 여러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제 논문이 많이 부족하고 내세우기 어렵지만 표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의 박완수 의원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후보자가 쓴 석사 논문은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꼈고 그야말로 표절의 대표 사례인데 후보자 스스로 부끄러워서 각종 선고 공보나 경력에 석사학위를 스스로 뺀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우현 한국당 의원은 논문 표절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문자 폭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거(청문회) 끝나고 (문자)폭탄이 올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에게 청문회 때 폭탄이 오고 촛불 이후에 몇천 통 왔는데 검경이 수사하고, 비겁하게 전화로 협박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가기도 했다. 박완수 의원은 “후보자야말로 전문성이 없는 분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장관 지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맹우 한국당 의원 역시 “후보자가 기재위 시절 당시 최경환 의원이 부총리 될 때 한 말이 ‘대선 때 몸담았다는 이유로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간다. 이른바 ‘선피아다’라고 질타했는데 지금 상황과 어떻게 다르냐”며 따져 물었다. 전문성 부족 지적이 나온 가운데 조정식 위원장이 “국토위 오고 싶었는데 못 오셨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이번에 국토위를 지망에 썼는데 안 돼서 돌아갔다”고 답했다. 배우자의 스카이라이프 회사 특혜 취업 등의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이에 “남편은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14년 다니고 명퇴를 했으며 거기 들어가서 어떤 정치 활동을 했는지는 나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전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의 청문회가 ‘훈훈하게’ 끝난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트북 바깥면에 “협치 파괴”, “보은·코드 인사”, “5대 원칙 훼손”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서 청문회에 임했다. 한국당 국토위 의원들은 김 후보자 청문회에 앞서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보은인사·코드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까지 위반하며 인사참사를 초래한 데 대해 즉각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에 위배됐다며 김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제가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대상자 위치에서 다른 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질의에 앞서 “청문대상 된 거 축하드린다”(안호영 의원), “여성 최초 국토부 장관 지명을 축하드린다”(윤관석 의원) 등의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열심히 말고 적극적으로 신념을 갖고 해달라”, “겸손한 태도는 좋지만 철학과 신념은 말해야 한다” 등의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임명하면 협치없다는 압박, 수용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임명하면 협치없다는 압박, 수용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경화 후보자를 임명하면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이 마치 허공을 휘젓는 손짓처럼 허망한 일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항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제시한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공직 후보자로) 임명하며 오만과 독선의 인사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행해 나간다면 협치가 어렵지 않겠나”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는 상황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법이 정한 절차와 국민 여론에 따라 임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공개 천명한 ‘작심 발언’으로 풀이된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인사 시스템과 인사검증 매뉴얼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속히 정부를 구성하는 데 온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강 후보자 임명 철회를 압박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헌법과 법률은 정부 인사에 관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 안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인사청문 절차 자체가 없었던 것인데, 참여정부 때 검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청문절차를 마련한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야당의 본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의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 후보자에 대해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다.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이다. 흔히 쓰는 표현으로 글로벌한 인물이다. 우리도 글로벌한 외교부 장관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데 한국에서 자격이 없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역대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외교전문가들이 그가 이 시기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으로 적임자라고 지지하고 있다. 국민들도 지지가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정상회담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고, G20 정상회의와 주요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외교장관 없이 대통령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야당도 국민의 판단을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부탁드린다”고 외교 비상상황 속에서 야당의 대승적인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나도 집 때문에 서러움 겪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나도 집 때문에 서러움 겪어”

    “장관 취임하면 서민 주거안정에 정책 역량 집중”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집 때문에 많은 서러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며 “서민 주거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 월세시장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주거급여 수혜의 폭을 넓혀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주택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저 역시 결혼 11년 만에야 겨우 경기도에 작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나마 전세값 인상요구 때문에 여섯 번을 이사한 후였다”며 “전세금 인상이라는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내려앉고 무수한 아파트 불빛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키던 시절”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아직도 아파트 융자금을 갚고 있다. 아파트 한 채를 온전히 보유하지 못한 장관 후보자는 국토부 역사상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정책은 숫자 이전에 마음”이라고 강조한 뒤 “고통받는 국민과의 공감을 통한 현실감과 절박감이 지금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무위원이 갖춰야 할 제1 소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균형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지방과 수도권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세종시, 혁신도시가 명실상부 지역의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새만금의 잠재력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재생 뉴딜과 관련 “과거의 전면 철거방식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주민이 더 좋은 여건 속에서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첫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 후보자는 “남성들과 똑같이 국가와 사회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 해왔다”며 “제가 더욱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경환, ‘性인식 논란’에 “전체 맥락 문제없다…청문회서 답변”

    안경환, ‘性인식 논란’에 “전체 맥락 문제없다…청문회서 답변”

    저서에서 성(性)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드러냈다는 문제가 제기된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필요하면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서에 관한 비판이 이어지자 전날 입장문을 통해 “남성의 구태 지배문화를 대체하는 여성의 소프트 파워를 주목하면서 남성사회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전체 맥락을 봐 달라”고 했다. 이날 안 후보자는 ‘어제 입장문을 냈는데 전체 맥락을 보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예, 그 입장을 냈다”며 “필요하면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자는 사흘째 넥타이를 매지 않고 백팩을 맨 모습으로 출근했다. 지난 이틀간 택시를 타고 출근했던 안 후보자는 이날은 버스를 이용했다. 퇴근길에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비하 논란 확산… 안경환 “男 지배체제 비판하려 쓴 표현”

    여성 비하 논란 확산… 안경환 “男 지배체제 비판하려 쓴 표현”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에 쓴 저서의 내용 가운데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쳐질 만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언론 칼럼에서 음주운전과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토로해 ‘검증 자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악재가 터진 것이다.안 후보자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남성 지배체제를 상세히 묘사하고 비판하기 위해서 사용된 표현을 두고 구태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진의가 아니다”라며 “인사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비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가인권위원장 시절 미혼모 학습권 문제에 관심을 쏟는 등 평소 여권(女權)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던 안 후보자로서는 곤혹스러운 국면에 놓인 셈이다. 문제가 되는 표현은 안 후보자가 지난해 펴낸 ‘남자란 무엇인가’란 책에서 주로 발견된다. 안 후보자는 ‘세상은 나에게 술을 마시라 한다’는 소제목의 글에서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다. 여성이 술꾼들을 잘 다루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여자에게도 소중한 물건이 있지만 몇 가지에 한정된다. 보석류, 명품 가방, 옷과 구두 등 성적 매력을 돋보이게 해 주는 물건들이다”는 표현도 등장한다. 또 지난해 한 부장판사의 성매매 사건에 대해 “문제 된 법관의 연령이라면 대개 결혼한 지 15년 내지 20년이다.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자녀 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고 적으면서 마치 남성의 범죄 행위의 원인을 여성에게 돌리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안 후보자 스스로 “이런 답답한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 리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해명 자체에도 이미 안 후보자의 왜곡된 성 의식이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젊은 여성의 몸에는 생명의 샘이 솟는다. 그 샘물에 몸을 담아 거듭 탄생하고자 하는 것이 사내의 염원”이라는 표현을 두고서는 성매매 옹호 논란까지 제기됐다. 다만 안 후보자는 이어지는 글에서 “성매매는 여성을 차별하고 착취하는 악의 제도”라며 성매매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여성 비하 논란 외에도 청문회에서는 안 후보자 자녀의 이중 국적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의 아들과 딸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장남은 현역 2급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갈 계획이고, 두 자녀 모두 한국 국적을 포기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인섭 “반여성적 인물 매도된 안경환, ‘친여성’이라고 공격받았다”

    한인섭 “반여성적 인물 매도된 안경환, ‘친여성’이라고 공격받았다”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극 방어에 나섰다.한 교수는 14일 안 후보자의 저서 내용을 인용, ‘그의 성(性)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낙인찍은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데 이어 “하루 사이에 반여성적 인물로 매도돼 버린 안경환 교수에 대한 팩트 체크”라며 ‘안경환 스토리’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 교수는 글에서 “사람은 글로도 말하지만, 실천으로 해내긴 훨씬 어렵다. 저는 서울법대 안팎에서 안 교수님과 많은 일을 함께했기에 그를 소상히 잘 안다. 그래서 쉴드(보호)치는 걸 양해해 달라”며 안 후보자와 관련된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학장으로 재직할 당시 여교수 채용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한 교수는 “(안 후보자가) 법대 학장(2002-2004)을 시작했을 때, 남자 교수 34명 여자 교수 0명. 여교수 채용에 별 관심 없고, (여)학생들도 미온적인 상태에서, 그는 여교수 채용을 줄기차게 밀어붙였다”며 “남성지배적 법학의 관점도 바꾸고, 여학생의 롤모델도 필요하다고 여겨서다. 그 결과 퇴임 때까지 여교수 4인, 남교수 3인을 신임채용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반여성은 커녕 친여성이라고 선배들로부터 엄청 공격받았다”면서 “내부로부터 바꾸기, 이게 진짜 어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유리천장을 허문 공로로 안 후보자는 여성단체가 주는 <여성권익 디딤돌상>을 받기도 했다. 한 교수는 “여성 교수 채용뿐 아니라, 타교 교수들을 여러 분 채용해서, 폐쇄리그도 처음으로 확실히 깼다. 그만큼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이 확실했다”며 “장애인 학생 TO도 앞장서 챙겨서, 재임 중 시각장애인·보행장애인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 예산문제로 난색 표하던 학교 당국을 설득하여 ‘학장이 책임지겠노라’ 하면서 밀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안 후보자) 국가인권위원장 때는 미혼모 여고생의 교육권 문제가 올라왔다”면서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많아 대체로 주춤하는데, 안 후보자는 미혼모에게 학교 다닐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그 보장을 위해, 여러 곳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지역단체들을 설득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자가 이러한 노력 덕에 “마침내 미혼모들도 퇴학되지 않고, 학업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관철시켰다”고 적었다. 한 교수는 또 안 후보자가 퇴임 후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위원장으로 관여, 일부 종교단체들의 ‘차별금지조항’ 반발에 서울 시장조차도 주춤할 때 후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교수는 “시민합의로 통과된 안을 서울시가 좌초시켰을때, 그는 시민들과 함께 시청광장에서 인권헌장 선포식을 열었다”고 회상했다. 한 교수는 “(안 후보자가) 영미법 전공자로서, 미국 여성운동의 여러 면모를 알려주고, 성희롱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해주고, 아동인권을 의제화하고. ‘양심적 병역거부’ 책의 편집을 책임지고. 공익인권법센터를 처음으로 만들어내고. 소수자, 약자의 인권의 이론화와 실천을 위해 학계에서 앞장섰다”면서 “다수의견이 아닌 소수의견의 중요성을 줄기차게 설파하고. 인권·젠더 의제에 관한 한, 동년배에선 별종으로 불릴 정도로 앞장선 게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언론에서 비판받은 안 후보자의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부분 부분 발췌하면, 뭐 이런 사람이 있냐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 책은, 노·장년 꼴통 남성들을 잠재적 독자로 여기고, 소위 남성이란 인간 속에 들어있는 수컷다움을 비교, 풍자, 각성시키고자 함”이라며 “변해야 한다는 각성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남성-수컷의 속생각을 적어놓았는데, 그 부분만 뽑아 인용하면 완전 마초같이 보이지만 전후 맥락을 보면 그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책이 나왔을 때, 여러 언론에서 서평을 실었는데, 어제(13일) 같은 관점의 비난은 없었다”면서 “그런데 장관후보자가 되어 일제히 비방조로 인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교수는 “위 책 말고도, 지금 비방되고 있는 인용구는 전부 기성의 언론에 칼럼으로 실린 것”이라며 “그때는 물론 반여성적이라는 비판·지적은 일절 없었다. 수십 년간, 언론사들에서는 그에게 다투어 칼럼을 의뢰했다. 공격하려면 그런 칼럼에 귀중한 지면을 내준 자기 언론의 뺨을 먼저 때리는 게 우선순위”라고 일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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