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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세함이 달랐다”… 무용계 아카데미에 빛났다

    “섬세함이 달랐다”… 무용계 아카데미에 빛났다

    강수진·김주원·김기민 이어 4번째 세계 정상 ‘파리오페라발레’ 출신 준단원서 5년 만에 수석 승진 파리오페라발레(BOP) 제1무용수로 활약 중인 박세은(29)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세은을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세은은 게오르게 발란친의 안무작 ‘보석’ 3부작 중 ‘다이아몬드’ 주역 연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세은은 파리오페라발레의 준단원으로 2011년 입단해 5년 뒤인 2016년 제1무용수인 ‘프르미에르 당쇠즈’(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아시아 무용수가 파리오페라발레의 수석무용수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2013년 ‘코리페’(파리오페라발레의 무용수를 나누는 다섯 등급 중 네 번째)로 승급한 데 이어 2014년 ‘쉬제’(세 번째 등급), 2016년 ‘프르미에르 당쇠즈’로 초고속 승급했다. 1669년 설립된 세계 최고(最古)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는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더불어 세계 정상급의 발레단으로 꼽힌다.박세은은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금상을 비롯해 2006년 미국 잭슨 콩쿠르(IBC)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 콩쿠르 1위 입상 등 세계 주요 발레 콩쿠르를 휩쓴 무용계의 젊은 스타로 꼽힌다. 박세은은 수상을 한 이유에 대해 “(심사 위원들이) 춤의 섬세함을 많이 얘기해 준다”면서 “그냥 돌고 뛰고 아름다운 라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표현하는 섬세함이 남들보다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춤의 영예’라는 의미의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본부가 발레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해 이듬해부터 수여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대상으로 매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1999년, 김주원이 2006년에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발레리노 김기민이 2016년에 최고 남성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박세은에게 축전을 보냈다. 한편 남성무용수상 부문에서는 러시아 볼쇼이극장 소속 블라디슬라프 란트라토프와 영국국립발레단 소속 이삭 에르난데스 등 2명이 수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아이·노인 함께 어울려 지낸다… 돌봄 사각지대 없앤 ‘新가족’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아이·노인 함께 어울려 지낸다… 돌봄 사각지대 없앤 ‘新가족’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3세 이하의 아이는 가정에서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영아를 위한 보육 시설은 미비했고 양육 부담은 오롯이 엄마에게 지워졌다. ‘독박육아’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들이 힘을 모아 공동육아의 첫발을 내디뎠다. 1980년 ‘마더센터’가 탄생했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 독일 내 400여개의 마더센터와 행정기관이 만든 500여개의 공동육아 시설 중 일부는 지역 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이민자를 위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2006년 연방정부는 이런 마더센터를 토대로 540여개의 ‘다세대 하우스’를 세웠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지만 아이들과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세대 간 교류한다. 독일의 공동육아 모태인 마더센터를 둘러봤다.지난달 7일 독일 최초의 마더센터 3곳 가운데 하나인 니더작센주 잘츠기터 마더센터에선 아이들이 마을 노인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눈을 가린 채 엎드려 있던 에밀리아(4)가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누구야?, 누가 숨겼는지 모르겠네!” 에밀리아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아이들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쓴다. 아이들 뒤 의자에 앉아 있는 한 노인이 ‘여기’라는 입모양을 지으며 물건을 가져간 아이를 슬쩍 가리킨다. 에밀리아가 물건을 숨긴 아이를 찾아내고 아이들과 노인들은 한바탕 웃는다. 20여명의 아이들이 2~3명의 보육교사와 함께 놀이를 하면 이곳에서 돌봄을 받는 노인 10여명이 이를 지켜본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댄 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생기로 가득 찬 아이들 모습에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 점심때면 아이들과 노인들은 테이블에 뒤섞여 앉아 식사를 한다. 보육교사와 보조교사가 앉아 아이들과 노인들의 소통을 돕는다.잘츠기터 마더센터는 3세 이상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노인과의 시간을 갖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잘츠기터 마더센터 설립자이자 프로젝트를 기획한 힐데가르드 쇼스(74)는 “마더센터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30여년 전부터 다양한 세대가 이 곳에서 교류했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이 노인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다고 여겼다. 에밀리아의 어머니이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워킹맘’ 테사 겐터(37)는 “아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과 교사만 있는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다양한 배경과 세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게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겐터는 지난해 7월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잘츠기터로 이사 왔다. 인근 도시에 직장을 구하기도 했지만 이곳이 아이를 키우기에 더욱 좋은 환경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를 꼭 데려와야 했던 뮌헨과 달리 이곳에선 조금 늦더라도 아이를 돌봐 줄 사람들이 많아 서두르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는 훔머스 니콜(38)은 9년 전부터 잘츠기터 마더센터를 이용하다 올해부터 마더센터의 전일제 근로자로 나섰다. 최근엔 맏딸(17)도 주말이면 각종 행사에서 엄마를 돕는다. 니콜은 “막내딸인 리자(4)는 어린이집이 끝나면 마더센터로 달려온다. 내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곳엔 리자의 친구와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기 때문이다. 리자는 이곳을 ‘가족’이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잘츠기터 마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2300㎡(약 700평) 규모다. 휠체어를 타거나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한 자동문을 지나면 왼쪽엔 카페가 있다. 아이들과 부모, 노인, 이민자, 마더센터 직원 모두가 이곳을 사랑한다. 실외 테라스까지 포함하면 1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다. 카페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광장’이다. 이용자들을 위한 새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이나 논의는 물론 처음 방문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가장 바쁜 시간은 점심 시간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었던 엄마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한다. 마더센터 내엔 0~3세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3~6세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있다. 초등학교 수업을 마친 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 어린이집이 끝난 뒤 보호자가 올 때까지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조성돼 있다. 2층 어린이집 외에는 모두 바깥 정원이나 놀이터로 나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졌다. 독일 정부는 마더센터의 공동육아와 세대 교류를 확대하고자 2006년부터 다세대 하우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같은 해 잘츠기터 마더센터를 방문한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현 국방부 장관)은 세대 통합과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안으로 마더센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했다. 독일 전역에 540여개의 다세대 하우스가 생겼고, 이 기관들은 연간 4만 유로(약 5100만원)를 연방정부와 시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글 사진 잘츠기터(독일)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방심위, 신고된 300여건 삭제 가해자 엄벌·2차 피해 없애야 미투 이전과 다른 사회로 발전”“가해자를 엄벌하고 2차 피해를 없애지 않으면 ‘직장 내 성폭력’은 반복될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폭로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이전과 전혀 다른 사회로 나가려면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위드유’(#With You)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미투 운동의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을 포함한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원미경 ‘법무법인 원’ 변호사, 신희주 여성문화예술연합 감독, 배우 이영진 등은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직장 내 성폭력을 다룬 영화 ‘아니타 힐’(감독 프리다 리 모크)을 함께 관람했다. 권 활동가는 “성차별적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2차 피해를 막으려면 독립적인 여성들의 연대, 그리고 여론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선 유럽처럼 노조를 강화하거나 북미처럼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장관은 “미투 운동으로 대중의 요구도 늘었지만 제도나 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가부를 비롯한 정부를 믿고 도움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 촬영물(몰카)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최근 여가부로 300여건의 신고가 들어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아니타 힐’은 직장 내 성폭력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1년 미국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대법관 후보이자 자신의 상사였던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희롱을 고발한 변호사 아니타 힐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힐의 증언은 미국 페미니즘과 시민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힐은 현재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폭로 후 ‘할리우드 성폭력 척결과 직장 성평등 진작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화 리뷰] ‘엔테베 작전’

    [영화 리뷰] ‘엔테베 작전’

    1976년 6월 27일 이스라엘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F139 편이 테러범들에게 납치당한다. 테러범들은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500만 달러와 이스라엘에 투옥된 테러범 53명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둘 중 하나다. 타협하느냐, 아니면 제압하느냐. 7일 개봉하는 ‘엔테베 작전’은 1976년 6월 27일부터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구출을 완료한 7월 3일까지 실제로 벌어졌던 7일간의 구출작전을 다룬다. 이스라엘 정부는 격론 끝에 최정예 대테러부대 ‘사이렛 매트칼’ 출동을 지시한다. 작전 결과, 테러범 7명과 우간다군 45명이 죽었다. 승객은 단 4명만 사망했다. 위험도에 비해 굉장히 성공적인 내용이었다. 엔테베 작전을 가리켜 ‘가장 성공한 20세기 최대의 인질 구출작전’으로 부르는 이유다. 영화 줄거리만 놓고 보면 특수부대의 인질 구출을 미화하는 오락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실제 구출 작전은 단 몇 분에 불과하다. 감독 호세 파딜라는 구출 작전보다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다. 엔테베 작전을 소재로 했던 과거 영화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영화는 납치범과 이스라엘 총리·국방부 장관, 특수부대 요원, 승무원과 승객을 두루 조명한다. 독일의 여성 테러범 ‘브리짓 쿨만’은 혁명가라고 자칭하며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 여객기 납치에 가담했다. 그러나 점차 테러리스트로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나를 찾아줘’와 ‘오만과 편견’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로자먼드 파이크가 맡았다. 다른 독일인 테러범 ‘윌프리드 보제’를 맡은 다니엘 브륄 역시 무차별 살상을 거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테러리스트로 영화에 무게를 더했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국방부 장관의 대립 역시 볼만하다. 작전 최종 승인까지 둘의 대립 관계가 영화 전반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아울러 승객의 안전을 위해 테러리스트와 맞서는 자크 부기장, 테러리스트를 돕는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 등 개성 있는 등장인물 덕분에 영화는 지루함을 벗었다. 특히 영화 하이라이트인 특수부대의 구출 장면은 감독의 연출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할리우드식 액션 장면 대신 과감한 연출을 택했다. 긴장감을 유지하던 영화가 단 몇 분만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터뜨리는 느낌이다. 영화의 핵심 장면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근래 보기 드문 ‘미장센’이라 할 수 있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전 지킴이’ 제복공무원을 더이상 때리지 마세요”

    “‘안전 지킴이’ 제복공무원을 더이상 때리지 마세요”

    “직무 도중 年 700명 폭행 피해 사회 안전 약화시켜 국민 손해 앞으로 불법 행위에 엄중 대처”최근 119 여성 구급대원이 취객에게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관련 부처 수장들이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력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쉽게 말해 “더이상 공무원을 때리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인권 의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정부는 “앞으로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행을 엄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이철성 경찰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 피해를 당하는 제복공무원이 연평균 700명에 이른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경찰관과 소방관 등 많은 제복공무원들이 일부 국민들의 이유 없는 반말과 욕설 등의 분노 표출과 갑질 행위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과 소방관, 해양경찰관이 입은 제복은 국민들이 바로 알아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제복은 국민을 위한 다짐이자 국민을 위한다는 긍지 그리고 부여받은 임무에 대한 명예다. 제복공무원의 땀과 눈물로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복의 명예가 사라지고 사기가 떨어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제복공무원도 똑같은 국민이자 우리의 이웃이고 존경받는 아버지·어머니, 자랑스러운 아들·딸, 사랑스러운 친구·연인이다. 그들의 인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3년(2015~2017년)간 주민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 제복공무원의 수는 모두 2048명이었다. 하루 1.9명꼴이다. 상당수는 취객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2일에는 ‘20년차 베테랑’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경이 전북 익산에서 취객을 구조하다가 머리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맞아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달 1일 뇌출혈로 숨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복공무원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경시가 도를 넘었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사회인식 전환을 위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게 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주민 폭력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비례의 원칙(과잉금지 원칙)에 따라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사회 전체 안전을 약화시키고 국민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 불법행위로 보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경찰관 등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수갑 등의 장비를 활용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소방청도 전자충격기와 최루액분사기 등 호신장비 사용 근거를 마련하고 소방활동을 방해해 사람이 숨지면 5년 이상 징역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내는 것에 그치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3년간 현장에서 연평균 480여명의 경찰관이 공무수행 중 폭행을 당했고 모욕적 언사를 들은 것은 셀 수 없이 많다”면서 “(이들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면서도 공권력 강화로 인한 인권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KDI “내년에도 최저임금 15% 올리면 9만여명 고용 감소”

    KDI “내년에도 최저임금 15% 올리면 9만여명 고용 감소”

    “대폭 인상되면 임금질서 교란 2020년 14만명 고용 감소 우려” 최저임금 높으면 서비스업 줄어 단순 기능 근로자 취업 어려워‘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 효과는 우려와 달리 크지 않다. 하지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국책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언급한 바 있어 이달 말까지 결정돼야 하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KDI 보고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놨다. 결과적으로 청와대나 기재부로선 ‘퇴로’를 열어 준 모양새가 됐다. 최경수 KDI 선임연구위원은 4일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내년과 내후년에도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면 고용 감소폭이 커지고 임금질서가 교란될 수 있으므로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은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15% 올리면 9만 6000명, 내후년에도 15% 올리면 14만 4000명의 고용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고용 감소 규모는 2000∼2004년 최저임금을 실질 기준 60% 인상한 헝가리 사례를 국내 상황에 적용해 추정했다. 최 위원에 따르면 전체 임금수준과 비교해 최저임금이 너무 높으면 서비스업 저임금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단순 기능 근로자의 취업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력에 따른 임금상승 효과가 사라져 근로자의 지위 상승 욕구가 약화되는 부작용도 있다. 또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올리면 임금중간값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내년에는 61%, 2020년 68%까지 올라간다. 이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 위원은 프랑스도 최저임금이 임금중간값 대비 60%에 도달한 2005년 이후 추가 인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속도조절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달리 올해만 놓고 보면 고용 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최 위원의 분석결과다. 최 위원은 헝가리 사례를 국내에 적용할 때 최저임금으로 인한 고용 감소 상한선은 8만 4000명으로 추정하면서도 실제 고용동향을 보면 그 정도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최저임금의 영향은 15~24세, 50대 여성, 고령층에서 다른 집단에 비해 고용 감소가 큰 가로 판단하는데 이 연령집단에서 고용 감소폭은 크지 않다”면서 “음식·숙박업의 고용 감소는 대형화 추세 영향이 더 커 보인다. 여성 50대는 임금근로자 비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결론은 저임금근로 일자리 개선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앞으로 급속한 인상이 계속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걸로 요약된다. 이는 청와대와 기재부의 최근 기류와 일맥상통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무조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으로 간다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안 좋으면 못 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사람 잡는 독박육아…아이 낳는 공동육아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사람 잡는 독박육아…아이 낳는 공동육아

    #1. 일본 가이즈카시에 사는 다나카 아키코(36)는 첫째 아이를 낳고 ‘독박육아’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공동육아 공동체 ‘가이즈카 육아네트워크’를 접하고 아이를 셋이나 낳을 수 있었다. 그는 “(아이에게) 꼭 비싼 뭔가를 해 줘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졌다. 이곳에서 다른 엄마, 다른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걸로도 아이는 인간으로서 충분히 잘 자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 독일 니더작센주 잘츠기터에서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는 훔머스 니콜(38)은 9년 전부터 공동육아시설 ‘마더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니콜이 일하는 동안 막내딸 리자(4)는 센터 내 어른들이 돌봐 준다.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이들은 리자에게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준다. 니콜은 “아이를 돌보는 데 돈만 필요한 게 아니다. 지역 주민이 ‘대안 가족’이 돼 우리 아이들을 키워 줬다”고 만족해했다. 독박육아라는 말이 일상화됐다. 엄마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육아 부담은 고스란히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출산율’은 평균 1.05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공동체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전국 160곳에 ‘공동육아나눔터’가 들어섰다. 100점 만점에 93.8점이 나올 정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부모가 여전히 소수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다. 참여할 공간도 부족해 비용도 만만찮다. 아직은 육아 대안으로 자리잡기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돌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저출산으로 직결된다. 여성이 독박육아의 고립과 좌절에서 벗어나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공동육아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이즈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잘츠기터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팔레스타인 의료진 이스라엘군 총격에 숨져

    장례식에 수천명… 팔 전역 분노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돌보던 여성 의료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스러졌다. 사망자가 피격 당시 의료진임을 알리는 옷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팔레스타인 전역이 분노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의료 자원봉사자 라잔 아쉬라프 나자르(21·여)가 전날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의 분리장벽 부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부상자를 응급 처치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자와드 아와드 팔레스타인 보건장관은 “나자르가 피격됐을 때 의료진이라고 표시한 옷을 입고 있었다”며 “이것(나자르 사망)은 전쟁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트위터에 “의료진은 목표물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날 가자지구에서 열린 나자르의 장례식에는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모여 분노와 애도를 표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로 감싼 나자르의 시신을 안고 행진했으며, 나자르의 가족은 나자르의 피로 물든 옷을 들고 장례를 치렀다. 피격 당시 나자르와 함께 있었던 사촌 이브라힘 나자르는 “그녀에게 장벽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얘기했지만, ‘죽음이 두렵지 않다. 다친 젊은이들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우리는 표준 절차에 따라 행동했다”면서 “장벽 인근에서 작전 교범에 따라 사상자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불행하게도 테러집단인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관 업무추진비 최대 9.5배 차이

    중앙부처 장관들이 공적인 업무를 할 때 쓰는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장관에 따라 최대 9.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각 부처가 홈페이지에 올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의 공개 범위도 제각각이었다. 국민의 알권리 확대라는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하고 혈세가 투입되는 예산이 불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3일 18개 정부부처 홈페이지 및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장관들은 취임 이후 지난 4월까지 총 7억 8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 1인당 월평균 477만원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업무추진비가 월평균 95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업무추진비는 각 부처마다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장·차관, 실·국장 등이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정책 간담회, 직원 격려 등 공적인 목적에 제한된다. 2004년 정보공개법 및 2017년 기획재정부의 예산 집행지침 개정에 따라 각 부처는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사용 장소와 인원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한 장관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4명뿐이었다. 나머지 14개 부처는 사용 날짜 등 대략적인 정보만 제공하고 있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주민·양성평등 가까이서 배워…일·가정 분리된 근무여건 부러워

    이주민·양성평등 가까이서 배워…일·가정 분리된 근무여건 부러워

    “전쟁이나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 이주민이 된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의 3.4%(2억 5800만명)입니다. 이들은 세계 총생산의 9.4%를 생산하고 있죠. 유엔은 이주민이 장기적으로는 인류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2016년 말부터 미국 뉴욕의 유엔여성기구에서 일하는 채명숙 여성가족부 서기관은 국제이주민협정과 인신매매 근절, 양성 평등 강화를 맡고 있다. 유엔과 개별 국가의 정책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는 셈이다. ●유엔 고위직급 44개 중 절반 여성 임용 채 서기관은 국제이주민협정에 대한 국가 간 협상을 거듭할수록 우리 정부를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양성평등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양성평등 의제는 ‘크로스커팅 이슈’(Cross-Cutting Issue·전 분야에서 공통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제)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면서 “유엔여성기구뿐 아니라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국제아동구호기금(UNICEF) 등 많은 유엔기구에서 핵심 업무로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올해 고위직급 44개 중 절반을 여성으로 임용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의 정책특보(사무차장급) 때 추진했던 것으로 2030년까지 모든 직급에 남녀를 동수로 임용할 계획이다. ●화상회의·재택근무 활발… 육아 용이 채 서기관이 이곳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 여건이다. 유엔여성기구의 모든 직원은 사무실 컴퓨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노트북을 받아 언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다. 꼭 제공된 노트북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계정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대신 보안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화상 회의도 활발해 재택 근무 중인 직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채 서기관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육아나 자기 계발 등을 이유로 주1일 재택 근무를 하거나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어학 수업 무료… 시험 결과로 인센티브 유엔에서는 어학 능력이 업무 효율성과 직결되는 만큼 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유엔본부 내 어학센터에서는 6개의 유엔 공식 언어에 대한 수업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어학검정시험 결과를 인센티브로 반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좋은 근무 환경 등으로 최근 유엔여성기구에서 초급 직급(P1-P2) 1명을 모집하는 데 평균 500여명이 몰렸다. 채 서기관은 “공직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수행하며 경력 직급(P3-P5)으로 유엔에서 근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돌아보면 20년 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유엔에서 한 번쯤 근무를 해 보고 싶었다. 그때 유엔 취업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거기엔 이런 말이 있었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유엔에서 근무하는 날이 온다’고.”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자리 창출 등 지금이 ‘골든타임’… 확장적 재정 투입 필요”

    김태년 “지출 증가율 큰 폭 올려야” 김광두 “재직근로자 교육 확대를” 박능후 “고령화 대책 본격 고심을” 김영주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금을 일자리 창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응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전폭적인 재정 투입을 주문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평시로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구조적이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지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당 제3정책조정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빈곤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근로장려 세제를 확대하고 기초연금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 부처 장관들은 맞춤형 재정 확대를 제안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가 지출이 있더라도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고 고령화 대책 마련을 본격적으로 고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신혼부부 주거 문제와 관련해 “주거의 수요·공급 불일치를 중재할 수 있는 센터가 있었으면 좋겠다. 선제적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신혼부부 전형으로 (주택을) 설계를 하고 육아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을 만들어 더 과감하게 하되 체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하다. 중소기업 등 사각지대는 육아휴직도 어렵다”며 “거점형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의 실효성에 대한 발언도 잇따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잠재성장률을 높여 나가는 것”이라며 “가계소득 비중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소득분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방법”이라며 재직근로자 교육훈련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소득 1분위(소득하위 20%)의 소득이 감소한 원인으로 경직적인 노동력 구조, 급속한 노령화, 임시 일용직과 자영업자 비중이 큰 점을 들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만큼 “새 정부 5년간 중기 재정에 대한 판단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다시 설정하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재정 확대 제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해나가면서 재정을 확대한다고 할 때 비로소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출에 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증세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국의 이란 때리기 가속화

    이란 핵합의를 공식 폐기한 미국이 ‘이란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심각한 인권 탄압과 검열을 자행한 이란의 반관 단체와 교도소 등 기관 3곳과 이란인 6명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란은 테러리즘을 수출하고 전 세계에 불안정을 조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국민들의 권리 역시 일상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은 국민들에게 속하는 국가적 자원을 대대적이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검열 기관을 지원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24일 이란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이란 항공사들에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제품을 조달한 개인과 기업 9개를 제재한지 불과 1주일 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 기업·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불법 무장한 반관 보수단체인 ‘안사르에 헤즈볼라’와 이 단체의 지도부 중 3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 단체가 복장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산(酸)으로 공격하고 학생 시위대에 폭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정치범 수용과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 높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 역시 제재 대상이다. 이곳에서는 성폭행과 물리적 폭력, 전기충격 등이 자행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비밀 대화가 가능한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차단하는 등 검열 행위에 관여한 이란 정부 관료 2명과 이란 정부와 연계된 소프트웨어 업체인 ‘하니스타 프로그래밍 그룹’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 업체가 텔레그램을 대체하도록 개발해 배포한 앱은 정부가 사용자의 단말기를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재 대상 개인 중에는 이란국영방송(IRIB)과 연계된 사람도 포함됐다. 므누신 장관은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진행 중인 인권 유린, 검열, 그리고 다른 비열한 행위들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교수 2명 동시 강의 ‘파격’… 순천 인재 양성소로 ‘점프’

    교수 2명 동시 강의 ‘파격’… 순천 인재 양성소로 ‘점프’

    국립 순천대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 계몽과 인재 양성을 위해 순천 출신 교육사업가 우석 김종익(金鍾翊) 선생이 기부해 설립됐다. 1935년 공립농업학교로 문을 연 순천대는 올해 개교 83주년을 맞아 ‘동북아시아의 꿈과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으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염원으로 문을 연 순천대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맞게 지역의 주요 정책과 현안을 지자체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 역점 사업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 주요 핵심 사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손을 잡고 대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 중견기업인 ㈜파루의 후원으로 창설한 순천대 파루인문학당은 시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인문 석학 강연장으로 인기가 높다. 순천대는 이 같은 협업과 시너지 창출로 지자체와 공동 발전하는 대학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잘 가르치는 대학 ‘ACE’ 우수상 수상 순천대는 2015년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전국 32개 대학 중 교육과정 분야 우수상(2위)을 받았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평생교육, 생명 산업 및 인문 연구,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국책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이 교육·연구와 인재 양성이라는 책무를 넘어 학생과 교직원의 인권을 보호하고 청렴을 통해 공교육 기관으로 모범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순천대는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4대 폭력 예방교육 최우수 기관’으로 뽑혀 전국 408개 대학 중 유일하게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시행한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에서 계약 분야 1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 종합 청렴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대비하고자 ‘SCNU 비전 2030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수요자 중심의 단계적인 학사 구조 개편, 대학 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재정건전성 과제 발굴 태스크포스(TF)’ 등 여러 가지 전략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교양융합대학’ 신설… 통섭형 인재 양성 그중 지난달 전국 국공립대학 최초로 ‘교양융합대학’을 신설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립대학 특성상 쉽지 않은 시도였으나 뚝심 있게 추진했다. 학생 중심 교양 교육의 질적 향상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통섭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혁신적인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융합형 교과목인 ‘공자와 칸트’는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전공 교수 2명이 동시에 강의를 진행하는 새로운 시도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이같이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교과목을 계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창업 선도·글로벌 역량 강화 순천대는 교육부 주관 ‘2018년 대학의 평생교육 체제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호남·제주권 국립대학으로는 처음인 실적으로 올해 안에 단과대학 체제인 평생교육대학으로 진행한다. 관련 학과로는 산업동물학과, 정원문화산업학과, 물류비즈니스학과, 산업융합학과를 운영한다. 2019학년도에는 사회서비스상담학과를 추가 신설해 총 5개 학과(정원 100명)로 확대 개편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성인 학습자와 평생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모든 세대가 배움을 통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18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선정돼 올해 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또 지역 기업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는 산학 연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160억원을 지원받아 2020년 12월 산학협력관을 완공한다. 지난 2월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 일자리센터’ 사업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취업과 창업을 선도하고 있다. ●“즐거운 대학·지역 중심 강소 대학으로” 순천대의 가장 큰 강점은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저렴한 등록금과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 대비 66%에 달하는 장학금이다. 재학생 2100여명을 수용하는 쾌적한 학생 생활관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도 특별한 혜택이다. 학사 제도도 학생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학점이 3.0 이상 돼야 하는 전과제도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전과 가능 기한을 4학년까지 확대했다. 이는 재학생 누구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도서관 일부 자유열람실을 지난달부터 상시 개방하는 등 면학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학습 환경 지원은 지난해 공공인재학부의 공무원시험 합격자 21명 배출, 교사 임용고시 43명 합격, 약학과·간호학과 국가시험 전원 합격 등 여러 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해외교육문화탐방은 학점, 토익 점수 등 선발 기준을 객관화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 150여명이 세계 속에 위상을 드높였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연 2회 운영하는 토익 사관학교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수료생 전체 평균 토익 성적이 200여점 이상 크게 향상돼 참여 학생 설문 결과 95%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할 정도다. 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지역 사회를 리드하는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대학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학생이 즐거운 대학, 동북아 시대를 견인하는 지역 중심 강소 대학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 탈북여종업원 송환 촉구... “우리 인민들은 딸자식이 돌아오길 고대”

    北 탈북여종업원 송환 촉구... “우리 인민들은 딸자식이 돌아오길 고대”

    북한은 29일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일하다가 2016년 4월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을 송환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들의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수 정권이 남긴 반인륜적 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 사이에 민족적 화해와 평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지금 피해자(집단 탈북 여종업원) 가족들을 비롯한 우리 인민들은 기대를 안고 사랑하는 딸자식들이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박근혜 정부 시기에 발생한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반인륜적·반인도적 문제’로 규정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여성 공민들의 송환 문제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겨레 앞에 죄를 짓는 것으로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라며 “이것은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남조선 당국의 성의와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로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환을 거부한다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역행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매일 대외선전용 매체를 통해 집단 탈북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해왔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류경’은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종업원 송환에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고 거론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우리 여성 공민들에 대한 송환 문제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의 그 어떤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이 이처럼 연일 여종업원 송환을 촉구하는 데 대해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상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리 빈 농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의원 유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6·13 지방선거 뒤 이뤄질 ‘부분 개각’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혀 개각 대상 장관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환경부 후임 장관 정치인 출신 기대 정책 평가로만 본다면 환경부(쓰레기 혼란)와 교육부(입시 제도), 여성가족부(미투 운동), 법무부(비트코인, 검찰개혁) 장관 등이 교체 1순위라는 얘기가 관가에서 흘러나온다. 여기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도지사로 출마해 지방선거 이후 농식품부를 비롯해 3~5곳의 정부부처 수장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은 이미 문재인 정부 1기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농식품부는 김 전 장관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전남지사), 이재수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강원 춘천시장)이 선거 출마를 위해 한꺼번에 떠나면서 김현수 차관이 홀로 부처를 이끌고 있다. 후임 장관으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 농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광주 유세 현장에서 “이개호 장관”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 총리가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고 밝힌 개각 원칙만 놓고 보면 교체 대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세먼지와 재활용쓰레기 대란 과정에서 미숙한 대처로 잇단 질타를 받았다. 최근 ‘물관리 일원화’가 여야 합의로 처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장관의 역할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부처에서는 후임 장관으로 정치인 출신을 기대하는 눈치다.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물관리 일원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강력한 리더십과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입시제도 혼선 교육부 장관도 교체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올 초 ‘비트코인 규제 파동’으로 큰 시행착오를 남겼다. 그는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전면 폐쇄를 검토한다”고 말했다가 혼란을 자초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역시 올 들어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여가부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장관이어서 내부에서는 평가가 좋은데 외부 평가가 박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입시 제도와 관련한 각종 혼선을 일으켜 교체설이 나온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여러 차례 마찰을 일으키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방선거 이후 당권 도전을 위해 국회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처종합·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위급회담부터 8·15 상봉까지… 남북 평화시계 빨라진다

    6·1 고위급회담 대표단 유지땐 철도·亞게임 공동참가 등 다룰 듯 6·15 공동행사 추진 여부 주목 장성급 군사회담도 이어질 전망 남북이 다음달 1일 고위급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후속 조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남북 정상이 지난 26일 극비 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한 만큼 구체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두 정상은 지난 주말 정상회담에서 고위급회담을 다음달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후속 실무 준비 중이고 대표단 명단이나 세부 일정 등은 정해지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남북은 지난 1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당일 새벽 북측의 일방적 통보로 회담을 무기 연기한 바 있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이 그대로 고위급회담에 나선다면 남북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참가, 남북 산림 협력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15일로 다가온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6·15 행사 개최를 위한 TF를 구성해 북측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남북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회담은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거기서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추진될 예정”이라며 “언제든 열리면 할 수 있는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로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김도균 육군 소장을 내세울 계획이다. 군은 남북 군 통신선 복원과 군사회담 정례화, 양측 군 지도부 간 핫라인 개설 등을 의제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남북 간 결정적 고비는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전날까지도 집단 탈북 여종업원의 강제 송환을 주장하며 “우리 여성 공민에 대한 송환 문제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의 그 어떤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강금실 전 장관이 제천에 뜬 이유는

    강금실 전 장관이 제천에 뜬 이유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법무부 장관이후삼 민주당 후보 지원 사격강금실, 2016년에도 후원회장 맡아 2003년 참여정부에서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61) 전 장관이 26일 충북 제천에 모습을 드러냈다.오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제천·단양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후삼(48)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곳은 권석창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였다. 그러나 선거법을 위반한 권 전 의원이 지난 11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으면서 의원직을 잃었고 이번 지방선거 재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58.19%를 득표한 권 전 의원에 이어 32.9%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강 전 장관은 당시 선거는 물론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자처했다. 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 총무국에서 일하던 이 후보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 후보는 지난 1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난 2년 대한민국은 역동적으로 변하는데 제천·단양은 연이은 지역 국회의원의 사법처리로 지역 정치권의 불신이 극에 달했고, 대형 화재 참사로 지역민 전체의 트라우마를 시급히 극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침체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깨끗한 정치, 실력 있는 정치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결혼이민자 26% 기초수급 권리 소외

    결혼이민자 26% 기초수급 권리 소외

    불법체류 이주 여성 쉼터 제한 인권침해 소지… 감사원 “시정” 국내 결혼 이민자 800여명이 어려운 형편에도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불법체류 결혼 이주 여성은 가정폭력에 시달려도 ‘쉼터’ 입소가 제한돼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다문화가족정책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24일 공개했다. 2016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족은 모두 96만 3000여명이었다. 결혼 이민자는 내국인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미성년 자녀 양육, 혹은 배우자 직계존속과 생계·주거를 같이할 때만 수급권을 인정받는다. 이 때문에 결혼 이민자가 불임 등으로 자녀를 갖지 못하거나 20세가 넘은 성년 자녀와 함께 살면 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지 못한다. 실제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기초생활수급 결혼 이민자 가족(3099가구)의 급여 지원 실태를 분석한 결과, 812가구(26.2%)에서 수급권을 인정받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민 가족의 넷 중 하나는 수급 기준을 맞춰도 기초생활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셈이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결혼 이민자가 내국인과 아무런 차별 없이 기초생활을 보장받는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에 “급여 선정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수급권자가 되지 못하는 결혼 이민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는 누구라도 입소를 원하면 ‘가정폭력 쉼터’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여가부는 ‘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사업 운영지침’을 통해 쉼터 입소 대상을 합법 체류자로 한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필리핀 출신 이주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자녀와 함께 쉼터에 입소하기를 원했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 감사원은 여가부 장관에게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결혼 이주 여성이 외국인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긴급 지원 및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하라”고 요청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스펠 취임식 간 트럼프 “CIA 훌륭히 이끌 것”

    해스펠 취임식 간 트럼프 “CIA 훌륭히 이끌 것”

    해스펠 “단호한 결의로 나아갈 것”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첫 여성 수장이 된 지나 해스펠 국장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랭리 CIA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맞서는 길은 단호한 결의와 70년 전 창립 이래 이어져 온 도전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 CIA에 첫발을 들인 지 33년 만에 ‘첩보 세계의 유리 천장’을 깬 해스펠 국장은 “대통령과 미국민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믿음에 부응하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계속 제공해 나가기 위해 내 모든 권한을 쓰겠다는 걸 다시 한번 서약한다”면서 “항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축하 연설에서 “지나(해스펠 국장)는 미국의 힘과 자신감을 재천명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때, CIA를 훌륭한 다음 장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면서 “(첫 여성 CIA 국장이란) 자랑스러운 이정표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적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나는 굳세고 강하다”면서 “미국을 지키는 일이라면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내 친구 지나 해스펠을 우리의 새로운 CIA 국장으로 맞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마지막 인사도… 소탈했던 그의 삶 그대로였다

    마지막 인사도… 소탈했던 그의 삶 그대로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마지막 인사는 그의 소탈했던 삶처럼 차분하고 조용했다.발인이 엄수된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대병원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출구에 고인의 영정을 든 사위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의 모습이 보였다. 생전에 고인을 그림자 처럼 보필했던 전 비서진이 운구를 했다.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손을 모으고 뒤를 따랐다. 구 상무를 앞세우고,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뒤따랐다. 100여명의 가족, 친지 등이 고인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발인식 자리에 함께 했다. 구 회장의 관이 천천히 검은 장의차에 올라갔다. 구 상무는 맨 앞에 손을 모으고 섰다. 고인의 형제들과 유가족 등은 저마다 울음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부 여성 유가족들의 어깨가 들썩이고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장의차 뒷문이 닫히기 전 상주와 유가족 등은 고인을 향해 두 번 반절을 올렸다. 구 상무와 윤 대표를 태운 장의차가 천천히 움직이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머리를 숙였다. 발인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끝났다. 이날 발인제부터 장의차가 장례식장을 떠날 때까지는 약 30분이 걸렸다. 이 중 대중에 공개된 부분은 단 3분의 운구과정이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장지로 가는 차에 오르거나, 장례식장에 남은 인사들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발인식에 참석한 인사 중에, 생전 고인의 벗이었던 허영만 화백이 눈에 띄었다. 조문을 위해 전날 급거 귀국했던 허창수 GS 회장은 이날도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LG상사 대표이사를 지낸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고인과 연세대 동문으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첫날부터 사흘 내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보였다.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유해는 화장됐다.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경기 광주시 곤지암 인근에서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수목장 역시 평소 새와 숲을 좋아했던 고인의 유지에 따른 것이었다. 구 회장은 눈을 감기 전 “나 때문에 번거롭게 하거나 폐를 끼치기 싫다”면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흘간 장례는 가족, 친지와 일부 정·재계 인사들만 참석하며 조용하게 치러졌다. 장례식장은 붐비지 않았고, 그룹이나 계열사 직원들이 대거 동원되는 일도 없었다. 이 전 장관은 “(재벌가에서) 이렇게 간소하게 수목장을 지내는 건 처음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이 발견되고서, 수 차례 수술을 받으며 투병했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유지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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