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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올 대외기관서 24건 수상… ‘살기 좋은 도시’ 입증

    용산 올 대외기관서 24건 수상… ‘살기 좋은 도시’ 입증

    서울 용산구가 올해 대외기관 수상 등 24건의 평가 실적을 올리며 ‘살기 좋은 도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28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용산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성평등 지역 사회를 조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최근 ‘여성친화도시’로 신규 지정됐다. 청렴, 안전, 건강 등 구정 전반에 걸쳐서도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가 주관한 ▲2021년 상·하반기 적극행정 우수 사례 ▲반부패 및 청렴 실천 우수 사례 ▲금연도시 만들기 평가 등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장관(급)상도 ‘제15회 대한민국교육산업대상’(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상), ‘제14회 치매극복의 날 유공 프로그램 운영’(보건복지부 장관상) 등 다수 수상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 사회 구성원과 직원들 모두 손발을 맞춘 결과가 수상이라는 결실로 맺어졌다”고 말했다.
  •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과 관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전에도 ‘쥴리설’ 등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한 바 있다. 허위 이력과 관련해서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26일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많이 부족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걷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며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김건희, 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이수정 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산 얘기는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쓴 사과문으로 보이고,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라며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부풀렸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김건희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포괄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력을 돋보이게 하려 하거나 오류를 기재한 적은 있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회견을 “신파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선대위는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구체적 활동 내역과 기간에 대해서는 “20여년이 지나 증빙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에 기재된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김씨의 개명 전 이름)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2004년 서일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자료에 자신이 근무한 영락여상을 영락고로 기재한 것과 관련해선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다”고 했다.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쓴 데 대해선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각종 이력서에 기재된 뉴욕대 연수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선대위는 반박했다. 삼성미술관 전시 논란에는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썼다는 등 관련 내용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대위는 김씨가 과거 유흥접객원으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여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부 의혹에 대한 설명은 누락됐다. 이날 김씨가 서울대 GLA 과정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직위는 ‘감사’였다는 민주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 등은 빠졌다. 여권은 김씨 발언이 상당 부분 감정에 호소했을 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회견’”이라고 맹폭했다.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성폭력사건 시정명령권 도입

    정부가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제정하고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여성가족부가 시정명령권을 갖는 방안도 검토한다. 여가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2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젠더폭력 대응 체계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달 입법예고한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은 관계 부처, 법제처 심사를 거쳐 내년 1분기 내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스토킹 피해 실태와 예방교육,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와 비밀누설 금지, 경찰 현장 출동 조사 등의 내용이 담긴다.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무료 법률지원도 확대한다. 기관장이나 인사·복무 관리자에게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휴가 및 부서 재배치 등 보호 조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동안은 예방지침으로 운용했지만, 내년에 법률로 상향한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피해자 의사를 고려해 본인의 부서 재배치나 휴가, 가해자의 근무장소 변경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시정명령권 신설도 모색한다. 황 국장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국가기관 등에 성희롱·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권고했을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여가부 장관이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며 “시정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않을 때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의 여성 관련 유엔기구인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를 설립하고,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코로나19로 한동안 보지 못한 사람 친구가 나타나자 코끼리떼는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코끼리떼는 자신들을 부르는 사람 친구 목소리를 쫓아 단숨에 강을 건넜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코끼리구호재단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종을 뛰어넘은 우정을 조명했다. 이날 재단이 운영하는 코끼리자연공원에 코끼리들의 친구 데릭 톰슨이 모습을 드러냈다. 캄보디아에서 코끼리 구조 작전을 펼치던 톰슨이 봉쇄 정책에 발이 묶인 지 14개월 만이었다.톰슨은 제일 먼저 코끼리들이 있는 강으로 향했다. 강 저편에서 여유를 즐기는 코끼리떼를 큰 소리로 불렀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코끼리 6마리는 톰슨을 보고 한걸음에 강을 건넜다.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톰슨에게로 돌진했다. 어찌나 반가운지 코끼리들은 사람 친구를 빙 둘러싸고 연신 코를 비벼댔다. 뭍으로 나가서도 톰슨 뒤만 졸졸 쫓았다. 특히 암컷 코끼리 ‘캄 라’는 톰슨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어릴 적부터 유독 톰슨을 좋아했던 캄 라는 2016년 동영상 하나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모은 코끼리다. 수영하는 톰슨이 물에 빠진 줄 알고 강에 뛰어든 캄 라의 동영상은 당시 2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였다.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애틋한 상봉을 담은 가슴 뭉클한 동영상도 20일 만에 조회 수 800만 회를 향해가고 있다.사실 톰슨은 코끼리자연공원 공동 설립자이자, 코끼리구호재단 설립자 생두언 렉 차일럿(61)의 남편이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토론토소방국에서 일하다 ‘코끼리의 대모’ 차일럿을 만났다. 차일럿은 평생을 코끼리보호 및 보존에 바친 환경운동가다. 1990년대 치앙마이 프라싱에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고 코끼리 관광과 밀렵, 서식지 파괴와 먹이 감소 등으로 내몰린 코끼리들을 구조보호하는데 앞장섰다. 열대우림 복구로 생태 균형을 복원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 과천의 한 공원을 찾아 코끼리 해방을 요구했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차일럿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에 올랐다. 2010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 초청에 따라 ‘세계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여성 영웅 6인’ 자격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채널, 애니멀 플래닛, BBC, CNN 등 유수 매체가 그를 조명했다. 톰슨은 이런 차일럿에게 감명을 받아 태국행을 결정했다. 소방국 일도 때려치우고 차일럿과 함께 태국에서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는 일에 동참했으며, 2016년 결혼 후 아예 태국에 눌러앉았다.코끼리에 대한 톰슨의 애정도 차일럿 못지않다. 그를 본 코끼리떼가 보인 반응만으로도 코끼리떼와 톰슨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짐작이 된다. 사람과 스스럼없이 교감하는 코끼리의 모습을 전하며, 코끼리구호재단 측은 코끼리 보존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재단 측은 “태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적색목록에 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마리, 태국에는 2000마리 미만의 야생 개체가 남아있다”면서 대중에 관심을 촉구했다.
  • 성폭력 피해자 부서 재배치 의무화…양육비 수혜 폭 넓힌다

    성폭력 피해자 부서 재배치 의무화…양육비 수혜 폭 넓힌다

    앞으로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부서 재배치 등 보호조치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또 자녀의 양육비를 계속 지급하지 않는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출국금지 기준액을 낮추고,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가족 대상 아동양육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한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성희롱·성폭력 등 다양한 젠더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하고,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무료법률 지원을 확대한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게는 적정 휴가를 부여하고, 가해자와 분리해 부서를 재배치하도록 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처 의무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는 이에 대한 불이익을 금지하는 관련법 역시 개정할 방침이다. 최근 공공 부문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다수 발생한 만큼 관련 대책도 보강하기로 했다. 공공 부문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시정명령권 신설을 검토하는 등 젠더 폭력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정명령권은 성범죄가 발생한 기관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여가부 장관이 시정 명령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자 내년 8∼9월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과 ‘공공기관·상장법인의 성별 임금 격차’를 각각 분석·발표한다. 각 부처에서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이수한 경력단절 여성과 새일센터의 취업 지원을 연계하는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고숙련·고부가가치 직업훈련 과정을 올해 59개에서 내년 70개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소년 부모·한부모·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양육·학업·취업 준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부모에게 학습 및 상담·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아동 양육비 월 20만 원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일하는 한부모에겐 아동 양육비 지원 대상 선정 시 근로·사업소득 30%를 공제하고, 생계급여 수급 한부모에게 지급하는 아동 양육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한다. 현재 5000만원인 양육비 불이행자의 출국금지 기준액은 하향 조정하고,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소득 기준은 기본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75% 이하로 완화해 수혜의 폭을 넓힌다.
  •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체포에 불응하는 흑인 청년의 도주를 막으려다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쏜 미국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3일(현지시간) CNN은 2건의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백인 경찰관 킴벌리 A. 포터(49)가 유죄 평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증인 30명과 피고인의 진술, 제출된 증거 등을 바탕으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20일부터 나흘 동안 27시간이 넘는 평의를 진행한 끝에 포터 전 경관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배심원단은 남녀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9명은 백인, 2명은 아시안, 1명은 흑인이었다.평결문이 낭독되자 유가족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사건 담당 검사와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키스 엘리슨은 그런 유가족을 끌어안고 위로를 전했다. 피해 운전자의 어머니는 “평결문을 들으며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면서도 “그렇다고 죽은 아들이 살아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더이상 아들처럼 길 위에서 비참하게 죽는 이가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 평결은 치안 문제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정 밖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구호가 적힌 팻말과 피해자 초상화를 들고 평결을 기다리던 시위대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다.하지만 당사자인 포터 전 경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포터 전 경관은 아들과 방청석에 앉아있던 남편이 “사랑한다”고 외치는데도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을 받고 교도소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그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공판 때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지난 공판에서 포터 전 경관은 “너무 혼란스러웠다. 순간적으로 사람을 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그는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을 찍을 때에야 비로소 감정을 드러냈는데,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운 반응이었다. 포터 전 경관은 미니애폴리스 인근 샤코피여성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촬영한 머그샷에서 기이한 미소를 지어 의문을 자아냈다.포터 전 경관은 지난 4월 11일 헤너핀카운티 브루클린센터 부근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운전자 단테 라이트(20)를 쏴 죽였다. 불심검문 도중 체포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향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뽑아든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경찰 보디캠 영상에는 포터 전 경관이 도주하는 운전자를 보고 “테이저를 쏘겠다, 테이저!”라고 여러 차례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가 쏜 총은 테이저건이 아닌 실탄이 장전된 권총이었고, 총에 맞은 운전자는 몇 블록 더 차를 몰고 달아나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 발의 총성이 울린 후 포터 전 경관은 “이런 젠장 내가 그를 쐈어!”라고 소리쳤다.사건 초기부터 포터 전 경관은 줄곧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착각하고 우발적으로 발포하는 바람에 일어난 비극적 사고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고교를 중퇴하고 2살 된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소매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닥치는대로 일하던 스무살 청년의 죽음에 분노가 들끓었다. 흑인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재판이 한창이었던 데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와 불과 16㎞ 거리라 반발은 더 거셌다. 유가족도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운전자의 아버지는 “꼭 총을 쏠 필요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운전자의 고모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착각이라니, 실수라니 말도 안 된다. 나도 2만 볼트짜리 테이저건이 있지만 권총과는 매우 다르다. 경찰이 그걸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사건 직후 사임한 포터 전 경관에게 현지 검사는 1급 및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검사가 테이저건과 권총의 작동 방식 차이를 꼬집으며 추궁하자, 포터 전 경관은 점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혼자였다면 아마 차를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훈련 중인 다른 경찰관의 지적으로 불심검문을 하게 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포터 전 경관은 브루클린센터경찰국(BCPD) 협상팀에서 근무한 26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사건 당시 현장 훈련 교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그는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미네소타 양형 기준에 따르면 화기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1급 과실치사는 유죄 판결시 최고 15년, 2급 과실치사도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다만 포터 전 경관은 전과가 없어 약 6~8.5년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이번 평결을 참고해 오는 2월 18일 최종 선고를 내린다.
  • 與 “진실이 공작 이겨” 野 “운동권 대모 구하기”...‘만기 출소’ 한명숙 복권 공방

    與 “진실이 공작 이겨” 野 “운동권 대모 구하기”...‘만기 출소’ 한명숙 복권 공방

    ‘친노 대모’로 불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77)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복권됐다. 지난 2017년 만기출소한 이후 정치와 거리를 둬 왔던 한 전 총리가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한 전 총리의 복권을 포함해 3094명에 대한 2022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등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거쳐 최초 여성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친노 세력의 대모로 불린다. 그는 9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300만원을 선고받았고, 2017년 8월 만기 출소했다. 복역은 마쳤으나,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었다. 이번 복권으로 한 전 총리는 다시 피선거권을 회복하는 등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이제 복권돼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지는 논의 되거나 검토한 부분이 없다”면서도 “지금 이야기하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도 친노 좌장인 한 전 총리가 역할을 해준다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5월 경기도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주최한 ‘2021 DMZ 포럼’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이해찬 전 대표와 함께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내 지지기반이 약했던 이 후보가 친노 세력의 지지를 얻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여권 인사들은 이날 한 전 총리 복권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서 “한 전 총리는 거짓과 맞서 오랜 시간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한 전 총리의 복권을 환영한다. 결국 진실이 모함과 공작을 이겨낸다”고 적었다.반면 국민의힘은 한 전 총리의 사면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재판을 통해 엄중한 법의 판단이 내려진 한 전 총리에 대해 결국 이 정권이 정치적 면죄부를 주었다”며 “임기 내내 이어졌던 눈물겨운 ‘한명숙 대모 구하기’에 종지부를 찍는 안하무인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이어 “‘내 편’이면 법치와 국민 정서는 아랑곳없이, 대통령이 말 한마디로 있는 죄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부정의한 선례를 남겼다”며 “죄에 대한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질 않았음에도 이 정권은 법의 엄중함을 보여주기는커녕 운동권 대모를 구하기 위해 사법 체계까지 뒤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한 전 총리 복권은 법과 국민 알기를 우습게 하는 문재인 정권의 뻔뻔한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명심하시라. 오늘의 복권이 한 전 총리의 죄를 기억하는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는 없다. 한 전 총리 구명을 위해 법치를 파괴한 파렴치한 행위를 잊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신년 특별사면 발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특별배려 수형자,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 선거사범, 사회적 갈등 사범 등 309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가운데 장기간 징역형이 집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및 복권하고 형 집행을 완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면대상으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 공감대와 사법 정의, 법치주의, 그리고 국민화합과 갈등 치유 등의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면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도 (특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원래 1개월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계속 치료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면 대상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포함됐다. 앞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5년 8월 법원에서 징역 2년형과 추징금 8억8300여만원을 선고받은 한 전 총리는 지난 2017년 8월 23일 만기출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으로 복권 혜택을 받게 됐다. 반면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사안과 박 전 대통령의 사안은 그 내용이 달라서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국민적 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도 “사면 결정의 구체적인 경위와 절차, 대상과 범위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09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과정에서 비극적 선택을 했던 만큼,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지자들의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면에서는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의 차원에서 노동계 인사와 시민운동가 등 2명도 사면됐다. 또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의 취지에 따라 낙태죄로 처벌받은 여성 사범 1명도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 외 생계형 절도 사범 11명을 포함해 중증 질환 투병 중인 수형자 등 21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정부는 경제범죄 등으로 수감중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중 특별히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38명에 대해서도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또 건설업 면허 관련 기술자들 1927명에 대해서도 영업정지와 입찰자격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일반 시민들의 운전면허와 어업면허 관련 제재도 감면해 생업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송영길 “김건희, 尹에게 반말…집권하면 최순실 이상일 것”

    송영길 “김건희, 尹에게 반말…집권하면 최순실 이상일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宋 “실세는 金… 의혹 해명해야” 송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씨로 알려졌다.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닌가. 같이 식사한 분한테 들었다”며 “(윤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쥐고 거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부인이 남편한테 반말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부의 대화에서 반말을 하느냐 존댓말을 하느냐는 부분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데, ‘부인은 남편한테 반말을 하면 안 된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尹 측 “반말이 문제? 전근대적 사고”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며 “송 대표의 눈에는 ‘남편에게 반말하는 아내’는 문제고, ‘형수에게 욕설하는 이재명 후보’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교적 관념을 지닌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며느리를 혼내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017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거론하며 “김혜경씨도 이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이라든지 주가 조작이라든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며 “도대체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하고 사는지 국민의 알권리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 부인이 될 분이 커튼 뒤에 숨어 있어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도 “이게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가.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한 기준에 맞는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도 이해할 수 없는 ‘윤로남불’”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의 뉴욕대(NYU) 연수 경력 논란을 거론하며 “2017년 법원은 김씨의 이력서 기재와 동일하게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경력을 위조한 강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尹 “처 등판 안 해… 靑 제2부속실 폐지”윤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건희씨의 대선 캠페인 등판 여부에 대해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고 밝혔다.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에 대해서는 “폐지하는 게 맞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법 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북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청와대에 인력이 많으면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내각이 위축된다”며 제2부속실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또 “여성을 존칭할 때 여사라는 말을 쓰는데 그정도에서 끝내야 한다. 영부인은 지금 국민 의식에 비춰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윤 후보가 부인의 등판에 사실상 선을 그은 데다 전날 선대위가 ‘김건희 리스크’ 대응 방식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공개 활동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선대위 차원에서는 여론 추이를 보면서 등판 여부를 최종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김건희 호위무사’ 이수정 “국모 아닌데 가혹” “대학 잘못”

    ‘김건희 호위무사’ 이수정 “국모 아닌데 가혹” “대학 잘못”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연일 적극 엄호에 나서고 있다. 이수정 위원장은 ‘후보 부인도 공인이라며 검증에 임하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수정 위원장은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 파문에도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대) MBA 과정이 있는데, 또 다른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결국은 기업체의 대표들을 목표로 토, 일요일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거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제 기준으로는 특수한 교육과정을 괄호 열고 설명을 해야 되는데 왜 안 했냐. 일반 석사는 아니지 않냐. 특수대학원 석사 아니냐. 이렇게 따질 수는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고 보인다”라며 “차후에 이력서조차 왜 정확하게 안 적었느냐 하는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는 본인이 하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인의 의혹과 관련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있다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면서도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라는 전제를 붙였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 는 “재직증명서는 임용에 필수적인 서류이기에 자기소개서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다. 윤리를 넘어 법적인 문제가 되는 사안이다”고 지적한 뒤 “이 부분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건희 “돋보이려고 욕심, 죄라면 죄” “쥴리를 한 적이 없다… 다 증명할 것”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교수 초빙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수상 내역에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을, 경력 사항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라고 적었다. 하지만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한 출품작이 없었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밝혔고, 허위 수상 게재 의혹에는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씨 채용으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질문에도 “제가 채용됐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 ‘비상근 자문활동’을 했고, 재직증명서를 정상 발급받았다”며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습에 나섰다. 허위 수상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김씨가 회사(출품업체) 부사장으로서 출품작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가짜 이력과 허위 수상경력으로 교수에 임용됐다면 김씨는 사문서 위조를 한 것”이라며 “왜 김건희씨를 커튼 뒤에 숨기려고 애썼는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장혜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강하게 비판해 온 윤 후보가 정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썼다. 이어 “보도에 의하면 ‘김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씨가 과거 수사 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1997년 ‘쥴리’, ‘주얼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김건희씨는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저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 안 했기 때문에 쥴리가 아니라는 것이 100% 밝혀질 것”이라며 “내가 쥴리였으면 다 빠져나온다(드러난다). 다 증명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하버드 교수로 채용” 믿고 방송국 사직했는데 ’이메일 사기’

    “하버드 교수로 채용” 믿고 방송국 사직했는데 ’이메일 사기’

    인도 최고의 베테랑 뉴스앵커가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직을 제안 받고 방송국을 그만뒀는데 알고 보니 이메일 스캠(Scam·사기)으로 밝혀졌으며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1년 동안 뉴델리방송(NDTV)에 근무하며 9시 뉴스를 진행했던 여성 앵커 니디 라즈단(44)은 2019년 11월 14일 ‘멜리사 리브‘란 하버드 학생으로부터 하버드 언론 세미나에 초청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역시 이메일로 타시프 아흐메드란 다른 학생을 소개 받았고, 아흐메드는 하버드 언론학과에 교수 자리가 날지도 모른다고 했다. 라즈단은 관심을 보였고, 얼마 후 자신을 바랏 아난드 부총장이라고 소개한 사람과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 하버드대에는 실제로 같은 이름의 부총장이 있기 때문에, 라즈단은 진짜 부총장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믿었다. 라즈단이 이 사기범들을 하버드대 관계자로 믿은 이유는 또 있었다. 사기범들은 지난해 1월 ‘하버드 커리어 닷컴(HarvardCareer.com)’이란 웹사이트를 사들인 뒤, 이 주소를 이용해서 이메일을 보냈다. 실제 하버드대 인사부 웹사이트는 ‘hr.harvard.edu’란 주소를 쓰면서 ‘하버드 커리어(@Harvard_Careers)’란 비슷한 트위터 계정 등을 갖고 있다. 라즈단이 자신에게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제출하자, 사기범들은 ‘하버드커리어 닷컴’에서 발송된 이메일로 추천서를 업로드할 링크를 보냈다. 라즈단은 상대가 요구하는대로 여권 정보, 의료 기록, 은행 계좌 번호 등도 제출했다. 라즈단은 하버드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통보를 받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는 NDTV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 및 동료와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라즈단은 NYT에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월의 어느 날 밤, 진짜 하버드대 부학장이 라즈단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당신 이름이나 당신을 임명했다는 사실에 대한 어떤 기록이나 지식도 없다”는 내용이었다. 라즈단은 곧 온라인 취업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사실을 공개했다. 이때만 해도 순진한 라즈단만 사기를 당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뒤 몇달 사이에 인도의 다른 여성 언론인들이 비슷한 사기를 당할 뻔했다고 잇따라 고발했다. 사기범들은 여러 개의 트위터, 페이스북, 지메일과 왓츠앱 계정을 사용하며 여성 언론인들에게 접근했다. 2017년 인도 내무부 장관 아들의 사업과 관련한 특종을 했던 여성 언론인 로히니 싱은 2019년 8월 중순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과정 학생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트위터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싱은 이들이 하버드 공식 이메일 계정 대신 지메일을 쓴 것, 전화번호가 모두 미국 번호가 아닌 점을 의심하고 연락을 끊었다. 자이나브 시칸데르란 또 다른 여성 언론인도 비슷한 시기 트위터 메시지로 유사한 내용을 전달 받았는데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의 전화가 아랍에미리트 국가번호로 시작했고 학장의 공식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오지 않자 연락을 끊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다른 여성 언론인들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돈을 요구하거나 하지 않아 어떤 것을 노리고 이런 짓을 꾸몄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다만 사기범들이 접근한 여성 언론인들이 모두 정치 관련 뉴스를 다루는 언론인이고, 싱과 시칸데르 등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및 힌두 국수주의 성향의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했던 점에 비춰 정치적 목적으로 골탕 먹이려 했던 것이 아닌가 보인다. 신문은 또 “분명히 하버드대 측에 사기 시도에 대한 경고를 전한 피해자가 있었는데 하버드가 사기를 막기 위해 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추미애 “윤석열, 결혼 ‘전’ 일이라더니 김건희 대신 사과”

    추미애 “윤석열, 결혼 ‘전’ 일이라더니 김건희 대신 사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8일 “결혼 전 일이라며 남의 일인 것처럼 했던 남편 후보가 왜 대리사과를 하는지 모순”이라며 “꼬리를 무는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를 비판했다. 전날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준비된 A4 용지를 꺼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를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만 한다.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며 거듭 사과했다.추미애 “김건희 언행은 정치적 판단” 추미애 전 장관은 “언론에 등장한 김건희씨의 언행을 말실수나 해프닝, 설화로 단순화 시키는 것은 ‘여성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이 김건희씨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김건희씨는 뚜렷한 자신의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 판단 아래에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3일 김건희씨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할 때 ‘오빠라고 하겠다. 청와대 가면 가장 먼저 초청하겠다’라고 한 것 역시 계산된 말로 “청와대 권력이 현실화된다는 자심감을 내 비쳐 으르고 달래고 겁주는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오빠라고…’라는 말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로부터 들었다며 방송에서 전해 알려졌다.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씨(1973년생)가 기자한테 ‘몇 년생이냐’ 물었고 ‘70년생이다’라고 하니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했다, 김씨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해 드릴게요’라고 했다”며 ‘오빠’를 꺼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구영식 기자는 맥락이 잘못 전달 됐다며 “제가 먼저 ‘청와대 가시면 만날 수 없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김씨가) ‘잘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면서 김건희씨가 자신 있다는 듯 청와대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 ‘강제 불임수술’ 네덜란드 공식 사과·보상 이끈 트랜스젠더들

    ‘강제 불임수술’ 네덜란드 공식 사과·보상 이끈 트랜스젠더들

    우리나라 법원은 법적 성별정정을 하려는 트랜스젠더에게 사실상 불임수술을 강제한다. 과거 다른 나라도 그랬다. 2000년대에 들어 ‘국가에 의한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높아지자 많은 나라들이 성별정정을 하기 위해 법적으로 요구해온 의료적 조치를 없애는 추세다. 영국은 2004년 성별정정을 위한 호르몬 치료와 외과적 수술 등 의료적 조치를 폐지했고, 아르헨티나는 2012년에 정신과 진단 없이 행정 절차로만 성별정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성별정체성법을 제정했다. 더 나아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사과도 첫발을 뗐다. 스웨덴 정부는 2017년 1인당 보상금 22만 5000크로나(약 2900만원)를 지급키로 했다. 네덜란드는 트랜스젠더 불임수술 강제했던 나라들 가운데 최초로 잉그리드 반 엥겔쇼반 교육문화과학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신문은 네덜란드 정부의 보상과 사과를 이끌어낸 트랜스젠더 인권 옹호자이자 트랜스 여성인 빌렘메인 반 켐펜(60)과 트랜스 남성인 샘 스혼만(30)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 있는 반 켐펜의 자택에서 만났다. 반 켐펜은 “어린 시절은 지금 한국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그는 자신이 자꾸만 여자라고 느껴져 죄책감을 느꼈다. 2년간 전환치료(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치료법)도 당해야 했다. 1987년 커밍아웃하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지만 법적 성별을 바꾸려면 생식 능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했다. 의사는 ‘불법’이라며 정자 보존도 거절했다. 결국 반 켐펜은 1998년 자녀를 갖고픈 소망을 포기하고 성별정정을 마쳤다. 이후 트랜스젠더 인권 증진 활동을 시작했다. 반 켐펜은 2019년 여성법률지원단체 클라라비히만사무소와 함께 2014년 ‘트랜스젠더법’이 폐지되기 전 강제로 불임수술을 한 피해자를 찾아 나섰다. 일각에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만류했다. 반 켐펜은 “국가가 트랜스젠더를 하층 시민으로 간주하고 불임 수술을 강제해 지금도 나와 가족은 고통받고 있다”면서 “잘못을 바로잡는 데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설득했다. 대형 로펌도 자문단에 합류했다. 각종 단체 4곳과 피해자를 포함한 트랜스젠더 34명은 정부에 두 차례 요구안을 보내고, 고통스럽지만 삶을 공개 증언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법무부와 교육문화과학부는 지난해 11월 트랜스젠더와 간성인 등 약 2000명에게 인당 보상금 5000유로(약 670만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온라인 접수가 시작되자 한 달 만에 400건이 넘는 신청이 접수됐다. 정부 요구안에 연서명한 스혼만은 “정부가 불임수술 강제와 아동학대 피해를 같은 방식으로 보상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피해자들을 수차례 초청해 답변한 데서 진정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 켐펜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에서 정식 사과를 하고 이를 모든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생중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내각이 지난달 27일 사과 연설을 한 헤이그 리데르잘은 고종이 특사를 파견한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반 켐펜은 “한국 법원이 성별정정 신청자에게 ‘생식 능력이 없다’는 의사 소견서를 요구하는 것은 인권침해를 증빙하는 서류를 달라는 꼴”이라며 “한국 정부도 네덜란드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네덜란드는 2014년부터 정신과 진단만으로 법적 성별정정이 가능하다. 성확정 수술 등을 고려한다면 정자나 난자를 보존할 의향이 있는지 의사가 사전에 확인한다. 앞서 지난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법적 성별정정 요건으로 외부 성기·생식능력 제거 수술을 요구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대법원장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한화손해사정·서울 관악구 등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선정

    한화손해사정·서울 관악구 등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선정

    한화손해사정주식회사, 서울 관악구 등 19곳이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으로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포상 및 인증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표창을 받을 4개사로는 한화손해사정, 동양아이텍,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서울 관악구가 선정됐다. 한화손해사정은 자녀출산 시 남성이 최대 30일까지 사용(10일 의무 사용)할 수 있는 육아 휴가제도, 결혼·자녀육아로 퇴직한 직원을 단축근무 형태로 재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동양아이텍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조기퇴근제, 가족 참여 주말농장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가족친화적인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시간 외 근무 줄이기, 적극적인 유연근무제 실시 등을 통해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는 청사 내 직장어린이집 연장 운영, 남성 육아휴직 권장 등으로 일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국무총리 표창은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주식회사 메세, ㈜벡스코, 신용보증기금, 경기 양주시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대홍기획, ㈜고려아카데미컨설팅, 스튜디오씨드코리아㈜, ㈜커리어스타, 재단법인 광주전남연구원, 인천부평구시설관리공단, 제주관광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구 수성구는 여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근로자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기업의 의지와 정책적 뒷받침으로 가족친화 인증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소기업의 상황에 맞게 가족친화 인증기준을 개선하여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창순 경기도의원 경기우수보육프로그램 공모전-보육유공자 시상

    박창순 경기도의원 경기우수보육프로그램 공모전-보육유공자 시상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박창순 위원장(더민주·성남2)은 15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주최로 개최된 제2회 경기보육인대회에 참석하여 도 보육 교직원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경기보육인대회에서는 도내 보육환경 개선과 영·유아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우수 보육프로그램 공모전을 실시하여 총 489건을 신청받아 412건을 심사했다. 이 중 대상작품 1건과 각 분야별 최우수작품 3건을 선정하여 발표회 시간을 갖고 공모전 수상작품 106건과 보육유공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 경기도지사, 경기도의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보육환경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박창순 위원장, 김용성(더민주·비례)·유영호(더민주·용인6) 도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박 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 영·유아들의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보육을 책임지고 있는 관계자분들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도의회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더욱 세심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학교방문접종 201곳 신청 안 해… 청소년 방역패스 ‘삐걱’

    학교방문접종 201곳 신청 안 해… 청소년 방역패스 ‘삐걱’

    교육부가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피로감이 극심해지고 있다. 보건소 인력이 학교에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접종’과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1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 집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1355개 초중고교 가운데 1154개교가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 그러나 50명 이상 신청한 학교는 단 두 곳에 불과했으며, 1~10명만 신청한 학교가 952개교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한 명도 신청하지 않은 학교는 201개교로 나왔다. 15일부터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함혜성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지자체, 보건소와 협의한 상황에서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하는 데에는 일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정훈 시교육청 체육문화건강예술과장은 “보건소가 신청 학생이 5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교육부의 아마추어 행정 탓에 학교 현장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청소년 방역패스 역시 무리하게 추진하다 학생과 학부모의 역풍을 맞고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어 향후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애초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원칙을 강조했지만, 뒤늦게 청소년 감염률이 오르자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듯한 정책을 내놨다. 시행 시기를 다시 늦추면서도 유 부총리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 건강을 위해 접종 정보를 드리고 ‘강력 권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전국 일일 학생 확진자가 1008명을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찍었지만, 조기 방학 없이 전면등교를 이어 가기로 해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면 등교 시행 3주차인 지난 일주일(6∼12일) 동안 코로나19에 걸린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2124명에 이르렀다. ‘찾아가는 백신접종’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제외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이날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220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를 중심으로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김건희 루머’에...허은아 “네, 저는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입니다”

    ‘김건희 루머’에...허은아 “네, 저는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입니다”

    손혜원·진혜원, SNS서 ‘金 외모평가’“저잣거리 뒷담화 수준…기가 막혀”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손혜원 전 의원과 진혜원 검사 등 친여 성향 인사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외모를 언급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어떤 선처도 없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한 이후 자신도 음해성 루머에 시달려왔다며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허 수석대변인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손혜원 전 의원과 진혜원 검사가 SNS에서 김건희씨가 성형수술을 했다며 말을 주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얼평’(외모평가)을 하시다니요. 이름도 같으신 두 분이 수준도 같으시다”고 밝혔다. 이어 “여권 인사들이 김건희씨에 대해서 온갖 루머와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며 “제가 사업을 했을 때만이 아니라 국회에 들어온 이후에도 계속 듣던 얘기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혜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의 학창시절 사진과 최근 사진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졌다”고 말했다. 진혜원 검사는 손 전 의원 게시물에 “입술산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 입술이 뒤집어져 있다”며 “관상 관점에서 아래턱이 앞으로 살짝 나와 있어 여성적 매력과 자존감을 살려주는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꾼 좋은 사례”라는 댓글을 달았다.하헌기 민주당 청년대변인 “부끄럽다”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김건희씨의 성형 의혹 제기와 관련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하 대변인은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김씨를 둘러싼 의혹에 여권 인사들의 맹공하는 현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 관련 의혹을 쏟아내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백해무익’하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네, 저는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입니다” 허 수석대변인은 “악의적인 사람들이 저에게 기를 쓰고 붙이려는 꼬리표가 있다.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이라는 것”이라며 “네, 저는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이다.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스튜어디스가 된 후로 직장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하늘길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라며 “그래서 저는 제 출신 학교가 자랑스럽고 스튜어디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인하공업전문대학을 나와 대한항공 스튜어디스(객실 승무원)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성균관대 학사(한국철학), 연세대 석사(광고홍보학), 성균관대 박사(경영학)를 거쳐 이미지 컨설팅 회사 ‘예라고’ 대표이사,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이미지 전략가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삶이었지만 ‘전문대 출신’이라는 일각의 편견 등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선대위 차원에서 법적 조치 진행 중” 또 허 수석대변인은 “입에 담기 더러운 여성 비하 발언, 성적 모욕 발언, 가정생활에 대한 터무니 없는 소문 등을 듣고 참아야 하는 날이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가 이럴진대 국민께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김건희씨는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여당 전 의원과 현직 검사가 ‘얼평’을 할 정도면 드러나지 않은 마타도어(흑색선전)는 얼마나 극심할지 능히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되지도 않는 루머를 퍼뜨리고 외모 평가를 하면서 끼리끼리 키득거리는 게 공적 검증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민주당과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의 관심을 악용하지 마시라. 신이 나서 저잣거리 뒷담화 수준의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고나오는 여권 사람들을 보면 기가 막힐 뿐”이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김건희씨와 관련된 온갖 음해에 대해서 선대위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어떤 선처도 없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 역시 공인으로서의 업무 수행과 무관한 모욕적 발언에는 앞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며 선대위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도 경고했다.
  • 추미애 “‘쥴리’ 얼굴찾기 놀이 아냐…거짓·범죄 연루 철저하게 밝혀야”

    추미애 “‘쥴리’ 얼굴찾기 놀이 아냐…거짓·범죄 연루 철저하게 밝혀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공적 검증의 무대에 스스로 걸어 들어왔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쥴리 찾기’는 얼굴찾기 놀이가 아니다. 공적 검증의 무대에 거짓으로 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범죄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자와 범죄의 미끼를 던진 자, 시장터에서 한탕하며 놀던 그들이 민주주의 제도 헛점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공적 권력을 노리며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무대로 스스로 걸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교묘한 거짓으로 법망을 피해왔는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어떤 특혜와 엄호를 베풀었는지, 범죄와 연루된 것 등을 철저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의 권리이고 언론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추 전 장관의 반복되는 ‘쥴리’ 언급과 손혜원 전 의원의 성형의혹 제기는 구태해도 한참 구태하다”며 “대선 시기에 한다는 이야기가 고작 여성 배우자의 성적인 과거 이력 의혹 제기와 얼평(얼굴 평가)이라니”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의 이번 글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커튼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 소통하고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글을 올리는 등 연일 김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 방역패스 먼저한 유럽은 어땠나…찬반 논란 속 ‘가짜’ 판매까지

    방역패스 먼저한 유럽은 어땠나…찬반 논란 속 ‘가짜’ 판매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방역패스’. 국내에선 13일부터 식당·카페 등에서 방역패스 확인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방역패스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미 지난 7월부터 도입한 유럽 일부 국가에선 조직적으로 ‘가짜 방역패스’가 유통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사망자 급증이나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격리·치료, 뱡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백신접종과 방역패스가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청소년의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안다”며 “기본원칙을 지키되, 불편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방역패스를 확인받지 않고 식당, 카페 등에 입장한 이용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운영자는 15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식당·카페 뿐 아니라 영화관, 공연장, PC방, 박물관 등이 방역패스 적용을 받는다. 방역패스를 적용받게 된 업장은 손님이 줄어 영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다. 백신 부작용 우려 등으로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도 난감하다는 반응이다.방역패스와 관련한 논란은 이미 유럽에서 먼저 있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진단 결과 음성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이른바 ‘그린 패스’를 정식 도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불평등한 접근 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혹한 봉쇄 조처를 경험한 유럽은 백신 증명서 제도를 강행했다. 프랑스는 지난 7월 영화관과 박물관 등 50명 이상 모이는 문화 시설을 시작으로 8월엔 식당과 카페 등으로 접종 증명서 제시 장소를 확대했다. 스위스도 지난 9월부터 식당과 술집 등 실내 공공장소 입장 시 백신을 맞았다는 QR 코드 제시를 의무화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만 음식점 내부 식사를 허용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 10월부터 모든 노동자에게 일터에 나갈 때 백신 패스를 소지하도록 했다.이처럼 방역패스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기가 불편해지자 유럽에서는 가짜 접종 증명서를 사고파는 사건마저 일어났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가짜 코로나19 방역패스 수천장이 발견됐으며, 가짜 방역패스 판매와 관련해 약 400건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파리 지역 병원을 찾은 여성이 가짜 방역패스를 제시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병원 측은 가짜 방역패스가 아니었다면 사망 여성이 백신 미접종자란 사실을 알고 항체 치료 등 더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백신 접종 센터 직원 등 위조한 증명서를 판매한 일당이 체포됐다. 유럽 시민들은 대체로 방역패스의 실효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공공 보건을 위해 개인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제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이를 심각한 자유 침해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와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시위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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