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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26번 확진자 출입명부 미작성 유흥업소 업주 고발

    제주도 26번 확진자 출입명부 미작성 유흥업소 업주 고발

    제주도는 코로나19 제주 26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호박유흥주점 업주를 고발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수기 출입명부 또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의 명단을 작성하지 않아 코로나19 역학조사에 지장을 초래한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소재 호박유흥주점에는 지난 15일 9시쯤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차감염된 제주 21번(광진구 20번 확진자의 여동생)와 제주 24번 확진자(제주 21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찻집 종업원)가 방문했다.제주26번 확진자(50대 여성)는 이 곳에서 제주 21번·2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호박유흥주점 업주는 제주 26번 확진자의 출입과 관련해 수기 출입명부 또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의 명단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제주 26번 확진자가 출입자 명부 작성에 협조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고위험시설 이용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는 유흥주점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해 미이행 시 시정명령 및 고발 등의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유흥주점 694곳과 단란주점 469곳,클럽 2곳 등 1165곳이 점검 대상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경로당 이달말부터 무더위 쉼터로 단계적 개방한다

    제주 경로당 이달말부터 무더위 쉼터로 단계적 개방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이 전면 중단됐던 제주지역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등이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제주도는 경로당, 노인복지관, 노인교실, 노인대학, 노인복지회관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단계별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라 폐쇄된지 5개월 여만이다. 도는 보건복지부 시설 운영 재개 안내 지침과 제주형 생활방역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내용을 바탕으로 방역 대책 등 시설 운영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1단계는 실내를 무더위쉼터로 개방하고, 비대면 서비스는 제공하되 프로그램 운영은 금지된다. 경로당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2단계는 시설 개방 2주 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10명 이내의 소규모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3단계는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 적용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시설을 정상 운영하고, 경로당 식당에서 대면 식사도 가능하게 된다. 도는 어르신 여� ㅊ뮐治체냅� 운영 재개에 따라 시설 소독, 방역물품 비치, 시설 방역관리자 교육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설 이용자에 대한 발열체크 등 방역관리를 위해 어르신 일자리 및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참여자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용자가 증가할 경우 시간제·요일별 순번제로 운영한다. 시설 운영 재개에 따라 시범 경로당에 배치된 사회복지사(10명) 및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63명)를 활용해 운영계도반을 구성하는 한편 도와 행정시(읍면동 포함), 경로당광역지원센터와 합동으로 지도점검반을 가동할 예정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을 개방하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年매출 10억 이상 웹하드에 ‘n번방 방지법’ 적용

    年매출 10억 이상 웹하드에 ‘n번방 방지법’ 적용

    연매출 10억원 이상인 웹하드업체 등에 ‘n번방 방지법’이 적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n번방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마련, 대상 사업자의 범위를 지정하고 인터넷 사업자의 기술적·관리적 조치 내용을 구체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은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로 웹하드 사업자와 이용자가 공개된 정보를 게재·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통위 지정 부가통신사업자로 규정했다. 구체적으론 전년도 매출액 10억원 이상, 일평균 이용자가 10만명 이상이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2년 내 불법 촬영물 등 관련 시정 요구를 받은 경우가 대상이다. 방통위는 불법촬영물의 유통 가능성, 일반인에 의한 불법촬영물 접근 가능성, 서비스의 목적·유형 등을 고려해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와 대상 서비스도 지정한다.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나 서비스로 지정되면 상시적인 신고 기능을 마련하고, 정보 명칭을 비교해 불법촬영물에 해당하는 정보일 경우 검색 결과를 제한하는 조치(금칙어 기능, 연관 검색어 제한 등)를 해야 한다. 방심위에서 심의한 불법촬영물일 경우 방통위가 지정한 기술로 게재를 제한하는 조치(필터링 조치 등)를 해야 한다. 시행령 개정안은 또 불법촬영물의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는 기관·단체로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성폭력피해상담소, 그 밖에 유통 방지 사업을 국가로부터 위탁·보조받아 수행하고 있는 기관·단체 등을 규정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상업 도시… 복지·교육·공공서비스 취약중학교 진학 자녀 둔 가정만 18% 유출 저녁 8시까지 운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학부모 만족도 99.9%… 신입생도 늘어유아~중고생 대상 ‘직영 교육 4종’ 운영洞정부 활성화 위해 70가지 권한 이양“남은 2년 부족한 공공시설 복합화 전력” “남은 2년 동안 주민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을 과감하게 펴 더욱 값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집을 나서 3시간을 걸어 집무실로 출근한다. 구청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걸었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남은 2년도 꾸준히 걸어서 출근하겠다고 한다. 서 구청장은 지난 1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중구의 인구가 12만 6000명인데 서울에서 인구 전출이 가장 많은 자치구 중 한 곳”이라며 “노인들의 복지에 힘쓰는 한편 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자녀 교육 문제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아울러 “중구는 상업지역이라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다”면서 “후반기에는 정부투자기관이나 국비 지원을 받아 공공시설을 재배치(복합화)해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서 주민들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아직도 숙제를 다 못 끝내고 개학을 맞은 학생의 심정이다. 중구는 물류와 유통 등 경제를 하기 좋은 곳이지만 거주하기에는 애로 사항이 많다. 우선 복지, 교육, 공공서비스가 타구보다 현저히 취약하다. 특히 중구는 상업지역이다 보니 임대료 수입으로 유지하는 전통시장이나 건물이 많다. 또 주거용 재개발이 일어나지 않아 오래된 노후 주택이 많다. 새집을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이 안 오고, 그나마 살고 있는 젊은층도 자녀들이 성장하면 떠난다. 게다가 중구는 노인 비율이 서울시 평균인 14%대보다 높은 17.4%의 초고령사회다. 결국 노인복지와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 이에 지난 2년 동안 빈곤 노인복지를 위한 어르신 공로수당,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등을 실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성과와 향후 계획은. “중구만의 방역 전략은 ‘먼저 한다, 과감하게 한다, 꾸준하게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다. 첫째, 중구는 타구보다 먼저 서울시 최초로 지역 호텔에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했다. 서울시와 일부 타구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나 중앙정부 지침 이전에 선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 왔다. 둘째, ‘과감하게 한다’의 사례는 지역 내 콜센터에 확진자가 생겼을 때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려 건물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고 건물 이용자 2000명 전원을 전수조사한 것을 들 수 있다. 셋째,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강화된 자체 방역 기준을 수립해 지키는 것이다. 구는 1월부터 전체 공공시설의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모든 방문객의 명단을 6개월간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면인식 체온감지기와 QR코드 전자방명록도 도입했다. 그 결과 확진자는 15명에 그쳤고, 지역사회 감염은 단 한 건도 없다.”-중구에는 전통시장만 30여개인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아직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동, 동대문·남대문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타격이 심각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골목상권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조금씩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중구는 지역경제 해결을 위해 특히 어려운 자영업자 가운데 1년에 매출 1억원이 안 되는 아주 영세한 소상공인 20%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긴급생계지원금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1만 6000명의 소상공인이 접수를 완료했고, 약 100억원의 예산 중 75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서울시가 긴급생존자금 정책을 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젊은 세대의 유출을 막기 위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성과는. “중구의 젊은 인구 유출은 심각하다. 지역 내 초등학교 6학년생이 중학교로 진급하는 사이 18%나 중구를 빠져나간다는 통계도 있다. 열악한 주거와 교육환경이 문제였다. 이에 흥인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을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운영 시간이 오후 5시에서 8시로 대폭 연장된 것이다. 늘어난 돌봄시간에 맞게 친환경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야간 돌봄보안관도 배치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부모 만족도는 99.9%가 나왔고, 흥인초는 올해 신입생만 20여명이 늘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지역 내 국공립초등학교 9곳 중 8곳이 설치를 앞두고 있다. 그것만 보더라도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게 느껴진다.”-초등돌봄 외에 보다 넓은 학령층을 포괄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영유아부터 중고생까지 아우르는 ‘구 직영 교육 4종세트’라는 교육정책을 하고 있다.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를 모두 구에서 직접 운영한다. 진로체험버스는 강당에서 형식적 강의를 듣는 기존 진로체험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25인승 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직접 지역 기업이나 문화시설을 방문한다. 지역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3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과 국립극장, 충무아트센터 등 중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진학상담센터는 대형 브랜드 학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갈증을 채우고자 시작됐다. 1회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일대일 전문 컨설팅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 도입’ 등 동정부 사업의 진행 상황은. “동정부의 핵심은 주민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구청에 있는 70여 가지 권한을 동으로 내렸다. 주민들이 직접 동네에 필요한 사업들을 제안하고 예산까지 편성하는데, 이렇게 편성된 예산이 약 87억원이다. 참여 규모가 전년 대비 37배로 늘었다. 앞으로 오래된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같은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를 설치하려고 한다. 주민들이 스스로 여성안심귀갓길, 쓰레기 배출 문제, 불법 주차 문제, 통학 안전 등을 책임지게 할 생각이다.” -지난 2년을 돌아볼 때 미흡했던 점과 향후 보완책은. “교육 문제에 비해 공공서비스 정책은 미흡했다. 주민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상업시설 투자에 밀려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2년 동안 정부투자기관이나 국가 예산을 받아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에 맞는 공공시설 복합화를 이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양호 중구청장은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핵심은] 이젠 박원순이 남긴 의혹들을 풀어야 시간

    [핵심은] 이젠 박원순이 남긴 의혹들을 풀어야 시간

    죽은 자를 향한 애도의 시간은 지나고, 이젠 산 자를 위한 진실을 규명할 때입니다.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는 지난 13일로 끝났습니다.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 측은 발인까지 마친 시점인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 A씨는 자신이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실종되고 그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된 박 전 시장에 대해 이 같은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용서하고 싶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도 했습니다. ■ 핵심 ① 박원순 죽음으로 안갯속 묻힌 진실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고 했다”“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했다” A씨가 주장하고 있는 피해 사실 중 일부입니다.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폭력특례법 위반(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그는 피해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공무원인 A씨는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다 서울시의 요청을 받고 4년간 시장 비서직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박 시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A씨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자주 보냈고, A씨는 그 내용을 지인과 동료들에게 보여주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시청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부서 이동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특히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는 점을 들어 그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밝힐 도리가 없어졌습니다.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성추행 사건은 이대로 종결됐습니다.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됩니다. ■ 핵심 ② ‘2차 가해·성추행 방조’ 책임 묻는다 피해자의 절규에 돌아온 건 손가락질이었습니다. 박 전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고소인이 존재하기는 하나’, ‘비서야, 그동안 뭐 하다가 지금 나타났냐’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나아가 ‘미투 공작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미투 운동 자체를 폄훼하는 표현까지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들의 명단을 뒤져 고소인을 색출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특정 인물을 고소인으로 지목하고 확인되지 않은 신상정보를 유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에 A씨 측은 “피해자가 2차 피해로 더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14일 2차 가해와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침묵하며 방조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16일 허영, 김주명, 오성규, 고한석 등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들과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힘을 싣고자 전담 TF를 격상하고 서울시 관계자들의 피해 사실 묵인과 2차 가해 관련 수사에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 핵심 ③ 박원순 피소 사실 누가 귀띔해줬을까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을 찾아가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저녁에는 다른 일정을 마친 뒤 비서진 2명과 함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접수됐습니다. 임 특보는 그보다 1시간 30분가량 앞선 시점에 관련 내용을 박 전 시장에게 알린 셈입니다. 피소 사실은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을 거쳐 8일 저녁 청와대에 보고됐습니다. 그리고 박 전 시장은 다음날인 9일 실종돼 10일 자정쯤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사이에 정보를 입수한 누군가 박 전 시장 측에 흘렸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청와대와 경찰은 모두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 적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서울시는 피소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입니다.대검찰청은 경찰청·청와대·서울시청 관계자들을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 4건을 16일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지검은 담당 부서를 지정하고 직접 수사할지,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할지 곧 결정할 계획입니다. 의혹을 풀 결정적 단서는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속에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현장에서 나온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잠금장치 해제가 까다로운 아이폰인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통화내역도 확인하기 위해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나온 1대와 개인 명의로 개통된 다른 2대 등 휴대전화 3대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 핵심 ④ 왜 ‘피해자’ 아닌 ‘피해 호소인’인가 고소인을 두고 ‘피해자’와 ‘피해 호소인’ 중 어떤 용어가 더 합당한지 논쟁도 일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5일 민주당 내 연이은 성 추문과 관련해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10일 박 전 시장 빈소 조문을 마친 뒤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청와대와 박 전 시장의 장례위원회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정치권이 양분된 여론을 의식해 부담감을 덜고자 의도적으로 ‘피해 호소인’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쓴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변형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15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피해 고소인’이라 불렀습니다. 서울시는 같은 날 입장 발표를 하면서 ‘피해호소 직원’이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형사 절차상 주의해야 하는 것은 범죄자(가해자)를 확정 판결 전에 유죄추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죽음은 생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합니다. 자신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잔인한 선택입니다. 죽음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처럼 되돌릴 수 없으며 하지 않은 사과를 한 것처럼 여길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떠나간 이를 애도하되,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피해자를 비롯해 남겨진 이들은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또다시 삶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후원금 절반 내놔!”…마스크 안 써 쫓겨난 ‘스타벅스 카렌’의 적반하장

    “후원금 절반 내놔!”…마스크 안 써 쫓겨난 ‘스타벅스 카렌’의 적반하장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장에 들어온 손님의 출입을 거부해 무려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은 스타벅스 직원에 얽힌 후일담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일명 '스타벅스 카렌'으로 불리는 엠버 린 가일스가 스타벅스 직원이 받은 후원금 중 절반을 내놓으라는 소송을 벌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이번 사건은 지난달 22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어났다. 당시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청년 레닌 구티에레스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장을 방문한 문제의 여성인 가일스의 출입을 거부했다. 이에 화가 난 가일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구티에레스의 사진과 함께 “다음부터는 건강진단서를 들고 가 경찰을 부를 것”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당초 목적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자신을 응원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반응은 오히려 정반대였다. 원칙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의 출입을 거부한 구티에레스에게 칭찬이 쏟아진 것. 여기에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구티에레스를 위한 모금 페이지도 개설돼 놀랍게도 총 10만 5000달러(약 1억 3000만원)의 후원금이 쏟아졌다. 이렇게 한편의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분을 참지못한 가일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가일스는 "나는 건강상의 문제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어렵다"면서 "천식을 앓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면 호흡곤란, 현기증, 심장박동에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이를 증명한 진단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차별을 당한 것은 오히려 나"라면서 "구티에레스가 받은 후원금 중 절반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가일스는 소송을 위해 변호사와 상의했으나 막대한 수임료를 감당할 수 없다며 역시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한편 ‘카렌’(Karen)은 교양있고 고상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우월주의와 차별주의를 지닌 백인 중년 여성을 의미하는 은어다. 지금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중년여성에게 주로 쓰이는데 스타벅스 카렌을 비롯, ‘코스트코 카렌', '주유소 카렌', ‘화장품회사 CEO 카렌’ 등 다양한 ‘카렌들’이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주서 코로나 19 확진자 3명 발생,제주방문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

    제주서 코로나 19 확진자 3명 발생,제주방문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뒤 16일 서울시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70대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는 16일 오후 6시 기준 20명으로 확인됐다.도 방역당국은 20명 중 8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5명은 음성 판정,3명은 이날 오후 7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1명은 해빈사우나 직원이며 나머지 2명은 광진구 확진자의 가족이다,나머지 가족 2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일반 접촉자 1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내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도 역학 조사에서 A씨는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고,13일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9일 오후 3시 3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제주에 거주하는 가족이 마중 나왔고 제주에 체류한 5박 6일간 한림지역 가족의 자택에 머물며 대부분의 동선을 가족과 함께 했다고 진술했다. 9일 입도 직후 A씨는 마중 나온 가족과 함께 사랑방다방을 방문한 뒤 귀가했다.10∼12일 A씨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가족과 해빈사우나를 방문했고,사랑방다방을 들린 뒤 귀가했다.출도 전날인 13일에도 A씨는 가족과 함께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해빈사우나를 방문한 뒤 사랑방다방을 찾았다.또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5분까지 흑돈본가에 머물렀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동선에서 A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지만,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도 방역당국은 A씨가 입도와 출도 시 이용한 항공편에 대한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며,각 동선에 대한 상세 방문 시간 등을 확인중이다. 특히 해빈사우나를 비롯해 A씨가 머물렀던 장소에서 방문 이력이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해빈사우나,흑돈본가,사랑방다방에서 A씨와 동일한 시간에 방문한 이들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장소 방문 이력이 있는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남’‘여’ 꼭 밝혀야 하나요 …국내서도 시작된 성별 정체성 존중

    ‘남’‘여’ 꼭 밝혀야 하나요 …국내서도 시작된 성별 정체성 존중

    국립중앙도서관, 남·여 외 ‘동의 안함’인권위, 진정서 양식에 공란 만들어 네이버 등 국내업체 이분법적 인식 여전회원가입·본인인증 때 성별정보 수집에전문가 “차별·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회원가입 절차가 화제였다. 성별 입력란에서 남과 여가 아닌 ‘동의 안 함’을 고를 수 있어서다. 성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생물학적인 성별 외에 자신이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변화의 대표적 예다. 인권위는 지난해 국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진정서 양식의 성별 입력란을 주관식 공란으로 바꿨다. 그전까지는 ‘남성, 여성, 남(트랜스젠더), 여(트랜스젠더)’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성에 의한 제약을 가능한 한 배제하려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외국에 비하면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은 여전히 ‘남과 여’라는 이분법에 갇혀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행정안전부의 ‘2019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사나 회원 관리 등을 위해 공공기관의 80.3%, 민간 기업의 73.9%가 성별 정보를 수집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 성별을 입력하지 않아도 가입이 가능하거나 ‘제3의 성’을 고를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은 성별 정보 관리 정책이 제각각이다. 카카오는 “필요한 최소 정보만 수집하기 때문에 성별을 택하지 않고 회원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네이버는 회원가입을 할 때 여성이나 남성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같은 인구통계학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가입 시 성별 정보를 받는다”면서 “여성, 남성 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본인 확인을 위해 성별 정보를 반드시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도 엇갈린다. 서울도서관은 성별을 입력하지 않으면 회원가입을 할 수 없다. 성별은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한 정보라는 입장이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대중적으로 쓰이는 휴대전화 본인인증 시에도 남과 여 중에서 성별을 골라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해킹 등 무작위 입력을 걸러내려고 생년월일과 성별로 1차 검증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립중앙도서관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심사 과정에서 지적을 받아 2018년 7월 회원가입 시 성별을 선택 입력으로 바꿨다”면서 “본인 확인 절차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성별이 아닌 이름, 생년월일 등으로도 선거인 확인이 가능하다며 성소수자가 신원 확인 과정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무분별한 성별 수집은 성소수자를 차별하거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성별 정보는 필요할 때만 수집해야 한다”면서 “상거래를 위한 본인 인증에 왜 성별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오히려 이용자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법적 성별 외의 성별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공공기관에서 의료나 정책 목적 통계, 여성 할당제 같은 적극적 조치 등을 제외하면 성별 정보를 수집하지 않도록 바꾸는 추세”라면서 “호주처럼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재련 변호사 신상까지” 일부 지지자들, 원색적 비난 공세

    “김재련 변호사 신상까지” 일부 지지자들, 원색적 비난 공세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엄수된 가운데 일부 박 시장 지지자들이 성추행 혐의 문제를 제기한 단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성추행 혐의 거론한 여기자협회에 ‘X녀’ 비판 한국여기자협회는 지난 12일 “고인이 서울시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답할 사회적 책임이 고인을 애도하는 분위기에 묻혀선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권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작성자는 한국여기자협회를 ‘X녀’로 지칭했다. 이 작성자는 “여기자협회 X녀 아니냐”며 “기자의 본분, 진실은 팽개치고 정치 행위를 여기자협회에서 했다”고 적었다. 한 이용자가 “형편없는 성희롱이다. 성적 비하하지 말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작성자는 “입진보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욕을 해야 할 때 욕하지 않고 님처럼 움츠러들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무서운 권력에는 찍소리 못하고 줄 거 다 줄듯이 아양 떨다가 고 박 시장님한테는 죽일 듯이 달려드는 뭐 그런 단체가 권력의 X녀협회라고 이름 지었다”는 글도 올렸다. 고소인, 고소인 변호사까지 ‘신상털이’ 박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 A씨 측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에 대한 ‘신상털기’도 계속되고 있다. 해당 변호사의 사진은 물론 학력과 이력, 가족관계를 상세히 공개한 글도 올라와 있다. 이 게시물엔 “고인께서 덫에 걸린 거 아닐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악취가 확 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이 커뮤니티엔 “난중일기에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고소인 추적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2017년 비서실엔 총 17명 근무. 고지가 보인다”며 “참교육을 시켜주겠다”는 글과 고소인으로 추정된다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커뮤니티 운영자는 ‘박 시장 고소인 관련 음해성 글을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올렸다.경찰, 故박원순 시장 고소인 신변보호 중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에 대해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박 시장을 고소한 A씨 측의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고소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쪽의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 보호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설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사례처럼 피의자 또는 피고소인이 사망할 경우 고소인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 이후 경찰 여성청소년 기능이 청문감사실 기능과 연계해 피해자 보호에 들어간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에 계속되는 여성들의 분노···“사법부도 공범”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에 계속되는 여성들의 분노···“사법부도 공범”

    사법부 규탄 집회 연 여성단체들세계 최대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24)씨에 대해 사법부가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린 가운데 사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에도 ‘n번방에 분노하는 사람들’, ‘모두의 페미니즘’ 등 21개 여성단체들은 서울 서초구 법원대로 앞에서 ‘다시 쓰는 사법정의:성착취 장려하는 사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성범죄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사법부도 공범”이라고 외쳤다. “사법부가 성범죄자들에게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줬다” 규탄 이들은 “그간 사법부가 수많은 성범죄자들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손씨의 미국 송환 불허 판결 역시 이와 같으며, 이는 사법부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져버린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선 지난 6일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는 손씨의 미국 송환에 대한 세 번째 심문을 열고 범죄인 인도 거절 결정을 내렸다. 손씨는 그 뒤 바로 풀려났다. 이들은 애초부터 낮았던 1년 6개월이라는 손씨의 형량을 지적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아동 음란물 제작 배포 혐의를 받는 손씨는 1~2심에 걸쳐 나이가 어리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으며, 부양할 가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감형 받았다. 그 결과 1심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2심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했다. 이후 상고 없이 형이 확정됐다.이에 대해 연대 발언에 나선 권김현영 여성학자는 “가정형편이 어렵고 부양가족이 생겼다는 등의 감경 사유 중 필요적 감경 사유가 있느냐”며 “이러한 판사들의 동정심이 해당 아동성착취물을 통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는 왜 전혀 작동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사법부는 아동성착취를 용인하고 방조한 공범”이라고 덧붙였다. 류기환 청년하다(2030정치공동체) 대표 역시 “‘박사방’의 박사 조주빈을 키운 것이 판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크다”면서 “(손씨에 대한 판결로) 성착취 범죄에 대해 사법부가 상황을 개선할 의지도 없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의 발언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책임을 피해 호소인에게 묻거나, 피해 호소인을 특정하려는 움직임 등이 일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두의 페미니즘’의 김예은 대표는 “박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애도의 글이 쏟아지는 등 사회 전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안타까워하고, 가해자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자유발언 이후 참석자들은 서울고등법원과 대법원을 잇는 대로를 행진하며 사법부를 규탄하고, 손씨를 비롯한 성착취물 유통자와 이용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핵심은] 박원순 떠난 자리에…‘비판과 애도’ 엇갈린 반응

    [핵심은] 박원순 떠난 자리에…‘비판과 애도’ 엇갈린 반응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지난 10일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작성한 유언장 내용입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상황과 검시 결과, 유서 내용 등을 고려해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9일 오전 박 시장이 공관을 나온 뒤 자정에 이르러 시신을 발견하기까지. 모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소식이기에 유족과 정치권, 시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슬픔도 잠시, 박 시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 핵심 ① 성추행 의혹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박 시장이 실종되기 전, 한때 그의 비서였던 A씨가 오랜 기간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이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시도했으며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씨가 제기한 의혹은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이대로 종결짓게 됐습니다.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고 수사가 시작되는 데 대한 중압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특히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성폭력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변호해왔습니다. 국내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인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을 맡아서 수년간 이어진 싸움 끝에 승소로 이끈 적도 있었죠. 서울시장 취임 후에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해 1월에는 성 평등 문제와 관련해 시장을 보좌하는 ‘젠더 특보’를 시장실 직속으로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페미니트스를 자처해온 박 시장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매우 모순된 사건에 휘말린 셈입니다. ■ 핵심 ② 정치권 “공과 구분해야” vs “애도가 우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에는 정치인과 종교·시민사회단체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치권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조문했습니다. 김상조 정책실장도 빈소를 다녀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를 찾았습니다.이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격분했습니다. 한 기자가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런 질문을)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반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 그러나 저는 ‘당신’(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A씨)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당 차원에서 조문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조해진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성추행 고소 건을 언급하며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진단과 반성,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 핵심 ③ 장례 방식 논란에 진실 규명 요구 잇따라 장례 방식을 두고도 논쟁이 뜨겁습니다. 장례는 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집니다. 1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은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34만 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습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사후에라도 성추행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생전에) 피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 온 사람들 안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우리 사회가 그것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죽음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이사는 “피해자에게 (경찰에) 고소해서 죽은 것 아니냐는 식의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며 “피고소인이 사망했어도 어느 정도 조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핵심 ④ 성추행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이어져 실제로 박 시장을 고소한 A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고소인이 존재하기는 하나’, ‘비서야, 그동안 뭐 하다가 지금 나타났냐’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나아가 ‘미투 공작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미투 운동 자체를 폄훼하는 표현까지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들의 명단을 뒤져 고소인을 색출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특정 인물을 고소인으로 지목하고 사진 등 확인되지 않은 신상정보를 유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2차 가해가 심각해지자 경찰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한 사람을 지목해 신상을 공개하거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박원순 시장에 관한 고소 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를 고지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이 생전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온 사실을 부정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의혹만을 남기고 떠나면서 남겨진 이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영원히 알 도리가 없게 돼버렸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남’‘여’… 꼭 밝혀야 하나요

    국립중앙도서관, 남·여 외 ‘동의 안함’ 인권위, 진정서 양식에 공란 만들어 네이버 등 국내업체 이분법적 인식 여전회원가입·본인인증 때 성별정보 수집에전문가 “차별·자기결정권 침해” 지적도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회원가입 절차가 화제였다. 성별 입력란에서 남과 여가 아닌 ‘동의 안 함’을 고를 수 있어서다. 성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생물학적인 성별 외에 자신이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변화의 대표적 예다. 인권위는 지난해 국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진정서 양식의 성별 입력란을 주관식 공란으로 바꿨다. 그전까지는 ‘남성, 여성, 남(트랜스젠더), 여(트랜스젠더)’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성에 의한 제약을 가능한 한 배제하려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외국에 비하면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은 여전히 ‘남과 여’라는 이분법에 갇혀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행정안전부의 ‘2019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사나 회원 관리 등을 위해 공공기관의 80.3%, 민간 기업의 73.9%가 성별 정보를 수집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 성별을 입력하지 않아도 가입이 가능하거나 ‘제3의 성’을 고를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은 성별 정보 관리 정책이 제각각이다. 카카오는 “필요한 최소 정보만 수집하기 때문에 성별을 택하지 않고 회원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네이버는 회원가입을 할 때 여성이나 남성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같은 인구통계학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가입 시 성별 정보를 받는다”면서 “여성, 남성 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본인 확인을 위해 성별 정보를 반드시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도 엇갈린다. 서울도서관은 성별을 입력하지 않으면 회원가입을 할 수 없다. 성별은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한 정보라는 입장이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대중적으로 쓰이는 휴대전화 본인인증 시에도 남과 여 중에서 성별을 골라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해킹 등 무작위 입력을 걸러내려고 생년월일과 성별로 1차 검증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립중앙도서관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심사 과정에서 지적을 받아 2018년 7월 회원가입 시 성별을 선택 입력으로 바꿨다”면서 “본인 확인 절차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성별이 아닌 이름, 생년월일 등으로도 선거인 확인이 가능하다며 성소수자가 신원 확인 과정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무분별한 성별 수집은 성소수자를 차별하거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성별 정보는 필요할 때만 수집해야 한다”면서 “상거래를 위한 본인 인증에 왜 성별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오히려 이용자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법적 성별 외의 성별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공공기관에서 의료나 정책 목적 통계, 여성 할당제 같은 적극적 조치 등을 제외하면 성별 정보를 수집하지 않도록 바꾸는 추세”라면서 “호주처럼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기도, 맞벌이 가정 ‘가사서비스’ 지원확대…1인당 최대 75만원

    경기도, 맞벌이 가정 ‘가사서비스’ 지원확대…1인당 최대 75만원

    경기도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부 가정을 위해 시행하는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사업’의 지원 금액과 대상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사업은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 도가 선정한 민간 서비스 수행기관이 집 안 청소, 세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1회당 일정 이용 요금을 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경기도가 가족 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과 여성고용 우수기업으로 인증한 53개 기업 재직자 중 만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부다. 올해 사업비는 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만원이 증가해 132명이 가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는 70명이 지원을 받았다. 또 서비스 1회당 지원금액도 지난해 3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해 이용자들은 연간 15회, 최대 75만원까지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가사서비스 수행업체 5곳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받으려면 대상 기업이나 도 여성 일자리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정구원 경기도 일가정지원과장은 “지난 4월 지원 대상 노동자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노동자의 가정 내 가사·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업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며 “이번 사업이 노동자가 행복한 일터와 가정 생활을 동시에 지켜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스크 착용’하라는 편의점 직원에게 침 뱉은 美 중년 여성 논란 (영상)

    ‘마스크 착용’하라는 편의점 직원에게 침 뱉은 美 중년 여성 논란 (영상)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주유소 편의점 직원에게 침을 뱉는 미국의 백인 중년 여성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미국 뉴스위크의 보도에 의하면 이 여성에게는 ‘주유소 카렌’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다. 지난 28일 미국 콜로라드 주에서 한 트위터 이용자(@Jillcatt)는 주유소 편의점에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바로 앞에 있던 백인의 중년여성이 편의점 직원과 다툼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했다. 편의점 직원은 중년 여성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백인 중년 여성은 무척 화가 난 듯 편의점 직원의 판매대에 대고 침을 뱉었다. 그녀는 “정말 웃겨, 마스크를 쓰라는 법은 없다”고 소리치며 편의점을 나갔다. 편의점 직원은 침착하게 “그런 법이 있다”고 대답했다.트위터 이용자는 이 장면을 담아 “카렌에 대해서 들어는 보았지만,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 여성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직원에게 침을 뱉었다. 정말 울고싶은 심정”이라는 글과 함께 올렸다. 해당 트위터는 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미국 언론에까지 보도되었다. 해당 여성에게는 ‘주유소 카렌’이라는 별명까지 붙혀졌다. ‘카렌’(Karen)은 교양있고 고상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우월주의와 차별주의를 지닌 백인 중년 여성을 의미하는 은어이다.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반려견 목줄을 매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흑인남성을 경찰에 “흑인 남성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한 ‘센트럴 파크 카렌’.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부촌인 퍼시픽하이츠의 자신의 담장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적는 필리핀계 주민에게 “남의 집을 훼손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화장품회사 CEO 카렌’에 이르기까지 최근 흑백 인종갈등과 코로나19와 관련되어 미국의 다양한 ‘카렌들’이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월드피플+] 후원금 6000만원 훌쩍…마스크 안쓴 고객 거부한 알바 청년 대박

    [월드피플+] 후원금 6000만원 훌쩍…마스크 안쓴 고객 거부한 알바 청년 대박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장에 들어온 손님의 출입을 거부했을 뿐인데 무려 6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청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청년에게 쇄도한 후원금이 무려 5만 달러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27일 기준 무려 5만 4000달러(약 65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게된 화제의 청년은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레닌 구티에레스. 사연은 며칠 전인 지난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티에레스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장을 방문한 한 여성 손님의 출입을 거부했다. 이에 화가 난 손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구티에레스의 사진과 함께 “다음부터는 건강진단서를 들고 가 경찰을 부를 것”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당초 목적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자신을 응원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반응은 오히려 반대였다. 원칙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의 출입을 거부한 구티에레스에게 칭찬이 쏟아진 것. 여기에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구티에레스를 위한 모금 페이지도 개설됐다. '갑질 고객'에게 물러서지 않는 노력을 보인 직원을 위해 팁을 모아달라고 페이지까지 열린 것이다.그 반응은 놀라웠다. 전국 각지에서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 1주일 채 안돼 목표액인 5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구티에레스는 “모두에게 마스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싶었다"면서 "원래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 댄서와 댄서 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번에 모은 후원금으로 다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구티에레스를 비난했던 여성 고객은 아직도 불만이 여전하다. 그는 “무지한 사기꾼들의 이야기에 겁 먹거나 신경쓰지 않겠다”면서 “할 일 없는 '루저'들이 테러 조직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불평을 늘어놨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캘리포니아 주는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전면 의무화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마스크가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통계가 있다”면서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스크 안쓴 손님 출입 거부했는데…후원금 3000만원 받은 美 청년

    마스크 안쓴 손님 출입 거부했는데…후원금 3000만원 받은 美 청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을 거절했다가 신상이 공개된 청년이 돈벼락을 맞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한 청년에게 전국 각지에서 후원금이 쇄도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레닌 구티에레스는 지난 22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점포를 찾은 여성 손님을 제지했다. 화가 난 여성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서비스 제공을 거절한 사람”이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티에레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건강진단서를 들고 가 경찰을 부를 것”이라고 불평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반응은 그녀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녔다며 그녀를 비난하는 한편, 원칙을 고수한 구티에레스에게는 모두의 안전을 지켰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후원금 모금 운동도 시작됐다. 22일 한 남성은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구티에레스를 위한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모금 운동을 시작한 매트 코완은 “갑질 고객에게 물러서지 않는 노력을 보인 직원을 ‘팁’을 모아달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자 전국 각지에서 후원금이 쏟아져들어왔다. 모금 시작 나흘째인 25일 현재 2400명의 후원자가 2만7000달러(약 3240만 원)이 넘는 돈을 내놨다. 목표 금액 5만 달러(약 6000만 원)의 절반 이상이 채워진 셈이다. 원칙을 고수했을 뿐인데 뜻밖의 후원금을 받게 된 구티에레스는 감사를 표하며 “모두에게 마스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구티에레스를 힐난했던 여성 고객은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녀는 “무지한 사기꾼들의 이야기에 겁 먹거나 신경쓰지 않겠다”면서 “할 일 없는 '루저'들이 테러 조직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불평을 늘어놨다. 이 일이 있은 뒤 스타벅스 측은 CBS에 “우리는 모든 고객이 상점에서 환대받기를 바란다”면서 “매장 방문 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뉴욕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1112명, 사망자는 5806명이다.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캘리포니아 주는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전면 의무화했다. 18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마스크가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통계가 있다”면서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두 살 이하 영유아와 정신질환자, 발달장애자와 치료 중인 환자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제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남시 전국 지자체 처음 가정폭력 실태 조사

    성남시 전국 지자체 처음 가정폭력 실태 조사

    경기 성남시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나서 근절 정책을 수립한다. 시는 26일 오후 3시 시청 6층 회의실에서 ‘가정폭력 실태조사 및 관련 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6개월간 사업비 7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맡아 만 19세 이상 성남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게 된다. 설문 내용은 가정폭력 피해 유무, 가정폭력 첫 발생 시기, 피해 정도, 발생 원인, 발생 장소, 가해자 유형, 대처 방법, 경찰 신고 여부, 지원 서비스 이용 실태와 효과 등이다 가정폭력의 정신·경제·신체적 영향, 경찰 수사·언론 보도 등에 따른 2차 피해, 생활의 변화에 관해서도 조사한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정폭력상담소 이용자와 근무자, 가정폭력 보호시설 입소자 등 25명은 심층 면접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다. 시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가정폭력 예방·근절 정책을 마련해 내년 초에 시행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결혼 상대의 가정폭력 이력 조회하세요” 中 이우市에 칭찬 세례

    “결혼 상대의 가정폭력 이력 조회하세요” 中 이우市에 칭찬 세례

    중국 저장성의 이우 시가 결혼 배우자가 될 사람의 가정폭력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가 24일 뉴스 매체 ‘더 페이퍼’를 인용해 전한 데 따르면 이우 시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결혼을 계획하는 이가 자신의 주민증 원본을 제시하고 상대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배우자가 가족들과 함께 살거나 누군가와 동거하며 폭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일년에 두 차례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우 시의 여성단체 회원인 저우단잉은 가정폭력으로부터 많은 이들을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녀는 가정폭력 등록 데이터베이스가 2017년부터 발생한 가정폭력 사범들에 대한 법원, 공안의 기록을 수집해 구축됐다고 매체에 전했다. 차이나 데일리 신문은 법률학과 교수인 진 한도 찬동하더라고 전했는데 진 한은 “약혼을 하기 전에 중요한 타인의 정보를 알아보고 싶은 이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이는 아동학대 이력 같은 것도 포함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우 시가 이렇게 전향적인 조치에 나선 것은 그만큼 가정폭력이 만연했지만 지난 2016년3월에야 처벌 조항이 법에 도입될 정도로 뒤늦게 가정폭력의 위해성을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001년 이전에는 가정 안에서 완력을 쓴다고 해서 이혼 사유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잖아도 가정폭력이 만연하고 이 정도는 범죄도 아니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중국 남성들 사이에 강한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가정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가정폭력이 더욱 만연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뉴스매체 ‘식스스 톤’은 봉쇄령이 내려진 곳들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곱절, 세 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의 숙려 기간을 도입해 이혼 신청 당사자들이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할 기회를 주자는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조항 때문에 몇몇 사람은 다시 가정에 돌아갈 생각을 하거나 폭력적인 관계를 폭로하거나 그로부터 떠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법은 내년 초에 시행될 예정인데 가정폭력 이력이 있는 사람이 가정을 꾸리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데 과연 모든 사례가 정확히 수집될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이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사도 갓갓도, n번방에서 감방으로… 법정최고형까지

    박사도 갓갓도, n번방에서 감방으로… 법정최고형까지

    23일 텔레그램 내에서 일명 ‘박사방’을 만들어 성착취 영상을 제작·판매·유포한 조주빈(25)이 검거된 지 100일이 된다. 그저 소수의 일로 치부되던 디지털 성범죄는 지난 3월 16일 조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공범들을 추적했고, 관련 성범죄자들을 소탕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경찰이 ‘n번방’의 시초격이자 핵심 인물 가운데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닉네임 ‘갓갓’ 문형욱(24)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마치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21일 확인한 결과 디지털 공간에서 이뤄지는 성착취 범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성착취 사건들을 막기 위해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어떤 최후를 맞는지 끝까지 지켜보며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판사님, 죄송해요”…무늬만 반성 ‘박사’ 조씨를 비롯한 텔레그램 성범죄 핵심 인물들은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어떻게든 형량을 줄여 보기 위해서다. 조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동안 매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달 1일부터 제출한 반성문은 21일 기준 총 29건이다. 조씨가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죄에는 침묵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11일 열린 조씨의 첫 공판기일에서 조씨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강요 및 강요미수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조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25일이다. 공범들도 마찬가지다. 조씨의 ‘오프남’으로 알려진 공범 한모(26)씨는 56일간 반성문 64건을 제출했다. 오프남이란 제작자의 제안·지시를 받고 실제 성폭행에 가담한 사람을 의미한다. 거제시청 공무원이었던 공범 천모(29)씨는 21일 기준 반성문을 11차례 제출했다. 천씨는 지난 4월 10일 공무원 징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파면 처분을 받았다. 조씨와 함께 재판을 받는 공범 ‘태평양’ 이모(16)군과 공익요원 강모(24)씨는 각각 5건, 3건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시민들은 이들을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적극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를 추진한 ‘프로젝트 리셋’(Project ReSET)과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eNd)는 온라인 법률 플랫폼 ‘화난사람들’에서 박사 조씨 등 15명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21일 기준 조씨에 대한 탄원서를 낸 사람은 3만 9553명이다. 조씨의 공범 ‘부따’ 강훈(19)에 대해서는 1만 5608명, 조씨의 공범이자 군인 ‘이기야’ 이원호(19)에 대해서는 1만 3636명, 문씨에 대해서는 1만 1629명이 각각 엄벌을 처해 달라며 탄원서를 작성했다. 조씨의 공범들은 잇따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강씨는 지난달 27일 신상공개 처분이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냈다. 천씨는 외국에는 영상 촬영에 합의한 경우 처벌을 배제하는 규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제작한 모든 경우를 처벌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20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형량 과하다” 항소… 죄책감 못 느껴 n번방 사건 주범들은 하나둘씩 선고를 받고 있다. ‘제2n번방’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은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과 ‘슬픈고양이’ 류모(20)씨 등이 그 시작이다.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실질적으로 내려진 첫 판결이라 볼 수 있다. 배군과 류씨, 또 다른 공범 ‘서머스비’ 김모(20)씨는 지난 5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전 과정을 주도한 배군에게 소년법상 유기 징역형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류씨와 김씨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8년을 선고했다. 과거와 달리 법원은 이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했다.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즐긴 이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은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배군과 류씨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김씨는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제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n번방 이후 내려진 실질적 첫 판결은 2라운드를 맞게 됐다. 한편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기 이전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었던 주범들은 조용히 사건을 끝내기 어려워졌다. 문씨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켈리’ 신모(32)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년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n번방 사건이 불거지자 항소를 취소했다. 신씨 사건은 검찰이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1년형이 확정된 채 끝나 ‘꼼수 항소 취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보강 수사를 마친 검찰이 이달 4일 신씨를 추가 기소하면서 신씨는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n번방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공유하는 ‘고담방’ 운영자 ‘와치맨’ 전모(38)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던 검찰은 n번방 공론화 이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자 부랴부랴 변론 재개를 신청해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n번방 사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 n번방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총 594건에 연루된 664명이 검거되고 86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16건 25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에 대한 수사는 이어 가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까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면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성착취 범죄를 계속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의 70% 이상은 10대·20대였다. 피의자 664명 가운데 10대는 221명(33%), 20대는 274명(41%)으로 드러났다. 30대 117명, 40대 38명, 50대 이상이 14명 등이다. 피해자도 마찬가지로 10대·20대가 많았다. 신분이 특정된 피해자 482명 중 10대가 301명(62%), 20대가 124명(26%)이었고 차례대로 30대 39명, 40대 12명, 50대 이상 6명 등으로 나타났다. 박사, 갓갓만큼 유명세를 떨쳤지만, 아직 꼬리가 잡히지 않은 운영자들도 주목해야 한다. ‘완장방’을 운영한 닉네임 ‘체스터’, ‘똥집튀김네방’ 운영자 닉네임 ‘똥집튀김’, ‘한국인잡담방’ 운영자 닉네임 ‘강호동’이 대표적이다. 아직 경찰이 검거한 인원 중 체스터, 똥집튀김 등이 포함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체스터가 운영했던 완장방은 조씨의 박사방이 파생됐던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거 전 조씨와 문씨 등이 “나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듯이 당당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모두에게 공개된 SNS 계정에서도 성착취 범죄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트위터 일부 계정에는 “노예녀 분양합니다”라며 성착취를 종용하거나 스스로를 성착취하는 여성의 영상이 버젓이 올라와 있기도 했다. 이날에도 해당 계정은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2개씩 성착취 영상을 올리고 있지만 3주가 지나도록 계정이 정지되지 않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처럼 공론화가 되면 주범들이 처벌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비밀대화방 등 성착취 범죄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라면서 “조주빈은 검거됐지만 이용자 1만 5000명에서 2만명가량은 플랫폼을 옮겨다니면서 성착취물을 사고팔고 있어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공간에서 이뤄지는 성착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잠입수사 등을 허용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 사회적인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 구로 온수교회 목사 확진…교회앞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서울 구로·강서·도봉구에서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이 나왔다. 구로구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을 공개했다. 확진자 중 항동 거주 52세 남성은 온수교회 목사다. 이 목사는 배우자가 지난 20일 확진된 뒤 검체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목사는 지난 7일과 14일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구로구는 온수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해당 날짜의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구로구는 또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 거주자인 71세 여성, 54세 남성, 58세 여성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받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20일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는 블로그 등을 통해 화곡1동에 사는 30대 남성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의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다. 도봉구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자가격리자들의 재검 결과 도봉동에 사는 13세 중학생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 12일 확진된 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데이케어센터 관련 환자는 최소 43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 학생은 등교개학 시작일인 지난 3~5일 등교했지만, 이후로는 다른 학년이 등교한데다 12일부터는 자가격리해 관련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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