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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영화제 올해 한국경쟁 부문 10편 선정

    전주영화제 올해 한국경쟁 부문 10편 선정

    박준호 감독의 ‘3670’ 등 10편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지난해보다 31편 많은 165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성소수자와 여성을 그린 작품들이 눈에 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30일 개막하는 제26회 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보일 영화 10편을 21일 발표했다. 선정작은 ‘3670’(박준호), ‘97 혜자, 표류기’(정기혁), ‘겨울의 빛’(조현서), ‘그래도, 사랑해.’(김준석), ‘무색무취’(이은희), ‘생명의 은인’(방미리), ‘숨비소리’(이은정), ‘아방’(김태윤), ‘여름의 카메라’(성스러운), ‘캐리어를 끄는 소녀’(윤심경) 등이다.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 출품작의 특징으로 ‘LGBTQ(성소수자)’와 ‘여성 연대극을 내포한 유사 가족’을 꼽았다. 탈북 게이 청년 철준의 사랑을 다룬 멜로영화 ‘3670’과 여고생 여름의 성장영화인 ‘여름의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심사위원들은 “우울한 느낌이 강했던 그동안의 성소수자 영화와 달리 ‘3670’과 ‘여름의 카메라’는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영화”라고 분석했다. ‘생명의 은인’과 ‘숨비소리’,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이다. 숨비소리는 고향 제주로 돌아온 20대 여성과 그의 어머니, 할머니까지 3대 여성이 엮어가는 질박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조명한 ‘무색무취’는 노동자들의 업무 기록을 바탕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산업재해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는다.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산업이 침체하고 각종 지원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올해는 출품작이 증가한 데다가 영화의 질적 수준도 전반적으로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5월 9일 전주 영화의거리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 체력 시험 보고, 바지 유니폼 입고… 잇단 사고에 달라지는 항공 승무원

    체력 시험 보고, 바지 유니폼 입고… 잇단 사고에 달라지는 항공 승무원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항공사 승무원 문화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편한 복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노사가 함께 공감하고, 채용 과정에 체력 시험을 넣기도 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여객 승무원들은 지난 7일부터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항공사 여성 승무원들이 장거리 비행 시 하루 1만 5000~2만보 이상 구두를 신고 걸어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편선화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여성부장은 “비상 상황에서 승객을 탈출시키고,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승무원들에게 기능성 운동화는 필수”라고 말했다. 항공사 경영진도 편한 유니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은 ‘젠더리스 유니폼’을 도입해 남녀 승무원 모두 편한 상의와 통기성 좋은 바지를 입을 수 있게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유니폼이 불편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2027년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할 때 편한 유니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승무원의 기내 안전 요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승무원 채용 과정에 체력 시험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올 상반기 공개 채용부터 선발 과정에 체력 시험과 상황 대처 면접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 외부 기관에 체력 검정을 맡기는 대신 직접 시험을 보는 사례는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은 “난동 승객 제압, 비상 탈출 지휘 등 기내 안전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체력을 검증하기 위해 체력 시험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 공포·분노·냉소… 하지만 희망도 있다, 동시대 작가들이 말하는 ‘비상계엄’

    공포·분노·냉소… 하지만 희망도 있다, 동시대 작가들이 말하는 ‘비상계엄’

    “폭동이 벌어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본다는 것은 굉장히 공포스러운 경험이었다. … 혐오를 혐오하는 것은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했다. 저들은 우리를 이해하지 않는데 우리에게는 저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대화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필요한 걸까.”(김이설, ‘2024년 12월, 2025년 1월의 메모’ 중) “쓰는 이에게(나아가 읽는 이에게도) 문학이란 돌파의 부품이 아니라,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 자체다. 어쩌면 벽에 뚫려 있겠다고 여겨지는 어떤 형태의 구멍보다 벽에 의해 하염없이 밀려나는 일 … 그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뱉는 신음 따위가 문학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송희지, ‘계속 쓰기’ 중) 동시대 문학이 작금의 혼란스러운 사태와 그것을 처음으로 초래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반응은 저마다 다양하다. 공포, 분노, 냉소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거기서도 희망은 있다. 문학과지성사는 계간 ‘문학과사회’ 149호(2025년 봄호)의 별지 ‘문학과사회 하이픈’의 제목을 ‘탄핵-일지’(사진)로 지어 출간했다고 밝혔다. 동시대 한국문학 작가들이 비상계엄과 그 이후의 일상에 대해 나름의 감상을 적었다. 김기태, 김멜라, 김복희, 김이설, 김형중, 문보영, 박솔뫼, 서효인, 소영현, 손보미, 송희지, 이미상, 이장욱, 임유영, 황정은이 이름을 올렸다. 발문을 쓴 문학과사회 편집동인 이소의 현실 인식은 잔인하리만큼 서늘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유토피아는 없을 것이다. 온갖 문제점을 포함한 채로 시끄럽게 웅성대는 세계가 있을 뿐이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섣불리 디스토피아를 승인하지 않는 인내심과 ‘이러한’ 방식의 사회가 문제라면 어떠한 방식의 사회가 도래해야 할지 사유하고 실천하고 연대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인간은 유토피아를 상상하고 희망했다. 문학은 그 상상을 가능케 해 준 도구다. 하지만 유토피아는 절대 도래하지 않는다. 어떻게 할 것인가. 소설가 황정은은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시위 중 하나인 ‘남태령 시위’에서 희망을 본 듯하다. “남태령에서 그렇게 타인을 만난 여성들은 이전과 또 다를 것이다. 탄핵이 어떤 결과에 이르든 남태령에서 서로 연결되었던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들을 경이로 목격한 사람들에게 세상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황정은, ‘日記’(일기) 중)
  • 유호준 경기도의원, “남편남친이 웃는 여성정책”...여성은 없었던 경기도의 여성의날 비판

    유호준 경기도의원, “남편남친이 웃는 여성정책”...여성은 없었던 경기도의 여성의날 비판

    경기도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SNS를 통해 도의 여성정책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올렸지만, 해당 게시글의 내용이 논란이 되며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와 경기도가 추진해 온 여성정책들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동)이 “여성을 씨암탉이나 보모 정도로 간주하는 시대착오적인 여성관”이라며 지적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해 성평등 관점의 홍보물 심의 프로토콜을 점검하겠다.”라며 홍보물의 성평등 감수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게시글을 통해 “아내, 엄마, 여자친구 그리고 우리 곁의 모든 여성뿐만 아니라 남편도, 아빠도, 남자친구도 같이 웃을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여성의 날”이라고 게시했다. 구체적으로 각각 “남편이 웃는 여성정책”, “아빠가 웃는 여성정책”, “남친이 웃는 여성정책”이라는 제목을 붙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주요 정책을 소개한 것이다. 유호준 의원은 “여성이 ‘남편·아빠·남친’에 지워진 이번 홍보물 논란으로 인해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했던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바우처 지급’과 같은 좋은 정책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한 뒤, “여성을 남성들을 위한 인류 재생산의 도구인 ‘씨암탉·보모’ 수준으로만 보고 임신·출산·육아·돌봄 정책만 홍보한다는 비판을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라며 경기도가 소개한 주요 여성정책이 임신·출산·육아·돌봄 등 ‘재생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비판했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 성평등 조례」를 언급하며 “경기도는 ‘모든 도민은 성평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라는 내용의 성평등 조례를 통해 도민들에게 성평등 실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이 이를 외면한 셈”이라며 경기도청 공직자들의 성평등 감수성 수준이 도민 눈높이에 부족한 점을 언급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홍보물 제작 과정에 성평등 관점의 심의 프로토콜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성을 느낀다.”라며 경기도의원으로 경기도의 홍보물 제작 과정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호준 의원은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선언하고 당선된 의원으로, 제가 견제·감독해야 할 경기도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라며 사과한 뒤,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성평등으로 연대하라’는 광장에서 울려 퍼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근절하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본인의 자리에서 성평등 민주주의 실천을 약속했다. 한편,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 여성의 삶과 역사를 연구·수집·기록하기 위한 「경기여성사 연구 및 활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며, 경기도 내 보존되지 못했던 여성들의 역사 기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 ‘후원금 반환’ 이의신청한 윤미향… ‘횡령 유죄’에도 법적다툼 계속

    ‘후원금 반환’ 이의신청한 윤미향… ‘횡령 유죄’에도 법적다툼 계속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윤미향 전 의원이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며 일부 후원자들이 청구한 민사소송에서 법원의 화해 권고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의원 측은 지난 1월 31일 서울서부지법 민사36단독 주한길 판사의 화해 권고 결정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화해 권고 결정은 법원이 직권으로 사건의 공평한 해결을 위해 화해를 권고하는 것으로, 재판상 화해가 성립되면 확정판결의 효력이 생긴다. 법원이 화해 권고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재판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윤 전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일하던 당시인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4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에 앞서 후원금 횡령 논란이 불거진 후인 2020년 9월 일부 후원자들은 윤 전 의원과 정대협, 정의기억연대를 상대로 후원금 485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은 윤 전 의원의 형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서부지법 등에 계류돼 있었다. 윤 전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자 서울서부지법 재판부는 지난 1월 15일 윤 전 의원 측에 “원고들이 반환을 청구한 기부금을 모두 돌려주라”는 내용의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윤 전 의원 측이 받은 기부금을 돌려주라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이의 신청을 제기하면서 법적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이 사건 첫 변론기일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 공화, 트럼프 등장하자 “USA!”… 민주 “그럴 권한 없어” 야유

    트럼프 “통치권 부여받아” 자화자찬공화, 발언이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민주는 ‘거짓’ 팻말… 강퇴당하기도펠로시 핑크정장 입고 시각적 항의트럼프, 클린턴 넘어 최장시간 연설‘지정 생존자’는 콜린스 보훈부 장관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은 양극화된 정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마치 경기장에서 관중이 외치듯 박수를 치며 “USA! USA!”를 연호했다. 대통령 의회 연설에서 의원들이 경기장 응원을 하듯 일사불란하게 구호를 외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입부에서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를 자랑하더니 자신이 “수십년간 본 적이 없는 (통치)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연설을 듣던 민주당 의원 다수가 야유하기 시작했다. 특히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앨 그린 하원의원은 갖고 있던 지팡이를 흔들며 “당신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소리쳤다.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일어난 일이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했지만 그린 의원이 말을 듣지 않자 국회 경위들이 그를 데리고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공화당 의원들은 쉴 새 없이 기립박수를 쳤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대신 ‘거짓’, ‘노 킹’(no king) 등의 팻말을 들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방청석에 있던 민주당 당원들은 ‘저항’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등을 돌렸다. 미 상하원은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상원은 격차가 6석, 하원은 2석에 불과해 대립 양상이 격화한 것이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일부 여성 의원들은 핑크색 정장을 입고 자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은 미국 여성과 가족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 시각적 항의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른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파란색과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했다. 반면 ‘하이힐을 신은 트럼프’로 불리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상원의원은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는가”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킨 브라이언 글렌 리얼아메리카보이스 진행자의 연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제치고 미 대통령 역사상 가장 긴 연설 기록을 세웠다. 미 대통령 연구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1시간 39분 31초를 기록해 2000년 클린턴 전 대통령(1시간 28분 49초)의 연설 기록을 넘어섰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보통 50~70분 정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길어진 이유는 자신의 업적 홍보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한편 폴리티코 등은 더그 콜린스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날의 ‘지정 생존자’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지정 생존자는 대통령 취임식이나 의회 연설 등 중요 행사가 열릴 때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군부대 등 비공개 장소에 머무는 인사를 말한다. 재난이 발생해 정부 인사들이 모두 숨지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이런 관행은 냉전 시대에 시작됐는데 2016년 넷플릭스가 동명의 정치 드라마를 제작해 유명해졌다.
  • “제주 해녀, 미안합니다” 日후쿠시마 할머니들 ‘원전오염수’ 사과

    “제주 해녀, 미안합니다” 日후쿠시마 할머니들 ‘원전오염수’ 사과

    일본 후쿠시마에 사는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이 제주를 방문해 해녀들에게 국가를 대신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종합복지회관에서는 ‘바다를 잇는 마음, 제주 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의 만남’이 민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주최로 열렸다. 이날 제주에는 후쿠시마현 할머니 활동가 스즈키 마리, 오가와라 사키 등이 방문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에서 45㎞ 떨어진 미하루마치에 사는 오가와라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당시에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사고 지점과 8000㎞ 이상 떨어진 일본의 수유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능이 검출됐고, 이때 방사능의 오염성에 눈을 떠 지금까지 반핵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 해녀’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한국의 해녀들에게 사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제주에 오게 됐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굉장히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해녀들의 생활 터전이자 일터인 바다를 더럽히게 돼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일본 정부 등을 대신해 사과했다. 고산리 어촌계 현인홍 해녀는 “분하고 억울하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틀림없는 바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생각한다”며 “힘을 합쳐 오염수 방류를 제발 막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인성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은 “바다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며 모든 것을 연결한다”며 “개인이 국가의 잘못에 대해 대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을 나누는 것은 변화를 만드는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민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은 각계의 시민 4만여명을 대신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기한 한국 정부에 책임을 묻는 헌법소원을 진행 중이다.
  • 육사 졸업생에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본분 되새긴 국방 차관

    육사 졸업생에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본분 되새긴 국방 차관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김선호 차관이 27일 새 출발선에 선 육군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게 “어떠한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올바른 충성과 용기를 실천하는 장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육사 선배들이 계엄에 가담하며 혼란을 겪었을 후배들에게 군인의 본분과 사명감을 되새겨준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노원구 육사 교정에서 열린 제8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군인에게 ‘충성’이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말하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김 차관은 “군이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는 헌법과 법률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면서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는 결심하는 자리에 있다. 결심에는 반드시 책임이 동반된다”면서 “모든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사는 김 차관이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발생한 비상계엄으로 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고 ‘계엄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뒤숭숭해진 분위기 속에 군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담아내고자 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그 역시 육사 출신(43기)으로서 후배들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계엄 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국방부를 이끌며 계엄과 관련한 문건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고, 대통령 관저 경호를 맡는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휘말리지 않도록 대통령경호처에 요청하는 등 여러 혼란을 안정적으로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엄 직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을 때는 “군 통수권자라도 이번처럼 국민 앞에 무력을 쓰도록 하는 지시는 수용하지 않겠다”며 2차 계엄에 선을 긋기도 했다. 이날 육사 제81기 사관생도 223명이 졸업과 동시에 임관했다. 특히 육사 개교 이래 최초로 여성 생도가 졸업생 지휘를 해 주목받았다. 주인공은 임수민(23) 소위로 그는 생도 대표로 임관 선서문을 낭독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동일 소위(22·보병)가, 대표화랑상은 천성호 소위(23·보병)가 수상했다. 쌍둥이 자매인 송정민(23·보병), 송수민 소위(23·보병)는 동반 입학해 서로 의지하며 4년 간의 생도 생활을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사관생도 중 홍지민 소위(24·인사)는 독립유공자인 대한제국군 박승환 참령(건국훈장 대통령장)의 외고손녀로 화제가 됐다. 박 참령은 1907년 대한제국군 시위 제1연대 1대대장으로 복무하던 중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 명령에 반대하며 권총으로 자결한 인물로 이는 무장봉기와 전국 의병투쟁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홍 소위는 “외고조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장교들은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 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 마포 “여성 안전·행복 도시로”… 안심이 앱 운영, 민·관·경 순찰

    마포 “여성 안전·행복 도시로”… 안심이 앱 운영, 민·관·경 순찰

    서울 마포구가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었다. 마포구는 ‘2025년도 여성안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성 주민 비율이 높은 마포구 특성을 반영해 안전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 마포구는 먼저 ‘여성안전실무협의체’와 ‘안전지역연대’를 중심으로 민·관·경이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목표인 지역 안전을 위해 합동 순찰과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폭력 피해를 본 여성과 아동에게 의료비, 생계비, 법률상담을 지원하여 피해자들의 회복도 돕는다. 이를 위해 범죄 취약계층의 안전인프라를 위한 ‘안심이 폐쇄회로(CC)TV 관제요원’과 ‘안심이 앱’을 운영한다. 안심이 앱을 사용하면 ‘안심이 CCTV 관제요원’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범죄 취약 지역인 골목길에는 ‘안심귀갓길’ 정비, ‘표지병’, ‘로고젝터’ 등 안전 시설물 등을 설치한다. 심야 시간대에 여성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다세대와 원룸이 밀집된 10개 노선에 노면을 표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 112안내표지판을 유지·보수한다. 이 밖에 1인가구와 스토킹 피해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초인종’, ‘가정용 CCTV’, ‘음성인식 비상벨’ 등의 안전 장비를 지원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여성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면서 “여성이 편안하고 안전한 마포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마포구 여성 안전 특별구 된다

    마포구 여성 안전 특별구 된다

    서울 마포구가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었다. 마포구는 ‘2025년도 여성안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성 주민 비율이 높은 마포구 특성을 반영해 안전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 마포구는 먼저 ‘여성안전실무협의체’와 ‘안전지역연대’를 중심으로 민·관·경이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목표인 지역 안전을 위해 합동 순찰과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과 아동에게 의료비, 생계비, 법률상담을 지원하여 피해자들의 회복도 돕는다. 이를 위해 범죄 취약계층의 안전인프라를 위한 ‘안심이 폐쇄회로(CC)TV 관제요원’과 ‘안심이 앱’을 운영한다. 안심이 앱 가입가 어플을 사용하면 ‘안심이 CCTV 관제요원’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위기 상황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범죄 취약 지역인 골목길에는 ‘안심귀갓길’ 정비, ‘표지병’, ‘로고젝터’ 등 안전 시설물 등을 설치한다. 심야 시간대에 여성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다세대와 원룸 밀집되어 있는 10개 노선에 노면을 표시하고 LED보안등, 112안내표지판을 유지·보수한다. 이밖에 1인 가구와 스토킹 피해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초인종’, ‘가정용 CCTV’, ‘음성인식 비상벨’ 등의 안전 장비를 지원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여성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면서 “여성이 편안하고 안전한 마포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디시의 청년들’…계엄·탄핵 거치며 게시글 580배 폭증, 현장 결집까지 이어져

    ‘디시의 청년들’…계엄·탄핵 거치며 게시글 580배 폭증, 현장 결집까지 이어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서울서부지법 앞 그리고 헌법재판소와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강성 보수층이 모이는 집회에서 20~30대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다른 한 손에 든 휴대전화로는 유튜브 영상 등을 보는 이들의 구심점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다. 커뮤니티 내 수많은 게시판 중 특히 ‘미국정치갤러리’(미정갤)에서는 비상계엄 이후 탄핵 관련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집회 추진 등의 이야기가 오간다. 그동안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은 익명 뒤에서 활개 치는 ‘키보드 워리어’ 정도로 여겨졌지만 탄핵 국면에서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나 헌재와 인권위 집회 등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오프라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이 온라인에 머물지 않고 과격한 행동에 나서는 건 자신들이 믿는 ‘부정선거론’이나 ‘중국인 배제’ 등과 같은 논리가 보수 유튜브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영향도 크다. 여기에 정치권·법조계 등 보수 성향 인사들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오프라인에서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극단적인 배타주의, 사법부 및 경찰·언론에 대한 불신, 음모론에 실제 폭동 모의로까지 이어지면서 위험성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18일 서울신문이 디시인사이드 미정갤 게시글 추이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기점으로 미정갤 이용자 유입과 게시글이 폭증했다. 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1월 26일~12월 2일에는 미정갤에 하루 평균 33건 정도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중국인을 환영하는 나라는 없다’, ‘이 나라에서 제일 좋은 건 외국인’ 등 중국인이나 여성 혐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 등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는 ‘대통령은 도대체 뭐 하는 거냐’처럼 윤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비난 글도 있었다. 계엄 선포 이튿날인 12월 4일 하루 동안 올라온 게시글은 588건이었고, 이후 젊은 강성 보수층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게시글이 급증했다. 윤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달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만 8590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평소의 580배에 달하는 글이 집중됐다. 소수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성격 때문에 ‘마이너갤’로 분류됐던 미정갤이 보수 성향 청년들의 주요 소통 창구로 자리잡은 것이다.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정갤의 연령별 검색 비율(네이버 기준)은 81.3%가 20~30대다. 계엄과 탄핵 이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미정갤과 유튜브를 주로 본다는 박모(37)씨는 “(미정갤 등에서) 몰랐던 내용을 알게 돼 좋고, 탄핵 반대 청원이나 국회 입법안 감시 활동 등과 관련한 정보까지 서로 공유한다”며 “집회에 나가 보니 비슷한 생각과 문제의식을 가진 분이 많았고 젊은 또래들이라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 규모가 커진 데는 미정갤을 포함한 커뮤니티나 보수 유튜버들의 역할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만 한동대 심리학과 교수는 “초기에 탄핵 촉구 집회가 워낙 크게 열렸던 터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는 집회에 나서는 데 큰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정갤과 같은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자’ 같은 목표를 설정하면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결집이 위법행위로 이어진 것이 지난달 18~19일 벌어진 서부지법 폭동 사태다. 당시 미정갤에는 18일에 2만 3786건, 19일에는 2만 8532건의 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게시글 제목에 ‘서부지법’을 언급한 경우는 최소 1988건에 달한다. 당시 게시글 가운데 일부에는 ‘경비가 허술한 (서부지법) 후문으로 와 달라’, ‘법원 후문 뚫렸다’, ‘점거하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게시글에는 서부지법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 등이 포함돼 법치주의를 유린한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열린 헌재,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 인권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됐다. 나경진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자신의 커뮤니티 안에서 정립된 이른바 ‘사회적 진실’이 본인의 생각과 직접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이던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간 미정갤 게시글 중 제목에 ‘헌재’ 또는 ‘헌법재판소’를 언급한 경우는 4509건이나 된다. “시위 총력에 집중해 압박해야 한다”, “일부 재판관이 (법정에) 못 들어가게 목숨 걸고 막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헌재 청사 모든 층 내부 평면도가 커뮤니티에 공유되기도 했다. 또 인권위 회의를 앞둔 지난 10일에도 “인권위를 점거하자”는 취지의 글 등 ‘인권위’를 언급한 게시글이 554건이나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미정갤이 10년 전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폭식 투쟁을 벌이는 등 비상식·반사회적인 만행을 일삼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처럼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단순히 의견을 교환하거나 정보를 나누는 것을 넘어서 폭력 행사를 모의하거나 이를 유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무죄 확정… 정대협 명예훼손은 벌금 200만원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무죄 확정… 정대협 명예훼손은 벌금 200만원

    대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을 해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70) 전 연세대 교수의 무죄가 13일 확정됐다. 다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관련 허위사실 일부 발언은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류 전 교수의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류 전 교수는 2019년 9월 연세대 사회학과 강의 중 대학생 50여명에게 ‘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아 강제 동원 당했다고 증언하도록 종용했다’거나 ‘정대협 간부가 통합진보당 핵심 간부로 북한과 연계됐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2020년 10월 기소됐다. 또 ‘여성들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다’는 허위 사실을 말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무죄 부분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명예훼손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1·2심은 위안부 매춘 발언은 무죄로 판단했다. 류 전 교수의 발언이 명예훼손죄에서 판단하는 ‘사실 적시’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재판부는 “피고인 발언은 개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조선군 위안부 전체에 관한 일반적·추상적 표현에 해당하고, 대학 강의의 토론 과정에서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밝힌 견해나 평가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류 전 교수가 정대협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정대협이 일본군에 강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는 취지의 류 전 교수 발언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는 유죄로 보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외부 용역없이 도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2040 지속가능’ 비전 들여다보니

    외부 용역없이 도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2040 지속가능’ 비전 들여다보니

    연평균 17.8도, 인근 해수면 온도 18.6도, 연간폭염지수 일수는 21.3일로 연평균 대비 5.5배…. 지난해부터 20대 뿐 아니라 30대의 인구유출이 시작되면서 인구는 마이너스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합계 출산율도 0.83명대로 떨어졌다. 이것이 바로 지난해 제주의 현주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2040 제주특별자치도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제주가 지속가능해질 수 있을까요”라고 자문하면서 해법을 제시했다. 도는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에 기반한 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도정 최상위 정책기조로 채택했다. 그동안 2035년 탄소중립 선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등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선포식에서 제시한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은 그동안의 실천적 성과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해 체계화하고, 전 세계가 참고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인 셈이다. 이 전략은 유엔이 채택한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의 17개 목표에 제주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외부 용역 없이 현장의 공무원들이 원탁회의, 워킹그룹 회의, 400명 이상의 청소년 참여단 회의 등 다양한 논의 과정을 거쳐 제주 실정에 맞는 실천 전략을 도출했다. 이날 지속가능발전 기본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오 지사는 “용역회사에 맡기지 않고 공직자들이 스스로 논의하고 토론하며 만들어나갔으며 민간전문가와 시민들의 참여보장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설계했다”며 “도민들이 직접 만들어낸 최고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환경·사회·경제·평화·협력 등 5대 전략을 중심으로 제주 도정 전반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 청정생태 제주’를 목표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하수·산지·해양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친환경골프장 운영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오는 3월부터 맹그로브숲 같은 황근, 갯대추나무 등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제주는 600만그루 나무 심기를 2026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사회 분야에서 ‘삶의 질이 높은 건강웰빙 제주’를 만들어나간다. 15분 도시를 구현하고, 노인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모든 읍면지역에 도입하는 건강주치의제도가 대표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경제활력 제주’ 조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투자 확대, 스마트팜 보급,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평화·인권 분야는 ‘정의롭고 공정한 평화인권 제주’를 지향하며 생활 안전 강화, 4·3의 완전한 해결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2006년부터 도입한 자치경찰단 소속의 학교안전경찰관을 배치한 후 학교 폭력 예방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3개 학교에서 6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4·3의 완전한 해결과 관련 “올해 상반기내 전국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중요유산 등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시민들로부터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사랑받는 것처럼 앞으로 4·3평화재단과 함께 4·3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7개 목표를 실현하는 파트너십 제주’를 통해 전략 이행 과정에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지사는 “이번 전략은 경제발전과 사회통합, 환경보전을 조화롭게 이뤄 ‘지속가능한 제주’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도민과 공직자들의 역량으로 수립된 만큼 실천 과정에서도 광범위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글로벌 표준을 세우고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가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전 인류와 모든 국가의 연대만이 위기 극복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 동덕여대 ‘과잠 총대’, “아스팔트에 손 갈아가며 비닐로 쌌는데…대학은 반민주 행보로 여성에 악영향”

    동덕여대 ‘과잠 총대’, “아스팔트에 손 갈아가며 비닐로 쌌는데…대학은 반민주 행보로 여성에 악영향”

    재학생연합, ‘민주동덕에 봄은…’ 집회진보당·정의당·여성의당 등 연대 발언교육부 “지켜보는 중…개입 예정 없어”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에 반발해 본관 점거 등 시위를 벌였다가 일부 학생들이 대학 측으로부터 고소 조치를 당한 것과 관련,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지난 9일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 집회를 열고 대학 측을 규탄했다. 재학생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동덕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원영 동덕재단 이사장 퇴진과 학생 고소 취하를 주장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공동대표이자 ‘과잠 시위 총대’라고 자신을 밝힌 한 재학생은 발언대에 올라 대학 측에 맞서기 위해 재학생연합을 구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대학 측은 (시위 참여) 재학생들의 신원 정보를 색출하고 있었고, 이미 21명의 무고한 학우들이 고소당한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학내 상황을 알리기 위해 한 가지 예시를 들겠다”면서 비닐로 덮인 채 학내에 줄지어 놓인 모습이 화제가 됐던 ‘과잠’(학과 점퍼) 시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재학생은 “지난해 11월 당시 비 소식이 들리자마자 우리 학생들이 동상을 각오한 채로 아스팔트 바닥에 손을 갈아가면서 옷들을 손수 비닐로 쌌다. 과잠은 그냥 옷 한 벌이 아니라 서로 연대하는 강하고 절실한 마음임을 알아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잠을 학교 측은 ‘무단 방치된 학과 점퍼’라고 일축했고, 소방법령과 도로교통법을 핑계삼아 치우라고 요구했다”며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조차 무시한 채 학생들을 탄압하고 상식을 벗어나는 반민주적인 행보로 학생사회와 여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재학생은 “저희는 서로에게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기 위해 재학생연합을 만들었다. 무고한 학우들의 고소 취하, 부당한 징계 전면 취소, 궁극적으로는 학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저희는 학내 시위를 주도하고 학교에 공식적으로 대항하는 집단으로서 언제나 마음 한편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진보당, 정의당, 여성의당 등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했다. 여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학교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마땅히 나서서 항의하는 것이 학생의 의무이자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며 “동덕여대 재단은 부당한 학생 탄압을 중단하고 형사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조 이사장은 사학 비리로 불명예스럽게 사퇴했으면서도 2015년 박근혜 정권에서 이사장으로 기습 복귀했다. 학교 측은 이로 인한 경영난을 밑도 끝도 없는 남녀공학 전환으로 모면해 보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낙인에 편승해 여성을 때리고 여대를 때려 세습사학 비리를 은폐하려는 반여성 정치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망치는 구조적 폭력”이라고 했다. 유지혜 여성의당 대변인은 “수많은 시민이 동덕여대 사안에 분노하고 있지만, 대학 본부는 여전히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용서를 구하고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 사람은 조 이사장과 대학 본부”라고 역설했다. 앞서 동덕여대 일부 재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본관 등을 점거했다. 또 교내 건물 곳곳에 래커칠을 하고 기물을 파손해 ‘폭력 시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점거는 23일 만에 끝났지만, 학교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동덕여대 재학생 150여명은 학교 측에 항의 표시로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당장의 개입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계속 상황은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뭘 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성악 좀 하는 영등포구민, 구립합창단 하시죠

    성악 좀 하는 영등포구민, 구립합창단 하시죠

    서울 영등포구가 구립합창단 신규 단원을 오는 2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여성 합창단과 소년소녀 합창단에 함께 할 단원을 구한다. 여성 합창단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20~54세 여성이 대상이다. 솔리스트 2명, 일반단원 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솔리스트는 4년제 대학의 성악과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소년소녀 합창단은 영등포구에 거주하거나 관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7~14세를 대상으로 10명 내외를 모집한다. 단원이 되면 지휘자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지역 대표 축제, 전국 합창경연대회, 정기연주회 등 대형 무대에서 공연하며 음악적 역량도 한층 높일 수 있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나눔도 펼친다. 서류접수 기간은 2월 21일까지다. 영등포구 홈페이지의 우리구소식에서 응시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문화체육과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신청하거나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2차 실기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중으로 발표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음악을 통해 구민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열정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앞으로도 구민들이 참여하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 은평구립합창단, 10~12일 새 단원 모십니다

    은평구립합창단, 10~12일 새 단원 모십니다

    서울 은평구가 구립합창단의 신규 단원을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포스터)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여성 구민 중 음악을 통한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고 노래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다. 희망자는 구 누리집 고시 및 공고에서 받을 수 있는 응모 원서와 이력서를 지참해 구청 문화관광과를 방문하거나 제출 서류를 이메일로 내면 된다. 선발 방법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기 및 면접 심사다. 구립합창단원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연습을 한다. 구 관계자는 “공연 참가 시에는 특별 연습이 별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립합창단은 구가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펼친다. 특히 구립합창단 경연대회와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규 단원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구청에 문의하거나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립합창단은 구민에게 큰 기쁨을 주는 우리 구의 자랑”이라며 “이번 신규 단원 모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레이저 포인트·수신호로 극복…장벽 뛰어넘어 운동하는 청각 장애인들

    레이저 포인트·수신호로 극복…장벽 뛰어넘어 운동하는 청각 장애인들

    비장애인과 소통·연대하며 암벽 올라장애 상관없이 “한 팀이라 느낄 때 가장 행복” “농인(수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는 청각 장애인) 클라이머들은 체력적인 문제보다 소통이 어려워서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클라이밍 크루(암벽등반 모임) ‘싱클벙클’을 만든 한승진(27)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인 클라이머들은 암벽에 붙어 있는 구조물에 막혔을 때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수 없다”며 “의사소통의 장벽을 뛰어넘게 해준 건 ‘레이저 포인트’였다”고 했다. 말문이 트일 두돌 무렵 청각 장애 진단을 받은 한씨는 학창 시절부터 운동을 즐겼다. 운동을 할 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 없이 몸으로 부대낄 수 있어서다. 지난해 암벽등반 모임을 만든 것도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도전하지 못할 종목은 없다”는 생각이 컸다. 한씨가 만든 모임에는 농인 14명, 청인(청각장애가 없는 비장애인) 1명이 활동 중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실내 암벽등반을 즐기다 보니 극복해야 할 점도 생겼다. 비장애인은 주변 클라이머나 코치의 조언을 듣고 실시간으로 등반 전략을 바꾸지만, 농인들은 그럴 수 없어서 위험천만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한씨는 “저희가 운동하는 모습을 본 비장애인 클라이머가 ‘레이저 포인트를 빌려줄 테니, 등반하는 사람에게 레이저로 다음 동작을 안내해보라’고 제안해줬다”며 “지금도 운동할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씨는 “지금도 실내 암벽등반을 할 때마다 많은 분이 응원해준다”며 “레이저 포인트를 사용하면서 운동하는 게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싫은 소리를 들은 적은 없다”고 했다. 여성 농인 풋살 모임 ‘데프스피릿’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샛별(36)씨도 팀원들과의 수신호를 통해 운동을 즐긴다. 이씨는 “풋살은 경기 중 빠르게 움직이면서 정확하게 의사소통해야 한다”며 “소리로 소통하기는 어려워 수신호를 정했다”고 했다. 예컨대 양 손바닥을 아래로 내리면 ‘공을 나에게 달라’라는 의미이고, 양손을 높이 들면 ‘나 여기 있다’는 의미다. 이씨는 “수신호로 소통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서로의 얼굴과 눈을 바라보며 공을 주고받는 등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했던 이씨가 풋살 모임을 만든 건 지난해 8월. 농인들끼리 ‘소통과 연대’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운동이라고 생각해서다. 이씨는 “운동을 하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나도 이 사회의 중요한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비장애인과의 친선경기에서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때, 코치님들에게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땐 ‘듣지 못하는 건 어떤 장벽도 될 수 없구나’라고 느낀다”고 했다.
  • 서울 은평구립합창단, 오는 10일부터 ‘신규 단원’ 모집

    서울 은평구립합창단, 오는 10일부터 ‘신규 단원’ 모집

    서울 은평구는 구립합창단의 신규 단원을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여성 구민 중 음악을 통한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고 노래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다. 희망자는 구청 누리집 고시 및 공고에서 받을 수 있는 응모 원서와 이력서를 지참해 구청 문화관광과를 방문하거나 제출 서류를 이메일로 내면 된다. 선발 방법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기 및 면접 심사다. 구립합창단원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연습을 한다. 구 관계자는 “공연 참가 시에는 특별 연습이 별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립합창단은 구가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펼친다. 특히 구립합창단 경연대회와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규 단원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구청에 문의하거나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경 구청장은 “구립합창단은 구민에게 큰 기쁨을 주는 우리 구의 자랑”이라며 “이번 신규 단원 모집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돈 두배 줬는데…” 더는 ‘탄핵 반대’ 집회 안 한다는 극우단체, 왜?

    “돈 두배 줬는데…” 더는 ‘탄핵 반대’ 집회 안 한다는 극우단체, 왜?

    극우 성향의 단체 ‘신남성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불참을 선언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7일 ‘더 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집회 안 하겠다. 텔레그램에서 ‘여론 정화’ 또한 안 할 것”이라며 “기존 집회를 폄훼하는 수많은 유튜버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남성연대는 그동안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이나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다. 신남성연대 측은 약 4시간 50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간 신남성연대를 향한 극우 세력 내부의 비판을 반박하고 이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배 대표는 “왜 같은 진영에서 ‘네가 광화문에서 춤추고 검찰청 앞에서 집회 안 해서 대통령이 구속기소 당했다’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며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는데 이제 집회 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놈의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말) 프레임’을 깨려 2030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만 (집회) 연단에 올렸다”며 “현장에서 올린 게 아니고,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던 인원들”이라고 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춤을 춘 댄스팀 섭외에도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 돈을 두 배씩 줬다. 그래야 나온다”라고 했다. 극우 유튜버들끼리 국적과 신분을 놓고 비방전을 벌인 정황도 영상에 담겼다. 배 대표는 “(모 유튜버가) 배인규를 화교로 몰아간다”라며 “(내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는지 아닌지) 나랑 1억원 내기를 하자”고 했다. 또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신혜식·배인규 죽이기에 앞장섰고 특정 유튜버들이 계속적인 비난을 이어왔으며 폭력 시위를 선동한 게 사실”이라며 “저한테도 ‘코인 빨 거 다 빨고 도망가네’라고 할 것을 안다”고 했다. 배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 아니며, 그간 미뤄왔던 성대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남성연대는 반여성주의를 표방해오던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로,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2030 유튜브 채널로 주목받았다. 지난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입 사태 당시에는 “경찰에 증거자료로 쓰일 수 있으니 얼굴이 들어간 현장 동영상을 내려달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 보수 유튜버 1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위안부 할머니 장례비 유용 의심” 서민 주장에 윤미향 소송 냈지만… 2심서 패소

    “위안부 할머니 장례비 유용 의심” 서민 주장에 윤미향 소송 냈지만… 2심서 패소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민 단국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민사 4-1부(부장 유현정)는 윤 전 의원이 서 교수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윤 전 의원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서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서 교수는 2021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해 9월 14일 검찰은 윤미향을 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한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시민들한테 장례비를 걷었지만, 세브란스 등 해당 병원에서는 장례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의연은 장례비를 지출한 것처럼 해놨다.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심이 들지만”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 전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한 이력을 내세워 2020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민주당의 위성정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당시 서 교수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일부 인정된다며 서 교수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2023년 7월에 내렸다. 1심 판결 이후인 지난해 11월 윤 전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위안부 할머니의 장례비 1억 3000만원을 개인 명의로 불법으로 모금하고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해 여성가족부 등에서 국고 보조금 6520만 원을 부정 수령한 점 등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에 손해배상 소송을 심리하는 재판부의 판단도 달라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쟁점인 명예훼손 여부와 관련해 “서 교수의 표현이 허위적 사실을 적시해 윤 전 의원의 가치를 침해했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모욕적 행위에 대해서도 불법적 행위로 볼 수 없고, 윤 전 교수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윤 전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의 장례비·조의금 명목으로 모집한 후원금을 목적과 무관하게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 이상 서 교수의 글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으나 객관적 사실과는 합치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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