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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이제는, 청소년이다/조아미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기고] 이제는, 청소년이다/조아미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사람들은 흔히 “청소년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청소년이 우리의 희망이라면 우리는 청소년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요즘 우리 사회에는 청소년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어떤 후보는 충청 지역 주민을 공략하고 어떤 후보는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공약을 내세운다. 18세 이상 청소년이 투표권을 가졌지만 그 수가 적어서인지 아니면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이 많아서인지 미래의 희망이라는 청소년을 위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청소년 정책의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다. 요즘 여가부는 폐지와 기능 개편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논란에서도 청소년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여가부에서 청소년 정책을 담당하는 줄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정책은 1983년 문교부 청소년과부터 시작해 여러 정부부처를 거쳐 2010년 여가부에서 담당하게 됐다. 여가부는 청소년 정책 업무를 가장 오래 담당한 정부부처다. 오랫동안 청소년 정책을 주관했던 부처인 만큼 그동안 계획됐던 7개 청소년 관련 정부 대책 중 3개가 여가부에서 수립되는 등 현재 청소년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여가부의 2022년 청소년 관련 정책은 사회안전망 강화 및 참여기반 조성이다. 얼핏 보면 청소년 정책의 3개 영역인 활동, 보호,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위기청소년 지원 인프라 확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온라인 유해환경 개선, 청소년 참여활동 기반 마련으로 여전히 청소년 보호 및 복지 관련 정책에 치중돼 있다. 활동과 관련된 정책도 청소년정책위원회에 청소년위원 최초 위촉과 청소년참여위원회 확대,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유치, 한·아세안 청소년 서밋 개최 등으로 청소년 활동 분야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지 못하다. 우리의 희망인 청소년이 보이지 않은 시점에서 청소년 정책을 담당하는 여가부에 바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이 보이게 해 달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여가부가 아니라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변해야 한다. 청소년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부처가 어디인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를 홍보해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지금보다 청소년 정책의 3개 영역(활동, 보호, 복지)이 균형을 이루어서 청소년이 건강하게 발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위드·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청소년 정책의 변화다. 지금의 청소년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
  • 39년 전 콜로라도주 눈보라 속 구조된 남자, 알고 보니 두 여성 살해범

    39년 전 콜로라도주 눈보라 속 구조된 남자, 알고 보니 두 여성 살해범

    1982년 1월의 어느날 밤, 앨런 리 필립스(70)는 눈보라가 몰아 치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험준한 산악 도로에 갇힌 픽업 트럭 안에서 채로 벌벌 떨고 있는 모습으로 구조됐다. 당시 서른 살이었던 그는 차 헤드라이트를 모르스 부호처럼 컸다켰다 하면서 구조해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마침 이곳 상공을 지나던 비행기 승객이 이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구조된 직후 바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눈보라를 만났으며 “처음에는 182m 밖에 안되는 스키장까지 걸어갈까 생각했다가 너무 추워 안되겠다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39년 만에 진실이 드러났다. 필립스가 브레켄리지란 산악 마을 근처에서 두 젊은 여성에게 총을 쏴 그들을 숨지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길을 택했을지 모른다고 경찰이 밝혔다. 뒤늦게 DNA 분석을 실시한 결과 그는 아넷 슈니와 바버라 조 오버홀처를 살해하고 폭행, 납치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월 기소됐다. 파크 카운티 보안관실의 웬디 키플(56)은 “그 고갯길은 겨울철에는 이용할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방금 저지른 범죄로부터 달아나려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덴버 서쪽 클리어 크릭 카운티에서 반쯤 은퇴한 정비공으로 살고 있던 그는 파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국선 변호인이 붙여졌는데 일체의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필립스가 단순히 조난돼 구조된 것이 아니라 살인범인지 모른다고 먼저 KUSA TV가 이번 주에 보도했다. 이 사건은 오랜 세월 여러 다른 수사기관과 사립탐정들이 규명하려고 매달렸던 사건이다. 서밋 카운티에서 자라나 이 사건 당시 여고생이었던 키플은 30년 이상 이 사건 수사를 해왔다. 그녀는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누가 왜 그랬는지 알아내야 했다”고 말했다. 오버홀처는 당시 스물아홉 살의 일하는 주부로 남편과 함께 알마의 부지에 말목장을 지으려고 열심히 설계를 하고 있었다. 딸을 하나 뒀는데 당시 열한 살이었다. 슈니는 당시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로 프리스코에 있는 할리데이 인 객실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 밤에는 바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승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같은 달 6일 브레켄리지의 약국에 들러 처방전을 받은 뒤 9㎞ 떨어진 블루 리버의 집에 돌아가려고 히치하이크를 한 것이 비극을 불러왔다. 오버홀처는 몇몇 친구들과 브레켄리지의 바에서 자신의 승진 파티를 즐겼다. 친구들이 태워주겠다고 했으나 그녀는 일찍 떠나 알마로 돌아가기 위해 히치하이크를 했다. 당시 브레켄리지에서는 히치하이크가 드문 일이 아니었다. 부자 스키족들이 승용차를 구입할 감당이 안되는 지역 주민들을 태워주는 일이 흔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 후시어 패스 정상 근처 9번 고속도로 길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총알을 두 군데나 맞았다. 플라스틱 줄이 손목에 묶여 있었다. 6개월 뒤 슈니의 시신이 파크 카운티 새크라멘토 크릭에서 얼굴을 땅에 묻은 채로 발견됐다. 그녀는 등에 총상을 입었다.경찰은 오랜 세월 살인범을 찾아 헤맸지만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다. 경찰은 오버홀처의 주검 근처에서 발견된 장갑과 휴지 등 두 군데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이 동일범 소행임을 가리킨다고 했다. 1998년 수사관들은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의 DNA를 확인했다. 범죄자 데이터베이스를 돌려봤지만 일치하는 DNA가 없었다. 이대로 미궁에 묻히는가 싶었다. 3년 전에 이 사건을 집요하게 수사해온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아들이 생전의 부친이 모아온 이 사건 관련 신문 기사들을 전직 검사이며 유전정보를 포렌식하는 유나이티드 데이터 코넥트를 공동 창업한 미치 모리세이에게 보냈다. 모리세이는 지난 3월 취재진에게 살해된 두 여성이 “캄캄한 곳에서 총상을 입은 뒤 눈밭에서 얼어 죽은 채로 누워 있는” 주검을 본 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의문의 남성과 한 혈통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 숫자만 1만 2000명이었다. 키플은 이들에게 DNA 샘플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협조했는지, 필립스도 자발적으로 샘플을 제공했는지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2월 24일 필립스를 몇주째 감시해 온 경차은 클리어 크릭 카운티의 한 정류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필립스가 두 여성을 예전부터 알고 지냈는지, 어떤 살해 동기를 갖고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오버홀처의 남편 제프는 성명을 내고 필립스 검거가 “그 오랜 세월 끝에 이 끔찍한 악몽이 끝나고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슈니의 어머니 에일린 프랭클린(88)은 오래 살아 범인이 체포되는 것을 봐 안심이 된다며 “지상을 떠나기 전에 사건이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거진 40년이 됐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차안에 흑인이 총을” 신고하면 수갑 채우는 미국 경찰

    “차안에 흑인이 총을” 신고하면 수갑 채우는 미국 경찰

    미국의 흑인 남성이 고급 차 안에 앉아 휴대전화를 하다가 한 여성이 총을 들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수갑을 차는 봉변을 당했다. 물론 흑인 남성은 총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서밋 카운티의 허드슨에 사는 대런 쿠퍼는 포테이지 카운티의 라벤나에 약속이 있어 갔다. 그 도시는 초행이었다. 약속 시간은 오전 9시인데 일찍 도착한 그는 머스탱 승용차를 주차한 뒤 차 안에서 차를 마시며 휴대전화를 하고 있었다. 이윽고 경찰 차가 근처에 멈췄다. 네 번째 경관이 차로 접근해왔다. 그 때까지 쿠퍼는 어리둥절해 했다. 경관은 “손 들엇!”이라고 외쳤다. 경찰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길 건너 치과에서 자신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고 했다. 쿠퍼는 만기를 넘긴 총기 운반 허가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수색했지만 총을 찾지 못했다. 그가 손에 든 것은 휴대전화 뿐이었으며 차 안에서 스피커폰으로 통화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주차장에서 머스탱 안에 앉아 있는 흑인은 쿠퍼 뿐이어서 체포했다는 것이었다. 길 건너편의 여자가 차 안에 있는 사람이 총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경찰에 신고한 여성은 머스탱 색깔이 검정색(실제로는 짙은 회색)이라고 말했지, 흑인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는 사실이 판명됐다. 흑인이라 무작정 체포한 것이 맞아 보인다. 경찰은 사과를 하긴 했다. 쿠퍼는 6일 USA 투데이와 결연한 지역 신문 레코드 쿠리어와 인터뷰하며 “이제 내 얘기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 누군가가 내가 총을 갖고 있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우리 아내는 남편을, 아이들은 아빠를 잃을 뻔했다. 그 사람은 내 차의 색깔도 분명히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의 목숨이 경각에 달할 수도 있었던 만큼 이런 일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11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은 쿠퍼가 권총을 들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난 진짜로 그가 피스톨 권총을 들고 있었다고 믿어요”라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난 그게 피스톨이라고 아주 확신해요”라고 말했다. 경관들의 출동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적어도 총기 두 정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쿠퍼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을 허위 신고 혐의로 기소하길 바라지만 라반나 경찰서의 제이크 스몰필드 대변인은 경관들이 프로답게 신고된 내용을 규칙을 좇아 확인했을 뿐이라며 여성을 기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몰필드는 하룻밤에 보통 15~20통의 장난 신고 전화가 걸려온다며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을 처벌하면 오히려 범죄를 신고하는 전화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퍼는 “이건 나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거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죽어나가고 싶지 않으면 여성을 기소하는 데 여론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0년 혹은 20년 후 38선 무너지면 한국은 가장 흥미진진한 곳 될 것”

    “10년 혹은 20년 후 38선 무너지면 한국은 가장 흥미진진한 곳 될 것”

    박정호 SKT사장 “콘텐츠 원팀되자” 제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25일 “10년 혹은 20년 후 머지않아 38선이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 행사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신을 “한국의 ‘빅팬’”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 데 반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남북한을 결합하면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가 중국과 국경을 맞닿으면서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고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과정으로 여기는 ‘남북경협’을 통해 한반도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로저스는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라는 책을 내고 “한국으로 이주해 통일을 기다리며, 한국 여성과 결혼해 자녀가 태어나면 중국어를 가르쳐라”라고 투자 측면에서 한반도의 잠재력을 언급한 바 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문화혁신포럼’의 연사로 나서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해 아시아가 하나의 ‘팀’으로 뭉치자는 의미의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기술 기반 문화산업 혁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박 사장은 “여러분께 하나의 ‘팀’을 제안한다.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를 세워 각 아세안 국가들과 우리가 함께 만들자”면서 “자본의 투자는 물론 기술 협력과 제작 역량을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세안 각국의 감독, 작가, 엔지니어 등을 네트워크로 묶어 교류의 장을 열어 주자”면서 “이렇게 되면 수많은 ‘아세안 오리지널’이 세계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다. 함께 문화 혁신을 만드는 ‘원 팀’으로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수행장관 4명 중 3명 여성인 까닭은?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수행장관 4명 중 3명 여성인 까닭은?

    핀란드는 유럽 첫 여성참정권 부여여가부 수장으론 역대 첫 수행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국을 순방 중인 가운데 수행 장관 4명 가운데 3명이 여성으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핀란드가 지난 1906년 유럽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부여하는 등 북유럽 3국이 양성평등 선도국가인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수행하는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진선미 여성가족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진 장관은 역대 여가부 장관 중 처음으로 대통령 순방 공식수행단에 포함됐다. 앞서 2014년 조윤선 여성부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지만, 국제회의가 아닌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장관이 수행장관에 포함된 데에는 북유럽 국가들처럼 일·가정 양립 지원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여성들의 각료직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6명의 여성 각료(35%)가 활동 중이며, 지난 4월 총선결과 여성의원 비율이 47%에 이른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끄는 박 장관이 문 대통령의 3개국 순방 일정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순방에는 중소벤처기업와 스타트업 관련 일정이 다수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서는 10일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하고, 11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집결한 가운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스웨덴에서도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며,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산업 분야에서의 혁신성장 협력 강화가 순방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라며 “그만큼 박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준비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를 방문, 고위급 인사를 만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힘써 달라고 요청한 후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문 대통령의 첫 순방지인 핀란드로 합류했다.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UN 데뷔한 ‘퍼스트 베이비’…뉴질랜드 총리, 딸과 참석

    UN 데뷔한 ‘퍼스트 베이비’…뉴질랜드 총리, 딸과 참석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퍼스트 베이비’(First Baby)가 국제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해외언론들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38)가 전날 UN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평화 서밋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UN 무대에 오른 아던 총리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던 총리가 출산한 딸 니브다. 이제 생후 3개월 된 니브는 이날 아빠 품에 안겨 엄마가 연설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워킹맘 보다 나라를 대표할 만한 훌륭한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다”면서 “세계 지도자의 5% 만이 여성이기 때문에 더 큰 환영이 필요하다”며 반겼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니브는 지난 6월 21일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연인인 클라크 게이퍼드(40) 사이에서 태어났다. 뉴질랜드에서 총리가 임기 중 아기를 낳은 것은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현직 총리의 출산은 1990년 1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에 이어 28년 만이다. 이 때문에 어린 니브에게는 '퍼스트 베이비'라는 재미있는 별칭이 붙었으며 실제 UN에서 발급한 ID카드에도 '뉴질랜드 퍼스트 베이비'라고 적혀있다. 뉴질랜드 총리실 측은 “아던 총리는 니브를 3개월 간 모유수유로 키워오고 있다”면서 “이번 6일 간의 해외출장에 아기와 동행한 것은 매우 실용적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우디 인권운동가 7명 체포, 마클과 함께 회의 참석했던 여성도

    사우디 인권운동가 7명 체포, 마클과 함께 회의 참석했던 여성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여성 5명과 남성 2명의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했다. 지난 2016년 10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원 영 월드 서밋 회의에 참석했던 루자인 알하스라울도 포함됐는데 당시 참석자 중에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해리 영국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도 있었다. 또 2013년 친구가 운전하는 모습을 영화로 만들어 한때 구금됐으나 다시는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거부했던 아지자 알유세프, 알하스라울과 함께 여성이 해외여행, 결혼, 여권 소지를 남성 보호자의 동의 없이 하지 못하도록 한 법률을 폐기하자는 청원에 서명한 이만 알나프잔도 함께 검거됐다. 다음달 24일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하기로 돼 있는 사우디 정부가 지난 15일 왜 이들 활동가들을 체포했는지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왕립 뉴스 채널은 이들이 해외 열강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를 댔다. 알하스라울은 과거에도 두 차례나 구금됐는데 2014년 자동차를 운전해 아랍에미리트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다가 붙잡혀 73일 동안 청소년구류센터에서 지내면서 여러 경험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트위터에 게재했다. 지난해 6월에도 동부 담맘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가 며칠 뒤 풀려났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들 활동가들이 지난해 9월 왕립법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미디어에 의견을 말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침 전화가 걸려온 날은 여성 운전을 허용하겠다고 당국이 발표한 날이었다. 이 단체의 중동 국장인 사라 레아 휫슨은 “이들이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여성 운전을 원했다는 것 뿐”이라고 개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을 공표해 석유에 의존하던 경제를 다원화하고 사우디 사회를 개방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남성 보호자의 동의 없이도 여성이 창업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이다. 그러나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여러 왕자들을 비롯해 기업인들과 전현직 관리들이 반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풀려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욕 트럭테러 용의자, 우버 기사로 일했다

    뉴욕 트럭테러 용의자, 우버 기사로 일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 남성이 모바일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우버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럭테러 사건 용의자인 세이풀로 사이포브(29)가 자사 소속 운전기사라고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 조사에 협력하기 위해 경찰, 미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긴밀히 연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버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사이포브의 근무 이력을 검토 중”이라며 그가 신원 조회를 통과한 뒤 6개월여간 1400회 이상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이포브는 우버 서비스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출신인 사이포브는 2010년 미국에 입국했다. 얼마간 오하이오주에서 살았으며 영주권(green card)도 갖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특히 친구, 이웃 등 지인들은 사이포브를 “차분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청년”으로 기억했다. 이들은 사이포브가 끔찍한 테러를 벌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민 직후 그와 잠시 같이 살았던 딜노자 압두사마토바는 지역 매체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 “그는 항상 일만 했다”며 “파티에 가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집에 오면 쉬었다가 다시 일하러 나가는 게 다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사이포브는 플로리다주로 옮겼고, 운전면허를 따 트럭 운전기사로 일했다. NYT는 사이포브의 동료였던 코빌존 마트카로브(37)가 “내가 알던 당시 사이포브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미국을 좋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항상 행복해했고 뭐든 괜찮다고 했다. 속까지 다 알진 못했지만, 테러리스트처럼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를 거쳐 뉴저지주 패터슨시로 거처를 옮긴 사이포브는 이때부터 우버 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당국은 사이포브가 범행에 쓴 트럭이 건축 자재·인테리어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에서 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포브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2012년 4월 오하이오 서밋 카운티에서 그와 같은 이름으로 혼인허가서 신청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상대는 같은 타슈켄트 출신의 6살 연하 여성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1일 오후 6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한다. 영화제 게스트를 위한 그린 카펫에서는 ‘울주서밋 2017 감독’인 김준성, 김태윤, 김초희, 최진영, 배우 류선영, 김현목, 홍보대사 산악인 김창호 대장·배우 예지원, 2017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 등이 관객에게 인사한다.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상영과 신장열 조직위원장(울주군수)의 개막 선언, 2017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 등 공식행사가 이어진다. 초청 가수 YB(윤도현 밴드)의 개막공연에 이어 개막작 ‘독수리 공주’가 상영된다. 오토 벨 연출의 ‘독수리 공주’는 몽골 알타이산맥 아래 사는 유목민 소녀 아이숄판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독수리 사냥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라는 슬로건의 올해 영화제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 다함께山다’이다. 모두 31개국에서 260편이 출품된 가운데 본선에 오른 영화는 21개국 97편이다. 영화제에서 세계 처음 상영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9편이다.개막식은 ‘히말라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인권과 유선의 사회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배창호·이무영·김한민·정지영·이장호 감독 등 영화인이 참석한다. 산악인으로는 회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릭 리지웨이,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김재수 경남산악연맹회장, 김종길 대한산악협회장, 정기범 한국산악회장, 박종민 국립산악박물관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등도 참석한다. 개막식 행사와 영화제 기간 내내 행사장 일원에서 만날 산악인과 영화인도 있다. 이들은 첫날 그린카펫에 이어 영화상영관에서 열리는 관객과의 만남과 특별강연회에도 참여한다. 배경미 아시아산악연맹 사무총장, 임일진 산악영화감독 등은 산악문화 이슈를 다루는 포럼(22일 UMFF홀)에서 히말라야 신루트 개척을 중심으로 한국 산악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전문 사진가이자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제임스 Q 마틴 감독은 생생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주는 마스터클래스(24일 UMFF홀)를 진행한다. 두 여성 산악인 와스피아 나즈린과 김영미도 패널토크(23일 UMFF홀)에서 등반과 탐험, 삶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영미는 국내 최연소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인 ‘세븐 서밋’을 완등한 산악인이자 한국인으로선 첫 번째로 723㎞에 이르는 바이칼 호수를 단독 종단했다. 한편 21일 개막한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5일간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자인·서준영 울주산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 선정

    김자인·서준영 울주산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 선정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클라이머 김자인씨와 배우 서준영씨를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움피니스트)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김자인씨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랭킹 1위의 세계 최고여성 클라이밍 선수다. 그는 IFSC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에서 리드와 볼더링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또 선수로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스포츠 클라이밍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산악문화의 전도사가 돼 영화제를 널리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준영씨는 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은 후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하는 ‘울주서밋 2016’ 선정 작품인 ‘미행’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31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홍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개막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다.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다음 달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성이 성공해야 美가 성공… 마담 프레지던트 기대”

    “여성이 성공해야 美가 성공… 마담 프레지던트 기대”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에 위치한 월터워싱턴컨벤션센터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백악관이 처음으로 개최한 ‘여성 서밋’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90%가 여성이었다.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층이 총출동했으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정·재·관계와 언론, 연예인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는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연사들의 발표와 토론, 세미나 등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한 참석자는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여성의 보건복지와 경제력 신장, 리더십 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민주당 마지막 경선인 워싱턴 경선 날에 열린 데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열리면서 ‘여성 대통령’을 바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클린턴 전 장관만 참석하지 않았을 뿐, ‘클린턴 대통령 출정식’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펠로시 대표는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 ‘오바마케어’ 등은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며 “여성 하원의원이 탄생했고, 이제는 여성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담 프레지던트’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여성을 위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며 “여성 대통령이야말로 국익과 안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과 같은 사람들이 우리 딸들과 아들들의 기대와 가능성을 높였다”며 “내 딸들 세대는 우리가 아직도 여성 대통령을 갖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큰딸 졸업식에서 “딱 한 번 울었다”고 공개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마담 프레지던트 기대”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마담 프레지던트 기대”

    오바마 부부·팰로시 등 총출동… 참석자 5000여명 중 90% 여성 클린턴 ‘대통령 출정식’ 방불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에 위치한 월터워싱턴컨벤션센터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백악관이 처음으로 개최한 ‘여성 서밋’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90%가 여성이었다.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층이 총출동했으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정·재·관계와 언론, 연예인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는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연사들의 발표와 토론, 세미나 등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한 참석자는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여성의 보건복지와 경제력 신장, 리더십 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민주당 마지막 경선인 워싱턴 경선 날에 열린 데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열리면서 ‘여성 대통령’을 바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클린턴 전 장관만 참석하지 않았을 뿐, ‘클린턴 대통령 출정식’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펠로시 대표는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 ‘오바마케어’ 등은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며 “여성 하원의장이 탄생했고, 이제는 여성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담 프레지던트’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여성을 위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며 “여성 대통령이야말로 국익과 안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바마는 “클린턴과 같은 사람들이 우리 딸들과 아들들의 기대와 가능성을 높였다”며 “내 딸들 세대는 우리가 아직도 여성 대통령을 갖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큰딸 졸업식에서 “딱 한 번 울었다”고 공개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클린턴 출정식 방불케한 여성서밋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클린턴 출정식 방불케한 여성서밋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워싱턴DC 중심가에 위치한 월터워싱턴컨벤션센터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백악관이 처음으로 개최한 ‘여성 서밋’ 행사(Summit on The United State of Women)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90%가 여성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층이 총출동했으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정·재·관계와 언론, 연예인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는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연사들의 발표와 토론, 세미나 등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한 참석자는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의 보건복지와 경제력 신장, 리더십 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처음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7년여 전에 만든 ‘여성·소녀위원회’의 활동 등을 평가하고, 양성평등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행사가 민주당 마지막 경선인 워싱턴 경선 날에 열린 데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열리면서 ‘여성 대통령’을 바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클린턴 전 장관만 참석하지 않았을 뿐, ‘클린턴 대통령 출정식’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성 첫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대표의 발언으로 고조됐다. 그는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 ‘오바마케어’ 등은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며 “여성 하원의장이 탄생했고, 이제는 여성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해,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팰로시 대표는 “‘마담 프레지던트’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여성을 위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며 “여성 대통령이야말로 국익과 안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올랜도 총기테러에 따른 국가안보회의(NSC) 주재와 기자회견 등 바쁜 일정에도 오후 3시쯤 행사장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 띄우기에 힘을 보탰다. 그는 “클린턴과 같은 사람들이 우리 딸들과 아들들의 기대와 가능성을 높였다”며 “내 딸들 세대는 우리가 아직도 여성 대통령을 갖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최근 큰딸 졸업식에서 “딱 한 번 울었다”고 공개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셸 오바마 여사와 오프라 윈프리는 대담을 통해 직장여성의 능력 향상과 차세대 여성교육 등에 초점을 맞췄다. 미셸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로서 전 세계 여성교육을 위해 활동한 것을 평가한 뒤, 향후 계획에 대해 “백악관을 떠나면 국립공원이 아닌 뜰에 앉고 싶고, 타깃(미국 대형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참석자들은 성소수자(LGBT) 인권과 총기 규제, 캠퍼스 성폭력 방지 등을 위한 오바마 정부 대책에 공감을 표했다. 한 여성 활동가는 “여성 인권 강화는 민주당 의제에 맞는다”며 “클린턴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글·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태어난 모습 그대로…자라지 않는 ‘미니돼지’ 논란

    태어난 모습 그대로…자라지 않는 ‘미니돼지’ 논란

    일명 ‘마이크로피그’로 불리는 미니돼지는 유명인들 사이에서 ‘핫’한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작은 컵 사이즈의 몸집에 불과한 이 미니돼지는 여성들이 핸드백에 쏙 넣어 데리고 다니거나 집 안에서 키우기가 적합해 최근 몇 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아무리 작은 미니돼지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몸집이 커지거나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최근 중국의 한 회사는 태어났을 때 몸집 그대로, 더 이상 자라지 않은 미니돼지 품종을 개량하고 판매를 시작해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 인터네셔널 바이오테크 리더스 서밋’(Shenzhen international biotech leaders summit, 이하 BGI)이라는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몸이 자라지 않는 미니 돼지를 선보였다. 이 미니돼지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에도 몸무게가 15㎏ 정도를 꾸준히 유지한다. BGI 측은 우선적으로 이 미니돼지의 가격을 1마리 당 1만 위안(약 179만원) 선으로 책정했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시작되면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인 RSPCA측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국 RSPCA의 대표인 페니 호킨스는 이를 두고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디펜던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니 돼지가 품종이 계량되는 과정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몸집을 인위적으로 줄인 ‘미니 강아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전자를 조작한 일부 개는 피부병 또는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미니 돼지 역시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 또 돼지는 선천적으로 코로 땅을 파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는데, 이러한 습성이 무시되면 심한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미니돼지는 베트남이나 중국 원산 돼지의 소형종으로 1960년대에 처음으로 개량이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미니돼지 성체의 몸무게가 60㎏을 넘지 않으며, 체온조절이 어려워 춥거나 더운 날씨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시카 알바, 배우 아닌 기업가로 포브스 여성 서밋에 섰다.

    제시카 알바, 배우 아닌 기업가로 포브스 여성 서밋에 섰다.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34)이 10일(현지시간) 뉴욕의 피어 60에서 열린 2015 포브스 여성 서밋:업무 규정의 변경’에 참석정상회의에 참석했다. Actress Jessica Alba attends the 2015 Forbes Women’s Summit: Transforming The Rules Of Engagement at Pier 60 on June 10, 2015 in New York City. 제시카 알바가 2011년 가정·유아용품업체 어니스트컴퍼니를 설립,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창출한 배우아닌 기업가로 포브스 여성 서밋에 나왔다. 제시카 알바는 포브스 여성 서밋 연설에서 “단지 나를 영화 속에서 비키니를 입은 소녀로밖에 보지 않았다”며 사업 초기 사회의 편견을 주저없이 밝혔다. 이어 “이제야 출발점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10억 달러는 기회를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수치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오와로 몰려간 美 공화 잠룡들

    미국 공화당의 대권 잠룡들이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에 집결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 출마했거나 의사를 밝혔던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도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후보 난립이 우려되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스티브 킹(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이 아이오와 주도인 디모인에서 주관한 ‘아이오와 자유 서밋’ 행사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외과의사 벤 카슨 등이 참석해 연설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도 상위권에 드는 잠룡들이다. 이들은 내년 2월 1일 민주·공화 양당의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려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은 불참했다. 일부는 행사 주최자인 킹 의원의 지나친 보수주의 성향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재벌 정치인 도널드 트럼프도 이날 행사에 참석, 롬니 전 주지사와 부시 전 주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관심을 피력했다. 그는 “5월까지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1988년부터 5차례나 공화당 후보 경선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나서지 않았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2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공직자로서 봉사할 기회가 있다면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권 도전에 관심을 표했다. 그는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이자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적수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일과 가정’에 대한 한·미 접근법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일과 가정’에 대한 한·미 접근법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는 여성이 이기고 남성이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모두가 이기는 게임입니다.” “유연근무제와 유급 휴가제도 등이 갖춰진 회사는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고 그만큼 생산성과 수익도 높습니다.” “조직의 리더가 앞장서야 근무 환경이 바뀝니다.”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서밋’에서 터져 나온 주장들이다. 참석자 규모와 일정 등 때문에 백악관 대신 워싱턴 시내의 한 호텔을 거의 통째로 빌려 진행됐다. 미 정부는 백악관 서밋에 이례적으로 한국과 일본 여성 대표 5명씩을 초청했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두 나라를 방문한데다 양국 모두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백악관 서밋에는 미국 전역에서 1500명이 참석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발표하고 질문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를 오바마 집권 2기의 핵심 어젠다로 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드물게 모두 나서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유연근무제 확대와 유급 출산·육아·가족 돌봄 휴가 도입,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공을 들인 행사였다. 하지만 미국이 아직까지 유급 출산휴가를 연방법으로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백악관 서밋을 참관한 ‘소감’은 크게 두 가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어젠다를 정해 다양한 스토리를 입혀 전 국민적 이벤트로 끌고 나가는 강력한 추진력과 싱크탱크·비영리단체 등 민간 분야 파트너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백악관회의’, 새로운 사회운동의 시작을 선언하는 축제의 장을 연상시킨 이번 회의는 숫자와 주장이 난무하는 다른 회의들과는 분명 달랐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도 밝혔듯 ‘강한’ 여성들에 둘러싸여 평소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2009년 취임 후 서명한 첫 법안이 남녀 간 임금 차별을 금지한 ‘릴리 레드베터 공정(평등)임금법’이었고, 취임 직후 백악관에 처음으로 여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성의 경제적 안정성과 리더십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일과 가정 백악관 서밋도 지난해 8월 백악관 여성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은 뒤 노동부와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가 공동으로 10개월간 준비해 왔다고 한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서밋 계획이 구체화됐고, 이후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15개의 관련 행사를 가지면서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켜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여성이 성공하면, 미국이 성공한다”는 국정연설은 서밋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막상 서밋에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화려한 정치행사에 그쳤다는 비판도 있지만 21세기 변화된 일과 가정의 현주소와 양자의 양립을 위한 법적 지원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성공한 것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싱크탱크와 NGO들의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활동은 서밋 못지않게 눈길을 끌었다. 실적과 연계시켜 여성 임원들의 숫자를 늘리도록 기업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단체, 신뢰할 만한 여성 임원 후보군 자료를 작성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경력 단절 여성들의 복직 성공담과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을 모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들과 대학, 여성 자영업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펀드,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단체 등 정말 다양했다. 유사한 단체들이 넘쳐나는 한국과는 비교된다. 한국처럼 법과 제도가 있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도층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이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각종 유급 휴가제도를 비용으로 바라보며 꺼리는 한국 상황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문제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법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kmkim@seoul.co.kr
  • ‘일·가정 양립방안 찾기’ 첫 대규모 토론… 美민주 전대 방불

    ‘일·가정 양립방안 찾기’ 첫 대규모 토론… 美민주 전대 방불

    23일(현지시간)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 시내 옴니쇼람 호텔은 마치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축소해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대형 버스에 나눠 타고 행사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해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백악관과 노동부, 미국진보센터(CAP)가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만 따로 떼 대규모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건강보험개혁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치적’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참석자 대부분이 여성이었지만 남성들도 적지 않았다. 20대 인턴들부터 80대 노()활동가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골드만삭스와 존슨앤드존슨의 최고경영자 등 대기업 CEO들이 다수 연사로 참석해 일과 가정, 여성 인력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라이브 스트림으로 생중계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질문을 받고 즉석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십분 활용했다.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국내 언론으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대됐다. ●달라진 미국의 고용시장 회사에서 회의 도중 갑자기 아이가 아프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왔을 때 발을 동동 굴러 보지 않은 부모는 없다. 일과 가정 간의 갈등은 그래서 사회적·경제적 문제인 동시에 개인적 문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낮 연설에서 싱글맘 아래서 성장해 변호사 부인과 두 딸을 둔 자신의 사례를 들며 일과 가정, 여성 이슈는 모두의 일이라고 정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고용 정책은 급변하는 21세기 고용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47%가 여성이고,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의 주요 수입원 역시 여성이다.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경우도 24%나 된다. 그러나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77%에 불과하다. 이번 백악관 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동일노동·동일임금, 유연노동제 확대와 유급 휴직 제도 도입이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기업들의 부담 증가를 이유로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유급 출산 휴직과 최저임금 인상, 유연근무제 확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계층 결집 및 외연 확대라는 의미도 깔려 있다. ●공론의 장으로 부상한 ‘백악관 서밋’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조 바이든 부통령과 부인 질, 토머스 페레스 노동부 장관,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 회장, 베시 스티븐슨 경제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연설했다.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마리아 슈라이버, 전설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번 행사를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1월 국정연설에서 일과 가정, 여성을 화두로 던진 뒤 4월부터 6개 도시에서 이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에는 대학교육과 관련해 백악관 회의를 개최,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반대를 공략하는 공론의 장으로 ‘백악관 서밋’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여성 근로자들과 관련된 핵심 이슈들을 매우 적극적인 방식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우리 정부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여성 근로자 관련 이슈들에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최빈국의 산아 제한을 위해” 멀린다, 5억6000만弗 기부

    ‘기부 여왕 멀린다 게이츠가 바티칸에 맞선다?’ 남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함께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의 빈곤, 질병 퇴치에 힘써 온 멀린다 공동 의장이 최빈국 여성들의 산아 제한에 5억 60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멀린다 의장은 이날 재단이 영국 정부, 유엔인구기금(UNEPA)과 공동 주최한 ‘런던 가족계획 서밋’에서 이 계획을 공개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잘 알려진 멀린다로서는 낙태, 피임을 반대하는 가톨릭 교리에 반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회의에 앞서 멀린다 의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이 결정을 놓고 힘들게 고심했다.”고 털어놓은 뒤 “가톨릭 신자로서 경이로운 종교적 가르침을 믿지만 여성들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들을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 아이들을 죽지 않게 하는 것이 어떤 피임 방법이 옳은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 내겐 더 중요했다.”고 기부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이 때문에 멀린다는 그간 여러 가톨릭 단체로부터 숱한 비난을, 일부 신자들로부터는 지지를 받았다. 멀린다는 “우리 나라에서는 가톨릭 신자의 82%가 산아 제한을 도덕적으로 용인한다.”면서 “그러니 아프리카 여성들이 결정하게 하자. 선택은 그들에게 달렸다.”고 호소했다. 멀린다는 남편과 재단을 처음 설립한 18년 전부터 가족계획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으나 어린이들의 사망률이 높은 현실을 감안해 백신 접종으로 어젠다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10만명의 여성이 조산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가족계획을 하고 싶어도 피임법 등 관련 정보를 얻지 못하는 여성이 2억 2000만명에 이른다. 이번 런던 서밋에서는 2020년까지 43억 달러를 투입해 1억 2000만명의 여성들에게 가족계획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업 정년제 장기적 폐지 고려를”

    “기업 정년제 장기적 폐지 고려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0세 이전의 기업 정년제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정년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수령을 순차적으로 올려 2023년 65세에 이르게 하는 것을 보다 가속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정상회의) 2011’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을 위한 OECD 사회정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사회정책분야 전반을 검토한 특별 보고서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4개 회원국 중 가장 젊은 유년 인구국이지만 2050년이면 2위 고령 인구국으로 변한다. 이 점에서 고령과 여성 근로자들을 보다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기업이 60세 미만의 의무 퇴직연령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의무 정년제도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 근로자들의 강제 퇴사가 허용된다는 전제하에 기업들이 호봉제 임금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년 퇴직제의 완전 철폐는 재직기간과 임금 간의 연계를 약화시켜 여성의 근로인구 편입과 60세 이상의 ‘계속’ 고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노년층의 빈곤율이 45%로 OECD 평균 14%를 훨씬 상회하는 문제와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여율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년층에 대한 일하는 기회 부여 대신 사회적 지원을 뒤로 미룰 것을 주문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국민연금의 장기 재정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2013~2033년에 걸쳐 연금수급 개시연령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60세에서 65세)하는 것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요양보호 지출도 은퇴자가 부담하는 재정 부담을 확대, 노동연령 집단에 대한 부담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확대와 부가가치세 상향 등도 주문했다. 그는 “최저빈곤층 20%가 내는 세금은 OECD 평균 4%인데 한국은 5%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한국의 세제·복지 제도는 불평등과 빈곤을 타파함에 있어 OECD 국가 중 가장 비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2008년 도입된 근로소득세액공제제도(EITC)를 중대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치솟는 사회복지비용 조달을 위해서는 OECD 평균 18%보다 낮은 부가세율 (10%)을 인상해 추가적인 정부 세수의 주요 원천으로 삼고 부동산 보유세(재산세)를 인상하면 부동산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한 전반적 노동비용 중 조세부담은 2009년 20%로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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