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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방’ 조주빈, 1심서 징역 40년…법원 “복구 불가능한 피해” 질타

    ‘박사방’ 조주빈, 1심서 징역 40년…법원 “복구 불가능한 피해” 질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공유한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24)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26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과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다수의 피해자를 유인·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오랜 기간 여러 사람에게 유포했다”며 “특히 많은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줬다”고 질타했다. 조주빈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고,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또 미성년자 피해자 A씨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공범을 시켜 성폭행을 시도하게 한 혐의 등 조주빈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14개에 달한다. 그는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기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도 있다. 조주빈과 박사방 가담자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내부 규율을 만드는 등 음란물 공유 모임을 넘어선 범죄 단체를 조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빈은 또 작년 4∼9월 4회에 걸쳐 손석희 JTBC 사장에게 ’흥신소를 하면서 얻은 정보를 주겠다‘고 속여 1800만원을 받아내고, 사기 피해금을 보전해주겠다며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LS그룹,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여성가족부, 한국일보

    ■ LS그룹 ◇ ㈜LS △ 상무 승진 허영길 홍보담당 △ 신규 이사 선임 강동준 재경담당 ◇ LS전선 △ 전무 승진 최창희 미주지역본부장 △ 상무 승진 김정년 에너지시스템연구소장(연구위원) △ 신규 이사 선임 김원배 해저생산부문장, 이상돈 유럽지역부문장, 차금환 기반기술연구소(연구위원), 남기준 기반기술연구소 (연구위원), 정창원 LSHQ 법인장, 김낙영 시공부문장(전문위원), 양훈철 배전연구소장(연구위원) ◇ LS일렉트릭 △ 전무 승진 김영근 전력CIC 연구개발본부장 CTO △ 상무 승진 김정옥 전력CIC 생산본부장 △ 신규 이사 선임 어영국 전력CIC 글로벌사업본부 중국사업부장, 서장철 전력CIC 연구개발본부 Digital Solution연구소장(연구위원) △ 외부 영입 이충희 상무 전력CIC 글로벌시스템사업부장 ◇ LS[006260]-Nikko동제련 △ 전무 승진 이동수 영업부문장 △ 상무 승진 홍형기 구매물류부문장 ◇ LS엠트론 △ CEO 선임 구본규 부사장 ◇ 가온전선 △ 상무 승진 박영묵 전력사업본부장 △ 신규 이사 선임 상이호 통신생산부문장 ◇ E1 △ 전무 이동 구동휘 한상훈 ◇ 예스코홀딩스 △ 사장 승진/CEO 선임 구본혁 △ 신규 이사 선임 이정철 인사홍보부문장 CHO ◇ 예스코 △ CEO 선임 정창시 전무 △ 상무 승진 김환 경영지원부문장 CHO △ 이동 방혁준 이사 ◇ LS메탈 △ 전무 승진 문명주 경영지원부문장 CFO △ 신규 이사 선임 장재완 STS사업부장 ◇ GRM △ 전무 승진 백진수 CEO ◇ 토리컴 △ 상무 승진 이원춘 CEO ◇ LS오토모티브 △ 부사장 승진 문해규 제조사업본부장 △ 전무 승진 서형석 인사노경부문장 CHO △ 상무 승진 이효철 융복합개발센터장 (연구위원), David Ha 북미법인장, 지영도 무석법인장 △ 외부 영입 현상영 상무 HKMC영업부문장, 이용욱 상무 SW개발센터장(연구위원)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 전무이사 고제영 ■ 여성가족부 ◇ 국장급 전보 △ 청소년정책관 최성유 △ 대통령비서실 심민철 ■ 한국일보 ◇ 논설위원실 △ 논설위원 박일근 △ 논설위원 송용창 ◇ 신문국 △ 신문에디터 겸 논설위원 김정곤 △ 신문에디터 겸 논설위원 양정대 △ 편집위원 이직 △ 종합편집부장 김영환 △ 편집1부장 강성래 △ 편집2부장 김소연 ◇ 뉴스룸국 △ 뉴스부문장 김영화 △ 디지털기획부문장 양홍주(이상 부문장) △ 경제산업부장 김용식 △ 사회부장 강철원 △ 정책사회부장 조태성 △ 문화스포츠부장 이성원 △ 국제부장 박석원 △ 어젠다기획부장 이진희(이상 부장) △ 정책금융팀장 민재용 △ 산업1팀장 허재경 △ 산업2팀장 김창훈 △ 전국팀장 정민승 △ 스포츠팀장 성환희 △ 커넥트팀장 김혜영 △ 인스플로러랩장 김지은 △ 애니로그랩장 고은경(이상 팀장)
  • [인사] 티맥스, 여성가족부, 국방부, 환경부

    ■ 티맥스 ◇ 사장 △ 티맥스소프트 법무감사실 실장 황성택 ◇ 부사장 △ 티맥스소프트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김익수 △ 티맥스소프트 2사업부문 부문장 이형용 △ 티맥스티베로 1사업부문 부문장 이상철 △ 티맥스클라우드 대표이사 이현욱 ◇ 전무 △ 티맥스 그룹 기획조정실 기획팀 팀장 송영섭 △ 티맥스 그룹 기획조정실 디지털 마케팅 사업팀 팀장 김민석 △ 티맥스소프트 글로벌 제품사업본부 본부장 라종필 △ 티맥스소프트 제품사업본부 본부장 박정권 △ 티맥스소프트 1사업본부 본부장 황성오 △ 티맥스티베로 연구본부 본부장 박상영 △ 티맥스클라우드 사업본부 본부장 남민웅 △ 티맥스에이아이 제품사업본부 본부장 김성종 ◇ 상무 △ 티맥스소프트 PS 기술부 기술부장 설희수 △ 티맥스소프트 전략혁신실 실장 이상욱 △ 티맥스티베로 1사업본부 2사업부장 김서규 △ 티바인컨설팅 컨설팅사업본부 이현아 ◇ 상무보 △ 티맥스소프트 1사업본부 2사업부장 김혁철 △ 티맥스소프트 CS실 실장 양범모 △ 티맥스소프트 연구본부 본부장 장우성 △ 티맥스소프트 미국법인 COO 장원익 △ 티맥스티베로 3사업본부 2사업부장 진규성 △ 티맥스티베로 PS 2기술부 기술부장 최재석 △ 티맥스비아이 사업본부 1사업부장 심 훈 △ 티맥스클라우드 사업본부 2사업부장 위재상 △ 티맥스오피스 사업본부 1사업부장 고찬영 △ 티맥스스페이스 연구본부 본부장 양동희 △ 티맥스에이아이 AF 연구본부 본부장 한아람 △ 티맥스에이아이 AE 연구본부 본부장 황창호 △ 티바인컨설팅 컨설팅사업본부 황정호 ■ 여성가족부 ◇ 국장급 신규 임용 △ 여성정책국장 김종미 ■ 국방부 ◇ 과장급 △ 인사기획관실 인력정책과장 천승현 ■ 환경부 ◇ 국장급 전보 △ 생활환경정책실 대기환경정책관 김승희 △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최종원
  • [인사]

    ■국방부 ◇과장급△인사기획관실 인력정책과장 천승현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김종미 ■LG유플러스 ◇부사장 승진△박형일CRO△현준용 홈플랫폼추진단장 ◇전무 승진△김새라 마케팅그룹장△양효석 CHO△여명희 경영기획담당△이상엽 기술개발그룹장 ◇상무 선임△고은정 씨에스원파트너 대표이사△박수 고객가치혁신담당△배은옥 클라우드기술담당△염상필 홈IoT상품담당△임방현 글로벌·미디어영업담당△임성준 기간망담당△정소이 빅데이터담당△정영훈 금융영업담당△정철 서부소매영업담당 ■LG디스플레이 ◇전무 승진△김희연 BID·IR 담당△이진규 업무혁신그룹장△이현우 TV운영혁신그룹장 ◇상무 선임△강원석 TV상품기획담당△권재영 IT 전략·마케팅담당△김기영 모바일 고객·품질담당△김승도 난징법인장△김흥수 모바일 공정개발담당△박환우 모바일 영업그룹 모바일1담당△배성준 올레드 TV패널 개발담당△백지호 올레드 셀 연구·개발담당△송유진 노경담당△안상현 오토 영업담당△윤원균 IT제품개발1담당△이병승 SCM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담당△이해원 생산기술담당△전종석 IT영업·마케팅그룹 IT2담당△최인관 모바일 모듈 기술담당△최훈 제품기술담당 ■미래에셋생명 ◇본부장 선임△GA영업2부문 영업2본부 황문규△방카영업1부문 영업2본부 이정완△법인영업1본부 김병석△VIP영업본부 이진명△고객서비스본부 이후민△디지털혁신본부 최진혁
  • 단 1곳뿐인 분류심사원은 인권사각지대…소년법, 억울한 법… 폐지 아닌 혁신이 답

    단 1곳뿐인 분류심사원은 인권사각지대…소년법, 억울한 법… 폐지 아닌 혁신이 답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심층기획 ‘소년범-죄의 기록’을 통해 소년범의 삶을 들여다봤다. 소년범 옆에는 무책임한 어른이 있었다. 이름뿐인 ‘보호처분’은 아이들을 제대로 보호하지도, 사회화하지도 못했다. 소년법 개정을 외치는 사람들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연령을 하향해 엄벌하자고 주장하지만 소년범죄 문제를 풀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소년법은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 지난 6개월간 소년 79명을 만나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가 도달한 결론이다. 소년법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지난달 14일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만난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청년 법률사무소의 박인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이상 법무부 산하 소년보호혁신위원회 위원), 김기남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답을 구했다. 좌담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10대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소년법 폐지가 화두에 오른다. 그 배경에는 여론의 분노가 있다. 김기남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이하 김 이사장) 세상은 소년범을 ‘괴물’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만나 보면 보통의 아이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사회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소년범죄에 눈을 감고 있다가 아이가 범죄를 저지른 극단적 상황이 돼서야 관심을 보인다.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하 원 교수) 성인 범죄와 달리 10대 범죄에서 유독 ‘진화’라는 이야기를 많이 쓴다. 그러나 아이들의 범죄는 성인 범죄가 언론에 보도된 뒤에 이를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의 원형을 제공하는 사람이 성인이란 얘기다. 사회는 ‘흉악한 아이들’이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보다 먼저 아이들이 가정에서, 또 학교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엄벌주의를 피해자의 피해 회복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피해 회복과 가해자 처우는 전혀 다른 문제다. 피해 회복은 국가의 책무다. 가해자에 대한 엄벌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국가의 책무를 가해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다.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하 오 국장) 소년법 폐지를 말하기 전에 국가가 소년 보호활동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것부터 반성해야 한다. 혁신은 필요하다. 현재 소년 보호 시스템에는 구멍이 많다. 분류심사원을 포함해 소년원 11곳을 답사했는데 거실 벽지가 온전한 곳이 없었다. 상태가 멀쩡한 책도 부족했다. 소년원에는 도서관도, 도서 구입 예산도 없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재사회화가 잘 될 리 없다.-소년법 폐지가 답이 아니라는 점에는 다들 동의하는 것 같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혁신은 필요하다. 많은 소년범이 범죄 후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분류심사원은 어떤가. 박인숙 변호사(이하 박 변호사) 분류심사원 자료는 판사들도 참고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중요도에 비해 현장이 너무 열악하다. 분류심사원은 전국에 딱 한 곳뿐이다. 나머지는 소년원에서 분류심사원을 위탁하고 있는데, 아직 처분 결정이 나지 않은 아이를 소년원에서 같이 생활하게 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지 않다. 인권적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많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생활이 걱정된다. 심사원과 소년원이 분리되지 않은 경우가 흔한데, 남녀 사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여자 아이들에게 ‘복도를 지나다닐 때 눈을 내리깔라’고 지시를 한다거나, 아예 아이들끼리 말을 섞지 못하게 하는 일도 있다. 명백한 차별이다. 오 국장 내가 생각하는 분류심사원은 전쟁 포로수용소에 가까웠다. 분류심사원이 소년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들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듣지만 시설이나 프로그램, 심지어 식사까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 인권 침해 상황이 발생할 때 진정을 넣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감내한다. 혹시나 불이익이 있을까 싶어서다(법무부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1년간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의 진정 사건은 각각 4건과 5건으로 총 9건에 불과하다). 분류심사원이 소년범을 평가하는 기준도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소득이나 가정환경 등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흔한데 합리적이지 않다. 김 이사장 인력과 예산 부족이 걸림돌이다.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안아 줄 어른이 필요한데 현장 인력이 정말 부족하다.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이나 소년범, 가정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은 각기 다른 부처에서 관리한다. 학교 밖 청소년이면서 가정의 돌봄을 받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이 많은데 따로따로 관리하니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 원 교수 ‘소년범 관리 문제에 정부가 얼마나 관심이 있는 걸까’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한 예로 보호관찰은 원래 소년범을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성인범에게 확대된 이후 현재 전체 예산의 대부분을 소년이 아닌 성인을 위해 쓴다. 소년보호직의 전문성도 부족하다. 유능한 직원들이 성인범을 관리하는 부서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년범을 재사회화하려면 전문 인력이 절실하다. 박 변호사 법무부만의 잘못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보다 근본적으로 사회에서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회 재통합이다. ‘아이들이 다 커서 재범하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험할까. 그전에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보호처분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는 어떤가. ‘보호’라는 이름 때문에 여론은 ‘10대 범죄자를 감싸는 것이냐’고 오해하기도 한다. 원 교수 오히려 보호처분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년범들은 형사 절차에 적용돼야 할 여러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 이 부분을 아무리 지적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박 변호사 소년법이 ‘억울한 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보호와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소년범에게 불리한 잣대를 들이댄다. 무죄 추정의 원칙 등 중요한 규정이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진술거부권도 보장받지 못한다. 가정법원 판사는 처분 결정문에 양형의 이유도 적어 주지 않는다. 김 이사장 ‘보호’라는 명칭이 혼란스러운 측면도 있다. 불리한 처우마저 마치 혜택을 주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법적 절차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소년범죄에 제대로 대처가 안 되는 이유로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꼽는 전문가가 많다. 원 교수 청소년 문제 컨트롤타워는 사법부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특정 기관이 아니라 청소년위원회 등의 이름을 붙인 별도 조직을 만들어 맡기면 좋겠다. 복지부터 법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오 국장 동의한다. 여러 기관이 능동적으로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지금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절적으로 일한다. 한 예로 학교 인가를 받은 소년원은 10개 중 2개에 불과하다. 오히려 소년원 안에서의 교육을 법무부가 아닌 교육부, 더 나아가서는 각 시도 교육청이 담당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여건이 되면 소년원 자체 학교를 운영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인근 학교의 분교로 운영하는 거다.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활용하자는 거다. 출원 이후 학교생활 적응에도 더 좋을 것이다. 원 교수가 말씀하신 대로 별도의 기관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면 좋겠다. -소년원과 출원 이후 자립을 돕는 여러 생활관에서도 재사회화 교육을 하고 있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인가. 김 이사장 (출원생들이 지내는) 한국소년보호협회 산하 여러 생활관은 용접이나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기능을 익혀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적응에 실패하는 때도 종종 있어 안타깝다. 출원생 교육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예산을 투입해야 할 때다. 오 국장 ‘소년범을 어떻게 특별하게 가르칠 것인가’라고 접근하는 순간 실패하기 쉽다. 학업 의지가 있어도 현재 시스템에서는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재사회화란 대안교육이 아니라 보통의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도록 하는 것이 더 옳은 방식일 수 있다. 원 교수 교육은 재사회화에 필수적이다. 독일은 소년교도소가 일반 학교 기숙사보다 더 좋다. 소년범도 보통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다닌다. 학부모들도 반발하지 않는다. 그 아이가 소년범인지 모르는 데다 교육은 교사의 책임이지 학부모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 보호처분 중에 받는 교육을 학력으로 인정해 주는 걸로는 부족하다. 특히 6호처분 시설에서는 일반적인 학교 교육 외에 애견미용, 실용기술 등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기초학력이 부족하니 보호처분 동안 학력을 인정받아도 그 이후에 학교에 돌아갈 수 있는 수준의 아이들이 거의 없다. 기초학력과 사회인으로서의 소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규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보호처분이 끝나 방황하고 다시 재범의 유혹에 흔들리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 오 국장 보호자가 아이들을 보호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경우가 제법 많다. 따라서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품어야 하는 시설은 일반 가정보다 훨씬 좋아야만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기틀을 잡는 데 예산을 써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범죄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박 변호사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하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은 출원 이후 보통 자기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어른들은 쉽게 ‘또 휩쓸린다’며 만류하지만 아이들은 선택지가 없다. 그래서 지역 기반 서비스가 소년들이 온전히 자립할 때까지 보살펴야 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 산부인과 새 지침 “인공출산, 사실혼은 가능 비혼은 여전히…”

    산부인과 새 지침 “인공출산, 사실혼은 가능 비혼은 여전히…”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내부 지침을 개정해 정자 공여 등 보조생식술 대상자를 ‘법률혼 부부’에서 사실혼 관계를 포함하는 ‘부부’로 확대했다. 하지만 비혼 여성 등 혼인 관계가 없는 사람은 여전히 대상에서 제외했다. 25일 산부인과학회는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의 시술 대상 환자 조건을 ‘법적인 혼인 관계’에서 ‘부부’(사실상의 혼인 관계에 있는 경우를 포함한다)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법률이 규정하지 못하거나 규정하기 어려운 생식의학 분야에 대한 자율적 규제로서 보건복지부와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정한다. 산부인과학회는 “시술 대상의 확대와 관련한 사회적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성을 느낀다. 다만 지침 개정에 앞서 사회적 논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해 공청회를 제안한다”면서 “사회적 합의 내지는 보완 입법이 이뤄질 경우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학히는 이어 “난자 및 정자 공여에 의한 시술이나 대리출산 등에 관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의 법령 개선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모국인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말해 국내에서도 비혼 여성의 재생산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필량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사실혼 부부들은 현재 판례에서 정식 부부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이런 사회적 통념을 반영해 지침을 개정했다”면서 “비혼 여성의 인공출산은 아직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렵고, 의사나 수요자의 의도에 따라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윤리지침은 가장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외국과 문화적·윤리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 (비혼여성 출산이)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가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년법을 다시 써야하는 이유… “보호처분은, 보호도 교화도 할 수 없다”

    소년법을 다시 써야하는 이유… “보호처분은, 보호도 교화도 할 수 없다”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심층기획 ‘소년범-죄의 기록’을 통해 소년범의 삶을 들여다봤다. 소년범 옆에는 무책임한 어른이 있었다. 이름뿐인 ‘보호처분’은 아이들을 제대로 보호하지도, 사회화하지도 못했다. 소년법 개정을 외치는 사람들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연령을 하향해 엄벌하자고 주장하지만 소년범죄 문제를 풀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소년법은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 지난 6개월간 소년 79명을 만나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가 도달한 결론이다. 소년법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지난달 14일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만난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청년 법률사무소의 박인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이상 법무부 산하 소년보호혁신위원회 위원), 김기남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답을 구했다. 좌담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흉악한 아이들” 손가락하기 전에…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하 원 교수) 성인 범죄와 달리 10대 범죄에서 유독 ‘진화’라는 이야기를 많이 쓴다. 그러나 아이들의 범죄는 성인 범죄가 언론에 보도된 뒤에 이를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의 원형을 제공하는 사람이 성인이란 얘기다. 사회는 ‘흉악한 아이들’이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보다 먼저 아이들이 가정에서, 또 학교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엄벌주의를 피해자의 피해 회복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피해 회복과 가해자 처우는 전혀 다른 문제다. 피해 회복은 국가의 책무다. 가해자에 대한 엄벌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국가의 책무를 가해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하 오 국장) 소년법 폐지를 말하기 전에 국가가 소년 보호활동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것부터 반성해야 한다. 혁신은 필요하다. 현재 소년 보호 시스템에는 구멍이 많다. 분류심사원을 포함해 소년원 11곳을 답사했는데 거실 벽지가 온전한 곳이 없었다. 상태가 멀쩡한 책도 부족했다. 소년원에는 도서관도, 도서 구입 예산도 없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재사회화가 잘 될 리 없다. #“분류심사원 열악…역할 다시 고민해야” -소년법 폐지가 답이 아니라는 점에는 다들 동의하는 것 같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혁신은 필요하다. 많은 소년범이 범죄 후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분류심사원은 어떤가. 박인숙 변호사(이하 박 변호사) 분류심사원 자료는 판사들도 참고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중요도에 비해 현장이 너무 열악하다. 분류심사원은 전국에 딱 한 곳뿐이다. 나머지는 소년원에서 분류심사원을 위탁하고 있는데, 아직 처분 결정이 나지 않은 아이를 소년원에서 같이 생활하게 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지 않다. 인권적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많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생활이 걱정된다. 심사원과 소년원이 분리되지 않은 경우가 흔한데, 남녀 사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여자 아이들에게 ‘복도를 지나다닐 때 눈을 내리 깔라’라고 지시를 한다거나, 아예 아이들끼리 말을 섞지 못하게 하는 일도 있다. 명백한 차별이다. 오 국장 내가 생각하는 분류심사원은 전쟁 포로수용소에 가까웠다. 분류심사원이 소년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들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듣지만 시설이나 프로그램, 심지어 식사까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 인권 침해 상황이 발생할 때 진정을 넣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감내한다. 혹시나 불이익이 있을까 싶어서다(법무부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1년간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의 진정 사건은 각각 4건과 5건으로 총 9건에 불과하다). 분류심사원이 소년범을 평가하는 기준도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소득이나 가정환경 등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흔한데 합리적이지 않다. 김 이사장 인력과 예산 부족이 걸림돌이다.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안아 줄 어른이 필요한데 현장 인력이 정말 부족하다.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이나 소년범, 가정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은 각기 다른 부처에서 관리한다. 학교 밖 청소년이면서 가정의 돌봄을 받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이 많은데 따로따로 관리하니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 원 교수 ‘소년범 관리 문제에 정부가 얼마나 관심이 있는 걸까’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한 예로 보호관찰은 원래 소년범을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성인범에게 확대된 이후 현재 전체 예산의 대부분을 소년이 아닌 성인을 위해 쓴다. 소년보호직의 전문성도 부족하다. 유능한 직원들이 성인범을 관리하는 부서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년범을 재사회화하려면 전문 인력이 절실하다. 박 변호사 법무부만의 잘못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보다 근본적으로 사회에서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회 재통합이다. ‘아이들이 다 커서 재범하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험할까. 그전에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보호처분은 범죄자 감싸기? 애초 억울한 법” -보호처분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는 어떤가. ‘보호’라는 이름 때문에 여론은 ‘10대 범죄자를 감싸는 것이냐’고 오해하기도 한다. 원 교수 오히려 보호처분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년범들은 형사 절차에 적용돼야 할 여러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 이 부분을 아무리 지적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박 변호사 소년법이 ‘억울한 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보호와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소년범에게 불리한 잣대를 들이댄다. 무죄 추정의 원칙 등 중요한 규정이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진술거부권도 보장받지 못한다. 가정법원 판사는 처분 결정문에 양형의 이유도 적어 주지 않는다. 김 이사장 ‘보호’라는 명칭이 혼란스러운 측면도 있다. 불리한 처우마저 마치 혜택을 주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법적 절차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소년범죄에 제대로 대처가 안 되는 이유로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원 교수 청소년 문제 컨트롤타워는 사법부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특정 기관이 아니라 청소년위원회 등의 이름을 붙인 별도 조직을 만들어 맡기면 좋겠다. 복지부터 법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오 국장 동의한다. 여러 기관이 능동적으로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지금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절적으로 일한다. 한 예로 학교 인가를 받은 소년원은 10개 중 2개에 불과하다. 오히려 소년원 안에서의 교육을 법무부가 아닌 교육부, 더 나아가서는 각 시도 교육청이 담당하도록 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여건이 되면 소년원 자체 학교를 운영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인근 학교의 분교로 운영하는 거다.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활용하자는 거다. 출원 이후 학교생활 적응에도 더 좋을 것이다. 원 교수가 말씀하신 대로 별도의 기관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면 좋겠다. #“아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예산·복지 절실” -소년원과 출원 이후 자립을 돕는 여러 생활관에서도 재사회화 교육을 하고 있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인가. 김 이사장 (출원생들이 지내는) 한국소년보호협회 산하 여러 생활관은 용접이나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기능을 익혀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적응에 실패하는 때도 종종 있어 안타깝다. 출원생 교육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예산을 투입해야 할 때다. 오 국장 ‘소년범을 어떻게 특별하게 가르칠 것인가’에 접근하는 순간 실패하기 쉽다. 학업 의지가 있어도 현재 시스템에서는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재사회화란 대안교육이 아니라 보통의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도록 하는 것이 더 옳은 방식일 수 있다. 원 교수 교육은 재사회화에 필수적이다. 독일은 소년교도소가 일반 학교 기숙사보다 더 좋다. 소년범도 보통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다닌다. 학부모들도 반발하지 않는다. 그 아이가 소년범인지 모르는 데다가 교육은 교사의 책임이지 학부모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 보호처분 중에 받는 교육을 학력으로 인정해 주는 걸로는 부족하다. 특히 6호처분 시설에서는 일반적인 학교 교육 외에 애견미용, 실용기술 등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기초학력이 부족하니 보호처분 동안 학력을 인정받아도 그 이후에 학교에 돌아갈 수 있는 수준의 아이들이 거의 없다. 기초학력과 사회인으로서의 소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규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보호처분이 끝나 방황하고 다시 재범의 유혹에 흔들리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 오 국장 보호자가 아이들을 보호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경우가 제법 많다. 따라서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품어야 하는 시설은 일반 가정보다 훨씬 좋아야만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기틀을 잡는 데 예산을 써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범죄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박 변호사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하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은 출원 이후 보통 자기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어른들은 쉽게 ‘또 휩쓸린다’며 만류하지만 아이들은 선택지가 없다. 그래서 지역 기반 서비스가 소년들이 온전히 자립할 때까지 보살펴야 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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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국장급 전보△생활환경정책실 대기환경정책관 김승희△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최종원 ■여성가족부 ◇국장급 전보△청소년정책관 최성유△대통령비서실 심민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전무이사 고제영 ■LS그룹 ◇㈜LS△상무 허영길△이사 강동준 ◇LS전선△전무 최창희△상무 김정년△이사 김원배 이상돈 차금환 남기준 정창원 김낙영 양훈철 ◇LS일렉트릭△전무 김영근△상무 김정옥 이충희△이사 어영국 서장철 ◇LS-Nikko동제련△전무 이동수△상무 홍형기 ◇가온전선△상무 박영묵△이사 상이호 ◇E1△전무 한상훈 ◇예스코홀딩스△이사 이정철 ◇예스코△상무 김환△이사 방혁준 ◇LS메탈△전무 문명주△이사 장재완 ◇GRM△전무 백진수 ◇토리컴△상무 이원춘 ◇LS오토모티브△부사장 문해규△전무 서형석△상무 이효철 David Ha 지영도 현상영 이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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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입△경상대 사무국장 김태훈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출△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 최성유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이영열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장 장안철 ■한국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박일근 송용창 ◇신문국△신문에디터 겸 논설위원 김정곤△신문에디터 겸 논설위원 양정대△편집위원 이직△종합편집부장 김영환△편집1부장 강성래△편집2부장 김소연 ◇뉴스룸국△뉴스부문장 김영화△디지털기획부문장 양홍주△경제산업부장 김용식△사회부장 강철원△정책사회부장 조태성△문화스포츠부장 이성원 △국제부장 박석원△어젠다기획부장 이진희△정책금융팀장 민재용△산업1팀장 허재경△산업2팀장 김창훈△전국팀장 정민승△스포츠팀장 성환희△커넥트팀장 김혜영△인스플로러랩장 김지은△애니로그랩장 고은경 ■대신금융그룹 <대신증권> ◇부사장 승진 △WM사업단장 송혁 ◇전무 승진 △서부WM본부장 정연규 ◇전무 전보 △경영기획본부장 진승욱△대외협력담당 조경순 ◇상무 신규 △IPO담당 나유석△WM추진본부장 신재범△재경1WM본부장 강준규△전략지원부문장 강윤기 ◇상무 전보 △고객자산본부장 겸 홍보부문장 김호중 ◇부문장 승진 △정보보호부문장(이사대우) 박현식 <대신에프앤아이> ◇상무 전보 △경영기획본부장 이성근 <대신저축은행> ◇상무 신규 △스마트금융본부장 현준호 ◇본부장 승진 △이사대우 영업본부장 장석철 ■미래에셋대우 ◇신임 △인프라투자본부장 반상우△서울1지역본부장 송관훈△VIP솔루션본부장 류희석 ◇전보 △고객솔루션본부장 김을규△PI운용본부장 유승선△종합자산운용본부장 김현석△투자센터여의도WM 투자센터장 정찬우△투자센터판교WM 투자센터장 김대환 ■호서대 △인재개발처장 채기웅△교육혁신처장 안진호△창업지원단장 한정수
  • “확진자 나왔다”…中 공항 직원 1만명 한꺼번에 코로나 검사 아수라장 (영상)

    “확진자 나왔다”…中 공항 직원 1만명 한꺼번에 코로나 검사 아수라장 (영상)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공항 직원 전체가 한꺼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혼란이 빚어졌다. 푸동국제공항 직원들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3시부터 주차장 등 지정된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1만 4000여 명이 달하는 직원들은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일렬로 줄을 서서 이동하며 검사 장소로 이동했고, 방호복을 입은 방역당국 직원들이 이들을 통제했다. 문제는 방역당국에서 검사를 위해 파견된 사람들보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푸둥국제공항 직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공항 지하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장소로 이동하는 수많은 직원들과,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인간 띠를 만들어 통제에 안간힘을 쓰는 방역당국 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검사 대상이 된 수많은 공항 직원들은 앞 다퉈 이동하려 애썼고, 결국 방역당국의 인간 띠는 허무하리만치 쉽게 풀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검사 직후 일부 직원들이 강제적으로 14일 의무 격리소로 이동됐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푸둥국제공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각각 39세 남성과 34세 여성으로, 부부 사이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은 중국과 해외를 잇는 관문이자 중국 내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선 허브 공항이다. 따라서 현지 방역 당국은 공항 내 전 직원 검사라는 초강수를 두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푸둥국제공항은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자마자 22일부터 항공기 277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이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에서는 톈진,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푸둥국제공항 직원 2명의 확진을 시작으로 총 5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0시(현지시간) 기준 신장 위구르자치구를 포함한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보고됐다. 이들 중 9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중국 본토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644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4634명으로 지난 5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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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서울과학기술대 사무국장 부이사관 최인엽△한경대 사무국장 부이사관 이석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임용△감사관 이상학 ■국방부 △운영지원과장 이인구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지역복지과장 박재만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법무지원과장 임세희 ■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최문선△국제협력담당관 최혜민△청소년자립지원과장 김은형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공공주택총괄과장 성호철△항공교통과장 이랑△미래드론교통담당관 나진항△철도투자개발과장 김승범△공공주택추진단 공공택지기획과장 양희관△국토부 본부 김동현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계획조사과장 전충남△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정비과장 황상호△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개발과장 오기열 ■방위사업청 ◇국장급 승진△방위산업진흥국장 김은성 ■한라그룹 ◇㈜만도△부사장 정재영△전무 권주상 김성일△상무 이재영 김성규 홍영일 김영민△상무보 김기성 임태식 이경재 브루스킴 이진환 ◇㈜한라△전무 이용주△상무 신회식 이일희 곽영국 김세배 최인명△상무보 최태호 정종환 ◇㈜한라홀딩스△김형석△상무보 임재영 ■IBK기업은행 ◇본부장△홍보·브랜드본부 조민정 ■미래에셋그룹 <승진> ◇미래에셋대우△WM영업부문 대표 최준혁△S&T부문 대표 추민호△브라질법인장 김태구 ◇미래에셋자산운용△마케팅3부문총괄 서영두△채권운용부문 대표 서재춘△상품전략부문장 박해현△해외부동산부문장 신동철△국내부동산부문장 윤상광 ◇미래에셋생명△영업총괄 김평규△방카영업2부문 대표 조성환△마케팅부문 대표 김상래△전략영업부문 대표 전순표△고객서비스부문 대표 정의선 <전보> ◇미래에셋대우△인도법인장 유지상 ◇미래에셋자산운용△WM연금마케팅부문장 류경식△투자솔루션부문장 임명재 ◇미래에셋생명△GA영업1부문 대표 곽운석△GA영업2부문 대표 강창규 <신임> ◇미래에셋자산운용△PEF2부문장 유상현 ◇멀티에셋자산운용△마케팅·경영혁신 대표 권순학
  • “코로나 키트 후속작은 ‘암·유전병’ 검사”

    “코로나 키트 후속작은 ‘암·유전병’ 검사”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3대 차세대 산업으로 바이오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며 힘을 싣고 있다. 해외 유수 제약사의 약을 위탁 생산해 주는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서울신문은 국내 바이오·제약을 이끌어 가는 업체들을 조명하는 ‘K바이오를 이끄는 사람들’ 시리즈를 연재한다.“코로나 키트 다음으로는 암 진단, 유전자 검사 등으로도 제품 영역을 확장하겠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활약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진단키트를 빠르게 보급하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방역국가의 위상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로나 이전 시가총액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회사는 어느덧 5조~6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 시장의 70%를 차지하지만 불안도 상존한다. 진단키트 시장은 이미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곧 내놓는다는 소식에 씨젠 주가가 휘청이기도 했다. 씨젠은 코로나에 반짝 떠올랐다 사라지는 기업이 될까. 지난 9일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이민철(66) 씨젠 연구총괄 부사장을 만나 코로나 이후 전략을 들어 봤다.진단검사의학 전문의로 전남대 의대에서 평생 연구와 교육에 몸담은 그는 지난해 씨젠에 고문으로 합류해 지난 8월부터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전자만 알면 실험실에서 얼마든지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만 해도 2000곳이 넘는 진단키트 업체가 있다. 문제는 품질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진단의 정확성이 담보돼야 한다. 씨젠이 보유한 동시다중 유전자 증폭기술(DPO)은 한 번의 검사로 폭넓은 진단을 할 수 있어 정확하면서도 효율적이다. 미국을 비롯한 34개국에 특허로 등록돼 있다.” 씨젠은 2000년 당시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천종윤 대표가 동생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과 공동으로 창업했다. 천 대표 위로는 숙부인 천경준 씨젠 회장이 있다.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애니콜’ 개발에 기여한 그는 자금과 아이디어를 내고 회사 설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씨젠은 올 3분기 20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68억원) 대비 3000% 폭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전 분기(1690억원)보다도 늘었다. 직원 수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에만 300여명에 가까운 신규 채용으로 현재 직원은 500명을 넘었고 연말까지 680명까지 충원된다. 생명과학 전공자만 필요한 게 아니다. 디지털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물리, 수학, 데이터사이언스 등 다양한 전공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구소도 기존 3개에서 올해 8개까지 늘렸다. 이 부사장은 “이전과 달리 코로나19를 계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 유명 기관의 고급 인력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씨젠이 이름을 알린 것은 코로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진단키트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기에 즉각적인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 2009년 성매개 감염증과 호흡기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키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회사 여건이 좋아지기 시작해 투자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천 대표가 오랫동안 진단키트 개발에 매진한 덕에 충분한 연구와 제작, 그리고 양산이 일사천리로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씨젠은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선 뒤 올해 2월부터 제품을 양산해 공급했다. 섣불리 개발에 나섰다가 사용승인을 못 받거나, 코로나19가 다 지나간 뒤 시판하면 재고만 떠안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 모험을 감행한 것이 성공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일반감기,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는 있지만 3개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는 것은 씨젠이 최초다. “창립 이후 20년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제품 개발을 자동화하는 분자진단 시스템(SGDDS)을 구축했다. 개발 알고리즘 800개를 바탕으로 숙련된 기술이 없어도 간단하게 규격화된 시약을 개발할 수 있다. 상용화된다면 감염성 질환, 약제내성, 암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코로나19는 씨젠이 주목받은 계기일 뿐 안주하지 않는다. 현재 호흡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여성 감염증, 결핵 등을 진단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이후에는 호흡기 박테리아 증상 기반 검사 제품군도 강화할 예정이다. 감염병 위주 포트폴리오를 넘어서서 유전병, 암 질환 검사, 동식물 검사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감염자가 선진국보다도 훨씬 적은 것은 코로나19 초기 정부의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 작은 회사가 코로나 키트를 개발할 당시 불안감이 상당했지만 정부가 미래를 예측해 통상 6개월 걸리는 사용승인을 2주 만에 해결해 줬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회사가 커지면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히기 쉽다. 회사가 커지니 여러 규제에 부딪히고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주길 바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싱은 잘도 도는데… 노동환경 왜 멈춰 있나요

    미싱은 잘도 도는데… 노동환경 왜 멈춰 있나요

    “저녁에 퇴근? 하고 싶죠. 하지만 일감이 있을 땐 밤새 일해야 생계가 유지돼요. 제게는 야간노동이 생활이에요.”(홍은희·53·봉제노동자) 홍씨는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 열사가 안타깝게 여겼던 어린 여공들, ‘시다’ 출신이다. 현재 전국 14만명으로 추산되는 봉제노동자 상당수가 여성으로, 재봉틀 앞에서 뜬눈으로 밤을 보내는 야간노동자들이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던 전태일의 외침이 무색하게 50년이 흐른 2020년에도 봉제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조차 없다. 일하다 다치고 병들어도 이들에겐 산업재해 신청조차 남의 이야기다. ‘흰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라디오에서 나오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사계’(1989)를 흥얼거렸던 봉제공들의 노동 환경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지난달 19일 오후 9시 서울 신당동 주택가의 한 봉제 공장. 약 20평(66㎡) 규모의 작업장에는 열을 지어 놓인 재봉틀과 안타로크(옷감 마무리 바느질 기계) 사이로 분주하게 손을 놀리는 9명의 야간노동자들이 보였다. “다들 오전 6시에 출근해 점심·저녁시간 15분을 빼고 계속 일해요. 일감이 많을 때는 하루 1~2시간 눈 붙여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37년 경력자 홍씨는 재봉틀 앞에서 기본 14시간 노동을 한다. 옷 종류에 따라 1벌당 2900원에서 1만 5000원을 버는 봉제노동자들은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가 수입과 직결된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시선을 옷감에 고정한 채 재봉틀 사이로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였다. 이날 홍씨는 누빔 점퍼에 갈색 코듀로이 소재의 칼라를 다는 작업을 했다. 칼라 단면이 둥근 탓에 한 번에 박음질을 하지 못하고 2~3㎝씩 끊어 하는 복잡한 작업이지만 그는 능숙하게 완성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의류 매장에서 최근 찾아볼 수 있는 트렌디한 옷이었다. 홍씨는 이날 20벌의 누빔점퍼를 완성해 총 20만원 수입을 거뒀다. 14시간을 쉬지 않고 일한 수입은 시간당 1만 4000여원. 37년 경력의 대가라기엔 턱없어 보이지만 그는 “일감이 늘 많은 게 아니다. 없을 때 (수입이 끊긴 상태로) 버티려면 잠을 안 자더라도 바짝 해 놔야 먹고산다”고 했다.이 공장 사장인 노해준(56)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올해 일감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년 6개월은 하루 14시간씩 일할 일감이 있는 ‘성수기’였다고 한다. 코로나 재난으로 올해는 그런 성수기가 3개월도 채 오지 않았다. 2년 전 이 봉제공장을 차린 노씨도 작업장에서는 홍씨와 같은 노동자다. 그는 원단에 옷의 설계도 격인 패턴을 그리는 일을 맡고 있다. 전국 14만명, 서울 9만명으로 추산되는 봉제노동자 규모는 정확한 통계가 없다. 재봉틀 서너 대만 놓고 3~4명이 일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서울 창신동을 중심으로 신당동, 청계천, 변두리 전역에 흩어져 있다. 상당수가 사업자등록을 않고 무허가로 운영돼 실제 봉제노동자 수는 더 많지 않을까 짐작한다. 영세하다는 건 노동 환경도 열악하다는 의미와 통한다.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구두 계약으로 고용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봉제노동자들은 서로를 가리켜 언제든 사라진다는 의미로 ‘객공’(客工·손님 노동자)이라 부른다. 봉제노동은 사장이 동대문시장의 의류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가져온 일감에 패턴을 뜨고 각기 나눠 옷을 완성하는 노동집약이다. 수입은 사장과 봉제공이 5대5로 나눈다. 2000년대 이전까지 7대3 정도로 사장 몫이 더 많았지만 최근 들어 봉제공의 기술이 중요한 코트류 같은 경우 4대6으로 역전됐다. 주 52시간 근로나 연차, 퇴직금 등 근로기준법에 따른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는 이 공간에는 없다. 사장과 봉제공이 도급제로 일하는 노동에는 산재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노동자가 산업체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는 ‘전속성’ 조항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홍씨조차 “사장도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라고 거든다. 그는 “사정을 뻔히 아는데 산재보험을 들게 해 달라거나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바닥에는 과거 어린 여공들에게 각성제의 일종인 ‘타이밍’을 먹이며 착취를 했던 ‘악덕 업주’들도 사라지고 없다. 다만 30년 이상 경력자들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4시간 넘게 밤새 재봉틀을 돌리는 고단한 현실만 그대로다. 노씨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싼값에 제조된 옷들과 경쟁하려면 봉제공들의 노동 환경이 앞으로도 좋아지긴 힘들다”고 말했다. 전태일이 절망했던 봉제공들의 현실이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이유다. 시다 출신의 봉제공장 사장 김주현(62)씨는 “봉제산업은 젊은이들도 기피한다”며 “전태일 열사가 봤던 어린 여공들이 60대 봉제공이 됐어도 삶은 여전히 척박하다”고 했다. 이정기(52) 서울봉제인노조 지회장은 “봉제노동 환경과 처우 개선 문제가 수십년 동안 지속돼 왔지만 어떤 정부도 개선하려는 의지나 노력을 보인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집사람 대신 배우자” 청주시 성차별언어 22개 선정

    “집사람 대신 배우자” 청주시 성차별언어 22개 선정

    “이제는 ‘집사람’ 대신 ‘배우자’ 입니다” 청주시는 일상속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성차별 언어 22개를 선정해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인을 집에만 있는 사적 존재로 여기는 표현인 ‘집사람’은 ‘배우자’로, 엄마만 자녀의 승하차를 도와준다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맘스 스테이션’은 ‘어린이 승하차장’으로, 여성대상 성범죄를 사소하게 느끼게 하는 ‘음란물’은 ‘성착취물’로 변경해 쓰기로 했다. ‘자매결연’과 ‘부녀자’도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상호결연’과 ‘여성’이 사용된다. ‘복부인’은 ‘부동산투기자’, ‘바지사장’은 ‘명의사장’, ‘여편네’는 ‘아줌마’나 ‘부인’으로 바뀐다. 시는 차별언어 선정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불평등·차별적 행정용어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개월동안 시민제안을 받았다. 시는 앞으로 사업계획서, 주요 업무보고서, 홈페이지 등에서 차별언어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 제작할 예정인 성평등 사례집에 차별언어를 수록해 시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각종 성인지 감수성 교육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장기요양 현장 성희롱 피해 근절 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이영실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장기요양 현장 성희롱 피해 근절 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중랑1)은 18일 ‘서울시 장기요양현장의 성희롱 피해 관련 대책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청중토론회로 개최됐으며, 서울특별시의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어 많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가 공동주관했으며, 최경숙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장이 서울시 요양보호사 성희롱 피해 실태보고 및 정책 제안에 대해 주제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2부에서는 박기남 한국여성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윤지영 공익인권법재단 변호사, 이은희 서울요양보호사협회 협회장, 김미선 사회적협동조합 인사랑케어 이사장, 이해경 서울동북여성민우회 활동가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영실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장기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종사자에 대한 인권 침해문제에 대해서도 논의의 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개최이유를 밝혔다. 발제를 맡은 최경숙 센터장은 서울시 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서울시 요양보호사 성희롱(성폭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전예방차원, 피해노동자 피해구제 및 보호조치, 법·제도 차원의 성희롱 근절 정책이 필요하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서울시 및 자치구, 장기요양요원 지원센터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발제가 끝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현장종사자 및 장기요양서비스 제공단체의 시점에서 장기요양현장 성희롱 피해에 대한 실태보고와 함께 성희롱 예방교육 및 장기요양 성희롱 신고센터의 설치 및 운영의 필요성 등 근절방안을 위한 대책들이 다뤄졌다. 이영실 위원장은 “예전에는 가족, 특히 여성의 몫이었던 돌봄이 이제는 사회의 책임이 됐다. 하지만 사회에서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종사자들은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돌봄서비스 현장에서 성희롱 피해가 근절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도 돌봄서비스 종사자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날의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 상대 찾아요”…맞선녀 80명 유혹해 7억원 가로챈 48세 日남성

    “결혼 상대 찾아요”…맞선녀 80명 유혹해 7억원 가로챈 48세 日남성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팅앱(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약 80명의 여성들을 만나 마음을 얻은 뒤 신용카드 정보를 알아내 인터넷쇼핑 결제 등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일본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들이 입은 손해는 우리돈 7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NHK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도쿄도 다이토구에 사는 미야자키 나오야(48·무직)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미야자키는 최근 4년 동안 여성 80명가량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최소 7000만엔(약 7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미야자키는 2018년 8월 40대 여성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구입대금으로 18만여엔을 편취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여러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미야자키는 데이팅앱을 활용해 “결혼 상대를 찾는다”며 여성들을 꾀어낸 뒤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보안숫자 등 정보를 빼냈다. 그는 물건구입을 가장하는 것 외에 고급호텔에 투숙해 숙박비를 결제하는 등 여성들의 돈을 흥청망청 쓴 혐의도 같이 받고 있다. 그는 고수입 남성 회원이 많이 가입해 있다는 데이팅앱을 전문적으로 이용했으며 ‘37세의 연봉 1000만엔(1억 1200만원) 이상의 정보기술 회사 사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 공포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외출 자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데이팅앱을 통한 메시지 교환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피해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경찰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 직업 등 등록된 신상정보에 따라 마음에 드는 상대를 구하는 데이팅앱은 2012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였다. 관련시장은 지난해 기준 510억엔 규모로 4년 전인 2015년 대비 4배로 성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혼 출산 사유리, 우리나라서 출산했다면 처벌”[이슈픽]

    “비혼 출산 사유리, 우리나라서 출산했다면 처벌”[이슈픽]

    공공정자은행 이사장 “국내도 올 것이 왔다”“OECD 국가 대부분 가능”“우리나라에선 불가능…혼인 관계 있어야”“선진국은 임신이나 출산은 개인이 선택”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의 ‘결혼 없는 출산’에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한국공공정자은행 박남철 이사장이 “사유리 씨의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올 것이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이사장은 “급격히 서구화되고 있는 젊은 층의 사고에 부응하고 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비혼 여성들이 스스로가 선택하여 출산의 기회를 가지고자 하는데 법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 도움을 줘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인 박 이사장은 “이미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런 경험들이 한 30년간 있다”며 “OECD 국가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혼 여성에서 비배우자 인공수정으로 출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비혼 출산’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박 이사장은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의 경우에만 비배우자의 인공수정을 허가하고 있다. 비배우자 인공 시술하기에 앞서서 배우자의 동의를 받아야 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사유리씨가 국내 산부인과에서 이런 시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는 “미혼 독신녀이기 때문에 처벌될 수가 있다”며 “생명윤리법은 벌칙 규정이 굉장히 강한 법으로 체형이나 아주 높은 벌금형으로만 구성됐다”고 말했다.허수경은 어떻게? “당시 관련 법 정립 안 돼 가능” 과거 방송인 허수경씨가 독신 상태에서 비배우자 시험관 시술을 받았나 하는 시청자 질문에 박 이사장은 “2007년 그 당시에는 관련 법들이 정립이 안 돼 있고 언론이나 또 실제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만약 아이가 커서 나중에 아빠를 찾고 싶어 하면, 알고 싶어 하면 그럼 누가 답해 줄 것이냐”, “여성 혼자 출산 결심하고 아이 낳았다가 나중에 감당하지 못해서 아이를 버린다든지 하면 어떡할 것이냐”는 등의 우려에 대해서 박 이사장은 “부작용을 굉장히 침소봉대해서 보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이사장은 “선진국에서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허용하는 이유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선택은 개개인이 결정할 문제지 국가나 사회가 할 수 있다. 또는 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강요할 부분은 아니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는 비혼 독신 여성이나 난임 부부에게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위한 양질의 정자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통해서 아기를 낳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임신과 출산의 조건이 잘 갖춰진 사람들이 아기를 가지려고 한다.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통해서 태어난 아이들이 정상적인 부부에서 태어난 애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부작용이 정상적인 부부는 한 4% 나오는데 비배우자 인공수정에서는 1%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부연했다.자발적 비혼모 된 사유리 “앞으로 아들위해 살겠다” 사유리는 앞서 1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며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출산 소식을 전했다.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3.2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지난 4일 일본에서 출산했다. 미혼인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에 성공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고, 당시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국에선 미혼 여성에게 정자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던 사유리는 본국인 일본으로 건너가 정자를 기증받고 남아를 출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혼모를 자처한 용기 있는 선택인지, 아빠 없는 아이를 만든 이기심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불임 부부를 위해 우리도 정자·난자 기증이 쉬운 사회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머스크 코로나 감염?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민간 우주여행 본격화

    머스크 코로나 감염?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민간 우주여행 본격화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우주비행사 넷을 태운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테슬라 전기자동차와 스페이스X를 창립한 일론 머스크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탓에 발사 순간을 참관하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9시 27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복원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리질리언스는 지난 5월 시험 발사 때 바다에 떨어진 것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팰컨 9 로켓에 실려 지구를 박차고 우주로 솟아올랐다. 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리질리언스는 앞으로 지구를 여섯 바퀴 도는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1시쯤 ISS에 도착한다. 네 우주비행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 등인데 이날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발사장으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우주군 대령인 홉킨스가 총지휘하며,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맡는다. 워커와 소이치는 우주선 작동 장치인 온보드 시스템을 담당한다. 노구치는 러시아 소유즈, 미국 우주왕복선에 이어 스페이스X까지 세 가지 우주 이동수단을 이용해 지구를 떠난 단 세 번째 우주인이란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ISS 도킹에 성공하면 6개월 동안 머무르며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진행한 뒤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버가 임무 완수를 하면 ISS에 체류한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NASA에 따르면 역대 흑인 우주비행사는 모두 17명으로, ISS에 올라 임무를 수행한 사례는 없었다. 크루-1 승무원들은 코로나19 확산부터 인종차별에 따른 사회 불안과 경제 침체, 혼란스러운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올해 발생한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로 우주선 이름을 ‘리질리언스’라고 붙였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춰 발사했는데 재활용 로켓인 팰컨9를 회수해야 하는 해역의 날씨가 나빠진 탓이었다.‘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는데 당시는 시험 비행이었다.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하고 6개월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완전 임무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주도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가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던 스페이스X에는 성인식과 같은 시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모두 ISS에 보내면서 우주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이자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한편 머스크 창업자는 이날 발사를 앞두고 트위터에 “우주선이 오늘 발사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내가 약하게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태가 조금씩 좋았다가 나빴다가 한다. 보통의 감기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같은 기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두 차례 양성과 두 차례 음성 결과를 받았다. NASA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격리 상태에 들어가야 하나, 스페이스X는 그의 소재에 대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남성스포츠 구단 첫 女단장… 유리천장 부순 아시아 여성

    美 남성스포츠 구단 첫 女단장… 유리천장 부순 아시아 여성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중국계 여성 킴 응(5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운영부문 수석부사장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은 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이 13일(현지시간) 킴 응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이 북미 남성 스포츠 구단의 단장직을 맡은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출범 117년이 된 MLB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단장을 맡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응 단장은 성명을 통해 “인턴으로 MLB에 입성한 지 수십년이 지났다”며 “차기 단장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게 된 것은 내 커리어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으로 입사한 응 단장은 화이트삭스 운영부국장을 지낸 뒤 불과 29살의 나이로 명문 뉴욕 양키스의 부단장에 올랐다. 양키스에서 1998~2000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끈 그는 2002년 LA 다저스 부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응 단장이 2005년 다저스를 시작으로 최소 7개 구단에서 단장직 면접을 봤지만 그보다 경험과 경력이 부족한 남성들이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MLB 수석부사장을 지낸 그는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년 만에 단장직에 오르며 유리 천장을 깨부쉈다. 응 단장은 “내가 처음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여성이 메이저리그팀을 이끈다는 것은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난 끈질기게 나의 목표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양키스 시절 선수로 응 단장과 호흡했던 데릭 지터 말린스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리더십이 지속적인 성공을 향한 우리의 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하루 14시간 뼈가 휘도록 일해도 퇴직금 꿈도 못 꿔요”

    “하루 14시간 뼈가 휘도록 일해도 퇴직금 꿈도 못 꿔요”

    동대문 봉제공장서 37년째 옷 만들어 산재는커녕 근로계약서도 쓰지 못해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현실부터 바꿔야” “37년 경력의 미싱사가 한 달에 200만원 벌려고 14시간을 일합니다. 노동법 보호도 받지 못하는 일터에 젊은이들이 일하러 오겠습니까?” 동대문에서 봉제 노동자로 젊음을 바친 홍은희(52)씨는 11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 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옛 청계피복노동조합(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서울봉제인지회) 여성 조합원들을 대표해 홍씨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16살이던 1984년 동대문의 봉제공장에서 이른바 ‘시다’(견습공)로 시작해 현재도 서울 중구 신당동의 작은 봉제 공장에서 옷을 만든다. 그는 편지에서 여전히 많은 봉제 노동자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한다고 지적했다. 홍씨는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해 오후 10시에 퇴근한다. 토요일에도 오후 6시까지 일한다”면서 “일주일에 법정 노동시간의 두 배인 80시간을 근무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옷감에서 나오는 먼지로 기관지병을 달고 살아도 산재보험 신청은 꿈도 못 꾼다”며 “열여섯 살 때부터 뼈가 휘도록 일했지만 퇴직금은 언감생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장 작업자 수가 8명이다. 5인 이상 작업장으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근로계약서를 쓰자고 해도 사장은 거절한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일자리를 개선해 달라”며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도록 근로기준법 11조 개정을 요구한 것이다. 또 특수고용노동자가 노조할 권리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도 요구했다. 홍씨는 전태일 열사가 50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게 “(이는) 절대로 무리한 요구가 아님을 맹세한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는 전태일 열사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바보회·삼동회 등 동료들이 청계피복노조를 만든 11월 27일을 ‘봉제인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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