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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정책보좌관의 세계] 장관님 빽도 안 통하는 낙하산? 전문성 갖춘 인재 발굴 디딤돌!

    [장관 정책보좌관의 세계] 장관님 빽도 안 통하는 낙하산? 전문성 갖춘 인재 발굴 디딤돌!

    2003년 4월 도입된 장관 정책보좌관 제도는 의원 보좌관, 비서관, 장관의 지인이나 청와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당 출신 인사들의 자리 보전용으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관련 분야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인사를 발굴하는 통로가 되면서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전문성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정책보좌관이 챙겨 줘야 할 사람에게 보은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는다면 전문성을 갖추고 장관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병호, 보좌관→공공기관장→농식품부 장관 후보군까지 이병호(62)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시작해 관련 분야의 공공기관장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은 2003년 허상만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에서 전문성을 쌓은 이 전 사장은 2005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전문위원, 농식품부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전문위원, 농협중앙회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장, 한·베트남농업협력위원회 이사 등 농업 관련 부분에서 활약한 이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농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노훈, 38년 만에 내부 연구자 출신 첫 국방연구원장으로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연구를 이어 가거나 관련 기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4일 임명된 노훈(62) 한국국방연구원장은 연구원 창설 38년 만에 첫 내부 민간 연구자 출신으로 원장 자리에 올랐다. 1982년 연구원에 입사한 노 원장은 2005년 전문성을 인정받아 윤광웅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연구원으로 돌아간 노 원장은 전력소요분석단장과 부원장 등을 지냈다. 군사혁신과 국방개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옥(58·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관련 연구를 이어 나간 경우에 해당한다. 2003년 지은희 여성부(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일·가정 양립, 남녀 임금격차, 경력단절여성, 여성 일자리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여성 일자리와 관련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여성경제학회 이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전재수·김종대, 김진표·김장수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 정치인 출신 장관을 보좌해 인연을 맺거나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계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보좌관이나 비서관 출신이 정책보좌관 자리를 꿰차는 만큼 이후 국회의원이 되면 경험을 살려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3년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정책보좌관을 지내기 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입법보좌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을 지낸 전 의원은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007년 당시 김장수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디펜스21플러스 등 군사잡지 편집장 등을 맡으며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고,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04년 당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조동철 금통위원 등 재정경제부 자문관 출신 재정경제부는 한때 정책보좌관 대신 자문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2004년 이헌재 장관 자문관이었던 이건혁(54) 전 삼성전자 부사장, 2005년 한덕수 장관 자문관인 조동철(5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전 부사장은 2005년 5월 삼성전자로 옮겨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IR 업무를 담당하다 2010년 삼성그룹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 등을 거쳤다. 조 금통위원은 자문관 이후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지난해 4월 금융통화위원이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고]

    ●한종현(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조우성(경남도의회 도의원)씨 모친상 11일 창원 마산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55)249-1712 ●김창식(전 포항MBC 대표이사)씨 별세 정욱(SBI코스머니 대표이사)승욱(MBC스포츠플러스 부장)현정(전 MBC 아나운서)씨 부친상 김형준(미국 카네기멜론대 화학과 교수)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1 ●노융희(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전 국토연구원장)씨 별세 재정(카이스트 교수)재연(미국 거주·사업)재신(튼튼영어 부사장)씨 부친상 서유신(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대 교수)백정숙(미국 거주·사업)씨 시부상 이상일(울산의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63●김상인(전 무등일보 기자)상구(광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계장)씨 부친상 11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061)759-9090, 9189 ●김기복(금융감독원 대구지원 수석조사역)기준(사업)씨 부친상 유정선(전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씨 시부상 11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70-7606-4168
  • 김동호·강수연 “영화제 마친 후 사퇴”

    김동호·강수연 “영화제 마친 후 사퇴”

    “제 거취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지난해 다시 돌아와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제까지 치렀으면 일차적인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김동호) “여러 가지 숙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었는데, 이유야 어쨌든 모든 책임은 집행위원장이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강수연)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원래 김 이사장의 임기는 3년가량 남아 있고, 강 위원장은 내년 2월까지다. 영화제 산파 중 한 명인 김 이사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문제를 놓고 부산시와 갈등이 불거진 뒤 영화제가 외압 등으로 표류를 거듭하자 지난해 5월 갈등 봉합의 적임자라며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강 위원장은 2015년 8월 다이빙벨 사태 수습을 위해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영화제는 지난해 7월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통해 민간 법인으로 전환했지만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됐다. 외부적으로는 국내 영화인 상당수가 영화제 보이콧을 풀지 않았으나 영화제 사령탑이 이를 해결하는 데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내부에서는 소통 문제가 불거졌다. 설상가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던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지난 5월 칸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갈등은 더 깊어지며 영화제 사무국 직원 4명이 사표를 냈으며, 김 수석프로그래머의 뒤를 이어 부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홍효숙 프로그래머마저 내부 반발로 영화제를 떠났다. 사무국 전체 직원이 지난달 초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등을 호소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고, 이에 김 이사장 등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강 위원장을 어렵게 모셔 와 그간 영화제를 이끌어 왔는데, 갑자기 소통 문제로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 위원장은 “영화제에 온 첫날부터 오늘까지 매일이 위기였고, 저 자신부터 불안함에 시달렸다”며 “지난 3년간 영화제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위기와 절망감, 마음고생은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이라도 영화제는 치러야 한다는 믿음으로 올해도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이유에서건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신은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후임 선출과 관련, 김 이사장은 “정관상 이사장 궐위 때는 이사회 최연장자가 임시 의장을 맡고 이사회 제청으로 총회에서 선출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인사 9명과 영화인 9명이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저희 둘이 물러난다고 해도 총회에서 좋은 분을 선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제22회 영화제는 다음달 12일 개막해 열흘간 열린다. 세계 75개국 298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신수원 연출, 문근영 주연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 작품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국의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 신작 ‘마더!’로 초청받은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과 이 작품을 통해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할리우드 톱스타 제니퍼 로런스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라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달 개막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75개국 298편 초청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11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회 행사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2일 개막해 21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 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이다.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하면 초청 국가가 6개국 늘었고 초청 작품 수는 1편 줄었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이,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선정됐다.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이 선정되기는 올해 처음이다.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2011년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지난해 장률 감독의 ’춘몽‘에 이어 세 번째다.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는 본선 진출작 10편이 선정돼 상영된다. 나라별로는 한국이 3편으로 가장 많고 중국과 인도 각 2편,대만·홍콩·이란 각 1편이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세계적 영화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영원한 스타 신성일씨가 선정돼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등 그가 출연한 대표 작품 8편을 상영한다. 올해는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현장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숨진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한 각종 행사도 열린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올해도 초청 편수와 내용, 해외 게스트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전에 못지않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독립영화인 네트워크 플랫폼 부산 구축 등으로 한국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논란’ 檢서 밝힌다

    ‘릴리안 생리대 논란’ 檢서 밝힌다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오인받아…업무상 피해 법적 판단 구하겠다” ‘유해 생리대’ 파동이 결국 검찰 수사로 옮겨가게 됐다.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5일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실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깨끗한나라는 “모든 생리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됐는데 릴리안만 공개돼 마치 우리 제품만 인체에 위해를 가한 것처럼 오인당했다”면서 “이로 인한 업무상 피해가 있어 법적인 판단을 구하려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실험을 진행했고,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난 8월 중순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이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였다”고 밝혔다. 그러자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들끓었고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검찰 수사에서 김 교수가 생리대 독성물질 방출실험을 하게 된 경위와 연구비 출처, 실험 결과 발표 등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 교수팀의 실험 결과에 대해 “과학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독성 생리대로 지목하고 피해 사례를 수집, 분석했던 릴리안 생리대의 위해성과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업체의 생리대가 문제가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 왔다”면서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를 제외한 어느 언론 매체에도 검출 실험 대상 업체와 브랜드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검출 실험 결과와 릴리안으로 인한 피해가 직접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릴리안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해 사례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리고 릴리안 생리대 피해 제보자를 찾았다. 이어 같은 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10명 중 6명의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고 밝히며 릴리안 피해 호소자를 불러 증언까지 직접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앞서 “질의응답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쏟아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함구했다. 김 교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실험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한 방법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시민단체 녹색미래에 대해서는 “녹색미래의 전신인 세민재단을 만들 때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을 뿐 녹색미래와 유한킴벌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출석하는 김장겸 MBC 사장…“6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출석하는 김장겸 MBC 사장…“6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부고용노동지청 청사 앞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이 많았다.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 노동행위를 했겠나”라고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또 “당당히 조사받고 가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사장의 이날 출석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 만이다.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언론노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장을 겁박한다는 것과 취임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주장은 김 사장이 취임 이후 계속 해왔던 말”이라며 “김 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MBC에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 보도국장부터 고속 승진해서 온 사람인데 어떻게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서부고용노동지청의 4∼5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MBC는 4일 보도자료에서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거부했으나 체포영장 집행과 출석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어 자진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 측은 고용노동부가 김 사장에게 혐의를 두고 조사하겠다는 사안은 센터 설립 및 전보, 모성보호의무 위반, 최저임금제 위반, 근로계약서 미교부, 일부 퇴직금 부족 지급 등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노동지청 입구에서는 취재진 60여명과 애국여성연합회 회원 약 10명이 김 사장을 기다렸다. 애국여성연합회 회원들은 김 사장이 도착하자 ‘MBC 사장 긴급체포 언론 장악 음모 정권 폭거’라고 써진 피켓을 흔들며 “김장겸 힘내라”고 외쳤다. 한쪽에서는 언론개혁시민연대 회원 1명이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을 처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낮 12시 40분쯤에는 김재철 MBC 전 사장도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김재철 전 사장 역시 부당해고 및 전보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광한 전 MBC 사장도 지난달 24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리대 독성 실험만 했을 뿐… 인체 유해하다고 한 적 없다”

    “생리대 독성 실험만 했을 뿐… 인체 유해하다고 한 적 없다”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로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4일 “독성물질 검출 실험만 했을 뿐 저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서울신문 9월 1일자 1면>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 한 전화 통화에서 “업체의 매출이나 생산실적 등 시료 선택 기준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여성환경연대가 주는 것을 받아서 실험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뿐만 아니라 유한킴벌리 제품을 비롯해 다른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에 모든 생리대를 똑같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학적 신뢰성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 연구방법론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과학적 신뢰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교수는 해당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지는 노출 여부 등 다른 변수와 결합돼야 판단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식약처가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실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것과 생리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다. 김 교수는 여성환경연대의 검사 의뢰에 응한 배경에 대해 “시민단체인 녹색미래의 이사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와의 연대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로 김 교수가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실험에 사용했던 생리대 제품명을 제조사의 동의를 받아 모두 공개했다. 유한킴벌리의 제품은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에이’,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 팬티라이너’ 등 4종이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등 3종, 엘지유니참은 ‘바디피트 볼록맞춤 울트라슬림 날개형’, ‘바디피트 귀애랑 울트라슬림 날개형’ 등 2종, P&G는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날개형’이다. 면 제품으로는 트리플라이프의 ‘그나랜 시크릿 면생리대’ 1종이 포함됐다. 유해성 논쟁의 핵심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이들 제품에서 모두 검출됐다. 그러나 식약처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VOCs가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유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시판 중인 모든 생리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는데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타격이 너무 크다.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딜정책 성공에 잊혀진 ‘여성 착취’

    뉴딜정책 성공에 잊혀진 ‘여성 착취’

    집안의 노동자/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지음/김현지·이영주 옮김/갈무리/304쪽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 한마디로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조리원들의 노동을 하찮고 무가치한 것으로 간단히 끌어내렸다. ‘집안의 노동자’를 읽는 내내 이 말이 맴도는 건 다른 이유가 아닐 것이다. 정부가 자신들이 설계한 시장 경제를 이루기 위해 여성들을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로 만드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책의 요체이기 때문이다.1929년 대공황 이후 속출한 실업, 빈곤, 붕괴된 가족 등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은 뉴딜정책을 꺼내 들었다. 국가가 직접 공공인프라를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소득을 분배하는 뉴딜정책에서 결코 수혜자는 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큰 공을 세운 주인공들이 있었다. 바로 여성이다. 여성학의 고전인 ‘여성의 힘과 공동체의 전복’(1972)의 저자인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교수(이탈리아 파도바대 정치법학부)는 바로 이 ‘아이러니’에 주목했다. 수많은 뉴딜 연구에서 빠진 관계, 바로 국가와 여성의 관계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뉴딜의 복잡한 사회구조는 가사노동과 육아를 도맡는 여성, 즉 ‘집안의 노동자’에게 빚졌다는 것이다. 루스벨트 정부 초기부터 가족 복구는 생산 재개와 함께 핵심 과제였다. 때문에 뉴딜 정책 집행자들은 여성들은 집 안에서만 일해야 한다는 노선을 견지했다. 임금과 국가가 주는 소득은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국가는 여성의 가사노동을 바탕으로 한 가족 제도 강화를 목표로 모든 계획을 짠 것이다. 17만명의 여성을 가사서비스시범사업 강사로 고용해 식사 준비, 양육, 빨래, 다림질 등을 다른 여성들에게 가르치도록 한 것도 한 예다. 여성들은 자식을 키우며 새로운 노동력을 길러내고 남편의 재생산을 돌봤다. 상품 구매력을 유지하는 것도 여성들에게 맡겼다. 지금도 그렇듯,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은 채로. 결국 “‘집안의 노동자’는 뉴딜의 성공 또는 실패를 좌우하는 전략적 주체”였고 “(정부가)여성의 노동을 착취하기 위해 여성은 드러나지 않게 일해야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을 위한 사랑과 희생’이라는 허울 좋은 포장 안에 국가가 국가 주도의 경제를 펼치기 위해 여성과 여성 노동을 ‘착취’해 온 역사가 드러난 셈이다. 20세기 초 페미니스트들은 1912년 ‘시카고 이브닝 월드’의 한 여성 투쟁 기사에서 예견한 듯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남편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남편의 시간과 에너지는 모두 사장 소유이다. 아내는 자신을 소모하여 사장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략) 주부는 광산이나 공장의 자본가 사장이 집에 있는 여성의 노동력을 지배한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보수를 주거나 인정해 주지도 않으면서 그녀의 삶을 내내 움켜쥔 채로 말이다.’(39쪽) 1920년대 내내 ‘집안의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진 기술 혁신-전기다리미,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도 여성의 노동 부담을 덜어 주지 않았다. 외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일거리들을 던져놓았다. 저자는 이때부터 가사노동은 ‘사랑’으로 하는 노동이며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나쁜 행위로 낙인찍는 가족 이데올로기가 공고해졌다고 지적한다. 완벽한 청소로 마지막 세균 한 마리까지 남김 없이 죽이는 게 노동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방식으로 여겨졌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쁜 엄마, 나쁜 아내가 되는 식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도 이 논리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다. 당시 여성들은 흑인과 함께 정부로부터 복지뿐 아니라 일자리 계획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가족을 먹여살리려 집 밖에서도 일해야 하는 여성의 이중 노동은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1933~1945년 미국 노동부 장관을 지낸 프랜시스 퍼킨스는 이들을 ‘부유한 용돈벌이 노동자’라 일컬으며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이자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인간이므로,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막말했다. 왜 지금 뉴딜에 ‘이용’된 여성들을 봐야 할까. 역자의 말대로 책 속 시대와 공간은 현재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여성에게 집중된 (무급)가사 노동, 그리고 이를 ‘밥하는 아줌마’, ‘맘충’이라며 폄하하고 무가치하게 여기는 저급한 사회, 노동 현장의 각종 차별, 부의 양극화 등은 우리의 지금과 데칼코마니처럼 같다. 더욱이 포용적 복지국가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구상들이 구체화되고 있는 요즘, 미국의 뉴딜은 우리를 경계하게 한다. ‘모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또 누군가가 기만당하고 희생되어선 안 된다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무심코 볼륨 높이다간…‘디지털 난청’의 습격

    [메디컬 인사이드] 무심코 볼륨 높이다간…‘디지털 난청’의 습격

    10·20대 환자 최근 급격 증가세정상 초과 난청률 中 18% 高 17%최대 볼륨의 80%로 들으면 위험1시간 청취한 뒤 10분은 휴식을 ‘난청’은 외부 소리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 어느 한 곳이나 여러 곳에 문제가 생겨 소리를 제대로 못 듣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난청은 주로 노인이 경험하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10·20대 젊은층의 난청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음향 기기에 의한 소음성 난청, 바로 ‘디지털 난청’입니다.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으로 내원하는 10·20대 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15년 양쪽 청력이 손상된 10·20대 소음성 난청 환자수는 4173명이었는데 지난해는 4326명으로 늘었습니다. 한쪽 귀의 청력만 잃은 환자도 2015년 2316명에서 지난해 235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만 이것은 증세가 심해 병원을 찾은 환자이고 그렇지 않은 환자도 포함하면 범위는 훨씬 넓어집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중학교 57곳과 고등학교 53곳의 학생 3013명을 대상으로 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정상 청력 기준인 15dB(데시벨)을 초과하는 난청 비율은 고주파 영역까지 포함할 경우 중학교 1학년에서 17.9%, 고등학교 1학년은 16.5%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어폰을 통한 음악 청취입니다. 길을 걸을 때도,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도, 심지어 공부할 때도 스마트폰의 음악을 듣기 때문에 귀를 쉬게 할 틈이 없습니다. 귀도 전자 기기처럼 혹사시키면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어폰 매일 8시간 이상 들으면 ‘위험’ 이승환 한양대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어폰에서 크게 흘러나오는 음악 등을 매일 8시간 이상씩 들으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며 “특히 최대 볼륨의 80%로 하루 90분 이상씩 습관적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청력 손상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음으로 손상된 내이(內耳)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소음에 노출되면 내이 속 소리 감지 세포인 ‘유모세포’가 손상되면서 난청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유모세포뿐만 아니라 신경세포 퇴화까지 일어나면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특히 등하교나 출퇴근을 위해 이동할 때 소음이 심한 지하철·버스에서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쓰는 것은 소음성 난청 발병률을 높일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음악 청취를 포기할 수 없다면 귀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헤드셋’이 좋습니다. 외이도(外耳道)에 끼워서 착용하는 ‘커널형’은 고막에 더 가깝고 귀 안에 밀착돼 청각세포가 더 쉽게 피로해집니다. 안 원장은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시청할 때는 최대 볼륨에서 50~60%로 줄여서 듣는 습관을 갖고, 1시간가량 들은 뒤 10분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소음이 많은 거리, 식당, 행사장에서도 이어폰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주변의 소음 때문에 음량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교수는 “이어폰 사용 자체가 소음성 난청을 유발한다기보다는 이어폰을 사용해 소리를 크게 들을 때가 문제”라며 “스마트폰 등의 음량을 높이면 순식간에 100dB 이상으로 소리가 커지기 때문에 가급적 옆 사람이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높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일시적인 소음에 노출된 경우와 달리 디지털 난청은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예비군 훈련을 할 때 사격장에서 총을 쏘면 귀가 갑자기 멍해졌다가 잠시 뒤 금방 해복됩니다. 그렇지만 소음성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이 교수는 “본인이 난청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이미 증세가 상당 기간 진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조용한 곳에서 대화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조금만 소음이 있어도 대화가 불편한 경우는 난청이 왔다고 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음성 난청 초기 증상은 남성 목소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톤인 여성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등 높은 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1년에 한 번쯤 청력검사 받아야 일부 환자는 난청이 오기 전 전조증상으로 ‘이명’(귀울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 교수는 “이명도 처음에는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잠자리나 도서관같이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만 인지하게 된다”며 “난청은 없지만 이명이 나타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쯤은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 원장은 “난청을 방치하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발음이 불분명해지거나 목소리를 높이다 언어장애가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변 환경의 소음방지도 중요합니다. 여름철 소음의 주범이 되는 말매미의 소음 평균치는 75dB로 전화벨(70dB)보다 높습니다. 수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소음은 35dB이지만 서울 지역 도로변 주거지역의 야간 소음은 66dB에 이른다고 합니다. 주변의 소음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창문을 닫는 등 귀를 보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BC 라디오 PD 파업…‘굳모닝 FM·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등 대체 편성

    MBC 라디오 PD 파업…‘굳모닝 FM·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등 대체 편성

    28일 MBC 라디오국 PD들이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면서 프로그램 결방 및 대체 편성이 계속되고 있다.MBC 라디오국 소속 PD 40여명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전면적인 제작 중단에 돌입했다. PD들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고 “제작 자율성 말살의 최종 책임자인 김장겸 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백종문 부사장, 라디오 추락의 주범인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이날 MBC 표준FM과 FM4U의 정규 프로그램 대부분이 결방됐다. FM 4U는 음악 방송으로 대체 편성이 된 상황이다.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이루마의 골든디스크’ 등은 음악 방송인 꿈의 팝송, 힐링 뮤직, 낭만가요로 대체 편성된다. 뉴스 프로그램과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만세’,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은 정상 방송한다. MBC 총 파업 대한 찬반투표는 지난 24일 시작돼 29일까지 진행되며, 투표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파업이 시작되면 9월 4일부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뚝딱뚝딱 명장손끝…똑딱똑딱 회춘매직

    [포토 다큐] 뚝딱뚝딱 명장손끝…똑딱똑딱 회춘매직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의 한 상가빌딩. 다섯 평 남짓한 넓이의 점포에서 초로(初老)의 사내가 한쪽 눈에 확대경을 끼고 깨알보다 작은 시계부품들을 분해하고 있다. 언뜻 보면 흔한 시계수리점 풍경이고, 낯익은 시계수리공의 모습이다. 그런데 진열대에서 수리가 끝난 시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예사롭지 않다. 롤렉스 데이토나, IWC, 파네라이, 카르티에….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기계식 고급 오토매틱 제품(건전지를 사용하는 전자식 시계가 아닌 태엽 방식의 기계시계)들이 줄지어 있고, 장롱 속에나 있을 법한 40~50년은 족히 지난 부로바, 라도, 론진, 오메가, 그랜드 세이코 등도 세월의 흔적은 있지만 짱짱한 모습으로 바늘이 움직이고 있다.모두워치 수리점 주인 김인곤(59)씨는 우리나라에서 기계식 정밀 손목시계를 수리하는 얼마 남지 않는 시계공 중 한 명이다. 고급시계의 턱없는 오버홀(기계류를 완전히 분해해 점검·수리·조정하는 일) 가격을 알면 일반인들은 깜짝 놀란다. 수리비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하는 경우도 있다. 가격도 비싸고, 수리도 힘들고 심지어 시간도 잘 맞지 않는 것이 기계식 손목시계다. 김씨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고급매장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정기 점검이 필요한 이 기계식 시계들을 수리해 준다. 애플워치 등 스마트워치의 등장으로 기계식 시계가 몰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1970년대를 전후해 나온 전자시계와 정확도를 자랑하는 쿼츠시계에 밀려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살아남은 게 기계식 시계다. 실제로 요즘도 기계식 시계는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마치 오디오 시장에서 LP(long playing) 레코드가 아날로그 감성에 목마른 감성지향 소비자들로부터 소환되고, 필름 카메라와 필름 사진이 최근 컴백하듯이 기계식 시계의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기계식 시계를 찾고 또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은 주로 남성이죠. 여성들이 명품백을 원하듯, 특히 경제적 여유를 가진 40대 전후 남성분들이 관심이 많습니다.” 김씨는 이 같은 추세가 아날로그적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수집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수리점은 일반 수리점과 다른 것이 있다. 가게 한쪽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수리주문서와 배달품목 전표다. 대개가 일본어로 된 주문서다. 알음알음 알려진 김씨의 시계수리 솜씨가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소문나 수리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매주 초 적게는 대여섯 점에서 많게는 십여 점씩 수리주문이 꾸준히 들어온다. 그의 실력이 일본에 알려진 건 우연이 아니다. 김씨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중학교만 졸업하고 친척이 운영하는 시계보석점에서 시계를 배우기 시작했다. 기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기술을 습득하면 할수록 시계에 대한 호기심과 체계적인 기술습득에 대한 갈망은 커져만 갔다. 결국 1989년 28세의 나이에 아내와 아이를 남겨 두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가 취직한 곳은 시계생산 전문 중소기업 ㈜산유샤(三友會). 그곳에서 견습을 거쳐 일반 사원이 돼 기술을 배우며 2년 4개월을 보냈다. 회사와 가까운 곳에서 자취생활을 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계에 몰두했다. 주위의 일본 사원보다 두세 배의 일을 해내곤 했던 그는 입사한 지 1년이 지나자 사장 다음으로 월급을 많이 받는 사원이 됐다. 당시 월급은 43만엔. 시계기술자로는 큰돈이었다.“한국에서는 유명 백화점에서도 뜯어보기 힘든 고급시계들을 이곳에서 만져 보게 됐습니다. 명품 시계의 대명사인 파텍필립을 처음 분해할 때의 설렘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는 부품이 많고 수리가 까다롭다는 크로노미터(chronometer) 시계에 가장 자신 있다고 한다. 상가 옥탑사무실에는 매장 두 배 크기의 작업실이 있다. “40~50년은 기본이고 70~80년 된 시계도 많이 들어옵니다. 부품들이 워낙 좋아 분해 세척하면 되는데, 관리가 안 돼 손상된 문자판 같은 것은 똑같은 재질과 기판 제작방식으로 복원을 하지요.” 문자판을 생성하는 기계도 본인이 직접 주문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했던 가보로 여길 만큼 소중히 여겼던 올드 브랜드의 시계부터 최신 명품 시계까지 문자판이 낡아 흐려졌거나 오래 방치되어 작동이 잘 안 되는 시계들이 이곳을 거치면 마법처럼 새것으로 다시 태어난다. 물론 일반 시계의 수리도 가능하다. 기술 전수자는 있느냐는 질문에 “기술을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지만, 돈을 크게 버는 것도 아니고,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세밀한 기술이라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난다“고 아쉬워했다. 디지털, 인터넷 통신망, 심지어 가상환경까지 보이지 않는 관계망으로 형성된 요즘 인간의 손길과 감성이 묻어 있는 유무형의 물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버려진 시계를 다시 살려보자. 물 흐르듯 흘러가는 미세한 시계 초침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거기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목소리도 같이 들려올지도 모른다. 사람냄새가 그리운 탓이다. 글 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신세계 정용진·정유경 ‘제조업 영토’ 무한 확장

    신세계 정용진·정유경 ‘제조업 영토’ 무한 확장

    신세계그룹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자체브랜드(PB)를 통해 유통에서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지분 맞교환으로 이마트와 신세계로 남매의 책임·분리 경영을 시작한 뒤 경영 체제를 굳히고 각자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신세계百, 자체 속옷브랜드 ‘언컷’ 론칭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한 여성 속옷 브랜드 ‘언컷’을 강남점에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언컷은 신세계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두 직접 맡았으며, 편안한 란제리를 선호하는 최근의 경향에 맞게 착용감을 극대화한 120여 가지 품목이 출시된다. 신세계는 란제리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한 10여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약 1년의 개발 과정을 거치는 등 공을 들였다. 기성 유통 채널인 백화점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출점을 통한 성장 방식이 한계에 부딪치자 직접 제조에까지 나서는 ‘탈(脫)유통’ 행보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피코크’ 상온 가정간편식 출시 오빠인 정용진 그룹 부회장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의 대형마트 계열사 이마트는 저가형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와 프리미엄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투 트랙 전략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최근에는 편의점 이마트24의 자체브랜드 ‘이요리’를 새롭게 내놨다. 2013년 첫선을 보인 피코크는 출시 이후 3년 연속 매출이 40% 이상 신장을 거듭해 왔다. 이후 2015년 출시된 노브랜드도 첫해 매출 23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두 브랜드 모두 현재 생산되는 제품 가짓수만 각각 1000여개에 이른다. 상품군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피코크는 22일 냉장·냉동식품 위주였던 가정 간편식을 상온 제품으로 확대해 한반 국밥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이 같은 상온 간편식 상품을 100가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만원 내면 와인이 무제한

    1만원 내면 와인이 무제한

    1만원으로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박람회가 열린다. 대전마케팅 공사는 새달 1일~3일 대전무역전시관 및 엑스포 한빛광장 일원에서 ‘2017 대전국제와인페어’를 개최한다. 축제형 와인유통박람회로, 국내외 137개 업체가 참가한다. 와인 애호가는 물론 와인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와인 전문가 대상의 국제와인품평회(아시아와인트로피)와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야간 문화공연 등도 준비됐다. 와인페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는 ‘무료 와인 테이스팅 존’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30 여개 나라의 와이너리에서 제공하는 ‘아시아 와인트로피’ 출품 와인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1만 병에 달하는 와인이 전시돼 거의 무제한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에 본사를 둔 와인 전문 교육기관인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가 20~30대 여성들을 위한 ‘스파클링 와인 클래스’를 전시장 내에 별도로 마련한다. 와인 족욕체험, EDM 와인하우스, 와인 아웃렛, 푸드트럭페스티벌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볼거리도 준비된다. 아울러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위해 와인 입장료와 20여 개의 레스토랑 식사비를 상호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본 입장료는 1만원이며, 400명 한정 예약 판매되는 음식 포함 패키지권은 2만원이다. 와인잔은 지참하거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절벽 매달렸던 남자, 이번엔 여친과 함께

    절벽 매달렸던 남자, 이번엔 여친과 함께

    한때 인터넷상에서 ‘절벽에 거꾸로 매달린 남자’로 유명해진 브라질의 한 남성이 최근 자신의 여자 친구와 함께 새로운 사진을 선보여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28세 남성 루이스 페르난도 칸데이아가 21세 약혼녀 마르셀리 랑헬 다쿠냐와 함께 현지 관광명소인 페드라 도 텔레그라포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이 펼쳐진 멋진 배경을 뒤로 두고 절벽에 매달린 여성은 진지한 표정의 남자 친구와 달리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다. 왜냐하면 이곳은 실제 절벽이 아니라 해발 300m의 완만한 경사에 놓인 바윗돌 위로 바로 밑에 사람들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페드라 도 텔레그라포는 사진을 촬영하는 각도에 따라 절벽으로 보여 브라질의 예수상만큼 관광객이 많은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라고 칸데이아는 설명했다. 물론 칸데이아는 페드라 도 텔레그라포 외에도 1년 전 페드라 다 타르타루가라는 이름의 해변에 있는 실제 높이가 90m나 되는 한 절벽에서 발목 힘만으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아찔한 묘기를 선보여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생태관광 회사에 취직해 관리자 업무를 맡고 있다는 칸데이아는 이제 페드라 도 텔레그라포와 같은 관광 명소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약혼녀와 기념사진까지 촬영한 이 명소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낭떠러지의 가장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놀라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 약혼녀는 나와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모험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느낌을 즐긴다. 그녀는 정말 그 묘기를 해보길 원했다”면서 “난 이전에 이걸 해봤었지만 당신이 이걸 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루이스 페르난도 칸데이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매수男 월급통장으로 인증” 성매매 조직 행동강령

    “체포땐 사장이라고…” 대응법도 오피스텔 30곳 빌려 2억원 챙겨 기업형 성매매 조직 6명 구속 21일 부산경찰청이 성매매 범죄 혐의로 사법처리했다고 발표한 기업형 성매매 조직의 치밀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 조직은 ‘7대 행동강령’으로 무장해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대비했다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영업 시작 전 성매매 여성들의 출근 확인한 뒤 오피스텔 호수 지정(경찰 단속에 대비해 성매매 여성들에게 매일 다른 장소 배정). ② 성매매 예약 전화를 받으면 시간과 성매매 여성 지정. ③ 성매수남 대면 전에 업소 주변 특정 장소에서 만나자고 한 뒤 기다리고 있는 매수남의 주변을 맴돌며 인상착의 등으로 경찰관 여부 확인. 주기적으로 차량으로 업소 주변을 돌며 경찰 단속에 대비. ④ 성매수남을 만나면 인증 절차를 거칠 것(경찰관인지 파악하기 위해 급여 이체내역을 볼 수 있는 통장과 신분증,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통화내역 등을 확인). ⑤ 인증 절차를 거친 성매수남은 인상착의 등 특징을 메모하고 연락처를 저장한 뒤 손님으로 관리. ⑥ 성매수남과 함께 있을 때 경찰에 적발될 경우 사용한 콘돔을 숨기고 성매매 사실을 부인토록 교육. ⑦ 경찰에 체포되면 무조건 자신이 사장이라고 주장. 만약 구속되면 변호사비를 포함해 모든 편의를 업주가 제공.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조직 총책 김모(24)씨 등 6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인증책·연락책 등 6명과 성매매 여성 12명, 성매수 남성 62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부산 양정동과 연산동의 오피스텔 30여곳을 임대한 뒤 인터넷 성매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 1만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총 2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영업책, 인증책, 운반책으로 일을 분담하는 등 분업형 조직 형태를 갖추고 불법을 저절렀다. 성매매 여성들은 이들이 인터넷에 낸 ‘고수익 보장’ 등의 알바 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 김씨는 “성매매 알선범은 처음과 두 번째 단속까지는 벌금형이 나온다. 1개월만 영업해도 벌금보다 많은 수익금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알선책 등 조직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단속을 피해 수십개의 오피스텔을 단기 임대하고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기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며 “성매매가 갈수록 치밀해지고 조직적,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등 진화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판사 블랙리스트’ 인권법연구회 출신… 대법관 안 거쳐 ‘파격’

    ‘판사 블랙리스트’ 인권법연구회 출신… 대법관 안 거쳐 ‘파격’

    1990년 윤관 이후 첫 50대 48년 만에 대법관 경력도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지명한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법원 내 개혁적인 목소리를 이끌어 왔다. 평소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사법부 개혁에 강한 소신을 피력해 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법 개혁을 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법원 내에선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법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지나치게 파격적인 기수 파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진보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우리법연구회가 해산된 이듬해인 2011년 후신 격으로 설립된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전국 판사 3000여명의 16%인 480여명이 회원인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로부터 학술대회 축소 외압을 받은 단체다. 이 외압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의 사적인 활동을 검열했다는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졌고, 이후 전국 판사들의 대의기구인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가 신설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이 사태가 촉발된 직후 대법원이 소집한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법원행정처가 사태를 축소하려 하는 등 잘못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 시절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함께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한인섭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장 등 현 정부 검찰·사법 개혁을 주도하는 이들이 역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이다. 김 후보자는 현 양승태(69·2기) 대법원장보다 13기수 아래라는 점과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파격 발탁’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사법부 초창기인 초대 김병로 대법원장, 3·4대 조진만 대법원장을 제외하면 대법관(옛 대법원 판사) 경력이 없는 대법원장 임명은 약 48년 만에 처음이다. 1990년 58세로 취임한 12대 윤관 전 대법원장 이후 첫 50대 지명으로, 현재 대법원 체제에서 김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은 11~14기 대법관이 9명에 이른다. 당초 대법원장으로 유력했던 박시환(64·12기) 전 대법관, 여성인 전수안(65·8기) 전 대법관이 완강하게 고사 의사를 밝히며 ‘현직 법관 중 발탁’이 감행됐다는 후문이다. ‘파격 발탁’이 전대미문의 사법개혁, 판례 변화를 이끌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대법원장은 법관 인사권, 사법정책, 대법원 판결 등에 영향을 미친다. 또 대법원장은 대법관 임명 제청권, 헌법재판관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지명권을 지닌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과정을 거쳐 대법원장으로 취임하면, 판사회의가 요구 중인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수용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대법원 판례 변경 등을 위해 소집되는 전원합의체의 합의를 주재하는 역할도 김 후보자가 맡을 예정이다. 다만 김 후보자와 판사회의가 그동안 줄곧 사법부의 관료화, 대법원장에 집중된 법원행정권 등을 ‘적폐’로 지목해 왔던 점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의 대법원에 요구하는 우선 과제로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 법원행정처 역할 축소 등 ‘사법 민주화’가 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중 3분의2가량이 탈락하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 대법원장이 대법관 중 임명하는 법원행정처장을 통한 법관 인사 등은 사법부 관료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현재 14명의 대법관 중 김 후보자보다 연수원 기수가 높은 대법관이 9명에 이르는 점 역시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 주도권을 쥐는 데 장애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연수원 동기가 검찰총장·검사장 인사에서 발탁되면 기수 전체가 줄줄이 퇴진하는 검찰과 다르게 법원에서는 법원장급 인사들의 용퇴가 당장 가시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20기 대법관’이 탄생할 정도로 법원이 ‘파격 인사’에 익숙한데다 ‘평생법관제’를 정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원장들과 고법 부장판사들에겐 내년 1월 2명, 8월 3명, 11월 1명 등 6명의 신임 대법관 발탁 기회도 남아 있다. 김 후보자는 재판에서 개혁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고법에서 근무하던 2015년 삼성 에버랜드가 직원 개인정보를 외부 이메일로 전송했다는 이유로 금속노조 삼성지회 부지회장을 해고하자 김 후보자는 “지나치게 가혹한 제재”라며 해고 무효 판결을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 신청 사건에서도 “쟁점이 많으니 항소심 판결 선고 전까지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며 전교조 손을 들어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매수남 1만명”…전국최대 성매매 조직 경찰에 검거

    “성매수남 1만명”…전국최대 성매매 조직 경찰에 검거

    남성 1만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전국 최대 규모의 성매매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김모(24) 씨 등 성매매 업소 운영자 6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인증책·연락책 등 6명, 성매매 여성 12명, 성 매수 남성 6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과 연제구 연산동의 오피스텔 30여 곳을 임대한 뒤 인터넷 성매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 1만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경찰 단속 때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면한 뒤 성매매업 운영 경험이 있는 자를 영입해 다시 대대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성 매수 남성의 철저한 신분 확인과 경찰 단속에 대비한 7가지 행동강령을 만들어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이 작성한 행동강령을 보면 신분증, 급여 이체내용, 통화내역 등을 확인해 성 매수 남성의 경찰 여부를 사전에 철저히 검증한 것은 물론 경찰 단속 시 혐의를 부인하고 사용한 콘돔은 숨기라고 지시했다. 만약 경찰에 붙잡히게 되면 인증책·연락책·운영책 등 각자 맡은 역할을 불문하고 무조건 자신이 사장이라고 주장하고 구속되면 변호사비를 포함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붙잡힌 김 씨 등 성매매 조직원 12명의 휴대전화의 통화내역과 삭제된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해 성 매수 남성을 입건하고 성매매로 벌어들인 부당이득을 추산했다. 김 씨 등은 성매매 알선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외제 차를 사거나 생활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원 이사장에게서 딸과 같이 성추행당했다는 여성에 법원은

    병원 이사장에게서 딸과 같이 성추행당했다는 여성에 법원은

    서울의 모 병원 이사장에게서 딸과 함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5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김병철 판사는 무고 혐의로 여성(57)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이 여성은 서울의 한 병원 이사장인 A(78)씨가 2012년 6월과 2015년 4월 자신의 별장과 사무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본인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게 하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며 경찰에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성은 고소장에서 A씨가 별장에서 범행할 때는 자신의 딸까지 강제로 데려가 추행 장면을 사진으로 찍도록 강요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여성은 별장에서 벌거벗은 A씨가 웃는 장면이 담긴 사진 3장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병원 이사장 A씨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모두 잘려져 있었다. 여성은 “수치스러워서 잘랐다”고 했지만, 병원 이사장의 변호인은 “이 여성과 딸이 웃고 있거나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 있어서 사진을 잘라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여성은 A씨가 범행 뒤 가방에 사진을 넣어줬다고 진술했는데, 이대로라면 성범죄 사진을 바로 피해자에게 건네줬다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며, 반대로 분위기가 우호적이었기에 사진을 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병원 이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과 2014년 사이 50대 이 여성이 A씨에게 김치를 가져다준다거나 생일을 축하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뿐 추행에 항의하는 문자메시지는 없었다는 점, 2015년 A씨 병원에 두 차례 입원했다는 점 등도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됐다. 김 판사는 “재산적 이익을 목적으로 무고하는 행위는 엄단해야 하며 이 여성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외교부와 검찰 개혁, 국민의 편에 서야/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외교부와 검찰 개혁, 국민의 편에 서야/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열흘 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지명했다. 한 달 후에는 우여곡절 끝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최초의 비(非)외시 여성 장관이었고, 최초의 비(非)고시·비(非)검찰 출신 장관이었다. 파격적 발탁이었다. 대표적 관료집단에 보내는 강력한 개혁 메시지였다. 국민들도 놀라며 외교부와 검찰의 전례 없는 개혁을 기대했다.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통령은 두 조직의 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라는 주문이었다. 외교부와 검찰이 왜 새 정부의 첫 개혁 대상이 됐을까. 외교와 내치의 핵심 국가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계속되는 국정 농단과 외교 파탄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때로는 앞장서서 권력에 충성하고 국민을 외면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 뿌리가 매우 깊다. 일본에 국권을 넘긴 을사늑약 체결에는 외부대신과 법부대신이 앞장섰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에는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기도 했다. 민주화를 성취한 이후 최근까지도 외교와 검찰은 국민보다는 권력의 편에 더 가까웠다. 이제 과감한 개혁의 역사적 전기를 맞고 있다. 적폐 청산이 국정의 핵심 과제가 됐고, 국민들도 이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개혁 의지가 강한 장관들도 취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그리 녹록지 않다. 개혁에 대한 저항과 반발은 거세지는 반면 개혁 동력이나 의지는 약해지고 있다. 파격적 인사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지만, 근본적인 구조와 제도의 변화 없이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과거로 쉽게 회귀하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과 역사가 가르쳐 준 뼈아픈 교훈이다. 며칠 전 검찰총장이 69년 만에 검찰의 잘못된 과거사를 사과했다.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과는 곧 책임을 말한다. 그 책임은 곧 과감한 개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 년간 인권 탄압의 진원지였던 공안부 폐지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에 사실상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양비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수사 기록의 공개나 대검찰청 축소는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우리 대검찰청의 정원은 544명이다. 반면 일본 최고검찰청은 120명 정도에 불과하다. 검찰의 기능과 역할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다. 현직에선 ‘스폰서’를 받고, 퇴직하면 고액 수임료를 받는 구조는 어떤가. 지방 검사장의 선거직화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다. 핵심 개혁 과제들이 점점 묻혀 가고 있다. 외교부 역시 마찬가지다. 장관 취임 후 50일이 넘었건만 개혁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선 외교 실패에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불가역적’ 위안부 협상을 주도한 인물들, 외교 파탄의 책임자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 않을까. 북미 라인의 전면 교체나 본부와 공관 직위의 외부 개방은 언급조차 없다. 단순히 본부와 공관 간의 순환 이동은 무늬만 개혁일 뿐이다. 또 학벌과 직연(職緣) 중심의 인사를 어떻게 바꿀지. 외교부 본부는 실·국장의 직위가 무려 24개다. 우리보다 전체 인력이 훨씬 많은 일본 외무성은 12개뿐이다. 조직 구조의 근본적 쇄신도 불가피하다. 아무리 어려운 외교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해도 개혁을 멈춰서는 안 된다. 외교관과 검사는 모든 국민이 인정하는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다. 잃어버린 명예를 다시 찾아야 한다. 자기 조직을 넘어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 을사늑약 체결 당시 외부교섭국장이던 독립운동가 이시영은 외부대신 박제순에게 항의하며 사임했다고 한다. 상사의 위법 지시와 항명 논란에 윤석열 검사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외쳤다. 외교관도 검찰도 개혁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국민을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대다수 외교관과 일선 검사들의 자존심을 회복해 줘야 한다. 당면한 조직과 제도, 사람의 개혁은 새로운 장관들이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적 과제들이 많다. 많은 국민들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외교부와 검찰 개혁이 새 정부 관료 개혁의 시발점이자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 [광복절 경축사] 구순의 여성 독립투사가 애국가 선창… 文대통령 ‘평화’ 20·‘촛불’ 5번 언급

    [광복절 경축사] 구순의 여성 독립투사가 애국가 선창… 文대통령 ‘평화’ 20·‘촛불’ 5번 언급

    대통령내외 위안부할머니 안아줘 징용피해자·파독광부 등 첫 초청올해 아흔한 살인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가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무반주에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장내가 조용해졌다. 애국가의 곡조는 평소 부르던 애국가와 달랐다. 오 지사가 부른 애국가는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애국가 1절의 가사를 붙여 부른 것이다. 지금의 애국가 곡조는 작곡가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것으로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 이후부터 불려졌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은 올드 랭 사인의 곡조에 애국가 가사를 붙여 불러왔다. 오 지사는 독립운동가들이 불렀던 애국가 1절을 담담하게 부른 뒤 육해공군 의장대원들의 반주에 맞춰 현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 맞는 광복절은 이전의 광복절 경축식보다 좀 더 ‘광복’의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000여명의 참석자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파독 광부·간호사 등이 새롭게 초청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이용수 할머니와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인우옹, 최장석옹, 오 지사는 맨 앞줄에 앉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행사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본 최옹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문 대통령은 앉아 계시라고 권했다. 또 문 대통령 내외는 이용수 할머니를 안으며 반가워했다. 포상 방식도 달라졌다.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체포돼 고초를 겪은 고 윤구용 선생 등 5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하면서 돌아가신 애국지사에게 직접 포상한다는 의미를 살려 추서판에 훈장을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약 30분간 기념사를 읽어 내려갔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가 끝날 때까지 역대 최다인 39차례 박수가 이어졌다. 7700여 자 분량의 기념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평화’(20번)였다. 또 역대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국민주권(8번), 촛불(5번)이란 단어도 여러 차례 사용했다. 경축 공연은 애국지사 김용환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특별 뮤지컬 공연이었다. 김 지사는 근대 한국의 3대 파락호(재산이나 세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노름꾼으로 위장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은 공연을 보고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광복절 노래 제창 후 문 대통령 내외는 김영관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인 배국희씨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모두 태극기를 든 손을 위로 번쩍 올리며 ‘만세’를 세 번 외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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