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성 사장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실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연기력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주거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19
  • ‘성 접대 포함 뇌물수수 혐의’ 김학의, 16일 구속 여부 결정

    ‘성 접대 포함 뇌물수수 혐의’ 김학의, 16일 구속 여부 결정

    총 1억 6000만원대 뇌물수수·성 접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6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차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수사의 필요성에 대해 판단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일 수사단이 꾸려진 지 42일 만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앞서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윤중천씨를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수사 방침을 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건설업자 윤씨에게서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 청탁용’으로 윤씨에게서 5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명절 떡값’으로 2000만원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초에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걸려있던 박모 화백의 감정가 1000만원짜리 서양화 한 점을 가져간 사실 또한 파악됐다. 그뿐만 아니라 사업가 최모 씨에게서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김 전 차관에게 회사 법인카드를 건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게 하고,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거나 생활비 등을 대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씨가 뇌물을 건넨 시점보다 상대적으로 최근인 최씨의 뇌물 공여 의혹으로 인해 검찰은 제한된 공소시효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김 전 차관은 윤씨와 이모씨 간 보증금 분쟁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 2008년 2월 ‘명품판매점 보증금 1억원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자, 김 전 차관이 고소 취하를 종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서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성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까 염려해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는 이번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서 제외됐다. 대신 성 접대를 뇌물로 간주해 포함시켰다. 김 전 차관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강원 원주시 별장에서 윤씨가 불러들인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성 접대로 판단한 셈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성폭행 혐의에 대해 계속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별장 성접대 의혹’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억대 뇌물수수 혐의

    ‘별장 성접대 의혹’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억대 뇌물수수 혐의

    뇌물수수와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13일 1억 6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일 검찰이 별도 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지 42일 만이다. 과거 부실수사 의혹, 별장 성접대 동영상 의혹 등 국민의 비판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3년 3월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전 차관이 자진 사퇴한 이후 검찰은 2차례 무혐의 처분을 거쳐 6년여 만에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2일 2차 소환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 동안 건설업자 윤중천(58)씨 등에게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과 성범죄 의혹을 추궁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지난 9일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윤중천(58)을 알지 못한다”고 잡아뗀 뒤 “윤중천을 모르니 별장에 같이 간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 나오는 남성도 내가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도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근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윤씨를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사단은 당초 윤씨 등 금품공여자들과 김 전 차관을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이 두번째 조사에서도 이들과 관계 자체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대질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검·경 수사에서도 윤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검찰은 그러나 윤씨와 최씨가 내놓은 진술,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과거 동선분석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1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2007∼2008년쯤 건설업자 윤씨에게서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을 도와준 인사에게 성의표시를 하라”는 명목으로 윤씨가 건넨 500만원을 받았고 이밖에도 명절 떡값 등으로 모두 2000만원 안팎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초에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걸려있던 박모 화백의 감정가 1000만원짜리 서양화 한 점을 가져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으로 1억원을 줬다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윤씨는 2008년 2월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윤씨는 검찰에서 “김 전 차관이 이씨에게 받을 돈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수차례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에 포함했다. 다만 이씨에 대한 특수강간 등 성범죄 혐의는 구속영장에서 제외됐다. 김 전 차관은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가 2006년쯤부터 김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 등을 대주며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제공한 뇌물이 3000만원을 넘고 2009년 5월 이후까지 금품거래가 이어진 사실을 확인해 공소시효가 10년인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윤씨와 최씨가 특정한 형사 사건을 부탁하지 않았더라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였던 김 전 차관에게 향후 청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대가성·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뇌물수수와 성범죄 정황을 다시 추궁할 방침이다. 이씨가 제출한 정신과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중천 알지도 못한다” 또 잡아뗀 김학의…이번주 구속영장

    “윤중천 알지도 못한다” 또 잡아뗀 김학의…이번주 구속영장

    검찰, 윤씨와 ‘대질신문 의미 없다’ 판단…억대 뇌물수수 혐의 적용할 듯 뇌물수수와 별장 성접대 등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12일 검찰의 2차 소환 조사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 전 차관은 “나는 윤중천(58)을 알지 못한다”고 잡아뗀 뒤 “윤중천을 모르니 별장에 간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 나오는 남성도 내가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을 사흘 만에 다시 소환조사한 검찰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김 전 차관과 윤씨와의 대질신문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이번주 안에 뇌물수수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후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 동안 건설업자 윤씨 등에게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과 성범죄 의혹을 추궁했다. 김 전 차관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 15분쯤 귀가할 때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느냐‘,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 ‘윤중천을 정말 모르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지난 9일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윤씨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며, 따라서 돈을 받거나 별장에 같이 간 사실도 없다”며 윤씨와 관계를 부인했다. 또 문제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역시 자신이 아니고,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도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단은 첫 소환조사 때부터 윤씨 등 금품공여자들과 김 전 차관을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이 두번째 조사에서도 이들과 관계 자체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대질의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검·경 수사에서도 윤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 검찰은 그러나 윤씨와 최씨가 내놓은 진술,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과거 동선분석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1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김 전 차관은 윤씨로부터 2007∼2008년 3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직접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명절 떡값 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현금을 건넸고 검사장 승진에 도움을 준 인사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며 5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이 요구해 감정가 1000만원 상당의 서양화 한 점을 건넸다는 진술도 했다. 검찰은 윤씨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김 전 차관이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으로 1억원을 줬다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윤씨는 2008년 2월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윤씨는 검찰에서 “김 전 차관이 이씨에게 받을 돈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고소 취하를 종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뇌물액수가 1억원을 넘어감에 따라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검찰은 윤씨에게서 현금 등으로 받은 뇌물과 보증금 분쟁에서 비롯한 제3자뇌물을 포괄일죄(여러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죄에 해당하는 것)로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검찰이 포착한 추가 금품수수 정황도 구속영장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06년쯤부터 김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 등을 대주며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씨가 제공한 금품을 합치면 3000만원 이상이고 2009년 5월 이후까지 뇌물공여가 계속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3000만원 이상 뇌물수수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2009년 5월 이전의 금품거래도 포괄일죄로 묶일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학의, 사흘 만에 검찰 출석…뇌물수수 혐의 영장 방침

    김학의, 사흘 만에 검찰 출석…뇌물수수 혐의 영장 방침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2일 김 전 차관을 사흘 만에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뇌물수수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후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건설업자 윤중천(58)씨 등에게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과 성범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낮 12시 50분쯤 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느냐’,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윤씨를 김 전 차관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전 차관을 처음 조사하면서 대질을 위해 윤씨를 대기시켰지만 김 전 차관이 거부했다. 김 전 차관은 첫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기 전과 등을 들어 윤씨 진술을 믿기 어렵지 않느냐는 취지로 항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큰 논란을 일으킨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역시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여섯 차례 조사에서 윤씨가 내놓은 진술과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과거 동선분석,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1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2007∼2008년 3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직접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명절 떡값 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현금을 건넸고 검사장 승진에 도움을 준 인사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며 5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이 요구해 감정가 1천만원 상당의 서양화 한 점을 건넸다는 진술도 했다. 검찰은 윤씨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김 전 차관이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혐의 중 뇌물액수가 1억원을 넘어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9∼2010년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학의 사흘만에 재소환…이번주 ‘뇌물수수 혐의’ 영장 방침

    김학의 사흘만에 재소환…이번주 ‘뇌물수수 혐의’ 영장 방침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전 차관을 사흘 만인 12일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뇌물수수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후 1시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건설업자 윤중천(58)씨 등에게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과 성범죄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윤씨를 김 전 차관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전 차관을 처음 조사하면서 대질을 위해 윤씨를 대기시켰지만 김 전 차관이 거부했다. 김 전 차관은 첫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기 전과 등을 들어 윤씨 진술을 믿기 어렵지 않느냐는 취지로 항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역시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여섯 차례 조사에서 윤씨가 내놓은 진술과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과거 동선분석,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1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2007∼2008년 3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직접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명절 떡값 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현금을 건넸고 검사장 승진에 도움을 준 인사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며 5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이 요구해 감정가 1000만원 상당의 서양화 한 점을 건넸다는 진술도 했다. 검찰은 윤씨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김 전 차관이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으로 1억원을 줬다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윤씨는 2008년 2월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윤씨는 검찰에서 “김 전 차관이 이씨에게 받을 돈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고소 취하를 종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혐의 내용 중 뇌물액수가 1억원을 넘어가면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검찰이 포착한 추가 금품수수 정황도 구속영장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9∼2010년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혐의→뇌물·성범죄 ‘피의자’로… 김학의 “조사 성실히”

    무혐의→뇌물·성범죄 ‘피의자’로… 김학의 “조사 성실히”

    “金, 진술하지만 혐의 전반적으로 부인” 대기 중인 윤중천과 대질 조사는 불발 뇌물 받기로 약속만 해도 처벌 가능 성범죄 의혹은 결정적 증거 없어 답보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5년 6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9일 오전 10시 3분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 짙은 남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차관은 10일 오전 12시 30분쯤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다. 취재진이 “윤중천(58·건설업자)씨에게 아파트를 달라고 한 적이 있나”, “(윤씨의) 원주 별장에는 여전히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나”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김 전 차관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만 답하고 귀가 차량에 올랐다. 그는 출두하면서도 포토라인을 지나친 뒤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짤막한 한마디를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관이 공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씨를 소환해 대질 조사를 할 계획도 세우고, 윤씨 측에 대기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 수사단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은 조사를 거부하지 않은 채 진술을 하고 있지만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단은 그동안 김 전 차관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윤씨를 6차례 불러 집중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윤씨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2008년 보증금 분쟁 때 김 전 차관이 개입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이 윤씨에게 보증금 1억원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수사단은 윤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제3자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씨는 또 2007년 김 전 차관이 서울 목동의 재개발 사업의 인허가 등을 도와주는 대가로 집 한 채를 달라고 요구했다거나, 2008년 원주 별장에 걸려 있던 1000만원 상당의 그림도 김 전 차관에게 줬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뇌물죄는 공무원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뇌물을 요구하거나 받기로 약속만 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이 요구했다는 집 한 채 가격은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를 감안하면 1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공소시효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15년이 적용된다. 다만 김 전 차관이 실제 집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얼마나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직무 관련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007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급)을 맡고 있던 김 전 차관이 윤씨의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지위에 있었는지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수사는 현재 공소시효 문제로 답보 상태다. 수사단은 피해 여성 A씨를 두 차례 조사하고, ‘별장 성접대 동영상’ 촬영 시점도 특정했지만 특수강간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따라서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사단은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재소환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학의가 집 한 채 요구”… 무혐의 5년 만에 檢 소환

    “김학의가 집 한 채 요구”… 무혐의 5년 만에 檢 소환

    윤중천 “수차례 뇌물 전달” 진술 확보 김 前차관·윤씨 대질신문 방안도 검토 윤씨 간통 무고 혐의도 다시 수사할 듯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와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전 차관을 9일 소환조사한다. 지난 3월 29일 수사단이 출범한 지 42일 만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김 전 차관에게 9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중천씨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씨로부터 성접대와 금품 등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를 6차례 조사하면서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이 전달된 진술을 확보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집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중천산업개발 대표를 맡으면서 2005년 말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 131 일대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검찰은 또한 윤씨가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돈 봉투를 건넸고, 2008년 별장에 걸려 있던 그림을 김 전 차관이 가져갔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차관에 임명됐지만 성접대 동영상 파문으로 자진 사퇴했다. 경찰은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두 차례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이날 김 전 차관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파악된 윤씨와 권모씨의 간통·성폭행 등 쌍방 고소 사건에 무고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앞서 윤씨의 부인 김모씨는 2012년 10월 윤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권씨를 간통죄로 고소했다. 이후 권씨는 같은 해 11월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원주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며 김 전 차관 사건 수사의 발단이 됐다. 지난해부터 이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권씨를 간통죄로 고소한 배경에 윤씨 부부의 공모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권씨가 윤씨에게 빌려준 20억원대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자 돈을 갚지 않기 위해 간통죄로 고소했다는 것이다. 권씨도 윤씨를 압박하기 위해 또 다른 여성 A씨를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서울 서초경찰서에 윤씨와 김 전 차관으로부터 합동 강간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과거사위로부터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 혐의 등에 수사 권고를 받고 출범한 검찰 수사단은 윤씨와 권씨의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비건과 대북 식량 인도적 지원 논의할 듯, 북미대화 재개 물꼬?

    비건과 대북 식량 인도적 지원 논의할 듯, 북미대화 재개 물꼬?

    대북 식량 인도적 지원이 교착 상태인 미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카드가 될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9∼10일 한국을 방문하는데 물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을 여는 것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017년 9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지원(모자보건·영양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제재 압박 때문에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지금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고, 솔직히 말하면 그 점은 괜찮다”고 양해할 뜻을 비쳤다. 여기에다 유엔이 북한의 식량 부족 사태에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스탠스가 바뀌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WFP는 현지조사 결과를 담은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이 10년 사이 최악이라며 “식량 생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곧바로 “같은 동포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 가능성이 언론 등에서 제기됐을 때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에서 많이 바뀌었다. 국제기구의 현지 실사를 통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북한의 열악한 식량 사정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두 기구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 북한 당국이 제공한 자료, 현장 조사, 37개군 179개 가정을 인터뷰했다. 두 기구가 올해(2018년 11월∼2019년 10월) 북한의 식량 수요를 575만 5000t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올해 생산량은 417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1589만 5000t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요를 충족하려면 158만 5000t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t,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 1000t을 고려해도 136만 4000t이 부족하게 된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또 북한 인구의 70%가 의존하는 식량 배급량이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올해 300g으로 줄었으며,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00g은 1∼4월 배급량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며, 올해 북한의 배급 목표 550g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490만t으로 추정되며 2008~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장기간의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과 잦은 홍수, 농업 생산에 필요한 투입 요소의 제한 등이 지난해 가을 작황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더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봄 작황이 지난해의 20%로 급감했다고 봤다. 여기에다 대다수가 밥과 김치로 끼니를 때우고 단백질 섭취는 일년에 몇 차례 밖에 안해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WFP는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보이는 77만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대북 제재 때문에 연료와 비료, 기계, 부품 등의 수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연료 공급량이 4만 502t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FAO와 WFP의 현지 조사도 북한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을 정도로 북한도 식량난 타개가 절박한 상황이다. 자존심 강한 북한이지만 최근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식량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미 국내 정치권에서도 비교적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여야 국회의원 70명이 ‘대북 인도적 지원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지난 1997년부터 북한에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을 지원해온 국제구호단체 한국 JTS 이사장인 법륜스님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3일 중국을 통해 방북 길에 올라 옥수수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이달 중순 해외 원조 관련 행사 참석차 방한할 것으로 전해져 정부와 활발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엄마가 미안해, 우리 아가” 함께 법정 선 한진家 모녀

    “엄마가 미안해, 우리 아가” 함께 법정 선 한진家 모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아(오른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일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재판 첫날이었지만 더이상 혐의를 다투지 않기로 해 검찰은 이날 조씨에게 벌금 1500만원, 대한항공 법인에 벌금 3000만원을 각각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의 심리로 이날 열린 첫 재판에서 조씨는 “법적인 부분을 숙지하지 못하고 이런 잘못을 저지른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피해를 본 회사 직원들께 송구스럽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니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인도 “부친이 운명하신 슬픔이 있는 와중에 남편과 이혼소송까지 진행돼 육아를 혼자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며 “어머니 신세를 져야 하는데 어머니도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조씨에 앞서 열린 이명희(왼쪽)씨의 재판에서 이씨 측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것이 불법인 줄 몰랐고 대한항공에 지시하거나 총괄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 모녀는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한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조씨의 재판이 끝나자 두 사람은 법정 뒤에서 서로를 끌어안았다. 이씨가 “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 우리 아가…”라고 조용히 말했고 조씨는 괜찮다는 듯 웃으며 이씨에 기댔다. 대한항공 측은 이씨가 “수고했다. 미안해”라면서 “우리 애기들(손주) 잘 돌봐라”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진家 이명희, 조현아에 “우리 애기…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

    한진家 이명희, 조현아에 “우리 애기…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

    조현아 공소 사실 모두 인정…檢, 조씨에 1500만원 구형조씨 도운 대한항공 법인에 3000만원 구형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한진그룹 일가의 모녀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70)씨는 재판을 마친 딸 조현아(45) 전 대한한공 부사장에게 “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 우리 애기”라며 조 전 부사장을 품었다. 조 전 부사장은 법정에서 “자신의 책임으로 아이를 봐주다가 어머니까지 기소돼 죄송하다”는 취지로 서로를 감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채천 판사는 2일 오전 이명희씨와 조현아 전 부사장 순서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 모녀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지시해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씨의 다음 순서로 법정에 선 조 전 부사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자신의 일로 수사를 받은 대한항공 직원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어머니 이씨와의 관계를 부각하며 어머니의 재판과 자신의 이혼소송 등 여러 재판이 겹친 가운데 아이를 돌봐야하는 점에 대해 선처를 구했다. 변호인은 “소위 ‘회항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들을 어머니가 관리했는데, 오히려 어머니가 불법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다고 기소됐다”면서 “피고인에게 책임 있는 부분으로 어머니까지 기소된 점에 깊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이 지난달 운명하신 개인적 슬픔이 있는 와중에 남편과 이혼소송까지 진행해 육아를 혼자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면서 “어머니의 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인데 어머니도 재판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변호인은 조 전 부사장을 ‘워킹맘’의 처지였다고 소개하면서 “서른아홉의 늦은 나이에 쌍둥이 아들을 두고 업무를 병행하게 됐다”면서 “주말에 일하지 않는 한국인 가사도우미가 아니라 주말에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보니 외국인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 선처를 거듭 부탁했다.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조 전 부사장은 최후진술을 하면서 입술을 떨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에 앞서 공판을 마친 어머니 이씨는 법정 방청석 구석에 앉아 딸의 재판 장면을 지켜봤다. 그는 대한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몇 마디 주고받은 것 외에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했다. 자신의 공판에서 이씨는 가사도우미를 불법적으로 고용할 것을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지시하지 않았고, 불법이라는 사실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딸 조씨가 재판을 마치고 피고인석에서 걸어 나오자 딸에게 감정을 털어놨다. 이씨는 “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 수고했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애기…”라고 말하며 걸어 나오는 딸을 가볍게 끌어안고 볼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조 전 부사장도 굳은 표정을 풀고는 미소를 지으며 살짝 어머니에게 기댔다. 이씨는 조 전 부사장을 먼저 법정 밖으로 내보냈다. 다만 두 사람은 취재진의 카메라가 기다리는 법정 바깥에서는 냉랭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날 재판을 받기 위해 먼저 법원에 도착한 이씨는 기자들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재판을 마친 뒤 먼저 나간 조 전 부사장도 “검찰 구형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꾸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검찰은 조씨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인정함에 따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앞서 약식기소 때와 같이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다. 범행에 가담해 함께 재판에 넘겨진 대한항공 법인도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검찰은 약식기소 때와 같은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날 이씨가 조 전 부사장에게 한 말은 “수고했다. 미안해”라면서 “우리 애기들(손주) 잘 돌봐라”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한진그룹 총수 일가 모녀, 오늘 첫 재판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한진그룹 총수 일가 모녀, 오늘 첫 재판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 나란히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오늘(2일) 오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조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연다. 재판에서는 검찰 측이 공소사실을 설명하고, 피고인 측은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밝힌다. 이씨와 조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꾸며서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6명, 조씨는 5명의 가사도우미를 각각 불법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의 지시를 받은 대한항공이 필리핀 지점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선발한 뒤에 대한항공 소속 직원으로서 본사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다고 둘러대고 ‘일반 연수생(D-4)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실제 필리핀 지점에 재직하는 외국인을 국내로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와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경우로 제한된다. 애초 지난 3월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은 지난달 9일로 연기됐다가 조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작년 공공기관 임직원 3만 6000명 급증

    신규채용도 5000명 늘어난 2만 7000명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과 신규 채용 확대로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이 10% 이상 급증했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38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6000명(10.5%) 늘었다. 전년 증가폭(1만 80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이 3700명, 철도·주택·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2000명, 고용복지가 1600명 늘며 정원 증가를 이끌었다. 신규 채용에서 정규직 전환을 제외한 순수 신규 채용은 2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 늘었다. 또 사회형평적 인력 활용 확대에 따라 여성 채용은 전년보다 5602명 늘어난 1만 5547명, 장애인은 304명 증가한 669명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7년부터 비정규직의 무기직·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정원이 많이 늘었다”면서 “올해 신규 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비정규직 전환 규모가 지난해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339개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연봉 평균은 1억 6888만원이었고,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4억 1715만원이었다. 공공기관 전체 자산 규모는 829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조 2000억원 증가했고, 부채는 7조 7000억원 증가한 503조 8000억원이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콩 중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 반대 시위에 13만명 집결해 항의 시위

    홍콩 중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 반대 시위에 13만명 집결해 항의 시위

    홍콩 정부가 입법화를 추진하는 중국 본토와의 범죄인 인도 법안이 정치범 탄압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홍콩 중심가에서 벌어졌다. 홍콩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과 야당 등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였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전날 오후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출발해 애드머럴티 지역에 있는 입법회 건물까지 4시간에 걸쳐 행진했다. 주최 측 추산 13만명, 경찰 추산 2만 28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 상당수는 우산 혁명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들고 있었다. 우산 혁명은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분사를 막았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법안의 추진은 지난해 홍콩 여성이 대만에서 살해당하면서 비롯됐다. 여성 피해자는 홍콩인 남자친구와 대만 여행 중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 당했는데, 이 남자친구는 홍콩과 대만간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까닭에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홍콩 정부가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위대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규가 악용될 수 있다며 법안의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리주밍(李柱銘) 홍콩 민주당 창당 주석은 “홍콩인들이 다시 단합의 모습을 보였다”며 “정부는 ‘악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콩 정부는 탈세 등 9가지 경제범죄는 이 법안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시위에 상당수 재계 인사가 참여하는 등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위대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홍콩인들을 배신했다면서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폴리 로는 “홍콩인들이 중국으로 보내져 법정에 설 위험에 처했다”며 “홍콩 정부가 인민의 적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15년 중국이 지정한 금서를 판매한 혐의로 중국으로 강제 연행돼 구금된 경험을 한 출판업자 람윙키(林榮基)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자신이 중국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지난 25일 대만으로 망명하기도 했다. 특히 시위대의 분노를 더욱 키운 것은 홍콩 법원이 최근 우산 혁명 지도부에 대해 최대 16개월의 징역형을 내린 판결이었다. 홍콩 법원은 지난 23일 우산 혁명을 주도한 베니 타이(戴耀延) 홍콩대 교수와 찬킨만(陳健民) 홍콩중문대 교수에게 공공소란죄를 적용해 각각 1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시위를 주도한 민간인권전선 측은 이 판결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홍콩 정부가 홍콩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다음 달에 더 큰 규모의 시위를 벌여 입법회 건물을 포위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 입장도 완강하다. 장젠쭝(張建宗) 홍콩 정무사(司·국) 사장은 이날 시위에 대해 “시위 참여 인원이 적고 많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대만 살인 사건을 통해 현행법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라며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횟집 직원’ 퇴직금 요구에 초장박스에 천원짜리 담아준 사장… 당국에 적발돼

    ‘횟집 직원’ 퇴직금 요구에 초장박스에 천원짜리 담아준 사장… 당국에 적발돼

    “계좌이체, 왜 수수료 들여야 하느냐”“퇴직금 달라고 뒤통수를 치느냐”충청도의 한 수산시장의 횟집에서 4년간 일했던 60대 여성 직원이 퇴직금을 요구하자 천원짜리 지폐를 세어 가져가게 한 업주가 당국에 적발됐다. 2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충남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의 한 횟집에서 일하던 직원이 퇴직금을 요구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횟집 사장이 퇴직금 일부를 초장박스에 천 원 지폐로 담아 세어 가져가라고 했다. 그 사장은 또 이 직원에게 다른 업체에서도 일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고, 결국 직원은 일을 그만두게 됐다. 횟집 사장은 고용노동부에 신고됐고, 퇴직금 지급기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2014년 5월부터 수산시장의 한 횟집에서 일한 직원 손모(65)씨는 올해 1월 사장으로부터 그만 나왔으면 하는 뜻을 전달받았다. 손씨는 시장의 다른 가게로 옮기면서 4년여간 일한 만큼의 퇴직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장은 “이 시장에서 그렇게 퇴직금 다 따져서 받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후 사장이 퇴직금 명목으로 손 씨에게 입금한 금액은 300만 원. 턱없이 부족한 금액에 억울했던 손 씨는 2월 말 노동부에 진정을 냈다.노동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업주에게 손 씨가 4년여간 일한 퇴직금은 1000만 원이라 판단해 나머지 7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다가 몇 주가 지난 후 전 업체 사장은 손 씨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와 퇴직금을 가져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손씨는 “(전 사장이 와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빨리 와서 퇴직금 세어가라’고 해서 가게를 가 봤더니, 천 원짜리 돈을 초장 박스에다가 담아 풀어헤쳐 놓은 거예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손씨는 사장에게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계좌이체를 해 주면 되지 않느냐”라고 했지만, 사장은 “내가 왜 수수료를 들여서 그렇게 해야 하느냐”라며 거절했다. 결국 손 씨는 그 자리에 앉아 700만 원어치의 천 원짜리 지폐를 2시간에 걸쳐 일일이 세어 퇴직금 나머지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사장 부부는 손 씨에게 “퇴직금 달라고 뒤통수를 치느냐”라고 타박을 주기도 했다. 사장은 상인 연합회에 압력을 행사했다. 상인들이 모인 회의에서 퇴직금을 요구하는 직원을 뽑지 말자는 식으로 얘기했고, 결국 상인들은 어느 횟집도 손 씨를 고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결국 손 씨는 새로운 일터에서도 일을 그만두게 됐다. 손 씨는 다시 노동부를 찾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은 26일 오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서울특별시의회가 공동개최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제2차 지방분권 간담회’에 참석, 의회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고 자정의지를 약속하는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발표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신 의장은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들에게 전달하며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자정노력 과제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발표에 앞서 신 의장은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무관심의 원인이 지방의회에 있기 때문에 의회 스스로 책임감 있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자정노력을 통해 비로소 시민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방분권 과제 해결과 지방의회 위상 정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시민사회단체와의 제2차 간담회는 지난 3월 26일 개최된 제1차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써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전달과 제1차 간담회에서 논의되었던 지방분권 공동 대응 및 협력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는 총 9개 분야 24개 추진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개월간의 내부 논의를 통해 최종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자정결의에 대한 대표성과 내부 합의를 위해 지난 15일 각 정당별 의원총회를 통해 서울시의회 전체 의원(110명)에게 그 취지와 내용을 알리고 동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 공무국외연수 개선, 지방의원 겸직제한, 영리행위 금지, 의정비제도 개선, 지방의회 정보공개, 지방의회 시설개방,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의정활동 투명성 강화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자정노력을 마련했다. 24개 추진과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 시 의원의 친인척 채용을 배제함은 물론 채용절차를 법제화하여 국회와 달리 의원이 임의로 직원을 채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한 지방의회 공무국외연수 개선과 관련하여 사전심의 강화 및 심의내용 홈페이지 공개, 예산 내역 공개 및 성과보고회 개최 의무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지방의원 겸직과 관련해서도 겸직신고 내용 공개, 겸직신고 위반 등에 대한 징계 규정 도입을 규정했고, 영리행위로 인한 이해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식 백지신탁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취업청탁 및 인사개입 금지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의원의 의정비 지급기준 및 금액, 의원별 출석률 및 조례발의 건수, 의원 공약사항 및 이행실적, 상임위원회 회의 및 본회의 인터넷 공개, 예산심의 계수조정 공개, 표결 실명제 등 지방의회 의정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의회 내 회의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각종 회의에 시민방청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감시단을 제도화하여 문제 발생 시 외부기관에 지방의회 공개감사를 요청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 밖에 의원들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사전 인권교육, 청렴교육, 젠더감수성교육 등을 의무화하고 사후적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두어 ‘셀프징계’ 를 방지하도록 했다. 그 외에도 쪽지예산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 및 신고제 도입, 자료요구 온라인 시스템 도입 및 법적 처리기한 준수 등을 통한 의회 갑질 금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현행 법령상 개최 신고 및 수익보고의 의무가 없는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도 개최 신고 의무화와 함께 소득신고를 규정하여 지방의원의 정치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류종열 공동대표(흥사단 이사장), 백미순 공동대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순영 전 공동대표(경기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하였고, 이태호 운영위원장(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윤순철(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이승훈 사무처장, 김모드 활동가(이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참석자들은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개선 의지가 담긴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서울시의회의 자정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서울시의회가 선도하여 지방의회가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신원철 의장을 비롯해, 김생환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진수 의원, 성중기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권수정 의원(정의당) 등 시의회 의장단 전원과 각 정당 시의원이 참석하여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고, 자정결의를 통해 앞으로 시민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는 서울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발표된 ‘자정노력 결의서’를 오는 5월 개최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 공식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전국 지방의회로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자정결의 이행을 위해 서울시의회 자치법규 개정 등을 진행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한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 Zoom in] GM, 111년 만에 ‘최강 우먼 파워’… CEO 이어 이사회까지 장악했다

    [월드 Zoom in] GM, 111년 만에 ‘최강 우먼 파워’… CEO 이어 이사회까지 장악했다

    5년 전 메리 바라 CEO로 파격 취임 이사회도 여성이 첫 과반 이상 차지 글로벌 車업계 최초… GM 진두지휘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경영을 여성들이 맡는다. 창사 111년 만에 처음이다. 메리 바라(58)가 5년 전인 2014년 미 자동차업계 최초로 GM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데 이어 이사회마저 여성들이 장악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오는 6월 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13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11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코노코필립스 전 CEO 출신인 제임스 멀바(72)와 미 합참의장 출신인 마이클 멀린(72)이 정년 퇴임한 공석을 채우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GM 이사회는 테오도르 솔소(72) 수석이사가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년을 1년 연장했지만, 이사회 구성원은 여성(6명)이 남성(5명)보다 많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초의 일이다. 선봉장은 바라 회장 겸 CEO이다. 바라 CEO는 2009년 파산 위기에서 벗어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가혹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 최대 1만 48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공장 5곳을 폐쇄했다. GM은 이를 통해 연간 6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투자를 강화했다. 여성 CEO가 남성보다 온정적인 경영을 펼치는 것이 결코 아닌 셈이다. 이사회 멤버는 바라 CEO 외에 린다 구든(65) 전 록히드마틴 부사장, 제인 멘딜로(59) 전 하버드대 CEO, 자미 미식(59) 키신저협회 공동 CEO, 페트리샤 루소(66) 휼렛패커드 회장, 캐롤 스티븐슨(67) 전 웨스턴 온타리오대 학장이 포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GM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세 번째 회사가 됐다”면서 “이는 더 많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국가의 여성 임원 비율 강제할당 추세가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고위직 여성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지난해 말 기준 25명에 그쳤다. 대상을 모든 미국 기업으로 넓혀도 여성 CEO 비율은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주는 ‘여성 임원 의무할당제’를 도입했다. 이 지역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올해 말까지 이사회에 최소 1명의 여성 임원을 포함해야 한다. 이사회 규모가 5명 이상인 기업은 2021년까지 여성 임원을 최소 2명, 6명 이상이면 최소 3명을 임명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슬쩍 복귀하는 가해자들… 세계 여성들 “미투는 이제 시작”

    슬쩍 복귀하는 가해자들… 세계 여성들 “미투는 이제 시작”

    2017년 10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전력을 보도하면서 전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불이 붙었다. 한국도 지난해 1월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등을 폭로하면서 촉발된 미투 운동이 법조계뿐 아니라 영화·문학·체육계 등 사회 전 부문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미투 운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가 하면 미투 운동으로 고발당했어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원래 자리로 복귀하는 가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와인스타인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벼운 잘못이나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소하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관련 법규가 미비해서지 면죄부를 받은 것이 결코 아니다. 세계 각지의 여성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무수히 많은 성범죄 피해 사례가 있으며 미투는 이제 시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미투 운동의 창시자로 알려진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는 와인스타인 사건으로 미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10여년 전인 2006년부터 ‘성적 괴롭힘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는 의미에서 미투를 사회운동단체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NYT가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전력에 대해 보도를 하고 열흘 뒤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와 함께 ‘미투’ 용어를 사용하면서 미투는 성범죄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의 자기 고백과 연대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지난 1월 15일 호주의 매쿼리 사전은 미투를 신조어로 등재하고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와인스타인은 지난해 5월 25일 뉴욕 경찰에 의해 1급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 경찰은 와인스타인이 “두 여성과 관련해 강간과 범죄적인 성적 행동, 성학대와 성적 위법 행위”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고 있으나 그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미투한 여성들만 100명이 넘는다.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감독, 제작진도 와인스타인의 과거 전력을 드러내며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미투 운동이 전개된 지 1년 만에 미투 운동으로 몰락한 저명 인사들은 와인스타인을 포함해 미국 내에서만 최소 2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 등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나선 여성들만 최소 920명이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이자 캘리포니아대학 헤이스팅스 로스쿨의 조안 윌리엄스 교수는 “우리는 이런 사태를 이전에 전혀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채용 과정에서 리스크가 있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남성을 고용하는 게 더 위험성이 큰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나 미투 대상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본래 위치로 복귀한 가해자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루이스CK다. 루이스CK는 과거 5명의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거나 이를 요구한 사실이 2017년 11월에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직후 루이스CK는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이지만 나는 그들에게 먼저 물어보지 않고서 나의 성기를 보여 준 적은 없다”고 운을 떼며 “시간이 흐른 뒤 힘을 가진 사람이 ‘나의 성기를 봐 달라’고 물어보는 건 질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루이스CK는 사건 발생 9개월 후인 지난해 8월 뉴욕에서 열린 한 코미디쇼에 깜짝 등장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금도 공연을 이어 나가고 있다. 루이스CK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는 극악무도한 성범죄자와는 구별돼야 한다”고 한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몇몇 전문가는 루이스CK의 행위 자체의 부적절함을 떠나 “여성에게 먼저 동의를 구해 선택권을 줬다는 점에서 여성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인식하기 어렵다”고 오히려 그를 두둔했다. 미투 운동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감수성이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일들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대표적 사례는 지난달 말 민주당 소속 루시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을 비롯해 몇몇 여성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불편한 신체 접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수차례 성명을 내며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해명했지만 그의 ‘소름 끼치는 손’을 주제로 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이 확산되며 ‘친근한 조 아저씨’의 이미지에 강한 타격을 입게 됐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지난 2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그를 낙마시킬 정도의 사안은 전혀 아니다. 바이든은 항상 감기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라”며 여성과의 신체 접촉 논란을 피하기 위해 팔을 펼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동영상을 통해 수십년간 자신이 ‘친밀함을 표시하는 행위’로서 해 오던 강한 악수나 포옹, 어깨나 팔 등을 꽉 쥐는 행동이 타인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했으나 결국 사과는 하지 않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다음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CNN 등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을 두둔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민주당 내 여성의원들이 앞다퉈 그의 행동이 “불쾌하지 않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바이든은 언제나 우리 편이었다”고 말하며 그를 옹호했다. 이처럼 과거엔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던 행동들이 시정되야 할 사안으로 대두하자 “순수했던 미투 운동이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저명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올해 초 러시아 RT방송에서 “미투 운동을 우리가 지지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10여년 전 미투를 처음 제기한 흑인 여성들은 작금의 미투 운동이 더는 (초기의) 미투 운동이 아니라는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젝은 ‘미투가 너무 급진적이며 결국 모든 것을 금지하는 통제된 사회로 귀결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그 반대다. 미투 운동 때문에 빈곤 등 우리 사회에서 더 중요한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크는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테드 강연에서 “현재 미투는 그 실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는 미투를 ‘마녀사냥’으로 프레이밍하는 언론 때문”이라며 미투 자체가 아닌 외부의 시선에 원인이 있다고 못박았다. 버크는 “미투 운동이 갑자기 남성에 대한 복수와 음모 따위로 치부되면서 희생자를 오히려 비난하는 식으로 변했다”면서 “피해자가 다시 상처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돼선 안 되며 (우리는) 계속해서 ‘권력과 특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미투의 방향성과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선 미투가 여성 인권 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한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인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발리우드와 언론계,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미투 폭로가 이어지며 남성중심적 문화의 척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진보여성연합의 활동가 카비타 크리쉬난은 2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여성 국회의원들은 침묵하도록 강요받는 동안 남성지배적인 정치권은 거의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쉬타 사트얌 유엔여성위원회 인도 대표는 “결국 정치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올해 인도 총선은 이러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10대 알바생 5명 관찰기국내 구직시장은 ‘전쟁터’다. 그만큼 살벌하다는 얘기다. 치열한 각축장에서 10대만큼 만만한 존재도 없다. 서울교육청·여성가족부 등의 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중 30% 이상은 임금체불, 산업재해, 저임금 등 노동권을 침해받는다. 노동하는 10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정말 시궁창일까. 서울신문은 직접 확인하고자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 5명과 협업해 이들의 일상을 관찰, 기록했다. 기간은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이다. 또 노동 전문가 3명에게서 이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겪은 부조리는 없었는지 분석했다. 현실은 어땠을까. 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김현우 - 공부 포기했어?… 도돌이표 같은 질문 3월 28일 “왜 여기서 고기를 굽고 있어. 공부는 포기했어?” 반주를 걸친 손님이 도돌이표 같은 질문을 또 던졌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다. 경북 구미에 사는 김현우(18·가명)군은 학교를 마치면 곧장 가게로 향했다. 인문계고에 다니는 현우가 알바를 시작한 건 애견미용학원 비용을 보태기 위해서다. 하교 시간은 오후 6시. 가게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터라 숨 돌릴 틈도 없다. 같은 시간 친구들 대부분은 학원으로 향한다. 가게에 도착해 손님 수대로 반찬을 세팅하고, 쉴 새 없이 그릇을 나르다 보면 퇴근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전문가 조언①> 3월 29일 ‘금요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손님이 몰리기에 사장님은 웃지만, 알바생에겐 마(魔)의 요일이다. 그래도 이 고깃집 업주는 자애로운 편이다. 금요일엔 현우보다 한 살 어린 알바생을 1명 더 쓴다. 10개 남짓한 테이블을 치우고, 반찬을 담고, 고기 자르는 손놀림이 빨라진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내야 하는 학교 수행평가 따윈 생각할 틈이 없다. 근로계약서도 쓰고, 시급 8350원에 주휴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겨 주는 이만한 알바 자리는 찾기 어렵다.② 주말마다 웨딩홀 뷔페를 다시 전전하긴 싫다. #이기문 - 80군데 연락해 어렵게 구한 주말 알바 3월 31일 광주에 사는 이기문(18·가명)군은 오전 10시 출근해 세숫대야만 한 기름통 3개에 튀김용 기름을 가득 채웠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기문이는 여행 자금을 모을 목적으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전 11시가 되자 팔 토시를 끼고, 얼굴에는 기름이 튈까 봐 알로에크림을 바른 채 기름통에 냉동 돈가스 135개를 넣고 튀겼다. 이곳에 오기 전 기문이는 80군데 넘는 가게에 연락을 돌려야 했다. 어렵게 구한 알바 자리다. 석 달간 정들었던 이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7시간씩 근무하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손님이 줄면서 지금은 하루 4시간 일한다. #박지연 - 주휴수당 안 주려고 퇴근시간 꼼수 4월 1일 광주의 한 국숫집에서 일하는 박지연(16·가명)양은 월급을 받아들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지난 2주간 일한 시간과 시급을 곱해보니 몇만원이 비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용기 내 “월급을 좀 덜 주신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수습기간이라 처음 한 달은 시급 8000원이야”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③ 4월 2일 ‘망하지 않을 만큼만 장사가 됐으면 좋겠다.’ 학교를 마치고 오후 6시 가게로 출근한 지연이는 고되게 일하다 이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되든, 안 되든 통장에 꽂히는 최저임금 수준 급여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식당의 전천후 일꾼이다. 반찬을 내어 가고, 주문받고 나서 그 내역을 포스기에 입력하고, 주방에 알린다. 덮밥 주문이면 밥을 퍼서 주방으로 전달하고, 덮밥 위 재료가 완성된 뒤에는 깨나 김가루 토핑을 뿌려 손님 상으로 가져가는 것도 지연이의 몫이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도 치운다. 4월 4일 ‘주휴수당은 받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연이는 “저는 그거 자격이 안 돼요”라고 했다. 지연이는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근로계약서를 썼다. 근로계약서에는 퇴근시간이 오후 8시 30분~9시라고 돼 있다. 공식마감이 오후 8시 30분이고 뒷정리를 하면 9시쯤 끝나는데 사장은 지연이를 오후 8시 40분쯤에 보낼 때도 있다. 지연이는 “3시간씩 5일 일하면 주 15시간이 되기 때문에 사장이 일주일 1~2일은 일찍 보내려 한다”고 했다. 10~15분씩 더 일해도 출퇴근카드에 적혀 있는 퇴근시간은 8시 30분이다.④ 4월 5일 지난 주말 돈가스 가게를 그만둔 기문이는 일주일째 알바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저희는 시급 6000원이에요. 그 이상은 못줘요.” 그나마 시급이라도 알려주는 이 편의점은 친절한 편이다. 공고에 ‘시급은 협의’라고 써 놓고는 막상 전화하면 협의가 아니라 통보하는 가게가 적지 않다.⑤ “이번 가게에서는 밥 먹는 시간을 30분 정도는 줬으면 좋겠어요.” 기문이가 내건 다음 알바의 조건에 주변 친구들은 “눈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⑥ #김원우 - 용역업체 수수료 떼면 최저임금 안돼 4월 7일 김원우(18·가명)군은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째 20군데 넘는 가게에 문자를 보냈다. 1년 전 학교를 그만둔 원우는 알바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웨딩홀 뷔페, 전단지, 택배 상하차 등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모두 섭렵했다. 원우는 “하루 8시간 일할 수 있고, 딱 최저임금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원우는 하루짜리 알바라도 하려고 웨딩홀 뷔페 알바 용역업체 사이트에 신청서를 냈다. 4월 9일 전날 밤늦게 용역업체에서 ‘4월 9일 오전 10시까지 OO호텔로 올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오전 10시에 호텔에 도착하니 뷔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지부터 묻는다. 원우는 “몇 번 일한 적이 있다”고 했고, 곧장 유니폼을 입고 연회장에서 식기와 냅킨을 테이블 위에 놓는 일을 시작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회장 음식을 서빙하고, 다시 빈 그릇을 수거한다. 길었던 행사가 끝나니 다시 이전의 연회장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오후 6시 30분.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이 초과됐지만, 일당은 8시간만 계산된다. 손목이 저리고, 발바닥은 불이 난 듯 화끈거리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알바다. 시급 9000원짜리는 흔치 않다. #최보연 - 주유소 출근 3일간은 한 푼도 못 받아 4월 11일 최보연(17·가명)군이 8개월 넘게 일한 주유소를 그만둔지는 한 달 정도 지났다. 보연이는 일하던 주유소 사장을 노동청에 신고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보연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5시간씩 일했지만,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다. 또 첫 출근날부터 3일간은 아예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교육과 실습이라는 명목에서다.⑦ 4월 12일 보연이는 올해 초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휴수당 말을 꺼내면 잘릴까 봐 사장에게 당장 말을 하지는 못했다.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해 아까웠다. 일을 그만두고 최근 주유소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사장은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답장만 보내고, 연락이 없다. 신고를 하자니 절차가 복잡할까 두렵다. 당연히 근로계약서는 쓰지 않았다. 4월 13일 원우는 운 좋게도 웨딩홀 뷔페 알바를 다시 구했다. 하는 일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예식장 뷔페는 일반 행사 때와 달리 날라야 하는 접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전 9시 출근해 모두 4번의 예식을 치르고 나면 어느덧 오후 6시다. 400석 규모의 뷔페에서 7명이 일했는데, 이 정도면 알바생을 꽤 많이 쓴 편이다. 일당은 최저임금에 딱 맞춘 6만 6800원. 여기서 용역업체가 2300원(임금의 3.3%)을 수수료로 떼고 원우에게는 6만 4500원이 입금된다. 결과적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셈이다. 4월 15일 원우는 여전히 구직 중이다.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수습 3개월간 시급의 90%만 지급’, ‘학생은 시급 7500원’ 등 대부분 10대라는 이유로 돈을 적게 주는 경우가 많았다. 원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최저임금을 준다. 동네 작은 규모의 가게는 ‘근로계약서’라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의 몫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원우는 하루라도 빨리 스무 살이 되고 싶다. 시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술집이나 호프집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면 야간에도 일할 수 있고, 알바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4월 18일 지난 3주간 원우는 웨딩홀 뷔페 등 하루짜리 알바만 3번 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는 결국 구하지 못했다. 수습기간 한 달이 지난 지연이는 이제 최저임금을 받는다. 기문이는 30곳 넘게 전화를 돌린 끝에 이틀 전 면접을 보고 이날부터 피자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번 피자집은 최저임금을 준다고 한다. 보연이는 노동청에 사장을 신고했다. 노동청 공무원이 불러서 나갔는데 사장도 나와 있었다고 한다. 보연이는 “사장을 직접 마주해야 해서 당황했다”며 “돈을 일부 돌려받았지만 사장과 분리해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우는 평소처럼 일을 한 뒤 업주와 회식을 했다. 현우는 “최저임금도,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도 지금 사장님이 말해 줘 알게 됐다”면서 “세상에 나쁜 사장님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떻게 관찰했나 서울신문은 성인인 기자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청소년 주요 구직 업종의 노동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사에 등장하는 10대 5명(고교생 3명·학교 밖 청소년 2명)과 협업했다. 10대 섭외에는 특성화고연합회, 청소년 유니온, 특성화고노동조합, 알바노조,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하자센터, 즐거운교육상상 등 청소년 단체와 각 지역의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교육청,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도움을 받았다. 10대 노동자 5명이 매일 업무 전후 전화와 메신저,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 주는 업무 일지를 토대로 현실을 파악했다. 정리된 일지를 토대로 노동 전문가 3명(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이원희 노무사)에게 위법성 여부 등을 자문받았다. 아직도 노동현장에 있는 10대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 익명 표기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볼거리·체험거리·즐길거리 풍부한 작은결혼식, 미니박람회로 초대합니다.

    대구시는 20일 오후 2시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2019 작은결혼식 미니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불필요한 결혼식 비용은 줄이고 예비부부 스스로의 힘으로 알차고 실속있게 준비하여 치르는 작은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작은 결혼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피팅, 셀프 웨딩 촬영 및 결혼 답례품 만들기, 뮤지컬 웨딩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색적인 결혼식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뮤지컬 웨딩 공연은, 오프닝 축가와 실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과 신부의 입장 및 행진을 짧은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하여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마치 한편의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작은결혼식 블로그(http://blog.naver.com/daegu_smallwedding)를 통해 공공시설 예식장소와 작은 결혼식 후기, 셀프 웨딩촬영 장소 등 작은 결혼식 준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시에서 추진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까지 ‘2019년 테마별 작은결혼식’ 참여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어 고비용의 예식 문화에서 벗어나 나만의 작은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는 대구 작은결혼식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미혼남녀가 결혼을 기피하고 부담으로 여기는 데에는 일자리, 주거, 육아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고비용 혼례문화도 그 원인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결혼이 지닌 본래의 뜻을 되살릴 수 있는 뜻깊은 결혼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윤중천 “김학의 사건, 검찰이 잘못한 일인데…” 억울함 표시

    윤중천 “김학의 사건, 검찰이 잘못한 일인데…” 억울함 표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성범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중천씨가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검찰이 잘못한 일인데 다시 조사를 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윤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윤씨는 “검찰이 과거 잘못한 문제인데 이제 와서 (자신을) 다시 조사하는 게 억울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윤씨는 또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변호인도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별건 수사가 맞다”며 “개인 사건으로 윤씨 신병을 확보해놓고 본건(김학의 사건) 자백을 받아내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또는 20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사기, 알선수재, 공갈 등의 혐의로 체포한 윤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는 2008년부터 강원 홍천에 회원제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며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 수억원을 가져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건축 규제를 풀어 주상복합사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던 건설업체로부터 2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받아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사업가에게 수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전직 공무원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 자신이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을 잘 알고 있으니 코레일 사업 수주를 도와주겠다며 속여 1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앞서 2013년 ‘김학의 별장 성폭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당시 경찰은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윤씨에게는 특수강간 및 성폭력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2013년 7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2006년 4~5월과 2008년 3~4월 각각 제주도와 윤씨의 별장에서 피해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해 11월 김 전 차관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반면 윤씨는 특수강간, 성폭력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가 아닌 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같은 해 8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2014년 7월 한 피해 여성이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며 김 전 차관 등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또다시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난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의 본조사 결정으로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은 검찰의 이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은 없었는지, 고의로 부실 수사를 한 정황은 없었는지 등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조사단으로부터 중간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받은 과거사위는 지난달 25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및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변호사(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에 권고했다. 법무부는 과거사위가 권고한 사건 수사를 검찰에 맡겼고, 대검찰청은 여환섭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