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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생일날 떠난 남편 생각하며 모았어요”…소방관들 울린 손편지

    “딸 생일날 떠난 남편 생각하며 모았어요”…소방관들 울린 손편지

    세상을 떠난 남편의 기일에 남편을 살리기 위해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을 위해 기부금과 손편지를 전달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기 광주소방서에 와플 등 간식과 음료 50잔이 든 상자가 배달됐다. 익명으로 보내진 상자에는 간식, 음료 외에 현금 200만원이 든 봉투와 손편지도 함께 담겼다. 편지를 작성한 여성 A씨는 “저는 예쁜 딸아이의 엄마이자 1년 전 오늘 구조대원님들께서 구조해주신 한 남자의 아내”라며 “춥게 눈 내리던 그날 추위도 잊고 어떻게든 빨리 구조해주시려고 노력하시던 구조대원분들, 구급차로 옮겨가는 와중에도 같이 뛰며 조금이라도 더 응급조치해주시려던 분…(중략) 저는 어제인 것같이 생생한데 1년이 지났다”고 전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오늘은 예쁜 딸의 생일이자 남편의 기일인데 이날이 오는 게 저는 참 힘들고 두렵고 무서웠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좋아할 일들을 만들어보자 (싶어서) 남편이 아이를 위해 생일선물 준다고 생각하고 남편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모았다”며 “아이에게 아빠 이름으로 뭔가를 사주는 것도 좋지만 그날 애써주신 분들께 인사드리는 게 남편도 ‘우리 아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없는 살림에 모은 돈이라 감사한 마음에 비하면 턱없이 작지만, 부디 부담 없이 편히 받아주시고 구조대원분들께서 필요한 곳에 사용해달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소방 당국은 기부금 200만원의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어 기부금을 돌려주기 위해 A씨를 찾아 돌려줬다. A씨는 돌려받은 돈을 불우이웃을 위해 남편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편은 지병을 앓다가 지난해 12월 15일 직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구급대원들에게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 중에 사망자가 나오면 유족으로부터 원망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분은 선물과 함께 진심 어린 편지까지 써주셔서 직원들 모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위기 청소년 맞춤 지원을 위한 ‘원팀’/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공직자의 창] 위기 청소년 맞춤 지원을 위한 ‘원팀’/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이래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소년의 심리적 어려움을 상담하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 건수도 2015년 397만건에서 2022년 621만건으로 증가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자해·자살,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청소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신건강 문제 상담은 2015년 전체 상담 건수의 11.9% 정도였지만 2022년에는 21.4%까지 올라갔다. 여성가족부는 증가하는 위기청소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간 정보망을 통합해 상담·보호·의료·자립지원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건복지부의 위기아동 정보, 교육부의 학업중단 학생 정보 등 관련 부처와 청소년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연계하는 ‘청소년안전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선 위기청소년 지원 정보가 기관별, 사업별로 분산돼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청소년안전망을 가동하면서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자료와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보다 신속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몸이 아플 때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를 따로 찾아다녀야 했다면 이제는 여러 진료 과목을 모두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에서 한번에 필요한 진료를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서 보호자 부재로 학업중단, 영양실조, 불안장애 등 복합 위기상황에 있는 1인가구 청소년 A군을 발견했다. 담당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 관련 사례를 등록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예전이라면 의식주 지원에 그쳤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정보는 청소년안전망으로 공유돼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에 신속하게 연계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A군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을 제공했고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일자리를 소개했다. 또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학업을 이어 갈 수 있게 했다. 여러 기관의 지원 속에서 A군은 상처 난 마음을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게 됐다. 여가부는 2024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상담 창구를 개편하고 위기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와 지원기관 정보를 편리하게 찾아 신청할 수 있도록 ‘청소년1388’ 대국민 포털도 오픈한다. A군은 자신을 도운 청소년상담사에게 “평생 끝나지 않을 아주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청소년상담사,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원팀이 돼 노력한 결과였다. “너희를 위해 언제든 나서 줄 든든한 원팀이 있단다.” 지치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여자라서 더 힘들다”는 서민재…마약 투약 혐의 인정

    “여자라서 더 힘들다”는 서민재…마약 투약 혐의 인정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방송에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24일 JTBC에 따르면 서민재는 마약으로 인해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의 삶도 망가졌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또 마약을 투약한 여성은 성적 비하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서민재는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 후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해 8월 당시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샀다. 서민재는 당시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마약 투약 사실을 알렸다. 그는“좀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약물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졌고,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서 블랙아웃(기억을 잃음)돼서 그렇게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글 쓰고 (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기억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네티즌은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재판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사건이후 서민재는 직업을 잃었고, 가족까지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셨는데 제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라. 퇴직하셨다”며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 엄마도 책임을 지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서민재는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으로는 여자 마약 사용자가 좀 더 안 좋게 비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성적인 부분으로 계속 나쁘게 얘기가 되다 보니 그걸 극복하는 데 있어서 좀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아울러 서민재는 “마약을 접하고 제 삶도 많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치고 하는 걸 직접 겪으면서 저 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서민재와 남태현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서민재에게 징역 1년 6개월, 남태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18일이다.
  • “죽어라” 남편 음료에 ‘뚫어뻥’ 콸콸… 두 얼굴의 여의사

    “죽어라” 남편 음료에 ‘뚫어뻥’ 콸콸… 두 얼굴의 여의사

    한 주부가 남편을 위해 음료를 준비하며 싱크대 아래에서 빨간 통을 꺼내 음료에 따라 붓는다. 빨간 통을 원래 있던 자리에 둔 여성은 잠시 후 주방에 온 남편에게 음료를 건네주고 남편은 그걸 마신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피부과 의사 에밀리 우는 자신의 남편에게 하수구 세정제를 탄 레모네이드를 건네 독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올해 초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에밀리 우가 자신의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피부암 환자 스탠리 켈러는 지난 10월 ‘피부암 치료 중 과실’을 이유로 우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켈러 측은 피부암 치료를 위해 피부의 얇은 층을 벗겨내는 치료를 받았지만 우가 수술을 제대로 하지 않고 후속 치료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앞서 우의 남편 첸은 원인불명의 통증으로 위궤양, 식도염 등 증상을 보였고, 아내를 의심해 부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우가 레모네이드에 일명 ‘뚫어뻥’으로 통하는 하수구 세정제 ‘드라노’를 섞는 모습이 포착됐다. 첸은 아내가 최소 3차례 음료에 독극물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첸은 “아내가 평소에 아이들에게 소리 지를 때 중국어로 ‘죽어라’라고 말했다”며 두 아이도 학대해왔다고 주장했다. 첸은 단독 양육권을 주장하며 아이들에게 아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접근금지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를 인정해 우가 아이들로부터 최소 30m 이상 떨어져 있으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우는 변호인을 통해 “독살 시도를 명백하게 부인한다”라고 반박했다. 보석금 3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부인 측 법률대리인인 데이비드 윌 변호사는 독살 시도와 가정 학대 혐의 모두를 부인했다. 그는 “남편이 이혼 소송에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꾸며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 “재벌 배우자 기(氣), 엄마가 막아” 친모 살해한 세 딸…악마의 가스라이팅[전국부 사건창고]

    “재벌 배우자 기(氣), 엄마가 막아” 친모 살해한 세 딸…악마의 가스라이팅[전국부 사건창고]

    절굿공이 폭행 후 8시간 방치흉기 찔린 것처럼 내부출혈 다량모친 30년 친구의 가스라이팅 “저희 엄마가 많이 아파요. 빨리 와줘요.” 2020년 7월 24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119에 한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119 구급대가 안양시 동안구의 한 카페에 출동해 신고자의 어머니 박모(당시 68세)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곧 숨졌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박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박씨의 몸은 눈으로 보기 참혹할 정도로 폭행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그 결과 박씨 사인은 둔력으로 인한 내부 출혈이었다. 부검의들은 “통상 누워있으면 등 뒤에 시반이 형성되는데 너무 넓게 퍼져 절개했더니 다 피하출혈이었다”며 “무차별 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한 흔적”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신고자인 박씨의 큰딸 A(당시 43세)씨를 조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박씨의 둘째딸 B(당시 40세)씨와 셋째딸 C(당시 38세)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A씨만 주도한 게 아니라 둘째딸 B(당시 40세)씨와 셋째딸 C(당시 38세)도 적극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24일 오전 0시 20분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친모인 박씨를 3시간 동안 둔기로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전날 밤 카페로 모였다. 나무 절굿공이 등 범행 도구도 챙겨왔다. 카페에서 딸들을 도와주던 엄마 박씨가 나오자 세 딸은 폐쇄회로(CC)TV가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데려가 무자비하게 온몸을 끊임없이 폭행했다. 그런데도 박씨는 날이 밝자 아픈 몸을 끌고 다시 카페로 나왔다. 세 자매는 엄마가 식은땀을 흘리며 일하는데도 또다시 폭행했다. 큰딸은 손으로 머리를 때렸고, 막내딸 C씨는 종아리를 발로 찼다. 8시간 전 3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던 박씨는 결국 쓰러졌다. 세 자매는 그제서야 119에 신고했다. 검찰은 세 자매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해 포렌식해 수천 페이지 분량의 문자메시지를 복구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을 뒤에서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진모(여·당시 68세)씨가 있었던 것이다. 진씨와 미혼인 세 자매 간에 오간, 이해할 수 없는 대화의 전모가 드러났고 진씨가 세 자매에게 잔혹 폭행을 지시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큰딸 A씨는 신고 30분 전까지도 진씨와 대화를 주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보다 엄마 친구를 의지하고 따른 비정상적 관계”라고 혀를 찼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23일 서울신문 취재와 당시 검찰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진씨는 세 자매에게 “너희들이 정치인이나 재벌의 배우자가 될 기(氣)를 타고났는데, 네 엄마 때문에 그 기가 막혀 있으니 안타깝다. 엄마를 혼내주라”고 문자를 보냈다. 진씨는 세 자매의 어머니 박씨와 30년지기였고, 카페가 있는 건물주의 아내였다. 진씨는 ‘대통령과의 연결’까지 들먹이며 세 자매에게 친모 폭행을 지시했고, 마침내 큰딸은 “대가리를 깨서라도 잡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문자가 오간 시기는 범행 직전인 같은해 6~7월로 한가지 수상하고 기이한 점은 진씨가 ‘그분’이라고 말한 존재다. ‘신’적인 의미와 연관되며 진씨는 무속인으로 추정됐다. “대가리 깨서라도 잡겠다”지배에서 만족 느끼는 이상심리세자매 부친도 폭행, 홀로 살다 사망 진씨는 박씨와 30년 지기여서 세 자매를 어릴 적부터 알았다. 박씨도 진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해 딸들도 자연히 믿고 따랐다. 때때로 금전적 지원까지 해 종속 관계로 발전했다. 세 자매는 자연히 진씨의 무속신앙에도 믿음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진씨의 집안일을 도맡았고, 그의 손자들까지 돌봤다. 이런 일은 오래전부터 친모 박씨가 하던 것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진씨는 박씨가 손주를 돌보는 태도 등에서 불만이 많았고, 세 자매를 사주해 친모인 박씨를 폭행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이 있기 전 세 자매와 친모 관계는 좋아 보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얘기하지만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히려 끔찍한 패륜 범죄로 발전했다. 진씨는 범행 직후에도 세 자매에게 “그 분은 절망적인 생각 안 해. 절대 동요하지 말고 다부지게 잡고 있으면 내일이라도 다 오신다”고 조종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사건”이라며 “내 조종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존감을 찾는 이상심리 범죄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씨의 궁극적 목표는 금전적 이익에 앞서 자신의 지시 및 조정으로 한 가정을 파괴하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씨와 박씨 가정을 잘 안다는 한 제보자는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진씨가 이간질하면서 부부싸움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로 박씨가 힘들어하던 때였다. 이때는 세 딸이 아버지를 둔기 등으로 자주 폭행했고, 부친은 개인택시 운전을 하며 홀로 숨어 살다 암에 걸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는 아버지가 숨지자 재산상속을 받기 위해 나타났다고 한다. 결국 친부가 소유했던 아파트는 2019년 큰딸에게 넘어갔고, 이듬해 11월에는 진씨로 소유자가 바뀌어 있었다. 세 자매가 구속된 직후의 일이다. 세 자매는 진씨의 4억원짜리 부동산을 두 배 넘는 8억여원에 매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엄마 살해 세자매, 엄마 친구 두둔엄마 친구, 징역 2년 6개월“살인 직접 책임 없지만 상해교사”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 자매는 1심에서 큰딸 징역 10년, 둘째딸과 셋째딸 각각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진씨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박씨의)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존속상해교사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입건됐으나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형량은 항소심도 그대로 유지했고, 2021년 10월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의 상고 기각으로 확정됐다. 세 자매는 수사 과정에서 진씨의 존재를 감추려고 애썼고, 재판 때도 그를 적극 두둔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진씨가 지시해 (친모를) 살해한 게 아니라 스스로 범행한 거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큰딸 A씨는 경찰조사에서 “엄마가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아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었다. 진씨는 “난 무속인이 아니고, (박씨를) 다치도록 때리라고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무속신앙에 심취한 진씨와 세 자매는 ‘30년지기이자 친모인 박씨가 기를 깎아먹고 있다’면서 그 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범행했다. 큰딸은 이전에도 연로한 모친을 폭행·욕설했고, 막내딸은 부추겼다”며 “그런데도 세 자매는 범행을 사주한 진씨의 죄책을 축소하는 데만 급급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수원고법 형사1부(당시 재판장 윤성식)는 2021년 7월 “세 자매는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친모를 폭행 살해한, 동기를 보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며 “진씨는 박씨 사망에 직접적 책임이 없다고 해도 상해를 교사, 사망이란 중한 결과로 이어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3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정책 컨퍼런스’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3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정책 컨퍼런스’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농어촌’을 주제로 ‘2023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23년 한 해 동안 농식품부, 각 부처, 지자체, 전문지원기관(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수행한 정책 및 관련 연구의 성과, 농어촌의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함께 모색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편, 올 한 해 농어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관련 기관 담당자에 대한 농식품부 장관 표창 수여도 이뤄졌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개회사에서 “다가오는 2024년은 제4차 삶의 질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제5차 삶의 질 기본계획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정책에 대한 참여 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제5차 삶의 질 기본계획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정책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는 농식품부 김광회 사무관, 농산어촌교육협동조합 김태양 이사장, 여성가족부 김혜경 주사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나현수 정책연구원, 지역문화활력소 고래실 박누리 국장, 부경대학교 박인호 교수, 한국농어촌공사 박한서 대리, 농촌진흥청 백은석 농촌지도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송경빈 수석, 세화마을협동조합 양군모 마을PD, 지역활성화센터 오형은 대표이사, 충청남도육아종합지원센터 윤소영 팀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상규 전문연구원, 제주한울영농조합법인 보롬왓 이종인 대표, 농업회사법인 서당골(주) 이호성 사무국장,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임소희 지방농촌지도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조경익 본부장, 농촌진흥청 채혜성 연구사, 국립농업과학원 황유진 연구사, 강원대학교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황종윤 센터장이 농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부에서는 삶의질향상위원회의 전문지원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한 해 동안 추진한 삶의 질 향상 정책의 성과와 이후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권인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삶의질정책연구센터 조사연구팀장은‘농어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KREI 활동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삶의 질 향상 시행계획 점검·평가 및 농어촌서비스기준 이행실태 점검, 농어촌 영향평가 등 올 한 해 추진한 정책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향후 과제로 지난 20년간의 추진한 정책 성찰 및 미래 농어촌 비전을 고려한 제5차(2025-2029) 삶의질향상 기본계획 수립, 정책 평가와 주민체감도 간 틈을 좁혀나가기 위한 관련 지표 개선 등을 꼽았다. 이상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사회연구실장은‘어촌 삶의 질 향상 사업 성과와 미래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어촌분야의 삶의 질 만족도 조사, 어업인 안전실태 조사, 도서지역 생활서비스 기준 점검·분석 등 어촌지역 삶의 질 향상 사업성과 및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어촌 삶의 질 사업 추진 방향을 단계별·생애주기별로 추진하는 안을 제시하였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어촌지역의 삶의 질을 적극 포함할 수 있도록 정책논의 거버넌스에서 어촌에 대한 고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어촌 현장의 삶의 질 향상 우수사례로 제주 세화마을(양군모 세화마을협동조합 마을PD)과 순천 문성마을(이호성 서당골 사무국장)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세화마을의 양군모 마을PD는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설립된 배경과 현재 마을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 발표했다. 순천 문성마을의 이호성 사무국장은 소득을 기반으로 한 채움과 나눔의 문화복지를 창출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소개했다.2부에서는 내년에 종료되는 제4차 삶의 질 기본계획의 성과를 점검하고 제5차 삶의 질 기본계획의 수립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특별주제 토론이 진행됐다. 올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수행한 제4차 삶의 질 기본계획 종합 평가에 관여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하였으며, 농식품부의 이상만 농촌정책국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용렬 농촌환경연구본부장(좌장)과 한이철 삶의질정책연구센터장이 함께 내년에 진행될 제5차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한 쟁점과 이슈를 주제로 토론했다. 보건·복지 부문의 김동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제4차 기본계획의 정책과제는 성과지표를 달성하고 있지만, 농어업인의 실질적인 성과 체감을 위한 개선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교육·문화 부문의 장세길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장은 세부 과제는 제4차 기본계획과의 목표 부합성이 높았으나, 일부 사업이 본 전략 부문의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고, 제5차 기본계획에서는 성과지표의 재설정과 사회·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신규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주생활기반 부문의 김용욱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구 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으면서 필수적 사회서비스가 확대 제공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의 개선이 필요하고, 제5차 기본계획에서는 귀농·귀촌, 빈집 활용 등과 연계해 공공임대주택 사업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경제·일자리 부문의 이순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제4차 계획의 경우 농업 창업 중심으로 정책이 구성되어 있어 농업 외 농어촌에서 필요한 경제활동 기회 확대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제5차 기본계획에서는 창업과 일자리 정책이 고르게 계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이철 삶의질정책연구센터장은 제4차 계획의 평가를 종합하면서 향후 계획의 수립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 센터장은 새로운 삶의 질 정책의 목표는 도시가 가질 수 없는 농촌다움, 농촌성을 부각하는 정주여건과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강조하는 방향이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만 농촌정책국장은 정부 지원과 더불어 농어촌 마을 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소득을 창출하고, 그러한 기반 위에서 다양한 사회서비스들이 순환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러한 사례가 많아지기 위해서는 내년에 시행되는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 농촌공간계획법 등 관련 법을 적극 연계 활용해 제5차 삶의 질 향상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좌장을 맡은 김용렬 농촌환경연구본부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제5차 삶의질향상 기본계획 수립 시 반영하고 미래 지향적 계획으로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 무려 7명 살해하고 20년 도피한 미모 살인마의 최후 [여기는 중국]

    무려 7명 살해하고 20년 도피한 미모 살인마의 최후 [여기는 중국]

    7명을 살해하고 20년 동안 도피생활을 한 미모의 살인범이 지난 2021년 20년의 도피생활을 마치고 경찰에 붙잡혔다. 법정에서 울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정에 호소했지만 법원은 그녀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선고한 지 2년 만에 형이 집행되었다. 18일 베이징일보(北京日报) 등 중국 다수 언론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시(南昌) 중급 인민법원에서 최근 피고인 라오롱즈(劳荣枝)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최고 인민법원은 사형 검토 기간 동안 법에 따라 피고인을 심문했고, 라오롱즈는 변호인을 통해 최후 변론을 제출했다. 법원은 변호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 피고인이 누릴 수 있는 소송권을 충분히 보장한 뒤 그녀에게 최고 인민법원의 형사 판결을 전달했다. 18일 오전 난창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고 인민법원이 내린 사형 집행 명령에 따라 사형을 집행했다. 사형 직전 가까운 친척만 만난 뒤 세상을 떠났다. 라오롱즈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그의 연인 파즈잉(法子英, 이미 사형되었음)과 공모해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후 범행 대상을 납치, 감금하고 폭행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했다. 이어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등으로 옮겨가며 고의적으로 납치, 감금하며 총 7명을 살해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었던 그녀는 한 남자, 파즈잉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당시 그녀보다 10살 연상에 가정이 있는 남자였다. 8년간 옥살이를 한 전과자였지만 운명처럼 빠져든 두 사람은 이후 1996년 일가족 3명 살해를 시작으로 도망자의 삶을 살았다. 파즈잉은 1999년 경찰에 붙잡혀 같은 해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당했다. 그러나 도망친 라오롱즈는 무려 20년 동안 숨어 지내다 지난 2019년 샤먼시에서 붙잡혔다. 20년의 도주 기간 동안 새 남자친구를 사귀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남자친구는 “그녀는 품위있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며 과거 7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2020년 12월 법원에서는 라오롱즈에 대해 고의 살인죄, 강도죄, 납치죄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며 그녀의 개인 재산을 몰수할 것을 명령했다. 1심에 불복, 항소했고 2022년 8월 2심 재판이 열렸고 2022년 11월 30일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사형 집행 소식에 중국인들은 “법은 공평하다”, “더 살수록 자원만 낭비하는 것”, “백 번 죽어 마땅하다”라면서 반겼다.
  • ‘초당 매출 23만원’…불황에도 ‘3조 클럽’ 승기 잡은 신세계 강남

    ‘초당 매출 23만원’…불황에도 ‘3조 클럽’ 승기 잡은 신세계 강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소비 한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 달성이란 기록을 세웠다.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1초에 23만원씩 판매를 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강남점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된 데 이어 4년 만에 3조원 클럽에도 가장 먼저 입성하게 된 것이다. 단일 유통시설로 연 3조원 매출을 낸 것은 세계 유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 등 소수만이 기록한 드문 일이다.강남점의 호실적은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위치적 특성과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상품기획(MD) 역량이 결합한 결과란 분석이다. 경제 불황기에도 백화점에서 서슴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실제 올해 강남점 구매객 중에서 연간 800만원 이상 백화점에서 쓰는 VIP 고객의 비중은 49.9%로 절반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평균 35.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VIP 맞춤형 마케팅도 매출을 더욱 끌어올렸다. 강남점은 고급 주류 전문점, 럭셔리 뷰티 스킨케어룸, 김창열 화백 등 유명 미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라이빗 갤러리 등을 운영하면서 올해 연간 1억원 이상 백화점에서 소비하는 VVIP를 2000명 이상 유치했다. 강남점 내 VIP 서비스 전담 인력만 100명에 달하고, 등급별 세분화된 VIP 라운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가전 · 가구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에서도 강남점은 예외였다. 서초 반포 · 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올해 강남점의 리빙 카테고리는 35.7%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 가구와 대형 가전이 팔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통하는 명품 매장을 비롯해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큰손’뿐 아니라 2030세대,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포용했다. 실제 강남점에서 올해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스트리트 캐주얼 매출은 전년 대비 94.6% 증가했고, 스포츠 · 아웃도어 카테고리도 51.6% 성장했다.케이팝 그룹 세븐틴의 팝업 스토어(9월)와 헬로키티 팝업(11월) 등 한정판 굿즈와 체험형 전시 중심의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젊은 세대 고객이 늘었다. 올해 30대 이하가 구매객의 40%, 이 중에서도 20대가 10%를 차지하며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싼커 등 올해 해외 100여개국 외국인이 신세계 강남점을 찾으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87% 증가했고, 멤버십 가입 외국 고객 역시 372% 늘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의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매출이 가장 높았던 잠실점은 올해가 아닌 내년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올해 본점의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매출 2조원대 매장을 2곳이나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명품관인 에비뉴엘 잠실점은 올해 단일 명품관 기준으로는 국내 최초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최단기간 1조원 매출을 돌파한 더현대서울점에 이날 루이비통 매장을 열면서 명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국내에 루이비통 여성 전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새로 출점하는 것은 6년 만이다.
  • 냄새로 겨우 알아챈 ‘참전용사’ 죽음…자녀도 모른 ‘고독사’[김유민의 돋보기]

    냄새로 겨우 알아챈 ‘참전용사’ 죽음…자녀도 모른 ‘고독사’[김유민의 돋보기]

    고독사.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세상과 이별하는, 그리고 그 사실조차 아무도 모르는 쓸쓸한 죽음을 말한다. 최근 70대 월남전 참전용사가 연이어 고독사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서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상무1동 한 원룸에서 A(7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센터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A씨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참전용사 수당으로 홀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센터측은 모바일안심케어 확인 대상인 A씨가 3일 이상 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18일 자택을 찾았으나 A씨를 만나지 못했다. 이어 다음날인 19일 재차 방문한 A씨 집 자택 안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리자 경찰에 신고, 숨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부패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살 혐의점도 없어 고독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광주 한 주택가에서 참전용사 B(70)씨가 숨진 지 열흘이 지나 발견됐다.사망한 지 열흘만에 발견돼지자체 독거노인 지원 거절평소 자녀들과의 교류 없어 B씨는 지난 2011년 12월 아내와 일찍히 사별한 뒤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왔다.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내온 B씨는 월남전 참전으로 생긴 고엽제 후유증과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2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평소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아 B씨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는 사람도 없었다. 지자체는 B씨가 지난 1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국민연금, 기초연금, 월남전 참전 명예수당(고엽제후유의증 5만원)으로 약 120만원을 받았고, 지자체의 도움은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방문요양서비스 또한 신청하지 않았다. 평소 자녀들과도 교류가 없었던 B씨의 사망은 누구도 곧바로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부패가 심해지면서 “윗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라는 세입자의 신고로 발견됐다. 경찰은 B씨에게 지병이 있었고,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조만간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매년 100명 중 1명은 고독사 매년 100명 중 1명은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맞이했다.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사례는 2021년 한 해 동안 3000건을 넘겼다. 고독사 발생률은 최근 5년 사이 40% 증가했다. 2017∼2021년 국내 고독사 수는 2412명→3048명→2949명→3279명→3378명으로 증가했다. 고독사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5년 평균으로 4배 정도 많았다. 지난해만 5.3배에 이른다.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60대, 40대, 70대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난 5년간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이 전국 평균보다 많은 곳은 부산, 인천, 광주, 충남으로 나타났다. 대전·경기·전남은 5년 내내 매년 고독사가 늘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곳으로 지적됐다. 시도별 고독사 단순 규모는 5년 동안 경기 3185명, 서울 2748명, 부산 1408명, 경남 1081명, 인천이 1064명 등으로 많았다.전문가들은 갈수록 고독사가 증가하는 배경으로 1인 가구 증가를 꼽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7.9% 늘었다. 2047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성 50·60대 중장년층은 건강 관리나 가사 노동에 익숙지 않고, 실직·이혼 등이 겹칠 경우 고독사에 더욱 취약하게 된다. 결국 고독사는 사회적 고립이 불러오는 현상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연결 고리를 다양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 5월 정부는 2027년까지 고독사를 20% 줄이겠다며 주민들과 접점이 많은 통, 반장이나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로 양성하고, 고독사 위험성이 높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 지자체, 민간에서 각각 내놓은 고독사 취약 가구 지원책이 통합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체계가 미비하고, 현장에서 고독사 위험군을 직접 챙길 인력이 부족해 촘촘한 서비스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스라엘 “인질 40명 석방에 일주일 휴전”…하마스 지도자, 협상차 이집트로

    이스라엘 “인질 40명 석방에 일주일 휴전”…하마스 지도자, 협상차 이집트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인질 30~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가자지구 교전을 최소 일주일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관리 2명과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이같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전날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 협상안을 논의했다. 바르니아 국장은 하마스에 잡힌 인질 약 40명을 석방하기 위해 휴전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 인질 중에는 여성들과 60세 이상의 남성을 포함해 병환자와 부상자도 있다. 이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최소 일주일의 일시 휴전에 합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 당시 이스라엘 인질 105명이 풀려나는 대신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이 석방된 바 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이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이 성사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해 더 심각한 공격으로 무거운 형량을 판결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석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감자 중 고령자와 환자도 석발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번 이스라엘의 제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이 여성과 노인, 신체적·정신적으로 병든 인질 등 30~40명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후속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스라엘 측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제안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기 전까지는 인질 석방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음에도 이스라엘은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진지하게 협상을 재개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휴전 협상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니예는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과 회담하고 수감자 석방과 가자지구 전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양측 회담과 관련해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봉쇄의 종료를 준비하기 위한 공격과 전쟁의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AFP에 전했다. 하니예의 이집트 방문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하니예는 지난달 초 이집트를 방문했다. 하니예는 현재 카타르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하니예의 이집트행은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힌 상황에서 주목된다.
  • ‘보복운전’ 거듭 부인 이경 “밤에 여자가 어떻게 그런 일 하겠느냐”

    ‘보복운전’ 거듭 부인 이경 “밤에 여자가 어떻게 그런 일 하겠느냐”

    보복 운전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이경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보복 운전은 내가 아닌 대리기사가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늦은 밤 여성 운전자가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겁 없이 보복 운전을 할 리 없다는 논리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뤄질 당내 공천 심사에서 제기될 논란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전 부대변인은 19일 유튜브 ‘새날’에서 “(당시) 절대로 운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당시 “경찰에서 연락이 왔을 때 ‘운전한 사실이 없다. 기억이 없다. 당장 경찰서로 가겠다’고 말했다”며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경찰서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리기사가 보복 운전을 했다”며 “(2022년 3월) 대선을 준비하면서 하루 2~3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 술을 마시지 않지만 (워낙 피곤해서) 주변에서 대리운전을 불러줬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리기사가 운전했다는 증거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를 입증할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되고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부대변인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꺼내본 적도 없었다. 사건 뒤 경찰 조사를 위해 메모리카드를 확인했을 땐 이미 몇달이 지나 영상이 삭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대리운전 기사 연락처에 대해서도 “모임이 워낙 많아 사건 직전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대리운전 기사가 누구였는지, 대리 기사를 누가 불러줬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면서 “밤 10시에 어느 여성 운전자가 보복운전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보복 운전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전 부대변인의)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사건 당시 자신이 아닌 대리운전 기사가 차를 몰았다는 허위 주장으로 일관했다”며 “거짓말과 변명, 덮어씌우기라는 민주당 특유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당직 사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자숙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지난 15일 특수협박 혐의로 이 전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 급제동하는 등 보복운전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대변인의 차량이 시속 50~60㎞ 속도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한 상황이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이 전 부대변인은 경찰의 전화를 받고 “내가 운전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난해 1월 경찰에 출석해서는 “운전은 내가 아닌 대리 기사가 했다”고 말을 바꾸었다. 법원은 이 전 부대변인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기사의 연락처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점, 운전을 업으로 하는 대리운전 기사가 고객의 차량으로 보복 운전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벌금형을 선고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경찰과 검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말을 줄이겠다”며 상근부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내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 출마를 노리고 있다.
  • [씨줄날줄] 반달리즘/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달리즘/황비웅 논설위원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행위를 반달리즘(vandalism)이라고 한다. 5세기 초 게르만족의 일파인 반달족이 북부 아프리카에 이어 455년 로마를 침략해 무차별적인 약탈과 파괴 행위를 일삼은 데서 유래했다. 그러나 후대 역사가들은 달리 말한다. 반달족이 로마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반달족이 문화유산 파괴 행위를 하지 않은 사실을 제시하기도 한다. 반달리즘이 현재의 의미로 정착된 것은 프랑스대혁명 때다. 1794년 성직자인 앙리 그레구아르가 군중들이 가톨릭교회의 건축물과 예술품을 파괴한 행위를 반달족의 로마 침략에 비유하면서 반달리즘이라는 용어가 퍼졌다. 반달리즘은 역사적으로 종교나 민족적 갈등, 전쟁 등으로 발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726년 비잔틴제국의 황제 레오 3세가 모든 성상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던 ‘성상파괴운동’이다. 이로 인해 레오 3세와 서로마 교황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2001년 3월 8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우상 숭배를 금지한다며 바미안 석불을 로켓포로 파괴한 것도 반달리즘의 대표적 사례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반달리즘의 희생양이 된 것은 주로 예술품이었다. 1914년 한 여성의 공격으로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비너스의 화장’이 칼로 난도질당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도 1975년 한 헝가리인이 휘두른 망치로 성모 마리아의 팔과 코가 떨어져 나가는 상해를 입었다. 1993년에는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일도 있었다. 문화재를 파괴하는 행위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2008년 2월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한 노인의 방화로 전소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장 일대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낙서 테러를 했고, 17일엔 이를 흉내낸 모방범죄마저 벌어졌다. 문화유산을 해치는 범죄는 지금 우리의 역사를 지우는 범죄이고, 미래세대의 역사를 빼앗는 범죄다.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데 최대한의 엄벌로 역사를 지켜야겠다.
  • “치매 母 10년 돌본 딸…식사 준비하다 뇌사” 5명 살리고 세상 떠나

    “치매 母 10년 돌본 딸…식사 준비하다 뇌사” 5명 살리고 세상 떠나

    치매에 걸린 모친을 10년간 정성으로 보살피던 5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세진(59·여)씨는 지난달 1일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박씨는 지난 10월 27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식사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뇌출혈로 인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박씨는 결국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박씨가 다시 일어나길 바랐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수술에도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들은 평소 장기를 기증하고 싶어 한 박씨가 삶의 끝에서 좋은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박씨의 신체 일부분이 누군가의 몸속에 살아 숨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위안을 얻었다. 천안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씨는 쾌활한 성격에 늘 주변 사람에게 베푸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며 자란 그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보면 늘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박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10년 동안 모시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번 하지 않은 자상하고 착한 딸이었다. 한국전력에서 17년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박씨의 남편 김영도씨는 “나 만나서 고생만 한 거 같아 미안해. 내가 다음에는 더 좋은 세상에서 호강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어. 그동안 당신 만나서 고마웠고, 사랑해”라며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용산구, 2024년도 예산 6095억원 확정

    용산구, 2024년도 예산 6095억원 확정

    서울 용산구가 2024년도 예산 6095억원(일반회계 5900억원, 특별회계 195억원)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도 예산액(6117억원)보다 0.35%(22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사업구조에 따라 ▲정책사업 4596억원(일반회계 4501억원) ▲행정운영경비 1429억원(일반회계 1382억원) ▲재무활동 70억원(일반회계 17억원)으로 나뉜다. 특히 정책사업(일반회계 기준)은 ▲사회복지 2834억원 ▲도시기반시설 관리 및 환경 769억원 ▲일반공공행정 445억원 ▲교육·문화 및 관광 197억원 ▲보건 140억원 ▲예비비 115억원으로 편성했다. 비중이 가장 큰 사회복지 분야 주요 예산에는 ▲생계·주거급여, 자활근로사업 지원 등 기초생활보장 601억원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청소년센터 위탁 관리 등 노인·청소년 지원 975억원 ▲장애인활동지원, 장애인연금, 종합사회복지관 조성·운영 등 취약계층지원 366억원 ▲부모급여, 영유아 보육료, 아동수당 등 보육서비스와 여성 및 가족지원 830억원 등을 배정했다. 도시기반시설 관리 및 환경 분야는 ▲생활폐기물 처리 등 폐기물 349억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상하수도·수질 97억원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등 도로 142억원 ▲도시재생, 어린이·소공원 유지관리 등 지역 및 도시 89억원 등을 투입해 도시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일반공공행정 분야는 ▲구·동 청사 유지관리, 통반장 활동지원, CCTV 통합운영 및 유지관리 등 일반행정 412억원 ▲의정활동 운영 등 입법 및 선거관리 17억원 ▲구유재산관리, 세입관리 등 지방행정 및 재정지원 16억원으로 세분해 행정력을 쏟는다. 교육·문화관광 분야는 ▲학교 교육프로그램 및 환경개선 지원, 친환경 급식, 원어민 외국어교실 운영,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등 유아 및 초중등 교육 75억원 ▲도서관 및 용산공예관 운영 등 문화예술 49억원 ▲문화체육센터 운영 등 체육 60억원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 분야에는 ▲국가예방접종 실시, 난임부부 지원,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 보건의료 134억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등 식품의약안전 6억원 등이 있다. 구는 올해 8월 2024년도 예산편성계획을 수립하고, 세입·세출예산요구서 작성, 예산 심의·조정, 예산안 구의회 심의(제287회 제2차 정례회) 절차를 이어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건전재정 강화 기조에 맞춰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구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 관련 예산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편성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투자수요는 외부재원을 적극 확보·활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대기 ‘커먼즈’(commons)란 쉽게 말해 대기가 공동의 것이라는 의미로, 대기나 기후를 보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안새롬 박사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사단법인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이사장 정범진) 주최로 열린 ‘2023 생명·평화·민주주의 논문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진행된 신진 연구자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젊은 학자 3명이 주제별 논문 발표를 맡았다. 안 박사는 ‘한국의 대기·기후 보전 실천과 커먼즈 정치’란 주제의 발표에서 “대기 커먼즈라는 개념을 활용하면 대기가 공동의 것이므로 대기의 이용이 적절하게 규제된다거나 교환가치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대기를 더 많이 이용할 권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국내에서 펼쳐진 네 가지 대기·기후 보전운동으로 나눠 분석했다. 1970∼80년대 환경운동 단체들의 반공해 운동, 2000년대 초반 환경단체 및 환경부의 파트너십을 통한 블루스카이 운동, 2010년대 여성 주축 ‘미세먼지 대응을 촉구합니다’의 미세먼지 대응 운동과 ‘청소년 기후 행동’의 청년 기후운동이다. 네 사례를 보면, 대기는 보전해야 할 커먼즈로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관찰과 경험·추론들로 구성된다고 안 박사는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 및 중화학 공업화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반공해 단체들은 계급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루스카이’를 만들고자 한 환경단체-환경부 파트너십은 경쟁력을 갖춘 대기를 구성한다. 또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의 학부모들은 위험한 대기를, ‘청소년기후행동’의 청년들은 세대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구성한다. 각 사례에서 대기 커먼즈는 계급과 세대, 영토(도시·국가) 등으로 경계를 짓고, 그 경계를 통해 서로 다른 공동체를 호출한다. 민중을 호출한 반공해 운동은 자본-국가 대 민중이라는 서사를 통해 대기 커먼즈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봤다. 시민을 호출한 블루스카이 운동에서는 시민이 도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거나 자동차를 점검하는 등의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는 복지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 취약계층인 아동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국민의 대기 커먼즈가 보전될 수 있다고 여겼다. 청년을 호출한 ‘청소년기후행동’은 청년과 미래를 무시하하는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대기 커먼즈에 대한 청년의 기본적인 권리와 미래에 생존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당사자 운동을 강조했다.‘서해 평화정착 구상과 공동어로구역 협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준호(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는 2004~2007년 남북 장성급 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및 국방장관 회담을 짚었다. 황 박사는 서해 평화를 위한 대북 협상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2004년 6·4 합의는 기초적인 수준의 충돌 방지 조치였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남북 당국 간 최초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 북측의 구체적인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에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제기했다는 사실은 현실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서해 탈안보화(안보화한 이슈→정치적 해결 노력) 시도가 ‘약간의 성취와 대부분의 좌절’에 그친 것은 국내정치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불충분했기 때문아라고 분석했다. 보수적인 야권의 안보화 유지 동맹은 정부가 북방한계선(NLL)을 양보하기라도 하는 듯 여론을 주도하고 정치적 힘을 발휘함으로써 정부의 행동반경 제약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공동어로구역 협상의 전반을 군부에 맡긴 것은 ‘전략 미비’의 주요 측면으로, 군사적인 관점에 치우친 군부에 탈안보화의 성과를 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컨트롤타워(청와대) 아래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만들어 군부 의견을 듣되 탈안보화라는 최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취사선택하면서 설득하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한국교회와 전염병’을 발표한 방용덕(경상국립대학교) 박사는 “종교집단의 집합 모임 강행의 배경에는 반드시 공통적 속성이 존재할 것으로 확신하고 연구에 매달렸다”고 소개했다. 여기엔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되던 초기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심기보다는 근대화와 교육계몽이라는 선물을 준다는 선민의식이 아직도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세히 보면 첫째, 혐오 담론이 담겼다. 방 박사는 2020년 한해는 사람도, 종교도 격리되는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생산된 각종 혐오 담론은 의학적 대응의 문제를 정치·종교적 차원으로 이동시켜 타자화하기에 바빴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교회들은 감염병 관리 당국에서 확진자 급증 위험으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한편 요식업소, 교육기관 등 밀집시설에 대해 5명 이상 집합을 금지했는데도 대면예배를 강갱해 확산을 부추기고도 종교 탄압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목사들은 법원에 기소돼 잇달아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세교회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이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 박사는 특히 반중 정서, 이단-사이비 담론, 반 동성애 담론을 생산한 이면에는 각종 비리, 성폭력, 다른 범죄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둘째, 하느님의 심판 담론이다. 심판론은 한마디로 말해 지배계급의 폭력 정당화는 물론 타민족의 문화·종교적 자산을 우상숭배로 취급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이론으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독 한국 개신교만이 타 종교를 배척하고 혐오하는 데 훼불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개신교가 초기 한국교회에 이식한 선민사상을 기반으로 한다고 파악했다. 셋째, 기독교 입국론이다. 지금까지 ‘전OO 목사’ 현상의 경우 주로 윤리·도덕적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방 박사는 정치·사회적 차원으로 접근해 실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라진 산중기도원 출신의 종교 활동가들이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에스더 기도운동본부가 기존 뉴라이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개신교 우파를 대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정치의 종교화를 통한 신정국가 건설이었다. 특히 전 목사와 에스더 기도운동본부, 극우 정치세력과 보수 정치인이 결합한 새로운 운동 형태, 즉 광장을 중심으로 정치집회를 주도하는 극우 개신교 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개신교 근본주의에 기반하지 않는 숨은 세력, 즉 일반 극우 정치세력이 핵심 단체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교회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극우 개신교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전OO 목사 현상의 배후에 이처럼 특정 세력이 존재하는 시스템 때문에 ‘제2, 제3의 전OO’을 예고한 셈이라고 끝을 맺었다.
  • ‘최악의 인권’ 북한이 낸 인권백서? [외통(外統) 비하인드]

    ‘최악의 인권’ 북한이 낸 인권백서? [외통(外統) 비하인드]

    北인권연구협회, 세계인권선언기념 백서 발간“우리는 아동·여성·장애인 권리 보장” 자평에“미국·유럽이 세계인권선언 역행” 비난 “국제적인 인권 개선과 증진에 적극 이바지하고 세계적인 인권난 문제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이 백서를 낸다.”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인권백서를 냈다며 북한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꼽히는 북한이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강조하며 ‘세계적인 인권난’을 거론한 것은 바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을 향해 화살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세계인권선언의 75년사는 무엇을 새겨주는가-조선인권연구협회 백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인권연구협회가 유엔총회가 1948년 12월 10일 제3차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며 인권백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서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이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의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과 반면 자신들은 인권보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을 보도를 통해 펼쳤습니다. 통신은 “우리 공화국은 아동, 여성, 장애자 권리보장 등 여러 분야에서 인권보호 증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합세하여 협력과 교류를 확대강화 하고 있으며 국제인권 분야에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배치되게 아직까지도 세계의 일부 나라와 지역들에서는 세계인권선언을 부정하고 이에 역행하는 행위들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이어 특히 ”선언이 강조한 인간의 존엄과 권리는 총기류범죄와 인종차별, 경찰폭행과 여성 및 아동학대 등 형형색색의 사회악이 만연하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에서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다“고 우겼습니다. 미국의 총기 사망 통계,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문제, 정부기관의 도청 파문 등을 조목조목 거론했고 심지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 비밀 감옥을 설치해 무고한 사람들에게 고문과 비인간적인 참혹한 학대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습니다. 또 ”유럽 동맹 나라들의 인권실태도 미국과 별반 다를 바 없다“며 인종차별적 범죄,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고통 등을 그 예로 꺼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국제적인 인권보호 증진을 가로막는 미국과 서방의 범죄적 책동은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마당인 유엔 인권 무대를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대결 마당으로 어지럽히고 있다“, ”지금 유엔 인권 무대에서는 유엔 헌장의 기초인 주권존중, 주권평등의 원칙과는 어긋나게 미국과 서방의 강권과 전횡이 난무하고 불의가 정의 위에 군림하는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등의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이 거듭 유엔을 거론하며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겨냥하는 것은 유엔의 북한에 대한 인권침해 규탄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등 자신들에 대한 제제에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보도에서도 ”미국과 서방이 개별적인 나라들을 대상으로 벌려놓고 있는 ‘인권결의’ 채택놀음만 놓고 보더라도 인권정치화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 나라의 정권과 제도를 붕괴시키기 위해 인권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해당 국가의 영상을 깎아내리고 악마화하려드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 수법“이라는 등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았습니다. 유엔총회는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매년 채택해왔습니다. 정부 “국제사회와 동떨어진 인식…억지 주장”김정은, 유엔 제재 아랑곳 않고 고급 승용차 교체 정부는 ‘억지 주장’이라며 북한이야말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재차 촉구하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 등 서방의 인권 실태에 관해 억지 주장을 펴면서 핵·미사일 도발의 명분을 선전하는 데 인권을 활용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존중하고 있지 않는 북한이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소위 인권백서를 발간하고 북한인권 실태를 계속 외면하고 있는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북한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바라며 세계인권선언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증진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부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은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북한의 주장이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조선인권연구협회란 이름으로 2014년도에 ‘인권보고서’를 발간한 사례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인식과 전혀 동떨어진 개념의 억지 주장을 담은 백서에서 외국 사례를 비판하고 북한 체제의 인권에 대한 정당성을 옹호하는 일 등은 흔히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잇따라 무시하는 도발과 위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억원대의 벤츠 마이바흐 차량을 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역시 고급 승용차 등 사치품을 직·간접적으로 공급, 판매, 이전하는 금지하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북한의 국경 개방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보다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5월 총선에서 기득권 위협한 태국 젊은 의원들에 ‘왕실모독죄 족쇄’

    5월 총선에서 기득권 위협한 태국 젊은 의원들에 ‘왕실모독죄 족쇄’

    국왕과 왕실을 신성시하는 태국의 20대 여성 야당 의원이 왕실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일간 방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형사법원은 13일 제1당이자 야당인 전진당(MFP)의 락차녹 시녹(29) 의원에게 왕실모독죄와 컴퓨터범죄 혐의로 각각 3년형씩을 선고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자전거를 타고 번화가를 누비며 성실한 선거운동을 펼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방콕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락차녹은 중량급 정치인을 눌러 ‘거인 킬러’란 별명을 얻었다. 그런데 전진당에 가입하기 훨씬 전인 2021년 7∼8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왕 사진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배분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글을 올린 것, 언젠가 썼던 왕실 비판 글을 다시 올린 것을 2년을 훨씬 넘겨 문제삼은 것이다. 치사하고 야비하다. 락차녹 측은 혐의 내용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판결 이후 항소 의사를 밝히며 1만 4000달러(약 1815만원) 상당의 보증금을 내고 보석을 허락받았다. 따라서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동으로 잃게 되는 의원직은 지키게 됐다. 다만 영국 BBC는 언제라도 락차녹이 투옥되면 의원직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태국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다. 국왕을 신성시하는 태국에서 왕실모독죄는 군주제를 보호하는 상징적인 법이다. 하지만 개혁 세력은 이 법이 반정부 인사 처벌에 악용된다며 개정을 요구해 왔다. 지난 5월 총선과 그 뒤 총리 선출 과정에도 왕실모독죄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왕실모독죄 개정을 공약으로 내건 전진당은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1당에 올랐지만 친군부 정당 등 기득권 세력이 왕실모독죄 개정을 추진하는 전진당에 반대하면서 당시 전진당 대표였던 피타 림짜른랏 총리 후보는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해 집권하지 못했다. 그리고 락차녹 등 전진당의 젊은 의원 당선자 여럿이 왕실모독죄 등으로 단죄될 위기에 몰려 있다고 BBC는 전했다.
  • 살인마 쫓는 직진 엄마로 변신… “원래 대사 톤 죽이지 말자 했죠”

    살인마 쫓는 직진 엄마로 변신… “원래 대사 톤 죽이지 말자 했죠”

    첫 대본엔 아빠, 냉철한 役 끌려처절한 복수 연기 위해 10㎏ 빼천편일률 女캐릭터 변화에 만족 “용서할 수 있었다면 끝까지 갈 수 있었을까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의 황순규는 아들을 죽인 연쇄살인마 금혁수(유연석)를 끝까지 추격하는 ‘직진형 엄마’다.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었지만 원작에 없는 엄마의 처절한 복수 여정은 배우 이정은을 통해 완성된다. 이정은은 극중 살인마를 마주친 순간부터 혁수 집의 담을 넘어 살인 증거들을 찾고 사건 해결에 소극적인 경찰 대신 직접 총을 구입해 추격전에 나선다. ‘더 글로리’ 문동은(송혜교)이 전략적이고 지능적인 복수극을 펼친다면 황순규는 집요하면서도 자기희생적이다. 지난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은은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살인) 피해 유가족의 인터뷰와 논문을 찾아보고 실제 사건들의 다큐멘터리들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10㎏ 넘게 감량해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모성의 질감, 삶을 포기한 듯한 엄마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이정은은 처음 대본을 보면서 황순규가 아버지 역할이었다는 걸 알아챘다고 한다. “아들이 살해당한 어머니의 대사 톤이 아니었어요. 살인마를 직접 만나려 하고 뒷조사를 하고 돈거래를 하는 냉정하고 대담한 배역에 끌렸어요. 그래서 감독과 작가에게 ‘대사를 죽이지(바꾸지) 말자’고 했어요. 시청자들에게는 엄마든 아빠든 누가 복수를 하는지 상관없으니까요.” 그는 “천편일률적인 여성 캐릭터에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며 “내가 (복수를) 마무리하는 영웅은 아니지만 냉담하게 살인마를 좇는 외로운 엄마의 이야기가 마음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10부작인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묵포행 손님 금혁수와 동행하면서 전개되는 공포의 여정을 그린 스릴러 장르다. 이정은은 이성민에 대해 “마치 오택을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마냥 집중력이 어마어마한 배우”라고, 유연석을 가리켜 “힘 하나도 안 들이고 선악 구분이 무의미한 악인을 즐기는 느낌의 연기에 소름이 끼쳤다”고 감탄했다. 연극 연출로 데뷔했던 이정은은 영화 ‘기생충’(2019)의 입주가정부를 통해 전성기를 열었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2019), ‘우리들의 블루스’(2022), 최근작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카리스마 수간호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호평받고 있다. 이정은은 사실 캐릭터 욕심보다는 이야기 자체에 더 매료된다고 했다. 그는 “감독들이 나를 다른 이미지로 바꿔 보고 싶어하거나 나 역시 내가 (작품에 녹아드는) 양념이 되어 가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다”며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침체된 4-H연합회에 활력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침체된 4-H연합회에 활력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농업 문선호 한국농수산대학 4-H회에 가입 후 13년간 활동하면서 침체된 4-H연합회를 정비하고 활성화했다. 특히 제주 지역에 특화된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회원 역량 강화 교육과 활동, 고령화 대비 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봉사활동, 신기술 보급 확산을 위한 교육 이수 등 4-H회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여성·고령 농업인, 지역 보육시설에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 ‘병역 성평등’ 꺼낸 류호정…장혜영 “軍 성차별·성폭력부터 해결해야”

    ‘병역 성평등’ 꺼낸 류호정…장혜영 “軍 성차별·성폭력부터 해결해야”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을 준비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남녀 병역평등’을 화두로 내건 가운데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좋은 정치행보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류 의원과 금 전 의원이 신당 첫 젠더 정책으로 ‘남녀 병역평등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현재 존재하고 있는 성차별 구조를 극복하지 않으면 군에서 여성이 늘어나는 것이 얼마나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인지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과 류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 성평등’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안 설명에서 “여자는 집에서 가족을 돌보고, 남자는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는 식의 전통적 성 역할을 이제 부숴야 한다. ‘병역에서 가사까지’ 성평등을 의제로 총선에서 토론하자”면서 ‘여성 군입대’ 이슈를 꺼내들었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여군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다기보다 군대 내의 성차별, 성폭력 문제부터 제대로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성평등을 얘기하면 징병 문제를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 마주할 수밖에 없고 정의당은 모병제를 통해서 해결하겠다고 이미 정리했다”며 “모병제는 당연히 남녀평등을 전제로 추진하는 제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녀 병역평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정의당은 2016년부터 한국형 모병제를 당론으로 하고 있다. 류 의원 역시 당장 여성 징병제를 추진하자는 것은 아니다. 류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돌봄영역에서 성평등 진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여성 징병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어떤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정치집단이라면 가사에서의 성평등도 병역에서의 성평등도 역시 논제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양극단의 진영정치 때문에 정작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문제들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징병제나 여성 징병제 역시 건드리지 못할 성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각의 커뮤니티에서 단지 화가 나서 ‘여자도 군대 가라‘라고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여성 징병제’ 이슈를 꺼낸 가장 근본적 문제의식은 인구 절벽에 대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5년 국방전력이 2차 급감이 온다. 불과 12년 뒤의 일”이라며 “지금부터 열심히 낳고 길러도 12년 뒤에 병력 공백은 발생한다. 그래서 여성도 국방 병력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나 하는 논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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