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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말 쓴다고 해고”…한인 직원들, 델타항공 상대 소송

    “한국말 쓴다고 해고”…한인 직원들, 델타항공 상대 소송

    미 델타항공 소속 한인 여성직원 4명이 ‘근무중 한국말을 쓴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주 현지언론 KIRO 7에 따르면 김모 씨 등 한국인 직원 4명은 최근 워싱턴 주 킹 카운티 상급법원에 해고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4명 가운데 3명은 미국 시민권자로, 공항 데스크와 게이트에서 주로 인천-시애틀 노선 승객들을 상대로 근무해 왔다. 이들 중 한 명은 KIRO 7에 “한국말을 하는 승객들은 우리를 보고 기뻐했다. 고객들이 한국말을 쓰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모든 델타 고객들을 가족처럼 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니저로부터 “다른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는 주의를 들은 적이 있고 그 경고를 들은 뒤 지난해 5월 갑자기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델타항공은 “승인받지 않은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준 것이 해고 사유”라며 “우리는 근무지에서 어떤 형태의 차별 또는 괴롭힘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롯데쇼핑, PC가 꺼졌다… 가정이 살아났다

    롯데쇼핑, PC가 꺼졌다… 가정이 살아났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5월 여성가족부와 ‘행복한 가족, 좋은 부모’ 캠페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회공헌활동 키워드를 ‘가족’과 ‘사랑’으로 정하고, 대외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직원들 대상으로도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직원 비중이 55%가 넘는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출산 및 육아 지원제도를 선제적으로 운영해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부터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제’를 시행하고 ‘육아휴직 2년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여성인재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를 도입했다. 임산부를 위해 ‘통 큰 임산부 단축근로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일·가정의 양립과 ‘스마트 워크’를 추구하기 위해 ‘PC-OFF 제도’를 도입했으며, 매주 수·금요일은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하여 30분 단축 근무를 한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시차 출근제와 자율좌석제, 사무실의 강제 소등 확대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슈퍼도 연차 지정제 시행을 통해 본사 직원들이 공휴일을 전후로 연차를 의무로 지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직원들 뺨 때리고 기어다니게 한 ‘초갑질’ 회사

    중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지나친 갑질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 언론 매체 시나닷컴은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소재한 부동산 회사 직원들이 지난 달 월례 평가회의에서 저조한 업무성과에 대해 징계를 받는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복 차림의 여성이 한 줄로 서있는 여섯 명의 남성 직원 뺨을 차례로 여러번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이후 회의실에서는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또한 책임자로 보이는 남성이 중간에 서 있고, 합창을 하는 동안 그 뒤로 수십명의 직원들이 원을 그리며 강아지처럼 기어다니기도 했다. 10개의 사무실과 16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 주는 현지 언론에 “직원들이 처벌을 선택한 것이다. 여섯 명의 남성 직원들이 고객을 유치하지 못했고, 당사에서 요구하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주어진 요구 사항을 이행한 여성직원이 동료들의 부탁을 받아 체벌을 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직원들을 너무 풀어줘서 그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잘못된 점을 배웠고 경영을 개선할 것이다. 영상을 누가 유출했는지도 밝혀내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벌을 당한 남성들은 “영상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눈물을 머금은 채 동료들을 때린 여성 직원은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회사를 그만뒀다. 그 외에 다른 직원들 또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회사의 도넘은 직원 채근이 중국 기업들의 후진성을 보여준다”라거나 “회사는 직원들에게 해고 또는 체벌 중 선택해라 했을 것”, “돈 때문에 사람의 존엄성을 포기해야 하나? 이 회사는 문을 닫아야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영상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에서 한 회사가 직원들이 판매 목표액을 충족시키지 못하자 공공장소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게 강요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직장 상사가 벼슬인가...성추행에 욕설까지

    직장 상사가 벼슬인가...성추행에 욕설까지

    국회 예산정책처에서도 간부직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욕설까지 퍼부은 사실이 밝혀졌다.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회 예산정책처의 실국 단위 연수 도중 과장급 간부가 술에 만취해 여성 직원을 성추행하고 욕설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7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는 성추행 등으로 국회 내부가 곪아 터진 한 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윤근 전 사무총장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국회 내 기관 중 한 곳에서 실국 단위로 실장 주도로 연수를 갔는데 A과장이 만취해 속옷 바람으로 연수원 내를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위협하고 B과장은 다른 과 소속 여성 분석관에게 성추행과 상욕을 했다”고 공개했다. 조 의원은 “해당 피해 여성직원이 울면서 하소연하니 무마하려 하고, 본 의원이 질의를 하려고 하니 그 여성 분석관을 왕따시켰다”며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몰고 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어디서 일인지 아는가, 바로 예산정책처”라며 “사정이 이렇다. 이래서 질의를 안 하려고 하다가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도 높은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LH는 비효율 근무 문화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통한 조직 생산성 제고를 위해 ‘LH 근무혁신 지침’을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근무 혁신지침의 핵심은 여직원 배려다. 먼저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에 신청되는 원스톱 육아휴직제를 시행한다. 임산부는 장거리·장시간 출장에서 제외된다. 생후 1년 미만 유아에 대한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 이용을 여직원은 물론 남성직원까지 확대했다. 특히 8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 중인 남성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자동육아휴직을 실시하는 ‘LH 아빠의 달’을 운영한다. 관행·습관적으로 이뤄지던 초과근무를 없애고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잦은 회의, 사적인 용무, 사적 인터넷 이용을 제한하고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한다.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를 빼고는 주말 및 공휴일 근무를 엄격히 제한한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직원은 무조건 야간 및 토요일·공휴일 근무가 전면 금지된다. 본사 이전 등으로 직원 출장 및 출·퇴근 시간이 증가하고 업무공백이 늘어남에 따라 영상회의·보고를 활성화하고, 원격근무제(스마트워크센터)도 도입하기로 했다. 주 5일 40시간의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개인별로 자율 설계하고, 점심시간 이후 1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박상우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여직원을 배려한 조직혁신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출산휴가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 접수돼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출산휴가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 접수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도 높은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LH는 비효율 근무 문화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통한 조직 생산성 제고를 위해 ‘LH 근무혁신 지침’을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근무 혁신지침의 핵심은 여직원 배려다. 먼저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에 신청되는 원스톱 육아휴직제를 시행한다. 임산부는 장거리·장시간 출장에서 제외된다. 생후 1년 미만 유아에 대한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 이용을 여직원은 물론 남성직원까지 확대했다. 특히 8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 중인 남성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자동육아휴직을 실시하는 ‘LH 아빠의 달’을 운영한다.  관행·습관적으로 이뤄지던 초과근무를 없애고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잦은 회의, 사적인 용무, 사적 인터넷 이용을 제한하고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한다.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를 빼고는 주말 및 공휴일 근무를 엄격히 제한한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직원은 무조건 야간 및 토요일·공휴일 근무가 전면 금지된다.  본사 이전 등으로 직원 출장 및 출·퇴근 시간이 증가하고 업무공백이 늘어남에 따라 영상회의·보고를 활성화하고, 원격근무제(스마트워크센터)도 도입하기로 했다. 주 5일 40시간의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개인별로 자율 설계하고, 점심시간 이후 1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박상우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여직원을 배려한 조직혁신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성희롱 논란’ 서종대 “징계 보복심리로 음해한 것”

    ‘성희롱 논란’ 서종대 “징계 보복심리로 음해한 것”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한국감정원 측이 해명 자료를 냈다. 7일 동아일보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서 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여성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들이 좋아할 스타일” “아프리카 여자들은 성노예인데 너희는 행운인 줄 알아라”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1월 케냐 출장 중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는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가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한국감정원은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서 원장은 평소 정직과 청렴과 공정, 엄격한 언행으로 공직생활의 모범을 보여왔다”며 “한국감정원장 부임 뒤 2년 연속 공기업 경영평가와 청렴도 조사에서 최우수평가를 받는 등 최선을 다해 일해 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세계평가기구 총회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으로 약 40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하려는 시도가 드러난 것이 발단”이라며 “엄정한 감사를 거쳐 일부 본인 배상과 아울러 정직 등의 징계를 받자 보복심리로 3월초 임기가 만료되는 서 원장을 음해해 본인 입지를 회복하려는 배경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세계평가기구 총회 뒤 저녁식사과정에서 한 여직원에게 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해당 자리는 비위를 저지른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던 여성 직원 3명이 징계 등을 우려해 겁을 먹고 사직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 원장이 그들은 책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사직을 만류하고 노고를 위로하려 긴급히 만든 자리였다”며 “다른 직원 4명도 동석한 자리였으며 해당직원에게도 일도 잘하고 용모도 준수해서 해외 고위공무원 연수시에도 해외고위공무원들이 좋아했다는데 사직하지 말고 감정원에서 계속 일 해 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직원은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미국 취업계획이 있어 부득이 사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며 “이에 대해서는 당일 회식에 참석한 5인의 직원들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이번 사건은 언론중재의 제소와 상급기관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음해에 의한 허위사실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안하게 클릭하는 순간, 마트선 장보기 전쟁 스타트

    편안하게 클릭하는 순간, 마트선 장보기 전쟁 스타트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황학동의 이마트 청계천점. 매장 안에는 개나리색 반팔 유니폼을 입은 여성직원 10여명이 장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개인 쇼핑을 하거나 상품진열을 하는 게 아니었다. 고객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온라인 상품들을 대신 장바구니에 담는 장보기 전문요원, 피커(picker)들이었다. 이 점포에는 14명, 전국 146개 점포에 900명의 피커 사원이 있는데 이마트는 앞으로 3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인터넷, 특히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인구가 무섭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몰고 마트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면, 인근 점포에서 집까지 배달해 준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배송받을 시간을 지정할 수 있어 바쁜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문 건수나 점포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4시간 만에 물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소비자는 몇 번의 클릭이나 터치로 인터넷 장보기를 끝내지만, 장바구니가 집까지 오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의 온라인센터에 주문이 접수된다. 센터 직원이 고객 이름과 주소, 주문정보가 담긴 바코드 라벨을 출력해 고객에게 전달될 초록색 장바구니에 붙인다. 주문서에 따라 피커들은 농산, 과자, 대용식(라면), 냉동, 냉장, 생수 및 양곡 등 10개 분야로 나뉘어 장을 본다. 피커들이 끌고 다니는 카트는 일반 카트와 다르다. 특히 신선식품을 담는 카트는 높이가 낮은 14개의 초록 바구니를 칸칸이 서랍처럼 끼울 수 있는 대형카트이다. 무르거나 상하기 쉬운 채소와 냉동식품 등은 이 전용카트에 담아 선도를 유지한다. 이형석 이마트 온라인몰 공급망관리(SCM)팀 대리는 “신선 카트를 이용하면 냉장·냉동상품의 상온 노출시간이 평균 20여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3억원을 들여 개당 60만원인 신선 카트를 전국 점포에 보급할 계획이다. 장을 보는 순서도 정해져 있다. 농산물의 경우 매장에 진열된 위치대로 무, 배추, 고춧가루 순서로 바구니에 담는다. 피커들은 전자단말기인 PDA를 목에 걸고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며 장을 본다. 단말기 화면에는 상품을 주문한 고객정보와 사야 할 개수, 특별요청사항(옵션) 등이 표시된다. 살 목록을 적은 메모지를 들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장을 보는 과정과 비슷한 셈이다. 2시간 정도 걸리는 장보기가 끝나면 피커들은 카트를 끌고 지하 2층 가전제품 매장 뒤편의 문으로 들어간다. 300㎡(90평) 크기의 온라인센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장을 본 물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어깨 높이 정도인 3층 선반이 도서관 책장처럼 진열돼 있고 선반에 장바구니 300여개가 나란히 걸려 있다. 패커(packer)로 불리는 포장 담당 직원들은 목에 건 단말기로 상품과 장바구니의 바코드를 찍으면서 상품을 바구니에 넣었다. 센터 안에는 신선 상품의 보관을 위해 섭씨 0~10도의 냉장공간과 -18도 이하의 냉동고가 있다. 배송차량의 짐칸도 상온·냉장·냉동고로 3등분돼 있다. 이른바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김명연 이마트 청계천점 온라인파트장은 “여름철 주문이 증가하는 아이스크림, 하드류는 녹지 않도록 아이스박스에 담은 채 냉동고에 보관해 이중으로 보냉한다”고 설명했다. 장바구니들을 둘러보니 13일 초복을 앞두고 있어선지 생닭, 대추, 황기 등 삼계탕 재료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몰의 베스트셀러인 생수, 쌀, 수박, 두루마리 휴지처럼 부피나 무게가 나가는 상품도 많았다. 패커의 작업이 끝나면 온라인센터 바로 뒤에 대기 중인 22대의 배송차량이 장바구니를 싣고 코스별로 배달을 나간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보통 3~4시간이 걸리는데 하루 3차례 반복한다. 차수당 최대 280건의 주문을 소화하는데, 이날 이마트 청계천점은 고객 805명의 주문을 처리했다. 온라인몰 이용고객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배송비다. 이마트는 온라인 주문금액이 3만원 이상이면 1000원, 3만원 미만은 4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롯데마트는 3만원 이상 주문은 배송비가 무료이고, 홈플러스는 배송예약시간에 따라 1000~3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폭력 막아야죠 거미줄 같은 홍보로 인식, 꼭 바꿀겁니다

    성폭력 막아야죠 거미줄 같은 홍보로 인식, 꼭 바꿀겁니다

    “젊고 빠르다.” “학습 속도가 굉장하다.” ‘민생’과 ‘현장’을 강조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애정을 담아 임명한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여가부 직원들의 평이다. 조 장관은 3월에 취임하자마자 미혼모 시설,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등 각종 현장을 20곳 이상 찾을 정도로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변인으로 전국을 누비던 대통령 선거 때도 변함없던 체중이 빠질 정도다. 세계 108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성 격차지수다. 조 장관은 한국 여성의 위상 제고를 위해 이제 행보를 국제적으로 넓혔다. 15~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동아시아 양성평등 장관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데 이어 이달 말에는 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을 찾는다.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성 격차지수를 관리하는 부처를 만나 우리의 내부적 노력을 알리고, 지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조 장관은 밝혔다. →일과 가정 모두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성가족부의 큰 역할 가운데 하나다. -사회적 인프라를 만들어줘야 한다. 1994년에 첫 아이를 낳았는데 2000년대 초반까지 전혀 사회적 기반이 없었다. 일·가정 양립의 만병통치약은 없다. 일하는 여성에게 최대한 많은 옵션을 제공하겠다. 집 근처에 맡기거나 돌보미, 직장 어린이집, 육아휴직 등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경력에 치명적 불이익이 되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게 목표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사태에서 보듯이 공직자의 양성평등 의식 수준이 낮다. -대통령 업무보고 때 올해를 ‘성폭력 예방교육 원년’으로 삼아 국민 대상 홍보 콘텐츠를 개발하고, 모든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거미줄처럼 짜기로 했다. 모아서 교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동통신사, 카드회사, 대형할인점 등에서 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나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 반상회보, 은행창구의 모니터, 회사 사보 등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인식 개선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메시지 내용은 성폭력, 다문화, 미혼모,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이다.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해 여가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뜻밖에 가장 효과 있는 것이 또래상담이다. 여가부는 청소년상담개발원에서 선생님에게 또래상담 동아리 활동 지도법을 교육한다. 한영고에 가서 또래상담반을 만났는데 상담자로 나선 한 학생이 ‘중학생 때 왕따를 당했다. 점심시간에 식판을 걷어차이고 음식이 엎질러지는 모욕을 당했다. 도서관 서가에서 울곤 했는데, 한 친구가 이야기를 들어줘서 치유됐다’고 말해 눈시울을 적셨다. 또래상담을 하는 학생도 고민이 있지만, 소통을 통해 치유된다고 하더라. 대통령 업무보고에 초청됐던 태안여고는 또래상담으로 문제아 학교에서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학교로 바뀌었다. →유리 천장 앞에서 좌절하는 여성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조언은. -유리 천장은 자꾸 여러 사람이 부딪쳐야 실금이 가서 드디어 깨진다. 직장생활하며 아이 키우고 조직에서 자리 잡는 게 쉽지 않다. 이번 정부에서는 유리 천장을 없애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서 지속 가능한 성장 터전을 만들자는 게 큰 과제다. 이 과제를 모든 부처가 공유하고, 대통령도 강조하고 있어 유리 천장을 깨기에 더 좋은 계기는 없는 것 같다. 경쟁력 있는 회사일수록 여성직원이 육아휴직을 쓰면 ‘저 친구는 우리 회사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 없고, 대강 다니려는구나’란 낙인을 찍는다. 이런 낙인을 찍는 문화가 없어야 한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일·가정 양립을 잘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고 나서 입사 경쟁률이 100대1에서 1000대1이 됐다고 하더라. 결혼해도 되느냐, 애 낳아도 되느냐고 묻는 후배들에게 일단 시작하라고 한다. 산도 오르다 보면 이정표가 있고 길이 보인다. 저도 일 시작하고 애를 낳았더니 친정부모, 시부모께서 도와주셨다. 국가가 마음먹고 엄마가 돼주겠다고 했으니 일단 시작하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일하거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뛸 생각은. -장관 한 지 두 달하고 사흘 정도 됐는데, 하루에 혼자 있는 시간은 화장실 가는 시간밖에 없을 정도다. 대통령께서도 여성의 임신, 출산, 양육 등 전 생애에 걸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라고 첫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셨다. 눈 뜨면 어떻게 잘할까 그 생각밖에 없다. →대통령의 기대가 각별한 것 같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정홍원 국무총리가 모두 ‘백’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조정할 수 있는 경제장관회의에 현안이 없어도 꼭 참여해서 부탁을 많이 드린다. 여성 인재 활용은 남성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 새로운 창의적 일자리를 만드는 게 관건이다. →‘을’로 일한 경험이 있는가. -‘갑’이었던 경험은 별로 없다. 변호사로 일할 때 갑을 관계 중에 ‘병’이나 ‘정’ 정도로 일했다. 기업변호사로 보통 소송만 하던 변호사와 달리 정말 서비스 정신을 투철하게 배웠다. 국회의원 할 때도 을로 일했다. 의원은 국민에 대해서는 영원한 을이지 않느냐. 대변인으로 일할 때도 언론인 앞에서는 ‘정’쯤 됐다. 여가부 장관은 다른 부처 장관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4) 지식경제부

    [공직 파워우먼] (14) 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실물 경제와 국제 무역,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정책을 수행하는 경제부처이다. 그야말로 기업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때로는 정부 정책에 따라올 수 있도록 채찍을 들기도 하는 부처다. 현재 지경부 3~4급의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매우 낮은 이유는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의 기피 부처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3급 25명 중 여성은 1명(4%), 4급 220명 중 여성은 17명(7.7%)으로 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1990년대 초반 여성의 고시 합격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고, 그나마 몇명 안 되는 여성 초임 사무관도 대부분 문화부나 노동부 등에 자리잡았다. 경제부처를 원하는 여성 직원은 많지 않았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해도 기업인들을 만나는 일이 잦은 상공자원부에 여성 사무관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면서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국제 통상업무 등 다양한 업무와 유연한 조직문화 등으로 여성 사무관에게 인기 있는 경제부처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5급 사무관 517명 중 여성이 85명(16.4%)을 차지하는 등 지경부가 여성 공무원 인기 부처로 변신했다. 지경부에 여성 사무관의 첫 입성은 1993년 말 상공자원부 시절에 박운서 전 차관이 ‘무역이나 통상업무에 여성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면서 다른 부처에서 여성사무관 3명을 영입하면서였다. 하지만 셋 중 둘은 도중에 공무원을 그만두었고 남아 있는 직원이 바로 지난 9월 지경부 첫 여성 3급에 오른 장금영(44) 과장이다. 행시 35회인 장 과장은 산업기술정보협력 과장과 지식서비스 과장 등을 거쳐 지금은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조사 과장을 맡고 있다. 장 과장은 국제통상전문가로 평가를 받으며 지경부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4급으로는 국방부 출신인 제경희 과장(42·행시 41회)이 선두 주자다. 석유산업과 근무 시절 정유사와 갈등을 잘 해결하는 등 섬세하면서 강한 추진력으로 서기관에 발탁돼 승진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국제에너지기구(IEA) 파견 중이다. 또 김미애(41·행시 41회) 팀장과 조정아(43·행시 42회) 과장은 정보통신부에서 넘어와 지경부에 안착한 케이스. 지경부의 유연한 조직 문화를 보여주듯이 현재 정보통신 쪽 업무가 아닌 지역 투자와 동북아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있다. 지경부의 전신인 산업자원부에서 일을 시작한 첫 여성직원은 나성화(37·행시 42회) 에너지절약협력 과장이다. 나 과장은 조환익 전 차관이 첫 여성비서관으로 발탁하기도 한 재원이다. 남자 못지않은 씩씩함으로 지경부의 ‘여장부’로 소문나 있다. 9급 공채 출신으로 서기관까지 오른 방순자(53) 덤핑조사팀장은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1979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방 팀장은 디자인브랜드과와 해외진출지원센터 등에 근무하면서 탁월한 성실성과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경우다. 연구사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정기원(51·1995년 임용) 과장, 최미애(50·1994년 임용) 과장, 주소령(48·1995년 임용) 팀장 등도 4급 여성 공무원으로 자리 잡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비행기서 女기장 성희롱한 승객 ‘강제 퇴출’

    기내에서 큰 소리로 성희롱 발언을 한 승객이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건이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뒤늦게 알려진 사건은 지난 18일 브라질 벨로 오리존테 공항에서 벌어졌다. 고이아스 주를 향해 이륙하려던 트립 에어라인즈 내에서 한 남자승객이 성희롱 ‘섹시’ 멘트를 날렸다. 안내방송을 듣고 여자가 기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남자는 “여자승무원, 여자기장들은…”이라면서 목청을 높여 낯부끄러운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성희롱 여자 기장은 공항과 연락,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기내에 들어와 문제의 성희롱 발언을 한 남자승객을 끌어내렸다. 뒤늦게 사건을 보도한 현지 언론은 “경찰이 남자를 공항 밖까지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성희롱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러나 공개되지 않았다. 이 소동으로 인해 이날 고이아행 항공기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활주로를 타야 했다. 한편 트립 에어라인즈는 22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기내에서 큰 소리로 성희롱 발언을 한 남자승객을 강제로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했다.”고 확인했다. 회사는 “1400명에 달하는 여성직원 중 단 1명이라도 승객으로부터 성희롱를 당하게 된다면 결코 관용을 배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MS ‘초봉킹’ 애플은 ‘꼴찌’

    MS ‘초봉킹’ 애플은 ‘꼴찌’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 가운데 페이스북 직원들이 가장 젊고 근무 경력도 평균 3년으로 가장 짧았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창립 100년을 맞는 IBM은 직원들의 중간나이가가장 많았고 근무 경력도 19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봉 비교사이트 페이스케일이 아마존닷컴, 애플, 델, 페이스북, 구글, 휼렛패커드(HP),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MS) 등 9개 미 주요 IT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과 만족도 등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페이스북 직원의 중간나이(median)가 26세로 가장 젊었다. 여성직원의 비중도 33%로 가장 높았고, 직원들의 경험도 1년 미만으로 ‘일천’했다. 이는 과거 경력을 중요한 채용기준으로 삼지 않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철학을 반영한다. 구글이 31세로 두번째로 젊었고, 애플, 아마존닷컴, MS, 인텔, 델이 30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IBM과 1939년 창립된 HP는 직원들의 중위연령이 44세로 가장 많았고, 여성 비중도 20%로 9개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초봉 중간 값은 페이스북이 5만 9100달러(약 6358만원)로 미국 평균보다 49%, IT업계 평균보다는 13% 많지만 조사대상 9개 기업 중에서는 6위에 그쳤다. 초봉이 가장 많은 기업은 MS로 8만 6900달러(약 9389만원)였고, 가장 적은 기업은 애플로 4만 3100달러(약 4657만원)였다. 중견 관리자 연봉의 중간 값은 구글이 14만 1000달러(약 1억 5235만원)로 가장 높았다. 업계 평균보다 23% 높다. 반면 HP는 9만 1500달러(약 9887만원)로 가장 낮았고, 업계 평균보다 5% 낮았다. 한편 미국 평균은 6만 2200달러(약 6720만원)이다. 페이스케일의 담당 이사인 앨 리는 “애플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디자이너와 웹마케터가 많고 전화 교환원도 직접 운영하는 등의 이유로 급여가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닷컴, 애플 등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기업들도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과 만족도가 높은 만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닷컴 직원들이 각각 4.0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휴가는 보통 2~3주 정도였고, 직원들에 대한 복지정책도 다양했다. 구글은 회사에서 식사를 공짜로 먹을 수 있고,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마존닷컴과 구글은 애완동물을 회사에 데리고 올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기 공공기관 양성평등고용 ‘미흡’

    경기 공공기관 양성평등고용 ‘미흡’

    경기도 내 공공기관들이 신규 인력 채용 시 양성평등 고용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여성발전기본법과 도 성평등 기본조례를 근거로 도내 19개 공공기관이 신규 직원을 뽑을 때 고용 비율이 낮은 성을 50% 이상 채용해 전체적인 남녀고용비율이 균형을 이루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도내 19개 공공기관의 양성평등 고용실적을 살펴보면 7개 공공기관(36.8%)이 남성만 채용했거나 한쪽 성의 고용비율을 20%도 못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9명), 경기관광공사(3명),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4명)은 여성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고 남성만 채용, 여성직원의 비율이 23~38%에 그쳤다. 여성직원 채용 비율이 20%도 되지 않는 곳은 나노소자특화팹센터(13.5%), 경기도시공사(14.2%),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18.4%) 등이었다. 반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해 남성은 4명을 뽑았지만 여성은 22명을 채용, 성비의 불균형이 심했다. 34%였던 여성채용 비율을 46.4%로 높인 한국도자재단과 26.7%였던 남성 채용비율을 41.2%로 끌어올린 경기복지재단은 양성평등 고용을 가장 잘 실천한 기관으로 꼽혔다. 도 관계자는 “기관 사정에 따라 남녀 어느 한쪽을 많이 채용하기도 하지만, 2008년 양성평등 고용정책을 시작했을 때에 비해 남녀고용비율을 균등하게 하려는 노력과 인식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기업 病 조심하자”

    “대기업 病 조심하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대기업 병’을 조심하자며, 회사가 커지면서 직원이 관료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부장급 연수회에서 “일명 ‘대기업 병’에 걸린 회사에선 사원들이 질문을 안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부장이 되고 나면 안정감을 느끼고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면서 관료적인 마음이 생기기 쉽다.”며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항상 회사에 대해 궁금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청바지에 감색 재킷을 입고 나와 ‘젊고 역동적인 조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여성직원에 대한 사내 복지 혜택을 확대할 뜻도 밝혔다. 그는 “유통업이 여성 고객이 많은 만큼 여사원이 많이 필요해 신규 채용 때는 남녀 비율이 반반인데 지금 신임 부장 교육엔 56명 중 여성이 3명뿐”이라며 “이는 육아문제 때문에 우수한 여성인력이 퇴직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직장인의 부러움을 산 퇴직자 학비지원 제도에 대해 정 부회장은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고 대외적으로 드러날지 몰랐다.”며 “‘행복의 조건’ 중 임직원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시행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민센터 행패’ 이숙정 성남시의원 민노당 탈당

    ‘주민센터 행패’ 이숙정 성남시의원 민노당 탈당

     자기의 이름을 모른다며 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린 민주노동당 이숙정(36) 성남시의원이 7일 탈당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숙정 의원이 오늘 탈당했다. 이번 사태는 공직자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사안으로, 최고위원회는 본인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가 마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달 27일 오후 성남시 판교주민센터에서 자기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공공근로 여성직원 이모(23)씨에게 서류 뭉치와 물건을 던지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이 언론에 공개돼 파문이 커졌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통화하던 중 공공근로 직원 이씨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자 “시의원 이숙정이도 모르느냐.”며 주민센터로 찾아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는 또 유사사태의 방지를 위해 공직 후보자의 추천과 선출,인준 등의 과정을 보다 철저히 하는 차원에서 ‘공직 후보자 자격검증 심사제도’를 도입하고 ‘공직자 윤리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피해를 입은 이씨 측은 지난달 31일 분당경찰서에 모욕 혐의로 이 의원을 고소한 상태로 경찰은 이 의원에 대해 피고소인 조사를 위해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요구를 통보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소비자원 부서장 절반 평직원 강등

    한국소비자원이 부서장(국·실장)의 50%와 팀장의 31%를 일반 팀원으로 강등시키는 파격적인 인사조치를 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실시한 조직·인사 개편을 통해 직원급 가운데 최고위직인 부서장 8명 중 4명을 무보직 실무직원으로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26개팀을 22개팀으로 통·폐합하면서 기존 팀장 26명 중 8명에 대해서도 팀원으로 보직 전환했다. 이번에 탈락한 부서장과 팀장은 1년 후 평가결과에 따라 다시 보직을 받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소비자원은 또 팀원급(4, 5급) 직원 2명을 각각 분쟁조정국 민원팀장에 앉히는 발탁인사도 했다. 인사 및 노무담당 팀장에는 여성직원을 임명했다. 소비자원은 “민원처리 건수, 분쟁합의 비율, 고객 만족도, 정보제공 건수 등 업무성과 외에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정한 인사조치를 했다.”면서 “소비자원 내부의 무사안일 분위기를 깨고 성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6월 발표된 2008년도 공공기관 평가결과에서 경영 효율성 등에서 ‘미흡(100점 만점에 50점 미만)’ 판정을 받아 원장이 해임 건의됐었다. 그 결과로 박명희 원장이 사임하고 현 김영신 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국공립 어린이집 ‘하늘의 별따기’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국공립 어린이집 ‘하늘의 별따기’

    국공립 어린이집은 ‘워킹맘’의 꿈이다. 이곳에 아이를 맡기기 위해 몇년을 기다리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 수준으로 만들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13일 서울시청 직장어린이집에서 만난 워킹맘 이옥희(43·공무원)씨는 “여기만 믿고 늦둥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큰아들과 10살 터울인 딸을 2년 반 전에 낳았다. 가족들은 출산을 조심스레 말렸다. 맞벌이에 아이 맡길 데도 마땅찮은데다 무엇보다 ‘육아는 전쟁’임을 사무치게 경험한 뒤였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었다. 출산을 마음먹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청 어린이집 대기순번에 이름 올리기였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복직하면서 바로 아이를 맡길 수 있었다. 근처 직장인 정청희(39)씨는 다섯살짜리 막내를 6개월의 기다림 끝에 이곳에 맡기는 행운을 얻었다. 정씨는 6학년과 4학년 아이들을 잠실 집 근처 민간 어린이집에 맡겨봤다. 정씨는 “놀이방 형태인 어린이집에서는 20명도 넘는 아이들을 선생 1명이 돌봤다. 어느 날 아이를 찾으러 가니 한쪽 구석에서 혼자 울고 있는데 선생은 보이지도 않더라.”고 회상했다. 시청 어린이집은 0∼5세 영유아 171명을 돌보고 있다. 입소 대기 아동수는 476명이나 된다. 나이대별로 총 17개반이 있고 방과후·시간제반도 있다. 허미란 원장은 “시청 소속 공무원은 3개월 정도 기다리면 입소할 수 있지만 2순위인 일반인은 2년을 기다려도 아이들을 넣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전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나이별로 반을 만들고 교사 1인당 아이 수를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엄격하게 제한한다. 1세 미만 영아는 3명당 보육교사 1명, 3세 이상 4세 미만 유아는 15명당 한 명 등이다. 보육료도 싸다.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3세 영아의 표준보육비용(2009년 169인 시설 기준)은 월 27만 9900원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19만 1000원이다. 민간 어린이집은 표준보육비용에 이런저런 특강을 더해 다달이 내야 하는 돈이 30만원을 훨씬 웃돈다. 돈도 돈이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평일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직장 주변이라 일이 생기면 쉽게 달려갈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있다. 정부는 청사 근무 직원들을 위해 정부·과천·대전청사 3곳에 8곳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기본으로 봐주고 야근 직원들을 위해 평일 밤 10시30분까지 야간반도 따로 운영한다. 김현진 푸르미어린이집(중앙청사) 원장은 “30 0∼400명에 이르는 대기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청사 3곳에 어린이집을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청사는 정원 413명에 원아 397명, 과천은 624명에 475명으로 대기하지 않고 입학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 청사 입주기관 및 인근 청사 외에도 서울 전역에 위치한 중앙행정기관 근무 공무원의 자녀도 입학시킬 예정이다. 국방부, 청와대 등이 부처별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나 원할 경우 정부 청사에 입학시킬 수 있게 된다. 또 광주, 제주 2곳에 어린이집을 새로 열 계획이다. 반면 모유수유시설은 열악하다. 여성직원수, 가임기 등에 대한 안배 없이 설치된 경우가 많다. 17개 중앙부처 중 모유 수유실을 2개 이상 설치한 곳은 보건복지·지식경제·국방부와 청와대 등 4곳에 불과하다. 2008년 말 현재 여성 직원이 117명인 청와대는 수유실이 4군데나 설치돼 있지만 여성 직원이 450명인 외교통상부는 한 곳뿐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연체율 女 < 男… 금융권 대출 여성 우대

    연체율 女 < 男… 금융권 대출 여성 우대

    금융권에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여성이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 이자를 일부 돈으로 돌려준다든지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대출 한도를 늘려준다. 특히 대부업계에선 아예 여성만을 상대로 대출을 해 주는 업체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눈여겨 보는 대출상대는 신용등급이 좋은 ‘커리어우먼’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번 주 여성전용대출 상품인 ‘여성파트너론’을 내놓았다. 대출대상은 만 20~60세 여성고객으로 은행이 정한 우량기업에 다니거나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 직원, 공무원, 교사, 전문직이다. 돈을 빌린 여성 가운데 연체가 없고, 급여 이체를 신청하는 등 은행이 제시한 조건을 맞추면 한 달분의 대출 이자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금리를 생각하면 1억원 대출을 받을 때 연간 48만~65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농협도 여성전용 대출인 ‘행복일기론’을 판매 중이다. 행복일기론 역시 공무원, 교육기관, 전문직 등에 종사하는 만 25~55세 여성이 주요 고객이다.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데 대출기간은 일시상환은 3년 이내, 할부상환은 5년 이내다. 각종 쉽고 빠른 대출에 제휴서비스는 물론 수수료 면제를 내걸고 있다. 제2금융권은 더 적극적이다. 기은캐피탈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아이론 골드미스’라는 전문직 여성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만 20세 이상인 여성 중에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 국가공인 또는 민간자격증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5000만원까지 빌려 준다. 여성대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역시 대부업체다. 일부 업체는 여성들에게는 1% 이상 우대금리를 주기도 한다. 대형 대부업체들은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여성직원들을 배치하고 있다. 최근엔 여성에게만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체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이처럼 은행부터 대부업체까지 여성에게 돈을 빌려 주고 싶어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해답은 여성 대출자의 연체율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A은행이 최근 등급별 연체율을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쉽게 이뤄지는 우수등급일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꼬박꼬박 대출금을 잘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현재 A은행의 우수고객 등급인 6등급(자체등급) 이상 고객 중 남성의 연체율은 0.25%를 기록했지만, 여성고객의 연체율은 무려 0.11%포인트나 낮은 0.14%를 나타냈다. 이 은행 개인대출담당자는 “신용등급이 높은 집단일 때 여성의 연체율은 남성보다 78.5%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경제력 있는 여성일수록 같은 신용등급의 남성에 비해 자기관리에 충실해 대출을 갚는 데도 성실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신용등급이 낮은 그룹은 여성이 남성보다 연체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 은행의 비우수 고객인 7등급 이하 군에서 여성의 연체율은 0.78%이지만 남성의 연체율은 0.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도가 낮은 등급대가 주 고객인 대부업체들도 여성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그룹에서는 연체율보다 중요한 것이 실제 돈을 거둬들일 수 있는가 하는 회수율인데 여성들은 다소 늦더라도 결국 이자도 원금도 갚는 비율이 높다.”면서 “대부업체 입장에서 보면 여성고객은 리스크가 덜한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국세청 6급이하 9440명 인사

    국세청은 23일 전국 지방청과 일선 세무관서의 6급 이하 직원 9440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6급 이하 전체 직원 1만 6800여명의 58.2%를 인사조치한 것으로, 1966년 3월 청 창설 이래 최대 규모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11일에도 세무서 과장급으로는 최대 규모인 사무관 및 복수직 서기관 663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은 “중증장애 직원 27명과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직원 63명을 제외하고 일선 세무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 전원을 전보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국세청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한상률 전 청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국세청 개혁 논의가 본격화한 상황을 맞아 조직 차원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조직개혁 논의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은 “본청과 지방청, 세무서의 주요 보직은 소속 실·국장과 세무서장이 역량평가를 통해 선발했다.”고 밝히고 “본청과 지방청의 장기근무자와 업무성과 우수자 등 우수인력을 일선 세무서에 골고루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고 인사기준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강북구 여성 공무원들이 야간 숙직을 섰다. 휴일 당직근무만 하던 여직원들이 밤에 숙직을 서는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여성 공무원들의 숫자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양성평등’의 실현이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강북구의 경우 여성직원은 197명으로 전체 인원의 37%이다. 이 가운데 숙직을 희망한 여직원 19명이 두어달에 한번꼴로 숙직을 하게 된다. 하루 숙직비는 5만원. 지난 21일 오후 6시 강북구청 당직실. 당직사령 최경희(44·여) 여성복지센터장은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청 야간상황실에 숙직자 명단을 보고했다. 이날 숙직은 최 팀장 등 여성 4명과 운전기사, 주차장 관리, 방재담당자 남성 3명 등 모두 7명이 맡았다. 오후 6시30분 건물 출입문을 모두 닫았다. 외부와 통하는 문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당직실 출입구뿐이다. 숙직자들은 교대로 10분 만에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당직실 전화벨이 사정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밤 12시까지 40∼50통이 걸려 온다. 가장 많은 민원이 주차 문제다.“우리 우선주차구역에 차량번호 ××××가 주차를 했으니 빨리 치워 주세요.”이밖에 “개가 동네를 돌아 다닌다.”“교통신호등이 꺼졌다.” 등등 제보와 민원이 쏟아진다. 최 팀장은 견인차 업체에 연락해 불법주차를 해결했다. 유기견은 동물구호기관에 연락하고, 신호등 문제는 경찰서 당직반에 전달했다. 틈틈이 소방서 등과의 비상연락망을 확인하고 17개 동사무소로부터 ‘퇴청보고’도 받았다. ●여직원들끼리 야간 순찰도 당직실에 설치된 무인서류발급기를 찾는 주민들도 제법 많았다. 심야에도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을 뗄 수 있다. 한 할머니가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왔는데, 본인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 장치에 손가락을 대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최 팀장은 할머니의 엄지손가락에 입김을 불어 지문확인을 도와 주었다. 집에서 물 일(설거지)을 많이 하는 주부들은 지문이 엷어지곤 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숙직자들은 밤 9시30분부터 15분 동안 청사 주변외곽을 도보로 순찰했다. 밤 10시30분부터 비상열쇠를 들고 각 사무실의 보안상황을 점검했다. 밤 11시30분부터 조를 나눠 취약지역 3곳을 자동차로 순찰했다. 최 팀장은 1코스인 도봉로∼솔나무길∼삼양로∼한천로 등을 돌았다. ●2시간 자고 다음날 오전 근무 숙직자들은 다음날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교대로 2시간씩 새우잠을 잤다. 오전 6시 꽁초 등이 함부로 버려진 구청 앞을 청소했다. 아침에 출근한 행정관리국장에게 숙직상황 보고를 하고 근무일지, 상황일지, 민원접수대장 등 서류를 상황실에 반납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1시에야 퇴근을 했다. 최 팀장은 저녁식사를 못했다.‘고참 언니’의 첫 숙직이라고 후배 여직원들이 통닭,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를 듬뿍 사왔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여성도 당연히 숙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취객이 난동을 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망설여졌다.”면서 “이렇게 밤이 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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