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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느리 결혼만족도 “경제력보다 ‘시월드’가 좌우”

    여성의 결혼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제력보다 ‘시월드’ 부양 의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며느리에겐 시부모가 가난보다 더 무섭다는 의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4일 서울대에서 여는 여성가족패널 학술대회에서 장정순 신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 부양이 기혼 여성의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시부모와 동거하면 동거하지 않는 경우보다 결혼 만족도가 낮았다.”고 토론 자료에서 밝혔다. 또 친정 부모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시부모는 차로 2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경우 결혼 만족도가 최고치로 나타났다. ●연령 낮고 고학력 주부 만족도 높아 장 교수는 여성정책연구원이 3년간 조사한 기혼 여성 3270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친정 부모와 동거하는 사례는 1.5%였으나 시부모와 동거하는 경우는 9.3%로 여전히 부모 부양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책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모를 직접 부양하지 않을 때 부모를 돌보는 대가로 내는 비용은 월 10만원 이하가 7.3%였고 11만~20만원 9.9%, 21만원 이상이 8.1%였다. 부모 부양비에서도 친정 부모보다 시부모에 대한 지출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혼 만족도는 연령이 낮고 소득과 학력이 높고 종교가 있으며 전업주부일수록 높았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250만~350만원일 때 결혼 만족도는 평균 4.95점(만점 7점)인 데 비해 부모와 동거하지 않을 때의 결혼 만족도는 5.06점으로 나타났다. 경제력보다는 시부모가 결혼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일 때는 결혼 만족도가 5.33점으로 올랐다. ●고령화·저출산 현상에 시부모 부양 부담 거주 거리에서는 친정 부모의 경우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거리일 때 5.24점으로 결혼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시부모는 차로 2시간 이상 거리일 때 5.12점으로 결혼 만족도가 최고였다. 또 시부모의 부양 책임자가 시부모의 배우자일 때 결혼 만족도가 5.3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부모를 직접 돌볼 책임이 있을 때 결혼 만족도는 4.09점으로 떨어졌다. 장 교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시부모 부양에 대한 며느리의 부담이 높아졌다.”며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재가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부모 부양에 따른 사회복지적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밀착 복지’ 선두주자 서울 3區] ‘성폭력범구민연대’ 호평

    동작구는 ‘2012 서울시 여성가족정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1~9월 서울의 25개 자치구에서 추진한 여성정책과 보육정책, 아동·청소년 분야 등 10개 항목 30개 지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는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7곳을 확충했다. 지난 10월 문충실 구청장을 필두로 전 직원과 주민이 여성·아동 안전을 위한 ‘성폭력범구민연대’를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구성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당동과 신대방동 역세권에 영유아 돌보미 센터를 열고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과 부모에게 통합적인 육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10년부터 시행한 ‘미혼 남녀 맞선 이벤트 사업’은 획기적인 출산 장려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바쁜 직장 생활로 인생의 반려자를 찾을 기회가 적은 지역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고 유쾌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벤트 행사를 열어 미혼 남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 구청장은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여성 가족 정책에 적극 지원해 여성과 가족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명품 동작구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동구 여성가족정책평가 최우수

    성동구는 10일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인센티브 사업비 1억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 중 여성정책, 보육, 가족·저출산, 아동·청소년 사업추진 4개 분야 10개 항목 30개 지표에 대한 평가로 각 분야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성별영향분석평가를 모든 사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정책개선과 각종 위원회에 대한 여성위원 참여율 확대, 전직원 성인지 교육 실시, 여성위원회 활성화 등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통한 여성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일자리 확대 및 일하는 환경개선, 평생건강 돌보기, 여성폭력 제로 등 다양한 여성정책 비전 특화사업을 펼쳤다. 또 2015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32곳을 확충하는 ‘보육특별도시 만들기’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개선하고 여성들의 정책 참여를 확대해 아이들이 웃고, 여성이 희망을 갖는 ‘사람 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만드는 데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선 정책 검증] (7·끝) 여성·보육 공약

    [대선 정책 검증] (7·끝) 여성·보육 공약

    우리나라 대선 최초로 유력한 여성 후보가 등장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불평등, 육아, 일자리 창출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정작 대선 후보들의 여성 정책은 다른 공약에 비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여성 정책은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비중 감소, 여성 경제활동 저하, 기회의 불평등, 비정규직 증가 등 사회 성숙과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는 각종 병폐와도 맞닿아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이지만, 한국은 특히 그 속도가 빠르다.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정책을 정교하게 제시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공약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출산장려 정책이 핵심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여성경제활동에 방점을 찍은 게 특징이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세부 실행 계획이 부족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기준으로 한국의 남녀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다. 남성이 100만원을 받는다면 여성은 61만원가량 받는다는 얘기다. 2위인 일본(29%)과 비교해도 10% 포인트 차이가 난다. 여성 임금은 2000년에도 남성 대비 40%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였다. 일본이 2000년 34%에서 2010년 29%로, 미국이 23%에서 19%로 격차를 줄이는 동안 한국은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1989년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세우고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벌칙 조항을 명시했지만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다. 여성 비정규직 문제로 들어가면 심각성이 더 크다. 올해 3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3월 기준 여성 비정규직은 448만 9000여명으로 1년 전 441만 4000명보다 7만 5000명 늘어났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388만명으로 지난해 3월 389만 8000명보다 1만 8000명이 줄어들었다. 고용형태의 차이는 남녀 간 임금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최저임금 미달자 중 기혼여성 비율은 51.9%로 절반이 넘는다. 여성의 고용 불안은 출산율 저하를 낳고 노동가능 인구 감소를 불러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여성이 일자리를 갖지 않고 전업주부로 지내도 출산율이 늘어난다는 논리는 일부 외벌이 고소득 가정에 해당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성평등 문제 제기에 따른 남성 역차별 논란 때문에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때마다 여성정책이 번번이 뒤로 밀리고 있는 것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특히 두 후보 공약의 문제점으로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채 개별적인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여성 배려와 보육 지원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들을 제시했으나 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여성 일자리 정책은 지엽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여성·보육 정책은 박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일자리 대책도 비교적 다양하게 제시했지만, 참여정부 정책의 연장선상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일자리 정책 박 후보는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민간 부문에서 여성인재 10만명 양성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 도입 ▲여성관리자 확대 민간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여성인재 아카데미를 설립해 여성 리더 육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공공기관에서부터 여성 일자리를 확대해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인재를 육성, 여성의 사회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문 후보는 ▲사회복지분야 서비스 여성일자리 40만개 확충 ▲성별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절반으로 축소 ▲장관직 등 고위직에 여성 30% 이상 기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성의 공공부문 진출을 확대한다는 면에선 박 후보의 공약과 유사하지만,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축소 등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게 다른 점으로 꼽힌다. 김은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박 후보의 공약 중 여성 일자리 창출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으로 여성을 채용하는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꼽았다. 다만 “여성 관리직 확대보다 시급한 문제인 여성 비정규직 문제나 성별임금 격차 해소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문 후보가 여성근로자 절반 축소와 임금격차 해소를 공약으로 내건 것은 바람직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남희 서울대여성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박 후보의 정책 중 적합성이 가장 높은 공약으로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를 꼽고 “여성인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권한이 있는 관리직 여성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모델을 제시하고, 민간의 변화도 견인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공공부문, 특히 돌봄 분야의 일자리 확대와 처우 개선은 중요한 과제”라며 “여성 근로자 중 돌봄 영역 종사자의 비중이 높아 적절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성일자리 대부분이 불안정한 저임금 직종에 몰려 있는 산업 구조와 현실이 정책 의지로 어느 정도 변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두 후보의 여성 일자리 정책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비정규직의 60% 이상이 10인 이하의 영세사업장에 근무하고 있어, 고용안정을 위해선 중소 영세업체 안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10인 이하 사업장은 정부가 4대 보험 중 고용보험을 부담해 주거나 사업장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민간기업 인센티브 공약이 이와 비슷하지만, 업체 성격에 따라 지원을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공공부문에 많기에 공공부문과 공기업부터라도 비정규직을 줄여나가면 여성은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보육 정책 여성 일자리 창출과 병행해야 할 정책이 보육 지원이다. 아이를 마음 놓고 낳을 수 있도록 보육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는 것이 두 후보의 보육 공약 핵심으로 꼽힌다. 가장 참신한 공약으로는 전문가 대부분이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인 남성 출산휴가 보장을 꼽았다. 박 후보는 남성 출산휴가를 100% 유상휴가로 한달간 제도화한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문 후보는 남성 육아휴직 1개월간 통상임금을 100%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수는 “이 공약이 실현된다면 남성의 양육과 돌봄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젠더 관점이 강화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 기존 노동관행과 성역할 분담 인식에 따른 재계의 반발이 예상돼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참신하지만 대기업을 위한 것이지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출산휴가 3일을 쓰는 것도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비정규직 근로자가 한 달간 육아휴직에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사표를 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대기업보다 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 100% 유상휴가를 육아휴직으로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두 후보는 이에 대한 대책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남성의 출산휴가가 유급으로 바뀐다면 오히려 산모의 출산휴가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무상보육 전면 확대’,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등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으로 꼽았다. 박 후보는 0~5세 양육수당 지급, 임신 중 부분적 근로시간 단축제,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을, 문 후보는 0~5세 무상보육 전면 확대, 12세 미만 아동도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 등을 보육 정책의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제는 예산이다. 무상 급식, 무상 의료, 무상 보육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이를 감당할 예산 확충이 가능한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때문에 재원 마련이나 세부 실행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김은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이남희 서울대여성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서울시 초대 인권위원장 문경란씨

    문경란(52)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27일 서울시 인권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문 위원장은 여성부 여성정책자문위원,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부위원장은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가 맡는다.
  • 朴 “셋째 대학등록금 전액지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는 2014년부터 셋째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의 이날 공약은 보육 문제뿐 아니라 여성 인재 양성 측면에도 초점을 두고 있어 30, 40대 직장 여성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6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임신과 출산 부담을 사회가 함께 지겠다.”면서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등으로 다자녀 가구에 대한 국가 지원을 전폭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민영주택의 다자녀 특별공급 비율도 현재 5%에서 1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임산부 영양관리 사업 대상을 크게 확대하고 저소득층 가구의 12개월 미만 아이에게 조제분유와 기저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숙 국민행복추진위 행복한 여성 추진단장은 “현재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가정을 임산부 영양관리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임산부에게 필요한 식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수혜계층을 25% 정도 늘리고 분유와 기저귀는 최저생계비 150% 이하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략 15만명을 대상으로 분유와 기저귀가 각각 500억원, 900억원 규모로 지원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 후보는 장관과 정부 산하위원회 등의 여성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등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인재 데이터베이스의 여성 규모를 현재 3만 2000명 정도에서 2017년까지 1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와 충주를 각각 방문해 이틀째 충청권 민생 탐방을 이어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탈북 주민 좋은 이미지 심게 정착 도울 것”

    “북한이탈 주민이 부산시 공무원으로 채용된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부산시는 13일 북한이탈 주민인 강모(50·여)씨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앞으로 시 여성정책담당관실에서 부산으로 편입하는 북한이탈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 자립자활 정보 제공 등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임용장을 받은 강씨는 15일부터 1년간 근무하게 된다. 그동안 일선구청에서 행정보조로 근무한 북한이탈 주민은 있었지만 정식 공무원 채용은 강씨가 처음이다. 함경도 함흥시가 고향인 강씨는 지난 1998년 탈북, 친척이 있는 중국 하얼빈시에서 생활하다 2005년 한국에 입국해 경기도 이천에 정착했다. 당시 몸이 좋지 않아 집에서 요양 중이던 강씨는 지인의 소개로 자영업을 하는 현재의 남편인 김모(48)씨를 만나 2008년 12월 결혼해 부산에 정착했다. 강씨는 남편의 고향인 부산에서 2009년 간호 조무사 자격증과 요양보호사, 운전면허증 등을 취득해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줄곧 일해 왔다. 지난달 시 홈페이지에 공고된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해 합격했다. 이번 채용시험에는 부산거주 탈북여성 9명이 응시했다. 그는 “부산에는 탈북이주민 수가 그리 많지 않아 탈북 이주민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탈북 이주민을 위한 요양원 건립이 꿈인 강씨는 현재 모 사이버 대학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북한이탈 주민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시 공무원으로 채용돼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열심히 일해 북한이탈 주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내년에는 구·군, 산하 공공기관 등에도 북한이탈 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에는 829명의 북한이탈 주민이 거주(2011년 말 기준)하고 있으며 이 중 남성은 261명(31%), 여성은 568명(69%)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탈 주민의 편입이 증가하는 만큼 사회적 정착과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이들에게 공직사회의 문호를 적극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한민국 아내들과 가계가 앓고 있다… 스트레스 코리아 2제] 워킹맘 83% “육아·일 병행 힘들다”

    [대한민국 아내들과 가계가 앓고 있다… 스트레스 코리아 2제] 워킹맘 83% “육아·일 병행 힘들다”

    직장과 살림에 육아까지 담당해야 하는 ‘워킹맘’의 삶은 팍팍하다. 사단법인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여성가족부와 여성신문의 후원을 받아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30~40대 직장여성 1000명을 설문조사해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 고통지수’가 5점 만점에 3.04점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고통지수’는 일하는 여성으로 살면서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계량화한 수치로 5점에 가까울수록 어려움이 큰 것이다. 조사에 응한 직장여성의 83.7%는 ‘육아와 직장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답했다. 71.8%는 육체적 피로감을, 59.0%는 휴식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도 만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워킹맘 중 30.6%는 경제·직업·건강 등 전반적인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대기업 홍보팀 김모(36·여) 과장은 조선족 베이비시터에게 월 180만원을 주고 3살 딸을 맡긴다. 적지 않은 돈을 들이지만 퇴근 후 아이 돌보기는 온전히 김씨 몫이 된다. 김씨는 “일·육아·가사까지 모두 잘하려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하고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쳐 견딜 수가 없을 정도”라면서 “야근 후 아기를 둘러업고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나 싶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대기업 경영지원실 엄모(32·여) 대리는 아이가 생긴 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출근을 해도, 퇴근을 해도 그녀의 쉼터는 없다. 복직한 뒤엔 가사 분담을 두고 남편과의 다툼도 부쩍 잦아졌다. 너도나도 저출산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워킹맘이 기댈 제도적 장치는 미비하다. 설문조사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국가의 보육서비스가 향상되면 아이를 더 낳겠다’는 응답이 절반(50.3%)을 넘었다. 하지만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할 정책지원이 미흡하다’고 답한 워킹맘은 82.6%였다. 강남식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질 높은 보육을 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워킹맘의 고통을 해소하는 열쇠”라면서 “직장문화도 여성이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연구실장은 “일·가정의 양립을 위한 세심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이미 있는 제도를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30 대한민국의 가족모습은?

    # 스물셋 어린 나이에 덜컥 임신한 김수현(45·회사원)씨는 싱글맘의 길을 택했다. 쫓겨나듯 집을 나왔지만 다행히 미혼모를 위한 국가 지원이 훌륭해 딸을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딸은 한부모가정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에 입학했고 각종 지원금 혜택도 풍부하게 받고 있다. 회사와 국가 노인의료지원금도 잘 나와 간암 말기인 부친을 보살피지만 큰 부담이 없다. 최근 부쩍 외로움을 느끼는 수현씨는 또 다른 로맨스를 꿈꾼다.(20년 뒤 미래 가족 모델 중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 박상미(30·여)씨는 남편의 사업이 실패해 대형마트 포장 담당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야근도 잦고 식사 시간도 불규칙하지만 번듯한 정규직을 구하긴 어렵다. 6살 아들은 어린이집을 마치면 봐줄 사람이 없어 오후 내내 마트 한쪽에서 시간을 보낸다. 친정어머니는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국가 지원이 없어 가족이 치료비와 수발 비용을 전부 부담한다. 상미씨가 직장 일, 자녀·부모 돌봄, 집안일을 책임지지만 나머지 가족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가족 부담 극대화 시나리오’) 2030년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리 가 보는 2030년 여성·가족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세미나를 열고 미래의 다양한 가족 모델을 예측했다. 전문가 60명이 가족 변동 요인 중 네 차례 델파이조사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다섯 가지를 뽑은 다음 20대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수용도 조사를 마쳐 최고, 최악의 시나리오도 찾았다. ●여성정책硏 시나리오 5개 작성 조사 결과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시나리오’가 선호하는 모델로 꼽혔고 ‘가족 생활 부담 극대화 시나리오’가 최악의 모습으로 뽑혔다.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시나리오는 이상적인 가족 모델이다. 고용이 안정되고 일자리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며 다양한 사회보장제도에 의해 사회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다. 유아, 노인은 국가 차원에서 무상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돌본다. 가족보다 개인을 존중하는 의식도 강해져 가족구성원끼리도 여가, 취향을 존중한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돌봄 부담 줄여야 이상적 반면 많은 사람이 기피하는 ‘가족 생활 부담 시나리오’는 지금보다 퇴보하는 가족 모델로 꼽혔다. 직업·근무 형태별 소득 수준의 차이가 크고 정규직, 비정규직의 생활 격차도 크다. 국가가 제공하는 보육시설이 불충분해 가족이 직접 아동, 노인을 돌봐야 한다. 개인이나 사회보다 가족을 우선 가치로 삼아 가족을 위해선 희생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다.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은 “한국 최초로 가족 시나리오를 개발했는데 이 모델이 국가의 중장기 전략 및 정책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을 위해 정부기관이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가부,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부처명칭 변경 추진…복지부·교과부와 업무 충돌 논란일 듯

    여성가족부가 부처 명칭을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1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안을 포함한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13~2017년)을 공개했다. 명칭 변경안은 청소년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부처의 이름에 ‘청소년’을 명기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지금 부에서 맡고 있는 청소년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명칭 변경을 위해 내년 초 행정안전부 소관법률인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으로 양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한 부처의 원래 정체성은 희석되고 보건복지부·교육과학기술부 소관 업무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된다. 여가부는 2001년 ‘여성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여성정책을 기획·종합하고 남녀차별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는 1실 3국 2관 11과(176명) 체제였다. 이후 2005년 가족 업무를 맡게 되면서 ‘여성가족부’로 개편됐고 2008년 보육·가족 업무를 복지부로 이관하고 다시 ‘여성부’로 돌아갔다. 그러다 2010년 3월 청소년과 가족 정책을 다시 맡으며 ‘여성가족부’로 개편됐다. 현재 여가부는 2실 2국 2관 23과(229명) 체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佛각료 38명 성평등교육 불려간다

    佛각료 38명 성평등교육 불려간다

    프랑스 장관들이 줄지어 성평등 교육에 불려 가고 있다. 나라를 구한 여전사 잔다르크, 여성 사상가 시몬 드 보부아르 등 ‘페미니스트 아이콘’들을 배출한 프랑스.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수의 ‘성평등 내각’을 꾸린 프랑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佛총리 45분 강의 ‘필참’ 엄명 이달 초 스테판 르폴 농업장관의 망언(?)이 장관 성평등 교육의 빌미를 제공했다. 르폴 장관은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전문적인 일에 적합한 두뇌를 지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정확한 코멘트는 “우리 업무는 매우 전문적이지만 최대한 많은 여성들을 승진시키려 한다.”였다. 이에 장마르크 에로 총리가 결단을 내렸다. 성평등부에 각료들을 대상으로 한 성차별 방지 교육을 마련하라고 특단의 지시를 내린 것이다. ‘성평등 감수성 기르기’라는 이름으로 회당 45분간 진행되는 이 연속 강좌는 이미 ‘만원’이다. 38명의 장관 모두가 등록을 했거나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 사팽 노동장관, 크리스티안 토비라 법무장관 등 10여명의 장관들은 벌써 교육을 받았다. 이 강의에서 장관들은 정치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피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성 불평등을 가려내는 훈련을 받게 된다. 프랑스 내 성불평등 실태를 보여주는 통계 등을 동원해 성에 대한 관념이 유년기 때부터 어떻게 고착화하는지도 보여준다. 강의 기획자인 카롤린 드 하스는 프랑스 방송에 등장하는 정치인 80%가 남성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불평등은 생겨나게 돼 있다. ‘프랑스가 양성평등을 이뤘다’는 ‘착각’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장관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은 고위직 남성들이 여성 동료·부하직원을 무시하거나 추근대는 관행과 더불어 프랑스 정계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져온 성차별적 언행을 뿌리 뽑으려는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세실 뒤플로 주택장관이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업무보고에 참석하자 남성 의원들이 휘파람을 불며 환호를 보내 언론의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갖가지 성추문으로 낙마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는 여성들을 성희롱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결국 지난 8월 새 성희롱방지법 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프랑스 시민들은 정부의 용단을 반기고 있다. 파리 시민 니콜레트 코스트(33)는 “자랑스럽진 않지만 이런 교육이 이뤄진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분단국에서 여성리더십은 시기상조” 발언 논란 프랑스의 이번 조치는 지도층 인사들의 성차별·성희롱 언행이 위험 수위에 이른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지난 6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분단국가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수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정책센터장은 “프랑스의 예는 정치 지도자의 결단으로 성평등 개념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일부 의원들도 성희롱, 성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등 올바른 성평등 개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국회의원 등을 교육대상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부부처 ‘性인지 예산’ 나몰라라

    도입 4년째를 맞는 성인지 예산에 대한 정부 기관의 이해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기관인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대상 기관의 3분의1가량은 성인지 예산서를 아예 내지 않았다. 31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3년도 성인지 예산서 분석’에 따르면 50개 부·처·청 가운데 34개 기관만 예산서 제출 시 성평등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기관은 모두 275개 사업에 12조 9137억원 규모의 성인지 예산서를 제출했다. 반면 대통령실과 감사원, 헌법재판소, 국무총리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병무청, 방위사업청, 소방방재청 등 16개 기관은 성인지 예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제출된 일부 사업은 양성평등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9개 기관 32개 사업의 성과목표 지표는 성평등을 실현한다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거나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지식경제부의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 사업을 보면 내년도 여성 참여 비율을 50.0%로 설정했지만, 올해 이미 참여 비율이 53.8%였던 것에 비춰 보면 성과 목표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허청의 여성발명진흥사업은 수혜자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적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에서는 2012년 국립대 여성 교수 목표를 20%로 계획했지만, 내년도 성인지 예산서에 제시된 성과 목표는 13.8%로 오히려 낮게 잡았다. 사업 대상자나 수혜자 선정, 통계 등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사업은 17개 사업으로 예산 규모는 전체 성인지 대상 사업의 18.9%인 2조 4364억원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예디자인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정책 대상이 공예디자인 관련 학과 학생으로 성인지 예산과는 관계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사업은 성별 수혜 분석이 잘못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정책처는 “내년도 성인지 예산서의 성평등 목표가 올해보다 구체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기재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면서 “부처별·사업별로 성평등 목표 설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성인지 예산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남녀 차별 없이 평등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제도다. 1980년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돼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세계여성회의에서 행동강령으로 채택됐고, 세계 70여 국가가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2010년 회계연도부터 도입됐다.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도 성인지 예산서뿐 아니라 결산서도 작성해야 한다.
  • 朴 “여성 대통령 탄생이 가장 큰 정치쇄신”

    朴 “여성 대통령 탄생이 가장 큰 정치쇄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론’을 부각시키며 여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근엄한 정치인’이란 기존 이미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무기로 한 여성 리더로서의 장점을 내세워 정책쇄신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28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이자 정치쇄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축사에서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부패와 권력 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과 동행할 수 있는 여성 대통령 시대로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자.”면서 “영국의 대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여성 지도자의 섬세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 여성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며 보육정책 등 여성정책을 국가 정책의 핵심으로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의 위기를 두 번이나 극복한 자신의 정치 역정을 상기시키며 “지금이야말로 어머니 같은 희생과 강한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성혁명시대 선포식’에서도 “여성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큰 정치쇄신”이라고 언급했다. 역대 남성 대통령이 권력 다툼이나 부패 사건에 휘말려 국민이 바라는 희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성 대통령이라면 교육·보육·학교폭력·전세난·청년실업 등을 보듬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2회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서 보육정책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성’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여성 후보’란 화두는 지지층 확장에 한계가 있고 특히 새누리당 표밭인 영남권에서 보수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에서 기피해 왔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와 대비할 때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 후보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중앙선대위 인사들이 최근 부쩍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각종 간담회에서 ‘박 후보의 별명은 그레이스 박’이라는 등 여성적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박 후보의 보육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강남 코엑스의 영화관에서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는 등 20·30세대 표심잡기에도 힘을 쏟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저출산 시대에 임신 변호사 강제휴직이라니

    법무법인(로펌) 소속 변호사에게 임신을 이유로 무급 강제휴직을 명령한 대표변호사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그제 청년변호사협회의 고발에 따라 J법무법인의 임모 대표변호사를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법을 잘 지키고 모범을 보여야 할 법조계가 국민의 법적 권리를 깔아뭉갠 것이어서 매우 한심한 일이다. 변호사들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집단이다. 이런 조직조차 남녀 평등과 출산율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이 정도라면 실망스럽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설문자료를 보면 변호사 사회의 여성 기피현상은 뿌리가 깊다. 여성 변호사 360명에게 물었더니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다고 한 사람이 55%나 됐다. 응답자의 88%는 취업 시 남성 선호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로펌 여성 변호사의 경우 가정이 생기면 장시간 근무가 어렵고, 출산휴가 시 대체인력이나 급여에 대한 부담이 채용을 꺼리는 주된 이유라고 한다. 자녀가 있거나 결혼을 앞둔 여성 변호사들은 애초에 채용 대상에서 배제되기 일쑤다. 출산 포기를 권유받거나 법정 출산휴가마저 못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게 준법과 인권보호의 중심에 있는 변호사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라니 믿기 어렵다. 어떤 직종에 종사하든 여성 인력은 국가의 소중한 인적 자본(Human Capital)이다.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에서 남들 눈치를 보게 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누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으려 하겠는가. 임신·출산·육아 시기의 휴가나 휴직은 법적 권리이지 직장의 시혜가 아니다. 검찰은 J법무법인이 취한 강제 무급휴직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 위법이 드러나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 ‘임신한 여성변호사 강제 휴직’ 檢 수사 나선다

    ‘임신한 여성변호사 강제 휴직’ 檢 수사 나선다

    임신을 이유로 소속 변호사에게 강제 휴직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법무법인 대표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년변호사협회에 의해 고발된 J법무법인 임모(47) 대표변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고발 경위와 내용을 확인한 뒤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출산이나 임신 등을 이유로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는 간혹 있었지만 이번처럼 변호사와 법무법인이라는 특수 관계의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황 변호사와 법무법인의 업무상 특성 및 고용관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법무법인 소속인 황모(31) 변호사는 결혼과 임신 사실을 알린 직후 2차례에 걸쳐 유례없는 업무실사를 당했고 2차 업무실사 일주일 만에 일방적으로 휴직명령을 통보받았다. 그러자 황 변호사는 법무법인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휴직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청년변회가 대표 변호사를 형사고발했다. 현행법상 사업주는 근로자의 교육·배치 및 승진에서 남녀 차별이 금지되며, 이 규정을 위반한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청년변회는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한 부당해고, 휴직명령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위법사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위를 밝혀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변호사들에 대한 차별과 부당한 처우는 취업 단계부터 이뤄지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올 들어 2차례 여성변호사 360명을 상대로 실시한 고용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취업하는 데 남성보다 불리하다고 했다. 출산·육아 등 가정과 일의 양립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55%로 가장 많았다. 여성 변호사는 가정이 생기면 장시간 근무가 어렵다는 인식과 출산휴가시 대체인력이나 급여에 대한 부담이 여성 변호사 채용을 꺼리게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성 변호사들은 채용 과정에서 연애·결혼·자녀 계획 등에 관한 질문을 예외 없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변호사에 대한 차별에는 주당 60~80시간 일해야 하는 로펌업계의 근무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근로시간에 대한 조사 결과 주당 40시간 이상 근무가 절반 정도였지만 6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비중도 42.4%로 상당히 높았다. 물론 자신이 맡은 사건은 다른 사람과의 공유가 어렵다는 점 등 고유한 업무 특성 때문에 장시간 근무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로펌 업계에 자리 잡고 있는 관행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야근과 함께 장시간 근무하는 것이 독하고 능력 있는 변호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여성 변호사 A씨는 “가정이 생기면 야근도 많이 못하고, 출산은 유급으로 휴가를 줘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채용을 꺼리더라.”고 전했다. 로펌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B씨는 “아이 있는 여성 변호사는 처음부터 채용에서 배제했다.”면서 심지어 결혼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채용을 취소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자궁암 수술을 받은 변호사 C씨는 “출산 휴가 3개월을 쓰고 나서 자궁에 혹이 생겼는데 휴가 직후라 수술한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몰래 수술받았다.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대선후보 정부조직 개편안] 국방부·법무부·대검 60여년간 ‘무풍지대’

    중앙정부의 장관급 부처들 가운데 1948년 정부 수립 당시의 이름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국방부, 법무부, 대검찰청 세 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무(務)’자가 들어간 막강한 파워의 부서들은 법무부를 제외하고 모두 이름이 바뀌었다. 내무부는 총무처와 통폐합 등의 과정을 거쳐 행정안전부로, 재무부는 경제기획원과 통합했다가 금융위원회 분리 과정을 거쳐 기획재정부로, 외무부는 외교통상부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반면 철새처럼 떠돈 정책 기능도 있다. 대표적으로 문교부에 있던 체육 기능은 체육부(1982년), 체육청소년부(1991년), 문화체육부(1993년), 문화체육관광부(2008년)로 개편됐다. 여성가족부도 비슷한 부침을 겪었다. 여성 정책과 관련된 업무는 1988년 정무장관실에서 출발했다. 1998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로 기능이 넘어갔다가 2001년 여성부로 이관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성범죄 근절 피해자 ‘침묵 깨기’가 핵심”

    “성범죄 근절 피해자 ‘침묵 깨기’가 핵심”

    “성폭력을 근절하려면 피해 여성의 신고를 장려하는 ‘침묵 깨기’와 사회 전반의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페인 국가 성폭력 감시기구의 자문위원으로 일하는 훌리오 아르날도 가르시아 히메네스(32)는 17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2004년 스페인에서는 성폭력 근절을 위한 통합법이 제정되고 국가 성폭력 감시기구가 세워지면서 성폭력 피해자 보호 시설을 찾은 여성이 지난해 13만 4000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8일 여는 ‘복지국가의 지속 가능성과 젠더’를 주제로 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히메네스는 ‘침묵 깨기’의 중요성에 대해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면 고함을 지르고 주변 사람들이 신고하지만 이웃집의 성폭력이나 가정 폭력에 대해서는 쉬쉬하면서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한다.”며 “‘침묵 깨기’는 성폭력을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에서는 2004년 제정된 성폭력에 관한 통합법으로 피해자의 권리 보호와 범죄자에 대한 감시가 강화됐다. 성폭력 피해자는 경찰로부터 가해자가 교도소에서 풀려났는지 또는 근접거리에 접근했는지를 항상 통보받게 됐다. 스페인에서는 780여명의 성폭력 가해자가 위성항법장치(GPS)가 달린 전자팔찌를 차고 있다. 전자팔찌를 찬 범죄자는 날마다 경찰의 위치 추적을 받게 되며 피해자와의 접근 금지 거리를 어기거나 제한구역을 벗어나면 안 된다. 이를 어기면 재범으로 간주하는 법안이 지난 12일 스페인에서 상정됐다. 2004년 관련 법률의 제정과 기구의 설립으로 과연 성범죄가 줄었는지에 대해 히메네스는 “성폭력 근절은 장기적인 목표”라면서 “범죄가 줄어드는 경향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히메네스는 10월 19일이 유럽연합에서 제정한 성을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 금지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양용모(서울신문 윤전부 과장)씨 장인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2650-5121 ●장정철(대전지방국세청 계장)씨 모친상 백숙기(동부CNI 사장)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06 ●이병권(KIST 부원장)병석(명가케터링 대표)씨 모친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927-4404 ●이한성(중부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13일 인천 연수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32)819-1444 ●이창배(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원주지사장)씨 별세 미영(동산정보산업고 교사)지은(인창중 교사)종남(극동대 교수)윤태(동양증권 청담지점 부장)씨 부친상 장경근(아남)김종학(교사)김지상(서경대 교수)허정환(타스해운 대표)씨 장인상 김은주(장위초 교사)씨 시부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20분 (02)2227-7547 ●김기범(삼성에스원 상무)씨 모친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80 ●민경일(전 성우종합건설 부사장)경삼(전 신풍제지 전무)경오(LG전자 상무)무숙(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부친상 김성훈(동국대 사범대학장)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02)3010-2294 ●최승걸(전 동아일보 업무국장)씨 별세 완수(대림대 교수)정수(서윤무역 대표)병수(자영업)수옥(고려대 사대부중 교사)씨 부친상 하성환(중앙중 교사)씨 장인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72-2091 ●박동일(예비역 육군 소장·전 육군 공병감)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37 ●전동혁(밀리그램프로덕션 대표이사)동표(삼성전자 생활가전 차장)동화(ING자산운용 이사)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3 ●권성철(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14일 경남 김해복음병원, 발인 16일 (055)330-9923 ●김종용(삼성SDS PD)종임(공공도시개발 대표)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02 ●원광(크린월드 대표)웅(인원 대표)준범(진우월드 대표)씨 부친상 이근홍(미국 미네소타대 교수)임건수(사업)권유열(사업)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000 ●주인(목원대 경찰법학과 교수)암(사업)씨 부친상 12일 대전성심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42)522-4494
  • 여성변호사 10% “임신포기 강요받았다”

    여성 변호사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소속 로펌으로부터 출산을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출산한 여성 변호사의 3분의1은 출산 휴가를 쓰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여성 변호사들이 정작 ‘법의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 줬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여성 변호사 36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여성변호사회가 15일 여는 ‘여성변호사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여성 변호사의 10%는 ‘일정 기간 출산하지 말 것을 권고받았다’고 답했다. 또 출산한 여성 변호사의 34%는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못했으며, 석 달의 휴가 기간을 다 쓰지 못한 비율도 25%나 됐다. 출산 후 한 달 만에 일터로 복귀한 변호사는 6%, 두 달 만에 출근한 변호사는 19%였다. 특히 출산 경험자의 28%는 직업 스트레스로 임신 합병증, 불임, 유산 및 조산의 위험을 겪었다고 밝혔다.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상사의 요구와 같은 직장(로펌) 환경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사정(28%), 고용주의 출산휴가제도에 대한 이해부족(7%), 진급 및 경력 불이익(5%)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출산한 여성 변호사 34%는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출산휴가 중 동일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답했다. 한편 임신으로 무급 육아휴직을 강요받은 여성 변호사의 소송이 보도<서울신문 10월 11일자 1면>되면서 수많은 임산부의 사연이 기자의 이메일로 쏟아졌다. 5년차 디자이너라는 한 여성은 “출산휴가를 바로 앞두고 나가라고 해서 ‘부당해고로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그럼, 물류팀으로 발령내겠다’고 하더라.”며 “육아휴직은 꿈같은 이야기”라는 사연을 보내왔다. 임신한 보험회사 직원은 회식에 참석했다가 “회사 그만둘 사람이 여기 왜 참석했나? 임신하면 그만둬야지.”라는 상사의 폭언을 들었지만 인사 보복을 당할까 봐 아무런 항변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文 정책경쟁 “여심 흔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3일 반값등록금과 무상보육, 여성 일자리 등 여성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 주력했다. ‘정책’ 경쟁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하겠다는 시도로 여겨진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여성모임 회원 30여명과 ‘문재인과의 가을 데이트 여심(女心)’이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1인 가구 여성을 위해 ‘공공원룸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겪는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강조하며 여성고용률 신장, 무상보육 확대 등 여성 관련 정책을 강조했다. ●“내년 곧바로 국공립대부터 반값등록금” 문 후보는 한 지방 출신 여대생에게 “집권하면 2013년 곧바로 국공립대부터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이후 사립대는 학교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차차 반값등록금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등록금 전체를 반값으로 하는 데 5조 몇천억원이 든다.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부은 것에 비하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무상보육 논란과 관련, “0~2세뿐 아니라 전 연령대 아동을 무상보육해도 7조 5000억원 정도로 감당된다. 보편적 무상보육은 확대해야지 정부가 한다 했다가 거둬들이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부담인데, 보육료 관련 예산 전액을 중앙정부가 부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무현·유정아 시민캠프 공동대변인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작곡가 김형석(46)씨와 동네빵집 사장으로 유명한 고재영(42)씨, 문성근(59) 전 민주당 대표권한대행 등 15명을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 공동대표로 임명했다. 서울신문 편집국 화백 출신인 백무현(48)씨와 KBS 아나운서 출신 유정아(44) 중앙대 객원교수가 시민캠프 공동대변인 자리를 맡았다. 19세 때부터 제빵회사, 호텔 등에서 제빵사로 일해 오다 6년 전 ‘고재영빵집’을 연 고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과 전국 배달 서비스를 통해 유명해졌다. 작곡가 김씨는 가수 신승훈, 김건모, 박진영, 박정현 등의 노래를 작곡·제작하며 스타 반열에 올려 놓은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2003년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작곡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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