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성작가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팬덤 정치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스코리아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펜타곤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벤처기업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4
  • 예술가 10쌍의 진솔한 내면

    예술가와 예술가가 만났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원로·중견 미술작가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성공한 젊은 작가는 세대를 뛰어넘어 예술과 삶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술가들의 대화’(김지연·임영주 엮음, 아트북스 펴냄)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들의 생생한 육성의 기록이다. 평소 작가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갤러리 미술기획자와 일간지 미술담당기자가 같은 길을 가거나 비슷한 문제의식을 지닌 선후배 작가 열쌍을 맺어줬다. 깔린 멍석 위에서 후배 작가는 묻고, 선배 작가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예술의 의미, 작업 세계와 같은 진지한 주제에서 상업성에 대한 고민까지 이들의 진솔한 대담은 작품과 평론만으로는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의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거장 조각가 최종태는 쌀 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 이동재에게 “예술가의 가(家)보다 위에 있는 게 사람 인(人)인 것 같다.”고 조언하고, 이동재는 수행자 같은 태도로 꾸준히 작업을 해온 선배에게서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본다.”며 존경심을 표한다. 박대성과 유근택은 한국화를 주제로 긴 대화를 나눈다. 박대성은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전통의 힘”을 강조하고, 유근택은 “동양화의 기본 법칙으로 현대의 모습을 담아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여성작가 팀인 윤석남과 이수경의 대담에선 강한 연대감이 묻어난다. 한국 페니미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과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이는 작업으로 유명한 이수경이 여성미술가 혹은 치유의 미술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거부감을 공유하는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은 이 밖에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와 부부영상설치그룹인 뮌을 비롯해 고영훈-홍지연, 이종구-노순택, 임옥상-김윤환, 사석원-원성연, 홍승혜-이은우의 대화를 담았다. 1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어려워하는 주민 위해” 경찰서를 갤러리로

    “어려워하는 주민 위해” 경찰서를 갤러리로

    용인서부경찰서 1층 아트갤러리에서 이달 15일까지 윤조숙 화백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기존의 딱딱한 경찰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열린 전시회에는 윤화백의 ‘초원의 날’ 등 작품 50여점을 선보여 경찰서를 방문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경찰서 직원들에게도 좋은 반을을 얻고 있다. 전시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꽃그림은 경찰서 1층 현관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윤 화백은 한국여성작가회원으로서 제18회 한국여성미술 공모전 금상 및 제6회 국제종합예술대전 은상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미술 전시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높은 이성억 경찰서장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졌다. 이 서장은 “경찰서만 들어오면 어려워하는 주민들을 위해 이같은 행사를 열었다.”며 “이를 계기로 주민들 곁에 머무는 경찰서상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수연(37·여·기흥구 구갈동)씨는 “경찰서에서 미술전시회가 열려 일부러 찾았다.”며 “경찰서인지 갤러리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호응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 대표 여성작가 이성자·윤영자·천경자 불꽃같은 예술혼 ‘아름다운 대화’

    한국 대표 여성작가 이성자·윤영자·천경자 불꽃같은 예술혼 ‘아름다운 대화’

    이성자(1918~2009), 윤영자(1924~), 천경자(1924~).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의 폐허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불꽃같은 열정과 예술혼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한국 대표 여성 작가들이다. 비슷한 연배에다 공교롭게도 이름의 끝자를 공유한 이들 3인의 전시회가 ‘아름다운 대화’란 제목으로 서울 남대문로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타계한 이성자는 전쟁 직후인 195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이응로·김환기 등과 함께 세계 미술의 중심지에서 활동했다. 구상과 추상이 어우러진 초창기 작업을 거쳐 생명의 근원을 기하학적인 상징물로 표현하는 데 주목했던 작가는 말년에는 인간과 우주의 존재론적 성찰을 화폭에 담는 데 열중했다. 평생 파리에서 살았던 작가는 2001년 프랑스 예술문화공로훈장과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전시작 16점은 유족을 통해 파리에서 공수해 왔다. 윤영자는 홍익대 미술학부 첫 여성 졸업생이면서 목원대 미술학부를 창설한 한국 여성 조각의 선구자다. 절제된 형상과 리듬감 있는 곡선으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킨 그의 작품들에는 여성과 모성이란 일관된 주제가 녹아 있다. 공공조형물 제작에도 활발히 나선 그는 석주문화재단을 만들어 여성 미술인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가 소장품 15점이 전시됐다. 천경자는 이국적인 정취와 독창적인 화풍의 여인과 꽃 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원로 화가다. 1998년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을 기증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딸과 지내고 있는 그는 건강 악화로 투병 중이다. 전시에는 개인 컬렉터 소장의 미인도와 꽃 그림 10점이 걸렸다. 11월 15일까지. (02)726-442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추상 vs 구상… 두 작가 철조각전 나란히

    추상 vs 구상… 두 작가 철조각전 나란히

    한국 현대조각의 과거와 현재가 궁금하다면 이 전시들을 놓치지 마시길.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한국 추상 철조각의 선구자 송영수’전과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리는 여성작가 배형경(55)의 ‘생각하다, 말하다’전이다. 송영수전은 작고 40주기 회고전으로, 배형경전은 조각전문미술관인 김종영미술관이 선정한 ‘오늘의 작가’전으로 마련됐다. 송영수(1930~1970)는 추상조각 1세대, 배형경은 구상조각 2세대 작가다. 송영수가 1950년대 사실적인 인체 석고 위주의 조각 풍토에서 벗어나 추상의 세계를 펼친 반면, 배형경은 지난 30년간 추상 조각에 밀려 비주류로 전락한 인체 조각을 고집하고 있다. 두 작가 모두 한국 현대조각의 태두 김종영에게 배우고, 철을 재료로 삼은 점은 흥미로운 대비와 조화를 보여준다. ■숨쉬는 용접의 美 ‘추상 철조각의 선구자 송영수’展 1950년 서울대 조각과에 입학한 송영수는 대학 3학년부터 내리 4년간 특선을 하며 27세 때 최연소 국전 추천작가가 됐다. 50년대 중반 무렵 해외 조각계로부터 철과 용접이라는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접한 그는 57년 국전에서 드럼통의 철판을 잘라서 용접한 작품 ‘부재의 나무’와 ‘효’를 선보이며 추상 철조의 영역을 개척했다. 이후 평생 용접 조각을 탐구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발전시켰다. 전시는 마흔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송영수의 짧지만 불꽃 같았던 예술 세계 전반을 돌아보는 자리다. 주제별로 세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공간은 ‘십자고상’ ‘순교자’ 등 독실한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됐고, 두번째 공간은 ‘가족’ 등 초기의 인체 조각상과 다양한 형태로 시도했던 대표적인 용접 조각들을 모았다. 마지막 공간에선 1960년대 말 새롭게 시작한 테라코타 작품 ‘거위’ ‘새의 기명’ 등을 만날 수 있다. 제자인 강희덕 고려대 교수는 “송영수 작품의 특징은 유연성과 포용성으로, 차가운 쇠붙이도 인간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작가의 아이디어가 어디서 싹트고 어떻게 가지를 뻗었는지를 보여주는 드로잉북, ‘사명대사’ ‘원효대사’상 등 기념 조형물 제작을 위한 각종 기록 및 사진, 영상 자료 등은 그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도움을 준다. 12월 26일까지. 관람료 3000원. (02)2188-6000. ■실존적 인간 고뇌 배형경 ‘생각하다, 말하다’展 작고 가녀린 작가의 몸 어디에 이런 에너지가 숨어 있는 걸까. 배형경의 인체 조각들은 남성 작가들도 다루기 쉽지 않은 스케일과 무게감을 지녔다. 철과 청동으로 빚은 그의 작품들에는 거칠고 고된 작업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 사이의 무수한 관계성이 흥미로워서 인체 조각에 매달려 왔다.”는 작가는 초기 민중미술계열의 사회저항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업에서 점차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전시에는 미발표 신작 30여점이 선보인다. ‘떠돌아 다니는 것들’은 철로 만든 인체 군상이다. 녹슨 표면으로 인해 테라코타 같은 질감이 난다. 고개를 숙인 채 양팔을 축 늘어뜨린 사람의 형상을 표현한 것으로 삶과 죽음 등 실존적 고뇌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울과 고독의 정서가 전해진다. “왜 철인가.”란 질문에 작가는 “철이 본질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동으로 만든 작은 인체 조각상 수십개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생각하다2’는 불교 석굴 사원의 감실을 연상시키는 종교성이 강한 작품이다. 최근 작품들에선 여러 사람의 머리가 붙어 있거나 다른 사람의 등 위에 포개져 있는 형상 등 개별적 인간이 아닌 사회적 관계를 강조하려는 경향이 눈에 띈다. 미술평론가 조은정씨는 “작가로서 동시대를 바라보는 사유의 폭이 넓고 치열한 작가”라고 말했다. 11월 11일까지. 무료 관람. (02)3217-648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해외작가 한국 나들이… 풍성한 가을화단

    해외작가 한국 나들이… 풍성한 가을화단

    인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수보드 굽타(46)와 당대 가장 주목받는 여성작가인 로니 혼(55).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두 작가의 국내 전시회가 화제 속에 열리고 있다. 서울과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수보드 굽타의 개인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며,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가 마련한 로니 혼의 전시회는 2007년 이후 두번째다. ●일상과 신성의 조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전시장에는 ‘수보드 굽타’하면 떠오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작품 대신 매끈한 대리석으로 만든 거대한 조각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인도 서민들이 식기로 주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한 대형 조각과 설치 작품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 전시에선 대리석을 깎아 만든 주전자와 우유통, 도시락통 등의 신작을 내놨다. 재료는 달라졌지만 인도인의 일상에서 신성한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방식은 마찬가지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대리석은 스테인리스 스틸처럼 일상적인 재료. 그러나 그가 대리석으로 만든 대형 주방 용기들은 마치 고대 조각품을 보는 듯한 위엄과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17세기 북유럽 바니타스 정물화의 이미지를 차용해 인도식 침대 위에 대리석 해골과 이불을 배치한 작품과, 쟁반 위에 물결치는 파도를 형상화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2층 전시장에는 요리와 음식에 대한 그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회화 작품들이 선보인다. 신작 위주로 꾸며진 서울 전시와 달리 천안 전시는 수보드 굽타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잘라낸 택시의 상판에 브론즈로 만든 짐꾸러미를 올린 ‘모든 것은 내면에 있다(Everything is inside)’를 비롯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서울 전시는 10월10일까지(02-723-6190), 천안 전시는 11월7일까지(041-551-5100) 이어진다. ●같음과 다름, 그 찰나의 간극 로니 혼의 조각 작품 ‘투 핑크 톤즈(Two pink tons)’는 똑같은 크기, 똑같은 모양의 분홍빛 유리 조각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전시장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유리 표면에 반사되는 정도에 따라 두 개의 조각은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또 관람객이 두 조각 사이의 빈 공간에 들어가면 이 작품은 원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같은 작품이지만 시간과 장소, 관람객의 참여에 따라 정체성을 달리하는 작품인 셈이다. 동일한 대상의 같음과 다름에 대한 로니 혼의 탐구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찍은 사진 ‘이미지의 초상’에서 좀더 분명히 드러난다. 수초 간격으로 연달아 찍은 여배우의 사진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섬세한 표정 변화와 뉘앙스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로니 혼은 개인의 정체성과 배역의 정체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배우의 표정을 통해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는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알루미늄 막대기에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적은 ‘화이트 디킨슨’ 조각은 문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작가 스스로 ‘모든 작업의 핵심’이라 일컫는 드로잉 작품 3점도 선보인다. 그림 위에 자른 종이를 조각조각 이어 붙인 드로잉은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작품 세계의 근원을 짐작하게 한다. 전시는 10월3일까지 열린다. (02)733-8449.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선·빨래 건조대·거울…주변 사물이 삶의 메시지

    전선·빨래 건조대·거울…주변 사물이 삶의 메시지

    세계가 인정하는 설치미술가이지만 정작 한국에선 낯선 이름, 양혜규(39).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그의 작품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1996년 독일 베를린에 정착한 이래 그가 국내에서 개인전을 연 것은 2006년 딱 한 번이다. 그마저 미술관이나 갤러리 같은 전문 전시공간이 아닌 인천의 한 폐가(廢家)에서 였다. 4년 사이 작가의 국제적 명성은 껑충 뛰어올랐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지난 6월 ‘살림’을 구입한 것을 비롯해 해외 미술관 10여곳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대체 어떤 작가, 작품이기에. ●해외미술관 10여곳이 작품 소장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2·3층에서 열리고 있는 양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셋을 위한 목소리’는 이런 의문을 풀 수 있는 기회다.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인 ‘쌍과 반쪽-이름없는 이웃들과의 사건들’(2009), ‘그밖에서’(2006) 등 2000년 이후 제작된 주요 작품과 ‘서울 근성’ ‘소금기 도는 노을’ 등 신작 10점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실 창가에 설치된 ‘소금기 도는 노을’은 1㎏들이 소금 상자 500개를 바둑판 무늬로 쌓아올린 작품이다. 독일에서 사먹는 소금 상자의 바다 그림이 예뻐서 부엌 찬장 대신 책상에 놓아두다가 작품의 오브제로 활용할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서울 근성’은 일상적 사물을 전선, 전구와 함께 의류 행거와 빨래 건조대에 설치하는 작가 특유의 광원(光源)조각 6점으로 구성된 시리즈다. 3층 전시실은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블라인드와 조명기기, 거울, 향 분사기 등을 활용한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셋을 위한 그림자 없는 목소리’(2008)가 독차지하고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등 공감각적인 경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공간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물을 재료로 활용하지만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관념적이고, 어렵다는 평에 대해 양 작가는 “관객이 느끼는 것이 바로 작품의 메시지”라며 개의치 않았다. ●“관념적이라고? 관객이 느끼는 것이 핵심”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연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여성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있다. 그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작업을 꿋꿋이 해낸 뒤라스에게서 공감대를 느꼈다.”고 말했다. 뒤라스를 위해 연극과 영화제가 함께 진행된다. 그가 직접 연출한 모노드라마 ‘죽음에 이르는 병’이 9월11~12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리고, 9월13~19일 씨네코드 선재에선 뒤라스 영화제가 마련된다. 전시의 개념을 연극, 영화로까지 확장시킨 총체적 예술프로젝트인 셈이다. 전시는 10월24일까지. (02)733-894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찢어진 눈 자화상’ 이소연 국내서 본다

    ‘찢어진 눈 자화상’ 이소연 국내서 본다

    몇 년 전 수천 점의 작품이 장터처럼 널려 있는 해외 아트페어에서 쭉 찢어져 올라간 눈의 여성을 그린 그림 앞을 떠나기 어려웠다. 독일 화랑에서 출품한 그림의 작가는 뜻밖에도 한국 여성이었다. 당시 너무 많은 사람이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화랑에서 촬영을 조심해 달라는 안내문을 붙일 정도였다. 10년여의 독일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작업실을 꾸린 이소연(39)이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국내 첫 개인전 ‘어둠을 기억하라!(메멘토 칼리지니)’를 연다. 독일 뮌스터 쿤스터 아카데미 재학 중 화랑에 발탁되어 전시회에 참여한 이소연은 19일 “독일에서는 작품만 뛰어나면 학생이라도 전시회를 열 수 있다.”며 겸손해했다. 겸양과 달리 실은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외국에서 먼저 알아본 것. 사진작가 김인숙, 설치미술가 양혜규, 화가 세오 등과 더불어 이소연은 독일 유학파 출신 한국 여성작가군을 대표한다. 예전부터 인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소연은 강렬한 인상과 미묘한 연극적 분위기의 자화상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는 “자화상이라기보다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담아내는 하나의 매개체”라고 소개했다. 그가 10년 독일 생활을 끝낸 계기 가운데 하나는 2008년 삼성미술관 리움의 젊은 작가 지원전(‘아트 스펙트럼’)에 뽑힌 것이었다.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전시가 차일피일 미뤄지다 결국 취소되면서 본의 아니게 국내에 장기 체류했던 이소연은 결국 주거지를 한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리움은 오는 8월 젊은 작가 그룹전인 ‘언모뉴멘털’로 2년만에 기획전을 재개한다. 독일 유학 중에 만난 남편 천대광씨도 설치미술 작가다.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지구를 지켜라’ 전에서 자연을 닮은 천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화가와 설치미술가로 각기 다른 영역을 공략 중인 두 사람은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을 함께 다니는 등 서로의 작품세계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알프스 소녀 하이디’ 스위스 아닌 독일소녀?

    ‘알프스 소녀 하이디’ 스위스 아닌 독일소녀?

    19세기 스위스의 대표적인 소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독일 문학 전문가들이 ‘하이디’가 발표되기 50년 전, 줄거리와 등장인물 등이 상당히 유사한 독일 작가 아담 본 캄프의 소설 ‘알프스 소녀 애덜레이드’가 세상에 나왔다고 주장한 것. ‘하이디’는 1880년 대 스위스 여성작가 요하나 슈피리가 펴낸 소설로, 1970년 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하이디는 알프스의 상징적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독일 문학가 피터 부에트너는 ‘하이디’와 ‘애덜레이드’의 적지 않은 유사점을 예로 들었다. 두 작품 모두 알프스에 사는 소녀가 주인공이며 할아버지가 등장할 뿐 아니라 알프스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옮긴 뒤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설정도 비슷하다는 것. 소설의 가장 기본적인 제목 조차도 의심을 받는다. 캄프의 작품 속 주인공인 ‘아델레이드’는 독일에서 흔히 ‘하이디’라고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부에트너는 “슈피리의 표절을 단언할 순 없다. 단 최소한 작가가 ‘하이디’를 쓸 때 ‘아델레이드’를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이 작품이 ‘하이디’ 탄생에 주요한 영감을 줬다고 가정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이디’란 캐릭터를 독일에 가져오자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스위스의 대표적인 문학 아이콘 ‘하이디’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는 것만으로도 스위스 문학계는 자존심에 금이 갔다. 스위스 현지 언론매체들은 “하이디는 표절이고 신화는 무너졌다.”고 보도하는 등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나오코 카도쿠라&치카 하토리전 26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SP. 아름다운 소녀와 동물을 그리는 30대 초반과 20대 후반의 일본 인기 여성작가 2명의 신작 20여점이 전시된다. (02) 546-3560. ●이기영 개인전 9~22일 서울 송현동 이화익 갤러리. 먹으로 꽃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진 이기영이 딸들의 순수함에 반해 사탕, 카메라 등을 그린 화려한 색깔의 작품을 선보인다. (02) 730-7817.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1월31일까지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 10개국에서 참여한 50여명의 해외작가와 아마추어 사진가 1500명의 작품을 통해 현대 사진예술이 어느 정도 진화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02) 2269-2613.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3일~12월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지난 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였던 프랑스 뮤지컬 한국어 버전의 앙코르 무대. 공연 중 커플로 맺어져 결혼에 골인한 임태경, 박소연 부부가 함께 무대에 선다. 5만~11만원. 1588-5212. ●스페인 연극 22일까지 대학로극장. ‘아트’로 국내에도 친숙한 프랑스 여성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희곡. 타인과의 소통을 원하지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외로운 현대인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1만 5000~2만원. (02)764-7462. ●나비 이마주 8일까지 문화공간 엘림홀. 세계가 인정한 예술가였지만 조국으로부터 외면당한 작곡가 윤이상. 나비처럼 자유롭게 사상과 경계를 뛰어넘고자 했던 그의 삶과 음악. 2만~3만원. (02)747-2250.
  • “유럽중심 세계문학 흐름을 바꿔보자”

    “유럽중심 세계문학 흐름을 바꿔보자”

    올해 노벨상은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여성작가 헤르타 뮐러에게 돌아갔다. 이에 한편에서는 ‘이주문학’, ‘여성문학’ 등 문단에서 이중으로 소외받던 주변부 작가의 수상이라며, 이것을 유럽 문단의 인식 변화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주변부 문학에 대한 인식 변화도 결국은 유럽권에 머무른 것이라 비서구 문단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아쉬움을 딛고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세계문단에서 상대적 소외를 받고 있는 지역의 작가들이 모인 심포지엄이 열린다. 국내의 문학 전공자들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해 구성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포럼은 28~29일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심포지엄(AALA)’을 개최한다. ●지역 경계를 넘어선 문인들의 네트워크 한국문학번역원의 후원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국내를 포함 비서구 지역 문인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 서구·비서구의 경계를 극복하고 유럽 중심의 세계 문학판을 바꾸기 위한 비서구 문인들의 네트워크인 셈이다. 역사 속에서 이러한 비서구 지역 문인 네트워크는 냉전 이후 소련의 지원으로 결성된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연대’가 거의 유일했다. 이 단체는 학회지 발간, 관련 포럼 개최는 물론, 김지하 시인의 수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터스 상’ 등을 제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사라져 버렸다. 그후 문학 전공자들과 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포럼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고, 국내에서는 2007년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 등 이와 관련한 행사를 간헐적·부분적으로 열었다. 그러던 것을 각 행사 기획자들이 힘을 합쳐 이번 포럼으로 구성한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 국내대표로 주제발표 행사는 양일간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28일 1부는 ‘비서구 여성작가들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각 지역의 작가들이 주제 발표를 한다. 소설 ‘유산’의 국내 번역을 앞두고 있는 팔레스타인 작가 사하르 칼리파, 아르헨티나의 루이사 발렌수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디웨 마고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국내 작가로는 소설가 박완서가 ‘내가 믿는 이야기의 힘’이란 주제로 행사의 첫문을 연다. 28일 2부에는 필리핀 작가 아센조 제네이아브 람파사와 함께 소설가 천운영, 손홍규, 시인 신용목, 문학평론가 이경재 아주대 교수 등이 참석해 ‘세계화와 문학’에 대해 토론한다. 행사를 기획한 원광대 김재용 교수는 “이러한 포럼은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 행사 등에서 만난 외국작가들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주변부의 시각을 통해 유럽 중심의 세계문학 흐름을 바꿔보자는 목소리를 담아 내겠다.”고 했다. 포럼은 올해 심포지엄 이후 내년 봄쯤 정식 단체를 발족하고 다시 대규모 국제행사를 연다. 한국어판·영어판 학회지도 발간하고, 향후 각 지역에 지역센터를 만들어 비서구 문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루마니아 독재치하 인간본질 탐구

    루마니아 독재치하 인간본질 탐구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림원 문이 열리자 대기선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마이크와 카메라, 기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발표자에게 쏠렸다. 그리고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라는 멘트가 나오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스웨덴어, 영어, 독일어 등 여러 언어로 같은 내용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해 역시 ‘유럽 문학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앞섰다. 노벨문학상 발표를 코앞에 두고 한 한림원 심사위원이 ‘유럽권 독식’을 우려하는 지적을 한 터여서 발표결과는 더욱 의외였다. 게다가 헤르타 뮐러(56)의 작품들은 국내에 전혀 번역 출간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독일문학 권위자인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조차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작가”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독일내 반 외국인 정서 등 인식 지평 넓혀 그러나 뮐러는 독일문단에서는 ‘현대 독일어권 최고 여성작가 중의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다. 특히 1982년 그가 스물아홉 살 때 내놓은 첫 소설집 ‘밑바닥(Niederungen)’은 루마니아 소수민족의 힘겨운 농촌생활을 간결한 언어로 서술한 작품이었고, 이는 루마니아에서 검열을 거친 끝에 어렵사리 검열본으로 나와 그를 좌절하게 했다. 하지만 1984년 독일에서 삭제되지 않은 원본이 출판되면서 독일 평론가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서구 독자들에게 뮐러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릴 수 있었다. 그가 두 번째로 내놓은 ‘우울한 탱고(Drueckender Tango)’ 역시 루마니아 독재 정권에 대해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출판이 금지되는 등 숱한 필화사건을 겪었다. 이는 그의 독일 망명을 재촉했고, 결과적으로 오늘날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이어지게 했다. 1987년 독일 망명 이후 내놓은 ‘외다리 여행자(Reisende auf einem Bein)’와 차우세스쿠 정권이 무너진 뒤 쓴 자신의 첫 번째 장편소설 ‘그때 벌써 여우가 사냥꾼이었네’ 등 루마니아 독재정권에서 겪은 공포와 불안 등의 체험이 주로 깔려 있었다. 하지만 뮐러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았다. 1992년 쓴 산문집 ‘따뜻한 감자는 따뜻한 침대’에서는 쿠르드족의 박해, 걸프전, 독일내 반 외국인 정서 등 인식의 지평을 범인류로 넓혀왔음을 보여줬다. 뮐러는 하인리히 하이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베를린문학상,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클라이스트 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림원 종신서기 페테르 엥룬드는 “그는 루마니아에서 박해받은 반체제 인사로서,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배경을 얘기한다.”면서 “그의 글은 매우 독특한 스타일과 경이로운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 역시 “의외” 뮐러의 수상을 두고 국내 독문학 전문가들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숙명여대 신혜양 교수는 “독일내에서는 여성 작가로서 인지도를 갖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관심을 갖는 대중적인 작가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대 독문과 임홍배 교수 역시 “특히 외국계 출신 작가들의 활동 폭이 좁은 독일이라는 점에서 볼 때 더욱 의외의 결과”라고 전했다. 물론 긍정적 평가도 있다. 서울대 독문과 최윤영 교수는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전 세계가 다문화사회가 되는 가운데 그 통합을 염두에 둔 상징적 수상”이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유럽도 통합 이후에 국경이 무너지고 있어 문학계에서도 이민문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중삼중의 억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성작가라는 점에서 헤르타 뮐러는 현 사회를 반영하는 작가”라고 했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새달 여성주간 행사 풍성

    서울 새달 여성주간 행사 풍성

    ‘여성은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시가 7월 초 여성의 일과 건강을 주제로 여성주간 행사를 마련한다. 시 여성가족재단은 다음달 1~7일 제14회 여성주간을 맞아 음악회, 전시회, 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행사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다음달 1일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독주회로 막을 올린다. 서씨는 유방암을 극복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는 여류 피아니스트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 등을 연주한다. 4일에는 직장인 주부를 위한 심리참여극 ‘엄마, 오늘 회사 안가면 안 돼?’가 공연된다. 관객들은 여성의 직장생활과 육아 문제 등을 다룬 연극을 관람한 뒤 배우들과 토론하며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를 갖는다. 6일에는 ‘여성 친화적인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여성정책 전문가들이 사례를 발표하고 정책 방안을 토론한다. 같은 날 진행되는 국제영화 상영회에선 ‘별(別)난 엄마’를 주제로 ‘키리쿠와 마녀’, ‘경축! 우리 사랑’, ‘베이비토피아’, ‘나는 엄마계의 이단아’, ‘영화의 선구자들 1895~1902’ 등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아울러 여성작가 날개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된 미술전시회 ‘이재순의 우화이야기’는 행사 종료와 상관 없이 다음달 17일까지 연장 전시된다. 재단측은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다양한 ‘여행(女幸)사업’ 행사정보는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박현경 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남성보다 건강검진율은 낮고 암 유병률이 높은 여성의 현실을 감안해 신체·정신적 문제까지 관심을 확대시켜 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전시

    ●더 리얼(The Real) 6월20일까지 갤러리에스피(SP). 눈동자 대신 활짝 핀 함박꽃을 그려넣는 이샛별의 작품. 호빵맨의 얼굴과 흰 토끼들이 나오는 환상적인 그림들. (02)546-3560. ●심영철 설치조각전 6월4일까지 선화랑. 여성작가에게 수여되는 ‘제18회 석주미술상’ 수상기념으로 여는 개인전. 1~4층 전관에 설치작업 및 보석을 이용한 조각작품. (02)734-0458. ●몸의 언어전 2부 29일~6월28일 경기 파주 터치아트. 권여현, 노세환, 박승모, 안창홍, 이상현, 이혁발, 천성명, 홍지윤, 황주리 등 9명의 작가들의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031)949-9435.
  • [전국플러스] 서울 여성작가 작품전 공모 접수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시각예술 분야의 여성작가들에게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2009 여성작가 날개달기 프로젝트’ 참가 작품을 공모한다. 선정된 작가들은 2주일 동안 서울여성플라자 1층 스페이스 봄에서 본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또 전시 준비 워크숍, 홍보물 제작, 개막 행사 등을 지원받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작가들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seoulwomen.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포트폴리오, 작가노트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간 본성 밝히는 소설 쓰고 싶다”

    “인간 본성 밝히는 소설 쓰고 싶다”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일본 소설가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농담처럼 “인간 본성의 모든 것을 밝히는 대하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하소설을 쓰기에는 아직 앳된 서른 두살의 젊은 작가. 그는 수시로 자신의 유머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발랄함과는 달리 그는 어떤 젊은 일본 작가들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일상적 서사보다는 죄, 악, 절망 등 삶의 본질적 문제를 잘 다루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과 일본의 문예지에서 공동연재되다 다시 단행본으로 공동출간된 소설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이룸 펴냄)도 사형을 소재를 다룬다. 일본도 한국 못지않게 사형 제도 찬반론이 격하게 충돌하고 있다. 작가는 스무살에 사형수가 된 주인공을 내세워 사형과 생명문제, 인간의 내면 등을 그렸다. 그는 “생명과 죽음의 문제를 지난 7년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사형은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이 작품을 쓴 의도를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오는 5월 국민배심원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그의 작품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나카무라는 한국에서 2005년 이쿠타가와 상 수상작 ‘흙속의 아이’가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 ‘2008 서울, 젊은 작가들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당시 여러 한국 작가를 만났다는 그는 ‘헝그리 정신’이란 말로 한국 작가를 정의하며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의지가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카무라의 한국 문학 사랑도 특별하다. 그는 취재진에게 요즘 읽고 있는 작품집이라며 일어로 번역된 한국 단편 소설집을 꺼내 보였다. 공지영, 신경숙, 김형경 등 여성작가들의 단편집이었다. 그는 “한국을 배경으로 일본에서 한국에 도망쳐 온 일본인이 겪는 에피소드를 소설로 쓰고 싶다.”고도 했다. 나카무라는 이날 오후엔 동국대에서 문학강연회을 갖고 12일 귀국한다. 현재 그는 빈부격차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 문제를 소재로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카무라 소설의 한·일 공동 연재를 주도한 이룸 출판사는 역시 한국작가 작품의 한·일 공동연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사 관계자는 현재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등을 일본문예지 문예춘추, 신조 등과 협의해 공동 연재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너무 가벼운 소설시장

    요즘 소설은 짧다. 단편소설은 원고지 80~100장 남짓이다. 중편소설은 250장 안팎이고, 장편소설이래야 원고지 800장을 넘을 뿐 1000장을 넘기는 경우도 흔치 않다. 여기에 ‘경(輕)장편소설’이라는 500장 정도의 ‘짧은 장편’까지 가세했다. 경장편은 문단에서 합의, 정립된 개념은 아니지만 분량 개념으로 나눌 때 쓰이곤 한다. 물론 소설의 분류는 단순한 분량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변화는 묵직한 주제보다는 가벼운 주제와 이야기를 선호하는 소설 시장의 추세에 따른 측면이 강하다. 이에 대해 ‘출판 상업주의의 소산’이라는 부정적 시각과 함께 ‘독자와 소설의 소통’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민음사가 만드는 계간문예지 ‘세계의문학’ 봄호는 이번 호부터 원고지 500장짜리 경장편소설을 통째로 실었다. 2006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아직 새 작품집을 내지 않은 김이설의 신작 ‘나쁜 피’가 시작이다. 김이설 뒤로도 이홍, 황정은, 하재영, 박주영까지 신인급 작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민음사는 이를 단행본 시리즈로 계속 출간할 계획이다. 물론 김이설의 작품은 여느 젊은 여성작가의 소설처럼 일상과 소비의 주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학과 피학을 한몸에 순환시켜야 하는 인물의 등장으로 둔중하기까지 할 정도다. 예술성과 미학성이 강조되는 단편소설은, 보통 ‘돈’이 되지 않는다. 출판사도, 작가도, 그리고 독자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중층 서사구조에 미학성이 가미된 중편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독자적으로 출간할 수 없는 분량이라 ‘돈’이 안 된다. 또 유장한 흐름 속에 인간과 세계의 총체성을 보여주는 장편소설은 안타깝게도 너무 무거워 독자들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술성과 시장을 모두 잡아보겠다는 의도가 민음사의 ‘경장편소설 시리즈 출간 기획’으로 표출되고 있다. 강미영 문학팀장은 “문학잡지의 소설이 연재 형태가 아니라 전재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면서 “기성작가들이 아닌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시대의 흐름과 문학의 본질도 고수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결단”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국문과 김종회(문학평론가) 교수는 “가벼운 서사 구조를 원하는 독자의 독서 취향을 따라가야 한다는 절박함을 풀어나가기 위한 문학계의 적극적 조치로 바라볼 수 있다.”면서도 “자칫 가벼운 독자와 시장의 경향만을 추종하는 출판 상업주의로 빠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대중추수주의와 출판사의 상업적 오만에 대한 경계를 주문한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봄맞이 공연 한 편 어떠세요”

    금천구 산하 금나래아트홀이 새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구 관계자는 23일 “최근 경제한파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새봄을 맞아 잠시나마 일상의 피로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금나래아트홀에서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우선 27일 오후 3시와 7시에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해 우리나라 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강태기, 유성봉, 이한수 등 유명 연극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다음날인 28일에는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가 두 차례 상영된다. 광활한 호주 대륙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모험과 전쟁의 포화 속에서 그려진 가슴 시린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다음달 7일에는 국민배우 김혜자와 최진실이 주연했던 영화로도 유명한 창작극 ‘마요네즈’가 무대에 오른다. 여성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머니와 딸’이라는 두 여성의 관계를 통해 가족 관계, 모성애, 딸의 도리, 욕망, 사람들의 문제들을 진지하고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시선이 무대에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관람신청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영혼을 팝니다”… 이베이 황당경매 톱10

    지난해 화제가 됐던 ‘한 남성의 모든 삶’을 파는 인터넷 경매가 ‘이베이’(ebay)에 등록됐던 가장 황당한 경매로 선정됐다. 영국 대중지 ‘메트로’는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등록됐던 ‘황당 경매품’ 톱10을 선정해 지난 13일 소개했다. 이 선정에서 1위는 이안 어셔라는 이름의 한 오스트레일리아 남성이 지난해 이혼한 뒤 내놓은 ‘한 남성의 삶’(A man’s entire life)이 뽑혔다. 당시 호주에 있는 이안의 집과 자동차는 물론 그가 일하던 가게에서 일할 기회, 그간 사귀어온 친구들가지 소개해 주는 조건이었으며, 지난해 6월 39만 9000호주달러(약 3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 거래 후 이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에서 수차례 거래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한 경매품 ‘영혼’(A soul)은 2위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30대 여성작가 케리 크레인이 자신의 영혼을 판매하겠다고 등록했다. 경매 최소가는 1000달러(약 130만원)였다. 그러나 영혼은 물질적 교환행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터넷 경매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거래가 불가능하다. 3위는 지난해 9월 진행된 ‘마이클 잭슨의 속옷’ 경매가 선정됐으며 경찰이 직접 수사까지 나섰던 ‘신생아 1유로 경매’는 4위에 올려졌다. 이 외에 ‘일리노이주 형상 시리얼 한쪽’(5위), ‘미국 대선 투표권’(8위) 등이 황당한 경매품으로 꼽혔다. 다음은 메트로 선정 ‘황당경매’ 톱10. 1 한 남성의 인생 전부 A man’s entire life 2 영혼 A soul 3 마이클 잭슨의 속옷 Michael Jackson’s underwear 4 아기 A baby 5 일리노이 주 닮은 시리얼 A cornflake shaped like Illinois 6 텍사스주 내 작은 마을 A town in Texas 7 최첨단 화장실 Hi-tech toilets 8 2008 미국 대선 투표권 A vote in the 2008 US election 9 남편과 바람 핀 여성의 속옷 Revenge knickers 10 코뿔소의 배설물 Rhino dung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 정체성 서로 확인하는 기회됐으면”

    “카메라 렌즈에 한국인을 담으면서 서로 교감하고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한 살 때 미국 메릴랜드로 이민을 간 40살의 한인 여성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한국인 사진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현지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는 신디 황(한국명 황조현)씨. 황씨는 지난 5월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교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열어 세계속의 한국인을 조명했다. ●세계 한인 차세대대회 참가차 내한 황씨는 오는 29일부터 4일간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에 열리는 세계 한인 차세대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한국을 찾았다. 황씨는 “일본인과 중국인 사진집은 있는데 한국인 사진집은 없어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며 사진전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황씨의 첫 모델은 쿠퍼휴이트 뮤지엄에서 우연히 만난 MIT의 세바스티안 성 교수였다. 성 교수의 소개로 연결된 프로젝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200명이 넘었다. 브루클린에서 뮤지션으로 일하는 입양인, 서울에서 할렘으로 거주지를 옮긴 스님, 동네 네일숍의 주인 아줌마, 한국계 여성 최초의 아파트 헬리콥터 조종사 등이 황씨의 앵글에 담겼다. 그 중에는 드라마 ‘로스트’의 출연배우인 대니얼 대현 김씨와 안트리오의 리더 안젤라씨 등 유명인도 있었다. 특히 알래스카에서 온 싱글맘인 세라 최씨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황씨는 “세라 최씨의 1남3녀 가운데 아들은 비정상적 식욕이 있는 ‘프라더윌리 신드롬’환자”라면서 “혼자 벌어 아이들을 키우며 앵커리지 정부와 생활지원 문제로 투쟁하는 당찬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서 전시회 열고 사진집도 내고 싶어” 황씨는 “카메라에 한인들을 담으면서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인들의 정체성을 서로 확인하고 교감하는 일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사진전을 열고 사진집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약 100만달러의 기금이 필요하다며 독지가들의 후원을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연합뉴스 kooh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