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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에 치중… 체감치안 향상”/경찰청장회의

    ◎대도시에 82개 형사특별반 경찰청은 2일 전국지방경찰청장 회의를 열고 지난 3·24총선을 전후해 선거치안에 투입됐던 경찰력을 모두 민생치안으로 전환,범죄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데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원환경찰청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선거로 해이된 사회분위기와 봄철 행락분위기에 편승,각종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조직폭력배 소탕 및 신흥폭력배의 검거,각종 질서위반사범단속,중요수배자 검거등에 온 힘을 다하라』고 시달했다. 김청장은 『특히 국민들이 실생활가운데 느끼는 체감치안을 향상시키기위해 각종 민생관련사범의 검거율을 높이고 이형호군 유괴사건등 주요 미제사건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서울등 전국 6대도시에 82개반 5백86명으로 형사특별반을 편성,납치·유괴 등 어린이와 여성상대 범죄를 중점 단속하기로 하는 한편 경찰서마다 설치된 여성상담실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여자형사기동대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사다채

    ◎전국여성대회·「올해의 여성상」시상식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조화순)은 올해가 선거의 해인만큼 「여성들의 한표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7일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제8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출마자들이 올바른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여성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여성유권자들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성폭력문제·여성고용 불안정·물가안정·탁아소 설치·정신대문제 등을 내걸고 노래극을 공연한다.또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국회의원으로 여성권익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온 민주당 박영숙의원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종군위안부였음을 증언한 김학순할머니에게 「올해의 여성상」을 수여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회장 한명희)는 8일 서울·인천·부천·부산·광주·마산 등 전국 6개도시에서 「여성노동자전진대회」를 갖고 여성이 평생 일터를 가질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탁아소확보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밖에 각 지역별로 노동현장에서 겪는불평등사례를 고발하고 여성취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을마다 일터마다 탁아소를」이라는 노래극을 공연한다.「세계여성의 날」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사회 곳곳에서 성차별을 받는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되어 세계 각국이 기리고 있다.이 날을 맞아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는 「평등과 발전」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정부간 회의가 열리고 뉴욕 유엔본부는 사무총장의 메시지 낭독과 함께 기념식을 갖는다.
  • K­TV 「형」서 거지대모역 이덕희(인터뷰)

    ◎“제가 맡은 역할 실감나게 연기하고 싶어” 『이제까지 제가 맡았던 역이 주로 청순가련형이거나 순종적인 여성상이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랄한 역이나 악역에도 도전해볼 작정입니다』 고전적인 미모에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연기자 이덕희씨(36)의 올해 목표는 자신의 연기의 폭을 넓히는 것. 그래서인지 현재 KBS의 월화드라마 「형」에서 거지들의 대모역을 맡고 있는 그녀는 남루한 옷차림,숯검댕이 분장에도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거지역은 「왕도」의 월례역에 이어 두번째입니다.브라운관에 자기 얼굴이 예쁘게 비춰지기를 바라는 것은 연기초년생때의 얘기지요.이제는 자기가 맡은 배역을 얼마나 실감나게 그려내는가로 평가받고 싶어요』 KBS 6기생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브라운관에서의 비중이나 인지도에 비해 꽤 오랜 경력이다. 『성격탓이에요.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저를 그런 역에만 붙들어 매둔것 같고 늘 연기생활에 회의를 갖고 뒤돌아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발전이 더뎠던 것 같아요』 하지만 12년 동안 그가 겪은 마음고생이나 연기생활은 그녀를 늘 한 자리에만 머무르게 했던 건 아니라고 덧붙인다. 『전 스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이 길로 들어섰다고 생각하게 됐어요.하루아침에 얻은 인기는 쉽게 무너지게 마련이니까요』 자신이 소화하기 어려운 역은 절대 넘보지 않았고 대신 한번 맡은 역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녀 특유의 연기관때문인지 주위에서는 흔히 같은 동기생인 김미숙이나 선우은숙과 비교해 그녀를 대기만성형의 연기자라고 평한다. 「소장수」·「약속의 땅」·「빛과 그림자」·「시집가는 날」·「역사는 흐른다」등에 출연했고 묵묵히 쏟아붓는 열정으로 스탭들사이에서 성실한 연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 사회질서 확립 부처별대책 내용

    ◎선거풍토 쇄신·사회안정에 총력전/과열 경합지역엔 「기동수사대」 투입/「체감치안」 높이게 여성·어린이상대 범죄 발본/성실기업등 지원,「일하는 풍토」 조성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안기부 내무 법무부및 총무처 공보처등 7개부처는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깨끗한 선거풍토확립 ▲불법·무질서행위에 대한 일관된 법집행 ▲도덕성회복과 새로운 가치관정립 ▲공직사회안정과 기강확립 등을 주요 정책추진 목표로 한 「민주사회질서 확립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민주사회질서 확립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수시로 천명,불법·타락선거분위기를 초기에 제압하고 선거법위반자는 정파·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사법조치한다.완벽한 선거치안질서를 확립하고 공직자의 엄정한 중립자세를 견지하며 철저한 공명선거관리로 자유로운 선거분위기를 보장한다.선거사범전담반·신고센터 등을 운영,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한다.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국민의 체감치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둔다.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그린벨트훼손·심야영업등 불법사례와 범죄유발환경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책임지고 관리한다.노사,학원등 집단·불법 폭력행위를 엄단하고 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시켜 민주법질서를 확립한다. 건전한 소비생활,허례허식 추방 등으로 물질풍요에 상응하는 정신적 기초를 확립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등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행동규범을 정립한다. 무사안일·기회주의등 소극적 자세는 단호히 배제,징치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공직관을 확립한다.적극적 업무수행중 발생한 과오는 관용하고 인사·처우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긍지와 보람을 갖는 공직여건을 조성한다.각급 사정기관의 역할분담등 총체적 사정역량을 집결,공직및 사회기강을 확립한다. ○새질서·새생활 실천 언론매체와 협조,국민적 합의도출로 「일 더하기운동」을 범국민적 실천의지로 재점화한다.열심히 일하는 수범적 실천사례를 적극 발굴,홍보하고 성실기업·수범실천자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제를 도입,각종 사기진작제를 시행한다.공단별·업체별로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설정,추진토록 하고 근로자 종합복지 시책을 착실히 추진하는 등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장치를 강화한다. 민간단채,각급학교,기업,가정별로 호화·사치·낭비풍조 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및 목표를 설정,추진한다.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방안을 강구하며 절약의 생활화를 위한 「좋은식단제」「골프장 캐디의 신규채용억제」등 핵심사업을 선정,추진한다.유흥음식점 신규허가제한을 92년 말까지 연장한다. 92년도 교통사고사망자수를 1만2천명이하로 줄이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목표치를 부여한다.국민의식 개혁차원에서 학생과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한다. 근무기간중 경조사,공항 환·송영 등을 위한 사적 이석을 금지하는 등 성실한 근무자세를 확립하고 고급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을 통해 검소한 공·사생활을 실천한다. ○공명선거·사회안정 정부의 결연한 의지로 정당,후보자,유권자가 함께 참여하여 선거풍토를 개혁하고 건전시민,단체,학교가 참여하는 공명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전경찰관서에 「선거사범수사전담반」및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지·파출소에는 「구역전담제」를,과열경합지역에는 「기동수사대」를 투입,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선관위의 불법감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며 관권개입의 오해소지,시비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24시간 순찰체제로 가시적인 방범활동을 본격화하며 중·고생과 학부모를 위한 「범죄예방교실」을 확대 운영한다.조직폭력배의 완전와해와 신흥폭력조직의 재결성을 철저히 방지하고 납치·유괴등 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를 척결한다.치안상황과 범죄요인에 대한 「치안예고제」를 실시,국민의 자율의식을 고취시킨다. ○법질서·사회기강확립 공산주의 몰락에 따라 위축된 잔존 계급혁명세력의 소란책동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고 화해분위기에 편승한 자의적 대북접촉 등 범법적 통일저해 행위에 엄중 대처한다.검찰의 「공직 및 사회지도층 비리수사부」를 계속 가동,공직부조리를 척결하고 뇌물수수·불법행위 등 비리는 물론 직무유기 등 소극적인 비리도 엄벌한다.외화밀반출,밀수,탈세,불법건축 등 위화감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건전사회분위기를 확립하며 부동산투기·부정식품·환경오염사범·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한다.학교주변 유해업소단속과 「등하교길 학생보호활동」의 강화로 청소년보호와 범죄오염환경을 예방한다. 선거사범 수사반의 비상근무,불법사례의 능동적 색출,엄단 등으로 과열·타락분위기를 제압하고 단속·처벌내용의 수시 공개로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천명한다.정파·신분을 막론하고 의법조치하며 불법당선자는 당선무효,피선거권을 상실시킨다. ○행정쇄신·공직사회 92년을 행정능률 배가의 해」로 설정,문서유통량을 감축하고 보고절차를 간소화한다.행정의 전산화와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며 사무용품·행정경비 절약을 생활화한다. 지방과 민간의 입장에서 위임,위탁을 추진하고 관련 업무의 일괄이관으로 주민편익을 증진한다.민원업무의 대폭적인 축소,통·폐합및 처리방법을 개선하고 증명민원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 국가발전을 주도할 우수인력의 확보를 위해 고등고시선발인원을 늘리고 보직·승진기준을 객관화및 공개한다.무주택공무원등을 위해 연금기금을 활용한 보완적 처우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민주국민의식 진작 근검절약및 일더하기운동의 대대적인 홍보로 경제활력회복에 노력하고 우리경제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킨다.민주화시대에 부응하는 유권자의식혁명을 선도하고 도덕성회복 홍보에 주력한다.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원을 확보하고 젊은 세대들의 이념갈등 극복을 위한 세계적 홍보를 전개한다.
  • 김향숙 「떠나가는 노래」(이작가 이작품)

    ◎운명론 탈피 「각성된 여성상」 탐구/희생·순종의 고정관념 타파할 「자매애」 강조/남성중심의 체제·사회구조 천착못해 아쉬움 소설가 김향숙씨(41)가 장편소설 「떠나가는 노래」를 현대문학사에서 펴냈다.「한 여자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작품은 빈민가정 출신의 한 여인이 희생과 여성다움이라는 허위의식의 굴레를 벗고 진정한 여성으로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여권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인류의 마지막 식민지라는 빈곤층 여성의 노동과 가사의 이중부담적인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여성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얼마나 굳건한가를 드러내보이고 싶었습니다』 「떠나가는 노래」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성이 왜곡되고 내면의 노래 즉 소망으로부터 멀어져야 하는 여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주로 혜옥이란 여주인공의 14세에서 40세에 이르는 반생이 다뤄지고 있는데 작가는 혜옥의 국민학생시절부터 공장의 시다와 미싱사 생활,그리고 연애와 결혼생활에 이르기까지 남성 중심주의에 의해 겪는 극심한 고통과 정신적갈등,방황 등을 묘사하고 있다. 혜옥은 도시빈민가정의 맏딸로서 내성적인 성격이다.아버지는 허리를 다쳐서 일을 못하고 대신 어머니가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부모사이의 불화가 잦다.혜옥은 유일한 남동생 혜구의 대학진학을 위해 중학 진학도 못하고 일찌감치 공장으로 내몰리지만 좋은 누이로 남기 위해 묵묵히 자신을 희생한다.공장 시다 시절 승태라는 남자노동자를 만나 자기본위적이고 이기적인 남성의 사랑을 체험하지만 세 번의 유산 경험 끝에 그와 결혼하고 만다. 결혼하고서도 그녀는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남편이 가져다 주는 돈으로 생계유지가 어렵기도 하지만 여성도 일을 해야 한다는 자각때문이다.그러나 직장여성으로서의 그녀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는다.그녀는 직장노동과 가사노동에다 며느리의 역할까지 고스란히 떠맡을 수 밖에 없다. 한편 누이 덕으로 대학에 진학한 남동생 혜구는 운좋게 부잣집 딸과 결혼함으로써 중산층으로의 신분상승을 이룬다.하지만 누이의 은덕을 갚는 데는 인색하다.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궁색했던 과거의 기억으로부터의 탈출이다.셋방을 전전하는 누이 혜옥의 어려움은 아랑곳없이.혜옥의 어려움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혜옥부부의 불화에 불만을 갖는 맏딸이 가출하고,내리 세 딸만을 낳은 혜옥을 참지 못한 남편이 시앗을 보아 아들을 들였기 때문이다. 여인 3대의 비극으로까지 비쳐지는 이 작품은 그 비극이 수대에까지 계속 이어지리라 암시한다.그 비극의 원흉은 현실에 탄탄히 뿌리박아 변할 줄 모르는 잘못된 고정관념들이다.남녀 성별 분업,여성다움과 모성의 신화,그로부터 파생된 여성에 대한 온갖 편견과 허위의식은 그 안에 포착된 대부분의 사람들을 흡사 자동인형처럼 조종한다.그들은 비단 남자로만 국한되지 않는다.고정관념은 성별과 계급을 초월한다.작품에 등장하는 어머니 시어머니 명애언니 역시 잘못된 고정관념의 희생자들로 비극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이 소설은 또한 혜옥이 만나는 다양한 층위의 인물들을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여동생 종옥,국민학교 시절 친구 송영자 등은 문제의식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잘못된 대응으로 몰락하는 인물군이다.작가가 모범으로 제시하는 인물들은 이혼하고 새 삶을 출발하는 영분언니,여성돕기에 헌신하는 은경,드넓은 시각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하는 미순 등이다. 이들에 의해 남겨지는 전언은 불평등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무기력한 운명론에서 벗어나 여성 자신의 성찰과 노력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녀 불평등문제가 제도개선만으로 해결되긴 어렵지요.개개인 각자의 자기 삶에 대한 성찰이 병행되어야지요』 그러나 삶의 순간순간 여성들의 세세한 정서까지 드러내며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자매애(Sisterhood)라고 작가는 말한다.함께 핍박받는 여성들끼리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야말로 폭력적인 남성적 세계를 정화하는 시발점이 된다는 것.그러나 이 작품은 남녀 불평등의 모든 원인을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돌리면서도 고정관념을 생성 유포시키는 체제나 사회구조에 대한 천착에 이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가족에 대한 문제제기를 거듭 하면서도 감정적 차원에 머무르는 점도 그런 측면이다. 7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으로 등단,90년 중편 「안개의 덫」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씨는 현재 두 아이의 어머니이며 평범하지만 깨어있는 주부이기도 하다.
  • 드라마/TV광고/교양물/여성비하 심하다

    ◎방송위 연구보고서 「주부대상 TV프로」 분석/전통적 여인상 고집… 사회적역할 외면/광고에선 소비의 주체·성적대상 취급 TV의 여성대상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여성의 지위와 의식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방송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방송조사연구보고서」제24집 「주부대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타난 여성상 연구­가족,일,성영역을 중심으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여성을 주 시청자로 하는 아침시간대의 정보교양 프로그램과 드라마,광고를 분석한 결과 이 프로그램들에 나타나는 여성들은 전통적 보수적 여성상을 고수하고 있으며 가부장제 사회의 성차별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의식과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조사보고서는 방송이 소재의 선택과 주제의 강조를 통해 시청자들의 사회의식,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여성대상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전향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고의 경우 여성들은 소비의 주체이거나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는데 이는 기혼여성의 절반 정도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을 크게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소(조형 소장)과 최선렬(신방과)·장필화·박혜란(여성학)교수가 참가한 이 조사보고서는 총2백95편의 광고를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에 출연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주부와 어머니로 집안일이나 남편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광고에 등장하는 빈도수는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나 여성의 역할은 상품의 사용자일 뿐이며 상품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목소리나 해설자는 거의 남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조사보고서는 「아침마당」(K­1TV),「전국은 지금」,「무엇이든 물어보세요」(K­2TV),「아침의 창」(M­TV)등 주부들을 주시청대상으로 하는 아침정보 교양프로그램을 분석했는데 이 프로들은 소재가 대부분 취미·교양 등의 개인활동과 가족관계에 치우치고 정보력도 떨어져 시청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프로들의 방청객들이 거의 여성인데 반해 프로진행을 위해 초청된게스트들은 주로 남성이며 그나마 여성출연자들은 전문적인 역할이 아닌 단순리포터를 맡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드라마분석에서는 지난 해 7월13일부터 8월31일까지 방영된 「하늬바람」,「그리고 흔들리는 배」(K­2TV),「또 하나의 행복」,「말로만 중산층」등 아침드라마와 「옛날의 금잔디」(K­1TV),「산너머 저쪽」(M­TV)등 6편이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들은 모두 도시거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가족드라마로 내용이 모두 가족관계에 편중돼 있고 가족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가족안에서 주요결정권을 행사한다거나 고부관계와 시누이·올케의 관계가 전형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중산층 가정부부의 허위의식,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이 도식적으로 그려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 10월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거주 3백33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병행했는데 여기에서 드라마의 내용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60%이상으로 나타나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 제1회 교통봉사상 대상받은 신태홍씨

    ◎「낙도민의 발」로 격랑 헤쳐온 34년/27세때 첫발… 여객선과 한평생/40t배 선장되어 10개섬 순항/75년엔 낙도 연결하는 새 직항로 발견도/“다섯 자녀 훌륭히 키운 아내 고생에 늘 미안” 『청춘을 바다에 싣고 섬사람들의 길잡이가 돼왔다는 사실이 새삼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서울신문사와 교통부가 공동제정한 제1회 교통봉사상의 대상수상소식을 3일 하오 자신의 근무지인 낙도에서 전화로 전해받은 신태홍씨(61·목포 조양운수 새마을호선장)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 『상이란 젊은 사람한테 돌아가야 하는 것인데…』라며 겸손해했다. 지난 57년 27세의 나이로 조양운수에 입사해 뱃고동을 벗삼아 30여성상을 여객선운항에 몸을 맡기고 있는 신선장이 현재 승선중인 배는 전남 신안군 장산면의 10여개 낙도를 오가는 40t급의 새마을호.목포와 안산면·하의면등을 연결하는 여객선에 승선할 낙도주민을 위해 10여개의 낙도만을 순회하는 「보조선박」의 선장이다. 신선장은 소외되고 가난한 낙도주민을 뭍과 연결시켜준다는 보람으로 스스로 보조선박의 선장을 자청,홀로 낙도에 기거하며 낙도주민의 길잡이를 하고 있다. 그는 하루에 두차례 낙도인 장산 북강을 출발,인근 부서·기도 등 낙도 7군데를 돌고 다시 장산 북강을 순회하면서 섬사람들의 발이 돼주고 육지에서 전해오는 물건과 편지 등을 전해준다.승선인원이 하루 고작 5∼6명에 불과할 때도 있지만 신선장은 자신을 기다리는 섬사람들 때문에 한번도 운항을 거른 적이 없다.그래서 그는 낙도사람들에게는 다정한 할아버지 선장이고 육지소식과 물품을 배달해주는 자상한 이웃이다. 이따금 낙도에서 발생한 환자를 태우고 여객선기항지로 갈 때는 신선장이 환자가족보다 더 안타까워 한다. 고향인 목포시내에 있는 집에는 한달에 한번 들릴까 말까 하는 그는 영락없는 「낙도인생」이지만 낙도순회선장을 앞으로 몇년 남지 않은 뱃사람경력의 마지막자리로 생각하고 있다. 낙도주민에게 신선장은 신안군임자도와 영광군 낙월도간의 새로운 낙도연결직항로를 발견,이곳의 교통을 편리하게 한 장본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75년 목포∼낙월도(중간기항지 임자도)간을 정기운항하는 한양호 선장으로 일하면서 본선의 항로중 임자도∼낙월도간 해저에는 폭 1㎞,길이 25㎞의 모래언덕이 형성돼 있어 모든 선박이 직선으로 가지 못하고 ㄷ자모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3년동안 바닷길을 세심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매달 썰물때와 밀물때 조류의 흐름,바닷물 색깔등을 관찰,모래언덕 중간에 작은 수로가 있음을 발견하고 모래언덕을 가로지르는 직행항해에 도전,종전 30㎞거리를 20㎞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신씨는 현재 50여만원의 박봉이지만 그동안 아무말없이 세아들과 두딸을 장성시킨 부인(임희진·57)에게는 항상 빚진것 같은 심정으로 감사해하고 있다. 신씨는 『힘든일을 싫어하는 풍토때문에 뱃사람이 점점 더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삶의 보람은 물질적인 풍족에서가 아니라 마음의 풍요속에서 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아동·여성대상 범죄/23명 구속·72명 입건

    경찰은 지난 13일 전국에 걸쳐 어린이및 여성상대 범죄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인끝에 윤락행위를 강요하거나 미성년자를 고용한 유흥업소업주등 1백4명을 적발,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하고 72명을 입건하는 한편 9명을 즉심에 넘겼다.
  • 외언내언

    오늘의 우리 사회는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상위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에 금기직종 없다」라는 구호는 10여 년 전 우리나라 여성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장에서의 여성차별철폐」 운동을 펼쳤을 때 나온 목소리. 그때만 해도 남성독점의 직종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여성 택시기사나 대형버스 운전사는 흔히 볼 수 있고 태권도사범·전기용접공·자동차정비사도 여자직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여성금기직종은 찾아볼 수 없을 듯. 여성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늘의 사회에서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상위가 된들 누가 뭐라고 탓하겠는가. ◆그런데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교회가 여성을 경시하고 있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 우리나라 개신교 신도 중 70%가 여성인데도 대부분의 교파가 한사코 여성목사를 인정치 않고 있다. 80개가 넘는 개신교 교파 중 여성에게도 목사안수를 주는 곳은 감리교·기독교장로회·순복음 등 불과 7∼8개. 때문에요즈음 교계에서는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한창인 모양인데 반대론이 훨씬 우세하다고 한다. ◆반대론이 우세한 것은 성격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 하느님을 믿지 않는 여성들에게는 성경이야말로 여성모독과 경시로 가득한 악서일 수밖에 없다. 아담의 갈비뼈 하나로 이브를 만들고 이브가 아담을 유혹하는 바람에 남녀가 같이 낙원에서 쫓겨났다는 구약에서부터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다」라는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에는 여성을 모독하고 경시하는 말씀들이 흔하게 눈에 띈다. ◆예수의 12제자 중 여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도 뼈아픈 대목.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알 수 없지만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고 복종하라」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대부분의 교파에서는 앞으로도 여성목사 불가를 고수할 듯. 그러나 한국교회도 성경말씀을 시대의 조류에 맞추어 해석하는 보다 현실적인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 「수서」 빌미 불법시위 엄단

    ◎화염병 투척·불법선거운동 중점단속/노 총리,치안장관회의서 강조 정부는 오는 3월부터 예상되는 학원소요와 노사분규,지자제선거 분위기로 인한 사회혼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화염병 사용을 화염탄으로 간주,그 처벌을 강화하고 파출소 습격 등 공공시설에 화염탄을 투척하는 행위는 대테러행위 차원에서 엄단하기로 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26일 하오 내무·법무·교육·노동·공보·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치안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정부방침을 밝히고 걸프전쟁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수서사건을 빌미로 학원,노·사,재야 등 일각에서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유포시키고 가두시위 등 연대 불법투쟁을 벌이는 등의 사회불안 조장행위에 엄정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노총리는 또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되살아나기 쉬운 노점상,불법건축물,그린벨트훼손 등 각종 불법·무질서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사전선거운동 및 금품살포행위 등 불법선거행위로 철저히 단속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금전선거·폭력선거·사전선거운동을 3대선거 사범으로 설정,여야 신분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엄단하고 불법집단행동의 주동자와 화염병투척자 등의 명단을 작성,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보고했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은 『시도경에 여성상담실과 경찰서에 약취유인사범 전담수사반을 설치,대여성·어린이범죄에 강력대처하며 각종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병렬 노동부장관은 『분규취약사업장 4백20개 업소를 집중관리,노사분규를 조기수습토록 하고 노동조합의 불법적 정치참여활동을 철저히 규제하겠다』고 보고했다.
  • 사우디에 “미 여군 충격”/남성들,맹렬 여성상 보고 “어리둥절”

    ◎가치관 달라 합동작전 차질 우려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국 여군들이 회교사회인 사우디에 일종의 문화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들은 베일을 쓰고 남편보다 두어 걸음 뒤에서 걸어야 하며 운전대에 앉아서는 안되는 사우디에서 미국 여군들은 이 나라 남성들의 시선으로 볼 때 충격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공군 F­15 전투기의 한 지상팀장인 여군은 그가 휘하의 남자 군인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목격한 사우디 남성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멍하니 쳐다봤다고 전했다. 또 여군 지상요원이 군복 상의를 벗고 T셔츠 차림으로 일하는 것을 본 사우디 남성들이 어찌나 놀라는지 그녀의 상관이 다시 상의를 입도록 명령한 일도 있다 F­15 전투기의 지상팀장인 여군은 자신이 남성 운전병에게 트럭의 방향을 지시하는 것을 본 사우디병사들이 놀라서 일손을 멈추고 응시하더라고 전하면서 그들은 『미국 여성이 남성들이나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한 장성은 사우디 남성과 미국 여성들이 서로곁에서 나란히 작업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미국과 사우디의 여성관의 차이로 미­사우디 합동작전의 일부가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사령관인 투르키빈 나세르 준장은 이를테면 미군은 미군기에서 일하고 사우디군은 사우디기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우디 남성과 미국 여성이 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우디의 한 비행단사령관 역시 사우디 군인들이 미국 여군들을 여성이라기보다는 군인으로 간주한다고 말한다. 미군은 정규복장규칙 이외에 여군에 대한 별도의 제한규정은 두지 않고 있다. 정규복장규칙에 따르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짧은 바지를 입지 못하게 돼 있으며 여군은 허리 위의 몸통을 노출하는 옷을 입지 못하도록 돼 있다. 중동주둔 미군 총사령관인 노먼 슈워즈코프장군은 풀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사우디인들의 감수성을 존중하라는 몇가지 지침을 내리기는 했으나 사우디 파견 여군의 행동을 제한하는 명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화시대 창조적여성 추구/이대총장 이ㆍ취임식

    이화여대의 정의숙전총장과 윤후정신임총장의 이취임식이 7일 상오10시 학교 김영의홀에서 내빈과 학생,교수 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총장은 취임사에서 『빛나는 전통의 이화는 과거의 기반위에 오늘과 내일이 거듭나며 이어져 가야 한다』면서 오늘의 여성은 실력과 덕성을 겸비한 여성,완전한 여성,국제화시대에 적응하는 창조적 전문여성,사회와 민족의 갈등을 치유하는 민족과 역사의 어머니로서의 여성상을 갖춘 실천적 이념의 추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수입상품 「가격표시제」의무화/카펫등 과소비조장 11개 품목 대상

    ◎3월부터… 소매값 동시표시토록/공장도가 표시 대상품목도 늘려 고급신사복과 여성복ㆍ구두ㆍ테니스라켓등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수입상품들에 대한 수입가격표시가 오는 3월부터 처음으로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고급카펫ㆍ레코드 플레이어ㆍ넥타이등 국내상품에 대해서도 공장도가격표시 대상품목이 확대된다. 상공부는 8일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을 개정,과소비를 조장하는 11개품목의 수입상품에 대해 오는 3월부터 수입가격과 소매가격을 동시에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두가격을 비교해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입상품 최종판매자중에서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이달말까지 지정한 수입상품표시의무자는 수입신고(CIF)가격뿐만 아니라 해당상품의 수입과 관련된 관세ㆍ방위세ㆍ특별소비세ㆍ부가가치세 등을 모두 포함,개별상품별로 산정한 가격을 소비자가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 상공부는 수입가격표시의무자가 해당수입상품의 공급자가 제시한 수입면장만으로 수입가격을 확인할 수없는 경우에는 통관지세관장이 해당상품의 수입가격을 확인,통보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한편 상공부는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공장도가격표시 대상품목을 이제까지 37개품목에서 45개품목으로 8개품목을 확대키로 했다. ◇수입가격표시 대상품목 ▲남자기성복 ▲여성상의 ▲블라우스 ▲여성바지ㆍ스커트 ▲카펫 ▲아동복 ▲남녀용구두 ▲테니스라켓 ▲장롱 ▲시계 ▲전동페달차 ◇공장도가격표시 대상품목(추가) ▲투너(오디오) ▲레코드플레이어 ▲테이프데크 ▲에어컨 ▲양장복 ▲넥타이 ▲브러지어 ▲아동복 ▲티셔츠 ▲카펫 ▲전동페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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