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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줘도 안 먹어” “흑인들은 멍청”…동국대 카톡방 논란

    “줘도 안 먹어” “흑인들은 멍청”…동국대 카톡방 논란

    동국대 ‘A과 단톡방 사건 임시대책회’는 21일 페이스북 ‘동국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해 이 학과 남학생 11명이 2014년 1∼4월 같은 과 여학생 등 여성 20여명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고발했다. 임시대책회가 공개한 성희롱 발언 중에는 “○양은 줘도 안 먹는 듯”, “○○여고 김○○ 성인식 시켜줘야지” 등 내용과 함께 “여자들 국이나 끓이지 대학을 오네”, “흑인들은 머리 쓰는 건 멍청해서 못함” 등 여성비하·인종차별 발언도 포함됐다. 이들은 “더 이상의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가해자들의 처벌을 학교 측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사건이 정당하게 처리돼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처리상황과 처벌, 대책 마련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학내 인권센터에서 사건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칙과 절차에 따라 관련자 징계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서울시 여성리더 신년회’서 환영사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서울시 여성리더 신년회’서 환영사

    ‘서울시 여성리더와 함께 하는 신년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회 여성의원단과 서울시 여성 가족 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2017 성평등 희망 메시지 나누기, 박원순 서울시장 인사말, 여성 희망 네트워킹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신년회에는 조규영 부의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여성의원들과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박영선 국회의원, 여성단체 각계 대표 200여명이 참여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서울시의 여성정책 성과와 대한한국의 미래 여성 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규영 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여성 대통령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무척 힘든 한 해였다”면서, “성평등에 대한 의식 개선과 정책 마련, 정책의 실현은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성평등이라는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오늘 신년회에 참석한 모든 여성들이 튼튼한 뿌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신년 여성 희망 메시지 릴레이 순서를 통해 ‘2017년 여성이슈’, ‘희망사항’, ‘실천 다짐 키워드’로 성평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여성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앞으로 여성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방향과 대책을 직접 박원순 서울시장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의 여성정책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성평등 실천을 위한 대한민국의 과제와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여성정책 우수사례로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터 조성’, ‘여성안심특별시 2.0’를 꼽으며 작년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선정한 서울시 10대 뉴스에 여성정책이 3건이나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요과제로 일터에서의 평등, 노동존중, 양질의 육아시스템, 육아휴직제도의 획기적 변화를 꼽았다. 2016년 기준, 남성대비 60.4%인 여성의 평균임금을 지적하며, 사회서비스공단을 설치하여, 성별 임금격차를 획기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하였고, 전국의 어린이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도록 향후 국공립어린이집 8900여개를 더 신설하여, 현재 11.4%에 불과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을 대폭 증가하고 보육의 질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육아휴직제도에 관해서도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육아휴직자의 약 5.6%에 불과한 남성의 육아휴직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기간과 소득대체율을 연동하여 소득대체율이 낮더라도 육아휴직 기간은 더 늘여서 활용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원순 시장은 지금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공교롭게도 여성들이기 때문에 여성비하가 만연하고, 그 동안 여성들이 쌓아 온 정치적 역량이 폄하되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하며,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여성들의 정치 사회적 지위 향상 노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박 시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성평등 정책에 대해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성평등에 대한 의견과 희망 메시지를 담은 책도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시작부터 ‘언론 때리기’… 지구촌 여성 300만명 항의 행진

    트럼프 시작부터 ‘언론 때리기’… 지구촌 여성 300만명 항의 행진

    화합과 평화의 장이었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분열과 시위로 얼룩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변인은 취임식 인파를 축소 보도했다며 취임 이튿날부터 언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몇몇 언론이 취임식 인파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며 ‘고약하고,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모인 인파를 비교한 사진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축소하려는 방식으로 고의로 편집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잔디 보호를 위해 깐 바닥을 빈 공간으로 더욱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또 링컨기념관에서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내셔널 몰에 마련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중석이 오바마 때와는 달리 군데군데 비어 있게 찍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인파가 25만명에 불과했다는 언론 보도에 “엄청난 수의 사람이 왔다. 꽉 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트럼프가 틀렸다”며 반박했다. 통신은 “취임식 당시 내셔널 몰을 찍은 사진을 보면 군중이 워싱턴기념탑까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며 “베어 나간 듯한 빈 공간이 확연히 보인다”고 밝혔다. 트위터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가족들도 백악관 입성기를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 중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60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차녀 티파니와 미국 CBS 방송 프로듀서 출신인 둘째 며느리 라라가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공식 만찬을 위해 턱시도나 드레스를 차려입은 본인이나 가족의 사진을 올리며 소셜미디어에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0일 그의 가족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대통령 리무진에 탄 사진을 시작으로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아내인 버네사와 춤을 추는 사진, 자녀가 백악관 지하에 설치된 레인에서 볼링을 치는 동영상 등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공유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 정부기관에 ‘트위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산하 정부기관이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장이 오바마 때와는 달리 군데군데 비어 있는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국립공원공단 공식 트위터에 올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 등에서 미국의 화합을 강조했지만 화려한 취임식 건너편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 곳곳에서 열린 ‘반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에 모두 290만명이 참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라는 평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비하와 이민자 반대 등을 우려하는 집회가 세계 각지에서도 열렸다. 이날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에서 열린 행사에만 50여만명이 몰렸고 민주당 소속의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과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영화배우 스칼릿 조핸슨, 팝 디바 마돈나 등이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반트럼프 여성행진’ 공동 집행위원장인 타미카 말코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구호에 빗대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이 없이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마돈나도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은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시작된 거리 시위 행렬은 의사당 부근 3번가에서 인디펜던스 애비뉴와 콘스티투션 애비뉴를 따라 백악관 방향으로 수 킬로미터에 걸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사흘 전 캘리포니아주 팔로앨토에서 시위참여를 위해 워싱턴으로 온 히스패닉계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키트 밀러(58)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고, 히스패닉·흑인 등 소수인종을 차별하며, 특히 여성을 비하하는 트럼프를 나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행진에 동참했다”면서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를 예의주시하면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우리의 가치를 위해 일어서고, 말하고, 행진하는 것은 어느 때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함께하면 더 강하다’는 그의 대선후보를 함께 적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뿐 아니라 영국, 체코,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호주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벌어졌다. 행사 주최 측은 세계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총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취임식 당일인 20일에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시애틀, 댈러스 등 미국 곳곳에서 반트럼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특히 워싱턴DC에서는 폭력 사태가 벌어져 경찰 6명이 부상하고 시위 참가자 217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버스 정류장 창문을 부수고, 차량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시트에서 트럼프 당선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브렉시트에서 트럼프 당선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에 휩싸인 2016년의 대한민국.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국내 상황 못지 않게 올 한해는 유난히 굵직한 국제 이슈가 많았다. 세계 정치·경제계를 뒤흔들었던 국제 이슈를 돌아봤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 지난 6월 영국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찬성 51.89%, 반대 48.11%로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의 일부 보수 세력은 EU에서 영국에 부과하는 거액의 재정 분담금, 금융·안전에 관한 EU의 각종 규제, 이민자 및 난민 유입 등에 불만을 품고 EU탈퇴를 주장해왔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 앞서 수년 내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브렉시트 찬성파 유권자의 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총선에 압승한 뒤 캐머런은 EU잔류로 노선을 변경했고, 브렉시트 논의가 다시 부상하자 영국의 EU 잔류를 위한 요구조건을 EU 상임의장에 전달했다. 영국이 건넨 요구는 금융규제나 이민자 문제 등 영국내 브렉시트 EU에 가지는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EU는 이들 대부분을 수용했으나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영국국민들의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공약대로 진행된 투표는 잔류 측이 우세하리란 여러 예상을 뒤집고 탈퇴 쪽으로 기울었다. EU잔류에 노력하던 캐머런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로 임명된 테레사 메이 총리가 2년에 걸쳐 EU측과 탈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탈퇴 이후 영국이 EU시장과 거래하기 위해선 기존과 달리 신규 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영국의 EU시장 접근성이 이렇듯 약화됨에 따라 EU출신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감소 또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영국 외 EU가입국들의 탈퇴여론이 형성돼 EU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재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세계 정계에 일대 파란이 일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숱한 도덕적·정치적 논란거리를 낳았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는 이를 뒤엎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부동산 재벌이자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기간 내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무지, 여성비하, 외국인 차별, 막말 등 무수한 스캔들로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국 보호무역, 난민 추방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러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으며,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각지에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당선 무효화 시위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이후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내거나 아예 무효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듯했던 태도 또한 철회하고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핵무장 강화, TPP 폐기 등 다른 문제적 사안들에 있어서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의 검은 돈, 파나마 페이퍼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 Company)의 기밀 문건을 공개한 폭로 프로젝트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은 익명 제보자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자료를 입수한 분석을 위해 이를 ICIJ측에 건넸고, 한국 뉴스타파,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세계 80여 국가의 107개 언론사가 함께 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2016년 4월 3일(미국시간) 문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파나마 및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지에 설립한 역외 회사 및 주주 리스트가 공개돼있으며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세계 각국 지도자를 포함해 정치인,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무기상, 기업가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켰다. 역외회사 설립 자체가 항상 불법인 것은 아니며, ICIJ 측 역시 문서에 포함된 인물이 모두 절세나 탈세 등 비윤리적 행동에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일부 인사의 경우 명백한 자금 세탁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아이슬란드 귄뢰이그손 총리도 역외회사를 통해 은행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 한편 해당 문서에서 ‘Korea’를 키워드로 검색된 파일은 총 1만 5000여 건이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19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작극 논란’ 실패한 터키 쿠데타 7월 15일(현지시간) 밤 터키군 일부 세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약 6시간 시간 만에 실패한 사건. 터키 군부는 역사적으로 세속주의(정교 분리)를 중시해 정부가 이슬람주의 회귀 조짐을 보일 때마다 이를 막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쿠테타 또한 군부 내 세속주의 세력인 전(前)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육군 3군 사령관 등이 에르도안의 친 이슬람 정책에 반발해 일으킨 것이다. 7월 15일 밤 쿠데타군은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해 이스탄불 국제공항과 앙카라의 방송국을 장악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군에 대항해줄 것을 요청했고 수적으로 열세인 쿠데타군은 결국 정권 장악에 실패했다.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총 265명이 사망, 14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가담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가 세속주의 옹호와는 관련이 없으며 터키 정치인 펫훌라흐 귈렌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 학자이자 종교 지도자인 귈렌은 본래 에르도안의 동료였으나 에르도안과 대립 끝에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인이다. 반면 귈렌은 당시 쿠데타를 반대파 숙청 및 통치권 강화를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다. 귈렌은 쿠데타 발발 이후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혐의를 세계가 믿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번 쿠데타가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나와 나의 추종자에 대한) 더 심한 탄압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진압’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4만 5000여 명의 법조인, 교육계 인사, 공무원, 경찰들에게 반란군 누명을 씌워 투옥 및 해고시키는 등 무차별적 반대파 숙청에 나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6개월의 투쟁…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프랑스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위가 올해 초부터 약 6개월 넘게 진행됐다. 지난 3월 경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기업의 해고 요건 완화 및 근무시간 35시간 근무제도를 주된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3월부터 프랑스 노동자 조합과 학생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반발 시위에 나섰으며 공무원들도 파업을 벌였다. 4월부터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서 국민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대치했으며, 최루탄·물대포 등 강도 높은 진압 수단이 사용됐고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 더불어, 프랑스 하원의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 또한 개정에 반대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는 헌법 제 49조 3항의 ‘긴급명령권’을 발동,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상원에 넘기기에 이른다. 프랑스 헌법 제 49조 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을 의회 투표 없이 총리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상원은 법안을 수정해 하원에 내려 보냈으나 하원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프랑스 정부는 상하원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7월에 다시 한 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가결시켰다.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에 프랑스 국민들은 9월까지 시위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노동법 개정을 철회시키지는 못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브렉시트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브렉시트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에 휩싸인 2016년의 대한민국.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국내 상황 못지 않게 올 한해는 유난히 굵직한 국제 이슈가 많았다. 세계 정치·경제계를 뒤흔들었던 국제 이슈를 돌아봤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 지난 6월 영국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찬성 51.89%, 반대 48.11%로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의 일부 보수 세력은 EU에서 영국에 부과하는 거액의 재정 분담금, 금융·안전에 관한 EU의 각종 규제, 이민자 및 난민 유입 등에 불만을 품고 EU탈퇴를 주장해왔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 앞서 수년 내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브렉시트 찬성파 유권자의 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총선에 압승한 뒤 캐머런은 EU잔류로 노선을 변경했고, 브렉시트 논의가 다시 부상하자 영국의 EU 잔류를 위한 요구조건을 EU 상임의장에 전달했다. 영국이 건넨 요구는 금융규제나 이민자 문제 등 영국내 브렉시트 EU에 가지는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EU는 이들 대부분을 수용했으나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영국국민들의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공약대로 진행된 투표는 잔류 측이 우세하리란 여러 예상을 뒤집고 탈퇴 쪽으로 기울었다. EU잔류에 노력하던 캐머런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로 임명된 테레사 메이 총리가 2년에 걸쳐 EU측과 탈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탈퇴 이후 영국이 EU시장과 거래하기 위해선 기존과 달리 신규 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영국의 EU시장 접근성이 이렇듯 약화됨에 따라 EU출신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감소 또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영국 외 EU가입국들의 탈퇴여론이 형성돼 EU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재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세계 정계에 일대 파란이 일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숱한 도덕적·정치적 논란거리를 낳았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는 이를 뒤엎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부동산 재벌이자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기간 내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무지, 여성비하, 외국인 차별, 막말 등 무수한 스캔들로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국 보호무역, 난민 추방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러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으며,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각지에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당선 무효화 시위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이후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내거나 아예 무효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듯했던 태도 또한 철회하고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핵무장 강화, TPP 폐기 등 다른 문제적 사안들에 있어서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파나마 페이퍼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 Company)의 기밀 문건을 공개한 폭로 프로젝트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은 익명 제보자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자료를 입수한 분석을 위해 이를 ICIJ측에 건넸고, 한국 뉴스타파,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세계 80여 국가의 107개 언론사가 함께 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2016년 4월 3일(미국시간) 문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파나마 및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지에 설립한 역외 회사 및 주주 리스트가 공개돼있으며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세계 각국 지도자를 포함해 정치인,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무기상, 기업가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켰다. 역외회사 설립 자체가 항상 불법인 것은 아니며, ICIJ 측 역시 문서에 포함된 인물이 모두 절세나 탈세 등 비윤리적 행동에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일부 인사의 경우 명백한 자금 세탁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아이슬란드 귄뢰이그손 총리도 역외회사를 통해 은행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 한편 해당 문서에서 ‘Korea’를 키워드로 검색된 파일은 총 1만 5000여 건이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19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 쿠데타 미수 7월 15일(현지시간) 밤 터키군 일부 세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약 6시간 시간 만에 실패한 사건. 터키 군부는 역사적으로 세속주의(정교 분리)를 중시해 정부가 이슬람주의 회귀 조짐을 보일 때마다 이를 막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쿠테타 또한 군부 내 세속주의 세력인 전(前)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육군 3군 사령관 등이 에르도안의 친 이슬람 정책에 반발해 일으킨 것이다. 7월 15일 밤 쿠데타군은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해 이스탄불 국제공항과 앙카라의 방송국을 장악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군에 대항해줄 것을 요청했고 수적으로 열세인 쿠데타군은 결국 정권 장악에 실패했다.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총 265명이 사망, 14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가담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가 세속주의 옹호와는 관련이 없으며 터키 정치인 펫훌라흐 귈렌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 학자이자 종교 지도자인 귈렌은 본래 에르도안의 동료였으나 에르도안과 대립 끝에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인이다. 쿠데타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4만5000여 명의 법조인, 교육계 인사, 공무원, 경찰들에게 반란군 누명을 씌워 투옥 및 해고시키는 등 무차별적 반대파 숙청에 나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 노동법 시위 프랑스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위가 올해 초부터 약 6개월 넘게 진행됐다. 지난 3월 경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기업의 해고 요건 완화 및 근무시간 35시간 근무제도를 주된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3월부터 프랑스 노동자 조합과 학생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반발 시위에 나섰으며 공무원들도 파업을 벌였다. 4월부터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서 국민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대치했으며, 최루탄·물대포 등 강도 높은 진압 수단이 사용됐고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 더불어, 프랑스 하원의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 또한 개정에 반대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는 헌법 제 49조 3항의 ‘긴급명령권’을 발동,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상원에 넘기기에 이른다. 프랑스 헌법 제 49조 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을 의회 투표 없이 총리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상원은 법안을 수정해 하원에 내려 보냈으나 하원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프랑스 정부는 상하원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7월에 다시 한 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가결시켰다.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에 프랑스 국민들은 9월까지 시위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노동법 개정을 철회시키지는 못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4대강 찬양 교수 이대에서 망언 강연···“아시아인들 툭하면 울고 시위”

    4대강 찬양 교수 이대에서 망언 강연···“아시아인들 툭하면 울고 시위”

    이화여대에서 초청강사로 일일 특강을 진행한 한 대학교수가 ‘촛불 민심’을 향해 “아시아인들은 툭하면 울고 시위한다”랄지 “걸핏하면 시위하는 인간들이 문제다”라는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찬성론자로 유명하다. 망언의 장본인은 박재광(사진)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다.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8일 낮 3시 30분쯤 이화여대 교양수업인 ‘미래 환경의 이해’ 초청강사로 일일 특강을 했다. 이 수업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한 대표적인 학자였던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전공·에코과학부 대학원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 특강에서 촛불시위에 대한 비판적 발언과 젊은 세대를 폄하하는 발언, 인종차별적·여성비하적인 발언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박 교수는 “걸핏하면 시위하는 인간들이 문제다. 아시아인들은 감성적이다. 툭하면 울고 툭하면 시위한다”고 촛불시위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비하를 섞어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교수는 또 5·16 군사쿠데타를 “군사혁명”이라고 언급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한은 정통성이 없고 북한이 정통성이 있다고 교육한다”고 주장했다.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어 박 교수는 젊은 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나 때는 한 달에 두세 번 집에 가며 일했다. 이런 사람들이 나라를 일으켰다”면서 “지금이 얼마나 풍요로운 세대인데 투정 부리는 여러분이 얼마나 한심한지 아느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또 “물, 커피 사 마시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미국 대학생들은 텀블러 들고 다닌다”, “돈 모아서 명품 사지 말고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서 다녀라” 등 한국의 젊은이들은 사치스럽다는 식으로 비난했다. 설상가상으로 박 교수는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남편을 등쳐먹고 살고 싶지 않으면 미국에 가서 살아라. 미국은 능력을 펼칠 수 있지만 한국은 (남편을) 등쳐먹고 살 곳이다”, “남편에게 얹혀 살고 싶은 사람 손들어봐라”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뱉어냈다. 학생들은 질문을 하거나 반박하려 했지만 박 교수는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다. 분노한 학생들은 수업 말미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그러자 박재광 교수를 초청한 박석순 교수가 나서서 “한국 대학생들은 시간을 어기는 것을 싫어한다”며 수업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이화여대 학생들은 박재광·박석순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재학생 안모씨는 “11일 기준 577명이 서명했으며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녹취록 등을 모으고 있으며, 서명과 함께 학생처에 전달하고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와 악연 미녀앵커 “트럼프가 호텔숙박권 제공하며 회유”

    트럼프와 악연 미녀앵커 “트럼프가 호텔숙박권 제공하며 회유”

     미국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앵커인 메긴 켈리(46)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기간동안 자신에게 호텔숙박권을 비롯한 선물을 제공하며 언론보도 내용을 바꾸려 했다고 주장했다.  켈리는 15일(현지시간) 발간될 자서전 ‘세틀 포 모어’(Settle for More)에서 “2016년 대선과 관련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정치 전문지 더 힐 등이 14일 보도했다. 켈리는 이 자서전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공짜 호텔 숙박권을 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켈리는 한때 트럼프가 켈리 부부에게 항공편을 제공해 플로리다 주에 있는 트럼프의 별장 ‘마르아라고’에 숙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켈리와 켈리의 친구들이 자신의 뉴욕 소재 호텔에서 주말 간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회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켈리는 “트럼프가 명백하게 보도 내용을 바꾸려는 의도로 선물을 제안한 언론인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면서 “이는 언론계에 자신의 자부심을 쓰다듬어 줄 사람을 찾는 이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켈리는 트럼프의 ‘선물’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선거전이 진행되는 동안 켈리와 수차례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켈리에게 던진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 자신을 향해 과거 여성비하적 발언과 관련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켈리를 “빔보”(Bimbo·매력적이지만 머리가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지칭하거나 “그녀의 몸 어딘가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며 켈리가 토론 당시 월경 때문에 신경이 예민했던 것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추행 의혹+α…소녀에게 입 맞추려한 트럼프 구설수

    성추행 의혹+α…소녀에게 입 맞추려한 트럼프 구설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위스콘신 주의 그린베이에서 유세활동을 펼친 가운데, 당시 행사장에 있던 한 흑인 소녀에게 ‘비매너’적인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연단에 오른 한 흑인 소녀를 안고 입을 맞추려는 몸짓을 보였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친근함을 강조하려는 목적이었겠지만, 어린 소녀는 비교적 불쾌한 듯 절묘하게 고개를 돌려 피했고, 이후 트럼프를 살짝 밀친 뒤 연단을 내려왔다. 비록 트럼프 입술과 어린 소녀의 입술이 맞닿지는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트럼프의 ‘기습 키스’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번 ‘소녀 키스 시도’는 각종 여성비하 및 성희롱 발언, 성추행 의혹 등으로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은 트럼프에게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현지에서는 네티즌들의 반감 섞인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트럼프는 상식이 없다”, “어린 소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려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등의 비난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트럼프는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19일, 경쟁자인 민주당 대성후보 힐러리 클린턴과의 마지막 TV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서 ‘내가 그렇게 좋아?’란 말하면 바로 옷 벗는다”

    “삼성서 ‘내가 그렇게 좋아?’란 말하면 바로 옷 벗는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당 소속 유은혜 의원에 대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한선교(사진)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교문위 국감에는 불참했다. 송기헌 원내부대표와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민의당 역시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국감 일정 등으로 서명취합을 하지 못해 당장은 참여하지 못했다. 징계안에서 이들은 ”한 의원의 발언은 당사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하는 성희롱적 발언으로 상대방에게는 모멸과 수치심을 유발한다“면서 “국회법에 따른 징계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말은 여성비하적 발언일뿐 아니라 국회를 모독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뒤 한 의원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사임도 촉구하고 새누리당의 자쳬 징계도 요구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있던 기업에서 한 의원 수준의 말을 하면 바로 인사조치다. 임원은 바로 해직 조치를 당하고 옷 벗고 쫓겨난다”며 “선을 넘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둘 만큼 국민은 관대하지 않다. 한 의원의 즉각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교문위 회의에서도 한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제일 나쁜 상황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공간에 두는 것”이라며 ”유 의원이 힘들어하는 만큼 한 의원의 상임위 이동이 어렵다면 자리라도 옮겨달라”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한 의원과 유 의원이 상임위 좌석 배치상 맞은 편 자리에 얼굴을 맞대는 점을 감안해 ”제가 자진해 유 의원과 자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힐러리 클린턴과 한국의 기대/전인영 서울대 명예교수(국제정치)

    [시론] 힐러리 클린턴과 한국의 기대/전인영 서울대 명예교수(국제정치)

    서울을 방문한 미국 밴더빌트대학 총장에게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는 흥미로운 지적을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간의 치열한 비방전을 보면서 그의 언급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완벽한 대통령 후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힐러리와 트럼프 모두 법적·도덕적 의혹을 떨쳐내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것은 미국 유권자의 실망과 아쉬움을 반영한다. 투표장에서 누구를 결정해야 한다면 덜 나쁘고 경험이 많으며 불확실성이 적은 후보를 택해야 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출 과정은 길고 복잡하다. 미 대선은 막대한 선거자금, 전국적 조직망 구축, 후보의 비전과 리더십 과시, 양호한 건강상태, 충분한 정치적 경험, 여론과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등을 필요로 한다. 정치적 경험이 적은 트럼프는 특유의 선동적 언사와 좌충우돌로 뉴스 미디어와 유권자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그는 지지에 소극적인 공화당 지도부와 당내 경쟁자들의 도전을 극복해 최종 주자가 됐고, 정치경험이 풍부한 민주당 클린턴 후보와 대결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민 문제, 이슬람 종교, 자유무역 비판 등 미국 중심주의, 나토와 한·일 방어, 총기규제 반대, 막말과 거짓말, 포퓰리즘, 연방소득세 문제, 여성비하 등에 관한 경박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돼 왔다. 과거 18년 동안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트럼프의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 치명적 타격은 제2차 토론회 직전 폭로된 여성 비하 음담패설 테이프에서 왔다. 트럼프는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사과했으나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자격과 자질 결여라는 비난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힐러리는 트럼프 같은 인간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공격하고 있다. 당혹감을 느낀 공화당 하원의장 폴 라이언은 더이상 트럼프를 방어하지 않고 그를 위한 지지 유세도 하지 않겠으며, 의회 선거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공화당 지도부의 우려와 트럼프 포기를 의미한다. 두 차례 토론 결과는 힐러리의 우세승으로 나타났다. 투표일까지 25일 정도가 남은 현시점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6~11%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주요 경합 주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 힐러리는 총 538명(하원의원 435명, 상원의원 100명, 워싱턴DC 3명)의 선거인단 중에서 237~260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270명에 접근하고 있다. 설령 클린턴이 11월 8일 유권자 득표수에서 뒤진다 해도 대통령이 될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은 대선 레이스 초반 크게 유리할 것 같은 힐러리가 결함투성이의 트럼프를 쉽게 제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한다. 힐러리는 친밀감 부족과 정직성 결여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이메일 3만 3000여개를 마음대로 삭제한 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힐러리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클린턴의 월가와의 친화력과 시간당 20만 달러에 이르는 초특급 강사료(?)는 비난 대상이다. 클린턴 재단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단, 빌 클린턴의 성 추문을 크게 이슈화하려던 트럼프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국무장관 시절 발생한 ‘벵가지 사태’에 대한 힐러리 책임론도 제기됐으나 결정타는 되지 못했다. 트럼프가 힐러리의 뇌 혈전과 폐렴 등 건강과 스태미나 문제를 물고 늘어졌지만 클린턴의 여유 있는 반격에 막혔다. 성급한 예단은 금물이겠으나 대세는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국은 외교·국방 분야에 경험이 없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반복해 온 트럼프에 비해 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남북한을 잘 아는 클린턴의 당선이 바람직해 보인다. 북한과 경제사정 악화 등 다양한 국내외적 문제에 직면한 한국은 굳건한 한·미 동맹 유지를 원하고 있다. 비방전으로 얼룩진 미국 선거전을 보면서 선동적이고 자주 말을 바꾸며 시행착오를 자주 겪을 트럼프보다 우호적이며 외교와 의회 경험이 풍부한 클린턴이 당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 한선교 유은혜 ‘내가 그렇게 좋아’…정청래 “가지가지한다” 남인순도 “저열하다”

    한선교 유은혜 ‘내가 그렇게 좋아’…정청래 “가지가지한다” 남인순도 “저열하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13일 국정감사 도중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인 유은혜 의원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유 의원은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청래 더민주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선교의원, 또 사과하세요”라면서 지난달 한 의원이 국회에서 경호원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되자 경호원을 찾아가 사과한 사진을 게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엔 유은혜의원실로 직접 찾아가서 고개 숙여 사과하세요. 보좌관은 꼭 대동하고”라고 적었다. 또 “한선교 만평”이란 제목으로 “가지가지한다”라고 적힌 가지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남인순 더민주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그렇게 좋아’ 발언은 한선교 의원의 저열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여성에 대한 모욕, 국민의 대표 여성에 대한 모욕, 국민의 대표에 대한 능멸,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아직도 남아있는 일부 남성 의원의 몰지각한 여성비하발언과 성희롱 발언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남 의원은 “한선교 의원은 명백한 성희롱 발언을 당장 사죄하라. 국회의 권위를 저급한 수준으로 무시한, 무자격 의원에 대해 철저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선교, 유은혜 의원에 “내가 그렇게 좋아?”…더민주 女의원들 “당장 사죄하라”

    한선교, 유은혜 의원에 “내가 그렇게 좋아?”…더민주 女의원들 “당장 사죄하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민주 여성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선교 의원에 대해 “당장 사죄하라”며 “한선교 의원을 제소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더민주 여성의원들은 “한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차은택, 최순실이 뭔데 3주간 국감을 전부 그것을 도배하려 하냐’ 등의 지적을 하는 도중, 더민주 유은혜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는 성희롱을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유은혜 의원과 야당의원들에 대해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훈계하는 듯한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의원의 이와 같은 행태는 여성에 대한 모욕이자 국회의원에 대한 능멸이며, 국정감사장의 국회의 권능을 모독한 것”이라면서 “불과 며칠전만 해도 국회 경위를 폭행해 수사를 받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였던 한선교 의원이다. 그 사과의 진정성이 거듭 의심되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더민주 여성의원들은 “우리 더민주 여성의원 일동 아직도 국회에 남아있는 일부 남성 국회의원의 몰지각한 여성비하적 발언과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성희롱 발언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국회의 권위를 저급한 수준으로 무시한, 무자격 의원에 대해 철저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선교 ‘내가 그렇게 좋아?’는 학교후배라서?…유은혜 “성희롱 발언 대단히 불쾌”

    한선교 ‘내가 그렇게 좋아?’는 학교후배라서?…유은혜 “성희롱 발언 대단히 불쾌”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국감 중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성희롱으로 규정하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됐다. 한선교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대학 선배라서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면서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고개를 돌리면서 푸념스럽게 했던 말이다. 유 의원께서 받아들이시기에 불쾌하시다면 정중하게 사과 드리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나는 재선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아직도 국회에 남아있는 일부 남성 국회의원의 몰지각한 여성비하적 발언,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성희롱 발언을 묵과할 수 없으며 이에 한선교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의원은 ‘차은택, 최순실이 뭔데 3주간 국감을 전부 그것을 도배하려 하냐’ 등의 지적을 하는 도중 본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로 발언했다”며 “이는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본 의원이 바로 사과를 요구하니,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햐냐는 얘기를 물어본 것’, ‘진지하게 들으세요’ 등의 자기변명적 발언과 오히려 이의제기를 하는 본 의원과 야당 의원들에게 훈계를 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의원은 유감의사를 표현했다고 하지만 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발언에 불과하다”며 “대단히 불쾌하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에 대해 반말로,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한 의원의 행동을 질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음담패설 보고받은 오바마, 첫 반응이

    트럼프 음담패설 보고받은 오바마, 첫 반응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2005년 ‘음담패설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을 태우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그랬듯 대통령도 그 테이프에 대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I think there‘s been a pretty clear statement by people all along the ideological spectrum that those statements constituted sexual assault.”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나는 어떤 이념을 지니고 있든 관계없이 대부분의 미국인은 (녹음파일에 있는 트럼프의) 발언 내용이 성폭행(sexual assault)에 해당한다는 아주 분명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미 연예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의 진행자 빌리 부시가 2005년 버스 안에서 나눈 지극히 저속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지난 7일 공개했다. 녹음파일에는 트럼프가 과거에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다는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하는 대목 등이 포함됐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의 또다른 여성비하 사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공화당 역시 지난 약 7년간 다른 어떤 현안보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우선시해 왔다고 비판하며, 대선후보 트럼프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데 대해 공화당이 “뿌린 대로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낙마 위기 성폭행 소송까지…“13살 소녀때 파티서 트럼프가 성폭행”

    트럼프 낙마 위기 성폭행 소송까지…“13살 소녀때 파티서 트럼프가 성폭행”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트럼프에게 10대 시절에 성폭행당했다는 소송이 제기됐다. ‘음담패설 녹음파일 유출’ 파문 등 계속 되는 논란에 30명의 인사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부통령 후보에게 바통을 넘기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반(反) 트럼프’ 대열의 물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미국 현지의 유력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한 여성은 1994년 트럼프에게서 성폭행당했다면서 지난 6월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제인 도우’(Jane Doe)라는 익명으로 소송을 제기한 이 여성은 1994년 여름 금융업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뉴욕에서 주선한 파티에 갔다가 트럼프와 엡스타인에게 강간당하고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이 여성은 당시 열세 살이었다고 덧붙였다.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다른 여성은 “엡스타인의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돈을 받았다”면서 “트럼프가 제인 도우를 강간하는 것을 포함해 두 사람이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티파니’라는 다른 목격자는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제인 도우를 여러 차례 강간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트럼프와 함께 거론된 금융업자 엡스타인은 2008년에 플로리다에서 미성년자 등에게 매춘을 교사한 혐의로 13개월 감옥생활을 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트럼프의 변호인인 앨런 가튼은 “이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트럼프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요란한 선전활동”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성폭행과 관련해 소송을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97년에는 질 하스라는 여성에게서 성희롱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질 하스는 미인대회 후원을 부탁하려고 남자친구인 조지 후레이니와 함께 1992년과 1993년 초에 트럼프를 뉴욕과 플로리다 주 팜비치 등에서 만났다. 하스는 저녁식사자리에서 옆에 앉은 트럼프가 자신의 허벅다리에 손을 올리고 ‘은밀한 부위’를 만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1993년 트럼프의 플로리다 저택에서 사업계약을 마친 뒤 방에서 성폭행하려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한 달 남은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막말을 일삼거나 흑심을 품었던 여성들은 누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이른바 트럼프의 ‘피해자’이자 ‘여인들’이다.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켈리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앵커, 전직 변호사이다. 폭스 뉴스 채널 소속이다. 타임지 선정, 2014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8월 공화당 경선 TV토론에서 켈리는 트럼프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페미니스트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트럼프와의 설전 이후 몸값이 폭등한 켈리는 내년 7월 폭스뉴스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켈리가 현재 폭스뉴스에서 받는 연봉은 1000만 달러(119억 원)이지만 내년 재협상에서는 이 금액의 두 배인 20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화해하고, 그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도널드의 딸 이방카 180cm 장신에 모델 출신인 이방카는 1981년생이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가 “제 딸만 아니었어도 사귀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등장만으로 사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도널드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비밀병기’라고 불리며 트럼프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 아버지 트럼프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조리있는 말솜씨에, 육감적인 외모, 이지적인 이미지까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적잖다.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이방카는 현재 트럼프 그룹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부친의 선거를 앞에서 끌고 있는 이방카 역시 도널드의 저질스러운 농담에 등장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2004년 라디오쇼 진행자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이방카를 ‘피스 오브 애스’(piece of ass. 여성을 성관계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부르는 말)라고 표현하는 데 동의했다. CNN방송이 공개한 2004년 9월 녹음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인터뷰에서 스턴이 “당신 딸을 ‘피스 오브 애스’라고 불러도 되는가?”라고 묻자 “좋다”고 답했다. 그는 “내 딸은 아름답다”고 우쭐거렸다. 트럼프는 2006년 10월에도 스턴과 이방카를 놓고 성적 대화를 주고 받았다. 스턴은 트럼프에게 “이반카가 이전보다 훨씬 육감적으로 보인다”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대답한 트럼프는 아버지로서 상대방이 자신의 딸을 성적 농담거리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전혀 분개하거나 정색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셋째 부인 멜라니아 미국의 보석·시계 디자이너, 전직 모델이다. 2005년,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와 결혼, 그의 세번째 부인이 됐다.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2001년에 미국의 영주권을 취득하고 2006년에 미국으로 귀화했다. 1970년생으로 180cm의 키에 50kg초반대의 체중일만큼 자기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과정에서 멜라니아의 모델 시절 누드 사진이 보도돼 미국에서 연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누드 사진은 최근 뉴욕 포스트 온라인판과 신문 인쇄판 1면에 실렸으며, 지난 3월에도 일부 언론에 공개됐었다. 뉴욕포스트에 실린 누드사진은 멜라니아가 ‘멜라니아 케이(K)’라는 이름의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1995년 프랑스 사진작가 알레 드 바스빌이 뉴욕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그 다음해 1월 프랑스 남성잡지 ‘맥스’에 실렸다. 멜라니아의 사진은 정치적 경쟁자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측도 경선 당시 멜라니아의 반누드 사진을 선거광고에 사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지난 일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이 확산되자 그녀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나의 남편이 사용한 그 말들은 나에게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자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러나 (음담패설을 한 트럼프가)지금 내가 알고 있는 그 남자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두둔했다. 다른 장점도 많다는 또다른 의미인 셈이다. 멜라니아는 “그(트럼프)는 지도자의 가슴과 마음을 갖춘 사람으로 국민들이 그의 사과를 받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유혹에 실패한 그녀 낸시 오델 1966년생으로 미국의 사회자, 저널리스트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앵커를 맡고 있는 낸시 오델은 과거 트럼프가 자신과 성적인 관계를 맺으려다 실패했고 음담패설 대상으로 삼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을 통해 전했다. 낸시 오델은 “우리 사회는 여성의 상품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을 그렇게 대하는 발언을 듣고 실망스러웠다. 난 엄마로서, 여자로서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늘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하며 이런 현실이 매우 슬프다고 표현했다. 앞서 공개돼 논란이 일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는 유부녀를 유혹하려다 실패한 트럼프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로부터 퇴짜를 맞은 후 그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스 USA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에게 접근했을 당시 낸시 오델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한편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를 끌어내리고 다른 후보를 올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교체는 어려울 전망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여성비하 녹취 또 공개…딸 이반카까지 언급 ‘패륜’

    트럼프 여성비하 녹취 또 공개…딸 이반카까지 언급 ‘패륜’

     음담패설 대화 내용이 공개돼 사퇴 압력까지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여성비하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특히 이번엔 자신의 최대 우군이자 친딸인 이반카(사진)까지도 소재로 삼아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CNN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막말’로 유명한 DJ 하워드 스턴과 했던 과거 인터뷰에서 일삼은 여성비하 발언을 새로 폭로했다.  2006년 10월 인터뷰에서 스턴이 트럼프에게 “이반카가 그 어느때보다도 육감적으로 보인다”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냐고 묻자 트럼프는 “가슴수술을 하지않았다”고 답하며 “(이반카는) 항상 육감적이었다. 키도 크고 언제나 아름다웠다”고 답했다.  여기까지는 농담이라고 웃어 넘길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 앞서 부터다. 2004년 9월 인터뷰에서도 스턴이 이반카에 대해 성관계 대상의 여성을 뜻하는 “매력 덩어리(a piece of ass)로 불러도 되겠냐”고 묻자 트럼프는 “된다(yeah)”고 말했다. 딸까지 대상으로 삼은 녹취록이 이번에 추가로 공개되면서 트럼프를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트럼프는 “30세가 완벽한 나이다. 35세는 ‘체크아웃 타임’”이라며 여성의 나이를 거론하는가 하면 “난 24살짜리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데에 문제가 없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트럼프는 9년 전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유부녀와 성관계를 갖기 위해 유혹했다는 발언을 하고 여배우의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단어를 쓰기도 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데 연예계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로버트 드니로(73)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며 맹비난하는 영상이 화제에 올랐다.  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드니로는 ‘당신의 내일을 위해 투표하세요’(VoteYourFuture) 운동이 만든 동영상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개(dog), 돼지(pig), 사기꾼(con), 협잡꾼(bullshit artist)”이라는 격한 용어를 사용해 비난했다. 드니로는 트럼프를 향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바보”라고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농담이야~’…트럼프, 여성비하 논란에 한다는 말이

    ‘농담이야~’…트럼프, 여성비하 논란에 한다는 말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논란이 된 잇단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재미(entertainment)로 한 말”이라고 지난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사진은 이날 트럼프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 [美대선 TV토론] 트럼프 “대통령 될 얼굴 아냐” vs 힐러리 “여성을 개·돼지로 불러”

    [美대선 TV토론] 트럼프 “대통령 될 얼굴 아냐” vs 힐러리 “여성을 개·돼지로 불러”

    트럼프 “힐러리,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 될 얼굴도 아니다”힐러리 “트럼프, 인종·여성차별주의자…여성을 개·돼지 등으로 불러” 미국 대선 후보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첫 TV 토론에 나서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등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에게 “대통령이 될 얼굴이 아니다”라고,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여성·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등 TV 토론 90분 동안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클린턴은 이날 빨간색 바지 정장을, 트럼프는 검은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를 하고 토론장에 입장했다.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웃으며 반갑게 악수했지만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자 조롱과 비아냥이 난무하는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자신이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주장과 함께 힐러리는 ‘실패가 뻔한 트럼프 정부는 안 된다’, 트럼프는 ‘오바마 정부의 4년 연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내세웠다. 두 사람은 토론 초반 다소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며 점잖은 토론을 시도했으나, 첫 질문인 미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재창출 문제를 넣고 엇갈린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며 충돌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상호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향해 “대통령이 되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한데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이 될 얼굴도 아니다”고 선제 공격에 나섰고, 클린턴은 “트럼프를 ‘여성·인종차별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트럼프는 과거 여성을 돼지, 굼벵이, 개로 불렀다“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클린턴의 공격에 “로지 오도넬(거구의 여성 코미디언)만 그렇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클린턴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받아쳤다. 트럼프는 클린턴에 대해 “경험이 많지만 나쁜 경험이 많다”고도 조롱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클린턴은 “부유층만을 위한 트럼프의 해법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산층 지원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클린턴이 지지한 무역협정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지적하며 “클린턴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지금이 아니라 예전부터 그런 일(일자리 유출 방지)을 했어야 한다”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골드 스탠더드’로 불렀다가 이제 와 반대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토론 진행자인 NBC방송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두 사람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트럼프의 납세보고서에 관한 질문을 꺼내면서 TV토론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중간에 끼어들며 “그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이 “뭔가 숨기는 게 있어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이 이메일 3만 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받아쳤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비즈니스 시작할 때 1400만 달러를 아버지한테 받았다”며 이른바 ‘금수저론’을 제기했고, 이에 트럼프는 “아버지는 나에게 많은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파산 경력과 함께 그가 수많은 직원에게 보수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고 공격했고, 이에 트럼프는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밖에 동맹 문제, 중동 문제, 총기규제, 무역 문제, ‘이슬람국가’(IS) 격퇴 문제 등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CNN 방송이 잠정 집계한 두 후보의 발언 시간은 총 90분 가운데 클린턴 37분, 트럼프 42분이었다. 나머지 11분은 토론 진행자 홀트의 발언 시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누드로 말해요’… 트럼프 여성비하 반대 퍼포먼스

    [포토] ‘누드로 말해요’… 트럼프 여성비하 반대 퍼포먼스

    17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대회 인근에서 누드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의 작품 “Everything She Says Means Everything”을 위해 여성들이 나체로 거울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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