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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매춘 합법화…근무개선 법률안 통과

    [베를린 AFP 연합] 독일 하원(분데스탁)은 19일 매춘을 합법적 직업으로 인정하고 매춘 종사자들에게 사회보험권과노동권을 부여하는 등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도 통과가 유력한 이 법안이 내년 1월1일자로 발효되면 새 법률에 따라 독일에서는 현재 종사자 수가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매춘이 더이상 “건전한 윤리기준에 반하는” 행위로 폄하당하지 않게 된다. 독일 남녀 매춘 종사자들은 이와 함께 매춘의 대가를 받지 못할 경우 법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다른분야 노동자들과 같은 사회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갖는다. 대신 인신매매,매춘 강요,엄격한 의미의 포주,미성년 매춘자 공급 등은 여전히 법의 처벌을 받는다. 이번 개혁에 대해 크리스티네 베르크만 여성부장관은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다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납부하는 매춘자들을 차별하는 독일 사회의 ‘위선적인이중(二重) 도덕’을 제거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베르크만 장관은 “매춘은 부도덕한 것으로간주되고 있으나수요는 많다”고 지적하고, 새 법률은 매춘자들을 포주와손님들의 인권유린으로부터 보호하고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하기 위한 직업훈련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러나 극단적 보수 정당인 기독사회연맹의 마리아 아이크혼 의원은 하원이 이 법률을 통과시켜 매춘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높임으로써 그 행위가 해롭지 않다는 “잘못된신호”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 남녀평등경찰상 수상 류정화 경사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의식이 바뀌지않는 한 청소년은 영원한 성문제 피해자로 남을 것입니다. ” 올해 세번째 맞는 남녀평등경찰상을 수상하게 된 류정화경사(34·경기지방경찰청 가평경찰서)는 심각한 청소년 성문제를 이렇게 진단했다.그리고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가해자의 신분공개는 강화돼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높였다.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조교제의 경우도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되는 것과 연이은 무죄판결이 성문제에 관한도덕성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류경사는 지난 7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청소년이 성매매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호텔에서 3일간 잠복근무 끝에 성매매를 하려는 청소년 2명의 신병을 확보했는가 하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청소년성매매사범 74명과 성폭력 사범 8명,가정폭력 등 폭력행위사범 13명을 검거했다.지난 5월엔 경기도내 여중고 12개 1만2,258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예방과 청소년의 성매매행위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해 청소년 성매매 근절대책수립을 위한 정책자료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성부는 20일 제56회 경찰의 날을 맞아 본청 및 전국 14개 지방경청에서 평소 남녀평등의식을 갖고 가정폭력·성폭력 등 여성관련 폭력범죄 현장에서 여성인권 보호에 앞장선 경찰에게 남녀평등경찰상을 수상한다.류경사외 서울청대 여성범죄 단속실적 1위인 서울지방경찰청 도봉서 방범과 이유근 경위(남 43)등 22명이 표창을 받는다.표창장 수여식은 20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여성SW 대통령상에 김영란씨

    여성부가 여성의 정보통신기술 분야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위해 마련한 ‘제3회 여성멀티미디어 S/W공모대전’에서 ‘전통놀이’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김영란씨(27·한국정보통신교육원 강사)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전통놀이’는 삼목놀이와 탈춤놀이 등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놀이를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인터페이스,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룰’등이 인정받았다고 심사위원장 이기호 교수(이화여대)는 밝혔다.시상식은 10월 24일.
  • 성차별 시정명령 논란

    여성부와 여성단체들이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 시정명령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올해 정기국회 내에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법무부 등 일부 부처와 함께 경영계와도 마찰을 빚고 있다. 19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심사절차가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국회 운영위에는 일부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남녀차별금지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법안의 골자는 시정명령권을 신설하고 시정조치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징역 또는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성부는 의원입법으로 제시된 이 법안을 그대로 국회가통과시켜주길 희망하고 있다.시정명령권 부여는 지난 99년,법제정 당시 초안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국회 법사위 심의과정에서 삭제됐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법률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 의견’을 통해 “남녀차별개선위에 시정명령권을 부여하는 것은 기업의 인사,경영권을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대의견을밝혔다. 특히 성차별·성희롱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간접차별금지 조항’까지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여성부 이상덕 차별개선국장은 18일 “법안 내용 중 논란이 되는 것은 공공기관에는 시정권고만 하면서기업주에게는 명령한다는 형평성 문제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규제를 위한 명령이 아니라 법이 미약해서 이행력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함이라는 이해가 우선해야 한다”고 기업들이 ‘규제’ 추가로보지 말아주도록 요청했다.그러면서 “권고를 지키지 않은기업에 대한 명령뿐 아니라 이행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보다 긍정적인 제도를 추진할 것”이라고밝혔다.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은 99년 2월 28일 제정,그해 7월1일부터 시행됐다.이전의 남녀고용평등법이 고용차별만을 금지했다면 남녀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전통적으로 간과하고 있던 성차별 관행의 시정요구를 여론화하는 데 성공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강제력 없는 시정권고만으로는 법률의 실효성을 기할 수 없다는게 여성계의한결같은 목소리였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여성부, 육아휴직수당 인상 대환영

    정부와 민주당이 육아휴직급여액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100% 인상키로 함에 따라 16일 여성계에서는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25만원선까지 희망했던 여성부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민주당이 전날 당정협의에서 육아휴직급여액을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결정하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육아휴직제도를 무급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그러나 당정이 합의한 데다 여성계가 적극 지지 의사를 표명,그대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결과 육아휴직급여가 10만원인 경우 여성근로자의 83. 5%가 이 제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었다.당정안이 시행될 경우 다음달 1일부터 6개월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생후 1년 미만 영아를 가진 여성근로자와 배우자 중 1명은 월 20만원을 받고 1년 범위내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할수 있게 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아동학대 근절 가족모임’ 가슴아픈 이야기

    어린이 성폭력 피해 부모들의 모임인 ‘아동학대 근절을위한 가족모임’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새 사무실에서 출범했다.[대한매일 10월15일자 1,3면 참조]. ◆피해자 아버지도 참석=발기인대회에는 피해자의 아버지가 참석,사례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세탁소를 운영하는 최모씨(45·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동부아파트)는 늦게 가진 3살난 딸이 놀이방 운영자(63·전직 공무원)에게 성추행을당한 후의 진행과정과 심정을 밝혔다. “성폭행은 남에게나 있는 일인줄 알았다.막 말을 배우던딸이 성기가 아프다고 해도 땀띠인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을당했다는 것을 알고는 처음에는 회피하고 싶었다.아이가 당할 창피나 힘없는 서민으로서 이길 수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서명운동을 벌이는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놀이방 운영자는 구속됐고,유죄판결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지만 놀이방이 아직도 폐쇄되지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전남 무안의 송모씨(29·철문제조업)는 4살난딸 현지(가명)의 성폭력 피해를 “시골이라 성폭행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 포기하고 싶었고,부산쯤으로 멀리 이사가고 싶었다”면서 수사과정에서 어린이를 배려해 주도록 강력히 희망했다. ◆각계 동참 확산=한명숙 여성부장관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피해가족의 용기를 격려했다.서명선 여성부 대외협력국장,김영희 민주당 여성전문위원,박금자 한국성폭력위기센터 대표,양해경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소장,현혜순 한국여성상담센터 소장과 ‘자비의 전화’ 정덕 스님도 참석,어린이 성폭력 피해가족들을 도울 것을 약속했다. 98년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딸이 성추행당한 후 어린이 성폭력의 높은 법적 한계를 알게 된 모임의 대표 송영옥씨(43)는 “98년 딸의 수사당시와 변함없이 거듭되는 진술요구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에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 가족들이모여 ▲아동성폭행 사건처리 전담수사팀 및 특별법 제정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전문치료 및 교육센터 건립 등을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허남주기자. ■“어린이 성폭력 가중처벌”. 정부는 15일 현재 추진중인 ‘여성폭력방지종합대책’을통해 어린이 성폭력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등 관련 법조항을 대폭 보완,수정할 계획이다. 여성부는 관련부처에 어린이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확보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토록 요청하고 이를 종합해대통령령으로 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지난 11일 국립경찰병원에 여성폭력긴급의료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연내 수도권 6개 병원을 지정운영하면서 어린이 성폭행 피해자를 우선 치료토록 시달할 방침이다. 또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어린이와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조사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도 시작한다.이달 중 법무연수원에서는 ‘여성·아동관련 범죄수사 실무교육’ 과정이 신설되고,경찰청에서도 경찰수사보안연수과정 중 ‘여성·아동폭력 실무과정’을 통해 구체적인수사인력의 의식교육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성폭력 피해를 ‘준응급증상’으로 분류,119 구급차의 이용 등이 가능케 됐다.대부분 성폭력 응급환자가 어린이임에 비춰볼 때,어린이와 영·유아환자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성계는 반기고 있다. 허남주기자yukyung@
  • 부처 홈페이지 ‘제기능 상실’

    일부 정부 부처 홈페이지 게시판이 집단 이기주의의 성토장으로 변질,여론 수렴이라는 기본 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해가 엇갈리는 단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상대 단체를 헐뜯고 있어 민원인들은 아예 의견개진조차 못하고 있다. 의약분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의사와 약사간에 사이버 전쟁이 한창이다.의약분업을 둘러싸고 시작한 싸움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입에 담지 못할 욕소리가 난무,게시판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의사와 약사들은 복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도배질하고 있다.욕설까지 동원해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있다.약사를 ‘약싸개’(약을 싸는 사람)라 하고 의사를 ‘고름짜개’(고름을 짜는 사람)라 부르는 등 상대방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않는다.서로간에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한다.게시판만 보면 의사와 약사는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다.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하루에 약 300건의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90% 이상이 이들의 싸움이다.민원인들의 목소리는 이들의 싸움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는다. 이익단체들간의 사이버 설전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얼마전 항공노선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이버상에서 한판 붙었다. 지난 8월초 건설교통부가 국제선 노선을 배분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조직적으로 상대방을 물어뜯었다.심지어 노동조합이 나서기도 했으며 정권과 결탁설까지 들먹이는 등 상대방 헐뜯기에 혈안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대한항공에 특혜를 베풀었다고 주장했고,대한항공측은 아시아나항공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노벨상감 항공배분’ ‘아시아나만 황금날개’ ‘편파적 항공노선배분 규탄성명서’ 등 제목만 봐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싸움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2등급 판정이후 잠잠해졌다. 건교부 홈페이지는 또 택시업계와 콜밴 업체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시끄럽다.택시와 콜밴업계는 저마다 상대방이 자기네들의 승객을 빼앗고 있다며 서로를 욕하고 있다. 여성부 홈페이지도 남녀평등 문제를 놓고 남녀간에 말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욕설·비방 등이 있을 경우 삭제하겠다는 경고문구가 있으나 관리자는 함부로 삭제하지 못하고 있다.삭제했다가 더 많은 보복성 글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예 게시판을 폐쇄한 부처도 있다.정보통신부는 홈페이지에서 IMT사업자 선정 등을 둘러싼 사이버 설전이계속되자 게시판을 막아버렸다. 조규조 정통부 정보전산담당관은 “게시판의 글을 분석한결과 사이버 시위와 명예훼손 및 비방·고발이 60%를 넘었다”며 “토론과 정보교환의 장을 제공할 목적으로 자유게시판을 운영해 왔으나 익명성을 악용,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많아 부득이 게시판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 시위가 가장 심한 복지부는 게시판 폐쇄를검토하지 않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게시판을 민원인들을 위한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dragon@
  • 한국최고 여성富豪 이명희회장

    한국 최고의 여성부호(富豪)는 2,469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이명희(李明熙)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증권시장의 상장주식과 등록주식 보유현황 집계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는 월간 ‘에퀴터블’ 10월호에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8월 말 종가 기준으로 신세계 및 신세계건설,신세계 우선주,새한 주식 등을 보유해 국내 100대여성 부호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혔다.이 회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28억원이었으나 지난 8개월 사이에 2배 이상 불어났다.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 또한 개인 시가총액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삼성가문은 남녀 모두주식보유 부문에서 선두에 올랐다.또 이 회장과 홍라희(洪羅喜) 호암미술관장, 이인희(李仁熙) 한솔그룹 고문 등 삼성가의 여성 4인방은 100대 여성부호의 전체 시가총액 1조1,073억원 가운데 42.5%에 해당하는 금액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건승기자
  • [50대 국가요직 탐구] (36)여성부 여성정책실장

    정부가 여성정책을 주요 현안으로 인식한 역사는 고작 10여년이다.여성정책 담당은 지난 88년 정무 제2장관실 정무실장으로 시작,여성특별위원회 사무처장에서 여성부 여성정책실장으로 잦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짧은 기간에 우리 여성정책을 눈에 띄게 바꾸어 놓았다. 노태우 대통령 정부는 여성정책을 고유의 정책 분야로 인정하고,기존 정무제2장관실을 여성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별도의 기구로 지정했다.그동안 부녀·복지 테두리에 묶여있던 여성정책을 정부조직 체계에 도입한 것부터가 커다란도약으로 평가됐다. 이후 98년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성특위가 설치됐다.정무제2장관실과 여성특위·여성부는 눈에 띄는 차이가 보인다. 정무실장 시절에는 여성정책을 남성들이 주도했다면 여성특위 이후에는 여성들이 실·처장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남녀직원 비율도 정무실장 때 7대3 정도이던 것이 3대7,4대6 수준으로 역전되고 고위직이 대부분 여성으로 채워졌다.여성관련 정책을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면에서 좋은 점수를얻고 있지만대부분이 교수,민간단체 출신으로 관(官)에 몸담고 있던 전임자들보다는 행정력이나 추진력 점수는 낮은편이다. 초대 정무실장은 정진용(鄭鎭龍)현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이다.정 실장은 5년 이상을 정무실장으로 역임하면서 무(無)의 상태나 마찬가지였던 여성정책 분야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주인공이다.정부위원회에 여성 참여율을 확대시킨 것이나 경찰대·세무대·철도대·농협대 등 특수목적대에 여학생 입학의 문을 연 것(90∼91년),6개 국책은행에서 실시하고 있던 남녀구분 봉급체계를 폐지한 것(90년) 모두가 그가 주축이 돼 이룬 것이다. 특히 당시 김기춘(金淇春)법무장관,이정규(李廷奎)조정관(3대 정무실장)과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하고,법적으로 남녀차별을 규정해 문제가 됐던 민법을 개정하는 등 여성의 권익 신장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정규 전 실장은 정 전실장 재임 당시부터 여성정책을 함께 만들어낸 정무장관실의 산증인이다.오랜 기간을 정 전실장과 호흡을 맞췄지만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다른 색깔을 냈다.정 전실장이 선이 굵고숲을 보는 스타일이라면 이 전실장은 세밀하고 적극적이라 추진력이 돋보인다. 95년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를 계기로 그해 12월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하고 여성정책기본계획의 틀을 마련하는등 여성정책의 행정·재정적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조우철(趙禹喆)실장은 여성정책기본계획을 체계화하고,보육·노인 문제를 포괄한 여성정책의 범주를 규정했다.97년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해야 할 여성정책의 목록을 작성,여성정책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여성특위 사무처장을 역임한 차명희(車明姬)남녀차별개선위원이나 김경애(金慶愛)동덕여대 교수는 위원장을 묵묵히 보좌하면서 여성정책 추진의 숨은 공신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장성자(張誠子)여성부 여성정책실장에 대해서는 보는 이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여성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능력을 발휘할 만한 기회가 없었던 탓도 있다.여성정책에 대한 참신성이나 열정은 높이 살 만하지만 행정력이나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최여경기자 kid@
  • “이혼할때 하더라도 당당해지자”

    “이제 참고 살지 않을 것이예요.당당하게 이혼하고 싶어요.” 공론화하는 것을 금기시 해왔던 부부들의 은밀한 이야기가 떳떳해졌다.예전 같으면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털어놓기 힘들었던 부부만의 속내가 속속들이 TV에 방영되면서 큰인기를 끌고 있다.가장 선두는 KBS가 실제 부부의 이야기를 극화한 ‘부부 클리릭-사랑과 전쟁’(금 오후 11시)이다.10월 5일로 100회를 맞는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은 단막극으로 얻기 힘든 시청률 20%를 오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가정 법률사무소,인터넷 사연공모,법률 자문위원 등을 통해 수집한 실화를 소재로 해서 엮어낸 이야기가 생동감있다.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여자가 이혼하면 ‘이혼당하는 것’으로 몰아붙이는 몰지각한사회에 제대로된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이런특성때문에 여성부에서 ‘남녀평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히 부부들의 개인적인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황혼이혼,성희롱한 남자,맞벌이 부부와 아기,원조교제 등도 주제로 삼아 방영,사회적 공감까지 얻고 있다는 호평이다. 29일로 21회를 맞는 SBS의 ‘터닝 포인트-사랑과 이별’(토 오후 11시50분)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큰 인기를끌고 있다.이혼을 앞둔 부부의 이야기를 어느 편에도 서지않고 진솔하게 들어본다. 실제 부부들을 출연시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가끔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사실적이다.지나치게 아내를 간섭하는 남편,음란물에 탐닉하는 남편,시부모를 때린 아내 등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상한 부부들의 사연이 많다. 그러나시청자 게시판에는 ‘이해가 간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더러는 ‘내 이야기를 방영하는 것 같았다’면서 강한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터닝 포인트…’의 조한선 PD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출연자 섭외가 무척 어려웠지만 이혼을 코앞에 둔 부부가 화해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출연을 원하는 부부가 늘어났다”면서 “자신들의 이혼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잘못 된점을 고쳐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부 클리닉…’의 장성환 CP는 “결혼한 부부의 3분의1이 이혼하는 이혼 선진국에서 부부의문제를 공개적으로다룬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면서 “억눌려 있던 부부의문제를 공론화해서 좀 더 올바른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정부위원회 여성참여율 25.8%

    지난 6월 말 현재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한 여성(당연직 제외)의 비율은 평균 25.8%로 작년말에 비해 2.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내용의 ‘2001년 상반기 정부위원회 여성참여 현황 및 대책’을 설명했다. 현황에 따르면 36개 중앙부처 258개 위원회 및 16개 시·도 952개 위원회 등 총 1,210개의 정부위원회에 소속된 위촉위원 1만6,297명 가운데 여성위원은 4,203명으로 25.8%로 집계됐다.이 수치는 99년 말에 비해 8.2% 포인트,작년 말에 비해서는 2.2% 포인트 각각 높아진 것이다. 부처별 여성 위촉직 참여율(위촉직 20인 이상 기관)은 청소년보호위가 41.5%로 가장 높았고,이어 노동부(36.0%),통계청(30.8%),농림부(30.5%),법무부(30.0%),해양수산부(29.5%),통일·정보통신·산업자원부(28.1%)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부처는 국방부로 7.7%에 그쳤으며,건설교통부(10.9%),외교통상부(12.1%),문화재청(16.9%) 등도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최여경기자
  • 성폭력피해 의료비 전액 지원

    정부는 성폭력피해자의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피해자의인권보호를 위해 수사과정에서 대질신문보다는 출장조사를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여성부와 보건복지부,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최근 민주당과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체계 종합개선방안’을 마련,세부추진 계획을 준비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성폭력피해자에게 내년부터 폭행으로 인한 외상이나 산부인과 및 정신과 치료,정황검사,진단서 발급 등 의료비 총액에 대해 정부지원을 받는다.성폭력을 당한 뒤에도 의료기관의 무관심과 진료 거부로 인해 적절한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점을 감안,별도의 진료공간인 ‘성폭력 의료지원센터’를 마련하기로했다. 의료지원센터에는 경험있는 의사와 간호사를 배치하고,우선 국립경찰병원과 이대목동 병원,상계백병원,분당차병원등을 지정할 방침이다. 또 병원측의 피해자 진단서 발급 거부 현상을 최소화하기위해 의료인에 대한 참고조사를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방안과 의료기관이 피해자 진료 때‘체크리스트’를 사용,이를 증거물로 채택하도록 해 피해자와 의료인에 대한 중복수사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교육기관 전과정에 성폭력을 필수교양 과목으로 지정하고,성폭력범죄 검거에 대한 개인평점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성폭력범죄에 대한 경찰의 관심도를 제고하는방안도 마련된다. 최여경기자 kid@
  • 각 부처 개각 하마평 무성

    7일 단행될 5∼6개 부처의 개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측이 인선 기준으로 제시한 전문성·개혁성·지역안배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인지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했다. [경제팀] 진념 경제부총리의 유임은 확실시되고 있다.이에따라 경제팀의 쌍두마차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진 부총리와 이 수석의 유임은무엇보다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채(金鎔采) 건교부장관 후임에는 최종찬(崔鍾璨) 전차관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과 조우현(曺宇鉉)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 후임으론 김동태(金東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정영일(鄭英一) 전 농촌경제연구원장,등이 경합 중이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도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으나 막판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외교·안보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후임은홍순영(洪淳瑛) 주중 대사로 굳어져 가고 있다. 안병준(安秉俊) 연세대 교수도강력한 후보로 부상했었다.홍 대사가통일장관으로 옮기면 김하중 (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이 그후임에 낙점될 공산이 크다. 임 통일장관은 대통령 특보로 임명돼 대북정책에 대한 조언과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3·26 개각 때 들어온 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과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유임이 확실하다. [사회팀]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도 유임이 점쳐진다.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도 유임이 확실시 된다.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도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어 유임될 가능성이 높으나 당 쪽에서는 유용태(劉容泰)·조성준(趙誠俊)·박인상(朴仁相)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자리를 지킬 것 같다.10·25구로을 재선거에서 당 공천이 확정되면 보각(補閣)한다는구상이다. 최경원(崔慶元) 법무·이근식(李根植) 행자·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교체 변수가 없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黨·政·靑 진용 어떻게/ ‘자천 타천’무성한 하마평

    대대적인 당정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편방향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거취문제가 아직 정리되지 않아 여전히 혼미한 부분이 남아 있지만 7일 개각에 이어 다음주 초에는당과 청와대 진용도 새롭게 짜일 전망이다. ■내각:이 총리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아 폭과 성격이 아직은 유동적이다.이 총리가 각료 제청권만 행사한뒤 자민련으로 복귀하면 새 총리를 곧바로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된다. 일단 현 내각이 지난 3월26일 짜여져 5개월 밖에 되지않은만큼 경제·통일외교팀을 포함한 전면 개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론이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과 자민련소속인 한갑수(韓甲洙) 농림·김용채(金鎔采) 건교·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을 포함,8∼9개 부처 장관이 바뀌는 중폭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재임기간이 1년을 넘긴 김한길 문화·김명자(金明子) 환경·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 등 사회분야 장관들이 교체대상으로 집중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의 하마평이 나돌고 있으나 아직은 여론타진수준이다. 임 통일장관 후임에는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차관도 물망에 올라 있다. 경제팀도 일각에서는 교체설이 나돌고 있으나 국감과 새해예산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가능성이 희박하다. 지난 1월 29일 임명된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도 표적권에 들어 있으나 유동적이다. 김한길 문화부장관은 본인이 꺼려하고 있지만 구로을 재선거에 출마하게 되면,후임으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 등이 꼽힌다. 그러나 한승수(韓昇洙) 외교·최경원(崔慶元) 법무·김동신(金東信) 국방·이근식(李根植) 행자·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안정권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청와대:교체설이 나도는 한광옥 비서실장 후임에는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이 가장 유력하다.남궁진 정무수석이 옮길 가능성도 있다.이들은 김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집권 후반기 정국운영을 위해 적임자라는평이다.한 비서실장은대통령 정치특보에 임명될 것이라는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태복(李泰馥) 복지노동수석은 지난 3월 내각 개편 때 임명됐지만 구로을 재선거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거취가 불투명하다. 신광옥(辛光玉) 민정,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의 거취도 유동적이라는 관측이다.신 민정수석은 내각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임 통일부장관도 대통령 특보로 임명돼 남북관계 업무를계속 맡을 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당내 각 계파는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들에대해 평가를 달리하는 등 가벼운 신경전마저 벌어지고 있다.현재 신임 대표로는 한화갑(韓和甲)·김원기(金元基)·박상천(朴相千)·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과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 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당내 대체적 기류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을 확실히 장악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실세 대표의 기용을 가장 유력하게보고 있다.이런 점에서 한 위원이 유력하나 대선후보라는점에서 의외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 위원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차기대표로 대선후보가 힘들지 않겠냐는 당내 여론에 대해 “어느 나라,어느 당에서도 공민권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며 대선출마 의사를굽히지 않았다.또 전날 인도에서 귀국한 권노갑(權魯甲) 전고문과 회동을 통해 ‘지금 단결할 때로 어떤 이견이 있는것처럼 얘기가 나오면 안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져 역할분담론이 제기되고 있다. 실세형이 아닌 관리형으로 방향이 정해질 경우,김원기·장을병 위원,김영배 고문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박상천 위원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를 잘 안다는 점이 강점으로작용한다. 당 3역은 대표 선임 이후 김 대통령이 당 대표와 협의해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상수(李相洙) 총무가 선출직이어서 교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poongynn@
  • 공동정권 ‘마지막 각의’ 침울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파기 이후 4일 오전 서울 세종로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이날 회의는 두 당의 공조파기로 사실상 공동정권의 마지막 각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비롯한 18명의 위원이 참석한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 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내각이 일괄사퇴서를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회의에는 자민련출신 국무위원은 모두 참석했으나 자민련을 탈당한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장관과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각각 개인사정과 해외출장으로 불참했다. 배석했던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은 브리핑을 통해“회의는 시작부터 전반적으로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에서진행됐으며 30분도 채 안돼 끝났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것은 너무나충격적이고 심히 유감스러운 일로 이런일이 발생한 데 대해 공동여당 출신 국회의원인 나도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통령께서 획기적인 국정운영을 구상하시는데 편안한 여건을 만들어 드리는 게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각료들의 사퇴서를 받았다. 특히 임명후 12일밖에 안된 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미 항공청의 항공2등급 결정 등 막중한 건교 행정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으나 돌변상황으로처음이자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돼 송구스럽다”고심경을 피력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조약돌] ‘친절교육’ 하랬더니 성희롱?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원대상 친절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육강사가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강보험공단내 사회보험노동조합은 지난 25일 경기 양평D콘도에서 열린 친절교육 도중 외부 강사 P모씨가 한 여직원을 지목하며 “브래지어끈은 잘 맸느냐,노브라 같은데 한번 만져보자”라며 성적인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성적 수치심을 느낀 여직원이 교육위탁 기관인M사의 홈페이지에 “(이는)건강보험공단 직원들에 대한 모독이며 특히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이라며 “여성부에 정식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단은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위해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시켰다”면서 “이번일은 외부 강사의 해프닝이며 M사에 교육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성부, 성매매 조사기관 인터넷 공모

    여성부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성매매,강제노예매춘,외국인성매매 등 다양한 유형의 성매매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하고,실태조사 수행기관을 인터넷을통해 공모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유형별 성매매 여성의 실태,성매매 행위로의 유입과정과 동기,성산업 구조 등을 연구하고 성매매 예방책,경제적 제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효과적인 성산업억제책과 함께 사회복귀 지원방안 등을 구축할 기초자료를마련할 방침이다. 공모기간은 오는 9월 7일까지이며 참가자격은 국·공립연구기관,특정연구기관 육성법 적용을 받는 연구기관 등이다.자세한 내용은 여성부 홈페이지(www.moge.go.kr)를 통해 알 수 있다.문의 (02)2106-5253.
  • 주5일근무 “여성 고용창출 효과”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될 경우 남성보다 더 긴 여성의 정상근로시간을 단축시키고,여성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여성개발원(원장 張夏眞)의 ‘주5일 근무제가 여성에게 미치는 효과와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주5일 근무제가 정착될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취업 비율이높은 문화·관광·레저산업의 성장을 가져와 여성의 노동수요가 많아지게 된다. ◆효과=현재 남녀 근로자의 월 총근로시간은 각 202.7시간,195.9시간으로,남성이 일을 더 오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과근로시간을 제외한 정상근로시간으로 보면 여성 180.5시간,남성 179.1시간으로 여성이 약간 더 길다. 주5일 근무제는 이같은 여성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결과적으로 여성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여성의 관리직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89∼91년에 법정근로시간이 주당 48시간에서44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총고용이 4.7% 증가하기도 했다. ◆대책=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지금까지 구직에 소극적이던 기혼여성들이 파트타임과 시간제 등 일자리 증가로 인한 재취업훈련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여성부는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재취업 프로그램확대 및 취업여성근로자들의 직업능력 향상 훈련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재택훈련,주1회 실습훈련 등 직업훈련시설 및 제도 개설 ▲부부가 공유하는평등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명절,육아,자녀교육 등 5대 생활문화 개선운동 ▲여성비정규직 근로자의 권리정립을 위한대책 등을 마련키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여성공무원 “보육시설에 아이 맡긴다”28%

    중앙부처 공무원의 6세이하 영·유아 자녀 5명 가운데 1명만이 민간 또는 직장내 보육시설을 이용,공직내 보육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가 47개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달까지의‘자녀의 보육시설 이용실태’를 조사,28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6세 이하 자녀를 가진 공무원 6,174명 중 남성은 4,748명 중 26.7%가,여성은 1,426명 중 47.9%가 직장보육시설의 이용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6세이하 자녀 7,279명 중 민간·직장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는 18.2%이고,초등생 자녀 6,428명 중방과후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는 11.3%에 불과해 보육시설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통념상 육아 책임을 보다 강하게 느끼는 여성공무원의 경우 6세 이하 자녀 1,706명 중 민간·직장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는 28.4%에 그쳤고,46.6%는 친척이나 부모 등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특히 직장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여성공무원의 6세 이하 자녀는 5.9%로 10명에 한명꼴에도 못미쳤다.전체 공무원 자녀로 보면 2.4%로 보육시설 이용도가 급격히 줄었다.여성부 관계자는 “직장내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싶지만 시설미흡으로 인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직장보육시설을 새로 설치하도록 하거나 이미 설치된 곳에 대해서는 시설을 보다 확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 [여성선언] 생명, 과학일 수만은 없다

    옛말에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누에가 뽕잎 갉아먹는 소리,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아기 목에 젖 넘어가는소리’라는 말이 있다. 따지고 보면,이들은 모두 생명을 키우는 소리들이다.실로 생명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보는일보다 더 흐뭇하고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렇듯 천천한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생명의 경험은 최근생명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생명에대한 높은 관심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의 관심은 그 성격이 과거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단지 건강함이나 성장차원의 관심을 넘어 그것은 첨단 지식과 기술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더 나아가 생명 분야가 앞으로 가장 돈이 될 첨단 산업으로 인식될 정도로 경제적인 이윤 추구와밀접히 결합되어 있다.생명의 자리가 이윤 경쟁의 시장판속에 만들어지는 추세는 앞으로도 점점 가속화될 듯이 보인다. 이런 변화를 여성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있다.인간생명을 출산하는 여성의 몸이 이윤을 목표하는 이들 지식 및 기술들과 갖게되는 관계는 특별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이미 이들 기술은 시대에 따라 사회적 요구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의 몸에 사용되어 왔다.때로는 인구조절 정책을 위해 때로는 호적을 이어갈 아들 출산을 위해,여성의 건강과 상관없이 성별낙태를 포함한 수 많은 낙태가 행해져 왔고,또 다른 한편에서는 불임 클리닉이 불황을 모르는 수익성 높은 의료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것은 이윤을 목표하는 시장을 주무대로 할 때 첨단의 생명의료기술이 가부장적 문화와 결합하여 앞으로 어떤 상품들을 만들어낼지를 시사하고 있다.게놈지도가 완성되고,예상되는 유전적 질병을 태아 단계에서 치료할 수 있는 현재의 첨단 유전자 기술은 좀 더 사회적 경쟁력 있는 아이를가지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상품을 개발할 것이 분명하다. 이들 기술과 지식이 여성들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켜주는혜택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또 다른 가부장적 기제를 강화시키는 압력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실태조사에 기반해 내리는 국내외 학자들의 진단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성인지적 관점에서 생명과학기술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없어 우려스럽다.인간 배아 복제 기술뿐 아니라,냉동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가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아무런대처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 동안생명윤리위원회가 구성 가동되고,‘생명윤리기본법’(가칭)이 그 제정을 앞두고 있지만,그것이 과학기술부가 마련하고있는 법이라는 점에서 그 출발부터 생명윤리기본법으로서의 한계는 명백한 듯이 보인다.실제로 마련되고 있는 이 법안이 여성 현실을 반영하는 내용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평가도 들린다.여성의 몸과 관계되는 생명과학기술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생명관련 법제정을 여성부가 서둘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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