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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코하마大 객원연구원에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이 일본 요코하마대학 경제학부 객원연구원으로 초청받아 5일 출국한다.안 전 차관은 내년 2월까지 지방분권과 지방경영 등 일본의 지방자치 전반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 성매매법 항의 7일 집회

    성매매에 종사하는 전국 집창촌 여성들이 성매매특별법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법 집행을 3년간 유예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미아리텍사스와 영등포역 인근 집창촌 종업원 등 2000여명이 항의 집회를 개최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집창촌 여성들이 서울에 집결해 항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집회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회에 앞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인 속칭 ‘미아리 텍사스’ 성매매 종사 여성 200여명은 이날 자율정화위원회 사무실에 모여 “정부가 당초 약속한대로 2007년까지 단속을 유예해주면 그때까지만 일하고 깨끗이 손을 털겠다.”며 단속유예 등 생계대책을 논의했다. 대책위원회 회장을 맡게 된 김모씨는 “좋은 일은 아니지만 필요악 아니냐.”면서 “없애지 말자는 게 아니라 유예기간만 주면 열심히 한 뒤 정리하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절한 사연도 많았으며 여성부와 여성단체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이들은 또 각 집창촌 종업원을 주축으로 대표를 선출해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가족·청소년업무 일원화 ‘삐걱’

    “내놔라!” “못준다!” 가족·청소년 업무를 여성부로 일원화하는 것을 골자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추진 중인 ‘가족·청소년 정책기능 조정안’을 놓고 관련 부처가 또 대립각을 세우며 설전을 벌였다. 23일 정부혁신위 주최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바람직한 가족·아동·청소년 행정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여성부와 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청소년보호위원회 관계자들은 자기 부처에 유리한 ‘아전인수’식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문화부 유진룡 기획관리실장은 “청소년 정책의 본류는 문화부의 청소년 육성정책으로 청소년 정책을 문화·체육분야 집행기능과 분리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청소년 정책은 가족정책과 연관돼 추진할 여지가 적으므로 이번 기능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반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복지부 문창진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복지부에서)가정·아동업무를 분리해 (여성부로) 이관할 경우 다양한 가정의 특성을 반영하기 곤란하다.”면서 “기능조정안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며,실험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복지사업의 수혜자인 국민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성부 김애량 기획관리실장은 “저출산과 자녀양육,고령화,이혼증가 등 가족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사회문제에 적극 대응하려면 여성과 아동,청소년,가족 문제를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여성청소년가족부’의 신설이 필요하다.”며 다른 부처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나라 “충청에 행정특별시…7개부처 이전”

    여야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찬반 여론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홍재형 정책위원장,장영달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 위원장과 김승규 법무·허성관 행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서울시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시위에 시 예산이 전용됐는지 여부를 집중 파헤치기로 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행자부를 중심으로 서울시 관제데모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한편 감사원에도 특별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국회 차원에서도 행자부·서울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진상규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김승규 법무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발이 있으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행자부 조사를 통해 위법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의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전날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을 확정한 데 이어 충청권에 ‘행정특별시’를 건설,‘제2의 수도’로 육성하는 내용의 충청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이전대상 기관은 교육인적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노동·환경·여성부 등 교육부총리와 과학기술부총리 산하 7개 부처와 농촌진흥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산하 25개 기관이다. 지원대책에는 대덕밸리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첨단 기업자유도시로 육성하고 오송·오창지구는 식약청 등 보건의료 관련기관과 연구소를 집약시켜 생명산업과학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충청 서해안권은 ‘국제 청정 문화관광벨트’로 개발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박근혜 대표는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관제데모설’을 제기하고 자신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권력싸움이라고 주장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에 대해 “입만 열면 야당 대표를 비난하고 남 탓을 하는데 이런 것이 열린우리당의 정치개혁이냐.”고 비난하고 “야당 대표를 비난할 시간이 있으면 국론분열 극복과 어려운 경제살리기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성매매관련법 이런점도 고려를/황성기 사회부장

    한때 미국 대통령 자리를 넘보던 전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의 치적 중 하나로 ‘뉴욕의 수치’였던 음란산업을 몰아낸 점이 꼽힌다.그는 주택·학교·교회의 150m 이내에서 섹스와 관련된 극장,서점,안마시술소,댄스클럽 영업을 금지했다.물품의 60% 이상을 음란물로 비치하는 가게는 유해업소로 규정해 내쫓았다.철퇴를 맞은 곳은 라이브누드쇼,포르노숍,성매매 여성이 몰려있던 맨해튼 42번가 일대 타임스퀘어 지역이었다. 줄리아니 시장은 이곳에 경찰을 집중배치해 사람들이 다니기를 꺼리도록 했는가 하면,음란산업이 아닌 사업이라면 세제혜택도 듬뿍 줬다.그 결과,‘뉴욕의 얼굴’ 맨해튼은 다시 태어나 음란산업이 있던 자리에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장이 들어섰고,이들 문화산업이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렸다. ‘음란산업과의 전쟁’이 한국에서도 시작됐다.‘성매매알선 등 처벌법’,‘성매매 피해자보호법’ 두가지 법률이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을 구매한 사람을 엄벌하고,성매매를 강요당한 여성을 보호하는 취지의 두 법이 지금이라도 시행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더 두고봐야 하겠지만,서울의 집창촌에서 문을 닫는 업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여성단체,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함께 이들 법률의 국회통과를 주도해 온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며칠 전 “성매매의 3분의1을 줄이겠다.”고 말했다.다짐을 들으면서 3분의2까지,진정은 성매매를 이 세상에서 모조리 몰아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봤다. 성매매란 인류 역사와 함께 있어 온 것이라,하루아침에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리 사회 한구석엔 분명히 존재한다.법률로만,단속으로만,성매매를 없앨 수 있다고는 보지 않지만,그럼에도 성매매를 없애는 방향으로 우리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엄연한 명제이기도 하다. 성매매가 단번에 뿌리뽑힐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렇게 요란하게 홍보를 했는데도 시행 첫날인 23일 138명의 성매매 사범이 검거됐다는 소식은 성매매 추방이 지 장관의 말처럼 “지난(至難)한 길”임을 실감케 한다.어렵긴 해도 이왕 시행된 법률을 제대로 살려나가려면 몇가지는 동시에 이뤄져야 함을 지적해 두고 싶다. 첫째,당국의 확고한 의지다.무엇보다 법을 집행할 경찰이 1개월이라는 반짝 단속에 그치지 않고,성매매 알선 및 행위를 강력범죄와 같은 무게로 꾸준히 없애나간다는 사명감을 가졌으면 한다.줄리아니 시장의 의지를 북돋운 계기는 다름아닌 단속에 태만했던 뉴욕시 경찰관들에 있었다. 둘째,성매매의 뿌리가 되고 있는 우리의 이중적인 성문화를 바로잡겠다는 사회적인 합의와 운동이 필요할 것이다.또 금전을 매개로 하지 않는 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할 수 있도록 유럽의 클럽형 모임 같은 ‘대체 인프라’를 만드는 방안도 이제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셋째,여성부에서 2007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집창촌 폐쇄 법안이 하루빨리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민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매매 피해여성이 피해사실을 본인이 입증해야 처벌받지 않도록 한 가혹한 법 조항이다.성매매 여성이 업주로부터 증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개정할 소지가 있다는 여성계의 목소리는 정부가 꼭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황성기 사회부장 marry04@seoul.co.kr
  • 평등부부 ‘대화의 기술’ 배워요

    평등부부 ‘대화의 기술’ 배워요

    “당신이 왜 10점이야.빨리 80점으로 옮겨.”“결혼 전 약속을 하나도 못 지키고,시부모 모시느라 스트레스 받는 것 알면서도 못 도와줬어.나는 10점밖에 안되는 남편이야.” 지난 18일 대구 팔공산에 있는 대구은행연수원.‘평등가족실천교육-함께 하는 파트너십’ 대구·울산지역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부부가 실랑이를 벌인다.‘내가 당신에게 몇 점짜리 배우자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점수에 줄을 서는데,대부분의 남편이 70점과 80점에 몰려있는 반면 유독 한 사람만 10점에 서 있었던 것.80점에 서있던 부인은 속이 상했는지 “당신,10점 아닌데…”라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여성부의 파트너십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평등가족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체험으로 일깨워 주는 이 행사에는 전국 6개 광역시·도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결혼 10년이 넘지 않은 ‘초기부부’ 540쌍이 참가하고 있다.대부분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참석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함께 울고 웃는다. ●“깊은 의사소통으로 배우자의 새로운 면 발견” 부부 사이의 갈등이 의사소통의 부재와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듯 초기부부들은 특히 의사소통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말 없이 눈빛과 몸짓,손길만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몸으로 소통하기’에서 대부분의 초기부부는 “10년 가까이 부대꼈던 배우자에게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구나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눈을 감은 채 음악을 들으며 상대방을 안마하는 ‘춤명상’에서는 “서로의 몸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만져본 것은 처음이었다.”,“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새로운 경험”이라는 반응이었다. 성관계에 있어 의사소통도 큰 관심사였다.결혼 8년차의 30대 부인은 “출장이 잦은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성관계 말고도 떨어져 있는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시댁에 전화 좀 자주”“양쪽 집에 서로 자주 하자” 같은 날 경기도 가평 취옹예술관에서 열린 인천·경기·강원지역 파트너십에서 8쌍의 초기부부는 ‘평등부부 과제찾기’에 골몰하고 있었다.각각 ‘평등관점’에서 배우자에게 꼭 해결되기를 바라는 과제를 이야기하고,상대방은 자신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투자 좀 하자는데 너무 막지 말자.’,‘아이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시댁에 전화 좀 자주 하자’,‘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운동도 하자.’ 등이 있었다.이에 아내들은 ‘노후계획을 함께 세우자.’,‘아이들에 관한 대화를 많이 하자.’,‘두 사람의 부모 집에 서로 전화를 자주 하자.’,‘이제부터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지 않겠다.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건 이해해 달라.’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안 일은 항상 함께 하고 주인의식을 가져달라.’,‘일찍 퇴근해서 여유롭게 살아보자.’,‘공격적이 될 때는 무섭다.’,‘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아내의 단점을 숨겨줬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남편들은 ‘당신이 밥하면 나는 설거지를 하겠다.’,‘술 마셔도 3차는 안 가고 밤에 와서 밥 차리라고도 하지 않겠다.’,‘화가 날 때는 한 템포 참을 테니 30분만 감정 조절하러 나갔다 오라고 이야기해 달라.’,‘아내의 단점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오늘을 제2의 결혼기념일로” ‘블랙맨’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울산 지역 파트너십에 참가한 결혼 8년차의 40대 남편은 “생활고 등으로 이혼을 결심했는데 아내가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고 결정하자.’고 하도 얘기를 해서 오게 됐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아내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혼은커녕 오늘을 제2의 결혼기념일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만 해도 “낯 뜨거워 이런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연신 투덜거리던 그는 마지막에는 아내에게 ‘살면서 너의 소중함을 잊어 버리고 부모와 아이들에게만 잘하면 되는 사람이라고만 여겼던 것을 후회한다.’는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보’라는 이름으로 경기·인천·강원지역 파트너십에 참가한 결혼 9년차 이모(37)씨는 아내에게 ‘네가 나를 믿어주고 아는 만큼 너를 잘 모르는 것 같고,칭찬도 잘 못하는 것 같아.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너를 아끼면서 같이 늙어가는 것뿐이야.’라는 편지를 남겼다. 파트너십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장원자(46·여) 관장은 “부부는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런 기회에 다른 부부들의 사례를 간접 경험하는 것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등가족실천교육-함께 하는 파트너십’은 10월말까지 열리며,참가 부부 및 예비부부는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무료. 프로그램은 남녀의 차이 익히기로 시작한다.상대방의 가족과 어린 시절을 알아보고 의사소통과 갈등중재요령,앞날설계,평등한 부부관계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일정은 지역별로 하루나 1박2일로 조금씩 다르다.자세한 내용은 지역별 교육운영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평등가족교육 운영기관 ▲서울 열린사회시민연합(02-3676-6501,www.openc.or.kr) ▲경기·인천·강원 YWCA경기지역협의회(031-206-1919,www.ywca.or.kr) ▲대전·충청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042-825-2462,www.cwpdi.re.kr) ▲광주·호남 광주여성민우회(062-529-0383,www.gjwomenlink.or.kr) ▲대구·울산 함께하는 주부모임(053-425-7701,www.counpia.com) ▲부산·경상 부산여성회(051-852-6647,www.busanwomen.or.kr)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시론] 세계최소의 남녀 소득격차?/현정택 인하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시론] 세계최소의 남녀 소득격차?/현정택 인하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대학졸업자를 기준으로 할 때 남녀간의 소득 격차가 제일 적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통계다.다른 나라의 여성들은 대체로 남성들의 60% 내지 70%에 해당하는 낮은 소득에 머무는 데 비해 한국의 대졸 여성들은 87%에서 92%에 이르는 높은 소득을 올린다는 내용을 권위있는 국제기구가 발표한 것이다. 국정홍보처에서는 재빨리 세계 1위의 높은 여성소득 수준을 자랑하는 브리핑자료를 도표로까지 만들어 배포하였다.한국정부가 여성부를 만들어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일까.그것은 결코 아니다.OECD가 사용한 우리나라의 통계는 여성부가 생기기 훨씬 전인 1998년도 자료라고 한다. 그렇다면 원래부터 우리나라 여성의 소득 수준이 높았다는 얘긴데,유엔이 발표한 여성권한 척도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하위권을 맴도는 것과는 앞뒤가 영 맞지 않는다. OECD의 성별 소득격차는 비교대상국도 12개에 불과하고 기준연도도 각각 다르다.각 나라에서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하였다는데 한국의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불분명하다. 통계청 홈페이지는 2002년 대졸여성의 월평균 소득이 154만원으로 남성 216만원의 71%이며 학력을 고려치 않은 전체 평균으로는 남성의 65%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1998년에도 각각 76%와 63%로 현저한 소득격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의 비율은 절반이 채 안 되며,여성 근로자들 중 약 70%가 비정규직이다. 취업이 어렵다지만 여학생들에게는 그 기회가 더욱더 제한되어 있다.같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라도 남학생들은 서류가 통과되어 인터뷰하는 기회가 많은데 비해 여학생들은 매우 드물다. 그렇게 어렵게 취업했으나 여성들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과 제도적 미비로 인하여 결혼 후에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국내 여성취업은 M자형의 독특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20대에 취업이 늘어가다가 30대 초반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은 후 직장을 떠남에 따라 경제활동이 줄어들고,이들 중 일부가 40대에 아이를 다 키운 후 일자리를 찾게 되어 취업인구가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다.이러니 공백없이 경력을 쌓아 나갈 수 있는 남성들에 비해 지위와 봉급에서 격차가 나게 마련이다. 또한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외국 여성에 비해,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게 되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소득은 낮은 편이다. 여성관리직들의 비율도 극히 제한되어 있다.승진을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제 전문 포브스 지는 세계 400대 부자 중에 휼렛 패커드와 컴팩을 합병한 칼리 피오리나와 이 베이의 맥 휘트먼 등 46명의 여성을 선정하였는데,우리나라 여성기업인들은 회사의 규모나 소득 수준에 있어서 크게 떨어진다. 한국이 세계 제일이라는 뉴스는,특히 뒤처졌다고 여겨지는 남녀평등의 문제에서 다른 나라를 앞섰다는 소식은 응당 반겨야 할 것이다.그러나 객관적 사실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실망을 더하게 됨은 물론 올바른 정책을 펴는 데도 지장을 주게 될 것이다. 현정택 인하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 가족생활교육 강조하는 김순옥 가족상담교육연구소장

    “요즘은 남성의 성평등 의식이 낮아서가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잘 몰라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의 김순옥(55·성균관대 교수) 소장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가족생활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일반 남성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곳이다. “남녀 모두에게 평등의 개념이 없었을 땐 오히려 문제가 없었습니다.하지만 남녀 모두 의식이 생겼는데 한쪽 행동에서 괴리가 생기니 불만이 더 커지는 거죠.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것은 남성들의 노력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많은 남성분들이 ‘나는 한다고 하는데 아내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털어놓습니다.결국 문제의 원인은 기술 부족에 있는 겁니다.” 김 소장은 예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가족 내에 이를 해결해 줄 어른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한다.그는 “두 사람이 해결을 하려다 감정싸움이 돼 이혼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젠 가정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하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그동안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여러차례 실시했다.하지만 남성들의 참여율이 미미했다.“많은 분들이 교육에 참가하면 가정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생각해 꺼려합니다.특히 아내가 권하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잘못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문제가 있다면 교육이 아닌 상담을 권합니다.교육은 예방을 위한 것이니 주저말고 참여해 보세요.”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는 오는 10·11월에 남성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04 여성부 공동협력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 실시하는 ‘기혼남성 대상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이 그것.10월 1일 마감이며 교재비를 제외한 수강료는 무료다.문의 www.consult.or.kr,(02)523-4203.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金복지 ‘사회문화팀장’ 데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16일 정부내 ‘사회문화팀장’으로 공식 데뷔했다.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사회문화관계장관회의에서 팀장 자격으로 사회까지 봤다. 노 대통령은 이날 “사회문화 부처의 논의조정 체계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경제분야와 함께 국정가치 균형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장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김 장관은 “대통령과 총리를 모시고 사회문화관계장관회의를 열 수 있도록 결정하고 뒷받침해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 장관의 이날 팀장 데뷔는 정동영 장관이 한달여 전 일찌감치 통일안보팀장 자리를 구축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까지 겸직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통일안보 분야는 대통령 훈령이 있어 금방 가능했지만 사회문화정책관계장관회의는 행정자치부장관이 맡던 기존의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없애는 대신 신설하도록 대통령 훈령을 고쳐야 했기 때문에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치인 출신의 ‘책임장관’인 정동영·김근태 두 사람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정책조정 및 리더십 경쟁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읽혀진다.이날 회의 안건은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의 통합적 발전’이라는 비교적 어려운 주제였다.김 장관은 “외환위기 이후 경제가 어려워져 사회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의 통합이 중요해졌다.”면서 “경제와 사회 통합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토론 분위기를 유도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가 끝날 무렵 “회의 범위를 넓히지 말고 핵심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라.”고 조언했다.사회문화관계장관회의 멤버는 정동채 문화관광·곽결호 환경·김대환 노동·지은희 여성부 장관 등이다.회의에는 이해찬 총리,한덕수 국무조정실장,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정순균 국정홍보처장,청와대의 김우식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원덕 사회정책수석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관악구 출퇴근시간 직원들이 선택

    서울 관악구는 12월부터 ‘탄력근무제’ 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탄력근무제는 ‘출퇴근시간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재경부,여성부 등 일부 중앙부처가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로는 첫 도입이다. 이 제도는 집중력 있는 업무처리와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특히 교통 혼잡을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여성공무원들은 육아시간을 좀더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출근하기로 결정하면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고 오전 10시에 출근하면 오후 7시에 퇴근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를 ‘핵심 근무시간대’로 정하고 각종 회의 및 주요업무는 이 시간대에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이 시간이외의 나머지 3시간 범위 내에서 공무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加 첫 동성이혼 판결

    |토론토 AFP 연합|캐나다에서 동성애 여성부부에 대한 이혼판결이 나왔다.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동성간 결혼이 허용되고 있지만,법원에 의해 동성부부에 대해 이혼판결이 내려진 것은 캐나다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도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이 판결은 13일 온타리오주 대법원에서 내려졌다.온타리오주는 퀘벡주,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함께 동성간 결혼을 인정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캐나다 법은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부부만이 이혼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루스 메스버 대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캐나다 결혼법상 배우자의 정의에 위헌요소가 있다.”며 “따라서 이 법은 강제력이나 법률로서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M.M’과 ‘J.H’라는 이들 두 여성은 지난해 6월18일 결혼했다.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이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한지 일주일만이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지난 4월30일 공식적으로 별거에 합의한 뒤 ‘이혼법(Divorce Act)’에 따라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혼 판결이 나오자 소송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의 대리인측은 “이번 판결은 캐나다는 물론 전세계 최초의 동성애 부부에 대한 이혼판결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

    ■ 여성부 △여성정책국 사회문화담당관 孫愛利 ■ 철도청 ◇서기관 전보 △공사설립준비단 운영기술과장 張炯洙△대전철도차량관리단 관리〃 洪成傅△서울철도차량관리단 관리〃 裵壬圭△제천전기사무소장 金永泰△영주〃 李鍾七△영등포〃 朴鍾文△광주〃 金光洛 ■ 하나은행 (부·팀장)△가계영업추진부 宋勝永△크레디트리뷰팀 崔順雄 (지점장)△동래 梁眞錫△매봉 金東勳△수서역 申鉉海△이수교 金德子△테크노마트 尹一熙△평촌꿈마을 張仁渙 ■ 고려대 △이과대학 부학장 曺東鉉△정보통신기술공동연구소장 朴鎭雨
  • [인사]

    ■ 행정자치부 △장관정책보좌관 朴東柱 ■ 여성부 △장관정책보좌관 李禧京 ■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행정과장 裵哲洙△경상북도농업기술원 시험연구국장 崔敬培 ■ 문화재청 (부이사관)△혁신인사담당관 嚴承鎔△문화재정책과장 金鴻烈△궁능활용과장 金致基 ■ 중앙인사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총무과장 姜元國△기획예산담당관 盧炳燦△정책총괄과장 金勝鎬△중앙공무원교육원 총무과장 朴文洙 ◇서기관 승진△기획예산담당관실 金英洙△정책총괄과 金成娟△균형인사과 鄭富孝△능력발전과 郭壬鎬△인재채용과 梁廣錫△인재채용과 梁洪信△성과기획과 延元正△소청심사위원회 행정과 張庸根 ■ 국무총리 비서실 ◇국장급 임용 △의전비서관 金錫民△정무1〃 宋善泰△정무2〃 黃昌和△민정1〃 辛榮基△민정2〃 鄭允在△시민사회〃 洪永杓△메시지기획〃 金喜甲 ■ 강원도 △기획관리실 남북협력담당관 李雨植△자치행정국 총무과장 金淵鎭△〃 총무과 李泰銀△환경관광문화국 관광개발과 權宗浩△〃 자연환경연구공원 추진반 金永杓 ■ 경남일보 △편집국장 정호일△창원총국장 최정철△사회부장 한중기△정경부장 박용진△문화팀장 강동욱△어문사회기획팀장 허훈 ■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尹龍二△정보통신경영대학원장 金鍾基△박물관장 李泰浩△공과대학 학장보 임연수△공학교육연구소장 朴鎔遠△한국사진사〃 朴柱碩 ■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장 鄭憲培 ■ 신한은행 ◇전보 △기관영업팀장 高鍾哲 △난곡지점장 오규황 △도봉동〃 李南洙 △등촌동〃 尹明基 △삼성중앙〃 金泳俊 △용인지점 개설준비위원장 李基俊 △이매동〃 姜保淳 ◇승진△부천 상동지점장 薛聖和 △의왕〃 金元烽 △이천〃 金光源
  • 한나라 “네티즌 표심잡기” 경쟁

    한나라당 운영위원 선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당 사상 처음으로 현장투표 없이 인터넷 투표로만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여성운영위원 5명,청년운영위원 3명,네티즌운영위원 3명을 각각 뽑는다.대의원 3000명과 네티즌 투표위원에게 50%씩 배분했다.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네티즌 투표인단 신청을 받았다. 이날 정오 신청마감 결과,투표인단 신청자는 네티즌 3만 3919명,청년 2만 3676명,여성 1만 9295명 등으로 당초 예상한 5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각 3000명)들도 인터넷 투표토록 해 ‘사이버 선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자체 평가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자들의 인터넷 투표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네티즌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나름의 지지기반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당선을 장담하는 후보도 있다. 여성운영위원 선거에 출마한 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김영숙 의원은 인터넷과 친숙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의 지원을 호소하며 이혜훈·송영선 의원과 선두 경합을 벌이고 있다.17대 총선에서 성남 수정 지역구에 출마한 김을동 후보와 전 차세대여성위원장인 정은숙 후보,전 차세대여성부위원장인 최순애 후보도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청년운영위원 선거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초선인 이성권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당내 소장파들의 지원을 발판으로 우세를 장담한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에게 고배를 들었던 조희천씨의 약진도 돋보인다.이승철 전 의원과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캠프에서 뛴 김성훈씨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네티즌운영위원 선거에선 ‘차세대 여성리더’를 자처하는 김희정 의원과 당 사무처 출신으로 이회창 후보 보좌역을 지낸 김우석씨의 우세가 예상된다.나머지 1석을 놓고 강용석 변호사와 홍인정 한국여성보건복지센터 부소장,이주호 대구대 겸임교수,길기연 전 서울시의원 등이 경합 중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성부 일원화 진통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가족·청소년 업무를 여성부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가족·청소년 정책기능 조정안’이 진통을 겪고 있다. 여성부와 문화부,보건복지부,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 등 관련 부처들이 가족·청소년 업무의 통합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여성부로의 통합에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이 문제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여성과 가족 및 청소년 정책을 가족문제의 틀 속에서 통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가족·청소년 정책기능 조정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가족·청소년 기능조정 관련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특히 청소년 업무 통합 문제는 청소년 보호업무와 육성업무를 각각 맡아온 문화부와 청보위가 지난 99년부터 주장해 온 해묵은 논쟁으로 인해 부처 이기주의에 막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여성부로 청소년 업무가 통합될 경우 청소년보호를 주업무로 하는 청보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바짝 긴장하고 있다.청보위는 현재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청소년 업무를 통합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여성부로의 이관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화부도 현재 1국 3과 체제인 청소년국과 문화부 장관이 운영주체인 3000억원에 달하는 청소년 육성기금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보육업무를 여성부로 넘긴 복지부도 아동관련 업무를 모두 여성부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 청소년·문화단체들의 반대도 큰 변수다.문화연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등은 “가족정책 강화를 위해 여성부로 청소년 업무를 옮기는 것은 모든 청소년문제를 가족문제로 돌리는 퇴행적인 정책”이라면서 “정부는 체계적인 청소년 정책 연구를 통해 이 업무의 관련부서 기구조정을 재검토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정부혁신위에서 가족업무 일원화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만들어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조만간 관계부처 조율을 거쳐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
  • 총리실도 ‘女風당당’ 최근 과장보직 2명 첫 임명

    고위직 여성 공무원이 전무해 양성평등의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던 국무총리실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관리자급인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수는 지난 2002년 3명에서 지난 1일 현재 13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그동안 한 자리도 없던 여성 과장도 최근 들어 2명이나 발탁되는 등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총리실은 지난달 1일 개방형 직위인 노동여성심의관실 여성청소년 과장에 김애령(42) 서기관을 임명해 첫 여성과장을 탄생시켰다.여성정책 박사출신인 김 과장은 충남도청 등에서 근무하다 여성부로 자리를 옮겨 여성정책1담당관으로 근무해 왔다.여성에게 유독 문턱이 높다는 총리실에 입성하면서 첫 여성과장이란 영예를 안았다. 내부 승진한 여성과장도 지난 5일 처음으로 나왔다.주인공은 환경심의관실 과장으로 승진한 윤순희(35) 서기관.행정고시 38회로 지난 96년부터 국무조정실에서만 근무해 온 ‘총리실 토박이’다.윤 과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리실이 여성 공직자들의 인기 부처로 떠오른 것은 2002년부터다.총괄심의관실의 정은영(행시 44회) 사무관에 이어 올해 총리실로 자리를 옮겨 규제개혁심의관실에 근무 중인 이순아(행시 46회)·김자영(행시 46회)사무관 등 당해 행시의 ‘톱 10’안에 든 이들만 5명에 이른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근태장관 힘 받을까

    경제,통일·외교·안보,사회·문화 분야 등 유관부처별 역할 분담 형식인 분권형 국정운영제가 조만간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분권형 국정운영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한 두 차례 유관부처별 회의를 직접 주재,부처별 팀제 운영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1일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까운 시일 내 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사회·문화분야 관계 장관회의가 열릴 것”이라면서 “회의에선 공통 의제를 발굴,국정을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사회·문화 분야의 경우 보건복지부와 노동부,환경부,문화부,여성부가 서로 잘해야 사회통합과 국민 도약의 힘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담뱃값 인상과 관련,김 장관은 “경제부총리,기획예산처장관 등과 최근 간담회를 갖고 당초 합의한 대로 올해와 내년에 담뱃값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다만 관련법 개정은 올해 인상분의 경우 올해 개정하고,내년도 인상분은 내년에 법을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WP에 ‘소녀매춘’ 정정보도 요구

    여성부는 ‘한국의 18세 이하 성매매 청소년이 50만명’이라고 보도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에 항의서한을 보내 정정보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여성부는 미리 공개한 이 서한에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성매매 종사 여성은 33만명”이라면서 “이 가운데 청소년은 일부에 해당하므로 50만명이라는 숫자는 근거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여성부는 워싱턴포스트가 기사 통계의 출처로 삼은 엑팟 인터내셔널(ECPAT International)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 도심 재개발의 걸림돌 윤락가

    도심 재개발의 걸림돌 윤락가

    “어떻게 하면 용의 눈에 눈동자를 그려 넣을수 있을까.” 청량리 588,미아리·천호동 텍사스촌,용산역·영등포역 사창가 등 서울의 ‘5대 윤락가’를 끼고 있는 자치구들이 이들 지역 재개발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규모 윤락가 정비는 지역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불법적인 성매매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같은 매력 탓에 윤락가 재개발 추진계획은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실제 성과는 많지 않아 행정당국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기 일쑤다.윤락가를 중심으로 뒤엉켜 있는 이해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재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일선 자치구의 수면하 움직임을 짚어본다. ■ 대규모 윤락가 개발 상황 서울시내 대규모 윤락가에 대한 정비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재개발은 철저히 수익성이라는 경제 논리를 따르지만,개발계획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근거로 ‘청사진은 있지만,실천이 없다.’는 냉소적인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청량리 588’은 과거 10년을 ‘허송 세월’로 보낸 실패를 거울 삼아,‘미아리 텍사스촌’과 ‘용산역 사창가’는 ‘청량리 588’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각각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청량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속칭 ‘청량리 588’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동대문구 전농동 588 일대 윤락가에 대한 재개발 움직임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이곳 6200평(2만 466㎡)을 포함한 2만 3600평(7만 7920㎡)이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1997년에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나왔지만,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계획 수립 당시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용적률을 800%까지 허용해 줬지만,지하 4층까지 용적률에 반영토록 해 실질적으로는 600%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즉 재개발사업은 토지 소유자 등 지역주민이 개발 주체가 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이들이 발벗고 나설 리 만무하다는 사실만 재확인해 준 셈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계획을 세운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만큼 지역여건 등을 반영해 다음달 중 개발기본구상안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 “청량리를 타산지석으로” 용산구 한강로2가 396의 3 일대 3455평(1만 1400㎡)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용산역 사창가’는 현재 용산구가 도심재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말까지 이 일대 1만 9000평(6만 2500㎡)에 대한 구역 지정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구역 지정을 완료하겠다는 당초 계획보다 1년여 늦춰진 것이지만 구측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이는 재개발 방식이 유사한 청량리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못하면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개발이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주민의견을 우선적으로 조율한다면 구역 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재개발 추진을 위한 걸림돌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구와 주민들은 사업의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950% 수준에서 상한 용적률을 정하기로 하는 등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다만 고도제한을 현행 150m에서 200m로,업무용 시설만 지을 수 있는 이곳에 주거용 시설을 포함시켜 달라는 등의 주민 요구와 타협점을 찾는 일이 남아 있다. ●미아리 “다음달쯤 개발방식 윤곽” 성북구는 하월곡동 88 일대 ‘미아리 텍사스’에 대한 재개발 방식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 지역 3600평(1만 2000㎡)을 포함한 9만 5500평(31만 5000㎡)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만 내놓으면 된다. 그러나 현실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섣불리 개발방식과 방향을 제시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을 설립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토지 소유자가 주체가 되는 도심재개발방식과 건설회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도시개발방식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곳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취지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동북권역의 중심지라는 점을 감안,주변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개발 압력을 높이는 식의 우회적인 수단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중 서울시에서 도시기반시설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도시개발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성북구 관계자는 “소유와 이권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주민들을 설득하기 쉬운 사업방식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음달쯤 개발방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일본이 부산·원산·인천에 처음 설치 전국에 69곳… 2007년부터 단계 폐쇄 우리나라에 ‘창기(娼妓)’가 등장한 것은 1876년 개항 직후이다.일본이 부산·원산·인천 등 개항지에 매춘을 전업으로 하는 창기들의 집창촌(사창가)인 유곽을 설치한 데 이어 1916년에는 매춘을 공식화,창기들로부터 세금을 걷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창제’가 도입됐다. 공창제는 1947년 미군정청에 의해 폐지됐지만 미군을 상대로 한 매춘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간주돼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양공주’들이 진을 쳤다.1961년 ‘윤락행위방지법’이 제정되고,1968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윤락가인 서울의 ‘종3’ 소탕을 위한 ‘나비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매매춘 행위를 없애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80년대 이후 윤락 행위가 활개를 치면서 여성에 대한 납치·감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까지 했다.전국에 형성돼 있는 대형 사창가들의 ‘전성기’였다. 최근 ‘필요악’처럼 인식되던 대형 사창가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지난 3월 여성부와 법무부,경찰청 등은 2007년부터 전국에 산재해 있는 69개 집창촌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에게는 성매매로 인한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는 내용의 ‘성매매방지 종합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창가 폐쇄가 성매매 근절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출장마사지·전화방·휴게텔과 같은 신종 윤락업태와 인터넷 성매매같은 음성적인 윤락 행위가 번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은 모두 33만여명.거래되는 화대만 연간 24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사창가 여성 종사자 수와 화대는 각각 1만여명,1조 8000억여원에 불과하다. 여성계 등에서는 성매매 직업 여성 수를 80만∼120만명,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 여성까지 합치면 2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성언 박사는 “과거에는 여성들이 납치 등 물리적 압력에 의해 성매매에 종사했다면,지금은 카드빚 등 경제적 압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등포’도 폐쇄 수순…접점찾기 묘수풀이 서울의 대표적 윤락가 중 하나인 이른바 ‘영등포 사창가’를 없애고 그 자리에 패션전문단지를 세우려는 개발계획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영등포구는 내년부터 사창가 폐쇄를 위한 수순을 밟아 늦어도 2008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영등포 부도심권에 대한 개발 압력이 차츰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심에 ‘외딴섬’처럼 놓여 있는 사창가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해 1970년대까지 종로·명동과 함께 서울의 3대 번화가로 꼽히던 영등포는 30년 가까이 개발의 뒷전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개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개발 붐’은 방림방적(6만평)과 대선제분(6000평),경성방직(1만 8500평) 등 영등포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던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부지 개발이 진행된 것이 촉매제가 됐다. 또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으로 문을 닫은 영일·조광시장 일대 1만 9000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영등포역∼영등포시장∼영등포시장역 지하공간 연결사업 등이 거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노후·불량주택과 재래시장,공구상가 등이 무질서하게 얽혀 있는 영등포동 2·5·7가 일대 7만 8700평에 대한 도심형 뉴타운 개발구상안이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공장부지는 2008년,지하공간은 2010년,영등포뉴타운은 2012년까지 각각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영등포 부도심권의 종합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윤락업소 및 공구상가 밀집지역에 대한 정비가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추진 개발 예정지를 사방으로 마주하고 있는 윤락가는 영등포 부도심권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따라서 사창가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는 영등포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명균 구 도시관리과장은 “60∼70년대에 지어진 2∼3층짜리 목조건물에 들어선 윤락업소와 공구상가 등은 부도심에 맞지 않는 부적격 시설”이라면서 “사창가를 강제로 폐쇄하긴 어렵지만,주변여건을 조성해 개발 압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2002년 이 일대를 노선상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한 데 이어 개발계획을 탄력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도 지정했다. 이 과장은 “연말쯤 사창가와 공구상가 등이 몰려 있는 영등포동·문래동·당산동 일대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토록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지정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주변지역과 연계한 정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창가 정비는 이웃해 있는 경성방직 부지 개발과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경성방직 부지는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호텔·백화점·쇼핑몰·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착공시기에 맞춰 사실상 사창가를 단계적으로 폐쇄토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천호동’식 개발될 듯 60년대 후반에 형성되기 시작한 사창가는 현재 200여m 도로 양쪽에 50여 곳의 업소만이 영업을 하는 등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그러나 그 면적이 5000여평(1만 6890㎡)이고,공구상가를 포함하면 1만평(3만 365㎡)에 육박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넓은 지역이다. 반면 다른 윤락가처럼 도심재개발구역 등으로 지정하려 해도 대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실상 개발방식을 놓고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때문에 이곳에 대한 개발방식은 ‘천호동 텍사스촌’에서 이뤄지고 있는 형태와 유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이 과장은 “강제적인 개발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민들이 개발을 주도하고,행정당국이 측면지원하는 천호동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까닭에 영등포구는 이곳을 균형발전촉진지구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어 세금 감면과 공공시설 유치 등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또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개발이 지지부진할 경우 경성방직이나 신세계백화점 등 대지주가 개발을 주도토록 하거나,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규정 완화를 요청하는 등의 대안도 세우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 일대를 패션 중심의 전문상가 특화단지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부도심으로서의 기능 회복이 급선무지만,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호동 개발 절반의 성공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 일대 ‘천호동 텍사스촌’은 주민들이 먼저 개발안을 제시한 뒤 이를 자치구가 수용하는 형태의 ‘주민제안형 개발방식’을 취하고 있다.때문에 주민 갈등이라는 사업 초창기의 난관을 일정부분 극복,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만 세부시행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견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1990년대 후반 이 일대 130여명의 토지 소유주들은 이곳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이에 발맞춰 강동구는 이 지역을 덩어리째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상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건의,지난해 3월 확답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4000평(1만 2930㎡) 중 2600평(8684㎡)은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됐으며,나머지 1200평(4246㎡)은 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세분화됐다.용적률도 최고 400%까지 상향 조정,1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텍사스촌이 지난해 11월 강동뉴타운에 포함되면서 주민들은 개발 방식을 놓고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뉴타운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면 도로나 공원용지 등 도시기반시설의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 반면 뉴타운 세부계획은 내년 4월 이후에나 드러나 사업 시기가 늦춰져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다른 지역과 연계한 개발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토지 소유주들의 요구를 100%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최근에는 정부가 개발이익환수 방식으로 재건축시 용적률 증가분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다.천호동 423번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만일 임대아파트를 분양하면 사업성에 치명적”이라면서 “임대아파트의 불똥이 주상복합건물까지 튀지 않는다면 현재 계획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재건축조합에 대한 설립등기가 미뤄지고 있어 세부시행계획에 대한 가닥을 잡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든 뉴타운방식이든 소유권이 잘게 나눠져 있는 땅을 모아 주상복합건물을 세운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면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뉴타운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거나,뉴타운 계획에 맞춰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토지·소유주들은 뉴타운 세부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개발방식을 놓고 지구단위계획과 뉴타운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여대생들 취업전략 캠프 “아자 아자!” 함성

    여대생들 취업전략 캠프 “아자 아자!” 함성

    “휴학은 필수”“여학생이 거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니까 어느 교수님이 ‘이러다가 전 국민이 공무원 되겠다.’고 하더라.”“남자는 취업에 방해꾼” 취업을 코앞에 둔 여대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다.천안시 목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여대생 취업전략 캠프’에 참가한 한양대·아주대·충남대·전북대·신라대 등 5개 대학의 여대생 100여명은 캠프 첫날인 26일 밤 ‘취업전략 세우기’ 시간을 통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여대생 취직은 바늘구멍 “선배 중에 외국계 회사에 취직해 32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뭐냐.’는 오기가 생겨 웬만한 회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이은주(22·한양대 정외과 3년)씨가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선현정(22·신라대 무역학과 4년)씨는 “연봉을 3200만원 받는 우리 학교 졸업생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이씨는 “연봉이 2500만원은 넘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고,박소연(22·충남대 영문학과 4년)씨는 “월 150만원이면 되지 않느냐.”고 되받았다.하지만 취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하소연은 한결같았다. 이씨는 “서울 취직을 고집하다 ‘지방에라도 내려가겠다.’고 하는 여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기업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을 아예 8대2로 정해 학교에 추천서를 보낸다.”며 “여학생 50명 가운데 3∼4명만 취직을 한다.”고 볼멘소리도 나왔다.선씨는 “월 30만원짜리 인턴사원도 자리가 없어 못들어간다.”면서 “중국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간 여학생도 15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박씨는 “지금까지 취직한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남학생보다 4∼5배 더 노력해야 이씨는 “기업이 경영학 전공을 선호해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는 학생이 많다.”며 “경영학 수강신청이 너무 많아 학교에서 ‘경영학과 학생이 우선이니 다른 학과생은 나중에 신청하라.’고 제한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도서관이 개강 전인데도 미어터지고 모두가 토익을 공부하며 대입 때보다 더 공부한다.안타깝다”고 말했다.그는 “동아리도 취업에 방해된다며 회원이 줄고 있다.”면서 “한 친구는 ‘남자는 취업에 훼방꾼’이라면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취업에 유리한 경력관리를 위해 한달째 백신개발연구원을 다니고 영어 말고도 중국어를 별도로 배우고 있다는 이씨는 “이번 캠프참여는 취업전선의 현실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박씨는 “중등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우리 학교 교육대학원에 가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다른 직종 취업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캠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7일에는 12명이 한 조가 돼 철판을 줄에 매달아 공을 튀기며 옮기기,산악 훈련 등 조직 적응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휴학은 필수 박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1학기 때 미국을 6개월간 다녀왔다.”고 말했다.이씨와 선씨도 1년간 휴학을 했다가 복학한 경험이 있다.이씨는 “여대생의 상당수는 휴학한다.”며 “취직을 준비하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졸업하면 백수라는 두려움도 있어서”라고 밝혔다.선씨는 “휴학하는 여대생이 많아 ‘5년제 대학생’이라는 자조적 말도 나돈다.”고 웃었다. 여성부는 지난해 이들 5개대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를 설치하고 학교당 연간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취업 관련활동 사업을 돕고 있다. 황순용 여성부 인력개발담당관실 직원은 “전국 14개 대학에 커리어개발센터가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권역별로 5개대밖에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30%인 한국의 여성취업률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달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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