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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관들 “나, 떨고 있니?”

    차관들 “나, 떨고 있니?”

    관가에서 차관급 교체를 골자로 한 정무직 인사설이 강하게 유포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개헌안을 발의하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임명되면 자연스러운 대규모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정무직의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점을 들어 청와대의 분위기를 살피는 분위기이지만, 일부 장관은 먼저 소속 차관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일부 부처에서는 이미 교체 대상자의 명단까지 유통되며 후임자 하마평도 본격 거론된다.4월 하순 5월 초순 설이 유력하며 임기가 1년이 넘은 차관은 대부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임기 1년 넘은 차관들 긴장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29일 “요즘 차관회의의 분위기가 말이 아니라는 정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4월 대규모 차관급 교체설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흉흉하단다. 특히 장기 재직한 차관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한 고위공무원은 “차관들이 매우 바쁘기 때문에 차관회의에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회의가 진행돼 속내를 교환하기에는 시간과 여건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 재직자들은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한 것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차관급 인사설은 현재 정부의 분위기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평가결과가 이달 초 공개됐고, 실제 이에 따라 장·차관과 본부장·국장의 성적표도 나왔다. 성과평가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는 수차례 전달된 바 있다. 게다가 한 총리 임명이 이뤄지고, 개헌안이 발의되면 정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총리가 제청하는 형태로 정치인 출신을 포함한 일부 부처의 장관이 교체되고 이후 장관이 제청하는 형식으로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최근 기획예산처 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해석이 많다. 더구나 지금은 정권 후반기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마지막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점쳐져 교체 규모는 커질 것이란 해석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4월 인사설이 설득을 얻고 있고 그 규모도 ‘1년 이상 재직자는 교체대상’이란 말이 돈다. ●일부 장관들도 교체 필요성 제기 정부 부처의 한 장관은 최근 사석에서 “지방에서는 무능공무원들을 퇴출시키려 하고 있고 중앙부처에서도 부처 평가결과에 따라 후속 인사를 해야 하는데 차관급이 이동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성과를 반영해 인사를 할 수 없다.”면서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장기 재직 차관 교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속내를 드러냈다. 청와대에서 숨통을 터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기라도 한 듯 참여정부 내내 언론과 칼날을 세우며 고자세를 지켜온 정부 부처의 차관급 기관장은 최근 출입기자와의 만남에서 “정치를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론에서 좀 잘 봐주었으면 한다.”며 저자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현재 중앙부처 차관 23명과 차관급 처·청장 18명 등 41명 가운데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은 사람은 모두 18명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점친다. 구체적으로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환경부, 여성부, 소방방재청, 보훈처, 법제처, 중소기업청 등이 교체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인사한 지 얼마되지 않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은 인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이대로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갈수 없지 않으냐.”며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정책부 종합
  • BDA 이렇게 얽혔다

    BDA 이렇게 얽혔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웃을 수도 없고 화낼 수도 없었다.’는 북한 자금 해결의 불발 과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지난 19일 6자회담 대표들이 댜오위타이(釣魚臺)에 모일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낙관적이었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인 북한 자금 2500만달러는 사실상 이미 해결된 상태. 우선 대표들은 첫날 5개 실무그룹의 회의 결과를 종합 청취했다. 이후 중국은행을 통해 북으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국 외교부를 통해 중국은행에 통보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외환은행 격이므로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대표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북측이 BDA 문제가 해결됐다고 인식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긴 줄 알지 못했다. 중국은행이 ‘송금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푸대접 받은 추이톈카이 이튿날 20일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崔天凱) 부장 조리가 직접 중국은행 본점을 찾는다. 이때 추이톈카이를 맞은 건 중국은행 부행장 가운데 최말직인 여성 부행장. 추이톈카이는 당황했다. 관행대로라면 중국은행의 1인자가 나와 맞아야 정상. 추이톈카이가 화가 나서 돌아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당신네 같으면 할 수 있겠나” 이에 21일 우다웨이 부부장이 직접 중국은행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해명을 요구한다. 중국은행측은 관련 부행장을 댜오위타이에 파견하고, 중국 외교부는 긴급 통행증을 발급했다. 부행장은 각국 수석대표를 각각 만났다. 부행장은 여기서 ‘실명제’를 비롯한 몇 가지 주요 외환관리 규정을 거론하면서 “당신네 나라 같으면 이같은 상황에서 돈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에 우다웨이 부부장은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평화교섭본부장에게 북한 개성에 진출한 우리은행을 통해 송금하는 방법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천 본부장은 난색을 표했다. ●최대 걸림돌,‘중국은행 주주총회’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는 목요일인 22일까지 중국은행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 중국은행의 주주총회 때문이었다. 추이톈카이 부장조리가 본점을 방문했을 때 최말직 여성부행장이 나온 것도, 중국은행 최고위직들이 주주 접대 등 각종 모임에 총출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의 해프닝은 이날 오후에 벌어졌다. 오후 5시30분 중국은행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들은 BDA 문제와 관련한 입장 표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은행은 전년도 수익률과 주주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들은 혼돈에 빠졌다. ●최대 수혜자는 중국은행? 기자회견장에서 중국은행은 2006년도 수익률이 전년보다 65%나 올랐다고 발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은행은 2006년도 ‘실명제’라는 국제 규칙을 본격 시행했다.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를 국제적 금융기관으로 인정받는 계기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BDA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중국은행을 수혜자로 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향후 중국은행의 BDA 인수가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마카오 정부는 미국의 BDA 제재 이후 13억마카오달러를 투입해 은행을 구제하려 했다가 미국이 “마카오에 진출한 미국의 도박회사를 철수시키겠다.”는 엄포에 3억마카오달러만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jj@seoul.co.kr
  • 복지부 - 여성부 중증 장애아동 지원 사회복지서비스 중복 많다

    복지부 - 여성부 중증 장애아동 지원 사회복지서비스 중복 많다

    정부 부처들이 서로 엇비슷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비효율과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4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사회복지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복지서비스 공공효율성 제고와 민간역할 강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여성가족부 등의 비슷한 서비스가 같은 사람에게 중첩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처는 서로 다른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선 지방행정기관에서는 유사·중복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교수는 중첩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의 4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첫째, 서비스 관장 부처가 같고 서비스 대상도 동일한 경우다. 국가청소년운영위원회의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와 ‘청소년 공부방’ 사업은 목적이 유사하지만, 주관부서만 활동문화팀과 복지지원팀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둘째, 관장 부처는 다르지만 대상은 동일한 경우다. 복지부의 ‘장애인 선택적 복지사업’과 여성가족부의 ‘장애가정 아동양육 지원사업’의 경우 장애아동이 중증이면 사업 대상이 같아져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셋째, 관장 부처는 같고 대상은 다른 경우다. 노동부의 ‘장기 실업자 자영업창업 점포지원 사업’과 ‘실직 여성가장 자영업 창업 점포지원 사업’의 경우 실직 여성 가장이 장기 실업자면 대상이 같아져 중복 허용 여부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 관장 부처가 다르고 대상도 상이한 경우다. 노동부의 ‘사회 일자리 창출사업’과 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은 내용과 수준이 비슷해 행정력 낭비라고 꼽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용산초등생 성추행살인 1년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용산초등생 성추행살인 1년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없는 세상은 언제 올까…. 서울 용산 초등학생 허모(당시 11세)양이 성추행을 당하고 무참히 살해·유기된 지 꼭 1년을 맞은 22일. 허양이 다니던 용산 K초등학교에서는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선포식이 열렸다. ●“친척 집에도 아이 못 맡기겠다.” 허양의 부모와 친구·동네 주민·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채 피지도 못하고 꺾인 허양의 넋을 위로하면서, 아동 성폭력이 판치는 세상을 한탄했다. 허양의 아버지(39)는 “가해자는 딸을 죽이기 전에 다른 성범죄를 저질렸는데도 집행유예로 풀려나와 있는 동안 딸을 죽였다.”면서 “법원의 관대한 처벌이 우리 딸을 죽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 이모(38)씨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터트렸다. 어머니는 “딸의 가해자는 성북구에 살았는데 용산구까지 와서 우리 딸을 죽였다.”면서 “아동 성범죄자의 신상을 주민등록상 거주지 주민에게만 공개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의 문제점을 탓했다. 허양 부모는 기자의 질문에는 악몽을 잊고 싶은 듯 “괴롭다. 묻지마라.”며 손사래를 쳤다. 부모는 사건이 난 뒤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주민들은 “사건 이후에는 겁이 나서 아이들에게 비디오가게·만화가게도 가지 못하게 한다.”면서 “겁이 나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12살 딸을 키운다는 장모(41·여)씨는 “아이가 잠시만 보이지 않아도 집안에는 비상이 걸린다.”면서 “친척도 성폭행을 한다는 소리에 외출할 때 아이를 친척집에 맡기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허양의 단짝 친구들은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보내는 글’에서 “친구가 사고로 죽은 뒤 그 친구랑 가까운 곳에 사는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다.”면서 “친구를 죽인 아저씨가 죗값을 치르지 않아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어른들한테 들었는데, 나쁜 아저씨들을 제대로 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 성범죄자 20%만 실형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아동 성범죄자 가운데 20%는 실형을 선고받지만 40%는 집행유예, 나머지 40%는 벌금형”이라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 것은 법이 시대에 맞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성폭력 없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는 소원을 담은 희망함을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전달했고, 장 장관은 “국회에 계류 중인 아동폭력 관련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성부와 청소년위원회 등이 마련한 이날 행사가 끝날 무렵 성폭력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뜻의 푸른색 종이비행기가 하늘로 날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호주제 완전 철폐’ 논란일듯

    법제처가 부모의 협의에 따라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도록 한 민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남녀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법제처는 특히 법무부 등 관련부처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착수하는 등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작업에 이미 들어갔다. 이는 사실상 호주제의 완전 철폐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논의 과정에서 거센 찬반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제처는 20일 연두업무 보고를 통해 성차별적인 규정을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법제처가 여성부로부터 넘겨 받아 공개한 남녀차별 법령은 36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찬반 논란이 예상되는 사안은 민법 제781조다. 원래 이 법안은 자녀의 성과 본의 경우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만을 원칙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2005년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모의 협의에 따라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법제처 관계자는 “민법 개정안이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자체가 가족관계에서 남녀 평등의 이념에 반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선 방향과 관련,“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부분의 삭제 등 구체적인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부분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성부는 “법제처에서 발표한 남녀차별법령 360여개는 여성개발원에 용역을 준 보고서일 뿐”이라면서 “법제처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넘긴 것이 아니라 기관간 업무협조차원에서 자료를 넘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제처는 이미 지난해 말 이같은 취지의 민법 개정안에 대해 소관부처인 법무부에 “이달 말까지 수용 여부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법률 개정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현재 수용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법률 개정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생각나눔] 어린이집 넘쳐 더이상 짓지 말라고?

    [생각나눔] 어린이집 넘쳐 더이상 짓지 말라고?

    #장면1 지난달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에는 광주에 사는 윤모씨의 민원이 접수됐다. 윤씨는 지난해 말 어린이집을 개설하려 해당 구청을 찾았다가 “더 이상 신규 허가는 없다.”라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어린이집의 수가 보육수요보다 넘친다는 것. 그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려면 허가증이나 시설을 인수하라.”는 구청 직원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호소했다. 윤씨는 “신규 설치를 제한하지 말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질 낮은 시설은 퇴출시키는 것이 옳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장면2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모(29)씨는 딸을 인근 구립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예약했다. 김씨의 딸은 생후 13개월. 김씨는 “보육료도 저렴하고, 보육교사의 질도 믿을 만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려면 3∼4년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포화상태… 인·허가 제한” 부모들은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데 정부는 넘친다? 질적인 개선은 외면하고 있는 정부의 어린이집 인·허가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실과 따로 노는 정책은 여성가족부에서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2006년 3월 새 보육지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보육시설 현황을 파악해 매년 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보육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시·군·구 단위로 설립 인가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서울시 모 구청 보육정책 관계자는 “구 보육정책위원회에서 올해 어린이집 인허가는 모두 규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지난해 3월 생긴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라 구청의 인허가 규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도봉구 등도 인허가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그렇게 하기로 조만간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허가증에 프리미엄 붙어 거래 여성가족부는 “보육시설이 부족한 곳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과잉”이라면서 “보육시설 난립과 과열경쟁으로 인한 질적 저하가 우려돼 인·허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국 2만 8761개 보육시설의 이용률은 80.4%다. 즉 정원의 20%가 비어 있다는 뜻. 가정보육시설의 경우 이용률은 69.5%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공립, 법인 보육시설은 각각 전체의 5.2%씩밖에 안 된다. 민간과 가정보육시설이 전체의 88.2%에 이른다.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표갑수 교수는 “기존 어린이집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허가 제한을 요구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정부가 법인 시설을 늘리는 등 질적 관리 수준을 높이고 민간보육시설에 대해서는 자유경쟁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신규 인·허가가 어렵다 보니 인·허가증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새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려면 기존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기를 기다리거나 인·허가증을 인수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식중독 상시 감독기구 새달 출범

    정부 당국이 식중독을 연중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겨울철인데도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이 중심이 돼 식중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정부 대책기구를 설치, 다음달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보건복지부, 교육인적자원부, 환경부, 농림부, 여성부, 국방부, 각 시·도 등 정부기관과 민간 급식단체 등이 참여한다. 이 기구를 통해 정부는 식중독 오염 경로를 역학적으로 조사하고, 학교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등에 대한 합동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획처 인사때마다 ‘인맥의 힘’

    출범 10년째인 기획예산처가 점차 독자적인 인맥을 구축하며 인사 때마다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재정경제원(재무부, 경제기획원 통합)이 재경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뿌리가 나눠지면서 그동안 ‘모피아’ 사단으로 불리던 세력들과 구별되는 ‘기획예산처’ 사단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관가에서는 인사 때마다 기획예산처 출신 인사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전윤철 감사원장은 기획예산처 사단의 ‘좌장’격이다. 개헌 정국에서 한명숙 총리의 거취 문제가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전 원장은 여전히 차기 총리 후보로 선두를 달린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정책보좌를 총괄하고 있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이다. 관가에서는 변 실장의 막강한 파워가 기획예산처 출신들의 기용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국무조정실의 경우는 기획예산처 출신들이 “사실상 접수한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김영주 전 국무조정실장도 기획예산처에서 일하다 결국 산자부 장관으로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 임상규 국무조정실장 역시 기획예산처가 친정이다. 임 실장은 기획예산처에서 같이 일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김 산자부장관 내정자로부터 후임 바통을 이어 받았다. 임 실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오기 직전 자리인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종구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이 갈 가능성이 높다. 아주대 교수 출신인 그 역시 공무원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발판을 기획예산처에서 마련했다. 박 차장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도 기획예산처의 신철식 정책홍보관리실장이다. 변재진 보건복지부 차관은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김대기 청와대 경제비서관은 재정운영기획관을 지냈다. 각 부처의 핵심보직에도 기획예산처 출신이 포진해 있다. 이영근 청렴위원회 정책기획실장, 이인식 여성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도 이곳에서 몸담다 이동한 케이스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다. 기획예산처 출신의 한 인사는 18일 “기획예산처 인사들은 과거 경제기획원 출신들이 많다 보니 어떤 일을 맡겨도 두루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인사 기용에 배경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유엔본부의 한국인 직원

    |뉴욕 이도운특파원|한국의 유엔 외교는 유엔대표부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유엔본부에 근무하는 한국인들도 국제사회에서 한국 국력을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유엔본부에서 일하는 전문직급의 한국인은 모두 32명. 이 가운데 군축부에서 일하는 정담(45) 씨가 한국인 직원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에서 외국 금융회사에 다니다 지난 93년 유엔에 들어왔다. 정씨는 우리나라가 91년 유엔에 가입한 뒤 유엔의 국가별 채용 계획에 따라 선발된 ‘유엔 1세대’이다. 정씨는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무기 감축, 지역별 안보현안, 제네바군축회의 등을 담당한다. 유엔 총회와 관련된 위원회, 전문가회의 등을 위한 보고서를 만들고 각종 자료를 평가하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 정씨는 “지난 13년 동안 한국의 유엔 외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가입 초기에는 정보와 인력이 모자랐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 한국 외교관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특히 90년대 말 이후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데다가 반기문 사무총장의 당선으로 유엔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많이 올라갔지만,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고 해서 한국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유엔본부의 한국인 32명이 적절한 인원이냐는 질문에 “현재 너무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지만 40명 가량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유엔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무대에 진출하려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종교 등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고, 무엇보다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통일 한국을 이뤄보겠다는 꿈을 가진 젊은이는 유엔에 진출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관료나 정치인, 전문가가 되는 것이 옳다는 얘기다. 유엔본부에는 인턴으로 일하며 미래의 국제외교관을 꿈꾸는 한국의 학생들도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협력학을 전공하다가 여성부 후원으로 유엔 인턴 채용시험에 합격한 강민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사무총장 연설 및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 워릭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강씨는 앞으로 영어 연설문 전문가가 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강씨는 “현재 우리 정부에는 영어 연설문을 작성할 수 있는 인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유엔에 인턴으로 오기 전에 외교부 산하기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한국과 국제사회의 시각과 업무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유엔에서 반 총장의 선출 과정을 지켜보면서 유엔본부 직원들의 변화도 감지했다고 한다. 반 총장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직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유엔에서는 외국 국적을 지닌 한국인들도 찾아볼 수 있다. 반 총장의 취임선서식이 열린 유엔 총회장에서 만난 서천경씨는 독일 이민 1.5세대. 독일 뮌스터대학과 뮌헨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고 변호사 시험을 치른 뒤 독일 정부의 후원으로 유엔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서씨는 독일어와 한국어는 물론 영어, 불어에 라틴어까지 구사하는 다언어 구사자이다. 이 덕분에 그는 유엔본부 내에서도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에 와보니 5개 상임이사국만이 국제사회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은것 같다며 강대국이 아닌 나라들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반 총장의 당선이 긍정적이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반 총장이 총장직 인수과정에서 너무 한국인과 한국 관련 업무에 치우치는 것은 아닌가를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로 돌아간 뒤 유엔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국제법 분야에서 일할 계획이다. dawn@seoul.co.kr
  • ‘성매매 예방 경품’ 해외언론 엽기뉴스로 여성부 국제 망신살

    성매매 예방을 위해 경품 이벤트를 내건 여성가족부가 27일 AP,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통신사와 미국 abc, 폭스방송, 영국 BBC 방송 등에 해외 토픽으로 소개됐다. 전 세계 주요 뉴스가 제공되는 야후 뉴스 게시판에는 ‘엽기(odd) 뉴스’의 머리기사를 차지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여성가족부가 송년 모임이 끝난 뒤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들에게 현금 100만원(1077달러)을 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많은 한국인들이 이 계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BBC 인터넷판은 여성가족부의 이벤트에 대해 돈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성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부정확한 내용까지 싸잡아 전했다. 정부가 한국 남성들을 ‘잠재적 성매매자’로 본다는 점도 외신은 화제로 여겼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남자들은 회식만 하면 성매매를 하느냐.”는 한 남성의 비판을 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경품으로 성매매 막겠다는 여성부

    여성부가 연말 회식후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단체나 회사에 회식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한마디로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간주하는 발상이다. 좀더 사려깊게 검토했다면 도저히 내놓을 수 없는 안이다. 여성부는 연말에 송년회와 회식이 많고 성매매를 한 사람의 94%가 음주후 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한다. 또 실제로 성매매를 않기로 서약한 단체와 인터넷 사이트 광고비로 5800만원을 집행했다고 한다. 요즘 인터넷 공간엔 성매매 사이트가 무한대로 널려있다. 회식뒤 성매매 충동을 느끼는 만큼, 이를 막으면 성매매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 자체가 안일하고 설득력이 없다. 그리고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단체나 회사가 실제 약속을 지켰는지 아닌지, 검증할 아무런 장치도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들의 아까운 세금을 생색내기 캠페인에 낭비한 꼴이다. 성매매 방지는 우리사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소중한 가치임에 틀림없다. 성을 파는 여성의 인권 측면에서도 그렇고, 성을 사는 남성들의 비뚤어진 인격과 인식을 교정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나 단속 의지만으로 근절될 수는 없는 일이다. 성매매방지법이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에 비해, 그다지 실효를 거두진 못한 게 가까운 예라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정부, 시민사회 공동으로 가족 공동체의 의미와 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노력을 더 기울일 때다.
  • “부동산 8·31기조 흔들리면 더 큰 혼란”

    “부동산 8·31기조 흔들리면 더 큰 혼란”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감하다’는 표현을 써가면서도 정부정책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정책에는 적지 않은 경고음을 울렸으며 잠재성장력 저하 가능성에는 기초체력의 문제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국책연구기관장의 발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대목이 적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경륜과 학자로서의 예리함이 함께 묻어났다. 다음은 서울 홍릉 KDI 원장실에서 만난 현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부동산 정책을 펴는데 첫번째로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 -20년간 우량주식을 보유할 때와 같은 기간 땅이나 아파트를 사뒀을 때를 비교하면 분명히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낫다. 그런데도 한국 사람은 돈이 생기면 10명 중 8명이 부동산에 투자한다.‘부동산 불패’ 신화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8·31’이나 ‘3·30’ 대책은 방향이 맞다고 본다. 이같은 기조가 흔들리거나 180도 전환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면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다만 경제원리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공급은 좀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은. -민감한 문제이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필요하지만 시장 메커니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분양가를 제한하면 주변의 다른 주택 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과 기존 주택의 가격에 차이가 나면 누가 주택을 공급하든지 시장에선 혼란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특히 질적으로 똑같은 주택을 한쪽에선 싸게 판다면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선 부동산 세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 원칙이나 방향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문제는 전체 방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적응’을 하는 게 필요하다. 모순될지 모르지만 보완·개선하자는 의미다. 보유세는 3∼4년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잘못한 것도 없고 내 집만 갖고 있는데 왜 세금을 더 내야 하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보유세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따라서 보유세가 부담이 돼 집을 내놓으려 하는데 거래세와 맞물려 꼼짝달싹하지 못한다면 보완할 필요가 있다. 양도세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거래와 관련된 것은 개선하자는 차원이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고 보는가. -금융쪽에 있는 사람들은 유동성이 많다는 느낌을 갖고 있으며 당국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데에는 인식이 같다. 하지만 당국이 대출한도 규제 등 여러 방안을 내놓은 것에는 생각이 갈린다. 가장 쉬운 것은 금리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것이다. 물론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고 환율이 문제되니까 지급준비율도 올렸지만 성숙된 경제구조라면 쉽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꾀’를 많이 냈는데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인식이 다르기 때문인가. -경기조절과 관련된 거시정책은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당국자간 인식을 같이하는 게 중요하다. 재경부뿐 아니라 경제부처와 한은, 국회가 모두 당사자이다. 사이클 측면에서 경기가 바닥이라든가, 시중에 유동성이 많다든가 하는 문제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지금은 당사자간 엇박자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공유가 안됐다면 그것도 좋은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정책기조를 급진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환율은 민감하지 않은가. -물론 그렇다. 특히 원·엔 환율이 오버슈팅된 감이 있다. 달러화와 달리 엔화는 일본 경제가 괜찮아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에 일본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환차익과 저금리 때문에 엔화 차입을 늘리던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 원·엔 환율은 상황이 약간만 틀어져도 확 달라진다.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이 꺼져간다는 지적이 많다. -두가지 축으로 인식해야 한다. 하나는 국내에서의 제도정비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시장에 얼마나 접근했느냐는 점이다. 적어도 국제적인 측면에서의 해답은 99% 확실하다. 경쟁을 확산시키고 외국인 투자를 더 들어오게 하고 시장을 넓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성장세가 올라가는 이유는 개방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서비스업으로 방향을 잡고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 전국에 식당은 대략 60만개가 있는데 우리 인구 4800만명으로 나누면 식당 1개에 80명꼴이다. 노약자 및 농촌인구와 줄서서 기다리는 식당 등을 빼면 식당 1개는 고작 50여명을 보고 장사해야 한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이런 시스템에서는 성장동력 확충이 곤란하다. ▶정부는 규제완화로 성장동력을 높인다고 하지 않았는가. -규제 하나 하나를 따지면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고 나쁜 게 없다. 하지만 정부가 지도하고 점검한다고 그 목적들을 달성할 수는 없다. 다른 나라에서 30일 걸릴 것을 왜 우리나라에선 60일이 걸리겠는가. 정부가 환경·건축·노동 등 모든 부분에서 다 규제할 수 있다는 기대를 없애야 한다. 현재 규제의 절반만 풀어도 잠재성장률은 0.5%포인트 올라갈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 규제를 절반 이상 풀었는데 99년 이후부터 다시 규제가 늘어났다. 병역이나 조세 부분을 제외하고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경제자유구역을 한다면 정말로 경제자유를 줘야 한다. 여성인력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노동투입이 남자와 비슷한 스웨덴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멕시코와 필리핀 수준으로 여성인력을 활용한다면 잠재성장률은 0.2∼0.3% 포인트 높아질 것이다. 일자리가 없다는 단기적인 이유를 들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성을 일터로 끌어내는 노력이 절실하다. 규제는 더 풀어야 한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올해 5% 성장보다 둔화된 4.3%로 전망한다. 문제는 선진국 진입에 따른 성숙된 나라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냐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3.5% 성장한다는데 이머징 마켓이라는 한국이 4% 초반 성장에 그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나 인도보다는 못하겠지만 우리보다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나 아일랜드의 성장률에 뒤처진다면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토지임대부 아파트 ‘반값’만 강조는 곤란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반값 아파트’라면 임대아파트는 ‘공짜 아파트’라는 얘기인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의 반값 아파트에 대해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논리의 전개가 잘못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현 원장은 18일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분양방식은 국내에서의 주택공급이 한정됐고 그로 인해 일반 국민들이 주택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을 다소 완화하자는 측면에서 논의돼야 함에도 마치 아파트 값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면 기존의 아파트 값도 점차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게 논의의 초점인데 여기에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모든 아파트를 토지임대부로 분양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정부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고 그만한 공공택지도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공영개발의 경우 누구에겐 반값으로 주고, 누구에겐 온값으로 주는 게 가능하냐는 주장이다. 만약 반값 아파트로 주변의 다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값에 받은 아파트를 2배 이상으로 팔려고 해 투기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건물 값만 계산해서 반값이라는 논리를 확산하면 임대아파트는 ‘공짜 아파트’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임대아파트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넘기지 않고 임대료만 받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공급된 아파트는 온값과 공짜 두가지만 있으며 반값 아파트의 논리를 적용하면 임대아파트의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은 내려야 한다. 하지만 모두 임대아파트만 공급되는 것도 아니고 공짜인 임대아파트의 등장 이후 전국의 집값이 내려간 것은 더더욱 아니다. 현 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경제수석으로 있을 때 호주산 소의 수입 결정과정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쇠고기 수입과 사료가 개방된 상태여서 호주산 소를 국내로 들여와 키우려 했는데 농민이 들고 일어섰다. 정부 내부에서도 반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완제품인 쇠고기와 기초 원자재인 사료가 수입되는 형국에서 중간재인 호주산 소를 반대하는 게 타당하냐고 주장해 무마시켰다. 현 원장은 토지임대부 아파트도 주택공급 방식을 다양화해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차원에서 ‘호주산 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를 거두절미하고 ‘반값’만 강조하면 2∼3년 뒤 정책불신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대아파트가 주택공급의 일부분만 차지하고 나아가 기존의 주택시장에선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기 보다 분양제도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뿐 아니라 언론들도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말했던 ‘반값’이라는 표현에 너무 매료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프로필 현정택 원장은 1949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했다. 행시 10회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참사관, 재정경제원 국제협력관, 주 OECD대표부 경제공사, 여성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국민의 정부), 인하대 경상대학 국제통상학 교수, 외교통상부 경제통상 대사를 역임했다.
  • ‘親盧의 귀환’… 黨세력재편 예고

    노무현 대통령이 ‘연말개각’ 구상에 들어갔다. 일차적으로 국회의원직이나 당적을 가진 장관들의 당 복귀에 따른 인사요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당 출신들을 돌려보냄으로써 내년 대선에 대비한 ‘중립적’ 내각 구성과 동시에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진 열린우리당의 리모델링(유지 및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골몰할 듯싶다. 여권내 입지가 만만찮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귀환’할 경우, 당권 경쟁에 뛰어들어 정계개편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12일 “대통령 순방 전에 인사수석이 연말개각 계획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개각은 이르면 12월 마지막 주, 늦어도 내년 1월 첫째 주에 단행될 예정”이라면서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다.”고 전했다. 사실상 ‘참여정부의 마지막 개각’이라는 과제를 가진 노 대통령이 지난 10일 귀국 이후 지금껏 공식 일정을 잡지 않는 것도 이같은 해석을 낳는 부분이다. 청와대측은 이미 상당부분 개각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원직이나 당적을 지닌 장관을 비롯, 재임 기간이 오래된 장관들이 원칙적으로는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 현 상태에서의 개각 폭은 최소한 5명 정도에 이르는 비교적 ‘큰 폭’이 될 것 같다. 일단 열린우리당 의원인 정 장관과 유 장관을 포함, 박홍수 농림부장관, 당료 출신인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교체 대상이다. 또 만 2년이 다 돼 ‘장수 장관’인 장하진 여성부장관도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의원직을 가진 한명숙 총리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한동안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미 당 복귀 시점에 대해 ‘내년 예산안이 처리된 뒤’로 잡아놓았다. 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하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유 장관은 현재로선 당 복귀에 대한 별다른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측은 개각과 관련,“대선에서 중립을 지키면서, 국정과제를 원활히 관리·마무리하는 데다 민심을 수습하는 차원의 ‘중립적 내각’이 꾸려질 것”이라면서 “전문 관료들의 등용이 두드러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내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 장관과 유 장관 등의 복귀는 당 역학구도의 변화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당 내에서는 계파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등 정치적 상황을 고려, 아예 개각을 내년 2월쯤으로 늦추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친노 쪽에선 ‘당 사수’에 원군을 얻는 형국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정 장관에 대해서는 “의장 시절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한 만큼 객관적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정 장관의 측근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만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유 장관이 복귀하면 당 사수를 주장, 친노를 결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반대로 반노를 묶는 효과도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유 장관의 복귀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 [부고] ‘세계 최고 뚱뚱이’ 美여성 사망

    한때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으로 공인됐던 로살리에 브래드퍼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레이크랜드 병원에서 63세로 사망했다.구체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년전 림프절을 앓은 뒤 합병증으로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1994년판 기네스북에 따르면 키가 170㎝인 브래드퍼드는 1987년 1월 473㎏의 체중을 기록해 여성부문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가장 뚱뚱했을 때는 무려 544㎏을 넘었다. 몸둘레도 2.4m에 달해 목욕하는 데만 90분이 걸릴 정도였다.하지만 전문적인 체중조절로 1992년 9월 141㎏까지 감량했고, 사망 직전에는 180㎏ 전후의 체중을 유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대통령 ‘인사 잣대’ 바뀌나

    노대통령 ‘인사 잣대’ 바뀌나

    노무현 대통령은 인사만 단행하면 여지없이 이른바 ‘보은인사’,‘회전문인사’,‘코드인사’라는 등의 비판에 직면한다.23일 박명재 행자부장관과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 내정도 예외가 아니다. 새로운 인물의 발굴보다 ‘호흡에 맞는 인물의 기용’에 역점을 둔 탓이다. 그러나 임기 말에 접어든 만큼 노 대통령의 인사 기준에 얼마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통 관료 출신들의 포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이는 정치인들의 입각 배제로 연결된다. 임기 말 국정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4일 “앞으로 개각은 국정과제의 정리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교수나 정치인 출신의 기용은 가급적 자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나 정치인들을 굳이 기용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입각에 따른 정치적 공방도 피할 요량이다. 청와대는 이르면 연말쯤 정치인 장관들을 복귀시키기 위한 비교적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의원인 정세균 산자부장관, 유시민 복지부장관, 비례 대표 의원 출신인 박홍수 농림부장관, 당료 출신인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교체대상에 포함된다. 게다가 장수 장관으로 꼽히는 장하진 여성부장관을 비롯, 올해 초에 임명된 몇몇 장관들도 대상에 들 법하다. 사실상 ‘참여정부의 마지막 개각’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다만 의원직을 가진 한명숙 총리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한동안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노 대통령의 최근 장관 임명 방식도 예전 같지 않다. 유시민 장관의 임명 때처럼 ‘막무가내식’이 아니다. 송민순 외교부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외교일정을 고려, 국회에 ‘정중히’ 청문보고서의 채택을 요청했다. 이례적이다. 또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의 시한까지 최대한 기다릴 참이다. 되도록 국회, 특히 야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인재풀은 여전히 협소한 편이다. 대통령의 국정방향을 꿰고 있는 관료, 즉 ‘코드’에 맞는 인사들이 입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이 나름대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노무현식 코드인사’로 비쳐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일 듯싶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팔레스타인 총리 내정자 샤비르

    ‘총장님이 잘해낼 수 있을까?’ 극단적인 반목을 거듭해온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파타당이 차기 총리로 모하메드 샤비르(60) 전 이슬람 대학 총장을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그는 가자시티에서 작은 차를 손수 운전하고 있었다. 1993년부터 이슬람 대학 총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은퇴한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총장님’으로 통한다. 이스마일 하니야 현 총리 등 숱한 제자들이 현재 하마스의 간부로 일하고 있다. 그렇다고 좀더 온건하고, 중도적인 파타당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아니다. 생전의 야세르 아라파트를 그는 자주 찾았고 후계자인 마무드 아바스 대통령과도 대화를 나누는 등 어느 정파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관리들은 아바스가 그를 천거했다고 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샤비르는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와 관련, 한번도 공언한 적이 없지만 주위에선 매우 실용적인 인물이라고 평한다.AP통신은 그가 테크노크라트 위주의 내각을 통솔해 내정에 힘쓰는 한편, 아바스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비르는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인터뷰에서 “공식 임명된 다음에야 이스라엘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실주의자답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에서 태어나 이집트에서 약학을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샤비르는 미국에 상당히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그의 등장은 지난 4월 하마스 집권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재정 지원을 차단한 서구와의 관계 개선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독실한 이슬람 교도인 샤비르는 이전에도 내각장관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뿌리친 바 있으며, 대학 총장 시절 경호원과 운전사를 사양한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인은 현재 여성부 차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15일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의 시데롯에 떨어져 중상을 입은 민간인 2명 가운데 한 여인이 사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 대변인이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어떤 세력과도 공동정부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그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마음챙김의 지혜 100(윤홍식 등 지음, 봉황동래 펴냄) 이기적인 생각과 감정을 벗어버리고 본래면목인 ‘참 나’를 꿰뚫어 볼 수 있으려면 선정(禪定, 참선하여 삼매경에 이름)과 지혜를 아울러 닦아야 한다. 보조국사 지눌에 따르면 선정과 지혜는 참 자아의 두 가지 모습으로, 공적영지(空寂靈知, 텅 비어 고요하되 신령스러운 앎) 그 자체다. 책은 참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회광반조(回光返照), 즉 밖으로만 향하는 자신의 의식을 내면으로 돌려 ‘나는 누구인가’하고 의심을 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한국불교 1600년 역사에 빛나는 고승들이 펼치는 법문의 향연.1만 5000원.●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김상훈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직장인을 괴롭히는 문제점들을 7가지 증후군으로 분류. 모든 일에 완벽하고자 하는 ‘슈퍼직장인 증후군’,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거부하는 ‘차단막 증후군’, 빨리빨리 ‘스피드 증후군’, 자신을 희생양으로 여기는 ‘와이 미 증후군’, 뜻이 맞는 사람하고만 어울리는 ‘적의 장벽 증후군’, 인생의 한 방을 꿈꾸는 ‘원 펀치 증후군’, 무기력의 늪에 빠진 ‘무위도식 증후군’등. 전문 라이프코치인 저자는 ‘리베로형’ 직장인이 될 것을 권한다. 축구에서 리베로는 포지션의 제한을 받지 않고 공격과 수비에서 자유롭게 활약하기 때문에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공(功)은 함께 하고 과(過)에선 비교적 자유로우며, 상대방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지 않고, 공격수의 저돌성과 수비수의 안정성을 모두 알고 있는 만큼 역지사지의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1만원.●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이양자 등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20세기 중국 여성 선각자들의 삶을 다뤘다. 청말 혁명과 여성해방운동의 선구자 추근, 열정적인 혁명가이자 손문의 오른팔이었던 요중개의 부인 하향응, 중국 공산당 최초의 여성부 부장 상경여, 노신의 후취로 여권론자인 허광평, 통일전선정책의 귀재이자 주은래의 아내 등영초, 공산주의 이상을 실천한 홍군 전사이자 주덕의 아내 강극청 등이 주요 인물.1만 5000원.●인생이 내게 준 선물(유진 오켈리 지음, 박상은 옮김, 꽃삽 펴냄)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KPMG그룹의 CEO 유진 오켈리가 죽음을 앞두고 ‘최고의 작별’을 준비하며 쓴 책. 뇌종양에 걸린 그의 뇌는 네스호(스코틀랜드 북서쪽의 호수)의 괴물이 꿈틀대듯 엉망이었다. 하지만 그는 말기암의 고통 속에서도 현재의 순간을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원제는 ‘Chasing Daylight(빛을 좇아서)’. 매 순간을 손에 잡힐 듯 알차게 시간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삶이 꼭 빛을 좇는 것과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책.1만원.
  • 참여정부 정무직 31명↑

    참여정부 들어 정무직 자리가 무려 31개나 증가했다. 급기야 정부 조직 개편에서 ‘정무직 증가를 막겠다.’는 원칙이 제시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최양식 행정자치부 1차관은 20일 정부조직 개편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정무직 순증 없이 조직개편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정청 신설과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을 정무직으로 격상하는 것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안전처와 주택본부가 차관급으로 출범하지만, 여성부와 청소년위원회가 통합되면서 차관급이 1명 줄고, 식약청이 폐지되기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으로는 정무직이 증가하지 않는다. 우정청 신설의 필요성도 중요하게 검토됐지만 정무직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추후 검토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는 것이다. 노태우 정부 시절 행정부의 정무직은 120명이었다. 이후 문민정부에서 101명으로 줄었고, 국민의 정부는 106명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들어 137명이 됐다. 장관급이 7명, 차관급이 24명 늘었다. 현재 행정부의 장관급은 40명이고, 차관급은 97명이다. 원래 참여정부들어 정무직은 35명이 늘었지만, 과학기술자문위원회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외교안보연구원 등의 감축과 철도청의 공사 전환 등으로 4명이 줄면서 31명이 순증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식품안전처 출범 확정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의 통합이 확정됐다. 건설교통부엔 차관급으로 주택본부가 신설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폐지되고 국무총리 소속의 식품안전처가 출범한다. 정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입법예고를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여성부와 청소년위원회는 ‘여성청소년가족부’로 합쳐진다. 자녀의 출산과 양육, 청소년 보호·육성이 유기적이고 불가분의 관계여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성부와 청소년위원회 모두 기존의 작은 조직으로는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많아 내부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왔다. 서민주거환경 등 주택정책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는 차관급의 주택본부가 신설된다.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여러 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해야 하는데 현재의 국 단위 조직으로는 총괄·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식약청을 폐지하는 대신 국무총리 소속 통합식품안전기구인 ‘식품안전처’를 새로 만든다.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해양수산부, 식약청 등으로 분산돼 있는 식품안전관리 업무를 일원화한다. 농·수·축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에 따라 복지부 소관인 식품위생법과 건강기능식품법, 농림부 소관인 축산물가공처리법이 식품안전처로 이관된다. 조직개편에 따른 소요인력은 현재의 인력범위에서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의약품 관련 업무는 복지부로 옮겨간다. 그러나 집행업무가 많은 식품안전처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그러나 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본부를 차관급인 우정청으로 개편하는 것과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을 차관급으로 하는 것은 이번 조직개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정무직 증가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관광부는 문화·체육·관광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는 의지를 담아 ‘문화체육관광부’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노동부도 인력의 54.6%가 고용업무를 담당하는 등 고용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고용노동부’로 명칭도 바꾸기로 결정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처별 승진기간 양극화… 6급서 4급 되려면

    부처별 승진기간 양극화… 6급서 4급 되려면

    정부 부처 및 국가기관 공무원의 평균 승진 소요기간이 부처별로 많게는 2배 넘게 차이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날로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부처별 공무원 평균승진소요연수’ 자료에 따르면, 정부부처 및 국가기관 47곳 가운데 가장 승진연한이 짧은 국가인권위원회는 6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11년 6개월이 걸린 반면 교육부는 무려 25년 8개월이나 소요됐다. 국가인권위는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6년4개월,5급에서 4급으로 진급하는데 평균 5년2개월이 소요됐다. 국가인권위 다음으로는 중앙인사위원회, 국무조정실, 부패방지위원회, 여성부 등의 순으로 승진이 빠른 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처 및 기관의 평균승진연한(4→6급)은 중앙인사위 11년 8개월, 국무조정실 11년 10개월, 부패방지위 12년 1개월, 여성부 12년 6개월 등이었다. 반면 6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20년 이상 소요되는 곳은 통계청·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농촌진흥청·노동부·중소기업청·환경부·건설교통부·국세청·문화관광부·교육부 등 무려 11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소요 기간이 긴 것은 그만큼 인사적체가 심하다는 의미로 이들 부처의 경우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승진 소요연수가 가장 긴 교육부의 경우,6급에서 5급으로 올라가는데 13년 10개월,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11년 10개월이 각각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에 이어 평균 승진소요연수(6→4급)가 긴 곳은 문화관광부(22년5개월, 국세청·건교부 각 22년5개월, 환경부 21년3개월 등의 순이었다. 안 의원은 “능력과 관계없이 어느 부처에 근무하느냐에 따라서 승진기간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공무원 승진제도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처별 승진기간 격차를 축소시켜 나가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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