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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애 낳으면 父의 육아분담 인식 더 ‘보수적’이 된다 (연구)

    첫애 낳으면 父의 육아분담 인식 더 ‘보수적’이 된다 (연구)

    첫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육아 및 가사 분담에 대한 아버지들의 인식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전환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28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대학 사회과학 연구소 재닌 벡스터 박사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호주에 살고 있는 1800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첫 아이 출산 전후에 각각 설문을 실시, 가사분담, 육아분담, 어머니의 사회생활 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했다. 각 문항에 대해서는 ‘매우 동의’할 경우 1점, ‘전혀 동의하지 않음’일 경우 7점을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첫 아이 출산 이후 남녀 모두 가사를 동일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문항에 대한 점수가 여성들은 1.6점에서 1.8점, 남성들은 2.1점에서 2.3점으로 증가한 것. 그러나 ‘직장여성 또한 전업주부와 마찬가지로 아이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동의하는 경향이 4% 증가한 반면 남성은 오히려 0.1%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벡스터 교수는 “엄마들의 경우 직장생활과 이상적인 육아를 병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이 직장인으로써의 역할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대신 육아와 가사에 전념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을 강화하게 된다. 벡스터 교수는 그 원인이 사회제도에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부모들의 인식전환은 유전적 원인보다는 문화적 영향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육아의 책임을 사회 전반적으로 공동 부담하는 경향이 있는 문화권의 경우 이러한 출산 전후의 인식 전환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벡스터 교수는 대부분 국가의 육아휴가제도 및 교육제도가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어렵게 하는 반면 어머니들로 하여금 더욱 더 전통적인 육아 책임을 맡도록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러한 사회적 경향을 무시하고 일관된 확신을 지니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여성 35명 잡지 표지 등장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여성 35명 잡지 표지 등장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혐의를 부인하는 코스비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새로 발간한 27일(현지시간)자에서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는 이들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아울러 "코스비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이 중 6명의 인터뷰 동영상은 웹사이트에 올렸다. 20∼80대의 연령인 이들 여성의 직업은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으로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다. 그동안 이 같은 성폭행 피해를 공개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익명을 걷어내고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매거진의 웹사이트는 이날 수 시간 동안 다운됐다. 이 잡지는 성폭행 사건의 공개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잡지는 "1960년대에 성폭행은 낯선 사람에 의한 폭력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를 거리끼지 않고 말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며, 피해자로서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강한 무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도의 취지를 밝혔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바바라 보먼은 코스비가 자신을 17살 때부터 2년 간 약을 먹이면서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납치돼 훤히 보이는 곳에 숨어있는 기분이었다"면서 "나 스스로에게 '나는 코스비에 성폭행당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누가 내 말을 믿겠냐"고 말했다. 1969년 코스비를 처음 알았다는 빅토리아 발렌티노는 코스비가 자신과 친구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약'을 건넸고 그의 아파트로 데려갔다면서 "그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구강성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도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코스비는 지난해부터 수십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비난과 고소를 당했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성폭행하려는 의도로 필라델피아 템플대 전 직원에게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 3알 반을 줬다고 시인하는 발언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직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코스비는 2005년 법정에서 이같이 진술했고,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코스비와 이 여성의 변호인이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 사본을 공개했다. 그러나 코스비 사건의 상당수는 1970∼1980년대에 벌어진 것이어서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두지 않은 주(州)도 많지만 조지아·매사추세츠·워싱턴D.C는. 15년, 펜실베이니아는 12년, 캘리포니아·콜로라도·일리노이 등은 10년, 메인은 8년, 미네소타는 3년의 공소시효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여성, 뉴욕매거진 표지 장식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여성, 뉴욕매거진 표지 장식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각)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흑백처리 됐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MBN 뉴스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욕매거진,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공개 ‘비어있는 의자 무슨 의미?’

    뉴욕매거진,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공개 ‘비어있는 의자 무슨 의미?’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간)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으며 흑백처리됐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MB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재산 빼돌리고 여신도 희롱…소림사 방장은 부패호랑이”

    “재산 빼돌리고 여신도 희롱…소림사 방장은 부패호랑이”

    “불교라는 외투를 걸친 채 미친 듯이 여성들을 농락하고 멋대로 소림사 재산을 강탈한 ‘부패 호랑이’ 스융신을 처벌하라. 아미타불!”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소림사를 글로벌 사업체로 변신시킨 스융신(釋永信) 방장이 추문에 휩싸였다. 중국 관영 온라인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스정이(釋正義)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최근 스융신의 비리를 폭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소림사의 부패 호랑이 스융신을 누가 처벌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융신이 여성 신도들을 희롱하고 소림사 재산을 빼돌렸으며 소림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소림문화를 지키기 위해 소림사 제자들이 떨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남기며 사정기관은 즉각 스융신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문이 커지자 소림사 측은 26일 밤 홈페이지에 해당 글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림사는 “비방글은 스융신 방장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선종의 본향인 소림사의 명예에도 큰 타격을 줬다”면서 “수사기관이 빨리 허위 사실 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스융신 방장이 추진하고 있는 소림사 상업화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불거졌다. 스융신은 무술과 참선 등 다양한 소림문화를 상품화해 세계 곳곳에 수출했고 많은 사찰을 인수·합병(M&A)해 계열화했으며 최근에는 호주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 난치성 만성 어지럼증 치료법 제안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 난치성 만성 어지럼증 치료법 제안

    어지러운 것도 병인가? 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특히 여전히 많은 이들이 빈혈이나 귀의 문제 정도로 단순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어지럼증 자체가 생소한 질환 일 뿐 아니라 뇌질환을 비롯해 중추신경계의 장애, 척추말초신경계의 장애. 시력의 저하, 전정신경계의 기능저하, 심리적 원인, 근력과 유연성의 저하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은 때론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기 힘든 질환이라는 뜻도 있다.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경우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겹쳐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어지럼증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지럼증은 왜 생기는 걸까? 어지럼증은 크게 불안 등의 심인성 어지럼증(단순한 어지럼증)과 전정신경계 중에서 말초평형신경에 문제로 생기는 말초성 어지럼증, 중주신경인 뇌신경계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어지럼증은 바로 뇌신경계에 이상으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 물론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모두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 편두통 역시 어지럼증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많은 수의 어지럼증은 말초 전정신경과 세반고리관의 이상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이를 단순 귀의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귓속 깊숙이(내이라는 함.)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의 문제이다. 또한, 어지럼증은 어떤 원인이 얼마나 관여됐냐에 따라 급성과 만성 어지럼증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뚜렷한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어지럼증을 급성 어지럼증으로 본다면 한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지속적인 어지럼증은 만성어지럼증 이라고 분류 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어지럼증 환자들이 단순히 한 가지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을 겪고 있고,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 박지현 진료부장은 “만성 어지럼증은 각각의 원인들이 조합되어 생기는 만큼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만성 어지럼증 치료는 어떤 원인이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내이와 뇌신경계까지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현 진료부장은 “특히 환자 개개인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분석 원인을 밝혀내고 개별적으로 맞춰진 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줄 수 있는 전문 어지럼증 클리닉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욕 매거진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표지 등장 “약먹이고 성관계하는 건 강간” 오바마 분노

    뉴욕 매거진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표지 등장 “약먹이고 성관계하는 건 강간” 오바마 분노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간)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으며 흑백처리됐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코스비는 지난해부터 수십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상대방이 모르는 사이에 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하는 건 강간”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그 어떤 문명 국가에서도 강간에 대한 관용은 없다”고 빌 코스비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MB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빌 코스비 뉴욕 매거진, 성폭행 피해여성 35명 공개…36번째 피해자는 ‘빈 의자’

    빌 코스비 뉴욕 매거진, 성폭행 피해여성 35명 공개…36번째 피해자는 ‘빈 의자’

    빌 코스비 뉴욕 매거진, 성폭행 피해여성 35명 공개…36번째 피해자는 ‘빈 의자’ 빌 코스비 뉴욕 매거진 뉴욕매거진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 35명의 사진을 커버스토리 표지에 담아 화제다. 뉴욕매거진은 이날 성폭행 혐의로 코스비를 고소한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스 등 피해 여성 46명 가운데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피해 여성 35명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표지에 실렸으며 마지막에 빈 의자가 한 개 놓여있다. 성폭행을 당했지만 두려운 마음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36번째 피해자를 의미하는 자리다. 코스비는 수십 년 동안 40여명의 여성들에게 진정제 등을 먹인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17살 배우 시절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바바라 보먼은 “그는 미국의 아버지였고 나는 그가 내 아버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쯤 벗겨진 상태로 깨어나 그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6개월에 걸쳐 진행된 35명의 인터뷰는 각각 따로 진행됐음에도 코스비에게 겪은 피해, 이후 그들에게 닥친 모멸의 감정과 후유증 등이 유사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한편 코스비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사진이 뉴욕 매거진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해시태그 ‘빈 의자’(#TheEmthyChair)를 단 응원글이 퍼져나가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약을 먹인 후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진다면 이는 강간”이라며 “어떤 문명국가도 강간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들, ‘빌 코스비와 전면전 선포’ 잡지 표지 등장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들, ‘빌 코스비와 전면전 선포’ 잡지 표지 등장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각)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흑백처리 됐다. 피해 여성들은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MBN 뉴스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목소리 높였다 ‘코스비와 전면전 선포’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목소리 높였다 ‘코스비와 전면전 선포’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각)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흑백처리 됐다. 피해 여성들은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잡지는 성폭행 피해자로서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뉴욕매거진, 빌 코스비에 성폭행당한 피해자 35명 공개

    뉴욕매거진, 빌 코스비에 성폭행당한 피해자 35명 공개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각)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흑백처리 됐다. 피해 여성들은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MBN 뉴스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빌 코스비와 전면전 선포 ‘매거진 표지 등장’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빌 코스비와 전면전 선포 ‘매거진 표지 등장’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각)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흑백처리 됐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다. 피해 여성들은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MBN 뉴스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욕 매거진 빌 코스비 전면전 ‘성폭행 피해여성 표지에 공개’

    뉴욕 매거진 빌 코스비 전면전 ‘성폭행 피해여성 표지에 공개’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각)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흑백처리 됐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MBN 뉴스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육아휴직 그 엄마, 회사에서 전화 왔대…승진 축하한다고!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육아휴직 그 엄마, 회사에서 전화 왔대…승진 축하한다고!

    지난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인피닉. 반바지와 면티를 입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책상에 걸터앉아 담소를 나눈다. 입사 9개월 차인 손효선(33) 인사채용팀장이 박재연(26), 정혜인(27) 팀원과 회의실에서 면접 질문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팀장도, 팀원도 모두 여성이다. 성별에 대한 편견 없이 지원자를 대하라는 취지에서다. 18개월 아들을 둔 손 팀장은 외국계 보험사 인사팀에 있다가 이직했다. 면접 볼 당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나오려면 바쁠 테니 출근을 30분 늦춰서 하면 어떨까요’라는 회사의 제안을 받고 “이런 회사라면 믿고 일할 수 있겠다”란 생각에 망설임없이 이곳을 선택했다. 2001년 설립된 인피닉은 스마트폰 신제품 테스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전체 직원 318명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약 40%(128명)나 된다. 동종 업계 IT 기업의 여성 직원 평균 비율이 29%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회사의 신조다. ‘해피 홈퍼니’(Happy Hompany)다. 홈퍼니는 ‘홈’(Home·가정)과 ‘컴퍼니’(Company·회사)를 합친 말이다. 노성운(44) 인피닉 대표가 직접 지었다. “가정과 직장이 다 같이 즐거워야 한다. 가정의 즐거움을 위해 나보다 회사가 더 애쓴다”는 뜻이란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상도 여러 번 받았다.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 친화 경영대상(2013년), 가족 친화 기업 관련 여성가족부장관상(2012년) 등을 받았다. 그만큼 인피닉에는 여성을 위한, 가족을 위한 특별한 제도가 많다. 첫째 ‘달란트 제도’다. 평가로 인한 사내 경쟁을 없애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 회사에는 인사고과(考課) 제도가 없다. 노 대표는 “흔히 말하는 회식 문화, 사내정치 문화, 목욕탕 문화 등은 남성을 위한 사내문화”라면서 “실력보다 친분과 술자리로 더 평가받는 조직을 만들지 않으려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평가제도가 없는 대신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잘하는 직원을 칭찬할 수 있는 격려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예컨대 직원들 이름 옆에 ‘달란트’라는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한 뒤 많은 스티커를 받은 직원에게 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스티커는 1인당 4장(1개월 기준)을 부여한다. 그렇다고 승진급 심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별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대표가 혼자 밀실에서 승진 대상자를 정하지 않는다. 인사위원회를 별도로 꾸린다. 공정하게 각 팀의 과장, 팀장, 부서장 10명 이상이 모여서 규정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따른다. 여성이 반드시 40% 이상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여성 관리자 비중(33%)도 동종 업계(21%)보다 높다. ‘육아 중 승진제’도 있다. 육아휴직 및 출산 휴가 중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승진을 시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통상 대부분의 회사가 승진 대상에조차 올리지 않는데 이를 배제하고 근무 중이 아니더라도 공정하게 후보에 올려 평가한다. 지금까지 4명의 여직원이 휴직 기간 중 승진을 했다. 손효선 팀장은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다가 왔지만 이곳은 더 외국계 기업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임신근로자·육아기 단축근무제 이용자도 흔하다. 자신이 원하는 근무시간(8시간)을 선택해 나오면 된다. 테크니컬리더 그룹 소속 책임연구원인 김주혁씨는 남성이지만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김 연구원은 “요즘 고민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유기농 아침식단 만들기”라며 “회사가 배려해 주니 경력 단절과 가사 일로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던 아내가 직장을 갖게 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육아 등으로 직원이 휴직할 때 대체 인력을 뽑는 경우도 많지만 인피닉은 교육 지원은 물론 기간에 상관없이 직원이 복귀할 때까지 자리를 그대로 비워 둔다.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인트라넷에 올리며 제도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복지카페’도 눈에 띈다. 다양한 형태로 포인트를 선물해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컨대 ▲입사 2000점 ▲결혼기념일 2000점 ▲입사 1주년 1000점 ▲자녀 돌 5000점 ▲우수사원 5000점 등이다. 이 점수만큼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직장맘들이 좋아하는 제도는 ‘마이너스 연차’다. 이미 소진된 연차 외에 앞으로 생길 연차까지 ‘선불’로 당겨 쓸 수 있는 제도다. 갑자기 자녀가 아프다거나, 어린이집이 휴원일 때 등 잦은 연차가 필요한 워킹맘을 위해 시행됐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연차가 없는 신입사원도 쓴다. 정인권(36) 인사팀 과장은 “자랑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미 직원 30%가 마이너스 연차를 쓴 상태”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여성들이 행복한 기업을 만든 이유를 물었다. 노성운 대표는 의외로 “일부러 여성을 더 뽑고, 여성을 의식해서 이런 제도들을 만든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좋은 직원을 더 모으고 싶어서 조금 배려했을 뿐”이라면서 “여직원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닉의 신조가 그런 것이란다. 최정인(34·여) 경영기획팀 차장은 “회사가 편해야 집안이 편하고, 집안이 편해야 일이 편하다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여성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고 믿는 기업은 또 있다. 2013년 여성 친화기업 인증(문화체육관광부)을 받은 ‘엠엘씨월드카고주식회사’다. 1992년에 설립됐다. 항공·해상수출입 운송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한다. 이곳은 임신기 여성을 위해 출근시간을 8시 30분에서 9시로 늦춰 주고 금요일엔 오전에만 일하게 한다. 여직원들만의 모임인 ‘도란도란’도 운영한다. 여성 근로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어주고 사내 남녀 차별적인 제도를 바꿔 나가는 모임이다.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를 풀라며 월 50만원, 분기 100만원씩 회식비를 ‘통 크게’ 쏜다. 대기업 중에선 삼성화재의 배려도 눈에 띈다. 2012년 3월부터 운영 중인 콜센터 ‘임산부팀’이 대표적이다. 아이를 가지면 업무량을 조정해 준다. 휴식과 수유를 위한 휴게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15 남녀고용평등기업’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년 육아휴직제와 PC 자동소등제(오후 7시)를 실천 중인 기업은행과 휴직 후 희망부서 우선배치 등을 시행 중인 신세계백화점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친구 사귀고 정보 얻고… 양국 잇는 ‘민간 문화사절단’

    [새로운 50년을 열자] 친구 사귀고 정보 얻고… 양국 잇는 ‘민간 문화사절단’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정상화 후 냉탕과 온탕을 끊임없이 오갔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시시때때로 마찰을 빚었고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일본의 전향적 태도가 나올 때면 양국 관계에 순풍이 불기도 했다. 봉합되기 쉽지 않은 한·일 양국의 역사, 정치, 외교적 분쟁 사이에서도 두 나라를 잇는 역할을 해 온 것은 민간단체들이었다. ‘가교’라는 의미를 가진 한·일 문화교류회 ‘가케하시’ 역시 지난 18년간 명맥을 유지하면서 한·일 청년들을 이어 주는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해 왔다. 1997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자리 잡은 가케하시는 초기에는 인근의 연세대, 홍익대, 서강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일본인들이 찾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언어 교류를 넘어 일본 관광객들이 찾아와 관광 정보를 얻고 한국 학생들이 일본 워킹홀리데이나 유학 상담까지 하는 등 한·일 양국의 정보 창구로 바뀌었다. 가케하시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양한 주제로 운영된다. 월요일에는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이 참여해 여성과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글로벌 여자회’가 열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각각 중국어 교류회, 일본어 교류회가 열린다. 목요일에는 한국어 교류회가 마련되고 금요일은 ‘문화 교류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이벤트가 진행된다. 토요일에는 ‘모모타로’라는 한·일 교류회가 열리고 일요일에는 한·중·일 3국 교류회가 마련된다. 한·일 양국 교류를 표방하는 가케하시의 문은 이 때문에 365일 열려 있다. 고국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도 문을 닫지 않고 함께 명절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나 핼러윈데이에도 모여 파티를 연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가케하시가 18년 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누가 시키지도 요구하지도 않는 자발적인 ‘재능 기부’에 있다. 대구가톨릭대의 한 외국인 교수는 가케하시에서 한국인, 일본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러스트 만화 특강을 열고 유명 호텔 셰프 출신인 일본인 조리학과 교수는 가케하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일본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다. 한국에 온 각국 학생들도 가케하시에서 프로그램을 맡아 ‘문화 리더’ 역할을 체험하고 있다. 그동안 가케하시에서 맺은 인연은 한·일 양국의 민간 외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정영 가케하시 매니저는 “한국인이 일본으로 여행갈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을 주고받아 일본인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일본인이 한국에 올 때 안내를 맡아 주는 등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진다”며 “과거 가케하시 교류회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이 결혼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가케하시를 거쳐 간 일본 사람들이 만든 문화교류회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가케하시가 양국 청년들의 취업과도 연계될 정도다. 하 매니저는 “가케하시에서 공부했던 한 일본인 학생이 일본 리크루트 회사에 입사하면서 해당 회사와 가케하시를 연결해 줬다”며 “일본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케하시에 대한 입소문이 커지면서 일본, 대만의 언론 매체도 이를 소개했다. 나이나 국적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은 다양하다. 첫출발 때는 한국인과 일본인 두 나라에만 문호가 개방됐지만 지금은 대만, 중국, 홍콩, 프랑스 사람들도 가케하시를 찾는다. 연령도 20~70대로 폭넓다. 일본인 아베 마사코(70·여)는 일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가케하시를 일부러 찾아 젊은 한국인, 일본인 학생들과 대화를 즐긴다. 회사원 김형희(43·여)씨는 “대학 때 일본어를 전공하고 2년 동안 일본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졸업 뒤에는 일본어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며 “일본어를 더 잊어버리기 전에 일본어 공부도 하고 일본인 친구도 만나고 싶어 가케하시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교환학생으로 온 일본인 사카자키 마나미(21·여)는 “다른 나라에 와서 친구도 없고 어려움도 많은데 가케하시에 오면 한국어도 늘지만 친구를 만나고 어려움이나 고민도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며 “지금 받고 있는 도움을 나중에 나도 누군가에게 베풀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수 가케하시 사장은 “가케하시는 민간에서 운영하다 보니 만년 적자에 허덕여 지난 18년 동안 운영 주체가 5차례나 바뀌었다”면서도 “한·일 관계의 정치적, 외교적 어려움이 많지만 민간 단체가 해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케하시에서 봉사하는 사람들, 재능 기부하는 사람들 모두 마음이 움직여서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가케하시에 모인 사람들이야말로 한·일 양국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며 지금의 작은 움직임이 나중에 한·일 관계의 훈풍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우디아라비아 남성들의 집단 성추행 영상 비난 봇물

    사우디아라비아 남성들의 집단 성추행 영상 비난 봇물

    여성을 집단으로 성추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영자 신문 걸프 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항구도시 제다에서는 홍해를 따라 길을 걷던 소녀 두 명이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성추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 무리가 검은색 차도르를 입은 여성 두 명을 둘러싸고는 추파를 던지거나 여성들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남성 중에는 젊은 청년들을 비롯하여 어린 소년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한다. 한편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해 남성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조사에 착수,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남성 중 한 명을 체포한 상태다. 경찰은 다른 남성들의 행방을 추적 중에 있다. 사진·영상=weird.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글로벌 시대] 젊은 그대, 여성 반기문을 꿈꿔라!/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 부장

    [글로벌 시대] 젊은 그대, 여성 반기문을 꿈꿔라!/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 부장

    글로벌 외교의 격전장인 유엔에 아리랑TV가 진출했다. 지난 14일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유엔 채널’ 65번을 통해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유엔본부에는 현재 CNN 인터내셔널, BBC 월드, 알자지라 등 20여개 뉴스 방송사들이 진입해 있다. 아리랑TV의 유엔 진출로 각국 외교관들에게 한국 관련 이슈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미디어 공공외교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리랑TV가 유엔과 대한민국의 만남, 그 이야기를 전해 주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명했다. 세계 평화를 유지하자는 목적으로 1945년 출범한 유엔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유엔에는 193개국 회원국 출신 4만 4000명의 스태프들이 일하고 있다. 남성이 66%, 여성은 34%다. 2007년 반 총장 취임 후 여성의 유엔 고위직 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취임 전후를 비교해 보면 사무차장급 여성 비율은 60%, 사무차장보급은 4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산돼 있던 여성 권익 관련 부서를 통폐합해 2010년 유엔 우먼(UN WOMEN)이란 독립 기구를 창설했다. 최근 ‘유엔 사무총장으로 여성을 지지하는 친구들의 모임’은 차기 여성 사무총장 지지에 193개 회원국 중 약 25%에 이르는 42개국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세계 70억 인구를 대표하는 유엔 사무총장직은 70년간 8명의 남성이 맡아 왔으며 유엔은 1946년에 정한 ‘명망 있는 사람(man)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자격지침을 70년 동안 바꾸지 않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서방 언론들은 “유엔 사무총장직은 21세기에 드물게 남아 있는 ‘금녀(禁女)의 요새’ 같다”고 지적해 왔다. 사실상 사무총장 선출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차기 여성 사무총장 지지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유엔은 최근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 지난 16년간 추진된 목표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1달러 25센트 미만으로 살아가는 빈곤층은 1990년 인구의 47%에서 14%까지 줄었고 초등교육 취학률도 2000년 83%에서 91%로 개선되었다. 그러나 여성의 지위와 관련하여 취업률과 정치참여에서는 여전히 남성과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유엔은 2016년부터 개도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도 사회의 모든 격차를 없애는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130여개의 국제기구 중 50개에 한국인 53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위직에는 30명이 진출해 있다. 여성으로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강경화 사무차장보가 국제기구 최고위급에 올랐다. 외교관 시험이나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선발시험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지른 것은 더는 뉴스거리가 아니다. 한동안 국제기구 진출에 젊은이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지만, 최고 스펙을 보유하고 바늘구멍을 통과한 채용 후에도 즉각적인 현장 투입 등 힘든 생활에 여성들의 중도 포기가 많다고 하니 안타깝다. 유엔 창설 70년 만에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의 탄생 여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불가리아 출신의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의 20대 취업률이 낮아 사회 문제가 된 시대에 젊은 여성들이 더욱 진취적으로 국제기구에 진출하기를 권한다. 유엔 창립 100주년 때는 제2의 반기문, 여성 반기문 사무총장의 탄생을 꿈꾸지 말란 법이 있는가. 아직 젊은 그대, 여성 반기문을 꿈꿔 보시라!
  • 차량바퀴까지 점령...뉴욕 ‘쥐떼’ 골머리

    차량바퀴까지 점령...뉴욕 ‘쥐떼’ 골머리

    최근 뉴욕시 일대에서 쥐의 개체 수가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쥐들이 심지어 자동차 바퀴 내부에서도 활동을 하는 등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해 뉴욕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의하면 지난 23일, 뉴욕 맨해튼의 한 지역을 지나가던 사진 기자는 일단의 쥐떼들이 주차한 승용차 밑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쥐들은 심지어 자동차 바퀴 휠 안에서도 밖을 내다보며 지나가던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오히려 공포감을 주기까지 했다. 사진을 촬영한 기자는 "오히려 지나가는 여성들이 이 광경을 보고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쥐들은 꼼짝하지도 않았다"며 "고양이 크기의 쥐도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이들 쥐들은 주변에 있는 쓰레기통 등을 노리며 이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빌더 블라지요 뉴욕시장도 '쥐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특히, 주택가나 공원, 하수구 등에 있는 쥐들을 퇴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뉴욕 지하철 당국(MTA)도 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쓰레기통 도입을 추진하는 등 최근 뉴욕시는 확산하는 쥐떼들을 막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에 사진을 촬영한 기자는 "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가까이 가도 전혀 겁을 먹지 않았다"며 "마치 용맹한 잡종처럼 행동했다"면서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차량 밑이나 바퀴에까지 출몰하며 위협을 확대하고 있는 뉴욕시 쥐들 모습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팽목항 추락]진도 팽목항서 승용차 추락…3명 숨져

    [팽목항 추락]진도 팽목항서 승용차 추락…3명 숨져

    ‘팽목항 추락’ ‘진도 팽목항서 승용차 추락’ 팽목항 추락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25일 전남 진도 팽목항서 승용차가 추락, 바다에 빠져 3명이 숨졌다. 25일 오전 9시 33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심모(51·여)씨 등 여성 4명이 타고 있던 베라크루즈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심씨는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보여 안정을 취하고 있다. 물에 빠진 차량에 남아있던 유모(48·여)씨 등 3명은 출동한 해경에 구조돼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여성들은 진도 관매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팽목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서울과 경기 안양에서 거주하며 부부동반으로 이날 오전 진도를 찾았다. 남편 1명은 업무로 여행길에 동반하지 않았다. 이들은 팽목항에 차량을 주차하고 매표소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남편 3명은 도보로 매표소로 향했고 부인들은 모두 차량에 탑승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안도로의 추락 방지용 구조물을 뚫고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은 “주차된 차가 움직이더니 유턴을 하며 바다 쪽으로 향했다. 바다에 근접하자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며 곧바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창공에 조국 광복 염원 띄운 ‘공중 여왕’

    [단독] 창공에 조국 광복 염원 띄운 ‘공중 여왕’

    “도산 선생 앞에. 20여년 구속받든 아픈 마음과 쓰린 가슴을 상제주(하느님)께 호소하고 공중여왕(자신 지칭) 면류관(왕관)을 빼앗스려가나이다. (선생께서 저를) 길이 사랑하여 주신 바라 삼가 이꼴을 눈앞에 올리나이다 사랑하시는 기옥 올림. (단기)4257년 7월 5일 재운남(운남항공학교 재학 중).” 한국과 중국 양국의 첫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권기옥(1901~1988) 지사의 1924년 첫 단독 비행 기념사진과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가 2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권 지사는 동향(평양) 출신인 도산 선생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권 지사는 비행 시간만 13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1932년 상하이사변에서 비행기를 몰고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달 말 출간되는 권 지사 평전 ‘날개옷을 찾아서’를 집필한 소설가 정혜주(52)씨가 최근 도산기념사업회를 통해 편지 등을 발굴했다. 평양 출신인 권 지사는 우리 공군이 인정하는 첫 한국인 여성 비행사다. 2005년 영화 ‘청연’을 통해 박경원이 첫 한국인 여성 비행사로 알려졌지만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권 지사는 1925년 중국 운남항공학교를 졸업하며 비행 자격을 취득했지만 박경원은 1927년 일본 제국비행협회에서 3등 비행사 면허증을 받았다. 그동안 박경원은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역사 속 첫 여성 비행사로 권 지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 작가는 2005년 박경원의 묻혀 있던 친일 행적을 끄집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권 지사에 관한 평전 집필을 위해 지난 13년 동안 중국을 3차례 방문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며 “당시 중국에서 항공 학교는 4개였지만 여성 입학생은 권 지사가 처음이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추천하고 권 지사가 대일 독립투쟁 의지를 밝혀 입학이 허가됐다”고 설명했다. 권 지사는 평양 숭의여학교 재학 시절인 1917년 평양에서 미국인 아트 스미스의 곡예비행을 보고 비행사의 꿈을 품었다. 17세 소녀가 하늘을 날고 싶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날아가서 조선총독부와 천황궁을 폭파하리라.” 권 지사가 1920년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 만난 도산 선생과 임시정부 군무총장을 지낸 노백린 장군에게 한 말이다. 권 지사는 숭의여학교 시절 항일 비밀 결사대인 ‘송죽회’ 활동을 하다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신흥식 목사의 지휘를 받아 평양에서 만세 시위를 전개했다. 이듬해에는 임시정부 연락책으로 활동하다 체포 직전 상하이로 밀항했다. 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육군 항공대 창설을 구상해 온 터라 권 지사를 조종사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도산 선생은 1923년 12월 권 지사를 중국 운남항공학교 1기생으로 추천하고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작가는 “1921년부터 임시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비행기를 살 돈이 없었고, 항공대 창설 계획이 무산됐다”면서 “비록 청사진에 그쳤지만 여성 최초 비행사로 주권을 침탈한 일본과 싸우겠다는 권 지사의 삶은 한국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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