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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타임스퀘어서 이번엔 ‘소매치기 배트맨’ 체포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이번에는 '소매치기' 배트맨이 체포됐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관광객의 지갑을 털던 호세 에스칼로나-마르티네즈(42)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해친 이번 사건은 일부 캐릭터 연기자들의 일탈이 이제는 범죄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올라프,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돈벌이를 한다.    이번에 순찰 중이던 뉴욕 경찰에 체포된 배트맨은 두 명의 아일랜드인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다 이중 한 명의 지갑을 소매치기했다. 현지 언론은 "악당을 잡던 배트맨이 악당 조커처럼 행동했다"면서 "용의자는 절도혐의로 체포돼 수감됐으며 경찰은 추가로 100명의 인력을 타임스퀘어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얼마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1일 뉴욕경찰은 올라프와 미니 마우스, 쿠키 몬스터를 경범죄에 해당되는 ‘괴롭힘‘(harassment)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길을 막고 억지로 사진을 함께 찍어 10~20달러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 때는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이 심심찮게 범죄 사건의 '주연'이 되는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지난해부터는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광장에 등장했다. 뉴욕경찰은 “타임스퀘어 광장 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뜯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심한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륜녀, 배상해” 아내들의 역습… 잇따르는 승소

    남편과 바람피운 여성들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낸 아내들이 잇따라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송승우 판사는 A씨가 “남편과 간통했으니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방병원 의사였던 남편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냈던 A씨는 지난해 8월쯤 남편이 건넨 쇼핑백 안에서 수상한 영수증을 발견했다. 남편은 “혼자 올라왔다”고 말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영수증에는 3인분의 식사가 결제돼 있었다. 경위를 묻자 남편은 당황했다. 2주 전 남편의 휴대전화로 호텔 예약 문자가 와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A씨의 추궁에 남편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B씨와 불륜 관계임을 털어놨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의 부부생활을 불법적으로 침해했으므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불륜 관계의 발단이 A씨 남편의 부적절한 처신에서 비롯되고, B씨가 반성하고 있는 데다 A씨가 남편을 상대로 이혼 청구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는 1000만원으로 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조병대 판사도 아내 C씨가 불륜녀 D씨를 상대로 “남편과 간통했으니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D씨는 C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주가치 높은 ‘신진주역세권 센트럴웰가’ 청약 1순위 마감

    정주가치 높은 ‘신진주역세권 센트럴웰가’ 청약 1순위 마감

    - 전가구 4bay(베이)구조 (일부세대 4.5bay) 아파트 ‘신진주역세권 센트럴웰가’ 수요자들 관심-흥한주택종합건설의 ‘아이사랑’ 컨셉의 단지로 기대감 높아-지하 2층, 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52세대의 중소형·대단지로 조성-3월 4일(금) 당첨자 발표 후 3월 9일(수)~11일(금) 3일간 계약실시 부동산 시장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이는 최근 아파트 시장의 파워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여성들이 그만큼 구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 소식이 들리면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학군과 교통, 주변환경 등 가족 패턴에 맞춰 꼼꼼히 따지는 추세다. 또한 견본주택 등을 돌아보며 내부수납공간이나 편의시설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해당 아파트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집을 고른다. 이에 건설사들은 특화 평면 설계를 도입하고 드레스룸, 주방 등은 물론 세세한 것들까지 설계에 신경쓰며 여성에게 편리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주 소비층인 여성 눈높이에 맞춘 신규 아파트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입지와 가격이 비슷한 조건에서는 여성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특화설계와 육아관련 커뮤니티시설 등이 분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규분양 아파트들에서도 최근 여성을 위한 설계가 눈에 띈다. 진주 내 핵심개발지역으로 꼽히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지어지는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는 ‘아이사랑’특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실수요자들을 배려한 실용적인 설계와 커뮤니티들이 단지의 가치를 높여줄 예정이다. 신진주역세권 최초 분양하는 이 단지는 메머드급 1152가구 규모로 모두 전용면적 59~84㎡형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타입별로 △59㎡ 131세대 △75㎡ 179세대 △84㎡ 842세대가 공급된다. 실내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한 것이 ‘신진주역세권 센트럴웰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는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평면을 구성했다. 가변형 벽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 등이 모두 적용됐기 때문이다. 또 각 가구에는 다목적실이 제공돼 별도의 방, 서재, 놀이방 등 구성원 수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단지를 남향위주로 배치해 채광이 우수하며 전 세대 4bay(베이)이상을 선보여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4베이구조는 전면에 거실과 침실이 배치되므로 집 전체에 햇살과 바람이 들어 채광성 및 통풍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발코니 확장을 하면 면적도 차이가 생겨 같은 아파트의 평형이더라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입주민만의 내부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59㎡는 작은 주택형이지만 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주방과 거실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배치해 채광과 통풍에 신경을 썼다. 전용면적 75㎡는 현관대형 수납장 설치로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전용면적 84㎡의 안방에는 워크인 클로젯(WALK-IN CLOSET) 형태의 대형드레스룸을 마련했으며, 일부세대는 4.5bay(베이)로 설계되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사랑’ 컨셉의 이 단지는 여성과 자녀들까지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 ‘아이비리그클럽’를 마련해 입주민 자녀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비리그 클럽’에서는 영어도서관 ‘와이즈리더’와 함께 국립대 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밖에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위한 어린이 물놀이터(워터파크형)와 맘스카페, 아동범죄예방 및 안전을 위한 별동 키즈스테이션 등 아이를 위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높은 개발호재 많아…KTX진주역,항공국가산업단지, 교통정보종합센터(예정)등생활인프라도 빈틈이 없다. 단지 인근에는 남해고속도로와 국도2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남쪽으로 KTX 진주역을 비롯해 경전선 복선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북측으로는 교통종합정보센터의 이전이 예정되어 있어 진주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초·중교를 비롯해 국립 경상대학교 캠퍼스가 자리해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 96만 4,693㎡ 규모로 개발되며 2만여 명을 수용하는 약 7000가구의 주거시설과 유통, 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진주혁신도시 및 항공국가산업단지, 정촌산업단지로 대표되는 진주 3대 프리미엄 개발지와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진주역세권 센트럴웰가’는 진주 최대의 직주근접 배후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주택형 1순위 당해 마감에 성공한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는 오는 3월 4일(금)당첨자 발표를, 3월 9일(수)~11일(금) 3일간 계약을 진행된다. 분양가는700만원대부터 800만원 초반대 까지다.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이며,견본주택은 진주시 강남동 (구)제일예식장 부지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055-742-000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첫방은 하고 싶은 말은 시원하게 하고 싶은 여성들의 ‘직진’ 판타지를 완벽하게 채워준 시간이었다. 지난 24일 첫방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에서는 깐깐함으로 중무장한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의 송혜교의 연기가 빛났다. 특히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르는 강모연식 돌직구를 맛깔나게 살려내며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혹시나 했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송혜교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실려 온 김기범(김민석)의 꼼수에 서대영(진구)의 핸드폰을 그의 것으로 오해한 모연. 핸드폰을 찾으러 온 유시진(송중기)과 대영을 본 그녀는 “형님들이 알면 저 영안실 가요”라던 기범의 말을 떠올리며 그들을 불량배로 오인, 날선 눈빛으로 “이 형님들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해요. 소란 피우지 않나 잘 보라고 하고”라며 철저히 무시했다. 모연만의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대목. “이 형님은 절 살려줬다”는 기범의 말에도 모연은 오해를 풀지 않았다. 되레 “저 자식 말 다 사실입니다”라는 시진에게 “제 환자가 그쪽 자식이에요?”라는 시원한 돌직구로 응수했다. 또한 군인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협조 바란다는 시진에게 “그쪽이 군인이든, 양아치든 알게 뭐냐”는 거침없는 말로 똑 부러진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모든 오해가 풀린 후, 시진을 의사가 아닌 여자로서 마주한 순간에도 모연의 솔직함은 빛났다. 다짜고짜 지금 만나자는 시진의 제안에도, 주말에 영화 보자는 말에도 “좋아요”라는 꾸밈없는 직진화법으로 러브 라인에 불을 붙이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깐깐하고 털털하지만, 그보다 더 사랑스럽고 솔직한 모연의 인간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송혜교의 60분이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강모연식 돌직구로 그간의 차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날려버리며 시원한 첫 출발을 알린 송혜교와 함께 첫 방송부터 14.3%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년간 공중파 주중 미니시리즈 중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첫방 캡처(태양의 후예 첫방)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구 자연 증가 16만 3000명 역대 최저

    인구 자연 증가 16만 3000명 역대 최저

    지난해 자연 증가 인구 규모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 8700명으로 2014년보다 3300명(0.8%) 늘었다. 사망자 수 역시 27만 5700명으로 8000명(3.0%) 늘어났다. 그 결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의 자연 증가는 16만 3000명이었다. 전년보다 4700명(2.8%)이 줄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그나마 출생아 수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줄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14년보다 0.03명(2.9%)이 늘어난 1.24명이다. 그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초저출산 기준선인 1.30명을 넘지 못했다. 1983년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로 내려가는 저출산이 시작됐고 그때 태어난 연령대의 여성들이 아이를 낳게 되면서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다. 평균 출산 연령은 전년보다 0.19세 상승한 32.2세로 역시 역대 최고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은 전체 출산의 23.8%를 차지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여성의 초혼 평균연령이 29.8세로 혼인 연령이 높아지다 보니 고령 산모가 늘어났다”며 “청년 취업이 잘되면 학업에 들어가는 기간이 줄어들어 자연히 출산 연령도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5세부터 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는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사망원인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75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전년보다 22명이 늘어난 셈이다. 고령화에 따라 사망자가 많은 70~80대에 진입한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도 5.4명으로 전년보다 0.1명(2.6%) 늘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여성가족 정책 성과와 과제] ‘경단녀의 마중물’ 새일센터

    [여성가족 정책 성과와 과제] ‘경단녀의 마중물’ 새일센터

    24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서부여성발전센터 3층.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 10평(33.1㎡) 남짓한 강의실에 모였다. 직업상담사 김은희(41·여)씨가 ‘이력서 작성’을 주제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다. 두 자녀를 둔 김남순(40·여)씨는 “4년 전 일본어를 사용하는 무역 관련 일을 하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그만뒀다”며 “경력단절이 긴 편이 아닌데도 일본어 구사 인력 수요가 많이 줄어든 데다 컴퓨터 자격증도 10여년 전에 딴 것들이라 혼자 힘으로 재취업이 안 되겠다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2009년 여성가족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로 지정된 서부여성발전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한 국비지원 직업훈련 과정,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일자리 매칭과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측은 “새일센터로 지정된 후 100명이던 경력단절여성 취업자 수가 1700명까지 늘었다”고 귀띔했다. 새일센터가 경력단절여성의 취업률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47개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한 경력단절여성은 14만명에 이른다. 새일센터가 처음 지정된 2009년(6만 7519명)에 비해 취업·창업자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2013년 966만 5000명(53.9%), 2014년 988만 4000명(54.9%), 지난해 1007만 9000명(55.7%)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남상희 여가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 사무관은 “새일센터를 통한 취업자 수가 전국 2, 3위인 경기, 충남에서 지난해 경단녀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고용률도 각각 2.2%, 2.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윤주 서부여성발전센터 교육팀장은 “새일센터로 지정된 기관이 운영하는 국비지원 직업훈련 과정은 3~4개월 동안 200~300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취업률이 60~70%로 높다”고 설명했다. 모든 새일센터에는 취업설계사 5명, 직업상담사 2명이 근무한다. 평균적으로 5~6개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는데, 지난해에는 전국 147개 새일센터에서 모두 780개의 직업훈련 과정이 운영됐다. 여가부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 일자리 관련 사업도 함께 운영하는 서부여성발전센터는 직원 30명, 직업훈련 강사 70명 등으로 규모가 새일센터 중에서 큰 편에 속한다. 경력단절여성이 갖게 되는 일자리의 유형은 다양하다. 여가부의 ‘새일센터 취업자 직종 유형’ 통계를 보면 사무·회계(21.4%), 보건·의료(13.4%), 사회·복지(11.7%), 이미용·숙박·음식(1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고용률은 55.7%로 남성 고용률(75.7%)에 한참 뒤처진다. 특히 출산, 육아가 이뤄지는 30대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남성 고용률에 비해 매우 낮다. 또 경력단절 기간이 짧을수록 재취업이 쉽지만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9.7년이나 된다. 직업상담사 김은희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고 재취업 의지가 약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경력단절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여성이 재취업을 해도 최저임금을 받기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여가부 측은 “고학력 30대 여성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훈련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초등 6학년 교과서에 ‘위안부’ 삭제… “5·18 관련 계엄군도 지워”

    초등 6학년 교과서에 ‘위안부’ 삭제… “5·18 관련 계엄군도 지워”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배울 사회 교과서에 위안부 사진과 용어가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에 발행된 실험본 교과서에 실려 있던 내용이 삭제된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실험본 교과서에 ‘전쟁터의 일본군 위안부’라는 사진 제목과 함께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되었다”는 사진 설명이 최종본 교과서에서는 삭제됐다. 최종본 교과서에는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젊은 여성들이 일본군에게 많은 고통을 당하였다”는 서술만 담겼고, ‘위안부’와 ‘성 노예’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많은 고통’이라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는 일본 정부와의 위안부 문제 합의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해 9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보조교재로 사용된 교육자료에는 ‘위안부’라는 용어와 함께 당사자들이 당시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교과서에서는 ‘위안부’라는 용어조차 쓰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는 실험본 교과서를 16개 연구학교에서 시범 적용한 뒤 현장 의견 수렴을 한 결과 일본군 위안부, 성 노예라는 표현이 초등학생 학습에 적정하지 않다는 교과용 도서심의회 의견에 따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종환 의원은 “위안부 서술을 강화하지는 못할 망정 ‘위안부’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못한 교과서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일본과 맺었던 위안부 협상과 교과서 서술 관계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최종본 교과서에는 지난 2011년 발행된 교과서에 실렸던 5·18 민주화운동 관련 사진 가운데 계엄군과 관련된 사진을 빼고 본문에 ‘계엄(군)’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신 “군대를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진압하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다”고 서술했다. 또 2011년 교과서에는 유신헌법의 초헌법적 특징을 캡션을 통해 보여주었지만, 이 역시 최종본 교과서에서는 모두 삭제됐다. 대신 “국가 안보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이라는 문장으로 대체됐다. 유신 헌법에 대한 비판적인 요소를 제거한 것이다. 이밖에 2014년 실험본 교과서에 “정부가 무상보육 제도를 마련했다”고 서술된 부분을 최종본에서는 ‘무상’을 빼고 ‘육아비용 지원’으로 변경했다. 박근혜 정부의 ‘무상보육’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누리과정 예산 등을 두고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도 의원은 “결국 사회적 논의를 거치지 않은 국정교과서의 한계”라면서 “집필진과 집필기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는 중등 역사 교과서는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만명 성매매 리스트’ 속 性매수자 수사한다

    22만명에 이르는 ‘성매수자 명단’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지역 성매매 알선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이 성매매를 제공한 조직의 주요 인물들을 구속하고, 이제부터는 성매수자 쪽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경찰은 일단 22만명에 이르는 방대한 명단의 신빙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실제 성매수를 입증하는 것도 어렵다며 한계를 긋고 있다. 그러나 명단을 제공한 측은 신빙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입건된 성매매 관련자들의 진술 여하에 따라 수사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22만명의 명단에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22만명 성매매 명단’을 만든 조직의 총책 김모(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관련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며 “현재 3~4명의 성매수자를 특정한 상황”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명단은 지난달 두 번에 걸쳐 정보 판매 업체인 라이언앤폭스에서 제공했다. 이 업체는 입수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엑셀 파일로 만든 명단에는 22만명의 차량번호, 연락처, 직업 등이 적혀 있지만 이름은 없다. 이후 경찰은 라이언앤폭스에서 성매매 조직이 별도로 관리한 수기 장부 8권도 입수했다. 여기에도 성매수자 정보는 없었지만 성매매 조직원에 대한 정보는 들어 있었다. 이 장부를 토대로 경찰은 지난 23일 총책인 김씨 등 성매매 업주 5명, 성매매 여성 18명, 채팅요원 32명 등을 입건했다. 김씨는 2014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성매매 5000여회를 알선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분업 구조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향후 관건은 성매수자를 얼마나 찾아내느냐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범죄는 현장을 급습해도 증거를 바로 찾지 못하면 처벌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명단만으로 실제 성매매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2만명 가운데 상당수는 허수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라이언앤폭스의 김웅 대표는 “명단은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며 “경찰이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성매수자를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우선 입건한 관련자들을 조사해 성매수자들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입건된 성매매 여성들은 성매수자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 중동의 여성인권? 미혼남성도 피해자!

    [아랍 S다이어리] 중동의 여성인권? 미혼남성도 피해자!

    “여자는 들어오면 안돼요.” 무심코 들어가려 했던 샌드위치 가게 문 앞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 당한 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 인권 후진국이라더니 이게 말로만 듣던 여성 차별인가 싶었다. 그러나 반대로 남자라서 특히 총각이라서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공평한 듯 불공평한 사우디의 문화는 이렇다. 커피숍, 식당, 쇼핑몰과 같이 모두가 이용하는 일부 장소들은 보통 ‘싱글즈(남성전용)’와 ‘패밀리(가족전용)’ 섹션을 나누어 남녀를 분리한다. 같은 커피숍이라 하더라도 남자와 여성을 포함한 가족(또는 여성단체)이 들어가는 문이 따로 있고 줄 서는 곳, 테이블 등의 공간을 커튼이나 파티션으로 구분해 놓는다. 어떤 장소에 패밀리 섹션이 없으면 여자는 들어갈 수 없기도 하고, 또 여자 ‘패밀리’가 없으면 이 패밀리 섹션에 남자가 들어갈 수 없기도 한다. 얼마 전 수도 리야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여성출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해 이슈가 됐다. 이 매장에 남성과 여성을 갈라줄 칸막이가 무너졌는데 종교경찰이 이를 발견하고는 칸막이를 복구할 때까지 매장에 여성손님을 받지 말라고 명령했다. 매장은 곧 ‘여성은 출입금지이오니 운전기사를 통해 주문해주십시오’라는 안내문구를 문에 붙여 놓았다. 그런데 사정을 몰랐던 한 여성 고객이 이 매장을 찾았다가 자신의 트위터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스타벅스 매장이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주문 받기를 거절했다. 남자를 대신 보내란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매장은 지역 관습에 따라 싱글 남성과 가족을 따로 수용할 수 있도록 보수 중”이라며 “2주 안에 완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C나 맥도날드 같은 대형 패스트푸드점이나 레스토랑 체인점도 매장을 지을 때 처음부터 인테리어에 남녀를 분리하는 이곳의 문화를 접목시킨다. 과거에 여자는 가족이 아닌 남자의 말을 듣거나 말을 섞는 것, 심지어 남자를 보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때가 있었다고 한다. 원리주의를 고수하는 일부 이슬람 학자들은 여전히 패밀리 섹션에서 조차도 남성과 여성의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패밀리 섹션에는 여성단체도 있기 때문에 미혼여성과 유부남이 한 데 있으면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녀 공간을 분리하는 관습은 종교와는 상관없다는 시각도 있다. 대학에서 종교 교리를 가르치는 압둘 아지즈 알-카심 교수는 이슬람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 사교적 상호작용을 완전히 차단하진 않는다며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와 결혼한 여성 카디자를 예로 든다. 부유한 미망인이었던 카디자는 결혼 전에 무함마드를 대상(隊商)으로 고용했다. 이는 가족이 아닌 남자와 여자 사이에 교류가 있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보수적인 사우디 여성들의 성향도 반영됐을 것이다. 이들은 남자와 여자를 가르는 벽이 없는 매장을 기피한다. 민웨르 알 무한나는 “파티션 뒤에서 여자들이 히잡을 벗고 식사를 하는데, 밥 먹는 모습을 보이는 걸 꺼리는 여자들이 있다. 개인마다 다른데 우리 가족만해도 어머니와 누나는 파티션이 없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여동생은 많이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문화로 인해 가장 피해를 받는 건 미혼남성들이다. 미혼 남성인 민웨르는 “쇼핑몰 10곳 중 8곳은 여자 가족이 없으면 마음대로 갈 수가 없으니 불편하다”고 했다. 한국사회라면야 쇼핑몰이 아니더라도 갈 데가 많지만 영화관 하나 없는 이곳은 주말에 놀러 갈 거의 유일한 장소가 바로 쇼핑몰이다. . 젊은 남성들은 주말에 쇼핑몰에 들어가기 위해 여자 친척들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많지만 모르는 여자들에게 친척인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100리얄(약 3만원)을 지불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돈을 떼이는 경우도 있는데 쇼핑몰 게이트 앞에서 여자가 돈을 받고는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남자는 밖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미혼남성들을 딱하게 여기는 기혼남성들이 가족인 것처럼 해서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게 도와주기도 한다. 사회학자인 마데하 알-아즈루시는 이와 관련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각은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사회공동체의 다른 섹션으로부터 미혼남성들이 배제되는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녀 공간 분리 덕에 젊은 남자들이 가족과 소녀들을 귀찮게 구는 것을 막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소년들에게 사람들을 존경하고 잘 행동하도록 오래 전부터 가르쳤다면 우리는 소년들이 패밀리 섹션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규칙을 만들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특정 성이나 결혼한 사람들을 위한 규칙이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부적절한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카지역 주지사 칼리드 알-파이살 왕자는 최근 청년들이 쇼핑몰과 마켓에 들어갈 수 있게 허락했다. 학교가 봄방학으로 문을 닫는 동안 하야 제다 쇼핑과 유산 축제가 시작하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청년들을 구제해준 것이다. 그러나 칼리드 왕자는 경호업체들이 충분한 인력을 제공하여 가족이나 여성들이 이들로 인해 성가신 일이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누가 사우디에서 여성 인권이 낮다 하였나.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총각들의 인권이 더 낮아 보인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커피, 폐경기 여성 뼈 건강에 도움”

    “커피, 폐경기 여성 뼈 건강에 도움”

     폐경 여성들이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경우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박상민(사진) 교수팀(최은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최경현)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 여성 4066명을 선정해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은 골다공증 위험 감소율이 21%에 그쳤으나 1잔을 마시는 사람은 33%, 2잔을 마시는 사람은 36%로 높아졌다. 즉, 매일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골밀도가 높어진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mg 이상을 섭취할 때 해당되는데, 이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려면 600ml의 커피를 마셔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용하는 ‘1’자형 캔커피의 용량은 200ml이다. 연구팀은 “커피에 함유된 에스트로겐과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클로겐산,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디테르펜 등이 뼈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민 교수는 “한국인들의 하루 커피 소비량이 평균 0.7잔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하루 3잔 정도 커피를 마시면 골절을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소원을 말해봐

    소원을 말해봐

    22일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세시맞이 정월대보름 행사’를 찾은 여성들이 소원을 쓴 종이를 새끼줄에 매달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성매매 22만명 리스트’ 조직총책 구속

     22만명의 ‘고객 명단’을 만들어 관리한 의혹을 받은 서울 강남의 성매매 알선 조직 총책이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조직 총책 김모(36)씨와 성매수자를 유인한 채팅조직 책임자 송모(28)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관리한 공책 8권 분량의 성매매 장부를 토대로 2014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매매 5000여건을 알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 등 55명을 입건했다. 입건자 중 김씨를 포함한 조직 총책(업주)이 5명, 채팅요원 32명, 성매매 여성 18명 등이다. 이들은 원래 김씨 조직이었으나 지난해 김씨 부하 등이 나눠 맡아 6개 조직으로 분화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조직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남성을 유인하는 ‘채팅요원’과 채팅요원 및 성매매 여성들을 모집·관리하는 ‘업주’, 성매매 여성을 성매수 남성에게 태워다 주는 ‘운전요원’, 성매매 여성 등 분업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 수사는 여론기획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라이언 앤 폭스’사가 강남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고객 명단이라며 두 차례 총 22만개의 전화번호가 적힌 엑셀 파일을 공개해 시작됐다. 명단에는 성매수남의 것으로 보이는 전화번호 옆에 차종, 만난 장소 등과 함께 경찰, 변호사, 의사 등 직업이 붙어 있어 성매수자 중에는 경찰과 전문직 종사자가 대거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조직 수사가 일단락되면 성매수남들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엑셀 파일은 채팅요원이 남성과 채팅을 하고 나서 특징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신빙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남성 3∼4명을 추려 이들부터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전부 전문직이 아닌 평범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자를 수사하려면 성매매 여성의 증언 등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 조직은 철저히 분업된 형태로 구성돼 성매매 여성이 성매수자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확인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경찰’이라고 적힌 전화번호 45개를 확인한 결과 35개는 일반인의 것이었고, 나머지는 경찰관의 전화는 맞지만 대부분 성매매 단속용이거나 공용폰으로 사용자가 확인이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단속 업무를 하지 않았지만 엑셀 파일에 전화번호가 등장한 경찰관이 1명 나왔으나 혐의를 극구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직장어린이집 확충은 저출산 정책의 요체

    5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 뭐니 해도 아이 보육일 것이다. 자녀가 어릴수록 더욱 절실하다. 직업을 가진 여성들은 어린이집이 있는 회사를 꿈의 직장으로 꼽고 있다.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으면 직장을 그만둘 처지에 맞닥뜨리는 게 현실이다.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일과 가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법제화한 정책이 4월부터 시행되는 영유아보육법상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다. 그런데 법 시행까지 40일도 남지 않은 현재 직장어린이집의 설치율은 50%대에 불과하다. 2014년 4월 정책이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미온적인 자세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직장어린이집을 반드시 설치해야 할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또는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인 1204곳이다. 하지만 2014년 12월 기준으로 의무 대상 기업 가운데 실제 설치한 곳은 52.7%, 다른 어린이집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곳은 7.7%에 그쳤다.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14.5%였다. 지난해까지 직원에게 보육수당을 주면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간주됐지만 올해부터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미이행 기업은 늘어날 게 뻔하다. 직장어린이집의 설치는 2011년 이후 15년째 출산율 1.3명 미만인 초저출산율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행하지 않으면 1년에 2회까지 한 차례에 1억원, 연간 최대 2억원의 강제이행금을 부과하도록 못박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볼멘소리가 만만찮다. 제도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비용 부담도 크고, 수요 예측도 어렵다는 것이다. 주변에 주유소와 유흥시설이 없어야 하는 등 설치 기준도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것이다. 법의 잣대만 들이대기에는 일리 있는 주장이다. 직장어린이집은 출산율과 여성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근로자의 애사심과 노동의욕 고취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전제는 기업들의 과감한 인식 전환과 자발적인 참여다. 그렇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정부는 강력하게 추진하되 기업들에 대한 세제나 금융혜택 등의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장기 투자로 여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대상 기업의 범위도 늘릴 수 있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통 잇는 한옥… 문화 있는 쉼터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통 잇는 한옥… 문화 있는 쉼터

    조선 후기 사대부 한옥 14동 그대로 복원 주말 관람객 200여명… 휴식 장소로 역사민속관은 민속 자료 보존·체험 학습 경남 창원시에 있는 사라져 가는 전통 한옥과 지역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문화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와 창이대로 인근(사림동), 주택지역 안에 나란히 있는 ‘창원의 집’과 ‘창원역사민속관’이 바로 그곳이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두 시설은 도심에 있어 접근이 편한 데다 입장료가 없어 동시에 둘러보며 전통문화와 역사를 두루 체험할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게 방문한다. 옛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 출범한 통합 창원시 가운데 옛 창원시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한 계획도시다. 1973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창원지역을 둘러보고 그해 8월 창원기계공업기지 건설계획을 확정해 공업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인구 50만명 수용 규모의 산업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에 따라 도시건설 예정지에 포함된 논밭과 임야, 마을을 모두 수용했다. 수용한 지역은 공업용지, 주거지, 공공용지, 도로 등으로 구분해 터를 닦아 산업도시를 조성해 경남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켰다. 공업단지를 조성하기 전인 1970년대 초까지 창원지역은 논밭·구릉지·야산과 함께 옹기종기 자연마을을 형성한 인구 3만 5500여명의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자연마을에는 명문가 집안 등이 몇 대에 걸쳐 대대손손 살던 오래된 전통 한옥도 많았다. 그러나 공업도시 개발과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전통 한옥은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나 현대식 단독주택 등이 줄지어 들어섰다. 경남도청 인근 주택단지 안에 있는 창원의 집은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 한옥 보존과 함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전통 한옥 체험 시설이다. 조선 후기 한학자인 퇴은 안두철(1809~1877) 선생이 건립해 당호(堂號·집이름)를 ‘성퇴헌’(省退軒)이라 짓고 살았던 전통 한옥 옛집이 있었던 곳이다. 퇴은을 비롯해 순흥 안씨 7대가 성퇴헌에서 대대로 살았다. 창원시는 성퇴헌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뒤 1984년 9월부터 1986년 6월까지 새 성퇴헌 건물(사랑채)을 비롯해 여러 동의 한옥을 복원·신축해 ‘창원의 집’으로 이름을 붙여 문을 열었다. 1만 208㎡ 널찍한 부지에 솟을대문, 중문, 곁문, 사랑채(성퇴헌), 안채, 민속교육관, 정자, 팔각정, 연자방아 등 모두 14동의 한옥 시설을 조성했다. 이들 한옥은 성퇴헌 건축 구조와 양식을 그대로 따라 지어 조선시대 사대부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갖추고 있다. ‘창원의 집’ 표지판이 걸려 있는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커다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분수가 치솟는 연못이 있다. 중문채를 지나면 사랑채와 본채가 앞뒤로 위치해 있다. 대문에서부터 가장 안쪽에 있는 안채는 집안 주인마님을 비롯해 여성들의 생활공간이다. 정면 6칸, 측면 1.5칸 크기로 정지(부엌)와 온돌방 3칸, 대청 2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손님을 맞이하는 집인 사랑채는 사랑방과 서당, 주인이 기거하는 방이 있다. 정면 4칸, 측면 1.5칸 규모로 온돌방 3칸과 대청 1칸이 있다. 농기구 전시관 건물에는 갖가지 농기구와 베틀, 생활 도구 등 4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민속교육관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 다도와 예절 등 전통생활과 풍습을 배우고 익히는 장소로 사용한다. 가축의 힘을 이용해 맷돌을 돌려 곡식을 찧는 연자방아 시설도 마당 한쪽에 보존돼 있다. 갖가지 나무와 꽃, 자연석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정원과 화단을 조성해 놨다. 맨 뒤쪽 언덕에 있는 2층으로 된 팔각정에 오르면 한옥 전체 모습이 기와지붕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전문해설사가 근무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요청하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창원역사박물관 쪽으로 연결되는 후문 옆에 빨간색의 느린 우체통 하나가 서 있다. 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주소가 적힌 곳으로 1년 뒤 배달이 된다. 창원의 집 안에 있는 한옥시설과 마당은 전통혼례식장으로 개방했다.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결혼식이 많은 봄·가을 주말에는 전통 혼례식이 자주 열려 외국인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구경거리를 선사하기도 한다. 김옥순(68·여) 문화해설사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평일에는 100명, 주말과 휴일에는 200여명에 이르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온다”고 소개했다. 지난 15일 창원의 집을 찾아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던 23세 동갑내기 친구인 대학생 성진영·한가혜씨는 “옛날에 지었던 모양 그대로 복원해 놓은 한옥을 둘러보니 당시 생활 모습과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전통 한옥의 멋과 여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창원의 집이 접근이 편한 도심에 있는 덕분에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체험학습이나 휴식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창원의 집과 나란히 있는 창원역사민속관은 창원의 역사와 민속문화를 다양한 자료와 영상 등을 통해 시대별로 전시해 보여 주는 전시관이다. 3135.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해 2012년 8월 24일 문을 열었다. 1층에 있는 역사관과 현대관은 선사시대부터 산업도시로 발전해 통합시에 이르기까지 창원의 역사를 유물과 모형, 영상 등을 이용해 알기 쉽게 전시해 놨다. 2층에 마련된 제1민속관은 연도여자 상엿소리, 마산 오광대 등 지역 내 각종 무형문화재의 유래와 공연모습을 보여 준다. 무형문화재를 재현할 때 사용하는 전통악기 소리도 들어 볼 수 있도록 꾸며놨다. 제2민속관은 조상들이 사용했던 농기구와 의복, 가옥형태 등을 전시해 놓은 공간으로 선조들의 삶의 흔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3차원(3D) 영상을 관람하는 영상실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이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쉴 수 있게 건물 밖에는 공간이 넉넉한 누각이 들어서 있다. 창원의 집은 일년 내내 개방하고 창원역사민속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은 문을 닫는다. 두 시설 모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두 곳 다 주차공간도 여유 있게 조성돼 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늘, 호두 꼭꼭 씹으셨어요? 다이어트 좀 하셨네요

    오늘, 호두 꼭꼭 씹으셨어요? 다이어트 좀 하셨네요

    정월대보름에 먹는 부럼은 건강과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부럼, 특히 호두가 단순히 건강 기원의 세시풍습일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과학적인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세시풍습에 담긴 전통은 실상 과학적 지혜를 체득한 결과이기도 함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팀은 하루 43g의 호두 섭취가 저지방식 만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호두의 긍정적인 효능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팀은 22세~72세 사이 과체중과 비만여성 총 245명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각각 저지방과 고탄수화물 다이어트, 저탄수화물과 고지방 다이어트, 고지방 저 탄수화물인 호두를 섭취하게 한 후 6개월 후의 변화를 측정한 것. 그 결과 모든 여성들이 초기 체중에 비해 약 8% 정도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호두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저밀도지단백인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에반해 고밀도지단백인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곧 호두가 다른 다이어트 방법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주는 셈. 연구를 이끈 셰럴 락 박사는 "호두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지만 저지방 다이어트와 비슷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면서 "부가적으로 호두가 주는 포만감도 체중 감량에 한 몫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해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얼짱’ 쿠웨이트 여군 장교 등장에 중동 네티즌 논란

    ‘얼짱’ 쿠웨이트 여군 장교 등장에 중동 네티즌 논란

    한 미모의 쿠웨이트 여군이 걸프지역 누리꾼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녀의 빼어난 외모 때문 만은 아니다. 몇 년 사이 걸프 지역 군대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여군의 사진이 온라인에 게재되자 군에서 여성의 지위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다고 걸프뉴스가 최근 전했다. 영화배우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알 아누드 알 압달리 장교는 내무부에 몸을 담기 전 5년동안 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쳤다. 그는 2012년 작전부에 들어가기 위한 모든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쪽에서 쿠웨이트를 포함해 20개국이 참가해 펼치고 있는 이른바 ‘북쪽의 천둥’ 합동 군사훈련에서 알 아누드 알 압달리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알 아누드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개 긍정적이다. 다시 말해, 군에 여성이 가담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이 많았다. 이들 누리꾼들은 여성들도 조국을 위해 복무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여성들만의 기량과 기술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성의 참여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여성들은 위험한 활동에 포함되어서는 안되고 그러한 훈련에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걸프뉴스는 한편 UAE의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마리암 알 만수리에 이어 알 아누드가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 걸프 출신 차세대 여성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마리암은 재작년 F-16 전투기를 몰고 시리아와 예멘 공습에 참여해 IS 거점지에 공중폭격을 주도, 국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대시(IS를 지칭하는 아랍어)의 악몽’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공중에서 고정관념, 그리고 테러와 싸우는 여성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하루 한 움큼 호두,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 좋다”

    “하루 한 움큼 호두,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 좋다”

    건강하게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하루 한 옴큼 호두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팀은 하루 43g의 호두 섭취가 저지방식 만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호두의 긍정적인 효능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팀은 22세~72세 사이 과체중과 비만여성 총 245명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각각 저지방과 고탄수화물 다이어트, 저탄수화물과 고지방 다이어트, 고지방 저 탄수화물인 호두를 섭취하게 한 후 6개월 후의 변화를 측정한 것. 그 결과 모든 여성들이 초기 체중에 비해 약 8% 정도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호두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저밀도지단백인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에반해 고밀도지단백인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곧 호두가 다른 다이어트 방법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주는 셈. 연구를 이끈 셰럴 락 박사는 "호두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지만 저지방 다이어트와 비슷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면서 "부가적으로 호두가 주는 포만감도 체중 감량에 한 몫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해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붙는 호수 포착…심한 오염 탓

    불붙는 호수 포착…심한 오염 탓

    석유호수라고 부르면 좋을까?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 훨훨 불이 타오르는 호수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동영상커뮤니티 유튜브에는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보트에 탄 두 남자가 보인다. 보트가 떠있는 곳은 물이 녹색에 가까운 한 호수. 한 남자가 장대로 호수 바닥을 찌르는 듯하더니 또 다른 남자가 호숫물에 라이터를 갖다 대고 불을 켠다. 아무 일도 없어야 정상지만 신기하게도 호숫물에는 확 불이 붙는다. 호숫물이 훨훨 타오르자 영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변에 있던 여성들은 깜짝 놀라 괴성을 지른다. 호수에 붕 떠있는 듯한 불덩어리(?)는 1분 가량 타오르고 꺼지지만 불길이 사라진 뒤에도 호숫물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처음 영상에 등장한 두 명의 남자 중 또 다른 남자가 아직 부글거리는 물에 다시 라이터로 갖다대자 호숫물엔 다시 불이 붙는다. 신기에 가까운 일이 벌어진 곳은 태국의 한 호수로 알려졌다. 더미러 등 외신은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상은 태국에 있는 한 호수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호수는 심하게 오염돼 있다. 물에 불이 붙는 것도 오염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쇼핑몰 데일리먼데이,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쇼핑몰 데일리먼데이,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온라인 여성의류 쇼핑몰 ‘데일리먼데이’가 2월 20일 젊은이의 거리 홍대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 데일리먼데이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베이직하면서 모던한 느낌의 패션 의류와 감각적이면서 유니크한 패션 잡화 아이템들을 직접 제작 및 셀렉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20~30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홍대에 오픈하는 플래그쉽 스토어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일리먼데이의 의류와 잡화 상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패션 공간, 헤어&네일이 어우러진 뷰티공간 ‘감각’, 샵 전체 식물 인테리어를 담당한 플라워스토어 ‘먼데이마켓’으로 꾸며진다. 이처럼 패션과 헤어, 네일 등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스타일 컨셉 숍’으로서 모든 스태프가 고객의 ‘퍼스널 쇼퍼’가 되어 스타일링을 제안해줄 예정이어서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공식 오픈 전날인 2월 19일에는 오픈파티가 마련된다. 5시부터 열리는 오픈파티에는 데일리먼데이 관계 인사들을 초대해 데일리먼데이 플래그쉽 스토어의 콘셉트와 운영 방향 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일리먼데이는 오픈 당일인 2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이틀 동안 ‘홍대를 데일리먼데이 감성으로 물들이다’라는 콘셉트 아래 대대적인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데일리먼데이 로고가 새겨진 풍선과 의류, 헤어&네일, 플라워 할인권 등이 포함된 초대권이 홍대 곳곳에서 배포되며, 데일리먼데이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파격 할인가에 제공하는 혜택도 준비 돼 있다고. 데일리먼데이의 플래그쉽 스토어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와우산로 17길 19-12에 위치한 쇼룸에서 열린다. 브랜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데일리먼데이’ 홈페이지(www.dailymonday.com)를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 사우디 최대 축제, 내 아내를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 사우디 최대 축제, 내 아내를 부탁해

    지난 12일 오후 3시 20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유산축제 ‘자나드리야(Janadriyah) 페스티벌’을 보러 수도 리야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자나드리야 빌리지로 출발했다. 이동하기 어정쩡한 시간으로 보이겠지만 해가 진 후 활동량이 늘어나는 사우디의 축제는 오후 4시에 시작해 자정에 폐장한다. 주말(사우디의 주말은 금,토요일이다)인 이날 낙타경주코스로 유명한 자나드리야로 가는 길에 차량들이 떼로 몰려들었다. 국가방위부가 주관하고 국왕이 후원하는 자나드리야 축제는 올해가 30주년인 큰 행사다. 1985년에 시작했으나 지난해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이 타계하면서 한 해 쉬었다. 올해 자나드리야 축제는 이달 3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4일부터 7일까지는 남자만 축제에 참석할 수 있었는데(이후엔 남자 혼자는 입장 불가다) 이 기간 동안 낙타경주가 진행됐다. 사우디와 다른 걸프 국가 출신 1200여명의 선수들이 19km를 달리는 낙타경주에 출전했고 최고 5순위까지 150만 리얄(약 5억 원)의 상금과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 한 시간이 걸려 자나드리야 빌리지에 다다르자 크루아상(초승달) 모양의 지붕을 한 하얀 건물 ‘투어리즘 오아이스(사우디 관광 및 국가유산 위원회의 공식 파빌리온)’가 시야에 들어왔다. 차도 많은데 주차안내자도 없어 시간이 꽤 걸렸다. 구역표시도 없었다. 빌리지 입구 역시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섰다. 빨간 군모를 쓴 방위군들이 남성 입장객들의 몸을 수색한 뒤 통과시켰다. 사실 이날 오전 외교부로부터 ‘국외 테러 피해 예방 및 대응 요령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은 지라 인파가 몰리는 축제장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마냥 경쾌하지는 않았다. 막상 들어가 보니 축제는 축제였다. 아잔(기도시간을 알리는 음성)이 아닌 신나는 민속음악이 울려 퍼졌다. 2014년 축제기간 3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자나드리야 빌리지는 그 면적이 1.5평방킬로미터(여의도 절반규모)에 이르고 지잔, 타부크, 메카, 메디나 같은 사우디 지역으로 섹션이 나뉘어 있다. 각 섹션은 그 지역의 전통을 보여주는 건축 형식으로 파빌리온(전시관)을 세웠다. 사우디 인근 걸프국가들(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도 마찬가지로 할당된 구역에서 그들의 역사와 예술을 선보였다. 국방부, 외무부, 보건부 등 정부기관들도 각각의 전시관을 마련했는데 모두 다 들어가서 보려면 하루도 부족할 정도다. 빌리지 지도나 영어로 된 안내판이 거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시간은 한정돼있고 빌리지 규모는 어마어마하다보니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오면 길에서 시간만 보낼 수도 있다. 더군다나 기도시간이 되면 전시관은 모두 문을 닫았다. 사람들은 30분 정도 길거리에 앉아 있거나 간이상점에서 차와 음식을 먹었다. 더러는 바닥에 자리를 펴고 둘러 앉아 싸 온 음식을 먹었다. 엎드려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해가 지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지만 입장객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여자들은 대부분 니캅(눈을 제외한 얼굴을 가리는 천)을 하고 있어 표정을 살필 순 없었지만 들떠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휴대폰을 들고 축제 이곳저곳 사진을 찍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문득 궁금해졌다. 여자들 모두 검은 아바야(가운)에 니캅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남편들은 아내들을 어떻게 찾지? 사우디 남편들은 투시력이라도 있는 걸까? 매년 축제를 보러 온다는 칼리드 알 샤라니(34)는 “자나드리야는 여러 나라의 역사도 엿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아 꼭 봐야하는 축제”라며 시민으로서 자부심도 있다고 했다. 검은 무리 가운데서 아내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바야와 액세서리도 보고 특히 눈을 보고 아내를 알아본다”고 답했다. 그저 검은 가운으로만 보여도 아바야마다 디자인이나 무늬, 소매장식이 조금씩 다르다. 사우디 여성들은 유독 눈 화장을 짙게 하는데 선글라스나 팔찌 같은 액세서리로도 개성을 드러낸다. 이날은 머리 위에 평소 할 수 없는 화관이나 금색 장신구를 얹고 다니는 여자들도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부터 들렸던 민속음악은 아랍에미리트의 민속춤인 알 아이얄라 공연 음악이었다. 야외무대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동작이 크진 않았지만 과거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추던 춤이라 그런지 흥겨웠다. 건너편 투어리즘 오아시스 건물 앞에서는 사우디의 민속춤인 알 아르다 공연이 있었다. 검을 들고 스텝을 밟는 군무였는데 한 쪽에서는 술이 달린 북을 치고 한 연장자가 시를 읊었다. 민속춤을 뒤로하고 투어리즘 오아시스 건물로 들어갔다. 유전이 터지기 전 척박한 땅에서 살았을 때 중동의 모습을 재연한 전시들을 보고 온 후라 과거에서 미래로 온 느낌이었다. 안에서는 사우디의 관광지와 유적지에 대한 정보가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로 소개되고 있었다. 손동작에 따라 화면의 모래영상이 걷히자 아래 유적지 사진이 드러났다. 아이들이 신기해서 화면 위로 자꾸 손을 휘저었다. 이 건물에는 어린이 극장 등 ‘어린이를 위한 오아시스’도 있었다. 자나드리야 축제는 2008년부터 터키를 시작으로 주빈국을 초청해 문화교류도 하고 있다. 2012년 주빈국은 한국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사우디에선 접하기 어려운 영화관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독일이 주빈국으로, 항공회사인 루프트한자, 전기전자회사 지멘스, 소프트웨어 회사 SAP등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베를린 박물관에서 가져온 이슬람 유물도 주목받았다. 문화행사로는 비보잉부터 재즈공연, 장대걷기 곡예사와 광대까지 동원해 다채롭게 꾸몄다. 국가방위부 장관 미텝 빈 압둘라 왕자는 최근 사우디 위성TV 채널인 MBC와 단독인터뷰에서 “다른 국가들의 문화와 유산을 사우디에 소개하고 동시에 우리의 문화와 유산을 그들에게 소개하면서 사우디와 다른 나라들 사이에 상호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면서 “주빈국을 앞으로 2개국으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손톱처럼 가는 초승달이 뜨고 밤이 되면 뚝 떨어지는 사막의 한기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런데 구역표시도 없는 주차장에서 차를 찾을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사막에서 바늘 찾기란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일 것이다. 그나저나 얼굴 가린 여인들 틈바구니에서 자기네 아내는 어떻게 찾아서 다녔을까 싶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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