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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여성 의원/손성진 논설실장

    ‘역사를 이끈 아름다운 여인들’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나 엘리자베스 1세, 잔 다르크 같은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생소한 여성도 많다. 가난한 집안의 사생아로 태어나 르누아르의 그림 속에 모델로 등장하는 쉬잔 발라동(1867~1938)의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모델에서 예술가들의 연인이 되었다가 그 자신이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워 화가가 된 여성이다. 여성에게도 인권이 있다고 최초로 주장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 여성 참정권 운동을 편 에멀린 굴덴 팽크허스트(1858~1928) 등은 여권(女權) 운동가들이다. 이미 여성 대통령과 총리를 배출했지만 우리나라의 여성 인권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여성이 고위직으로 올라가기 어려운 ‘유리천장’도 상존한다. 그나마 이번 총선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성 최초의 5선 의원이 등장했고 무엇보다 여성 의원 수가 51명, 17%로 역대 최고치라고 한다. 여성 정치사에서 큰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래전 고인이 된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의원 임영신, 최초의 여성 당수 박순천이 흐뭇해할지도 모르겠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사설] 여성 공학인재는 국가경쟁력의 바탕이다

    정부가 여성 공학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교육부는 여학생들의 공대 진학과 이들의 취업에 힘쓰는 10개 대학을 선정해 3년 동안 15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여성 공학도 육성을 위한 별도의 재정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여성 과학기술자의 육성·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친 지 오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방침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잘한 일이다. 지금 청년 실업이 심각하지만 공학계열의 인력은 오히려 부족하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존의 인문·사회 계열 등의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은 늘리도록 각 대학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프라임사업’을 추진한 것도 그래서다. 더구나 산업구조는 사물인터넷, 핀테크, 빅테이터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지만 인력은 더 부족한 실정이다. 이 분야는 창의성, 세밀함을 요구해 여성친화적 공학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프라임 사업과 별개로 여성 공학도 지원에 나선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현재 여성 기술인력은 산업기술인력의 11.6%, 공학계열 과학기술인력 중 여성은 10.7%에 불과하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늘지만 공학계열의 여학생의 비율은 17%로 여전히 저조하다. 그러니 여학생들도 공학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의 공학분야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여성 공대생의 커리어 패스 개발, 여성 공학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공대에 소수의 여학생만 입학하고, 또 이들 중 소수만 취업을 한다. 정부는 단순히 공대 여학생들의 역량 개발뿐만 아니라 이들의 취업 및 창업 등까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허울만 좋은 여성 공학도 육성 사업에 그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구성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여성 등 소수집단을 일부러 채용한다. 남들과 다른 경험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관점, 통찰력 등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여성 공학인재 육성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잘할 수 있는 공학 분야에 여성들을 투입한다는 식으로 일차원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남성과 다른 관점의 수용을 통한 국가의 경쟁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여성 과학 인력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 열두 살 딸, 자궁경부암 백신 맞혀도 될까? 접종 후 30분간 부작용 있나 보세요

    열두 살 딸, 자궁경부암 백신 맞혀도 될까? 접종 후 30분간 부작용 있나 보세요

    “우리 아이 자궁경부암 백신 꼭 맞아야 하나요.”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다. 일본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며 국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아서다. 일명 ‘맘(mom) 카페’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재작년 11월까지 접종을 받은 초·중·고교생 338만명 가운데 2584명이 만성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했고 최소한 186명은 호전되지 않았다. 후생성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부작용의 원인으로 지목한 물질은 백신 속 알루미늄이다. 백신 효과를 높이려고 첨가하는데, 자궁경부암 백신뿐 아니라 소아 때 접종하는 일본뇌염 백신 등에도 들었다. 60년간 백신에 쓴 성분이다. 알루미늄이 문제라면 다른 백신에서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야 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지난 1일 “최근 일본의 일부 여성이 제기한 자궁경부암 백신의 이상반응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과거 이상 반응 사례에 대해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발생 현황을 검토해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캐나다 보건부, 유럽의약품청(EMA) 등 공신력 있는 보건기관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 효과와 혜택이 잠정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이유를 들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권한다. 지난 1월 기준 65개국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 백신을 정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게 안전성”이라며 “만약 일본에서 제기한 문제가 진짜 문제였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도 내주지 않았을 것이고 질본도 백신 도입을 검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모든 백신에는 가벼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부작용에 대비해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서 대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것만으로 예방할 수 있어 암 중엔 유일하게 백신이 있다. 백신은 HPV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준다. 백신을 접종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면 자궁경부암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40~50세 때 잘 걸리지만, 최근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 경험 시작 시기가 빨라져서다. 지난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교생의 성 경험 시작 평균 연령은 13.2세를 기록했다. 주웅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사춘기 시절 조기 성 경험은 자궁경부 세포를 빠르게 성숙시켜 자궁경부 세포를 변하게 하는데, 이러면 HPV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궁경부암 국가 암 검진 시작 연령이 올해부터 30세에서 20세로 대폭 낮아졌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순 없다. 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종류가 워낙 많아 주원인인 ‘16형’과 ‘18형’ 외에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궁경부암이 생길 수 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30%가 16형과 18형 이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국내에 시판이 허가된 ‘서바릭스’와 ‘가다실’은 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가운데 ‘16형’과 ‘18형’ 바이러스 유형에만 항체를 만든다. 가다실은 ‘6형’과 ‘11형’에도 작용하지만, 이 바이러스들은 자궁경부암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주 교수는 “암 진행까지 10~15년 정도로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는 자궁경부암의 특성상 정확한 정기검진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이트 원피스에서 블랙 재킷까지…女 아이돌들의 개성만점 ‘투표룩’

    화이트 원피스에서 블랙 재킷까지…女 아이돌들의 개성만점 ‘투표룩’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선보인 여성 아이돌들의 개성만점 ‘투표룩’이 화제다.  여성 아이돌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투표룩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4·13 총선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는 AOA의 설현은 A라인 원피스에 화이트 펌프스, 화이트 시계를 매치한 ‘올 화이트 룩’을 선보였다. 큰 체크 패턴 블랙 셔츠에 스키니 데님 팬츠로 단아한 느낌을 살린 소녀시대의 서현의 투표룩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솔로로 컴백한 티아라 효민의 도시적인 투표룩도 20대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혔다. 효민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2동 문화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효민은 깔끔한 화이트셔츠에 블랙 더블 재킷, 반달 모양의 새들백을 착용해 관심을 모았다. 효민이 착용한 더블 재킷과 블랙 새들백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A.P.C.(아페세) 제품으로 알려졌다. 샵밥닷컴 등의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면 국내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뷰티 정보] 피부과 의사들의 봄철 민감성 피부 관리 ‘꿀팁’

    [뷰티 정보] 피부과 의사들의 봄철 민감성 피부 관리 ‘꿀팁’

    “화학계면활성제 클렌저보다 유황클렌징젤 써야” 최근 따뜻한 봄 날씨에 꽃구경과 나들이를 가는 젊은 여성들이 많지만 봄 햇볕과 건조한 대기,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가 상하는 경우도 많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들은 봄철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피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15일 안지영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건조주의보에 대기질 오염까지 더해진 탓인지 트러블, 홍조, 각질 등 피부 질환을 호소하며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봄철에는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꼼꼼한 유·수분 관리로 피부 장벽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꼽는 봄철 피부 관리 노하우 중 첫째는 ‘올바른 세안’이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 원장은 “세안은 피부 관리의 기본이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외출 후 꼼꼼한 세안이 필수지만 노폐물을 씻어낸다고 너무 세게 피부를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세안 이후의 습관도 중요하다. 세안 후에는 빠른 속도로 피부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노화로 이어진다. 세안 후 물기를 닦아낼 때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닦는 것이 포인트다. 물기를 닦고 나서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곧바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트러블이 자주 생기거나 울긋불긋하고 건조한 민감성 피부라면 클렌징과 화장품을 살 때 성분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특히 화학계면활성제가 들어간 클렌저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서 민감해진 피부를 더 자극한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압구정동의 한 피부과 원장은 “민감성 피부를 가진 환자들에게는 피부 진정 효능이 있는 유황클렌징젤 등 유황이 들어있는 제품을 추천한다”면서 “최근 달토니 설퍼 라인 등 유황이 배합되면서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제품들의 경우 민감성 피부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모공 속 노폐물과 황사, 미세먼지를 깨끗히 씻어냄과 동시에 수분까지 채워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렌징과 화장품은 안전 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피부과 원장은 “아무리 함유된 성분이 좋아도 구매 전 안전등급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달토니 설퍼 라인 등 안전등급 1등급 성분으로만 구성된 천연방부제 시스템 적용 제품을 선택해야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이 50만 마리로 쥐떼 퇴치” 로마 시장후보 공약 화제

    “고양이 50만 마리로 쥐떼 퇴치” 로마 시장후보 공약 화제

    “고양이 50만 마리를 풀어 쥐떼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오는 5월 치뤄질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한 야당 후보자가 내건 공약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현지 보도을 인용해 이탈리아 중도우파 정당 포르자 이탈리아(FI) 소속의 안토니오 라찌 후보자가 현재 로마 전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쥐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와 같이 말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많지만 안토니오 라찌 후보는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이미 세워놨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포르자는 막말 정치로 유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창당한 정당으로도 유명하다. 라찌 후보자는 12일 공약 발표에서 “내 계획의 핵심 중 하나는 쥐들의 침공으로부터 도시를 해방시키는 것이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매일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 그는 “내가 당선되면 아시아에서 고양이 50만 마리를 들여와 시민에게 의무적으로 쥐 잡기 운동을 부과할 것”이라면서 “도시 전체의 전략적 지점에 고양이들을 배포할 계획도 이미 세워놨다”고 말했다. 이어 “쥐 잡기에 투입될 고양이들은 로마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노년 여성들과 함께 살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지원할 보조 기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의 쥐 개체수는 쓰레기 수거를 둘러싼 문제 때문에 최근 극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로마에만 약 600만 마리의 쥐가 살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로마에 사는 모든 거주자의 2배에 달하는 수다. 매년 약 8000만 명의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며 그 나라에서 1900억 유로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평균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목적지로 로마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로마의 유명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는 지난해 홍수 이후 쥐떼가 사는 곳으로 전락했다. 한 로마 시민은 “수많은 관광객이 분수를 오르내리는 쥐떼 사진을 찍으며 웃는 것을 봤다”면서 “로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망신스러운 광경”이라고 말했다. 사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금수저 강아지’…온라인쇼핑몰, 람보르기니 소유

    中‘금수저 강아지’…온라인쇼핑몰, 람보르기니 소유

    개인 전용기을 타고, 명품가방을 메고, SNS상에 160만 명의 팔러워를 지녔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이 붙은 쇼핑몰까지 지닌 강아지가 있다. 바로 '중화권 최고의 금수저'로 불리는 왕쓰총(王思聪·28)의 애완견 코코왕(王可可·Cocowang)이 그 주인공이다. 참고로 왕쓰총은 중화권 최고 갑부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를 보내고, 영국 윈체스터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을 졸업한 왕쓰총은 지난 2009년 따렌완다(大连万达) 그룹을 물려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베이징에 사모투자회사를 설립해 개인자산을 8배로 성장시켜 자신만의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보유자산은 이미 4조원을 넘어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거기에 30조 원이 넘는 중화권 최고 갑부인 왕젠린 회장의 유일한 상속자다. 그 왕쓰총의 애완견, 코코왕이 지난 11일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왕쓰총은 코코왕을 위해 화려한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고가의 명품차에 ‘코코왕’이라는 풍선으로 이름을 만들어 띄우고, 두 개의 맞춤 생일 케잌을 준비했다. 또한 전문 애견 온라인쇼핑몰을 ‘코코왕’의 이름으로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애견용 액세서리, 핸드백 등을 주로 판매한다. 중국에서 코코왕은 이미 ‘공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왕쓰총의 개인 만큼 코코왕은 ‘국민 공주견’으로 불린다. 코코왕은 일반 애완견과는 다른 일상을 누린다. 2000만원짜리 애플워치를 양 앞발에 차고, 코코왕 소유의 람브로기니를 타고 다닌다. 또한 SNS상에 본인의 계정을 개설해 160만 명의 팔러워를 거느리고 있다. 물론 운영은 왕쓰총이 한다. 이외 셀 수 없이 화려한 의상, 트랜디한 액세서리, 명품 시계와 명품 허리띠 등 호화로운 사치품들을 보유했다. 휴가 또한 화려하다. 보통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하며, 지난해 11월에는 전용기를 타고 겨울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에는 주인 왕쓰총으로부터 거액의 지폐 꾸러미를 선물로 받았다. 또한 고가의 명품신발을 신고 산책을 나선 날에는 자신의 SNS에 “오늘 새 신발을 신고 외출했다. 예쁘지? 무슨 브랜드인지 묻지는 마. 너희들은 살 수 없을 테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그야말로 일반인도 누리기 힘든 호사다. 해외 언론은 코코왕을 “세상에서 가장 방종한 개’라고 부른다. 왕쓰총은 최근에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도 손을 뻗쳐 지난해 걸그룹 티아라와 계약을 맺고, 올 초에는 EXID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변에 수많은 미녀 모델들과의 스캔들로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중국여성들에게는 신데렐라의 꿈을 실현시켜 줄 ‘국민남편’으로 불리며, SNS에 1200만 명의 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생활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심지어 애완견 코코왕이 누리는 호사에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말한다. '개 만도 못한 인생'이라고. 사진=시나위러(新浪娱乐)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빛나는 오월의 신부, 셀프 홈케어로 OK~

    빛나는 오월의 신부, 셀프 홈케어로 OK~

    4월과 5월은 결혼식이 1년 중 결혼식이 많은 웨딩 시즌이다.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아무래도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생에 단 한 번 뿐인 결혼식에서 그 누구보다 돋보이고 싶은 건 당연하다. 깨끗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예비 신부들은 웨딩 촬영과 결혼식을 앞두고 한두 달 전부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피부과나 전문 샵에서 케어를 받기도 한다. 더불어 집에서도 셀프 홈 케어를 하며 촉촉하고 광채 나는 피부를 위해 노력한다. 특히 예비 신부들이 많이 찾는 홈 케어 뷰티 제품 중에서 단연 마스크 팩의 인기가 높다. 집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꾸준히 관리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에스테틱 전문가의 관리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랜드성형외과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그랜드(Dr.Grand+) 관계자에 따르면, 웨딩 시즌을 앞두고 셀프 케어를 하는 여성들 사이 마스크 팩의 선호가 높다고 한다. 특히 닥터그랜드 마스크 팩 제품 중에서 ‘프레스티지 셀 마스크(Prestige Cell Mask)’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한다. ‘프레스티지 셀 마크스’는 줄기세포 배양액과 피부 친화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 주름개선 효과와 진정 효과, 보습 효과 등을 선사한다. 특히 고농축 앰플(23ml)이 들어 있어 마스크 시트가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에센셜 성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닥터그랜드 관계자는 “‘프레스티지 셀 마스크’는 줄기세포 배양액과 성장인자가 피부 자생력을 강화시켜 노화된 피부를 개선시켜 주며 보습, 진정, 화이트닝, 주름 완화 등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받는 피부 전문 관리와 더불어 셀프 케어를 통한 마스크 팩 사용을 병행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비 신부들의 경우 웨딩 촬영이나 결혼식을 한 두 달 앞두고 주 1~2회 정도 받는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올 봄, 당신이 여전히 ‘모쏠’인 이유 10가지(연구)

    올 봄, 당신이 여전히 ‘모쏠’인 이유 10가지(연구)

    미국, 호주, 싱가포르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 ‘관계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개인의 특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를 비롯한 5개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총 65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6개의 연구를 진행, 연애관계 파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개인의 특성에 대해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이 중점적으로 사용한 용어는 ‘딜 브레이커’(deal breaker)다. 이는 영어권에서 ‘관계 종결의 원인’을 말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예컨대 위생 상태를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이 남자친구의 청결하지 못한 생활습관 때문에 결별을 마음먹었다면, 이때 ‘남자친구의 더러운 생활습관’이 여성에게 있어 ‘딜 브레이커’로 작용했다고 말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딜 브레이커로 꼽히는 대표적인 요소들 각각이 가지는 보편적 영향력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여섯 개 연구 중 하나에서 연구팀은 애인 및 배우자가 없는 5541명의 남녀에게 17종류의 성격적 특성을 제시한 뒤, 이들 중, 장기적 연애관계에 있어 딜 브레이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항목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우선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딜 브레이커로 여기는 항목이 더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남녀가 매긴 딜 브레이커의 순위는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우선 남녀 모두 가장 심각한 딜 브레이커로 생각한 항목은 ‘단정치 못하거나 더러운 외모’였고 그 다음으로는 ‘게으름’과 ‘지나친 깔끔함’이 순위를 이었다. 한편 여성들은 남자에 비해 ‘유머감각 부족’을 중대한 부정적 요소로 꼽았는데, 이는 기존 관계를 위태롭게 할 정도를 넘어, 아예 관계가 시작되지 못하게 만들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유머감각의 유무가 남성의 지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또 다른 연구에서는 남성들에게서 유독 부각되는 딜 브레이커가 무엇인지 드러났다. 남성들의 경우 상대방이 자신보다 똑똑하거나, 성욕이 적거나, 말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이러한 특성들을 딜 브레이커로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92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장기적 연애와 단기적 연애에서 딜 브레이커로 여겨지는 요소가 서로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했다.그 결과 참가자들은 장기연애를 전제로 했을 땐 ‘분노조절 미숙’, ‘바람기’, ‘정직하지 못함’ 등을 가장 부정적 요소로 꼽았으나, 단기연애의 경우에는 ‘(성병 등)건강문제’, ‘나쁜 체취’, ‘더러움’ 등을 우선적 딜 브레이커로 꼽는 등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남녀를 불문하고 스스로 인기가 많다고 여기는 사람들일수록 딜브레이커로 꼽는 요소가 더 많았으며, 진지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 또한 이런 경향을 지닌다는 점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대해 논문 공동저자 그레고리 웹스터 플로리다 대학교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이처럼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요소들을 자기 자신에게서 없애는 것만으로 (관계형성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원만할 수 있다”며 “만약 자신을 상대방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할 경우에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연애상대를 고를 때 '후보자'의 긍정적 측면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이 부정적으로 여기는 요소를 지닌 후보들을 무의식중에 먼저 걸러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짝이 될지 모르는 사람의 부정적 요소를 포착해 내는 능력이 생존에 있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웹스터 교수는 “일반적으로, 내게 이익이 되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보다는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요소를 식별하는 것이 (생존에) 더 도움이 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 딜브레이커 1~10위1. 단정치 못하거나 더러운 외모 (전체 67%, 남 63% / 여 71%)2. 게으름 (전체 66%, 남 60% / 여 72%)3. 지나치게 깔끔함 (전체 63%, 남 57% / 여 69%)4. 유머감각 부족 (전체 54%, 남 50% / 여 58%)5. 3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 (전체 49%, 남 51% / 여 47%)6. 성적 만족을 주지 못함 (전체 47%, 남 44% / 여 50%)7. 자신감 부족 (전체 40%, 남 33% / 여 47%)8. 지나친 게임 플레이 시간 (전체 33%, 남 25% / 여 41%)9. 성욕 부족 (전체 33%, 남 39% / 여 27%)10. 고집이 셈 (전체 33%, 남 32% / 여 34%)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싸개 싸개 오줌싸개”… 동화책 읽어주는 전 헌법재판관

    “싸개 싸개 오줌싸개”… 동화책 읽어주는 전 헌법재판관

    퇴임 후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는 목영준(61·사법연수원 10기) 전 헌법재판관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 읽어 주는 남자’로 깜짝 변신했다. 목 전 재판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목 위원장을 비롯해 차동민(57·연수원 13기) 전 서울고검장, 오종남 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위원 전원이 참여해 이춘희 작가의 동화 ‘싸개 싸개 오줌싸개’를 읽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앤장 사회공헌위가 분기마다 진행하는 ‘다문화 여성 법률 아카데미’가 계기가 됐다. 위원회는 2014년부터 분기마다 충북 음성, 경북 경산, 전북 김제의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법률 아카데미’를 열었다. 결혼 이주여성이 많이 사는 곳에 변호사들이 찾아가 국적·체류, 가족·상속법, 근로, 형사 관련 법률 강의와 상담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목 위원장은 “이주 여성들이 우리말이 서툴다 보니 ‘아이들에게 우리 동화를 정확히 들려줄 수 없어 아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면 좋겠다는 요청에 위원들이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목 위원장은 “반응이 좋으면 프로젝트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면서 “변호사와 학생의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 다문화 가정과 소외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 프랜차이즈 리치푸드, 2016 상반기 신메뉴 컨퍼런스 개최

    프랜차이즈 리치푸드, 2016 상반기 신메뉴 컨퍼런스 개최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 치르치르와 피쉬앤그릴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리치푸드㈜가 매년 2회에 걸친 컨퍼런스를 통해 신메뉴를 선보인다. 10일부터 3주 간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R&D 연구소가 있는 평택교육장에서 가맹점을 대상으로 열렸다. 본사는 '기본에 충실하고 나부터 변화하자'라는 성공적 점포 운영의 근간이 되는 메세지를 기반으로 가맹점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번 상반기 신메뉴 컨퍼런스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의 상생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메뉴 출시를 위해 6개월 동안 메뉴 개발과 콘셉트 개발을 통해 연령별, 직업군 등 다양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울 홍대 직영, 부산 서면 직영에서 100여명의 패널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에 중점으로 신메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에 등장할 두 가지 신 메뉴로 치르치르는 치밥의 고품격화와 여성의 취향을 저격할 ‘로제 치즈 치퀸’을, 피쉬앤그릴은 다가오는 더위를 물리칠 갑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리얼 갑오징어 물회’를 각각 선보였다. 두 메뉴 모두 최근 외식업의 화두인 ‘가성비’를 중요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치르치르는 ‘La vie en ROSE - 장미빛 인생, 장미빛 치르치르’라는 테마로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깊고 풍부한 맛의 로제소스에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치즈를 포함한 야심작인 ’로제 치즈 치퀸’을 선보인다. 금번 패널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치르치르에서 출시하는 글로벌 치밥 레시피 시리즈에서 이태리를 대표하는 메뉴가 됐다. 피쉬앤그릴의 ‘리얼 갑오징어 물회’ 역시 ‘피쉬앤그릴 투게더’라는 테마로 친구, 연인, 동료들과 함께 다같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테마가 있는 메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쫄깃하고 감칠맛이 좋은 갑오징어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채소와 함께 어우러져 계절적으로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고객 트렌드를 이끌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합목적성에 부합된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 밖에 브랜드별 신메뉴 출시를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치르치르 관계자는 “호가든 로제 비어와 콜라보를 통해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과 ‘로 제 치즈 치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치킨의 여왕 ‘치Queen 선발대회’를 개최해 말 그대로 치킨의 여왕을 선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피쉬앤그릴 관계자는 “‘리얼 갑오징어 물회 출시기념 회식비지원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16 트랜드 키워드인 가성비에 맞춘 리얼 갑오징어 물회를 다같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홍콩과 호주 등 글로벌 경영을 통하여 브랜드를 확산하고 있는 리치푸드는 조만간 새로운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해 조직을 보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리치푸드의 창업 관련 문의는 대표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춤추며 새해 맞이해요’… 미얀마 물축제 ‘띤잔’

    ‘춤추며 새해 맞이해요’… 미얀마 물축제 ‘띤잔’

    12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미얀마 여성들이 물축제 ‘띤잔(Thingyan)’을 기념하는 전통춤을 추고 있다.띤잔은 매년 4월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 물을 뿌리며 액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물축제이다.A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널AOA 설현, 화이트 시스루 패션 “멤버들과 보내는 시간 그리웠다”

    채널AOA 설현, 화이트 시스루 패션 “멤버들과 보내는 시간 그리웠다”

    설현이 ‘채널AOA’ 출연 소감을 전했다. AOA 설현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온스타일 ‘채널AOA’ 제작발표회에 AOA 멤버 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찬미와 함께 자리했다. 이날 설현은 ‘채널AOA’ 출연에 대해 “리얼리티 통해 멤버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바쁜 개인 일정 속에 AOA 단체 리얼리티에 참여하게 된 설현은 “AOA는 사실 저뿐만 아니라 개인별로 활동이 정말 많은 그룹이다. 같이 숙소 생활을 해도 만날 시간이 많지는 않다. 언니들, 멤버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그리웠었는데 ‘채널AOA’를 통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얼리티를 통해서 꾸며내지 않아도 저희 AOA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AOA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채널AOA’는 ‘장르 정복 리얼리티’라는 이름으로 매회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AOA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20대 여성들의 로망을 담은 오피스 리얼리티부터, AOA 멤버들의 뷰티 습관을 공개하는 뷰티 리얼리티까지 AOA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오는 12일 저녁 7시 디지털 생중계와 밤 12시 온스타일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대는 소름 끼쳐?’…심리학자들이 밝힌 ‘오싹함의 모든 것’

    ‘광대는 소름 끼쳐?’…심리학자들이 밝힌 ‘오싹함의 모든 것’

    누구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이유로 ‘오싹한 기분’을 느껴보기 마련이다. 과연 인간은 어떤 대상에 오싹함을 느끼는 것일까? 미국의 과학자들이 ‘오싹함’(소름끼침, creepiness)을 느끼게 만드는 보편적 원인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미국 녹스 대학교 연구팀은 18~77세 참가자 1341명과 설문조사를 통해 ‘오싹함’을 느끼게 만드는 가장 흔한 이유들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연구팀에 따르면 오싹함의 감각은 주로 외부 위협에 대한 모호한 불안감에 의해 촉발된다. 연구팀은 “오싹함이란 첫째로 무서워 할 만한 대상이 존재하는지 여부가 불분명할 때, 또는 예상되는 위협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을 때 유발되는 심리”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들에게 소름끼치는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은 성별이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그 다음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가상의 상황을 제시했다. 이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은 친구로부터 ‘오늘 만난 소름끼치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고 가정했다. 이때 연구팀은 44가지 행동을 예시로 든 뒤, 그 중에서 가상의 ‘소름끼치는 인물’이 취했을 것 같은 행동을 골라달라고 요구했다. 첫 번째 설문조사의 경우, 남녀 응답자들의 95%는 남성을 선택했다. 이는 참가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여성 보다는 남성 쪽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남성들은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돼 상대에게 오싹함을 느끼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편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 가장 오싹하거나 소름끼치는 행동으로 꼽힌 상위 5개 항목은 1위부터 순서대로 ▲접촉하기 전 상대방 응시 ▲너무 잦은 신체접촉 ▲대화를 성(性)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감 ▲사진 촬영을 요구함 ▲가족 및 친구들의 사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자 함 등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여성 응답자의 경우 이들 중 성과 관련된 행동에서 오싹함과 소름끼침을 느꼈는데, 이것은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남성들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소름끼치는 직업 및 취미에 대해서도 설문을 실시했다. 먼저 소름끼치는 직업의 경우 1위부터 순서대로 ▲광대 ▲박제사 ▲성인용품점 사장 ▲장의사 등이 선정됐다. 연구팀은 죽음 및 성에 관련된 불안감이 이러한 순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취미의 경우에는 ▲인형·곤충·신체 일부(뼈·치아) 수집 ▲인물 사진 촬영 ▲인물 관찰 ▲새 관찰 ▲포르노 시청 ▲특이한 성(性)적 취미활동 ▲동물박제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영화 多樂房] 브루클린

    [영화 多樂房] 브루클린

    인류의 역사는 이민의 역사라고 한다. 그러나 굳이 21세기를 ‘디아스포라의 시대’로 명명하는 것은 고향을 떠나 여기저기 흩어지게 된 인구와 그 양상이 훨씬 다양해진 까닭이다. 자의로 고국을 떠난 이들을 초국적자(transnationals)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주의 결심을 부추긴 요인을 시대적 상황으로 놓고 본다면 그들도 넓은 의미의 디아스포라에 해당된다. 21일 개봉하는 ‘브루클린’은 아일랜드 출신의 젊은 여성이 일자리를 좇아 뉴욕으로 이주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배경은 1950년대지만, 난민을 비롯한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동시대의 모습이 거울처럼 반영되어 있다. 혈혈단신 브루클린으로 떠난 에일리스(세어셔 로넌)는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며 다른 아일랜드 출신 여성들과 한 집에서 생활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집주인 할머니(줄리 월터스)와 아가씨들 간의 식탁 교제 장면들은 종교적 보수성으로 경직된 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도 청년들 특유의 생동감으로 인해 밝고 유머러스하다. 그들은 척박한 환경을 딛고 뿌리를 내리는 이민자들의 강한 생존력과 에너지를 대변한다. 그러나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에일리스에게 브루클린의 생활은 낯설고 외롭기만 하다. 그녀는 또 다른 이민자인 이탈리아 남자, 토니(에모리 코헨)를 만나 향수를 극복하게 되지만 이들의 풋풋한 연애가 무르익어 갈 때쯤, 고향에서 날아온 비보는 에일리스를 갈등 국면으로 이끈다. 아일랜드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토니와의 만남이 위기를 맞게 되는 순간이다.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는 정통 멜로드라마의 관습을 따라가는 척 위장하고 있지만 ‘브루클린’은 내용상 보수적 장르의 프레임을 많이 탈선해 있는, 상당히 진보적인 장르 영화다. 가령, 이 영화는 운명론적 내러티브를 탈피해 여성에게 선택 권한을 준다. 즉, 에일리스는 토니와 아일랜드에서 만난 짐(도널 글리슨) 중 누구와 정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는데, 그 고민의 과정에는 윤리적 판단이 잠시 유보된다. 겉으로 두 남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녀는 사실상 디아스포라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참견이 개입되기는 해도 에일리스는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결정을 내린다. 권선징악적 시선이나 처벌과 무관한 결말이 ‘브루클린’을 특별한 멜로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는 제목 그대로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이민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열심히 살아도 인정받지 못하고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없는 한국보다는 아예 이방인으로 살되 좋은 환경을 갖춘 곳에서 살겠다는 주인공의 결심이 에일리스의 그것과는 다른 맥락에 있으면서도 일견 상통하는 데가 있다. 무엇보다 청년들을 외국으로 내모는 작금의 한국은 1950년대 아일랜드와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나를 알아주는 곳이 고향인 시대, 한국은 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12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베네수엘라 대통령, 전력난에 ‘헤어드라이어 쓰지마’…퇴진 논란 자초

    베네수엘라 대통령, 전력난에 ‘헤어드라이어 쓰지마’…퇴진 논란 자초

    심각한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다소 황당한 대처방안을 제시했다가 원성을 사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가뭄이 장기화되자 국가 전체 전력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남동부 볼리바르 주 구리 댐(Guri Dam)의 수위가 크게 하강, 심각한 수준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태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일부 공장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근로자들에게 특별 휴가를 부여하는 등 전력소비량 축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 전력 위기는 계속적으로 악화됐으며,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기 사용 제한 특별법을 추가로 공포했다. 법안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4,5월에 걸쳐 금요일을 한시적 공휴일로 삼고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실내온도를 상향조정해 냉방에너지를 아낄 것을 지시하기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해당 법안을 공포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함께 내놓은 한 가지 ‘개인적인’ 제안이 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베네수엘라 여성 국민들에게 ‘특별한 상황’ 이외에는 헤어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 대통령은 “나는 항상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머리를 말리는 모습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다”면서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불만과 겹치면서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 시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정말 헤어드라이기 사용 제한이 전력위기 완화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 것이라면,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대통령의 사태인식 능력에 의심을 제기했다. 그간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엘니뇨와 같은 범지구적 이상기후 현상, 그리고 반대당들의 비협조에 있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전에 충분한 투자와 대비가 이루어졌다면 지금과 같은 극단적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이번 사태는 심지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대파 정치인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파리스카는 대통령의 이번 법안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이 일주일 내내 일하지 않는다고 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까지 더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속적 근로와 마두로 대통령의 퇴임을 원한다”면서 대통령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미세먼지, 황사의 습격... 피부보호 홈케어의 정석은 마스크팩

    미세먼지, 황사의 습격... 피부보호 홈케어의 정석은 마스크팩

    4월과 5월은 결혼식이 1년 중 결혼식이 많은 웨딩 시즌이다.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아무래도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기 마련. 생애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그 누구보다 돋보이고 싶은 건 당연하다. 더구나 최근들어 잦아지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늘 피부미용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때이기도 하다. 깨끗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예비 신부들은 웨딩 촬영과 결혼식을 앞두고 한두 달 전부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피부과나 전문 샵에서 케어를 받기도 한다. 더불어 집에서도 셀프 홈 케어를 하며 촉촉하고 광채 나는 피부를 위해 노력한다. 특히 예비 신부들이 많이 찾는 홈 케어 뷰티 제품 중에서 단연 마스크 팩의 인기가 높다. 집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꾸준히 관리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에스테틱 전문가의 관리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랜드성형외과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그랜드(Dr.Grand+) 관계자에 따르면, 웨딩 시즌을 앞두고 셀프 케어를 하는 여성들 사이 마스크 팩의 선호가 높다고 한다. 특히 마스크 팩 제품중 ‘프레스티지 셀 마스크(Prestige Cell Mask)’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한다. ‘프레스티지 셀 마크스’는 줄기세포 배양액과 피부 친화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 주름개선 효과와 진정 효과, 보습 효과 등을 선사한다. 특히 고농축 앰플(23ml)이 들어 있어 마스크 시트가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에센셜 성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기존에 받는 피부 전문 관리와 더불어 셀프 케어를 통한 마스크 팩 사용을 병행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예비 신부들의 경우 웨딩 촬영이나 결혼식을 한 두 달 앞두고 주 1~2회 정도 받는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핑크 카펫/박홍기 논설위원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많은 이들과 스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지하철엔 별별 풍경이 다 있다. 그중 하나가 핑크 카펫이다. 작년에 등장했다. 영화제에 나오는 레드 카펫을 본뜬 듯싶다. 어감도 나쁘지 않다. 핑크 카펫은 좌석이다. 긴자리 양쪽 끝에 지정돼 있다. 의자도, 발판도, 등받이 뒤쪽도 분홍색이다. 동그란 스티커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 카펫’이라고 씌어 있다. 임신부를 위한 배려석이다. 출근길 핑크 카펫은 여성들의 독차지다. 임신부가 앉지만 여학생, 젊은 여성, 중년 여성 등의 좌석일 경우도 허다하다. 북적댈 때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서 있는 승객에겐 ‘배려’처럼 생각한 적도 있다. 공간이 넓어져서다. 퇴근길엔 주인이 없다. 먼저 앉는 승객이 임자다. 얼굴이 불그스레한 젊은이가 졸다 일어나자 중년 남성이 얼른 차지한다. 이어 대학 점퍼를 입은 여성이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는다. 핑크 카펫에라도 지친 몸을 기대고 싶어서일까. 문구가 눈에 띄지 않아서일까. 출근길과는 영 딴판이다. 핑크 카펫을 비워 놓았으면 싶다. 임신부들이 부담 없이 앉을 수 있도록.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난임, 아내만 치료받는 병?… 오답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난임, 아내만 치료받는 병?… 오답입니다

    일부 남성 “난 괜찮다” 검사 안 받아전문가 “난임 원인 30%는 남성 때문” 임신을 흔히 인생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라고 표현합니다.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결합해 아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소우주’에 비유될 만큼 신비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 해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안타깝게도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술은 인간 복제를 앞둘 만큼 크게 발전했지만 ‘난임’은 여전히 우리가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아픔을 가진 수많은 분이 궁금해합니다. 왜 우리 부부에겐 아기가 생기지 않을까. 10일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환 중 하나인 난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수년간 임신에 실패해 난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면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싹틉니다. 원인과 관련해 불편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데 난임을 여성만의 문제로 치부하는 남성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검사받는 남편, 점점 느는 추세 난임 치료 전문가인 장은미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이날 “20~30%를 차지하는 원인 불명 난임을 제외하면 여성 원인이 40~50%, 남성이 30%라고 보면 된다”며 “남성 요인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2014년 기준으로 보건복지부가 분석한 여성 난임 환자 수는 15만 6000여명, 남성은 4만 4000여명으로 남성 환자 수가 여성의 28% 수준에 그쳤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받기를 꺼리는 남성의 심리가 통계로도 나타난 겁니다. 다만 남성 환자 수는 2007년 2만 8000여명에서 7년 만에 67%나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남성 사이에서도 점차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장 교수는 “‘난 술·담배도 하지 않고 키도 크고 운동을 많이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는 남성이 있는데 실제로는 무정자증으로 판명되는 사례가 꽤 많다”며 “아내만 1년 내내 검사를 받고 문제를 알아보려고 백방으로 돌아다녔는데 헛수고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동시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계 권위자인 이보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남성 검사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여성은 생리혈 양이 줄거나 골반에 힘이 들어가는 등 증상이 드러나는데 남성은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기피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액검사만 하면 간단히 끝나기 때문에 남성부터 먼저 검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난임 치료나 임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 있을까. 장 교수는 “고령산모 기준인 35세 이전에는 식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35세가 넘어가면 균형 있는 식단으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계획임신 시 적어도 1개월 전에 엽산과 산모용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규칙만 지키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 인스턴트식품이나 흡연, 음주가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연과 절주는 부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하지만 찬 음식을 먹거나 찬 바닥에 앉는 행위가 모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문화적인 인식일 뿐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장 교수는 “혈류 순환을 좋게 한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몸 깊숙한 곳에 있는 자궁을 겉만 따뜻하게 데운다고 좋은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력이 약하고 골격이 다르기 때문에 출산 후에 휴식을 취하는 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조기 폐경 위험 과도한 다이어트도 비만만큼 모성 건강에 해롭습니다. 짧은 기간에 극심한 체력 소모를 하는 운동선수 중에 폐경이 빨리 찾아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합니다. 장 교수는 “체중의 10~20%를 짧은 기간에 빼면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심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기관에 영향을 줘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착상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가임 여성의 고령화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합니다. 남편의 정액을 받아 정자를 농축시킨 뒤 자궁으로 직접 주입하는 ‘인공수정’ 성공 확률은 1회 14~18% 수준입니다. 사실상 자연임신을 돕는 방식이기 때문에 확률도 비슷합니다. 정자의 양이 적거나 정자가 1차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인 자궁경관 점액질의 점도가 지나치게 높을 때, 난임 원인을 모를 때 주로 시행합니다. 반면 ‘시험관 아기 시술’로 불리는 ‘체외수정 시술’은 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성공 확률이 낮게는 30%에서 높게는 50%까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35세가 넘어가면 성공 확률이 낮게는 10% 미만, 높아도 20% 미만으로 뚝 떨어집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착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난자를 생성하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진행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인공수정을 몇 차례 진행한 뒤에 체외수정 시술을 하라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35세 이상 난임 환자가 증가해 한 차례만 시행하고 곧바로 체외수정 시술을 권하는 경우도 많다”며 “임신이 목표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져 초조해지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난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조기 검진입니다. 산부인과를 꺼리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생리 불순이 생겨 난임 위험이 높아져도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장 교수는 “만약 난소 기능이 사라져 폐경이 오면 어떤 수단을 써도 2세를 가질 수 없다”며 “초경 1~2년 사이에는 생리 불순이 생길 수 있지만 이후 시기에 3개월씩 생리 불순이 이어지면 꼭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난임이 의심되는 부부라면 전문 기관에서 호르몬검사, 자궁난관 조영술(나팔관검사), 정액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년부터 난임 시술에 건보 적용 내년부터는 난임 부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모든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3일간의 난임 휴가를 주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 비용을 3~6회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맞벌이 부부가 소득 초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어두운 현실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만큼 갈등 해소에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인공수정 시술 여성의 63%, 체외수정 시술 여성의 67%가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교수는 “여러 기관을 전전하다 마지막 희망을 갖고 우리 병원에 오는 여성이 많은데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분들”이라며 “치료 사이클에 들어가면 주사도 매일 맞아야 하고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남편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실 남성은 정액만 한 번 제출하면 되는데도 시술 당일 너무 늦게 도착하거나 심지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본인도 고통이 있고 여건상 쉽지 않겠지만 가급적이면 심적으로 더 어려운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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