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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난민 집단 성폭행 ‘충격’…18세 소녀·젊은 남성 피해

    우크라 난민 집단 성폭행 ‘충격’…18세 소녀·젊은 남성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나와 피난을 가던 18세 소녀가 난민 숙소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소녀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성도 임시 숙소에서 머물다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소녀 A양(18)은 지난 6일 난민 숙소로 이용되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오스카 와일드 호텔 선박에서 생활하던 중 남성 두 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 선박에는 25명 이상의 난민이 숙박하고 있었다. 용의자들은 각각 37세 이라크 남성과 26세 나이지리아 남성으로, 모두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피해를 입고 폴란드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뒤셀도르프 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해 혐의를 조사 중이다. A양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남성 B씨 역시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 박람회장에 마련된 임시 난민 숙소에 머물던 중 남성 두 명과 술을 마신 후 잠들었다가 성범죄 피해자가 됐다. B씨는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생식기 부위에 심각한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깼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성적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고, 용의자로 지목된 두 남성은 우크라이나와 모로코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연방의회 안드레아 린드홀츠 하원의원은 “경찰이 숙소를 확인하는 등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확실히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오스카 와일드 호텔 선박에서 일어난 성범죄는 당국이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인신매매 노출 된 우크라 여성·유아 유엔난민기구(UNHCR)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총 300만381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의 절반 이상인 180만 명은 폴란드에서 보호받고 있다. 최근에는 몰도바(30만 명) 등 나머지 우크라이나 접경국에도 난민들이 몰리고 있다.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라 국경 곳곳에서는 우크라이나 여성과 유아를 타깃으로 한 인신매매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주(州) 포루브네 국경수비대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아기 2명을 루마니아로 몰래 데려가던 중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최근 폴란드 경찰도 메디카 국경검문소 앞에서 여성과 아이들만 골라 차량에 태우던 일당을 적발했으며, 항공편을 통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터키와 멕시코로 데려가려는 시도를 제지하기도 했다. 폴란드 주요 난민 쉼터에는 ‘운전사와 사진을 찍고, 거부하면 함께 가지 말기’, ‘차량 번호판과 관련 정보를 가족 구성원과 공유하라’는 취지의 안내판이 설치됐다.
  • ‘아이들 있다’ 써놨는데…‘수백명 대피’ 마리우폴 극장 폭격당해

    ‘아이들 있다’ 써놨는데…‘수백명 대피’ 마리우폴 극장 폭격당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 중심부의 마리우폴 극장에 폭격을 가했다. 민간인 대피소로 써 왔던 해당 건물 앞뒤에는 우크라이나어로 ‘어린이’라는 대형 글자가 쓰여있었다. 폭격 당시에도 건물 내부에는 어린이가 많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마리우폴 시의회 등을 인용해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 중이던 마리우폴 극장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마리우폴 극장 사진을 공개하고, “러시아군이 민간인 수백명이 대피 중인 극장 건물에 폭탄을 투하했다. 폭탄을 피하기 위한 은신처로 들어가는 입구도 파괴됐다”고 전했다.CNN은 위성 사진을 분석해 사진 속 파괴된 건물이 극장임을 확인했다. 폐허가 된 극장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다.현재 정확한 사상자 수 등을 확인되지 않았다. 페트로 안드리우슈첸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마리우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대피해 있던 곳으로 1000여 명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포격과 폭격이 계속돼 수색 작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디언 역시 이 극장에 “어린이와 환자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파괴된 극장에서 약 4㎞ 떨어진 수영장 건물도 폭격을 당했다. 시 정부 관계자는 “민간인을 위한 건물로, 여성들과 어린 아이들만 숨어 있고 군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임산부를 꺼내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인 약 500명이 마리우폴 외곽의 한 병원에 억류돼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마리우폴이 속한 도네츠크주의 파울로 키릴렌코 주지사는 지난 15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민간인 400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당시 병원에는 의료진과 환자 100여 명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인질인 셈으로 누구도 병원 밖으로 못 나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을 대피시키려는 시도가 수 차례 무산된 끝에 14일 처음으로 ‘인도적 통로’가 열렸다. 현재까지 주민 약 2만여 명이 도시를 탈출했다.  해당 통로의 안전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보장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아직 도시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식량과 식수, 난방, 전기 없이 버티고 있다. 인도적 지원물자를 실은 구호 차량은 러시아군에 막혀 도시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 제정신인가…우크라이나에 ‘입던 속옷·하이힐’ 기부한 사람들

    제정신인가…우크라이나에 ‘입던 속옷·하이힐’ 기부한 사람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구호 물품과 기부품 등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입던 속옷이나 드레스 등 현지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기부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및 유럽 전역의 자선단체는 현재 기저귀나 의료용품, 위생용품 등 필수품을 우크라이나로 전달하기 위해 기부를 받는 기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센터에는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칫솔과 속옷, 짝이 맞지 않는 슬리퍼, 심지어 폴댄스용 드레스와 같은 쓸모없는 물건이 넘쳐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로 기부품을 보내기 전 일일이 분류 작업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력과 시간 낭비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폴란드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엠마 오켈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빨간색 하이힐 사진을 올렸다. 아일랜드에서 기부된 물품 안에 든 구두였으며, 현재 전쟁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에서는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물건이었다.오켈리는 “이 신발은 오늘 아일랜드에서 폴란드에 도착한 인도주의적 지원 호송 물품에 포함돼 있었다”면서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지친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도대체 누가 이런 빨간 하이힐을 보내는 걸까”라고 적었다. 영국 더블린에 거주하는 한나 머피 역시 지역사회에서 주최하는 기부 캠페인에 동참하려고 나섰다가, 일부 주민들이 입던 속옷과 드레스 등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황당한 기부품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렸고, 순식간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해당 캠페인 주최 측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그런 종류(헌 속옷과 쓰던 칫솔, 거추장한 드레스 등)의 기부품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기부는 오히려 자원 봉사자들에게 더 많은 일을 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 우스터에 본사를 둔 자선단체의 한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베풀어 주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은 쓰던 칫솔이나 쓰던 속옷 같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기증됐지만 쓸 수 없는 기부품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져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물품 기부보다는 신뢰하는 자선단체 및 구호단체를 통한 현금 기부를 추천한다. 현금은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송금할 수 있는데다, 구호단체가 그들(우크라이나인)에게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적십자사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물건을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러나 공항이 폐쇄되고 운송 시스템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물품을 보내는 것은 현장에 더 많은 부담을 가할 수 있다”면서 “적십자사는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피해 지역에 물품을 보내지 말라고 항상 조언해 왔다. 위기 상황에 놓인 국가가 사람들에게 물품을 제대로 전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러, 피란 행렬까지 공격”…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 잇따라

    “러, 피란 행렬까지 공격”…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 잇따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란 행렬과 대피소 등을 공격해 어린이가 숨지는 등 민간인 인명피해가 이어졌다. 민간인이 대피해 있던 극장을 공습하는가 하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이 공격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 이동하던 민간인 차량 공격”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스타루흐 자포리자 주지사는 이날 마리우폴을 탈출해 자포리자로 피란을 오던 민간인 행렬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타루흐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의 중포가 자포리자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민간인 차량을 공격했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이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간인 대피한 극장 공격”…러 “우크라 측 공격”16일째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버텨내고 있는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이 대피한 극장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았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장악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이곳을 손에 넣기 위해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집중포화를 쏟아붓는 상황이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수백명이 대피 중인 극장을 공격했다”며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극장 중앙 부분이 부서지고 대피소 입구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마리우폴을 포함하는 도네츠크 주의 파블로 키릴렌코 주지사는 SNS를 통해 “수백명의 마리우폴 주민이 이 극장에 대피해 있었다”며 “입구가 잔해로 막혀 있어서 이들의 운명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잔해 아래에 있는 사람은 임산부와 아이를 데리고 온 여성들”이라며 “이는 완전한 테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의 민족주의자 민병대인 아조우(아조프) 연대가 마리우폴 극장 건물을 폭파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공군은 지상 목표물에 대한 타격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아조우 연대가 극장 건물을 폭파하는 유혈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빵 사려고 줄 선 시민들 향해 러군 발포”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는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검찰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성명을 내고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식료품점 근처에서 빵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에게 발포했다”며 “이로 인해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은 체르니히우 주거지역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재난당국은 온라인 성명에서 “시신은 체르니히우의 기숙사 건물의 잔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 美 ‘애틀랜타 스파 총격’ 1년 아시아 여성 여전히 동네북

    美 ‘애틀랜타 스파 총격’ 1년 아시아 여성 여전히 동네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저격범 로버트 애런 롱의 총격에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인한 여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고 있다. N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뉴욕주 융커스에서 한 아시아계 여성(67)을 125번 이상 구타한 남성 용의자 타멜 에스코(42)를 경찰이 지난주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에스코는 당시 자신의 인종비하 발언을 무시한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에 약 90초간 주먹을 125번 날렸고, 7차례 발길질을 한 뒤 침까지 뱉었다. 경찰은 당시 영상을 공개하고 “잔인한 증오범죄”라고 비판했다. 지난 2일에는 28세 남성 노숙자가 뉴욕시 맨해튼 등지에서 아시아계 여성 7명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돼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30대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는 노숙자의 흉기에 사망했고, 앞서 1월에는 중국계 미국인 미셸 알리사 고(40)가 한 남성의 공격으로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로 떠밀려 숨졌다. 미 비영리 사회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만 905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해 아시아계 증오범죄 건수는 2020년 대비 각각 361%, 567%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원인을 중국으로 지목하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시작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성연 초이모로 전미아태계여성포럼 회장은 CNN에 “(가해자들은) 아시아계 여성이 유순하고 복종적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정을 하고 있다. 그게 아시아계 여성을 쉬운 표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계 여성의 불안과 공포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지난 13일 호신용 페퍼 스프레이 1000개를 무료 배포한 시민단체 ‘소어 오버 헤이트’(Soar Over Hate)는 “아시아계 여성들이 눈발이 흩날리는 날씨에도 길게는 2시간까지 기다려 받아 갔다”며 긴 줄을 담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들은 “아시아계 여성들이 아파트에 들어가거나 홀로 걷는 것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하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고, 뉴욕시경(NYPD)은 아시아계 증오범죄 전담반을 만드는 등 다각적인 방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 성평등정책 ‘주요 과제’ 추진… 이대녀 84%, 이대남 50% 동의

    성평등정책 ‘주요 과제’ 추진… 이대녀 84%, 이대남 50% 동의

    성평등정책을 정부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것에 ‘이대녀’와 ‘이대남’의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녀의 83.6%가 ‘동의한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절반인 50.1%만 이에 동의했다.1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021년 성평등추진전략사업: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성평등 의제 확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청년 3명 중 2명은 성평등정책을 정부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데 찬성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이대남·이대녀 논의가 불거졌던 4·7 재보궐선거 이후인 5월 27일부터 닷새간 전국 만 19~29세 이하 남녀 1504명(남성 715명, 여성 789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정치 의식을 조사했다. 개별 정책에 대해서도 사안별로 남녀 간 온도 차가 드러났다. 여성의 참여가 저조한 분야에 대한 적극적 조치에 여성들은 다수가 찬성한 반면, 남성들은 응답률이 저조했다. 기업 임원 선출 시 여성 할당제 시행을 묻는 질문에 여성은 68.7%가 ‘합리적’이라고 응답했으나, 남성은 26.1%만 찬성해 4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여성 임원의 경력유지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해 ‘합리적’이라는 응답은 여성이 87.4%, 남성이 55.0%였다. 한편 여성폭력 근절, 일·가족 양립을 위한 남성의 참여 지원책에는 성별 간 격차가 좁았다. ‘남성의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활용 촉진’의 경우 여성의 96.9%, 남성의 89.7%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남녀 간 차이는 7.2% 포인트에 불과했다. ‘스토킹에 대한 처벌 강화’는 11.2% 포인트, ‘출산휴가·육아휴직 이용자 차별 금지’ 12.4% 포인트, ‘여성폭력·성착취 근절 및 피해자 보호’가 19.0%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모두 여성 응답자 비율이 남성보다 다소 높았다. 성별을 떠나 청년세대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48.9%(여성 44.8%, 남성 52.7%)가 ‘좋은 일자리 확대, 취업 지원’을 1순위로 언급했다. 이어 ‘주거 지원을 통한 자립 기반 마련’이 15.6%(여성 16.1%, 남성 15.2%)를 기록했다.
  • 우크라 18세 여성, 독일 임시 숙소서 집단 성폭행 피해…당국 조사 나서

    우크라 18세 여성, 독일 임시 숙소서 집단 성폭행 피해…당국 조사 나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10대 여성 난민이 독일에서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18세 여성이 현재 난민들의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선박에서 남성 2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빌트는 “가해 남성은 각각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서 온 37세·26세 남성이며, 두 사람 모두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선박은 현재 라인강에 접해 있는 뒤셀도르프에 정박해 있다. 뒤셀도르프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란민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도록 대형 선박을 제공했고, 사건이 발생할 당시 배에는 피란민 25명 이상이 생활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직후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강간 용의자 두 명이 어떻게 우크라이나 여권을 확보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사실을 신고한 우크라이나 18세 난민 여성은 사건 장소가 더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 폴란드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독일 연방경찰 관계자는 빌트와 한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은 뒤셀도르프에서 발생한 끔찍한 강간 사건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해자들은 가혹하고 신속한 처벌 뒤 추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신매매, 매춘, 밀수 등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범죄 조직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곤란한 상황을 뻔뻔하게 이용할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온 젊은 여성들이 범죄자들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민 숙소에서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한 남성은 역시 뒤셀도르프의 박람회장에 마련된 임시 난민 숙소에서 성폭행 피해자가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남성은 또 다른 남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 잠에서 깼을 때 생식기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사 결과 성적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두 남성은 우크라이나와 모로코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난민을 대상으로 인신매매를 시도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아기 2명을 루마니아로 몰래 데려가던 중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폴란드 경찰은 메디카 국경검문소 앞에서 여성과 아이들만 골라 차량에 태우던 일당을 적발했으며, 항공편을 통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터키와 멕시코로 데려가려는 시도를 제지하기도 했다. 유엔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탈출한 난민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1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피란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 여성, 좌절할 필요 없어… 어려워도 변화는 계속된다”

    “한국 여성, 좌절할 필요 없어… 어려워도 변화는 계속된다”

    尹당선인 여가부 폐지 공약 관심“한국 남성들, 여성 자유 희망하길” 가정폭력 탓 가출부터 40년 회고“위험·폭력 노출된 삶 전달하고파배제·혐오, 전면적 사회 변혁 필요”“페미니즘은 젠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2014년 책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한다’를 통해 ‘맨스플레인’(mansplain) 현상을 비판하며 여성의 대변자로 떠오른 미국의 여성학자 리베카 솔닛(61). 그는 첫 회고록을 낸 기념으로 15일 한국 언론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페미니스트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페미니즘의 지향점은 남성 배제가 아니라 그동안 배제됐던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솔닛은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창비)에서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떠난 1981년부터 지난 40년을 되짚었다. 이미 여러 저서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이긴 했지만 이 책에선 좀더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한 여성으로서 맞닥뜨려야 했던 시간들을 끄집어냈다. 회고록의 원제는 ‘비존재의 기억들’(Recollections of My Nonexistence)이다. 솔닛은 “30여년에 걸쳐 페미니즘과 여성 폭력에 대한 많은 글을 써 왔지만 아직도 충분히 다 얘기하지 못했다”면서 “여성이 위험과 폭력 속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는 것을 오히려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을 산 제 개인사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평범하다고 말한 건 그의 친구처럼 이별을 통보했다고 연인에게 칼부림을 당하거나 살면서 한 번도 강간을 당한 적이 없었고, 아직 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붙일 수 있는 표현이다. 그는 길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침을 뱉거나 몸을 강제로 잡아끌고, 집 앞까지 따라오는 스토킹을 당했지만 그런 피해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대신 “더 부자 동네로 이사 가라”든가 “옷을 섹시하게 입지 말라”, “총을 갖고 다녀라” 등의 ‘조언’을 들었다. 솔닛은 이런 것들이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배제와 비존재라고 설명했다. 배재와 비존재는 정치, 경제, 문화까지 모든 분야에서 일어난다. 그는“이런 배제나 혐오는 여성들이 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전면적인 사회 변혁이 필요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약속하며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솔닛은 관심을 보였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떠올리며 그는 한국 여성들에게 “너무 좌절할 필요도, 멈출 필요도 없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와 진전은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여성이 동등한 위치를 갖는다 해서 남성의 것을 빼앗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 남성들도 여성이 더 자유를 누리고 존중받는 세상에서 동등한 지위를 누리는 것을 희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 여성 지우기 시작 안 된다 [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 여성 지우기 시작 안 된다 [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구조라는 개념이 어디서 나왔어요? 마르크시즘에서 나온 거예요. 이념화된 계층으로 여성을 다 도매금으로 묶어서 취급해요. 여성이 어떻게 한 집단이죠?”(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면서 공약집에는 ‘양성평등’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고문 및 정책위원을 맡았던 이 교수는 이와 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의 시대가 열렸다. 인수위원회 구성 등 과제가 산적한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슈는 ‘여성가족부 폐지’다. 이쯤 하면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수위의 여성 분과가 폐지됐고, 구성에서도 여성할당제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 정부 조각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여성’ 지우기가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구조적 성차별’에 관한 이 교수의 진단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당연히 여성은 여성으로서만 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 중 누군가는 직장에 다니고, 누군가는 자영업자일 것이며 학생 또는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삶의 양태로 살아간다. 계급별, 지역별로 젠더 아닌 다른 분류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성차별에 대한 감각은 여성들 거의 모두가 공유한다. 압도적인 5대 강력범죄 피해자에서의 여성 비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인 성별임금격차 등 여성이라서 겪는 피해는 엄존한다. 대표적으로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며 수만 명이 모였던 2018년의 혜화역 시위는 ‘여성’이라는 화두 하나만이 작동한 공간이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 중 다수가 윤 당선인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미니 부처’이자 여당의 권력형 성범죄 문제 대처에 미온적이었던 여가부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여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부처를 사수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런 부처의 존재야말로 성차별이 현재진행형임을 드러낸다. 당선인이 여가부의 대안으로 신설하려는 것은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1월 8일 페이스북)다. 그의 비전 속에서 여성은 아동·가족·인구감소 이슈 속에서만 다루겠다는 의지가 명확해 보인다. 실제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여성 정책은 성별근로공시제를 제외하고는 출산·양육에만 치우쳐 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말하는 여가부 폐지의 주된 근거는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다. 여성들에게는 여가부라는 적폐에 앞서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사회가 더 적폐다. ‘적폐’를 붙들고자 했던 여성들의 표심을 윤 당선인은 알아야 한다.
  •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한 12명의 후보 중 여성은 단 두 명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와 손솔 진보당 기후위기대응특위 위원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두 후보의 캠프에서 각각 활약했다. 20대로서 ‘이대녀’들이 온몸으로 겪었을 대선을 듣기 위해 지난 14일 두 사람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대선 결과를 어떻게 보나.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여성 중 58.0%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강민진 “20대 여성들이 이준석 식의 여성혐오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으로 결집한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20대 여성들이 왜 또다시 ‘소수정당 사표론’에 반응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원래 청년 세대는 본인이 찍고 싶은 사람을 뽑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유력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본다. 심정은 이해되지만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거대 양당 체제가 지탱해 온 것이다. 민주당이 정말 여성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민주당에서는 많은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나 수많은 2차 가해자들을 양산했으며, 그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 대선 초기만 해도 이준석의 ‘이대남’ 전략을 허술하게 따라해 ‘에펨코리아’(온라인 남성 커뮤니티)의 문을 두드리고, ‘닷페이스’나 ‘씨리얼’ 같은 소수자 이슈에 주목하는 유튜브 채널의 출연을 번복했다. 민주당이 진정한 페미니스트 정당이 되려면 정치인과 당원, 지지층 모두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이 단시간 내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20대 여성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만드는 정당으로 결집될 때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이들이 ‘나의 정당’이라고 여길 수 있는 정당으로 힘을 가지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손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맞다. 갤럽에서 진행한 대선 사후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 투표자들 중 ‘상대 후보가 싫어서, 그보다 나아서’ 뽑았다는 응답이 17%, 이재명 후보 투표자들 중에서는 26%가 나왔다. 모두가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 표를 던진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건 사실 집권 여당의 비판과 성찰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촛불혁명’ 이후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있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후로 야당의 완승, 여당의 완패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투표 결과를 접전으로 만든 건 여성들이 집결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전면적으로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던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투표로 증명해 낸 게 이후의 정치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라고 본다.” -심상정 후보는 득표율 2.37%로 3위, 김재연 후보는 0.11%로 5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득표다. 손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특성화고 노동자, 택배 노동자들처럼 투쟁하고 있는 현장을 많이 찾아다녔고, 진보 정치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많이 했다. 그 호소들이 유의미하게 남았다고 본다. 득표에 대한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지방선거까지 가야 가능하다.” 강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조건이 안 좋았던 선거인 건 맞다. 거대 양당으로의 집결이 심했다. 제3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이 많이 부각되지 못한 채 선거가 끝나 아쉽다. 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선거가 이렇게까지 박빙 구도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에 표를 준 80만 국민이 있다. 이런 것들이 정의당이 계속해서 존재해야 할 이유로 증명이 됐다.”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강 “윤·이 두 후보 간 0.73% 포인트라는 득표율 격차는 ‘정권 교체는 해야 한다. 그러나 갈라치기 정치는 심판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더이상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전 국민의 당선인이 됐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 보다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성범죄 문제를 자꾸 형량 강화로 접근하는데, 성범죄가 일어나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먼저다. 폭행·협박을 당했으나 증명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동의 여부’에 따라 강간을 판단하는 비동의강간죄를 도입해야 한다.” 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잘 지켜 줬으면 좋겠다. 선거 기간 내내 보여 줬던 갈등과 대결을 양산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젠더 이슈뿐 아니라 노동이나 외교 같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5월에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어떤 행정부를 꾸릴 것인지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을 텐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의견을 들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손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예비등록을 완료했다. 대선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지방선거다. 당선되고 싶다. 그럼 내가 이준석 대표보다 더 빨리 선거에서 당선되는 거다.” 강 “이번 선거 결과를 정리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출마는) 아직 고민 중이다.”
  •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 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이 이를 상징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국회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 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가 무엇인지를 정치권에 되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가.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을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국민이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불러내 대통령에 앉힌 건 결국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 특히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냈고 한 시대를 정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 정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은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사건들이다.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민주당이 특검 하자면 고마운 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고마운 일이다.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 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당선인이 말했듯 시스템에 의해 수사하고 법원 판결에 맡긴다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놀랍게도 국민 60%가 여가부 폐지를 원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게 중요하다.” -대선이 청년세대 젠더 갈등을 키웠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를 국민의힘이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 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 응 등 중차대한 과제를 헤쳐 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되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 주는 구태는 청산해야 한다.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 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저는 임차인” 화제… 이재명 저격수로 인터뷰를 끝내며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물었다. “윤 당선인이 저 안 좋아하세요. 하도 면전에서 비판을 많이 해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지역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가 현 정부 586세력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국가와 국민을 약탈” 등등의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한 날 밤, 윤 당선인과 그가 대판 싸웠다고 한다. “중도표 다 떨어집니다. 거친 언사에 대해 사과하세요!”,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그게 사과할 일이요!”. 고성에 놀란 비서실 직원들이 달려 들어오고 나서야 ‘대윤’과 ‘소윤’의 일합이 끝났다. “그땐 뭐, 윤 후보 다시 안 봐도 좋다는 생각이었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재정과 노동, 복지 분야 경제 전문가로,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접촉한 현역 의원이 윤희숙이다. 검찰총장 시절 윤 전 의원이 저술한 ‘정책의 배신’을 읽고 공감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후 지난해 12월 윤석열 선대위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으나 새해 초 선대위 재정비 과정에서 물러났고, 이후 선거 유세와 유튜브,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 ‘윤석열 치어리더’ 역할을 이어 왔다. 1970년. 서울.
  •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코로나19 악화로 병원 이송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코로나19 악화로 병원 이송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15일 호흡 곤란 증세가 심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밤 KBS ‘더라이브’에 화상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도 취소됐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박 위원장은 오는 17일까지 자택에서 격리하며 치료받다가, 18일부터는 대면 회의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지난 14일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는 화상 참석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공개 활동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불꽃단’ 활동가 출신인 26살 박 위원장은 당 여성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번 선거 막판에 2030 여성들의 결집을 이끈 바 있다.
  • [단독] 윤희숙 “윤석열, 586과 맞장 뜨게 국민이 불러낸 것”

    [단독] 윤희숙 “윤석열, 586과 맞장 뜨게 국민이 불러낸 것”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 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이 또 그러하다.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도 같은 선상에 있다. 뉴미디어를 통한 정치 담론이 부쩍 활발해지면서 전현직 교수 강준만, 진중권, 서민, 이한상 같은 이들의 정치 비평도 여론에 무시 못 할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임대차 3법 반대 국회 5분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자신의 지역구 서울 서초갑이 어떤 곳인가. 국민의힘 텃밭 중에 텃밭인 이곳을 그는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내려놨다. ‘정치는 무엇인가’ ‘정치인은 누구인가’를 우리 사회에 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다.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에게 이번 20대 대선은 무엇이었는지, 윤석열 정부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물었다. - 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왜 국민들이 불러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더는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겠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이 그저 사적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돼 버렸다는 생각에, 특히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사를 구분 못 하는 행태를 이제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낸 것이라 생각한다. 윤석열의 당선은 한 시대를 정리하고 싶은 국민들 마음이라 본다.” - 거의 대등한 수의 국민이 여당 후보 이재명을 택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은 60%였다. 그런데 윤석열은 48%를 얻는 데 그쳤다. 12%의 간극이 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뜻이다.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47%에 대해서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역·계층·세대·이념·젠더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주목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낸 40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50대 다수는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586집권세력의 허상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 아래 세대인 40대는 586세대 민주화 투쟁의 이면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반면 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권을 만든 일종의 자부심이 강한 것 같다.” - 현 정부에서 해소되지 않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등. 이들 사건은 특정인이 아니라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들이라 의심된다. 정치 권력의 유지, 획득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국민의 돈을 빼돌리는 경제범죄들은 시스템의 허점이 무엇이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민주당이 특검을 하자고 하면 고마운 일이다. 상설특검을 주장하는데, 결국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 아닌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청와대가 당선인과 협의하겠다고 했다는데, 특검도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지금 얘기한 경제범죄는 적폐 운운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매우 구체적인 문제다. 검찰이 의지만 있으면 금방 실체를 가릴 수 있다. 당선인이 거듭 시스템을 강조하지 않나. 수사해서 혐의가 나오면 기소하고 법원의 판결에 따르는 거다. 그런 식이라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의혹들이 있는데도 이를 덮고 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답답해할 거다.” -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잘하는 쪽으로 고쳐나가야지 그냥 없애는 건 좋지 않다고 봤다. 잘못한 부처를 없애기로 하자면 여가부보다 국토부가 먼저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을 땐 사실 여론조사를 했었다. 놀랍게도 국민의 60%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부처를 없애고 합치고 하는 건 많은 나라에서도 늘상 있는 일이다. 기획예산처도 늘 정권에 따라 붙였다 뗐다 하지 않았나.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 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다.” 여가부 존폐에 대한 언급은 자연스레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로 이어졌다. 윤 전 의원은 이 대목에서 말이 무거워졌다. 마음이 무겁다는 얘기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를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볼 때 정말 걱정스러운 건 자칫 이들 세대의 큰 싸움이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한다. 굉장히 무책임하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국민연금 개혁 등 지금 중차대한 과제가 얼마나 많나. 이런 국가적 과제들을 헤쳐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주는 구태는 청산하고 사법·검경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울러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공수표가 아니라 정직한 청사진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시작으로 삼아 그간의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 러 교전 중 사망한 ‘한국계 배우’ 파샤 리, 죽기 전 아이에게 방탄조끼 벗어줬다

    러 교전 중 사망한 ‘한국계 배우’ 파샤 리, 죽기 전 아이에게 방탄조끼 벗어줬다

    우크라이나 시민의 탈출을 돕다 사망한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 파샤 리(33)가 죽기 직전 어린아이에게 방탄 조끼를 양보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영국 미러는 파샤 리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기 직전 아이에게 방탄 조끼를 벗어줬다는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샤 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자원입대했다. 그는 지난 6일 수도 키이우와 접해 있는 북서쪽 도시 이르핀에서 어린이와 여성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돕던 중 러시아군이 이들이 탄 버스에 공습을 가하면서 사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파샤 리는 아이들이 대피하는 동안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대피에 차질이 생기자, 자신의 방탄조끼를 벗어 아이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영웅 같은 행동에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지난 4일 파샤 리는 인스타그램에 군복 입은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지난 48시간 동안 우리는 잠시 앉아, 우리가 어떻게 폭격을 당하는지 사진 찍을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웃고 있는 것은, 우리가 끝내 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글과 함께 #우크라이나 #단결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그의 사망 소식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이파샤(Pasha Lee·33)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 이르핀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또한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태생 소피에트 한국인(고려인) 배우 파샤 리가 러시아 침략자들과 싸우다 폭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는 고작 서른세 살이었다”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파샤는 자카르파 출신 어머니와 크림반도 출신의 한국인(고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성우, 방송인,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자원 입대를 선택했다.
  • 민주당 여성위 “여가부 폐지한다고 통합 실현되나”

    민주당 여성위 “여가부 폐지한다고 통합 실현되나”

    “국민통합 위해 여가부 존치부터 검토해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국민 통합을 위해 여가부 존치부터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위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윤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별로 갈라치기 하는 세상과 여성들이 인식하는 세상은 너무나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진정 미래를 걱정한다면 갈등·분열을 치유하는 데 역량을 쏟고 성평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여가부를 폐지하고 더 효과적인 정부 조직을 구상한다고 한들 통합이 실현된다고 믿는 이들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은 여가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이나 기능 조정이 필요하나, 그 지향점은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 이어 “불공정, 인권침해, 권리 구제 등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정부 조직을 구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여가부 폐지 공약이 폐기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폐기는 아니고 몇가지 가능한 정책적 방향들에 대해 보고를 드리고, 그 중에서 당선자께서 선택하시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후보 사퇴 전 발표한 국민의당 대선 공약집에서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실질적 양성평등 바란다”...박원순 피해자, 여가부 폐지 지지

    “실질적 양성평등 바란다”...박원순 피해자, 여가부 폐지 지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잔디(가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옹호했다. 15일 김씨는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금 여성가족부 존폐를 놓고 시끄럽다. 없애냐 마느냐 하는 표피적 문제보다 난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며 “꼭 정부 조직에 ‘여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처가 있어야만 권리를 보장받는 형식적인 양성평등만이 필요한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난 이보다는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바란다고 답하고 싶다”며 “그저 여가부가 굳건히 존재했던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에서 벌어졌던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모두가 기억하듯 민주당은 자기 당 소속 권력자들의 잇따른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을 피해자라 부르지조차 않았다.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냈다”며 “문재인정부의 여가부 장관은 ‘국민의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목격한 국민의 분노가 차오르고, 야당은 이를 반영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을 내놓았다”며 “지난 5년 동안 너무도 명백한 잘못을 하고도 제대로 바로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더니 폐지 공약이 나오고 나서야 ‘여성과 남성을 편 가르고, 혐오적인 선동’이라고 여가부 안팎, 여성계가 흥분한다. 그리고 적잖은 2030 여성들이 여기에 동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여가부 폐지 공약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공약을 내건 것만으로도 국민의 삶을 직접 변화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정부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로 규정한 ‘잠재적 가해자의 시민적 의무’라는 교육 영상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새 정부는 이런 식의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대신 ‘위계’와 ‘모호한 공사 구분’이 잠재적 가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관련 정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김씨는 “남성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현행 법률은 21개지만, 여성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법률은 146개로 176번이나 언급된다”며 “그만큼 여성을 따로 새장에 가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 한쪽에만 유리한 규칙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그 기울어진 대지 위에 콘크리트를 붓고 운동장 자체를 평지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처럼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는 객체’로서의 여성은 사회의 불합리함에 맞서 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박지현, 대선패배 책임론에 “비판여론까지 경청”

    박지현, 대선패배 책임론에 “비판여론까지 경청”

    172석 거대 야당이 될 처지인 더불어민주당의 ‘심폐소생’을 책임지게 된 박지현(26)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당 안팎의 ‘윤호중 책임론’과 관련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정치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비판이 있다고 본다”며 비판 여론까지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6·1 지방선거에서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박 공동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면서도 “어떤 사안에 문제가 터지고 그것을 수습하는 것에 있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 때부터 배운다. 국민과 지지자들 요구도 비슷하다고 보여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 안팎에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 수장이 된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배경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윤 공동위원장을 둘러싼 많은 의원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다만 제가 원외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직접 뵙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경위에 대해서는 “무거운 직책이란 것을 알아 몇 번 거절도 했다”면서 “그런데 이재명 전 후보에게 전화가 왔고, 한 시간 이상 통화하며 왜 비대위원장을 맡아 주면 좋겠는지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또 “(이 전 후보가) 분명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과 격려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주안점을 둘 세 가지로는 ▲낡은 정치 개혁 ▲새 인물 발탁 ▲다당제 개혁을 꼽았다. 그는 “대선이란 짧은 기간 청년들과 여성들을 여럿 만났다. 이런 분들이 6·1 지방선거 때 반드시 제대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여성 단체장도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혁신적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스템 공천을 통한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면서 “이 전 후보가 요구했던 다당제도 쉽지는 않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꼭 이뤄 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총력 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가부) 개편도 아닌 폐지는 말도 안 된다”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남성 성기 닮았다? 호주 성평등 기관 로고에 여성단체 발끈한 이유

    남성 성기 닮았다? 호주 성평등 기관 로고에 여성단체 발끈한 이유

    호주 총리내각부 산하 성평등 사무소인 ‘여성 네트워크’(Women’s Network) 로고가 남성 성기 모양을 닮았다는 이유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14일 캔버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에 퍼진 여성 네트워크의 로고는 여러 소셜미디어 등에서 비판과 조롱의 도마에 올랐다. 끝이 둥근 기둥 형태의 배경에 여성을 뜻하는 알파벳 ‘W’가 보라색으로 디자인된 로고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남성 성기가 떠오른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사진 위에 해당 로고를 합성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남성 성기를 빗댈 때 쓰이곤 하는 가지 이모티콘과 모양과 색상 면에서 닮았다는 지적 등도 나왔다. 로고 논란은 네티즌 사이에서 그치지 않았다. 호주 하원의 무소속 의원인 잘리 스테걸(뉴사우스웨일스주 와링가)은 ‘로고일 뿐이지만 모리슨 총리가 호주 여성들과 얼마나 접촉하지 않는지 시각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내용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믿기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녹색당 소속의 상원 의원 라리사 워터스는 “유치하고 한심하다”고 말했다고 캔버라타임스가 전했다.호주 여성단체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호주 내각의 여성 네트워크와는 별개의 단체인 ‘여성 네트워크 호주’(Women‘s Network Australia)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30년 이상 활동해왔고, 여성 네트워크 조직 또는 로고와는 제휴한 적이 없고 어떤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여성 네트워크의 로고를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여성단체인 ‘호주를 위한 여성’(Women for Australia)도 로고가 남성 성기를 닮았다며 사용 중지를 촉구했다. ‘전국 노인 여성 네트워크’(National Older Women‘s Network Australia)는 “풍자인 줄 알았는데 몰지각하고 모욕적”이라며 “공공 자금이 이 로고를 디자인하고, 승인하고, 인쇄하고, 출판하는 데 사용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총리내각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2019년 총리내각부 직원들이 여성 네트워크를 비롯한 여러 다양성 네트워크를 리브랜딩하며 일관된 모양과 느낌을 확립했다”며 “여성 네트워크 로고는 수년간 사용해온 ‘W’ 아이콘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총리내각부는 그러면서 “부서의 홈페이지에서 로고를 제거했고 직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 네트워크는 총리내각부의 성 평등 실행 계획과 포용 및 다양성 프로그램 이행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기반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 정치에 여성 목소리를...인권위 “공천 때 특정 성별 60% 초과 안 돼”

    정치에 여성 목소리를...인권위 “공천 때 특정 성별 60% 초과 안 돼”

    인권위 ‘성평등한 정치대표성 확보’ 권고 의결“지역구 의석도 공천할당제 의무화 필요해”국가인권위원회가 남성 중심의 정치 문화를 깨뜨리기 위해 공천 할당제를 지역구 의석에도 의무화하고 공천 시 특정 성별이 전체 후보의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인권위는 14일 제4차 전원위원회에서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당법과 공직선거법 등 관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국회의장에게 권고하기로 했다. 11명의 위원 중 9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또 각 정당 대표에게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시 여성의 동등 참여를 보장하고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각 정당의 당헌·당규에 명시할 것도 권고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선거를 통해 여성과 남성, 양 성별이 동등하게 대표성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 여성 의원 비율은 25.6%이다. 지역별로는 북유럽 국가 44.5%, 아메리카 32.2%, 유럽(북유럽 제외) 29.1%, 아시아 20.8%인 반면,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0%로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 여성은 비례 의석 차지 비율이 현저히 높고 지역구의 경우는 전체 지역구 의석이 11.5%에 그쳤다. 현재 공직선거법에서 국회의원·광역의회·기초의회 비례대표 후보의 50% 여성할당을 의무화하고 있어 여성 대표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지만, 여성 비율이 현저히 적은 지역구 의원의 경우 이 같은 성평등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국회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47석에 그쳐 여성 과소대표성에 대한 개선에 있어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할당제 적용 대상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현재 광역단체장 중 여성은 한 명도 없고, 기초단체장의 여성 비율은 3.5%에 불과하다.헌법에서도 여성 평등권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위헌적인 현실을 바로잡으려는 방향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여성에 대한 정치참여율이 낮은 현실은 남성 중심적인 의사결정구조와 계파 정치·비공식적 의사결정 등에서 기인한 구조적인 차별에 따른 결과로 여성이 동등하게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21대 총선에서도 여성 지역구 공천비율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실제 선거에서 여성 공천 비율은 19% 남짓(57명)에 불과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소선거구제도에서 여성 공천할당제라는 강제성을 두면 유권자 선택권이나 정당 자율성을 침해하고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여성 공천할당제 안건에 찬성 의사를 밝히며 “지난 시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열악하고 의견을 표출할 기회가 없을 뿐 아니라 사회적 트레이닝을 받을 기회가 적었다”고 밝혔다. 앞서 할당제 권고 안건은 지난해 말부터 인권위 상임위원회에 두 차례 상정됐으나 의결되지 못해 전원위원회에 넘어왔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국가들이 여성할당제를 넘어 성별 균형으로 나아가는 시대”라며 “할당제는 성평등한 정치로 변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자 조치”라고 강조했다.
  • 박지현, 대선패배 책임론에 “비판여론까지 경청”

    박지현, 대선패배 책임론에 “비판여론까지 경청”

    172석 거대 야당이 될 처지인 더불어민주당의 ‘심폐소생’을 책임지게 된 박지현(26)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당 안팎의 ‘윤호중 책임론’과 관련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정치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비판이 있다고 본다”며 비판 여론까지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6·1 지방선거에서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박 공동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면서도 “어떤 사안에 문제가 터지고 그것을 수습하는 것에 있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 때부터 배운다. 국민과 지지자들 요구도 비슷하다고 보여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 안팎에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 수장이 된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배경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윤 공동위원장을 둘러싼 많은 의원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다만 제가 원외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직접 뵙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경위에 대해서는 “무거운 직책이란 것을 알아 몇 번 거절도 했다”면서 “그런데 이재명 전 후보에게 전화가 왔고, 한 시간 이상 통화하며 왜 비대위원장을 맡아 주면 좋겠는지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또 “(이 전 후보가) 분명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과 격려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주안점을 둘 세 가지로는 ▲낡은 정치 개혁 ▲새 인물 발탁 ▲다당제 개혁을 꼽았다. 그는 “대선이란 짧은 기간 청년들과 여성들을 여럿 만났다. 이런 분들이 6·1 지방선거 때 반드시 제대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여성 단체장도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혁신적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스템 공천을 통한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면서 “이 전 후보가 요구했던 다당제도 쉽지는 않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꼭 이뤄 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총력 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가부) 개편도 아닌 폐지는 말도 안 된다”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선대위에) 영입된 지 몇 달이 되지 않아 당내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애쓰고 있다. 민주당에서 박지현과 함께하는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고, 정치 개혁과 당 쇄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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