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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부인과 DNA 검사도구, 개인정보 中에 유출 가능성”

    “산부인과 DNA 검사도구, 개인정보 中에 유출 가능성”

    대만 내 산부인과 등에서 사용하는 유전자 검사 도구가 중국 유전자 기업과 중국군이 협력해 출시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BGI’는 임신 초기 태아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검사 도구를 중국군과 공동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도구를 갖고 대만 내 대리업체를 통해 저가 물량 공세를 펼쳤고, 대만 내 여성 관련 병원·의원급 200여 곳의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 유전자 분석 기업인 ‘노보진’은 학교와 병원 등의 유전자 검사를 저가 수주한 뒤 검체를 외국에 있는 중국 기업에 검사를 위탁 의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매체는 검사를 받은 유전자 정보가 중국에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로이터에 따르면 BGI는 2013년 유전자 정보 분석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니프티’ 브랜드로 상품을 출시해 미국을 제외한 영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 등 52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GI는 홍콩의 한 연구소에 보낸 남은 혈액 표본과 인구 조사를 위한 검사에서 뽑은 유전자 정보를 사용했다. BGI 측은 “유전자 검사에서 서면 동의를 받았으며 5년이 지나면 해외에서 얻은 샘플은 파기한다”며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나 국방 목적으로 정보를 요구한 적이 없고, 제공하지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검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서는 ‘국가 안보에 직결될 경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라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 후 독일, 캐나다, 호주 등의 보건관리 감독 기관은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 미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해외에서 니프티 제품 검사를 받는 여성들은 중국 정부가 유전자 정보를 입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산전 검사가 의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를 통해 중국군으로 유전자 정보가 흘러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 강제 임신 고통받는 온두라스 여성들 ‘이 조직’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

    강제 임신 고통받는 온두라스 여성들 ‘이 조직’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

    성폭행 등 강제적인 임신으로 고통받는 온두라스 여성들을 돕는 비밀 조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온두라스는 그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하는 국가다. AP통신은 낙태에 대한 국가의 엄격한 통제,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온두라스 여성들을 돕는 ‘비밀 네트워크 조직’에 대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하는 나라다. 이들 국가에서는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혹은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포함해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할 수 없다. 특히 온두라스의 경우 성폭행을 당한 직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조차 불법이다. 낙태 사실이 발각되면 3년에서 최대 6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여성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구트마허 연구소에 따르면 온두라스에서는 매년 5만건 이상의 낙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 원치 않는 임신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온두라스 여성 A(27)씨는 우연히 비밀리에 낙태를 도와주는 조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A씨는 낙태를 도와주는 익명의 가이드로부터 임신하게 된 이유,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함께 초음파 사진을 요청받는다.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여성인지 확인하는 절차다. A씨의 신원이 확인되면 조직은 낙태를 돕는 약을 구한다. 그다음부터는 약속된 장소에 약을 놓고 가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몇몇 사람의 손을 거쳐 온두라스로 들어온다. 마침내 약이 A씨에게 배달됐다. A씨는 가이드로부터 전달받은 약 복용에 대한 설명서를 확인하고, 가이드가 약 복용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세팅한 후 약을 삼켰다. 만일 안전한 공간이 없다면 가이드로부터 은신처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A씨의 사례처럼 원치 않는 임신이 되었을 경우 온두라스 여성들은 비밀 네트워크 조직의 도움을 받아 낙태약을 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 조직원들은 코드와 별칭, 암호화된 메시지, 버너폰을 사용한다. 도움을 청한 온두라스 여성에게 안전한 낙태약이 제공되기까지 돕는 모든 조직원은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며, 각자 맡은 역할을 제외한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온두라스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10대 임신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세계 평균 두 배 이상의 수치를 갖는다. 그러나 소녀들은 온두라스 헌법에 따라 어떤 경우에도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을 수 없다. 비밀 네트워크 조직이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소녀들의 삶이 망가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온두라스 여성들은 다양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낙태에 관한 것만큼은 언급하길 꺼린다. 사회 전반에 깔린 낙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 병원이 여성의 생명을 구하면 낙태에 관한 법을 위반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또 초음파 검사 결과 불완전한 낙태가 발견된 경우, 온두라스 의사들은 이 사실을 의무적으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불법 낙태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낙태약을 먹은 사실이 발각될까봐 건강이 나빠져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금도 온두라스에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소녀들이 존재한다. 온두라스에 절망에 빠진 여성의 삶을 되찾아주는 비밀 네트워크 조직이 필요한 이유다.
  • ‘꽃도둑은 도둑 아니다’ 천만에 도둑입니다

    ‘꽃도둑은 도둑 아니다’ 천만에 도둑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된 전남 나주혁신도시 빛가람 호수공원에 갑자기 출몰한 꽃 도둑 때문에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나주 혁신도시 주민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 “40대 여성 5명이 11일 오후 5시께 나주시 빛가람동 빛가람호수공원에 조성된 쑥부쟁이 꽃밭에서 삽으로 꽃을 파서 쇼핑백에 담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파헤쳐진 쑥부쟁이 꽃밭과 함께 여성 5명이 뒤돌아 길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당일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주민자치카페에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한 게시 글로 양심불량 여성들을 고발했다. 나주시가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상습적으로 화단을 돌며 꽃 모종을 훔치는 일당을 잡기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나주혁신도시 빛가람 호수공원은 나주시가 4억5000여만원을 들여 바람숲길을 조성하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둘레 길을 따라 장미화단을 비롯해 가을까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낼 초화를 식재해 정성껏 가꾸고 관리해 왔다. 꽃 도둑으로 지목된 이들 여성들은 CCTV관제센터 영상 분석 결과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호수공원 곳곳에 조성된 화단의 꽃모종을 절취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꽃모종 절취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고, 이러한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인 이상이 합동해 절도를 벌인 것으로 보고 특수절도죄 성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제니퍼 로렌스 아프간 다큐 영화 ‘빵과 장미’ 비밀 제작…칸에서 상영

    제니퍼 로렌스 아프간 다큐 영화 ‘빵과 장미’ 비밀 제작…칸에서 상영

    “너네는 여성들을 억누르기만 해.” “말하면 안된다고 했지. 나는 곧바로 여기서 널 죽일 수 있다니까!” “좋아, 날 죽여라! 너네는 학교도 대학도 다 폐쇄했지! 차라리 날 죽여라!”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이 나라를 통치하는 탈레반 전사 간에 오간 살벌한 대화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는데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자동차에 태워져 수도 카불의 유치장으로 끌려가는 중이었다. 할리우드 스타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가 제작자로 나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빵과 장미’에 나오는 장면이라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 몇 주 안 됐을 때 세 여성이 탈레반에 항거하는 모습을 담았다. 로렌스의 말이다. “가슴이 빠르게 뛰어 탈레반에 항거하는 여성들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여러분은 아프간 소식을 매일 들으면서도 이쪽 면, 여성들이 저항하는 얘기를 보지 못했는데 우리 영화의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그들의 나라에서 (여성들은) 자율권을 완전히 상실했다. 해서 그들의 얘기를 스스로 들려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로렌스가 친구 저스틴 시아로치와 함께 2018년 세운 영화제작사 ‘Excellent Cadaver’가 제작비를 댔다. 시아로치는 로렌스가 말하길 ‘우리는 이런 얘기를 의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플랫폼을 누군가에게 만들어줘야 해’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 누구가 사흐라 마니였다. 카불의 독립영화 제작사 ‘아프간 독 하우스’ 공동창업자이며 다큐 감독이었다. 로렌스와 시아로치는 마니의 다큐 ‘나 같은 천명의 소녀들(A Thousand Girls Like Me)’을 봤는데 스물세 살 아프간 소녀가 가족과 경찰의 도움을 얻지 못해 국영 텔레비전에 나가 친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는 얘기였다. 시아로치는 곧바로 마니를 찾기 시작했는데 마니는 이미 그나마 느슨했던 탈레반 재집권 초기, 자율권을 확보하려고 애쓴 세 여성의 얘기를 그리는 다큐 제작에 돌입한 상태였다. 마니는 여성들에게 카메라를 감춘 채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구들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창문도 없는 지하실, 카불의 거리 근처에서 몰래 촬영하도록 했다. 임시 교실처럼 꾸며놓고 10여명의 여성들이 책상과 의자에 앉아 있게 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각자 탈레반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이었다. 자흐라란 이름의 치과의사가 보는 이들을 비밀 회합으로 안내한다. 자흐라는 하이힐을 신고 향수를 뿌리고 친구들과 공원에 놀러가던 과거를 돌아본다. 다른 여성들은 미소를 짓는다. 바히데흐란 이름의 작가가 말한다. “여성들은 스스로의 역사를 써야 한다. 여성들은 세상 곳곳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마니는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어려움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그들이 목소리를 내게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시아로치와 로렌스는 밤늦게 의견을 주고받는 일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마니는 “내가 어떤 문제에 부닥칠 때마다 그들이 있었다. 여성이 단결하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마니와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은 아프간을 빠져나와 안전한 상태라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뿐만아니라 더욱 많은 곳에서 상영할 것이라고 했다. 로렌스는 “이 이야기에는 끝이 없다. 어떻게 하면 뭐라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마케팅하기 어려운 소재”라고 말했다. 지난해 텔레비전과 영화에서의 여성 역할 연구에 따르면 제법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영화에 감독, 작가, 제작자로 참여한 여성의 비중은 24%로 오히려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로렌스 “가야할 길이 멀고도 멀다. 하지만 영화 제작의 다양성을 갖게 될 때 고무되고 긍정적인 느낌이다. 그게 사람들이 원하고 관객이 바라는 일이다.” 시아로치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 여성을 고용하고, 여성들의 얘기를 전하고, 항상 다양한 사람들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니퍼의 플랫폼에 진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로렌스 “나 역시 여자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손방이라는 식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 않아 난 운이 좋은 편이다!”
  • 최고의 풋볼 선수→ 배우 겸 민권운동가 짐 브라운 [메멘토 모리]

    최고의 풋볼 선수→ 배우 겸 민권운동가 짐 브라운 [메멘토 모리]

    미국프로풋볼(NFL)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스타 출신인 데다 배우와 사회운동가로도 활약한 짐 브라운이 지난 18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부인 모니크 브라운은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내 남편 짐 브라운의 별세를 알리게 돼 너무나 슬프다”며 “그는 로스앤젤레스(LA)의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에 대해 “사회운동가이자 배우, 풋볼 스타였고, 우리 가족에게는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였다”고 애도했다. 다만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1957년부터 1965년까지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풀백으로 이 팀 유니폼만 입고 최우수선수(MVP)에 세 차례나 뽑히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NFL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것은 1971년이었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짐의 위대한 삶과 유산의 작은 조각이 될 기회를 가진 것에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추모했다. 통산 러싱 야드 1만 2312 야드는 나중에 페이튼, 배리 샌더스, 에밋 스미스 등에 의해 깨졌지만 브라운의 경력은 고작 아홉 시즌, 그것도 한 시즌 12~14게임 치러지던 시절에 작성된 것이었다. 더욱이 컷 블록과 위험한 태클이 허용되던 시기였다. 그의 경기당 평균 104.3 러싱 야드는 여전히 리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숫자 말고도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그는 몸싸움을 즐겼다. 상대를 속도로 압도하지 못하면 몸으로 뭉개버렸다. 많은 선수들이 미련 때문에 기량이 절정이던 시점을 흘려 보낸 뒤 은퇴하곤 했는데 그는 배우란 직업이 훨씬 수지 맞는 일이라며 과감히 풋볼 은퇴를 결정할 정도로 혜안과 배짱을 겸비하고 있었다. 고인은 서른 살에 풋볼 선수에서 은퇴한 뒤에는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할리우드 배우로 활약했다. 풋볼 선수로 은퇴하기 전인 1964년 서부극 ‘리오 콘초스’로 영화계에 데뷔해 50여편의 영화와 TV시리즈에 출연했다. 최근작 ‘드래프트 데이’와 ‘아이 엠 알리’(2014)를 비롯해 ‘비프’(2003), ‘애니 기븐 선데이’(2000), ‘분노의 총탄’(1989) 등 그가 출연한 영화들이 한국에서도 개봉됐다. 그의 풋볼 인생을 다룬 영화 ‘짐 브라운’도 제작됐다. 흑인산업경제연합을 설립했고 빌 러셀, 카림 압둘 자바 등 흑인 선수들과 함께 베트남전쟁 참전을 거부한 ‘권투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에 대한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여자친구를 비롯해 여성들에게 주먹을 곧잘 휘둘러 수감되곤 했는데 당국이 그의 민권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굴레를 씌운 것이라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고인은 1993년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UFC 해설자로 변신했다. 덴버에서 열린 프로모션의 첫 유료 이벤트에서 빌 월리스와 함께 해설하는 등 MMA에도 두루 밝았다.
  • 女수영복인데 가랑이 불룩·상체 가슴털… ‘성소수자 컬렉션’ 논란

    女수영복인데 가랑이 불룩·상체 가슴털… ‘성소수자 컬렉션’ 논란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가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을 앞두고 선보인 ‘프라이드 2023’ 컬렉션에서 여성 수영복에 여성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모델을 기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라이드 2023’ 컬렉션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사진 가운데 여성 제품군으로 분류된 수영복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원피스 수영복의 모델 착용샷은 가랑이 부분이 눈에 띄게 불룩했고 심지어 가슴에는 털이 보이기도 했다. 이 모델이 남성인지 트랜스젠더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해당 모델은 남성복 카테고리에서도 남성용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다. 아디다스의 이번 컬렉션은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로 대표되는 성소수자와 다양성에 무게를 두고 선보인 것이기에 기존의 성 고정관념을 깬 화보를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컬렉션 주요 모델은 동성애자로 알려진 영국의 유명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여성 모델이 서야 할 자리가 남성에게 빼앗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아디다스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아디다스’(BoycottAdidas) 해시태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즈는 “여성 수영복에는 불룩한 장식이 없다”며 “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마케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공화당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은 “누가 이 기업에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소외시키고, 1% 미만인 트랜스젠더를 향한 마케팅을 하라고 하는가”라며 “기업은 정치보다 이익을 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女신발만 있길래” 침입…집 지키려 ‘남자 목소리’까지 이용

    “女신발만 있길래” 침입…집 지키려 ‘남자 목소리’까지 이용

    ‘누구세요?’, ‘문 앞에 두고 가주세요’, ‘쿵쿵 거리지 마라’ 억센 사투리를 쓰는 남성이 “문 앞에 두고 가라”고 소리친다. 유튜브에서 ‘보이스 가드’를 검색하면 나오는 목소리들이다. 이는 성별을 드러내지 않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목소리로, 여성 1인 가구를 위해 만들어졌다. 여성들을 향한 범죄에 대한 우려가 약 20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1인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주거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새벽녘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던 남성이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는 찰나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침입하려 한 ‘신림동 사건은’ 여성 1인 가구의 주거 안전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당시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자 공분이 일기도 했다. 가해자는 주거침입,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주거침입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을 확정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집주인 여성 B씨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당시 B씨는 집 안 환기를 위해 잠시 문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자 신발 하나만 놓여 있어 집주인과 이야기하려고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을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틀 연속으로 귀갓길 여성을 노린 30대, 여성을 뒤쫓아가 성폭행을 시도했던 20대, 같은 층에 사는 여성이 집에 들어가 강간을 시도하고 17시간 동안 감금한 20대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행각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 여성이 남성의 16배” 2017년 기준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2만 7494명) 이 남성보다 약 16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성폭력 피해자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1만 6554명 증가했다. 불안이 커지자 1인 가구 여성들은 혼자 사는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모색했다. 현관에 남자 신발을 두는 것은 기본이고, “누구세요?” 등 방범용 남성 목소리를 저장해두거나 택배 주문 시 남성 이름을 썼다. 각 지자체에서는 안전귀가 지원 서비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점검 등 여성 안전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여성들은 불안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젠더폭력방지 국가행동계획 이행과제 개발 연구’에서는 여성의 안전을 위해 여성폭력 가해자 처벌 강화 및 신속한 대응, 여성폭력 예방체계 구축 및 예방교육 내실화,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확대, 디지털 성범죄 근절 및 피해자 보호, 여성폭력방지정책 추진기반 마련 등을 5가지 과제로 꼽았다.
  •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전국부 사건창고]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전국부 사건창고]

    사람들이 단 하나의 목표만 보고 질주하는 것처럼 비쳐진다. ‘돈’이다. 사회 상층부부터 하층부까지 너나없고, 물불을 안 가린다. ‘사람’을 먼저 보지 않으니 ‘인권’이 있을 리 없다. 업주의 극단적 배금주의와 남성의 성적 욕망 속에 희생되는 성매매 업소 여성에겐 더더욱 그렇다. 2000년 9월과 2002년 1월 전북 군산 성매매 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성매매 여성 5명과 14명이 쇠창살에 갇혀 피하지도 못하고 집단 사망한 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불과 2년 전, 1980년대까지 성행했다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이른바 ‘방석집(요정)’에서 끔찍한 성매매 여성 유린 사건이 터졌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지난해 10월 20일 방석집 ‘자매’ 포주 A(53)씨에게 징역 22년, 동생인 B(49)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대사회에서 상상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끔찍하고, 엽기적이고, 가학적 범행을 저질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로 성매매 여성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자매는 혐의를 부인하며 감형을 위해 전력투구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김형진)는 지난달 19일 자매의 항소심을 열고 A씨에게 징역 17년, B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각각 5년씩 감형해준 것이다. 재판부는 “자매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범행을 저지르고도 1심 자백을 번복하고, 범행을 대부분 부인하고, 상당 부분 피해 여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다만 피해자들과 추가로 합의하고 피해 여성들이 자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항소심의 감형 선고 후 법정에서는 방청객의 탄식이 쏟아졌지만, 자매는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재판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했다”“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끔찍한 범행”자매 포주는 바로 상고, 대법원 심판 남아 20일 서울신문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자매 A씨와 B씨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30~40대 성매매 여성 5명에게 목줄을 채워 감금하는 등 학대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 자매의 학대는 옛 원주역 인근 학성동 2층 구조의 방석집에서 이뤄졌다. 집창촌인 ‘희매촌’과 300~400m 떨어진 곳으로 유흥업소로 등록됐다. 사건 당시 방석집에선 남성 1인당 20만원을 지불하면 술상을 차려주고 여성 종업원과 성매매까지 난잡하게 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여종업원 C씨 등 성매매 여성의 목에 목줄을 채워 감금하고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매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종업원이 배설한 대소변을 스스로 핥아먹도록 강요했다. 식사용으로 개 사료를 주기도 했다.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 몸에 부었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행위도 저질렀다. 한 종업원은 지속적인 학대와 자극으로 귓바퀴(이개)에 출혈이 잦아 이개혈종(일명 ‘만두귀’)까지 발병했다. 한 여성 종업원은 “유리방으로 불리는 ‘홀박스’에 앉혀놓고 손님을 유인하게 시키면서 꾸벅꾸벅 졸면 폭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 자매의 학대가 너무 끔찍하고 유사 성행위 등 엽기적인 범행도 많아 판결문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여성 종업원에 대소변 핥아먹도록 강요끓인 물 붓고, 담뱃불 지지는 학대 자행여성 몸에 멍과 흉터 가득, ‘만두귀’까지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자매의 지속적 학대와 폭행으로 한 종업원은 체중이 30㎏이나 줄었고, 또 다른 종업원은 몸이 멍과 흉터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반인륜적 범행은 2021년 8월 피해 여종업원 3명이 경찰에 자매를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코로나19는 자매의 범행 은폐에 더 좋았지만 업소 문까지 닫게 하면서 피해자들이 폭로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자매는 경찰에서 “우리 말을 듣지 않거나 거짓말을 해서 그런 거지 성매매를 거부해서 학대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수사기록은 3000여쪽에 달했다. 경찰은 A씨 자매를 공동감금, 상습폭행, 특수폭행, 유사 강간 등 총 16개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매가 여성 종업원들이 자기들을 두려워하고 서로 감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보건소에서 위생점검을 나가도 종업원들이 피해 사실을 전혀 얘기하지 않아 단속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매, 반성문·돈으로 감형 전력투구항소심-5년씩 감형(징역 25·17년)이유는 “피해자가 합의 후 처벌불원” 1심 첫 공판이 열린 지난해 7월 1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검찰이 공소장을 읽어 나가자 방청객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차라리 소설이었으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자매는 구속기소되자 재판부에 모두 5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재판장이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했는데,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A씨 자매는 머리를 푹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1심 선고 직전 결심공판의 최후 진술에선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지난날들을 눈물로 반성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며 살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항소심이 시작되자 자매는 여성 피해자들에게 상당 액수의 돈을 지급하면서 감형에 적극 나섰고, 피해자 2명은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기에 이른다. 자매의 노력은 결국 형량을 5년씩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지자체와 시민, 성매매 근절 활동지금도 ‘방석집’ 30여곳 영업 중 이처럼 끔찍한 사건이 불거지자 원주 지역은 충격에 빠졌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성매매 근절을 촉구했고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 자율방범대는 성매매 우범 지역 정기 순찰에 나섰다. 원주시는 또 성매매 근절을 위해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 조례’ 효력을 2년 추가 연장했다. 하지만 지자체와 경찰 등은 집창촌인 ‘희매촌’만 재개발 계획이 있을 뿐 자매 사건이 터진 방석집은 손도 못대고 있다. 6·25 이후에 형성돼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2004년 이전 최대 70개 업소까지 몰려 호황을 누렸던 희매촌은 불법 영업장이지만 방석집은 엄연히 유흥업소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자매 포주 학대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거리에는 30여개 방석집이 문을 열고 영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영숙 강원인권교육연구회 울림 회장은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집중 단속뿐 아니라 독버섯처럼 퍼지는 신·변종 성매매 단속까지 강화해야 성매매 여성의 인권유린 사태를 더 근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 저출산 기조 바뀌지 않으면 2750년쯤 국가 소멸 위험”[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한국 저출산 기조 바뀌지 않으면 2750년쯤 국가 소멸 위험”[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여성들의 부담을 덜어 주도록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기업이 조금 덜 일하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공부를 조금 덜해도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저출산을 막기 위한 정책은 범정부적으로,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성공한다.”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국가소멸을 부르는 한국의 초저출산: 세계적 석학에게 묻는다’ 심포지엄에서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매번 한국의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이 놀랍다”며 이 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최하고 호반그룹과 포스코홀딩스가 후원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의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콜먼 교수는 ‘저출산 위기와 한국의 미래: 국제적 시각에서 살펴보는 현실과 전망’ 주제발표에 앞서 “한국인 동료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떨어진 출산율 추이를 되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그 방법을 알았으면 노벨상을 수상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우리 정부는 2006년부터 16년 동안 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40개월 연속 떨어지기만 했다. 그는 “종말은 아직”이라면서도 현재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은 2750년쯤 소멸할 수 있고 일본은 3000년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경제발전과 사회 변화의 괴리, 가족 중심과 가부장적인 면들이 사라지지 않는 점이 두 나라의 공통점이며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남유럽까지 한 경향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그는 “이민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구조를 질적으로 바꾸지 않아 폰지 사기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이민자로 인구가 대체되고 시간이 흐르면 고령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인구 위기를 넘긴 서유럽도 그저 우연히 잘 넘어간 것일 뿐이라는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와 스웨덴이 합계출산율 1.7명을 유지하는 비결을 요약했다. 프랑스는 1939년 이후 정권 교체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가족 정책을 추진한 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고, 스웨덴은 결혼한 여성이 경력 단절 없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장애를 제거한 것이 컸다는 진단이었다. 콜먼 교수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간 조정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노동시간을 늘리는 방향은 “(인구 정책과) 반대되는 움직임”이라며 “기업의 역할이 한국에선 특히 중요하다. 기업이 근로자에게 일을 더 적게 하라고 장려해야 한다. 여성에게 동등한 취업과 승진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면 ‘한국다움’을 버리는 일이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너무 열심히 일하는 풍토를 바꿔야 하고, 교육만이 미래 세대의 살길이라며 몰아치지 말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런 점들이 청년들에게 결혼을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게 만들어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심포지엄 중 나온 혼인 외 출산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 풍토가 초저출산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는 지적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토론에 나선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과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지만, 콜먼 교수는 남유럽과 서유럽이 출산율 회복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서유럽이 혼인 외 출산을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가족 개념도 확장할 필요가 있고 가족 유형을 따지지 않고 지원하는 정책이 더 광범위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 “2750년 한국 소멸…여성들, 결혼생활에 매력 못 느낀다”

    “2750년 한국 소멸…여성들, 결혼생활에 매력 못 느낀다”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한 인구학자가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17일 방한해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주최, 이화여대·한양대·포스코 공동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학술행사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콜먼 교수는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으로 거주 지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느리게 관리 된다면 인구감소는 나쁘지 않은 일”이라면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성 사회진출 확대에도 가부장제 계속” 콜먼 교수는 일찌감치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1호 인구소멸국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당시 1.13명에서 지난해 0.78명으로 떨어지며 저출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콜먼 교수는 “인구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가부장적 문화의 동아시아에서 두드러진다”라며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여성의 교육·사회진출이 확대되나 가사노동 부담은 가중되는 가부장제와 가족중심주의는 계속되고 있다. 교육 격차는 줄어드나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게 존재하며, 과도한 업무 문화와 입시 과열 등 교육 환경도 낮은 출산율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여성에게 결혼이 매력적인 생활이 될 수 없다”며 “반면 행정 시스템과 정책은 비혼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콜먼 교수는 한국의 기존 저출산 정책들이 대다수 ‘일시적’인 탓에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콜먼 교수는 “저출산에 효과적인 정책이나 방안은 육아휴직 등 제도 개선, 기업의 육아 지원 의무화, 이민 정책, 동거에 대한 더욱 개방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사회의 특성상 이민 정책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있어 제한적일 것이라며, 문화적 요인을 고려해서 저출산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을 방법 속에 저출산 해법이 있을 수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 등 과중한 업무 부담 개선, 고용 안정화, 직장의 보육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족 유형과 상관 없는 지원이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고, 주민등록 시스템도 다양한 가족 유형을 인정해야 한다”며 “근무시간 제한, 사교육 지양 등 모든 정책은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여야 합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 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 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지방분권화가 중요하며 청년층이 창업을 하거나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국가적 경쟁력을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북, 특히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에서 찾기도 했다. 다음은 서울 여의도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젊은 사람들의 출산율을 높이려면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사회 전체적 분위기와 가치관의 문제다. 여성들이 자기 자식한테 너무 힘겨운 세상 물려주기 싫어한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데 경쟁이 너무 심하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친다. 지방에도 먹고살 거리가 있고 살 만하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된다.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이라면 자식을 안 낳을 이유가 있겠는가. 지방분권은 출산율 제고의 중요한 해법이다.” -지방분권이 쉽지 않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을 분산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된다. 억지로 할 필요 없다. 상속세·증여세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된다.” -대기업도 대상인가?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 대기업이 이전하면 안정된 직장이 생겨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저는 서울에서도 살고 전주에도 살았는데 전주의 정주 여건이 나쁘지 않다. 삶의 질을 충족하려면 수입이 보장된 직장이 있어야 하고 문화생활과 교육여건이 보장돼야 한다. 전주는 교통 체증이 덜하고 주말에 임실·순천 등지로는 한 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공연장이나 도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도 높다. 다만 교육 문제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식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고 서울로 대학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국제학교와 명문 학교의 존재 자체가 희망이 된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대학들도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해 주면 내려온다.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 출산율도 올라간다.” -의료 인프라도 지방이 열악하다. “기본적으로 명의들이 서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 수준도 향상됐다. 임상 수술은 서울 못지않다. 서울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소멸, 전북의 상황은 어떤가. “전북 인구는 176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속도를 어떻게 늦추냐가 문제인데 청년층을 불러들일 좋은 방법은 일단 취업이나 창업이나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의 인프라는 얼마나 구축돼 있나. “2014년도에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전국 농생명 산업 연구개발(R&D) 인력 1800여명이 전북에 내려와 큰 자산이 됐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R&D, 제조, 가공, 유통, 수출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농업 관련 연구 기관들이 스마트팜을 연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스마트팜 실증 단지도 전북에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빨리 완성됐다.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을 농업 전진기지·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새만금 항만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식품 허브’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인력 수급 계획은. “도전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많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매년 50명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스마트팜 집단농’이라고 해서 김제에 대규모 농장도 만들고 집단 거주 시설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아니면 현재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 스마트팜 농업 부문을 키워야 사람들이 전북으로 내려온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충청도를 넘어 전북까지 갈 수 있나. “제조업은 각자 장점을 살려야 하고,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충북·충남이 전북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용인에 반도체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전력이다. 하루 7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송전탑을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새만금 지역은 7GW를 충족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시설이 예정돼 있어 ‘RE100’(기업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수 있다. 호남 지역이 국내 태양광 에너지 설비의 40%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달라.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 등 여건도 좋아 반드시 용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경기도나 새만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지방이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내려오면 정주 여건이 생긴다. 지난해부터 새만금에 십자형 도로가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있다. 방문객들이 광활함과 확장 가능성에 놀란다.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간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단지도 만들어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전북도 공무원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도 놀랍다.”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있나. “그동안 우리가 호남권으로 묶였는데, 호남 본부의 90%가 광주·전남에 치중돼 전북이 얻는 게 뭐냐는 피해의식이 강했다. 광역시가 없으니까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컸고, 그래서 특별자치도로 가자고 한 것이다. 중앙부처 장관이 가진 권한을 도지사가 갖고 와서 시험해 보겠다. 우리가 650개 특례 규정을 발굴해서 350개 조항으로 법안 조항을 만들었다. 특히 이민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북 인구의 10%에 대한 비자 발급 권한을 도지사에게 달라고 했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유학생이 전북 지자체 기업에 취직하면 5년짜리 취업비자를 주는 전북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3D 업종에 외국인 인력이 들어와 있는데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귀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민자 없이는 어려운가. “낮은 합계출산율(0.78)에 답이 나와 있다. 이미 우리 인구의 5%가 해외 다민족이고, 농촌은 그 비율이 15~20%에 달한다. 이제 우리도 이민청을 설립하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이민에 대처해야 한다. 인도 등지에서 훌륭한 정보기술(IT) 인력을 받을 수 있다. 한류 덕분에 동남아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K컬처’는 한복이나 한식처럼 의식주에서 시작된 것이고 국내에서 이 부문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 전북이다. K컬처 국제학교를 전북에 설립해 해외에도 우리 문화를 수출하려 한다.” -자본이 가장 큰 문제다.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민간에 인센티브를 과감히 주고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5년 면제하자고 했다. 지금부터 10년 정도가 새만금 개발의 적기라고 본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정부가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새만금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중국을 포함해) 15억명이 거주한다. 철도·공항·항만이 집중돼 있고, 2030년에 완공된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는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112·119… ‘긴급신고 바로앱’으로 하세요

    112·119… ‘긴급신고 바로앱’으로 하세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112, 119 신고를 하는 서비스가 17일 시작된다. 앱을 이용하면 전화 통화가 곤란한 상황에서도 그림이나 문구를 활용해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긴급기관별로 운영하던 ‘119 신고’와 ‘112 긴급신고’ 앱을 통합해 ‘긴급신고 바로’ 앱을 출시(사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범죄, 화재, 구조·구급, 해양사고 등 유형에 따라 경찰, 소방, 해경 등의 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할 때 신고자가 청각장애인이거나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음성통화 불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다문화 가족이나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 타갈로그어도 지원한다. 행안부는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앱 출시 전 대구·경북 지역 가족센터,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농아인협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쳤다. 모국어가 서툰 다문화 자녀들이 앱을 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결혼이주 여성들이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한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긴급한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편리하고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긴급신고 바로앱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관영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김관영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지방 분권화가 중요하며 청년층이 창업을 하거나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국가적 경쟁력을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북, 특히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에서 찾기도 했다. 다음은 서울 영등포구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젊은 사람들의 출산율을 높이려면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사회 전체적 분위기와 가치관의 문제다. 여성들이 자기 자식한테 너무 힘겨운 세상 물려주기 싫어한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데 경쟁이 너무 심하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친다. 지방에도 먹고살 거리가 있고 살 만 하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된다.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이라면 자식을 안 낳을 이유가 있겠는가. 지방 분권은 출산율 제고의 중요한 해법이다.” 지방 분권이 쉽지 않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을 분산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된다. 억지로 할 필요 없다. 상속세, 증여세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된다.” 대기업도 대상인가?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 대기업이 이전하면 안정된 직장이 생겨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저는 서울에서도 살고 전주에도 살았는데 전주의 정주 여건이 나쁘지 않다. 삶의 질을 충족하려면 수입이 보장된 직장이 있어야 하고 문화생활과 교육여건이 보장되어야 한다. 전주는 교통 체증이 덜하고 주말에 임실·순천 등지로는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공연장이나 도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도 높다. 다만 교육 문제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식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고 서울로 대학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국제학교와 명문 학교의 존재 자체가 희망이 된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대학들도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해주면 내려온다.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 출산율도 올라간다.” 의료 인프라도 지방이 열악하다. “기본적으로 명의들이 서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 수준도 향상됐다. 임상 수술은 서울 못지않다. 서울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소멸, 전북의 상황은 어떤가. “전북 인구는 176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속도를 어떻게 늦추냐가 문제인데 청년층을 불러들일 좋은 방법은 일단 취업이나 창업이나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의 인프라는 얼마나 구축돼 있나. “2014년도에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전국 농생명 산업 연구개발(R&D) 인력 1800여명이 전북에 내려와 큰 자산이 됐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R&D, 제조, 가공, 유통, 수출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농업 관련 연구 기관들이 스마트팜을 연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스마트팜 실증 단지도 전북에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빨리 완성됐다.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을 농업 전진 기지·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새만금 항만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식품 허브’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인력 수급 계획은. “도전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많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매년 50명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스마트팜 집단농’이라고 해서 김제에 대규모 농장도 만들고 집단 거주 시설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아니면 현재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 스마트팜 농업 부문을 키워야 사람들이 전북으로 내려온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충청도를 넘어 전북까지 내려올 수 있나. “제조업은 각자 장점을 살려야 하고,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충북·충남이 전북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용인에 반도체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전력이다. 하루 7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송전탑을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새만금 지역은 7GW를 충족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시설이 예정돼 있어 ‘RE100’(기업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수 있다. 호남 지역이 국내 태양광 에너지 설비의 40%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달라.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 등 여건도 좋아 반드시 용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경기도나 새만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지방이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내려오면 정주 여건이 생긴다. 지난해부터 새만금에 십자형 도로가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있다. 방문객들이 광활함과 확장 가능성에 놀란다.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간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단지도 만들어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전북도 공무원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도 놀랍다.” 내년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있나. “그동안 우리가 호남권으로 묶였는데, 호남 본부의 90%가 광주·전남에 치중돼 전북이 얻는 게 뭐냐는 피해의식이 강했다. 광역시가 없으니까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컸고, 그래서 특별자치도로 가자고 한 것이다. 중앙부처 장관이 가진 권한을 도지사가 갖고 와서 시험해 보겠다. 우리가 650개 특례 규정을 발굴해서 350개 조항으로 법안 조항을 만들었다. 특히 이민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북 인구의 10%에 대한 비자 발급 권한을 도지사에 달라고 했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유학생을 전북 지자체 기업에 취직하면 5년짜리 취업비자를 주는 전북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3D 업종에 외국인 인력이 들어와 있는데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귀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민자 없이는 어려운가. “낮은 합계 출산율(0.78)에 답이 나와 있다. 이미 우리 인구의 5%가 해외 다민족이고, 농촌은 그 비율이 15~20%에 달한다. 이제 우리도 이민청을 설립하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이민에 대처해야 한다. 인도 등지에서 훌륭한 IT 인력을 받을 수 있다. 한류 덕분에 동남아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K컬처’는 한복이나 한식처럼 의식주에서 시작된 것이고 국내에서 이 부문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 전북이다. K컬처 국제학교를 전북에 설립해 해외에도 우리 문화를 수출하려 한다.” 자본이 가장 큰 문제다.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민간에 인센티브를 과감히 주고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5년 면제하자고 했다. 지금부터 10년 정도는 새만금 개발의 적기라고 본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정부가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새만금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중국을 포함해) 15억명이 거주한다. 철도·공항·항만이 집중돼 있고, 2030년에 완공된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는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韓여성, 온라인서 美 여성들에 ‘눈찢기’ 인종차별 피해 [포착]

    韓여성, 온라인서 美 여성들에 ‘눈찢기’ 인종차별 피해 [포착]

    한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방송 중 미국 여성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아시아계가 겪는 차별이 무엇인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제미니 주리’(Gemini Jury)는 13일 언어 문제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주리는 최근 미국인 여성 2명과의 화상통화에서 ‘눈찢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그는 처음 미국인 여성들과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들은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주리를 비웃으며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리는 영어를 조금 한다고 답했지만, 미국인 여성들은 ‘왜 방송을 시작했느냐’고 쏘아대기 시작했다. 이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리를 조롱하며 더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주리는 한국어로 정중하게 “안녕”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하려고 했다. 그때, 미국인 여성 중 한명이 양쪽 눈꼬리를 손으로 찢어 보였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주리가 다른 시청자들을 향해 “이 장면을 녹화 중인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미국인 여성들은 “그러길 바란다”며 한국어를 흉내내는 등 조롱을 이어갔다.주리는 해당 장면이 모두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나는 누구에게도, 어떤 언어에도 빚지지 않았다. 가끔 ‘콩글리쉬’를 쓸 때가 있는데 우리 문화에서는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살 때부터 여행을 다녔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이 게시물을 통해 아시아계가 겪는 인종차별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630만회를 돌파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한 누리꾼은 “이런 일을 겪게 돼서 정말 유감이다”며 “이들의 계정이 정지되길 바란다. 2023년에는 ‘불링(bullying·괴롭힘)’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들의 계정도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이들의 신원이 밝혀졌고 SNS 계정 일부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 디지털 매거진 ‘레디북’ 5월호…5주년 맞아

    디지털 매거진 ‘레디북’ 5월호…5주년 맞아

    매월 레디엔터테인먼트에서 발간하는 디지털 매거진 레디북(R-BOOK) 5월호가 발간됐다. 광고, 웹·OTT 드라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랜디드 콘텐츠 캐스팅과 관련해 셀럽 및 핫 이슈되는 인물과 콘텐츠IP, 크리에이터, K-모델에 대한 새로운 정보뿐만아니라 광고 및 영상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되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레디북(R-BOOK)은 발간 5주년을 맞이했다. 5월호에는 ‘카첼라 2023’에 참여한 블랙핑크와 솔로앨범을 발매한 BTS슈가의 빅데이터 분석과 5월에 온에어되는 K-드라마와 하반기 드라마, 20~3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셀럽, 이달에 주목할 신인 모델 등, 효과적인 마케팅에 유용할 만한 정보를 담았다. 레디북(R-BOOK)은 국내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계 각지로 진출한 한류 콘텐츠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한편, 레디엔터테인먼트는 웹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로 세계 각지 글로벌 클라이언트에도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다.
  • 전 세계에 알린 은평의 따뜻한 ‘사회적경제’

    전 세계에 알린 은평의 따뜻한 ‘사회적경제’

    “민간과 공공의 하모니만이 사회적경제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겁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5일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열린 ‘2023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 다카르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지방정부 단체장들에게 민간과 공공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EF는 2013년 서울시 주도로 창립한 국제기구로 전 세계 사회적경제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 구청장은 2021년 7월부터 아시아대륙 공동의장이자 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GSEF는 2013년 서울에서 시작해 2014년 서울에서 다시 한번 열린 뒤 2016년 캐나다 몬트리올, 2018년 스페인 빌바오, 2021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이어 이번에 6번째로 다카르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사회연대경제 및 지역: 지역을 위한 집단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열렸다. 전 세계 600여개 지방정부가 참석한 이번 포럼은 청년포럼, 여성포럼, 본포럼과 총회 등으로 진행됐다. 사회적경제 정책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발전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아시아대륙 의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김 구청장은 차기 GSEF 개최지로 프랑스 보르도를 선정하고 GSEF 주요 안건을 의결하는 한편, 은평구의 다양한 사회적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아시아 이주 여성들에게 정착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마을무지개’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2년 문을 연 마을무지개는 10년에 가까운 기간 꾸준히 성장해 이제는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전달하는 음식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출자해 의원과 치과 등을 운영하는 ‘살림의료복지협동조합’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나온 이들이 지역 내에서 돌봄을 받으며 재활할 수 있는 공간과 인력을 지원하는 ‘케어비앤비’도 사회적 기업의 좋은 사례로 공유됐다. 김 구청장은 포럼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는 “지방정부는 실패해도 괜찮을 수 있도록 넉넉한 품을 나눠야 한다. 사회적경제에는 주류경제에 없는 ‘감동’이 있다”면서 “돈보다 행복을,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유일한 경제 대안은 멀고 어렵게 보이지만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 8일만에 재혼 결심 선우은숙…“남편과 갈등 사실” 주장도

    8일만에 재혼 결심 선우은숙…“남편과 갈등 사실” 주장도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유영재 부부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이 모습이 방송 시청률을 위한 ‘주작’이 아닌 있는 날것 그대로의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이 끝난 후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신혼여행지 폭발이 주작? 선우은숙이 유영재에게 당하는 서러운 수모 왜?’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결혼 8개월 만에 뉴질랜드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공개됐고, 당시 둘은 의견 차이와 성격차이를 드러내며 “귀찮게 한다”, “결혼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잘못된 선택이었나 싶다” “결혼 전으로 돌아보고 싶다”는 발언들을 쏟아냈고, 급기야 선우은숙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선우은숙이 남편에게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며 “지인들에게 물어봤더니 정말 이들 부부 관계를 걱정하고 있더라”라면서 화면에 비친 둘의 갈등은 사실에 기반을 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선우은숙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명확하다. ‘사랑하는 만큼 도와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집안이 사실 선우은숙 위주로 경제가 돌아간다. 선우은숙은 본인의 능력으로 경제적 부유함을 이어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유영재는 돈이 많은 편이 아니다. 지금도 프로그램을 딱 두개 할 뿐이다. 주 수입원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다. 선우은숙과 결혼 전에는 생방송 시청자가 20~30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시청자 수가 1000명대로 올라왔다. 구독자 역시 2000명대에서 2만명 대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선우은숙의 힘이 대단하다는 거다. 그런데 아내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성격 차 때문에 자주 다툼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선우은숙이 경제도, 집안일도, 음식도 도맡아서 한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선우은숙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밥 차리는 거라고 한다. 선우은숙 정도의 능력이면 삼시세끼는 누군가를 써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용납이 안 되다 보니까 갈등이 심화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또 이진호는 “뉴질랜드에서의 갈등도 실제 상황이었던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러한 모습들이 시청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모습은 대본이 없었던 내용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다툼이나 이런 모습들은 설정이 아닌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한 내용들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제작 관계자도 ‘우리도 다른 것은 몰라도 그 갈등의 공기를 느낄 수 있다’라고 귀띔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선우은숙의 실제 성격에 대해선 “굉장히 상냥하게 잘 대해주고 밥을 사고 챙겨주려고 한다”며 “말도 따뜻하게 해주는 인물”이라면서 “유영재의 성격은 지인에게 확인해본 결과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방송의 모습이 실제와 닮았다고 한다. 사근사근하고 말투도 부드럽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친해지면 살짝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변한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부 관계의 갈등에 대해서는 누가 명확하게 잘못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건 하나만을 보고 뭔가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둘이 결혼을 너무 빨리 했다는 것은 성급한 선택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우은숙은 9세 연상의 배우 이영하와 1981년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하지만 결혼 26년 만인 2007년 이혼 후 지난해 10월 4세 연하 유영재와의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 ‘경찰·K-양심’ 환상의 콜라보…300만원 든 여행객 지갑 찾았다

    ‘경찰·K-양심’ 환상의 콜라보…300만원 든 여행객 지갑 찾았다

    거액의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러시아 여행객들이 ‘한국인의 양심’과 러시아어 특채 경찰관의 환상 조합으로 무사히 여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서소문파출소 앞에 외국인 여성 두 명이 멈춰 섰다. 파출소 안으로 들어선 이들은 경찰관에게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my wallet lost”(지갑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걸 눈치챈 경찰관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를 물었고 이들은 러시아에서 왔다고 답했다. 보통 당황할 법했지만, 이들을 응대한 경찰관은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이 여행객을 맞이한 경찰관은 지난해 러시아어 특채로 경찰에 선발된 김새별 순경이었다. 경찰은 김 순경의 러시아어 실력 덕에 러시아 관광객들이 어디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지 등 상세한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 김 순경은 두 여성이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던 버스에서 현금 300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버스회사 등에 연락한 끝에 버스 기사가 여성들의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걸 알아냈다. 이 여성은 현금을 포함해 지갑의 위치를 알아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긴장이 풀린 듯 파출소에 주저앉았다. 이 여행객은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는데, 만약 지갑 때문에 여행을 빨리 끝마쳐야 했다면 정말 속상했을 것”이라며 지갑을 찾아준 경찰관에게 감사를 표했다.경찰은 언론에 “큰돈이 든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고이 보관한 한국인들의 양심과 뜻밖에 러시아어 특채경찰관이 만나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이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 “무방비 여성들에 흥분”…만취해 잠든 女승객 강제추행 일삼은 日60대 택시기사

    “무방비 여성들에 흥분”…만취해 잠든 女승객 강제추행 일삼은 日60대 택시기사

    일본의 60대 남성 택시 기사가 만취한 여성 승객이 뒷좌석에서 잠들면 으슥한 곳에 차를 세운 뒤 옆자리로 옮겨 가 여성의 몸을 만지고 동영상을 찍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 택시 기사는 여러 여성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반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우시고메 경찰서는 11일 택시 기사 니시카와 아키노부(64·도쿄도 에도가와구)를 준강간 혐의로 체포했다. 니시카와는 지난해 9월 10일 오전 4시쯤 택시를 몰고 도쿄도 내 도로를 달리다 만취한 여성 승객(20대)이 뒷좌석에서 잠들자 이 승객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니시카와는 여성 승객이 깊이 잠든 것을 확인한 후 인적이 없는 곳에 택시를 세우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자신이 여성 승객을 추행하는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니시카와의 다른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영상을 발견, 이를 통해 피해 여성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니시카와의 범행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이미 2차례의 동종 범죄 사실이 드러난 상태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들을 인정하며 “잠든 여성이 무방비 상태로 보여 흥분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니시카와의 범행이 지금까지 드러난 3건보다 많다고 보고 피해자 파악에 나서는 등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 그의 스마트폰에서 다른 여러 명의 여성 동영상이 발견된 데다 니시카와 스스로 “그 밖에도 비슷한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 ‘구준엽♥’ 서희원, 前남편 아이 유산 고백 “언론 보도에 깊은 슬픔”

    ‘구준엽♥’ 서희원, 前남편 아이 유산 고백 “언론 보도에 깊은 슬픔”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이 과거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서희원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률대리인 라위팡위 변호사 명의의 성명문과 임신 및 유산 당시 사진 자료를 공개했다. 서희원 측 변호인은 성명에서 “(전 남편) 왕소비와 서희원이 결혼한 지 4개월 지난 후 유산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며 “서희원은 2011년 3월 18일 복중 태아 사망으로 수술을 통해 임신을 중단해야 했다. 아이를 잃고 심하게 고통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4일 뒤 결혼식(3월 22일)에서는 언론과 인터뷰할 수 없었다”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이어 “2018년 4월 2일, 서희원은 산부인과에서 복중 배아 위축 소견을 받아 4월 20일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며 “전날인 4월 19일 텐센트 비디오 프로그램 행복 트리오 제작진이 타이베이를 찾아 촬영에 임했고, 4월 27일 베이징으로 1차 촬영을 떠났기 때문에 방송 중 심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희원은 유산 7일 만에 일하러 가는 등 촬영에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어머니의 날 전날 언론에서 과거의 유산에 대해 보도했고 이에 서희원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당시 느낀 트라우마로 자책, 그리움, 슬픔, 아픔 등에 숨도 쉬지 못했다. 같은 경험을 한 여성들이 트라우마를 우려해 격려와 응원의 말을 해줬다”고도 했다. 변호인은 또 “그동안 이혼 사건으로 사회적 자원이 낭비되고 사회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서희원은 가능한 한 이 일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랐기 때문에 하나씩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서희원은 현재 매우 단순하고 평온하며 착실하게 안정적인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이 성명은 루머가 퍼지지 않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어머니, 특히 아들을 잃은 고통을 겪은 어머니들이 행복한 어머니의 날을 보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 지난해 11월 합의 이혼했다. 이후 20년 전 교제했던 구준엽과 재회해 지난해 3월 혼인 신고를 올리고 부부가 됐다. 현재 서희원은 왕소비를 상대로 생활비 지급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희원 측은 왕소비가 이혼 합의 당시 매월 양육비를 포함한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구준엽과 재혼한 지난해 3월부터 500만 대만달러(약 2억원)를 미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왕소비의 재산 일부 압류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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