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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행동강령’ 25주년 앞두고 한자리 모인 한중일… ‘국제여성포럼’서 주요 분야 이행 점검

    ‘베이징행동강령’ 25주년 앞두고 한자리 모인 한중일… ‘국제여성포럼’서 주요 분야 이행 점검

    내년 ‘베이징행동강령’ 25주년을 앞두고 한중일 3개국의 여성 활동가와 시민 약 2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한국여성단체연합이 12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에서 공동 개최한 ‘베이징+25주년 기념 베이징행동강령 주요 분야 이행 점검 국제여성포럼’이다. 이날 포럼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전문가들이 베이징행동강령 주요 분야에 대한 각국 정부의 이행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이징행동강령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여성인권과 성평등을 위해 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할 12개 분야(여성과 빈곤, 교육, 건강, 폭력, 전쟁, 경제, 권력, 제도적 장치, 인권, 미디어, 환경, 여아의 인권) 361개 행동강령을 발표한 것을 일컫는다. 베이징행동강령 채택 이후 1995년 12월 여성발전기본법(현 양성평등기본법)이 제정되고, 이듬해 서울시에서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는 여성정책 자문기구 ‘서울여성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폭력 및 인권, 경제, 평화 및 안보 3가지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젠더 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활동을 펼치는 ‘베이징 이퀄리티’의 공동창립자 팽위안은 ‘여성과 폭력 및 인권’ 섹션에서 중국 가정폭력방지법 이행에 있어 국가가 이룬 성과와 한계, 향후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팽위안은 “중국에서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전까지만 해도 양성평등은 여성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면서 “베이징행동강령 덕분에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의 문제가 아니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됐고, 이후 많은 정책이 수립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글로컬(글로벌+로컬) 시대인 만큼 세계적인 성평등 관점을 기반으로 각국의 국내 정책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포괄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행동강령 이행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 여성단체 ‘일본 위민스 워치’ 활동가 유키 쿠사노는 일본 내 다양한 여성 폭력 근절 운동과 사회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유키에 따르면 일본은 2017년 약 100여년 만의 형법 개정을 통해 강간의 정의를 항문성교까지 확대하고, 강간범죄의 최소 형량을 징역 3년에서 징역 5년으로 올렸다. 또 제4차 성평등기본계획에 따라 지난해 전국 47개현에 강간위기센터를 설립했다. 유키는 또 최근 일본 내에서 떠오르는 이슈로 ‘여성 언론인 폭력’을 거론하며 “2017년 한 여성 리포터가 다른 리포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일본 ‘미투 운동’이 점화됐고 이후 ‘위드유 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언론이 미투 피해자들의 음성을 드러내지 않거나 오히려 침묵 지키기를 요구하는 등 미투 운동을 가로막은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과 경제’ 섹션에서 한국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분석하고 정부가 이행해야 할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배 대표는 “정부는 항상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때 정부가 바라보는 여성은 주체가 아닌 도구”라고 지적하며 여성친화기업, 여성적합직종 등 성별 분리 사고에서 벗어나 여성 노동 정책을 성평등 노동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대표는 “공공 부문부터 여성노동자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기준법 및 남녀고용평등법을 엄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는 이번 포럼의 주요 결과를 공유한 후 베이징행동강령에 대한 청년 여성들의 의견을 듣는 ‘세대 간 대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역사

    [그때의 사회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역사

    품질이 앞선 일본 제품에 일부 국민이 오금을 못 쓰던 때도 있었지만, 일본의 망발 앞에서는 분연히 일어나 불매운동을 벌였던 역사가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여느 부인이라도 일제 양산 하나쯤은 갖고 있고 일제 화장품을 쓰고 일제 치마를 입던 시절이었다. 백화점과 아케이드에는 그 밖에도 넥타이, 와이셔츠, 조미료, 간장, 선풍기, 풍로, 텔레비전, 냉장고, 손목시계, 라디오, 카메라 등 온갖 ‘메이드 인 재팬’이 적힌 소비재들이 범람이라고 할 정도로 넘쳐났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주요 소비재의 50~70%가 일본 제품이라고 했다. 사치품은 시가의 80~90%의 관세를 물어도 국내에 들여오면 세금을 빼고도 남았다. 높은 관세를 피하려는 밀수도 극성을 부렸다. 1965년 한일협정 비준에 반대하던 대학생들은 시위, 서명운동과 함께 불매운동에도 앞장섰다. 일본 제품들을 모아 놓고 불을 지르는 ‘화형식’을 여는 등 반일 시위는 격렬했다. 연세대생 300여명은 일본을 비난하는 단식 농성을 벌여 8명이 졸도하기도 했다. 대한기독교어머니회가 이에 호응해 일제 불매운동 100만명 서명운동에도 나서는 등 여성들도 기꺼이 동참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외면한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경찰이 불매운동에 맞춰 미도파와 신세계 등 백화점과 남대문시장을 뒤져 일제 상품의 관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한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동아일보 1965년 7월 2일자). 1974년 다나카 가쿠에이 전 일본 총리가 일제의 한반도 통치를 미화하는 망언을 하자 10개 여성단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동아일보 1974년 2월 28일자). 그해 8월에도 일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는데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에 대한 일본 측의 무성의한 수사 태도 때문이었다. 상인들은 물론 남녀 고교생, 불교단체, 유림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일본 제품을 팔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며 일본을 성토했다(매일경제 1974년 8월 27일자). 1976년에는 일본의 한국산 비단제품 수입 규제를 비난하는 일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종교인들도 “100마디 항의보다 한 가지 행동이 낫다”며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96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이 나온 뒤에도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한국기독교청년회(YMCA)는 극일 기간을 정해 일본 제품 안 사기, 일본 영화와 위성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을 벌였다. ‘극일운동시민연합’이 결성되기도 했으며 한 슈퍼마켓에서는 일본산 본드, 수정액, 트럼프, 담배까지 팔지 않겠다고 모두 치워 버렸다(경향신문 1996년 2월 14일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평화 위한 청년 국제포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평화 위한 청년 국제포럼

    경남 창원시는 18일 일본군 위안부 청년국제포럼 ‘2019 여성인권과 평화의 씨앗뿌리기’ 행사가 이날 부터 21일 까지 아리랑관광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청년국제포럼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이 일본군 위안부 역사문제에 대한 인식 공유를 위해 주최하는 행사다. 대한민국·대만·필리핀·미국 청년 대표와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침략전쟁과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라는 주제로 토론과 발표 등을 진행한다.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 및 영상 관람, 필리핀 여성단체 대표의 강의 행사도 열린다. 20일 저녁 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국내외 포럼 참가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집회를 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됐다. 이후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계속돼 현재 공식적으로 24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219명이 사망하고 현재 21명이 생존해 있다. 창원에는 4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같은 인권유린범죄가 인류역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후세에 올바른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국내외 청년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험 풍부한 60대”라서 성추행 피해 작다는 법원 판결

    “경험 풍부한 60대”라서 성추행 피해 작다는 법원 판결

    여성 택시기사 성추행한 초교 교감 해임 취소 판결여성단체 “성 인지 감수성 고려 않은 시대역행 판결” 여성 택시기사를 성추행한 초등학교 교감을 교육청이 해임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해당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으면서 ‘피해자가 사회 경험이 풍부한 60대 여성이고 진술 내용상 성적 수치심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해 여성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17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광주고법 행정1부(부장 최인규)는 최근 초등학교 교감 A씨가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항소심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해임 처분을 취소했다. A씨는 2017년 9월 9일 자정쯤 택시 뒷좌석에 타고 광주 서구 도롤르 지나던 중 운전석에서 운전을 하던 여성 운전기사 B씨의 가슴을 만지고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같은 해 10월 광주지검으로부터 보호관찰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와 같은 사법처리 결과를 통보받은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A씨를 해임 처분했다. 1심 재판부는 “교사에게는 일반 직업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 윤리와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고려할 때 징계 기준이 비합리적이지 않다”면서 해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판단을 달리했다. 재판부는 “A씨가 만취해 의사 결정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피해자가 즉시 차를 정차하고 하차를 요구해 추행 정도가 매우 무겁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추행을 신고하려던 것이 아니라 경찰 도움을 받아 하차시키려 했다’고 진술했고 A씨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사회 경험이 풍부한 60대 여성인 점, 진술 내용을 볼 때 피해자가 느낀 충격이나 성적 수치심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김미리내 소장은 “이 판결에는 전형적으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통념이 들어있다”면서 “성 인지 감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과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부적절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 노인들이 성폭력 피해를 보고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것도 이러한 잘못된 통념 때문”이라면서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만 있어도 보호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북여성단체 미투 가해 교수 엄벌 촉구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전북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15일 미투 가해자인 전주 모 사립대 교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회원 20여명은 이날 전주지법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교수가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사건의 본질인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지우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살을 시도하는 등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사생활을 거론하며 2차 가해를 하는 등 반성과 사과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피해자들은 ‘A 교수의 유죄로 자신들이 얻는 게 아무것도 없다. 다만 사과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재판부의 엄벌과 교수직 파면, A 교수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피해자 곁에서 싸우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A 교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 등 4명을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키스하거나 얼굴 등 신체를 더듬고 입맞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고백이 잇따르자 A 교수는 지난해 3월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폭로는 끊이지 않았다. 한 피해자는 “A 교수에게 성추행당한 후 입막음용으로 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전주지법 형사2단독 오명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A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미투 광풍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8월 12일 오후 1시 50분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실군 지역 주둔 장병 챙기기

    전북 임실군에 주둔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임실군을 장병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책자를 만들어 군부대에 전달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관내 주둔 군부대 외출 장병 및 육군 35사단 수료식 신병에게는 각각 2000원권과 오천원권의 임실 사랑 상품권이 지급된다. 군부대 모범 장병은 119 안전체험과 치즈 체험 등 다양한 관광형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관람 시 할인 혜택도 포함됐다. 장병이 영화를 관람할 경우 영화관에서 1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병들의 외출 시간에 맞춰 상영 시간 또한 조정된다. 올해 말에는 추가로 2000원을 더 할인해 3000원이면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35사단 수료식 시 방문 가족 및 면회객을 대상으로 임실 필봉농악 공연을 지원하고 임실 여성단체 협의회와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무료 음료 봉사도 한다. 면회 가족이 없는 신병들에게는 임실 투어 및 식사를 지원한다. 평일 외출 장병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버스를 동원, 부대에서 시내를 왕복 운행한다. 아울러 장병들은 내년부터 임실군 공공 체육시설을 비롯해 청소년수련원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안내서에는 임실의 맛집과 모범음식점, 민박(펜션), 캠핑장 이용 등에 대한 정보도 곁들여져 있다. 인구가 2만 9000명 가량인 임실군에는 35사단, 제6 탄약창 등에 2000여명의 장병이 주둔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안내서는 임실군에 주둔한 장병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상공인들이 동반성장해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북 양성평등주간 행사 성료…유공자 표창·거리캠페인 펼쳐

    성북 양성평등주간 행사 성료…유공자 표창·거리캠페인 펼쳐

    서울 성북구는 지난 5일 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2019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제24회 성북구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여성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 양성평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양성평등 구현에 앞장선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여성학자 오한숙희씨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여성인권센터 ‘보다’가 성매매 근절 캠페인을 했고, 여성중앙회·성북여성꿈의공동체 등 6개 여성단체는 면생리대 만들기, 한지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마당을 꾸렸다. 성신여대입구역과 하나로거리에선 양성평등 확산을 위한 거리캠페인이 펼쳐졌다. 이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양성평등 인식을 공유하고,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양성평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양성평등이 제대로 실현되는 성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기자·아나운서 성추행한 KBS 기자, 6개월 정직

    여기자·아나운서 성추행한 KBS 기자, 6개월 정직

    KBS 기자가 후배 여기자와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당사자가 반발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도 징계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KBS에 따르면 지역 총국에 소속된 13년차 기자 A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동료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지속하다 사내 성평등센터에 신고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4월 후배 여기자에게 “사랑해 영원히”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넉 달 뒤에는 유흥업소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 복수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A씨가 노래방 회식에서 노래와 춤을 강요하며 불쾌한 신체접촉과 성희롱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KBS 측은 자체 조사 결과 6건 중 4건은 징계시효가 이미 지난 것으로 보고 나머지 2건만 징계 사유로 삼아 지난해 12월 A씨에게 정직 6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후 A씨는 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지노위에 구제신청을 했고, 지노위는 징계 사유는 인정되지만 징계 양형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 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노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장 내 위계관계에서 성희롱이 발생하는 배경을 철저히 무시한 지노위 결정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KBS 내부의 인사규정을 보면 직장 내 성희롱 징계시효가 2년으로 짧아 2014년부터 발생한 성희롱 사건은 인정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KBS는 성희롱 사건의 징계시효를 재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징계시효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직 6개월이라는 징계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누구보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복귀를 두려워한다. KBS는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 간 분리조치라는 기본적 매뉴얼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에 대해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KBS는 작년 성평등센터를 설립하고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하여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라며 “지노위 결정은 성희롱 사건의 특수성과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가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불복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제의 옥새3] 조선 찾아온 40대 백인 여성의 정체는

    [황제의 옥새3] 조선 찾아온 40대 백인 여성의 정체는

    올해는 3·1운동 발발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서울신문은 100주년 기획 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을 주인공으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들 소설은 일제 병합 직전 조선을 배경으로 베델이 조선 독립을 위해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이어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에 이어 ‘황제의 옥새’(1914년 출간·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6월의 어느 날이었다. 나는 제물포항에서 기차(1900년 개통된 경인선)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기차가 남대문정거장(남대문역)에 들어섰다. 한 여성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문 백인이었다. 이 불안한 곳에 혼자서 여행하려고 오다니. 내 마음 속에서 신사도 정신이 피어 올랐다. 그 여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는 플랫폼에서 내려 오지 않고 그녀가 짐꾼, 인력거꾼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살폈다.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짐들이 너저분하게 흩어졌다. 삮꾼들이 이 영국인 여행자에게서 서로 짐을 가져가겠다고 싸우고 있었다. 그녀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는 듯 했다. 이때 내가 개입했다. 일꾼들을 제지하고 그 여인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서로 눈이 마주쳤다. 이 낯선 동북아시아 한 가운데서 나같은 백인 남자를 만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를 보자 어찌나 반가웠던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껑충 껑충 뛰었다. 나는 통역인 겸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녀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걸었다. 약간 기묘한 느낌을 풍기는 한마리 새 같았다. 금발에 간간히 흰머리가 섞여 있었다. 흰색 말에 회색 줄무늬를 넣은 듯 했다. 초췌한 얼굴에 흰색 도료를 바른 것처럼 웃을 때마다 화장이 갈라졌다. 다소 넓게 퍼진 입술에는 간단히 립스틱을 발랐다. 다만 짙게 분칠한 얼굴과 달리 보라색 눈빛만은 젊은이의 그것처럼 밝게 빛났다. 비극적으로 하룻밤 사이에 젊음을 잃어 버린 여인 같다고나 할까. 아직 남아있던 젊음의 매력이 눈 속에 그대로 살아 있었다.그녀는 11월에 피어난 마지막 과꽃 같았다.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줄기는 시들었지만 꽃 속 두 개의 보라색 점만큼은 별처럼 반짝였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그녀는 남성들이 입는 여행용 코트 같은 플라운스 스커트를 입었고 척탄병(수류탄을 던지는 병사)이 입는 낡은 자켓을 걸쳤다. 그리고 도요새의 날개처럼 거친 재료로 만든 스코틀랜드 모자도 쓰고 있었다. 예전에 본 적이 있는 영국인 전사들의 그림에서 본 것과 비슷했다. 그녀는 젊을 때부터 남자에게 한번도 기대본 적이 없거나 자신의 의지를 단 한 번도 굽히지 않은 급진적 여성단체 회원 같았다. 독신으로 살면서 우간다(당시 영국의 식민지) 소요 사태에 헌신하거나 네팔의 억압받는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을 전파하는 일도 잘 할 듯 싶었다. 사실 이런 일을 하는 영국인 여성들은 자국보다는 극동 지역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이 40대의 고상한 영국 여인에게 마차를 함께 타자고 권했다.”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녀는 영국 특유의 높은 톤의 갈라진 어조로 말했다. “서울은 새로온 외국인을 환영하는 방식이 꽤 독특하네요. 삯꾼들이 서로들 내 짐을 가져가려고 하는 걸 보니까요.” 나는 그녀에게 이제 긴장을 풀라고 말하며 내 손을 뻗었다. 우연히 그녀의 손가락 끝이 내 손등에 닿았다. 만약 그녀가 이상한 화장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리지 않았다면 이 느낌은 나에게 더 큰 떨림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황제의 옥새’는 4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용산 “양성평등주간 캘리그래피 가훈 만드세요”

    용산 “양성평등주간 캘리그래피 가훈 만드세요”

    서울 용산구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3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여성 인권과 양성 평등이 구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념행사(포스터)를 연다. ‘세상의 균형 양성 평등, 모두가 행복한 용산’을 표어로 내건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특강으로 이뤄진다. 지역 여성단체 회원, 주민 등 300여명이 자리해 여성 인권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우리 사회에 양성 평등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짚어 본다. 행사에서는 후암동 주민 조대숙씨 등 16명에게 양성 평등 문화 확산, 여성 폭력 예방, 여성·아동 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으로 상이 수여된다. 염건령 한국시민교육연합 사무총장은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와 국내외 인권 보호 제도를 두루 소개해 구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행사장 밖 로비에서는 캘리그래피로 양성 평등 가훈 만들기,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상담·알선, 여성 인권 향상 콘텐츠 전시 등 다양한 체험·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양성 평등 기본 조례에 따라 용산구는 매년 기념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면서 “양성 평등의 중요성과 의미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구정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남도, 양성평등주간 맞아 성 평등 비전 열어

    전남도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평등을 일상으로, 행복한 전라남도! -함께 한 100년, 함께 할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용재 전남도의장과 도의원, 조영애 도 여성단체 회장과 여성단체 회원을 비롯한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향후 100년 전남의 성 평등을 위한 비전을 함께 열었다. 행사는 성 평등한 사회 구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다짐, 평등을 일상으로 행복한 전라남도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기념행사에서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정문택, 김선숙 씨 등 25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박병호 부지사, 이용재 의장 등 각 기관?단체를 대표한 10명이 양성평등 실천을 다짐했다. 특히 ‘부부 공동 육아’, ‘워라밸 직장문화’, ‘여성 취업 지원’ 등 실질적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다짐을 선언해 많은 도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이끌어냈다.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힘껏 다지는 대형 현수막을 함께 펼쳐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는 부대행사로 전남 여성기업·마을기업들이 참가해 제품을 전시했다. 전남지역 새일센터·전남여성가족재단·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등도 참여해 취·창업 상담 및 일·가정 양립 캠페인, 폭력 예방교육 홍보 등의 활동을 벌여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했다. 박병호 부지사는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양성 평등 정책으로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여성과 남성이 일상에서 평등한 삶을 누리고 행복하게 살도록 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성평등주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일·가정 양립 실천을 통한 실질적 양성평등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양성평등기본법이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것을 기념해 정해졌다. 매년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토] 강경화-이방카, 두 여성의 만남…‘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 참석

    [포토] 강경화-이방카, 두 여성의 만남…‘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 참석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여성단체, 기업인,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2019.6.3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카, 북한 여성 역할 언급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

    이방카, 북한 여성 역할 언급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북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여성 역량강화회의’에 참석해 “여성이 평화를 증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경제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서 북한 여성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클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가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더 나아가 여성역량 강화를 위한 미국 정부 및 의회의 노력을 소개하며 한국 정부가 여성기업가기금(We-Fi)의 공여국으로서 개도국 내 여성의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미 여성 역량강화회의’에서 여성의 경제적 기회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진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등 한미 주요 여성단체, 기업인 등 60여 명이 함께 했다. 진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적 기회 확대와 역량강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양 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역시 성 평등과 여성 역량 강화를 통한 다양성 확보는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장녀 이방카, 아버지 동행해 1년 반 만에 한국 찾아

    트럼프 장녀 이방카, 아버지 동행해 1년 반 만에 한국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한국 방문을 계기로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세계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방카 보좌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축사도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단체, 기업인, 여성가족부,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협력 분야가 여성 역량 강화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만나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이방카 보좌관은 “꼭 다시 방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3박 4일간 머물렀다. 이날 오후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을 타고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이방카는 청와대로 향해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문화가족 운동회서 “잡종강세”…정헌율 익산시장 사과

    다문화가족 운동회서 “잡종강세”…정헌율 익산시장 사과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 등 6개 단체는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문화가족 자녀를 비하하는 말을 한 정헌율 익산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달 11일 ‘2019년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 운동회’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잡종강세’란 서로 다른 종의 결합으로 탄생한 세대가 크기와 다산성 등에서 윗세대 어느 쪽보다도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정 시장은 이를 보도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도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 ‘당신들은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주여성단체는 “전북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결혼이민자가 생활하는 익산시에서 이번 사건은 심각한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임에도 단순히 말 실수로 취급했다. 정 시장의 발언과 같은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혐오 발언이 문제임을 인정한다면 정헌율 익산시장은 사과의 의미로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와 ‘잡종강세’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주여성단체는 “사과를 받는 조건은 정헌율 시장과 익산시청 공무원들이 인권교육을 받는 것이다”면서 “우리는 상처를 입었다. 인권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사과에 대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인권교육 문제는 검토를 해봐야할 것 같다. 진정성 있는 다문화 정책을 내놓겠다.그것을 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어떤 질타도 받겠다”며 “앞으로 우리 익산을 다문화 도시 1등으로 만들어 사죄를 하겠다.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넷플릭스·디즈니 “투자 보이콧”…美 강력 낙태 금지법, 지역 경제 파탄 낳나

    [특파원 생생리포트] 넷플릭스·디즈니 “투자 보이콧”…美 강력 낙태 금지법, 지역 경제 파탄 낳나

    2016년 트랜스젠더 차별 ‘화장실법’ 으로 40억弗 피해 노스캐롤라이나 재현 경고미국 루이지애나와 조지아 등 7개 주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성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낙태 금지 법안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낙태 금지가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낙태 금지와 지역경제 연관성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미국에서 이 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워싱턴DC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낙태 금지 법안이 통과된 주에 자리잡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향후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이전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 기업들이 다른 주로 옮겨 간다면 지역경제의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뿐 아니라 블룸버그, 도이체방크 등 180명이 넘는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공식적으로 낙태 금지를 반대했다. 정보기술(IT)과 패션, 은행, 소매,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CEO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17개 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0만 8000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낙태 금지가 우수한 여성 인력 충원의 기회를 빼앗을 뿐 아니라 기존 여성 직원의 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밥 이거 디즈니 CEO는 “강력한 낙태 금지 법안이 2020년부터 시행된다면 해당 주에서 우수한 여성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이는 결국 영화 촬영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낙태 금지 법안은 여성의 권리뿐 아니라 기업의 고용, 나아가 지역경제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남쪽의 할리우드’라고 불리는 조지아주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조지아는 2010년 촬영 유치를 위해 1억 4000여만 달러(약 1624억원)를 투자했다. 이런 투자로 넷플릭스와 NBC유니버설 등의 대형 스튜디오가 자리잡으면서 2016년 조지아가 촬영 유치 건수에서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넘어섰다. 조지아는 2017년 95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7년 만에 100배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조지아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내년 1월 시행하기로 하면서 넷플릭스 등이 촬영 보이콧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이 조지아를 떠난다면 지역 경제의 몰락은 자명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가 2016년 트랜스젠더에게 출생증명서의 성별과 일치하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하는 이른바 ‘화장실 HB2 법안’ 논란으로 40억 달러의 비용을 치른 것을 고려한다면 낙태 금지 법안으로 인한 지역경제 몰락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가 이 법안을 통과시키자 도이체방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신흥 도시 캐리에 있는 지역 본부 확장 계획을 중단했고, 전국대학스포츠연맹(NCAA)과 전국농구협회(NBA)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주요 경기를 금지했다. 또 링고 스타와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가수들은 그 지역에서의 공연을 취소했다. 낙태 금지 법안이 통과된 조지아 등 7개 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다른 여성단체 관계자는 “주정부들은 지역경제 사활이 낙태 금지 법안에 걸려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탁현민 “BTS, ‘이니시계’만 받고 공연해줘 감사”

    탁현민 “BTS, ‘이니시계’만 받고 공연해줘 감사”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대통령 행사와 관련한 뒷얘기를 공개했다. 특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대가 없이 선뜻 공연을 해준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탁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기간 K팝 공연에 참석한 연예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연예인은 특정 정부나 세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출연해주는 것은) 고맙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며 “연예인 입장에서는 순방에 따라오려면 스케줄도 4∼5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특히 지난해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K팝 공연에 BTS가 참여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해당 공연일이 BTS가 딱 하루 쉬는 날이었는데도 (참여해줬다). 경비 정도는 드리겠다고 했더니 (BTS 측에서) 피식 웃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이어 탁 위원은 “멤버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정도 끊어주는 걸 생각했는데, (BTS 측에서) ‘전용기인데 괜찮겠느냐’고 묻더라. 따져보니 경비만 1억∼2억원 들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념시계(이른바 ‘이니시계’)만 드리겠다고 했다. 다행히 시계로 모든 비용을 ‘퉁’ 쳐줘서 행사가 잘 끝났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탁 위원은 과거 자신의 책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일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12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여성단체, 언론사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있다는 것”이라며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이어 “오랫동안 그 책의 내용으로 저를 비난한 분들에게도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12년 전 내 모습과 싸우고 있는데, 저는 떨어져서 3인칭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 들어오기 6∼7년 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그 책은 안 보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제 인생의 적절치 않은 한 부분이어서 나름의 사과도 했다. (비난하는 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이 ‘(비난하는 분들은 청와대 행정관직에서) 사표 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겠나’라고 묻자, 탁 자문위원은 “그건 할 수가 없었다. 책 내용과 저의 공직 수행은 거리가 있다고 봤다”며 “저를 공격하는 부분에는 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잘못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제일 답답했다”고 언급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동·청소년 학습만화에 “동성애는 정상이 아니다”

    아동·청소년 학습만화에 “동성애는 정상이 아니다”

    성교육 만화에 “트랜스젠더 아니라 다행”여성단체 “성소수자 차별·혐오 조장” 출판사 측, “수정 방향성 논의할 것”“엄마, 동성애는 나쁜 거지?” “글쎄, 나쁘기보다는 정상이 아니지.” 한 아동 학습만화에 나오는 모녀의 대화다. 여성단체는 이 표현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유포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하며 수정을 요구했다. 출판사 측도 “내용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는 공식 SNS를 통해 아동청소년 대상 학습만화인 ‘Why? 사춘기와 성’(출판사 예림당)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유포하는 정보가 포함됐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상담소는 해당 책의 2판 1쇄(2008년) 감수에만 참여했지만, 개정판에도 감수자로 이름이 표기돼 있다. 문제가 된 표현은 동성애를 설명하는 부분에 담겼다. 만화에 등장하는 모녀의 대화에서는 “엄마, 동성애는 나쁜거지?”라는 딸의 질문에 “나쁘다기 보다는 정상이 아니지”라는 엄마의 대답이 나온다. “분명한 건 내가 트랜스젠더가 아니라서 다행이야”(딸), “엄마는 우리 딸이 보편적인 성의식을 갖고 있어서 맘이 놓이네”(엄마)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표현도 있다. 이 외에도 상담소 측은 “‘대다수의 사람이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는 표현도 있다”면서 “이성애에 기반한 결혼제도에 속하지 않은 여러 다양한 삶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에이즈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에이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등의 대사로 비과학적 정보를 유통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이 표현들은 상담소가 감수에 참여한 2008년 2판 1쇄 개정판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 당시에는 “우리가 그들(성소수자)을 잘 모르면서 무조건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야” 등의 표현으로 적혀 있었다. 상담소 측은 “처음에 우리가 감수했던 내용과 전혀 다른 메시지와 잘못된 정보가 담겼지만, 감수자 명의가 유지된 채로 개정판이 나왔다”면서 후속 개정판의 전량 수거·폐기를 주장했다. 상담소 측은 지난 14일에는 해당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도 출판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출판사 측은 “해당 부분은 2013년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 단체 측의 항의가 와 수정을 한 것”이라며 “당시와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가 다르다는 측면에서 내용상 후퇴가 있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감한 문제인데도 재감수를 받지 않은 것은 우리 측의 오판”이라며 “상담소 측과 조율을 거쳐 수정의 방향성과 강도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페미니즘 싫어서’ 여성단체 집회 향해 BB탄 쏜 대학생 벌금형

    ‘페미니즘 싫어서’ 여성단체 집회 향해 BB탄 쏜 대학생 벌금형

    페미니즘 집회에 반감을 가지고 여성단체 집회 무대를 향해 BB탄을 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신민석 판사는 특수폭행·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에서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의 주최로 진행 중이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대회’ 무대를 향해 BB탄을 10여발 쏴 참가자 A씨의 다리를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무대로부터 약 13m 떨어진 곳에서 BB탄을 쐈고, BB탄 대부분은 무대 앞에 설치된 펜스에 맞았다. 김씨 측은 범행 당시 정신질환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김씨가 정신병 진단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신 판사는 “피고인은 미리 준비해 간 모형 총으로 BB탄을 쏴 다수가 참가하는 집회를 방해하고, 참가자 1인을 맞혀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다만 집회 방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피해자 또한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故 이희호 여사 비하’ 수능만점자 서울대생, 반성없이 또 고인 모독

    ‘故 이희호 여사 비하’ 수능만점자 서울대생, 반성없이 또 고인 모독

    고(故) 이희호 여사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수능만점자 출신 서울대생이 이번엔 이희호 여사를 가리켜 사실상 ‘살인범’이라고 해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 11일 논란이 되자 이날 재차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살인범을 욕하면 일베충으로 낙인 찍히는 나라가 되었는가”라면서 “여가부(여성가족부) 때문에, 여가부 예산을 받는 여성단체 때문에 무고하게 자살한 사람이 몇 명인데”라고 했다. 이어 “여가부 만드는 데에 1등 공신인 사람을 고인이라고 해서 함부로 욕하면 안 되는 건가? 자기도 똑같이 죽음을 느껴 봐야지”라고 했다. 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01년 여성부가 출범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등 ‘모성 보호 3법’이 개정돼 모성 보호 비용을 사회가 분담하게 만들었다.A씨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가 위중하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페미대장 잘 ×××”라면서 이희호 여사를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A씨의 게시물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됐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면서 다시 부각됐다. 현재 A씨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은 찾아볼 수 없다. 그는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정신병자는 도태시키는 게 우생학적으로도 맞음”이라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말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댓글에 A씨는 “우생학이 어떤 이념인지 공부해보시긴 했음?”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입학했다. 당시 수능만점자로 여러 언론과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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