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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새 정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국회 협조를 다시 한번 구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선 후 첫 오찬을 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작업과 코로나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도 직접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로 만찬을 한 것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회동에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지난 1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고 국회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과 민생 대책에 관련해선 ‘타이트’한 보고를 주문했다”며 “후보 시절 약속한 손실보상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였으나, 이날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확정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손실보상,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토대로 지원액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선(先) 보상 제도를 공약했다. 이달 말로 닥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도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민생과 생업의 문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식은 안 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 후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취임 전 50조원 안팎의 추경을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처리가 불가능해 추경안 처리가 윤석열 정부의 첫 협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탈원전’처럼 완전 폐기할 정책, 새 정부가 보완해 계속 추진할 과제 등도 추린다. 업무보고가 끝나면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심사다.
  •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전인 4월 국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목표로 ‘거야’(巨野)가 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첫 협치에 나설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은 20일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과 민생 대책에 관련해선 ‘타이트’한 보고를 주문했다”며 “후보 시절 약속한 손실보상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였으나, 이날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확정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취임 전 50조원 안팎의 추경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이어 이날도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하며 신속한 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처리가 불가능한 만큼 조만간 윤 당선인이 직접 민주당과 소통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손실보상,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토대로 지원액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선(先) 보상 제도를 공약했다. 이달 말로 닥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도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민생과 생업의 문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식은 안 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인수위는 21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에도 착수한다. 인수위 내 7개 분과가 동시다발적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 정책에 대한 종합 평가도 이뤄진다. ‘탈원전’처럼 완전 폐기할 정책, 새 정부가 보완해 계속 추진할 과제 등도 추린다. 부처 업무보고가 끝나면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밑그림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 구현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인수위는 매주 월요일 전체회의를 하고, 간사단 회의는 수·목·금 주 3회 진행한다. 21일 2차 전체회의에서는 기획조정분과가 마련한 인수위 운영기간 전체 일정과 분과별 활동 계획 등을 확정한다.
  • [취중생] ‘능력주의’ ‘역차별’ 주장에 설 곳 좁아지는 세상의 ‘반쪽’

    [취중생] ‘능력주의’ ‘역차별’ 주장에 설 곳 좁아지는 세상의 ‘반쪽’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여성가족부 폐지’와 ‘인수위 27명 중 여성 4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양성평등 정책 인식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상징들입니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7자의 간결한 문구로 자신의 공약을 내보였습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18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 출범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란 꼬리표가 달릴 정도로 남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성은 단 4명으로 14.8%에 불과할 뿐입니다. “차별은 개인의 문제”라고 말한 윤 당선인은 여성 및 지역 할당제에 대해서도 “각 분야 최고 경륜과 실력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지, 자리 나눠먹기 식으론 통합할 수 없다”며 ‘능력주의’ 신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인수위 명단에선 청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 당선인 말에 빗대보자면 여성과 청년은 경륜과 실력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겠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의 입장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비판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과정 내 구조·관행적 차별 봐야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여성 공천할당제를 지역구 의석에도 의무화하고, 공천 시 특정 성별이 전체 후보의 60%를 넘지 않는 내용을 권고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인위적인 조치로라도 성평등한 정치 참여를 보장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21대 국회에 여성 의원이 19%에 불과한 정치 지형은 여성의 과소대표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날 전원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기존 남성 중심적·비공식적 의사결정구조와 계파 문화 등에서 기인한 구조적인 차별에 따라 여성이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한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과로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이르는 과정 전반에서 구조적·관행적 차별이 없었는지를 진단해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진정한 능력주의 체제라면 시민 모두가 균등하게 능력을 펼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현재 비례대표 의석에 적용하는 여성 공천 할당제 역시 이러한 논의의 결실입니다. 역차별 주장은 ‘백래시’일각에서는 여성 공천할당제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합니다. 한 인권위원은 “헌법에서도 보장하는 ‘여성 평등’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위헌적인 현재 우리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개입과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성 역차별 주장이 화두가 되는 현상은 그간 여성이 받아 온 차별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역차별 주장은 여성 인권 신장 운동에 대한 ‘백래시’(강한 반발)이며, 이를 동등한 양성 간의 젠더 갈등으로 볼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인구 절반인 여성의 목소리를 위해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여성과 시민모임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이 여성할당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여성할당제 폐지는 인구의 절반이며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표현될 통로를 막는 것으로, 성차별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사회를 위해 더 강화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지 후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민모임이 발표한 선언문에 여성 연구자, 활동가 등 8709명이나 참여한 것은 그만큼 여성계의 위기 의식이 크다는 걸 보여줍니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단순히 여성 의원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겪는 다양한 삶을 대변하고 일상 속 차별을 줄여나가기 위한 논의의 주춧돌로 의미가 큽니다. ‘서오남’이라는 그들만의 리그를 바라보며 다시금 차기 정부가 여성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길 바라봅니다.
  •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강화 요구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선언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장필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홍찬숙 한국여성연구소장 등 8709명(이날 오전 9시 기준)이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강화 요구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민국, 성평등 사회 아냐…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

    “대한민국, 성평등 사회 아냐…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

    “제 아이에게 제 성을 물려줄 수 있었던 것은 여가부의 정책 때문입니다.”(함아연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활동가) “여가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국가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젠더적 시각을 폐지하고 존재하는 차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대학생 장효은씨)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 방안 중 하나로 ‘여성가족부 폐지’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여성 시민들이 모여 성평등 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여성과 시민모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여가부 폐지 공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성평등 정책을 전담할 정부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장필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차경애 전 YWCA 회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홍찬숙 한국여성연구소장 등 8709명(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이 함께 했다. 노무현 정부 때 여가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가부가 갖고 있는 업무를 각 부처로 분산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여가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총괄 조정 업무”라며 “호주제나 성매매 문제 역시 법무부 소관이지만, 여가부가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 제정)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존폐는 윤석열 당선인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손에 달려 있다”며 “정부 부처 협상 과정에서 다른 것들을 내주고 여가부를 제물로 삼지 않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전했다.구지혜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와 전수미 변호사가 낭독한 선언문에서 시민모임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 등 최근 윤 당선인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시민모임은 “대한민국은 성평등 사회가 아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의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은 우리 사회를 위해 더 강화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지 후퇴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97개국에 여성 혹은 성평등 전담 장관급 부서가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주요 선진국 20개국에 장관급 성평등 부서가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이라고 말했다.
  • 여가부 폐지 움직임에…여성계 등 8천여명 “역사 후퇴” 반발

    여가부 폐지 움직임에…여성계 등 8천여명 “역사 후퇴” 반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여성 연구자와 활동가,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여성과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여가부 폐지 공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성평등정책을 전담할 정부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시민모임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장필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장하진 전 여가부 장관, 차경애 전 YWCA 회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홍찬숙 한국여성연구소장 등 8000여 명이 뜻을 모았다. 시민모임은 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성평등은 물론 민주주의와 다양성 존중 등 우리 사회가 힘겹게 이룩하고 지켜낸 가치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할당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과 관련 “지자체 선거를 앞둔 지금 여성할당제 폐지는 인구의 절반이며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표현될 통로를 막는 것으로, 성차별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은 성평등 사회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성평등 수준은 우리의 국력과 국격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지금은 우리 사회를 위해 더 강화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지 후퇴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여러 부처가 쪼개서 맡는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여가부 같은 중앙 전담 부처의 총괄·조정 기능이 없으면, 개별부처의 성평등정책과 사업은 지지부진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가부 폐지는 성차별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뿐 아니라 협치와 통합을 저해하는 갈등 요인이 돼 대한민국의 역사를 퇴보시킬 것”이라며 “성평등 정책을 전담할 부처의 역할은 더욱 강화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부고]

    ●박분순씨 별세, 이혜숙·재혁·금임·재광(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숙진(전 여성가족부 차관)씨 모친상, 이상수(전 KBS 감사실장)·김정민(전 광주지방국세청장)·조도형(전 큐리어스 대표)씨 장모상, 김철현(아시아경제 중기벤처부 기자)씨 외조모상 = 16일 은평성모병원, 발인 18일. (02)2030-4444 ●이흥락씨 별세, 이동철(다스 노사협력본부장, 전 현대자동차 노사협력팀장)씨 부친상 = 16일 울산병원, 발인 18일. (052)227-1024 ●김창대씨 별세, 김영미·석진(㈜숲엔들 대표)·대진(KBS창원총국 보도국 부장)씨 부친상 = 16일 경남 창원경상대병원, 발인 18일. (055)214-1913 ●구기선씨 별세, 구성욱(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은숙·혜숙·현숙·필숙씨 부친상, 윤성희(신우빌딩 대표)·이병훈·이영주(CCOP 사무총장)씨 장인상, 안수형씨 시부상 = 16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발인 18일. (02)2227-7550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박만수씨 별세, 박희호(한양대 부장, 전 홍보팀장)씨 부친상 = 14일 한양대병원, 발인 18일. (02)2290-9458
  • 여가부, 청소년정책위 민간위원 13명 새로 뽑아

    올해를 ‘청소년 정책 전환의 해’로 삼은 여성가족부가 제4기 청소년정책위원회 민간위원 13명을 신규 위촉한다고 16일 밝혔다. 4기 청소년정책위원은 이날부터 2년 동안 활동하며, 청소년 정책 분야별 주요 시책, 제도 개선, 다부처·기관 간 정책 협의 및 조정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이번 4기 청소년정책위원에는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 가는 정책’ 실현을 위해 만 24세 이하 청소년위원 6명이 포함됐다. 민간위원은 세계 최초로 휴대용 수력 발전기를 개발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를 비롯해 김아린 경인교대 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 연구원,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김수진 고려대 의대 교수 등 7명이다. 청소년의 디지털 활동 및 미디어 과의존 예방, 기후환경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를 고려해 미디어 이해력(리터러시), 환경벤처, 학계 전문가를 고루 위촉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청소년 정책 추진의 현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해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양육비 밀린 부모, 출금 요청 기준 3000만원으로 하향

    양육비 밀린 부모, 출금 요청 기준 3000만원으로 하향

    양육비를 밀린 부모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 기준이 현행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진다. 또한 감치명령(법원이 직권으로 구속하는 제도) 이후에도 3개월 이상 양육비 미지급 시 채무액에 관계없이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17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규제 심사 및 법제처 심사, 차관·국무회의 등을 거쳐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출국금지 요청 제도를 시행한 이래 채무 기준이 높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여가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 끝에 출국금지 기준액을 낮춰 3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양육비 채무 금액에 관계없이 채무 불이행에 따른 감치명령 결정 이후 3개월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경우에도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 밀린 양육비가 기준액을 넘지 않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신청이 가능한 소득기준도 현행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75% 이하로 완화했다. 여가부는 지난 10일 제23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열고 양육비 채무자 22명에게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45명에게는 관할 경찰서에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요청했다. 출국금지 처분 요청 대상자는 지난해 10월 2명, 12월 7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운전면허 정지 처분 요청 대상자도 지난해 10월 6명, 12월 10명에서 45명으로 급증했다. 여가부는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 조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높아지면서 양육비 채권자들이 이들 조치를 적극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양육비 이행 책임성과 제도 효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명단공개 대상자 선정 때 의견진술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여성, 좌절할 필요 없어… 어려워도 변화는 계속된다”

    “한국 여성, 좌절할 필요 없어… 어려워도 변화는 계속된다”

    尹당선인 여가부 폐지 공약 관심“한국 남성들, 여성 자유 희망하길” 가정폭력 탓 가출부터 40년 회고“위험·폭력 노출된 삶 전달하고파배제·혐오, 전면적 사회 변혁 필요”“페미니즘은 젠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2014년 책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한다’를 통해 ‘맨스플레인’(mansplain) 현상을 비판하며 여성의 대변자로 떠오른 미국의 여성학자 리베카 솔닛(61). 그는 첫 회고록을 낸 기념으로 15일 한국 언론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페미니스트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페미니즘의 지향점은 남성 배제가 아니라 그동안 배제됐던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솔닛은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창비)에서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떠난 1981년부터 지난 40년을 되짚었다. 이미 여러 저서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이긴 했지만 이 책에선 좀더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한 여성으로서 맞닥뜨려야 했던 시간들을 끄집어냈다. 회고록의 원제는 ‘비존재의 기억들’(Recollections of My Nonexistence)이다. 솔닛은 “30여년에 걸쳐 페미니즘과 여성 폭력에 대한 많은 글을 써 왔지만 아직도 충분히 다 얘기하지 못했다”면서 “여성이 위험과 폭력 속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는 것을 오히려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을 산 제 개인사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평범하다고 말한 건 그의 친구처럼 이별을 통보했다고 연인에게 칼부림을 당하거나 살면서 한 번도 강간을 당한 적이 없었고, 아직 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붙일 수 있는 표현이다. 그는 길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침을 뱉거나 몸을 강제로 잡아끌고, 집 앞까지 따라오는 스토킹을 당했지만 그런 피해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대신 “더 부자 동네로 이사 가라”든가 “옷을 섹시하게 입지 말라”, “총을 갖고 다녀라” 등의 ‘조언’을 들었다. 솔닛은 이런 것들이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배제와 비존재라고 설명했다. 배재와 비존재는 정치, 경제, 문화까지 모든 분야에서 일어난다. 그는“이런 배제나 혐오는 여성들이 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전면적인 사회 변혁이 필요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약속하며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솔닛은 관심을 보였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떠올리며 그는 한국 여성들에게 “너무 좌절할 필요도, 멈출 필요도 없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와 진전은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여성이 동등한 위치를 갖는다 해서 남성의 것을 빼앗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 남성들도 여성이 더 자유를 누리고 존중받는 세상에서 동등한 지위를 누리는 것을 희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 여성 지우기 시작 안 된다 [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 여성 지우기 시작 안 된다 [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구조라는 개념이 어디서 나왔어요? 마르크시즘에서 나온 거예요. 이념화된 계층으로 여성을 다 도매금으로 묶어서 취급해요. 여성이 어떻게 한 집단이죠?”(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면서 공약집에는 ‘양성평등’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고문 및 정책위원을 맡았던 이 교수는 이와 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의 시대가 열렸다. 인수위원회 구성 등 과제가 산적한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슈는 ‘여성가족부 폐지’다. 이쯤 하면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수위의 여성 분과가 폐지됐고, 구성에서도 여성할당제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 정부 조각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여성’ 지우기가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구조적 성차별’에 관한 이 교수의 진단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당연히 여성은 여성으로서만 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 중 누군가는 직장에 다니고, 누군가는 자영업자일 것이며 학생 또는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삶의 양태로 살아간다. 계급별, 지역별로 젠더 아닌 다른 분류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성차별에 대한 감각은 여성들 거의 모두가 공유한다. 압도적인 5대 강력범죄 피해자에서의 여성 비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인 성별임금격차 등 여성이라서 겪는 피해는 엄존한다. 대표적으로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며 수만 명이 모였던 2018년의 혜화역 시위는 ‘여성’이라는 화두 하나만이 작동한 공간이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 중 다수가 윤 당선인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미니 부처’이자 여당의 권력형 성범죄 문제 대처에 미온적이었던 여가부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여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부처를 사수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런 부처의 존재야말로 성차별이 현재진행형임을 드러낸다. 당선인이 여가부의 대안으로 신설하려는 것은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1월 8일 페이스북)다. 그의 비전 속에서 여성은 아동·가족·인구감소 이슈 속에서만 다루겠다는 의지가 명확해 보인다. 실제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여성 정책은 성별근로공시제를 제외하고는 출산·양육에만 치우쳐 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말하는 여가부 폐지의 주된 근거는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다. 여성들에게는 여가부라는 적폐에 앞서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사회가 더 적폐다. ‘적폐’를 붙들고자 했던 여성들의 표심을 윤 당선인은 알아야 한다.
  •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한 12명의 후보 중 여성은 단 두 명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와 손솔 진보당 기후위기대응특위 위원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두 후보의 캠프에서 각각 활약했다. 20대로서 ‘이대녀’들이 온몸으로 겪었을 대선을 듣기 위해 지난 14일 두 사람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대선 결과를 어떻게 보나.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여성 중 58.0%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강민진 “20대 여성들이 이준석 식의 여성혐오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으로 결집한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20대 여성들이 왜 또다시 ‘소수정당 사표론’에 반응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원래 청년 세대는 본인이 찍고 싶은 사람을 뽑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유력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본다. 심정은 이해되지만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거대 양당 체제가 지탱해 온 것이다. 민주당이 정말 여성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민주당에서는 많은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나 수많은 2차 가해자들을 양산했으며, 그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 대선 초기만 해도 이준석의 ‘이대남’ 전략을 허술하게 따라해 ‘에펨코리아’(온라인 남성 커뮤니티)의 문을 두드리고, ‘닷페이스’나 ‘씨리얼’ 같은 소수자 이슈에 주목하는 유튜브 채널의 출연을 번복했다. 민주당이 진정한 페미니스트 정당이 되려면 정치인과 당원, 지지층 모두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이 단시간 내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20대 여성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만드는 정당으로 결집될 때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이들이 ‘나의 정당’이라고 여길 수 있는 정당으로 힘을 가지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손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맞다. 갤럽에서 진행한 대선 사후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 투표자들 중 ‘상대 후보가 싫어서, 그보다 나아서’ 뽑았다는 응답이 17%, 이재명 후보 투표자들 중에서는 26%가 나왔다. 모두가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 표를 던진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건 사실 집권 여당의 비판과 성찰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촛불혁명’ 이후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있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후로 야당의 완승, 여당의 완패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투표 결과를 접전으로 만든 건 여성들이 집결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전면적으로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던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투표로 증명해 낸 게 이후의 정치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라고 본다.” -심상정 후보는 득표율 2.37%로 3위, 김재연 후보는 0.11%로 5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득표다. 손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특성화고 노동자, 택배 노동자들처럼 투쟁하고 있는 현장을 많이 찾아다녔고, 진보 정치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많이 했다. 그 호소들이 유의미하게 남았다고 본다. 득표에 대한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지방선거까지 가야 가능하다.” 강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조건이 안 좋았던 선거인 건 맞다. 거대 양당으로의 집결이 심했다. 제3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이 많이 부각되지 못한 채 선거가 끝나 아쉽다. 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선거가 이렇게까지 박빙 구도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에 표를 준 80만 국민이 있다. 이런 것들이 정의당이 계속해서 존재해야 할 이유로 증명이 됐다.”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강 “윤·이 두 후보 간 0.73% 포인트라는 득표율 격차는 ‘정권 교체는 해야 한다. 그러나 갈라치기 정치는 심판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더이상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전 국민의 당선인이 됐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 보다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성범죄 문제를 자꾸 형량 강화로 접근하는데, 성범죄가 일어나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먼저다. 폭행·협박을 당했으나 증명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동의 여부’에 따라 강간을 판단하는 비동의강간죄를 도입해야 한다.” 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잘 지켜 줬으면 좋겠다. 선거 기간 내내 보여 줬던 갈등과 대결을 양산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젠더 이슈뿐 아니라 노동이나 외교 같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5월에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어떤 행정부를 꾸릴 것인지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을 텐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의견을 들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손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예비등록을 완료했다. 대선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지방선거다. 당선되고 싶다. 그럼 내가 이준석 대표보다 더 빨리 선거에서 당선되는 거다.” 강 “이번 선거 결과를 정리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출마는) 아직 고민 중이다.”
  • 尹, 여가부 폐지 강조하자… 전국 95개 여성친화도시 위상 ‘흔들’

    尹, 여가부 폐지 강조하자… 전국 95개 여성친화도시 위상 ‘흔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전국 여성친화도시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여가부는 2009년부터 매년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 정책을 우수하게 운용하는 시군구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해 왔다. 지정 기간은 5년(재지정 가능)이다. 사업 첫해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95개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전국 230개 기초지자체 중 41% 정도가 여성친화도시인 셈이다. 여가부는 이들 지자체와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맺고 정책개발 자문, 시민참여단과 담당자 교육,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모델 개발 등을 지원한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 연구용역 ▲여성친화도시 조성위원회 발족 ▲시민참여단 구성 ▲여성친화도시 교육 ▲위촉직 여성위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더라도 정부지원금 등 재정적인 인센티브는 없지만 도시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도시 이미지 확보 등의 이점이 있어 해마다 많은 시군구가 지정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최근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제는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여성친화도시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컨트롤타워인 여가부가 폐지될 경우 신규 및 재지정 등 각종 사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위상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북의 한 여성친화도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주도해 온 여가부가 폐지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염려된다”면서도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명맥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여성친화도시 관계자는 “여성과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여성친화도시가 그동안 여성만을 위한 도시로 여겨지는 명칭으로 인해 많은 논란과 오해를 사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명칭과 일부 사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 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이 이를 상징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국회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 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가 무엇인지를 정치권에 되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가.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을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국민이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불러내 대통령에 앉힌 건 결국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 특히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냈고 한 시대를 정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 정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은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사건들이다.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민주당이 특검 하자면 고마운 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고마운 일이다.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 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당선인이 말했듯 시스템에 의해 수사하고 법원 판결에 맡긴다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놀랍게도 국민 60%가 여가부 폐지를 원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게 중요하다.” -대선이 청년세대 젠더 갈등을 키웠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를 국민의힘이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 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 응 등 중차대한 과제를 헤쳐 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되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 주는 구태는 청산해야 한다.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 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저는 임차인” 화제… 이재명 저격수로 인터뷰를 끝내며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물었다. “윤 당선인이 저 안 좋아하세요. 하도 면전에서 비판을 많이 해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지역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가 현 정부 586세력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국가와 국민을 약탈” 등등의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한 날 밤, 윤 당선인과 그가 대판 싸웠다고 한다. “중도표 다 떨어집니다. 거친 언사에 대해 사과하세요!”,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그게 사과할 일이요!”. 고성에 놀란 비서실 직원들이 달려 들어오고 나서야 ‘대윤’과 ‘소윤’의 일합이 끝났다. “그땐 뭐, 윤 후보 다시 안 봐도 좋다는 생각이었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재정과 노동, 복지 분야 경제 전문가로,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접촉한 현역 의원이 윤희숙이다. 검찰총장 시절 윤 전 의원이 저술한 ‘정책의 배신’을 읽고 공감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후 지난해 12월 윤석열 선대위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으나 새해 초 선대위 재정비 과정에서 물러났고, 이후 선거 유세와 유튜브,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 ‘윤석열 치어리더’ 역할을 이어 왔다. 1970년. 서울.
  • “이준석을 여가부 장관으로”…BJ 감동란의 주장

    “이준석을 여가부 장관으로”…BJ 감동란의 주장

    ‘여가부 폐지’ 재확인한 윤석열 당선인BJ 감동란 “이준석을 여가부 장관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유명 인터넷 방송인인 ‘BJ 감동란’이 뜻밖의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여가부가 사실상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커졌다. 여당과 일부 여성단체들은 여가부 부처 존치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석수를 내세우며 저지하겠단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당 안팎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BJ 감동란이 뜻밖의 해결책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15일 BJ 감동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BJ 감동란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지금 180석, 더불어민주당과 페미니스트들이 강력하게 여가부 폐지를 반대한다”며 “이준석을 그냥 여가부 장관으로 앉혀버리면 끝날 듯하다. 어차피 2년 뒤에나 폐지할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댓글로 “내부에서부터 싹 갈아 엎어버리는 거지”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1차 인선을 발표하며 “(여가부는)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냐”며 여가부 폐지 공약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지역 안배 및 여성 할당을 고려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각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발전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역 안배, 여성 할당과 같은) 그런 국민 통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청년과 미래 세대가 정부에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BJ 감동란의 의견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기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준석 아프리카TV 출연 예고에 ‘BJ 감동란’ 주목받아…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월,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 출연하려고 했다. 대선 후보 3차 TV토론과 시간이 겹쳐 결국 출연하진 못했지만, 만약 이날 이 대표가 출연했다면 BJ 감동란과 합동방송(합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프리카TV 측은 “매운맛 먹고 사이다 원샷한 듯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명쾌 통쾌 청년정책 토크”라며 BJ 감동란, 경제BJ 테이버, BJ 만만, 정현호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 등이 함께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BJ 감동란은 보수성향 스트리머로 과감한 정치적 발언 등을 통해 관심을 받은 여성으로, 잡지 ‘맥심’의 표지모델을 하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은 이 대표와 BJ감동란의 합방 기대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준석 대표 측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라며 “섭외 당시엔 BJ감동란이 함께 출연하는지도 몰랐다. 아프리카TV 측이 섭외 요청을 하면서 프로게이머와 함께 방송을 한다고 설명했었다”라고 밝혔다.
  • 대선 후 민주당에 10만명 입당 신청…“개혁하란 뜻”

    대선 후 민주당에 10만명 입당 신청…“개혁하란 뜻”

    지난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신규 당원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민주당 입당을 신청해 승인받은 사람은 총 3만 8851명으로 집계됐다. 각 시·도당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6만명 가량이다. 대선 직후 나흘 동안 약 10만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인데, 민주당 내 권리당원이 80만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입당 러시’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식적으로 성 및 연령에 따른 신규 당원 분류는 하지 않았으나 20대 여성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반감 등의 영향으로 ‘이대녀’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수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민주당에 입당이 쇄도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이재명 후보를 지키고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고 밝힌 이후 사흘 만이었다. 이에 지지자들은 “미안해하지 마라”, “우리가 미안하다”, “다음 대선까지 기다리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 전 지사를 응원했다.
  • [단독] 윤희숙 “윤석열, 586과 맞장 뜨게 국민이 불러낸 것”

    [단독] 윤희숙 “윤석열, 586과 맞장 뜨게 국민이 불러낸 것”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 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이 또 그러하다.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도 같은 선상에 있다. 뉴미디어를 통한 정치 담론이 부쩍 활발해지면서 전현직 교수 강준만, 진중권, 서민, 이한상 같은 이들의 정치 비평도 여론에 무시 못 할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임대차 3법 반대 국회 5분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자신의 지역구 서울 서초갑이 어떤 곳인가. 국민의힘 텃밭 중에 텃밭인 이곳을 그는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내려놨다. ‘정치는 무엇인가’ ‘정치인은 누구인가’를 우리 사회에 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다.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에게 이번 20대 대선은 무엇이었는지, 윤석열 정부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물었다. - 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왜 국민들이 불러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더는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겠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이 그저 사적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돼 버렸다는 생각에, 특히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사를 구분 못 하는 행태를 이제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낸 것이라 생각한다. 윤석열의 당선은 한 시대를 정리하고 싶은 국민들 마음이라 본다.” - 거의 대등한 수의 국민이 여당 후보 이재명을 택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은 60%였다. 그런데 윤석열은 48%를 얻는 데 그쳤다. 12%의 간극이 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뜻이다.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47%에 대해서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역·계층·세대·이념·젠더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주목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낸 40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50대 다수는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586집권세력의 허상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 아래 세대인 40대는 586세대 민주화 투쟁의 이면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반면 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권을 만든 일종의 자부심이 강한 것 같다.” - 현 정부에서 해소되지 않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등. 이들 사건은 특정인이 아니라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들이라 의심된다. 정치 권력의 유지, 획득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국민의 돈을 빼돌리는 경제범죄들은 시스템의 허점이 무엇이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민주당이 특검을 하자고 하면 고마운 일이다. 상설특검을 주장하는데, 결국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 아닌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청와대가 당선인과 협의하겠다고 했다는데, 특검도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지금 얘기한 경제범죄는 적폐 운운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매우 구체적인 문제다. 검찰이 의지만 있으면 금방 실체를 가릴 수 있다. 당선인이 거듭 시스템을 강조하지 않나. 수사해서 혐의가 나오면 기소하고 법원의 판결에 따르는 거다. 그런 식이라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의혹들이 있는데도 이를 덮고 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답답해할 거다.” -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잘하는 쪽으로 고쳐나가야지 그냥 없애는 건 좋지 않다고 봤다. 잘못한 부처를 없애기로 하자면 여가부보다 국토부가 먼저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을 땐 사실 여론조사를 했었다. 놀랍게도 국민의 60%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부처를 없애고 합치고 하는 건 많은 나라에서도 늘상 있는 일이다. 기획예산처도 늘 정권에 따라 붙였다 뗐다 하지 않았나.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 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다.” 여가부 존폐에 대한 언급은 자연스레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로 이어졌다. 윤 전 의원은 이 대목에서 말이 무거워졌다. 마음이 무겁다는 얘기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를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볼 때 정말 걱정스러운 건 자칫 이들 세대의 큰 싸움이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한다. 굉장히 무책임하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국민연금 개혁 등 지금 중차대한 과제가 얼마나 많나. 이런 국가적 과제들을 헤쳐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주는 구태는 청산하고 사법·검경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울러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공수표가 아니라 정직한 청사진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시작으로 삼아 그간의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 민주당 여성위 “여가부 폐지한다고 통합 실현되나”

    민주당 여성위 “여가부 폐지한다고 통합 실현되나”

    “국민통합 위해 여가부 존치부터 검토해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국민 통합을 위해 여가부 존치부터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위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윤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별로 갈라치기 하는 세상과 여성들이 인식하는 세상은 너무나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진정 미래를 걱정한다면 갈등·분열을 치유하는 데 역량을 쏟고 성평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여가부를 폐지하고 더 효과적인 정부 조직을 구상한다고 한들 통합이 실현된다고 믿는 이들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은 여가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이나 기능 조정이 필요하나, 그 지향점은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 이어 “불공정, 인권침해, 권리 구제 등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정부 조직을 구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여가부 폐지 공약이 폐기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폐기는 아니고 몇가지 가능한 정책적 방향들에 대해 보고를 드리고, 그 중에서 당선자께서 선택하시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후보 사퇴 전 발표한 국민의당 대선 공약집에서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실질적 양성평등 바란다”...박원순 피해자, 여가부 폐지 지지

    “실질적 양성평등 바란다”...박원순 피해자, 여가부 폐지 지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잔디(가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옹호했다. 15일 김씨는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금 여성가족부 존폐를 놓고 시끄럽다. 없애냐 마느냐 하는 표피적 문제보다 난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며 “꼭 정부 조직에 ‘여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처가 있어야만 권리를 보장받는 형식적인 양성평등만이 필요한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난 이보다는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바란다고 답하고 싶다”며 “그저 여가부가 굳건히 존재했던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에서 벌어졌던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모두가 기억하듯 민주당은 자기 당 소속 권력자들의 잇따른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을 피해자라 부르지조차 않았다.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냈다”며 “문재인정부의 여가부 장관은 ‘국민의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목격한 국민의 분노가 차오르고, 야당은 이를 반영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을 내놓았다”며 “지난 5년 동안 너무도 명백한 잘못을 하고도 제대로 바로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더니 폐지 공약이 나오고 나서야 ‘여성과 남성을 편 가르고, 혐오적인 선동’이라고 여가부 안팎, 여성계가 흥분한다. 그리고 적잖은 2030 여성들이 여기에 동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여가부 폐지 공약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공약을 내건 것만으로도 국민의 삶을 직접 변화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정부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로 규정한 ‘잠재적 가해자의 시민적 의무’라는 교육 영상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새 정부는 이런 식의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대신 ‘위계’와 ‘모호한 공사 구분’이 잠재적 가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관련 정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김씨는 “남성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현행 법률은 21개지만, 여성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법률은 146개로 176번이나 언급된다”며 “그만큼 여성을 따로 새장에 가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 한쪽에만 유리한 규칙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그 기울어진 대지 위에 콘크리트를 붓고 운동장 자체를 평지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처럼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는 객체’로서의 여성은 사회의 불합리함에 맞서 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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