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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청소년의 따뜻한 겨울나기, 강서구가 돕는다

    위기청소년의 따뜻한 겨울나기, 강서구가 돕는다

    서울 강서구가 위기청소년에게 온정을 전하는 ‘청소년안전망 응원보따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위기청소년은 가정생활 상 문제가 있거나 학업 수행 또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건강한 성장과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을 말한다. 여성가족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의 절반가량은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보호와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이번 사업은 겨울을 앞두고 지역 내 위기청소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 건강하고 올바른 성장을 돕고, 보다 촘촘한 돌봄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청소년안전망 사업을 통해 선정된 30명과 동 주민센터 및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30명 등 총 60명의 위기청소년이다. 구는 위기청소년들이 겨울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는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응원보따리를 선물한다. 이달 초에는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구스이불, 핫팩 등 난방용품을, 이달 말에는 청소년들이 잘 챙겨먹을 수 있도록 김, 참치, 햄 세트, 비타민 등 식료품을 지급한다. 다음달엔 청소년들이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급약상자와 상비약 등이 지급된다. 구는 응원보따리를 제작해 해당 청소년들에게 택배로 개별 발송하고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열악한 가정환경, 학교폭력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보다 촘촘한 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강서구도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구청장은 전날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제2회 강서구장학회 이사회’에 참석했다. 강서구장학회는 ‘강서의 인재는 강서인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현재까지 1382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18억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사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생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내년도 장학금 규모는 올해보다 5000만원 가량 늘어난 2억 6000만원으로 정해졌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강서구장학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금천구 청소년들이 바꾸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금천구 청소년들이 바꾸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서울 금천구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지원하는 공모사업 ‘금천유스마켓-ing’ 활동과 금천구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 ‘미·어·켓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시장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익숙치 않은 공간이 되고 있다는 문제를 해결 과제로 삼고, 청소년들이 직접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으로 시작됐다. ‘금천유스마켓-ing’ 활동에서는 디자인과 마케팅에 관심 있는 독산동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구 전통시장인 독산동 별빛남문시장의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물품들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시장 내 점포에 전달하고, 9월에는 시장 이용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한 ‘미·어·켓(미래 어울림마켓) 프로젝트’는 서울매그넷고 시각애니메이션과 청소년들이 참여해 학과 특징을 살려 시흥동 은행나무시장의 가격표, 명함, 홍보 리플릿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홍보 영상도 촬영해 시장 활성화를 도왔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문일고 재학생 김동현군은 “우리의 활동이 지역 시장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했다”면서 “디자인 관련 진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성대 부설 디자인아트교육원 ‘한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들이 전문가 및 관련학과 대학생들과 보다 전문성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주체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우고,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부정수급 보조금 ‘3년간 1144억원’… 정부, 캠코 통해 환수한다

    부정수급 보조금 ‘3년간 1144억원’… 정부, 캠코 통해 환수한다

    정부가 부정수급이 이뤄진 보조금을 환수하는 업무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위탁해 환수율을 높이기로 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조금 부정수급 환수실적 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2019~2021년 3년간 현장점검을 통해 적발한 부정수급 보조금은 1144억원(25만 3000건)에 달했다. 보육시설에서 아동을 허위로 등록해 보조금을 받거나 요양병원에서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진료 횟수를 부풀려 보조금을 받은 사례 등이 적발됐다. 위장 이혼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해 보조금을 받거나 시공업체가 허위 사진을 올려 자재비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적발한 부정수급 보조금의 환수율은 올해 3월 기준으로 55.0%(629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재부는 부정수급 보조금 적발 실적의 97.8%를 차지하는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와 합동 회의를 열고 부정수급 보조금 환수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는 연내 환수가 어려운 미수납 채권 환수업무를 캠코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 추심 전문 기관인 캠코가 환수 업무에 나서면 환수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적발실적 관리도 강화한다. 지금은 중앙부처에서 1년에 한 번 연초에 ‘e나라도움’에 적발 실적을 입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실적을 입력하도록 해 보다 촘촘하게 적발·환수 실적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보조금 지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국고가 들어가는 민간보조사업은 원점에서 검토해 지출 재구조화를 진행했고 일몰이 도래한 500개 보조사업도 연장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6년 61조 4000억원에서 2022년 102조 3000억원까지 늘어났던 보조금 예산은 내년 예산안에는 소폭 줄어든 101조 4000억원이 반영됐다.
  • 경찰 ‘시민단체 동향 문건’ 파장…“사찰 정황” “사실 왜곡”

    경찰 ‘시민단체 동향 문건’ 파장…“사찰 정황” “사실 왜곡”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이후 경찰청이 주요 시민단체 동향을 분석해 작성한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으며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사실을 왜곡하고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일부 진보성향 단체의 반발 분위기에 주목하는 내용의 문건을 생산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SBS가 전날 공개한 경찰청 정책참고 자료에 따르면 문건에는 “진보단체 등이 저마다 정부 규탄 논리를 모색 중”이라면서 “세월호 사고 당시 정부의 대응 미비점을 상기시키거나 지난 정부의 핼러윈 대비 조치와 올해를 비교하는 카페 글·카카오톡 지라시를 공유하며 정부 성토 여론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이번 참사에서 여성 사망자가 많았던 점을 거론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책 비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국민중행동이 이번 참사를 “‘제2의 세월호 참사’로 규정해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라는 대목도 있다. 이 문건은 ‘특별취급’으로 분류돼 대통령실과 같은 상급 관계기관에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민주노총은 “명박한 사찰행위”라면서 “참사가 빚어진 다음날 1차 책임이 있는 경찰이 이번 참사로 인해 정권에 가해질 책임론과 위기를 선제적으로 재단하고 이러저러한 의견과 주문 사항을 담아 작성한 이번 문건은 그 누군가에게 보고 되고 전달돼 읽혀야 한다는 작성 목적상 작성의 경위와 보고 과정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한 문책과 처벌이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여성연합은 경찰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위와 같은 내용도 검토한 적이 없다”며 “경찰청은 여성연합이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고, 마치 단체 내부 구성원과 소통한 것처럼 거짓으로 문건을 작성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보경찰이 치안정보 수집을 빌미로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것으로 보이고 ‘경찰관 정보수집 관련 규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위법하다”며 “경찰청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법에 경찰 임무 중 하나로 공공의 안녕에 대한 위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정보 수집을 하도록 돼 있고 구체적인 정책 정보를 해당 기관에 통보해 참고하도록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 수원 발발이 건물주 “대학가 원룸에 성폭행범 올 줄이야” 분통

    수원 발발이 건물주 “대학가 원룸에 성폭행범 올 줄이야” 분통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앞으로 경기 화성에 거주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사이트를 통해 박병화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실제 거주지는 화성 봉담읍 소재 원룸으로 파악됐다. 이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서 주변 원룸에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박병화가 거주하게 된 화성 봉담읍 원룸 주변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병화가 입주한 원룸 건물주 가족은 “오늘 오전에야 박병화가 입주했다는 사실을 마을 이장을 통해 알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80대인 저희 할머니가 원룸을 관리하시는데, 지난 28일 한 여성이 수원 쪽 부동산 사람과 와서 월세 계약을 하고 갔다”며 “알고 보니 그 여성이 박병화의 어머니였는데, 여기에 박병화가 올 거라는 사실은 전혀 말하지 않았다”고 격한 감정을 성토했다. 정명근 화성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도 주거지 앞을 찾아 박병화의 퇴거를 촉구하는 거리시위를 했다. 정 시장은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박병화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한 뒤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병화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여성·청소년 강력팀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해 치안 관리에 나섰다.
  • ‘수원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대학원룸촌 거주…초등학교도 가까워

    ‘수원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대학원룸촌 거주…초등학교도 가까워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앞으로 경기 화성시에 거주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사이트를 통해 박병화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박병화의 이름과 나이, 사진, 주소(주민등록주소지와 실거주지), 키와 몸무게, 성범죄 요지, 성폭력 전과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 8가지 정보가 공개됐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실제 거주지는 화성시 봉담읍 소재 원룸으로 파악됐다. 이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서 주변 원룸에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반경 3㎞ 내에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이 있고, 이 중 초등학교 1곳은 반경 500m 안에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박병화는 키 171㎝,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이다. 사진은 출소 당일인 이날 촬영한 것으로 정면과 좌·우 측면, 전신 등 4장이다. 전자장치는 착용 상태이다. 착용은 2032년 10월 30일 종료된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박병화가 화성시에 거주하게 됨에 따라 정명근 화성시장은 오전 11시 봉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시의 대책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화성시로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으로 이동해 가두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 [속보] 수원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알림e에 신상공개

    [속보] 수원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알림e에 신상공개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앞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사이트를 통해 박병화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이곳에는 박병화의 이름과 나이, 사진, 주소(주민등록주소지와 실거주지), 키와 몸무게, 성범죄 요지, 성폭력 전과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 8가지 정보가 담겨 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실제 거주지는 화성시 봉담읍 소재 원룸으로 파악됐다. 이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서 주변 원룸에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박병화는 키 171㎝,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이다. 사진은 출소 당일인 이날 촬영한 것으로 정면과 좌·우 측면, 전신 등 4장이다. 전자장치는 미착용 상태인 것으로 나와 있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 ‘수원 발발이’ 연쇄성폭행범 내일 출소…법무부 “주거지 관여 근거 없어”

    ‘수원 발발이’ 연쇄성폭행범 내일 출소…법무부 “주거지 관여 근거 없어”

    “밀착 감시 등 재범 방지책 총동원할 것”박병화 거주지는 출소 당일 공개 예정경찰·지자체 등 협력해 방범 활동 강화법무부가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의 출소 후 거주지 결정에 대해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박병화가 31일 출소하면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곧 출소할 박병화는 본인과 가족이 결정한 주거지에서 거주할 것이며, 일부 보도에서 법무부 산하 갱생보호시설에 거주 예정이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법무부가 성범죄 전과자의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30일 밝혔다. 박병화의 출소 후 거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거주 정보는 그의 출소 당일인 31일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법무부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가 불안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출소 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1대1 전자감독에 준하는 수준으로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범죄 피해자 중 19세 미만자가 없어 법률상으로 1대1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나 그만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또 경찰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 공유와 핫라인 운영 등을 통해 주거지 인근 방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소의 신속수사팀을 활용해 박병화의 준수사항 위배 여부를 면밀히 감독할 예정이다. 그는 성충동 조절 치료, 외출제한(0~6시), 성폭력치료 160시간, 다수 거주 건물 출입 시 보호관찰관 사전 보고 등의 판결 주문을 지켜야 한다. 경찰도 여성·청소년 강력팀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하고 박병화 주거지 인근에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수단을 확충할 방침이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 사이 수원시 권선구와 영통구 등지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31일 출소한다.
  • “초등생 딸이 밤 11시에 ‘야동’을 보고 있었습니다”

    “초등생 딸이 밤 11시에 ‘야동’을 보고 있었습니다”

    초등생 딸 ‘야동본다’ 엄마의 고민“따끔히 혼내야vs성교육 해야”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성인용 영상물, 일명 ‘야동’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엄마의 고민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말 화가 나고 분이 안 풀린다”며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오후 11시쯤 아이가 잘 자고 있나 하고 방 문을 살짝 열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휴대폰을 보고 있어서 ‘안자?’ 이랬더니 깜짝 놀라서 휴대폰을 숨기는 게 제일 먼저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곧바로 아이를 추궁했고, 아이가 ‘야동’을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야동 보고 있던 딸…“징그러워서 잠도 못잤다. 너무 충격” A씨는 “너무 화가 나고 순간 아이가 너무 징그러워 잠도 못 잤다”며 “너무 충격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남편에게 말했으나, 남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겼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야동을 봤다고 아이를 혼내는 건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견과 “부모라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이 나뉘었다.초등생 3명 중 1명 “야동 봤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여가부)가 발표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야동을 봤다고 전해졌다. 당시 여가부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 1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33.8%가 인터넷 등을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18.6%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로는 매우 다양했는데, 그 중 인터넷 포털 사이트(23.9%)와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3%) 이용이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은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31.8%)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초등학생은 인터넷 개인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21.6%), 포털사이트(19.4%), 스마트폰앱(18.5%), 메신저(18.4%) 등에서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등교감소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으로 학교와 가정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보인다.성교육의 부재…전문가 “청소년 성범죄 증가시키고 있다” 성(性)교육이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다. 2020년 4월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발표에 따르면 성범죄 검거 피의자 309명 중 94명이, 확인된 피해자 118명 중 58명이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성교육의 부재가 이러한 청소년 성범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단순히 성행위에 대한 성교육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가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을 성교육에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다. 성교육도 결국 사람이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 “수수료 2000원, 술·담배 사주세요”…‘대리구매’ 어른들

    “수수료 2000원, 술·담배 사주세요”…‘대리구매’ 어른들

    청소년들에게 술·담배 사주는 어른들“수수료 안 받을테니 여성만 대리구매” 글도 성인들이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 등을 대신 구매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대리구매가 성행하고 있다.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부 검색어를 입력하니 술·담배 뿐만 아니라 성인용품 등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글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계정은 대리구매를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이 같은 대리구매 행위에 책정된 수수료는 담배 1갑당 2000원, 맥주 1캔당 1000원 정도다. 수수료를 받지 않을 테니 여성만 대리구매를 해주겠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SNS상에서는 아무런 제재 없이 범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수수료 대신 성적 행위를 요구하거나, 특정 성별만 대상으로 삼는 등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술을 대리구매 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비율은 7.9%였고, 담배를 대리 구매한 청소년들의 비율은 20.8%에 달했다. 각각 9.1%, 17.6%였던 지난 2016년과 비교했을 때 2∼3%가량 늘었다. 한편 청소년들에게 유해물질 등을 판매·대여·배포하는 행위는 청소년보호법 18조 1항에 따라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박용진 “‘성평등부’ 확대 개편이 인구문제 해결”

    박용진 “‘성평등부’ 확대 개편이 인구문제 해결”

    야권 일각에서 ‘성평등부 확대 개편’을 통해 인구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여당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반기를 드는 차원을 넘어, 여가부를 확대·강화한 ‘성평등부’를 인구 문제 해결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충격에 대응하는 미래전략 모색’ 토론회에서 “여성은 인구문제 해결의 도구가 아니다”며 “인구문제 해결의 올바른 첫 걸음은 ‘성평등부’의 확대개편”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성격차가 가장 낮은 아이슬란드의 출산률은 1.8명으로 우리나라(0.81)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핀란드 1.59명, 노르웨이 1.53명, 뉴질랜드 1.61명, 스웨덴 1.67명으로 성 격차지수가 가장 낮은 1~5위 국가의 합계출생율은 대한민국보다 월등히 높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이어 “인구문제 해결의 올바른 첫 걸음은 성평등부 확대개편이고, 여성가족부의 강화에서 시작된다. 성평등 관점없는 인구정책은 효과도 없고,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성평등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왔던 정당이다.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저지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여가부 폐지는 ‘남성의 삶’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시대착오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여야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여성가족부가 수행하고 있는 고유의 업무가 있다는 것”이라며 “성평등 관점에서 챙기지 않으면 여성의 삶, 그리고 나아가 남성의 삶에 까지 구멍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적 성평등 부처없는 기계적인 각 기능의 이관은 그저 여성을 인구문제 해결의 도구로 본다는 관점”이라며 “과거 국가가 인구정책을 세우고 ‘두 아이만 낳아 잘 기르자’했던 가족계획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박용진·전용기 의원과 새로운사회의원경제연구모임, 정치플랫폼 포레스트 등이 공동주최한 행사로, 연속세미나 ’대한민국 3대 대변화에 답하다‘의 제1차 토론회 성격이다. 박 의원이 좌장을 맡고,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인구위기와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또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허종호 국회 미래연구원 삶의질데이터센터장, 서형수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초고령화 시대 공적연금의 개혁방향 ▲인구충격시대, 대한민국 행복 불평등 현황과 개선방안 ▲인구변화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 실시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 실시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으로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은 여성이 결혼·출산·육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가정, 기업, 사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여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컨설팅 등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재직중이거나 구직여성들을 대상으로 ▲직무역량강화교육 ▲여성생애주기별 맞춤 커리어설계 워크숍 ▲일하는 여성 라이프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직무능력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직무역량강화교육 ‘커리어개발 워크 스킬업’은 우선 26일 세무회계 분야 ‘세법실무 스킬업’으로 시작해 27일 창업 분야인 ‘쇼핑몰 창업 스킬업’, 다음달 3일은 홍보 분야의 ‘망고보드를 활용한 홍보 스킬업’을 진행하는 등 총 3회차로 운영한다. 다음달에는 신입직원(청년여성), 육아기 재직여성, 여성중간관리자로 대상을 구분해 지속적인 경력개발과 직장적응을 위한 ‘여성 생애주기별 맞춤 커리어설계 워크숍’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여성 라이프 워크숍’은 일하는 여성이 생활영역에서 자기돌봄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체험형 워크숍으로 안정적으로 일과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몸의 구석구석을 깨우는 운동처방’에 이어 다음달 10일에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일하는 여성 정리수납 알려 줌(ZOOM)’ 이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리수납의 이해, 옷장, 신발장, 냉장고 정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센터 관계자는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경력 개발을 위한 커리어코칭, 직장 적응을 위한 직종별 취업자 간담회 등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 및 문의사항은 남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강제 철거 위기 제주 첫 어린이도서관의 운명은…

    강제 철거 위기 제주 첫 어린이도서관의 운명은…

    제주 최초 어린이도서관이자 작은 도서관이 강제 철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지역의 한 마라톤대회에서 아름다운 기부를 하면서 도서관의 운명에 대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제주 최초 어린이도서관이자 작은 도서관인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은 지역 주민과 활동가들이 지난 1998년 설립한 사립 도서관이다. 2000년부터 제주시 연동경로당 2층에 자리를 잡고 운영되고 있는데, 20년 이상 수천 명의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등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후 지금까지 약 23년간 8700명 이상의 회원들이 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2003년 국무총리상, 2008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2021년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제주시가 공유재산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도서관이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다고 봤고, 지난 5월 16일 도서관에 공유재산인 경로당의 일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8월말까지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제출하라며 통보하면서 도서관은 사실상 강제철거 위기에 놓였다. 도서관측은 행정당국의 갑작스런 철거 통보와 관련 “꼬박 꼬박 사용료를 납부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 공무원이 알선해 줘 이 공간을 이용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지내왔는데 일방적으로 비우라고 통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도 불구하고, 사립 작은 도서관의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공유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하거나 대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조례가 있다”며 “공유재산 시설이더라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조례에 따라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도서관 운명의 키를 잡고 있는 제주시측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 도서관 관련법 등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민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내에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연동 경로당 측의 입장은 제주시의 입장과는 전혀 달랐다. 이날 경로당 관계자는 “우리는 도서관 측에 나가라고 한 적 없다. 이 경로당 건물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건립한 다음 나중에 시에 기부채납한 것으로 사실상 경로당이 사용권을 갖고 있어 시가 이래라 저래라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된다”며 “다만 11월 7일부터 어르신들 상대로 급식을 할 예정이어서 경로당 장소가 협소해 문제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26일 갈등이 증폭되자 강병삼 제주시장도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과 경로당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양측의 상생노력을 통해 이전없이 현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행정당국과 도서관, 경로당 측이 모두 조심스런 입장이어서 강제 철거문제로 시끄럽던 갈등은 잠잠해진 상태다. 일각에선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주민 갈등만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기부금 600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 김현숙 “尹퇴진 시위에 여가부 보조금 쓰면 환수”

    김현숙 “尹퇴진 시위에 여가부 보조금 쓰면 환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다음달 5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에 여가부 보조금 수령자들이 보조금을 사용하면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청소년 관련 단체의 정치적 활동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야당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단체가 촛불집회를 주최하거나 참여했다고 해서 그 단체에 지급된 보조금을 환수하면 위법이라는 게 법원 판결”이라며 “이 단체들이 만일 정치적 활동을 하고 정권에 비판적인 집회를 주도했다면 보조금 지급을 취소하겠다는 취지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11월 5일 집회는 현 정권 퇴진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는 (보조금) 지원신청서에 나와 있지 않다”며 “보조금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는 경우 (환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청소년 단체 등이 여가부 보조금을 수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여가부는 ‘보조금이 목적을 벗어나 사용됐다면 전액 환수하겠다’는 취지의 보도 설명자료를 냈다. 김 장관은 이날도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지와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만약 여가부가 폐지돼서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장을 맡아 달라는 제의가 오면 수락하겠나”라는 질의에 “제가 마지막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기록되고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장에는 다른 분이 가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용 의원이 “여가부가 폐지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야당이 다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데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 안 되면 사퇴할 거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가정에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그러면서 “국회에서 논의 과정이 충분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최선을 다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가부 폐지가 여가부의 기능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 강화를 위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여가부에 대한 국감은 여가부 폐지와 윤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관련 청년단체 보조금 회수를 둘러싸고 여야가 거듭 충돌하면서 2차례나 중지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마다 ‘여가부 폐지 세계적 망신’, ‘윤석열 대통령님! 여가부 폐지해도 지지율 안 올라요’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맞서 ‘발전적인 해체 적극 환영’, ‘촛불집회 보조금 전면 환수’ 등의 손팻말을 놨다. 오후 2시쯤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국정감사 개시를 선언하자마자 민주당은 김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오늘 여가부 국정감사장에서 김현숙 장관의 퇴장을 요청한다”며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사람이 장관으로 앉아서 대체 무슨 자격으로 국감을 받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을 퇴장하라니, 그러면 우리도 다 퇴장하겠다. (야당) 혼자 하시라”며 맞섰다.
  • ‘尹 퇴진 집회’에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살아난 與 “민주당 홍위병” 맹폭

    ‘尹 퇴진 집회’에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살아난 與 “민주당 홍위병” 맹폭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대규모로 열리자 국민의힘은 23일 진보 진영을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집회에 참석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지원금을 받았고,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가 이끌고 있는 점을 집중 타격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며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하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는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김용민, 안민석, 황운하 의원과 민주당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집회에 참석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광우병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은 거짓 선전 선동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똑똑히 경험했다”며 “광우병 사태 때 ‘촛불소녀’와 같이 어린 학생들까지 거짓 선전선동에 이용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상임대표 최준호씨는 스물다섯이다. 최 대표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을 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 지원을 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했다.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또 열린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반대 집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화를 키웠다는 자체 분석도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보진영을 결집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며 “과거에 우리당이 분열해서 탄핵 사태를 맞은 만큼 이번에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 “‘尹퇴진’ 중고생 집회에 여가부·서울시 지원…혈세 썼다”

    “‘尹퇴진’ 중고생 집회에 여가부·서울시 지원…혈세 썼다”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한 단체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여가부와 서울시는 “촛불집회에 지원금을 사용할 경우 전액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는 내달 5일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포스터에 후원계좌를 적어놓았는데 예금주 이름이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중고협)’다. 이 단체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구나 이 단체의 상임대표 최준호씨는 스물 다섯”이라며 “중고생이 아닌 사람이 왜 중고생단체의 대표를 하는가. 과거 후배들 지도한다면서 서른이 넘도록 졸업을 미룬 운동권과 겹쳐지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대표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광우병 사태 때 ‘촛불소녀’가 있었는데 당시 야당과 시민단체는 어린 학생까지 선동의 도구로 삼았던 것”이라며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이것의 반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게 지원을 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했다. 권 의원의 문제 제기에 서울시와 여가부는 당초 활동 목적과는 달리 촛불집회에 지원금을 사용할 경우 전액 환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와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초 민간위탁기관인 보라매청소년센터가 주관하는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에 중고협이 선정돼 연간 125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여가부가 추진한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으로 지원금 125만원 중 60%는 서울시가, 40%는 여가부가 부담했다. 당시 중고협은 활동 목적으로 ‘사회 참정권, 캠페인, 학생 입장에서의 정책적 토론’ 등 내용이 담긴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와 여가부 모두 보도자료를 내고 “중고협이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동아리임을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했다”면서 중고협이 실제 촛불집회 활동을 위해 지원금을 사용할 경우 전액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중고협이 회원 공개모집 포스터에 서울시와 여가부를 후원기관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즉각 시정요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정 당시 제출된 동아리 활동 계획서와 다른 활동을 했을 경우 지원비를 전액 환수할 것”이라며 “후원 명칭은 무단 사용한 것으로 즉시 시정요구했다”고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도 “동아리의 정치적 활동은 당초 계획을 벗어난 것”이라며 “목적 활동에 위배될 경우 보조금을 환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가부는 또한 “민간경상보조사업과 지자체 보조사업을 현재 전수조사하고 있다”며 “향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 보조금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면 모두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피해자가 숨지 않는 사회/신융아 기획취재부 기자

    [마감 후] 피해자가 숨지 않는 사회/신융아 기획취재부 기자

    21일로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그 이전까지 스토킹은 쓰레기 투기나 노상방뇨 수준의 경범죄로 처벌됐지만, 스토킹 행위가 폭력이나 강간, 살인 등 중대범죄로 이어지자 이를 막기 위해 별도의 스토킹처벌법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법이 시행되고도 지난 1년간 최소 네 차례 이상 스토킹 살인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법 시행 한 달도 안 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서울 중구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전 연인으로부터 스토킹 살해됐다. 당시 가해자에게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앙심을 품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조치는 없었다. 피해자가 경찰에서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로 두 번이나 긴급호출했지만 위치 파악에 대한 기술적 결함으로 경찰 출동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가해자에게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음달에도 사건은 또 터졌다. 이번에는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해 신고된 가해자가 경찰의 보호를 받는 피해자 대신 그 가족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숨지고 동생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이 성폭행 사건 조사 후 가해자를 구속하지 않고 보낸 것이 논란이 됐다. 올해 2월에는 헤어진 연인의 영업장을 수시로 찾아가 행패를 부리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뒤 이틀 만에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르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경찰은 대응책으로 유치장에 입감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갖가지 문제점과 대응 방안이 나왔던 터라 지난달 신당역 사건이 또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도 더이상 새롭게 내놓을 대책이 없다고 했다. 그제서야 정부와 국회는 스토킹처벌법을 개정해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스토킹처벌법 제정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것이지만 우려한 일들이 벌어지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 스토킹 문제나 행위의 유형을 다섯 가지로만 규정한 것, ‘행위’와 ‘범죄’를 구분하는 모호한 기준도 오랫동안 지적됐다. 이제 남은 건 더는 실행을 늦추지 않는 일뿐이다. 피해자 보호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가 숨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8월 말 내놓은 여성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스토킹 가해자의 절반이 과거 연인, 학교나 직장 구성원, 친구 등 지인이었다. 이는 스토킹 범죄로 피해자의 인간관계와 일상생활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피해자의 37.9%는 일상 회복을 위해 피해 사실의 공식적 인정과 가해자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가해자의 집요한 합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끝까지 대항했던 신당역 피해자가 탄원서를 통해 호소한 내용도 피고인이 온당한 처벌을 받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어릴 때 이성 친구가 집적이거나 괴롭히면 어른들은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쉽게 웃으며 넘기곤 했다. 하지만 괴롭힘과 좋아함의 표현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설령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것이라면 잘못된 표현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괴롭힘이 좋아함으로 왜곡돼선 안 된다.
  • ‘사정 드라이브’에 정국 급랭… 예산안·정부조직법까지 충돌

    ‘사정 드라이브’에 정국 급랭… 예산안·정부조직법까지 충돌

    이재명(얼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사정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던 민주당은 20일 국정감사에 참여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 곳곳이 파행했고,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은 무산됐다.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국정감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정부조직법 개편안,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 후 국정감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탄압 규탄한다’, ‘보복수사 중단하라’ 등 손팻말을 내걸었고 국민의힘은 ‘부패척결 민생국감’으로 맞섰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국감장에 입실하지 않고 압수수색 중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 등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후 들어 감사가 시작됐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면서 항의했고, 감사는 결국 중지됐다. 이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이어 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의제는 정부조직법과 개헌이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강경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 등을 포함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안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 논의도 정국 급랭으로 인해 갈피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당 지도부와 만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당에 정부조직법 관련 태스크포스(TF) 설치 등을 제안할 것”이라며 “야당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처리가 쉽지 않겠지만, 야당이 정부조직법을 처리하지 않은 전례는 없다”고 했다. 정국 급랭의 최대 고비는 내년도 예산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월 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등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연말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국민의힘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것도 몰랐지만, 우리가 하지 말란다고 수사를 안 할 검찰도 아니다”라며 “부정부패 척결에 유불리는 상관없다.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 불이익이 와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단일대오로 맞서 싸우는 게 최선”이라며 “생각은 각자 다르지만 지금은 침묵하고 당의 지시를 따를 때”라고 했다. 반면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당대표란 자리는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게 제일 큰 책무인데, 사법 리스크에 발이 묶이게 된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여야 모두 극한 대립으로 가면서 국회 공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법원이 적법하게 영장을 발부한 것인 만큼 민주당의 ‘정치보복’ 프레임이 먹히긴 어렵다”고 예상했다.
  • “영화 속 주인공 성별, 남성이 61% 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성별, 남성이 61% 입니다”

    7개 포용성 지표 제시 지난 5년간 개봉한 영화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작품에서 주인공의 성별이 여전히 여성보다 남성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발표한 ‘한국영화의 포용성 지표 개발 및 정책방안 연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인구통계는 각각 50.2%, 49.8%이지만 작품 속 주인공의 성별은 여성이 38.4%, 남성이 61.6%로 집계됐다. 인구통계 대비 여성은 11.8%포인트 낮게, 남성은 그만큼 높게 재현된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주인공 비율이 25.2%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22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상 40대 비율 15.8%보다 9.4%포인트 높은 수치다.60대 이상의 경우 실제로는 인구의 25.9%지만 작품 속에서는 11.2% 비율로 등장해 인구통계 대비 가장 낮은 재현율을 보였다. 성소수자 주인공은 전체 작품 속 주인공의 3%에 불과했는데 이는 성소수자가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한다는 추정치를 고려하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5년간 극장 개봉작 중 상업영화와 독립·예술영화 각각 흥행 상위 40%, OTT 오리지널 등 총 446편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김현숙 “여가부 폐지, 성평등 더 강화”…여성계 반발 이런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계를 만나 부처를 폐지하는 정부 조직 개편방안에 대해 양성평등을 더욱 강력하게 펼쳐나갈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저는 여성가족부 정책들이 보건복지, 고용노동 정책과 연계돼 현재보다 더욱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부조직개편안 마련에 있어 여성계의 의견, 즉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최우선에 두고 행정안전부와 논의했고 그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이번 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의 행정수요와 변화된 청년층의 인식을 반영해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통합으로 성별 건강 불균형 해소, 여성 빈곤, 여성장애인, 사회복지 등 보건복지분야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정책의 집행력이 강화되고,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가족의 생애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보건복지부 내 장관과 차관의 중간 수준 지위의 본부장이 있는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설치되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강력한 양성평등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계에서는 부처 폐지에 반대하며 반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여성민우회는 성명을 내고 “개편안은 독립부처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평등 정책 관련 예산 편성과 법률 제정 권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여성가족부를 특정 부처 산하의 본부로 개편하는 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며 성평등 추진체계 전반을 확대·강화하는 새로운 정부조직개편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 사정정국 본격화로 정국 급랭…법사위 파행, 원내대표 회동 무산

    사정정국 본격화로 정국 급랭…법사위 파행, 원내대표 회동 무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사정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지난 19일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던 민주당은 20일 국정감사에 참여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 곳곳이 파행했고,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은 무산됐다.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국정감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정부조직법 개편안,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 후 국정감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탄압 규탄한다’, ‘보복수사 중단하라’ 등 손팻말을 내걸었고 국민의힘은 ‘부패척결 민생국감’으로 맞섰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국감장에 입실하지 않고 압수수색 중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 등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후들어 감사가 시작됐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면서 항의했고, 감사는 결국 중지됐다. 이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의제는 정부조직법과 개헌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중소기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측에서 상황 때문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고, 저는 따로 의장을 뵀다”며 “여기 오는 중에 박 원내대표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 상황에서 만나기 쉽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강경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 등을 포함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 대선 레이스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해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 당시에는 야당이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특검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여성가족부 폐지안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 논의도 정국 급랭으로 인해 갈피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당 지도부와 만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당에 정부조직법 관련 TF(태스크포스) 설치 등을 제안할 것”이라며 “야당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처리가 쉽지 않겠지만, 야당이 정부조직법을 처리하지 않은 전례는 없다”고 했다.  정국 급랭의 최대 고비는 내년도 예산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월 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등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연말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국민의힘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것도 몰랐지만, 우리가 하지 말란다고 수사를 안 할 검찰도 아니다”며 “부정부패 척결에 유불리는 상관 없다.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 불이익이 와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죄를 덮기 위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국민들이 다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단일대오로 맞서 싸우는 게 최선이다”며 “생각은 각자 다르지만 지금은 침묵하고 당의 지시를 따를 때”라고 했다. 반면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당대표란 자리는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게 제일 큰 책무인데, 사법리스크에 발이 묶이게 된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여야 모두 극한 대립으로 가면서 국회 공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법원이 적법하게 영장을 발부한 것인 만큼, 민주당의 ‘정치보복’ 프레임이 먹히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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