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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한민족 여성 리더 한자리에

    ‘글로벌 코리아’를 이끌어 나갈 국 내외 한민족 여성 리더들이 부산에 모인다! 부산시와 여성가족부는 오는 29일부터 9월1일까지 4일간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2010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세계 34개국에서 226명의 국외 참가자를 포함해 500여명의 여성 리더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는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글로벌 코리아와 한민족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기조연설과 한민족여성네트워크 10주년을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10주년 특별강연, 정치·사회·경제·차세대 등의 주제별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대회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여성 리더인 여대생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자 오지여행가인 ‘한비야 초청강연’과 국내외 여성 리더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분야별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국내희망 참가자는 10일까지 ‘2010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홈페이지(http://kowin.mogef.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된다. 9월1일 열리는 ‘한비야 초청강연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13일까지 주최사무국(kowin20_reg@micekorea.co.kr)으로 신청해야 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세종시 이전 공무원 설문] 혹시 남을까 하다…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고 남는 것으로 결정된 6개 부처에 여성가족부가 있다. 국방·통일·외교통상부는 국가의 외교·안보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법무·행정안전부는 나라 전체의 안정과 안전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지만 여가부는 어딘가 어색하다. 여가부가 서울에 남는 이유는 이렇다.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이 제정될 당시 여당은 야당과의 합의를 위해 잔류 부처 숫자를 늘릴 필요가 있었다. 부처 숫자는 늘지만 잔류하는 공무원 수는 적은 부처가 필요했다. 당시 여가부 직원은 170명 정도로 이 요건에 부합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세종시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남는 부처로 돼 있었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단(행복청의 전신)에 알아보니 여야 합의로 그렇게 됐다고만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여가부의 애로 사항 중 하나는 조직이 작고 인원수가 적어 빠른 속도의 업무 추진을 내세울 수 없다는 것. 이 점이 서울에 남는 이유가 된 셈이다. 전화위복(?)이다. 금융위원회는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금융정책이 기획재정부에서 옮겨오고 직원 200여명의 조직이 되면서 일이 많고 고된 부서로 낙인 찍혔다. 전입을 희망하는 공무원이 없었는데 7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자 전입 공고에 올 상반기 전입 공고 당시보다 지원자가 50% 이상 늘었고 한 달 동안 문의도 꾸준히 들어왔다. 남편의 직장이 서울에 있는 여자 사무관들의 경우,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일각에서는 “금융위와 합쳐지면 우리도 남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 학생 미혼모 85% 학업중단

    6개월 된 딸을 혼자서 키우는 미혼모 김신영(17·가명)양은 임신 때문에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전학할 학교를 수소문했다. 연락이 닿은 5개 학교 중 3곳에서 입학 허락의사를 보였지만, 김양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밝히자 모두 난색을 표했다. 결국 김양은 자신과 아이의 미래를 위해 검정고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 미혼모의 85%가 중퇴나 휴학 등으로 학업을 중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10명 중 9명은 아이를 키우면서도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혀 청소년 미혼모에 대한 교육권 보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구가톨릭대 제석봉 교수팀에 의뢰한 미혼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미혼모 가운데 34.2%는 전문계고 중퇴, 17.8%는 중학교 중퇴, 13.7%는 인문계고 중퇴 등 84.8%가 중퇴, 휴학 등으로 학업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35개 미혼모 시설의 학생 미혼모 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학생 미혼모의 평균 연령은 16.7세로, 나이별로는 18세(41.1%), 17세(23.3%), 16세(19.2%), 15세(5.5%), 14세(9.6%) 순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사실을 학교에서 알았을 때 ‘출산 후 복학을 권유했다.’는 응답은 31.8%였고, 이어 ‘자퇴 권유’가 13.6%, ‘휴학 권유’ 9.1% 등 순으로 절반 이상(54.5%)이 학교로부터 자퇴나 휴학을 권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미혼모들은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보통이다.’(35.6%), ‘매우 강하다.’(30.1%), ‘강하다’(28.8%)로 답해 94.5%가 학업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고등학교는 나와야 무시당하지 않아서’(72.4%), ‘더 나은 미래를 위해’(60.3%), ‘실패한 인생으로 끝나고 싶지 않아서’(43.1%), ‘더 나은 직장을 위해’(39.7%), ‘대학에 가려고’(27.6%)라고 답했다. 교과부는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학생 미혼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미혼모가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출산 후에도 학교를 다닐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교과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 미혼모에 대해 출산 휴학을 허용하거나 아이 돌보미 제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역 洞단위 아동안전지도 만든다

    아동 성폭력 범죄가 빈발하자 정부가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아동 안전망 시범 모델 구축에 나선다. 강원 원주시, 서울 동작구 등 전국 16개 기초자치단체에 과장급 전담 공무원이 배치되며 지역내 동단위 아동안전지도가 만들어진다. 여성가족부는 3일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및 경찰청 등 아동성폭력 관련 5개 중앙 부처와 16개 기초자치단체가 ‘지역사회 아동안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앞으로 시·도지사 및 시·군·구청장이 주축이 돼 여성긴급전화 1366, 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및 보호시설, 아동보호 관련기관, 의료기관, 경찰·사법기관 등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동성범죄 4년새 69% 늘었다

    아동성범죄 4년새 69% 늘었다

    우리나라의 아동성범죄 증가율이 최근 4년간 6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상태에서 아동성범죄를 저지르는 비율도 주요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해 2005~2008년까지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5개국의 아동 성폭력범죄 특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아동(12세 이하) 10만명당 성폭력범죄 발생건수가 2005년 10건에서 2008년 16.9건으로 69%나 증가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57.7건에서 59.4건으로 2.9% 증가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9.6건에서 7.8건으로 29.2% 급감했다. 독일도 127.4건에서 115.2건으로 9.6% 감소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강은영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만 아동 성폭력범죄 발생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국가별 성폭력범죄 발생비 수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사회적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가 범행 당시 음주상태인 경우도 독일 8.2%, 미국 7.9%로 한국(37.1%)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성폭력범죄를 줄이기 위해 음주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40대 이상 가해자 연령은 한국이 62.4%, 독일 36.0%, 일본 32.4%, 미국 22.3%로 나타나 한국의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가해자가 상대적으로 고령화 특성을 보였다. 강 박사는 “한국의 성폭력범죄는 168건 중 1건 정도만 입건되는 등 암수율(신고되지 않는 범죄 비율)이 매우 높아 처벌의 엄격성 강화만으로는 범죄억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면서 “신고율 향상을 유도하고 성폭력범죄 수사력 향상으로 유죄 입증력을 높여 가해자를 엄벌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로레알코리아 여성발전기금 출연

    여성가족부는 28일 로레알코리아가 2011년부터 5년간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2억 5000만원을 여성발전기금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5000만원의 재원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재취업 아카데미 및 특강 프로그램 지원 등에 사용된다. 로레알코리아는 자사 직원을 일부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리동네엔 성범죄자 없나” 알림e 접속폭주 검색 장애

    “우리동네엔 성범죄자 없나” 알림e 접속폭주 검색 장애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에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정보가 26일 공개됐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 이후 첫 공개다. 이날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성범죄자 알림e 검색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1월1일 이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가운데 재범 우려가 있어 법원으로부터 신상공개 명령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최장 10년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10명은 집행유예 판결자이며, 현재 수감 중인 범죄자는 형기를 마쳐야 공개된다. 이름과 사진, 나이, 실제 거주지, 키와 몸무게 등 신체정보, 성범죄 요지 등이 공개된다. 지역주민이 전국 경찰서·지구대 등을 직접 찾아가야 열람이 가능한 2006년 6월3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성범죄를 저지른 401명에 대한 신상정보는 9월부터 성범죄자 알림e에 추가된다. 성범죄자 알림e는 성인 인증과 본인 인증을 거쳐서 검색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은 주민등록발급일,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서울·경기 등 지도 검색을 통해 성범죄자의 신상을 확인하거나 읍·면·동이나 성범죄자 이름 또는 초등학교 이름을 입력, 검색할 수 있다. 성범죄자의 거주지나 이름을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입력 방식의 검색보다는 지도 검색의 시·도 화면에서 성범죄자가 있는 지역을 클릭해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알림e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오후 6시까지의 누적 접속 건수는 32만건. 점심시간이 시작된 낮 12시부터 30분 동안 접속건수가 3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동시 접속 서버 용량인 6000명이 되기 전부터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서버의 문제인지, 지도를 외부로부터 불러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상의 문제인지 등을 점검,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 첫날이지만 고작 10명을 공개한 이날의 북새통을 감안하면 401명이 추가로 공개되는 9월에는 더 큰 혼잡이 우려된다. 여가부는 서버를 확충할 계획으로 서버 확충에는 2~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조할머니가 쓰던 재봉틀 아직 사용

    할머니가 증조 할머니로부터 90년 전에 혼수로 받아 여전히 쓰이고 있는 재봉틀,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버튼식 멀티탭, 전기 에너지 절감을 위한 주·야 변환용 광고판. 행정안전부가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연 ‘녹색생활실천 달인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사례들이다. 행안부는 환경부, 여성가족부 등과 공동으로 6월14일부터 7월11일까지 녹색소장품, 녹색실천수기, 녹색아이디어 3개 분야로 나눠서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천 방법을 모았다. 총 207건이 접수돼 최우수상 3편 등 39건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주·야 변환용 광고판은 낮에는 인쇄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로 간판 상호를 표시해 전기 에너지를 절감시키는 아이디어다. 특히 간판 사용자가 바뀔 경우 겉면의 인쇄지를 교체하고 LED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바꿔주는 방식이다. 현재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실제 쓰이고 있다. 이를 제안한 회사원 김승태씨는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간판은 주인이 바뀌면 사용할 수 없어 재료의 90%가 폐기된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녹색실천수기로 최우수 상을 받은 공무원 이지선씨는 멀티탭 외에 철저한 분리수거, 전기·수도 사용량 모니터링, 매월 가족회의에서 녹색생활 실천 점검 등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동 성범죄자 정보 공개, 접속자 폭주…‘왜?’

    아동 성범죄자 정보 공개, 접속자 폭주…‘왜?’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해당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객이 폭주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6일부터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전용 공개사이트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범죄자의 사진, 신체정보 등을 포함한 자세한 신상정보를 열람 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소름끼친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파악하고 있어야 겠다”, “아예 현재 위치까지 딱딱 나오는 자동화 시스템이 나왔으면 좋겠다”, “범죄자의 인권보다는 국민의 안전이다” 등 개개인의 이유로 홈페이지를 찾고 있다. 현재 공개된 10명의 범죄자들은 법원으로부터 신상공개명령을 선고받은 자들로 올해 1월 1일 이후 아동ㆍ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뒤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자들이다. 이들의 신상정보는 26일을 시작으로 최장 10년간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며 현재 수감돼 있는 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는 그 형이 종료됨과 동시에 온라인 상에 공개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성범죄자 신상정보의 인터넷 공개를 규정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38조가 시행된 뒤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범죄 예방과 경고의 목적을 두고 있다. 신상정보 공개와 더불어 현재 전국의 경찰서ㆍ지구대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열람되고 있는 성범죄자 401명(2006년 6월 30일부터 지난해까지의 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도 오는 9월부터 인터넷 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신문 등 출판물이나 방송, 다른 매체들에서 2차로 공개하거나 수정, 삭제하는 경우에는 처벌받게 된다. 사진 = KBS, 중앙일보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열린세상] 청소년 볼모 게임산업 육성, 누구를 위한 것인가?/조화순 정치외교학 연세대교수

    [열린세상] 청소년 볼모 게임산업 육성, 누구를 위한 것인가?/조화순 정치외교학 연세대교수

    세종시처럼 청와대와 정치권의 주목을 끌지 못해도 세종시만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법률안이 논쟁 중에 있다. ‘신데렐라법’이라는 별명의 이 법안은 자정이 되기 전에 집에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처럼 밤12시 이후 청소년에게 인터넷 게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논쟁의 관전 포인트는 청소년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법안을 놓고 벌어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게임업체와 학부모의 대립이다. 여가부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게임중독을 방지하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고, 문화부와 게임업체는 자율규제를 주장한다. 사실 게임을 하는 자녀들과 다투는 학부모들의 하소연과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다. 게임중독에 빠진 부부가 자식을 굶겨 사망케 하거나 게임중독을 나무라는 부모를 살해한 이야기도 들린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인터넷 중독률은 8.8%, 중독자 수는 약 200만명에 육박하는데, 인터넷 중독자의 52%가 아동과 청소년이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방임 아동 등 사회취약계층의 자녀들은 부모들의 관리를 받지 못하면서 인터넷 중독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다. 자신의 통제력을 벗어나 사회적·직업적 생활의 손해와 일상적인 삶을 완전히 망가뜨린다. 인성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의 게임중독은 그 여파가 성인이 되어도 지속된다. 게임중독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해 게임업계와 이들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문화부는 부랴부랴 ‘셧다운제’나 ‘피로도시스템’을 게임업계 자율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처벌 조항이 없어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막는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게임업체의 자율규제 방안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그동안 미온적인 자율규제조차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100억원의 게임문화기금 역시 인터넷과 게임중독치료의 사회적 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보건복지부 조사를 보면 인터넷과 온라인게임 중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최소 8000억원에서 2조 2000억원에 달한다. 게임산업 육성에 국민의 세금을 투입한 정부는 게임중독을 치료하는 비용 역시 국민의 세금을 사용해야 한다. 단적으로 말하면 이러한 문제는 정부의 정책실패에 기인하는 바 크다. 정부는 지나치게 산업진흥을 강조하면서 국내수요를 창출하는 데 급급했다. 심지어 문화부는 과도한 규제가 게임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게임업체를 대변하고 있다. 그런데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자랑하는 국내 5대 온라인 게임회사의 작년 해외매출 비중은 35%정도이다. 달리 말하면 국내 5대 온라인 게임업체 매출의 65%가 여전히 국내에서 창출되고 있다.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정책은 1980년대 산업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 재벌의 부패, 상대적 빈곤, 지나친 노사대립과 같은 압축적 산업육성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한국은 과거 역사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서 산업을 육성했지만 한국 재벌들은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성공한 줄 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미온적이다. 온라인 게임은 주요 제조업과 비교하면 이익률이 4배 이상이라지만 게임업체가 어떠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게임산업 육성의 대가가 국가 미래를 위해 꽃처럼 소중하게 보살필 청소년이라면 뭘 위해 우리는 잘 살려고 하는가. 역사는 국가가 장기적 목표를 저버리고 압력단체와의 단기적 이해관계에 급급할 때 실패를 낳았음을 보여준다. 청소년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게임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화할 방안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게임접속 시간을 강력히 규제하는 셧다운제뿐 아니라 게임중독 원인의 하나인 아이템 거래중지와 청소년들의 PC방 출입제한 강화도 대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런 국가적·사회적 대책이 선행되고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교육과 바람직한 게임 교육이 이루어질 때, 부국강병을 향한 국가 정책이 빛을 발할 수 있다.
  • 경찰, 무등록 결혼알선업체 단속

    여성가족부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베트남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 잘못된 국제결혼의 폐해를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국제결혼 건전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교식 여가부 차관 주재로 외교통상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및 사회통합위원회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20일 열기로 했다. 여가부는 국제결혼 중개 시 당사자간 건강상태(정신질환 포함), 범죄경력 등과 같은 신상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한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일부 개정법률’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행령, 시행규칙 등의 세부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19일부터 한 달간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대상은 시·도에 등록하지 않고 국제결혼을 알선하거나 등록증 대여행위, 결혼 상대자의 혼인경력이나 건강상태 등 개인신상정보를 허위로 제공하는 행위 등이다. 전경하·김효섭기자 lark3@seoul.co.kr
  • 靑쇄신·黨안정 이후 윤곽 드러나는 개각 방향

    당청(黨靑) 인적쇄신의 큰 틀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개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개 부처 중 많게는 9개 부처의 장관이 바뀌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가 ‘실무형 참모’로 새로운 진용을 갖췄듯이 정부도 40대 중·후반~50대 초반의 ‘일 잘하는 장관’ 쪽에 컨셉트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지난 16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임식에서 “장관 한 사람을 위해 수많은 직원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랫사람이) 적어 주지 않으면 읽지도 못하는 장관은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다. ●7·28재보선 이전 단행 할 듯 개각 시기는 7·28 재·보선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인선도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40여일이나 끌면서 국면전환의 추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재·보선 전에 당정청 인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8월 초 휴가를 겸한 정국 구상에 들어간 뒤 8·15 기념사를 통해 친서민정책과 중도실용주의를 강화하는 집권 하반기 구체적인 국정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총리 김황식 감사원장 거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개각부터 정리하고 가야 하는데, 핵심은 정운찬 총리의 교체여부다. 정 총리의 거취를 둘러싸고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았지만, 교체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후임 총리로는 호남·충청 출신의 ‘화합형’ 인물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최근엔 호남 출신에 60대인 김황식 감사원장이 새롭게 후보군으로 등장했다. 대법관 출신의 김 원장은 지난해 1월 감사원 특강에서 진보와 보수 양쪽을 모두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역시 호남 출신인 김덕룡 대통령 특보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석연 법제처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도 여전히 후보군이다. 40대 후반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기용해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관 중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유명환 외교통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만의 환경, 장태평 농림수산식품, 전재희 보건복지, 정종환 국토해양장관 등 ‘장수장관’ 7명이 교체대상이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공석인 고용노동부까지 합치면 최대 9명까지 장관이 바뀔 수 있다. 여성가족부도 교체 대상으로 일부에서 얘기되고 있다. ●장수장관·고용노동 등 대상 교과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대부분을 입안한 이주호 제1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 후임에는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 박태주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국토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과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이름이 나온다. 복지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부상했다. 고용부 장관에는 김태기 단국대 교수가 거명된다. 문화부 장관에는 신재민 1차관의 승진설과 함께 이동관 청와대 전 홍보수석과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총장의 기용이 얘기되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과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간건물 입주한 복지·여가부 좋겠다”

    “1도라도 낮은 게 어딘가요. 별 게 다 부럽네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여름이면 공무원들은 ‘더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공무원이 봉이냐.”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오지만 공공기관부터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18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 절감 목표관리 추진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의 여름철 기준 온도를 섭씨 26도에서 28도로 강화했다. 냉방일수도 60일에서 42일로 축소했다. 이런 지침은 공단 등 산하기관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건강보험공단 직원 A씨는 “온도계를 든 직원들이 사무실 온도가 28도를 넘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면서 “퇴근시간인 6시면 예외 없이 냉방기가 꺼져 야근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등은 정부 시책의 대상이 아니다. 이들 부처가 사기업 건물에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옛 해양수산부가 입주했던 계동 현대 사옥에, 여성부는 옛 중앙인사위원회 자리인 무교동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에 각각 2008년 입주했다. 중앙집중식인 이들 건물의 냉난방기 가동의 권한은 전적으로 ‘건물 주인’에게 있다. 2008년 당시 정부의 청사 재배치 계획에 따라 과천 청사에서 ‘밀려난’ 이들 부처는 여름철이면 상대적으로 ‘덜 더운’ 근무 환경 때문에 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30도에 육박해야 냉방기가 가동되는 정부 중앙청사 등과 달리 복지부는 26~27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쫓겨난 설움’이 그나마 보상을 받은 셈이다. 복지부 공무원 B씨는 “민간업체에 입주한 지방의 일부 공공기관은 ‘선선하다.’고 느낄 정도의 환경에서 근무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지식서비스과장 장금영△신재생에너지진흥팀장 류성우 ■고용노동부 ◇4급 전보 △기획조정실 정보화기획팀장 최준하<고용정책실>△자격정책과장 이덕희△여성고용〃 김은정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장 임영미 ■국토해양부 ◇고위공무원 채용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김삼열△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정형택◇과장급 전보△부산지방항공청 관리과장 임근열△〃 공항시설국장 전형필△국무총리실 파견 장순재△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 정창원 ■특허청 ◇과장급 전보 △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인력과장 윤병수△정보통신심사국 디지털방송심사팀장 정성창 ■한국감정원 △부동산조사본부장 김종해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센터> △센터장 홍성화△임상시험센터장 김호중△인력양성〃 박영석△연구지원〃 고재욱 ■우리투자증권 ◇지점장 <신규> △부천중동 최항곤<전보>△부평 고순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학부총장 최병규△대외〃 주대준△연구원장 양동열△교무처장 이균민 ■경인방송 <경기취재본부> △총괄부장 김종성△사회경제〃 변승희△정치〃 구대서
  • 이동국 아동성폭력 예방 캠페인

    프로축구단 전북현대모터스FC 소속 이동국 선수가 19일부터 25일까지 MBC라디오 ‘잠깐만’에 출연한다. 여성가족부는 14일 전북현대모터스FC와 ‘아동이 안전한 사회만들기’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아동 대상 성범죄가 잇따르자 지역사회와 이웃의 관심과 실천으로 안전한 사회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동국 선수는 딸 쌍둥이의 아빠로 평소에도 아동 성범죄 추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부모·조손 가정 주민세 면제

    올 하반기부터 한부모·조손가정(부모 없이 조부모와 손자녀만 사는 가구) 중 차상위 가구는 주민세와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수수료가 면제된다. 내년부터 12세 미만까지 지급되던 한부모·조손가정 아동양육수당(월 5만원)이 15세 미만까지 확대 지급된다<서울신문 7월12일자 1면>. 65세 이상 노인운전차량에 경로우대 표지가 부착된다. 행정안전부는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사회적 취약계층 생활민원 제도개선안을 13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한부모·조손가정 중 차상위(최저생계비 130% 이하)가구는 1만원 범위 내에서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이 부과하는 주민세가 면제된다. 기초 자체 조례로 결정되는 주민세는 만원을 넘는 곳이 없는 만큼 사실상 전액 면제다.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수수료 400원, 주민등록증 재발급 수수료 5000원도 전액 면제된다. 2년에 한번씩 받아야 하는 자동차 정기 및 종합검사 수수료는 30% 감면해주고 지자체별로 부과하는 상·하수도 요금도 일부 감면된다. 본인 또는 보호자가 읍면동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한부모·조손가정 증명서를 9월부터는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다문화기획 ‘당신들과… ’ 돋보여/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다문화기획 ‘당신들과… ’ 돋보여/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이 4강에 오르자 메르켈 총리는 축구대표팀을 ‘사회통합의 롤모델’이라 칭찬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게르만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독일이 독일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규정을 없앤 후 폴란드 이민자 출신의 클로제와 포돌스키, 터키 출신의 외질, 튀니지계의 자미 케디, 브라질 출신의 카카우 등 11명의 외국계 다문화 가정 출신 선수들의 힘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독일 언론들은 이들을 ‘M(Multicultural) 세대’라 칭하며 독일 사회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백의민족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우리나라도 다문화 가정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학교, 지자체뿐 아니라 기업과 종교단체까지 나서서 결혼이민자들의 정착과 2세들의 교육문제에까지 정책을 세우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도 다문화와 관련된 정책, 축제, 행사 등의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신문 7월6일 자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기획 기사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돋보이는 기획기사였다. 여성가족부가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난해 전국 다문화가족 7만 3669가구의 실태를 조사한 후 결혼이주자의 현황을 숫자로 풀어본 기사였는데, 결혼이주자 현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항목별 표로 그림과 함께 편집되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법적인 문제점을 다룬 추가 기사와 우리사회가 다문화사회로 가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전문가의 인터뷰도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다문화가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려면 가족구성원 모두 지원해야 한다. 결혼이민자는 물론 그 배우자인 한국인도 문화, 연령 차이, 주위의 편견 탓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기사 속에 다문화와 관련된 한국인 가족 및 사회구성원에 대한 교육과 지원에 대한 제시가 눈에 띄었다. 현재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평균 연령 6세 미만이 66.5%, 초등학교 취학연령이 23,9%에 달하는데 이들의 학교 부적응, 학습 부진, 왕따 등의 문제가 학교교육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같은 기획 기사 안에 ‘일곱살 상원이 4개국어 척척’, ‘미운 오리 글로벌인재로 쑥쑥’ 기사는 성공적인 다문화가정의 자녀 교육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진에서 당사자로 보이는 어린이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기도 했다. 얼마 전, 외국인 공동거주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다녀왔다. 게토라고 부르는 외국인 공동거주지를 비교·분석하여 현 다문화사회의 주소를 살피는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들은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학생들에게 서래마을과 이슬람거리인 이태원을 찾아가 그곳 거주자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문화를 조사, 발표하도록 했다. 서래마을을 담당한 학생들은 그곳을 직접 방문해 프랑스인들과 대화 등을 자료로 발표를 한 반면, 이슬람거리를 맡은 학생들은 인터넷의 자료만을 가지고 발표를 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무서워서”라고 했다. 동남아 이민자들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과 ‘무지’가 어느 정도인가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편견과 무지에서 오는 차별은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우리 사회의 성장에 발목을 잡게 할 것이다. 다문화가정과 관련된 기사 대부분이 부정적인데, 상원이 기사처럼 성공적인 교육 사례를 찾아 기사화한다면 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부색 이 다른 외국인 엄마를 두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엄마 나라 말도 배울 수 있고 엄마 나라 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 다국적 사고방식을 가지는 환경이라고 여길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세 베트남 여성, 시집온 지 8일만에…한국인 남편에 피살’(서울신문 7월10일 자) 같은 사건사고를 보도하는 기사도 다루어야겠지만 행복한 결혼이주자와 2세들의 성공 사례 기사도 나오길 기대해 본다.
  • 이범수, 결혼식 축의금 전액 기부 ‘귀감’

    이범수, 결혼식 축의금 전액 기부 ‘귀감’

    배우 이범수가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다문화 가족을 위해 기부해 화제다. 이범수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 합정동에 위치한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사무실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범수의 소속사 측은 “이범수가 평소 소외된 다문화 가정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그들을 위해 쓰이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는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족을 위한 결혼식을 올려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범수의 축의금은 여성가족부 위탁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에 전달됐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59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한편 이범수는 지난 5월 22일 월드스타 비의 영어 선생님이었던 아나운서 출신 통역사 이윤진 씨와 결혼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아동 성폭력 예방 강사 올 500명으로”

    “아동 성폭력 예방 강사 올 500명으로”

    일 욕심이 많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듯 보였다. 요즘 사회문제가 된 아동성폭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동성폭력 방지를 위한 복안들을 쏟아냈다. 나홀로 아동에 대한 대책과 가족보듬사업, 성범죄자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취임 9개월째인 백 장관을 지난 9일 서울신문이 만났다. 교수에서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국민이 필요한 것을 제대로 인식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김성곤 정책뉴스부장 →아동성폭력이 빈발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노는 토요일(놀토), 방과 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 등 아동 돌봄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해결방안을 찾는 중이다. 기존 긴급·일시도우미 사업을 아동 안전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다. 지역 사회의 해결의지도 중요하다. 행정안전부의 지역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해야 한다. 12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시작한다. ‘아동·여성보호지역연대’ 표준모델을 만들어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아동성폭력 실시간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지원대상을 빈곤아동 중심에서 맞벌이 가구의 나홀로 아동까지 포함할 수 있게 161개 아카데미를 내년까지 200개로 늘릴 것이다. 방과후 아카데미는 놀토는 물론 방학 중에도 운영된다. 나홀로 아동 보호사업은 예산 문제로 기획재정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긴급성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사업과 연계하면 수혜층은 더 늘어난다. 여가부가 파악하고 있는 나홀로 아동은 240만명이다. 이중 여가부를 포함해 정부 부처의 보호 아동·청소년이 28만명이다. 우선 이 가운데 3만 8000여명을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 등과 연계해 보호할 계획이다. →아동 성범죄 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데. -아동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를 지난해 400명에서 올해 500명까지 양성한다. 38개인 청소년 성문화센터는 내년에 47개로 늘린다. 성범죄자 대상 기존 프로그램 외에도 고위험군 등 대상별 치료프로그램을 올해 추가 개발한다. 청소년 가해자가 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이는 가족문제와 연결돼 있다. 유연근무제 등 가족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유연근무제가 성폭력 예방과 연관이 있나. -아동 성폭력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면 부모가 등·하굣길에 동행할 수 있어 나홀로 아동이 줄어든다. 여성들이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면 사회의 결혼·출산 기피현상과 경력단절여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얼마 전 가족 보듬 사업도 시작했다. -취임 후 해바라기아동센터(성폭력 피해 아동 보호센터)가 첫 방문지였다. 첫 방문에서 피해자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상담도 지시했다. 부모가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어떻게 대응할지 아는 것이 피해자인 아동에게 매우 중요하다. →화학적 거세를 둘러싼 논란도 있다. -거세가 아닌 약물치료다. 혈압이 높으면 혈압약을 먹듯이 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높으면 약을 먹어 불균형을 억제하는 것이다. 전문가가 엄격하게 검사해서 필요한 집단에 한해 실시한다. 전자발찌처럼 예방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백 장관은 이 약물치료를 강하게 주장, 국회의 관련법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유엔을 방문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참석, 우리나라 사례를 발표했다. 방문 당시 유엔 여성통합기구 설립이 최종 확정돼 결의안까지 채택됐다. 통합기구가 내년 1월1일 출범한다. 여성통합기구 고위 조정관인 셸리 피건 와일스와 면담, 지역사무소와 연구개발(R&D)센터를 우리나라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부탁했다. 유엔에 한국 여성이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보육을 보건복지부에 둬야 하나 여가부에 둬야 하나 논란이 여전하다. -복지부는 시설 중심의 보육이다. 여가부는 가족 중심의 보육이다. 자녀들을 모두 시설로 보낼 수는 없다. 양육의 중심은 가족이고 필요할 때 시설을 이용한다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소득과 시설 중심의 양육 논의에서 양육을 어떻게 할지 전체적 틀을 고민하는 시기로 넘어가야 한다. (그는 지난해 언론사 부장들과의 만남에서는 여성부의 기능확충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가족기능을 가져왔기 때문인지 백 장관은 “가족 업무를 열심히 하다 보면 보육문제도 저절로 해결된다.” 면서 “필요하지만 시급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백희영 장관은 누구 백희영(60)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국영양학회 회장, 세계 영양학회 이사 등을 맡았던 영양학계의 권위자다. 그래서 지난해 9월 개각 당시 의외의 인선으로 평가받았다. 남편은 정용덕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다. 백 장관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다니다 도미, 미시시피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다. 하버드대 이학박사 등을 취득했다. ‘한국인의 식생활과 질병’ 등을 저술했다. 취임 이후 유연근무제(퍼플잡)를 중점 추진했다. ‘퍼플잡(Purple Job)’이라는 용어도 그의 작품이다. 성폭력 관련법 개정 때 성폭력 피해 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공소시효 정지 조항을 관철시키는 등 추진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나홀로 아동, 성폭력서 보호할 것”

    “나홀로 아동, 성폭력서 보호할 것”

    이달 중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발생하는 ‘나홀로 아동’ 3만 8000명에 대해 여성 전문 상담원이 1대1 결연을 맺고 이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아동 성폭력 피해 방지 시스템’이 가동된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9일 서울 청계천로 장관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아동 성폭력범죄를 방지하려면 부모 등의 보호 없이 홀로 남은 아동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여가부의 아이돌보미, 방과후 아카데미, 1대1 결연 사업 등과 다른 부처의 사업을 연계한 범부처 차원의 보호시스템을 가동, 3만 8000여명의 아동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현재 한부모 가정의 자녀에 대한 학비와 양육비는 12세 미만까지만 지원되는데 이를 15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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