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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양극화 해결 방안] 방과후 아카데미 덕에… 학원 내몰리던 아이들 ‘희망의 꿈’

    [청소년 양극화 해결 방안] 방과후 아카데미 덕에… 학원 내몰리던 아이들 ‘희망의 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도 최근 청소년 양극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일선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면 학원가를 헤매는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맞벌이와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품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둔촌동 선린초등학교 운동장. 수업을 마친 20여명의 어린이들이 고무로 만든 배트와 공을 든 채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모였다. 방과 후 프로그램 ‘티볼’(Teeball) 수강생들이다. 티볼은 홈플레이트에 설치된 받침대 위에 공을 올려놓고 방망이로 치는 야구와 비슷한 게임이다.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들은 마치 홈런타자인 것처럼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수비를 하는 팀도 연방 “마이 볼”(내 공)을 외치며 공을 잡았다. 저학년과 고학년이 한데 어울려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 위를 뒹굴었다. 자녀 운동도 학원에서 시키는 게 유행인 요즘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5학년생인 공종진(11)군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너무 재밌다.”며 “1주일에 한 번 있는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선린초교는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하는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된 뒤 방과 후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민간 교육기업에 프로그램을 위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를 직접 채용하고 수업료를 대폭 낮췄다. 영어와 수학은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학년별로 상·중·하 등 다양한 반으로 개설했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냉담했다. 학교의 변화가 얼마나 가겠느냐며 자녀를 등록시키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중간에 폐지되면 아이들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며 학원으로 보냈다. 영어 프로그램 1개 반에 3~4명만 등록한 경우도 있었다. 학교는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프로그램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골든벨 울리기 행사와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또 인근 학교 원어민교사를 1주일에 한 차례씩 특별 초청해 수업을 맡기는 등 프로그램 질을 높이는 데 힘썼다. 심순실 서린초 교무기획부장은 “초기에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만 하면 학생들이 자연스레 모일 줄 알았다.”며 “교사들이 방학도 반납하고 매달리는 등 노력하자 학부모들도 믿고 자녀를 맡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총 10개의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 인원이 150명에 이른다. 방학 중에도 프로그램 운영을 계속하며, 수강료(12주)는 7만 5000원~15만원으로 사교육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에는 20만여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강사 수만도 12만명(현직 교원 포함)이 넘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학생 61.8%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1인당 월평균 부담액은 3만 1606원이다. 학교가 의지를 갖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 사교육을 흡수하고, 교육 양극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도 교육 격차 완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방과 후 아카데미는 맞벌이·한부모·취약계층가정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주 6일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충학습은 물론 체험활동과 급식·상담·건강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부모 가정 자녀인 김모(12)양은 “어머니의 빈 공간을 아카데미가 대신 채워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위권에서 맴돌던 김양의 성적은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 덕에 어느덧 반에서 5등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전국 200개 아카데미에서 8414명의 청소년이 서비스를 이용, 운영 초기인 2006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방과 후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 7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카데미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18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학부모 만족도도 4.16점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방과 후 평균 학습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었다. 방과 후 아카데미는 정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봉사활동 등 청소년 참여 활동은 ‘거의 없음’에서 평균 ‘3회 이상 참가’로 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만 다니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5% 포인트와 7.5% 포인트씩 줄고, 대학교에 진학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8% 포인트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 욕구도 높아졌다. 임주형·이성원기자 hermes@seoul.co.kr
  • [사고] 제1회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생생뉴스 UCC 영상공모전

    [사고] 제1회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생생뉴스 UCC 영상공모전

    앞서 가는 서울신문이 언론사 최초로 UCC 영상뉴스 공모전 <제1회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생생뉴스 UCC 영상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에너지 절약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서울을 주제로 한 뉴스 콘텐츠, 미래를 지향하는 서울신문을 알리는 CF를 직접 제작해 보면서 각종 뉴미디어를 이용한 건전한 여가 활동의 계기와 미디어와 관련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상자에게는 총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이 주어집니다. ●접수기간 2012년 8월 1일(수)~24일(금) ●문의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영상콘텐츠부(ucccontest@seoul.co.kr) ●후원 지식경제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서울특별시
  • 국민신문고 최다 민원,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국민신문고 최다 민원,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1분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이 27만 8000여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는 이중 ‘빈발 민원’ 7건을 관계 기관에 전달, 정책개선에 활용토록 했다. ●2위는 보육료 지원 정책 불만 빈발 민원 중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인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169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무상보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3∼4세 아이를 둔 부모들의 형평성 문제 제기(387건)를 비롯한 보육료 지원정책 개선 관련 민원도 1516건에 달했다. 이 밖에 국가장학금 제도 불만(교육과학기술부), 셧다운제 논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병원 진단서 수수료 불만(보건복지부), 조기입학생 고충(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 국립공원 이용 불편(환경부·문화재청) 순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동일한 주제와 내용으로 분기별 50건 이상 접수된 사안들을 빈발민원으로 규정하고 관련 기관에 이를 통보해 개선토록 권고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 대책 등 정책개선 이끌어 권익위 권고에 따라 개선된 대표 정책으로는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 올 1월 대검찰청, 금융위원회 등 정부기관들이 연간 상시단속 및 처벌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6월부터는 300만원 이상 이체금액은 이체 후 10분이 지나야 인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인터넷 쇼핑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민원이 잦은 쇼핑몰은 일반에 공개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도를 손질했다. 특수교사가 부족하다는 민원도 신속히 수용됐다.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는 특수교사 증원을 위해 소요정원 확대를 추진했고, 2014년까지 특수학교(21개교)와 특수학급(2300여개)을 신·증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 MOU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과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 등을 위해 민간단체와 손을 맞잡는다.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서울 홍은청소년문화의 집에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와 함께 ‘학교폭력 근절과 인성교육 강화 및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가부는 청소년단체와 청소년시설의 프로그램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관리 및 지원을 담당하게 되고, 교과부는 청소년단체 등의 체험활동 참여 실적 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관리하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

    ■법무부 ◇승진 <행정지원과장>△부산보호관찰소 이하성△광주보호관찰소 김일환<서무과장>△부산소년원 김용성△광주소년원 김양곤<분류보호과장>△부산소년원 박준재◇전보 <법무부>△소년과장 이동환△소년과 김성곤<보호관찰소장>△서울동부 성우제△서울남부 이태원△서울북부 천종범△서울서부 김현균△의정부 이형재△인천 최성학△춘천 정택현<지소장>△대전천안 민근기△부산동부 장재영<서울관찰보호소>△행정지원과장 김장섭△관찰〃 권을식<관찰과장>△대전보호관찰소 이법호△부산보호관찰소 오창규<소년원장>△전주 김만곤△안양 송화숙△제주 황계연<서울소년원>△교육정보관리과장 신기옥<대구소년원>△분류보호과장 이정민<서울소년분류심사원>△분류심사과장 김용운<치료감호소>△감호과장 고이봉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양성광△기초연구정책관 이근재△대변인 직무대리 김문희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 강선혜◇승진△다문화가족지원과장 장석준 ■조달청 △전자조달국 정보관리과장 김태경△〃 국유재산관리과장 김윤길△구매사업국 우수제품과장 정영옥△시설사업국 건축설비과장 허일선△품질관리단 자재품질관리과장 염광희△〃 품질보증팀장 오세홍△서울지방조달청 시설과장 전찬한△부산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전종석△경남지방조달청장 설태웅◇승진△감사담당관실 정하윤 ■소방방재청 △운영지원과장 이정술△예방안전국 예방전략과장 김중열△〃 민방위과장 우성현△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 기획협력과장 남성현 ■신용회복위원회 △인천지부장 강윤선 ■한국주택금융공사 △고객만족부장 이윤재△대구경북지사장 김익기△제주〃 김익수△서울채권관리센터장 김성철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이사 △경영지원본부장 이기호◇본부장 및 부문장 <본부장>△산업경제 이상후△서울지역 윤여공△경기지역 이형주△세종사업 정윤희△동탄사업 김복식△미군기지사업 이건형<부문장>△판매보상 유춘재 △건설기술 박정태◇1급 <실장>△감사 이호원△사업계획조정 방성민△고객경영 신동철<처장>△보금자리계획 신홍기△남북협력 원명희△인사관리 유영균△재무 박종곤△국토주택정보 배재국△기술기준 정연민△교육지원 최기영<단장>△산업경제설계 한경렬△김포직할사업 김완수△고양직할사업(직무대리) 윤재각△부산진해직할사업(〃) 한현구<본부장>△부산울산지역 이명혁△제주지역 박달식<서울본부>△업무처장 서국열△사업〃 윤준호<경기본부>△업무처장 노홍렬△개발사업〃 이경민△주택사업〃 윤기욱<강남사업본부>△강남건설사업처장 직무대리 김봉수<동탄사업본부>△보상판매처장 직무대리 이영진△건설사업처장 한병홍<미군기지사업본부>△용산사업처장 정형균△미군기지건설사업〃 최인수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승진 △감사실장 정천덕△강원본부 시설운영처장 장익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승진 △뿌리산업진흥센터소장 김정한△뿌리산업진흥센터 사업운영실장 이인태◇겸직△경쟁력강화사업추진단장 이홍기△소재부품성장통극복지원센터장 이덕근◇전보△동남권지역본부 운영지원실장 이석암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장 고성수 ■한림대 △입학처장 강명현 ■자생한방병원 △창원병원장 박원상 ■아시아엔(The AsiaN) △대표이사(발행인 겸임) 이상기△편집고문 선재훈△편집장 박소혜△중동지역본부장 아슈라프 아불 야지드△아세안지역본부장 이반 림△중문판 부편집장 왕수엔
  • 선택적 셧다운제 시작부터 실효성 ‘다운’

    선택적 셧다운제 시작부터 실효성 ‘다운’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게임시간 선택제(선택적 셧다운제)가 1일 본격 시행에 들어갔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하는 게임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들어가 게임시간을 설정하기는커녕 자녀가 무슨 게임을 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자녀들은 의료보험카드에 적힌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로 여전히 게임을 즐기고 있다. 부모와 자녀들 간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임사 중 서비스 페이지 없는 곳도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만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 등이 허락한 시간에만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게임시간선택제를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여성가족부의 강제적 셧다운제(0시~오전 6시 사용금지), 교육과학기술부의 쿨링오프제(게임 시작 2시간이 지나면 자동종료) 등을 보완, 가족에게 자녀 게임 통제권을 맡겨 부모의 관심을 유도해 게임중독을 줄이자는 취지다. 그러나 시행하자마자 실효성 논란을 낳고 있다. 부모들 입장에선 제한을 거는 방법이 너무 복잡한 탓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임모(43·여)씨는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아들 김모(14)군의 게임 시간을 설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우선 부모나 법정대리인은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공인인증서나 아이핀 등을 통해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평소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임씨는 공인인증서도, 아이핀도 없었다. 1시간가량 씨름 끝에 겨우 접속했다. 하지만 이번엔 자녀가 이용하는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문제는 아들이 “비밀번호는 친구사이에서도 비밀”이라며 말하지 않았다. 2시간여의 실랑이를 벌인 뒤 고작 게임 하나에 제한시간을 설정했다. 임씨는 “과정이 어려운 것은 둘째치고 10대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이 한두 개가 아닌데 모두 부모가 체크해 일일이 제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로그인이 필요없는 게임이나 컴퓨터와 맞붙는 1인용 게임은 셧다운 대상이 아니다. ●전문가 “청소년게임 중독 근본대책 안돼” 또 게임시간 선택제를 부르는 이름도 업체마다 달라 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넥슨에서는 ‘자녀사랑시간지키미’, 블리자드는 ‘보호자관리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안내했다. 아직 제한 서비스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공지사항만 띄워놓은 게임사도 적지 않다. 인터넷 청소년 커뮤니티에는 ‘선택적 셧다운제를 뚫는 법’이란 글이 잇따라 올랐다. “의료보험 등에 적힌 할아버지나 할머니 주민번호로 계정을 만들라.” “잘 안하는 게임 아이디만 줄줄이 부모에게 알려줘라.” “인터넷에서 성인계정은 5000~1만원이면 산다.”는 글이 이어졌다. 조남억 광운대 상담복지정책대학원 교수는 “오히려 선택적 셧다운제가 자녀와 부모와의 거래의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게임중독을 치유하는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하며, 급속하게 나빠지는 것을 완충하는 장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강제적 셧다운제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0시부터 6시까지 심야시간대 온라인 게임 접속을 강제로 차단하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20일 시행됐다.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다. ●게임시간 선택제(선택적 셧다운제) 만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나 법정대리인이 0~6시뿐만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도 온라인게임 이용 시간을 설정, 통제하는 제도다.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입했다.
  • [사설] 온라인게임 시간선택제 실효성 더 높여라

    정부가 청소년 게임 중독 예방에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제 부모가 만 18세 미만 자녀의 온라인 게임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게임시간선택제’를 새달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적절한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엔씨·넥슨·NHN 등 14개 국내 주요 게임사의 청소년게임 101종이 적용 대상인 만큼 파급효과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 매출 300억원 미만의 게임업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회원 가입과정에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은 원천적으로 제한이 불가능하다. 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모바일 게임 등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게임시간선택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그런 점에서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적용대상 연령대와 시간범위가 상대적으로 넓고, 게임 이용 시간을 부모와 자녀가 의논해 정한다는 점에서 어떤 규제대책보다 포괄적이고 진일보한 대책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앞으로 게임업체는 청소년 게임의 특성과 연령등급, 결제내역 등을 부모나 법정 대리인에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야 한다. 문화부는 전담반을 구성해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한다는 방침이지만 게임업계의 자발적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한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우리는 게임시간선택제가 도입됨에 따라 여성가족부가 시행 중인 ‘강제적 셧다운제’(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을 막는 제도)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게임 중독이라는 사회적 질병을 막기 위해서는 이중, 삼중의 그물망이 필요하다. 그러나 새로운 조치로 기존 제도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면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보다 확실한 대안을 중심으로 실효성을 높여 가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
  •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전문직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남성을 앞지른 여성의 대학 진학률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여성 약사 비율은 64.1%에 달했다. 치과의사·의사·한의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위직 여성 공무원 2% 넘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다. 초등학교 교원 중 75.8%가 여성이다. 여성 취업자의 직업분포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0.9%로 가장 많고 사무 종사자(18.6%), 단순노무 종사자(16.8%), 서비스 종사자(16.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15.7%,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는 2.6%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기준 국가공무원 중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2.4%로 처음으로 2%를 넘어서는 등 여성 파워가 크게 신장됐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남성을 앞지른 이후 해마다 그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의 경우 75.0%로 남학생보다 4.8%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 포인트 낮았다.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역시 남성보다 26.0% 포인트 떨어진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4%로 가장 높았고 출산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에 55%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40대부터 다시 경제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45~49세에 66.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18세 이하 미혼 자녀를 둔 여성 중 취업여성인 ‘워킹맘’은 경제, 직업, 건강 등 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전업주부보다 3.8% 포인트 낮은 24.1%를 기록했다. ‘불만족’ 비율은 전업주부보다 5.2% 포인트 높은 30.6%를 기록했다. ●워킹맘 만족감 전업주부보다 낮아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458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보다 소득이 138만원 더 많고 월평균 지출은 홑벌이 가구보다 55만원 더 많은 27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여성인구(2011년 12월 기준)는 총인구의 49.9%인 2496만 5000명이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1세이고 이 가운데 50명 중 1명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84.1세로 남성보다 6.9년 더 높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범친노(친노무현)계로 불리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대선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중도층을 견인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은 내가 가장 높다.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 일성을 던졌다. 5선 중진인 정 고문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창조적 계승은 답습이 아닌 극복”이라면서 “정치와 정부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의 대선 출마로 친노계 대권주자들은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정 고문까지 3명으로 늘었다. 비노무현계 주자들은 이미 출마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과 함께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정동영 상임고문,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다. 이로써 친노 대 비노 대결은 물론 친노 내부의 표심 잡기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대권 경쟁자인 문 상임고문과 김영환 의원, 한명숙 전 대표, 전병헌·김현·최재성·전순옥 의원 등 범친노 의원 44명과 각계 인사 및 지지자 500여명이 자리했다. 문 고문은 “축하하러 왔다.”고 짧게 말했다. 15~18대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구에서 4선을 하고 19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해 당선된 당 대표 출신 정 고문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주요 당직을 거친 만큼 탄탄한 당내 조직력과 인맥을 과시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강기정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 고위 당직자들을 비롯해 25명이 이미 정 고문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외곽에는 지난해 4월 싱크탱크 성격으로 설립한 ‘국민시대’를 중심으로 학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국민시대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는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김근식(경남대), 남상호(대전대), 노영쇠(전북대), 박인환(한양대), 박종찬(고려대), 윤성식(고려대), 최윤재(고려대), 홍기준(경희대), 황금택(서울대), 황석만(창원대) 교수 등 260여명이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은교’의 원작자인 소설가 박범신씨도 정 고문 후원회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 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묻자 친노의 한계인 ‘표의 확장력’에 방점을 찍었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간단치 않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해서 압도적으로 성공한 데서 보듯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 확장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라며 문 고문, 김 지사 등 다른 친노 주자들과 차별화했다. 정 고문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사상검증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지만 통진당 부정 경선 의혹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되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통진당 구당권파 측의 결단이 없는 한 야권연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인 정 고문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게 한다.’는 개념인 분수경제와 공동체복지, 긍정의 정치에너지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교육 전면 폐지, 5000개 중견기업 육성, 특목고 대폭 정비, 국공립대 기회균등선발제, 고교졸업생 쿼터제 도입을 통한 지역차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6월23일 오후 6시18분, 5000만둥이 ‘태양’ 울다

    6월23일 오후 6시18분, 5000만둥이 ‘태양’ 울다

    대한민국 ‘5000만둥이’가 지난 23일 오후 6시 18분 태어났다. 주인공은 서울 중구 제일병원에서 유선영(30)씨가 자연분만으로 순산한 3.165㎏의 예쁘고 건강한 딸이다. 아기의 이름은 김태양으로 지었다. 태양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인 셈이다. 통계청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인구 5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태양이는 12분 앞서 세상을 봤다. 유씨는 “아기가 대한민국 인구 5000만 시대를 여는 첫 아기로 태어나 기쁘다.”면서 “상징적이고 특별하게 태어난 만큼 밝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윤영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도 “5000만둥이가 아주 힘차고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알리는 길조”라고 말했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영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 김재욱 제일병원 원장, 이원희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등은 이날 병원을 방문해 5000만둥이의 출생을 축하했다. 복지부는 유씨 등을 비롯해 이날 출산한 7명의 산모에게 배냇저고리·베개·로션·수건 등 유아용품을 선물했다. 병원 측도 유씨에게 진료비와 1인실 모자동실 전액을 지원하고 건강검진권 등을 증정했다. 5000만둥이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일본·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을 넘은 국가가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장 최성지△가족정책〃 김숙자△여성인력개발〃 김권영△운영지원〃 윤효식△청와대 파견 류기옥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진흥과장 구영민 ■경북도 △영남대 파견 기준현△문화엑스포 사무처장 박의식△문화엑스포 부장 김종수△정책기획관 편창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부장 이광식△융합이미징장비운영본부장 조경구△융합이미징장비운영본부 자기공명연구부장 홍관수△질량분석연구부장 권경훈△첨단장비개발사업단장 이경재△중소기업지원사업단장(대외협력부장 겸직) 홍석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행정부원장 서재필 ■경향신문 △상무이사 송충식 ■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총괄본부장 직무대행(온라인뉴스부장 겸임) 백재현
  • 결혼이주여성 “고마워요 다누리 콜센터”

    #1. 2011년 7월의 어느 날. 한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 의사의 목소리는 다급했고, 고통스러운 듯한 신음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결혼이주여성의 산통이 시작된 것. 의사는 산모에게 호흡법을 알려주기 위해 긴급 전화를 걸었고, 이주여성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담원을 통해 아이를 안전하게 낳을 수 있었다. #2.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A씨는 세탁기를 사용하던 중 빨래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탁기 뚜껑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세탁기가 멈췄고, 당황한 A씨는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찾아봤지만, 한글을 알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다 도움의 전화를 걸었다. 상담을 통해 고장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안내에 따라 세탁기를 다시 가동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결혼이주여성의 좌충우돌 한국 정착기는 모두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한 ‘다누리 콜센터’(1577-5432)에 걸려온 실제 상담 사례다. 지난해 6월 20일 여성가족부와 포스코가 민·관 협력 사업으로 시작한 다누리 콜센터가 운영 1주년을 앞두고 이용자 2만명을 넘어섰다. 콜센터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19일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다누리 콜센터를 이용한 상담건수는 모두 2만 48건으로 이용자의 출신 국가를 살펴보면 베트남(67%), 중국(14.2%), 몽골(4.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콜센터는 지원관리 인력 3명 외에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국가별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결혼이주여성 등 10명이 지원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명의 상담원이 근무하며, 오후 6시 이후에 걸려오는 전화는 24시간 운영되는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로 자동 연결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국 어디서나 학교폭력신고는 117”

    정부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의 ‘117 학교 폭력 신고센터’를 전국 시·도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학교폭력법에 따라 문을 연 센터는 학교 폭력 신고 접수와 상담뿐만 아니라 가해자 수사와 피해자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연중 쉬는 날 없이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경찰청과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는 전문 상담사 204명을 117센터에 배치했다. 이용을 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국번 없이 ‘117’을 누르면 된다. 신고 내용에 따라 센터 차원의 상담을 넘어 Wee(위)센터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CYS-Net) 등 전문 상담기관을 연결해 준다. 또 접수된 문제의 처리 결과를 학교에 통보해 학생 생활지도에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CEO 칼럼] 지혜로운 말(言)로 따뜻한 가슴을 얻자/김창범 한화L&C 대표

    [CEO 칼럼] 지혜로운 말(言)로 따뜻한 가슴을 얻자/김창범 한화L&C 대표

    높은 교육 수준을 자랑하던 대구에서 어린 학생들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 집요한 따돌림과 괴롭힘, 즉 ‘왕따’의 심각함에 학부모,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이 크게 들끓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체적 폭력의 수준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거친 행동은 사실 험한 말에서 비롯된다. 피해 학생들이 당한 지속적인 언어폭력도 신체폭력에 버금갈 만큼 정도가 심각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상황과 장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내뱉는다. 여성가족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3.4%가 매일 욕설을 사용한다. 이 중 50% 정도가 ‘습관’처럼 욕을 하지만 그 의미를 아는 청소년은 27%에 불과했다.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언어 사용에 대한 책임을 아이들에게만 물을 수 있을까. 막말을 일삼는 것은 어른들이 먼저다. TV는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는 인사들이 선동적이고 비속적인 언행을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걸 생생히 전한다.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도 원색적인 비난과 비판이 거름망 없이 유통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해진 ‘폭언 세례’에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인데, 그대로 닮는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말은 사람과 조직 사이를 뚫는 물줄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다양한 의견이 막힘 없이 전해지고 흐를 때 인간관계는 물론 조직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이것이 소통이다. 소통의 관점에서 리더십 이론을 풀어 쓴 마이클 해크먼과 크레이그 존슨은 성공한 리더가 되려면 공평하게 대하기, 관심과 염려 표현하기, 경청하기, 타인의 공헌에 감사하기, 과거의 행동에 대해 숙고하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 지혜로운 말의 사용이 전제될 때 가능한 일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던가.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말(言)의 지혜’가 중요함을 알고 가르쳐 왔다. 말을 사용하되 뜻이 있게 하고, 마음을 닦아 말에 담기도록 했다. 어릴 적부터 붓글씨를 쓰면서 정신을 수양하고 지혜를 키우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 후기의 명필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 유배돼 집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위리안치(圍籬安置)의 형을 받았다. 권력다툼 속에서 희생됐으나 울분을 말로 뱉어내기보다는 안으로 수양을 쌓는 데 매진, 벼루 열 개를 구멍 내고 붓 천 자루가 닳아 없어지게 할 정도로 고독한 정진을 한 끝에 추사체를 완성했다. 덕분에 세한도(歲寒圖)를 비롯한 숱한 명작을 남겨 삶을 관조하고 즐길 줄 아는 지혜와 정신을 후세인 우리가 기리도록 했다. ‘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은 아직도 육필 원고를 고집한다고 한다. 스스로를 ‘인터넷 낙오자’라 칭하는 그는 직접 자료를 찾아 원고지에 연필로 글을 쓴다. 그는 “연필로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은 고통스럽고 행복하다.”(‘밥벌이의 지겨움’ 중)고 말한다. 남이 볼 때는 불편한 노동이지만 그에게는 몸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인 셈이다. 다듬고 정제된 글로 쓰여진 이야기가 독자에게 감동으로 전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너나없이 잘나고 내 일이 우선인 세상이다. 지면 끝장이란 경쟁심리도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서로 뾰족하게 찌르기만 한다면 남는 것은 상처뿐이다. 말로 주고받은 상처는 가슴 깊이 생채기를 남겨 지우기도 힘들다. “우리 시대의 말은 무기를 닮아 자기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는 무지몽매한 언어 습관이 많다.”고 한 김훈의 말을 곰곰이 새겨볼 일이다. ‘박살내자’고 소리치면 한 번쯤 쳐다볼 수는 있다. 그러나 ‘안아드릴게요’라는, 다정한 프리 허그(Free Hugs) 광고 카피는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다. 한 자 한 자 원고지에 연필로 쓴 듯 지혜로운 언어가 귓가에 흐르는 날이 많아지길 소망해 본다.
  • 인터넷 중독 대응 범정부 협의체 구성

    부처별로 산재한 인터넷 중독 대응 정책이 부처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비된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유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은 2002년부터 생애주기별 예방교육을 운영해 온 행안부가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를 통해 실시한다. 학교방문 집단상담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지역 교육청에 설치된 Wee센터(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 서비스)에서 실시하고,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상담 지원센터를 통해 가출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학교 밖에서 집단상담을 담당한다. 캠프·레스큐스쿨 등 기숙형 치료와 병원치료 연계 사업은 179개 병원과 협력체계를 맺은 여가부가 전담키로 했다. 다만 성인 대상 사업은 예방교육부터 상담·치료연계까지 행안부가 일괄 수행하기로 조정했다. 이 밖에 업무조정에 따른 공백을 막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공공·민간의 상담기관들과 청소년 대표, 게임 개발업체 등이 참여하는 ‘상담기관 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해 상담기법 공유와 상담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 중독자 공동 치유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터넷 신문 ‘유해광고’ 3배↑ 성관련 광고 게재 사이트 7%

    인터넷 신문의 청소년 유해 광고가 독버섯처럼 급속도로 퍼지면서 1년 새 3배가량 늘어났다. 11일 여성가족부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인터넷 신문(중앙 일간지 인터넷 사이트 등 포함) 3216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유해성 광고 유무, 유형 및 광고주·광고내용 등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현재 운영 중인 사이트는 2399개로, 이 가운데 유해성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사이트는 7.3%인 176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62개 사이트의 3배 수준이다. 유해광고를 많이 하는 광고는 성기능식품(21.1%), 비뇨기과(17.3%), 건강보조식품(15.6%), 성기능 개선용품(12.8%) 순이었다. 광고 내용은 성행위·성기 표현 문구가 21.2%로 가장 많았고 성적욕구 자극 문구(17.7%)가 뒤를 이었다. 유해성 광고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가 집중적으로 노출된 사진과 함께 게재된 경우가 많았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매체물을 광고하는 내용의 정보를 청소년에게 전송하거나 청소년 접근을 제한하지 않으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나 인터넷 신문에 게재되는 유해성 광고물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실질적인 처벌은 어려운 실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교생이 좀비PC 4000대로 쇼핑몰 ‘테러’

    고교생이 좀비PC 4000대로 쇼핑몰 ‘테러’

    고교 2학년생이 좀비PC 수천대를 이용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 해킹을 포함한 온라인범죄 사범 가운데 10대 청소년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좀비PC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한 원모(18)군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원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A(17·고2)양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통해 악성코드를 심어 다운시킨 뒤 5000여명의 회원 정보를 해킹하고 강제로 탈퇴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원군이 디도스 공격에 동원한 좀비PC는 4000여대로 이는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때 사용됐던 좀비PC보다 20배나 많은 규모다. 경찰 조사 결과 대전의 한 방송통신고 2학년에 재학중인 원군은 ‘장난삼아’ 쇼핑몰사이트 디도스 공격에 나섰다. 평소에도 컴퓨터 해킹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상습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 명이 해킹을 시도하다 서버의 취약점을 발견하지 못해 실패하면 실력이 더 나은 다른 친구가 도와주면서 서로의 해킹을 보완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사이버테러 사범 2711명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915명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사이버테러 사범 10명 가운데 3명이 청소년이다. 전체 사이버테러 사범 가운데 청소년 비중은 2009년 30.5%, 2010년 31.5%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범죄 양상도 다양화되고 있다. 디도스 공격을 통한 서버 다운, 개인정보 해킹, 불법프로그램 판매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1일 디도스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한 장모(14)군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이런 악성 프로그램을 인터넷 블랙마켓(암시장)에서 건당 5000~1만원을 받고 불특정다수에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도 최근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4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가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한 고교 1년생 윤모(16)군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청소년들의 온라인범죄 가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온라인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성렬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부 교수는 “청소년들은 게임 아이템을 훔치는 일 등이 그저 재미일 뿐”이라면서 “좀비PC를 만드는 것도 그들에겐 하나의 놀이 문화”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좀비PC 공격을 비롯한 사이버범죄 역시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추적하면 반드시 잡히고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유기견 보호 생명존중 캠페인

    여성가족부와 서초구립 방배유스센터는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유기견 보호 등 생명존중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에는 서울지역 청소년 15명으로 구성된 ‘천사랑자원봉사단’도 함께한다. 천사랑자원봉사단은 지난달 동물보호연대 주관 동물보호 전문 교육을 시작으로 일반 시민에게 생명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선견지명’(先犬地明:우리가 먼저 유기견 보호에 앞장서서 지역사회를 밝게 변화시키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 동물학대 등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청소년 스스로 생명존중 활동을 전개하는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

    ■통일부 △정책홍보과장 마경조 ■여성가족부 △장관정책보좌관 박종진 ■중소기업청 ◇승진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최철안 ■경북도 △공보관 이상욱△영덕 부군수 성기룡△보건정책과장 이원경△한우연구실장 김병기 ■수협은행 ◇신규 임명 △정보기술(IT)업무총괄 사업본부장 임동배
  • 국제결혼 비자 심사강화 이민자 코디네이터 신설

    결혼비자 심사가 강화되고 결혼이민자 코디네이터가 신설된다. 여성가족부 등 9개 부처가 제각각 시행하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은 부처 간 영역이 구분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재정관리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출성과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 지원에 쓰이는 예산이 올해 1074억원으로 2007년 45억원에 비해 23배나 늘었지만 성과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신상정보 제공범위 확대 등 국제결혼 중개 건전화가 추진되며 결혼비자 심사 시 자립능력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부양 능력이 없으면서 무작정 데려와 저소득층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성공적 정착을 위해 결혼이민자 코디네이터를 신설, 특성에 따른 맞춤지원을 제공하지만 본인책임과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초기 적응단계 지원은 줄이고 직업훈련·자녀교육 등 정착단계 지원이 확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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