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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변호사 임신하자, 회사에서 받은 메일이

    女변호사 임신하자, 회사에서 받은 메일이

    올 3월 결혼한 J법무법인의 여성 변호사 A(31)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일하는 로펌을 상대로 무급휴직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2010년 J로펌에 입사한 A 변호사는 평균 퇴근 시간이 새벽 1~2시일 정도로 바쁘게 일했고, 결혼 뒤 신혼집도 서울 서초대로에 있는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구했다. A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지난 5월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두 차례에 걸쳐 업무 실사를 받았고, 6월 회사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급휴직 명령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고용평등법에서 금지하는 혼인·임신을 이유로 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0일은 임산부의 날이지만 변호사와 같은 엘리트 여성에게도 임신과 출산은 굴레로 작용한다. 여성 변호사들이 소속 로펌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1년 무급휴직을 통보받으며 반강제적으로 퇴직 압력을 받는 것은 예사다. 임신을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더라도 로펌을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좁은 법조계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로펌처럼 구성원이 무한 연대책임을 지는 전문직인 감정평가사는 법적으로 3개월이 보장된 출산휴가조차 받기 어렵다. B(37) 감정평가사는 첫째를 낳고는 두 달, 둘째를 낳고 나서는 한 달 만에 출근해야 했다.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아직도 손목과 무릎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다는 B씨는 결국 억울한 심정에 회사를 나와 독립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1%는 육아휴직을 부담스럽게 느끼며, 일과 가정의 양립 제도는 72.4%가 부담스럽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부에서도 육아휴직으로 말미암은 업무 공백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1만 2848명의 국가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이용했으나 대체 인력은 50.6%인 6501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대체 인력 활용률이 20%대에 머물러 인력공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학 교수와 학교 교사들은 출산휴가를 방학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출산할 때 대체 강의 인력을 직접 구하기도 한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대기업 여사원들은 모유 수유를 위해 유축을 하러 가면 남성 상사로부터 “‘젖 빼러 자주 나가네’와 같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임신으로 인한 무급휴직 소송을 당한 로펌이 진보적이라는 유명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어 더욱 아이러니하다.”며 “출산한 모든 여직원이 별도 신청 없이 1년간 의무 육아휴직을 하는 모 기업의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임신땐 퇴직압박 전문직 여성마저 출산·육아는 ‘덫’

    임신땐 퇴직압박 전문직 여성마저 출산·육아는 ‘덫’

    올 3월 결혼한 J법무법인의 여성 변호사 A(31)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일하는 로펌을 상대로 무급휴직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2010년 J로펌에 입사한 A 변호사는 평균 퇴근 시간이 새벽 1~2시일 정도로 바쁘게 일했고, 결혼 뒤 신혼집도 서울 서초대로에 있는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구했다. A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지난 5월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두 차례에 걸쳐 업무 실사를 받았고, 6월 회사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급휴직 명령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고용평등법에서 금지하는 혼인·임신을 이유로 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0일은 임산부의 날이지만 변호사와 같은 엘리트 여성에게도 임신과 출산은 굴레로 작용한다. 여성 변호사들이 소속 로펌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1년 무급휴직을 통보받으며 반강제적으로 퇴직 압력을 받는 것은 예사다. 임신을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더라도 로펌을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좁은 법조계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로펌처럼 구성원이 무한 연대책임을 지는 전문직인 감정평가사는 법적으로 3개월이 보장된 출산휴가조차 받기 어렵다. B(37) 감정평가사는 첫째를 낳고는 두 달, 둘째를 낳고 나서는 한 달 만에 출근해야 했다.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아직도 손목과 무릎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다는 B씨는 결국 억울한 심정에 회사를 나와 독립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1%는 육아휴직을 부담스럽게 느끼며, 일과 가정의 양립 제도는 72.4%가 부담스럽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부에서도 육아휴직으로 말미암은 업무 공백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1만 2848명의 국가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이용했으나 대체 인력은 50.6%인 6501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대체 인력 활용률이 20%대에 머물러 인력공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학 교수와 학교 교사들은 출산휴가를 방학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출산할 때 대체 강의 인력을 직접 구하기도 한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대기업 여사원들은 모유 수유를 위해 유축을 하러 가면 남성 상사로부터 “‘젖 빼러 자주 나가네’와 같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임신으로 인한 무급휴직 소송을 당한 로펌이 진보적이라는 유명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어 더욱 아이러니하다.”며 “출산한 모든 여직원이 별도 신청 없이 1년간 의무 육아휴직을 하는 모 기업의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가부, 싸이 ‘라잇 나우’ 19금 철회

    여가부, 싸이 ‘라잇 나우’ 19금 철회

    ‘인생은 독한 술이고 그래서 예술이고’, ‘웃기고 앉았네 아주 놀고 자빠졌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아주 생쇼를 하네’ 등의 가사가 문제가 돼 청소년유해물 판정을 받았던 가수 싸이의 노래 ‘라잇 나우’(Right Now)에 대한 판정이 철회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열린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회에서 싸이의 ‘라잇 나우’를 비롯한 300여곡에 대해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이 같은 검토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싸이의 다른 노래 ‘오늘 밤새’, ‘미치도록’, ‘솔직히 까고 말해’ 3곡과 장혜진의 ‘술이야’, 2PM의 ‘핸즈 업’(Hands Up) 등에 대해서도 청소년유해물 결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12일 열리는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들 음악에 대해 청소년유해매체물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언론사 홈피 유해광고 모두 내렸다

    선정성 짙은 유해 광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시정 요구를 받은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13곳이 해당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서울신문 9월 26일 자 1면> 최근 인터넷상 음란물을 근절하기 위한 ‘사이버 클린 운동’을 촉구하는 서울신문 기획보도 이후 해당 매체들이 정부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유해매체물 광고 게재 등 정보통신망법 위반 행위가 적발돼 지난달 18일 시정을 요구받았던 종합 일간지 A신문 등 13개 매체가 모두 “법 위반 사항을 바로잡았다.”고 최근 여가부에 알려왔다. 여가부는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 더 이상 유해 광고물이 없는지를 재점검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 밖에 현행법을 위반한 수준은 아니지만 사회통념상 아동·청소년들의 정서에 해를 끼칠 것으로 보이는 음란성 광고 가운데 40%가량도 언론사 스스로 정부의 개선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6월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서 내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학교·고용부 홈피 신고센터 정보 안보여

    학교·고용부 홈피 신고센터 정보 안보여

    박모(17)양은 올여름 주말 내내 서울의 한 예식장 뷔페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했지만 임금은 8시간 정도치밖에 받지 못했다. 점심시간은 아예 근무시간으로 쳐주지 않았고 각종 수수료도 수당에서 뺐다. 박양은 “알바(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 그런 조건을 듣지 못해 너무 억울했지만 어떻게 따져야 할지 몰라 그냥 체념했다.”고 털어놓았다. 정모(17)군은 올 초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일이 너무 힘들어 보름여 만에 그만뒀다. 일한 만큼 수당을 달라고 했지만 치킨집 사장은 한 달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거부했다. 정군은 “노동부에 신고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귀찮을 것 같기도 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박양과 정군에게 안심알바신고센터를 물었다. 두 사람 모두 “처음 듣는다.”며 “뭐 하는 곳이냐.”고 반문했다. 안심알바신고센터의 이용 실적이 극히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이렇듯 홍보 부족에 있다. 2010년 시범사업으로 센터를 처음 도입했던 고용노동부는 반응이 호의적인 데 고무돼 올해 111곳으로 늘렸다. 하지만 전단물 제작·광고 등 홍보에 들인 돈은 지금까지 3500여만원 남짓이다.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홍보에도 인색했다. 서울신문이 센터가 설치된 학교 홈페이지에 무작위로 들어가 본 결과 센터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고용부 홈페이지에서조차 센터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국 111개 신고센터 가운데 올 들어 단 한 건이라도 신고 실적이 있는 곳은 6곳이다.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43건이다. 광주시교육청의 민주인권교육센터가 25건으로 가장 많고, 인천여자상업고(11건), 부성고(4건), 인천 청학공고·해양과학고·광주시교육청 취업교육센터(각 1건) 순이었다. 신고 민원은 2건을 빼고 모두 해결됐다. 운영이 가장 활발한 광주시교육청 민주인권교육센터의 담당자는 “홍보 명함을 만들어 일선학교 교문 앞에서 직접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시민단체 등과 토론회도 여러 번 개최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 센터는 지난달에도 알바 학생 2명의 체불임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노동관서의 경직된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로사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간사는 “센터에 신고했더라도 관할 노동지청에 (알바 청소년이) 출석하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시켜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청소년들의 2차 피해를 막겠다는 센터의 설립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 간사는 “피해 사례를 신고하려면 인적사항 등을 상세히 적어내야 하고 성추행 등의 피해 정황도 밝혀야 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노동청 대신 일선학교에 센터를 둔 것인데 학생이 직접 출석하지 않는다고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사건을 조사할 때 피해 청소년과 사업주를 함께 불러 대질신문을 해 2차 피해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 간사는 “2차 피해를 줄이려면 센터의 담당 감독관이 직권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수업에 빠질 수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감독관의 학교 방문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센터를 10개나 더 늘렸다고 강조하지만 전체 고등학교 2282개(지난해 기준) 가운데 센터 설치 비율은 4.8%에 불과하다. 법무법인 노동과삶의 최은실 노무사는 “학교 밖 청소년 관련 단체에 신고센터를 더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청소년들이 여전히 노동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라면서 “안심알바신고센터가 눈가림식의 예산 낭비 사업이 되지 않도록 고용부뿐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가 공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다문화 자녀 12만명… 한글 공부 ‘좁은문’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가 12만명에 이르지만 정작 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언어지도사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문화가정 출신 어린이의 상당수가 언어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도움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2012년 전국다문화센터 사업배치인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4곳에 배치된 언어지도사는 총 201명이었다. 올해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 수는 4만 6954명. 이 중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초등학생은 3만 3792명에 이른다. 지도사 1명이 담당하는 초등학생만 약 168명이라는 계산이다. 언어지도사 부족은 일자리가 많아 사람이 몰리는 수도권이 더 열악하다. 경기도는 언어지도사 27명이 다문화가정 학생 7602명을 맡아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282명을 기록했다. 이어 인천 228명, 서울 209명, 전남 179명, 부산 178명, 제주 175명, 충북 162명 순이었다. 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가 100명을 넘지 않는 곳은 경남(99명)이 유일했다. 서울 광진구, 인천 동구, 광주 남구, 울산 중구, 경기 김포시·포천시·의왕시·연천군, 강원 태백시 등 언어지도사가 아예 없는 시·군·구도 31곳이나 됐다.차윤경 한국다문화교육학회장은 “다문화 가정 자녀 38%가 언어발달 지연이나 장애를 겪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조사를 고려할 때 보다 많은 아이들이 지원받을수 있도록 지도사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나영이 아버지의 분노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나영이 아버지의 분노

    →그동안 어떤 도움이 있었나. -배변 주머니를 하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을 때 하늘이 노랗고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해바라기아동센터에 다니면서 세브란스병원 신의진 당시 교수와 한석주 교수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배변 주머니에서 변이 흐를 때 담임선생님이 자신의 옷으로 감싸 가려 주는 등 학교의 도움도 컸다. →그래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고를 당했을 때 집에 몇 만원밖에 없었다. 수술비와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지도 예상이 안 됐고, 얼마나 치료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지원 시스템이 전혀 없었다.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사고 후 6개월 동안은 생활비부터 치료비·경비까지 모두 보험금으로 충당했다. 2009년 9월 언론에 사고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모금을 해 주셨다. 아마 그런 모금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치료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가.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해바라기아동센터를 통해 치료를 했다. 센터에서 피해자 가족과 피해 당사자에게 어떠한 지원 시스템이 있으니까 참고하라는 등 고지나 안내가 있어야 하는데 당사자가 물어보기 전에는 설명이 없다. 울어야 젖 주는 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수사 및 재판 과정은 어땠나. -경찰 조사 단계부터 재판받는 데까지 피해자를 따뜻하게 배려해 주는 행정이 아쉽다. 외국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처럼 피해자 보호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재판에 가 보면 사건번호, 누구누구, 성폭력에 의한 재판 이런 식으로 전부 노출돼 있다. 성폭력 피해자는 재판 때 실명을 쓰지 말고 고유번호를 매겨 처리했으면 한다. 예컨대 ‘100-1111’ 같은 식으로 하면 피해자 실명이나 신상이 보호될 것이다. →치료 과정이 어렵고 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육체적인 치료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해 주시는 것이니까 의사 선생님 말씀 따라서 치료하면 문제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신적인 치료는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성폭력 범죄가 1만건 이상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피해자를 심리치료하는 정신과 선생님이 몇 분이나 계신지, 정부가 통계를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심리치료 선생님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처음부터 해바라기센터에서 치료하던 선생님이 1년 전에 그만두고 다른 병원으로 가셨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구청이나 동사무소는 어떤가. -듣는 그분들은 불쾌하고 싫겠지만 엄청난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인데도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이 서류 해 와라, 저 서류 해 와라 볶아댈 때는 정말 화가 난다. 구청이나 동사무소 창구에 가면 대부분 여성인데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이 더 냉소를 보낸다. 아주 차갑다. 병원과 관공서가 따로 노는 것도 문제다.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생도 최근 이사했다는데. -정부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이나 가족이 사건 발생 장소에서 그냥 살아야 한다면 2차·3차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런 사건은 저소득층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가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치료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13세 미만까지만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년, 2년 치료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에서 방법을 모색해 줬으면 한다. →퇴원 후가 더 문제 아닌가. -그 부분은 민감한 것이어서 그동안 거론을 안 했다. 국민 성금이 없었으면 우리 아이(나영이) 치료를 저렇게 못 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병원 입원비는 지원해 줬지만 그 외에 지원이 된 것은 없다. 여성가족부에서 치료비는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얘기는 있는데 과연 우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치료하고 나서 지출했으니까 달라고 하는 것은 맡겨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까 봐 피해자 가족들은 치료하는 데 머뭇거리게 된다. 복지카드 식으로 카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계속 개선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점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 →다른 걱정은. -가족과 주거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장 두렵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6) 취재 기자와 전문가 좌담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6) 취재 기자와 전문가 좌담

    ‘음란물 없는 e세상 속으로’ 시리즈는 사이버 음란물 근절을 위해 시작됐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물의 실태와 폐해,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와 시민들의 움직임 등을 소개했다. 시리즈는 음란물 근절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좌담으로 마무리한다. 좌담은 4일 오전 서울신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 이진식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장, 양청삼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윤리팀장,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 청소년보호법 개정 청원에 동참한 남준근 배재고 3학년 학생이 참석했다. 문화부·방통위는 이날 정책 배너광고 동참으로 서울신문의 사이버 클린 운동에 화답하고 나섰다. 진행 박현갑 사회부장 →음란물 근절을 위해 각 부처에서 여러 정책을 폈다. 이에 대한 자체 평가와 향후 추진 방향은. 김성벽 청소년매체환경과장 여가부에서는 인터넷상의 유해 광고 등에 대한 제재를 해왔다. 청소년보호법상 일반 일간지는 심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 그 이유는 언론이 사회적 공기(公器)라고 보기 때문이다. 언론 스스로가 자율적인 노력과 규제를 기울일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최근 언론 시장이 격화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 여가부에서는 고발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활용하기 보다는 모니터링을 통한 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언론사에서는 광고를 외주업체에 맡기다 보니 스스로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선은 개선 권고를 하고, 개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사법당국에 수사의뢰를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시적으로만 개선이 된다는 것이다. 법으로 처벌할 수도 있겠지만 법적 규제보다는 언론사 자체의 강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진식 미디어정책과장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기간행물이 1만 3268개가 등록돼 있다. 이 중 인터넷신문이 3153개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우리나라 언론시장은 8대2 정도로 구독료보다는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디지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음란성 광고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다. 건전한 언론을 육성·진흥해야 하는 문화부로서는 언론을 직접 제재하기는 어렵다. 기사를 매개로 정부가 심의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율규제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문화부에서는 인터넷 매체, 광고주, 포털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윤리강령과 심의기구를 만들어서 심의결과에 따라 지원사업 등에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윤리를 강화하기 위한 예산 증액도 고려 중이고, 유해 광고 게재 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논의 중이다. 양청삼 네트워크윤리팀장 방통위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심의와 여러 가지 음란물 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 윤리교육 등을 맡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무선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통이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방심위의 모니터링 요원만 30여명이지만 우리가 직접적으로 규제할 수 없는 해외사이트가 적게 잡아도 600만개 정도나 된다. 결국 우리가 모두 단속할 수는 없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P2P나 웹하드 등을 주로 점검하지만,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단속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해서 모니터링 요원을 배로 증원할 생각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300만명 정도 되는데, 청소년 이용자들의 계약 시 이동통신사가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단속을 하더라도 음성화될 여지는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시민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론에도 인터넷 활용에 대해 역발상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전 세계 언론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만 그걸 외주 광고를 통해서만 해결하려는 건 손쉬운 발상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처럼 자기만의 온라인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민선 사무국장 자율 규제를 말씀하셨는데, 사업자 입장에서만 볼 게 아니라 수용자 입장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 생산자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 수용자 측에서도 자율 규제에 참여해야 한다. 남준근 학생 현재 방심위의 심의규정에 따르면 아주 변태적인 수준의 심각한 내용에 대해서만 제재를 하고 있다. 요즘은 유치원생부터 인터넷을 하는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단속과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나. 이 과장 음란물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본다. 어디까지가 음란물인지, 음란물이 없는 게 좋은 세상인지도 고민이 있을 수 있다. 음란물에 대한 의학적 접근 등 다른 시각도 있다. 이런 것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해서 사회적 인식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 국장 음란물과 성인물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성인물에 대한 제한적 접근은 허용한다고 해도, 음란물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본다.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간단히 성인인증이 가능한 것도 문제다.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수단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유해성 광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던데, 음란성 광고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낫지 않나. 김 과장 행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법률이 필요하다. 현재는 소지만 해도 처벌되는 아동음란물, 소지는 되지만 유포는 안 되는 일반음란물, 성인들에 한해 유통을 허락한 성인물이 있다. 이외 유해할 수 있는 것들을 청소년유해매체물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 정의에 따라 규제나 시정 조치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할 수밖에 없다. 김 국장 기본적으로 음란물은 범죄라고 본다. (정부는)경계선에 있다고 해서 수위를 낮추는 듯한 표현을 하는데 저희는 그냥 음란광고라 부른다. 어른이 판단하는 음란물이 아니라 청소년들 시각에서 봐야 한다. 청소년들이 그걸 봤을 때 이게 얼마나 유해할지에 대한 인식을 해야 한다. 어른들은 ‘이 정도는 괜찮은데’라는 인식이 너무 팽배하다. 아이들은 그걸로 인해 음란물에 더 무뎌지기도 하고 나쁜 영향을 받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시각, 국민들의 입장에서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의 접근성을 따져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미리 차단하는 방안을 고민해줘야 한다. →음란물 단속에 있어 부처 간 협조는 어떻게 보나. 같은 정책을 여러 부처에서 중복 집행한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 과장 정부에 정책 협의체가 있다. 정부에서도 노력은 하지만 중요한 점은 정부가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톱다운(top-down) 식으로만 할 수는 없다. 사회적 운동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문화부에서는 네거티브 정책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걸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과장 부처 간 협조보다도 적극적인 단속과 처벌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한다. 기본적인 관련 법들은 마련돼 있는 상태다. 예를 들어 검찰에서 앞으로는 아동청소년음란물을 한번만 내려받더라도 처벌하겠다고 했는데, 거꾸로 말하면 지금까지는 방치했다는 얘기 아닌가. 풍선효과가 생길지언정 엄정하게 단속하면 적어도 청소년들이 접하는 건 줄일 수 있다. →서울신문 특별기획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양 팀장·김 국장·김 과장·이 과장 음란물 실태를 다양하게 짚었다고 본다. 특히 경찰과 방통위 등 실제 모니터링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다뤄준 게 인상 깊었다. 언론사의 광고 문제 등 스스로 매를 맞는 일에 나서줬다. 일회성 기획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으면 한다. 남 학생 언론도 상업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윤리적인 측면도 봐주길 바란다. 어른들이 확실한 의식을 가지고 교육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정리 김정은·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세종로 정부청사, 위원회 청사 된다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가 ‘위원회 청사’로 변신한다?” 세종로 중앙청사의 주인으로 군림해 왔던 국무총리실,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부처들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비게 된 공간을 각종 정부 산하 위원회들이 차지하게 됐다. 외부에서 민간 빌딩을 얻어 셋방살이하고 있는 10개 기관이 들어온다. 각종 정부 위원회는 여성가족부를 제외하고 9개 기관이나 돼 중앙청사의 위원회 시대가 열리게 됐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년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2014년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2개 위원회가 각각 중앙청사에 입주한다. 2015년에는 녹색성장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승강기사고조사판정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등 4개 위원회가 중앙청사로 입성한다. “대한민국 행정의 중핵을 담당해 왔던 중앙 청사가 각종 위원회들에 접수돼 위원회 청사가 되게 됐다.”는 자조섞인 농담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 세종로의 중앙청사 성격도 변화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말까지 이전을 마치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내년에 교육과학기술부, 2014년 법제처와 소방방재청이 세종로 중앙청사를 떠나 세종시로 옮긴다. 중앙청사에 남는 기관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통일부, 외교통상부, 특임장관실 등 4개뿐이다. 외교부는 중앙청사 별관을 쓰고 있어 새로 옮겨 오는 여가부를 제외하고 그나마 중앙청사 본관에 남게 되는 중앙행정기관은 3개뿐이다. 현재 입주 대상 위원회들과 행안부는 입주 층과 시기 등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다. 정부 중앙청사의 5개 층을 쓰고 있는 공룡부처인 교과부의 이전으로 공간이 많이 남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입주 대상 기관들이 5층 이하의 저층보다는 고층을 선호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청사의 총면적은 8만㎡로 현재 수용 인원은 4800여명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14개 기관에서 3500여명이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다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어 세종시에서 출장 오는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외부 빌딩에 세 들어 있던 위원회들의 중앙청사 입주로 임차료와 보증금 등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2015년까지 9개 위원회와 여가부 등 10개 기관의 이전이 완료되면 해마다 51억 3800만원의 임차료를 절약하고, 보증금 65억 6300만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보증금은 회수 즉시 국고로 환수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학교옆 원룸 알고보니 성매매 업소

    제주도의 한 초등학교 옆에서 불법 사설경마장이 어린이 공부방으로 위장해 영업을 벌였다.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 주변에서는 일반음식점이 룸을 13개나 갖추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접객원을 고용해 유흥주점으로 버젓이 영업을 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는 원룸을 10개나 빌려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찾아온 이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이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하반기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 변태업소 4113곳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경찰청이 함께 벌였다. 특히 성인용품 판매점, 성인컴퓨터(PC)방, 변태 마사지방, 전화방, 키스방, 립카페, 화상대화방 등 신·변종 업소도 927곳을 적발했다. 경찰은 적발된 업소의 업주, 종업원, 이용객 등 13명을 구속하는 등 3424명을 형사 입건하고, 117명을 즉결 심판에 넘겼다. 학교 주변 휴게방이나 인터넷 휴게실에서 음란물을 유통한 행위도 많았는데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는 ‘인터넷 산소방’에서 컴퓨터를 이용, 음란 동영상을 제공하고 명함형 전단을 뿌리다 적발됐다. 경찰은 학교 주변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음란 전단을 뿌리 뽑고자 전단 인쇄 및 제작업자 12명과 전단 살포자 129명도 검거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단은 전단 보관창고를 수색해 불법전단 24만장을 압수했고, 인천시는 주 1회 이상 불법 음란 전단을 단속하기로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교과부·여가부 ‘클린’ 동참… 청소년보호 배너광고 낸다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교과부·여가부 ‘클린’ 동참… 청소년보호 배너광고 낸다

    범람하는 음란물 탓에 날로 혼탁해지는 인터넷 공간을 정화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특별기획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의 연재를 지난 25일 시작한 이후 정부와 시민사회, 인터넷신문 단체 등은 다양한 대책과 반응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여성가족부는 서울신문의 ‘사이버 클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26일 서울신문 특별기획 3편에 소개된 ‘유해 광고를 싣는 인터넷신문에 칼 빼들었다’<2012년 9월 26일자 1, 8, 9면 참고> 보도에 대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보도라며 환영했다. 또 음란성 광고 근절 취지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아동, 청소년 보호의 필요성을 내용으로 한 배너광고를 싣기로 했다.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은 “정부는 인터넷신문들의 음란성 광고 실태가 심각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인터넷신문들도 서울신문처럼 사회 공기로서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사이버 클린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신문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한 대형 인터넷신문들과 포털사이트들은 자정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신문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인터넷 매체 협회인 온라인신문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들이 속한 인터넷기업협회 등은 다음 달 가칭 ‘인터넷신문위원회’를 사단법인 형태로 창립하고 첫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인터넷신문 상설 발전·심의 기구인 이 위원회의 활동은 크게 ▲인터넷신문 광고 심의 ▲인터넷 기사 심의 ▲인터넷신문 현황·매출 같은 기초 데이터 수집, 분석 등 세 가지다. 특히 광고 심의는 위원회 산하에 독립기구인 ‘광고자율심의위원회’를 두고 모니터링 요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음란성 광고를 실시간 감독한 뒤 심의위원이 유해성 정도에 따라 주의, 경고, 제재 등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제재를 거부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의 정부기관 지원 사업 대상 업체 선정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학계와 언론, 시민사회단체들도 언론사 사이트 등 인터넷에서 음란성 콘텐츠가 사라져야 한다는 서울신문의 주장에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의 임종섭 교수는 “기다리던 훌륭한 기사”라면서 “독자들 반응도 접목해서 작을지라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일부 언론사 웹사이트들이 음란성 광고 등을 내거는 것은 진정한 저널리즘이 아니며 멀리 봤을 때 이는 자해 행위”라면서 “서울신문이 선도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만큼 언론사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말로는 사회 안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실제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혁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배경헌·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성산업·성폭력 비례” vs “성매매 합법 濠 성범죄↓”

    “성매매를 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여성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행위가 조직폭력배의 사업임을 모르는 관념적 주장이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 “악질적 성폭행 사건이 난무하는데 화학적 거세, 전자발찌, 신상공개 등 인권 침해적이고 근시안적 대안만이 최선이라고 한다.”(성매매 종사자 여성대표) 26일 여성가족부가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 8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성매매 피해여성의 법적 보호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연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인식의 격차다. 집창촌 모임인 전국한터연합은 이날 “성매매 금지가 성생활을 자유로이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억제함으로써 성인의 사생활 자유를 제한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정재원 박사는 토론회에서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성매매 거래 액수는 7조원에 육박한다.”며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시장경제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수많은 북한 여성들이 성매매 여성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팀장은 탈북여성 3명이 3개월짜리 여행비자로 일본을 오가며 도쿄에서 유사 성행위로 2년여간 11억원을 벌어 경찰 조사를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또 “국제적으로 한국의 성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2002년 기준 국내총생산의 4.1%)임에도 성폭력 발생률이 세계 2위라는 현실은 ‘성산업 확대=성폭력 증가’를 바로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터전국연합과 남성연대는 “우리 성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성매매를 하는 호주는 2003년 전에는 성범죄 발생이 인구 10만명당 91건으로 세계 1위 국가였지만, 성매매 합법화 이후 2010년 성범죄가 26.2건으로 줄었다.”며 성매매방지법의 폐지를 주장했다. 정 팀장은 호주에서 개인적인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성매매 업소는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내년 성폭력 예방 및 피해방지 예산을 올해보다 30.7% 늘어난 443억원으로 책정하면서 성매매·성폭력 피해를 본 탈북여성을 위한 예산도 처음으로 3억원을 배정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음란성광고 1년새 3배 급증…‘사각지대’ 막을 法이 없다

    음란성광고 1년새 3배 급증…‘사각지대’ 막을 法이 없다

    ‘음란성 광고’에 중독된 인터넷 매체가 늘고 있다. 아이들이 볼까 겁나는 이러한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인터넷신문이 최근 1년 새 3배로 폭증했다. 인터넷신문은 성인인증을 받아야 광고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해 매체물과 달리 아동·청소년 등 누구나 언제든 들어갈 수 있어 우려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5월 조사해 최근 발표한 유해 광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216개 인터넷신문(문화체육관광부 등록 기준) 중 176곳(5.5%) 사이트가 유해성 광고를 게재했다. 한 해 전 같은 조사에서는 3분의1 수준인 62개 사이트에만 음란 광고가 걸려 있었다. 176개 사이트 중 유해성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재해 이번에 재차 시정 조치 대상에 포함된 13개 업체 중에는 지난해 시정 조치 대상에 포함됐던 신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환경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해성 광고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되지 않아 광고를 해도 법적 제재를 받지는 않으나 제품과 관련 없는 성행위 묘사, 선정적 문구, 그림, 사진 등을 넣어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광고를 말한다. 인터넷 광고에 ‘선정적인 낚시질’(광고 클릭을 유도하려고 자극적 이미지·문구를 넣는 행위)이 난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클릭 수가 광고주는 물론 광고 게재사의 매출과 정비례해서다. 특히 성기능식품과 비뇨기과 광고 등은 미성년자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선정적인 광고를 일상적으로 내건다. 인터넷신문의 음란성 광고 중 성기능식품과 비뇨기과의 광고 비중은 각각 21.1%, 17.3%로 가장 높았다.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는 낯뜨거운 광고가 넘쳐나지만 해당 언론사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유해 광고 게재를 중단하게 되면 당장 수십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탓이다. 광고주들은 언론사 웹페이지에서 눈에 잘 띄는 공간을 광고 한건당 매달 수백만원가량을 지불하는 ‘네트워크 광고’ 방식으로 사들인 뒤 광고를 싣는다. 언론사의 한 관계자는 “전국 단위 일간지의 경우 트래픽(접속자 수)을 기반으로 한 광고로 한 해 버는 돈이 20억~30억원을 넘지 않는다. 만약 유해 광고를 막는다면 이 수익 중 수억원이 감소하는 정도인데 아까운 마음에 자정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 등 정부는 음란성 광고를 게재한 매체에 시정 요청을 하지만 법으로 게재를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가부가 고시한 청소년 유해 매체물을 광고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등 제재 규정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여성의 가슴이나 허벅지가 상당 부분 노출되는 것과 같이 음란하지만 이런 제재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유해성 광고는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신 업계가 자율적으로 걸러주기만을 바라는 눈치다. 이 때문에 한국온라인신문협회와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기업협회 등은 지난해 말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유해광고’ 인터넷신문에 칼 빼 들었다

    낯뜨거운 사진과 선정적인 문구로 가득한 인터넷 신문의 유해 광고 차단을 위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이런 유해 광고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해당 인터넷 신문사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종합 일간지인 A신문 등 13개 매체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내 인터넷 신문들의 청소년 유해 매체물 광고 게재를 집중 점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월, 3216개 인터넷 신문(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업체 기준)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에서 유해성 광고를 게재해 시정 요청을 받은 174개사 가운데 지난 7월까지 유해 광고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9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적발된 13개 매체에는 종이 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함께 운영 중인 종합일간지와 스포츠지, 온라인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등이 비슷한 비율로 포함됐다. 적발된 유해 불법 광고로는 ▲‘야동’(음란 동영상)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 사진을 클릭하면 남성의 성기나 여성 상반신 모양의 성인기구를 파는 성인용품 사이트로 연결되는 광고 ▲짧은 치마의 교복차림 여성들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성인용 동영상 사이트로 연결되는 광고 등이 있었다. 모두 정부가 고시한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이를 광고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 △여성정책과 김민아△권익정책과 김광윤 ■특허청 ◇과장급 직위승진 △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순구◇과장급 전보△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보호팀장 임재성 ■한국광물자원공사 ◇1급 승진 △페루사무소장 박경규△암바토비사업단장 채성근◇전보△개발지원본부장 공봉성 ■예금보험공사 ◇부장 △기획조정 이강록△인사지원 김수회△저축은행관리 정찬형△금융정리 손형수◇실장△기금운용 장진용△비서 김장수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문휘창
  • [공직열전 2012] 여성가족부

    [공직열전 2012] 여성가족부

    아동과 청소년의 성폭력 문제 해결이 최근 사회적 어젠다로 급부상하면서 여성가족부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여가부는 성매매 방지법과 같이 사회적 파급이 큰 정책을 많이 내놔 ‘강한 부서’로 각인됐다. 하지만 전체 인력이 229명으로 정부 중앙 부처 가운데 가장 작다. 여가부 출범은 곡절이 많았다. 1988년 정무제2장관실에서 시작해 여성특별위원회를 거쳐 2001년 부로 승격됐다. 출범 당시 34개 부, 처, 청에서 공무원 102명이 모여들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의 이름과 업무가 바뀌었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가부 고위공무원이 “우리는 고정 안티 팬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늘 ‘마초’들의 견제를 받아 왔다. 제대군인 가산점 반대, 호주제 폐지 등이 많은 반발을 샀던 여가부의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결과적으로 이들 정책은 약하고 낮은 곳을 지향하며 가족이 행복한 평등사회를 만들겠다는 여가부 정책 목표의 밑거름이 됐다. 여가부 정책이라면 무턱대고 비판하는 남성들은 ‘여가부는 페미니스트니, 남성의 이익을 위한 부처도 만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가부 직원 가운데 여성학을 전공한 사람은 거의 없으며 공직사회 입문 계기도 다양하다. 권용현 기획조정실장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 줄곧 여성관련 정책을 담당했다. 1989년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장관실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여가부 경력 최고참이다.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1984년 행시 28회에 여성으로서는 행정고시 역사상 네 번째로 합격했다. 여성 행시 합격자 1호인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직을 떠났고, 2·3호도 퇴직하는 바람에 이 실장은 행시 출신 현역 최고참 여성 공무원이다. 보육정책국장을 지내면서 영아 기본 보조금을 도입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는 등 현재의 어린이집 체계를 세운 것을 보람 있는 정책으로 꼽는다. 보건복지부에서 여가부로 보육업무가 이관되던 2004년만 해도 4000억원에 불과하던 관련 예산이 4년 만에 복지부로 돌아갈 때는 1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여가부에서 ‘딸을 잘 키워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보육업무를 복지부에 넘길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여가부의 골드마우스’ 손애리 대변인은 1997년 통계청 5급 특채로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이 된 지 6개월 만에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이란 보고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말띠, 용띠, 범띠해에는 낙태로 여아출산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통계로 잡아낸 보고서는 2002년 여가부에서 통계직을 만들어 손 대변인이 자리를 옮기는 계기가 됐다. 이기순 여성정책국장은 정무장관실 시절부터 여성정책을 맡았으며, 여성 일자리 창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강월구 권익증진국장은 1991년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 1기로 당료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9월 고위공직자 개방형 직위 응모로 여가부에 자리 잡았다. 최근 빈발하는 성폭력 사건 예방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최관섭 청소년정책관은 행정안전부 출신으로 부처 간 인사교류제도를 통해 여가부로 왔다. 임관식 가족정책관은 9급 공채로 시작해 고위공무원이 된 신화의 주인공이지만 본인은 그저 “운이 좋았다.”며 손을 내저을 뿐이다. 말 수가 적고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경남 스타일’지만 가족들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모바일 셧다운제 ‘평가기준’ 논란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PC) 게임의 심야시간대 청소년 이용을 제한하는 ‘모바일 셧다운제’ 시행을 앞두고 여성가족부와 게임 업계 사이에 전운이 드리웠다. 국회와 게임업계가 “협동심을 발휘하는 것을 나쁜 게임으로 분류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하자 여가부는 20일 “게임 평가 기준을 수정하겠다.”고 맞받았다.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고자 밤 12시가 넘으면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청소년보호법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PC 인터넷 게임에 밤 12시부터 6시 사이 접속하면 법에 따라 자동 차단된다. 당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는 중독성이 낮다는 이유로 2년간 법 시행이 유예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게임에 대해 11월 20일까지 평가한 결과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 나오면 내년 5월 20일부터 셧다운제가 시행된다. 여가부가 고시한 ‘게임물 평가계획’ 기준에 대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최근 문제를 제기했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협동심을 발휘해 뿌듯한 느낌을 더 많이 느끼면 ‘나쁜 게임’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평가계획 문구가 보통의 상식을 갖고 보더라도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는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금래 여가부 장관은 “게임업계도 평가자문단에 30% 참여 중이며, 각계 의견을 들어 행정예고 중인 게임물 평가가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여가부는 ‘게임 캐릭터의 레벨,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역할을 분담해 협동하는 게임구조’란 평가지표에서 ‘협동’을 ‘게임 중독으로 끌어들이는 요인’ 등으로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셧다운제가 시행되면 카카오톡과 연계돼 출시 두 달여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선 스마트폰 퍼즐게임 ‘애니팡’이 주 타깃이 될 전망이다. 게임 아이템인 하트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애니팡은 보상 구조와 카카오톡 친구끼리 등수를 매기는 경쟁심 유발 구조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매매 금지가 성폭력 늘렸다는 근거 없다”

    “성매매 금지가 성폭력 늘렸다는 근거 없다”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성폭력 범죄는 있습니다. 최근 성폭행범 가운데 성매매 방지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성폭력 전과가 있는 범인도 있습니다.” 김금래(60) 여성가족부 장관은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매매가 금지됐기 때문에 성폭력이 늘었다는 것에 대한 인과관계를 알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8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여성폭력 없는 행복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 2004년 제정된 성매매 방지법으로 인권 사각지대에 있던 성매매 피해여성을 보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여가부의 평가다. 김 장관은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건으로 전 부처가 충분한 대책을 내놓으려 하지만 긴급히 법과 제도를 보완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예방이 어렵다.”며 “어렸을 때부터 상처받은 사람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게임 등을 통해 각종 유해 음란물에 노출되는 아동·청소년에게 1년 10시간의 학교 성교육만으로는 한계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빈발하는 성폭력 사건에 책임감과 미안함 그리고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저축銀중앙회장 2차공모 무산 위기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가 또다시 무산 위기에 놓였다. 후보에 지원했던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원 하루 만에 철회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13일 오후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지원을 철회했다. 12일 회장 후보 추천을 마감한 지 하루 만이었다. 공모에는 김 전 차관과 더불어 구광서 전 한중저축은행 사장이 지원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전 차관이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데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문위원까지 지내 유력할 것으로 봤다. 우리은행 출신인 구 전 사장은 저축은행 사장을 지내긴 했지만 역대 회장들이 대부분 전직 관료였다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당초 오는 19일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1차 공모에서는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아 무산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최고 무기징역刑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최고 무기징역刑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의 형량이 무기징역 등으로 대폭 강화된다. 또 음란물을 단순 소지만 해도 최고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지원 확대 등을 담은 성폭력 근절 대책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은 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죄 형량은 현행 5년 이상 유기 징역에서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강화된다. 강제추행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3000만~5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게 된다. 여가부는 “술이나 약물에 따른 심신장애 상태에서의 범죄도 형량을 줄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은 갖고 있기만 해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음란물 제작·수입·수출자는 5년에서 7년으로, 배포·상영자는 7년에서 10년으로 징역형이 강화된다.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범죄인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된다.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과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도 피해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은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으로 확대되며, 의료비 지원 심의 절차도 폐지된다. 현재는 피해자 가족의 정서심리 치료비는 19세 미만의 피해자 부모 혹은 보호자였으나 앞으로는 성인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가족으로 확대된다. 지난 8월 충남 서산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르바이트 여대생 사건의 경우 미성년 남동생이 큰 충격을 받아 현재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만원 이상의 의료비도 지방자지단체의 심의 없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폭력 피해자의 재활을 돕는 원스톱지원센터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를 5곳 더 신설하고, 72명의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나주의 성폭력 피해 아동 사건의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피해 지역에 없는데 지방에 전문의를 두는 것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김금래 여가부 장관은 “화학적 거세나 물리적 거세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자는 의견이지만 국민적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성폭력 대책은 정부 부처 간의 이견 조율을 통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안이라 기획재정부 등과 조율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성폭력 범죄 집중 수사와 함께 미제 성범죄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범죄 분위기를 조기에 제압하고 성폭력 사범을 근절하고자 성폭력 미제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주요 성폭력 사건은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5년간 강간과 강제추행 등 범죄 발생 건수는 8만 1860건으로 이 가운데 피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사건은 9189건에 달한다. 법무부가 밝힌 ‘2012 법무연감’에 따르면 2007년 출소한 성폭력범 5명 중 4명이 다시 범행을 저질러 다시 복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수·김정은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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