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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시신 발견에 일베, 일제히 여성부 비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시신 발견에 일베, 일제히 여성부 비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29일 서강대교 인근서 발견되면서 일베 네티즌들이 일제히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를 비난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성재기 대표 시신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일베 게시판에는 여성부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됐다. 이들은 “여성부가 성재기를 죽였다”, “여성부 언제 없어지나”, “여성부를 해킹하겠다” 등 극단적인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지난 26일 “여성부가 여성단체만 지원하고 유일한 남성단체인 남성연대는 지원하지 않는다”면서 “1억원을 빌려달라”는 글을 남기고 다음날 한강에서 투신했다. 그러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의 책임을 여성부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론도 크다. 현재 여성부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정책연구원 ‘생계형 성매매자 처벌 제외’ 우회적 지지

    생계형 성매매 여성의 처벌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이 관련법의 ‘성매매피해자’ 개념을 넓힐 것을 제안했다. 자발적 성매매자도 피해자로 규정해 사실상 ‘생계형 성매매자 처벌 제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정책연구원(원장 최금숙)은 최근 여성·가족 관련 입법 제안 내용을 담아 처음 발간한 ‘젠더와 입법’ 브리프 제 1호에서 ‘성매매 정의 확장과 성매매여성 비범죄화를 위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개정안에서 성매매피해자를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 행위자에 의해 성매매를 당한 사람’으로만 규정했다. 성매매피해자의 정의를 확장해 사실상 자발적 성매매도 피해자의 범주에 포함하도록 해 생계형 성매매 여성이 처벌을 받지 않도록 비범죄화한 것이다. 현행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 특별법)’ 에서는 성매매피해자를 위계나 위력에 의한 강요,인신매매,마약류 중독자 등으로 한정해서 규정하고 있다.비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경우엔 처벌받지 않지만 자발적인 경우엔 생계목적이라도 성을 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성매매 특별법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나며 법안의 실효성 및 문제점 등이 지적되며 최근 생계형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자발적 성매매 여성도 ‘피해자’로 보고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5월31일 대표 발의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5월 생계를 위한 자발적 성매매 여성에 대해 성매매 피해자로 간주해 범죄자로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다.진보 여성단체들 또한 성매매 특별법 제정 당시부터 생계형 성매매 여성에 대한 처벌을 반대해 오고 있지만 여성가족부는 이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외이사, 남성들만의 리그… 30대 기업 150명중 여성 단 2명

    사외이사, 남성들만의 리그… 30대 기업 150명중 여성 단 2명

    지난해 매출액 기준 30대 기업(12월 결산법인 기준)의 사외이사 150명 중 여성은 단 2명(1.5%)에 불과하다. 이사회가 좀 더 남녀 균형이 맞는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전체 여성 비율의 공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3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는 삼성전자의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과 KT의 이춘호 전 EBS 이사장밖에 없다. 올 2월 새로 선임된 김 대학원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12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를 통해 여성 관리자가 있는 248개 기업 이사회의 평균 인원은 사내이사 5.7명, 사외이사 2.6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각각 0.3명과 0.1명꼴이라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사내이사는 5.2%, 사외이사는 3.8%가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여성 관리자가 있는 기업에만 한정돼 있어 여성 관리자가 없는 기업을 합칠 경우 여성의 비중은 더 낮아지게 된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경영 투명성을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에 따라 상장사는 이사의 4분의1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특히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사외이사는 도입 취지와 달리 ‘끼리끼리’ 문화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사외이사가 도입 취지와 달리 대주주나 대표이사와의 친분 관계로 임명되는 상황에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대주주나 대표이사와 연결고리가 적기 때문에 여성의 사외이사 비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김종숙 여성정책연구원 여성일자리·인재센터장은 “사외이사 후보군은 대개 중견 전문가들인데 여성의 사회 진출 역사가 짧다 보니 사외이사 진출이 아직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사외이사뿐 아니라 사내이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저조한 것 역시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여성인 권숙교 우리FIS 대표이사는 “직접 경영을 해보니 남녀가 각각의 장점이 있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며 “임원 개개인에 대한 성별 공시는 문제가 있는 만큼 전체 비율만 자율 공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공시 규정에 따라 상장사들은 직원이 남녀 각각 몇명씩인지 공시한다. 세부 사업 분야별로 나눠서 공시하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이사와 미등기 임원 등 경영진의 경우 이름은 공시하지만 성별에 대한 공시는 없다. 우리나라의 여성 임원 비율은 세계적으로도 유난히 낮은 편이다. 최근 미국의 기업 분석기관인 GMI레이팅스가 우리나라 106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율은 1.9%였다. 조사대상 45개국 중 43번째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반면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유럽에서는 아예 여성 임원 비율을 할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프랑스는 기업 임원 자리의 40%를 여성에게 주는 여성할당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탈리아는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을 2015년까지 33%로 높이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0년까지 비상임 이사진의 40%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지 않으면 벌금 등 각종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한 상태다. 앞서 노르웨이는 2003년 공기업 및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을 전체 임원의 40%로 할당한 여성임원 할당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초보적인 수준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가 큰 남녀 할당제를 도입하기에 앞서 성별 공시 등을 통해 기업들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을 5년 내에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말 잘하는데 무슨 다문화?”… 편견·차별에 우는 中동포

    “한국말 잘하는데 무슨 다문화?”… 편견·차별에 우는 中동포

    “중국동포는 다문화가족이 아니잖아요. 우리말을 잘 하시죠. 그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말고 직업을 찾아 보세요.” 결혼 생활 3년차에 접어든 중국동포 출신 이모(38·여)씨는 지난해 찾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담당자의 무심한 말투에 상처를 받았다. 어색한 말투를 고쳐 곧 태어날 아이에게 직접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이씨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어디에도 도움받을 데가 없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다문화가족의 경우 보육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중국동포 출신 박모(40·여)씨는 다문화가족문화센터 요리 강좌에 참여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박씨는 “기념촬영을 하는데 사진사가 ‘이주 여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면 베트남 출신 여성을 앞에 세우고 중국동포를 뒤에 세우는게 좋겠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면서 “안팎으로 차별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홀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이들의 모습이 한국 사람과 다르지 않고 우리말을 사용할 줄 안다는 이유로 지원 서비스를 차별할 정도다. 되레 ‘한국계’라는 것이 다문화가족이면 누구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혜택도 받지 못하게 하는 셈이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1만 5341가구)에 따르면 45%의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이 차별과 무시를 당했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답변을 한 전체 다문화가족의 평균(41.3%)을 웃도는 수치다. 그나마 정부 지원도 ‘이제 막 이주한 결혼 여성’에게 집중되다 보니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자녀 문제와 같은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와 관련된 대책과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박씨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엄마가 중국동포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 한동안 힘들어했다”면서 “어디 상담할 곳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딱히 도움이 받을 곳이 (센터 내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결혼 이주 남성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참여조차 제한적이다. 중국동포 남편(36)을 둔 한국인 부인 김모(37)씨는 최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았다가 실망감만 떠안았다. 남편 일자리 지원 등을 문의하자 센터로부터 “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지원만 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김씨는 “우리도 다문화가족인데 왜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지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25일 “우리말을 못해 도움이 더 필요한 결혼 이주 여성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게다가 각 지원센터들이 아직 지역 특수성이나 집단별 수요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건수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중국동포가 우리말을 한다고 해서 (결혼 이주민들이 겪는) 문제가 적을 것이라는 인식부터 고쳐야 한다”면서 “이들을 향한 관점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윤선 “세종시, 여성친화 도시 되게”

    ”세종시에도 밤늦게 퇴근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여성안심택시(여성운전자가 운전하는 콜택시)가 보급됐으면 좋겠어요” ”세종청사 주차장이 너무 붐벼서 매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하원시키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학부모를 위한 주차편의가 제공됐으면 좋겠고, 어린이집 교육프로그램 수준도 좀 높였으면 합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청사 근무 여성 공무원과 근무환경 개선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8개 부처에서 근무하는 4~6급 여성 공무원 23명이 참가했다. 여성 공무원들은 출퇴근의 불편함,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과 육아 문제, 결혼 걱정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조 장관에게 털어놓았다. 또 미혼 여성 공무원은 결혼 상대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세종시에 기업도 입주를 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아직 허허벌판이라 여러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여성들은 산부인과 등 의료시설과 식당같은 편의시설의 부족을 호소했다. 조 장관은 “세종시가 여성친화적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별영향분석평가를 강화하고 도시기반시설 확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 여성 공무원들을 보듬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청소년의 목소리가 들리는가/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청소년의 목소리가 들리는가/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TV드라마가 요즘 유행이다. 신문을 펼치면 어떤 목소리가 들리는가. 또 어떤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는 데 비해 청소년과 같은 약자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1년 반 동안 옴부즈맨 칼럼을 써 오면서 지금까지는 신문에 ‘있는’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면, 오늘은 평소 신문에는 거의 없던 청소년의 목소리를 생각해 보았다. 청소년의 목소리가 신문에 등장하는 것은 대개 이미 희생이 된 뒤다. 사설 해병대캠프의 어처구니없는 사고 소식은 서울신문에서도 2014 지방선거 전망과 국가기록원 회의록 원본을 둘러싼 정치기사에 밀려 1면 하단에 실렸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청소년이 5명이나 희생되었는데도 말이다. 청소년들은 캠프장을 결정할 수도 없고, 구명조끼 없이는 입수가 제한되어 있는 구역임에도 물속으로 들어가라는 무자격 교관의 명령을 거부할 권리도 없다. ‘훈련’이라는 미명 하에 ‘폭력’이 자행되어도 반항할 수 없다. 이런 캠프가 과연 청소년의 리더십을 증진시킬 수 있겠는가? 리더는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우리 청소년들처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해병대를 흉내낸 지옥훈련을 한다고 하여 리더십이 길러질 수도 없으려니와, 오히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만 학습하고 오는 것은 아닐지 염려스럽다. 맹목적 순종을 강요하는 권위주의적 프로그램에 왜 우리 청소년들을 몰아넣고 있는 것일까. 청소년활동진흥법은 “청소년 체험활동을 진흥시켜 청소년의 잠재역량 계발과 인격 형성을 도모하고 수련, 참여, 교류, 권리증진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설립된 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받지 않은 업체와 학교의 공식활동을 계약한 학교 측, 계약주체이면서도 소규모 여행사에 재위탁함으로써 프로그램 운영에서는 한 발 뺀 해양유스호스텔 측, 무자격 교관들로 믿을 수 없는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미처 꽃피기도 전의 청소년들 목숨을 앗아간 운영팀이 모두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과연 우리나라의 어른들은 청소년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혹시 돈벌이의 수단이나 대리만족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청소년의 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청소년을 캠프에 유치할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게임에 중독되어 헤어나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아질수록 게임업체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과연 이런 것이 책임 있는 어른들의 자세일까?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는 청소년 관련 업무들이 정책의 수요자인 ‘청소년’을 중심으로 통합 관리된다면 이런 사고가 조금은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인증받지 않은 캠프에 참여했으니 ‘너희 탓’이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청소년이 교육받고 활동하는 ‘현장’이 좀 더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청소년의 인권과 안전을 위한 기구들을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 희생되기 전에, 지금도 여전히 입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어른들과 사회에 대한 분노를 쌓아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의 마음속 목소리에 신문이 먼저 귀를 기울여주기 바란다.
  • 경력단절 여성 250명 정규직으로… SKT, 가족친화 경영 본격화

    경력단절 여성 250명 정규직으로… SKT, 가족친화 경영 본격화

    SK텔레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춘 ‘가족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확대에 나섰다. 경력 단절 여성 35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무료 직업 교육 훈련도 진행한다. SKT는 23일 여성가족부와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우선 SKT는 고객센터에 경력 단절 여성 250여명을 상담사로 채용한다. 일과 가사·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경력 단절 여성의 특성을 고려해 하루 4시간(주 20시간) 시간제 방식으로 일하도록 했다. 모두 정규직으로 보수, 복리후생, 승진 기회 등 처우는 종일제 근무자와 차별이 없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더불어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는 경력 단절 여성 100여명을 행복센터 정규직원으로 채용한다. 또 한국폴리텍I대학과 손잡고 서울정수캠퍼스에 ‘중소기업 기술 행정전문가 과정’을 무료로 개설, 이수자 20여명 전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가족친화 경영을 꾸준히 강조해온 하성민 SKT 사장이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사장은 “이번 협약이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기회 확대, 여성 고용률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일하고 싶은 여성 누구나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SKT부터 가족친화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조윤선 여성부 장관, 하 사장,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정봉협 한국폴리텍I대학 학장 등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청소년 여러분 이 노래 듣고 힘내요

    청소년 여러분 이 노래 듣고 힘내요

    이수현(왼쪽·14), 이찬혁(오른쪽·17)이 결성한 남매 듀엣 ‘악동뮤지션’이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 ‘행복한 세상’을 발표했다. 노래는 악동뮤지션이 지난해 발표한 노래 ‘다리꼬지마’를 개사한 곡으로 22일 여성가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 22일 음원을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은 자신의 또래들에게 이 노래를 전하면서 “게임 중독과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각종 청소년단체 홈페이지에 올리고 청소년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사람잡는 사설 캠프,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고교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익사·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서울 노량진 상수도 공사장 수몰사고에 이은 또 다른 인재다. 자격 없는 교관 채용 등 돈벌이에 급급한 사설 캠프 운영 실태를 점검해 이 같은 후진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해 생긴 인재다. 사고가 난 태안 안면도 해수욕장 앞 바다는 수영금지 구역이었다. 10여년 전에도 중학생 한 명이 물살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도 캠프 교관은 구명조끼를 벗고 있던 공주사대부고 학생 80명에게 물놀이를 하게 했다고 한다. 교관 32명 중 인명구조 자격증이나 수상레저 자격면허증 소지자가 있었으나 아르바이트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번 캠프는 정부가 인증한 청소년 체험활동 시설도 아니었다. 교육부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인증을 받은 체험 캠프를 이용하도록 당부해 왔다. 경찰은 캠프 및 학교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 미인증 업체를 선정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해상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태안해경의 관리감독 부실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설 캠프 현황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방학 때가 되면 자녀들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해병대 캠프나 국토순례 캠프 등 각종 체험 캠프를 알아본다. 하지만 정부는 전체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딱한 노릇이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교 학생들을 겨냥한 국내·외 캠프 업체가 2000곳이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학 중에만 운영하는 관계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부모로서는 이 가운데 믿고 맡길 만한 업체를 골라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정부 당국은 유사한 사태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사설 캠프에 대한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처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급선무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수련시설 관리부서이며, 교육부는 교육과정상 체험활동영역이 캠프와 관련이 있다. 두 부처는 사고가 난 뒤 인증시설 이용 당부 등 ‘뒷북 행정’을 할 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이 허술한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긴밀히 사전 정보교류를 하기 바란다.
  • 미인증 시설·무자격 교관… ‘죽음의 캠프’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래프팅 훈련 중 실종됐던 이준형, 진우석, 김동환, 장태인, 이병학(17)군 등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사고발생 이튿날인 19일 전원 시신으로 인양됐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날 안면도 민간 유스호스텔 해병대 캠프 훈련본부장 이모(44)씨와 교관 김모(30), 이모(37)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관 김씨와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보트훈련을 마치고 백사장해수욕장 모래 위에서 구명조끼를 벗은 채 쉬고 있던 학생 90명을 물속으로 들어가도록 지시해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익사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파도에 휩쓸려 간 학생들을 자기들이 구조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사고 발생 30여분 뒤인 오후 5시 34분에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교관 모두 해병대 출신이긴 하지만 인명구조 자격증이나 관련 캠프 경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장을 맡은 송일종 서해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은 “사고 해역은 보트를 타는 것은 허용되지만 수영을 해서는 안 되는 곳인 데도 해병대 출신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했을 뿐 아니라 캠프 교관 32명 가운데 자격증 보유자는 인명구조사 5명, 1급 수상레저 5명, 2급 수상레저 3명뿐”이라며 “유스호스텔·해병대 캠프 운영자와 인솔 교사 등도 불러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학교 측의 미인증 업체 이용 경위와 인솔 교사들의 사고대처 부분 등을 정밀 조사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사고가 난 캠프는 안면도 해양유스호스텔 안면베네플러스를 운영하는 ㈜한영TNY가 공주사대부고를 유치하고, 여행사인 ㈜코오롱트래블에 용역을 줘 해병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인증한 청소년 체험활동 시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캠프는 사업자 등록만 하면 숙박시설을 빌리고 프로그램 운영자를 끌어들여 손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한영TNY가 지난해 7월 유스호스텔을 인수한 뒤 석 달 후 수상레저사업장으로 등록하고 그다음에 처음으로 해병대 캠프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도 복잡해졌다. 숙박시설은 자치단체, 고무보트 등은 해경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여기에다 태안군과 해경은 지금까지 이 해병대 캠프를 한 번도 합동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與 일각 김황식·안대희 카드 거론… 野 박원순 앞장, 박영선 물망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與 일각 김황식·안대희 카드 거론… 野 박원순 앞장, 박영선 물망

    2013년 여름, 정치권의 시선은 2014년 지방선거로 달려가는 중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에 이후 정국 운영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여권은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할 자치 역량을 확보하느냐가, 야권은 정부를 견제할 교두보를 얼마나 차지하느냐가 관심사다. 나아가 국회의원과 의원 예비후보자들로서는 2016년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조직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중요한 고비이고, 차기 대권주자들로서는 진퇴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을 점칠 수 있는 승부처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정치 지형을 가늠케 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빅매치가 될 서울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면면과 예비선거전을 살펴봤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16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중 6곳에서 승리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7곳을 거머쥐었다. 수적으로는 여당의 패배가 분명하지만 한나라당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 오세훈 후보를 투입해 총력대응했고, 오 후보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몰표에 힘입어 총리를 지낸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꺾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3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중 인천시장을 제외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겨 “지방선거 승리”를 선언할 수 있었다. 그만큼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상징성’은 막중하다. 서울시장은 ‘소통령’으로 불리고, 차기 대권의 유력후보로도 거론된다. 여야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다. 새누리당에서는 2011년 10월 보궐선거 패배의 후유증 탓인지 아직 이렇다 할 주자가 부상하지 않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는 인물들이 거명되는 정도다. 이와 관련,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고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사무총장은 “직간접적으로 들리는 얘기로는 원희룡·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다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로선 박원순 서울시장 인기를 추월할 만한 사람이…(마땅치 않다)”라고 토로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총리와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안대희 전 대법관 ‘카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7선의 정몽준 의원도 타천으로 거론되지만 정작 본인은 대권을 또 한번 노크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도가 높은 홍정욱 전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야권에서는 현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 간판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이미 자신의 주요 정치적 기반인 시민단체는 물론 고교·대학동문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학맥을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 최근에는 민주당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당심(黨心)도 관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 시장이 가장 앞서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가상후보들과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는 박 시장이 47.7%, 김 전 총리가 36.8%였고, 2011년 보선에서 맞붙었던 나 전 의원과의 재대결에서도 20%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 외에 박영선·전병헌·추미애 의원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안 의원 측이 독자 후보를 내느냐, 아니면 민주당과 연대하느냐에 따라 후보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아동·여성 안전 캠페인 한달간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은 어린이와 여성이 안전한 세상을 위해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함께하는 ‘아동·여성 안전을 위한 해바라기 캠페인’을 7월 한 달 동안 벌인다. 화장품 매장, 은행, 편의점 등 전국 2만여개 생활매장에서 성폭력 예방수칙, 우리 아이 지키는 법 등이 표기된 광고지와 긴급전화 번호가 새겨진 손부채 등 안전홍보물을 나눠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대통령, 또 부처간 ‘협업 부재’ 질책

    박대통령, 또 부처간 ‘협업 부재’ 질책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정부부처 간 ‘협업 부재’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제 밥그릇만 챙기려는 부처 이기주의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협업과 정책 의견 조율을 하라고 누차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공항 면세점, 다문화 정책 등에서 협업과 조율이 안 되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공항 면세점 문제는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찬성하는 국토교통부와 이를 반대하는 기획재정부 간의 상반된 입장 때문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다문화 정책의 경우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관련 업무가 분산돼 있어 예산 중복 지원과 비효율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도 주택 취득세 인하를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 간 불협화음의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부처 간 협업을 이끌어 낼 구체적인 시스템이 체계화되지 않았고, 협업에 대한 각 부처 공무원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박 대통령의 이러한 주문이 공직 사회에 얼마나 빨리 스며들지는 미지수다. 박 대통령은 정책 컨트롤타워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역시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나 손발이 맞지 않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와 관련해 “사회보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고 지시했고, 지역발전 정책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지역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큰 그림을 수립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 공약부터 확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도 원전 문제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산업부에 원전 정책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요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상습침수 지역을 잇달아 찾아 집중호우에 대한 빈틈 없는 대책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찾은 지역은 2010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곳으로, 80대 할머니의 반지하 주택을 직접 방문해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외부 일정이 없었지만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하자 현장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청소년, 커져가는 마음의 병… 아직도, 작기만한 치유의 손

    청소년, 커져가는 마음의 병… 아직도, 작기만한 치유의 손

    지난달 광주 북구 소재의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고교 1학년인 A양과 B양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양은 이미 학교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전문 상담기관이나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결석까지 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A양은 이전에도 자살을 시도해 12차례나 학교 내에서 상담을 받는 등 특별 관리를 받았다. 그러나 학교는 끝내 불행을 막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A양의 경우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 상담이나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나 돌봄은 사실상 방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자살 척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검사 외에 치료나 전문 상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과 전문 상담기관과의 연계는 상담 청소년의 5%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자살에 대한 충동이나 생각을 직간접으로 표현한다면 이를 사춘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종합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정신건강 관련 상담은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상담 중 우울증과 위축감의 비중을 보면 2008년 4.3%에서 지난해 12.6%로 뛰었다. 자살·자해 시도 상담은 2008년 0.5%, 2009년 0.7%, 2010년 2.8%, 2011년 1.0%, 2012년 3.1%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청소년 상담 대부분이 외부 기관과 연계된 전문적인 관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전화(1388), 문자 상담(#1388), 사이버 상담 등 지난해 이뤄진 총 71만 4525건의 청소년 상담 건수 가운데 외부 기관과 연계된 건수는 5만 2444건에 그쳤다. 항목별로 보면 병원이 1432건(2.7%), 정신병원 298건(0.6%), 정신보건센터 309건(0.6%), 보건소 226건(0.4%), 인터넷중독 예방 상담센터 166건(0.3%)이었다. 정택수 한국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은 15일 “청소년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가면성 우울’(masked depression)의 형태로 표현돼 가출과 비행, 무단 결석, 게임 증상 등의 행동 문제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때문에 오랫동안 부모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지나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학교가 자살 척도 검사를 하고 있지만 우울증으로 진단된 학생들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상담 교사들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전문 의료기관과의 연계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탈북 여성 성폭력 피해 보호·자립지원

    여성가족부와 통일부가 협력해 탈북 여성에 대한 성폭력 피해 보호와 자립 지원에 나선다. 여가부와 통일부는 지난 12일 경기 안성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양성평등 및 가족정책 분야에서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일부는 여가부와 협력해 북한이탈주민 사회적응교육 과정에 양성평등 및 가족 생활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고 가정 폭력, 성폭력 등의 문제를 상담하는 직원에 대한 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탈북 여성을 위한 보호시설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아이 돌보미 일자리와 직업교육훈련 대상자 등에 탈북 여성을 우선 선정해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협업 체제를 구축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책, 불쏘시개 그리고 스마트폰/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책, 불쏘시개 그리고 스마트폰/황수정 문화부장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문득 오래전 읽었던 책을 뒤적인다. 프랑스어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벨기에 출신의 여성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희곡 ‘불쏘시개’다. 100쪽도 채 안 되는 짧은 작품이지만 기발한 설정이어서 기억에 생생한 책이다. 바깥세상은 피 튀기는 전쟁터, 금세라도 얼어죽을 만큼 혹독한 날씨.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집 서재에 교수와 조교 커플이 숨어 지낸다. 갇힌 그들에게 허락된 것은 거대한 서가의 책들뿐이다. 세 남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생존 앞에서 책은 불쏘시개로 전락한다. 서재의 온도를 1도씩 높이는 가치와 사정없이 저울질당하면서다. 그렇게 점점 비어 가는 서가에 쓸쓸히 공명하는 절규, “문학이 우리 삶에 무엇을 해줄 수 있지요?” (종이)책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웅변한 희곡이다. 책갈피의 먼지를 털어내며 속으로 웃어본다. 이 해묵은 책들을 눈 질끈 감고 이젠 그만 내버릴까, 아니면 이삿짐에 욱여넣을까. 작가의 세계에서 책은 생존의 무게와 팽팽히 가치를 겨루건만, 한낱 이삿짐 덩치나 줄여 보겠다는 얄팍함이라니…. 책꽂이에 빼곡한 아동서들을 보면서 다시 생각은 이어진다. 버릴 요량이라도 해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건 그래도 흔감한 일이다, 저 어린이책(엄마표 필독서)들이 치워지고 나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훗날 취사(取捨)를 고민할 책들이 있기나 할까. 최근 여성가족부는 전국의 초등 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 학생 163만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전수조사했다. 결과는 새삼 놀라울 것도 없었다. 열에 두 명쯤(24만여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들었다.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손에서 떼어놓으면 금단현상을 겪는 부류다. 3개 학년의 조사치가 이 정도라면 초·중·고생 전체로 범위를 넓히자면 중독 위험군이 족히 100만명은 된다는 얘기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징후는 네 집 내 집 할 것 없다. 컴퓨터 게임을 하든 TV를 보든 이 땅의 아이들은 ‘재미나라 요지경’인 스마트폰을 쉼없이 주무른다. 모처럼 밥상머리에 같이 앉아서도 카톡 대화방을 들락거리느라 안절부절못한다. 가족대화 밥상머리 교육이란 애당초 글러 먹은 상황이다. 이 아이들이 책의 활자를 반길 리 만무한 노릇. 이쯤 되면 21세기 최악의 발명품은 스마트폰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인가. 중학교 교실의 게시판에서 최악의 발명품이 빚어내는 통제불능의 궤적을 확인한 적 있다. 학습 프로그램과는 전혀 상관없는 스마트폰 사용 예절 가이드로 게시판이 꽉 찼다. 언어폭력과 떼카(카톡 왕따)의 괴물을 낳는 스마트폰의 위력에 백기투항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진 교실은 말할 수 없이 초라했다. 어느 통계를 빌리자면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 사람들의 독서량은 48%나 줄었다. 스마트폰은 힘이 너무 세고, 종이책은 태풍 앞에 비칠댈 여유조차 없는 호롱불이다. 미련한 인류는 스스로 이룩한 진보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한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성찰과 사유가 전제돼야 함은 만고의 진리다. 사유할 시간을 스마트폰에 모조리 저당잡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행복해질까. 코흘리개에게까지 스마트폰을 안겨 주머니를 부풀리는 기업들에 행복저당세를 물리면 좋겠다. ‘부모자식 갈등세’ 내지 ‘스마트 양육세’쯤으로 이름 붙이면 어떨까. 다수의 권리와 이익을 고민한다는 맥락에서 그 또한 경제민주화 아닌가. 황수정 문화부장 sjh@seoul.co.kr
  • 국제결혼중개업소 자본금 1억 이상으로

    오는 8월 1일까지 전국의 모든 국제결혼중개업소는 자본금 1억원 이상의 요건을 갖추어 결혼중개업 변경 등록을 해야 한다. 8월 2일부터 자본금 1억원 이상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국제결혼중개업소는 등록이 취소된다. 여성가족부는 11일 “업체의 난립과 무분별한 폐업으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를 막고자 자본금 1억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요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결혼중개업 자본금 규정은 지난해 8월 2일 시행됐으나 기존 국제결혼중개업자들이 “인터넷으로 영업하는 무등록 중개업소는 규제하지 않고 등록해 활동하는 업체만 규제한다”고 반발해 1년간 변경 등록이 유예됐다. 신설되는 자본금 규정에서는 업무용 부동산과 동산, 차량, 현금과 예치금 등을 합한 금액에서 피담보 채권을 뺀 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윤선 “곤충이라도 남성이 부럽다니 외국인도 공감”

    조윤선 “곤충이라도 남성이 부럽다니 외국인도 공감”

    “국제회의에서 연설할 때 다음 생에는 비록 곤충이라도 남성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더니 참석자들이 다들 공감하더라고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WSJ 카페 인 서울’ 행사의 대담에 출연해 이런 일화를 전했다. 조 장관이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에 참석해 ‘불평등 해소를 통한 보다 포용적인 사회 실현’을 주제로 연설했을 때의 일이다. 이전에도 그는 첫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일을 병행하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종종 이렇게 언급했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크고, 국가에서 무엇인가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 때를 떠올리면서 그는 “전적으로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돌봄 부담을 나누는 사회 시스템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대담에서 조 장관은 한국이 성평등이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 관련 지수가 낮은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쿠웨이트의 사이에 있다”면서 “지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2 때까지 놀다가 고3 때 반짝 공부한다고 바로 등수가 올라가진 않는다. 모든 나라가 노력하니 쉽지 않다. 주무장관으로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시행해 온 가족 친화 인증기업 제도에 관한 한 대기업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이 전해 준 얘기”라면서 “가족 친화 인증 전에 100대1일이었던 입사 경쟁률이 인증 뒤에는 1000대1로 높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육부, 성희롱 예방교육 참석률 꼴찌… 장관도 불참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지난해 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 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교육부로 유일하게 10%대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교육부는 당시 장관(이주호)도 성희롱 예방교육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9일 발표한 ‘2012 회계연도 재정사업 성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 참석률은 86.1%, 성매매 예방교육 참석률은 91.2%였다. 하지만 일부 공공기관의 예방교육 참석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책처가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 성희롱·성매매 예방 통합관리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성희롱 예방교육 참석률이 가장 낮은 국가기관은 교육부(16%)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24%), 국민권익위원회(44%), 조달청(48%)순으로,참석률 50%를 넘지 못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상남도(37%)가 참석률이 제일 낮았다. 두 번째로 낮은 대전시(72%)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성매매 예방교육 부문에서도 교육부(16%)가 국가기관 중 참석률이 최하위였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광주시(34%), 울산시(40%), 경상남도(41%) 순으로 참석률이 낮았다. 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은 온라인, 오프라인 방식 모두 가능하다. 여가부도 참석률을 집계할 때 오프라인과 더불어 온라인 교육 참석률까지 포함시킨다. 때문에 직원 수가 많아서 참석률이 낮았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전 직원이 모이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사이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면서 “결국 예방교육 참석률은 해당 기관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공한 여성리더 16명, 2030 여성들의 멘토로

    성공한 여성리더 16명, 2030 여성들의 멘토로

    ‘성공한 여성 리더’로 꼽히는 인사들이 청년 세대 여성들의 멘토로 나선다. 여성가족부는 9일 ‘사이버멘토링 2013년 대표 멘토 위촉 행사’를 열어 경영, 교육, 미디어,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 리더 16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표 멘토로는 국내 여성 부행장 중 한 명인 김정원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줄기세포 연구 회사인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대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첫 여성 원장이었던 정희선 국제법과학회장, 국내 첫 여성 부장검사인 조희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 KBS 최초 여성 부사장인 류현순 부사장 등이 선정됐다. 여가부가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사이버멘토링은 위민넷(www.women.go.kr)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 멘토가 사회 진출을 앞둔 여성에게 각 분야의 전문 지식과 직업 정보 및 조언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표 멘토는 위민넷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공개 멘토링을 통해 관련 분야의 진로와 경력 개발 등 궁금한 사항을 댓글 등을 통해 해결해 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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