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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저출산 극복’ 힘 합친다… 가족친화 기업 문화 확산

    경제계 ‘저출산 극복’ 힘 합친다… 가족친화 기업 문화 확산

    경제계가 심각한 저출산으로 한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선언식에는 박병원 경총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경제계는 저출산 현상이 더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국가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선언식에서 “출산 친화적 환경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의 협조와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박 경총 회장이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결혼과 출산율 제고를 위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장시간 근로 문화의 개선을 통한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확산하기로 다짐했다. 또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을 위해 마련된 제도의 정착, 근로자 안심 보육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확대, 남성 육아휴직 사용 촉진, 관련 모범 사례의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민아 여가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민아 여가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우리나라는 25년 안에 ‘인구절벽’을 맞는다. 세계은행(WB)은 최근 ‘장수와 번영, 고령화하는 동아시아와 태평양’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노동 가능 인구수가 25년 안에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3명이 경력단절을 겪는 국내 상황을 진단한 것이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 정책과 별도로 경력단절여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6년 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김민아(47·여)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을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정책 시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계점과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책 방향 등을 들어봤다. 30년 동안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경력단절여성 이슈가 현 정부 들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 가능 인구 감소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여성 고용률을 높이지 않고서는 경제가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온 것이죠. 이대로 가다가는 2020년대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한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돌파구는 여성 고용률을 높이는 것이에요.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2013년 기준으로 54.9%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58%에 못 미칠뿐더러, 대졸 여성이 많은 주요 선진국들과는 20% 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벌어집니다. 여성 고용률을 높인다는 것은 곧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정부 ‘새일센터’ 지원 팍팍 직업인으로서 미래를 꿈꿔온 우리나라 여성에게는 결혼이나 출산이 달갑지만은 않은 현실이에요. 맞벌이 부부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 30대 여성은 주로 출산 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일을 그만둡니다. 여성가족부가 통계청과 함께 조사한 ‘2015 일·가정양립지표’를 봐도 결혼, 임신·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그런데 여성이 왜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하려고 하냐고요.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엄마 손길이 닿지 않아도 어느 정도 스스로 생활이 가능해지잖아요. 그럼 엄마는 슬슬 사교육비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자리를 다시 찾아나서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좌절하죠.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 재취업은 그만큼 어렵습니다.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9.2년이에요.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여성을 돕기 위해 여성가족부는 2009년 전국에‘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열었습니다. 2008년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죠. 센터를 찾은 여성에게 개별·집단 상담과 적성검사를 제공해 진로탐색은 물론, 개인별로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다시 익힐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난해 25만명의 여성이 ‘새일센터’를 이용했고, 13만명이 취업 및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수요가 늘면서 ‘새일센터’ 수도 60여곳에서 147곳으로 늘어났고요. 양적 성과는 어느 정도 나타났지만 임금 수준 등 일자리의 질은 기대에 못 미쳤어요.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임금이 월평균 54만 8000원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자리 업종도 서비스이나 판매직에 집중되고요. 2013년 여가부가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 3268명 가운데 1년 안에 다시 일을 그만두겠다고 응답한 여성이 10명 중 1명이었어요. 임금 수준이 너무 낮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죠. 경력단절여성 대부분이 하향 취업을 합니다. ●일자리 질 높이고 전문화 주력 사후적 지원만으로는 여성고용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분명합니다. 때문에 경력단절을 사전에 예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어요. 지난해 5월부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여성의 경력단절예방 및 경제활동 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법안명에도 드러나듯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려면 예방과 사후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시간제 일하기도 그 대안이 될 수 있고요. 교육과정에서부터 양성평등·일가정양립에 대한 인식 교육을 하고, 재직 중인 여성에 대해 경력 단절 예방과 관련된 고충 상담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법 개정과는 별개로 여가부에서는 내년부터 경력단절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다양화·전문화하는 데 주력하려고 해요. 지난해 문을 연 ‘서울과학기술여성새일센터’는 이공계를 전공한 경력단절여성 지원에 특화된 곳인데, 30대 경력단절여성의 참여가 특히 많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한정된 예산 때문에 8개 시·도에서만 실시했던 경력단절여성 대상 온라인 상담과 교육을 전체 시·도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장 행정] 여권신장을 위하여 지혜 모으는 은평씨

    [현장 행정] 여권신장을 위하여 지혜 모으는 은평씨

    “정보지에서 구인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하면 나이부터 물어요. ‘100세 시대’라고 하면서 40대 여성에게 깐깐하게 나이 제한을 해요.”(조연우·43) “함께 봉사하려고 모여서도 남녀 구분을 할 때가 잦아요. 대표인 회장은 남자가, 돈 관리를 하는 총무는 여성이 맡아야 한다는 식이죠.”(이수진·52) 지난 9일 은평구 문화예술회관에 지역 여성 60여명이 모여 기탄없이 의견을 쏟아냈다. 여성들은 ‘누군가가 되어 보기’를 주제 삼아 영·유아, 청소년, 중·장년, 회사원과 자영업자 등 다양한 상황을 떠올리면서 불편한 것, 억울하고 부당한 것, 고쳐야 할 것 등을 풀어냈다. 이날 열린 ‘은평 여성 100인 원탁회의’는 구가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목소리를 잘 다듬어 내년 여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원탁회의는 구가 추진하는 여성정책 개발의 연장선이다. 구는 올 초 여성 정책을 전담하는 과를 새로 만들면서 여성정책 발굴에 시동을 걸었다. 여성취업박람회를 열어 여성 일자리를 확대하는 노력을 펴고, 국공립어린이집 시설 확충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사업 다각화 등을 꾸준히 추진했다. 그 결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분야 평가에서 ‘우수구’로 인정받았다. 여성가족부는 구를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선정하고, ‘2016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하기도 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14일 “국가가 주도하던 여성 정책을 지역으로 흡수해 다양한 권익 향상을 시도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충실히 들으려는 노력이 여성친화도시 지정에 바탕이 됐을 것”이라며 “원탁회의는 본격적으로 판을 벌여 여성에게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원탁회의 진행을 한 최순옥 열린사회은평시민회 대표는 “자신의 의견이 실현될까 고민하지 말고 사소한 것이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이 변화와 정책을 이끌어내면서 은평구는 여성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더 나은 동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여성을 사회적으로 성장시키고 여성이 더 안전한 사회를 구현할 여성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남녀의 차별이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고, 가족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확산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충북 옥천군 가족친화인증 기관 선정

    충북 옥천군은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기관에 군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가족친화기관은 출산이나 양육 지원, 유연 근무활동 등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에 기여한 모범적인 기업 및 공공기관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심사는 최고경영층의 리더십, 가족친화 실행제도, 가족친화경영 만족도 등 12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군은 지난해부터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학자금을 분기마다 46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88명이 혜택을 봤다. 또한 직원 가족들이 저렴하게 건강검진을 받을수 있도록 옥천, 대전, 청주 등에 있는 10개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50만원정도의 검진 상품을 2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직원들은 20만원까지 지원하고 추가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 건강검진은 2년마다 한다. 출산휴가 후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사랑의 날 운영, 직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산악회, 목련회 등 14개 동호회(333명) 적극적인 지원 등도 이번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눈치를 보며 육아휴직을 가는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등 군청 문화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가족친화기관으로 인증되면 정부 공모사업 참여 시 가점을 받는다”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게시판] 문화재청, KT, 여성가족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게시판] 문화재청, KT, 여성가족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문화재청은 올해 문화유산교육 사업성과를 평가·공유하기 위한 전국발표대회를 오는 15∼16일과 18∼19일 대전 유성구 롯데시티호텔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참여대상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을 비롯한 27개 방문교육 단체와 광주 매곡초등학교 등 21개 창의체험학교, 한울문화재연구원 등 10개 고고학 체험교실 시행기관이다. 심사는 각 단체의 올해 사업실적에 대한 평가와 당일 발표한 경연자료 평가 결과를 합산해 이뤄지며, 우수 단체·학교·기관에는 교육부 장관상·문화재청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KT가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기가 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기업이 드론을 이용해 속도전을 펼치는 새로운 스포츠인 드론 레이싱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에 선발된 국내 최정상급 선수 2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가든파이브에 조성된 레이싱 코스에 드론을 띄워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는 총상금 2000만원이 걸렸으며,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와 유튜브의 SPOTV 채널로 생중계된다. KT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드론을 레저로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KT 기가 서비스의 속도를 고객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청소년 열린 문화축제’를 열어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지역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꿈’, ‘끼’, ‘길’이라는 주제로 진로 체험 및 상담 부스가 설치 운영되며 참가 청소년이 끼를 발산하도록 동아리 공연대회와 프레젠테이션 발표 무대도 준비했다. 개그맨 김기열은 ‘나의 길, 내가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청소년 시절 진로 선택을 놓고 고민한 경험과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 등을 전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15일부터 이틀간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전국 의용소방대원 한마음 혁신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전국 의용소방대원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첫날에는 시도소방본부를 대표하는 36개 팀이 심폐소생술과 생활안전강의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튿날에는 올해 의용소방대 운영 우수사례와 내년 주요사업계획을 공유한다. 올해 우수 의용소방대로 뽑힌 21대는 이번 대회에서 장관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융성위원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문화창조융합본부와 공동으로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융합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문화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다. ‘미래를 창조하는 새로운 전통, 새로운 문화’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문화와 기술 간 융복합 우수사례 공유와 발전방향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디어예술계의 선구자인 제프리 쇼 홍콩시립대학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대 미디어예술 석좌교수와 영국 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에서 주최하는 융합형 창의 축제 ‘퓨처 페스트’의 큐레이터인 팻 케인이 각각 ‘미디어 예술 이후의 예술’과 ‘문화와 기술이 생동하는 역동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시민청에서 열리는 2015 포스트 정책박람회에서 올 한 해 우수 정책 아이디어를 낸 시민들에게 서울창의상 등을 시상하고 다양한 시민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이 가운데 서울형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결식아동 도시락 급식 사업이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서울형 청년 일자리 창출은 자격증 소지자, 수화 가능자, 외국어 능통자 등이 각자 특성을 살려 서울 도시문제, 관광, 공공서비스, 창업 등 각종 서울시 현안 해결과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다. 결식아동 도시락급식 사업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급식 지원 방식을 전자급식카드에서 도시락으로 전환해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靑 “법안도 처리 안 됐는데 무슨 개각”… 발표 시기 ‘장고’

    ‘예산만 통과되면’, ‘정기국회만 끝나면’ 바로 단행될 것처럼 관측되던 연말 개각이 감감무소식이다. 이미 지난 몇 주간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등 교체 대상도 기정사실화됐고, 후임자 하마평도 거의 단수로까지 압축된 보도들이 나왔었다. 그러나 11일 현재까지 개각 발표가 나오지 않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간 여권에서는 “개각에 관한 모든 작업은 사실상 완료됐고 발표만 남았다”는 진단이 우세했으나,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시간을 좀더 두고 개각을 구상하려는 것 같다”는 새로운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개각은 다음주로 넘어간 가운데 ‘그럼 다음주에는 개각 명단이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청와대에서는 ‘법안 처리’와 연계해 개각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연내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이 해결된 뒤에야 개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들을 에둘러 내놓고 있다. “노동개혁 법안도 처리되지 않았는데 무슨 개각이냐”, “개각보다 법안 처리가 훨씬 중요하고 절박하다”는 반응들이다. 청와대에서는 국회에 법안 통과를 호소하면서 정작 일을 해야 할 장관들을 바꾸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시각들이 많다. 또한 법안 처리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느라 야당과의 대립각까지 형성된 마당에 갑자기 개각 명단을 내놓으면 법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뚝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여론이 새 후보들에 대한 검증 국면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반면 야당이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야당을 국회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라도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여러 정치적 계산이 얽힌 가운데 일단 개각 발표의 한계선은 크리스마스 직전쯤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각 대상자들이 총선에 출마해야 할 인사들이라는 점에서다. 공직자 사퇴 시한 하루 전인 새해 1월 13일로부터 인사청문 요청서 국회 제출,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와 임명까지 감안한 절차상의 3주를 역산해 나온 결과다. 여권에서는 오는 15일, 22일로 각각 예정된 국회 본회의 때 법안이 통과되길 고대하고 있지만, 불발될 때는 “박 대통령이 내년 1월 8일 이번 임시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법안 처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직사퇴 시한 직전에야 현직 장관들을 사퇴시킨 뒤 청문회 통과까지 장관 공백기를 감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기고] 대중매체 속 양성평등/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기고] 대중매체 속 양성평등/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카메라가 엉망진창인 집안 내부를 천천히 비춘다. 주방엔 오븐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자욱하고 자녀 방엔 옷가지와 장난감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여자 옷 방에는 구두 한 켤레 자리가 비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노랫말 “여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자사 여성 앵커들의 눈부신 활약을 부각시키려 했던 한 방송사 광고다. 하지만 오히려 집안일은 여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보여줬다고 지탄의 대상이 됐다. 몇 개월 전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이다.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데 대중매체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더욱 세심함이 필요하다. 한 국제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 세계 114개국의 신문과 TV방송, 라디오뉴스에 등장한 인물 10명 중 여성은 2명, 여성이 뉴스를 진행하거나 여성소식을 전하는 비중은 전체 대비 4분의1이었다. 또 다른 국내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드라마 속 등장인물 60%가 남성임을 보여줬다. 그들의 직업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의사, 회사원, 언론인 순으로 전문성이 강조된 반면 여성은 주부와 회사원, 패션 관련 직종,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 순으로 대조를 이뤘다. 미디어는 시대의 거울이다. 주말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딸에게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가르치고, 불법 주정차 실태를 보도하는 기사에 ‘김여사가 따로 없네’라는 제목이 붙는 것은 성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언어가 존재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동시에 미디어는 등불이다.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비추고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된다. 양성평등 시각을 갖춘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 보도를 기대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옳지 않은 말도 계속 듣게 되면 진실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대중매체는 모든 방송과 보도에 앞서 여성과 남성의 시각이 균형 있게 담겨 있는지, 의도치 않게 어느 한쪽 성에 불편하거나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양성평등을 저해하는 사회 문제점을 공론화시키고 양성평등 의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방송 언론계의 관심과 책임의식을 환기시키고자 매년 ‘양성평등미디어상’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대통령상을 받은 EBS기획보도 ‘엄마의 두 번째 출근’은 경력단절을 딛고 일어서는 여성들의 사연을 통해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보도부문에서 국무총리상에 선정된 서울신문 ‘女보는 눈 바꿔야 경제가 산다’ 시리즈는 ‘일·가정 양립’을 주제로 정책과 현실의 간극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여성 광복군 이야기,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 등 수상작 28편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올해는 여성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여성과 남성의 조화로운 발전에 방점을 둔 ‘양성평등기본법’이 시행된 의미 있는 해다. 방송 언론계가 앞으로도 양성평등 의식을 더욱 높여 방송과 보도에 고스란히 잘 녹여주길 바란다. 여성가족부는 성별의 차이가 더이상 차별을 불러오지 않도록 정책과 제도, 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 나갈 것이다.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가 산다’ 본지 경제부 ‘양성평등 大賞’ 수상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가 산다’ 본지 경제부 ‘양성평등 大賞’ 수상

    서울신문 경제부가 지난 5월 11일부터 8월 3일까지 12회에 걸쳐 보도한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가 산다’가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로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서울신문 온라인에 게재된 ‘독박 육아일기-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는 장려상(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주관으로 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17회 양성평등 미디어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보도물 12편, 방송 프로그램 16편에 대해 시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저성장 시대에 여성 인력이 잘 활용되는 선진국 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여성 인력 활용으로 국가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키자는 대안 제시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독박육아’에 대해서는 양육의 사회적 의제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방송 부문 대상은 EBS 뉴스 연중기획 ‘엄마의 두 번째 출근’이 받았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올해는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양성평등기본법이 시행된 의미 있는 해”라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미디어의 대안 모색 노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계파 갈등·개각 물려 ‘쟁점 법안’처리 미지수

    정치권이 ‘혼돈의 12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입법 전쟁’이 예고됐는데도, 싸워야 할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자신의 지역구에 가 있다. 여야 모두 계파 간 공천 주도권 싸움으로 내상이 심하다. 총선은 다가오는데 선거구 획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거기에 조만간 개각이 있을 거란 얘기도 들려온다. 국회가 이런 ‘정치 과부하’ 상태를 어떻게 돌파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여권은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도대체 약속을 안 지킨다”며 불만을 터트렸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더(지시)만 실행하려 한다”고 응수했다. 12월 임시국회가 10일 곧바로 시작된다. 하지만 야당이 세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어 국회는 당분간 ‘개점휴업’인 상태로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기국회에서 이월된 법안도 찬물이 끼얹어진 상태여서 논의에 불이 붙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노동 개혁 5법도 12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다. 당·청은 5개 법안 가운데 야당의 반대가 극심한 기간제법과 파견법의 명칭이 근로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법안의 별칭을 바꾸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기간제법은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으로, 파견법은 ‘중장년 일자리 창출법’으로 고쳤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합의문에 ‘임시국회 처리’라고 썼을 뿐 처리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면 할수록 야당의 반대 강도는 더욱 세진다”는 얘기도 야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도 꼬인 실타래는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서로 상대 탓만 하는 여야의 모습에 국민들의 피로감만 점점 높아 가는 형국이다. 현재로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5일은커녕 헌법재판소가 정한 12월 31일 시한을 지키는 것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총선용 개각’이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후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몫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당내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의원들이 총선 출마 준비로 의정 활동에 소홀하다 보니 ‘졸속’ 인사청문회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저출산 극복’ 7대 종단 앞장선다

    ‘저출산 극복’ 7대 종단 앞장선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저출산 극복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주최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 실천 선언문’ 발표식에서 ▲가족 친화적 가치관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생명존중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낙태 방지와 자살 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강화하고, 아이들이 우리 미래의 희망임을 전파한다고 밝혔다. 종단에선 불교(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현 대표), 기독교(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천주교(김희중 대주교), 원불교(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박남수 교령), 유교(어윤경 성균관장), 민족종교 협의회(한양원 회장)가 참여했다. 행사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종단 지도자들은 또 “이를 위해 모든 생명과 가족이 존중되는 행복한 사회의 모습을 대중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확산시키겠다”며 “건강하고 화목한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더 많은 아기가 탄생할 수 있도록 부모, 부부, 청소년 교육을 통해 긍정적 가족의 모습을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생명 보호와 생명에 대한 차별금지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미혼모자, 다문화가정, 입양가정을 위한 자원 사업과 인식 개선 노력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황 총리는 인사말에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가족의 가치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나라는 당장 2017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2031년부터는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저출산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적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행복지수와 경제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려 장기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추진하는 5개년 계획도 설명했다. 황 총리는 “2006년 시작한 저출산·고령사회 대책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새롭게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출산 극복은 정부 정책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사회 전반에 생명을 존중하고 가족의 가치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문화가 함께 확산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인식의 개선과 문화의 확산은 종교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참여와 협력이 뒷받침돼야 이룰 수 있다”고 끝맺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 사퇴 시한 D-7 금배지 위협하는 단체장

    공무원 사퇴 시한 D-7 금배지 위협하는 단체장

    내년 4·13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간의 대결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지자체장은 지역구 의원의 입김에 따른 공천 수혜자 정도로 인식됐다. ‘이름값’도 현역 의원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장 행정 경험과 유권자들과의 잦은 스킨십을 무기로 현역 의원들을 위협하는 지자체장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총선에 출마할 현직 공무원의 사퇴 시한은 예비후보 등록(선거일 120일 전)이 시작되는 오는 15일이다. 특히 3선 연임을 달성한 기초단체장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지자체장은 현행법상 최대 3선까지 할 수 있다. 새누리당 소속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 4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 지역 현역인 홍지만 의원과의 공천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3선을 지낸 윤순영 중구청장과 임병헌 남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구청장은 아직 출마 결심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구청장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관심 대상에서 배제되지 않고 있다. 중·남구를 지역구로 하는 의원은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다. 부산 이위준 연제구청장과 박현욱 수영구청장도 ‘3선 구청장’이다. 이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에서 물러난다면 이 구청장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 구청장은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유 의원도 수영구청장 출신으로 17대 의원이었던 박형준 현 국회 사무총장을 18, 19대 총선에서 내리 꺾었던 전적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기초단체장도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질 준비를 속속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성 구청장은 진영 새누리당 의원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선의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경기 광명시장을 지낸 백재현 의원이 이원영 전 의원을 제치고 18, 19대 재선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기초단체장 견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예비후보 등록 직전 지자체장을 사퇴하고 공천을 신청하는 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9월 당무위원회에서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하면 경선에서 감점을 준다는 내용의 공천혁신안을 통과시키며 아예 제도화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동정] 박원순시장 , 박춘희송파구청장, 임영석서울아산병원 교수, 이주영의원, 성낙인총장, 함종한회장

    [동정] 박원순시장 , 박춘희송파구청장, 임영석서울아산병원 교수, 이주영의원, 성낙인총장, 함종한회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클레이(ICLEI) 세계집행위원회와 이사회의를 주재하고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담은 이클레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클레이는 세계 1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 기후환경분야 협력기구다. 이날 회의에는 독일 본시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시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클레이 선언문에는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역할과 의지, 실천방안과 이클레이 회원도시의 약속이 담겼다. 회원국들은 7일 이클레이가 주관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부대행사에서 선언문을 공식 발표하고 각국 기후분야 장관들에게 전달한다. 박 시장은 지난 4월부터 3년 임기의 이클레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오는 9일 오전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스타강사 김창옥 교수와 ‘유쾌한 소통 토크쇼’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날은 ‘소통하는 여자가 리더가 된다’를 주제로 박 구청장과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김 교수가 각자 강연하고 대화한다. 박 구청장은 여성 리더로서의 소통기법을, 김 교수는 여성의 소통이 가족과 주변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개그맨 김학도의 사회로 두 사람이 소통과 불통 경험담, 소통 단절 순간의 해결법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다. 참여 신청은 누리집(www.songpa.go.kr)에서 하면 된다. ●임영석(49)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6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병학회에서 ‘이머징 리더 렉처십’을 수상했다. 간질환 분야에서 한국인이 해당 학회서 수상한 것은 임 교수가 처음이다. ‘이머징 리더 렉처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40여개 회원국 소화기학회로부터 3명씩 추천받아 한 해 동안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인물 2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아・태 소화기병학회는 소화기관련 학회 중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학회 중 하나다. 임 교수는 다약제에 내성을 가지는 B형 간염에 대한 국제적인 새 치료 지침을 마련함과 함께 간암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해 간질환 치료의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8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 선정하는 ‘제2회 대한민국 청소년 육성 대상’을 수상한다고 의원실이 7일 밝혔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는 지난 1965년 창설됐고, 현재 70개 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작년부터 청소년 육성을 위해 헌신한 국회의원, 언론사,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함종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은 오는 8일 오후 5시 국제청소년센터 1층 국제회의장(서울 방화동 소재)에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소년기관·단체장 및 유관기관장, 청소년지도자, 청소년,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대한민국 청소년육성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특히 ‘대한민국 청소년육성 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청소년육성을 위해 헌신한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것으로 의정활동 부문에 국회 이주영, 이인영 의원이, 언론활동 부문에 유영석 SBS시사교양본부 차장과 윤석만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가, 기업 사회공헌활동 부문에 박영안 태영상선(주) 대표이사와 (주)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각각 수상한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6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21회 카트만두대 의과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성 총장은 축사에서 네팔과 한국의 상호교류협력 강화, 서울대 글로벌봉사단의 지속적인 지원 등을 강조했다. 졸업식에는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등도 참석했다. 양 대학은 2010년 대학간 학생교환협정을 시작으로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올해만 9명 ▶◀ … 위안부 피해 생존자 46명뿐

    올해만 9명 ▶◀ … 위안부 피해 생존자 46명뿐

    노환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있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가 96세를 일기로 5일 0시 56분 세상을 떠났다. 최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6명(국내 42명, 국외 4명)이 됐다. 지난 8월 미국에서 별세한 박유년 할머니를 비롯해 올 들어 9명의 피해자가 눈을 감았다.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15세 때인 1934년 일본 순경에 의해 위안소로 끌려갔다. 당시 일본 순경이 아버지를 잡아가려 했으나 8명이나 되는 식구의 생계를 책임질 사람이 없자 결국 맏이인 최 할머니가 강제 동원 대상이 됐다. 최 할머니는 전북 전주를 거쳐 중국 만주 무단강(牧丹江)에 주둔한 일본군 부대 위안소에서 생활했다. 해방 직후 3~4년간 행상과 구걸 등으로 연명하다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살았다. 빈소는 경기 남양주 한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이다. 손영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 소장은 “의치를 끼지 않고 생활하시며 음식을 즐기셨고, 웃을 때는 미소가 너무 예쁘셨다”며 “고령임에도 협의회에서 금강산과 제주도, 온천 여행을 갈 때면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본은 올해가 가기 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요구 사항을 겸허히 수용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귀가’ 앞둔 친박 장관들… “중진 용퇴” vs “험지 출마” 당은 시끌

    ‘귀가’ 앞둔 친박 장관들… “중진 용퇴” vs “험지 출마” 당은 시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 공천 룰 다툼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총선용 개각’의 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중진 용퇴론’과 비박(비박근혜)계의 ‘험지출마론’이 맞서면서 ‘프레임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청와대의 개각 시점은 9일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교체가 예상되는 장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 친박계 입장에서 최 부총리의 복귀는 김무성 대표에 대한 견제 수단이 될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충북 청주 출신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전북 전주가 고향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의 총선 출마 요구도 나온다. 이들의 복귀 역시 친박계의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 원년 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친박·비박 간 공천 룰을 둘러싼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에서는 ‘중진 용퇴론’이 급부상했다. 용퇴론이 우선 거론된 인물은 친박계의 좌장인 7선의 서청원 최고위원이다. 친박계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해야 ‘텃밭’인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을 우선공천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논리도 등장했다. 비박계는 거물들의 ‘험지출마론’을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의 ‘험지출마론’을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김 대표가 공천권을 포기하고 직접 경선에 뛰어들어야 청와대 출신 참모들과 친박계의 전략공천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출마를 두고도 진영 간 입장이 엇갈린다. 당 지도부는 출마를 위해 사퇴한 현직 지자체장에게 공천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가 3일 새벽 예산안 처리 뒤 의원들과의 뒤풀이에서 현직 지자체장 출마와 관련, “보궐선거 사유를 만드는 것으로 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이에 맞서 친박계는 ‘황우여 당대표·홍문종 사무총장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던 현직 지자체장의 출마를 적극 독려하는 분위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예산안 ‘숙제’ 끝낸 최경환 후임은 관료?

    예산안 ‘숙제’ 끝낸 최경환 후임은 관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지막 미션’인 내년 예산안이 3일 새벽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연스레 후임 경제부총리 인선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 부총리는 앞서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여의도’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관가에 따르면 노동법 등 여야 간 쟁점 법안을 처리할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9일 전후로 ‘2차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임 경제부총리로는 집권 하반기에도 공무원 사회와 부처를 장악하고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하려면 ‘전통 관료 출신이 내려오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안 수석을 찾는 빈도가 매우 높다”면서 “안 수석이 앞으로도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가능성이 크고 현정택 정책조정수석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1차관 출신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비관료 출신으로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이 누가 되든 한동안 최 부총리의 그늘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벌인 일’이 많아 앞으로 ‘수습할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고음이 켜진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 부동산 경기를 꺼지지 않게 해야 하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올해 ‘가불’해 쓴 내년 소비를 유지하는 것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럼에도 올해 한국 경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라는 뜻밖의 악재를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최 부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수출 부진 속에 2% 후반대의 성장률이 가능했던 것은 적절한 정책으로 내수 활성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새 경제부총리 인선에 맞춰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부처 수장도 함께 바뀔 것으로 보인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내년 총마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국가전문자격시험 모두 토요일 시행… 달라진 일정 보니

    내년 국가전문자격시험 모두 토요일 시행… 달라진 일정 보니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16년 국가전문자격시험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공인노무사, 공인중개사, 관세사, 세무사 등 공단이 위탁받아 시행하는 전문자격시험은 모두 37개입니다. 대부분의 시험은 올해와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고, 시험일은 모두 토요일로 확정됐습니다. 올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국가전문자격시험 일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올해와 시행 시기가 크게 달라진 시험이 있나요. A)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은 올해까지만 해도 10월에 치러지다 내년부터는 3월에 시행됩니다. 7개월이나 시험 시행이 앞당겨진 셈입니다. 원서 접수는 1·2차시험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입니다. 또 감정평가사 시험도 올해는 6월에 시행됐지만, 내년에는 3개월 정도 앞당겨진 3월에 치러집니다.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1·2차시험 원서 접수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2차시험은 7월 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당겨진 시험 일정에 맞춰 학습 스케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격시험별 세부시행계획은 국가전문자격시험 홈페이지인 큐넷(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상담사는 내년만 2회 시행 Q)시험을 추가로 실시하는 전문자격은 없나요. A)국내 여행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이 연 2회 치러집니다. 올해까지는 1년에 한 차례만 시험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연 1회 시험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죠.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인 4월 9일 1차시험, 5월 28일부터 이틀간 2차시험이 진행됩니다. 하반기에도 9월 3일 1차시험, 11월 12일부터 이틀간 2차시험이 치러집니다. 청소년상담사는 여성가족부의 특별 요청에 따라 내년에 한해 1회 추가로 시행됩니다.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두 차례 기회가 생긴 만큼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겠죠. 다만 최근 응시 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관세사, 세무사시험은 기존과 동일하게 한 차례만 실시됩니다. ●변리사 등 5개 시험 대구서도 치러 Q)응시 장소가 늘어난 시험은 없나요. A)변리사 1차시험, 관광통역안내사(특별) 1차시험, 관세사 1차시험, 소방시설관리사 1·2차시험, 수산물품질관리사 1차시험 등 모두 5개 시험은 기존에 서울, 부산, 광주, 대전에서만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대구에서도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치러진 변리사 2차시험은 대전까지 모두 2개 지역에서 시행됩니다. 검수사, 검량사, 감정사 1·2차시험은 올해까지 부산, 인천에서만 치러졌지만 내년부터는 광주에서도 시행됩니다. Q)모든 시험을 토요일에 치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공단은 올 들어 전문자격시험을 토요일에 실시해 왔습니다. 시범적으로 운영되긴 했지만 수험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죠. 주 5일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전에는 토요일에도 일하는 직장이나 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아 시험 장소를 섭외하기도 어려웠죠. 하지만 최근에는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시험, 순경시험 등 국가에서 시행하는 대부분의 시험이 토요일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공단도 이러한 사회적 추세에 발맞춰 모든 전문자격시험을 토요일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공인회계사는 1월 28일 1차시험 Q)공인회계사 시험은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A)공인회계사 시험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원은 내년 2월 28일 공인회계사 1차시험을, 6월 25일부터 이틀간 2차시험을 치르기로 확정했습니다. 최소선발예정인원은 올해와 같은 850명입니다. 원서 접수 기간은 1차시험이 1월 12~26일, 2차 시험이 5월 12~25일입니다. 2차시험 합격자 명단은 8월 26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4회에서는 여성·청소년 정책을 총괄하는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여가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양성평등기본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정책결정 과정과 공직, 정치·경제 활동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지난달 각 지자체 산하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을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지자체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2017년까지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여가부는 여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정부의 각종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여성인력 개발 방안을 연구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역량개발과 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위기청소년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주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다문화가족 정책을 다루는 것도 여가부의 몫이다. 여가부 공무원은 보통 국가직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일반행정직)을 통해 선발된다. 물론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여가부에서도 경력경쟁채용시험이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등을 통한 채용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정부청사 이전 후 여전히 서울에 남게 된 부처 가운데 하나인 여가부에 지원하는 공무원이 다소 늘고 있다. 조준홍(33) 주무관은 2012년 국가직 7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조 주무관은 “7급 공채의 경우 7과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합격하는 전략보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며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기초를 쌓은 뒤 기출문제 등을 많이 풀어본 게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이어 “희망하는 부처의 업무나 정책을 살펴보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한다면 면접은 물론 실제로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주무관은 2013년 공직에 발을 들인 뒤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업무를 맡다가 지난해 초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여성·청소년 관련 정책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및 기념사업 업무도 맡고 있다. 조 주무관은 “아직은 공직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피해 할머니를 지원하고 있는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출근과 동시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언론보도를 살펴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단순히 언론보도뿐 아니라 각종 유관기관 및 단체들의 소식도 함께 파악한다. 이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e역사관 홈페이지(www.hermuseum.go.kr)에 새로운 소식을 정리해 올린다. 또 민간단체 등에서 요청한 홈페이지 자료 사용 및 각종 문서 관련 협조 등을 검토한다. e역사관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hermuseum) 운영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조 주무관은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디자인 개편을 기획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진실을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또 주기적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한다.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지원 물품이나 서비스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모두 238명이고, 이 가운데 47명만이 생존해 있는 상황이다. 여가부는 매달 생활안정지원금 104만원을 지원하고, 할머니들의 개별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지정된 지자체 소속 공무원과의 연락망을 갖추고 있다. 틀니, 휠체어, 주택 개·보수 등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조 주무관은 “피해 할머니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촘촘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련된 공모전, 전시 행사 등의 일정에 맞춰 회의를 준비하고,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도 조 주무관의 몫이다. 그는 지난해 1월 프랑스에서 앙굴렘국제만화축제가 열렸을 때는 ‘일본군 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이 제대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련된 수많은 행사를 담당했던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할머니들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를 꼽았다. 그는 “국내외에서 증언활동을 하며 평화운동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에게 당시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그 감정을 간직하면서 관련 업무를 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재인·이종걸 찬성표… 정의당 5명 전원 반대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여야는 30일 종일 숨 가쁘게 움직였다. 이례적으로 전날 자정을 넘어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2+2 회동’에서 여야가 ‘30일 본회의 처리’를 잠정 합의해 놓은 만큼 각각 경제활성화 법안·경제민주화 법안들을 최대한 주고받기 위해 막판까지 수싸움이 치열했다. 새누리당은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가 합의한 한·중 FTA 피해보전책을 박수로 추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전 11시 시작된 의총이 오후 1시 20분쯤 정회될 무렵 20여명만 남아 재적 과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추인이 오후로 미뤄졌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지도부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합의안을 추인했다. 이 바람에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회동도 순연됐다. 회동에서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표결 처리키로 최종 합의했다. 그러나 쌀 직불금 인상 시기를 2016년으로 1년 앞당기는 안, 관광진흥법과 연계 처리할 야당 법안, 경찰청장의 농민 백남기씨 위로 방문 등은 결론을 맺지 못한 채 여야가 추후 재논의하기로 가닥만 잡았다. 여야 대표 간 합의로 외교통일위원회는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 22명 전원 찬성으로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문턱까지 이어진 여야 간 긴박한 협상으로 오후 4시 반쯤에야 시작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비준동의안을 첫 번째 안건으로 당겨서 상정했다. 표결에서 새누리당은 농촌(충북 보은·옥천·영동) 출신인 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새정치연합은 표결을 자유투표에 맡긴 가운데, 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에는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의원 5명 전원을 비롯해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포함됐다. 여당에서도 농어촌 지역구인 김재원·이군현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불참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뒤 “여야 간의 진통 끝에 (비준동의안 처리를) 했다. 국익을 위해 잘된 일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려서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합의가 된 것이니 결과적으로는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예산과 법안 심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좀 더 야당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年1조 투입’ 정부 일자리는 70%만 고용

    ‘年1조 투입’ 정부 일자리는 70%만 고용

    정부가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직접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목표 대비 고용률이 70% 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과정에서의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목표 미달률이 상당히 높다. 사업을 진행하는 각 부처가 예산을 짤 때 일자리 창출 규모를 부풀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일자리 사업 중 성과가 부진한 상위 5개 사업의 목표 대비 실제 일자리 창출 규모가 7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게 일자리를 주는 자활근로사업의 경우 지난해 총 3828억원의 예산을 들여 6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었지만 실적은 4만 234명에 그쳤다. 목표 달성률이 67.1% 수준이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 사업도 19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실적은 목표보다 1만명가량 적은 1만 5765명(61.7%)에 불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업무가 확대되면서 복지부 관련 사업의 예산 불용이 생겼고 실적도 떨어졌다”면서 “지난해 세수 부족으로 기재부로부터 관련 예산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점도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도 지난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1만 4937명이지만 실제로 생긴 일자리는 1만 904명(73.0%)이었다.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지원 사업은 목표 대비 달성률이 63.5%밖에 안 됐다. 외교부의 해외봉사단(월드프렌즈코리아) 사업은 해마다 일자리 부풀리기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비판을 받는다. 외교부 측은 “해외봉사단은 인건비 지원은 없고 주거비와 체재비 등 봉사활동을 위한 기본 경비만 준다”고 강변했다. 해외봉사단 사업의 지난해 예산은 1082억원, 목표 인원은 3055명이었지만 투입된 예산은 1061억원, 실적은 2142명(70.1%)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직접 일자리 사업 실적과 예산을 뻥튀기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종합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행 전 靑대변인 “내년 총선 서울 중구 출마”

    김행 전 靑대변인 “내년 총선 서울 중구 출마”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원장이 30일 퇴임식을 갖고 내년 4·13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원장은 이날 “중구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하고 현역 의원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면서 “현재 중구는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아 지역구 존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일단 중구를 중심으로 뛸 생각이며 선거구 획정이 되는 대로 중구가 포함되는 지역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2013년 2월 24일 청와대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돼 같은 해 12월 물러난 뒤 지난해 2월부터 여성가족부 산하 양평원 원장으로 일해 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중구 공천은 김 원장과 지상욱 현 당협위원장 간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구 현역 의원은 새정치연합 정호준 의원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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