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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日사과 못 받고… 中 거주 박차순 할머니 별세

    [부고] 日사과 못 받고… 中 거주 박차순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18일 중국 후베이성 샤오간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94세.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2015년부터 척추협착증·결장염·뇌경색을 앓다가 최근 증세가 악화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운명했다. 1923년 전북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942년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에 끌려가 해방 전까지 난징, 한커우, 우창 등지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이후 위안소에서 도망쳤지만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양녀를 키우며 생활했다. 여가부는 현지에 있는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고 장례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할머니가 별세함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이후 피해자가 별세한 것은 박 할머니가 여덟 번째다.
  • [In&Out]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변화를 기다리며/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 중앙센터 이사장

    [In&Out]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변화를 기다리며/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 중앙센터 이사장

    범죄 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은 헌법 제30조에 명시된 국가 책무이며 사회 구성원의 의무다. 피해자들 또한 우리의 이웃이기에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책무를 국가에만 돌릴 수는 없다. 2005년 범죄 피해자 보호법이 제정, 시행됐다. 이후 법무부 주관 지원법인으로 현재 전국에 58개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설립돼 과거에 비해서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범죄 피해자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범죄 피해에는 직접 피해와 간접 피해가 있다. 직접 피해는 살인, 강간 등과 같이 개인이 범죄의 직접적인 목표가 된 경우다. 어떤 범죄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범죄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되고 삶의 질이 나빠졌다면 이는 간접 피해다. 범죄 피해자 가운데 보호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들이 ‘증인 피해자’다. 보복범죄가 날로 급증하고 있어 피해자와 증인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행법에는 증인 보호법이 없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이 있으나 사회생활 속에서 증인을 보호하는 제도는 실질적으로 없는 셈이다. 미국은 증인을 보호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증인 보호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보호 대상자와 그 가족은 새로운 거주지까지 교통비를 지급받아 그곳으로 이주하고, 새로운 신분증명서도 받는다. 이에 따른 사회보장카드,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출생증명서, 결혼허가서, 선거관리카드, 신용카드, 학교기록 등 모든 기록이 새롭게 변경된다. 이러한 조치는 증인에게 위험이 현존하는 한 지속되고 기간 제한도 받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4대 강력 범죄 피의자로부터 신변이 노출된 피해자들이 희망할 경우 집을 피해 머물 수 있는 임시 주거 공간을 제공하거나, 위급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경찰에 실시간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증인 신변 보호제도를 규정한 특정범죄신고자등보호법은 보좌인제도, 범죄 신고자 등 구조금제도 등과 같이 형식적인 부분에 치중하다 보니 여전히 신원 노출의 위험이 크고 신변 안전 조치도 되지 않는 등 대부분 실질적인 보호는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급증하는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한 대책도 미흡한 실정이다. 국제 범죄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국적, 인종과 상관없이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피해자들을 보호·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도 선진 유럽처럼 모든 피해자(테러 피해자 포함)를 보듬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외국에서 일어난 자국민 범죄 피해(동남아시아)에 대한 지원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외국에서 일어난 자국민 범죄 피해는 구제받을 길이 없다. 컨트롤타워 마련도 시급하다. 여성가족부, 교육부, 법무부 등 주관 부처가 달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컨트롤타워가 없으니 초기 피해자 지원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데 비해 사회 회복을 위한 지원은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다. 2005년 범죄 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시작으로 범죄 피해자를 지원한 지 12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제 범죄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기금도 확보됐고, 국민적 관심 또한 변화하고 있다. 국가의 범죄 피해자 지원 정책도 피해자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이다. 피해자에겐 ‘원상회복’이란 단어가 없다. 수십 년이 지난 사건이라도 피해자에겐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다는 증언은 피해자들의 상처가 그만큼 깊고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 준다. 피해자 인권 보호는 이웃의 따뜻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피해자 개인과 가족만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과제다.
  • [수요 에세이] 저출산 해결, 부모들의 보육선택권 강화로/이복실 여성가족부 전 차관

    [수요 에세이] 저출산 해결, 부모들의 보육선택권 강화로/이복실 여성가족부 전 차관

    금년 초 결혼식장에서 만난 선배 언니는 만나자마자 하소연이다. 30대 후반에 결혼한 딸이 아기를 낳을 생각은 않고 일만 한다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왜 아기를 안 낳느냐고 딸에게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엄마가 아이 키워줄 거예요?’였다. 한마디로 혼자서는 육아를 책임질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직장 일도 만만치 않지만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면 안전이나 학대 등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이라도 겪을까 봐 걱정이 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손주를 키워 주지 않을 것이라는 평소 생각과 달리 결국 선배 언니는 ‘그래 낳기만 해. 내가 키워 줄게’ 하고 할 수 없이 약속을 했단다. 30년 직장생활 동안 나의 두 딸을 실제 키워 준 분들도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였다. 많은 워킹맘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양육 보조자가 친정부모나 시부모 등 가족이라는 점은 전국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작년 10월 육아정책연구소의 ‘맞벌이 가구의 가정 내 보육 실태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부모와 친인척이 자녀를 돌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63.6%에 달했다. 이는 어린이집 이용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만족도도 조부모·친인척이 5점 만점에 4.1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들이 어릴 때 야근이 만성화된 직장환경 때문에 민간 베이비시터를 이용하는 워킹맘도 많다. 지난 12월 와우포럼에서 강연한 여성 CEO는 아이를 키우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아주머니가 무려 15명이나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개인양육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맞벌이 엄마들은 ‘기관 이용 후 돌볼 사람이 필요해서’(59.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민간베이비시터 시장은 활성화되어 있지만 친인척 돌봄이나 민간베이비시터를 이용할 경우 세금 지원이나 이용료 지원 등 혜택이 하나도 없다. 지금의 무상보육은 오로지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 시설을 이용할 경우에만 해당되니 시설 이용 여부에 따라 재정 지원의 형평성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1대1 양육서비스인 아이돌보미제도가 중앙 정부 차원에서 처음 도입된 것은 2006년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딱 10년이 되었다. 필자가 보육정책국장을 할 때의 일이다. 장관 주재 간부회의였다. 당시 가족정책국장은 영아의 경우 부모들이 시설보육보다는 가정 내 보육을 선호하고 있어 보육시설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가정 내 보육도 지원해야 한다며 개별 돌봄 사업을 제안하였다. 모두들 고개를 끄떡거렸다. 여러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어 2007년 시범사업으로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사업 명칭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아이돌보미’라고 명명하였다. 2012년 필자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을 맡으면서는 아이돌봄지원법도 제정하였으며, 영아 종일제 지원 대상도 24개월(만 1세)까지로 확대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수요자가 몰리다 보니 원하는 시간에 쉽게 이용하기가 어렵고, 돌봄 지원 시간이나 대상도 제한되어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른 부처에서 시설보육, 아이돌봄 정책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 점도 해결 과제다. 보육에 매년 수조 원의 재정을 투입해도 저출산 문제는 해결 기미가 안 보이고 정작 국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점은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 준다. 정책은 국민들이 원하는 접점을 찾아 지원해 줄 때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맞벌이 가구의 60%가 친인척 돌봄에 의존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는 시설에 제한된 무상보육만으로는 워킹맘의 보육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이제 워킹맘의 주 자녀양육자인 친인척 돌봄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의 당면 과제인 세계 최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 저출산의 핵심인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이참에 아이돌보미, 보육시설, 친인척 돌봄 등 모든 돌봄의 형태를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보육바우처 제도를 도입해서 부모들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육정책을 대폭 개선할 것을 제안해 본다.
  • [생활정책 Q&A] 지역 지원센터서 연중 접수받아… 건보공단서 검진 장소·날짜 통보

    [생활정책 Q&A] 지역 지원센터서 연중 접수받아… 건보공단서 검진 장소·날짜 통보

    또래 친구들보다 2년 일찍 입학한 A(17)양은 오랫동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생활해온 A양은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자퇴 후에는 온종일 집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다. A양이 집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은 지난해 받게 된 학교 밖 청소년 대상 건강검진 덕분이다. 당시 검진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A양은 현재 3개월째 병원을 다니며 치료 중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이기에 진료비 지원도 받고 있다. 증세가 호전되면서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준비하게 됐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Q. 검진 대상은 누구인가. A. 39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전국 학교 밖 청소년이다. 9세 이상 18세 이하인 경우 모두 해당된다. 19세 이상 24세 이하라도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아 건강검진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청소년이라면 가능하다. Q. 검진 항목은. A. 문진 및 진찰, 혈액검사, 간염검사(B형 및 C형), 결핵검사 및 구강 검사 등이다. Q.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 몇 명이나 검진을 받았나. A.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겠다고 신청한 학교 밖 청소년 수는 1만 2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980명이 검진을 받았다.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Q. 예산은 얼마나 확보됐나. A. 지난해엔 1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전산 개발비를 제외한 검진 예산은 5억 7000만원이었다. 올해에도 비슷하다. Q. 검진 신청 방법은. A. 여가부가 운영 중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센터 위치를 확인한 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보내 신청해야 한다. 센터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접수되면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검진 장소, 날짜 등 정보가 통보된다. Q. 신청 기간이나 장소는. A.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은 연중 어느 때나 신청할 수 있다. 전국 533개 병원·의원·보건기관 가운데 한 곳에서 검진을 받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병세 “공관앞 소녀상, 국제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윤병세 “공관앞 소녀상, 국제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외교 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13일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측으로서는 자기네 외교 공관 앞에 또 하나의 소녀상이 설치됨으로 인해 여러 이유 때문에 상당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윤 장관의 발언은 최근 한일 갈등으로 불거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뿐만 아니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역시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차 수요집회 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중심이 돼 시민들의 모금으로 설립했다. 이후 평화의 소녀상은 국내외 56개 곳에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 첫 설립 당시 여성가족부는 종로구에 ‘설치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이번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서 여성가족부는 개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2014년 도로법 개정으로 ‘다른 국가사업에 관계되는 것은 그 사업의 주무관청이 도로 관리청과 협의하거나 그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도로법 조항 협의·승인 주체가 ‘해당 사업을 시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현행법에서는 소녀상 설립 주체가 아니면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오해가 있는데, 정부는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장소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보다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기 정부 조직개편 우선순위 부처는

    김한창 공공정책연구원장 “문체·미래·해수부 개편” 주장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19대 대통령이 이끌 새 정부조직 구성안 논의가 활발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아니라 야당이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예전과 다른 양상이다. 12일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하는 정부조직 개편 토론회가 두 개나 열린다. 정부 조직관리를 맡은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정부 스스로 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만들어도 거의 반영이 되지 않을 것이란 ‘박탈감’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며 “국회를 비롯해 새 정부조직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이뤄져 제대로 된 안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촛불명예혁명 정신을 정부조직 개편에 담다’ 토론회에서는 김한창 공공정책연구원장이 촛불 민심을 수용한 19대 대통령 행정부의 조직 개편 방향을 밝힌다. 김 원장은 “차기 정부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국민을 위한 치유책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성공의 첫발을 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 협업을 통한 행정 효율성 강화를 조직 개편의 목표로 삼았지만 법제처를 제외한 17부 5처 16청이 대부분 민주성 결여, 무존재감, 도덕적 해이, 무사안일주의 등의 문제점을 보였고 정권의 전위대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직 개편이 필요한 부처로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를 들었다. 문체부는 문화부와 공보처, 관광청으로 축소하고 체육과 관광 업무는 여성가족부, 대한체육회 등으로 넘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부도 해체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부처와 기초과학 진흥 중심의 과학기술부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해수부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해양청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수산청으로 나누자고 밝혔다. 또 장관이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를 겸임하는 현 제도 대신 개발정책 부총리와 규제정책 부총리를 신설하면 분권적 대통령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총리는 복지를 근간으로 하는 내치를 중심으로 업무 분담을 설계하면 시대적 요구인 개헌 효과도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대적 사명인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책 실패로 교육 격차가 소득 격차만 낳은 교육부도 폐지하고 정책 기능을 갖춘 교육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홍일표 더미래연구소 사무처장은 “차기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대선 이전에 국회 정부조직개편특위를 설치해 각 정당이 정부조직 개편 협의를 미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전입 신고 한 번에 금융·통신사 주소도 변경

    [신년 업무보고] 전입 신고 한 번에 금융·통신사 주소도 변경

    다문화·외국인 지원업무 통합 AI ‘챗봇’ 스마트폰 민원 상담 11일 ‘국민안전 및 법질서’ 분야의 7개 부처가 합동으로 진행한 업무보고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국민맞춤형 정부와 활력 넘치는 지역사회’를 올해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4년간 추진한 ‘정부 3.0’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이사편리’ 원스톱 서비스가 도입된다. 그동안은 이사하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통신사 등 기관별로 일일이 주소를 바꿔야 했는데 앞으로 주민센터 전입신고 한 번으로 각종 주소를 모두 변경할 수 있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지원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다문화이주민+센터’가 설치된다. 여성가족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눠서 하던 업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210만명의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이 크게 편해질 전망이다. 정부 민원상담에는 ‘챗봇’이 도입된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정부청사 사무실 위치 안내’와 맺으면 서울, 과천, 세종, 대전 등으로 나뉜 공무원 사무실의 방 호수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올해는 대구시에서 차량등록·상수도·여권 분야 등 정형화된 서비스에 챗봇을 시범 도입하고 연말까지 적용 기관과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정보를 찾아 주는 챗봇은 24시간 휴대전화로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30년 안에 전국 84개 시·군과 1383개의 읍·면·동이 인구 감소로 사라질 수 있다는 ‘지방소멸’ 현상을 막고자 인구감소지역 신발전방안을 마련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거점마을’을 만들고, 공공서비스의 공급도 효율화한다. 도시 청년들이 지방에서 발전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칭 ‘지역희망뿌리단’도 운영한다. 접경지역, 섬, 서해 5도, 주한미군 주둔지역 등에 대한 맞춤형 발전모델을 세우는 ‘4대 종합발전계획’도 보완한다. 고향에 대한 봉사와 기부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고향희망심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자정부 도입 5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지능형 전자정부를 구현하게 된다. 또 공공부문 일자리를 1만개 이상 늘려 안전, 교육, 복지 등 현장 중심으로 배치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위안부 피해 1인당 월평균 660만원 호스피스 지원

    [신년 업무보고] 위안부 피해 1인당 월평균 660만원 호스피스 지원

    올해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호스피스 병동 입원비가 지원된다. 생존해 있는 할머니 40명의 평균연령은 89.4세로 대부분 고령이다. 양육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아이돌봄 서비스와 저소득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새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호스피스 병동 입원비를 1인당 월평균 660만원씩 지원한다. 기존에 지원됐던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는 각각 1인당 월 129만 8000원, 108만 7000원으로 3만원가량씩 인상한다. 올 상반기 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기록한 민간 연구용역 보고서도 발간된다. 당초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해 온 백서가 아닌 민간 용역 보고서 형태다. 아이돌봄 서비스 중 하나인 영아종일제 정부 지원 대상이 현행 24개월(만 1세 이하)에서 36개월(만 2세 이하)로 확대되고, 저소득 한부모·청소년 한부모에 대한 아동양육비 지원도 늘어난다. 기존에 만 12세 미만 자녀를 둔 저소득 한부모에 대한 아동양육비 지원금은 연 120만원이었다. 올해부터 이 금액이 연 144만원으로 오르고, 자녀 연령 기준도 만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청소년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180만원에서 204만원으로 24만원 오른다. 여가부는 또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진 스토킹 범죄를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입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스토킹 가해자에게는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도종 인문학 진흥심의위원장

    김도종 인문학 진흥심의위원장

    원광대는 4일 김도종(64) 총장이 인문학·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 위원장에 뽑혔다고 밝혔다. 심의회는 국민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인문학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주요 정부정책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문화재청의 정부위원과 각 분야 민간위원 등 총 20명이 참여한다.
  • 공기관 정규직 평균 연봉 7000만원 넘어

    공기관 정규직 평균 연봉 7000만원 넘어

    2015년 공공기관 정규직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 한 해 동안 평균 연봉이 5%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공공기관은 비정규직 보수가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임금격차가 여전했다. 정부가 추진했던 복리후생비 감축 정책은 ‘반짝 효과’를 봤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3일 펴낸 ‘공공기관 임금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7000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672만 2000원) 대비 4.9% 올랐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을 예년보다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공무원은 3.8% 올랐다. 공공기관별로는 박사급 인력이 많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평균 연봉 9764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거래소는 9033만 3000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8866만원), 한국세라믹기술원(8756만 7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20개사 모두 정규직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넘겼다. 부처별로는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8329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8189만 1000원)와 국토교통부(7401만 5000원), 산업통상자원부(7378만 4000원) 등이 뒤따랐다. 반면 여성가족부의 산하기관 평균 연봉은 4128만 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민안전처(5445만 6000원)와 보건복지부(5610만 9000원)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국민연금 등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3480만 9000원)이 정규직(7318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시장형 공기업은 비정규직 연봉이 정규직의 70%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임금격차가 작았다. 예정처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정책적 비일관성을 꼬집었다. 기재부는 2013년 교육비·의료비·경조금 등 과다한 복리후생 수준을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따른 문제로 규정하고, 개선 조치를 시행해 이듬해 전체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지원 규모를 1948억원(20.7%) 줄였다. 하지만 2015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 개정으로 1인당 사내근로복지기금 상한선이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2015년 시장형 공기업의 복리후생비는 1887억원으로 전년보다 32.4% 증가했다.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가 운영되지 않도록 주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기금 출연으로 사내복지 혜택을 열어 주는 일관성 없는 정책 수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직접 지원 41%뿐… 범죄 피해자 겉도는 정책

    직접 지원 41%뿐… 범죄 피해자 겉도는 정책

    성폭력 등 피해자엔 예산 15%만 쓰여 경찰도 생계 지원 등 2차 피해 대응 미흡 “사법처리 기간이라도 맞춤형 지원을” 지난 8월 남편이 취객에게 살해당하는 허망한 사건 후 최모(50)씨는 취업 전선에 나서야 했다. 대학생인 두 아들의 학비와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남편이 군인이었던 터라 군 관사에서 살았던 최씨는 남편을 잃으면서 집도 옮겨야 했다. “정부의 피해구조금 8000만원으로는 서울에 세 식구 들어가 살 전셋집 찾기도 어려웠어요. 살길이 막막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도움을 받을 길이 없더라고요.” 8개월 전 스토킹 살인으로 딸을 잃은 김모(57)씨는 형사재판을 하러 다니느라 부인과 함께 운영하던 미용실의 문을 닫다시피 했다. 가해자가 정신질환을 이유로 감형을 요구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하루의 대부분을 딸의 재판을 위한 탄원서를 받는 데 할애하는 형편이다. 김씨가 일상으로 부담할 비용은 월 주택 임대료 64만원, 미용실 임대료 150만원, 건강보험료 30만원 등 수백만원에 이른다. 정부가 준 사망위로금 4000만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한 달 18만원 내는 건강보험비도 부담이 될 지경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혹시 ‘정상적으로 일할 때까지만 보험비를 유예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는데 그런 법이 없다며 거절당했습니다.” 강력범죄 피해자나 피해자 유가족이 겪는 2차 피해는 다양하고 심각하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해 법무부가 1인당 피해구조금 상한액을 현행 6500만원에서 9100만원으로 올렸고, 경찰도 같은 해 경찰서마다 1명씩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을 두는 등 지원제도를 확대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 관련 부처 간 업무 중복, 사회적 무관심 등 사실상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해 약 6억 5000만원의 예산으로 범죄 피해자와 그 유가족을 돌보는 민간단체인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용우 이사장은 “정부가 범죄자 한 명을 교화하는 데 평균 2500만원을 쓰면서 피해자를 위한 예산은 100만원으로 선진국의 4분의1 수준에 그친다”며 “그마저도 범죄 피해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예산은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정부 부처별 통합 지원 예산은 3500억원(시설 운영비 등 간접 지원비 포함) 이었던 반면, 범죄자에 대한 수사와 재판, 수용, 교화 등에는 같은 기간 약 3조원에 달하는 돈이 쓰였다. 3조는 범죄 피해자 지원금의 8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마저도 범죄 피해 유가족이나 피해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실질적인 지원액은 법무부에 경우 전체 41.5%에 불과했다.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피해자의 상담 등을 지원하는 여성가족부도 올해 390억원을 범죄 피해자 구조금으로 책정했지만 피해자 직접 지원 금액은 15.8%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범죄자보다 피해자 중심에 서서 생각하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생계 지원이 이뤄지는 시점이 보통 사법처리 기간과 겹친다”며 “사법처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나 생계 지원 등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지원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범죄자만 처벌한다고 피해자나 피해자 유가족의 인권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범죄 피해자 유가족도 특별 대우를 바라서는 안 되겠지만 우리 정책이 범죄 피해자 입장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들을 보듬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곡성군 상복 터졌다…포상금과 사업비 9억 챙겨

    곡성군 상복 터졌다…포상금과 사업비 9억 챙겨

    전남 곡성군이 정책, 농업, 교통, 관광 등 올해 전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아 각종 상을 휩쓸었다. 29일 곡성군에 따르면 올 한해만 31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실적을 거뒀고 포상금으로 1억 4000여만원과 사업비 7억 8000여만원을 받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정책·기획 13건, 농정 5건, 복지 3건, 재난·안전 3건, 관광 2건 등에서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 대중교통, 산림, 지방세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대한상공회의소)을 시작으로 ‘한국지방자치 경영대상’(한국공공자치연구원), ’고향희망심기 사업 중점추진 우수기관’(행정자치부) 등 정책·기획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27일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2016 정부3·0 추진실적 평가’에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대통령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4억원을 받게 됐다.지역 현실을 고려한 ‘농촌맞춤형 교통복지 모델’을 완성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정분야에서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친환경농업대상’(전남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최근 ‘2016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전남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곡성 인구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현 실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곡성군은 올 한해 자연순환생명농업으로 벼(180㏊)뿐만 아니라 블루베리, 아로니아까지 육성해 친환경농업을 확산해 왔다. 또 멜론, 딸기, 토란 등을 지역특화 소득 작목으로 육성해 고품질화를 도모했다. 이밖에 딸기(멜론)수출농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복지분야에서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여성가족부) 최우수기관, ‘기초연금사업 수행평가’(보건복지부) 우수기관 등에 선정됐다. 군 관계자는 “민선 6기 들어 소통과 공유의 가치 아래 스스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왔다”며 “이 같은 성과는 ‘함께해요 희망곡성’이라는 군민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실현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여성 권익 증진 총괄… 양성평등 가족 정책 주력도

    [2016 공직열전] 여성 권익 증진 총괄… 양성평등 가족 정책 주력도

    결혼을 해도 아이를 좀처럼 낳지 않으려는 세태가 만연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에 그쳤다. 저출산 문제의 근저에는 여성이 출산과 양육을 병행하며 일을 하기 어려운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여성의 경력 단절 사유 중 가장 큰 것이 출산과 양육이다. 이른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지원을 비롯한 여성의 인력 개발과 사회참여·권익 증진, 정부 정책의 성별영향분석평가 등 여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곳이 여성가족부다. 1988년 정무 제2장관실에서 시작된 여가부는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출범한 신생 부처다. 중간에 여성특별위원회를 거쳤다. 위원회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당시 34개 부, 처, 청에서 일하던 공무원 102명이 모였다. 정권에 따라 부침은 있었지만 지금은 청소년·가족 업무가 여가부로 이관돼 253명으로 불어났다. 다른 부처에 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게 특징이다.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 제2장관실 시절부터 몸담아 온 이기순(54·7급 공채) 기획조정실장은 여성 정책에서 잔뼈가 굵었다. 여성정책국장을 2번 맡는 동안 법제처를 설득해 모든 법령 개정 시 성별영향분석서를 제출받도록 의무화했으며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도록 정책 제안을 해 공직 내 문화를 육아 친화적으로 바꿔 나가는 데 앞장섰다. 권익증진국장, 가족정책관 등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금은 보다 큰 그림을 보며 여가부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애리(56·5급 특채)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박사 특채로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통계청에서도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이라는 여성 통계를 처음 시도해 인정받았으나 여성 관련 정책 업무에 관심을 가져 여가부로 적을 옮겼다. 통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에서 맥을 정확히 짚어 내는 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변인 시절엔 장관 5명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한 경험이 있다. 황윤정(48·행시 40회) 대변인은 최장 기간 장관 비서관을 지냈다. 2005~2008년 장하진 전 장관 재임 시절에 이어 최근에도 3명의 여성 장관을 잇달아 보좌했다. 이 밖에 기획재정담당관과 대변인실 업무를 주로 맡았다. 세부적인 정책이나 사업 운영보다는 전체 업무를 총괄하고 타 부처와 협의하거나 의견 차를 조율하는 데 능하다. 여가부에서는 드문 5급 공채 출신으로, 여가부로 옮겨오기 전 국방부에서 3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김중열(49·7급 공채) 정책기획관은 업무 의욕이 높고 꼼꼼한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 현재 담당하는 예산·국회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점을 살려 기획 업무를 오랜 기간 해 왔다. 최성지(45·행시 38회) 여성정책국장은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2002년부터 여가부에 몸담았다. 쌍둥이 자녀 출산을 계기로 여성, 보육, 가족 등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초창기에는 호주제 폐지 업무에 힘을 쏟았으며 2004~2006년 보건복지부의 보육 업무가 여가부로 이관됐을 때 제1차 보육 정책 기본계획을 세우고 보육교사 자격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황진구(50·개방형직위 임용) 청소년정책관은 총리실 산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5년간 근무한 청소년 정책 전문가다. 지난 6월 개방형직위로 임용됐다. 각종 사회 변화에 따라 청소년 정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그동안 쌓아 온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윤효식(49·행시 38회) 가족정책관은 여성특별위원회 시절 여가부 조직 직제나 시행규칙 등을 만들고 설계한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이다.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리더라는 평가다.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고 직원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2월부터 2년간 가족정책관으로 일하며 양성평등에 근간을 둔 가족 정책을 펼쳐 왔다. 이정심(53·6급 특채) 권익증진국장은 삼성에 공채로 입사해 2년간 일하다 정무 제2장관실을 통해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공무원 고용 휴직제를 이용해 미국 유엔에서 3년간 여성 관련 정책 자문관을 하다가 지난해 6월 귀국했다. 소탈하면서도 학구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1990년대엔 중국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준비하며 국내 여성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수요 에세이] 대통령과 여성정책/이복실 여성가족부 전 차관

    [수요 에세이] 대통령과 여성정책/이복실 여성가족부 전 차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여성계의 기대는 무척 컸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도 하지만, 선거 전략으로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4년이 흐른 지금, 그 기대는 어느 정도 충족됐을까. 강력한 대통령제하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철학과 의지는 정책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중 여성정책은 그 어느 정책보다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사회·경제적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책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여성정책 중에 대통령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추진되기 어려운 정책이 많다는 게 이를 입증한다. 정책을 논하지 않더라도 여가부의 존재 자체도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2013년 3월에 차관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서 “지금 정부는 그 어느 정부보다도 부처 협업이 중요합니다. 다른 부처 차관들끼리 친하게 지내면서 업무에 협조해 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차관들도 한마디 하라는 당시 비서실장 말에 다들 머뭇거리기에 나는 얼른 손을 들었다. “대통령님께서 차관들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하시니 신이 납니다. 그 어느 정책보다도 여성·가족정책은 협업이 잘돼야 성과가 나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런 대통령의 당부가 정책 추진에서 효과를 발휘했음은 물론이다. 초기 박근혜 정부의 주요한 정책과제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고용률 70% 달성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용률 70% 달성은 여성 고용이 확대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과제다. 국무회의나 경제장관회의 등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대참하다 보면 여가부 장관이 여러 사람 존재하는 것처럼 여성 인력 활용과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관이 많았던 점이 새로웠다.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이 그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맞벌이 가구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유배우 가구’(배우자가 있는 부부 가구)는 총 1171만 6000가구이며 이 중 맞벌이는 509만 7000가구로 전체의 5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인력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이 핵심임은 물론이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최근 민간 분야도 적극 호응하기 시작하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몇 주 전 발표한 남성 육아휴직제 의무화가 바로 그것이다. 일선 고용 현장과 여성계에서 오랫동안 도입되기를 요청하고 원했던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국민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점은 안타깝고 아쉽다. 법적인 근거가 만들어지기 전에 민간에서 먼저 제도를 도입하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돌이켜 보면 여성정책의 법적인 체계를 마련한 시점은 20년 전인 김영삼 대통령 시절이라 할 수 있다. 1996년 발표한 세계화 10대 과제 안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가 포함되면서 ‘여성정책기본법 제정’과 ‘여성발전기금 신설’, ‘여성채용목표제’와 같은 새로운 정책들이 도입됐다. 바로 뒤를 이은 김대중 정부의 가장 큰 여성정책 업적은 여가부 신설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장례식 조사(弔詞)에서 대통령의 주요한 업적으로 여가부 신설을 꼽을 정도이니 대통령의 의지로 탄생한 부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부처의 형태로 출범한 것은 아니었다. 출범 당시에는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위원장이 국무회의 참석자가 아니어서 국무회의 안건인 법령이나 주요 정책의 논의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당시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해 위원장은 국무회의, 사무처장은 차관회의 배석자가 됐지만 그 과정은 오래 걸렸을뿐더러 만만치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그 어느 정부 때보다도 보육 문제가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어젠다 세팅이 됐다. 각종 장관급 회의에서 논의되기 시작했고, 보육정책의 제도적인 발전과 예산의 획기적인 확충이 이뤄졌다. 5년 동안 예산이 크게 증가해 2008년에는 보육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참여정부가 끝나 갈 무렵 2008년 2월 청와대에서 장관들의 송별 만찬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장하진 여가부 장관에게 보육 업무를 발전시키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치하했다고 한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여성정책은 그 정부의 철학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지만, 향후에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양성평등에 중점을 두고 일·가정 양립정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이제 여성 인력 활용은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임을 우리 모두 확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학교밖 청소년’ 동의 없이도 지원센터에 개인 정보 제공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동의 없이도 개인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노인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취업을 제한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 밖 청소년 수는 39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정부가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대상은 10%에 그친다. 현행법상 학교 측은 학생의 동의 없이 성명,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다른 기관에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학교를 무단으로 그만둘 경우 자발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찾아나서지 않는 이상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게 어려운 실정이었다. 정부가 2014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 시행 중이지만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개정안은 이런 지적을 반영해 개인정보 제공을 위한 동의 주체에 청소년 본인 외에도 부모 등 법정대리인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청소년과 법정대리인 모두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 아예 동의 없이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경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직접 청소년 또는 법정대리인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날 때까지 청소년 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해당 정보를 파기하도록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함께하는 기업 특집] 롯데백화점, 창립 행사 대신 헌혈 인증샷 ‘피 끓는 기부’

    [함께하는 기업 특집] 롯데백화점, 창립 행사 대신 헌혈 인증샷 ‘피 끓는 기부’

    롯데백화점은 2014년부터 창립기념 행사를 생략하고 그 비용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월 14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아름다운 팔 걷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오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에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팔을 걷은 사진 또는 헌혈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팔걷기’나 ‘롯데백화점헌혈캠페인’ 해시태그를 올리면, 롯데백화점에서 한 명당 2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쓰여질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여성가족부와 ‘행복한 가족, 좋은 부모’ 캠페인 업무협약(MOU)을 맺고 출산장려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찾아가는 아동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는 저소득층 희귀난치병 환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희망병원’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 [자치단체장 25시] 송하진 전북지사 “조기 대선 대비 신사업 조기 발굴…전북 발전 기회 삼을 것”

    [자치단체장 25시] 송하진 전북지사 “조기 대선 대비 신사업 조기 발굴…전북 발전 기회 삼을 것”

    송하진 전북지사는 26일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것에 대비해 각 정당과 대선 후보자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대선 공약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새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전북도지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탄핵정국으로 ‘2023 세계 잼버리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등 지역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을 적용하면 쉽게 풀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 전북 도정을 이끌어 갈 사자성어로는 ‘절문근사’(切問近思)를 선정했다. 절문근사는 ‘논어’에 나오는 글로 ‘절실하게 묻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뜻이다. 송 지사는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협력하며 도정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탄핵정국으로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정국의 해법과 각오는. -국회의 탄핵 가결은 촛불 민심의 승리다. 후속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책임지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국정은 총체적인 비상시국이다. 전북 도정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확립하고 당면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예상된다. 빨라진 대선에 대비한 지역 발전 전략은. -전북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대선 공약 조기 발굴에 나섰다. 대선은 지역의 현안과 대단위 사업을 국책 사업에 반영하고 추진할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제19대 대선 공약사업 발굴 추진 계획’을 수립해 조직적·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당과 후보자의 수용성이 높은 사업을 연말까지 찾아내 1월 중에 구체화하겠다. 현재 농업·농촌, 문화·관광, 산업경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지식기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45개 사업을 발굴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탄핵정국이 ‘2023 세계 잼버리’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쟁국인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이 나서 여러 방면에서 득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정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태라 상대적으로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걱정하는 것만큼 정부 차원의 잼버리 유치 동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있다. 실제로 정부도 이 입장을 가지고 온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북은 스카우트연맹, 여성가족부, 외교부 등 정부 주관 부처와 함께 흔들림 없이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무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세계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축제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대 규모인 170개국 2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월 대회조직위 창립총회 개최 이후 대회 상징물 개발, 숙박·식사·수송 등에 관한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관련 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5월에는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리우올림픽 참가 국제심판과 코치가 참여하는 합동캠프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었다. 7월에는 ‘대회 성공기원 세계 태권도인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국제경기대회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세계태권도대회가 정부로부터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내년 국가 예산에는 태권도원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비 70억원이 반영돼 태권전, 명인전 등 태권도 상징지구 조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탄소산업 불모지에서 새로운 국책사업을 일구어낸 ‘탄소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메카탄소밸리 사업의 전망과 기대는. -메가탄소밸리 조성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모두 714억원을 투자하는 국책 사업이다. 미래 탄소산업 수요에 대응해 탄소복합재 공정효율 향상과 가격 저감 기술 중심의 11개 과제와 11개 핵심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메가탄소밸리사업을 통해 수송기기, 건설 및 고부가 탄소섬유 개발등 탄소복합체 부품과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가치사슬 확립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전북과 경북이 각각의 특성에 맞게 탄소산업 분야별로 차별화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후방사업인 탄소산업이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사업으로 확산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농민·농촌이 모두 만족하고 즐거운 ‘삼락농정’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성과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농민들이 경영 불안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장 가격이 최저가격에 이르지 못할 경우 차액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전라북도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우선 가을 무와 가을 배추를 선정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227개 농가가 참여했다. 내년부터는 시·군별로 특성에 맞게 대상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표류하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해법은. -종합경기장 재개발은 전주시는 물론 전북 발전과 맞물려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개인적으로 한시라도 빨리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원칙과 법률이 지켜져야 한다. 종합경기장 재개발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법률에 근거해 해결해야 하는 원칙의 문제다. 전북도는 2004년 호텔, 컨벤션, 쇼핑센터를 민자로 짓고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다른 부지로 이전하겠다는 전주시와의 약속을 믿고 도민의 재산인 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주시에 넘겨줬다. 도의회도 그 약속을 확인해 주었다. 이 약속은 여전히 법률적으로 유효한 상태다. 절차적 합리성을 갖춰 법률적으로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협의하면 해결될 문제다. →지자체장이 차관급인 새만금개발청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례적으로 강경 발언을 한 배경은. -새만금개발청의 역할은 무엇인가, 총리실 새만금추진단이 총괄적 기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됐다. 개인적 소신으로 새만금개발청과 청장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현 청장은 총리실 새만금추진단에서부터 7년간 새만금 업무를 해오고 있다. 전북지사로서 청장이 전북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 중앙부처와 논의해 가며 대응하겠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한다. 연기금 특화금융, 전라북도 금융허브 조성 계획은. -기금운용본부는 내년 2월 이전을 앞두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은 전북의 경제 규모를 키우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다. 금융타운 조성사업을 대선 공약화하고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 우선 기금운용본부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자 지난 2월 금융타운 부지 3만 6000㎡를 매입했다. 금융산업지원과 금융타운 조성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시범 운영했던 전북투어패스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카드 한 장으로 도내 모든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도내 60개 유료 관광시설 무료입장, 관광안내소 등 패스 판매소 52개 설치, 주차장과 자유이용시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맛집, 숙박업소, 공연장 등 특별할인가맹점도 687개소를 확보했다. 시내버스 무료 승차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홍보도 강화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 놓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업무계획 조기 확정해 안보·경제 불안 해소

    내년 업무계획 조기 확정해 안보·경제 불안 해소

    기간 13일→8일 축소… 효율성 높여 黃대행 “대체인력 확보 AI 종식 총력” 내년도 정부업무보고를 1월 4~11일로 올해보다 열흘 앞당기고 기간도 13일에서 8일로 줄이기로 한 것은 엄중한 국정 상황을 고려한 때문이다. 업무보고는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받는다.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은 23일 “정부업무보고는 주요 정책과제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국민 체감도 상향에 중점을 두고 ‘굳건한 안보’, ‘튼튼한 경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일자리 및 민생안정’, ‘국민안전 및 법질서’라는 5개 주제로 나눠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업무계획을 조기에 확정해 효율적으로 공무를 집행하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보 분야를 최우선으로 잡는 등 날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무보고 부처는 모두 27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4일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가보훈처를 시작으로 5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공정위원회, 금융위원회, 6일엔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보고를 한다. 9일엔 교육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11일엔 행정자치부, 법무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법제처, 인사혁신처에서 한다.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10일은 빠졌다. 국조실은 외형 중심의 경쟁적인 보고행태를 지양해 회의장에 백드롭이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PPT)을 설치하지 않도록 했다. 또 협업을 강조해 1시간 안팎의 보고 뒤 토론 섹션과 질의·의견개진 시간을 30분씩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류 인플루엔자(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장기화되면서 긴장감도 떨어질 수 있지만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등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7개 관계부처 차관과 17개 시·도 부단체장, 민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임신순번제·태움문화 등 병원 내 갑질 감독 강화

    임신순번제, 태움문화 등 병원 내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가 기획감독 강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과 합동 토론회를 열어 ‘병원업종 일·가정 양립을 위한 7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7대 과제는 ▲모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괴롭힘 문화 근절 ▲원활한 인력수급 방안 강구 ▲직장어린이집 설치, 운영 ▲유연근무 활용 ▲근무혁신 10대 제안 안착 ▲노사협의회 등이다. 정부는 우선 임신순번제, 태움문화 등 불합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적인 기획감독을 하기로 했다. 임신순번제는 간호사들이 2명 이상 한번에 임신하지 않도록 순번을 정하는 관행을 말한다. 태움문화는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직장 내 괴롭힘을 의미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전국 병원 근로자의 임신순번제 경험 비율은 8.4%, 원치 않는 피임은 3.8%, 임신 후 야간근무는 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산부가 행복카드로 쓴 진료내역 등을 고용보험 자료와 비교해 출산휴가 미부여, 임신·출산·육아를 사유로 한 부당해고 등을 집중적으로 감독한다. 올해 기획감독에서는 모성보호 분야에서 19개 병원 41건의 법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임산부·태아 건강 등과 직결되는 위법적 장시간 근로 8건, 산후 연장근로 2건, 야간·휴일근로 위반 7건 등이었다. 이달 수시감독에서도 181개 병원의 536건 법 위반행위를 적발해 4건을 사법처리하고, 32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정부는 고용 차별이나 직장 내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해 ‘명예고용평등감독관’과 ‘고용평등상담실’ 제도도 활성화한다. 병원업종에 특화된 직장어린이집 설치도 확대한다. 업무 특성상 야간·주말 근무, 교대근무 등이 잦은 점을 고려해 24시간 운영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대학과 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지원한다. 육아휴직 등에 따른 병원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센터, 병원협회, 간호사협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대체인력 채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체인력 수요 등을 감안한 보건의료인력 적정 수급방안도 내년 상반기 마련한다.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는 유휴 간호인력 발굴, 교육·재취업 연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미취업 유휴 간호사에게 이론·실기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중소병원이 유휴 간호인력을 채용하면 최대 100만원의 교육훈련비를 지원받는다. 대학병원 등의 모성보호도 강화한다. 현재 사학연금 가입자는 고용보험 적용이 제외돼 모성보호 급여, 사업주 지원금 등을 지원받지 않는다. 특히 사립학교 초·중등 교직원과 달리 국립대병원(2만 8000명)과 사립대 부속병원(5만 8000명) 직원 등은 일반회계로 모성보호 급여 지원도 못받는다. 이에 교육부 주관으로 사립대학, 대학병원의 모성보호 제도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병원업종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도 노사단체 등과 함께 병원업종의 모성보호 강화와 일·가정 양립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카톡 왕따·스마트폰 의존 ‘심각’ 초중고 사이버윤리교육 받는다

    카톡 왕따·스마트폰 의존 ‘심각’ 초중고 사이버윤리교육 받는다

    #1. “스마트폰 없으면 외출도 할 수 없어요. 친구들과의 약속에 늦더라도 다시 돌아가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와요. 등교를 하다 집에 돌아가 스마트폰을 가져오느라 지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학교 끝나고 갈 때 스마트폰 없는 것보단 아침에 지각하는 게 나아요.”(제주시 모 중학교 1학년 미경(가명) 사례) #2. “아들의 스마트폰 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평소 1만원쯤 나오던 데이터 사용 요금이 3만원 넘게 나왔거든요. 아들에게 물어보니 ‘데이터빵’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아들이 데이터모바일 기능을 켜면 친구들이 모두 접속해 인터넷을 이용했다는 거예요.”(2014년 교육부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사례) 초·중·고교생의 스마트폰 이용률 확대로 ‘게임 중독’과 사이버 폭력 등의 폐해가 갈수록 악화되자 정부가 18일 교실에서의 사이버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1년생부터 고교 3년생에 이르기까지 12년간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1년에 10시간씩 모두 120시간의 사이버윤리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학생이 2013년 25.5%에서 2015년 31.6%로 증가하고, ‘데이터 셔틀’이나 ‘카카오톡 왕따’ 등 사이버 폭력 비중도 같은 기간 5.4%에서 6.8%로 높아지는 등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책은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10개 부처가 참여했다. 정부가 내놓은 ‘게임·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및 사이버 폭력 예방교육대책’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이버 중독 예방 교육을 학년별 10시간, 학기당 2회 이상씩 해야 한다. 학교는 교과 과정 속에서 교육을 구성하거나, 교육부나 미래부 등에서 낸 각종 자료를 활용해 비교과 과정인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자율적으로 교육을 구성할 수 있다. 예컨대 초등학교 4학년은 국어 과목을 통해 악플이나 불법 내려받기, 저작권 등에 대한 마인드맵을 그려보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체험실습을 하게 된다. 중학교 1년생은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사이버 세상의 보안관 되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역할체험 실습을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체험도 하게 된다. 정부는 사이버 중독 예방을 위해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관련 자료를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24종이었던 자료가 내년에는 250종으로 10배 이상 늘어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에서 게임,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자 재난안전, 약물 및 사이버 중독 예방 등 7대 안전교육 분야를 지정하고 분야별로 매년 8~45시간씩 배정하도록 고시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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