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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쉼터 종사자 역량 강화…여가부, 맞춤형 교육연수 실시

    청소년 쉼터 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연수가 올해 4차례에 걸쳐 시행된다. 청소년 쉼터는 가출 청소년의 생활보호시설이다. 이곳 종사자는 가출 청소년과 24시간 생활하며 의식주를 지원하고 상담·교육 등을 통해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를 돕는다. 1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일 서울 도봉구 청소년 수련원 ‘도봉숲속마을’에서 청소년 쉼터 종사자 120여명이 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다.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이 연수 과정에는 쉼터 시설장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가출 청소년에 대한 개입 역량 강화, 사례관리 및 분임토의, 가출 청소년의 정신병리 이해 및 개입 등이다.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6월, 9월, 10월에도 쉼터 종사자 120여명씩을 대상으로 한 집합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전국 청소년 쉼터는 123곳이며 740여명이 이곳에 종사한다. 여가부는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쉼터 종사자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올해부터 원격 연수(이러닝)를 병행키로 했다. 구체적인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한 가출청소년 유형별 이해, 개입 방법, 상담시연 프로그램 등 33개의 교육 과정이 운영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공기관에 다양성위원회를 의무화 하자/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공공기관에 다양성위원회를 의무화 하자/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중견 여성 언론인인 S씨를 지난달 모임에서 만났다. 그녀는 최근에 모 부처의 위원회에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생애 첫 정부위원회 참여 활동이다. 그녀가 말한다. “회의에 가 보니 기관에서 하는 일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 기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조언까지 하니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기관은 기관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여성위원 최소 40%를 지시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그녀는 힘을 주어 말한다. “여성자원이 없다는 것은 핑계예요. 주변에 자격을 갖춘 여성자원들이 얼마든지 많아요.” 그리고 덧붙인다. “변화를 싫어해서 계속 쓰던 인물만 쓰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정부위원회 여성 참여는 1980년대 후반 여성정책 태동기에 시작된 초기 정책 중 하나이다. 총리 지시 업무로 추진하다가 1996년에야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되었다. 정책 시행 초기에는 여성위원들의 중복 참여 문제가 제기된 적도 있었다. 2005년에 위원회 중복 참여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2개 이상의 위원회에 중복 참여하고 있는 여성위원이 200명이 넘었고 심지어 한 여성 시민운동가는 11개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어느 광역지자체에서는 일주일에 4일 동안 위원회에 참석하는 여성도 있어서 혹시 위원이 직업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들렸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은 인재풀도 늘어나고 정책경험도 쌓이면서 자연스레 해결되었다. 2013년에는 여성발전기본법을 개정해 정부위원회 구성 시 특정 성별이 위촉직 위원 수의 10분의6을 초과하지 않도록 명문화했다. 이 법이 통과될 때 여성 참여율은 25.7%였다. 작년 말 기준으로 42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442개 정부위원회 중 여성 참여율은 37.8%이다. 총 2805명의 여성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여성 참여율이 40%를 넘은 곳은 18개 기관에 불과했다. 현직에 있을 때 여성위원의 참여가 저조한 부처들과 회의를 한 적이 있다. 다들 ‘그 분야에 여성 전문가가 적어서’를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 이때 해결의 키는 기관의 의지이다.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고 새로운 인재를 기용하려는 유연한 사고가 없이는 실행이 쉽지가 않다.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미국 지상파 방송 NBC 앵커인 케티 케이와 클레어 시프먼이 2014년에 출간한 ‘나는 오늘부터 나를 믿기로 했다’에서 사례로 소개한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들을 높은 자리로 승진시키고 싶었지만 자격을 갖춘 여성을 찾을 수 없다’는 남성들의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래서 그녀는 명단을 만들어서 지갑 속에 넣고 다니다가 여성 후보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는 남성을 만나면 그 명단을 꺼낸다고 했다. 반면에 여성 직원이 90%가 넘는 기관도 있었다. 그 기관은 ‘여성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니까’라고 여성 90%에 대해 다들 무심코 넘겼다. 그런데 최근에 만난 나의 지인은 말한다. “아무리 여성을 위해 일한다지만 다양성 측면에서는 그 기관도 더 많은 남성을 채용해야 해요.” 조직의 다양성과 기회균등 측면에서는 남녀구별이 없는 것이다. 아마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 기관장은 당장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남성들이 지원을 안 해서 그래요.” 어디선가 많이 듣던 이야기다. 우연히 미국대학 홈페이지를 찾아볼 일이 있었는데 새롭다고 느낀 점이 있었다. 홈페이지 한 귀퉁이에 다양성에 관한 통계들이 게재되어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출신지역, 성별, 연령, 인종 등에 관한 통계를 공개하면서 우리 대학은 구성원의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당당하게 천명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성별 통계를 비롯해 다양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노력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을 제안해 본다. 그러려면 먼저 정부와 공공기관, 일정 규모가 넘는 기업에 다양성위원회부터 설치해야 할 것이다. 현재 정부나 기업에 다양성위원회가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최근 롯데칠성과 한국 오라클의 다양성위원회 주최 양성평등교육에 초청되어 특강을 한 적이 있다. 두 회사 모두 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다양성은 굳이 여성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남녀 모두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직의 다양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은 중요하고 또 필요한 과제이다.
  • 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 62% “혼전 동거 OK”

    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 62% “혼전 동거 OK”

    비혼 임신에는 30%만 긍정적 부모세대 66% “혼전동거 반대” 77% “국제결혼도 상관없다” “이혼 반대” 2010년 이후 급감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혼전 동거에 동의한 반면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 데 대해서는 10명 중 3명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18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의 51.4%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바라봤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010년 36.7%에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절반을 넘은 것이다. 2014년에는 결혼에 ‘찬성’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48.1%로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청소년(44.4%)을 앞섰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취업난과 높은 주거비용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결혼에 대한 청소년 인식이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부모 세대(50~69세)에서도 나타났다. 2010년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부모 세대는 21.0%에 그쳤으나 지난해 32.9%로 상승했다. 10명 중 3명꼴이다. 청소년의 61.7%는 혼전 동거에 동의하는 반면 부모 세대는 65.5%가 반대해 인식 차를 보였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청소년은 30.0%였다. 2년 전에 비하면 3.7%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부모 세대의 경우 82.5%가 이에 반대했다. 이혼을 반대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청소년의 69.2%가 이혼에 반대했으나 지난해 27.0%로 줄었다. 성별로 보면 이혼에 반대하는 남자 청소년이 35.7%로 여자 청소년(17.9%)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48.0%를 차지했다.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은 국제결혼에 열린 태도를 드러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77.0%로 여자 청소년은 79.6%, 남자 청소년은 74.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올해 9~24세 청소년 인구는 총인구의 18.0%인 924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2060년에는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학령(6~21세) 인구는 2027년까지 약 15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특히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의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3%로 12.4% 포인트 줄었다. 전체 학생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국제결혼 가정이나 외국인 가정 학생을 의미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반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9만 9186명으로 2015년(8만 2536명)에 비해 20.2% 증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작년 37.3%로 목표치 초과 공공부문 女비율 증가 불구 아직 OECD 평균의 3분의1지난해 교장·교감 가운데 37.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을 13.5%에서 올해 안에 15%로 높일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의 이행 실적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201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해마다 상·하반기 2차례씩 점검하고 있다. 점검은 정부위원회 위원, 4급 이상 공무원, 교장·교감, 군 간부, 경찰, 해경, 공공기관 관리자 등 7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지난해 눈에 띄게 여성 비율이 확대된 공공부문은 교장·교감 분야로 여성이 37.3%를 차지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32.9%를 훌쩍 뛰어넘었다. 분야별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정부위원회 위원 37.8%, 공공기관 관리자 17.2%, 4급 이상 공무원 13.5%, 경찰 10.6%, 해경 10.8%, 군 간부 7.1%다. 7개 분야 모두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우리나라의 여성 대표성 수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여성 관리직 평균 비율은 37.1%로 우리나라(10.5%)의 3배 이상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43.4%, 스웨덴 39.8%, 영국 35.4%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수립하는 제2차 계획(2018~2022년)에서는 여성 비율이 현저히 낮은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포함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후보자 3배수에 여성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여성 위원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추진하고, 새로 생기는 정부위원회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가부 “공공시설 男화장실도 기저귀교환대 설치를”

    문화시설·종합병원·공공업무시설의 남녀 화장실에 영유아용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가 나왔다. 현재 기저귀교환대 설치는 철도역·공항시설 등 도로 휴게시설의 남녀 화장실에만 의무화돼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결과에 따라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외교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는 각 부처의 주요 정책·법령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분석·검토해 특정 성(性)에 불리한 사항에 대해 개선을 권고하는 제도다. 여가부는 바닥면적 합계가 500㎡ 이상인 탁구장·체력단련장·에어로빅장·볼링장·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에 유아를 동반한 부모를 위한 별도의 샤워실과 탈의실을 마련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임산부 등을 위한 휴게시설(유아휴게실)을 지역자치센터·보건소·공공도서관·의료시설 등에도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또 손자녀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증가하는 등 시대상을 반영해 성별로 특화된 노인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연말까지 군부대 103곳서 ‘찾아가는 부모교육’ 실시

    이달부터 육군 부대 군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이 실시된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말까지 국방부와 협력해 103개 군부대에서 평균 2회씩 총 212회의 부모교육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인 간부에게는 부모교육을, 병사들에게는 예비 부모교육을 한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여가부는 이에 따라 군부대를 비롯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은 각 부대 인근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부모교육 전문강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모의 역할과 자녀 양육법, 가족 갈등 예방·해소 방법 등이 교육 주제다. 추가로 교육을 희망하는 부대는 각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신청해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가게 된다. 조민경 여가부 가족정책과장은 “군 장병들이 부모 됨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자녀 양육에 도움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훈교육으로 군 장병 전체 대상 예비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국방부와 협력해 부모교육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고 인기 서비스는 ‘성범죄자 알림·긴급전화 통합’

    최고 인기 서비스는 ‘성범죄자 알림·긴급전화 통합’

    국민안전 직결서비스 지지 높아 일상생활 편의제공 포털도 관심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성범죄자의 실거주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와 긴급 신고전화를 112·119·110으로 통합한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가 국민들이 가장 유용하다고 느끼는 정부혁신 서비스에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대표적 정부혁신(정부 3.0) 사례 670여건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와 국민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행정서비스 30선을 5일 발표했다. 1만 7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에서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와 국민안전처의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범죄자 알림e는 성범죄자의 실거주지와 사진, 범죄 요지 등 신상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는 21개나 되던 긴급상황 신고전화를 ‘재난 119, 범죄 112, 민원 110’으로 바꿔 누구든 쉽게 신고할 수 있게 했다. 생활 주변 위험요소를 스마트폰으로 제보하는 ‘안전신문고’(안전처)와 드론을 활용한 산불 대응(산림청), 119 출동경로에 있는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해 대처하는 ‘스마트 상황관제 시스템’(대구) 등 안전과 직결된 행정서비스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놈 목소리’(금융위원회)와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창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공공데이터 포털’(행자부)도 관심을 받았다. 일상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혁신사례’도 다수 뽑혔다. 연금과 세금, 과태료 등 41가지 국민체감형 생활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민원24 나의 생활정보 서비스’(행자부)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일원화한 ‘일사편리’(국토교통부),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행자부),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행자부), 통합연금포털(금융위) 등이 대표적이다. 윤종인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유용한 행정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靑수석 권한 줄이고 檢 독립 보장… ‘제왕적 권력’ 해체해야”

    “靑수석 권한 줄이고 檢 독립 보장… ‘제왕적 권력’ 해체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31일 학계·정치계·관계 인사들은 지난 6번의 정권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비위가 불거지며 소위 관례가 돼 버린 ‘대통령 잔혹사’를 끊기 위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권한 축소, 검찰 독립, 지방자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주변인이 아닌 본인의 과오가 사태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사람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청와대의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실무 부서가 아닌 청와대 비서관과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이런 폐쇄적인 과정에서 최순실 같은 비선 실세가 개입할 여지를 줬다”며 “특히 명확한 관련 법규도 없이 수석비서관에게 너무 큰 힘이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꾸준히 대통령이 본인 또는 친인척 비리로 물의를 빚는 것을 볼 때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결함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제가 갖는 구조적인 한계로 정권의 위기가 국가의 위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일본처럼 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독립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검사장 출신인 한 변호사는 “민정수석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면 검찰이 최우선으로 수사에 착수하는데 이것이 수사 청탁이고 표적수사”라며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하니 권력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을 축소하고 검찰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임기가 10년인 것처럼 검찰총장 임기를 연장하고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과 검찰총장의 임기가 어긋나도록 하면서 인사·예산권을 총장에게 주면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고, 특히 청와대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권의주의 정권의 구습으로 법치주의가 아직도 자리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법보다 권력이 우선시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면서 “법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헌을 포함해 시민 의식 성숙과 언론 등 각 분야의 반성이 필요하며 사회 전체가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조선시대만 해도 왕에게 상소하면 그 내용이 공개되고 기록으로 남겨졌는데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이 시스템이 사라졌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문건화해서 공개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사원을 국회 산하에 둬 국회에 행정부에 대한 감사 권한을 주는 것도 제왕적 권력을 견제하는 방법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대통령과 국회의 소통 및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관료들은 임명권자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면서 일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하기 힘들다”며 “사회적 현안에 대해 일방적 지시보다 소통을 하며 풀어 나가는 행정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스스로를 왕머슴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왕이라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대통령을 위한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대통령은 통일, 외교, 안보, 국방을 맡고 경제, 사회, 문화 분야는 총리가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나 지방자치 활성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321호 법정에 섰던 박근혜·김기춘·조윤선 모두 구속

    321호 법정에 섰던 박근혜·김기춘·조윤선 모두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는 앞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거쳐갔던 곳이다.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 지난 1월20일 이 곳 321호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당시 김 전 실장의 심문은 3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 전 실장과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구 장관도 같은 날 김 전 실장에 이어 321호 법정에서 심문을 받았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발탁돼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계속 보좌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까지 임명되며 현 정부의 ‘신데렐라’로 승승장구했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한 순간 침몰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모두 법원의 구속 전 심문을 받고 구치소 수감 신세가 됐다. 두 사람은 다음달 6일 나란히 법정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설 예정이다. 이들 외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도 같은 법정의 피의자석에 섰다. 최 전 총장은 지난 1월 말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지만, 특검팀이 보강 수사 끝에 청구한 두 번째 구속영장은 피하지 못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학교 찾아 진로설계 조언

    중학교 찾아 진로설계 조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진로·직업체험의 날’ 행사에서 중학생들에게 진로설계에 대한 조언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장충중학교 1학년 학생 33명이 참가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여성가족부 진로·직업 체험의 날 개최

    [서울포토]여성가족부 진로·직업 체험의 날 개최

    강은희 여가부 장관이 2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열린 제1회 여성가족부 진로ㆍ직업 체험의 날에 참석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찰청 위원회 여성 가장 적다

    경찰청 위원회 여성 가장 적다

    경찰청 위원 11명 중 여성 2명뿐 병무청은 女위원 절반넘어 ‘최다’정부에서 운영 중인 위원회 가운데 여성 참여가 가장 저조한 곳은 경찰청 소속 위원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 참여가 가장 많은 위원회는 병무청 소속 위원회로 여성 위원이 절반을 넘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말 42개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442개 위원회의 여성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위원의 비율은 평균 37.8%으로 2012년 25.7%에서 12.1% 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전체 위원 7725명 중 2805명이 여성이다. 4년 전에 비하면 나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법적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3년 양성평등기본법 부칙 제2조(위원회 위촉 위원 성별 할당에 관한 특례)를 제정하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특정 성이 위촉직 위원의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최근 연도별 정부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2013년 27.7%, 2014년 31.7%, 2015년 34.5%로 계속해서 증가한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속 위원회 위원의 40% 이상이 여성인 중앙행정기관은 병무청, 국가인권위원회 등 18곳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병무청은 2개 위원회 위원 394명 중 56.6%인 242명이 여성위원이다. 여성 참여율이 여전히 10~20%대에 머물고 있는 기관은 6곳이나 된다. 경찰청 소속 2개 위원회 11명의 위원 중 여성은 단 2명(18.3%)에 불과했다. 경찰청에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통일부, 환경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순으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2015년에 비해 지난해 여성 참여율이 감소한 기관도 있었다. 병무청, 통계청, 여성가족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5개 기관이 여기에 해당한다. 2015년 68.2%이던 병무청의 여성 참여율은 지난해 56.6%로 11.6% 포인트 떨어졌다. 여가부는 올해 말까지 임기가 도래하지 않아 여성 위원을 위촉할 수 없는 위원회의 경우 법령이 정한 범위 내에서 여성 위원을 추가 위촉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성 인력 부족으로 위촉에 어려움을 겪는 위원회는 법령 개정을 통해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추천 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정폭력 당해도 ‘쉬쉬’ 여전

    피해 발생률 3년 전 비해 급감 배우자나 자녀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 대부분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 구성원에게서 학대를 경험한 노인 가운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년마다 하는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19세 이상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부간 폭력, 자녀·노인 학대를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은 3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배우자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은 2013년 29.8%에서 지난해 12.1%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피해를 입었다는 남성도 3년 전 27.3%에서 지난해 8.6%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폭력을 경험하고도 주변에 알리는 것이 창피하거나 가정사라고 판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부부간 폭력을 경험한 응답자의 66.6%는 ‘그냥 있었다’고 답했으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도움을 요청한 상대로는 경찰(1.7%)보다 가족·친척(12.1%)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응답자 중에서 지난 1년간 가족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응답은 2013년 10.3%에서 지난해 7.3%로 감소했으나, 학대 경험 당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가족이라서’(61.1%),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해서’(23.3%), ‘그 순간만 넘기면 돼서’(15.6%) 등이 이유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양종윤△복지지원과 유정미 ■조선일보 ◇임원 선임 △이사 주필 양상훈 ■강릉원주대 △교학부총장 최재식△원주캠퍼스 부총장 송성재 ■한국무역협회 ◇상무 승진△회원지원본부장 김학준 ■KTB금융그룹 ◇KTB투자증권 <상무 신규선임>△종합투자센터장 장호석<이사대우 신규선임>△종합투자1팀장 박원한△종합투자2팀장 홍순관◇KTB신용정보 <이사대우 승진>△일반채권본부장 김주석<보임>△일반채권부장 김기덕△대전지사장(대행) 김상률◇나라대부금융 <신규선임>△대표이사 김강문△이사대우 이충일 길관섭 ■한세드림 ◇승진 발령△대표이사 임동환
  •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2명 ‘건강 적신호’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 10명 중 2명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학교를 그만두거나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은 36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처음 학교 밖 청소년 69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기본검진을 모두 마친 6862명 중 신장질환·고혈압·간장질환·빈혈 등 각종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1242명으로 18.1%를 차지했다. 전체 검진 대상자 가운데 구강검진만 받고 기본검진을 마치지 못한 청소년은 124명이다. B형 간염 면역자는 전체의 29.8%로 10명 중 7명꼴로 B형 간염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은 학교 밖 청소년일수록 재학생에 비해 키가 작거나 몸무게가 덜 나가는 등 신체 발달이 더뎠다. 9~12세 학교 밖 청소년의 평균 신장은 재학생에 비해 남 2.7㎝, 여 2.1㎝ 작았다. 체중도 재학생에 비해 3㎏ 이상 가벼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여성 안심·아이 좋아… 사람 중심 강동, 선진 공동체로”

    [자치단체장 25시] “여성 안심·아이 좋아… 사람 중심 강동, 선진 공동체로”

    “올해는 여성·아동 중심의 구정을 펼쳐 선진적인 공동체로 거듭나겠습니다.”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21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에는 여성·아동 정책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 행복도시 강동구’라는 구정 목표에 걸맞은 공동체로 한층 더 다가서겠다는 다짐이다. 이 구청장은 “사회적으로 여성, 아동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 왔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 간에 균형 잡힌 발전이 필요하다. 여성, 아동에 무게중심을 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구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여가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조성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등 5개 분야 73개 핵심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펼친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지역을 말한다. 여가부는 전문가의 자문과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발걸음을 뗀 여성친화 정책들도 있다. 공중개방화장실과 공원 139곳에는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장치)이 설치됐다. 비콘은 주민이 반경 50m 이내에서 위험을 감지했을 때 휴대전화기의 전원버튼을 수차례(4~5회) 누르면 경찰청에 미리 입력해 둔 보호자의 전화번호로 위치를 전송해 준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어머니 60명으로 구성된 ‘마미순찰대’는 성내2동, 천호3동, 암사1동에서 20명씩 2인 1조로 활동한다. 순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로 우범 지역이나 범죄 가능성이 높은 골목길이 집중 순찰 대상이 된다.●여성·아동 핫이슈… 공동체부터 점검 이 구청장은 “여가부의 인증을 통해 강동구가 여성친화도시로 가는 진정한 출발점에 섰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로 가야 한다”면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잘 따지고 목표에 다가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여성정책 분야 평가에서 5년 연속 수상을 했음에도 갈 길이 멀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2017년은 ‘아동친화도시’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강동구는 다음달로 예정된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아동친화도시 조성 및 아동영향평가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운영했다. 여기에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아동인권 전문 옴부즈맨도 오는 5월쯤 위촉할 예정이다. 옴부즈맨은 연 3회 이상 학교나 아동시설, 동주민센터 등 현장을 찾아 자문·상담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강동구는 올해부터 구의 정책과 조례, 사업 등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실제 반영한다. 지난해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과의 연구 용역을 통해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평가는 사전(수립계획 단계), 사후(사업종료)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는 입법예고한 ‘강동구 간행물 심의보급 및 유료광고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과 ‘강동구 고덕천 에너지마루 운영 조례’ 제정안 등 총 2건의 조례안이 평가 대상이다. 담당부서가 아동영향평가 점검표와 기초자료를 평가부서에 제출하면 평가부서는 이를 토대로 검토의견서를 작성한다. 그 의견서는 다시 담당 부서로 돌아가 정책에 반영된다.이 구청장은 “돌봄의 책무는 우리에게 있다. 사회 진출 전까지는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동들의 보호권, 발달권, 생존권, 참여권이 현저히 낮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한국과 프랑스의 아동권리 실태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보니 한국의 18세 미만 아동들은 ‘나는 우리 동네의 계획이나 중요한 결정 등에 참여한다’는 질문에 단 3%만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는 아동친화도시를 추진 중인 전국 14곳 아동 1만 74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터뷰 중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 구청장은 여성·아동 이슈가 시대적으로도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 들어서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살인사건이 터지며 여성 혐오 문제가 들불처럼 번졌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아동학대 문제도 뉴스의 주요 사건으로 여전히 다뤄진다”면서 “발전된 사회라고 생각했는데 어이없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터지니까 우리 공동체부터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 수준을 끌어올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텃밭 16만여㎡ 자치구 중 최대 이 구청장은 ‘도시농업’, ‘길고양이 급식사업’ 등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되는 ‘생명도시’ 사업들도 다수 시도해 왔다. 임기 중 대표 사업으로 두 가지를 꼽을 정도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도하고 정착시킨 만큼 애착이 크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현재 구가 보유하고 있는 텃밭은 16만 4188㎡(7609계좌)로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다. 2020년까지 도시텃밭 1만 계좌, 상자텃밭 18만 계좌를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정원형 텃밭’ 총 10계좌(구획)를 조성해 특별 분양도 했다. ‘정원형 텃밭’은 80㎡ 규모로 일반 텃밭(12㎡)보다 6배 정도 크다. 텃밭뿐만 아니라 화단, 바비큐장, 쉼터를 조성할 수 있다. 텃밭 관리 주체를 개인에서 가족, 이웃으로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 61곳 호응 2013년 5월 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도 구민들의 호응이 크다. 관공서 등 총 61곳에 급식소가 마련돼 있다. 배를 곯는 길고양이들이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급식소에 몰려들면 손쉽게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다. 주민 갈등의 원인인 고양이 울음소리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청사 옥상에 ‘버려진 길고양이를 위한 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도시농업을 행정영역으로 도입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의 도시화율(전체 인구 가운데 도시 인구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아서 도심에서 자연을 찾으려는 시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도 생명도시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도시농업과 한 묶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3선 풀뿌리 정치인… 지방자치 헌신 이 구청장은 서울 지역을 대표하는 ‘풀뿌리 정치인’의 전형이다. 강동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쳐 3선 구청장에 오른 그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2015년 11월에는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총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상임 공동대표로도 선출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자치분권회의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함께 자치권의 제도적 미비 등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출범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의 정국 방향에 대해 이 구청장이 ‘분권’을 강조한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 권력분점형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서로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정립할 수 있다. 중앙 정치권의 신뢰가 낮음에도 너무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기존의 ‘민생안정종합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구정을 돌보되 60일 내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선거 관리 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매일 감사 세 번, 사람 살리는 언어의 샘

    매일 감사 세 번, 사람 살리는 언어의 샘

    청소년이 스스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라는 어디일까. 해마다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 회원국 중 꼴찌다. 이는 높은 청소년 자살률로 이어진다. 반면 학업성취도는 최상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이 처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신은경(59)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여성가족부 산하) 이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1일 서울 서대문구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제대로 크려면 뼈와 근육 모두 균형 있게 발달해야 하는데 지금 청소년들은 근육 없이 키만 자라 힘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청소년기에 학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체험·봉사 등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1981년 한국방송(KBS)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한 신 이사장은 9시 뉴스 앵커로 발탁돼 11년간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진행했고, 88서울올림픽 메인 앵커를 맡았다. 영국 웨일스대에서 저널리즘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최근까지 차의과학대 등 강단에 섰다.→22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데 소회는. -지난 1년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하 진흥원) 홍보대사를 자처해 전국 방방곡곡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강단에서 후기 청소년(19세 이상 24세 이하)들을 주로 만났다면, 이사장이 된 후로는 학부모와 더 많은 연령대 청소년을 만났다. 대부분은 체험·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길 원했다. 4명 중 1명꼴은 정보가 부족해서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학교 외에는 청소년 활동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시간적 제약이 가장 큰 장애 요인이었다. →진흥원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진흥원은 국내외 청소년의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여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2010년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던 수련원과 센터를 통합해 출범했다. 올해로 7년째다. 평창·천안 등 전국 5개 거점 지역에 국립청소년수련원과 특성화체험센터를 운영 중이다. 모두 숙박시설을 비롯해 국제회의장·도예실·민속관·야외공연장 등 활동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청소년 45만명이 이용한다. 이 밖에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지도자 양성·교육도 한다. →청소년 활동이 활발해지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근본적으로 교육 정책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사교육 근절 방안이 나와도 입시 제도가 그대로인 상황에서는 부모들을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세계적으로 ‘놀권리’가 화두다. 예를 들면 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놀이를 지원한다. 놀이도 교육만큼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독일은 공공놀이터 1850곳을 마련했다. 학교 교육만으로 폭넓은 사고방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아일랜드의 경우 아예 놀이를 위해 1년이 주어진다.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입학 전 1년을 활용한다.→지난해 전면 실시된 자유학기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가능하다고 본다.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자율적으로 진로탐색·토론·실습 등을 하라는 취지다. 다만, 학생과 교사 모두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는 게 문제다. 진흥원에서 개발한 ‘청소년 포상제’를 제안하고 싶다. 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활동 4가지 활동 영역에서 자기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정해 준 일과 대신 청소년이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정해 시간을 쓰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각자 정한 게 다르기 때문에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초 정한 것을 해낸 청소년에게 어떤 형태로든 포상을 해 주면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청소년 개인, 학교 등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해 보이는데. -학교에서 진흥원에 의뢰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수련원, 교회, 성당, 사찰 등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에서 온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자녀에게 청소년 활동을 경험시켜 주고 싶어 하는 부모도 종종 있다. 학교는 학교장이나 교육감의 특별한 관심, 의지 없이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기가 어렵다. 최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취지에 공감을 하며 해 보자고 했지만 실제로는 학교에서 학생들마다 다양한 요구를 맞춰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진흥원이 하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무엇이 있나.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3개월 동안 준비해 시작한 ‘고마워YO’ 캠페인이 있다. 아나운서로 일하며 ‘말의 힘’을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느꼈다. 말을 통해 마음속 진심이 드러난다. 맑은 샘물이 샘솟다가 갑자기 오물이 나올 수 없듯 고운 말을 하다 보면 사람의 인성도 변화한다고 본다. 매일 고마운 일 3가지를 적으며 감사한 마음을 느끼다 보면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내 경우 대학 입학이나 KBS 입사 등 어느 것 하나 한 번에 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힘든 시기를 경험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이것 역시 감사한 일이다. 지난해 남편과 딸에게 감사한 일 100가지를 적어 이메일을 보냈다. 적다 보니 가족이라는 존재 자체가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들도 처음엔 시큰둥한 듯했지만 이전에 비해 더 많이 눈을 마주치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마워YO 캠페인에 대한 기대가 큰데.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대 부속 초등학교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매일 3가지 감사한 일을 쓰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느끼는 행복지수가 79%에서 91%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 기간에 학교폭력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들어 학교폭력은 물리적인 상해보다는 언어·사이버 폭력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교육부가 2014년 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중 1명은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 폭력이 더 위험한 이유는 가해자 입장에서 심각성을 깨닫기가 어렵고, 죄책감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또 상대방이 어디에 있든 괴롭힘이 가능하다. 유네스코는 올 1월 ‘학교폭력과 괴롭힘 국제 현황 보고서’를 최초로 공개해 각국에 학교폭력 대응을 촉구했다. →곧 세월호 참사 3주년이 돌아온다. 청소년 안전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일은. -대형 재난사고가 잇따르면서 청소년 활동 분야에서도 역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진흥원은 2년 전인 2015년 4월 청소년활동안전센터를 건립했다. 안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인증해 주는 수련 활동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청소년수련원·수련관·문화의집 등 수련시설 800여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나간다. 각 시설 운영자 300명에 대한 안전 교육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1368명의 수련시설 안전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했다. →올해 역점을 두고 하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면. -청소년 활동 관련 정보 포털인 ‘e청소년’을 청소년들이 직접 접속해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 활동에 참여하고 싶지만 여력이 안 되는 청소년과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민간 기업을 연결하는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및 생활 관리를 지원하는 국가 정책 사업인 ‘방과후아카데미’ 이용자들이 수혜 대상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농산어촌 청소년 3300명에게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립수련원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다가오는 5월 전남 여수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청소년 박람회가 열리는데, 진흥원에서 그 준비를 맡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년마다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세계잼버리대회를 2023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임신·출산기 부모들 대상 사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임신·출산기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여성가족부는 20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협력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전국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부모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파워포인트 자료 형태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여가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부모 되기 준비부터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한 관리 방법, 출산 전후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 발생 이유·해소 방법, 정부의 지원정책 등 임신·출산기 부모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담겼다. 한편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21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봄빛병원을 찾아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시되는 임신·출산기 부모교육 현장에서 산모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 위한 재취업 지원…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 교육생 모집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 위한 재취업 지원…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 교육생 모집

    서울시북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강료 전액 환급되는 '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창의적 또는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요하는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코딩은 필수교육이 됐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등 IT계 유명 인사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고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여 모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라고 말하며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또한 교육부와 미래창조부에서는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과정에 소프트웨어과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 한 이후 코딩교육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정부 교육 정책에 따라 소프트웨어교육(코딩, 3D프린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측하여 북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소프트웨어 전문강사 양성교육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은 스크래치, 엔트리, 피지컬, 아두이노 뿐아니라, 3D프린팅, ITQ 그리고 GTQ까지 한번에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구직여성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전국 150개 새일센터 중 전국 유일 7년 연속 A등급을 받은 최우수 교육 및 취업지원 전문기관으로 과정 수료 후 취업연계까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교육접수를 받는 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 과정은 경력단절여성들의 직업능력 개발, 취업 역량 강화를 통한 노동시장 재진입지원으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3월24일 오전 11시 북부여성발전센터 303호에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북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요 에세이] 직장 어린이집이 복리후생비용이라고요?/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직장 어린이집이 복리후생비용이라고요?/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지난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찬포럼에 초청되어 양성평등에 관한 특강을 했다. LH는 경상남도 진주 혁신도시에 있다. 강의가 끝나고 박상우 사장과 함께 청사 옆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을 둘러보았다. 보육 정원이 200명에 달하는 큰 규모였지만, 정원이 다 차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자까지 있었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또 실제 아이를 맡기는 직원들의 상당수는 남성직원이라고 했다. 보육실에서 밝고 활기차고 놀고 있는 아동들을 보니 직원 테니스장을 줄여서 어린이집을 만들었던 15년 전 일이 생각이 난다. 2000년대 초 만해도 중앙부처 어디에도 직장 어린이집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정부조차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민간기업에 설치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성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당시 여성부는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서울지방조달청사에 세들어 있었다. 당시 장차관들이 “정책을 백 번 만드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어린이집을 한번 지어 보자”고 앞장섰다. 그러나 반포청사는 사무실 사정도 빡빡했던 상황이라 본관에는 어린이집 공간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여러 논의 끝에 테니스장 일부가 대안으로 나왔다. 하지만 금세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성 직원들이 몇 명 되지도 않는데 뭐하러 어린이집을 짓느냐’, ‘아이들을 집에서 봐야지 직장까지 데리고 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2002년 4월에 완공이 되어 반포동 조달청사에 중앙정부 최초의 직장 어린이집이 문을 열게 되었다. 부지가 작다 보니 정원이 50여명 규모밖에 되질 않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금방 대기자가 생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거의 모든 정부청사에 직장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니 테니스장을 쪼개서 만든 작은 어린이집이 작지만 큰 정책변화의 계기가 된 셈이다. 그 이후 기업에 대한 설치 지원금이나 융자 확대는 물론이고 설치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만들었다. 2013년에는 건물을 신·증축하면서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경우 용적률을 완화하는 개선안이 포함된 직장 어린이집 활성화 대책도 발표하였다. 2015년 보육실태조사에 의하면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6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복지부에서 의무대상 사업장 1143곳을 대상으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 현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무를 이행한 사업장은 605곳(52.9%)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도 부족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현재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1인당 복리후생비 수준의 적정성 평가항목에 보육시설 운영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보육시설 비용이 복리후생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1인당 복리후생비의 적정성을 평가받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직장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것이 망설여질 것이다. 한쪽에서는 저출산 해소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쪽에서는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투자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직장 어린이집 비용은 복리후생비가 아니라 경영에 필요한 필수 경비로 변경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에서 매년 일하기 좋은 직장을 선정하여 발표하는데 거의 매년 구글이 1위를 하고 있다. 선정 기준에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삶의 질 제고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LH나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들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있고, 롯데그룹 등 대기업이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일과 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에 솔선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런 노력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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