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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몰카 전면전’… 공중화장실 5만곳 상시 점검

    물통형·단추형 등 변형카메라 등록제 탐지장비 구입 특별교부세 50억 지원 정부가 ‘몰카(불법 촬영)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화장실 몰카’를 뿌리뽑고자 전국 공중화장실 5만여곳을 상시 점검하고 음란물 유포자 단속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교육부, 법무부, 경찰청은 15일 이런 내용의 ‘불법 촬영 범죄 근절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공중화장실 몰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경찰서, 공공기관, 여성단체 등이 참여하는 ‘불법 촬영 카메라 합동점검반’이 꾸려진다. 인구 밀집 지역의 화장실은 주 1회 이상, 그 밖의 지역은 자체적으로 주기를 정해 점검한다. 합동 점검반이 순회하는 화장실에는 ‘여성안심화장실’ 스티커를 부착한다. 정부는 탐지 장비 구입에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중·고교에서도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별로 탐지 장비를 보급하고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몰카 촬영물 유포 단속도 강화한다. 사이버 수사 인력 1200여명을 활용해 불법 촬영물 공급자를 단속한다. 시민단체와 사이버유해정보 신고단체 ‘누리캅스’ 등이 신고한 사건을 우선 수사해 음란사이트 운영자, 웹하드 헤비 업로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습 유포자 중심으로 단속에 나선다. 피해 영상물이 확인되면 경찰청과 여가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스템과 연계해 신속하게 삭제하고 차단한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오는 10월까지 음란물 유포자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음란물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물통형 카메라와 단추형 카메라, 안경형 카메라 등 누구나 손쉽게 구입해 불법 촬영에 쓸 수 있는 ‘변형 카메라’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불법 영상 실시간 차단 기술도 개발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범죄 행위를 신속하게 수사해 피해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불법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고통받는 분들과 ‘나 자신도 이런 끔찍한 범죄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들 앞에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일상의 성평등을 위해 하루빨리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용 쇼크] 김동연 “고용동향 충격적… 경제팀 모두 책임”

    [고용 쇼크] 김동연 “고용동향 충격적… 경제팀 모두 책임”

    업종·계층별 맞춤형 대책 마련 논의8년 만에 최악의 고용 성적표를 받아든 정부가 혁신성장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소집해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면서 “저를 포함한 경제팀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시장의 노력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해 왔지만 기업과 시장에서 ‘펌핑’이 부족해 일자리 창출에 미흡한 점도 없잖아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현 고용 상황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업종, 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더해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업종·계층·맞춤형 지원이라는 3대 방안이 제시됐다. 김 부총리는 “소득 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일부 도소매·숙박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내수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규제 혁신, 재정·세제 지원, 노동시장 구조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회의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이 자리에서 고용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김 부총리가) 고용동향에 대해 대단히 엄중히 보고 있으며 국민의 시각에서 공감하고 대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장관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당초 일정을 바꿔 참석했다. 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황수경 통계청장은 세종에서 ‘콘퍼런스 콜’(다자 간 전화회의) 방식으로 참여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280건… #미투 하루 13명 외쳤다

    1280건… #미투 하루 13명 외쳤다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사태’ 이후 정부에 설치된 특별신고센터에 하루 평균 13건의 성희롱·성폭력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쏟아지는 미투에 여성가족부는 100일간 운영하기로 한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추진점검단은 지난 3월 4개 부처에 개설된 특별신고센터에 총 1280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14일 밝혔다. 여가부엔 모두 770건(60%)의 신고가 접수됐다. 교육부엔 112건, 문화체육관광부 151건, 고용노동부에는 성희롱 사건만 247건이 각각 신고됐다. 여가부에 신고된 770건 중 가해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한 사건은 240건, 상담이나 법률·의료 지원 등만 요청한 건 530건이었다. 240개 사건 중 언어·시각적 성희롱은 84건(35%)이었으며 신체 접촉과 강간 등 성폭력은 156건(85%)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기관별로는 공공 부문이 166건이었고 민간은 74건이었다. 연령대별로 피해자는 30대가 66명(28%)으로 가장 많았고 가해자는 50대가 79명(33%)으로 가장 많았다. 사건 발생 시점이 3년 이내인 것은 127건(52%)이었으며 5년 초과 10년 이하가 45건(19%), 3년 초과 5년 이하가 36건(15%), 10년 초과가 32건(13%)이었다. 공공부문 신고 유형으로는 언어적 성희롱이 138건(28.9%)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추행 128건(26.8%), 2차 피해 108건(22.6%), 강간·유사강간·준강간이 38건(7.9%) 순이었다. 가해자가 공무원인 사례는 모두 72건이었다. 4급 이상이 3명, 5급 이하는 46명이었다. 일반교사는 13명, 교감·교장 3명, 국공립대 직원 2명, 교육감은 1명이었다. 지방자치단체 의회 의원도 2명이었다. 현재 형사 사건으로 진행 중인 사안은 모두 22건으로 이 중 8건은 경찰 수사 단계이며 14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진보 교육 시대… 외고·자사고 없어지고 혁신학교 늘어날 듯

    진보 교육 시대… 외고·자사고 없어지고 혁신학교 늘어날 듯

    진보 후보 17곳 중 14곳서 선두 ‘깜깜이 선거’ 속 文 후광 효과 톡톡 경기 이재정·부산 김석준 확실 보수 ‘교육 심판론’ 빛 못 보고 고전 대구에서도 강은희·김사열 박빙‘앵그리맘’(현 정부 교육 정책에 뿔난 엄마들) 효과는 없었다.’ 17개 전국 시·도 교육감 자리를 놓고 치러진 6·13 지방선거는 진보 후보들의 압승으로 끝났다. 14일 오전 1시를 기준으로 선두를 달리는 교육감 후보 중 진보 성향이 14명인 반면 보수(중도 보수 포함) 후보는 3명뿐이었다. 서울(조희연)·경기(이재정)·부산(김석준)·인천(도성훈)·울산(노옥희)·전남(장석웅)·전북(김승환)·경남(박종훈)·강원(민병희)·충남(김지철)·충북(김병우)·세종(최교진)에서 진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진보 교육감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세월호 참사, 보수 단일화 실패 등의 여파로 13명이 당선됐는데 이번엔 당선자 수가 같거나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수 정권의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이 사사건건 충돌했던 박근혜 정부 때와 달리 향후 4년은 ‘진보 교육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직 프리미엄 누리며 진보 표몰이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압승한 데는 문재인 정권의 후광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교육감 후보들은 정당 공천 없이 출마하지만, 유권자들은 ‘진보 후보=여당 후보’라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 정당이 인기를 누리면 진보 교육감 후보가, 보수 정당 지지율이 높으면 보수 후보가 덕을 봤다. 보수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가 유독 교육 분야에서만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교육 심판론’을 기대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5월 2~3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85%, 55%였지만, 교육 분야 국정 지지도는 30%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반전’은 없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실장은 “교육 현안들이 선거전에서 의제로 떠오르지 못했고 결국 여당 편으로 인식된 진보 후보의 득표율이 잘 나온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가 무관심 속에 ‘깜깜이’로 치러진 것도 현직이 많은 진보 후보들에게 유리했다는 평가다. 세부 공약 등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보통 이름이라도 들어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교육학)는 “유권자들이 공약을 하나하나 따져보지 못하다 보니 지역사회에서 인지도가 있는 현직이 유리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3선에 도전한 진보 교육감 후보는 모두 11명이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진보의 세몰이에 ‘현직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임기 4년 연장에 성공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도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 강은희 후보가 진보 성향인 김사열(경북대 교수)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는 등 고전했다. 또 현직 교육감이자 중도 보수 성향인 대전의 설동호 후보도 진보 성향인 성광진 후보와 경합을 벌였다. 경북에서만 보수 성향인 후보 2명(임종식·안상섭)끼리 교육감 자리를 다퉜다. ●진보 후보 공약 “고교 서열화 폐지” 당선이 유력한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향후 4년간 유치원과 초·중·고교 현장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변화의 가능성은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의 일반고 전환이다. 당선이 유력한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가 “외고와 자사고, 국제중을 일반학교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고, 도성훈(인천)·이재정(경기)·김지철(충남)·김승환(전북) 등 다른 진보 후보들도 고교 서열화를 없애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외고·자사고를 일반고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교육부는 외고·자사고의 지정·취소 권한을 시·도 교육감에게 이양했기 때문에 이 공약은 실현될 공산이 크다. 진보 교육의 상징 정책인 혁신학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후보는 “혁신학교를 확대, 발전시켜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까지 모든 학교에 혁신학교 운영 원리를 적용시킬 것”이라고 했고, 조희연 후보 등도 “혁신학교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숫자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희연·최교진·민병희·김지철 후보 등은 선거 과정에서 아이들의 쉴 권리 보장 등을 위해 일요일 등 휴일 학원 휴무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원계와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 등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례 개정 등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돈 안 드는 교육’을 위해 무상 급식 등 각종 무상 정책도 쏟아질 전망이다. 울산의 노옥희 후보가 “내년부터 고교에서 무상 급식을 하고,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선 유력 후보 대부분이 무상 공약을 내놨다. 다만 재원 조달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후보들이 많아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투 5개월됐지만‥가해자 처벌 강화 등 관련 법안은 국회 계류중

    미투 5개월됐지만‥가해자 처벌 강화 등 관련 법안은 국회 계류중

    미투 관련 지침 및 행정조치는 차질없이 진행되는데 정부 부처 미투 관련 법안 12개 중 10개는 국회 계류 중법조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 이후 5개월이 돼 가지만 관련 법안 대부분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지침 개정과 행정적인 조치는 차질없이 추진되는 데 반해 법률 개정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12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성희롱·성폭력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 예방교육 강화 등이 담긴 관련 법안 개정안 12건 가운데 10건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과 재발 방지를 위해선 관련 법적 근거 마련이 필수적이다. 법무부에서 권력형 성폭력 범죄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하고자 내놓은 법률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형법상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 법정형’을 징역 5년 이하에서 징역 10년 이하로 상향하는 안은 성폭력 범죄 발생을 억제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한다. 해당 범죄 공소시효를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법안과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추행도 징역 2년 이하, 벌금 500만원 이하에서 징역 3년 이하, 벌금 2000만원 이하로 상향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도 국회 계류중이긴 마찬가지다.민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개정한 법안들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사업주의 성희롱, 징계 미조치 등에 대한 처벌 강화와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자격 기준 강화, 성희롱 등 성차별 위반 시 노동위원회 구제절차 신설 등이 담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한 노동위원회법 등이 3개 개정안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관련 행정조치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심리치료비는 1회당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신원보호를 위해 ‘가명조서’를 사용하도록 하자 사용률이 24.2%(올해 1~2월)에서 47.8%(3월 5일~5월 15일)로 두 배가 됐다. 윤세진 범정부 성희롱·성폭력근절 추진점검단 총괄팀장은 “대책의 이행력 확보를 위해 법률 개정이 조속히 돼야한다”면서 “국회 통과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정말 심각합니다. 정부도 빠른 속도로 돌봄 서비스를 늘리고 있지만, 기관 중심이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돌봄의 틈새와 사각지대에서 한 여성의 삶은 경력 단절로 이어집니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돌봄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요. 지난해 ‘82년생 김지영’ 세대와 간담회를 열었는데 대부분 아이를 키울 때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더군요. 독박육아로 정신적 고립감과 부담감이 엄청났습니다. 돌봄을 매개로 이웃과 교류하면서 지역 사회가 관심을 두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활기를 띠고, 엄마들이 독박육아에서 해방됩니다. 정책이나 시스템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렵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공동육아와 같은 움직임이 절실합니다.”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동육아 신념은 이처럼 뚜렷했다. 그는 공동육아를 ‘아래로부터의 육아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국가적 관점에서 펴는 ‘위로부터의 육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한 가정에서 시작되는 풀뿌리 육아 운동으로 저출산 현상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공동체의 육아에선 단 한 명의 엄마도 소외되지 않을 수 있다. 공동육아는 부모들끼리 자연스레 이루는 문화 운동이다. 국가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조연’이다.→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육아나눔터도 확보하기 쉽지 않다던데.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간을 확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나눔터 설치 비율을 지자체 정부합동평가지표에 반영하는 식으로 독려하고자 한다. 대우건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나눔터 공간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2014~2017년 폐쇄된 어린이집이 3500곳이다. 이를 지자체가 인수하는 방법도 있다. 작은 도서관이나 보건소 같은 곳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지방 출장을 다녀왔는데, 동사무소가 사라지는 곳도 많다더라. 그런 공간을 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물론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공동육아 공동체가 이어지려면 부모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필수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은 참여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용자 수요에 맞게 돌봄의 방식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는 거다. 예컨대 맞벌이 부부는 평일 참여가 어렵다. 대신에 주말에 영어나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등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비(非)맞벌이 부부는 주중에 도와주면서, 주말에 아이를 맡기고 자신만의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공동체에 따라서 지역의 은퇴 교원이나 대학생 자원봉사 등 보조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하다. →젊은 세대에선 출산 계획이 없거나 비혼을 주장하는 이도 늘고 있다.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강요할 순 없지만, 저출산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문제다. 이들과도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독일 유학시절 대학원 친구의 아이를 돌봐 주는 게 일이었다. 교수 면담이 있을 때 나에게 자주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는 직장 동료나 친구에게 아이를 맡기는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출생률 감소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연금·보험료 등 사회에 낼 지출은 줄어드는데 받는 사람은 늘어난다. 따라서 모두가 저출산 문제에 책임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이나 출산을 피하는 건 현재의 사회구조와 큰 관련이 있다. 출산과 양육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현실이 작용했을 수 있다. 돌봄을 공동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이 아직 약하다.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아울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과연 내 아이도 아닌데 책임지라는 말이 그들에게 쉽게 다가올까. -사회계약설에 따르면 국가는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사회 공동체다. 개개인이 공동체가 지향하는 철학과 국가 이념에 동의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때 비로소 개인은 국가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스스로 인식한다. 육아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아직 혈연공동체로서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공동육아를 통해 사회적 약자, 소수자, 어린이를 공동체가 책임진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시작해야 하고 또 확대해야 한다. 1960~70년대 독일 등에선 기성세대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이 ‘68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육아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어린이집 교육이 올바른 것인지, 지향성과 이념은 무엇인지를 제기하면서 강력한 대안 보육운동을 일으켰다. 여기서 배울 점은 육아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놓고 철학과 운영방식을 논의했다는 거다. 독일의 ‘마더센터’가 생겨 국가가 보육을 지원해 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보육의 방향성은 너무나도 중요한 쟁점이다. 우리도 이런 움직임으로 보육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 -올해 공동육아나눔터를 260개까지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동육아가 ‘문화운동’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내에서도 단순한 정책적인 해법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아이를 낳을 젊은 세대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래로부터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가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수다. 국가가 강제로 나서서 퍼뜨릴 순 없지만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가장 큰 난관은 ‘공간’이다. 집세가 이렇게 비싼 나라가 또 있을까. 민간 차원에서 공동육아를 하고 싶어도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동육아나눔터라는 공간은 이런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로써 기능할 수 있다.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 -여가부는 2010년부터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지원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나 경기 육아나눔터, 제주 수눌음육아나눔터 등 최근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녀 돌봄 공동체도 생겨났다. 세종시가 좋은 사례다. 도담동 주민센터에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세종시장은 앞으로 주민센터를 만들 때 항상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세종시에 7개 정도가 있는데, 앞으로 1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부 북유럽 국가를 제외한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아빠 육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공동육아가 엄마들이 모여 육아 부담을 나누는 것에서만 그쳐선 안 될 것 같은데. -남성도 공동육아의 주체다. 여성들만의 ‘독박 공동육아’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여가부는 이런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품앗이리더 교육, 가족상담, 부모 교육과 아빠 육아모임 운영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도와 문화가 함께 바뀌어 가야 한다. 예컨대 롯데그룹은 아빠의 육아휴직이 두 달로 의무화됐다. 최근 은행권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곳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득 대체율도 높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제도적 노력뿐 아니라 남성이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쓰는 분위기도 필요하다. 한 중앙부처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장관이 불러서 인사하고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준다고 한다.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쓰는 문화를 정착하려는 움직임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요즘 떠오른다. 정시퇴근 문화를 늘리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면서 여가부가 하는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며 정부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남성이 육아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대구]교육열 높은 대구, “김사열 자치, 강은희는 미래, 홍덕률은 교사의 질 향상에 주목”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대구]교육열 높은 대구, “김사열 자치, 강은희는 미래, 홍덕률은 교사의 질 향상에 주목”

    서울 못지 않은 교육열로 유명한 대구에서는 후보 3명이 교육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사열 후보(전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선정자)와 강은희 후보(전 여성가족부 장관), 홍덕률 후보(전 대구대 총장)로 거물급 경력자끼리 붙었다. 지난 6일 KBS·MBC·SBS·한국리서치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은희 후보의 지지율이 17.7%, 김사열 후보 15.5%, 홍덕률 후보 9.5% 순이었고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후보 자체를 모르는 부동층이 절반을 넘었다.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대구 후보자들은 타 지역과 비교해 공약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김사열 후보는 교육감이 다루는 대부분 영역을 포괄적으로 공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공약의 구체성과 실효성도 높아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자율과 자치 교육’을 강조하며 단위학교에 대한 규제·감독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한 점이나 과학기술 활성화를 주요 공약에 넣은 점이 눈에 띄었다. 보수 성향 강은희 후보는 ‘미래사회’와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다. 검증위의 한 위원은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한 것 같다”고 평했다. “공약의 구체성은 다소 아쉽지만 미래에 대해 가장 강조한 후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래 교육 연구를 위해 교육 전문직,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싱크탱크인 ‘대구미래교육정책연구소’를 만들겠다고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특수교육원과 장애인직업특성화고 등을 설립해 특수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학력부진 학생을 돕기 위한 ‘1학급 2교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것으로 볼 때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약속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덕률 후보도 공약 내용이 비교적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검증위원들은 교사의 질을 끌어올리고, 교권이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약들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한 검증 위원은 “교사 연수를 현장 소규모 단위로 진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은 재밌고,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38년 만에야…5·18 계엄군 성폭력 진상 밝힌다

    38년 만에야…5·18 계엄군 성폭력 진상 밝힌다

    인권위·여가부·국방부 공동조사단 출범 10월까지 피해 입증·피해자 지원 활동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자행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선다.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국방부는 8일 3개 기관 합동으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을 출범시켰다. 조사단은 공동단장인 조영선 인권위 사무총장과 이숙진 여가부 차관을 비롯해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활동 기간은 오는 10월 31일(146일간)까지다. 조사단 업무는 크게 피해 조사와 피해자 지원으로 나뉜다. 먼저 인권위는 군 내외 진상조사를 총괄하며 피해 사실 입증에 나선다. 국방부는 인권위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수철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60만 쪽에 달하는 5·18 관련 자료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국방부도 인권위가 주도하는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는 피해 신고 접수를 총괄한다. 또 성폭력상담소, 해바라기센터 등과 연계한 심리상담, 가족상담, 심리 치유 프로그램, 의료 지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아픔 치유에 나선다. 아울러 조사단은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 조력인단을 꾸려 피해자 사생활 보호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최종 보고서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이관해 종합적인 진상 규명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신고는 공동조사단 본부, 서울 중부해바라기센터, 광주해바라기센터, 인권위 광주인권사무소를 비롯해 인권위, 여가부,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美대사관 돌진 공무원 불구속 수사…정신병원 입원

    경찰, 美대사관 돌진 공무원 불구속 수사…정신병원 입원

    서울 종로경찰서는 미국 망명을 요구하며 주한미국대사관으로 승용차를 몰고 돌진한 여성가족부 서기관 윤모(47)씨를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가족관계 등을 봤을 때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어 보인다”며 “초범이고 정신질환에 따른 우발적 범행으로 확인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유치장에 수감됐던 윤씨는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석방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씨의 아내는 윤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7시 22분쯤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특수재물손괴)로 윤씨를 입건했다. 윤씨는 경찰에서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씌었다”며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다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망상이 생겼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과거 두 차례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지난해 8월 여가부가 미국으로 보내주는 연수 대상자로 선정되고 나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증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윤씨는 체포 직후 경찰에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말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북한과의 사연, 망명 신청 등은 논리적 연관성이 없는 이야기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일단 윤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지만, 계획범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윤씨가 몰던 승용차가 동승자 노모(여)씨의 소유인 점과 노씨가 이 사고로 다친 점 등을 고려해 윤씨에게 재물손괴,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성·가정폭력 통합상담소 국비 지원 기관 지정...국비 6800만원 확보

    경기 성남시는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가 국비 지원 기관으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성폭력 상담소와 가정폭력 상담소를 통합 운영하는 19개소 상담소(전국 35개소)를 대상으로 인구수, 수요자 접근성, 사업수행 능력, 사업운영 계획 등을 심의한 결과다. 이에 따라 성남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는 이달부터 매년 국비 68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도비 3400만원과 시비 1억300만원까지 합치면 모두 2억500만원을 받아 안정적 운영체제에서 피해자 상담·보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성남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는 사단법인 성남여성의전화가 운영하는 부설기관으로, 성폭력 상담소는 1995년도에, 가정폭력 상담소는 1999년도에 각각 문을 열었다. 최근 3년간 이 두 곳에서 이뤄진 상담 건수는 ▲2015년 성폭력 592건, 가정폭력 895건 ▲2016년 성폭력 677건, 가정폭력 927건 ▲지난해 성폭력 866건, 가정폭력 1008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성폭력 상담소는 국·도·시비가 지원되는 반면, 가정폭력 상담소는 후원금, 공동모금회 사업 기금 등으로 운영한다. 같은 법인에 한 개의 시설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법령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가정폭력 상담소의 지원 기금이 사업 종료로 중단돼 성남여성의전화는 성폭력 상담소만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 중단을 막으려고 시는 성폭력 상담소와 가정폭력 상담소를 통합상담소로 전환하고, 지난 4월 추경을 통해 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통합상담소를 수시 현장지도하고, 추천서, 현장실사 의견서를 여성가족부에 보내 국비 지원 심의를 통과할 수 있게 도왔다. 시는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가 이번에 국비 지원 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연간 6800만원 지원액만큼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폭력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에 대한 통합 서비스도 지속할 수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국대사관 ‘차량돌진’ 여가부 과장 “귀신에 씌어서…”

    미국대사관 ‘차량돌진’ 여가부 과장 “귀신에 씌어서…”

    공무원 윤씨 경찰 조사서 과대망상증 주장차량 소유주는 여가부 법률자문 변호사돌진 직전 운전대 넘겨줘“미국으로 망명하고 싶다”면서 승용차를 몰고 미국 대사관으로 돌진해 체포된 공무원이 과대망상증으로 치료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승용차로 미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로 체포된 여성가족부 4급 공무원 윤모(47)씨를 조사한 결과, 윤씨는 과대망상증 환자로 과거 2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22분쯤 그랜저 승용차로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는 “헬프 미(도와달라),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다”라고 소리를 질렀으며, 현장에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됐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씌었다”면서 “미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망명 신청을 하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지난해 8월 여가부 미국 연수 후보자로 선정된 후 최근 영어공부를 하면서 증상이 재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윤씨와 함께 탄 A씨는 해당 차량의 소유자로 평소 여가부 법률 자문을 해 주는 변호사로 파악됐다. A씨는 “윤씨가 법률 자문 할 게 있다고 불러내 오후 6시쯤 서울역에서 만나 대사관까지 함께 차를 타고 왔다”면서 “내가 운전하던 차를 대사관 옆 비자신청소 앞에서부터 윤씨가 운전하겠다고 우겨서 별 생각 없이 바꿔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동승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후 가족과 동료를 통해 정신병력,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여성가족부 내부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처 내에서 윤씨는 1999년 7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와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한 우수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을 만큼 성과도 훌륭해 지난해 하반기에 장기국외연수 대상자로 선발됐다. 오는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 최근 5년간 병가를 낸 기록도 없을 정도로 근무태도가 좋았던 윤씨는 사건 당일 오전 근무만 하고 반차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 측은 “경찰청에서 연락이 오면 해당 내용에 따라 직위해제 등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포토]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현판식

    [서울포토]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현판식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현판식에서 공동단장인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왼쪽부터)과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노수철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직 여성공무원 50% 돌파… 고위직 14.8%뿐

    50.2%로 건국 이래 男 첫 추월 공시 떨어져도 기업에 취업 쉽게 ‘호환성 개선 시험과목 조정’ 지속 공직 초과근무 4년내 40% 감축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행정부 국가공무원 여성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2%로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여성이 절반을 넘어섰다”면서 “직급이나 업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공직사회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인사혁신 통계연보’가 이달 말 공개된다”면서 “아직 관리직 여성 비율은 절반에 이르지 못했지만 앞으로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 내놓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직 4급 이상 공무원은 전체의 14.8%에 불과하다. 정부는 올해 안에 15.7%, 2022년까지 2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공무원시험에 떨어져도 민간 기업에 어렵지 않게 취업할 수 있도록 공무원시험과 민간 시험 간 호환성을 높이는 ‘시험과목 조정’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국가직 7급 공채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한국사를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9급 시험의 경우 단계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300개가 넘는 개별 시험과목 조정은 인사처의 ‘공무원 직렬·직류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 이뤄진다. 다음달부터 300인 이상 근로자를 둔 민간 기업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공무원 복무규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 처장은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이 아닌 공무원법 적용을 받고 업무별로 근로시간과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좀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2022년까지 초과근무를 40% 감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공무원 통일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6월 18일~7월 3일)도 소개했다. 기존 5급 이하 실무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던 ‘통일 리더 준비과정’을 4급 이상으로 조정하고, 경제 분야와 비경제 분야를 각 20명씩 선발해 독일에서 열흘간 진행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재산 인정은 법적 판단이 내려진 뒤에 규정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불법 촬영 범죄 근절” 시민들 요구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추진

    “불법 촬영 범죄 근절” 시민들 요구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추진

    정부가 불법촬영(몰카)에 사용되는 변형카메라에 대한 수입·판매 등록제 도입을 추진한다.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변형카메라 제재가 어렵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7일 ‘제3차 디지털 성범죄 민간협의체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발표된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학계·전문가, 관련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변형카메라는 안경, 모자 등에 부착 가능한 카메라로 상대가 모르게 촬영할 수 있어 불법촬영에 주로 사용된다. 그간 시민단체들은 불법촬영을 근절하려면 가장 먼저 변형카메라 판매부터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카메라는 자동차나 의료, 드론 등에 활용되고 있어 불법촬영에 사용되는 것만 따로 규제하는 것이 쉽지 않고 해외직구도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가부는 불과 20여일 만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카드를 꺼내 들며 태도를 선회했다. 지난달 30일 만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나 경찰청의 불법카메라 집중단속(5월 21일~6월 20일) 등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진 탓이다. 정 장관의 답변 이후 여성단체들은 “불법촬영·유포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9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2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근절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불법촬영·유포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따라 보복성 영상물은 5년 이하의 징역형(벌금형 불가)으로만 처벌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촬영한 촬영물이라고 해도 본인 동의 없이 유포하면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北과 사연 있어… 美 망명하고 싶다” 40대 공무원, 차 몰고 美대사관 돌진

    “北과 사연 있어… 美 망명하고 싶다” 40대 공무원, 차 몰고 美대사관 돌진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다며 차를 몰고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오후 7시 22분쯤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여성가족부 4급 공무원 윤모(48)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윤씨는 광화문 방면 도로 2차로에서 차를 몰다가 갑자기 대사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윤씨는 충돌 직후 차에서 내린 뒤 대사관을 경비하던 경찰이 자신을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수차례 “헬프 미(도와 달라)”라고 외쳤다. 윤씨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은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음주 측정 결과 윤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정상 근무를 한 윤씨는 오후에 반차를 냈다.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윤씨는) 2015년부터 과장직을 역임했다. 평소 몹시 유순한 성품이라서 여가부 내부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분위기”라면서 “절대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정확한 사유는 좀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그랜저 몰고 미대사관 돌진한 40대 “헬프 미” 외친 이유는

    그랜저 몰고 미대사관 돌진한 40대 “헬프 미” 외친 이유는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공무원 윤모(47)씨는 7일 오후 7시 22분쯤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들이받았다. 윤씨는 여성가족부 소속 과장급 공무원(서기관)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날 오전 출근해 근무하고 오후에 반차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윤씨가 광화문 방면 도로 2차로에서 차를 몰다가 갑자기 대사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충돌로 승용차 앞 부분이 크게 망가졌고, 철로 만든 대사관 정문이 안쪽으로 휘어져버렸다. 윤씨는 차에서 내린 뒤 경찰이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헬프 미(도와달라)”라고 수차례 외쳤다. 윤씨는 경찰에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음주 측정 결과 윤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윤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윤씨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은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윤씨가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는 일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를 찾아라”…경찰 석달간 집중 단속

    “몰카를 찾아라”…경찰 석달간 집중 단속

    정부가 7일 이른바 ‘몰래카메라’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점검하고 해외사이트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제3차 디지털 성범죄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9월 발표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논의했다. 당국은 안경, 모자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변형카메라’에 대해 연구 용역 결과와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률안 등을 종합해 ‘변형카메라 수입·판매업 등록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불법영상물 단속도 진행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웹하드 상의 불법음란물 1만 3336건을 삭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종합대책 실시 이후 1만 99건의 불법영상물을 삭제·차단 조치했으며, 영상물을 편집해 유통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DNA 필터링 기술을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합동으로 공중화장실 등을 대상으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 중이다. 또한 불법촬영물의 주요 유포경로인 음란 사이트, 웹하드 등에 대해 오는 8월까지 집중단속을 할 계획이다. 당국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피해자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4월 30일 운영을 시작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는 이달 4일까지 391명의 피해자가 접수됐고, 총 1552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변형카메라 판매 규제, 불법영상물 유포 차단,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피해자 지원 등 각 단계 정책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시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외사이트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중소벤처기업부 ◇국장급 전보△대변인 김영신△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백운만 ■여성가족부 ◇부이사관 승진△권익지원과장 조신숙 ■통계청 ◇과장급△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준비기획단 총괄기획팀장 이민경
  •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한꺼번에. 의왕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오는 7일 개소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경기 의왕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오는 7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시민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일자리와 복지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정부 3.0 사업의 대표적인 모델인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2013년 고용부와 안전행정부, 여성가족부 등이 정부 간 칸막이를 없애고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기로 협의하면서 추진됐다. 5일 시에 따르면 일자리센터와 여성새일센터가 입주하는 의왕고용복지플러스센터(안양판교로 89번지)는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센터 업무뿐만 아니라 복지 업무, 취업지원, 실업급여, 서민금융 등 다양한 업무를 제공한다. 그동안 일자리 구직 상담은 일자리센터나 새일센터를, 실업급여나 교육훈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고용센터를 각각 방문해야 했다. 또 각종 복지혜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시청이나 주민센터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소로 시민과 지역 소재 사업장 관계자가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서 고용·복지·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고용노동부는 고용센터가 없는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의왕·양주·하남시 등 전국 6곳을 신설형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 대상 지자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왕지사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김명재 기업일자리과장은 “이제 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해 일자리와 복지, 금융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시민에게 양질의 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방심위, 신고된 300여건 삭제 가해자 엄벌·2차 피해 없애야 미투 이전과 다른 사회로 발전”“가해자를 엄벌하고 2차 피해를 없애지 않으면 ‘직장 내 성폭력’은 반복될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폭로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이전과 전혀 다른 사회로 나가려면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위드유’(#With You)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미투 운동의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을 포함한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원미경 ‘법무법인 원’ 변호사, 신희주 여성문화예술연합 감독, 배우 이영진 등은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직장 내 성폭력을 다룬 영화 ‘아니타 힐’(감독 프리다 리 모크)을 함께 관람했다. 권 활동가는 “성차별적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2차 피해를 막으려면 독립적인 여성들의 연대, 그리고 여론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선 유럽처럼 노조를 강화하거나 북미처럼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장관은 “미투 운동으로 대중의 요구도 늘었지만 제도나 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가부를 비롯한 정부를 믿고 도움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 촬영물(몰카)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최근 여가부로 300여건의 신고가 들어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아니타 힐’은 직장 내 성폭력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1년 미국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대법관 후보이자 자신의 상사였던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희롱을 고발한 변호사 아니타 힐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힐의 증언은 미국 페미니즘과 시민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힐은 현재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폭로 후 ‘할리우드 성폭력 척결과 직장 성평등 진작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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