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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조국 등 청문보고서 6일까지 재송부’ 국회에 요청(종합)

    문 대통령, ‘조국 등 청문보고서 6일까지 재송부’ 국회에 요청(종합)

    7일부터 임명 가능…사실상 임명 수순청와대 “귀국 날짜 고려해 나흘 기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오는 6일까지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대상은 조국 후보자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등 총 6명이다. ‘8·9 개각’으로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중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청문보고서만이 제출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 장관을 임명했다. 조국 후보자는 청문회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고, 나머지 5명은 청문회가 열렸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윤 수석은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9월 6일 귀국해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재송부 시한이 종료되면 7일부터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따라서 6일이 되기 전 여야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끝내지 못한다면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할 수 없고, 결국 사실상 임명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윤 수석은 재송부 기한을 나흘(3~6일)로 정한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의 순방 귀국 날짜가 6일”이라면서 “저녁 때쯤 청와대로 돌아와서 청문보고서를 보고 그때 최종 결정을 하기 때문에 부득불 나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송부 시한까지 나흘을 잡은 것이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신청을 피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며 “사흘을 예정했는데 순방이란 변수가 생긴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더불어민주당이나 청와대에선 9월 2∼3일 여야가 합의했던 청문회 날짜를 지켜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후보자들의 임명 시기에 대해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부분이라 단정해 말할 순 없지만 물리적으로 7일부터 가능하다”면서 “(주말인) 7∼8일이 될지, 업무개시일인 9일이 될지 현재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주말을 거쳐 9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수석은 재송부 기한 내 조국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전망과 관련해 “청문회 협상은 국회에서 하는 것”이라며 “물리적·형식적으로 가능하다 싶은데 그것은 여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전날 조국 후보자가 자청해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대해선 “조국 후보자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을 한 것으로 저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국 후보자가) 어제 언론에서 하루종일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부분은 없다”면서 “모르는 부분은 본인이 모른다고 답했고 아는 범위 내에서 다 답했다고 본다. 나머지 판단은 국민이 하시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이날 검찰이 조국 후보자의 부인 연구실과 서울대 의대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검찰의 일이고 청와대가 언급할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보냈지만,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인 지난 2일 자정까지 이를 송부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뒤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며, 국회가 시한까지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의당 “조국 기자간담회 국민 의구심 풀리기엔 부족…검증에 한계”

    정의당 “조국 기자간담회 국민 의구심 풀리기엔 부족…검증에 한계”

    지난 2일 시작돼 3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정의당이 “국민들의 의구심이 모두 풀리기엔 부족했다”면서 당장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 것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미뤄뒀던 소명 기회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졌다. 국회가 자신의 헌법적 책임도 못 하면서 조국 후보자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기자간담회로 청문회를 대체할 수는 없다. 헌법적 검증 절차도 아니고, 기자간담회의 형식상 조국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금 (조 후보자) 청문회 무산 책임을 놓고 여야가 공방만 벌이고 있다. 그런 소모적 정쟁 대신 저는 오늘 당장 (조 후보자) 청문회를 열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애초 전날(2일)과 오늘 (조 후보자) 청문회를 열기로 여야가 합의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오늘 당장 청문회를 열면 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또 “여당(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야가 의지만 갖는다면 ‘국회의 시간’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국회의 헌법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심 대표가 전한 대로 민주당이 언급한 ‘대통령의 시간’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때 정하는 기간을 가리킨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정해진 기간에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을 기준으로 20일 이후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이틀 뒤인 지난달 16일 국회 법사위에 회부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특히 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날을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 조항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청문회가 열렸어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날까지 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때 3~5일의 기간을 재송부 기간으로 정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을 포함해서 며칠을 (재송부 기간으로) 둘지 모르겠지만,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재송부 기간을 정해서 대통령이 국회에 통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재송부 기간을 며칠로 정할 것인지) 청와대 실장·수석 간에 논의할 예정인데, 결국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거라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 (재송부 기간을 정해) 국회에 송부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강기정 수석은 “조 후보자를 포함해 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6명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재송부 기간을 막연히 길게 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 후보자 외에도 ‘8·9 개각’에서 지명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역시 송부되지 않은 상황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는) 자료제출 요구, 증인 신청 등이 불가능한 간담회였기 때문에 한계가 많았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 등은 공식적인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합의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또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쏟아낸 성차별 발언들을 비판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아직 결혼 안 하셨죠?”라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출산)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다.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했다.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게 “아내 관리도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내용이 바로 이러한 전근대적이고, 반인권적인 성차별 관점”이라면서 “성평등한 사회를 지향해야 할 때 이러한 망언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한국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잇단 망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기정 “조국 기자간담회로 논란 정리…국회 반성해야”

    강기정 “조국 기자간담회로 논란 정리…국회 반성해야”

    지난 2일 시작돼 3일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들이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리를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기자간담회가 “국민들이 ‘이래서 인사청문회가 필요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청문회를 열지 않는 국회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마 따끔한 채찍을 내리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했다. 원래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여아 간사 합의에 따라 전날(2일)과 이날(3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가족의 증인 출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청문회는 무산됐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는 대신 청문회를 오는 7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조 후보자의 협조 요청을 받고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전날 낮 3시 30분쯤부터 시작해 이날 새벽 2시를 넘긴 시간까지 진행됐다. 강기정 수석은 “왜 조 후보자가 국회에 와서 그런 기자간담회를 했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청문회가 무산된 일에 대해 국회가 자기성찰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이틀 뒤인 지난달 16일 국회 법사위에 회부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국회는 애초에 여야가 합의한 전날 청문회조차 열지 않았다. 특히 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날을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 조항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청문회가 열렸어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렇게 정해진 기간에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을 기준으로 20일 이후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전날이 청문보고서 1차 송부 시한이었다. 강 수석은 “오늘을 포함해서 며칠을 (재송부 기간으로) 둘지 모르겠지만,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재송부 기간을 정해서 대통령이 국회에 통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재송부 기간을 며칠로 정할 것인지) 청와대 실장·수석 간에 논의할 예정인데, 결국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거라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 (재송부 기간을 정해) 국회에 송부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포함해 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6명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재송부 기간을 막연히 길게 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 후보자 외에도 ‘8·9 개각’에서 지명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역시 송부되지 않은 상황이다.‘재송부 기간을 길게 둘 수도 없다’는 강 수석의 언급은 문 대통령이 재송부 기간을 3일 내로 정하고 귀국 전 순방지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은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이 지난 상황에서 ‘야당만이라도 청문회를 열겠다’는 자유한국당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법이 정하는 청문 일시를 벗어났음에도 그것을 ‘관행이다’, ‘괜찮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LSK Global PS, 여성가족부

    ■ LSK Global PS △ 상무 나현희 ■ 여성가족부 ◇ 과장급 전보 △ 다문화가족과장 김가로
  • 학교정화구역내 마사지업소 운영 업주에게 무죄“

    학교정화구역에서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던 60대 남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5)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2월 부산 한 유치원에서 186m가량 떨어진 건물에서 밀폐된 방 4개와 샤워시설이 갖춰진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다가 교육환경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법은 유치원이나 초·중·고등학교에서 직선거리로 200m 이내인 지역에 신체적 접촉이 이뤄지는 유사 성행위,성행위 업소(여성가족부 고시) 운영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 판사는 “A 씨 영업장 시설 유형을 보면 여성가족부가 고시한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방에 문짝이 없고 방 입구에 불투명한 커튼이 절반 정도 가려진 구조를 보면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이 있는 성행위나 유사 성행위 영업이 이뤄질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불법 영업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정옥 고3 딸 저서에 ‘인도 대통령 추천사’…“내가 도왔다” 인정

    이정옥 고3 딸 저서에 ‘인도 대통령 추천사’…“내가 도왔다” 인정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딸이 고교 3학년 때 부모 도움을 받아 쓴 책을 활용해 연세대에 ‘무수능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우신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 인사청문회에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이 엄마 도움으로 스펙을 쌓아 명문대를 갔다”고 지적하자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딸의 저서에 압둘 칼람 당시 인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써준 것이 엄마 도움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칼람 (대통령) 추천사는 내가 도왔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의 자서전 ‘불의 날개’를 번역했는데 이를 통해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딸 저서에 넣을 추천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엄마 덕분에 딸이 스펙을 쌓아 대학에 입학했다’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의 거듭된 지적에도 “대학이 (딸 저서의) 추천사만 보고 입학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자의 딸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03년 8월 아버지인 충남대 A교수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프린스턴 고교에 다녔다. 이후 한국에 귀국해 미국에서 경험 등을 담은 책을 고교 3학년 1학기 때인 2007년 7월 냈다. 이 책에는 칼람 당시 인도 대통령과 KTF 사장의 추천사가 실렸다.송 의원은 자녀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스펙(이력)을 쌓는 것을 “엄마 찬스”라고 규정하며 “이 후보자 딸이 엄마 찬스를 여러 번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교 3학년이었던 이 후보자 딸이 모친 지인을 통해 대형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점, 인도 대통령이 책을 번역한 이 후보자와 관계를 계기로 책 추천사를 써준 점, 이 후보자와 책을 3차례나 공동 집필했던 언론사 논설위원이 이 후보자 딸의 책을 극찬한 칼럼을 쓴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 후보자 딸이 수능 점수가 필요 없는 ‘글로벌리더’ 전형을 통해 연세대 법대에 입학했다”며 “딸의 성적을 보면 국어는 4등급, 영어는 2등급인데 저 등급으로는 ‘인서울’(서울 내 대학)을 못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글자 하나 (딸의 대학) 원서 쓰는 것 하나 도와준 적은 없다”며 “(딸이) 1학년 야간 자습 때 틈틈이 쓴 글을 (출판사에) 드렸고, 출판 기획에 돌입한 것도 2006년 6월의 일”이라며 딸 대학 입학이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 딸이 부친과 함께 일본에서 1년간 초등학교에 다닌 이력이 청문회 제출 서류에서 고의로 누락됐고, 이런 조기 유학은 불법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불법 유학을 인정하냐고 묻자 “당시 법령을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의원님 질의에 입각해 보니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불법 유학 소지가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과 관련된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 “말씀드릴 위치가 아니다” 등의 말로 즉답을 피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두고 여야 공방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두고 여야 공방

    30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자녀 교육·입시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이 가장 문제를 삼은 내용은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발간한 책과 관련된 의혹이었다. 이 후보자의 딸인 김모 양은 2003년3월∼2005년 1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귀국, 유학 경험을 담은 책을 냈는데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이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이후 이 후보자의 딸이 연세대에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입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검증 요구가 빗발쳤다. 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이 책이 딸의 스펙인지 엄마의 스펙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그에 따라) 출판사와 저자간 수신·발신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안 보내준다.그럼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역시 김성원 의원도 “이건 자녀에 대한 검증이 아니다.이것이 ‘조국캐슬’이 될지 ‘이정옥캐슬’이 될지의 문제”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기 때문에 도덕적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송희경 의원도 “여성부 장관이 자녀를 어떻게 교육 시켰는지는 관심 대상”이라며 “자녀의 대학입학 전형이나 교육비 납부 내역을 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안 준다. 자료를 주셔야만 (청문회를) 할 수 있다”라고 지적, 정회를 요구했다. 반면 정춘숙 의원은 “다른 정책 질문을 하고, 그 사이 자료를 검토해 오후에 질문을 해도 된다”며 “나머지 질문을 하고 그 사이에 후보자가 요청 자료를 제출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의원은 “조국 후보자 자녀 문제와 입시 문제에 있어서 불공정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관계가 충분히 소명됐거나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며 “의혹에 의혹이 덧붙여져서 당사자가 아니라 가족의 고통이 필요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간 끝모를 공방으로 이 후보자 인사 청문회는 한 차례 정회를 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국 “부족한 저 격려 위해 꽃 보내주신 시민께 감사”

    조국 “부족한 저 격려 위해 꽃 보내주신 시민께 감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매일 매일 국민들의 꾸지람을 들으면서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국회 청문회가 곧 열리면 제기되고 있는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자 조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장관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과거 조윤선 장관 때 장관직 내려놓지 않고 수사받는 것에 대해 질타한 것이 본인에게는 적용 되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지만 조 후보자는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조 후보자는 2017년 1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았다”고 적었다.  딸의 입시 의혹을 규명하라는 학생들의 집회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비판적 여론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이나 저에 대한 여러가지 비난과 질책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처제가 웅동학원 행정실장일 때 동생이 제기한 ‘셀프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안이다. 일단 처제는 행정실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직사회에 양성평등 바람 분다

    공직사회에 양성평등 바람 분다

    7세 이하 자녀 둔 남녀 모두 당직 제외 인물 우표·교과서 성차별 요소 등 수정공직사회에 양성평등 바람이 불고 있다. 양성평등 관점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법령과 사업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성차별적 요소를 찾아내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5개 중앙부처와 260개 지방자치단체가 3만 3195건의 법령·사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를 해 8835건의 개선계획을 세웠다고 27일 밝혔다. 성별영향평가는 정부 주요 정책에 성차별적 요소는 없는지, 성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정책 개선에 반영하는 것이다. 2012년 도입 이후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각 기관이 마련한 개선계획이 해마다 늘고 있다. 개선 사례는 정책을 보완한 것부터 양성평등 관점에서 잘못된 직장 문화를 바꾼 것까지 다양했다. 강원 정선군은 그간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만 당직근무에서 제외했지만, 이번에 어린 자녀가 있는 남성도 당직 근무를 하지 않도록 했다. 자녀 양육은 부모 공동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남성 위주의 인물 우표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물이 등장하는 우표를 만들 때 성별 균형을 고려하기로 했다. 남성 위인을 새겨 놓은 인물 우표는 수십 종이 발행되고 있지만, 우표에 등장한 여성 위인은 신사임당, 유관순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교육부는 교과서 속 성차별과 인권침해 요소를 검토해 수정하기로 했다. ‘씩씩한 남자, 얌전한 여자’, ‘여자는 집안일, 남자는 바깥일’ 식의 성차별적 내용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시행한 ‘교과서 속 성차별적 표현 개선 국민참여 공모’에서 국민이 가장 많이 지적한 성차별 표현은 교과서 속 남녀 고정관념(68.7%)이었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에서 건설 현장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화장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 현황과 성별 만족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건설업 여성 노동자는 2014년 2만 7895명에서 2016년 5만 7583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실태조사 결과 건설업 여성 노동자의 12.1%가 일터에 ‘여성 화장실이 없다’고 답했다. 건설업을 남성만 하는 일로 여겨 온 탓이다. 이에 최근 국회에서 건설 현장에 남녀 화장실과 탈의실을 설치하는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성희롱 발생 시 계약 해지를 명시하도록 공연예술출연 표준계약서를 개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성가족부,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개최

    여성가족부,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개최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청주서 개최 27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8.27 연합뉴스
  • 여성 인격 건드린 남성 성적 사생활…뜨거워진 ‘리얼돌’

    여성 인격 건드린 남성 성적 사생활…뜨거워진 ‘리얼돌’

    35㎏의 실리콘 인형이 한국 사회에 가져온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법원이 여성 신체를 모방한 전신형 성인용품 ‘리얼돌’의 수입 통관을 허가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사생활 영역’이라는 찬성 입장과 ‘인격권 침해’라는 반대 입장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선다. 리얼돌을 둘러싼 논란과 쟁점을 짚어 봤다.●1심 재판부 “존엄성 훼손”… 2심에서 판결 뒤집혀 논란은 2017년 한 성인용품 판매업체가 인천세관에서 길이 159㎝, 무게 35㎏ 리얼돌에 대해 수입 통관 보류 처분을 받으며 시작됐다. 리얼돌은 실리콘으로 사람의 피부는 물론 가슴, 성기까지 그대로 재현한 전신 인형이다. 당시 세관은 관세법에 따라 리얼돌이 ‘헌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입을 금지했다. 업체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행사를 막아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세관을 상대로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리얼돌이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면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봤다. 하지만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리얼돌을 ‘성 기구’로 보고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에 대한 국가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 판결이 옳다고 봤다. 이 행정소송을 제기했던 성인용품 판매업체 부르르닷컴 대표 이상진(31)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욕을 해결하는 데 쓰이는 성인용품이 인간의 모습을 닮아 가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일본의 유명 리얼돌 제조사는 고객이 구매 상담을 하러 왔다가 인생 상담을 한다고 ‘상담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며 “리얼돌은 장애인, 노인 등 평소 성관계를 하지 못하는 ‘성 소외자’의 외로움을 달래는 등 긍정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에 따르면 판매 초반에는 30·40대 남성의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50대 이상 남성의 문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여성계를 중심으로 “리얼돌이 인간 존엄성을 해친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에서 연예인 등의 얼굴을 본떠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을 한다거나 아동을 연상케 하는 인형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직장인 유모(27·여)씨는 “아무리 인형이라고 해도 실제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그대로 모방해 만들 수 있다는 건 여성으로서 소름 끼친다”며 “인형이라고 막 다루다가 현실에서도 상대를 더 가볍게 대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엔 한 달 동안 26만명 이상이 동의해 정부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여성가족부는 지난 6일 대책회의를 열고 특정인의 얼굴로 리얼돌을 제작해 초상권을 침해하는 인권침해 문제, 아동·청소년 모형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무소속 정인화 의원은 8일 아동 리얼돌의 수입과 제작, 판매 등을 금지하는 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아동 형태 리얼돌을 제작·수입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소지자 역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외국에서도 아동형 리얼돌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리얼돌을 허용하고 있지만 실제 아동의 신체 형태와 크기를 묘사한 리얼돌은 수입·유통이 모두 금지된다. 국내 판매업자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동의한다. 한 리얼돌 판매업체 대표 A씨는 “예전에는 100㎝ 길이 제품부터 있었지만 아동 피해 부분에 공감해 이제는 145㎝ 이상인 제품만 판매한다”고 말했다. ●여성들 “성인용품 반대 아냐… 핵심은 성적 대상화” 그러나 불씨는 여전하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모방한 리얼돌이 다른 성인용품과 다르며 그 자체로 잘못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리얼돌은 단순한 인형,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여성을 떠올릴 수밖에 없게 한다”면서 “여성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성인용품이 잘못된 게 아니라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맥락을 같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여성과 거의 똑같은 리얼돌이 자유롭게 유통되면 대상의 신체를 폄하하거나 상품화하는 게 당연시될 수 있다”며 “실제 여성도 인형처럼 돈으로 살 수 있고, 강간할 수 있고, 버릴 수 있다는 등의 인식이 더 쉽게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한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리얼돌의 주된 목적은 남성에게 여성 신체에 대해 일방적인 통제 능력을 실현하는 듯한 환상을 주는 데 있다”면서 “예뻐해 주는 대상인 동시에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훼손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인형의 특징은 이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끊임없이 여성 대상 폭력이 벌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 신체를 형상화한 리얼돌은 단순히 인형, 도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성환경연대 안현진 활동가는 “현재도 불법 촬영, 얼굴 합성 등 지인 능욕 범죄가 빈번하게 벌어지는데 처벌은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리얼돌이 자유롭게 유통되면 실제 현실의 여성을 닮은 제품이 나오는 등 악용될 여지도 충분하다”면서 “리얼돌은 여성을 단순히 남성의 성욕을 풀어 주는 대상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물론 판매업자들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상진씨는 “리얼돌과 상관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법원 판결문에도 나오듯이 성적 활동은 어디까지나 사생활”이라며 “실제 범죄와 리얼돌 사용은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술이 더 발전해 3차원(D) 프린터 등이 상용화되면 주위 사람의 얼굴을 모방한 인형을 만들어 사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악용에 대한 문제는 명예훼손, 초상권 침해 등 현행 민형사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수진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성기를 대체하려고 만든 기존 성인용품과 달리 인체를 형상화한 리얼돌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일방적인 행위를 실현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현재도 불법 촬영, 데이트 폭력 등 수많은 젠더 폭력이 벌어지는데 리얼돌이 일상적으로 쓰이면 인형의 수동성이 실제 여성들에게도 강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성별에 따라 성인용품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게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안현진 활동가는 “여성 성인용품은 성욕 해소라는 본래 기능에 충실하게 만들어지는 반면 남성 성인용품은 계속 현실의 여성을 닮아 간다는 특성이 있다”며 “여성의 성기 모양을 본뜬 남성 자위기구는 ‘23살 대학생, 28살 간호사’같이 구체적인 여성의 특성이 부여되고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끔 홍보한다”고 지적했다. 리얼돌 역시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크다. 실제 판매 사이트에서 여성 리얼돌은 종류가 100가지 이상이지만 남성 리얼돌은 서너 종류에 불과하다. 또 여성 리얼돌은 헤어스타일부터 눈 색깔, 가슴 크기, 성기의 모양까지 선택할 수 있는 데 비해 남성 리얼돌은 선택의 폭이 좁고 제품의 질도 낮다. 이에 대한 판매자들의 반박도 있다. 판매업자 A씨는 “여성용 성인용품 매출을 보면 남성의 성기를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 제일 종류도 다양하고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성인용품 시장 꾸준히 증가… 사회 논의 계속될 듯 전 세계적으로 성인용품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는 전 세계 성인용품 시장이 2020년까지 52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되면서 더 다양한 제품이 빠른 속도로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성적 대상화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한 남성용 성인용품은 ‘실제 여대생의 몸을 일대일로 본떠 만들었다’고 광고해 뭇매를 맞았다. 손, 발 등 신체 일부를 절단한 모양으로 만든 성인용품도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다. 손목이 닿는 부분을 여성의 신체 일부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가슴 마우스패드’,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모아 놓은 ‘데스크 매트’ 등 성을 상품화한 제품은 많다. 한 생활용품 온라인몰에서는 여성의 가슴을 연상케 하는 ‘×× 탱탱볼’이란 제품을 팔았다가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성인용품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민우회 이편 활동가는 “아동 리얼돌에 대한 규제는 당연히 환영하지만 일반 여성과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활동가는 “길이가 120㎝인 건 괜찮고, 119㎝인 건 불법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아동만 따로 구분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성욕을 해소하는 데 꼭 여성의 신체 모습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현진 활동가는 “아동 리얼돌을 규제할 때는 개별적,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리얼돌이 가지는 성적 대상화라는 사회적인 함의를 좁힌다”며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희 부대표는 “누군가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 단순히 ‘사생활’, ‘성적 자기결정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무조건 ‘개방’하거나 허용하는 게 진보적인 가치는 아니다. 사회적 약자를 해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는 무한히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정국 대치… 與 ‘해명용’ 국민청문회 vs 野 ‘추석용’ 사흘 청문회

    조국 정국 대치… 與 ‘해명용’ 국민청문회 vs 野 ‘추석용’ 사흘 청문회

    민주 “오늘까지 협상 안 되면 내일 개최”한국당 “임명 꼼수”… 3일간 청문회 요구여야는 휴일인 25일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법정시한인 오는 30일 내로 청문회 일정 합의가 되지 않으면 27일 ‘국민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반면 한국당은 다음달 2~3일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면서 법에 정해진 최대 기간인 ‘사흘 청문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한국당은 내일까지 성실하게 청문회 일정에 합의해 국민청문회로까지 나아가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청문회 합의 불발에 대비한 국민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두 단체가 부정적 반응을 보일 경우에 대비해 ‘언론인과의 대화’, ‘국민과의 대화’ 등 기자회견을 통한 해명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민청문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답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가짜 청문회로 도망가려 한다”며 “3일간의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했다. 하지만 여권은 한국당의 사흘 청문회 요구를 단칼에 잘랐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국무위원은 1일, 국무총리는 2일 진행해 온 청문회를 조 후보자만 3일 진행하는 선례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를 해 보고, 미진하다면 여야 협의를 통해 하루를 연장하는 방안은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도 “3일은 과하다고 보고 이틀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3일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여전히 ‘사흘 청문회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청문회의 시점과 기간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것은 각자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이달 안에 끝내고 정국 전환을 꾀하고자 한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추석 밥상머리 민심과 연결시킬 태세다.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상임위에 회부된 지난 16일부터 15일 이내(30일) 마쳐야 한다. 청문회 기간은 3일 이내로 규정돼 있다. 부득이한 사유로 기간 내 마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하고, 그 기간 내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한국당은 법정시한 이후 청문회가 12차례 있었다며 다음달 초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도 두 명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상임위의 경우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난 14일부터 20일 이내(다음달 2일)인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기준으로 일정에 합의하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9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다음달 2일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여야가 법정시한 내 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못해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경우 다음달 초 하루짜리 청문회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정의당을 방문해 각종 의혹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폭력 징계 시효 지났다”…사실 조사도 안 한 공공기관

    “성폭력 징계 시효 지났다”…사실 조사도 안 한 공공기관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25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조직문화 개선 자문상담을 실시한 결과 총 252건의 상담이 진행됐다고 23일 밝혔다. 여가부는 이날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그간 진행된 자문상담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성폭력이 발생한 A 기관은 사건 조사 결과가 나와야 인사조치가 가능하다면서 신고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조사 겨로가가 나오기 전이라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무장소 변경, 유급휴가 명령 등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 기관은 성폭력 징계 시효가 지났다며 사실 확인 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기관 담당자를 조사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토록 하며 경고나 전보 등 필요한 인사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추진한 주요 성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주요 8개 부처 내 양성평등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사립학교 교원 징계 시 국공립학교 교원 징게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 경찰 조사과정에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피해자 표준 조사모델’ 개발 및 시행,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유포한 영상으로 거둔 범죄이익 환수를 위한 관련 법 개정 등이 꼽혔다. 여가부는 지난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웹하드 사이트 불법촬영물 삭제지원시스템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10개 웹하드 사이트가 시스템 가동 대상으로 앞으로 대상 사이트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여가부는 올 하반기 성폭력 기관에 대한 현장 점검 근거를 마련하고 사업주의 성희롱 징계 미조치 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남녀고용평등법’ 등 주요 법령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가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촬영물 24시간 내 신속 삭제 등을 위해 ‘디지털 성범죄대응팀’을 확대 편성해 ‘디지털 성범죄심의지원단’을 신설, 전자 심의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다음달 중 상시심의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온라인 신청제 내년 도입

    내년부터 제도권 교육 밖에 있는 청소년들의 건강검진 신청이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온라인 신청방식 도입 방안’을 마련해 여성가족부에 내년 1월까지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위해 2016년부터 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신청하려면 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해야 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학교 밖 청소년은 초·중·고교 입학 후 결석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청소년, 중·고교 재적·자퇴 청소년 등을 말한다. 이런 학교 밖 청소년은 2017년 기준 5만 57명으로 이 가운데 1만 268명이 건강검진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은 인원은 5019명에 불과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건강검진 신청방식이 다양해져 학교 밖 청소년들이 보다 편리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설] 장관 인사청문회, 조국 후보자만 있는 게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과도한 탓에 조 후보와 함께 8·9 개각의 대상이 된 장관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조 후보 검증 TF를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통부 최기영,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여성가족부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금융위원회 은성수 후보 등 6명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과학계에서 크게 환영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는 놀랍게도 ‘부실학회’에 논문을 게재한 적이 있고,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면서 교수 출신으로 100억원대 재산을 신고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도 두 채를 보유했는데, 이 중 목동의 아파트는 2017년에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는 2010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이 2008년 성균관대 법학과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소명하고,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이라는 발언도 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가 가짜뉴스 규제를 빌미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가능성을 두고 언론계와 시민사회 등의 우려가 상당하다. ‘경제검찰´인 공정위의 조성욱 후보는 형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감사로 10년 이상 재직하고도 국회 인사청문 요청서에 이 경력을 누락했다. 2005년 9월 서울대 교수 임용 때도 공무원 겸직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니 고의 누락 여부를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장관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직무수행 능력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조 후보뿐만 아니라 나머지 6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으로 검증해야 한다. 또 법정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완료하길 기대한다.
  • [단독]조국, 여가부 성매매대책 자문위원 때 ‘성 구매 남성 처벌 제외’ 논문

    [단독]조국, 여가부 성매매대책 자문위원 때 ‘성 구매 남성 처벌 제외’ 논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성구매 남성 일반을 범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가형벌권의 과잉”이라고 주장한 논문을 쓴 시기와 여성가족부 소속 성매매방지대책자문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시기가 중복되는 것으로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조 후보자는 2003년 12월 한국형사정책학회를 통해 발표한 ‘성매매에 대한 시각과 법적 대책’이라는 논문에서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범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논리”라며 “성매매의 맥락과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성구매 남성 일반을 바로 범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가형벌권의 과잉과 선택적 법집행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구매를 한 남성이 범죄인으로 규정되는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문제는 조 후보자가 논문을 발표한 2003년 12월이 그가 여가부 소속 성매매방지대책자문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던 2003년 5월~2004년 5월과 겹친다는 점이다. 조 후보자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는 성매매 피해여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여가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중심으로 ‘성매매 방지 종합대책’이 논의되고 있을 때였다. 그 결과물로 제정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처벌법)’과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조 등에 관한 법률(보호법) 등 일명 ‘성매매 방지법’은 2004년 9월부터 시행됐다. 결국 조 후보자는 성매매 방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 ‘성구매 남성을 처벌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이는 자문위원으로서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문제가 된 논문을 낸 기간과 여가부 소속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기간이 겹친 것은 (조 후보자의) 도덕적 가치, 특히 여성 인권을 중시하는 진보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성매매방지대책자문단으로 활동하며 이런 의견을 낸 것이 과연 지식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가 보수적인 성인식을 유지한다면 여성계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조 후보자의 지난해 말 출판한 ‘형사법의 성편향 전면 개정판’에서도 비동의 간음죄와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기준연령 상향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여성계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를 한 경우 폭행이나 협박이 없어도 처벌하는 비동의간음죄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가능하다면 청문회 때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희상 “대화·타협 정치 실종… 빈자리 그리워”

    이해찬 “평생 바쳐 평화적 정권교체 이룩” 황교안 “정치 보복 안 해… 통합·화합 상징” 손학규 “반대세력과 주고받은 협치 달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10주기인 1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정치권 관계자들이 참석해 ‘DJ 정신’을 기렸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당신께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를 정치인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하셨지만 지금의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실종됐다”며 “오늘, 더더욱 대통령의 빈자리가 그립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대외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중심에 놓고 이웃 나라들과의 우호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조화와 비례가 대통령의 철학이었다”고 했다. 여야 5당 대표들도 정파에 관계없이 추모사를 통해 DJ의 업적을 기렸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DJ 정신’을 정통으로 계승하고 있는 정당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김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고 야당과 협치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결국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룩했다”며 “고인께서 걸었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합, 혁신과 번영의 길이 저희의 길이며 이 나라가 걸어야 할 길”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기억난다. 정치보복은 없었다”며 “그 장면은 우리 국민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반대 세력의 요구에 따라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었다”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라는 기상천외한 연합정치를 통해 소수파 정권 획득을 이뤄냈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극한 대결정치의 리더십이 득세하는 지금의 정치현실에서야말로 대통령께서 몸소 실천한 진정한 통합의 리더십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제안했던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을 온몸 던져 완수하겠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산맥으로 김 전 대통령 없는 한국 민주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며 “우리는 오늘 김대중 산맥에서 내뿜는 민주주의 산소로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유족 측 대표로 나선 DJ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아버님의 정치 목적은 국민이 나라 주인으로서 행복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이희호 여사 별세 때) 조화를 보내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추도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교통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정세균·이석현·원혜영·추미애·설훈·우원식 의원, 평화당 박주현 의원, 최근 평화당을 탈당한 박지원·유성엽·장정숙 의원 등도 함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조국 “성매수 남성 범죄인 단정은 과도”…2003년 논문서 성 구매자 처벌 반대했다

    [단독] 조국 “성매수 남성 범죄인 단정은 과도”…2003년 논문서 성 구매자 처벌 반대했다

    “단순 성기·알몸 노출, 공연음란죄 아냐” 2002년 논문서도 당시 보수 인식 드러나 曺, 사노맹 사건 이후 공권력 과잉 반대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발표한 논문에서 “성매수를 한 남성을 범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공권력 과잉에 반대하는 조 후보자의 성향이 보수적인 성인식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2003년 발표한 ‘성매매에 대한 시각과 법적 대책’이라는 논문에서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범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논리”라며 “성매매의 맥락과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성 구매 남성 일반을 바로 범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가형벌권의 과잉과 선택적 법집행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성매매 행위자 쌍방을 ‘범죄인’으로 규정하여 형사처벌의 대상을 만드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여성주의와 민주주의 형사법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또한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2004년 직전, 찬반 논란이 팽팽하던 시기에 조 후보자는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에 반대한다는 비교적 명확한 견해를 밝힌 셈이다. 또 조 후보자는 잡지 ‘사회비평’이 2001년 주최한 좌담회에서 사회자로 나서 원조교제를 한 남성만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는 원조교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가족부가 성매수자와 성폭력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2000년 2월 국회를 통과한 이듬해 나왔다. 당시 조 후보자는 “현재 미성년자 성 판매자에 대한 제재는 여성단체가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책임은 남성에게 있다는 환원론적 입장으로 청소년 성 판매자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단체에서는 미성년의 성매매나 성년 간의 매매춘이나 뿌리로 가자면 결국은 남성의 지배문화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몸을 파는 것도 결국은 모두 남성 때문이라고만 선언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원조교제를 한 남성의 경우 미성년자를 강간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원공개가 되고 있는데 이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미성년자의 성보호 문제의식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성을 파는 10대도 일정한 법적·도덕적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2002년 한국형사판례연구회를 통해 발표한 논문인 ‘공연음란죄의 내포와 외연’을 통해 알몸을 노출한 사람을 공연음란죄로 처벌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성기 알몸노출이나 알몸 질주만으로는 공연음란죄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사람의 성욕을 명백하게 자극·흥분시키거나 성적 수치심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 예컨대 동성·이성간 성행위 또는 자위행위가 공연음란죄의 기본적 규율 대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가 이처럼 성범죄 처벌에서 보수적으로 보이는 의견을 낸 데는 과잉 공권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993년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조 후보자가 과잉 공권력에 대한 반감을 성범죄 시각에 일부 투영했을 것이란 뜻이다. 조 후보자는 그간 여러 차례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데스노트’ 정의당, 인사청문서 조국 후보자 이름 올리나

    ‘데스노트’ 정의당, 인사청문서 조국 후보자 이름 올리나

    개각 당시 “조국, 큰 문제 없다” 논평이후 ‘74억 사모펀드 약정’, 위장전입 논란심상정 “국민 상식, 눈높이 맞춰 판단”미묘한 기류 변화 속 적격성 여부 검증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오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9일 개각 당시 조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며 호평했지만 거액의 사모펀드 투자 약정과 위장전입 논란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당내 미묘한 기류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즉답을 피한 채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의당의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낙마하는 일이 반복됐고,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사청문 문턱을 넘지 못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후보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은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렸었다. 정의당은 인사청문 정국 초반인 18일 현재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청문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혹과 여론 추이 등을 고려해 최종 판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특히 당초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9일 개각 발표 당일 조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은 오현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사법개혁에 대해 꾸준한 의지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합격점을 줬었다.그러나 이후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사모펀드 74억원 투자약정 논란, 배우자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위장전입과 종합소득세 ‘지각납부’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9일 논평은 그때의 기준”이라면서 “사법개혁을 중심으로 한 역할로만 본 것이지, 종합적인 청문회 과정을 전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른 의원은 “검증 과정을 봐야겠지만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 않은 기류”라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 글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은 ‘답정(답은 정해져 있는) Yes’, ‘답정 No’ 모두 거부한다”면서 “인사검증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개혁 의지와 능력을 의심하지 않지만, 폴리페서 논란처럼 자신이 쳐놓은 그물에 걸린 문제들이 있고, 조 후보자 임명이 민주당의 총선전략과 연계돼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 “물론 도덕적 검증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직접 청문회에 참여해 검증한다. 추혜선 의원과 여영국 의원이 각각 정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다. 추 의원은 통화에서 은 후보자와 조 후보자에 대해 “좌초된 경제분야 개혁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적임자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다른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도 철저히 들여다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후보자 등 국회 인사청문회…9월에 열리나

    조국 후보자 등 국회 인사청문회…9월에 열리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7명의 장관 및 정부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17일까지도 최종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일부 인사청문회를 다음달에 열자는 의견도 나오면서 조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9월초에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각 상임위 여야 간사가 오는 26일과 29일 등으로 청문회 일정을 협의하고 있지만, 한국당 원내지도부에서 최종 승인을 안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당 일각에서 인사청문회를 9월에 치르자는 이야기도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야 간사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9일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여야 간사도 오는 26일과 28일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협의했지만 한국당 원내지도부의 반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정무위도 26일과 29일 일정을 협의했지만 한국당 원내지도부의 반대로 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협의하는 법제사법위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여성가족위도 마찬가지다.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쉽게 합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체 인사청문회 일정에 따른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싸움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인사청문요청안이 상임위에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안에 청문회를 마치도록 규정한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이달 안에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7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돼 각 상임위에 회부됐다. 반면 한국당은 다음달 2일 조 후보자에 대한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열고 과방위와 정무위 인사청문회 역시 다음달 중 열자는 입장이다. 이달말 종료하는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및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에 대한 여야 이견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 정국까지 펼쳐질 경우 전선이 분산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당 입장에선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인사청문회 정국을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이 큰 반면, 야당 입장에선 인사청문회 정국을 최대한 끌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성을 부각시키고 특위 법안 처리 등에 있어서도 대치 전선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에 대한 이념 공세를 이어가면서 74억원대 사모펀드 투자 약정과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파헤치고 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 후보자가 제작·판매한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기관지가 무장봉기 혁명을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무장봉기는 폭력혁명이다. 폭력혁명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집어엎자는 주장”이라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강도 전과자가 경찰청장이 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는 특이하게도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며 “사회주의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 재테크를 햇다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상 사모펀드 투자는 불법이 아니라는 말로 또다시 말장난하고 논점을 흐리고 있지만 조 후보자와 가족이 해당 사모펀드 회사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여당은 법적·도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될 경우 여야간 격돌을 예고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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