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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 자발적 기부냐 심신 장애냐… 법정 간 윤미향 ‘준사기’

    할머니 자발적 기부냐 심신 장애냐… 법정 간 윤미향 ‘준사기’

    검찰이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적용한 8개 혐의 가운데 윤 의원과 정의연 측이 가장 반발하는 대목은 준사기 혐의다. 검찰은 윤 의원이 중증 치매 환자로 판단력이 온전치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7920만원 기부를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윤 의원과 정의연은 길 할머니의 자발적인 기부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재판에서 양측은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서 열람 시스템에서 최근 2년간 ‘준사기’와 ‘치매’로 검색해 나온 판결문 7건(항소심 2건)을 분석한 결과, 준사기 사건은 범행 당시 피해자의 의사결정 능력 여부가 유무죄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준사기는 의사능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혐의와 달리 지적장애, 만취상태, 치매 등 심신장애 상태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득을 취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2015년 A씨는 피해자 B(85)씨가 치매인 것을 이용해 자신의 조카를 B씨의 매도 대리인인 것처럼 내세워 1300만원 상당 임야의 소유권을 자신에게 이전했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가 중증 치매로 정상적인 의사 표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진료기록, 의사면담 기록 등을 보면 피해자는 경증 치매로 의사결정능력이 다소 저하돼 보이지만 심신장애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A씨는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면 징역형이 선고된 4건의 준사기 사건에서 재판부는 의사의 소견서와 진료기록, 증언 등으로 피해자의 중증 치매 상태를 인정했다.이 때문에 윤 의원 재판에서도 길 할머니의 치매 질환이 언제부터 어떤 수준으로 발현됐는지 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이 할머니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기부한 2017년 11월 전부터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었고, 적어도 기부 당시 할머니가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의료기록과 검사기록을 확인했으며 의료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판단했다”면서 “수사 검사가 길 할머니를 직접 면담하고 의료진의 자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기부 당시에 그리고 이후에 할머니께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의사를 표현했던 여러 가지 영상과 사진들이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정의연이 길 할머니의 병세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있다.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2017년 여성가족부에 제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길 할머니가 2017년 12월 병원 진료 결과 ‘기억력에 조금씩 문제가 생겨 약의 단계를 올렸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편취 액수도 준사기 혐의의 핵심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석한 판결문 가운데 형량이 가장 높았던 판결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사건으로 편취액수가 약 1억 2000만원이었다. 다른 사건들의 편취 액수는 3000만원 이하의 소액이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준사기 혐의로 적시한 금액은 7920만원으로 적은 액수는 아니어서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치매 대상 ‘준사기’ 판결문으로 본 윤미향 혐의…핵심 쟁점은

    치매 대상 ‘준사기’ 판결문으로 본 윤미향 혐의…핵심 쟁점은

    치매 대상 준사기 혐의 판결문 7건 분석치매중증도와 편취 액수가 주요 변수로길 할머니 당시 의사결정능력 입증이 관건검찰이 적용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8개 혐의 가운데 중증치매를 앓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에게 기부를 종용했다는 ‘준사기’ 혐의는 윤 의원의 도덕성 등에 큰 타격을 입힐 쟁점이다. 향후 재판에서도 검찰과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의사결정능력 여부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신문은 대법원 판결서 열람 시스템에서 지난 2년 간(2018년 9월 17일~2020년 9월 16일) ‘준사기’와 ‘치매’로 검색해 노출되는 판결문 7건(항소심 2건)을 분석했다. 준사기는 의사능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혐의와 달리 지적장애, 만취상태, 치매 등 심신장애 상태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득을 취한 범죄다. 판결문을 살펴보면 준사기 혐의는 범행 당시 피해자의 ‘의사결정 능력’ 존재 여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15년 A씨는 피해자 B(85)씨가 치매인 것을 이용해 자신의 조카를 B씨의 매도 대리인인 것처럼 내세워 1300만원 상당의 임야 소유권을 자신에게 이전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중증치매로 정상적인 의사 표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진료기록, 의사면담 기록 등을 보면 피해자는 경증치매로 의사결정능력이 다소 저하돼 보이지만 심신장애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A씨는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면 실형이 선고된 사건은 의사의 소견서와 진료기록, 증언 등으로 피해자의 중증치매 상태가 입증됐다.이 때문에 윤 의원 재판에서도 길 할머니의 치매 질환이 언제부터 어떤 수준으로 발현됐는지 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모두 윤 의원이 2017년 11월 중증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 상태를 이용하여 할머니가 기부를 하도록 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2017년 11월 전부터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었고, 적어도 2017년 11월 당시에는 할머니가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의료기록과 검사기록을 확인했고 의료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판단했다”면서 “수사검사가 길 할머니를 직접 면담하고 의료진의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17년 여성가족부에 제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길 할머니가 2017년 12월 병원 진료 결과 ‘기억력에 조금씩 문제가 생겨 약의 단계를 올렸다’는 내용이 등장한다.하지만 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시(2017년 11월)에 그리고 이후에 할머니께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의사를 표현했던 여러 가지 영상과 사진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편취 액수도 준사기 혐의의 핵심 쟁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분석한 판결 가운데 형량이 가장 높았던 판결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사건이다. 이 사건 피고인은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91세 피해자의 중증치매를 이용해 약 1억 2000만원을 편취했다. 다른 사건들의 편취 액수가 3000만원 이하의 소액인 것에 비해 높은 액수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준사기 혐의로 적시한 금액은 7920만원으로 결코 적지 않아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진녕 변호사는 “평소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운동했던 윤 의원에게는 준사기 혐의가 가장 치명적”이라면서 “보조금 부정 수령 등의 혐의는 행정적인 법률 위반이라 다툼의 여지가 크지 않지만 준사기 혐의는 당시 길 할머니의 의사결정능력, 판단능력 등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가부장관 “조두순 출소해도 현행법상 상세주소 공개 못해”

    여가부장관 “조두순 출소해도 현행법상 상세주소 공개 못해”

    신상정보 공개 확대 개정안 발의 중12월 출소 전 법안 국회 통과 관심도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5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성범죄자 신상 공개 시스템에 조두순의 상세주소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씨가 12월 출소 후 본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신상 공개 여론이 들끓었지만 현재로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조씨가 구금됐을 당시에는 개인정보 보호가 더 앞섰다”며 “신상공개 시스템에 상세주소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는 성범죄자 정보가 건물 번호까지 공개되지만 조씨는 과거 법률에 의거한다”며 “이 규정을 소급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법안은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발의한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조씨를 포함해 신상정보 공개자 범위가 확대된다. 이 외에도 국회에서는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이 발의할 예정인 ‘조두순 접근 금지법’ 등 관련 법안 발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관련법 처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민주당은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법안을 마련해 아동 성범죄로 인한 공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조씨 출소 전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다. 우선 국민의힘도 관련법 처리에 긍정적이다. 이날 여가위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2월 조씨의 출소를 앞두고 많은 국민과 피해자가 불안해한다”고 이 장관에게 질의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아동 성범죄자를 출소 후 보호시설에 수용하는 내용의 ´조두순 격리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다만 법안 공포 후 유예기간을 두지 않더라도 상임위부터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모두 통과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정 위원장은 통화에서 “법사위에 오래 계류되지 않고 빨리 통과할 수 있는지 관건”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도 “3개월 만에 통과시키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여야 협상에 달렸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두순 출소에 안산 ‘불안’…여가부 장관 “상세주소 공개 못해”(종합)

    조두순 출소에 안산 ‘불안’…여가부 장관 “상세주소 공개 못해”(종합)

    “조두순 구금 당시엔 개인정보 보호가 앞서”안산시장 “안산 떠난다는 항의전화 3600통”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5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성범죄자 신상 공개 시스템에 조두순의 상세주소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조두순이 구금됐을 당시에는 개인정보 보호가 더 앞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는 성범죄자 정보가 건물 번호까지 공개되지만 조두순은 과거 법률에 의거한다. 조두순에게도 이 규정을 소급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조두순과 같이 재범 확률이 높은 성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나 감시 체계 등에 대해 검찰, 법무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해 주소지인 경기 안산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산시민들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 ‘어떻게 불안해서 사느냐’는 전화가 3600통 정도 오고, 또 ‘꼭 안산으로 와야겠니?’ 이런 게시글에는 댓글이 1200여건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민이 걱정하는 것은 조두순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를 때 이것을 예방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민주당 “조두순 공포 심해져”…법 처리 의지 한편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한 이른바 ‘조두순법’ 처리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두순의 출소가 다가올수록 국민의 공포와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아동 성폭력을 근절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아동성범죄 영구 격리법, 조두순 접근금지법,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가중처벌법을 나열한 뒤 “민주당은 법 제도 정비는 물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불렀더니…CCTV에 찍힌 학대 장면(종합)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불렀더니…CCTV에 찍힌 학대 장면(종합)

    대전 중부경찰서는 14일 생후 18일 된 신생아를 거꾸로 들고 흔드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산후도우미 A(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대전시 중구 한 가정집에서 신생아의 발목을 잡은 뒤 거꾸로 들거나, 얼굴을 때리면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 지원서비스를 통해 고용된 산후도우미의 행태는 해당 가정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신생아 부모는 “엄마 나가니까 울면 맞아야지”라고 말하는 산후도우미의 말에 놀라 CCTV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산후도우미는 아기가 낮잠을 자지 않고 보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산후도우미는 아기를 거꾸로 들었다 쿠션에 강하게 내려놓는가 하면, 젖병을 물린 뒤 이불로 받쳐놓고 다른 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기가 울자 젖병을 입에 밀어 넣고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다른 일을 보기도 했다. CCTV를 통해 확인한 신생아 부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후도우미, 별도의 자격 제한 없어… 보건복지부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기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학대사례를 전수조사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예방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산후도우미 서비스…정말 나라에서 하는 만큼 기준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현행법상 아동학대 범죄자, 정신질환자, 마약중독자는 어린이집 교사나 아이돌보미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산후도우미의 경우 이에 대한 별도의 자격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산후도우미는 신규자의 경우 60시간, 경력자의 경우 40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자격 기준을 충족한다. 아이돌봄 사업은 ‘아이돌봄 지원법’ 제 6조에 결격 사유가 자세하게 규정돼 있지만, 산후도우미는 ‘모자보건법’과 ‘사회서비스이용법’ 등에 추상적인 근거 조항만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돌보미’는 여성가족부, ‘산후도우미’는 보건복지부 관할로 담당 부서가 이원화돼 있다보니 효율적 대처가 쉽지 않다. 장경은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아이를 돌보는 일을 너무 쉽게 맡는 경우가 많다”며 “근데 사실 아이가 연령이 어릴수록 표현을 못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에 놓일 수 있고, 아동학대는 트라우마가 매우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전과자는 당연히 산후도우미로 일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산후조리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고발하면서 시작된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및 후원금 횡령 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약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이 정의연 이사장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대표를 지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4일 불구속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8가지다. 윤 의원은 함께 불구속 기소된 정의연 이사 김모씨와 공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등으로부터 보조금 총 3억 6750만원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 또는 개인 계좌로 지난해 고 김복동(93) 할머니 장례비 명목 약 1억 3000만원 등 총 약 42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 등을 이용해 횡령한 정대협 ‘마포 쉼터’(평화의우리집) 운영비와 후원금 등을 합하면 약 1억 35만원이다. 다만 정의연의 회계 부정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검찰은 죄가 인정되지 않거나 처벌 규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정의연이 지난 4월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를 첫 호가가 6억원대임에도 불구하고 4억 2000만원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 매수자가 없어 약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 지난달 7일 기준 시세 감정평가 금액이 4억 1000여만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업무상배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의연이 윤 의원 부친을 형식적인 쉼터 관리자로 등재하고 2014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758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윤 의원 부친의 다이어리 기재 내용, 통화 기지국 위치 등을 확인했을 때 실제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배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윤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길원옥(92)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했다는 준사기 혐의에 대해 윤 의원은 “중증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미향 기소에 당직 사퇴...곽상도 “구속영장 청구해야”(종합)

    윤미향 기소에 당직 사퇴...곽상도 “구속영장 청구해야”(종합)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인정한 보조금 사기 3억원,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이 피고발된 내용 가운데 수사가 많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2012년 3월 1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 원 등 정부 보조금은 언급이 없고, 경매 외에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 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쉼터 소장과 공모하여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기부, 증여하게 만들고, 마포쉼터 소장 계좌에서 2180만원을 넘겨받아 횡령했다고 한다”며 “공범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의혹 가운데 반만 수사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합당한 처분은 아예 포기한 ‘부끄러운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검찰이 수사 초기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빙자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할 수 있는지 확인한 성과가 적지 않다”면서도 “수사 초기 윤미향과 그 주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현금 중심으로 돈이 오갔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은 수사인데 윤 의원의 휴대전화와 주거지 압수수색을 했더라면 더 많은 증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의원 권력까지 꿰찬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희대의 철면피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윤미향과 이래저래 얽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과감하게 손절하기도 쉽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외교에 사활을 걸었던 우리는 윤미향 하나로 우습게 되어 버렸다”며 “일본 국민들이 뭐라고 우릴 쳐다 보며 비웃고 있을지, 오늘도 반일몰이에 흥분하는 애국시민들은 왜 침묵하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나가겠다. 이와는 별개로 저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당직에서 사퇴하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재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을 맡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윤 의원은 검찰의 기소 이후 별도의 입장문을 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기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미향 기소에 곽상도 “의혹의 반만 수사한 부끄러운 수사”

    윤미향 기소에 곽상도 “의혹의 반만 수사한 부끄러운 수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인정한 보조금 사기 3억원,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이 피고발된 내용 가운데 수사가 많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2012년 3월 1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 원 등 정부 보조금은 언급이 없고, 경매 외에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 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쉼터 소장과 공모하여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기부, 증여하게 만들고, 마포쉼터 소장 계좌에서 2180만원을 넘겨받아 횡령했다고 한다”며 “공범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의혹 가운데 반만 수사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합당한 처분은 아예 포기한 ‘부끄러운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검찰이 수사 초기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빙자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할 수 있는지 확인한 성과가 적지 않다”면서도 “수사 초기 윤미향과 그 주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현금 중심으로 돈이 오갔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은 수사인데 윤 의원의 휴대전화와 주거지 압수수색을 했더라면 더 많은 증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의원 권력까지 꿰찬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희대의 철면피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윤미향과 이래저래 얽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과감하게 손절하기도 쉽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외교에 사활을 걸었던 우리는 윤미향 하나로 우습게 되어 버렸다”며 “일본 국민들이 뭐라고 우릴 쳐다 보며 비웃고 있을지, 오늘도 반일몰이에 흥분하는 애국시민들은 왜 침묵하나”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미향, 사기 등 8개 혐의 기소에 “유감, 욕보인 것 책임져야”(종합)

    윤미향, 사기 등 8개 혐의 기소에 “유감, 욕보인 것 책임져야”(종합)

    “모금한 돈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尹, 중증치매 할머니 속였다는 檢 판단에“檢이 오히려 할머니 주체성 무시” 역공“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활동 당시의 일로 업무상 배임과 사기 등 무려 8개 혐의로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며 중증 치매를 앓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윤 의원이 속였다고 판단한 검찰을 향해 “욕보인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검찰은 이날 정의연 전직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을 회계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지 4개월만에 재판에 넘겼다.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사업을 벌이겠다며 보조금 3억 6000만원 이상을 부정수령하고 기부금을 개인 계좌로 받아 1억원가량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임도 사기도 모두 아냐”윤미향, 8개 혐의 전면 부인 윤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집행했다”며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검찰은 제가 모금에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업무상 횡령이라고 주장하지만,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됐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기부를 검찰이 준사기라고 본 것에 대해서도 “중증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할머니의 정신적, 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에 검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도리어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안성힐링센터 매입 과정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선 “검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의 모든 회의록을 확인했고 정대협에 손해가 될 사항도 아니었기에 배임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 충실해국난 극복 위해 최선 다하겠다” 아울러 “안성힐링센터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공간이었으나 이를 활용할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센터를 미신고 숙박업소로 바라본 검찰의 시각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윤 의원은 “오늘 발표가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 없다”면서 “저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위안부 피해자 치료 사업 등 7개 사업6500만원 보조금 부당 수령 “개인 계좌로 모금해 1억 임의로 써”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정대협이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신청해 등록하는 수법으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다른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5)씨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고,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안성 쉼터 고가로 매입 후 헐값 매각“매도인에 재산상 이익, 정대협에 손해” 검찰은 또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의혹과 관련해서는 매입 과정에서만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고 보았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안성쉼터를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올해 4월 4억 2000만원에 매각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윤 의원과 피고인들은 공모해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 5000만원에 매수해 매도인에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월 호가가 6억원대인 안성 쉼터를 4억 2000만원에 팔아 정의연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2020년 8월 기준 감정평가 금액이 4억 1000여만원인 점, 매수자가 없어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을 고려할 때 업무상 배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쉼터, 신고도 않고 대여해 숙박비 받아와 윤 의원은 또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안성 쉼터를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 개인 등에게 50여 차례 대여하고 900여만원을 숙박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신고 숙박업 운영(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밖에 검찰은 윤 의원이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중증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총 7900여만원을 불법적으로 기부·증여받았다고 보고 준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남편 김삼석씨 운영 언론사 부당 일감 몰아주기는 불기소 반면 검찰은 그간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 정의연·정대협이 수입·지출 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 허위로 공시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이밖에 검찰은 정대협 이사 10여명, 정의연 전·현직 이사 22명 등 단체 관계자들은 범행 가담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혐의 없음’ 처분하고, 가담 정도가 중하지 않은 회계 담당자 등 실무자 2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정의연·정대협의 부실 회계 의혹은 지난 5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대구 기자회견 이후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5월 11일 시민단체들이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소식을 접한 정의연 관계자는 “공소사실 등을 검토한 뒤 내일 오전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횡령·사기·배임 혐의로 윤미향 기소…“1억 개인 사용”(종합)

    검찰, 횡령·사기·배임 혐의로 윤미향 기소…“1억 개인 사용”(종합)

    정의기억연대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14일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는데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청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과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총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다. 이들은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과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등록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특히 윤 의원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이 있는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윤 의원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 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하는 등 2020년 1월까지 정의연 등에 9번에 걸쳐 총 7920만 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준사기)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를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 개인 등에게 50여 차례 대여하고 900여만원을 숙박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신고 숙박업 운영(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다만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안성 쉼터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선 매입 과정에서만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고 봤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안성쉼터를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올해 4월 4억 2000만원에 매각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그간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과 정의연·정대협이 수입·지출 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 허위로 공시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회계 부정 의혹’ 윤미향 기소…“3억 6천만원 부정 수령”

    검찰, ‘회계 부정 의혹’ 윤미향 기소…“3억 6천만원 부정 수령”

    정의기억연대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14일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는데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청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과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총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다. 이들은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과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등록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 공무원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남성 수혜자가 2배 많았다

    [단독] 공무원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남성 수혜자가 2배 많았다

    신입 女공무원 비율 높아져 男 혜택 늘어작년 지방직 8·9급 男 192명… 女의 6배행시는 女 2명·9급선 남성 14명 더 혜택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때 양성평등 원칙을 적용한다고 하면 결국 여성을 우대하기 위한 제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는 남성들이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본 지 오래다. 10일 서울신문이 국가·지방직 공무원 채용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를 처음 시행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제도에 따른 추가 합격자는 남성 2004명, 여성 1046명으로 남성이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남성 235명, 여성 74명으로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군 가산점 폐지로 일부 직렬 여성 합격 70% 넘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공무원을 선발할 때 여성이나 남성이 일정 비율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해서 평등한 공무원 임용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시행하는 균형인사제도 중 하나다. 남성이나 여성 비율이 채용 인원의 30%가 안 되면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켜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제도로 역차별을 당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 제도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목표는 지금 같은 사실상 ‘남성우대제도’와는 완전히 달랐다. 1996년 도입한 여성공무원채용목표제는 공직사회에 여성 채용을 확대해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고 우수한 여성 인재들을 정부에 많이 받아들여 국가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당시 여성 채용 목표율은 10%였다. 2000년대 들어 군가산점제 폐지 이후 일부 직렬에서 여성 합격률이 70%가 넘는 등 여성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자 정부(당시 행정자치부)는 기존 여성채용목표제를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보완해 2003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제도 도입 초기부터 남성 우대받는 양상 뚜렷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초기부터 남성들이 우대를 받는 양상이 뚜렷했다. 지방직 8·9급 공채를 살펴보면 2006년 남성 130명(여성 101명), 2008년에는 남성 170명(여성 66명)이 추가 채용됐다. 국가직 역시 2015년 9급 시험에서 남성 16명(여성 10명)이 추가 채용된 것을 시작으로 남성 추가 채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추이를 살펴보면 남녀 합격자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은 5급 행정고시는 여성 2명이 혜택을 보는 데 그친 반면 채용 규모가 커지는 국가직 9급은 남성 38명, 여성 24명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된다. 특히 지난해 전체 합격인원이 2만 1345명이나 되는 지방직 8·9급 공채에서 남성 192명, 여성 29명으로 차이가 6배 넘게 벌어진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통해 혜택받는 남성 신입 공무원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신입 여성 공무원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2016년 전체 합격자 41명 중 여성 합격자가 29명(70.7%)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남성 합격자 3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덕분에 추가 합격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공직에서 여성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제 외교부나 여성가족부 등 일부 정부부처는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절반을 훌쩍 넘기는 곳도 있다. 행정안전부가 펴낸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11년 처음으로 30%에 도달한 뒤 2016년 34.9%, 2017년 36.4%, 2018년 37.8%, 2019년 39.3%까지 늘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43.2%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고 서울 42.8%, 경기 42.4%, 광주 40.6%였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강원은 33.1%였다. 연령별로 보더라도 30대가 32.6%, 20대가 24.4%였다. 근속연수로는 5년 이하가 39.8%였다. ●시도별 여성공무원 비율 부산 43.2%로 최고 이은영 인사혁신처 균형인사과장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특정 업무 영역에서 특정 성별로 치우치지 않도록 성별 균형을 맞춰 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당초 2007년까지만 실시하려 했지만 이후 두 차례 더 연장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2022년까지 다시 연장했다”면서 “제도 효과 등을 검토한 뒤 연장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소년 보호장치 없는 랜덤채팅 앱, 미성년자 서비스 금지

    청소년 보호장치 없는 랜덤채팅 앱, 미성년자 서비스 금지

    12월부터 본인 인증이나 대화 저장·신고 기능 등 청소년 보호장치가 없는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미성년자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불특정 이용자 간 온라인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랜덤채팅 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고시하고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앱 접속자들과 무작위로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랜덤채팅 앱은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익명성 때문에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착취 범죄의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명이나 휴대전화 번호에 대한 인증 기능이 없거나 대화 저장, 신고 기능 등 안전한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가 없는 앱들은 유예 기간 동안 개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9금’과 같은 청소년유해물 표시를 하고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마련해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에서는 불특정 이용자가 아닌 지인에 기반한 대화서비스나 게임 등에 연계해 부차적으로 제공하는 대화서비스 등은 예외다. 여가부는 또 영화관이나 PC방 등 문화체육·게임오락시설 등에서 앞으로 고용하려는 사람의 성범죄 경력을 조회할 때 별도의 인허가증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성범죄 경력조회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지금까지는 성범죄 경력조회를 하려는 기관이나 업체는 경찰서에 조회 인허가증 사본을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경찰청 민원 담당자가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리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 서명만 하면 따로 조회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업종은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 5개 업종과 수영장, 골프장, 체력단련장 등 체육시설 17개 업종 9만 6000곳이다. PC방, 노래방 등 게임오락시설 4개 업종과 자연휴양림, 수목원, 연예 기획사 등도 적용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양성평등채용목표제 18년...최대 수혜자는 남자들

    [단독]양성평등채용목표제 18년...최대 수혜자는 남자들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때 양성평등 원칙을 적용한다고 하면 결국 여성을 우대하기 위한 제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는 남성들이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본 지 오래다. 10일 서울신문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채용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를 처음 시행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제도에 따른 추가 합격자는 남성 2004명, 여성 1046명으로 남성이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남성 235명, 여성 74명으로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공무원을 선발할 때 여성이나 남성이 일정 비율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해서 평등한 공무원 임용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시행하는 균형인사제도 중 하나다. 남성이나 여성 비율이 채용 인원의 30%가 안 되면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켜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제도로 역차별을 당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 제도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목표는 지금 같은 사실상 ‘남성우대제도’와는 완전히 달랐다. 1996년 도입한 여성공무원채용목표제는 공직사회에 여성 채용을 확대해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고 우수한 여성 인재들을 정부에 많이 받아들여 국가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당시 여성 채용 목표율은 10%였다. 2000년대 들어 군가산점제 폐지 이후 일부 직렬에서 여성 합격률이 70%가 넘는 등 여성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자 당시 김대중 정부는 기존 여성채용목표제를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보완해 2003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초기부터 남성들이 우대를 받는 양상이 뚜렷했다. 지방직 8·9급 공채를 살펴보면 2006년 남성 130명(여성 101명), 2008년에는 남성 170명(여성 66명)이 추가 채용됐다. 국가직 역시 2015년 9급 시험에서 남성 16명(여성 10명)이 추가 채용된 것을 시작으로 남성 추가 채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추이를 살펴보면 남녀 합격자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은 5급 행정고시는 여성 2명이 혜택을 보는 데 그친 반면 채용 규모가 커지는 국가직 9급은 남성 38명, 여성 24명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된다. 특히 지난해 전체 합격인원이 2만 1345명이나 되는 지방직 8·9급 공채에서 남성 192명, 여성 29명으로 차이가 6배 넘게 벌어진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통해 혜택받는 남성 신입 공무원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신입 여성 공무원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2016년 전체 합격자 41명 중 여성 합격자가 29명(70.7%)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남성 합격자 3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덕분에 추가 합격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공직에서 여성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제 외교부나 여성가족부 등 일부 정부부처는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절반을 훌쩍 넘기는 곳도 있다. 행정안전부가 펴낸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11년 처음으로 30%에 도달한 뒤 2016년 34.9%, 2017년 36.4%, 2018년 37.8%, 2019년 39.3%까지 늘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43.2%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고 서울 42.8%, 경기 42.4%, 광주 40.6%였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강원은 33.1%였다. 연령별로 보더라도 30대가 32.6%, 20대가 24.4%였다. 근속연수로는 5년 이하가 39.8%였다. 이은영 인사혁신처 균형인사과장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특정 업무 영역에서 특정 성별로 치우치지 않도록 성별 균형을 맞춰 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당초 2007년까지만 실시하려 했지만 이후 두 차례 더 연장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2022년까지 다시 연장했다”면서 “제도 효과 등을 검토한 뒤 연장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수구서 울음소리가… ’탯줄 그대로’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

    하수구서 울음소리가… ’탯줄 그대로’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직후 버려진 아기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현지 매체 ‘하리안 메트로’는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의 한 마을에서 하수구에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6시쯤 신생아 유기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다. 신고자는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집에서 50m 떨어진 하수구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고자는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를 꺼내 천으로 감싼 후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출생증명서나 다른 아기용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는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아기가 주황색 비닐봉지 안에서 버둥거리며 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태로 보아 아기는 버려지기 직전 태어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의료진 역시 아기가 태어난 지 24시간밖에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구조 직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경찰은 아기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지켜보기로 했다. 또 신생아 유기는 관련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아기를 버린 이가 누구인지 탐문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몇몇 국가와 마찬가지로 신생아 유기 및 불법입양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베이비 박스’를 도입했지만 신생아 유기와 밀거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초 파항주의 한 버스터미널에서도 신생아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탯줄이 뚜렷한 상태로 화장실 변기에 버려져 있던 신생아는 청소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남아시아 전문매체 아세안포스트는 지난 3월 보도에서 말레이시아 신생아 유기가 3일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0년부터 2019년 5월까지 말레이시아 당국에 보고된 신생아 유기 사건만 1000여 건으로, 버려진 아기 115명은 화장실에서, 95명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여성가족부는 버려진 아기 64%가 숨진 채 발견된다면서, 베이비박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씨 여성가족부 차관 김경선씨

    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씨 여성가족부 차관 김경선씨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강 신임 차관은 고려대 무역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김 신임 차관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복지2차관 강도태·여가부차관 김경선

    [속보]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복지2차관 강도태·여가부차관 김경선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이후 초대 청장에 정은경 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승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임명한 정 신임 청장은 1965년생으로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신설되는 보건복지부 2차관에는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 1993명 검거…‘소지’만 한 8명도 구속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 1993명 검거…‘소지’만 한 8명도 구속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소지한 이른바 ‘박사방’,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 사건 등을 수사해 온 경찰이 이달 3일까지 1993명을 검거, 이 가운데 185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185명 중에는 제작·유통에 관여하지 않고 소지만 한 이들도 8명 포함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7일 서면을 통해 대체된 김창룡 경찰청장 주재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성범죄 사건 총 1549건에 대해 1993명을 검거한 경찰은 이 중 105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941명에 대한 디지털성범죄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구속된 185명 중 성 착취물 관련 혐의로 152명, 불법촬영물과 딥페이크 등 불법합성물 등을 포함한 불법 성 영상물을 제작 및 유통한 이들이 33명 등이다. 특히 성 착취물 피의자 중에는 유포자 24명 외에도 소지자 8명도 각각 구속됐다. 제작이나 성 착취물 채팅방을 운영하는 등 운영자나 관리자급이 아니더라도 혐의의 경중에 따라 소지만으로도 구속된 것이다. 성 착취물 피해자가 422명, 불법 성 영상물 피해자가 408명으로 모두 합쳐 830명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사전 지정해 신고접수부터 사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마련,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자평도 내놨다. 경찰은 총 776명을 특정해 3243회 보호와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하반기에는 불법촬영물 소지죄 등 관련 법규를 신설 및 강화하는 데 힘을 쏟는 한편 소지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디지털성범죄 수요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디지털성범죄 잠입(위장)수사 법제화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권인숙,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는 각각 지난 6월과 8월 청소년 성 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디지털성범죄 잠입수사는 예컨대 수사관이 미성년자로 위장해 성범죄가 이뤄지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한 뒤 범죄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기존 규정이 다소 모호하고 실효성이 높지 않은데다 ‘함정수사’라는 불법의 소지에 휘말릴 우려가 있어 현장 경찰들이 실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잠입수사는 디지털성범죄 수사와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관련 입법시 보다 선제적이고 엄정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 재신청 검토

    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 재신청 검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법의학수사)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의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묵인·방조 혐의에 대해 관련자 조사 및 박 전 시장 휴대전화 영장 재신청 여부 검토 등 다각도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0일 법원이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신청한 휴대폰 포렌식 절차에 대한 집행정지 및 준항고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경찰이 진행 중인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법원이 준항고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휴대전화는 봉인된 상태로 경찰청에 보관돼 있다. 피해자 측은 포렌식 수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준항고에 대한 법원 결정 때까지 기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계속 수사 중”이라며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혐의는 공소권이 없어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지만 성추행 사실을 무마하고 방조하는 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혐의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박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 3명과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등 20여명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추가 피고발인·참고인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정계 진출 등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적 야망 같은 소리도 있던데, 공무원(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으로 일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촌스러운 민낯을 너무 가까이에서 봤기에 정치에 0.1도 관심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어느 선까지 해야 할지… 성교육 정말 난감합니다

    어느 선까지 해야 할지… 성교육 정말 난감합니다

    생식기 관한 노골적 표현·동성애 논란국민청원까지 등장… 여가부, 전량 회수“보건 교과서 개정만 12년… 시대착오적성교육 내실화, 학교·학부모 소통 필요”초등학교 성교육 교재로 선정된 책 한 권이 연일 논란이다. 여성가족부가 일선 초등학교에 추천한 성평등 도서 목록에 포함된 덴마크 그림책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삽화)가 학부모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쏟아지게 한 주인공. “아빠랑 엄마는 서로 사랑해. 그래서 뽀뽀도 하지. 아빠 고추가 커지면서 번쩍 솟아올라. 두 사람은 고추를 질에 넣고 싶어져. 재미있거든.” 지난달 국회교육위원회에서 “초등학생에게 조기 성애화 우려까지 있는 노골적 표현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되자 여가부는 이 책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으나 내용의 적절성을 놓고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가부의 회수 대상인 책은 ‘아기는…’을 포함해 10권. 아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등 균형 잡힌 성교육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도서들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묘사하는 동화책을 전량 수거 및 배포 금지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회수된 책들은 성관계를 ‘재미있다’, ‘신나고 멋진 일’, ‘하고 싶어지거든’ 등으로 표현하거나, 성기나 임신에 이르는 과정을 삽화 등 직접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동성애를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는 대목도 문제가 됐다. 학부모 김미진씨는 “개방적 성교육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교육 교재에는 문화적 배경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생식기 이름조차 말하기 껄끄러워하는 사회에서 무조건 해외 책을 번역해 공급하는 방식은 서툴렀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 아들을 둔 30대 회사원 정현수씨는 “논란이 된 책으로 나라면 얼마나 솔직하게 아이와 대화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연간 15시간 성교육을 하게 돼 있다. 문제는 생물, 체육 등 다른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보니 유의미한 성교육 시간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학교장의 의지나 교사의 개인 역량에 따라 수업 수준이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소극적 태도도 문제다. 초등 5~6학년 대상의 2008년도판 보건 교과서는 개정에만 12년이 걸렸다. 개정판 집필자인 우옥영(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게 조심하자는 내용의 시대착오적 교육이 현장에서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녀 성교육에 직접 나서는 학부모들도 적잖다. 소그룹을 만들어 외부 강사를 초빙해 성교육 과외를 시키는 식이다. ‘n번방 사건’ 이후 이런 과외 수요가 부쩍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생각보다 구체적이라 걱정됐지만 만족스러웠다”, “친구들과 함께 듣게 해 부담이 없다” 등 ‘성교육 과외’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학교 성교육이 내실 있으려면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이 급선무라는 제언이 쏟아진다. 수도권의 한 중학교 보건 교사는 “학부모들의 이해도가 워낙 다양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아예 성교육을 기피하는 학교도 많다”고 지적했다. 우 이사장은 “학부모와 학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장을 통해 왜 성교육이 필요하고 어느 수준까지 이뤄져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와 고민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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