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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출마’ 최연혜, 비례한국당 가나…“당에 도움되는 일 다 할 것”

    ‘불출마’ 최연혜, 비례한국당 가나…“당에 도움되는 일 다 할 것”

    “젊고 유능한 인재 위해 자리 비우고자 불출마” 코레일 사장 출신으로 비례대표 초선인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하고 무능한 자들에게 정권을 빼앗겨 경제폭망·외교안보 폭망을 초래하게 했다. 이에 무한 책임을 느끼며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은 급진 좌파의 창궐을 막고 자유 대한민국을 건져낼 단 한 번 남은 기회”라며 “한국당은 상상을 뛰어넘는 쇄신과 혁신을 통해 국민과 혼연일체를 이뤄 국가의 붕괴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한국당의 제1보는 바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분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권 최악의 정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형해화하는 탈원전을 저지해 우리 원전이 반도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세계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모든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과 선거법 통과에 무력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무력감 때문에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진다는 위기감과 절박감이 더 컸다”며 “자유민주 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할 길을 찾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비례 전담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에 갈 의향이 있는지 묻자 “불출마 선언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도 “어떤 일이든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은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최 의원의 선언으로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자는 김무성·한선교·김세연·김영우·여상규·김도읍·김성찬·윤상직·유민봉 의원 등 총 10명으로 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른미래 복귀? 유승민과 재결합?… 安선택 따라 야권 요동친다

    바른미래 복귀? 유승민과 재결합?… 安선택 따라 야권 요동친다

    ‘친정’ 바른미래당으로 복귀 자연스러워 당권 마찰이 변수… 손학규 “적극 돕겠다” 유승민계 8명 오늘 탈당해 새보수 시동 한선교·여상규 불출마… 한국당도 ‘흔들’ 安, 독자 신당 꾸려 총선 돌풍 노릴 수도 일각 “이번에도 간만 보면 몸값 식을 것”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야권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이자 중도 확장력을 지닌 안 전 의원을 품을 경우 향후 야권 정계 개편 국면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만큼 각 정당은 안 전 의원의 결정을 반기며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단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할 경우 몸값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안 전 의원의 선택지는 다양하지만 현재 소속돼 있는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우선 점쳐진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제3지대 대안정당’ 구상을 밝히며 안 전 의원이 돌아온다면 전권을 넘겨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바른미래당에는 비례대표 7명과 권은희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잔류해 있는 만큼 안 전 의원이 정치적 지원을 받는 데도 무리가 없다.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사분오열된 바른미래당을 추슬러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이번 총선에서 2016년 국민의당이 만들어 낸 ‘녹색 돌풍’을 다시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당권 문제가 걸림돌이다. 안 전 의원 측은 손 대표가 먼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바른미래당 ‘공동 창업주’인 유승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새로운보수당도 선택지 중 하나다. 새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중도보수의 기치에 안 전 의원이 반대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의원 등 새보수당 소속 의원 8명은 3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지난해 말 새보수당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새보수당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의 생각에 변화가 있다면 유 의원을 만나겠다는 등 구체적인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을 추진하는 자유한국당도 안 전 의원의 복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며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한국당 4선인 한선교 의원과 3선 여상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과의 입법 전쟁에서 연패해 황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을 안 전 의원이 파고든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새로운 길을 표방한 안 전 의원이 한국당과 직거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많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거대 양당에 대한 정치 혐오 등을 염두에 두고 안 전 의원이 독자 신당을 구상 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안 전 의원이 기존 정당들과 줄다리기를 하며 지나치게 시간을 끌면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현재 안 전 의원의 행보를 보면 명확한 메시지가 전혀 없다”며 “그에겐 소위 ‘간을 본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의 관심은 바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황교안은 텃밭에서 “TK 앞장서 달라”…수도권·PK는 잇단 불출마

    황교안은 텃밭에서 “TK 앞장서 달라”…수도권·PK는 잇단 불출마

    黃 “어려울 때 도와준 TK”여상규·한선교 총선 불출마PK 6명, 수도권 2명, 비례 1명 불출마기득권 상징 TK는 불출마 0명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투쟁 이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택했다. 황 대표는 2일 한국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북 포항과 대구를 잇달아 찾았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앞서 텃밭 지역부터 표심을 다지는 것은 물론 패스트트랙 전략 완패 이후 당내에서 불거진 지도부 책임론, 비상대책위원회 거론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전략도 깔렸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경북도당·대구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TK 방문 이유를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황 대표는 “1년 전으로 돌아가면 참담하다. 지지율 한자릿수에 다들 자신이 없을 때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내줬다”며 “여러분이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부활의 뜨거운 결실을 살려주기 바란다”며 “그래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고 2020년 정권을 되찾아와서 자유 대한민국, 번영된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가자”고 했다. 황 대표는 대구 방문에 앞서 오전에는 포항시 흥해체육관과 이주민 이주단지를 방문해 지진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포항 지진 대책 관련 특별법이 패스트트랙 법안과 맞물리면서 정쟁의 대상이 된 데 실망한 포항 주민들의 민심을 달랬다. 황 대표는 주민들과 만나 “벌써 2년 넘게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저부터 마음이 참 아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TK 텃밭 훑기에 나선 동안 국회에서는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과 공수처법 같은 악법이 날치기 통과되는 현장에서 한국당은 매우 무기력했다”며 “몸으로라도 막아내야 했는데 당 지도부는 국회의원들에게 전혀 용기를 북돋아 주지 못했다. 선진화법을 걱정하는 의원들에게 ‘책임지겠다’는 당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없어서 심한 불만을 느꼈다”고 비판했다.여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놔야 한다”며 “많은 국회의원들이 속으로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만, 공천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50% 물갈이를 하느니 하며 위협을 하는데 쓴소리 할 의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4선인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도 전격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여 의원과 달리 황 대표를 엄호했다. 한 의원은 “황 대표 체제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비판이 많지만, 황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려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황교안이란 정치인이 10개월 동안 국민들에게 강한 야당 지도자상을 보여주진 못했을지 몰라도, 죽음을 각오한 단식과 투쟁으로 정치판에서 유일하게 진정성을 보여준 정치인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원조 친박(친박근혜)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절친한 친구인 한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며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달라”고 했다. 여 의원과 한 의원의 불출마로 한국당의 내년 총선 불출마 의원은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성찬·윤상직·유민봉·김도읍 의원 등 9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2명, 부산·경남(PK) 6명, 비례대표 1명 등이다. 기득권 내려놓기의 표본이 돼야 할 TK에서는 불출마 의원이 0명이다. 이에 대해 TK 지역의 한 의원은 “PK는 다선 의원들이 많지만 TK는 초·재선이 대부분이라 쇄신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TK는 다른 지역보다 본선은 쉬울지 몰라도 당내 경선 과정이 ‘험지’”라고 설명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檢 ‘패트’ 기소 반발...한국 “여당무죄·야당유죄”, 민주 “공수처 보복”

    檢 ‘패트’ 기소 반발...한국 “여당무죄·야당유죄”, 민주 “공수처 보복”

    한국 “檢, 文의장 ‘임이자 강제추행’에 면죄부”민주 “대부분 법사위원, 명백한 보복성 기소”민주 “檢 뒷북 기소에 편파적 판단…분노·유감”“한국당 법사위원장 여상규·김도읍은 왜 뺐나”檢, 한국 당대표·의원 24명, 與 의원 5명 기소검찰이 2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여야 의원 등 29명(한국당 24명·더불어민주당 5명)을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양 정당 모두 불만을 표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여당무죄, 야당유죄”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따른 보복”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이날 황 대표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국회법 위반·국회 회의장 소동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한국당 당대표·의원은 24명 기소, 민주당 의원은 고작 5명 기소했다”면서 “공정과 균형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처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한국당에서는 황 대표와 의원 14명, 보좌진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의원 10명, 보좌진 1명은 약식기소했다. 민주당에서는 의원 4명과 보좌진·당직자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의원 1명, 보좌진 1명은 약식기소했다.전 대변인은 “검찰은 국회에서 직권을 남용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의 불법 사보임을 승인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성 의원에게 강제추행과 모욕을 일삼은 국회의장에게도 무혐의 처분으로 면죄부를 줬다”면서 “검찰은 국민의 눈이 정녕 두렵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2020 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 폭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모든 절차를 무시한 검찰의 기소는 여당무죄, 야당유죄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면서 “선거법·공수처법에 이은 야당의원 기소는 이 정권의 분명한 야당 죽이기”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도 지금껏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검찰이 공수처법이 통과된 뒤 명백히 보복성으로 기소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한국당과의 기계적 균형을 위해 여당 의원들을 정치적으로 기소했다고 비난했다.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검찰의 비상식적 행태에 분노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비례와 균형을 기계적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매우 편파적으로 판단한 검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다가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새로운 개혁 장관이 임명되자 ‘뒷북 기소’를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가 총동원돼 행사한 국회 내 폭력 사건에 대해 일부 의원들에게만 책임을 물은 것은 매우 가벼운 처분”이라면서 “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전반의 과정에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폭력 고발 건은 의도적으로 키워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를 8명이나 기소한 것은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검찰의 작위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여당 의원까지 대거 기소한 것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폭력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면서 “특히 4명 의원 대부분이 법제사법위원회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명백한 보복성 기소라고 여겨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 법사위원이 3명이나 기소됐는데 한국당은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법사위 김도읍 의원은 빠졌다”면서 “비디오뿐 아니라 명백한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너무나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 여 위원장은 판사 출신이며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출마’ 한선교 “박근혜에 죄송”…눈물의 의미

    ‘불출마’ 한선교 “박근혜에 죄송”…눈물의 의미

    “탄핵 막지 못한 것 4선 의원으로서 잘못황교안 체제에 힘 실어주려 불출마 결심”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내년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 의원은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달라”고 했다. 경기 용인병에서 4선을 지낸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비판이 많지만 황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도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문을 읽어나가던 도중 약 45초가량 울먹이며 가족과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저를 가장 사랑해줬고 격려해줬던, 제가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고 탄핵됐다는 인간적인 정 때문에 오늘 눈물을 흘린 것 같다”면서 “탄핵에 반대했지만 막지 못한 것은 4선 중진의원으로서 잘못한 일이고, 개인적으로 그분께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통합의 조건으로 제시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데 대해 “탄핵의 강을 건너기 전에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총선이란 이벤트에 앞서서 한 번쯤 필요한 순서”라고 했다.일련의 당 위기를 둘러싸고 황 대표 책임론이 대두되는 데 대해서는 “황교안이란 정치인이 10개월 동안 국민들에게 강한 야당 지도자상을 보여주진 못했을지 몰라도, 죽음을 각오한 단식과 투쟁으로 정치판에서 유일하게 진정성을 보여준 정치인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원조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뒷받침했다. 한편 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불출마를 선언한 이는 김도읍(재선), 여상규(3선), 한선교(4선) 의원 등 이날까지 3명이다. 앞서 당 쇄신 등을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성찬·윤상직·유민봉 의원 등까지 총 9명의 한국당 현역 의원이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불출마 선언하는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

    [서울포토] 불출마 선언하는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송철호 단수후보 확정 靑 개입 아니다”

    “송철호 단수후보 확정 靑 개입 아니다”

    野 집중공세에 “靑개입할 수 없는 구조” 윤석열 해임 묻자 “언급 부적절” 답 피해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추 후보자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청와대가 울산시장 공천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향후 검찰 인사 계획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추 후보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공천 개입’ 여부를 묻는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의 질문에 “민주당 당헌·당규에 입각해 단수 후보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정된 것으로, 청와대의 개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인 이상 후보가 있는 경우 자질·능력, 경쟁력 등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인정되면 단수 후보로 선정한다”며 “당규에 따라 ‘우리리서치’ 조사로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울산뿐 아니라 부산·강원·경북·세종 등 다섯 곳도 이런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며 “결코 청와대 개입은 있을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검찰 인사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장관이 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하는) 대검 반부패부장, 서울중앙지검 차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에 대해 인사를 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법무부 장관은 제청권이 있을 뿐이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인사·예산·조직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 최종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장관 임명 후 인사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여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불법 게이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 인사는 유보해야 한다’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지금 저로서는 일반적인 말씀 외에는 아는 바도 없고, 말씀드릴 처지도 못 된다”고 했다. 주 의원은 “2004년 16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5일을 남기고 후원회 계좌에 정치자금 2억원가량이 남았는데, 약 3일에 걸쳐 차량을 사는 데 2500만원, 출판 비용 1억원, 보좌진에 6900만원을 지출했다”며 준법 의지를 문제 삼았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출판비 1억원을 다시 돌려받아 공익재단에 기부하지 않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횡령”이라고 했다. 추 후보자는 “후원 기간 만료로 후원회 계좌가 폐쇄되고 정치자금 계좌도 닫힌 상태여서 자기앞수표로 돌려받았고 2곳(한국심장병재단·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가족 의혹도 제기됐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추 후보자 장남의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을 제기하자 “가족 신상 털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청문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표결로 중단되기도 했다. 본회의가 예정된 오후 6시쯤 여상규(한국당) 법사위원장이 회의를 이어 가려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추 후보자도 자리를 비우면서 정회됐다. 이후 청문회는 재개됐지만 8시 59분쯤 산회됐고, 청문보고서 채택은 미뤄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추미애 인사 청문회, 증인 없이 열리나…30일 실시

    추미애 인사 청문회, 증인 없이 열리나…30일 실시

    법사위,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자료제출 요구만 가결‘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 놓고여야 이견 좁혀지지 않아…추가 논의 거쳐 채택하기로국제 법제사법위원회가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소환할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채택하지 못했다. 여야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과 자료제출 요구 등 2건을 가결했다. 청문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다만 증인·참고인은 이날도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불발돼 추가 논의를 거쳐 채택하기로 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증인·참고인 채택의 건은 상정하지 않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면 다시 한 번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하겠다”고 말했다.여야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를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송철호 현 울산시장은 추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민주당 단수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그의 공천과 당선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이 선거에 개입하고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자유한국당은 추 후보자를 상대로 이런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송 시장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 같은 요구를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울산시장 사건 아닌 다른 사안과 관련해선 1~2명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간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추 후보자의 청문회가 ‘증인 없는 청문회’로 열릴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청문회에 증인·참고인을 세우려면 출석요구서를 청문회 5일 전에 보내야 한다. 앞서 법사위는 전날에도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채택하려 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심재철 “선거법·공수처 맞서 싸우겠다”…원내대표 출마

    심재철 “선거법·공수처 맞서 싸우겠다”…원내대표 출마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5선)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내년 총선은 이 정권이 장기 집권으로 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매우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저는 공격수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자유와 민주를 왜곡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맞서 싸우겠다”며 “타협과 협상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경기 안양 동안구을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수도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도권을 지켜내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다음 대선을 향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며 “저는 수도권 험지에서 2004년 노무현 탄핵 역풍을 이겨냈고, 수도권이 완패했던 2012년·2016년 선거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당내 모든 의원과 소통해왔다”며 “당을 위한 단골 공격수였던 제가 이번에는 의원들의 방패와 총알받이가 되겠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되는 경우를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좌파 독재를 저지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 대통합으로 보수 세력을 한 곳으로 결집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적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와 합리적인 보수 대통합의 복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당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9일 치르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이 정권과 싸워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투쟁력을 가진, 우리 당의 미래를 같이 설계해나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그분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나경원 현 원내대표의 임기 마지막 날(10일)을 하루 앞두고 치러지는 것이다. 원내대표 경선 선관위는 여상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날부터 운영된다. 한국당 원내사령탑 경쟁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유기준(4선)·강석호(3선) 의원과 이날 출마를 선언한 심 의원 등의 3파전이 예상된다. 다만 초·재선 의원들이 출마 경쟁에 나설 수 있어 경선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사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처리 불발..채이배 “법 목적에 위배”

    법사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처리 불발..채이배 “법 목적에 위배”

    국회 교섭단체 3당의 합의가 이뤄졌던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개정 법률 개정안과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이른바 ‘데이터 3법’ 중 2개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법사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두 법안에 대한 의결 절차에 들어갔지만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법안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여야 교섭단체들이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했었던 데이터 3법의 본회의 통과가 무산됐다. 채이배 의원은 신용정보보호법안 대체토론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내용은 (데이터 3법 중 나머지 하나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담겨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이 확정된 상황이 아닌데 법사위에서 (다른 법안들을) 상정하고 본회의까지 통과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채 의원은 “개인 정보의 자유와 보호가 목적인 법안들인데, 데이터 3법이라는 미명하에 가명 정보로 바꾼 후에 기업이나 기관들이 쉽게 타인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법의 애초 목적인 개인정보 보호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채 의원은 “심도있게 논의될 수 있도록 법사위 2소위에 보내 정보통신망법 포함 3법을 함께 심사해야 한다”며 “원내대표간 합의 사항이라고 하지만 급하게 법률을 처리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해당 법률을 법안심사소위에 부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1년 이상 검토했던 법안이고 유럽연합과의 통상 협약을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다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상정여부를 정하자고 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한 가명 정보를 본인의 동이 없이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고 신용정보법은 연구 목적의 가명 정보를 신용 정부 주체의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개인 정보 관련 내용을 모두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이관하는 내용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제주도 사전여행허가제 제외될듯,관광산업 위축 우려 제주도 요구 수용

    제주도 사전여행허가제 제외될듯,관광산업 위축 우려 제주도 요구 수용

    제주지역이 정부가 추진중인 ‘사전여행허가제’ 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에 반영된 사전여행허가제가 테러, 공공안전, 불법체류 목적의 외국인 입국 사전 차단 등에 필요한 사항”이라면서도 “제주도의 경우 사실상 무사증 폐지 효과가 발생해 관광산업에 심대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제주도의 도입 반대 입장과 정부가 지정한 국제자유도시의 근간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시행령 제정시 제주도의 경우 예외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오수 법무부차관은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제주도의 경우 예외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출국하기 전에 전자적 방법으로 여행허가를 받도록 하는 사전여행허가제(ETA-Electronic Travel Authoriation)’를 도입하는 것이다. ETA는 무사증 입국자를 사전 심사하는 제도로, 캐나다 등에서 적용되고 있다. 법무부는 입국자를 세밀하게 가려내고 비자 면제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제주관광공사 등은 관광산업 위축 등이 우려된다며 사전여행허가제에서 제주지역을 제외해줄것으로 요구해 왔다.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 무사증 제도는 해외 관광객 유치의 핵심사항으로 제도의 지속 유지를 통해 개방화, 자유화의 제주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제주의 생존산업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핵심 특례”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들어 11월 현재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56만명 중 46%인 68만명이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또 ‘빈손’ 3자 회동

    또 ‘빈손’ 3자 회동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안)의 본회의 부의를 하루 앞둔 26일 ‘데일리 회동’을 개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매일 회동하기로 뜻을 모은 후 첫 만남이다. 3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3(3당 원내대표+3당 실무 의원) 협의체를 가동해 협상을 시도했으나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모두 상견례 수준에서 논의가 중단됐다.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이 원내대표는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빈손 종료를 알렸다. 나 원내대표도 회동 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해 “부의가 상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 부분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면서도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금 단식 중이라 하루 이틀 더 지켜보고 원내대표 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문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선거법 부의 연기를 요청했다. 여 위원장은 “선거법 개정안에는 중대한 법률적 하자가 있다”며 “부의를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장애를 뛰어넘어’ ‘장애우’ ‘병신 같은 게…’ 무심코 썼던 표현, 장애인을 차별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지체장애인의날을 맞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애인을 지지하려는 의도로 올린 글로 보이지만 장애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차별적 표현 탓에 오히려 비판 대상이 됐다. 12일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당이 전날 올린 ‘지체장애인의날’ 기념 게시글은 ‘지체장애인들이 장애를 뛰어넘어 힘차게 자립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장애를 뛰어넘는다’는 표현은 장애인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다. 장애는 극복 대상이 아닌, 모습 그대로 인정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장은 “장애는 보편적 신체·정신과 비교해 반영구적 차이를 갖는 특성일 뿐 결코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극복의 결실을 낸 장애인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지 장애를 극복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게시글 이미지 속 한 남성이 든 손팻말에 적힌 ‘장애우’라는 단어도 더는 쓰지 않는다. 과거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친구처럼 생각한다”며 만든 표현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어 퇴출당했다. 한지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연구원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순화시키려고 한때 언론과 정치권에서 쓰던 단어였다”면서 “비장애인 입장에서 장애인을 지칭하는 용어일 뿐 장애인을 지칭하는 보편적 용어로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부족한 인권감수성을 드러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지체장애인을 낮잡아 부르는 단어인 “병신 같은 게”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 “신체장애인보다 못한 사람이 많다”고 말해 크게 비판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지체장애인의날 응원하려다가…비난 자초한 자유한국당

    지체장애인의날 응원하려다가…비난 자초한 자유한국당

    ‘장애 뛰어넘어’, ‘장애우’ 등 표현장애계 “쓰지 않는 차별 표현” 비판자유한국당이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장애를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애인을 지지하려는 의도로 올린 글로 보이지만 장애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차별적 표현 탓에 오히려 비판 대상이 됐다. 12일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당이 지난 11일 올린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 게시글에는 ‘지체 장애인들이 장애를 뛰어넘어 힘차게 자립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라고 쓰였다. 하지만 ‘장애를 뛰어넘는다’는 표현은 장애인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다. 장애는 극복 대상이 아닌 모습 그대로 인정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 원장은 “장애는 보편적 신체·정신과 비교해 반영구적 차이를 갖는 특성일뿐 결코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극복의 결실을 낸 장애인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지 장애를 극복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게시글 이미지 속 한 남성이 든 손팻말에 적힌 ‘장애우’라는 단어도 더는 쓰지 않는다. 과거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친구처럼 생각한다”며 만든 표현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어 퇴출당했다. 한지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연구원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순화시키려고 한때 언론과 정치권에서 쓰던 단어였다”면서 “비장애인 입장에서 장애인을 지칭하는 용어일 뿐 장애인을 지칭하는 보편적 용어로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부족한 인권감수성을 드러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게 지체장애인을 낮잡아 부르는 단어인 “병신같은 게”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 “신체장애인보다 못한 사람이 많다”고 말해 크게 비판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자유한국당 친박계(친박근혜계) 재선인 김태흠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중에서 중진 용퇴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진들이 솔선수범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험지로 출마하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한국당 내부에서도 ‘인적쇄신론’이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외와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당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이상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의 자세로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총선에서 영남권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특히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환골탈태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기준은 강남 3구와 영남권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이다. 서울 강남갑의 이종구(3선) 의원, 부산의 김무성(6선), 김정훈·유기준·조경태(4선), 김세연·유재중·이진복(3선) 의원, 대구의 주호영(4선) 의원, 울산 정갑윤(5선) 의원, 경남의 이주영(5선), 김재경(4선), 여상규(3선) 의원, 경북의 강석호·김광림·김재원(3선) 의원 등 16명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이나 중도까지 아우르는 큰 통합이 된다고 하면 (황 대표가) 지도자급의 한 사람이 아닌 ‘원 오브 뎀’이라는 생각을 갖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황 대표를 겨냥해 “앞으로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보수통합이 됐든 여러가지 측면에서도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미래에 대한 가치의 깃발 아래에 모여야 과거 서로 잘잘못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부부 간에도 과거 이야기만 하면 가정을 이룰 수 없다. 과거를 탓하게 되면 어떻게 함께 뭉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진의원 물갈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계량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제가 제안한 부분들이 당에서 반향이 일어나고 어느 정도 충족되는 형태로 변화한다면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물갈이 폭이) 많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조국판 좀 그만 합시다. 국정감사 좀 하고 나랏일도 좀 합시다.”다음 주면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도 끝이 납니다. 아직 완전히 종료되진 않았음에도 이미 총평은 나온 듯합니다. ‘조국 국감’이라는 말 한마디로 쉽게 정의할 수 있죠. 상임위원회와 상관없이 대부분 국감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언급되지 않는 것이 어색할 정도였죠. 각 지역 국립대학과 교육청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에 관한 질의가 중심을 이뤘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와 연결되는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입찰 특혜 의혹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선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는 여야 공방이, 정무위원회에선 ‘조국 사태’를 놓고 이낙연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대두됐습니다. 심지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조차 KBS의 ‘조국 보도’ 편향성 논란나 조 전 장관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죠.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법제사법워윈회, 그중에서도 ‘빅3’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법무부·대검 국감이었습니다. 지휘 관계로 이어지는 세 기관들의 국감 시작과 끝은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이 국감장을 지배하다시피 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말이죠. #서울중앙지검장 “피의사실공표, 각서 받았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한 질의 대부분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둘러싼 ‘피의사실공표’ 의혹이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는 ‘검찰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린다’는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일부 매체가 압수물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의혹이 커졌죠. 결과적으로 압수수색이 끝난 현장을 들어간 것으로 해명이 됐지만, 여당 의원들은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 국감이 열렸던 지난 7일 다시금 질의를 이어갔습니다.“수사 초기에 검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보안) 각서를 받았고, 매일 차장검사가 돌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검장으로서 하나하나, 검사들에게 매일 같이 피의사실공표로 오해 받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신문보도를 분석해 ‘검찰 관계자’가 명시된 단독 기사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찰 관계자다 하면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리는 것이 합법인가 불법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성호 의원 등 다른 여권 인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취지로 질문하자 배 지검장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날카롭게 답변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지만, 오후에도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답답한 마음에서인지 배 지검장은 적극적으로 답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야 간 격렬한 공방도 빚어졌죠. 아직 조 전 장관이 사임하기 전이었던 만큼 의원들은 한껏 민감해보였습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내로남불도 유분수”라는 발언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조국이야?”라고 응수하면서 국감장에서 웃음이 터지는 일도 있었지만,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를 놓고선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웃기고 있네, ×신같은 게”라고 중얼거리다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험난한 국감 여정이 엿보이는 장면이기도 했죠. #‘조국 없는 법무부’에서도 ‘기승전조국’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법무부 국감은 의외로 힘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날 조 전 장관이 갑작스럽게 사퇴했기 때문이었죠. 여야는 ‘표적’을 잃고 질의서를 대폭 수정하는 등 약간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화두의 중심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일부 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의 사퇴를 두고 “우병우보다 더한 법꾸라지(법+미꾸라지)다”,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위증죄가 두려웠는지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공격했지만, 당사자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헛발질’에 가까웠습니다. 장관 대행으로 나온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어제까지 장관으로 모셨는데 전임 장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라고 대꾸했죠. 대신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졌고, 여당에서도 일부 비판적인 질의가 있었습니다. 김도읍 의원 등은 법무부가 서울·광주·대구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한 특수부를 전면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왜 경남 지역에서 부산지검이 특수부 폐지 대상이 됐느냐”고 강도 높게 질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에서 특수부를 제외해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취지였습니다. 김 차관은 항만이 있는 부산지검 특성상 외사부가 있기 때문에 특수부 필요성이 적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퇴임 기념 동영상이 국감장에 여러 차례 띄워지기도 했습니다. 사퇴한 다음 날 공개된 동영상에 대해 장제원 의원 등은 누구의 지시로 만든 것인지, 전임 박상기 전 장관 퇴임 때는 만들지 않았는데 왜 조 전 장관만 만들었는지 등을 추궁했죠. 결국 법무부 국감에서조차 조 전 장관을 벗어난 질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정 정책, 외국인 정책, 인권 정책 등 법무부의 주요 업무는 대부분 의원에게 관심의 대상 밖이었습니다. 기껏 일으켜 세운 황희석 인권국장에게 과거 SNS 글을 놓고 문제 삼을 뿐이었죠.#대검도 ‘조국’으로 마무리 지난 17일 법사위 국정감사의 대미를 장식한 대검 국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끈’으로 요약됩니다. 이날은 특히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 부인 기소를 놓고 ‘백지기소’, ‘공갈기소’ 등의 표현을 쓰면서 계속 지적하자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정 교수)을 여론 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 자꾸 하시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욱’한 목소리로 대응하자 박 의원조차 기가 눌리는 모습을 보였죠. 평소 ‘정치 9단’이라 불리던 박 의원은 다음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사 10단이 정치 9단에게 져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속내로는 이겼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날 “예나 지금이나 정무 감각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정무적인 판단으로 조 전 장관 수사를 강행했다거나, 패스트트랙 수사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놓고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하기도 했죠.국정감사는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권한입니다. 헌법 제61조는 ‘국회는 국정을 감사하거나 특정한 국정사안에 대하여 조사할 수 있으며, 이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 또는 증인의 출석과 증언이나 의견의 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죠. 삼권분립 및 상호견제 정신에 맞춰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감시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흔히들 ‘국회의원이 행정부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도 하죠.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국’ 이슈 외에 정말 행정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패스트트랙 수사 말라’는 외압 넣으며 ‘검찰수사 중립성’ 주장한 여상규 법사위원장

    그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의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은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선진화법 위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외압성 발언을 또 했다. 검찰이 이 사건 수사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청탁성 발언과 함께 신속한 조사보다 공정한 조사가 중요하다는 등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대단히 부적절하다. 게다가 외압성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때에도 ‘검찰의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판사 출신인 여 법사위원장은 지난 4월 국회선진화법 위반, 동료 의원 감금 혐의 등으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다. 그럼에도 경찰과 검찰의 출석 요구에는 전혀 응하지 않으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원장이라면 국정감사를 이용해 검찰을 향해 압력성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을 주장해서는 안된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근대사회의 기본 전제조차 부정하는 이가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은 다수 국민에게 모멸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검찰 또한 이러한 수사 외압이 계속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법과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공정한 수사를 얘기하면서도 정작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는 미적거리는 모양새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출두해 자당의 국회의원들에게 검찰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하며 검찰을 우롱할 때도 검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제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에 대해 “이명박 정부 때가 상당히 쿨했다”는 답변으로 논란을 유발시켰는데, 당시 여당인 한국당과 유착한 것 아니냐는 불필요한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회선진화법 위반 국회의원들을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
  • 검찰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국회방송 압수수색

    검찰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국회방송 압수수색

    “민주·한국당 의원총회 등 영상 확보 목적”수사 대상 한국당 의원 60명 전원 불출석윤석열 총장 “회기 중 강제소환은 어려워”여야 의원들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회방송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18일 오전 10시30분쯤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국회방송에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의 의원총회, 규탄 대회 등의 영상본을 받으러 왔다고 해서 ‘정당 행사라 국회 쪽에서 주긴 곤란하다’고 했더니 압수수색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4월 22~30일 사이 촬영분을 받으러 온 것인데 국회선진화법 위반이 없는지 당시 발언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수사 대상 한국당 의원 60명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는 계속 당 의원들에게 “출석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지난 1일 출석 요구를 받지 않았던 황 대표가 자진 출석했으나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사건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가 직접 지시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국정감사 종료 이후 일자를 협의해 (검찰에) 출석하겠다”면서도 “(패스트트랙 반대가) 정치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책임을 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수사 문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한 전날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도 핵심 쟁점이 됐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불출석하는 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소환불응) 피의자에게 관용을 베푼 적 있나. 국민에게도 따뜻한 검찰이었나”라고 묻자 윤 총장은 “회기 중 불출석한 의원들을 강제소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여상규 위원장(한국당)은 신상발언을 통해 “패스트트랙은 위법한 사보임을 통해 가결된 것으로 당연히 야당은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특수감금 공용물건 손상은 불법 사보임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양형 사유에 불과하지 정당 행위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패스트트랙에 공수 180도 바뀐 여야…尹 “걱정 마시라, 모두 엄정 처리”

    조국·패스트트랙에 공수 180도 바뀐 여야…尹 “걱정 마시라, 모두 엄정 처리”

    曺관련 여 “부당하다” 야 “짠하게 생각” 패트엔 여 “너무 따뜻해” 야 “정당 행위”17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은 여야 의원들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양상이었다. 여당 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매섭게 몰아세웠고 보수 야당 의원들은 윤 총장을 엄호했다. 지난 7월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 때와 비교해 여야의 역할이 180도 바뀐 건 물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문이다. 이날 ‘마라톤 국감’이 예상됐지만 오전 10시 10분 시작한 난타전은 예상 외로 10시간 만인 오후 8시 10분쯤 끝났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그동안 윤 총장에 대해) 적대감을 가져 왔다. 쓴소리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윤 총장이) 얼마나 힘들까 짠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걸 못 믿겠다”고 주장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이제 ‘조국 팔이’ 그만하자”며 “나라 어렵다면서 (이게) 뭡니까”라고 조 전 장관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지금 ‘조국 팔이’하는 게 결코 아니다”라면서 “조 전 장관 해명이 납득이 안 되는 게 너무 많다”고 맞받아쳤다. 국회 선진화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소환불응) 피의자에게 관용을 베푼 적 있나. 국민에게도 따뜻한 검찰이었나”라고 묻자 윤 총장은 “회기 중 불출석한 의원들을 강제소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여상규 위원장(한국당)은 신상발언을 통해 “패스트트랙은 위법한 사보임을 통해 가결된 것으로 당연히 야당은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특수감금 공용물건 손상은 불법 사보임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양형 사유에 불과하지 정당 행위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도입 문제를 놓고도 여야가 대립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공수처장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임명하는 구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홍위검찰이자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 의원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법 그대로 해석하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걱정 마시고 어떤 사건이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 활동 때문에 출석이 어렵더라도 당시 상황에 대해 의견서나 진술서 같은 것을 상세하게 제출하면 진상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 위원장이 “의견서를 제출하기 위해 작성 중”이라며 반색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무부, 조국 사퇴로 장관 없이 국정감사 치른다

    법무부, 조국 사퇴로 장관 없이 국정감사 치른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밝히면서 15일로 예정된 법무부 국정감사는 장관이 공석인 상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법무부 국감에는 조 장관 대신 김오수 차관이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다고 법무부는 14일 밝혔다. 관례상 각 부처 국감에는 장관이 직접 출석해 답변한다. 하지만 조 장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한 만큼 청와대의 사의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차관이 대신 답변에 나서기로 했다. 따라서 여야 법사위원들의 질의도 조 장관 일가에 관한 여러 의혹에서 조 장관이 내놓은 검찰개혁 방안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사퇴와 상관없이 조 장관을 불러 질의·답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감은 법무부 청사가 아닌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지난 2일 대법원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면서 법무부 국감 장소를 국회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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