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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볼썽사나운 여당의원 지역구 ‘통폐합 싸움’

    4·11 총선이 다가오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입장 차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의 선거구가 다른 선거구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와 몸싸움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제 여 의원과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경남 남해·하동군이 지역구인 여 의원은 주 의원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인접 지역구(경남 사천시)와 합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것을 좋아할 국회의원은 없다. 그렇더라도 이런 식은 곤란하다. 선거구는 인구수에 따라 정해지는 게 원칙이다. 정개특위는 그제 파주·원주시는 분구(分區)하고, 세종시 지역구는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구 중 일부는 통폐합할 수밖에 없다. 남해·하동군의 인구는 10만 4342명으로 영남 지역 중 가장 적다. 통폐합이 거론되는 다른 영·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이렇게까지 추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보면 여 의원의 행태는 지나치다. 법과 원칙을 잘 지켜야 할 판사 출신인 여 의원의 행태는 실망스럽다. 물론 여 의원만 비판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여야는 지난해 11월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안을 무시했다. 정개특위는 용인시 기흥구의 인구는 36만 7700명으로 이번에 분구하는 게 원칙이지만 제외했다. 기흥구를 분구하면, 영남이나 호남 지역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인구는 9만 4000명으로 인구 하한선(10만 3469명)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충청권의 민심을 의식, 신설하기로 했다. 정치권이 정해진 원칙을 지키지 않으니 여 의원도 할 말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피곤하고 부아가 치민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야권만 분열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사고당협이 적지 않으니 따로 물갈이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의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난 9일 내놓은 ‘한가한’ 말들이다. 광주와 전남·북 등 3곳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당의 위원장들은 이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 각 지역의 초반 총선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들 말했다. 과도한 ‘물갈이’보다는 불출마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되면서 현역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당 지도부는 ‘도덕성’을 공천 기준의 머리에 뒀건만, 이들 야전 사령관들은 “약간 하자가 있어도 득표력이 먼저”라고 외쳤다. 시·도당위원장 모두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다 보니 당의 인위적인 인적쇄신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18곳 공석… 나머지 30곳 교체 안해도 돼” 특히 총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서울의 이종구 시당위원장은 ‘서울지역 선거구별 예상출마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천위에 보고하면서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48곳 가운데 불출마 및 사고당협 등으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곳이 18곳(37.5%)이나 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30곳의 현역을 한명도 교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40% 정도 물갈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7곳(성동구을·도봉구을·은평구을·서대문구을·양천구을·동작구을·서초구갑)은 당내 경쟁자조차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은 8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우 통합진보당에서 15~17%의 득표율을 보인 곳이 있다.”면서 “야권이 이처럼 분열할 경우 승산이 있지만 반대로 여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한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특히 “금천구·관악구 등 호남출신 유권자가 많은 지역순으로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이라면서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고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TK·PK, 물갈이보다 조기 공천 요구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론’의 화살이 집중된 대구·경북(TK) 지역 위원장들은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언급 대신 엄정한 공천을 해줄 것과 공천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만 했다.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은 “공천만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역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25%를 배제한다면 중진 의원들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은 당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상구의 경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할 예정인데 새누리당 후보가 여러 명인 상태가 오래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상규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남 동부·중부는 공단지대가 많아 외지 근로자들이 유권자인 경우가 많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부산의 영향을 받는 김해·양산 등 동부지역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고했다. ●“충청, 박근혜 지지율 활용하면 반타작 충분” 중원 표심의 척도가 되는 충청 지역에 대해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비교적 우호적인 곳이라 이러한 지지세를 어떻게 잘 이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로도 ‘반타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세종시”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세종시 건설 찬성입장을 펴기 위해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입지를 빼앗긴 강원의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후보 선정 때 정치적인 명분보다 당선 가능성이 우선돼야 하고 약간 하자가 있어도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공천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지역 유권자들과 가장 밀착돼 있는 사람을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공천 방침과 동떨어진 소리다.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도 “수도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지역 출신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에서만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에 우호적이었다.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10년 동안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인 만큼 좋은 인재를 발굴해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 홍 대표는 29일 열린 쇄신 연찬회에서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의원들은 홍 대표 체제에 대한 퇴진론보다는 유지론에 힘을 실어 줬다. 홍 대표가 당분간 당 쇄신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천 개혁을 비롯한 쇄신의 내용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경우 퇴진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는 전체 참석 대상 258명 중 의원 156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61명 등 217명이 자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이재오 의원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홍 대표가 인사말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뒤 곧장 행사장을 떠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이로 인해 연찬회 초반부터 ‘홍준표 퇴진론’과 ‘박근혜 역할론’ 등 민감한 문제를 둘러싼 발언이 쏟아졌다. 50여명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후 2시에 시작된 연찬회는 자정 무렵 끝났다. 행사장 안팎에서 홍 대표 퇴진론에 찬성 의사를 밝힌 참석자는 권영세·권영진·전여옥·정두언·정몽준·차명진·홍일표 의원과 송병대·정우택 당협위원장 등 9명이다. 반면 홍 대표 체제 유지 입장을 드러낸 참석자는 권경석·김성식·김성태·김학용·박준선·배영식·손숙미·송광호·여상규·유기준·유정현·윤상현·이은재·이정선·이종혁·이철우·정미경·정해걸·최경환·황영철 의원과 오성균 당협위원장 등 2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홍 대표 체제는 적어도 새해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영철 의원은 “쇄신 요구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홍 대표에게 숙제로 남겨졌다.”면서 “홍 대표가 올해 안에 답을 못 내면 다시 신임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연찬회 내내 당사에 머물면서 페이스북에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보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정책 쇄신 요구도 봇물을 이뤘다. 정두언 의원은 “이제는 MB(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국민들이 좋게 보지 않는다.”면서 “청와대가 제2의 6·29 선언에 준하는 민심 승복 선언과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없었다. 서민·복지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됐을 뿐 새로운 정책 제안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자기 반성’과 ‘자기 희생’의 목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는 얘기다. 쇄신파 주광덕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한나라당이 위기의 절박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표결 분석해 보니

    표결 분석해 보니

    재석 170명 중 찬성 151표, 반대 7표, 기권 12표. 22일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때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본회의장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은 모두 24명이다. 전체 169명 중 157명이 비준안 표결에 참석했고, 이 중 14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7명은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과 자유선진당 심대평, 류근찬, 권선택, 이진삼, 임영호, 김낙성 의원 등이다. 지역구가 강원도 홍천·횡성군인 황 의원은 농축산업이 밀집한 지역 여론상 한·유럽연합(EU) FTA 때도 반대표를 던졌다. 황 의원은 “소신에 따라 반대했지만 대부분 동료 의원들이 찬성하는 상황이라 착잡하다.”고 밝혔다. 선진당 의원들은 ‘선(先) 피해대책 후(後) 비준’ 당론에 따라 대거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면 선 비준 불가피론을 피력한 이회창 전 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기권표를 던진 12명은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으로 협상파로 꼽혀 온 김성식, 김성태, 임해규, 정태근, 현기환 의원과 농촌지역 출신인 김재경, 김광림, 성윤환, 신성범, 여상규, 정해걸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다. 본회의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12명이다. 대구 팬사인회 참석 중 본회의 소집을 통보받은 이재오 의원은 부랴부랴 상경하다 상황 종료 소식을 접했다. 김충환, 안형환 의원은 해외 출장 때문에, 김용태 의원은 병원에서 정기 정밀진단을 받는 바람에 본회의에 불참했다. 대구에서 대학 특강이 잡혀 있던 원희룡 최고위원과 이경재, 조진형, 이군현, 정희수 의원도 불참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원내대표 간 합의 파기에 따른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비준안 처리 시기와 방식, 통과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리 방식 정상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비준안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한다. 하지만 여야의 극한 대치로 외통위 차원의 논의가 ‘올스톱’된 상황이다. 물론 한나라당이 외통위 전체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만큼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몸싸움 처리’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게 걸림돌이다. 다만 남 위원장이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 등에게 회의 주재권을 넘길 경우 강행 처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한때 전원위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여야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에 모여 토론하는 것으로, 국회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된다. 전원위 참석 의원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넘기면 본회의로 전환해 비준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그러나 전원위는 상임위 심사를 거치거나 상임위가 제안한 의안만을 대상으로 한다. 외통위를 통과하지 못한 비준안을 대상으로 전원위를 소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외통위 절차를 생략한 채 직권상정 카드를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공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넘어간다. 박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야기할 공산이 크다. 비준안이 외통위 법안심사소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전체회의에 넘겨진 데다, 다시 전체회의 의결을 건너뛰고 본회의로 직행할 경우 절차를 문제삼을 수 있다. ●처리 시기 이달 중 본회의 개최일은 3일과 10일, 24일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일 처리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칸에서 회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청와대와 미국 눈치만 살폈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0일 처리설’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남은 기간 ‘민주당이 합의를 깼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는 등 비준안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깨진다면 피해보전 합의내용도 원점으로 돌아가는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여야 합의가 깨졌다면 다시 검토할 것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발목을 잡을 경우 야당에 양보했던 부분까지 철회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제는 칼자루를 쥔 남 위원장 또는 박 의장이 칼을 휘두를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다. 비준안 처리 문제에 있어 이 둘의 모습은 매파(강경파)보다는 비둘기파(온건파)에 가깝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비준안 처리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통과 가능성 한나라당 단독 처리 또는 국회의장 직권 상정을 통해 비준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재적의원 295명 중 절반이 넘는 148명 이상이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국회를 최종 통과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168명)만 있어도 처리 가능하다. 문제는 ‘반란표’다. 지난해 12월 16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이후 황 원내대표와 남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22명은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키지 못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지난 5월 한·유럽연합(EU) FTA 처리 당시 황영철 의원은 반대했고, 김성수·성윤환·여상규·정해걸 의원 등은 기권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는 친박계(친 박근혜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려면 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 등 보수 정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선진당은 한·EU FTA 비준안 처리 당시 표결에 불참했고, 이번 한·미 FTA 처리에도 반대 당론을 채택한 상태여서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野 동진 막아라” 함양 간 박근혜

    [서울시장 보선 D-8] “野 동진 막아라” 함양 간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7일 10·26 재·보궐선거의 ‘낙동강 서부전선’ 경남 함양군을 찾았다. 이곳은 인구 4만 1000여명의 농촌 소도시지만 이번 선거에서 부산·경남(PK) 지역으로의 동진(東進)을 꾀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의 전선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함양군은 민선 지자체 시행 이후 한나라당이 군수 선거에서 4전 전패한 불모지다. 한나라당 소속 최완식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김두관 경남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무소속 윤학송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때맞춰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도 이날 함양을 방문했으나, 간발의 차로 박 전 대표와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대표가 첫발을 디딘 함양종합상설시장 앞 낙원 사거리는 대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아침 일찍부터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오전 11시 30분쯤엔 3000여명이 사거리를 가득 메웠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최고위원, 이군현 경남도당위원장, 여상규 부위원장, 신성범 의원 등이 최 후보 지원유세에 가세했다. 박 전 대표는 도착과 동시에 ‘얼굴 한번 보여 달라.’는 군민들의 거센 요청에 예정에 없이 유세차량에 올라 짤막한 즉석인사를 했다. 그는 “우리 최완식 후보를 도와주시면 같이 의논해서 잘사는 농촌이 되도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길이 100여m 남짓한 시장으로 이동할 때는 경호원들이 인간사슬을 만들어 몰려드는 인파를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할머니들이 “손 좀 잡아 주이소.”라며 파고들거나 아주머니들이 달려들어 와락 안기는 바람에 20분이 넘게 걸렸다. 대여섯 명이 밀려 넘어지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는 원래 예정된 식당까지 가지 못하고 길가 순대국밥집으로 피하듯 들어가 식사를 했다. 앞서 오전 11시쯤 민주당 한 전 총리가 탤런트 정한용씨와 함께 윤 후보 유세차 시장을 방문했지만 시간상 양쪽의 만남은 엇갈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려대교 조기 착공을”

    경남 남해군은 27일 경남도와 전남도지사, 여수·남해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 등이 공동으로 남해와 여수를 잇는 (가칭) 한려대교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 등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에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정현태 남해군수, 김성곤(민주당·여수갑)·주승용(민주당·여수을)·여상규(한나라당·남해·하동)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등 8명이 서명했다. 이들 단체장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는 한려대교 건설을 위해 두 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더 이상 사업추진을 하지 않는 바람에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 조속한 사업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화·수·금 황우여, 월·목 정의화 회의주재…‘어정쩡한 투톱 체제’

    화·수·금 황우여, 월·목 정의화 회의주재…‘어정쩡한 투톱 체제’

    한나라당 신(新)주류와 구(舊)주류 간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 국면이 11일 가까스로 봉합됐다. 소장파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가 공석인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대신 전 지도부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된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기존 최고위원회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합의하면서다.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 권한과 당 쇄신을 위한 검토 역할도 맡았다. 당규상의 대표 권한은 황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내용 면에 있어선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대한 신주류와 황 원내대표의 우세승으로 분석된다. 주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당초 지난 7일 안상수 전 대표 등 전임 지도부가 의결한 내용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당 대표직을 승계토록 했다. 원안대로라면 원내대표는 13명이 참여하는 비대위의 당연직 위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번 봉합이 임시 방편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중요 당무를 황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한 부분과 관련, ‘어정쩡한 투톱’ 체제라는 지적이다. 각각 소장파와 친이(친이명박)계의 입장만 대변하려 한다면 사사건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 사무처 유권해석 ‘주효’ 신주류와 구주류의 갈등 봉합까진 4선 이상 중진들의 설득과 중재, 당 사무처의 유권해석이 주효했다. 6선의 홍사덕·정몽준 의원, 4선의 이해봉(상임전국위 의장)·이경재·이윤성·김무성·김영선·남경필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황 원내대표, 정 부의장,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과 함께 2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중진 의원들은 먼저 정 부총장과 여상규 당 법률지원단장에게서 당헌 관련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을 보고받았다. 정 부총장 등은 “지도부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당 대표직은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이 현행 당헌·당규에 부합한다. 다만 최고위에서 지명한 비대위원장은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유권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사덕·이윤성·김영선 의원 등이 “전례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게 옳다.”는 개별 의견을 냈지만, 김무성 의원 등의 중재로 유권해석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은 회의에서 정 부의장이 매주 월·목요일 열리는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화요일)·최고-중진연석회의(수요일)·주요당직자회의(금요일)를 각각 주재하기로 합의했다. 중진회의에서 이미 결론을 내린 뒤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싱겁게’ 진행됐다. 당초 친이계와 신주류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됐으나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중진회의의 결론을 추인했다. 비대위 회의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대신해 원내수석부대표와 선임 정책위부의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의총을 마친 뒤에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참여하는 쇄신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공식 발족했다. 남경필(4선), 권영세(3선), 김기현·정두언·나경원·주호영(재선) 의원을 비롯해 총 44명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명규 원내수석… 정책위부의장단 확정 한편 의총에서는 신임 원내대표단과 정책위부의장단을 확정했다. 재선의 이명규(대구 북갑)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초선인 이두아 의원이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이들을 포함해 김광림·김세연·김호연·박영아·유일호·유재중·윤영·이상권·이정선·이화수·한기호 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정책위부의장단은 ▲외교통일·국방 분야 김장수 ▲법제사법·행정안전·운영 분야 김정훈 ▲교육과학·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분야 임해규 ▲정무·기획재정·예산결산 분야 김성식 ▲농림·지식경제·국토해양 분야 정진섭 ▲환경노동·복지·여성가족 분야 안홍준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고액후원금 실태…김충조, 자신에게 500만원 기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2010년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가운데 고액 후원금의 경우 친·인척을 비롯해 지역 내 관계 등 친분을 바탕으로 한 ‘내부자 거래’ 형식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료 의원들이나 가족들과 ‘품앗이’를 한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자신에게 500만원을 냈고, 같은 당 주승용 의원과 장세환 의원은 서로 500만원씩을 주고받는 ‘품앗이’를 했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전재희·구상찬·고승덕 의원 등 동료 의원 9명으로부터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지난해 7월 이전에 후원한 것이어서,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의원을 도운 것으로 해석된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동료 의원 3명과 아버지로부터 500만원씩을 받았다.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과 유정복(한나라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은 형제, 민주당 신건 의원과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자녀들로부터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았다. 한나라당 김충환·박대해·손범규·원유철·유승민·이한구·정미경 의원과 민주당 장세환·조배숙 의원,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지역구 구청장이나 기초의원들로부터 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았다. 국회 상임위 유관기관이나 지역 경제 관련 업체들이 해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사례도 여전히 빈번했다. 한 한나라당 의원은 유흥업소(룸살롱) 대표로부터 40만원씩 8차례나 받기도 했다. 경제인 등 유명인들의 후원도 다수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총 23명으로부터 1억 1382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 박태준 전 국무총리,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신영균 한나라당 고문 등이 포함됐다. 손길승 SK 명예회장은 한나라당 최구식·여상규 의원, 민주당 강봉균 의원에게, 지창훈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이사철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후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회장도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에게 500만원을 냈다. 풀무원식품을 창업했던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이규석 풀무원생활건강 사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개혁안 하루만에 용두사미?

    사법개혁안 하루만에 용두사미?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6인 소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출된 사법개혁안이 법조계는 물론 각 정당 내부의 반발에 직면해 개혁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조차 위태롭게 됐다. 개혁안은 판·검사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청 설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대법관 6명 증원, 전관예우 1년 금지, 경찰 수사개시권 부여 등이 골자다. 정치권의 불만은 다양하다. 우선 여야 지도부는 자신들에게 보고하지 않고 6인 소위가 서둘러 합의한 데 대한 불만이 크다. 6인 소위에 포함되지 않은 특위 위원들은 자신들이 배제됐다고 반발한다. 여기에다 검찰 출신 의원들은 특별수사청 설치 및 중수부 폐지를 못마땅해 한다. 다만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개혁안이 미진하지만, 큰 틀에서는 옳다.”는 의견이 많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요한 법안인 만큼 앞으로 공청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수정될 수도 있다.”면서 “사개특위 위원 중에서도 반대 의사를 가진 분이 있고, 사개특위 전체회의에 보고하지 않고 무작정 발표한 것에 불만이 있는 의원도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확정된 안이 아니다.”면서 “더 토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개혁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이 6인 소위의 일방적 합의 발표를 맹비난했다. 검찰 출신인 박민식 의원은 “내가 핫바지냐. 앞으로 이런 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면 빠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상규 의원도 “이렇게 비밀리에 추진하니까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를 하는 검찰을 손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개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선호 의원은 “각당과 법원, 검찰의 반발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와 있다. 6인 소위의 충정을 평가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의원 역시 “한나라당 주성영 간사께 감사드린다.”면서 “17대 때에는 전관예우나 공수처 도입 등에서 한발짝도 진전이 안 됐었는데, 이번 6인 소위에서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법개혁의 의지가 꺾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신율(정치외교학) 교수는 “개혁의 취지는 올바르다.”면서 “다만 특별수사청의 수사 대상에서 의원들을 제외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박경신(법학) 교수는 “훨씬 일찍 개혁 작업이 시작됐어야 했다.”면서 “다양한 사건에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대법관 수를 늘리고, 특별수사청은 국회나 사법부 산하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 개헌특위 구성안 의결

    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당 개헌특위에 참여할 위원 9명(위원장 제외) 인선안을 의결했다. 위원은 3선의 최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경·이사철·진영(재선), 고승덕·여상규·이범관·박준선·정해걸·조해진(초선) 의원 등이다. 당 관계자는 “개헌특위가 구성됨에 따라 내주 첫 회의를 갖고 개헌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숭숭 뚫린 방역… 첫단추 잘못 채웠다

    숭숭 뚫린 방역… 첫단추 잘못 채웠다

    경북 북부와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 영서지역까지 구제역 바이러스에 의해 초토화되고 있다. 지난 22일 평창·화천군을 시작으로 23일 춘천시와 횡성군, 원주시까지 도미노가 쓰러지듯 줄줄이 발생했다. 지난달 말 안동시가 첫 의심신고에 부적절하게 대응하는 등 방역대책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상황이라 앞으로 어디까지 확산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23일 철원과 양양 한우농가는 다행히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왕래가 빈번한 영서지방이나 충북은 여전히 구제역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 곳곳에서 방역의 빈틈도 드러나고 있다.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경기 파주의 분뇨처리시설 관계자들이 구제역 발생을 전후로 두 차례나 안동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업체 관계자들이 두 번째 안동을 방문했던 지난달 25일은 안동의 돼지 농가에서 지자체에 의심신고를 한 이후였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뇨처리시설 차량에 의해 파주 등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파주 분뇨처리시설업체가 기술개발과 관련해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 안동 농가에 11월 17일 다녀왔고, 25일에도 방문했다가 26일 파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안동의 한우 15마리가 경기와 경남, 충북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도 드러났다. 지난달 23~24일 최초의 의심신고가 안동시에 접수된 직후 이동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로는 15마리가 이번 구제역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의 최초 의심신고 시점을 11월 28일로 발표했다.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통보한 시점이다. 하지만 안동 축산농가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최소 2차례 이상의 의심신고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도 국회 농식품위에서 “안동에서 폐사가축 신고가 이뤄진 날짜는 지난달 26일인데 3일이 지나서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안동시는 최초 의심신고에 대해 접수대장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고, 이후 재차 축산농가에서 의심신고를 제기하자 간이키트 검사만 거친 뒤 음성 판정이 나오자 구제역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종결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사태가 끝나는 대로 안동시에 대한 행정감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동 가축폐사 첫 신고후 사흘 지나 확진판정 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구제역 확산 현황과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경북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초동 대처가 미흡했고, 이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도로 구제역이 확산됐다며 정부의 허술한 방역 대책을 질책했다.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경북 안동에서 폐사가축 신고가 이뤄진 날짜는 지난달 26일인데 3일이 지나서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면서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깔아뭉개고 있어서 최초 신고 이후 3일이나 허송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은 “지난 1월과 4월, 그리고 이번 구제역은 모두 국경을 통해 들어온 것인데 인천공항의 검역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적으로 국가 방역 체계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 역시 “축산농가 관계자가 입국하는 경우 법무부가 수의과학검역원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는데 축산농가 관계자는 원천적으로 공항에서 소독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제역 방역의 마지막 수단인 백신 접종 여부가 쟁점인 가운데 유 장관은 회의에서 “구제역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추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지금 준비하고 있다.”면서 “절차를 거쳐 링(Ring) 백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한 “어제부터 신중하게 많은 회의와 검토를 거쳤고 오늘 추가로 경기, 강원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점을 감안,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면서 “최소화된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청정국 지위 회복에 큰 차질을 빚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예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처럼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 및 9일 본회의 통과 약속을 지키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임시 국회를 열어서라도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으로 파행을 거듭한 국토해양위·환경노동위·농림수산식품위와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한 교육과학기술위의 예산 심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고, 정부안대로 예결위로 이관시킬 작정이다. 국토위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1일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국토위 차원의 예산 심사는 끝났다.”면서 “이미 예결위로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과 보좌진에게 “예결위 의결 예정일인 6일 이후부터는 비상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에 강행 처리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나라당은 연말까지 가 봐야 4대강 예산이 합의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빨리 단독 처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야당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반발이 오히려 격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끝까지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가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예산 심사를 지연시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야가 6일까지 예결위에서 처리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정기일(2일)은 넘기는 것”이라면서 “6일까지 예결위 심사를 마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심사를 거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독 심사는 명분이 없다.”면서 “예산을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예산국회의 최종 관문인 예결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계수조정소위) 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주영·이종구·서상기·신상진·권성동·김광림·여상규·이종혁 의원, 민주당은 서갑원·전병헌·신학용·장병완·정범구 의원이다. 소위 자리를 놓고 각 당은 지도부 간, 지역 간, 계파 간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애초 소위 입성이 확실했던 호남 몫의 이정현 의원이 배제되자 당내 소위 관련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타협안까지 내놓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수사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대신 본회의를 진행하던 정의화 부의장이 “검찰이 충분한 사전 노력 없이 강제조사를 함으로써 국익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회의원 직무를 훼손하는 검찰권 행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검찰 수사 방향과 관련, “대가성이란 말이 나오지만 검찰이 정면으로 ‘뇌물죄’로 접근하는 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한정했다. 이 장관도 “가급적 별건 수사를 않겠다.”고 말했다. ●의원들 “국회 흠집 내기” 비판 긴급현안 질의에는 여야 의원 13명이 나섰다. 의원들은 소액 후원 제도의 취지를 되새기며 청목회 수사를 ‘국회 흠집 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라면서 “주인이 머슴한테 일 열심히 했다고, 하라고 주는 새경인데 왜 그걸 안 받겠느냐.”며 후원금 수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검찰이 지난 5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1통을 받아 복사한 뒤 51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면서 “복사본을 들고 강제수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등본도 원본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고 위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 소환 응하고 與 대포폰 재수사?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총리실의 하드디스크 파기 논란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평소 보안 문서 작성 때는 다른 부서 컴퓨터를 이용한 뒤 디가우저(하드디스크 파괴장치)로 폐기, (사찰 기록을) 조작해왔다는 관계자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리는 “실무자들에게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긴급현안 질문을 계기로 ‘대포폰’ 의혹과 청목회 사건에 대한 여야의 대응 기조에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엿보였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야 5당의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권의 신뢰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만큼 재수사를 통해 털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민주당에선 국회유린대책특위의 청목회 관련자 소환 불응 방침과 관련, “공권력의 집행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의총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가 ‘배추 국감’이 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배추 소매가격이 1만 2000원까지 치솟는 등 채소값이 폭등한 원인을 정부가 ‘날씨’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야당이 ‘4대강 사업’이라는 민감한 촉수를 건드리자 여당이 거세게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국감 초반부터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료들에게 이번 사태가 인재(人災)라는 질책이 쏟아졌다. 지난해 가을 배추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이른바 ‘거미집 현상’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간과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초부터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심상찮은 날씨가 예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의 수급동향 판단에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농촌경제연구원도 호된 추궁을 받았다.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1일 발간 자료에서 배추 작황이 호전되고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면서 8월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불과 한 달도 내다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기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지난해 가을 배추값이 폭락해 5만 7000t을 폐기한 만큼 올해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도 “지난 5년간 채소가격 파동으로 배추 등 주요 채소를 산지에서 폐기한 물량이 36만 4000여t, 29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 하락으로 산지에서 갈아엎어 폐기했던 배추의 가격이 이번에는 반대로 폭등하고 있는 것은 농식품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는 4대강 유역 둔치의 채소 재배면적이 3662㏊로 전체 재배면적의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강 유역 토지보상 면적만 6732㏊”라면서 “무단 경작 면적의 감소분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도 “4대강 하천 준설로 1만 550㏊의 농지가 사라졌고,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8191㏊를 쓰지 못하게 됐다.”면서 “이는 양파와 시설채소 면적을 합한 21만 6500㏊의 8.7%에 해당되는 만큼 채소가격을 폭등시킨 주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지금의 문제는 강원 정선과 평창, 전북 무안의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낙동강 유역에서 나오는 배추는 전체 물량의 0.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농민과 여당 의원 간의 공방전도 있었다. 경기 남양주 일대에서 유기농 농사를 하는 유영훈(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장)씨가 “팔당 인근에서 재배된 시설채소가 수도권 유기농조합 공급 물량의 60%”라면서 “배추값 폭등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채소값에 관한 한 4대강의 영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채소 재배면적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다.”면서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與 대변인 안형환-전략본부장 정진섭

    與 대변인 안형환-전략본부장 정진섭

    한나라당 새 대변인에 친이계 초선인 안형환 의원이 발탁됐다. 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중립 성향 재선인 정진섭 의원이 임명됐다. 한나라당은 4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 인선을 의결했다. 그러나 당내 계파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여성 대변인 등의 인선은 일단 유보됐다. 이에 따라 인선을 둘러싼 당내 진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역대 한나라당 대변인 가운데 호남 출신이 발탁되기는 처음이다. 정 의원은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당 기획위원장, 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나라당은 또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에는 친박계 김태환 의원을 임명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정희수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는 이현재 경기 하남 당협위원장을 각각 발탁했다. 당 싱크탱크 격인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진수희 의원이 유임됐다. 신임 윤리위원장은 최병국 의원, 실버세대위원장은 정해걸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진성호 의원, 지방자치안전위원장은 임동규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은 신영수 의원, 재외국민협력위원장은 조진형 의원이 각각 맡았다. 또 국제위원장에는 고승덕 의원, 중앙노동위원장 이화수 의원, 중앙교육원장 김기현 의원, 법률지원단장 여상규 의원, 기획위원장 김성식 의원, 국민공감위원장 박보환 의원, 홍보기획부위원장에 신지호 의원 등이 임명됐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번 인선과 관련, “쇄신의 취지에 맞고 계파를 떠나 열정을 갖고 젊은 마인드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당내에 부족한 대표성, 당내 화합을 반영할 최적의 인물인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파간에) 논의가 엇갈려서 무리하게 논의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조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대변인 추가 인선에 대해서도 “앞으로 대변인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추가 인선이 필요한지 등도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의 당직 인선 의결과정에서는 홍준표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독선적 인선”이라고 반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지도부내 갈등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홍 최고위원은 “(오늘 인선안에 오른)19명 가운데 12명이 당대표 경선 때 안상수 대표를 위해 앞장선 사람이더라. 이게 무슨 당직 인선이냐, 경선 파티지.”라면서 “이번 인선을 보니 독선이 도를 넘었다. 안 대표는 당원 중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80%의생각을 반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안 대표는 이번 당직 인선과 관련, “당 화합에 중점을 뒀으며, 탕평인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 최고위원의 반발에 대해 “당직 인선은 어려운 작업이다. 자기가 추천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등 당직 인선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젊은 정당론에 불붙은 與당권경쟁… 박근혜 “불출마”

    젊은 정당론에 불붙은 與당권경쟁… 박근혜 “불출마”

    이명박 대통령의 ‘젊고 활기찬 정당론’이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 불을 질렀다. 친이(이 대통령) 핵심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은 출사표를 냈고, 박근혜 전 대표는 즉각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15일 현재 20명도 넘는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출마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당분간 후보 추리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자천타천으로 후보들이 넘친다. 친이 초선들의 노선도 명확히 갈리는 분위기다. 친이계의 ‘핵분열’이란 평이 나온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정치’에서 나와 ‘정두언 정치’를 하기로 했다.”며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정 의원은 정태근·권택기·김용태 의원 등 일부 초선 쇄신모임 소속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초선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친이계 내에서도 이른바 청와대를 옹호하는 ‘왕당파’ 초선 의원들이 결집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쇄신연판장에 서명했던 강성천·김동성·나성린·신지호·여상규·유일호·이범래·조전혁 의원 등 8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앞으로 초선 쇄신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쇄신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일부는 하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중진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는 각각 오는 20일과 21일 전대 출마를 선언한다. 김금래 의원은 “쇄신에는 찬성했지만 쇄신초선모임에서 지명하는 특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초선 일각선 “중진이 맡아야” 박근혜 전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 안 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전대에 안 나간다고) 그렇게 알고 계시지 않으셨느냐.”며 출마론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수직적 당·청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신뢰가 없다는 뜻인 만큼 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복원하는 게 순서라며 청와대 쪽으로 공을 넘겼다. 전대 후보로 거론되는 친박 의원들도 “친박들은 아직 박 전 대표가 뜻을 거둬주길 기다리고 있어 정하기 어렵다.”(이성헌 의원), “친박 안에서 나중에 얘기가 따로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서병수 의원)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계파 갈등으로 연결될 조짐도 보인다. 친이계는 박 전 대표의 선언을 두고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말을 번복하는 분이 아니니 이 정도에서 정리되지 않겠느냐.”(정태근 의원), “본인이 안 한다는데 우리가 어쩔 수 있겠느냐.”(김용태 의원)고 ‘박근혜 추대론’을 접는 분위기인 반면, 친박계는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론’에 이어 친이계가 ‘박 전 대표가 안 한다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다면 둘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겠느냐.”(현기환 의원)고 반발했다. ●돌고 돌아 결국은 계파 싸움? 박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전당대회는 결국 계파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생긴다기보다 기존 최고위원 면면이 젊은 친이·친박으로 바뀌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이계 한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안 나오는 이상 친박쪽은 결국 조직적으로 친박 후보 두 명을 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친이도 뭉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한 여성 의원도 “1인2표라고 하지만 결국은 계파싸움으로 번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마가) 더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친이가 많이 나오는 모양새인데, 각자 경쟁을 하자는 것인지 정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협의가 안 됐다.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일단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분위기가 세대교체로 흐르면서 출마하기보다 연말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인 전여옥 의원도 출마 대신 중앙위원회 의장에 도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반면 중도파들은 계파 싸움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당원들이 계파싸움에 진저리를 치고 있는 만큼 계파싸움으로 갈 수록 중도파는 승산이 있다.”면서 “계파 보스의 오더는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현진·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사법개혁 건전한 상식에서 출발해야/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사법개혁 건전한 상식에서 출발해야/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촛불집회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관한 1심 재판부의 서로 다른 판결로 국민들은 어리둥절한 상태다. 법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집권 여당인 한나당이 먼저 사법개혁안을 제시한 가운데 새삼 사법개혁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법조계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에서 좋은 학교 나와서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우리 사회의 최고 엘리트 집단이다. 그런데 그들이 사회적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여론의 표적이 된다. 한나라당의 사법개혁안을 성안한 여상규 의원이나 국회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 모두 법관 출신이다. 그런데 한나라당 안에 대해 박일환 법원행정처장(대법관 겸임)이 다소 거친 어조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안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대법원이 자체 법원개혁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논란의 핵심인 대법원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법관을 현재의 14인에서 24인으로 늘리자는 한나라당 안에 대해 대법원은 고등법원에 상고심사부를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작년에만 대법원에 제기된 상고사건이 3만 2000건에 달함에 따라 대법관의 업무 폭주를 어떠한 형태로든 완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에 과거에는 상고허가제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국민의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 따라 폐지되었다. 현재는 상고심리불속행(上告審理不續行) 제도라는 다소 낯선 제도가 시행되면서 연간 60% 이상의 상고사건이 기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법원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상고사건이 4배나 늘어났기 때문에 대법관 수를 늘리자는 한나라당의 안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대한변협의 주장대로 대법관 수를 파격적으로 50인으로 늘리지 않는 한 대법원의 사건부담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법원 안은 고등법원에 상고심사부를 설치해 상고사건을 미리 통제하자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법원의 사법개혁 안인 고등법원에 상고부를 설치하는 안보다는 다소 진전된 안이다. 하지만 헌법상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 법원으로 조직된다.’는 규정에 비추어 본다면 헌법에도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고등법원에서 최고법원의 재판을 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법원의 구성을 이원화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즉 현재 대법관만으로 구성된 대법원의 각 부를 대법관이 재판장을 맡고 대법관이 아닌 대법원 소속의 판사가 배석법관을 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를 줄이면서 대법관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사한 사건에서 1심법원의 판결이 서로 상이한 형태로 나타나는 한 국민의 삼세판 인식은 불식되지 않을 것이다. 하급 법원의 강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 법관인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한나라당은 법관 3명 외에 법무부, 변협, 법학계 관계자 각 1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전혀 언급도 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금도 법관 인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관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가 참여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법관 인사는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에서 주도하고 있다. 로스쿨이 정착되면 변호사시험합격자가 바로 법관으로 임용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사법연수원 졸업생이 바로 법관으로 임용되는 유럽식의 장점도 많지만 미국식 로스쿨을 도입한 이상 경력법관제는 불가피하다. 경력법관제를 시행하게 되면 법관은 검사·변호사·법학교수 중에서 충원된다. 그런 점에서 법관 지원자가 근무한 조직을 대표하는 직역의 대표가 추천한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법관인사위원회의 구성을 대법원장이 추천한 법관과 다른 직역에서 추천한 인사의 비율을 동률로 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법관 선발의 주체가 소수에 머무는 것도 새로운 문제의 씨앗을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제각각 與사법개혁

    한나라당이 연일 ‘사법제도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가장 전면에 나선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주영 당 사법제도개선특위 위원장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검사 출신인 안 원내대표와 판사 출신인 이 위원장의 미묘한 시각차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당내 법조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사법제도개선특위를 꾸렸다.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장윤석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검사 출신 이한성·주광덕·주성영 의원, 판사 출신 홍일표·여상규 의원, 변호사 출신 손범규·이두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안 원내대표는 이와는 별도로 사법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위가 첫 회의를 가진 지난 20일 안 원내대표는 “좌편향·불공정 사법사태를 초래한 이용훈 대법원장은 입장을 밝히고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면서 “우리법연구회 등 법관의 이념적 서클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법원장의 책임을 묻기 위해 사퇴까지 추진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만큼 강도가 셌다. 이에 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6년 동안 법관, 판사 등의 임명권 및 사법행정권을 지니는 대법원장의 권한이 문제”라면서 “입법과정을 통해 고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지만,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법원장이 직접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직접 나서서 우리법연구회를 해체하겠다고 하는 등 답을 내놓는 것이 책임의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특위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는 전체적인 사법개혁을 주장하는데, 이 위원장은 우리법연구회 해체로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여당에서 법원내 사조직 해체에만 목을 매는 것 같아 여론이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우려다. 이 위원장이 ‘친정’인 법원을 향해 전방위로 칼끝을 겨냥해야 하는 것에 심적인 부담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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