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약주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도서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4주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02
  • 김 대통령 오늘 방미 출국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 참석및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7일 하오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방미장도에 오른다. 김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 17일 하오(현지시간)교민리셉션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8박9일에 걸친 방미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의 방미공식수행원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장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한승수주미대사내외 박관용비서실장 이양호합참의장(워싱턴)신경식민자당총재비서실장 박상범경호실장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 정종욱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경재공보수석비서관 최동진외무부 의전장 권병현 외무부외교청책실장(시애틀)김석우의전비서관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워싱턴).
  • 초대 핵전담대사 김삼훈씨/두뇌회전 빠르고 외시 1회 출신(얼굴)

    정무와 경제분야에 두루 밝은 외무고시 1회출신중 선두주자.지난 87년에는 올림픽조직위 국제국장으로 파견,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공헌하기도 했다. 두뇌회전이 빠른데다 매사 적극적이어서 업무에 관한한 치밀하고 깔끔한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원만한 대인관계로 상사와 부하의 신망이 두터워 외무부내뿐 아니라 타부처의 의견까지 수렴,북한핵문제를 요리하는데 적격으로 판단돼 발탁. 바둑(1급)과 골프가 취미.부인 이경애여사(46)와 1남1녀. ▲49세·경남 거창 ▲서울대 법대졸 ▲외무부 정보문화국장·미주국장·통상국장 ▲주제네바차석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 김원용박사 별세

    고고미술사학계의 태두인 김원용 서울대명예교수가 14일 상오 7시28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2세. 평북 태천 태생인 김교수는 지난 45년 경성제대(서울대 전신)사학과를 졸업한 뒤 57년 미 뉴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성숙여사(68)와 아들 둘,딸 하나가 있다. 발인은 16일 상오9시 서울대병원 영안실.연락처(02)764­1899
  • 정치관계법 논의 민자 당무회의/“동별 기초의원수 상하한선 정하자”

    ◎“후보 소형선거인쇄물 1종으로 축소/유권자위해 합동연설회 1회 허용을” 통합선거법등 3개 정치관계법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11일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개개인의 이해가 걸려 있는 까닭에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특히 원외위원장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이날 3개 법률개정안은 원안대로 당무회의를 통과,국회에 제출되게 됐지만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김수한위원=돈을 적게 쓰는 게 이번 선거법의 기본취지임에도 불구하고 법안의 실질적 내용은 선거비용 부담분을 후보자로부터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후보가 돌릴 수 있는 소형인쇄물이 3종류인데 선거벽보와 연설회도 있어 후보선택의 기회는 충분하니 인쇄물을 1종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종택위원=개정안은 여당의 프리미엄을 전부 털어버리는 내용이다.여당이 무장해제당한 마당에 읍면동에 확성기를 이용한 개인연설회를 허용하면 야당만 유리할 뿐이다.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관혼상제 참석을 막는 조항도 고쳐져야 한다.정치지망생들은 관혼상제마다 쫓아다니는데 현역의원들만 묶어두게 된다.의례적인 축·조의금의 액수를 제한해 줘야 한다.향응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면서 다과회는 허용하고 있다.다과회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정순덕위원=기초자치단체 의원은 동별로 뽑게 돼 있는데 동이 불과 몇개 밖에 안되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회의체라고 보기에는 의원수가 너무 적다.반면에 인구는 얼마되지 않지만 동수가 많아 기초의원이 많이 선출되는 지역도 있다.기초의원 수의 상하한선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김육덕위원=개인연설회가 열리면 경쟁후보를 엄청나게 비방할 것이다.특히 여성후보는 비방을 당할 경우 속수무책이다.4대 총선때 김활란여사가 출마했는데 처녀인데도 아들이 둘이나 있다고 비방해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돈을 주고받는 것 못지 않게 비방과 모략,허위사실유포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이치호위원=개정안은 유권자와 많은 접촉을 하도록 하고 있어 돈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개정취지는 돈 안 쓰자는 것인데 모순이다.법은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합동연설회는 유권자가 한번 가면 5∼6명의 후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토론도 할 수 있다.그러나 개인연설회만 허용되면 유권자들은 5∼6번을 10∼20리떨어진 연설회장으로 나가야 한다.그렇게 나온 유권자에게 밥 한끼 대접하지 않는다면 표가 깎이는 것은 당연하다.합동연설회도 1차례는 허용해야 할 것이다. 전국구의원이 당적이탈시 의원직을 상실토록 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전국구의원도 지역구의원과 마찬가지로 표로 당선된 이상 동등한 자격을 갖고있다.특히 지역구의원은 주민들에게 어느 당에 있겠다고 직접 약속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봐주고 국민들에게 직접 약속하지 않은 전국구만의원직을 빼앗으면 법리상 문제가 있다.후보 수행원의 식사제공을 허용하고 있는데 수행원을 자주 바꾸면서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편법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신상식정치특위위원장=개인연설회는 사실 염려한 것보다는 유권자의 참여도가 낮을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어서 여당에 큰 해가 되지는않을 것이다.합동연설회문제는 이 법안의 골격이 폐지로 돼 있기 때문에 다시 허용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전국구의원의 당적이탈시 의원직 박탈문제도 법리상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과거에도 박탈한 선례가 있어 계속 논의하자.당무위원들이 지적한 부분은 입법과정에서 반영토록 하겠다.
  • “비온뒤 땅 굳는다” 두정상 화답/한·일 경주정상회담 열리던날

    ◎김 대통령 “미래 여는 유익한 만남 됐다”/화기넘친 만찬뒤에 같은층서 하룻밤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6일 하오 경주 보문단지내 힐튼호텔에서 양국 새정부 출범이후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만찬을 함께 한뒤 호텔 같은 층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등 시종 화기 넘친 분위기 속에 우의와 신뢰를 다졌다. 양국 정상은 7일 상오 조찬을 함께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뒤 경주 일대 유적을 관광할 예정이다.호소카와총리는 관광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이한한다.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단독정상회담을 예정보다 1시간25분이 많은 2시간25분동안 계속하면서 격의없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현안을 논의. ○2시간 25분간 회담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먼저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에 대해 언급,『개혁이 성공해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반을 확고히 할수 있다.그것이 한일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의 번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 양국 정상은 과거사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에 이어 북한 핵문제와일·북한수교,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방류문제등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회담을 마무리하며 김대통령은 『일본측이 회담장소를 다른 곳으로 제의했지만 경주는 천년의 고도로 오랫동안 나라를 유지할수 있었던 수도였고 3국을 통일한 승자의 도시』라면서 『호소카와총리도 일본 총리직을 오래 계속하면서 개혁을 성공하라는 뜻에서 경주로 초청했다』고 설명. 호소카와총리는 『한국과 일본내에는 서로가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인식이 분명히 있었고 「한·일 신시대」또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등 말로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말·슬로건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정상이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마음 가볍게 서로 왔다갔다 하며 무엇이든 의논할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오늘 김대통령을 만나보니 얼마든지 그런 관계를 구축할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고 친근감을 표시. 두 정상은 이어 확대회담 장소인 파인룸으로 옮겼으나 만찬시간에 쫓겨 10분동안 배석자들만 소개하고 회담을 마쳤는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소개말고는 더 얘기하기가 어렵겠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 ○…이날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유병우 외무부 아주국장은 『호소카와총리처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자기 얘기를 하는 정치인은 처음 봤다』면서 『두분이 너무 진지하고 기분좋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다 지났는지도 몰랐다』고 분위기를 설명. 유국장은 『지금까지 몇차례 정상회담을 경험해봤지만 오늘처럼 자연스럽고 우애깊은 자리는 처음』이라면서 『아마 영원히 기억에 남을 최고의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첨언. ○「오아비」를 「진사」로 한편 일본 외무성이 당초 호소카와총리에게 준 만찬답사에는 사과의 표현이 일본어로 「오아비」(사과와 사죄의 중간정도)였으나 호소카와총리가 이를 바꿔 「진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이경재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이를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고 전언. ▷만찬◁ ○…호소카와총리를 위한 공식만찬은 단독정상회담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예정보다 30분이 늦은 하오 7시 30분쯤 시작. 양국 정상내외는 이에 앞서 만찬장인 다빈치룸에 함께 들어서 우리측 10명,일본측 9명 등 참석자들을 접견. 만찬에는 확대정상회담 배석자외에 우리측의 경우 박관용비서실장,의전장,주일대사 부인 등이 참석. ○김 대통령 건배제의 우리 정부는 양국 정상이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자리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곁에 상대국 부인이 앉도록 했는데 당초 계획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게 했었다. 환한 얼굴로 입장,이날의 정상회담이 원만히 진행됐음을 시사했던 양국정상은 식사를 들기 전에도 웃음속에 대화를 계속. 만찬은 김대통령의 건배제의와 건배사에 이은 호소카와총리의 답례 건배순으로 진행. 준비된 식사는 순 한식으로 주 메뉴는 ▲3색 밀쌈말이 ▲호박죽 ▲옥돔찜 ▲신선로 ▲갈비살구이 및 밥과 만두국. 여기에 밑반찬으로 맛김,2색나물,오이소박이,백김치가 나왔고 포도주를 곁들였다. ○“사진 잘 내달라” 농담 ▷회담장도착◁ ○…이날 낮 12시5분 호텔에 먼저 도착한 김대통령은 하오4시12분쯤 호소카와총리를 태운 승용차가 호텔입구에 들어서자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현관 앞으로 걸어나가 영접.김대통령은 외빈용 캐딜락승용차에서 내리는 호소카와 총리와 반갑게 악수하며 『반갑습니다.환영합니다』라고 인사. 호소카와총리도 『반갑습니다』라고 답례하고 손여사와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뒤 부인 가요코(개대자)여사를 소개,김대통령 손여사와 차례로 인사. 이어 양국정상내외는 호텔1층 로비에서 함께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사진기자들에게 『사진을 잘내 달라』고 가볍게 농담.김대통령은 이어 『어제까지 날씨가 좋았는데 오늘 비가오고 있다』며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반가운 사람이나 귀한 손님이 오면 비나 눈이 온다』고 인사. 이에 호소카와총리는 『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말이 있듯이 일한관계도 그렇게 새로운 관계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화답.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그 속담이 많이 쓰인다』며 『비온뒤 땅이 굳어지듯 됐으면 한다』고 응답. ○머릿기사 일제 보도 ○…일본의 신문들은 7일자 조간에서 한일정상회담 기사를 양국 정상의 사진을 곁들여 1면 머릿기사로 크게 취급하고 호소카와(세천호희)일본총리가 식민지배 등 과거사와 관련,한국민에게 깊이 사죄했다고 일제히 보도. 도쿄(동경)신문은 「수상,식민지 지배를 사죄」제하의 1면 머릿기사에서 호소카와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초래한 것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은 반성과 사죄를 하고 싶다』며 솔직한 사죄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조간신문들은 이밖에 별도의 해설기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갈등의 역사를 갖고 있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일제히 분석.
  • “비내리는 경주 너무 아름답다”/일 총리부인 방한 첫날 표정

    ◎손여사와 무의탁 일인보호시설 위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와 호소카와총리부인 가요코여사는 6일 하오 경주힐튼호텔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환담을 나눈데 이어 경주시내 무의탁 일본인부인 보호시설인 나자레원을 함께 방문하는 등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 ○…손여사와 가요코여사는 호텔 8층 에스페로 스위트룸에서 날씨등을 화제로 30여분간 환담. 손여사는 가요코여사의 손을 마주 잡으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가요코여사는 우리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답례. 이어 손여사가 『내외분의 방한을 축하합니다.(비가 와서) 도착이 지연된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를 이어나가자 가요코여사는 『비내리는 경주가 너무 아름답다』고 고도에 대한 첫인상을 피력. ○…환담을 마친 뒤 두사람은 승용차에 동승,일제 때 한국인과 결혼했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홀로 된 일본인 할머니 수용시설인 나자레원을 방문,일본가요와 아리랑 등을 같이 부르는 등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두사람은 시설내 고아원인 성애원을 먼저 방문한뒤 이곳으로와 내부시설을 둘러보고 1층 홀에서 기다리던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안녕하세요.다시 뵙게 돼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나자레원 김용성원장이 『영부인은 작년에 이곳을 방문한 후 겨울내의와 이불을 보내주셨고 가요코여사는 8년전 호소카와총리가 구마모토 지사시절 이곳을 오신 적이 있다』고 소개하자 할머니들은 박수로 환영. 이어 한 할머니는 환영의 뜻으로 불편한 몸에도 하모니카를 연주했고 다른 할머니는 8년전 가요코여사가 이곳을 방문한 뒤 보내 준 옷을 입고 나와 일본가요 테이프에 맞춰 춤을 추었으며 일행은 박수로 답례. 손여사와 가요코여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떠나려하자 할머니들은 작별을 섭섭해 하며 아리랑을 불렀고 가요코여사는 아리랑 1절을 막힘없이 따라 부르기도.
  • “부담없는 대화” 공동성명 생략/「경주정상대좌」 어찌되나

    ◎과거사 언급수위 어느정도일지 주목/공식수행원 숙박비만 우리측서 부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가 6일 「실무방문」형식으로 경주에 온다.한일 두 나라의 정상은 고도 경주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양국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노태우대통령의 교토방문에 이어 두 나라의 정상외교를 실무외교로 정착시키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나 호소카와총리 모두 개혁을 추진하는 지도자로서의 공통점 때문에 서로에게 남다른 친근감을 갖고 있으며 바로 이점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회담의 주된 목적으로도 여겨진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이 형식보다는 내용에 치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양국은 정상간 대좌가 보다 부담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않는다.대신 간략한 공동기자회견을 갖기로 합의를 봤다.정상회담 시간을 토요일 하오로 잡은 것도 전례없던 일로 실무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양측은 두나라 정상 부처가 여유있고 서로 스스럼없는 분위기 속에서 어울릴 수 있도록 석굴암,불국사등 역사유적지를 관람하는 시간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 호소카와총리가 과거문제에 대해 어떤 수위의 언급을 할지도 관심사.지난 시절 양국 정상이 만났을 때 나왔던 「유감스러웠던 과거의 불행한 역사」(83년 나카소네총리) 「금세기 한시기의 양국간 불행한 역사 있었던 것 진심으로 유감」(84년 히로히토왕) 「통석의 염」(90년 히로히토왕) 「한·일간 불행한 과거 솔직히 사죄」(91년 가이후총리)등과 같은 표현은 사실상 양국간에 미리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식의 사전조율이 없다.호소카와총리는 지난 8월 취임기자회견을 통해 「제2차세계대전은 일본의 침략전쟁이었다」고 인정하는등 이전의 총리와는 달리 발전적인 역사관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호소카와총리의 발언은 일본내에서 반대여론이 많아 어느 수준의 발언이 나올 것인가 주목된다. ○…호소카와총리의 이번 방한에 우리정부가 배정한예산은 모두 6천9백50만원.비슷한 일정의 과거 경우보다 40%가 줄어든 액수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 호소카와총리의 공식 수행원은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부장관과 후쿠다 히로시(복전박)정무담당외무심의관등 15명으로 이들이 머물 힐튼호텔의 8개 방에 대해서만 우리측이 비용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일본측이 부담한다.일본 외무성은 당초 과장급 실무자를 한국에 파견,호소카와총리 방한과 관련한 의전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호소카와총리가 의전은 초청국에 일임하라고 지시했다고.일본측은 그것이 「호소카와스타일」이라고 설명. ○…호소카와총리의 부인 가요코(개대자)여사는 지난 7월 방한한 클린턴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와 마찬가지로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눈길.가요코여사는 지난 7월 총선때는 신당 창당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남편을 대신해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했으며 최근 미국방문때도 동행,부군의 기자회견 장면을 직접 비디오로 촬영하기도. 가요코여사는 호소카와총리의 한국 방문에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청바지,스웨터를 준비했다고.
  • 4개국 고교생 1천명 밴드 패스티벌(엑스포 이모저모)

    ◎김대중씨,측근들과 행사장 방문/벨기에의 날 행사 핍립왕자 참석 ○관람객과 악수 나눠 ○…김대중 전민주당총재는 2일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대전엑스포행사장을 둘러봤다. 김전총재는 박광태의원등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4명,조승형 전의원내외등 10여명의 측근들과 함께 상오 10시부터 정부관등 국내전시관 5곳과 러시아·영국·중국관등 국제전시관 5개를 관람했다. 김전총재는 독일관의 자원활용영상을 주의깊게 지켜보는 등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전시관들을 둘러봤다. 관람도중 김전총재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람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우호협력 증진” 연설 ○…2일 벨기에의날을 맞아 벨기에의 필립 왕자가 벨기에측 대표로 대전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했다. 필립왕자는 상오11시부터 평화우정관앞에서 열린 벨기에의날 행사에 참여,한국과 벨기에간의 우호증진과 협력을 강조하는 인사말을 하는 등 간단한 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마친 뒤 필립왕자는 정부관과 벨기에관을 둘러보고 하오에는 2시간여동안 EC관과 우주탐험관·이매지네이션관·소재관등 국내전시관들을 관람했다. ○중 기예단 장기공연 ○…엑스포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잡기예술단공연이 다른 공연에 비해 지나치게 오랜 기간동안 열리고 있어 세계각국의 예술과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당초의 취지와 어긋나지않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기예단은 지난 10월9일부터 초청돼 공연을 하고있는데 관중들로부터의 호응이 좋자 공연시작 10일만에 하루 한차례 공연하던 것을 2차례로 늘리고 공연기간도 7일 폐막까지로 잡은 것.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흥미거리로 인기가 높은 「저속한 곡예등 잡기」를 장기간 공연,엑스포의 인기를 과시하려는 발상』이라며 『인기보다는 수준높은 세계의 문화를 보여준다는 문화공연행사의 취지에 맞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한마디씩. ○2조 나눠 퍼레이드 ○…엑스포행사장에서는 2일 청소년관람객을 위한 「아시아 마칭 밴드페스티벌」이 열려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일반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6개고교 밴드단 5백여명을 비롯해 일본·인도네시아·태국·홍콩과 4개국 고교생 5백여명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아시아 각국 교교생들은 2시간여동안 2개조로 나뉘어 악대를 구성,엑스포행사장 전역에서 퍼레이드를 벌인 뒤 하오 2시부터 대공연장에 모여 밴드대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3일에도 열린다.
  • 조각가 유영교씨(이세기의 인물탐구:39)

    ◎돌로 빚어내는 생명력… 인간미 “물씬”/풍만한 인체·단순화된 형태의 구상 즐겨 표출/연속 국전특선… 완벽한 조형술로 정상의 명성/요즘은 고난·번뇌 초월한 「평화의 표정」 형상화에 집착 「인생은 석재다.그것으로 신의 모습을 조각하든가 악마의 모습을 새기든가 모든것은 자유다.그러나 다만 생명이 깃든 조각인가?」이는 영국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말이다. 유영교는 강한 석재로 생명이 깃든,살아있는 사람의 표정을 만드는 작가다. 알찬 마스(양괴)와 신선한 정감표출의 단아한 나부상,예술가가 품은 그 어떤 상념도 돌이라는 재료에 의해서 표현되지 않는것은 없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작품화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데생하고 데생한다.또는 수채화로 그리거나 유화나 파스텔로 그린다.그리고 하나의 회화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을때 이번엔 점토로 이를 빚는다. ○실패확률 거의 없어 형태의 완성과 완벽성을 석고 모형으로 경험한다음 비로소 돌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은 거의 없다.표정조차도 이미 모형에서 이미지를 또렷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린 그림이 조각에 닮아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성공적인 것이지만 만일 조각이 그림에 닮아있을땐 이건 낭패일수밖에 없을 것이다.작품에 관한한 완벽추구자이며 영원히 만족을 모를수도 있다. 작품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테마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다.인간의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여러형태의 모습을 어디서 찾느냐는 것과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이 과제다. 같은 고뇌라도 성자의 고뇌인가 범상한 인간의 가족애적인 것인가.사랑도 신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자비는 베풀때와 베풀음을 받은 은총일때가 다르듯이. 한때는 구도자나 수도자의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또는 어둡고 그늘진 어부나 농부의 삶에 찌든 표정이 그의 작품의 한 구릉을 이루기도 한다.그러나 「삶의 이야기」시리즈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아들을 보고 기절한 어머니의 모습,가톨릭의 고통과 고난과 수난은 끝이 없음을 그는 새삼 느낄수밖에 없었나보다. 이에비해 경주 불상에서 온화한 평정의 모습을 발견했다.미술이론을 모르는 이름모를 석공이 원만함과 무심과 풍요를 그려낸 것이다. 이때부터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를 다시 읽고 노자·장자에 심취하면서 초탈·초월의 경지를 갈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풍만감이 넘치는 인체에다 반가사유상의 양식을 적용한 극기와 무상,번뇌를 떨쳐버린 초월적 명상,마음의 갈등씻긴 평화로운 표정을 작품마다에 햇살처럼 아로새겨 나갔다. 유영교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일류작가의 대열에서 한치도 뒤처진 적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예술가의 한 사람이다. ○첫 개인전 찬사 일색 아직 대학2학년때인 66년 국전 3회 연속 입선,이어서 목우회 공모전서 문공부장관상 국전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국전 연속특선으로 삼십을 갓넘긴 나이에 국전추천작가·초대작가등 남보다 배나 빠른 정상가도를 똑바로만 달려왔다. 추천작가가 되던해인 77년 첫개인전과 함께 수많은 찬사·호평에 둘러싸여 다음해 이탈리아로 유학,국립로마미술아카데미와 르네상스 조각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카라라에서도 거장 에밀리오 그레코와 페레클레 파시니를 사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지중해」 「일드 프랑스」의 작가인 마욜과 아르프,오슬로의 후로그넬 공원에 있는 비게란드의 화강암으로 된 「조각군」을 보고 그는 자신의 구상조각에 대한 집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조에서 환조에 다다른 아르프의 아르 콩쿨레(구체예술)를 수용하면서 구상·추상 사이를 넘나들다가 차츰 추상의 경지를 뛰어넘어 그만의 구상인체에 망설이지 않고 정착할수 있었다.진위를 가릴수없는 모호한 추상의 세계보다 손으로 만져지는 구상세계가 그의 투명한 성격에도 거부감이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아끼는 재질인 대리석도 인체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사유와 풍요를 표현하는데 어떤 부족감도 없었다. 2년전 선보인 성숙·풍요·동반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점점 더 불교적으로 된 작품의 표정들이 무심을 지나 열반의 경지를 보이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더구나 밑그림이 철저하게 뒷받침된 표정들은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고 하나하나마다에 생동감이 담긴다.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텅빈 무심이 아니라 청순이라든가 순백·환희가 눈부신 것도 특징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이미 다른 작가가 그려온 소재를 그는 그 나름대로의 천진무구를 강조하여 행복의 꽃다발로 재창조한 경우도 있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은 이를 「회고」와 「번안」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유홍준은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체의 덩어리』라든가 자신의 작품을 되물으며 의식을 심화시켜 나가는 자세는 『예술의 성실성』내지 『예술의 진지함』이라 평하고 있다. 그의 작업장은 금강 남쪽,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살고 있는 대전시내에서 버스로 20분거리.많은 조각가들이 교외별장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을 지닌 것과는 달리 야산을 깎아 만든 2천평 대지에 세운 이 간이작업장은 거대한 석물공장을 방불케한다. 10t의 무게를 들어올릴수 있는 빔설치,돌을 썰거나 마광할수 있는 전기모터와 체인 블록,바이트와 드릴과 리머와 탭 등 수백가지의 절삭공구들과 마당구석구석에 사람의 키만한 대리석 화강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는 이리나 문경,여수를 돌며 자연석을 직접 사오기도 하고 이탈리아 대리석을 현지에서 주문해다 쓰기도 한다. 남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8시에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데생에서 흙반죽,석고 뜨고 돌자르고 드릴로 뚫고 다듬고 깎고 하루종일 돌가루와 흙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채 중노동에 시달리다 밤9시가 넘어서야 귀가한다. 사방이 청명한 가을인 요즘,드넓은 벌판엔 외딴 작업실에서 내는 그의 기계소리 돌을 다듬는 소리외엔 주변은 온통 적막강산이다. 간간이 브론즈나 나무를 다루기도 하지만 돌만이 갖는 차갑고 강한 느낌,정발 하나하나로 확실하게 작가의 손에서 작업이 끝나는 확인은 돌이 아니고서는 맛볼수 없는 희열의 하나다. 유영교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세속에 물들거나 부당함에 타협하지 않는 결벽증이다. 일찍이 그가 국전추천작가가 됐을때 화단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평론가 원동석씨는 「평론가 10인이 추천하는 신예작가」의 한 사람으로 유영교를 추천하면서 「아집이나 고집때문이 아니라 그의 천성적인 순결과 자신감은 세파에 쉽사리 물들거나 외세에 섣불리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대로다. 스승·선배들에게 예의 바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관철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엉뚱한 말을 들으면 그의 의도를 명료히 제시하여 시정을 요구한다. 또 대학의 전임강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가르치는데 시간을 뺏기다보면 그의 예술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세속의 욕망을 거부 돈이 될수 있는 모뉴망이나 설치미술등의 주문에도 응하지 않는다.건물주의 몰취미에 억지로 맞추기도 싫고 번거로운 계약과정이나 브로커들이 중간에 끼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는 언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온 몸과 마음으로 몰두할수 있는 대상에만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는 충북 제천군 청풍면장이던 유상종씨와 정효옥여사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면소재지이긴 하지만 국민학교 3학년때 마을에 들어온 버스를 처음 볼만큼 산골동네에서 투박하게 자라났다. 국민학교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충주고 2학년때 홍대가주최한 전국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1등상 수상.그날 조각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흙을 만지는 선배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조각과를 지망하게 됐다. 이탈리아 유학중 그곳의 조각가들이 야외작업장을 가진 것을 부러워한 나머지 고향청풍에다 작업장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되어 목원대교수인 부인 이은기씨(서양미술사)를 따라 86년 대전에 정착했다.슬하엔 3남매. 유영교조각은 양감의 풍요에서는 마욜,극도의 단순한 형태추구면에서는 때때로 아르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가 다다르고 싶은 것은 순연한 조각이다. 그러나 연전에 그의 작품전을 보고 이탈리아 카라라 아카데미 교수이자 평론가인 피에르 카를로 산티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형태면에서는 영혼의 영원과 가치에 대한 신념』,『작업의 전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은 투명한 영감의 세계』라고. 남보다 빨리 화단에 입문해서 일사천리로 예술의 정상에 이른 것처럼 그는 남보다 빠르게 그가 원하는 순정한 순연의 경지에 이미 이르고 있음을 산티니는 예고하고 있는것 같다. □연보 ▲1946년 충북 제천 출생 ▲1964년 충주 고교졸업 ▲1965년 홍대 미대조각과 입학 ▲1966∼68년 국전연속3회 입선(대학재학중) ▲1969년 홍대 미대졸업 ▲1975년 국전 특선 ▲1976년 국전 특선,홍대대학원 졸업 ▲1977년 국전 추천작가및 초대작가,전국조각가초대전 목우회초대전출품 ▲1977년 제1회 개인전(미술회관) ▲1978년 제2회 개인전(진화랑),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유학 ▲1980년 제3회 개인전(로마) ▲1980년 제4회 개인전(진화랑) ▲1982년 제5회 개인전(미라노),국제청년작가 야외전(미라노) ▲1983년 제6회 개인전(현대화랑) ▲1984년 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조소과졸업(거장 에밀리오 그레코 펠리클레 화시니 사사),한국조각가 13인전 한·이조각가교류전,재이한국조각가전출품 ▲1985년 재이한국조각가15인전,토스카넬로의조각전,국제청년조각가전 ▲1986년2월 귀국개인전(제7회·강남현대화랑) ▲1986년10월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7년 이탈리아 문화원개원기념 초대전,재이 한국조각가초대전(갤러리 현대및 이탈리아 뤼기 루소) ▲1988년 제9회 개인전(현대화랑),현대조각 초대전 ▲1991년 제10회 개인전(현대화랑) ▲1992년 제11회 개인전(갤러리 신현대)홍대및 목원대 서울교대강사 현재 충남대 예술대 출강 미술회관 개관기념초대전·한국 현대조각초대대전·목우회초대전·평론가10인이 추천한 신예작가초대전·한국구상조각회 로마전 주관·국제청년작가 야외전·한이조각가교류전·한국조각가협회전및 해마다 홍익조각회전·한국구상조각회전·국전초대작가전·현대미술초대전·원로중진조각초대전·MBC구상조각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초대작가 국내외 그룹초대전에 수십차례 참가 목우회공모전 동아일보사장상·목우회공모전 문교부장관상·국전국무총리상·목우회공모전 최고상·국전 국회의장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어린이대공원 워커힐미술관 럭키·금성사옥 제천시청 한일은행본점 한흥증권본점 남해화학 대전교구장 아라리오미술관 신라호텔 야외조각 전시장
  • 김 대통령/“대북 핵대화 실패땐 제재”/WP지 북핵관련 칼럼 요지

    ◎영변공습 여부엔 “군사적 선택 피해야”/북 핵탄 2∼3개분 플루토늄 추출 추정 워싱턴 포스트지는 24일 일요판에 여성 칼럼니스트 랠리 웨이머스(워싱턴 포스트회장 그레임여사의 딸)가 기고한 「불안한 한반도­북한은 아시아의 핵경쟁을 촉발시킬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웨이머스여사는 최근 서울을 방문,김영삼대통령과 회견한 것을 비롯,한국의 고위관리들을 폭넓게 만나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이에따른 한미간의 대응 등을 심도있게 취재했다.다음은 이 칼럼의 주요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김대통령과 다른 한국 고위관리들에 따르면 북한은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핵심관건으로서 핵을 개발하고 있다.이 개발계획엔 3천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종사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하면 북한은 수㎏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뿐아니라 60∼70차례의 고성능 폭발실험을 함으로써 북한이 초기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북한의 핵개발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으며 그들이 핵무기를 만드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가급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진전이 없으면 결국 제재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한 이후 미국은 북한과 일련의 고위회담을 해왔다.그들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노력은 두갈래로 진행돼 왔다.하나는 미·북한간의 회담이고 다른 하나는 남북한·미국의 학계대표들이 참석하는 학술회의라는 비공식 채널이다. 미국은 북한과 1,2단계의 고위급회담을 마친후 미·북한수교 가능성 등 구체적인 유화책을 제시했으나 북한은 미신고 핵기지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해 미·북한회담을 질질 끌고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확인을 할 수는 없으나 2∼3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나 북한은 석유,곡물,석탄 등의 3분의 2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있어 중국의 동참이중요하다.북한은 또 매년 일본에 사는 한국인(조총련)으로부터 5억∼6억달러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는 자칫 북한의 경제적 붕괴를 초래,한반도의 불안정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김대통령은 지적하고 있다.그는 남북통일을 갈망하고 있지만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방식을 원하지 않으며 통일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경우 이는 일본의 재무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일본이 군사적으로 강국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 녕변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고려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군사적인 선택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최대한도로 인내해야 한다』고 신중한 어휘로 대답했다. 북한핵문제는 핵의 비확산을 최우선 정책으로 다루겠다는 클린턴행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내이름 떳떳이 내놓는 사회로/현길언 작가·한양대교수(일요일아침에)

    최근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금융실명제의 성공여부에 쏠려 있다고 한다.이 제도의 성공이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길이 되기에 사회개혁 성공여부가 바로 여기에 걸려있다고 한다.그런데 이러한 제도적인 문제가 한 단계 성숙해서 오늘의 사회에 팽배해 있는 정명성을 극복하는 일로 발전할 때에야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사회가 가능할 것이다.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이름을 떳떳하게 내놓고 선택하며 행동하는 개인들이 모여사는 사회는 바로 이 익명성의 극복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그렇게 될 때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는 기술적이고 제도적인 틀에서 벗어나 소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비단 돈 문제만이 아니다.정치권력,행정권한,고급 지식에서부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내가 갖고 있는 것,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익명성 극복 필여 우선 그 소유의 방법과 그 결과 얻은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방법이 정당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가질 사람은없을 것이다.그 다음 그렇게 얻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내 것」만이 아니고 「우리 것」이라는 공유개념을 가져야 한다.얻기까지는 물론 내가 생각하고 노력했음에 틀림없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어진 것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내 것」만은 아니다.그러기에 그것을 쓰거나 행사하는 일도 역시 「우리 것」에 걸맞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일이다.재물은 영원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 관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소유에 대한 공유의식은 비단 돈가진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권력이나 행정권한과 그에 따른 업무,또는 일상인이 매일매일 일터에서 되풀이하는 일에 대해서도 그러한 인식은 필요하다.우선 그것은 정당한 방법으로 얻어야 한다.거기에서부터 질서가 확립되고 도덕성의 바탕이 이루어진다. 선거때 추악한 작태와 정치는 없고 정략만 판쳤던 우리 정치현실은 부정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재화를 얻기위해 취했던 갖가지 편법과 불법에 뒤지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더구나 더한 것은 그렇게 획득한 힘과지위는 더 큰 힘과 지위를 위해 제 멋대로 써왔음도,부정한 돈을 가진 사람들에 못하지 않았음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정명의 정치가 판을 독점했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책임있는 정치가들은 많지 못했다. ○공유개념 지녀야 그러기에 한시대가 물러가면 모든 정치 공과는 오직 통치자 한사람에게만 돌렸고 이에 즐겁게 동조했던 이름을 숨겼던 정치꾼들은 바뀐 정치무대에서 새 배역을 받기위해 급급했다.다행스럽게 배역을 맡게 되면 새 감독의 지시에 따라 꼭두각시 연기를 즐겁게 되풀이했다.안타까운 것은 오늘의 정치현실도 이에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부 관리들은 자기 인격을 담보로 공공의 일을 수행하려 하지 않았고 고급 지식은 지위상승의 수단으로 전락했고 직장인들의 일은 급료를 받기위한 노동으로 타락해 버렸다. 사람들은 지금이 새 사회 질서를 구축해야 할 전환기라고 말한다.새로운 질서를 위해서는 모두가 정명성에서 벗어나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선택해서 이름을 떳떳하게 내걸고 행동하는 풍토가 중요하다.자신은 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며 그러기에 내가 소유한 것은 국민이 아니면 신이 내려준 것으로 생각해서 조십스럽고 진지하게 행사할 때 경제실명제의 또 다른 의미가 살아나게 된다.이러한 의식전환은 돈과 권력과 일을 많이 가진 사람들부터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경제의 실명화,정치와 행정의 익명성 탈피,지식의 익명성 극복,일의 노동성으로부터 해방은 시급한 도덕적 과제이기도 하다. ○모두 역사의 주인 이 가을 새벽에 거리에 널려진 낙엽을 쓰는 미화원이거나 청와대 회의실에서 국사를 논하는 정책 창출자이든 간에 그들의 일은 나의 일이면서 우리 일이고 역사의 작은 사건을 준비하는 일이다.비록 큰 강물에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이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것임은 틀림이 없다.그리고 그 작은 빗방울 속에 내 작은 이름으로서의 혼이 녹아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모두가 역사의 주인이라는 감격을 이 아침에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APEC정상중 유일한 워싱턴 대좌/한·미정상회담 일정확정 뒷얘기들

    ◎“시애들 회의이후로 확정” 22일 미서 통보/힐러리,방한때 환대 감명 “국빈만찬” 지시 ○…김영삼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일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21일 밤(한국시간 22일 상오).백악관의 앤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이 한승수 주미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대사,포스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경제지도자회의)입니다.나머지는 만사 OK』라고 통보해온것. 백악관측과 주미한국대사관 사이에서 최종순간까지 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한 것은 김대통령의 위싱턴방문 자체가 아니라 오는 11월 19,20일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담 직전에 워싱턴을 방문하느냐,아니면 그 직후에 방문하느냐는 것이었다. ○명박 학위받을 계획 한대사는 이날 하오 3시 레이크안보보좌관과 만나 워싱턴방문일정의 APEC 전후여부를 확인했으나 레이크보좌관 자신도 클린턴대통령의 일정담당 등 의전쪽으로부터 통보를 못받고 있었다.결국 레이크보좌관은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가 김대통령내외의 워싱턴방문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자신이 직접 확인,이날중으로 연락해주겠다고 다짐했던 것. 레이크 안보보좌관은 APEC회의전 정상회담을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모양새를 고려,APEC지도자 경제회의에 앞서 워싱턴 정상회담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김영삼대통령도 워싱턴에서의 정상회담을 추진토록 실무진에게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실무진은 9월말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미국무부에 전달했고,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에 『좋다』라는 의사를 우리측에 통보했다.그러나 미 국내사정이 여의치않아 일자를 잡지못하고 계속 미뤄왔다.클린턴행정부의 향후 입지를 가늠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투표가 17일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 협정의 의회비준 여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그런데 5명의 전직대통령의 지지까지 끌어내며 뛰고있으나 다수당의 원내총무조차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현재 찬성의원수도 통과정족수인 과반수에 무려 50∼60표가 부족한 실정.앞으로 남은 3주남짓동안에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반대의원들을 설득해야하고 특히 투표직전 2∼3일은 올코트 프레싱을 해야할 판.때문에 김대통령의 APEC지도자경제회의 직전 워싱턴 방문은 자칫 손님을 모셔놓고 홀대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그래서 정부내에서는 한때 「내년에 정식으로 방미하는 것이 어떻느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APEC정상회담을 전후,아태지역내 많은 국가의 원수들이 클린턴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했으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 원수는 김대통령이 유일한 케이스.필리핀,태국 등 동남아국가 수반들이 워싱턴정상회담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고 국내 이슈에 밀려 결국 무산됐다는 것.다만 APEC기간중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일본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의 회담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모델되도록 최선” ○…청와대와 외무부는 이번이 김대통령의 첫 해외나들이인 만큼 경비·성과·의전면에서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공식수행원도 한승주 외무,김철수 상공,박관용 비서실장,박상범 경호실장,정종욱 외교안보수석등 12명으로 대폭 줄였다.또 재계인사는 일체 수행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눈길을 끄는 것은 처음 계획됐던 하와이방문 계획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빠지게 된 점이다. ○클린턴정부 “첫 예외”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많은 외국원수나 행정수반을 만났으나 거의 전부가 실무방문이었기 때문에 국빈만찬(State Dinner)행사는 없었다.그러나 이번에 김대통령을 위한 클린턴대통령의 국빈만찬이 예외적으로 이뤄진 것은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여사가 각별히 의전에 지시하여 이뤄진 것이라고. 이와관련,관계자들은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내외 방한시 한국측에서 베푼 각별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워싱턴에 김대통령내외가 오시면 꼭 보답을 하겠다는 뜻을 표했던 힐러리여사의 약속이 실천에 옮겨진 것으로 풀이.
  • 소설가 채만식씨 미망인 은선홍여사 별세

    소설「태평천하」「탁류」의 작가 채만식(1902∼1950)의 미망인 은선흥씨가 21일 하오10시50분쯤 서울 보훈병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93세. 은씨는 남편 타계후 채씨의 문학비가 세워져있는 전북 군산에서 살다 노후엔 경기 구리시 시택동 326 아들 계렬씨 집에서 생활해왔다.발인은 23일 상오10시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군 마석우리 모란공원묘지다.470­7099.
  • “한미 정치외교 불협화 없을 것”/레이니 주한미대사 부임…정부시각

    ◎김 대통령과도 교분 두터운 친한파/통상관계에는 「미묘한 기류」 전망도 21일 부임한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15대 주한대사로 지난 77년부터 지금까지 에모리대학 총장을 지냈다.예일대학 출신이며,이곳에서 신학박사학위까지 받았다.49년 결혼한 부인 베르타 존 레드포드여사와의 사이에 2남3녀를 두고있다.저서로는 「책임에 관해」등 다수가 있다.이것이 겉으로 드러난 그의 전부이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 지인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김영삼대통령을 비롯,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도 친하다.정부부처에도 그와 알고 지내는 인사들이 많다.특히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는 20년간 우정을 나눠온 지기로 알려져있다.한부총리와의 인연은 지난 70년초 한부총리가 서울대교수로 비판적인 지식인 활동을 하던 때.당시 레이니대사는 59년 감리교 선교사로 입국,64년대 초까지 한국에서의 연세대교수,선교사활동을 마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던 시절이었다.레이니대사는 이때 한국의 정치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 CIA(중앙정보국)에도 한때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인권과 민주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자연스레 민권운동을 벌였던 한부총리와 알게됐고,그후 한부총리가 옥고와 망명생활을 하는 동안 그를 꾸준히 도와왔다.한부총리가 이때 맡고있었던 것은 기독자교수협의회 총무였다.그뒤 한부총리와 레이니대사는 가족들까지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발전했고,심지어 한부총리 자녀의 교육을 맡기도 했다.이러한 과정에서 김대통령과 김전민주당대표와 교분을 맺었다. 이외에도 교계·학계에 많은 지인을 갖고있다.그래서 역대 어느 대사보다 한국을 잘 알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정부부처내에 나돌고있다.통일원·외무부 관계자들은 과거처럼 정치·외교 분야에서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미국의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경제분야의 불협화음은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그는 이날 공항에서의 도착성명을 우리말로 발표했다.긴 여정인데도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 비대조직 군살빼기 “경영수술”/공기업혁신안 배경과 방향

    ◎보수·휴가·학자금 등 12개과제 쇄신/지분 참여사중 26곳 민영화 대상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기업에 대한 대수술이 마침내 시작됐다. 정부가 21일 발표한 공기업 경영개혁 추진방안에서 정부투자기관 출자회사 99개중 77개를 처음으로 민영화대상으로 확정하고 투자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키로 한 것은 「군살빼기」를 강력히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다. 문민정부 출범이래 사회 각 분야의 거센 개혁바람속에서 유독 공기업만은 「사정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따라서 이번의 경영개혁은 『사정에 성역은 없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다. 개혁방안은 세가지로 나눠진다.첫째는 한전등 23개 투자기관의 조직·보수관리등 12개 경영과제를 쇄신하고,두번째는 지분을 갖고있는 99개 출자회사중 77개를 대상으로 민영화작업을 추진하며 셋째는 필요성이 없어졌거나 기능이 겹치는 기관을 민영화 또는 통·폐합하는 것이다. 정부투자기관이나 이들 자회사를 민영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23개 투자기관의 자회사 99개(중복분 제외)중 민영화대상은 해외현지법인과 투자기관들이 공동으로 투자한 회사등 22개를 뺀 77개이다.이중 순수한 자회사 51개는 거의 전부 민영화할 계획이다.투자기관이 지분참여한 회사가운데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26개도 민영화대상이다. 경제기획원 문병학심사평가국장은 『단순히 지분만 일부 처분하는 것이 아니다. 증시사정때문에 지분을 다 처분하지 못할 경우 경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77개 회사중 50개정도는 민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3개 투자기관가운데 존재이유가 줄어들었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통·폐합대상은 석공과 광진공,유개공과 가스공사,토개공과 주공 등이다.역할과 기능이 축소된 민영화대상 기관으로는 국정교과서,국민은행,기업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영쇄신을 위한 12개 과제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반발이 예상된다.휴가제도,대학생자녀 학자금 지급제도,주택관련 지원제도,조직관리,보수관리 등 종업원들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투자기관 노조협의회는 벌써부터 『투자기관의 처우가 복지왕국으로 비치고 있으나 민간대기업의 70%밖에 안되는 보수에 대한 보상일뿐』이라며 정부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민영화 및 통·폐합 계획을 다음달 20일까지 해당 투자기관과 주무부처가 마련해서 연말까지 시행하거나 대상을 확정키로 했다.그러나 경영쇄신과제의 경우 노사간의 단체협상대상까지도 올해안에 끝내도록 지시함으로써 1년단위인 단체협상내용을 시한이전에 바꾸는 문제가 얼마나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28조원의 매출액에 18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을 혁신하거나 민영화,통·폐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슬이 퍼렀던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대폭 축소한 퇴직금 누진율에 대한 법정시비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못한 실정이다. 경영개혁을 성공리에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관계자나 투자기관 경영진들이 대화를 통해 기존 혜택의 감축을 감수해야하는 노조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같다.
  • “가입자7백20만…서비스질 높일것”/오무영씨 비씨카드사장(새의자)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제2의 화폐로서 신용카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비씨카드(주)사장으로 선임된 오무영사장(52)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오사장은 『전자 이체제도가 발달하고 금리자유화가 진전되면서 과거의 금융관행도 급속히 변화,신용카드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금융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카드업이 더욱 이용자에게 친숙하도록 전산망의 확대와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껏 신용카드의 사용에 따른 단순한 중개업무외에도 『아직 사업규모가 미미한 팩토링 업무와 회원들을 위한 해외여행 알선업무를 활성화하겠다』는 사업구상을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2만∼5만원짜리의 선불카드를 6개 신용카드사가 공동으로 발행,판매할 계획이어서 이를 고객확보의 전기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또 『유공·나산실업과 연세대·서강대등 업체 및 단체와 제휴해 보급하고 있는 전문카드를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고객의 편의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취임후 일단락지은 노사분규를 단합의 전기로 승화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9월9일 카드사 노조가 공동성명을 통해 자율과 창의를 강조한 것은 노사가 대립의 상대가 아니라 결속과 화합의 파트너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곧 회사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인사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설립된 비씨카드는 상업은행등 5대 시중은행을 비롯,13개 은행이 대주주로 있으며 26만 가맹점에 가입자만도 국내 최대인 7백20만명에 달한다.지난해 자기자본이 1천3백억원에 매출액이 6조6천억원으로 전국에 7개 지방사무소를 포함,5백여명의 직원이 있다.미국의 마스터카드사와 비자카드,일본의 JVC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어 가입자가 해외여행을 할 때 편리하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재무부에서 은행과장등을 거치면서 카드등 금융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등 28년간 일하다 감사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김문경여사(47)와의 사이에 대학을 다니는 두 아들이 있다.
  • 캐나다:상(세계의 개혁현장:16)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작은 정부」실현… 32개 부처를 23개로/공무원 13% 줄여 연 3조원 절감계획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는 요즘 매우 춥다.만주와 위도가 같은 이곳은 이따금 진눈개비가 흩날리기도 하는 음산한 날씨다.행인들은 거의가 두툼한 코트차림이다. 이런 날씨와는 달리 오는 25일 총선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는 캐나다는 온통 뜨거운 정치열기속에 싸여있다.이와 함께 정부조직을 사실상 재구성하는 내용의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개혁의 물결로 캐나다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캐나다의 행정부는 완전히 골격을 바꾸고 있다.우선 기존의 32개부처가 23개로 통폐합됐다.무려 9개가 줄어든 것이다.장관급 자리로 따지면 35개에서 10개를 줄여 25개로 대폭 축소했다.정부조직의 30% 이상을 깎아낸 셈이다. 캐나다의 이같은 엄청난 「작은 정부」운동은 지난 6월 킴 캠벨총리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것이다.멀루니 총리의 사임에 따라 멀루니 내각에서 법무·국방장관을 역임한 캠벨은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로서국민들에게 신선한 개혁의 충격을 던져 주었다. 캠벨총리는 이같은 개혁운동을 추진하면서 『보다 능률적이고 국민들의 요구에 보다 책임있게 부응하기 위해』정부를 재조직한다고 밝혔다.캠벨정부는 이같이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구개편작업을 단행했다. 32개 부처를 23개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15개 기존 부처를 없애는 대신 7개 부처를 새로 만들거나 업무관장을 근본적으로 재편했다.예를 들어 새로 창설된 인력자원·노동부는 기존의 노동업무이외에 고용·이민업무를 함께 관장하고 기존의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산림부는 천연자원부로 병합됐다.또 소비자및 법인업무부는 산업과학부,보건부,농업부,캐나다헤리티지부 등 4개 부처로 분산됐다. 정부기구의 큰 골격은 새로 짜여졌지만 해당 부처의 세부조직과 업무의 재조정 작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이같은 「세부교통정리」는 지난달까지 각 부처의 「감량설계」를 완료하는 1단계 작업이 끝났다.공무원의 감원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강구하는 2단계 작업은 오는 11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3단계 작업은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정부 각 부처의 모든 역할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다. 의원내각제하의 캐나다 집권당인 진보보수당의 캠벨정부도 실업 등 경제문제가 핵심쟁점인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퇴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열띤 선거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주요 정당의 어느 누구도 캠벨의 「작은 정부」구현에 대해서는 조금도 반대하지 않는다.날이 갈수록 국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 살아남고 이기기 위해서는 방만한 정부운영을 과감하게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 정치권이 견해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의 「작은 정부」운동을 정부내에서 실무적으로 관장·지휘독려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의 총무처 업무에 예산기획및 감사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회계원(Treasury Board)이다. 이 회계원에서 정부기구축소와 재편성작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릭 카메론차관보를 만나 「작은 정부」개혁의 추진방향과 전망에 관해 들어봤다. ­이번 선거에서진보보수당이 패배하더라도 이러한 「작은 정부」에로의 개혁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연 재정적자 18조원… “2등국가 전락 위기”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아니면 연립정권이 이뤄지든 「작은 정부」에로의 개혁추진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정부의 어려운 재정사정이 「효율적인 정부」로 가지 않으면 안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대적으로 기구를 축소하게된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행정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돼온 탓도 있지만 엄청난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정부가 앞장서 줄여나가자는 것이다.올 회계연도에도 3백26억달러(캐나다달러·약18조6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같이 어마어마한 재정적자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솔선수범해나가야 한다.물론 재정적자 누적의 주된 이유는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사회보장지출부담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정부기구축소를 통해 얻어지는 예산절감효과는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앞으로 5년동안 2백40억달러(14조4천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사실 정부의 운영에 투입되는 인건비,시설유지비 등은 전체 예산의 17%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구축소및 감원을 통해 얻어지는 예산절감에는 한계가 있다.이 기간중 인력감축은 현재보다 13%를 줄일 계획이다.기구축소에는 중앙상부기구도 줄이지만 연방정부의 각 부처별 지방출장소도 대폭 없앨 계획이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싱크탱크의 하나인 「캐나다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 경영연구소부소장도 이러한 「작은 정부」캠페인은 정권의 향배에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녀는 정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복조직을 없애고 각 부처,각 국별 업무를 변화된 환경에 따라 새로이 분석하여 재분배하는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역설했다. 회계원장의 정치보좌역인 다이언 라이츠여사는 이같은 「작은 정부」캠페인을 캠벨총리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수상의 전용기 사용억제 등 여행경비를 최대로 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정부기구의 통폐합 등의 기본목표는 예산절감차원이 아니라 정부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국민들에게 보다 책임있는 정부로서 재출발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작은 정부」캠페인을 펴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의식저변에는 『비록 선진7개국(G7)의 일원이지만 결코 이대로 머물다가는 2등 국가로 낙오하고 만다』는 위기감이 깊게 깔려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 세무공무원에 뇌물/53사서 45억원 추징

    세금을 적게 내게 해달라고 올해 세무 공무원에게 돈을 준 법인과 개인사업체중 1백10여사가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거나 받는중이다. 19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세무 공무원에게 돈을 준 것과 관련해 53개사를 특별 세무조사,45억원을 추징했다.9개 법인으로부터는 33억원,44개 개인 사업체로부터는 12억원을 각각 추징했다.
  • 규정무시한 대출금/채무변제의무 없어/부산지법 판결

    【부산=김정한기자】 회사 간부가 보관하고 있던 대표이사의 직인과 인감도장 등을 이용,대표이사를 연대보증인으로 해 회사명의로 은행대출을 받아 빼돌렸더라도 은행이 대표이사에게 대리권 수여사실 확인 등 내부대출규정을 무시했다면 회사와 대표이사에게 대출금 채무변제를 요구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제11민사부(재판장 박태범부장판사)는 18일 부산시 중구 남포동 주세경수산과 이 회사 대표이사 임근수씨가 조흥은행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청구소송에서 『원고들과 피고사이에 92년 9월8일자 금전소비대차계약에 기한원금 및 이자채무와 연대보증계약에 기한 채무는 각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다』는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 임씨가 피고은행으로 하여금 회사전무인 김시억씨가 원고회사 및 대표이사 임씨를 대리할 권한이 있다고 믿을만한 외양을 제공했다고 볼 수는 있으나 피고가 처음 대출거래를 하는 회사에 2억원을 대출하면서 원고에게 대리권 수여사실을 확인하는 등 대출규정절차를 취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 법을 지키는 사회/선우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얼마전 미국 텔레비전에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미있는 장면을 보았다.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특별시의 딕슨 시장이 부하 경찰관에 체포되어 끌려가는 장면이었다.이유인즉 딕슨 시장이 워싱턴 특별시를 주로 승격시켜 달라고 미국 국회에 수차 요청을 했는데 국회의원으로부터 호응을 못받자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좌 데모를 한 것이 도로교통법 위반이었다고 한다.이에 앞서서 유명한 관광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이 주차위반으로 부하 경찰관으로부터 딱지를 받고 난감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같이 법이 지배하는 나라도 흔치않다.대통령부터 국민학교 아이들까지 법에 따라 행동한다.그래서인지 변호사도 75만명이나 된다.대법관은 물론 대통령 부부,그리고 장관,정치인의 상당수도 변호사이다.그들이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한다.법을 집행하는데는 잔인할 만큼 엄격하다.그 예로 1970년 후반 카터 대통령은 재임시 가족과 같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휴가를 갔었는데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가 전용기에 동승했다 하여 상당액의 과태료를 물었다.더 오래전 닉슨 대통령 부인 패트리사 여사는 닉슨씨가 대통령 재임시 이란의 왕실로부터 조그마한 귀고리를 선물로 받아 오랫동안 즐겨 사용하고 있었는데 닉슨 대통령 퇴임시에 국가에 반환을 안했다 하여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법은 국민학생에게도 철저히 적용된다.점심시간에 줄을 서서 식당에 들어가 차례로 급식을 받아 착석을 하게 돼 있는데 줄에서 이탈을 하면 크게 야단을 맞고 이탈을 반복하면 학부형까지 호출이 된다.남의 시험지를 훔쳐보거나 숙제를 베껴오면 정학처분을 받는다. 요새 우리 사회에서는 법을 안 지키는 것이 관행화 돼 있는 것 같다.법을 지킴으로써 덕을 보기보다는 피해를 본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우리의 장래인 젊은 세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정부에서는 「법대로 엄단」하겠다고 한다.그전에는 법이 없었던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