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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교체」 청와대·총리실·통일원 표정

    ◎“산뜻” 반응속 남북관계 새 전기 기대/청와대참도들 인사협의 못받아 당황/이 전총리 집무중 경질 연락받고 뒷수습/통일원직원들 “혹시나 했지만 감 못잡아” 주말인 17일 국무총리가 적격적으로 경질되자 청와대와 총리실,통일원 주변에서는 대체로 『이렇게 빨리 총리경질이 이뤄질줄은 몰랐다』고 놀라는 표정들이었다. 특히 국무총리실등에서는 직원들이 저녁 늦게까지 남아 바쁜 일손을 놀렸다.이들은 『왜 하필이면 주말이냐』면서도 정부조직이 대대적 개편 역시 토요일인 지난 3일 발표됐던 때문인지 그런대로 익숙한 솜씨로 맡은 일들을 처리했다. ▷청와대◁ 이홍구총리의 전격임명에 대해 청와대 고귀관계자 대부분이 예측하지 못한 인사였다는 표정. ○「협의대상」 관심사로 박관용비서실장은 이날 아침 보고시간에야 내정사실을 통보받았으며 그동안의 청와대 기류와는 달랐던 탓인지 이총리의 임명이 의외라는 표정.이원종정부수석도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고 실토할 정도로 완벽한 보안이 지켜졌는데 이데 따라 대통령이 인사를 협의하는대상이 누구냐 하는 문제가 다시 관심사로 대두. 청와대의 한관계자는 『박실장도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전혀 의외의 인물이 발탁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듯 하다』면서 이총리의 발탁 메시지에 관심을 표명.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협의대상에서 제외되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이런 기류가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지 궁금하다는 반응. 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산뜻하고 절묘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신임 이총리는 남북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잘 알는 분으로 이총리의 발탁은 날북관계의 개선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 이 관계자는 이총리의 발탁에 비추어 청와대비서실장에는 외교경험과 외교능력이 있는 사람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한편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이총리의 발탁은 앞으로 세련미와 국제감각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하고 『지금까지의 인선기준이 크게 달라지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0일 한 일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선기준으로 청렴성과 애국심,세계화,능력등을 제시한 바 있어 그때 이미 이총리의 내정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 이번 인사에서 이영덕전총리가 사표를 제출한 적이 없어 이전총리는 경질된 것으로 주돈식대변인이 발표. ▷총리실◁ 퇴임하는 이영덕전국무총리는 상오 8시30분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9층에 있는 집무실로 정상적으로 출근해 평소와 다름없이 김시형행정조정실장과 이흥주비서실장을 불러 업무보고를 청취. ○후임 성실보좌 당부 그러나 잠시 뒤 청와대로부터 전화로 퇴진을 연락받고 두 실장에게 자신의 토임과 후임 이홍구총리에 대해 설명. 이전총리는 이어 총리 경질이 보도된지 10분 뒤인 9시30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후임 총리에 대한 설실한 보좌를 당부. 간부회의에 앞서 이전총리는 8시55분쯤 경질사실을 정식으로 통보하기 위해 집무실을 찾아온 황영하총무처장관과 잠시 환담. 또 9시에는 인사차 방문한 이홍구총리와 약 10분동안 이·취임에 따른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이전총리는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10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별인사. 이전총리는 하오 2시쯤 자신이 장로로 봉직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대신감리교회의 부속시설인 다락방전도협회에서 2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약 1시간동안 예배를 드리면서 마음을 정리. 이전총리는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연말을 맞아 서울 도봉동에 있는 노인요양소를 위문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경질 때문에 이를 취소. 총리 교체가 알려지자 비서실 직원들은 성경책등 이전총리의 사물을 집무실밖으로 옮겨 짐을 꾸렸고 삼청동 공관에 있던 짐들도 이날 상오 서대문구 대신동 사저로 모두 옮겨졌다. 이비서실장은 『이전총리가 출근하자마자 두 실장을 불러 전날밤 가스공급 중단사건등에 관한 대책등을 챙기는 과정에서 자신의 퇴임을 밝혔다』면서 『이렇게 빨리 발표될 줄 몰랐다』고 설명. ▷통일원◁ 이홍구총리는 상오 8시30분쯤 청와대로부터 총리 지명을 통보받은 뒤에도 상오 내내 일상적인 업무를 보고받는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이총리는 이어 국무위원식당에서 통일원 간부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그동안 잘 도와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이제 겨우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 ○상오 내내 정상집무 이총리는 하오 3시15분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뒤 집무실에 잠깐 들렀다가 기자실에 찾아와 기자들과 상견례. 통일원 직원들은 그동안 언론에 총리후보로 이총리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려 혹시나 했지만 막상 총리에 지명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 김경웅통일원대변인은 『어제 하오 청와대로부터 이총리의 이력서와 필요한 서류들을 챙기라는 귀띔을 받고 이총리가 자리를 옮긴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총리로 지명될 줄은 몰랐다』고 언급. 박성훈비서실장도 『본인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워낙 속마음을 내색하지 않는 분이라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고 실토. ◎친지 축하전화 쇄도… “중책 차질없게 내조 더 신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690의20 이홍구 신임총리의 자택에는 이날 아침 총리내정발표소식을 들은 친지들의 축하전화가 잇따랐다. 부인 박한옥여사(49)는 『아침9시쯤 방송을 듣고 총리내정소식을 들었다』면서 『바깥양반은 이 소식도 모른채 아침 8시15분쯤 출근했다』며 계속되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여사는 『총리내정은 전혀 예상못했던 일』이라면서 『세계화 추진 등 국가적으로 중대한 시기에 어려운 일을 맡게 돼 어려움이 많을 것인 만큼 더욱 내조에 신경쓰겠다』고 총리내정자 부인으로서의 감회를 정리했다. 박여사는 총리의 성격에 대해 집안사람이 말하기는 쑥스러운 것 아니냐며 망설이다 『온건합리적이신 분』이라면서 『저녁 늦게 돌아와서도 다음날 조간신문 가판을 일일이 다 읽고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드시는 등 환갑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청년같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정열이 넘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재산공개때 30여억원을 신고,언론의 관심을 끈 것에 대해 『성종대왕 아들인 영산군의 15대 종손으로 서울 진관외동 종가의 땅을 물려받았다』면서 『이 땅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1남2녀의 자녀들은 모두 미국유학중이며 대학원에 재학중인 장녀 소영씨(24)와 차녀 민영씨(23)는 18일 방학을 이용,귀국할 예정이다.
  • “샤갈작품 가정부 꾀어 도둑질”

    ◎절도범,89년부터 50여점 1백억대 암거래/샤갈 미망인은 숨질때까지 도난사실 몰라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마르크 샤갈의 작품 50여점이 무더기로 도난당해 암거래되는 등 수난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경찰당국은 이른바 「샤갈 사건」을 3개월동안 극비리에 수사한 끝에 최근 도둑과 파리시내의 유명 화랑주인 등 5명을 구속했다. 샤걀의 작품은 파리의 화랑가에 가장 인기가 좋아 한작품당 2억∼3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난작품은 모두 합해 1백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희대의 사건은 샤갈이 지난 85년 숨진지 4년뒤인 89년에 시작됐다. 샤갈의 작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협자꾼 쟝 뤼크 베르스트라트라는 남자는 샤갈집안의 가정부 멘스코이에게 접근했다. 베르스트라트는 멘스코이가 샤갈의 미망인 발렌틴씨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그림창고의 열쇠를 만질수 있다는 점을 이용, 그려늘 꼬드긴 끝에 샤갈의 작품을 손에 넣었다. 처음에는 하나 둘씩 빼내다 나중에는 대담하게 5점,10점씩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해서 「기도하는 유태인 남자」「광대와 새」「글라디올러스꽃과 바구니를 든 연인」등 샤갈의 수채화·판화·스케치등이 창고에서 빠져나갔다. 지난 90년 가정부 멘스코이가 광포한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지 않았다면 도난사건은 보물창고가 텅빌 때까지 계속 됐을 것이다. 도난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 발렌틴여사도 지난해 숨져 사건은 묻혀질 뻔했다. 그러나 올 가을부터 파리의 화랑가에서 샤갈의 원작이 밀거래되고 있다는 이상한 소문이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선뒤 3개월만에 사건전모가 밝혀지게 됐다. 경찰수가 결과 베르스트라트는 빼낸 그림들을 팔기 위해 교묘하고 철저한 점조직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은 배후에 있으면서 지금은 해외로 도주한 X부인을 통해 거래를 은밀하게 진행했다. 우선 샤갈·피카소·모딜리아니등 유명화가의 작품을 취급하는 고급 화랑에 들러 가능성과 분위기를 파악한 다음 X부인을 내세워 상담을 벌였다. 또 X부인은 해외판매망까지 구축해 샤갈의 그림을 국제적으로 밀거래하기도 했다. 파리 화랑계는 유명화가의 그림이 무더기로 도난당해 밀거래 됐다는 사실과 함께 도난품을 구입했거나 되판 화랑주인 4명도 구속됐다는데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구속자 가운데 파리 화랑협회의 대표적인 인물인 마르셀 베른하임 화랑의 주인 이브 헤밍시가 포함돼 있어 곤혼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 에스피농무 수뢰수사/클린턴·힐러리에 확대

    ◎향응제공 아칸소주 타이슨식품사/행정부거래 집중 수사/특별검사/CNN 등 보도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식품회사로부터 부당하게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지난 10월 사임의사를 밝힌 마이크 에스피 농무장관을 수사중인 특별검사는 수사를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미CNN방송이 10일 보도했다. CNN방송은 수사 상황에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도널드 스몰츠 특별검사는 아칸소주에 있는 닭고기 회사인 타이슨식품사와 클린턴 대통령및 힐러리 여사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아칸소 주지사였다. CNN의 보도에 대해 백악관의 디디 마이어스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에게 알아보라고만 할 뿐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의 변호사와는 전화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에스피 농무장관은 지난봄 농무부의 통제를 받는 타이슨사가 제공하는 여행티켓을 받고 스포츠 이벤트에 참석하는 등 법률을 위반해 처음 조사를 받았다. 전 미시시피주 하원의원으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농무장관이 된 에스피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이달말 물러날 예정이다. 한편 뉴욕타임스지도 10일 스몰츠 특별검사가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타이슨사의 총체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몰츠 검사가 보낸 소환장과 타이슨사 직원들및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몰츠 검사는 타이슨사와 미행정부간의 거래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는 덧붙였다.
  • 인권의날 무궁화장 받은 이홍규옹/무료변론 29년 “법조인의 사표”

    ◎매주 한번 가난한 사람 찾아 법률상담/검사땐 유명한 「대쪽」… 「구속1호」 기록/이회창전총리 부친… 구순나이에도 턱걸이 30번 거뜬 『뚜렷이 내세울 만한 업적도 없는 것 같은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재조와 재야법조계에서 근 반세기동안 인권신장에 힘써온 우리나라 법조사의 「산 증인」 이홍규(89)변호사가 10일 제46회 세계인권선언일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겸양의 말로 소감을 대신한 이변호사는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대쪽판사」로 세간에 알려진 이회창(59) 전총리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변호사는 40세의 「늦깎이」로 광주지검 검사에 임관,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정년퇴임 때까지 광주세무서사건,장면부통령 저격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아 수사검사의 표상이 될만한 숱한 일화를 남겨 「대쪽 검사」라는 별칭을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6·25 발발직후 청주지검 평검사 재직시 수사를 맡은 「충북도지사 횡령사건」.전쟁이 남긴폐허속에서 굶주리고 있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미국의 구호물자를 당시 충북도지사가 빼돌려 착복한 사건이다.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일개 평검사의 「칼날」로써는 도저히 벨 수 없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구호물자를 횡령한 도지사가 당시 이승만대통령과 미국에서부터 개인적으로 교분을 쌓은 막역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구속은 물론 아예 수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모가지」를 날리겠다는 압력이 연일 들어왔지요』 당시의 이검사는 그러나 은밀히 내사를 마치고 도지사를 구속한 것은 물론 더 이상의 외압을 피하기 위해 구속한 당일 즉시 기소,법정에 세웠다. 이 사건외에도 부패로 점철된 자유당시절에 「윗사람」의 눈으로 봐선 달갑지 않은 처사를 한 탓으로 이변호사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50년 서울지검 재직시 좌우익 갈등속에서 무고한 시민을 풀어준게 꼬투리가 돼 반공법 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됐던 것.건국후 현직 검사 「구속1호」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고문·물고문·잠안재우기고문 등 안 당해 본 게 없어요.정의가 썩은데 대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긴 했지만 썩은 정권에 대한 염증과 회의에 사로잡힌 이변호사는 「정의구현을 위해 의지할 지주」를 찾아 카톨릭에 귀의,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검사생활 20년만인 65년 정년퇴임,변호사로 개업한뒤 29년동안 카톨릭법조인회 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매주 가난한 사람을 위한 무료법률상담과 무료변론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옹호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변호사는 아들인 이전총리가 새정부 들어 감사원장과 총리의 중책을 맡았을 때 행여 국정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가장 가슴을 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들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눈다』며 내일 모레면 회갑을 바라보는 아들에 대한 「부정」을 감추지 않는다.이변호사는 부인 김사순(83)여사와 4남1녀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원칙에 따르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요즘도 한달에 3번정도 법정에 직접 나가 변론을 맡는 이변호사는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다. 젊을 때부터 철봉으로 몸을 다져와 80이 넘은 나이에 모방송국 장수프로그램에 나가 기계체조에 가까운 철봉묘기를 선보인 적도 있고 요즘도 턱걸이 30번은 거뜬히 할 수 있다. 『인권신장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아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겠다』며 환히 웃는 이변호사는 후배법조인에게 『소신껏 일하라』는 당부의 말로 그동안 걸어온 긴 여정을 되새겼다.
  • 전·노씨 각각 연쇄 연말모임/활발한 5·6공진용 「송년회동」

    ◎당정개편·신당설 맞물려 “시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잇따라 대규모 송년모임을 갖고 있다.두 전직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송년모임을 가졌으며 이번에도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설명한다.그러나 「12·12사건」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데다 연말 당정개편에서 옛 여권출신의 기용폭 및 「5·6공 신당설」등과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오는 14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노신영 전국무총리 시절의 내각 모임인 「무궁화회」 송년모임에 참석할 예정. 이 모임에는 「무궁화회」회원인 40여명의 전직 각료들이 참석하며 정석모 금진호 의원등 현재의 민자당 의원들도 당시 장관을 지낸 인연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 특히 「5공」출신 각료들의 또다른 모임인 「평교회」도 「무궁화회」와 같이 송년모임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모임이 「5공」인사들의 대대적 행사가 될 가능성도 대두.「평교회」는 김정열 전총리시절의 각료모임으로 따로 송년 모임을 가져왔으나 김전총리가 작고함에 따라 「무궁화회」와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전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이 최근 대구를 방문하는등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공식활동을 자제하는 눈치이나 「12·12」의 기소시한인 오는 12일 뒤에는 보다 행보가 빨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 특히 전전대통령의 측근인 장세동씨는 이번달말쯤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때 「5공」인사들이 대대적으로 세를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정부관계자가 전언.전전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여사도 회고록 집필을 끝내고 곧 출간할 계획이라는 전문. ○…노전대통령은 지난 7일 무역센터에서 「6공」초기 이현재 전총리내각 모임인 「육초회」 송년모임에 참석한데 이어 강영훈 전총리내각의 「육중회」와 정원식 전총리내각의 「육영회」 송년모임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들 모임에도 민자당 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관심. 지난 7일 「육초회」모임에는 나웅배 이춘구 사공일 정해창 조상호 윤근환 이관 최동섭 권이혁 최명헌 오명 조경희 현홍주씨등 「6공」초 각료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는 것. 오는 16일로 예정된 「육중회」모임에도 조순 최호중 이한동 이규성 허형구 이상훈 최병렬 김집 김식 박승 장영철 최영철 정종택 씨등이,23일의 「육영회」에는 최각규 김기춘 윤형섭 이어령 박철언 조경식 이봉서 진념 이진설 안필준 최창윤 씨등이 참석할 것 같다고 노전대통령측은 소개.
  • 중국 신강성 극장에 불/국교생 3백여명 사망

    ◎비상구 닫혀 피해 늘어… 누전 추정 【북경 로이터 AFP 연합】 중국 북서부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카라마이시 중심부 한 극장에서 8일 저녁 화재가 발생,국민학생 3백12명이 숨지고 2백2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관리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화재당시 어린이 5백명을 포함한 8백여명이 연극공연을 보고 있었으며 부상자들 중에는 카라마이시 부시장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9년 역시 신강위구르자치구의 한 극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백여명이 사망한 이래 최대의 희생자를 낳은 이번 화재와 관련,카라마이시 관리들은 추운 날씨로 극장 비상구 5개가 닫혀 있어 화재가 나자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2개의 출입문으로 몰려 서로 빠져나가려고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 관리는 전기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 대변인은 화재가 처음 무대 위쪽에서 발생하여 연기가 극장 전체로 퍼졌으며 『곧이어 전기가 나가고 아비규환이 벌여졌다』고 전했다. 카라마이시는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서 약 3백㎞ 북서쪽에 위치한 유전 노동자들이 모여사는 작은 도시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2주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두번째 대형 화재로 지난달 27일 중국 동부 요령성의 한 디스코클럽에서 불이 나 2백33명이 사망했다.
  • 클린턴 측근 허블 전차관/「화이트워터」 유죄 첫 시인

    ◎40만달러 탈세·우편물 사기 인정/“클린턴부부 수사 협력” 약속/특별검사,형선고 연기… 석방 【리틀록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측근인 웹스터 허블 전법무차관(46)은 6일 탈세와 우편물 사기로 약 40만달러를 사취했다는 화이트워터사건 특별검사의 기소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화이트워터사건 수사에서 미행정부 관리가 유죄를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허블이 시인한 이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최고 10년의 감옥형과 5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허블은 케네스 스타 화이트워터특별검사와 유죄를 시인하되 기소형량을 조정키로 한 합의에 따라 이날 미지방법원의 윌리엄R윌슨 판사에게 유죄를 시인하는 한편 앞으로 클린턴 대통령부부의 아칸소주지사 시절 사업활동을 수사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윌슨판사는 허블이 유죄를 시인함에 따라 그에 대한 형선고를 미루고 일단 석방키로 합의했다. 허블은 리틀록에서 힐러리여사가 일했던 로즈법률회사에 근무하면서 지난 89∼93년까지 고객들에게 대금을 과다징수해 39만4천달러를 사취한 혐의와 지난 92년 소득신고에서 소득내용을 축소신고한 혐의로 특별검사로부터 기소됐으며 기소후 지난 3월 법무차관직을 사임했다.
  • 아·태회의 초대회장 비 망글라푸스 선출

    아·태민주지도자회의는 3일 1차 이사회를 열고 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 외무부장관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고 사무총장에 손세일의원(민주)을 임명했다. 아·태회의는 또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폰 바이츠제커 전독일 대통령,고르바초프 전소련 대통령,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를 명예고문으로 추대하고 수락을 요청하기로 했다.
  • 민주,10일께 서울집회 추진/부천집회 이후의 대여투쟁 방향

    ◎재야와 연대… 「12·12」「도세」 집중공세/당내지도력 부재… 효력발휘 미지수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이후 대여투쟁의지를 더욱 옥죄고 있다.3일 열린 부천 집회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여권을 집중 성토한데서도 이런 분위기는 잘 나타난다.외견상 단합된 모습이다.특히 예산안의 단독처리를 「국회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더이상 문민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여권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극에 이르고 있는 느낌이다.민주당은 일단 5일 국회에 들어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예산안 무효화투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의 강력저지가 원내투쟁의 최우선적 목표이고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원천적 무효」에도 체중을 실을 예정이다.또 「12·12」문제와 도세문제등을 엮어 별도의 장외집회도 계획하고 있다.이와 관련,이대표 진영은 오는 10일쯤 재야측과 연대,서울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대표의 이같은 초강공 드라이브는 지도력 부재의 당내 비판을 일정기간 잠재우고 자기의지대로 대여공세를 끌고나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은 이대표의 「희망사항」일뿐 언제까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우선 연말연시가 눈앞에 있어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또 예산안 처리 때 보여준 소속의원들의 「적전분열」양상은 일사불란한 대여공세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나아가 민자당의 예산안 단독처리에 따른 충격으로 당장 「딴 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대표에게 쏟아질 비난의 화살도 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여기에다 정부가 3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서도 드러나듯 여권이 「김빼기」작전으로 맞대응하게 되면 민주당의 여권압박 전략은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이대표는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 같다.이와 관련,그는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핵심측근에게 대표직 사퇴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회 표정/날씨 쌀쌀… 청중숫자 적어 실망/연사마다 세금비리 집중 공략 민주당은특히 부천이 「세도사건」의 진원지라는 특성을 감안,「12·12」와 세금비리를 함께 공략.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전격 발표된 정부의 조직개편방안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자 다소 김이 빠진 모습.게다가 청중수도 쌀쌀한 날씨탓에 대전집회보다 적은 1만5천명정도에 불과한데다 연사들의 사자후에도 불구하고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여 실망스러운 표정. 첫연사로 나선 안동선의원은 세금비리사건을 중점 강조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공분을 유도했고 한광옥의원은 「12·12기소유예」를 집중 비난한 뒤 전날 예산안 기습처리를 맹공격.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기택대표는 『12·12를 바로잡지 않는 한 김영삼정권을 군민정부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사반란자의 기소를 위해 국민과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장외투쟁을 계속할 방침임을 강조. 이날 집회에는 재야의 홍근수목사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자로 나섰으며 신장을 기증하고 요양하던 이대표의 부인 이경의여사도 함께 나와 눈길.
  • 68년 수교… 78년 친한 선회/한·보츠와나 「교류 27년」

    ◎인구 137만명… 다이아몬드·니켈 등 부존자원 풍부 케투밀레 마시레 보츠와나대통령의 방한은 93년 새정부 출범이후 아프리카 지역 국가원수의 방한으로는 처음으로 우리외교의 세계화,다원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그의 방한으로 대보츠와나 투자 및 교역이 크게 확대,양국간의 실질협력관계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시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재계의 관심도 함께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면적 한반도 2.7배 보츠와나는 지난 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외교관계에 있어 한국과 북한을 오가던 전력이 있으며 지난 78년 모그웨외무장관 방한을 계기로 친한입장으로 선회,지금까지 지속적인 친한정책을 펴고있는 나라다.우리나라와는 지난68년,북한과는 74년 각각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다. ○섬유·자동차 수출 인구는 1백37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이 한반도의 2.7배에 달하는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동·니켈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자원국가다.86년 우리와 무역협정을 맺은 보츠와나와의 교역현황을 보면 93년기준 우리나라는 섬유류 가구류 자동차등 81만7천달러를 수출했으며 보츠와나로부터 모피 채유식물등 약5만달러어치를 수입해왔다. 특히 정부는 수교이후 지난78년부터 보츠와나에 대해 기자재공여사업을 벌여왔는데 지금까지 공여기자재는 76만달러어치 상당에 이르고 있다.이가운데는 한발구호금이 포함돼 있으며 주로 공여기자재의 대부분은 승용차로 알려져 있다.또 보츠와나의 정보관리·국토개발분야의 공무원들을 연수생으로 초치해 기술,정보관리등을 익혀주고 있어 아프리카에 「기술원조국」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주고 있다. ○대우·현대 등 진출 우리기업 진출현황을 보면 현재 주식회사 대우가 보츠와나와 이웃 나미비아를 연결하는 도로공사에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지난93년 연간 1만5천대 생산규모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준공,현재는 5천대를,95년부터는 연간 1만5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다.보츠와나의 1인당 GNP는 91년 기준 2천5백90달러로 아프리카나라에서는 「부국」으로 꼽힌다.
  • 치안활동 재미교포 피살 “파문”/귀가도중 10대폭력단에 뭇매

    ◎지역사회인들 “순찰강화” 촉구 지역사회의 범죄예방활동에 노력하던 재미교포가 10대 청소년범죄단에 의해 지난달 18일 살해됐으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인들이 치안강화를 경찰에 요구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뉴저지주의 애틀랜틱카운티 교외의 플래슨트빌에서 식품점을 경영하던 재미교포 황문씨(54)는 지난달 18일 하오 8시쯤 부인과 함께 일을 마치고 상점을 나서다 6명의 청소년 폭력배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이틀뒤 숨졌으며 이로 인해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경찰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한인마을의 치안순찰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씨는 이날 여느때처럼 일을 마치고 모든 현금을 금고에 넣은채 부인 영씨와 함께 상점을 나서 근처에 세워졌던 차에 타려는 순간 갑자기 범인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범인들은 황씨가 돈을 가진 것으로 알고 덥쳤으며 황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뭇매를 가했다는 것이다. 황씨는 1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이곳에서 식품점을 경영하면서 미성년자에게는 담배나 콘돔을 팔지 않는 것을 비롯해 비교적 백인사회에서 치안상태가 소외된 한인지역의 범죄예방을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해 한인은 물론 백인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를 죽인 범인은 올해 18살의 리처드 시몬이란 흑인을 비롯,모두 「블랙갱스터 패밀리」라고 자처하는 폭력조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범인 가운데 다른 한명은 황씨 살해외에도 수일뒤에 15살된 여자아이를 무참히 죽인 혐의로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것이다.
  • 파인 김동환의 문학·생애 총정리

    ◎아들 김영식씨,「아버지 파인 김동환」 펴내/친일·납북으로 묻혔던 문학성의 발굴/친필 편지·작품연보·교유관계등 수록/최정희와 전처와의 사이 자식도 공개 「국경의 밤」「북청물장사」「산너머 남촌에는」등의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파인 김동환의 문학과 인생을 그의 아들 김영식씨(61)가 정리한 저서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책은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현재 도로교통안전협회에서 근무중인 김영식씨가 국학자료원에서 펴낸 「아버지 파인 김동환」. 이 책의 발간은 파인의 문학적 성과를 새롭게 밝혀내고 파인이 최정희여사(90년말 작고)와의 사이에 문인으로 활동중인 김지원·채원자매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던 것과는 달리 저자인 김씨말고도 다른 생존 자손이 있다는 점을 함께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우리 문학사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일행적과 납북의 이유로 그 평가와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파인의 문학과 생애를 정리한 첫 저술이라는 점에서 문단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경북도 경성출신인 파인은 일본 도요대학 영문학과를 중퇴하고 북선일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종합잡지 「삼천리」와 문예지 「삼천리문학」을 간행하다가 황국신민화운동을 벌이는등 친일행각을 벌였다.친일행적으로 인해 광복후 반민특위로부터 공민권 제한을 받다가 6·25전쟁때 납북된후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씨는 8백40쪽에 달하는 이 책에서 파인이 방대한 시를 남긴 시인으로 뿐만 아니라 친일행위와 두 집살림을 했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자신의 추억과 자료를 통해 기록하고 있다. 파인은 시 4백26편말고도 4편의 소설과 86편의 수필,56편의 평론,7편의 희곡을 남겼음이 드러나 있는데 실제로 김씨는 파인이 발행한 「삼천리」 1백51권중 그동안 발견된 38권외에 50권을 더 찾아내 이 잡지에 수록된 파인의 작품을 소개했다.특히 처음 공개되는 사진자료와 파인의 친필편지,작품연보,교우관계를 상세히 정리해 앞으로 파인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인의 가족관계와 친일부분 공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파인은 최정희여사와 만나기전 이미 신원혜여사(93년 작고)와 3남1녀를 두었으며 이 가운데 현재 이 책을 통해 아들로 나타난 저자인 김씨말고도 캐나다에 김영주시인이 살고있다. 김씨는 어머니 신원혜씨와 최정희씨등 두 살림에 얽힌 부분을 「약혼과 결혼에 따른 에피소드」「최정희여사와의 늦은 바람」「아내 신원혜여사의 한」등의 이야기를 통해 알리고 있다. 파인의 가장 큰 오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은 친일. 파인은 자신이 운영하던 「삼천리」를 「대동아」로 개칭,황국신민화운동을 벌였지만 「33인의 송가」등 시를 발표해 친일행위를 참회하고 애국주의를 표방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친일행위와 관련해 파인이 사죄한 글과 함께 김영식씨가 아버지의 친일행각에서 받은 충격과 고백을 적은 글을 담고 있기도 하다.
  • 「국제화대상 한국음식」 12종 선정

    ◎관광공사,인간문화재 황혜성씨 등 자문받아/신선로·3첩반상·한정식·전골정식 포함/해외주재공관 통해 각국에 요리법 등 홍보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국제화 대상 한국음식」 12종이 선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8일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4월 조선왕조 궁중음식 인간문화재 황혜성여사를 비롯,대학교수·식당경영인·외교관부인등 8명으로 발족한 「한국음식 국제화 자문위원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12종의 국제화 대상 한국음식을 선정했다. 자문위원 황혜성씨는 『국제화 대상 한국음식 선정은 외국인들의 한국음식 선호도에 중점을 두어 뽑았다.특히 반찬을 간소화해 외국인들의 식습관에 맞게 개인용 세트메뉴의 상차림으로 꾸몄다』며 이들 음식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공사는 30일 국립극장내 한식당에서 스페인대사 부처와 서울 외국인학교장,자문위원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식회를 갖는다.또 선정된 음식 12종의 표준조리법을 바탕으로 보사부·외무부등 관련부처,한국음식업협회및 한국조리사협회등 관련업계,공사 해외지사및 해외주재공관등을 통해 한국음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국제화대상 음식및 표준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①잡채정식=쇠고기 오이 당근 버섯을 재료로한 잡채와 밥,두부조림 두부회 또는 두부를 튀겨 간장에 졸인 두부장아찌중 1가지,배추김치 맑은국. ②냉면=냉면국수는 질기지 않아야 하며 동치미국과 편육,무 오이등 냉면김치,삶은 계란을 준비한다. ③죽상=흰죽 야채죽 인삼을 넣은 닭죽 옥수수죽중 1가지와 다시마 잣등 매듭자반,북어포 물김치. ④신선로정식=국수와 작은 만두,쇠고기 두부 흰살생선 버섯 미나리 무 당근 사태 호두 은행 실백 계란등을 넣은 신선로,배추김치. ⑤3첩반상=밥과 닭국물을 이용한 맑은국 갈비찜 김치 2종,더덕구이 적 조림 전중 2가지,나물 생채중 1가지등 반찬 3가지. ⑥한정식=A코스는 냉채 빈대떡 생선구이 불고기 맑은탕 기본찬 5종,김치 2종,과일 식혜이며 B는 육포등 마른안주,잣죽 냉채 구절판 수삼중 1가지,대하찜 전유어중1가지,신선로 불고기 기본찬 5종,김치 2종,궁중병과 과일 화채또는 차. ⑦만두·국수=쇠고기 두부 숙주 김치 계란을 넣은 만두국 또는 국수와 배추김치나 동치미중 1가지. ⑧생선구이정식=밥 무국 생선구이,도라지 시금치 버섯등 삼색나물,배추및 물김치. ⑨비빔밥=흰밥 참기름 쇠고기볶음,오이 고사리 도라지 콩등 나물,다시마튀김 계란지단 볶은 고추장을 사용하고 콩나물국 물김치가 오른다. ⑩불고기정식=밥 완자탕 갈비 또는 불고기,겨자채 무생채 상치절이지중 1가지,배추및 물김치. ⑪전골정식=밥과 쇠고기 무 당근 양파 버섯 숙주 미나리 계란을 재료로 김치가 함께한다. ⑫후식=잣가루 밤고물등 단자류의 떡,약과 밤초등 과자,식혜 오미자화채등 찬음료,인삼차,과일등이다.
  • 「서울 1994」 타임캠슐 묻다/정도600년 기념사업

    ◎서울신문 등 시대 문물 6백종/정도 1천돌 2394년 개봉/“서울! 인류문명 중심 되라”/김대통령 메시지 서울의 오늘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타임캡슐이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일인 29일 하오 3시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공원에 매설됐다. 이 타임캡슐은 400년후인 정도 1000년이 되는 오는 2394년 후손들의 손에 의해 개봉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손명순여사,최병렬서울시장,각계 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하오 3시2분.김대통령과 손여사,최시장,모범근로자,국악인등 주요 인사 12명이 매설용 하강버튼을 눌렀다. 순간,원통형 홈주변에 가설된 12개의 철제기둥에 매달려 있던 타임캡슐은 4분간에 걸쳐 지하 16m의 매설구로 서서히 묻혔다. 그리고는 400년간의 긴 시간여행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지난 2년동안 이어진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으로 현 시대인과 후손들을 연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신각종을 본뜬 타임캡슐은 지름 1.3m,길이 1.7m,용량 5백t,무게 2.5t으로 400년을 견딜 수있도록 특수재질로 만들어졌다. 두차례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수장품들은 벼·보리 등의 씨앗을 비롯,서울의 주택난을 반영하는 아파트 청약행렬을 담은 컴퓨터 CD롬,올림픽경기장 축소 모형물,신용카드,토큰,「황영조 히로시마 영웅됐다」는 제목의 10월10일자 서울신문 등 이 시대의 단면을 나타내는 6백점의 문물이 실물·영상기록·마이크로필름·축소모형 등의 형태로 보관됐다. 서울시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자매도시 시장의 경축메시지를 새겨넣은 판석과 시간의 순환성을 상징하는 12개 기둥,은행나무 등으로 남산골광장을 꾸며 관광명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자랑스러운 나라/영광 영속을 축원 서울! 인류문명의 중심이 되어있으라.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서울 정도 6백년을 기려 남산에 400년 뒤에 열어볼 「서울 1000년 타임캡슐」을 묻고 후손들에게 「이시대의 사랑」을 이렇게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타임캡슐 속에 넣은 대통령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올해 민주공화국으로 출범한지 46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짧은 기간동안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과를 거둔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전하고 『국민 모두는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고 가정의 가치를 존중하며,교육과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기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아직 한민족의 소망인 통일은 이루지 못했지만 멀지않아 겨레의 통일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번영하는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고 회고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보다 정의롭고 보다 풍요한 나라 그리고 통일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을 간절히 소망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는 400년후의 서울도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의 기적을 만든 오늘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아 인류문명과 번영의 찬란한 중심지가 되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타임캡슐에 담긴 모든 것들이 여러분 모두에게 커다란 기쁨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민족의 영광이 영속하기를 축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타임캡슐을 지하 15m에 하강시키고 관계자들과 기념식수를 했다.
  • 유통시장/외국업체 “대공세”/상의 「개방따른 진출동향」

    ◎미 유통업체 20여사 준비… 일·불·독도 눈독/가전·의류·화장품 대리점망 확충 등 활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유명 업체들이 앞다퉈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유통시장의 단계적 개방(89년1월,91년7월,93년7월의 3단계)에 따른 것이다.유통 가전 카메라 시계 의류 등에 이미 진출했거나,진출할 채비를 하고있는 중이며 특히 할인점 양판점 슈퍼마켓 백화점 등에 적극적이다. 대리점과 서비스점을 늘리고 있으며,오는 96년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지금의 합작형태에서 벗어나 단독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상의가 28일 발표한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업체의 진출동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유통◁ 미국의 할인점인 월마트와 K마트,양판점인 시어즈가 각각 삼성물산 미도파 및 (주)대우 등과 합작,진출할 예정인 것을 비롯,20여 업체들이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일본의 미쓰코시 다카시마야는 백화점을,다이에이 세이유 아이크 일본유통산업은 슈퍼마켓을,이토요카도와 이세탄은 대형 양판점을 세울 계획이다. 미국의 종합식품 도매업체인 웨테루는 할인점을,샘스클럽은 창고형 할인점을,프랑스의 프로모테는 슈퍼마켓을,프랑스의 라파에트는 패션전문점을 세울 계획이다.독일의 리히텐슈타인,러시아의 소니코도 산매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 일본의 마쓰시타는 3차 개방 이후 서비스센터를 2개 증설,모두 12개로 늘렸다.소니도 서비스센터 확대에 나서,올해에만 14개를 증설한다.샤프는 국내의 한국샤프 유통망(1백10개)을 활용,시장참여를 검토 중이다.베스트전기는 국내 기업과의 제휴를 검토 중이며,라옥스도 이미 상표등록을 마쳤다.다카이마야 와코전기 조신전기 소고전기도 진출에 적극적이며,조티루시는 내년부터 코끼리밥솥을 판매할 계획으로 대리점을 모집 중이다. 미국의 블랙&대커는 청소기 다리미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으며,올 연말까지 대리점을 2백개로 늘릴 계획.네덜란드의 필립스는 3차 개방 이후 서비스센터를 2개 증설,모두 12개로 늘렸다.프랑스의 톰슨과 일렐트로럭스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진출할 예정이다. ▷카메라및시계◁ 일본의 요도바시는 카메라 분야에서 양판점 형태로 단독으로 진출할 계획.미놀타 올림푸스 니콘 펜탁스는 국내 업체와의 기술제휴나 부품공급 형태를 정리하고 단독으로 판매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시계의 경우 일본 제품의 수입을 억제하는 수입선 다변화 제도가 풀리면 일본 업체들의 진출로 덤핑공세가 예상된다. ▷의류◁ 미국의 갭이 제휴업체를 찾고 있으며,영국의 리복은 합작업체인 화승리복을 단독법인으로 전환해 진출할 계획이다. ▷악기및완구◁ 일본의 야마하는 시장조사를 마쳤으며,가와이는 오는 96년 진출할 전망이다.완구분야에서는 미국의 마텔과 토이저러스가,이스라엘의 오르다코리아가 진출할 예정이다. ▷화장품◁ 프랑스의 랑콤과 샤넬 피에르가르뎅 크리스찬디오르,미국의 레브론과 코티,일본의 시세이도 등 외국의 15개 업체가 이미 진출,백화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 남정 박노수(이세기의 인물탐구:63)

    ◎세속과 거리먼 대쪽기상… 한국화의 대가/노송­여인의 머리결등 한국적 비감의 정서 관조/여백­색채 절묘한 조화… 관념­실경산수 넘나들어/내년 열번째 개인전 계획… 신품의 경지 기대 남정 박노수의 간원화실은 어느 듯 스산한 초동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자리잡고 있으나 인왕산자락에 파묻혀 마치 심산유곡인 듯 산새소리 바람소리만이 유랑한다.대문에서 작업실에 이르는 긴 길목은 가으내 진 낙엽이 산처럼 쌓여있고 화사의 화숙다운 청한한 적요가 사방에 깃들 뿐이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지천을 이루고 여름은 울창한 수목,나목한천의 백색겨울등 간원에 머무르는 사계절의 변화는 눈에 닿는 풍경마다 살아있는 명화가 아닐수 없다.간원은 그의 옥인동집에서 보면 동북방에 위치한 동산이란 뜻이다. 남정은 아침 9시반에 집에서 나와 주로 이곳에서 그림을 그린다. 하루종일 별반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따로 시중을 드는 이도 없다.쉬고 싶으면 혼자서 마당에 나가 물을 뿌리거나 수석을 돌본다. 남정의 화실은 처음은 원효로에 있었고 70년대 후반에 비원앞 가든타워, 그후 사직동의 한 아파트로 옮겼다가 이곳에 정착했다.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는 세속과 도무지 화통하는 법없이 그림에만 전념하는 화가다.대쪽같고 겨울강처럼 차가운 성격은 아무하고나 쉽게 만나지도 않을뿐더러 만나더라도 무슨 이야기든지 부담없이 나눌수 있는 친밀감을 주지도 않는다. 본인은 그런 소리가 나오면 수원시화중의 한구절을 들어 「가슴속이 탁 터지고 온화한 품격을 가진 이면 일자불식이라도 참 시인일것이요, 성미가 빽빽하고 속취가 분분한 자라면 비록 종일 글을 깨물거나 글씨를 씹고(교문작자) 쓸데없이 문장이 장황해도(연편누독) 시인이 될수없다」고 한것처럼 만약 소방하지 않다면 어찌 좋은 화가일수 있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논리는 정연하고 음성은 따뜻할지라도 차고 냉정할 때가 오히려 그답다고 할 수 있다.그만큼 원칙을 중히 여기고 순리적인 흐름을 수용하는 주의다. ○목선이 긴 비마등 이채 옛선비의 의지가 몸에 밴 그의 기상은 지금도 내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라고는 짐작되지 않는다.그림의 격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정열과 큰 그림을 그릴 때의 현완직)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아 보는 이로 하여금 범접 할 수 없는 위엄을 준다.그의 성격의 일면은 60년대 중반 일본 중국화풍을 모방한 국적불명의 그림들이 쏟아져나오자 이를 한심하게 여긴 나머지 한 신문에 기고한 글만으로도 알수 있다.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남의 나라에서 시도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이를 모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망국족자 상선자망기문화」,즉 「나라와 민족을 망치는 자는 언제나 먼저 스스로 그 문화를 망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이는 화단의 경각심을 촉구하여 지식있는 많은 층의 호응을 받았었다. 그림도 그렇다.누구라도 그의 그림을 보면 그것이 남정화인줄을 한눈에 알아본다.한국적인 노송과 강안의 야트막한 산들,청결하게 빗어넘긴 여인의 머릿결과 잔잔히 치켜올라간 눈매,소년의 외로운 등모습과 목선이 긴 비마는 한국적인 비감의 정서를 무위로 관조하고 있다. 돛단배의 돛과 선비의 취월창의,멀리 지나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바탕색인 군청 비취록과는 달리 호박색이나 산호색으로 점을 찍어 청색 비단보에 싸인 별빛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그만의 채색기교라 할수 있다. 그의 색조는 초기에는 물기가 마르기전에 발묵 채색하는 선염법을 쓰다가 피카소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을 되살려 검푸른 청남과 여명으로 영롱한 운기를 살려낸다.이른바 오채가 깃든 먹과 쪽빛 섞인 청화색은 광활한 하늘로 배분하고 준열한 한 획의 선은 산의 기개로 과시된다.이때 강을 사이에 둔 언덕은 부세의 영욕을 적멸한 피안이며 인물들의 표정에는 상락이 깃들여 정중동의 관념산수와 동중정의 실경산수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함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무한감을 수반하지 못하면 살아있는 그림이 될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는 화면에다 우주로 통하는 공간을 설정하고 먹과 선으로 공간을 공략하여 여백과 색채가 어울린 기운생동을 성취해낸 것이다. ○28세때 대통령상 받아 이런 측면으로 추적한다면 그림속의 주인공들은 그의 소년시절의 시심을 간직한 것처럼도 보인다.혹은 언덕에 기대어 앉거나혹은 범주에 몸을 실은채 먼 강산을 우러른 소년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그 시선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그는 충남 연기의 한학자(부친 박상래)집안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외조모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부친에게 붓글씨를 익히는 어린시절을 보냈다.청주상고에 다닐 때는 문학지망을 꿈꾸기도 했으나 부친은 그림 그리는 것을 말리진 않았다. 서울에 올라와 사직동에 있는 청전 화실에 드나들면서 초기엔 인물화를 그렸고 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자 「근원수필」로 유명한 김용준과 심산 노수현 월전 장우성을 사사, 일찍이 청전은 고귀한 품성을 지닌 이 미소년의 범상치 않은 재질을 보고 이미 「일총한 화가탄생」을 주변에 일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재학 시절에는 그림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상명여고 동흥중 성동고등에 시간강사로 출강,당시 상명여고 교감으로 있던 문학평론가 곽종원씨가 전임을 맡기려하자 그림 그리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강직한 청년기를 보냈다. 그 시기엔 학교 숙직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서책들을 난독하면서 인생에 대한 무상에 빠져 술로 밤을 지새는 경우가 많았다.가슴속에 이유 모를 비감이 가시지 않아 그림의 소재도 유랑극단의 곡예사나 피리불며 정처없이 떠도는 소년의 방황에 그쳤다.그러다가 인생을 극도로 비관하는 염세주의와 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폐인이 되고 말리라는 자책끝에 새로운 정신세계를 열고 다시 화폭과 대좌했다. 28세때 제4회 국전에서 「선소운」이란 인물화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비로소 독자적인 채색과 여백의 미를 화면에 전개해 나갈수 있었다. 지금도 그는 골프나 바둑이나 술과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그림에 방해가 되는 일은 일체를 삼간다.그의 취미는 일요일 등산하는 것과 난과 수석뿐이다.난은 섬세하고 유연한 동양화의 선을 감춘데다가 순수한 향기로 정신을 수려하게 정화시킨다는 차원에서 각별한 애정을 지니는 듯 하다. 그외 그의 일상생활은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국전 대통령상 수상기념으로 그에게 남정이란 아호를 지어준 소전 손재형 소설가 유주현과 교분을 나누었으나 그들은 고인이 된지 오래이고 지금은 서울대 시절의 스승인 월전과 시인 김춘수 정병욱등과 담소를 즐긴다.가족은 부인 장신애여사와 큰자녀들은 출가하고 두딸이 있다. ○“품격 높은 예술” 극찬 그의 결벽한 일면은 그의 개인전 팸플릿에 반드시 이경성의 서문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화단일각에서는 이를 섭섭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이경성과는 이대교수로 함께 재직하면서 그의 제작의 내부까지를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평론가의 넘치거나 치우치지 않는 「남정화론」을 굳게 믿는 것 같다. 이경성은 남정의 작품을 「한마디로 격조의 예술」로 천명한다.「품격이 높고 예술적으로 성숙되어 정신과 기술을 아울러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북화적인 큰 스타일과 남화적인 정신세계가 어울려 새로운 한국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색채를 화면에 부여함으로써 남정은 그곳에 반드시 존재돼야할 바위나 산이나 사람을 만들어낸다.이른바 모든 사물의 전화가 그의 날카로운 붓끝에서 창조되고 그렇게 창조된 사물은 영원한예술로서 존속된다.인위와 조작이 없는 「순도높은 인품이 담긴 작품」,그리고 세련되고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처리와 평면감각을 극도로 추구하여 회화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있다.이렇게하여 그는 한국 현대회화사상 우뚝한 봉우리중의 하나로 서게 되었다. 내년은 그의 열번째 개인전이 잡혀있다.그러나 변화추구보다 신운이 깃든 절제의 필치로서 그는 진실하게 화면을 지휘하는 시기다.따라서 능란한 능품이나 기교적인 묘품,뛰어난 절품을 지나 화가 최고의 영예인 신품의 화경에서 명품절색을 경이로 펼칠 것에 틀림없다. ▷연보◁ ▲1927년 충남 연기출생 ▲1949년 국전 제1회부터 81년까지 30회출품 ▲1952년 서울대미대 회화과졸업 ▲1953년 국전 특선및 국무총리상 ▲1954년 대한미협전서 공보실장상 ▲1955년 국전 대통령상,대한미협전 국무총리상 ▲1956년부터 이대미대교수 ▲1957∼79년 국전초대작가,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심사위원·초대작가 선정위원,국전심사위원및 심사분과위원장,국전 운영위원 ▲1958년 첫 개인전 ▲1960년 묵림회 창립회원 ▲1962년부터 서울대미대 교수 ▲1964년 청토회 창립회원 ▲1964∼81년 「19 10년이후의 한국미술」「해방이후의 한국화」「오원 장승업연구」「신벽화 연구」등 논문발표 ▲1965년 도쿄 일동화랑 개인전 교토 토교화랑 개인전 ▲1973년 세종대왕기념관 기록화(역진개척도)제작 ▲1976년 스웨덴 스톡홀름 개인전(그라피오 테케트 화랑) ▲1977년 개인전(현대화랑),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1980년 개인전(현대화랑) ▲1981년 3·1문화상,서울시 문화상심사위원,유럽및 미국의 미술관 박물관 미술교육시설 시찰 ▲1982년 일본서「한·일·중 동양화3인전」(주일 한국문화원),한미수교 1백주년기념 사절단으로 도미 ▲1983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이후 해마다 예술원회원전 ▲1986년 이대대학원 교수 ▲1987년 예술원상,박노수미술전(백악미술관),하와이 동서문화협회 초청전시 ▲1989년 서울미술전 추진위원장 ▲1991년 예술원미술분과회장,이대정년퇴직,현대미술초대전추진위원 ▲1994년 5·16민족상 학예부문상,예술원 개원40주년 기념전 ▲ 대한민국 예술원정회원
  • 미 화이트워터사건 주요인물 기소 모색/특별검사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 케네스 스타 미국특별검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화이트워터 부동산투자 사건에 관련된 핵심인물에 대한 기소를 곧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이들 인물의 기소준비는 지난 8일 실시된 미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한 이후 화이트워터 부동산 사건에 대한 관심을 다시 집중시킴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에게 더욱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화이트워터 부동산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스타 특별검사가 현재까지 클린턴 대통령이나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여사에 대한 기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암시는 없지만 짐 가이 터커 아칸소주지사와 웹스터 허블 전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기소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독립유공자 후손 박유철·양준자씨 부부(인터뷰)

    ◎“애국선열 유해봉환 적극 나서야”/고생하는 유공자가족에 죄송/서훈늘리고 보상금 올려주실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은 민족사의 영원한 거울입니다.그것이 흐려졌으면 다시 닦아 들여다 보면서 미래의 진로를 열어 나가야지요.그분들의 피나는 독립투쟁의 역정과 죽음으로 항거한 애국애족 정신을 생각하면 이렇게 살아서 선열들을 기리고 이야기하는 것조차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상해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 선생의 장손 박유철씨(56·건설부 건설공무원 교육원장)와 항일언론인 우강 양기탁 선생의 손녀 양준자씨(50·안양 대신대 교회음악과 교수) 부부의 해방 50돌을 앞둔 감회는 남다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강남아파트 1동 101호.잘 가꿔진 상록화분이 인상적인 널찍한 응접실 북쪽 벽에는 백암 선생의 영정과 「국혼은 살아있다」는 휘호가 나란히 걸려있어 청사에 빛난 민족선각자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도 있듯이 생존 유공자나 후손들은 대부분 불우한 생활을해왔습니다.유족들중엔 배우지 못한 탓에 무직자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그런 점에서 최근 정부가 독립유공서훈자를 늘리고 보상금을 인상하는 등 예우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친(박시창 장군·전 광복회회장)이 오랫동안 군에 봉직했던 관계로 자신은 다행히 교육도 제대로 받고 비교적 유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오직 정신적 자부심 하나로 애옥살이를 견뎌내고 있는 다른 유공자 가족들을 보면 괜히 죄스런 생각마저 든다고 박씨는 말한다.현재 광복회 이사이기도 한 박씨의 집안은 친가,외가,처가 모두가 독립운동과 연결돼 있다.친할아버지 백암,처할아버지 우강선생 외에 외할아버지인 최중호 옹은 임정에서 김구선생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으며 선친 또한 김홍일 장군과 함께 중국대륙과 러시아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다. 두사람은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됐지만 며느리감이 우강선생의 손녀란 말에 박씨의 부친이 더 열성적으로 결합을 추진했다고. 『독립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한다는 것이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실때 동지들에게 남긴 마지막 부탁이셨다고 합니다.선친께서는 늘 「평생 네 할아버지처럼 겸손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그러한 백암의 인품으로 인해 인맥과 분파로 얽혀있던 당시 상해 독립운동가 사회에서도 선생만은 적이 없었으며 이승만 대통령에 이어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에 추대될 수 있었을 것이란게 박씨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박은식선생을 비롯,중국 상해시 만국공묘에 안장돼 있던 애국선열 5위의 유해가 국내에 무사히 봉환,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었던 것을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무엇보다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는 박씨.하지만 아직도 많은 독립유공자들의 유해가 해외에 산재해 있는만큼 이들의 조속한 국내 봉환을 위해서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는다. 유해봉환문제는 부인 양준자 여사에게는 한층 간절한 소망이자 아픔으로 다가온다.올 봄 우강선생의 묘소가 중국 강소성 율양현 한 시골마을에서 후손들에 의해 확인됐지만 60년대 모택동이 대대적으로 전개한 농지개혁작업때 인근 물구덩이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 국무령으로까지 추대된 할아버지는 당시 임정의 동상이몽에 회의를 느끼신 것 같습니다.그래서 말년엔 고당암이라는 한적한 시골암자에 칩거,중국인들을 상대로 참선과 기공을 가르치며 수도자같은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양효손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6·25때 납북)로부터 귓결에 전해들은 것이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의 전부지만 양준자 여사의 조부에 대한 정은 유별나다.『늦어도 해방 50돌을 맞는 내년까지는 할아버님의 유해를 반드시 모셔와 고국땅에서 편히 쉬시도록 하겠습니다』
  • 간판급 탤런트 차인표·이정재 입영일 확정

    ◎“TV드라마 제작 “비상”/MBC 「아들…」「까레이스키」 SBS 「사랑…」「모레시계」 “몸살”/대본 고쳐 밤샘 촬영… 주인공 긴급 교체/“드라마 흐름 고려 않고 무리한 캐스팅” 비난 일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차인표와 이정재의 군입대로 MBC­TV와 SBS­TV 드라마 제작국에 비상이 걸렸다.두 방송사의 간판급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 중인 이들의 입영연기 신청을 대전지방병무청이 반려함에 따라 차인표가 다음달 1일,이정재가 18일로 입영일이 확정됐기 때문.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바람에 27살에 뒤늦게 병역의무를 지게 된 차인표는 현재 MBC 수목드라마 「아들의 여자」와 창사특집극「까레이스키」에 출연중이다. 「아들의 여자」(이관희 연출,최성실 극본)에서 그가 맡은 역은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돈많은 과부 문정옥(여운계)의 둘째 아들 강민욱역.과묵하고 냉철한 검사인 그는 채원(채시라)과 사랑하게 되지만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선배의 여동생인 수정(고소영)과 결혼한다.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채원이 복수를 결심하고 그의 형 태욱(정보석)에게 접근,민여사 집안을 파멸로 이끌어간다. 제작진은 차인표의 공백을 자연스럽게 처리하기 위해 수정과 결혼한 민욱이 외국어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대본을 수정했다.또 극중 그가 등장하는 장면만을 빼내 며칠간 밤샘 촬영을 해야 했다.「아들의 여자」촬영은 18일 결혼식 장면과 공항 출국장면을 끝으로 일단은 마무리됐다. 「아들의 여자」 제작진은 『드라마 본래 기획이나 줄거리의 기둥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앞으로는 채원의 복수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극의 중심인물인 차인표의 입대로 시청자들은 맥빠진 「아들의 여자」를 보게 됐다. 지난달 19일부터 방영된 「아들의 여자」는 약간의 미스터리를 가미한데다 차인표의 인기에 힘입어 평균시청률 35%선을 유지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차인표의 입대로 인기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까레이스키」의 경우 알마아타와 모스크바 등지에서의 해외촬영으로 드라마의 60∼70% 제작이 완료된 상태인데다 극중 차인표는 후반부 7회에만 출연,타격은 훨씬 작은 편이다.「까레이스키」는 한차례 야외 촬영만 남겨놓고 있다. SBS는 이정재가 18개월간 방위병으로 복무하게 됨에 따라 그를 주인공으로 촬영에 들어간 최초의 수영드라마 「사랑은 블루」(장기홍 연출,최연지 극본)의 주인공 동하역을 영화배우 박상민으로 긴급 교체했다.내년 1월4일부터 방영될 「사랑은 블루」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촬영을 시작했지만 이정재가 등장하는 부분을 박상민으로 교체해 다시 촬영해야 할 형편. 이정재는 이밖에 SBS의 창사특집극 「모래시계」(김종학 연출,송지나 극본)에서 여주인공 윤혜린(고현정)의 보디가드 백재희역을 맡고 있다.대본이 나오는대로 이정재가 나오는 부분을 미리 촬영해야 하지만 함께 출연하는 연기자들과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어 제작진이 고생하고 있다. 드라마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이들의 인기도에만 의존,입영연기를 기대하면서 무리하게 캐스팅한 방송사측은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 “김 대통령은 인권·민주주의 상징”/호 총리(김 대통령 순방여로)

    ◎“국가간 협력만큼 경쟁중요성 실감”/김 대통령 호주 방문 이틀째인 17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데 이어 시드니 항만시찰과 주총리내외 주최 오찬,교민리셉션에 참석한 뒤 비행기로 캔버라로 이동,상·하 양원연설과 만찬에 참석하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폴 키팅총리가 국회의사당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기업인 교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두 나라가 6·25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6·25때 호주 장병 2만명이 참전,3백40명이 희생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 나라의 협력전망은 밝다』고 역설. 키팅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호주의 3대 수출국인 한국이 2년안에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을 APEC의 지도자,한국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징이라고 칭송. 호주측은 왕립사관학교 밴드를 동원해 중앙홀에서 두 나라 국가를 연주했으며 국회의사당 방송국이 만찬장면을 폐쇄회로로 중계하는 등 예우에 최선.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1시간15분동안 아·태3국 순방과 APEC정상회의 성과,회의 비화등을 설명한 뒤 「세계화 장기구상」이라는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 김대통령은 『아세안국가 순방과 APEC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가간 협력과 경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면서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세계화에 대한 장기구상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장기구상의 제시배경을 설명. ▷오찬 및 교민리셉션◁ ○…김대통령내외는 이에 앞서 시드니에서 존 페이히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내외의 영접으로 주정부청사 31층 연회실에서 오찬. 페이히 주총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쌍방교역과 투자및 개발의 기회가 많다』면서 『아·태지역내의 경제협력은 우리 모두의 장래를 위해 필수적이며 한국은 호주의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먼저 『호주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새벽 조깅때 비가 내려 하늘이 나의 호주방문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 김대통령은 『조국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장기구상 구체화작업에 맞춰 교민사회도 하나로 단합해 세계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 ▷시드니항만시찰◁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마친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신실레어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의 안내로 1시간동안 「올림픽 스피리트」호를 타고 시드니항만을 시찰.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한국과 호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혈맹이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는 사실에 더 깊은 우정을 느낍니다. 한국은 지금 모처럼 이룩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안으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밖으로는 국제화 개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호주에게 세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며 다섯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입니다.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나라간의 협력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두나라 사이의 우정은 미래를 향하여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키팅 총리가 APEC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도적 역할에 경의를 표하며 함께 APEC를 다자간 협력의 본보기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동양과 서양,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적 차이를 조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태평양의 남북단에 위치한 두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은 국가와 민족 사이의 이질성을 뛰어넘는 태평양공동체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0년에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아시아·태평양시대,새로운 희망의 세기를 여는 장엄한 인류의 대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국과 호주의 영원한 우의와 무한한 발전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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