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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수석 새얼굴 6인

    ◎구본영 경제수석/KDI출신 경박… 친화력에 균형 감각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의 경제학 박사로 재무부·경제기획원 등 경제 부처를 두루 거쳤으며 88∼91년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내 4년여만에 금의환향한 셈이다.깔끔한 용모와 유연한 매너로 친화력이 뛰어나며 합리적인 사고와 순발력 있는 판단이 돋보인다는 평이다.과기처 차관시절에는 핵폐기물 처분장 후보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 설득력을 발휘하기도 했다.취미는 바둑(1급).이길혜여사(46)의 사이에 1남1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KDI 수석연구원 ▲재무부장관 자문관 ▲경제기획원 장관 자문관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제3협력관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주미 경제공사 ▲교통부차관 ▲과기처 차관 ◎심우영 행정수석/총무처 터줏대감… 정책위상 뛰어나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행정고시에 합격,총무처차관·경북지사를 지낸 뚝심의 총무처 관료출신.행정관리국장 등 총무처내 요직을 두루 거쳐 한때 「총무처 터줏대감」으로 불리기도 했다.합당후 첫 민자당 전문위원으로 7개월동안 일하면서 정책입안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보스기질이 있어 부하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부인 정신자씨와의 사이에 1남2녀. ▲서울대 법대졸 ▲행시 10회 ▲총무처 행정관리국장 ▲민자당 전문위원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총무처 차관 ▲경북지사 ◎문종수 민정수석/검사 출신… 장로로 신앙심 두터워 깨끗한 이미지에다 청렴성이 돋보여 민정수석에 발탁됐다는 평이다.교회 장로로 신앙심이 두텁기로도 유명하다.검사 재직시 「세월의 한자락을 붙잡고」라는 시집을 낸데 이어 최근 「두려움의 혼돈속에서」라는 시집을 또 다시 출간했다.전주·광주지검장으로 있으면서 이들 지역 건설업계에 기생하는 조직폭력배를 뿌리 뽑았다.김두희 전법무장관,안강민 대검중수부장,김유후 전민정수석 등과 경기고 55회 동기다.부인 박진순씨(53)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음악감상. ▲서울법대·고시16회 ▲사법연수원 부원장 ▲인천지검장 ▲변호사 ◎박세일 복지수석/법경제학교수 출신… 업무처리 꼼꼼 미국·일본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두루 공부한 국제감각을 고루 갖춘 교수 출신.서울대 법대에서 법경제학으로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으며,교육개혁위원으로 대학교육체제개혁방향에 대해서도 폭넓은 연구를 했다.지난해말 청와대에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돼 세계화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다소 이상론에 치우친다는 평가도.진지하면서도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성격이며 등산과 독서가 취미.부인 조미경씨(39)와의 사이에 1남1녀. ▲서울대,미국 코넬대 ▲서울대 법대 교수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보좌관 ◎이각범 정책수석/87년 대선 YS지원 「참여파 교수」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해온 참여파 교수로 통한다.87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의 선거진영에 참여,조언과 실무를 맡았었다.박세일 전임 정책수석과는 절친한 친구사이다.산업사회학·정보사회학이 전공으로 「한국사회 어디로 가고 있나」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가지고 있다.현재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자문위원과 한국노사관계학회 이사,한국방송공사 위원으로 있는 등 사회활동도 두드러진 편이다.부인 이남주씨(46)와의 상이에 1남1녀. ▲경기고·서울대 사회학과 ▲독일 뷜레펠트대 사회학박사 ▲동국대 사회학과 조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부교수 ◎유도재 총무수석/상도동 출신… 경륜 출범 산파역 맡아 오래전부터 김영삼 대통령과 연을 맺었으나 87년 대선 때 통일민주당의 경남 사천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YS캠프에 합류한 상도동출신.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에는 올림픽공원을 무료 개방하고 경륜을 출범시켜 국민들의 여가생활에 한몫을 담당했다.강직하고 경우가 바르면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로 교류폭이 넓다.최금순여사(59)와의 사이에 1남1녀. ▲오사카 시립대 경제학부 ▲국립 러시아 체육대학 명예체육학박사 ▲유한양행 전무 ▲유한 SP 사장 ▲민자당 국책 자문위원 ▲월드컵축구대회 한국유치위원회 집행위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 「12·20」 개각/새 얼굴 9인

    ◎김우석 내무/YS 직계… 소탈한 성격에 배짱 두둑 김영삼 대통령이 통일민주당 총재일때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해 줄곧 주변을 지킨 상도동계.소탈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배짱도 두둑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특히 토지개발공사 사장에 발령이 난뒤 노조가 취임저지 등 강력히 반발했으나 며칠만에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조직을 장악해 일화를 남겼다.지난 87년 정계에 입문할때까지는 언론계·경제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김대통령의 신임으로 토지개발공사사장과 건설부장관을 지낸뒤 이번에 총선을 치를 내무부장관에 발탁됐다.부인 김정자씨(51)와의 사이에 1남1녀. ◎안병영 교육/대학교육에 남다른 관심… 조화 중시 완벽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조화와 화해를 중시하는 합리주의자라는 것이 중론. 전임 박영식 장관이 연세대총장 때 교무처장으로 보필하는 등 평소 대학 교육정책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학자는 갈고 닦은 지식을 사회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인색해선 안된다는 것이 평소 소신.경실련에서 발간하는 정책전문지 경제정의 편집장,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학교 교무위원,계간지 사상 편집위원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여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부인 윤정자씨(54)와의 사이에 1남1녀. ◎김영수 문체/업무처리 매끈하고 기획력 돋보여 민자당 전국구의원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정세분석통. 검사시절에는 문세광 8·15저격사건과 울릉도간첩단 사건 등 굵직굵직한 공안사건을 많이 다뤘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 기간중 대선기획위원을 맡으면서 뛰어난 분석력과 기획력을 발휘,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민정수석에 발탁됐다. 특히 6공말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차기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제안,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업무처리가 매끄럽고 빈틈이 없는 데다,소리를 내지않고 맡은 업무만 충실히 해 윗사람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형이라는 중평.부인 원종순씨(50)와의 사이에 1남1녀.취미는 테니스와 등산. ◎강운태 농수산/내무행정 베테랑… 광주시장 역임 일처리가 깔끔하고 업무에 관한 아이디어가 많은 내무전문관료 출신.대학재학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72년 공직에 발을 디뎌 내무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친 내무행정의 베테랑. 단신에 치밀한 성격으로 상하간 신망이 두텁다.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고 기관장이 돼서도 책을 놓지 않는 노력가로 평가받고 있다.재기가 넘치는 재사형으로 작은 일도 놓치지 않는다는 게 주위의 평가.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시·군통합 등 행정구역개편에 깊이 관여했다.이를 인정받아 광주시장으로 발탁됐었다.부인 이덕희씨(40)와의 사이에 2남. ◎이석채 정보통신/해박한 지식 평판… 추진력 뛰어나 어딜 가도 가만있지 못하는 성격이다.아는 게 많고 일단 입을 열면 속사포다.정연한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힘과 추진력이 있다.경제차관회의에서 그나마 말상대가 되는 사람은 박운서 통산부 차관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그래서 일부 오해도 있고,「적」도 있다. 한이헌 전 경제수석과 고시 7회동기이며 이번 입각으로 7회출신 장관 1호가 됐다.5공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순방때 기내 브리핑을 완벽하게 해내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된 뒤 출세가도를 달려 왔다.지난 6월엔 북경 남북쌀회담 대표로 활약.부인 문경자씨(47)와의 사이에 2남. ◎정종택 환경/정·관계 두루 경험… 민방위 창설 일익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행정가로 지방재정에 정통하다.충북지사를 거쳐 농수산부장관 재직중 청주에서 출마,11대부터 12·13대까지 내리 당선됐으나 지난 14대에는 고배를 마셨다.계수에 밝고 기억력이 비상하면서도 관료출신답지 않게 친화력이 좋아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이다.정계진출 이후에도 정무1장관을 지내는 등 관운이 좋은 정치인으로 통한다.지난 71년 대통령 정무비서관 재직시 새마을운동을 추진했고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낼 때는 민방위 창설의 산파역할을 맡았다.부인 이신직여사(53)와의 사이에 1남4녀. ◎김양배 복지/정통 내무관료… 따르는 사람 많아 「불도저」로 불릴 만큼 뛰어난 업무 추진력을 지닌 정통 내무관료 출신.그러나 일이 끝나고 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막바지에 농림수산부장관을 맡았으나 UR 수정계획서 파문으로 취임 3개월만에 물러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5공」때 초대 광주직할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광주시민의 응어리 해소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문민정부 초대 행정수석을 맡아 현정부와 인연을 맺었다.취미는 독서.부인 김영희씨(53)와의 사이에 2녀. ◎추경석 건교/국세청서 잔뼈… 공직 36년만에 입각 정통 세무관료 출신으로 59년 주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36년만의 장관 입성.83년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며 「명성그룹사건」을 맡아 「명성」을 날렸고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뒤 국세청장으로 4년동안 장기 재직했다. 6척장신의 큰 체구에 조직장악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부하직원들에겐 온화한 외유내강형으로 상하간에 신망이 두텁다.누구에게나 비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화를 거는 형이다.독립유공자로 전남지사를 지낸 고 추규영씨의 장남으로 부인 정수자씨(53)와의 사이에 1남3녀.취미는 등산. ◎주돈식 정무1/기자 출신… 조용한 성격의 「일꾼」평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충청도 양반」.잠깐의 교사생활을 거쳐 65년부터 조선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만 했다.정치부장·논설위원을 하며,성격답게 평형감각을 잃지않는 명칼럼으로 필명을 드높였다.「야당투사」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일찍부터 가까웠다.계속 신임받고 있다. 하버드대학 연수시절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낮은 목소리로 조용한 성격이지만,업무처리는 야무지다.문민정부 출범후 줄곧 맡아온 중책을 너끈히 해냈다.자제력도 탁월해 한마디로 「소리없는 개혁주의자」다.부인 변성숙여사(53)와의 사이에 1남2녀.
  • 무역협정 이행 감시/미,전담기구 곧 설치/캔터 주내 발표

    【워싱턴 연합】 미 정부는 외국의 무역협정 이행 여부를 집중 감시할 전담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 미 업계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곧 전담기구를 설치해 『외국의 무역 협정이행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미 통상법 집행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키 캔터 무역대표가 금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USTR 고문변호사를 지낸 제인 브래들리 여사가 이 기구를 책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의 한 관리도 상무부가 외국의 무역협정 이행 여부등을 감시할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임을 지난주 시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한국이 육류 협정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있다며 최근 강한 불만을 보인 바 있어 이같은 전담기구가 설치될 경우 우리측에도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세기의 재판” 내외신 취재경쟁 불꽃

    ◎노씨 전직예우… 호송차에 다른 미결수 안태워 ▷구치감 표정◁ ○…이날 교도소 출발전 포승과 수갑이 채워졌던 노씨는 선도차를 앞세운 경기5더1062호 호송버스를 타고 상오9시22분쯤 서울지법 구치감에 도착. 노씨의 수갑과 포승은 노씨가 호송차량에서 내리기 직전 교도관에 의해 풀렸다. 호송차량이 구치감에 도착하자 서울구치소 출정교도관 3명은 호송차 운전석뒤 차단칸막이를 열고 들어가 노씨를 데리고 나왔다. 노씨는 침통하고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으나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듯 단정한 모습이었다. 포승과 수갑을 차지 않은 노씨는 양손을 소매안에 넣고 팔장을 끼고 있었다.노씨의 왼쪽가슴에는 「1432」가 새겨진 수인번호가 달려있었다. 노씨는 『기분을 말해달라』『법정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등 보도진의 질문이 나오자 약간 고개를 떨구고 입을 다문 채 구치감으로 향했다. 노씨는 서울구치소 출정과장의 지휘아래 5명의 호송원들에 양 옆과 뒤를 에워싸여 2분여만에 지하 구치감으로 사라졌다. ○…이에앞서 이현우 전경호실장은상오 9시쯤 경기6도 1005호 호송버스로 서울지법 구치감입구에 도착했다. 이 호송차량에는 30여명의 교도관들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씨는 교도관들 사이에서 포승줄과 수갑을 찬 상태로 내렸다. 침통한 표정의 이씨는 흐트러진 머리에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으나 건강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이씨는 아무 말없이 40여명의 호송원들에 둘러싸여 지하구치감으로 들어갔다. 구치감은 20여평으로 칸막이가 5개가량이 있어 노씨와 이씨는 마주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출발◁ ○…이날 상오 8시57분쯤 노씨를 태운 호송버스는 앞뒤로 경찰차량과 계호차량 및 취재차량에 둘러싸인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25분만인 상오 9시22분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 「긴급호송」이라는 표지를 앞유리창에 붙인 호송버스는 시속 80∼90㎞의 속도로 노씨가 서울구치소로 수감될 당시 이용한 코스의 반대인 인덕원사거리∼서울대공원∼고속도로∼예술의 전당의 길을 이용. 이날 언론사 차량 30여대가 호송버스를 뒤따르며 근접취재를 벌였으나 촘촘한 철망과커튼으로 가려져 버스안을 들여다 볼 수 없었으며 그림자만 이따금 철망틈으로 비쳤다. 서울 구치소측은 노씨가 전직대통령의 신분임을 감안,다른 미결수들을 함께 태우지 않은채 10여명의 교도관만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뒤 하오 6시35분쯤 서울구치소로 다시 향했고 구치소측은 취재차량의 접근에 따른 호송버스의 내부 공개를 막기위해 호송차량의 불을 모두 껐다. ▷연희동 표정◁ ○…노 전대통령이 첫 재판을 받은 이날 상오 서울 연희1동 노씨 집은 침통한 분위기. 부인 김옥숙여사와 아들 재헌씨 부부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등 노씨의 구속수감 당시 못지않게 침울함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 한동안 방문이 뜸했던 측근과 친인척들은 재판이 임박하면서 2∼3일전부터 간간이 이곳으로 모여 향후 재판준비 등 대책을 숙의했다고 설명. 또 방송 카메라맨 등 보도진들 역시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어 집 앞 골목을 가득메우며 열띤 취재에 나서는 등 이곳에 쏠린 여론의 관심을 반영. 이에 앞서 주말인 16일과 17일 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과 동생 재우씨의 부인이 찾아 위로와 함께 재판에 대비한 조언을 하고 돌아가는 등 그동안 끊겼던 측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희동측은 『김 여사는 집에서 TV를 통해 재판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 ○…전두환 전대통령의 서울 연희2동집에는 아들 재용씨 부부와 재만씨만이 집을 지키고 있으나 노씨의 재판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는 표정이 역력. 한 측근은 『노씨의 재판은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으나 『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지 않겠느냐』고 지적.
  • 노씨 공판 앞둔 서울지법·검찰 표정

    ◎“방청권 얻자” 법원앞 시민 “장사진”/80석 제한… 대기업 관계자 밤샘 줄서기/중수부,“노씨 뇌물죄 물증 확보” 자신감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공판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지법 정문에는 방청권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밤을 새며 줄을 서 기다리는 등 「역사적 재판」에 대한 관심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법원과 검찰은 이날 공판에 대비한 막바지 점검을 마쳤으며 노씨 등 피고인들의 변호인단도 공판에 대비한 법률검토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정문앞에는 18일 상오 9시에 배포하는 방청권을 얻기 위해 이날 아침부터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 이들 중 상당수는 노씨와 함께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재벌총수 소속 그룹 비서실과 법무실 관계자들인 것으로 확인. 기업체 관계자들은 단 한장의 방청권이라도 더 얻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과 함께 로비전을 전개. 법원측이 일반인 방청석을 80석으로 제한한 사실을 뒤늦게 안 일부 시민들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방청권 대열에 합류하려다이미 80명을 넘어선 것을 확인하고 아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대기자들은 방청권을 배포할 때까지 법원앞에서 밤을 세우기 위해 두터운 외투와 모자,털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하남식씨(25)는 『역사의 현장도 구경할 겸 구체적인 형사재판 진행에 대한 공부도 할 겸해서 왔다』고 설명. 전남 강진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근수(77)씨는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상오 9시발 고속버스 편으로 왔다고 소개. 박동영씨(31·학생)는 『이 재판만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 친구 3명과 함께 왔다』면서 『사형보다는 종신형이 더 괴로울 것이므로 노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면 좋겠다』고 형량을 주문. ○…노씨의 연희동집은 이날 하오 동생 재우씨의 부인이 방문,김옥숙씨를 위로한 것을 제외하고는 적막감이 감도는 분위기. 박영훈 비서실장은 『방청권이 10장밖에 나오지 않아 아들 재헌씨와 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비서실장,최석립 전경호실장 등만 참석하고 김옥숙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 한편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노씨가 며칠전부터 종이에 메모를 하는 등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법정에서 할 모두진술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언급. ○…대검 중수부는 노씨 비자금사건 첫공판에 문영호 중수2과장,김진태·김필규·홍만표 검사 등 4명을 참여시키기로 결정. 노씨에 대한 신문을 맡은 문과장은 『첫 공판에서는 검찰의 직접신문에만 5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만큼 뇌물죄 입증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감을 표시. ○…12·12 때 수경사령관으로 반란군 진압에 나섰던 장태완씨‘ 이날 하오 1시44분쯤 검정색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서울지검 현관 앞에 도착. 장씨는 당시 신군부에 맞서 저항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이 시대의 「참군인」으로 부각된 터라 그의 검찰진술 내용에 관심이 집중. 장씨는 그러나 굳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일단 조사받고 나와서 이야기하자』고만답변.
  • 「대쪽판사」부친 이어 학계서 두각/「이수성 총리 4형제」 스토리

    ◎동경대수석졸업 외삼촌 영향 “학문의 길”/모두 서울대 출신… 세동생부인도 강단에 이수성 국무총리 내정자는 명문가 출신으로 4형제 모두 그 맥을 잇고 있다.맏아들로 서울대 총장출신인 그에 이어 수인(54)수윤(52)씨는 교수로,수억씨(50)는 언론인으로 재직하고 있다. 부친 이충영씨(6·25때 납북·작고)는 일제 때 동경제대를 나온 법조인 출신.일제때 평양 복심법원 판사로 재직중 창씨 개명을 거부하고 판사직을 내던지는 등 「대쪽 판사」로 명성을 날렸다. 어머니 강금복여사(85)도 일본 여자대학 국문과를 졸업한 재원이다.외삼촌 강정택씨 역시 제일고보(현 경기고)를 거쳐 동경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동경대 강단에 섰던 인물이다.이총리 내정자 가족들이 학문의 길을 택하게 된 것도 외삼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4형제는 모두 서울대를 나왔다.이총리 내정자는 법대,수인씨는 경제학과를 나와 정치학과로 학사편입,수윤씨는 문리대 철학과를 나와 정치학과로 학사편입,수억씨는 정치학과 출신이다.이총리 내정자와 수인·수윤씨는 서울고 동문이고,수억씨는 경기고를 나왔다. 이총리 내정자 집안은 대부분이 교수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그에 이어 수인씨는 영남대 정외과,수윤씨는 교원대 철학과 교수다.또 수인씨의 부인 김인자씨는 영문학,수윤씨의 부인 권희경씨는 음악전공으로 대학강단에 서고 있으며 수억씨의 부인 전수용교수도 경희대 영문과 교수로 있다. 하지만 4형제가 걸어온 길은 저마다 다르다.형법학자로 지난 72년 이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 온 이총리 내정자는 지난 1월 직선 최다득표로 서울대 총장에 선출되는 등 교수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영남대 교수인 둘째 수인씨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청맥회」에 연루돼 구속되기도 했다.수인씨는 젊은 재야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정치연구회」회장을 지내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였다.이때의 인연으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게 발탁돼 지난 90년 밀입북혐의로 구속된 서경원의원이 내놓은 전남 함평·영광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영남사람임에도 당선돼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셋째 수윤씨는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해온 두 형과는 달리 학문에만 몰두해 왔다.지금은 교원대 교수로 정치철학을 전공하고 있다.서울고 시절에는 「교내 제일의 주먹」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넷째 수억씨는 서울대 대학신문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고 미국 시카고대에 유학했다가 SBS출범 때 언론계에 몸담았다.
  • 「12·12」·「5·18」 수사 이모저모

    ◎“최규하씨 조사불응 뾰족한 대책 없다”/“계좌추적 공표로 승부 불가피” 분석도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6일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가 무산된데 이어 최전대통령이 대 국민성명까지 발표하자 마땅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최전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되자 검찰은 『이제 검찰과 최전대통령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게 아니냐』면서도 『별로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갑갑해 하는 분위기.더욱이 이날 검찰이 최전대통령의 예금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사실마저 공표돼 검찰과 최전대통령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하지만 검찰은 끝까지 최전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이나 자금추적 사실에 대해 함구해 최전대통령의 심기를 직접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검찰 관계자들은 『강제구인이나 내사 등 주변에 압력을 아무리 가해도 최전대통령의 입을 강제로 열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입을 모아 곤혹스런 입장을 표출. ○…이에 앞서 이날상오 최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기창 변호사는 서울지검 기자실에 들러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최전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면서 『최전대통령의 집에 번거롭게 오시지 말라고 검찰에 당부했다』고 전언. 이변호사는 특히 최전대통령이 신군부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민주당 강창성 의원의 발언과 관련,『보안사령관을 지낸 사람이 정치인이 되더니 권총으로 최전대통령을 위협했다는 주장을 한 김광해씨처럼 사실을 확인도 않은채 멋대로 말하고 있다』고 맹렬하게 비난. ○…최전대통령의 부인 홍기여사 명의의 예금계좌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이 이날 하오 알려지자 특별수사본부 주변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분위기.하오 1시30분쯤 기자들의 확인 요구를 받은 이종찬 본부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는 바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이본부장은 거듭되는 요청에 『알아보겠다』고만 답변하다가 지쳤는지 1시간30여분 뒤인 하오 3시쯤 청사 밖으로 피신. 한편 12·12 당시 국무총리였던 신현확씨는 이날 상오 9시50분쯤 여유있는 모습으로 검찰에 출두하면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중앙정보부장 서리를 겸직하려고 할 때 반대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직행. ○…수감 2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은 16일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현기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20분쯤 동생 재용씨와 함께 면회를 하고 나온 아들 재국씨는 전씨 건강에 대해 『말할 때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발음을) 정확히 알아 듣지 못할 정도로 목소리가 작아지셨다』면서 『혈압도 낮아지고 어지러움 증세도 좀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
  • 감사원 총장 노우섭씨/감사위원 심동진씨/정부 임명

    정부는 16일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노우섭 감사원 제1사무차장을 승진,임명했다. 또 임기가 끝난 김문환 감사위원(차관급) 후임에 신동진 감사원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노우섭 감사원 사무총장/미·호 유학한 국제조세통 행정고시 5회 출신으로 27년동안 감사원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경남 거창 출신으로 부산고를 나온 감사원내 대표적인 PK(부산·경남)인사.미국과 호주에 유학한 국제조세통으로 감사원의 세계화 추진에 적격이라는 평. ▲경남 거창·53세 ▲서울대법대▲호주 뉴캐슬대학원 ▲감사원 제도담당관 ▲감사교육실장 ▲제1사무차장 ▲장경숙여사(49)와 1남3녀. ◎신동진 감사위원/판단력 뛰어난 정통 감사인 지난 61년 감사원의 전신인 감찰위원회에 투신한 뒤 34년 동안 외길인생을 살아온 정통 감사인.감사이론에 밝고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업무를 처리하는 데는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직원들과는 거리감없이 대화하는 소탈한 성격.배타적인 감사원 분위기와는 달리 외부인사들과의 교류 폭도 넓은 편. ▲경기 남양주·60세 ▲성균관대법대 ▲연세대행정대학원 ▲감사원 사무총장 ▲부인 김난귀여사(57)와 2남1녀.
  • 최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검찰/부인명의 2계좌 자금출처 추적

    ◎전씨계좌 입출금 경로 조사/「일해」 경리담당 환문… 안현태씨 곧 소환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6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최규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최전대통령의 부인 홍기여사 명의의 한일은행 계좌 2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15일 발부받아 본격적인 자금추적에 나섰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1일 한일은행 본점 영업부에 개설된 일련번호 003­355346­22­003 개발신탁계좌에는 3천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86년 5월 한일은행 서교동 지점에 개설된 068­111398­23­001 가계금전신탁계좌는 지난 10월14일 전액이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기창 변호사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이 얼마전 국회에서 최전대통령이 지난 80년 하야할 때 전전대통령으로부터 1백75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이후 검찰이 최전대통령의예금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상오부터 상업은행등 27개 금융기관에서 전씨의 1백83개 비자금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은 압수 계좌서류를 근거로 입출금 경로를 추적하는 분석작업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도 기업총수 2∼3명을 소환,제3의 장소에서 전씨에게 돈을 건넸는지를 조사했으며 일해재단 경리관계자 한두명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안현태 전청와대경호실장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여성대사(외언내언)

    대사는 외교관의 꽃이다.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 주재국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여러가지 외교적 특권을 누릴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그러나 화려한 외교관 생활은 옛날 얘기이고 지금은 자국상품 판촉에 앞장서는 세일즈맨의 역할도 해야 한다.통상관계의 비중이 그만치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그래도 대사나 외교관은 일반인에게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사가 남성 아닌 여성일 경우,많은 사람들은 다소 신비감으로 포장해서 바라보려고 한다.더구나 주인공이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레이건 행정부때 미국의 체코대사를 지냈던 셜리 템플은 아역배우로 미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영화배우.템플은 미모도 뛰어났지만 대사의 중임을 거뜬히 수행함으로써 미국인의 존경을 받았다.현재 유엔대사도 메들린 올브라이트 여사. 반면 걸프전때 이라크주재 미국 여성대사였던 글래스피는 중동파견 최초의 여대사란 영예에도 불구하고 불운하게 자리를 물러난 케이스.아랍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25년 경력의 직업외교관인 그녀는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을 예상못했고 미국의 강력한 대응경고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몰려 대사직을 물러났다. 우리나라에는 여성 외교관은 있지만 아직 여성 대사는 없다.건국전에 유엔의 승인을 받는 외교무대에서 임영신·모윤숙씨등이 특사자격으로 활약했으나 직업외교관은 아니다.최초의 여성 외교관은 62년 6월12일 주일대표부 부영사로 부임한 전성숙씨가 1호.이듬해 프랑스 대사관 부영사로 간 윤재온씨가 두번째가 된다.현재 여성외교관은 40여명에 최고참은 참사관(부이사관급)이다. 이제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여성대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보도가 여성계를 고무시키고 있다.현재 대상자를 놓고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지난 6월 지자체선거에서 홍일점 여시장 배출에 이은 여성계의 경사다.10여년전 주한 인도대사 고스여사의 부드러우면서 강한 추진력이 인상에 남는다.
  • “최씨 입열게 할 묘책없나”고심/검찰「증언거부」대응책 다각 모색

    ◎추가방문­측근조사 「압박작전」 병행/「공전 증인신문」 비상수단도 검토 최규하 전대통령이 방문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자 검찰은 최전대통령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 검찰이 최전대통령의 조사에 매달리는 것은 12·12 및 5·18사건의 성격 규정에 그의 진술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끝내 진술을 받아내지 못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수사만으로 내란죄 등을 입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그렇지만 기왕 재수사에 나선 마당에 최전대통령의 진술까지 곁들여 「완전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을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사의 기본틀은 완전히 갖추었다』면서 『그러나 역사적 사건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보다 철저한 수사를 위해 최전대통령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의 연행 재가에서부터 대통령직 돌연 하야등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신군부측의 군사반란혐의와 정권찬탈의도를 반박의 여지 없이 입증하려면 최전대통령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초기부터 최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한다는 원칙 아래 최전대통령의 측근 등을 통해 다각도로 줄다리기를 하다 지난 8일 급기야 최전대통령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최전대통령이 이에 불응하자 검찰은 11일 성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방문조사를 강행했다.그러나 최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시 경험한 일로 퇴임 후에 조사를 받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이같은 나의 생각은 일시적인 감정에서 나온 일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거듭 내세우며 진술을 거부했다. 최전대통령을 만난 김상희 부장검사는 『내 나름대로 평가를 내렸다』면서 앞으로의 조사방안에 대해 복안을 마련 중임을 시사했다. 실제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도 『삼고초려하든가 읍소라도 해야지』라고 밝혀 우선 한두차례 방문조사를 더 시도할 방침임을 내비췄다. 검찰은 당시 최전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 정동열씨,비서실장 최광수씨등 최전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전대통령에게 심경의 변화를 주기 위한 「압박작전」도병행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검찰은 마지막 비상수단으로 공판전 증인신문제도라는 강제조사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이는 진실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증인이 법정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검찰이 법원의 허락을 받아 공판전에 증인을 불러 법정에서 증언을 듣는 방법이다. 그러나 최전대통령을 법정까지 불러낸다 해도 입을 열지 않는 한 아무 소용도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피고인이 아닌 참고인인 최전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이나 묵비권을 행사하면 검찰로서는 속수무책이다. 한쪽으로는 설득하고 다른 쪽으로는 압력을 가하는 「양동작전」마저 통하지 않으면 검찰은 결국 최전대통령을 포기하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규하씨 방문검사에 한말/“「재임때 일 퇴임후 조사」 전례 남길수 없다/강제구인·법정증언 호응 상상조차 안해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의 김상희 부장검사가 12일 하오4시30분 최규하 전대통령을 방문,1시간여동안 나눈 대화는 「조사에 응해달라」는 검찰과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최전대통령의 응답으로 요약된다.다음은 김부장검사와 최전대통령의 대화내용. 김부장=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었는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최전대통령=작년 10월경부터 요각통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우리 내자(홍기여사)는 나보다 더 심합니다. 김=검찰이 토·월요일중 편리하신 시간에 출석을 요구했으나 출석하지 않아 부득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잠시 생각하다)온다는 이야기를 비서관을 통해 듣고 만나서 직접 입장을 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방문을 승낙했습니다. 김=신문이나 TV를 보시는데 지장은 없으신가요. 최=너무 오래 보면 눈물이 나 가끔 보지요….내용은 비서관이 정리,보고해 알고 있습니다(보도를 통해 검찰수사내용을 상당히 알고 있다는 뜻). 김=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신다는 신념으로 재임시 경험하셨던 일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지난번 서한대로 대통령 재임시 경험한 일을 퇴임 후에 조사를 받는 전례를 남길 수 없습니다.이러한 나의 생각은 일시적인 감정에서 나온 게아닙니다. 김=(완곡한 표현으로)강제구인이나 법원의 증인신문절차 등의 방법으로 한다면 조사에 응하시겠습니까. 최=(허허)김부장이 나를 강제구인하겠다고 신문에 나왔더구만요.강제구인이나 법원에 의한 절차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해본 일이 없습니다. 김=(재수사의 취지를 설명한 뒤)검사가 개인의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것인데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대화도중 간간이 수사질문사항을 언급). 최=김부장이 노력하시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내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나 나름대로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이제 그런 얘기는 하지 맙시다. 김=또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최=개인적으로 오는 것은 환영합니다.조사목적이 아니라면.내 입장이 변할 때까진….(최전대통령은 몸이 불편한 탓인지 줄곧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 “김대중씨 전씨돈 받았다/미 망명중 1백만달러”/일 잡지

    【도쿄 연합】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전두환 전대통령에게서도 미국 망명중 1백만달러이상을 받았다는 새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젠보(전모)」라는 잡지가 1월호에서 주장했다. 이 잡지는 「노태우뿐만이 아닌 김대중 자금수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출처를 인용하지 않은 채 김씨가 지난 82년말 미국으로 망명길에 나설 때 전전대통령 부인이 김씨의 부인 이희호여사에게 『대통령이 치료비에 쓰도록 말했다』면서 2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그뒤 83년 여름 한국과 일본기자와 회견해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으나 당시 일본 주간지가 20만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잡지는 또 김씨의 측근이던 한완상 전통일원장관이 김씨와 결별한 것은 김씨가 전씨의 회유책으로 망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이며 한씨는 대학동창이던 당시 김세원 뉴욕총영사를 만나 지원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총영사는 한씨에게 『내가 알고 있는 한 한국정부는 김대중씨에게 매월 2만달러의 생활비를 워싱턴대사관을 통해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잡지는 그러나 어떤 계산으로 김씨가 전씨로부터 1백만달러이상을 받았다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날조된 기사/국민회의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13일 「김대중 총재가 미국 망명중 전두환씨로 부터 1백만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일본월간지 젠보(전모)의 보도와 관련,『완전히 날조된 허위기사』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이날 『김총재 내외는 전씨측으로 부터 단 한푼의 치료비도 받은 적이 없으며,정부로 부터도 매월 생활비를 받았다고 하지만 사실무근』이라면서 『원본이 입수되는 대로 검토해 법적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완상 전통일부총리도 13일 이에 대해 『만화같은 한심한 기사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내가 산케이신문 논설주간을 역임한 시바타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고백했다는 젠보잡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며 나와 김세원 뉴욕총영사가 대학동창이라는 기사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 12·12­율곡비리수사 이모저모

    ◎경복궁 모임/최광수·김정렬씨도 참석 예정/이희성 “광주 병력투입은 정당” 강변/천변호사 “김전수석 큰일할 빼짱 없다” 12·12및 5·18수사는 조사가 거듭될수록 거사의 산실이었던 「경복궁모임」의 성격이 명확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율곡비리수사도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조사가 진전을 보이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12·12수사◁ ○…11일 상오 10시15분 검찰에 출두했던 5·18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씨가 35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12일 하오 9시40분 귀가. 이씨는 조사내용을 묻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5·18관련 군명령계통과 병력출동 상황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해 검찰이 5·18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는 분석을 입증. 이씨는 조사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다가 「 5·18 관련 조사를 받았느냐」고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그렇다』며 시인. 그러나 이씨는 『광주지역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정당한 조치였으며 5·17비상계업 확대조치는 당시 대통령이 대답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 ○…이어 하오 9시50분 쯤에는 정승화 전육참총장이 소환된지 4시간여만에 귀가. 정씨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측의 방문조사를 거절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전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사건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던 대통령 취임선서문의 정신을 존중,진실을 증언했으면 한다』고 주문. 정씨는 또 「신군부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어느 누가 감히나와 대질신문을 할 수 있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이에앞서 장세동 전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9시50분쯤 검찰청사에 출두,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꺼내 낭독. 장씨는 발표문에서 『정승화 전육참총장은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 와 함께한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자신은 물론 군의 명예를 저버렸다』고 주장.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2일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지휘부였던 「경복궁모임」에는 전 합수본부장,노태우 9사단장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군인사들 외에 최광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김정렬 전국방장관(87년 국무총리 역임)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사실을 확인.그러나 최전실장과 김전장관은 사정상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율곡비리수사◁ ○…검찰은 11일 밤과 12일 새벽 사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김용호 GD사 한국지사장 및 김송웅 신한시스템사장 등 3명의 자택과 사무실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검찰은 김전수석이 자진해서 귀국한 것과 관련,김전수석과 검찰사이에 경미한 사법처리 약속을 포함한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크게 불쾌감을 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검찰이 장사를 하는 곳도 아니고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는 기관인데 어떻게 피의자와 흥정을 할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못믿겠으면 김전수석의 변호인인 천기흥 변호사를 통해 확인해보라』며 「묵계설」을 강력히 부인. ○…김전수석의 자수서를 대신 제출한천기흥변호사는 이날 김씨의 신병처리 방향등과 관련,『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 천변호사는 또 『김수석은 그렇게 큰일을 벌일 베짱이 안된다』면서 『김씨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은행 개인금고에서 인출해간 것은 비밀문서가 아닌 자녀들 명의의 저금통장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안양교도소 표정/단식 10일 맞은 전씨 모습 초췌/측근에 백담사 간 부인안부 물어 ○…단식 열흘째를 맞은 전두환전대통령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공의 정통성을 지켜야 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따라서 단식을 그만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담담한 표정에 오히려 백담사에 가 있는 부인 이순자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고 소개. 이날 안양구치소에서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그분의 용태가 눈에 띄게 초췌해 졌다』고 전했다.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기력이 쇠잔해 접견시간도 1∼2시간에서 30∼40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이변호사는 전씨가 쓰러지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 전씨측 비자금 부인속 당혹

    ◎측근들 휴일에도 모처에 모여 대응책 숙의/“최후 방어수단” 최규하씨 침묵 최대한 이용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5공 비자금쪽으로 번져가자 전씨 측근들사이에는 당혹감이 역력하다.5공의 정통성을 부르짖을 때보다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씨 측근들은 며칠전 5공 비자금설이 처음 거론될 때만 해도 『5공이 깨끗하다는 것은 현정부가 더 잘 알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민정기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서 자연히 드러날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한술 더떠 『현정부가 5·18의 본류에서 벗어나 정치적 의도로 5공세력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9일과 10일 이틀동안 검찰이 5공비자금 수사에 꽤 진척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오자,이들의 안색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행보도 빨라졌다. 9일 하오에는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안현태 전경호실장·김진영 전육참총장등 측근들이 이양우 변호사 사무실에 급히 모였다.이들은 검찰을 성토한데 이어,수사의 진의를 살폈다는 후문이다.휴일인 10일에도 이들은 시내 모처에 모여 대응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씨의 단식과 5공세력들의 모임,이순자여사의 백담사행 등 연희동의 반발에 대해 자숙을 경고하는 엄포용』이라며 수사의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검찰의 「낯빛」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정권의 정통성을 명분으로 단식중인 전씨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 측근은 『털면 먼지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해 5공 비자금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노태우씨처럼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축재한 사실은 없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비자금문제로 벼랑에 몰린 전씨측은 마지막 방어무기로 최규하 전대통령의 침묵을 이용하려는 태세이다.최씨가 입을 다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최씨의 「진실」이란 것이 실상은 12·12가 고의적인 쿠데타가 아니라는 전씨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한다는 식이다.물론 이러한 대응논리는 물에 빠진 사람의 「지푸라기」에 불과할 뿐,전씨측이 사면초가형국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 화가 김흥수(이세기의 인물 탐구:87)

    ◎하모니즘 창시… 세계화단에 우뚝/뜨거운 열정으로 작품마다 혁신적 표현 시도/93년 동양작가로 처음 푸슈킨 미술관서 개인전/작품 모두 1천여점… 미술사에 남기려 대작은 안 팔아 검은 펠트모자에 브라운컬러가 든 선글라스를 쓰고 김흥수 화백이 공식석상에 나타나면 그의 현란한 차림에 좌중은 경이의 시선을 집중시킨다.오늘날 우리 화단에서 알아주는 멋쟁이에다 그 재치가 탁발하여 예술가적 기질이 충일한 반면 옳은 말을 참지 않고 올바르지 못한 것을 바로 세우려는 불 같은 정의감 때문에 그는 곧잘 엉뚱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에선 「폭군화가」「독설가」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의 외모는 사나이답고 솔직하며 내심은 섬세청렴하여 저질스러운 것,치사한 것,부당한 것을 용납치 않는다.오죽하면 바람 잘 날이 없는 자신을 향해 『넓고 넓은 황무지를 혼자서 한없이 걷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중에서도 49년 국전에 입선된 「나부군상」과 53년 「침략자」에 얽힌 사건은 화단이면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화의 하나다. ○화면곳곳 고뇌의 흔적 선전에서의 입선과 특선후 국전 제1회에 출품한 「나부군상」은 나체화가 한 사람이 아닌 여럿이라는 이유로 전시도중 철거되었고 6·25를 테마로 한 「침략자」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너무 적나라하게 다룬 것이 화근이 되어 전시철회를 권유받기도 했다.당시 심사위원측은 작품 「침략자」를 취소할 경우 그의 「군동」에 대통령상을 줄 것을 제의했으나 『상을 타기 위해 자식 같은 그림을 포기할 수 없다』고 그는 끝내 「침략자」전시를 고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성격인 만큼 경우에 어긋나는 처사를 묵과할 리 없다.한 미술전문지가 조사한 화가의 「그림값문제」를 놓고 『특정한 몇사람에게 부당한 이득을 주기 위해 많은 작가의 자존심을 짓밟은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조작극』으로 비판한 일과 외국작가초대전에 대해서도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릴 생각은 하지 않고 외국작가를 데려다가 온갖 경비를 들여 모든 영광을 바치는 비굴한 발상,거지 같은 음모』등으로 몰아붙여 주최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또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의 자격기준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은 과연 자격이 있는가」를 묻는 공개서한을 신문에 발표한 것도 그가 아니면 엄두도 못낼 일련의 사건이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한군데 머물지 않고 모색과 탐구를 계속해온 그의 작업은 「그림의 내용과 형식·색채에 대한 진취적이고 장인적인 고뇌의 흔적을 화면에 면면이 점철시킨 것」이 특징이다.초기에는 민족적 주제의 사실적 화풍이 주조를 이루다가 도쿄유학이후 주관과 객관의 문제에 파고들기 시작했으며 파리시절은 「탐미주의적 경향」을 무제한으로 방출한 풍요로운 색채의 의장이 두드러진다. ○크리스티서 작품 거래 평론가 오광수는 한국고유의 양식에 뿌리를 둔 그의 거대한 아라베스크의 화면을 보고 『추상적 톤과 장식적 요소,예리한 선획으로 대상을 해체하고 분할하면서 마티엘의 파편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시적 감흥을 준다』고 이를 설명한다.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미시절 「주관적인 표현과 객관적인 표현,구상과 추상을 하나의 화면에 공존」시킨 이른바 새로운 미술사조인 「하모니즘」으로 다시 한번 「화면속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77년8월 워싱턴에서 선보인 그의 하모니즘은 미국화단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90년,세계적인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가 주선한 파리 「김수(Kimsou) 하모니즘(Harmonism)」전으로 세계화단의 스폿을 받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이 유서깊은 뤽상부르초대전은 한국인으로서 처음이기도 하지만 관람객이 줄을 잇는 이변 가운데 현지 매스컴도 전례없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그가 친애해 마지않는 레스타니는 『그가 창안한 하모니즘,즉 조형주의는 예술에서 서로 상반되거나 대조적인 테마를 자연발생적인 변증법적 논리로 결합한 아주 특별한 세계』임을 전제,『바로 이와 같은 이원적 우주관은 뫼비우스의 고리처럼 시간의 정지속에서 몽상적인 초현실과 현실을 지속케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리 악튀알리테」와 「렉스프레스」도 「그는 한 작품속에서 우연과 필연,유형과 무형,표와 이,긍정과 부정,음과 양의 상반된 양극을 화합하여 오리지널리티의 완결성을 보여준다」고 보도한 바 있다.이로써 예술을 향한 뜨거운 집념과 고집스러운 창작욕은 「조형주의 창시자」로서 세계미술사에 등재되고 그의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은 한치의 오차없이 정상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김흥수는 지칠 줄 모르는 에네르기슈의 작가이며 작품에 대해 그가 구현하려는 의욕은 참으로 끈질기고 고집스럽다』고 임영방씨(국립현대미술관장)는 말한다.이어서 『불굴의 기백과 투지,그리고 집요한 탐구와 비범한 예술적 아이디어는 작품마다에서 혁신적인 표현을 이룩해낸다』고 경탄해 마지않는다.그는 거장답게 지난 91년 국제적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에서 작품이 거래되는 기쁨을 누렸으며 93년 동양작가로는 처음 러시아 푸슈킨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이는 74년 샤갈전 이후 생존작가로는 그가 두번째다. 그의 치열한 삶의 지표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허덕거리도록 온 힘을 다 받쳐서 완성된 작품 앞에 섰을 때의 그 희열을 위해」 그는 「한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슬픔과 괴로움을 망각속에 묻어버린 채」 새희망,새 삶속에 솔직하고 싱싱한 생동감을 그때마다 재확인해 나간다.그리고 정열과 돈과 시간을 자신의 화업에 아낌없이 쏟아붇는다.그동안 20여회의 개인전과 1백20여회의 국내외 그룹전·초대전을 통해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은 1천여점,그러나 미술사에 남기기 위해 대작을 절대로 팔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웬만한 기성화가가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그래선지 『내가 돈 잘 버는 화가인 줄 안 전처는 내게 실망하고 떠났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육식 즐기고 춤솜씨 일품 3년전 연하의 제자인 장수현(34)과의 결혼으로 장안이 떠들썩할 때도 『예술가는 평범한 생활을 해서는 개성과 창조를 생명으로 하는 작품을 남길 수 없다』고 자적한 태도를 보였다.거실을 화실로 쓰고 있는 방배동 황실아파트에 들어서면 현관에서부터 그 짙은 유화냄새와 함께 황홀한 그림의 범람이 눈앞을 압도한다. 부인은 현재 파리유학중. 함남 함흥시 공무원이던 김영국씨와 창덕궁 양잠소 교사를 지낸 이부갑여사의 3남1녀중 차남,그림그리기를 좋아한 소년시절에는 완고한 부친이 『표현능력이 뛰어나고 말을 잘하니 변호사가 될 것』을 명령했으나 함흥고보시절 「밤의 정물」이 선전에 입선하자 부모는 일본유학을 허락해주었다. 그의 화업은 이제 「예술은 내용이냐,탐구냐 또는 형식의 발견이냐」를 지나 「하나의 화면을 채색으로 쌓아올리는 루오의 탐구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와 달라질 그날을 위하여 나는 나의 그림을 자유속에 놓고 싶다.그리고 격렬한 현실에 몸담고 있는 인간의 호흡을 화면에 재현하기 위해 나는 나 자신을 고정된 틀속에 묶어두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금도 볼보를 몰고 육식을 즐기는 대식가에다 눈부시게 돌아가는 춤솜씨가 일품인 그의 예외적인 정열은 몸속으로부터의 깊고도 끈질긴 모티베이션,자유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는 과연 누가 뭐라 해도 자유의 화가다.그리고 깨어 있는 형식과 의식으로 인해 어디서나,언제까지나 자유다. ◇연보 ▲19 21년 함남 함흥 출생 ▲36년 함흥고보재학중 제16회 선전 「밤의 정물」입선 ▲38∼39년 가와바타화(천단화)학교 데생수학 ▲44년 도쿄미술학교 졸업.선전 「밤의 실내정물」특선 ▲49년 귀국,서울 첫개인전(현신세계미술관),국전 「호」특선 ▲53년 국전「군동」특선 ▲54년 도불고별전(미도파화랑) ▲57년 파리 개인전(라라 뱅시화랑),살롱도토느 회원피선 ▲60년 라벨가브리엘 화랑주최 개인전 및 살롱 콩파레종 초대출품 ▲61년 귀국전,국전심사위원 ▲62∼67년 국전추천작가 ▲66년 도미고별전(서울신문회관) ▲67∼68년 필라델피아 무어미술대 초빙교수,필라델피아 미대강사 ▲69년 시카고·위스콘신 개인전 ▲71년 우드미어 아트갤러리 「이해의 수작초대전」1등상 ▲73년 젠킨타운 아트페스티벌 믹스드 미디어 1등상 ▲79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85년 김흥수 유화전(현대화랑) ▲86년 한불수교 1백주년기념 서울·파리전 출품 ▲90년 김흥수 조형주의미술전(파리 뤽상부르미술관) ▲92년 김흥수 장수현 부부전 ▲93년 김흥수 조형주의작품전(모스크바 푸슈킨 박물관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쥬박물관),대한민국예술대전 구상부문 심사위원장 5월문예상(61) 한국미술대상(73) 문화훈장 옥관장(86)
  • 「12·12」 수사 검찰·교도소·연희동 주변

    ◎「전씨 단식」 수사 걸림돌 우려/“전·노씨 더이상 진실 숨기려 말라” 정승화씨/“남편 「결단」때까지 백담사서 불공” 이순자씨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7일 정승화 전육참총장에 대한 조사와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활기를 더하고 있다.그러나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가 장기 단식조짐을 보이고 있고 부인 이순자씨도 백담사로 떠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전씨의 태도등으로 볼때 수사가 예상외로 난항을 겪는게 아니냐』며 우려섞인 전망도 나돌았다. ▷검찰◁ ○…이날 상오 9시45분쯤 검찰에 출두한 정 전육참총장은 7시간여 동안 강제연행된 경위 등을 조사받은 뒤 하오 5시20분쯤 귀가. 정전총장은 검찰조사 내용에 대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아는 대로 진술했으며 지난번 수사 때와 다른 질문은 없었다』고 전하고 『12·12는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진 반란이 분명한 만큼 전두환·노태우씨 등 주모자들은 더이상 진실을 숨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 ○…난항을 겪어오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이날 하오 들어서면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 하오 4시30분쯤 최환 서울지검장이 대검찰청으로 떠나면서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 1시간여만인 하오 5시40분쯤 최지검장이 다소 밝은 얼굴로 돌아오자 주변에서는 『내일쯤 조사 시기가 통보된것 같다』고 확신. 이와 관련,최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다녀온 뒤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를 묻자 『(전 전대통령에 대한)구속기간이 점차 지나는데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응답. ○…한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의 안강민 검사장은 자신이 누차에 걸쳐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노씨 비자금과 관련해서,그것도 범죄행위가 인정될 때만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좀처럼 정치인 수사에 대한 소문이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우 불쾌해하는 표정. 안중수부장은 특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곧 검찰이 정치인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그 사람들과 연락 한 번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 ▷안양교도소◁ ○…상오 10시30분쯤 민정기 비서관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를 30분간 면회한뒤 상오 11시30분쯤 돌아갔다. 민비서관은 『날씨가 쌀쌀해져 담요와 내복등을 넣어 드렸다』면서 『어른의 표정으로 보아 단식을 그만 두실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고 전언. ○…하오 1시45분쯤에는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부장검사 일행 4명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에 대한 2차 구류신문을 실시. 수사팀은 전씨가 구속 이후 우유와 보리차만 먹으며 단식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검찰의 조사에는 잘 응하는 편이라고 전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씨는 말을 잘하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사실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잘 말하고 있다』고 부연설명. ▷연희동◁ ○…이순자씨는 상오 7시쯤 둘째 아들 재용씨,큰 며느리,막내며느리와 함께 「불공」을 드리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떠나 백담사행. 연희동의 한 측근은 『이여사가 어른의 건강이 걱정돼 불공을 드리러 아침일찍 아들,며느리들과함께 백담사로 떠났다』면서 『언제 돌아오실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언. 이 측근은 또 전씨의 건강에 대해서는 『닷새째 단식을 하고 계신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좋을 리가 있겠느냐』고 말해 전씨의 기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현담 백담사 주지스님의 마중을 받은 이순자씨 일행은 도착후 극락보전에서 예불을 올린뒤 상오 11시25분쯤 절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오 3시부터 다시 예불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초췌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뒤 『남편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때까지 백담사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구속수감된 남편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태연히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고생하는 남편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담스님은 『사전에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숙소인 요사채에 전화가설을 준비하는 등 장기 기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들 3형제 전씨 면회/연희동 전·노씨측 표정

    ◎노씨 기소 소식에 가족들 침통 ▷서울구치소◁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된지 20일만인 5일 상오 아들 재헌씨와 박영훈 비서관 등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노씨를 면회. 상오10시10분쯤부터 1시간 가량의 면회를 마치고 나온 재헌씨는 『아버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전언.그는 또 『아버지는 구치소에서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두환씨의 구속 사실을 알고 있더라』며 『12·12 사건과 관련해 전씨측과 만나거나 협의한 일은 없다』고 소개. ▷안양교도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수감중인 안양교도소에는 이날 상오11시5분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3형제가 비서관 1명과 함께 전씨를 첫 면회. 25분동안 전씨를 만난 이들은 「논어」「금강경」등 책 2권과 겨울내의 등을 전해준 뒤 가족들의 안부를 전하고 교도소내 생활과 건강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면회를 마친뒤 다소 굳은 표정으로 나온 이들은 전씨의 건강에 대해 『식사를 거의 하지않고 계시는 데 식욕이 없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으며 건강에도 별 문제가 없으신 것 같았다』고 대답. ○…상오7시 일어나 교도관의 점호를 받은 전씨는 전날 밤 잠을 잘 못잔듯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며,아침 식사는 전날 저녁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요청으로 우유와 보리차를 제공했다고 교도소 관계자가 전언. ▷연희동 표정◁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을 기소한 이날 상오 서울 연희1동 노씨의 자택은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 부속실측은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며 『여사께서는 오늘 어른이 기소된다는 사실을 아시는 듯 한데 아무런 말씀이 없어 우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연희2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도 며칠전보다 한층 기세가 꺾인 듯한 분위기가 역력. 상오9시를 전후해 이양우 변호사와 민정기비서관이 찾았을 뿐 전날 하오부터 측근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 이재준 대림그룹 명예회장 별세/건설 외길… 국가 기간산업에 힘써

    이재준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29일 하오 9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8세. 한 평생을 건설 외길을 걸어온 이회장은 조선조 선조의 왕자인 인성군의 10대손으로 19 17년 7월30일 경기도 시흥군 남면 본산리에서 태어났다.아호는 수암.군포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부친(이규응)이 『일본인 밑에서 교육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장사를 권유,정미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19 39년에는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설립,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했다.47년에는 회사이름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바꾸고 국가 기간산업건설에 힘써 왔다.60년대 후반부터는 해외건설시장에 진출,사세를 확장했고 건설과 기계·증권·석유화학 등 업종을 주력 계열사로 거느린 현재의 대림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76년 금탑산업훈장,8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유족은 부인 박영복 여사와 장남 준용(대림그룹 회장),차남 부용씨(대림그룹 부회장)가 있다.발인은 12월2일 상오 8시30분 한남동자택에서,영결식은 2일 상오 10시 안양시 대림전문대학에서 열린다.장지는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무송리.749­2941∼2.
  • 독립유공자 김태훈씨

    독립유공자인 김태훈씨가 26일 상오 7시30분 서울 도봉구 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9세. 김씨는 36년 중국 남경에서 조직된 조선민족혁명당에 가입해 상해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38년 체포돼 2년형을 받고 신의주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발인은 28일 상오 10시이며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유족으로는 부인 주경애 여사와 1남4녀가 있다.(02)476­4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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