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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방한때 교통정리 경찰사망 유가족에 애도 편지

    [워싱턴 AFP 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기간에 부시 대통령경호를 위한 교통관리 업무를 수행하다 교통사고로 숨진고(故) 김종화(37) 경장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백악관이 지난달 28일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숨진 김 경장이 지난달 21일 부시 대통령의 차량행렬을 지원하기 위해 교통관리를하던 중 민간인이 몰던 차량에 치여 부상 당한 후 이틀이지난달 23일 숨졌다고 말했다.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대통령 부부가 유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 로라여사-힐러리 친구 됐다

    [워싱턴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친구가 됐다고 미국의 인터넷 신문 드러지리포트가 27일 보도했다. 로라 여사는 정숙한 이미지로 남편을 조용히 내조하는 반면 힐러리 의원은 “너무 설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 스타일로 상반된 성격의 두 여성이 서로 호감을표시하며 의기투합했다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로라 여사의 남편은 보수적인 공화당을 대표하는부시 가문의 대표주자이고,힐러리 의원은 민주당 출신 전대통령의 부인이자 본인도 맹렬한 민주당원이어서 정치적으로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이.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한번도 한 자리에 모인 적이 없던 둘은 지난달 26일 워싱턴의 파월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사 채용 확대를 위한 모임에 나란히 참석,눈길을 끌었다.
  • 명단발표 각계 반응 “늦었지만 친일청산 마땅”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여·야 국회의원들이 ‘친일 반민족 행위자’ 708명의 명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시민과시민단체들은 “헌정사상 친일 청산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친일로 얼룩진 역사 청산을 위해 뒤늦은 감이있지만 당연한 발표였다.”며 환영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준비 중인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趙世烈·45)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이 직접 친일문제를제기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명단 발표에서 제외된 군·관료·검찰 조직에서 활동한 친일파 3000여명의 명단도 친일인명사전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회 권중찬(權重燦·68) 문화부장은 “우리 민족은 해방 이후 단 한명의 친일인사도 처단하지 못했다.”면서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친일파 발굴작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부장은 “이번에 발표된 친일파 명단을 국회 의사록 등 정식기록에 남겨 후손들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 원로교수의 친일행각을 거론한 논문을 제출해 서울대 재임용에서 탈락한 전 서울대 미대 조교수 김민수(金珉秀)씨는 “명단 발표만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지금까지 이들이 현실에 끼쳤던 부조리와 해악 등을 모두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박호길(61·서울 마포구 대흥동)씨는 “이제 와서과거의 상처를 들춰내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과거의 치욕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친일파에 대한 역사적인 단죄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김지나(24·여·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평소 존경했던 문인과 예술인,학자들이 친일파였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친일 여부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철저한 평가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성악과 박인수(朴忍洙) 교수는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친일이었는데 홍난파 선생이나 현제명 선생이 단지 유명하고 업적이 크다는 이유로 친일파로 매도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정주의 시를 연구해온 서강대 국문과 김승희(金勝熙)교수는 “서정주 개인의 친일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당연하지만 작가는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문인의 친일 논란이 문학을 벗어나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논쟁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3년 이지현(21)씨는 “김활란 여사의동상을 세울 때에도 학생들의 반발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나치게 친일파 문제를 거론할 경우 그가 여성교육등 한국사회에 기여한 부분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hyun68@
  • 이성호씨 벤처지원 논란/ 野 “”또 친인척 비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막내처남이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벤처기업 사건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있다. 사건 요지는 김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막내동생인 이성호(李聖鎬·71·평화관광 대표)씨가 지난 2000년 8월 손바닥무늬(掌紋) 인식 보안시스템 개발업체인 핸디콤코리아(사장 宋奉燮)의 계열사인 핸디텍코리아 창업식에 장관과 정·재계 인사 등 60여명을 대거 초청하는 등 투자 유치를 뒤에서 도왔다는 것.창립 이후 핸디콤코리아는 투자자 모집에 나서 2000년 11∼12월에만 투자자 200여명을 모아 9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으나 회사 소유주인 송씨가 거래실적 조작사실이 세무당국에 적발되자 해외로 도주,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즉각 이를 대통령과 관련된 또 다른 친인척 비리로 규정,대통령의 직접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건은 정권 실세들의 얼굴을 팔아 선량한 투자자들을 울린 벤처사기극”이라며 “이씨가 이 투자 유치와 관련해 업체측으로부터돈이나 주식을 받았는지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련 당사자들은 창립행사 참석사실만 인정할 뿐 로비 의혹이나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한결같이부인했다.정대철(鄭大哲) 의원은 “집안끼리 친한 사이여서참석했을 뿐 기업의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으며 김원길(金元吉) 의원도 “이씨와 평소 가까운 사이여서 행사장에갔으나 중간에 나왔으며 이후의 일은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는 사실 관계를 판단하기 이르다.”고 하면서도 여론 악화를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주 경기도지부장선거 문희상의원 당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후보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경기도지부장 선거에서 한 후보 진영인문희상(文喜相) 의원이 당선됐다. 문 의원은 28일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경기도지부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이 후보의 지원을 받은 이윤수(李允洙) 의원과 대결해 참가 대의원 1640명중 963표를 획득,새 지부장에 다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도 지부장이던 문 의원이 재임을 노렸으나 이의원이 이인제 후보의 지지를 업고 경선을 치를 것을 주장,두 대선후보 캠프의 대리전으로 치러졌다. 이에 따라 한 후보측은 당 경선을 앞두고 이 후보측을 이겨 ‘이인제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문 의원은 “국회의원중 유일하게 형님자를 붙이는 분이 이 의원인데 하찮은 경기도지부장 선거를 경선하자니 기가 막혔다.”면서 “당내 경선에서 선출된 대선 후보를 위해 마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수 의원은 “이번 선거는 대선 후보간의 대리전이 아니다.”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이인제 후보가 상처를 입어서도,한화갑 후보가 자만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선주자들이 참석,후보간 설전을 벌이며 득표 활동을 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지난 90년 역사를 거꾸로 돌린 3당 합당에 가담한 사람이 한나라당 경선에 실패하고 본선에나와 실패했다.”며 이인제 후보를 겨냥한 뒤 “조선일보가미는 후보를 가지고 어떻게 이회창(李會昌)을 이길 수 있느냐.”며 공격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노 후보와 생각이 같다.”며 정체성 시비에 동감을 표시한 뒤 “일부에서 퍼뜨리는 대세론은줄세우기 구태정치”라고 공격에 가세했다. 이인제 후보는 노 고문의 공격에 반격을 삼간 채 “남한강과 북한강은 양수리에 만나 한강을 이루고 파주 교하쯤에서임진강을 만나 서해바다로 흘러간다.”며 정체성 시비를 일축했다. 한화갑 후보는 “5년동안 똑같은 노래를 부른 사람과 지금신곡을 내놓은 사람이 똑같을 수 없다.”면서 “내가 마지막 골인할 때 1등 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종근(柳鍾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경제대통령을 원하는 것은 자명하다.”며 경제 전문가의 강점을 부각시켰고,김중권(金重權) 후보는 KBS TV 토론회를 준비하느라 부인 홍기명(洪基銘) 여사가 대리 참석했다. 수원 이종락기자 jrlee@
  • 당사자·관련단체 반응 “잘못된 고증…” 노코멘트

    28일 여야 의원들이 발표한 친일 반민족 행위자 명단에 오른 인사들과 관련된 단체와 친지들은 공식 논평을 자제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친일행각이 일부 드러나기는 했지만 그동안 우리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분들”이라면서 “잘못된 역사고증으로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하게반발했다. 고 김활란 여사가 초대 총장으로 재직했던 이화여대 관계자는 “김활란 박사는 한국 여성의 근대화 교육에 헌신한 분”이라면서 “친일 문제가 지나치게 거론되면 김 박사가 우리사회에 기여한 긍정적인 부분도 과소평가되거나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이화여대 관계자는“김 박사의 친일문제는 그동안 많이 거론돼 온 것으로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면서 “학교측의 공식적인대응이나 논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난파 예술원’ 관계자는 “홍난파 선생은 비록 친일문제가 거론되고는 있지만 우리 음악계에 큰획을 그은 분”이라면서 “비록 그가 명단에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한시적인 것일뿐이고 그의 음악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난파 예술원의 ‘난파’는 홍난파 선생이 수원 화성 출신이어서 그 호를 딴 것일 뿐”이라면서 “아직까지는 뭐라고 말할 형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창립자 방응모씨가 명단에 포함된 조선일보측은 이날 오후대책 회의를 열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일단 방응모 선생이 명단에 포함되게된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사 중”이라면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와 관련된 회사측의 공식 논평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자 인촌 김성수씨가 명단에 포함된 동아일보와 고려대는 공식적인 논평을 피했다. 동아일보 관계자는 “공식적이거나 사적인 논평을 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이번 발표는 역사적인 한 단면만 보려는 것으로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현역정치인 가운데 부친이 명단에 포함된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의원은 “당시 대부분의 양심적 유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부친도 앞에서는 일본에 협력했지만 뒤로는 독립군에군자금을 대줬다.”면서“비행기를 헌납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최 의원은 “선거 때마다 시달릴 만큼시달렸고,선거용으로 허위 날조된 비방자료에 근거한 발표”라면서 “대응가치가 없어 법적대응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세계의 자녀교육] 네덜란드 드 브리스 부부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이나 생활수준이 비슷한 네덜란드.서울 동빙고동에 자리잡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저는 네덜란드 사람의 이런 생활태도를 반영하듯 수수한 이층집이었다.다소 을씨년스런 겨울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뒤뜰을거쳐 집으로 들어섰다. 몇주 전 먼저 건네 준 질문서에 대한 답변을 몇장의 A4용지에 빽빽이 써서 준비한 헨리 줄리앙 드 브리스(52)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부인 샹탈 드 브리스(52)여사는 “이 정도는 기본”이라며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18년간 프랑스에서 교직생활을 했다는 샹탈여사는 전직 교사답게 설명 조로 또박또박말을 건넸다. “소수의 엘리트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가 능력에 맞는 일을 찾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이 네덜란드 교육의 목표입니다.” 네덜란드의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도 구체적인 육아 경험에 들어가자 ‘private’하다며 답변을 꺼렸다.“자식 키우는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 아니냐. ”는 그들의 말에는 사적 생활을 존중하고 자신의 경험을 특수한 것으로내세우지 않는 평등 정신이 담겨있었다. 대사 부부는 아들 패트릭(22) 하나만을 두고 있다.아들이어렸을 때는 콘서트,박물관 등 여러 체험을 하게 해주면서지능과 마음의 양식을 쌓도록 도움을 주었다.지금은 프랑스파리에서 미디어를 공부하고 있다.샹탈 여사는 “네덜란드에서는 성인이 되면 보통 부모와 같이 살지도 않고 완전히 독립된 인격체”라면서 아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대사 부부는 “아이에게 부모가 바라는 것을 한번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그렇게 교육을 하다보면 ‘속이 터질’일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아들이 경영학을공부하기를 원했었는데 미디어를 택해 조금 아쉽긴 하다.”고 대답했다.세계 어느 나라나 부모 마음은 비슷한가 보다. 그래도 당연한듯이 “부모의 야망보다는 아들의 행복이 더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들은 우리의 ‘출세’ 위주의 가치관을 되돌이켜 보게 했다. 네덜란드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사회 전반에 걸쳐 실천하고 있는 국가다.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샹탈 여사는 대부분의 학교가 평준화되어 있어 우리 상식으로는 엘리트 교육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유럽의 이웃 국가(‘외교’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에 대해서도 ‘엘리트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네덜란드의 교육은 밀어내는(push)교육이 아니라 반복 학습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한국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묻자 대사는 “강압적인데다가아이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다.”면서 “아이에게 선택과 자유를 주는 네덜란드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는 학위에 상관없이 아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공부하도록 부모는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아이의 교육은 엄마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부모 간에 큰 차이가 없다.네덜란드 아빠들은 직장일을 빨리 마치고 엄마와 똑같이 육아에 힘을 쏟는다.대사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읽어주며아이와 많은 대화를 가졌다.‘신뢰,사랑,규율’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세워 최대한 자유롭지만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다. 마지막으로 한 아이를 키운 부모로서 조언을 부탁했다.한참을 생각하더니 “부모의 야망을 버려라.”고 말했다.부모는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는 후원자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진정한 성공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김소연기자 purple@ ■네덜란드의 교육제도-학교 설립·교과과정 완전 자율로. 네덜란드의 교육제도는 ‘자유’를 첫번째 특징으로 꼽을수 있다.학교 설립,교과과정 운영,교수 방법,교육 원칙 등모든 면에서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가톨릭,개신교,유대교 등 종교재단이 설립한 학교,장애인 학교,문제학생을 위한 학교 등 다양한 목적과 이념을 가진 사립학교가 많다.학생들의 65%는 이 사립학교에 다닌다. 사립학교의 자율성이 보장되지만 이들 학교의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다.분야별 특화만 있고 ‘명문학교’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대학도 마찬가지다.대학입학 시험을 통과한 학생에 한해 추첨식으로 각 대학에 배정된다.또 초·중등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전액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의무교육 기간은 5∼16세이고 초등교육은 8년이다.이후 모든 학생들은 적성검사를 거쳐 진로를 결정하는데,한 번 선택한 진로도 중간에 바꿀 수 있다.전문 직업인을 위한 과정은초·중·고급으로 나뉜다.세분화된 교육과정이 있어 적성에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대학입학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6년과정의 인문계학교로 진학하면 된다. 초·중등 교육은 ‘맞춤식’으로 진행된다.같은 학교 안에서도 과목별로 여러 단계로 나눠 학생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학생이 수업을 따라오지 못할 경우 계속 반복한다.엘리트 교육을 반대하기 때문에 한명의 낙오자도 없게 하는 것이다.보충수업도 활성화되어 있다. 개방적 사고를 키워주자는 목표에 따라 외국어 교육이 중시된다.초등과정 6년째부터 영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친다.현재네덜란드 국민의 95%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대학에서도 많은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이밖에 2∼3개의 외국어를 가르친다. 전체 학생의 15%만이 14개의 종합대학에 진학한다.성적이나빠 유급되면 학생 개개인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이 나오지않기 때문에 ‘노는 대학생’은 거의 없다.보통 5∼6년은 공부해야 학위를 딸 수 있다. 김소연기자
  • 공직자 재산공개/ 고위공직자는 ‘재테크 高手?’

    ■행정부 재산변동 분석. 27일 발표된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변동 집계내용은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는 지난해 51명에서 7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인지 주식으로 큰돈을 번 공직자는 거의 없었다.재산증가 상위 20위 안에 든 공직자들은 상가 매도금액과 기준시가의 차액,봉급저축,수익증권 평가차액,퇴직금 예치,주식평가 이익,주택임대소득,토지수용대금,부동산 상속 등이 재산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다. 이는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의 주류를 이뤘던 2000년이나 ‘저축예금’이 대세였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는공직자들의 재테크 방식이 뚜렷한 대세가 없이 개인에 따라다양화됐음을 보여준다.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을 가장 많이 늘려 1위에 오른 공직자는 25억 378만원이 증가한 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다. 다음으로 이찬교 한국방송통신대 총장(8억 2684만원),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 원장(4억 199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복 원장은 벤처기업인 바이오뉴트리젠의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7만 2894주 늘어나 재산이 증가했다. 이 총장은 동창회 기금 8억 4542만원을 자신 명의로 예치함으로써 실제 재산은 2000여만원이 감소했으나 서류상으로는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윤리위원회는 설명했다. 국무위원의 경우 15명의 장관(정세현 통일부,송정호 법무부,신국환 산업자원부,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은 제외) 가운데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이 1982만원 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2989만∼2억 5254만원 가량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장관들은 주로 봉급 저축과 예금 이자수입등으로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제부처의 수장인 진념 부총리는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저축 및 예금이자 등으로 1억 7465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에서 증가 상위 20명 가운데 8명이나올랐던 외교통상부는 이번에 심경보 외교안보연구원 미주 연구부장만 2억 4527여만원을 늘려 14위에 올랐을 뿐이다. 재산이 늘어난 국무위원 가운데 1위는 채영복 과학기술부장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 임대수입 2억 1160만원과 봉급저축 및 예금이자 증가로 모두 2억 5254만원의 재산이늘어났다.2위인 진념 경제부총리는 봉급저축 등으로 본인 예금이 1년 동안 9955만원이 늘고 장·차남 봉급저축과 배우자의 예금이자도 늘어 모두 1억 7465만원이 증가했다.3위는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채권과 예금 수입으로 1억 4664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이번 재산변동 신고에서 눈길을 끈 공직자는 우선 재산증가 18위에 오른 송지호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으로,시어머니 부의금으로 7100만원이 증가하는 등 모두 2억 1000여만원이 늘었다. 반면 홍석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삼성전자 등 주식양도 소득세 7억 8200만원과 자녀유학비 6900만원이 지출돼 8억 5173만원의 재산이 감소,재산 감소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재에 출마했던 김운용대한체육회장은 생활비 및 대외활동비로 3억 433만원을 지출,재산감소 4위에 올랐다. 이종구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상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7억 1307만원,김형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은주택수리비·생활비 등으로 3억 4397만원이 각각 감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사법부- 법관 79% '理財성공' 판결. 사법부 재산변동 자료에 따르면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고위법관 116명중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92명(79.3%)으로지난해 71%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감소한 법관은 23명(19. 8%)이었다. 1억원 이상 증가한 법관은 이영애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13명(11.2%)으로 지난해 4명보다 늘었다. 1억원 이상 감소한 법관은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4명(3.4%)으로 지난해 7명보다 줄었다.1억원 미만 증가한법관과 감소한 법관은 각각 66명과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산감소 1위를 차지했던 이영애 부장판사는 올해엔 정반대로 재산증가 1위를 기록,눈길을 끌었다.지난해 8억 5000여만원의 재산이 줄었으나 올해는 저축 이자와 주가 상승 등으로 6억 7000여만원이 늘어났다.이공현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장윤기 대구지법 수석부장이 각각 5억 8000여만원과 2억 5000여만원의 재산증가로 2,3위에 올랐다. 대법관 가운데서는 강신욱 대법관이 부인과 장남의 저축및 이자 등 요인으로 8000여만원 증가,재산 증가폭이 가장컸다. 최종영 대법원장도 본인과 부인,장남의 저축 및 이자가 늘어나면서 7700여만원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청빈 법관’으로 알려진 조무제 대법관도 경기 용인시수지읍 전세아파트 전세보증금이 오르면서 4144만여원이증가했다. 황인행 인천지법원장은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분양받는등 본인 재산이 3억원 이상 늘었으나 부인과 자식들의 재산이 다소 줄어 총 1억 9094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병학 대전지법원장과 강철구 광주고법원장도 각각 9940만원과 9767만원이 늘었다. 반면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광주 중흥동 토지 매도등에 따른 손실로 4억 2742만 4000원이 줄어 감소 1위를기록했다. 변재승 대법관도 서울 논현동 주택 매도 등으로 2억309만3000만원이 감소해 뒤를 이었고 박영무 사법연수원장과 김용담 법원행정처 차장 등도 각각 1억원 이상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고위법관 재산증가상위 10인 가운데 5명의 재산 증가 주요 원인은 주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미기자 eyes@ ■청와대- 김대통령 10억원 감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노벨평화상 상금의아·태재단 기부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윤철(田允喆)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비교적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10억 2118만 4000원인 것으로밝혀졌다.김 대통령의 재산은 2000년 말에 비해 10억 7100만 7000원이 줄어든 반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재산은 263만 9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김 대통령의재산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는 2000년 12월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 10억 9562만 8000원을 은행에 일시 예치해 놓았다가 지난해 1월 아·태재단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비서실] 9명의 수석비서진 가운데 전윤철 비서실장과 한덕수(韓悳洙) 경제,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조영달(曺永達) 교육문화,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 등 5명의 재산이2000년 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밝혀졌다.지난 1월29일 임명된 조순용(趙淳容) 정무,김상남(金相男) 복지노동수석과 2월8일자로 임명된 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은 재산변동 내역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전 실장은 봉급저축 및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8505만 7000원이 늘어난 8억 9751만 2000원을 신고했다.한 경제수석은 19억 3369만 7000원을 신고,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지원(朴智元) 정책,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는 준공무원 신분 이어서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다.대통령특별보좌역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5인 이내의 대통령 특보를위촉할 수 있으며,특보의 대우는 장관 또는 차관에 준한다고 돼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직계 존·비속 '고지거부' 35명.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분가한 아들 등 피부양자가 아닌 사람의 재산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공직자의 재산은닉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 35명의 고위공직자가 ‘고지 거부’를 했다. 행정부의 공개대상인 594명 중 일부 직계 존·비속에 대한재산공개 고지를 거부한 공직자는 임인택 건교·최성홍외교부장관, 이기준 서울대 총장,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백형린 평안북도지사 등 전체의 5.9%였다. 전윤철 청와대 비서실장,이종남 감사원장 등도 고지 거부제도를 이용했다.한번 고지거부를 하면 다음에는 등록대상에서 빠지므로 실질적 고지거부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98년부터 자식들의 재산신고를하지 않았다. 전윤철 실장은 장남의 삼성전자 재직, 김승규 대검차장검사는 장남의 결혼, 장종수 국정원 기조실장은 형이 모친을부양한다는 이유로 각각 고지거부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고지거부자 31명은 관보에 고지거부 사유가 나타나 있지않다. 고지 거부자들을 부처별로 보면 정부투자기관 고위간부가7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국방부 소속 4명,교육부 소속대학 총·학장 4명, 외교부와 경찰청이 각각 3명씩,감사원과 통일부가 각각 2명씩으로 나타났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국수 만들기

    중국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국수만들기에 도전하는 사진이 지난 22일자 대한매일에 실렸다. 양팔을 쭉 벌려서 면을 늘여 잡고 있는 자세가 초심자치고는 꽤 그럴듯해 보였다.서양에도 스파게티 등이 있지만 국수문화는 아무래도 동양쪽이 더 발달돼 있기 때문에 문화체험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던 것 같다. 국수 재료는 쌀이나 메밀,감자도 있지만 밀가루 국수가 흔한 편이다.밀의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 지역.물을 끓일 수있는 용기가 발달돼 있지 않을 때부터 밀을 먹은 지역에서는 빵 문화가 발달했고,용기가 발달된 동양에서는 만두처럼 찌거나,국수처럼 끓이는 조리방법이 발달했다고 한다. 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반죽해서 칼로 써는 방법이나 틀에넣어 누르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팔로 흔들어 늘이고 다시합치면서 가락 수를 늘려가는 중국식 방법도 있다.중국의 면 뽑기는 역시 퍼포먼스로서는 압권이다.밀에는 점전성(粘展性)과 탄력성이 있는 글루텐이란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것이 반죽 과정에서 끈기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중국식 면뽑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도 국수류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다.우동과 라멘이 유명하지만 소바(메밀국수)나 소면도 일본인들이 즐기는 음식이다.우동 면은 칼국수처럼 썰어서 만들지만 우리네 것보다 굵고 토실토실하다.국물은 간장과 가다랭이로 맛을 내는데 시코쿠 북부 가가와현의 사누키 우동처럼 간장과 멸치로 내는것도 있다.국물 맛은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간토(關東) 지역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關西) 지역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간토 지역이 간사이 지역에 비해 색도 진하고 맛도 진하다.라멘도 종류가 많은데 일본 국수류의 특징은 국물을 따로 만들어 익힌 면을 담아 낸다는 점이다.소바처럼 면만 삶아 낸 뒤 쓰유(옅은 조미 간장 국물)에 찍어먹는 것도있다. 우리나라는 면과 국물을 같이 끓여내는 칼국수나 ‘국수 사촌’인 수제비가 인기지만 건진 국수,냉면처럼 면과 국물을따로 준비하는 것들도 있다. 면 만드는 방법도 가지가지,조리 방법도 다양하듯 부시 대통령이 순방한 동아시아 지역의 현안도 가지가지다.초점이되고 있는 북·미 대화는 북한의 거부로 냉각기를 맞고 있다.투정만 부리는 북한의 버릇도 문제지만 미국도 ‘일방적 밀어붙이기’ 한 가지 메뉴가 아니라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보면 어떨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클린사업장 인터넷 통해 찾으세요”

    클린 사업장과 구직자를 연계하는 ‘인터넷 망’이 구축됐다. 노동부와 한국인력공단은 22일 클린 사업장 100호 사업장탄생을 계기로 구직사이트인 워크넷(http://www.work.go.kr)에 ‘클린 3D 고정란’을 신설,영세사업장의 구인난 해소에 앞장설 방침이다. 워크넷은 산업인력공단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고용안정정보망으로 구인구직,취업알선,직업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취업알선 시스템이다.매일 12만명 이상이 워크넷을 이용한다. 워크넷은 그동안 노동부산하 취업알선기관,시·군·구청및 동사무소 등과 인트라넷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대학취업정보실,기타 취업관련기관,교육훈련기관 등 많은 기관이워크넷을 활용하여 구직정보를 제공해 왔다. 주요기능은 일자리,인재검색,채용속보,신문구인광고,공무원 채용정보,취업준비,심리검사,직업상담,직업전망서,자격증 관련정보,학과정보,직업훈련기관 정보,실업대책,고용보험 등의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 워크넷에는 클린 3D 사업과 관련하여 클린 사업장 100호명단이 게시되어 있다.앞으로 구인을 원하는 클린 사업장이 추가된다. 구직 희망자는 클린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장정보 및 구직정보를 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으며,직업명 또는 직종유형별 직종검색을 통해서도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 정보를손쉽게 얻을 수 있다. 또 추후 사업장의 개선 변모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사업장 개선 사진이 추가되고,사업장 방문이 쉽도록약도 등도 게시될 예정이다. 그리고,클린 3D 사업홍보를 위하여사업목표와 내용 등을간략하게 제공하고 있으며,사업장이 클린 3D 사업에 쉽게참여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전용홈페이지(www.CLEAN3D.go.kr) 및 참여·홍보기관도 연결돼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국적 멋’ 사랑한 김환기의 삶

    ▲내가 그린 점 하늘 끝에 갔을까(이경성 지음/아트북스). 구름과 달,항아리,별을 사랑한 ‘한국적 멋’의 화가 수화 김환기(1913∼1974).그의 인간적 면모와 예술세계를 가까이에서 보고 담아낸 평전 ‘내가 그린 점 하늘 끝에 갔을까’(아트북스)가 22년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그와생전에 고락을 같이했던 미술평론가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979년에 썼다가 곧장 절판돼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책을 저자의 결심으로 현재 상황에 맞게 손질해 다시 펴낸 것이다. 책에는 저자의 글뿐만 아니라 수화의 아내 김향안여사와절친했던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지인의 글,그리고 수화가 직접 쓴 일기와 각종 기고문 등이 삽입돼 수화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성해낸다. 한국의 자연에 탐닉했던 제1기 회화에서부터 제2기 파리시절,별빛과 같은 무수한 점으로 캔버스를 채워 간 제3기뉴욕시절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역정이 다 담겨 있다.여기에 사료적 가치를 지닌 에피소드 글들이 많다.방마다 백자항아리가 가득 들어차 있던 성북동 집에서 “글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잘 생긴 백자항아리 궁둥이를 어루만지면 글이 저절로 풀린다.”며 껄껄 웃더라는 수화의 백자 사랑 이야기,수화의 청탁으로 저자가 서울신문에 미술평론가로 데뷔하게 된 이야기,나무 수(樹)만 정해놓고 화(話)자는 뜻없이 갖다 붙인 것뿐이라는 호의 작명경위,젊은 화가 이중섭의 앞날을 예견했던 그의 탁월한 안목 등등. 살면서 아내를 지극히 의지했음을 밝힌 ‘산처기(山妻記)’,네 자녀들에게 보낸 가슴 절절한 편지 등은 인간적 모습을 알려주거니와 솔직하고 예리한 평문들은 문장가로서 수화의 면모를 다시 보게 한다.1만2000원. 신연숙기자yshin@
  • 이수동씨 사건…정치권 첨예대립

    아태재단 상임이사였던 이수동(李守東)씨가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을 놓고 여야가 격렬한 공방전을 펼쳤다.한나라당은 21일 아태재단에 대한 각종 비리의혹을제기했고,민주당은 권력에 기생해 발생한 ‘개인의 비리’를 권력비리로 몰아가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역공을 폈다. [“아태재단은 판도라 상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씨의 5000만원 수뢰로보일 듯 말듯 잡힐 듯 말 듯하던 아태재단 비리의혹의 고리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시중에는 현 정권의 모든 문은 아태재단으로 통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의혹을제기했다.이어 “아태재단이야말로 현 정권 판도라의 상자”라며 “현 정권의 실세가 아태재단 부이사장이라는 소문을 알 사람은 다 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브리핑과 임인배(林仁培) 의원의 대정부 질문 원고에서 모 월간지 기사를 인용해 대통령 부인이희호(李姬鎬) 여사가 명예총재로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의 모금액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아태재단 기금과 함께 출처와 사용처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사랑의 친구들’을 후원하는 B사의 비정상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결식아동 돕는 봉사단체”]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순수 봉사단체마저 정쟁에 끌어들이려 하나’라는 논평에서 “‘사랑의 친구들’은 IMF사태로 결식아동이 늘어나자 굶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설립된 순수봉사단체”라며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촉구했다. 아태재단과 관련,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세풍 등을예로 들며 “이수동씨 건은 권력주변에 기생하여 재미를보려는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용호)로 인해 생긴 사건”이라며 “세풍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역공을 폈다.한편 아태재단은 이수동씨가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관련, 대국민사과 논평을 낸 뒤 “이 전 이사가 수수했다는 자금은 본 재단과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희호여사·로라 부시 환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오전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영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는 청와대 접견실에서 9·11 테러사건과영부인의 봉사활동,가족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여사와 부시 여사 모두 감리교 학교 출신이라 친밀감이 컸는데,특히 부시 여사의 시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전영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로라 부시 여사는 “(바버라 여사가) 자상하게 말도 잘해주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1920년대 미국 선교사 부인이 한국의 야생화를 스케치한 책 ‘한국의 꽃과 민속(Flowers & Folk-lore From Far Korea)’을 선물했다. 부시 여사는 삼청각에서 한국 걸스카우트 대원들이 펼치는‘일곱 난쟁이와 백설공주’ 공연을 관람한 뒤 대원들과어울려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린 만찬장에서는 이 여사의 오른쪽에 부시 여사가 앉았고 왼쪽에 조앤 허바드 주한미 대사의 부인이 배석했다. 부시 여사는 반짝이는 놋그릇에 담긴 밀쌈 인삼말이와 궁중 신선로 등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맛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김경운기자
  • 부시 방한/ 이모저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오후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21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중국으로 떠날 때까지 40시간30분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첫 한국 방문일인 이날 오후 주한미군 및 미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 외에 특별한행사없이 휴식을 취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후 4시45분쯤 서울 공항에 안착했다.부시 대통령 내외는 송영오(宋永吾) 외교부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란히 트랩을 내려왔다. 부시 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마중 나온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슈워츠 주한 미군사령관 등 환영객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부시 대통령 일행은 곧바로 미군 헬기로 향했으며,부시대통령 내외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헬기까지 50m를 걸어가며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 내외는 헬기편으로 용산으로 이동,잠시 휴식을 취한 뒤 주한 미 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부시대통령 일행이 용산 미군헬기장에 도착할 무렵 주한미군 소속 UH-60 헬기 1대가 국방부 청사 20m 상공에서 20여분 동안 제자리 비행하며 입체 경호를 폈다.비행금지 구역인 국방부 청사 위에 헬기가 뜬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시내 모처로 이동,허바드 대사가 주최하는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은 미국측 관계자들만 참석한 내부행사로 진행됐다. ■난생 처음 한국땅을 밟은 부시 대통령은 만찬 후 콜린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20일 정상회담 대책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평소처럼 밤 10시쯤 잠자리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동북아 3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도 첫날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다.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첫날 ‘휴식’은 격식을싫어하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과 1주일이라는 짧은기간에 3개국을 순방하는 데 따른 과로방지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한 현모양처형 내조로 유명한 로라 여사도 이날부시 대통령과 함께 비공식 행사에만 참석했다.로라 여사는20일 오전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한국 걸스카우트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오찬을 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방일 이틀째 이모저모/ 시민단체 “美日회담은 충성 서약식”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방문 이틀째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메이지(明治) 신궁 참배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단독·확대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공식 리셉션,비공식 만찬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강행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 “위대한 개혁자로 일본을 지도할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4차례 회담으로 무르익은 우의를 시종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직전 도쿄 시내의 메이지(明治)신궁을 찾았다.짙은 청색 양복에 푸른 넥타이 차림의 부시 대통령은 마중나온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를 비롯,영접객 모두에게 한마디씩 말을 걸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신궁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메이지 신궁을 방문해 방명록에 이름을 써넣고 참배한 뒤 신궁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이즈미 총리와 합류해 일본의 기마 활쏘기 경기인 야부사메(流鏑馬)를 관람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외국의 국가원수와 함께 신사를 참배할 경우 헌법상의 정교(政敎)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동반 참배를 단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 해결에 미국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미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평가절하’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쳤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에 부시 대통령이 디플레이션을 혼동해 ‘평가절하’로 잘못 말한 것이며 두 지도자가 논의한 것은 '평가절하'가 아니라 ‘디플레이션’이라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뒤 “불이행 대출,평가절하,규제개혁 등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19일 부시 미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앞서 반미시위를 준비하면서 부시 대통령을 ‘사령관’으로 고이즈미 총리를 ‘육군 하사관’으로 지칭,관심을 끌었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에서 부시대통령이‘제2의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육군 하사관’처럼 ‘사령관 부시’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있고 이번 회담은 ‘충성을 서약하는 일종의 의식’일 뿐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오전으로 예정된 의회 연설에서 미·일 동맹관계를 찬양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을 '개혁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이날 언론에 공개한 의회연설문 요약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과 일본은 위대하고 항구적인 동맹관계 가운데 하나를 구축해왔다.””며 “”태평양 지역의 평화시대는 양국의 동맹관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미·일 정상회담을 지켜본 경제학자들은 양국 정상이 경제와 관련해 듣기 좋은 말만 했을 뿐 실질적인 내용을 정상회담에 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인 오가사와라 사토루는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을 칭찬했고 고이즈미 총리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알맹이가 없었다.””며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정상회담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marry01@
  • 국회파행 두 주역/ 돌아온 ‘저격수’ 홍준표

    예고됐던 한나라당의 ‘폭로공세’가 18일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으로 시작됐다. 홍 의원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셋째아들 홍걸씨 등의 미국 LA 금융계좌 존재설을 주장하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홍 의원은 “당에 접수된 신빙성 있는 10여건제보 가운데 우선 LA계좌만 밝힌다.”면서 “나머지도 추가 확인 절차를 거쳐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서는 이희호(李姬鎬) 여사에 대한 공격도주문했으나 하지 않았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추가 폭로공세가 김 대통령의 친인척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 의원이 주장한 LA계좌 등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과 미주지역 후원회 핵심관계자 등이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가 폭로공세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당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5대 국회때 ‘DJ 저격수’로 통할 만큼 여권에 신랄한공세를 폈던 홍 의원은 지난 99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뒤 지난해 10·26 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홍 의원은 의원직 상실 이후 “당파를 위해 사는 것이 부끄럽다.”며 탈당하기도 했으나 보선 직전 이 총재의 특보로 재입당했다.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홍 의원이의원직 상실과 탈당 등으로 좁아진 당내 입지를 넓히려는뜻으로 대여 공세의 전면에 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로라 부시 ‘그림자 내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내향적,있는 듯 없는 듯,조용하고,인내심 강하며 독서가 취미’.남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55)여사를 수식하는 말들이다.외향적이고 밝고 독서를 싫어하는 부시 대통령과는 다르다.부시 대통령도 “우리 두 사람의 성격은 정반대”라고 단언한다. 부시 여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와도 대조를 이룬다.남편의 임기 8년간은 물론 임기 만료에 맞춰 상원의원에 진출할 만큼 ‘극성 커리어 우먼’으로서전 세계에 이미지를 심은 힐러리 여사와는 달리 남편을 조용히 뒤에서 돕는 ‘내조형’ 퍼스트 레이디이다. “토론은 하지만 남편에게 (정치적)조언은 하지 않는다. ”는 신조를 지키고 있는 부시 여사이지만 퍼스트 레이디로서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특히어린이의 책읽기 권장사업이나 교육에 관심이 많다.
  • 美·日 정상 ‘선술집서 한잔’

    [도쿄 황성기특파원] 18일 저녁에는 미·일 정상의 이색적인 ‘선술집 회동’이 열렸다.고이즈미 총리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총리 관저에서 열린 공식 리셉션을 마친 뒤 노타이 차림의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근처의 선술집 ‘곤파치’로 자리를 옮겨 ‘한 잔’을 나누었다. 주일 미국 대사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쿄 미나토쿠(港區) 소재 이 선술집에서의 회동은 “일본의 서민적 분위기를 맛보고 싶다.”는 부시 대통령의 희망에 따라 마련됐다.고이즈미 총리도 일본의 풍미를 전달하는 데는 선술집이적격이라며 선뜻 이 회동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해 6월 미국을방문했을 때 미 대통령의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돼 환대를 받은 점을 감안,도쿄 인근의 온천지인 하코네(箱根)에서 회담하는 방안도 생각했으나 경비상의 문제로선술집 회동으로 낙착됐다. 선술집 회동에는 부시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고이즈미 총리 외에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 대사 부부,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부부 등 극소수 인원만 참가했다.
  • 日“부시 경기부양 요구할까”긴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은 전후 6번째로 1998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3년 3개월만이다.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취임 후 각각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으로 회담만 네번째가 될 만큼 자주 만났다. 일본 당국은 17일 경찰 1만 8000명을 동원,만일의 사태에대비해 대대적인 경계에 나섰다. 경찰청은 부시 대통령의방일에 즈음,반미 국제 테러조직과 국내 과격파에 의한 게릴라식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폭발물 설치에 대비,여객터미널에 있는 휴지통을 모두 치웠다.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는 이날 400여명이 모여미군기지 철수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국대사관에서 약 4㎞ 떨어진 에비수 공원에집결,“전쟁 중지”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 철수”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평화 시위를 벌였다.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 회원 50여명도 미국대사관 밖에서미국의 교토의정서 대안 제시에 항의하는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시내 주일 미국대사관저로 직행,하워드 베이커대사 등과 비공식 만찬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저녁 영빈관에서의 성대한 만찬이 아닌 시내 ‘선술집’에서 조촐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보통 술집을 택한 것은 서민적 분위기를맛보고 싶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를 비롯한 극소수 인원의 참석만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부시 대통령의 도쿄 메이지(明治)신궁 참배 때 정교(政敎) 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감안,본전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신궁 경내에서 열리는 기마(騎馬) 활쏘기 시범인 ‘야부사메(流鏑馬)’만 부시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여당·경제계는 부시 대통령이 일본 경제와 관련,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유럽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신속한 경제회복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대북정책과 관련,일본은미국과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관방부장관은 17일 후지TV에 출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북·미관계와 북·일관계는 다르지만 일본도 기본인식은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고이즈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1970·80년대에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arry01@ ■세계 언론 반응“부시 3國 순방 기대半 우려半”.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일본·한국·중국 3국 순방이동북아 지역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세계 언론은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각국 주요 언론들은 부시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아우르는화두는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혼선이있는 것으로 비춰졌던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악의 축’ 발언으로 불편해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도 큰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9·11테러 이전까지만해도 유럽 언론들로부터 ‘외교의 문외한’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부시 대통령이 대테러전쟁의연장선장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한·중·일 등으로부터 원하는 ‘협조’를 얻어낼 지도 관심사다.많은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경고발언 수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은 부시의 아시아 3국 방문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자 ‘아시아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대북정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부시 행정부는▲북한과 무조건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니면 군사력 감축 등에 한해 협상을 할 것인지 ▲관심이 북한의 경제개방을 회유하는 데 있는지,아니면 미사일 수출 규제에만있는지 ▲북한에 대한 경수로를 제공키로 한 기본합의를 이행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순방중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레임덕 상태인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적·개인적으로 타격을 주었고 전통적으로 긴밀한 두 동맹국 사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15일 ‘부시의 아시아 줄타기’라는 사설에서부시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북대화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아시아] 영국의 BBC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한·미·일 3국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도했다.한국과의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문제가 되겠지만 ‘악의 축' 발언을둘러싸고 최근 미묘해진 한·미 관계를 고려해 대북관련 발언 수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한국·일본 등 3국이 불협화음을내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은 부시의 방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홍콩 일간 명보는 17일 부시 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되며 타이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부각으로 관계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부시 뜻 뭘까' 눈치보는 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정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 연휴기간이 끝나지않았지만,1972년 2월21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리처드닉슨 미국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맞춰 이뤄지는조지 W 부시 대통령 중국 방문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여념이 없는 것이다. 중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현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탓이다.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방중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때문에 중국은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테러와의 전쟁에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이견의 차가 큰 인권 및 종교의 자유 문제 등에 대한 논리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이중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평화 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WTO) 이후 경제협력 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국은 대테러 대책을 협의하는 전문부서 설치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과 미국이 합의한 대테러대책 협의 전문부서는 테러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금융부서와수사 협력을 논의하는 사법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며,사법부서는 3월 첫 회담을 열 계획이다.대테러 대책과 맞물려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베이징 사무소 개설 문제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은 그동안 인권·종교 등 민감한 중국 내 정보수집을 꺼려 FBI 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으나,테러사건 이후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간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급속도로 진전됐다. 그러나 인권과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 부담으로작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시위를 벌인 외국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59명이 강제추방되거나 구금돼 있는 상황을중시, 이 문제를 거론,강력히 항의할 것임을 단단히 벼르고있다. khkim@
  • 日 관방장관 부인 퍼스트레이디 대행

    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로라 여사의 안내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의부인 기요코(貴代子·58)씨가 맡기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혼 후 독신으로 지내고 있어 일본에 ‘퍼스트 레이디’가 없는데 따른 고육지책이다.로라 여사의 안내역으로는 한때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 대사의 부인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부시 대통령의 방일이 일본측 초청인 점을 감안해 고이즈미 총리와 후쿠다 장관이 협의한 결과 기요코씨로 결정됐다. 기요코씨는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경험이 있어 로라 여사를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 안내하는 일정 등이 잡혀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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