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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나눔의 밤’ 행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희망 2004,사랑나눔,그리고 소중한 만남’ 행사를 갖고 한승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전동휠체어 1103대를 기탁했다.1급 지체장애우들에게 전달될 전동휠체어는 삼성과 LG,SK,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마련했다.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받는 사람이 감사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이것이 기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일 때 진정한 나눔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우크라이나 팝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펼쳤다.나눔의 밤 행사에는 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와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류진 풍산 회장 등 정·재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 아르헨 울린 ‘한국 탱고’/교포듀오 ‘오리엔 탱고’ 31일 고국무대

    탱고의 본고장을 울려버린 ‘기막힌 남녀’가 찾아온다.아르헨티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탱고 듀오 ‘오리엔 탱고’가 31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내한무대를 마련한다. 오리엔 탱고는 교포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선(Sunny)과 피아니스트 정진희(Jinny)가 호흡맞추는 혼성듀오.탱고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낯선 이름들이 아닐 듯하다. 27세 동갑내기인 두 남녀가 팀을 만든 것은 지난 2000년.“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손을 잡았다.부산에서 태어나 1991년 아르헨티나로 이민간 성경선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울내기로 93년 떠난 정진희는 아르헨티나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각종 콩쿠르의 입상경력을 쌓고 있던 중이었다. 팀의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이들이 지향하는 탱고는 ‘동양적 감수성이 실린 탱고’.정감넘치는 노랫말과 춤을 의식한 리듬이 정통 탱고라면,바이올린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피아노의 세련된 연주를 뒤섞어 서정성을 부각시킨 것이 이들이 변주하는 탱고다. 팀을 결성한 해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국립음악홀에서 연주했다.반신반의하며 콘서트를 찾아온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곡들과 우리 전통민요 등으로 무대를 꾸몄는데,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피아졸라의 미망인 라우라 에스칼라다 여사가 기립박수를 보내온 것.이후 동양인 최초로 부에노스아이레스시가 공식지정한 탱고밴드가 됐다.음악축제 ‘탱고 페스티벌’ 등 현지의 굵직한 무대에 서면서 주가를 높여왔다. 단독 내한무대는 이번이 두번째다.데뷔앨범을 낸 지 한달 만인 지난해 10월 첫 내한공연을 열어 국내 탱고팬들에게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치렀다.지난 10월엔 삼청각 개관 2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차 잠시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최근엔 1집 음반을 선보인 타이완,홍콩,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도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서울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2집 음반작업에 들어가 내년 3월쯤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이들은 계획을 밝힌다.서정적인 곡들이 주를 이룬 1집과는 달리 좀더 자신있고 정열적으로 분위기를 띄워볼 작정이다.‘두껍아 두껍아’ 같은 우리 전래동요도 ‘탱고 버전’으로 만들어볼 작정이라고 한다.(02)749-1300. 황수정기자 sjh@
  • “썬앤문 게이트 대통령이 몸통”한나라 연일 공세

    한나라당이 썬앤문 사건을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권력비리사건으로 규정하며 특검 추진을 검토하는 등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썬앤문 및 장수천을 둘러싼 복잡한 금전거래가 노 대통령 주변비리의 핵심이라는 시각이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19일 “썬앤문 사건은 노무현 정권 부패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만 봐도 ‘썬앤문게이트’의 종착점은 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썬앤문게이트는 ‘이용호게이트’의 재판”이라며 “검찰이 그 때처럼 (축소)조사하는 한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검찰 축소조사땐 특검” 으름장 노 대통령이 취임 후 문병욱 썬앤문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한 것도 두 사람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바라보고 있다.박진 대변인은 “문씨가 청와대로 초대받은 것은 이광재·여택수씨를 통해 엄청난 ‘검은 돈’을 제공한 데 대한 보답차원일 것”이라며 “검찰은 ‘몸통’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처음 썬앤문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그동안 검찰이 사건을 은폐,묵살해 왔다.”면서 “그 배경도 특검을 통해 파헤치겠다.”고 검찰을 압박했다.이 총장은 “서울지검이 사건 관련자를 그냥 돌려보내고,강금실 법무장관이 이광재씨 출국금지가 필요없다고 한 것 등은 그동안 검찰이 대통령과 함께 사건을 비호하고 은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이 제기한 ‘이회창 후보 3대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을 추진,의혹을 제기한 배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이 총장은 “이 후보 20만달러 수수설과 김대업의 ‘병풍’ 조작사건,기양건설 10억원 수수설 등이 모두 흑색선전임이 최근 재판에서 드러났으나 그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2심 재판이 끝난 뒤 특검을 도입,배후를 철저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옥씨측 “김성래씨 법적 조치” 한편 이종구 전 후보 공보특보는 한인옥 여사와 썬앤문 전 부회장 김성래씨의 접촉설에 대해 “김씨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12월3일에는 후원회가 없었으며 당시 한 여사는 진해·마산등 경남 일대를 돌며 유세 지원 활동을 했다.”면서 “김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한나라는 차떼기 불법선거”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제도권내에서의 적당한 타협을 통한 정치를 포기하고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바람몰이식 정치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노사모’ 주최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에서였다. 그는 한나라당을 ‘차떼기’ 비리집단으로 맹비난하면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직설적으로 호소했다.이는 대통령이 야당을 더이상 협상파트너로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국정최고책임자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전략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저녁 8시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희상 비서실장 등을 대동하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행사장을 찾았다.그가 등장하자 20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노무현 짱”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노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환호가 그치지 않자 대통령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그가 연설하는 20여분간 내내 마르지 않았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상대방은 차떼기 불법자금으로 수천억을썼지만 우리는 자원봉사로 수백억만 쓰고도 승리했고 세계는 이를 시민혁명으로 부르며 놀라워했다.내가 아니라 여러분이 기적을 창출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시종 노사모의 분발을 자극했다.이어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나를 흔들었다.”는 말로 정적(政敵)들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는 “허물 없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떡밥을 마구 뿌리는데 나라고 떡밥을 안뿌릴 수는 없었다.구차한 변명 같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다.미안하고 용서 바란다.”며 크게 한숨을 내쉬며 울먹였다. 이에 지지자들이 “괜찮아요.”라는 함성으로 위로하자 그는 “내게 허물이 있다고 해서 여러분의 시민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시 야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풍사건 때 수백억의 불법자금을 모은 사람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만세 부르며 희희낙락했던 자들에게 정치개혁을 맡길 수 있겠느냐.또다시 야당 탄압 운운할 수 있나.”라는 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언론에 기대할까요?”라고 물은 뒤 “설명 안하겠다.”라고 말해 언론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의 본심은 막판에 드러났다.그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듯 정치인을 ‘물’에 비유하면서 “1급수가 없으면 2급수라도 약을 타면 마실 수 있으니 여러분이 2급수를 찾아 도우면 1급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나는 상처를 입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분골쇄신하겠다.뜨거운 가슴으로 다시 손을 잡자.노사모 여러분이 다시 나서달라.”라고 목청 높여 호소하고 8시50분 행사장을 떴다.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도 노사모를 다시금 동원하겠다는 노골적인 정치선동으로,이는 명백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노 대통령이 여의도에서 4500만 국민 가운데 한줌의 지지자들과 함께 축배를 드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까지 포함해 모든 국민을 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선자금 수사/탄원서 내용 사실 가능성

    썬앤문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핵심 인물인 문병욱(51·구속) 회장과 김성래(53·여·구속) 전 부회장의 대선 전후 ‘마당발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된 김 전 부회장이 지난 9월 작성한 ‘탄원서’에서 언급한 정치인 일부가 썬앤문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탄원서 내용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한인옥·서청원의원도 접촉 김 전 부회장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여야 정치인들과의 전방위 접촉 정황을 상세히 언급했다.농협 사기대출의 공모시점인 지난해 12월 자신의 ‘알리바이’를 대기 위해서였다.그는 당시 한나라·민주당 모두 도움을 많이 요청해 자금마련에 정신없이 바빴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3일 한나라당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석,이회창 후보의 부인인 한인옥 여사와 1시간 정도 면담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1시간 정도 대화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5시쯤 서울 63빌딩 52층에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만나 한 시간 뒤 헤어진 데 이어,서초동 팔레스호텔에서 서청원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문 회장 등 3명이 만나 맥주를 마셨다고 했다.이틀 뒤인 5일에는 노무현 후보의 마지막 지원유세를 돕기 위해 오후 7시쯤 문 회장 등과 함께 부산체육관에 도착했다.노 후보와 부산상고 동창회 회장인 신상우 의원과 만나 다음날 약속을 정한 다음 부산 지인들과 해운대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그랜드호텔에서 새벽 3시 2차까지 술대접을 받았으며,다음날인 6일 오전 8시30분쯤 노 후보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가 (노 후보와)30분쯤 대화하고 이 전 실장과도 30분 만난 뒤 서울로 갔다고 했다. ●꼬리무는 대선 금품 지원 김 전 부회장은 탄원서에서 문 회장이 빌라 130평과 2009년 상속재산 10%를 주겠다고 약속해 문 회장에게 충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부회장은 대통령 취임식 전인 지난 1월4일 노 대통령과 문 회장의 점심약속을 주선,4시간동안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문 회장은 들뜬 기분에 ‘호텔 하나를 (노 대통령에게) 주고 싶다고 했다.’고 언급했고 이 말이 알려지면서 대통령 인수위원,국회의원 등의 회동 제의가 쏟아졌다고 말했다.(썬앤문측은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김 전 부회장의 주장대로라면 노 대통령과 문 회장의 관계는 김 전 부회장을 징검다리로 연결된 것임을 시사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강남 의상실 사장도… 군납업자들도 “실세…” 한마디에 ‘설설’

    권력실세나 측근을 사칭해 돈을 빼앗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기업체 대표,기무사 장교에 이어 서울 강남의 의상실 여사장까지 당해 ‘정치인·권력자’라면 ‘꾸뻑 죽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실세’라는 한마디에 ‘30년 옷장사’의 직감과 눈썰미도 빛을 잃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계에 강남구 신사동에서 의상실을 운영하는 백모(61·여)씨가 찾아왔다.고위층의 측근을 사칭한 50대 여성에게 보석 등 1200여만원 상당을 사기당했다는 것이었다. ●‘옷로비 사건’언급하며 비밀엄수 당부 백씨는 “옷차림이 정숙하고 말투도 세련돼 재력있는 집의 사모님으로 알았다.”고 말했다.이 여성이 백씨의 의상실을 찾은 것은 16일 오전.매장 안을 둘러보던 그는 “사업 때문에 선물할 옷이 필요하다.”며 최고급 원단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백씨가 100만원짜리 벨벳 원단을 보여주자 이 여성은 “돈은 아끼지 않겠다.”면서 “크리스마스에 맞춰 선물할 계획이니 오늘 고객에게 가서 치수를 재자.”고 말했다.지난 98년 정·관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고위층 옷로비 사건을 얘기하며 “이런 일엔 비밀유지가 생명”이란 말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백씨를 현혹시킨 것은 이 여성의 전화통화였다.그는 매장 안에서 끊임없이 어디론가 휴대전화를 걸었다.‘시누이’라는 사람과는 “우리가 ‘그 장관’한테 뇌물주려는 것도 아닌데 굳이 비싼 밍크로 할 필요가 있느냐.”며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잠시 뒤엔 ‘사모님’이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호텔에 방을 잡고 있으면 의상실 사장과 함께 가 사이즈를 재겠다.신변노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호텔로 떠나기 전 이 여성은 매장 한편에 전시된 보석진열대에서 1개에 600만원씩 하는 루비반지와 진주반지 2개를 골랐다.그리고 “시누이가 500만원권 수표 3장을 준비했으니 거스름돈 300만원을 가져가자.”며 택시를 잡아타고 H호텔로 향했다.호텔에 가던 도중 이 여성은 시누이에게 보석을 가져다 주겠다며 보석과 거스름돈을 건네받았다.그리고 잠시 기다리라며 택시를 나선 뒤 종적을 감췄다.모든 것이 단 2시간 사이에 벌어졌다.●청와대 측근 사칭만 10여차례 같은 날 청와대 경호실장의 측근을 사칭해 군납업자들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챈 류모(48)씨가 사기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류씨는 2000년 11월 군부대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이모(40)씨에게 “안주섭 청와대 경호실장(현 보훈처장)의 동생이 국가정보원에 다니는데 고교 때부터 친한 사이다.잘 이야기해 군에 돼지고기를 독점 납품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1500만원을 받는 등 9차례에 걸쳐 1억 400여만원을 받았다. 류씨는 이 과정에서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안 처장인 것처럼 박씨에게 전화를 걸게 해 “곧 납품계약이 된다.”고 말하게 하는 등 치밀하게 피해자들을 속였다.피해자들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에도 “경찰 때문에 납품 계약이 깨지게 생겼다.”면서 류씨를 철석같이 믿었다. 올들어 대통령 친척이나 비서관 등 청와대 실세나 측근을 사칭한 범죄는 10여건에 이른다.이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급행료’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경찰대 한종욱 교수는 “오랜 권위주의 통치기간 동안 국민들 스스로 권력에 대한 복종과 숭배를 내면화했다.”면서 “일반인조차 고위층과 ‘줄’을 대는 것을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정수 교수는 “인사와 행정분야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미국처럼 로비스트를 합법화하거나 전자입찰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불법거래에 참여하려는 유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파월, 복귀? 은퇴?/암수술 요양중… 거취 관심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 사령탑인 콜린 파월(사진) 국무장관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요양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파월 장관이 최근 2시간에 걸친 전립선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합병증이 없으면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현재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나와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요양중이다.바우처 대변인은 조만간 파월 장관이 e메일로 직원들에게 지시사항을 보낼 것으로 본다며 그가 업무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올해 66세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한 뒤 외교사령탑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이와 관련,BBC뉴스 인터넷판은 16일 파월 장관이 그동안 한차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온 점을 들어 그의 퇴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을 내놓았다. BBC는 파월 장관이 물러난다면 일정 부분은 부인 앨마 여사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실제 파월 장관은 부인에게 국무장관을 한번만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자메이카 출신의 부모를 둔 파월은 흑인계 최초의 국무장관으로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합참의장을 지냈다.91년 걸프전때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승전을 일궈내기도 했다.이 때문에 지난 93년 35년간의 군생활을 청산하고 전역한 파월은 걸프전 승전장군이라는 후광 등에 힘입어 인기가 치솟아 96년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연합
  • 후세인 체포/부시 13일오후 별장서 보고받아 14일새벽 참모회의후 대국민 연설 급박했던 백악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생포’에 관한 첫 보고를 받은 것은 13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간).주말을 맞아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지내던 부시 대통령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긴급 전화를 받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첫 보고들이 항상 정확한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꺼냈고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곧 들릴 것 같다.”고 응답했다.이어 럼즈펠드 장관이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후세인 생포를 아주 자신하고 있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전화를 끊고 몇 가지 정보를 확인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아비자이드 사령관이 후세인의 몸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로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라이스 보좌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으로 돌아왔고 14일오전 5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라이스 보좌관에게 후세인임이 확인됐음을 알렸다.부시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생포를 발표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봤다. 부시 대통령은 핵심 각료 및 주요 보좌관 회의를 소집한 뒤 테닛 CIA 국장과 대화를 나눴다.오전 8시 이후에는 영국을 시작으로 스페인·호주·이탈리아·폴란드등정상들과 통화했다.일본 고이즈미 총리와는 15일 통화를 갖기로 했다.부시는 의회 지도자 및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과 통화한 뒤 낮 12시15분 대국민 연설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는 끝났으며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미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mip@
  • “정치스승 ‘도이’ 여사 뜻이어 사민당을 꼭 일으킬겁니다”/日사민당 신임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총리관저를 나서는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자그만 키에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인 그이기에 비장함은 더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로부터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통보받은 지난 9일 오후였다.그는 곧바로 거리로 나가 자위대 파병에 반대하는 연설을 토해냈다. 이튿날 의원회관에서 만난 후쿠시마 당수는 예의 활기찬 표정을 되찾고 있었다.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미안하다.”면서 입술화장을 잊지 않는다.여성다우면서,기자를 의식않는 일상생활 속의 소박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어제는 일본 역사에 특기할 날이었어요.(파병으로)사람을 죽이거나 살해될 수 있어요.잘못된 정치적 선택입니다.더욱이 파병은 2005년 헌법개정을 향한 디딤돌이에요.일본 사회 전체의 큰 문제입니다.(저지하기 위한)국민운동을 펼겁니다.”변호사 출신이라 그렇겠지만,막힘없고 알기 쉬운 분명한 말로 파병반대의 논리를 설명해준다. ●파병 막기 위해 국민운동 펼칠 것 과거 중의원,참의원 더해 250석에 가까운 거대 정당(옛 사회당)시절이라면 파병을 막을 수 있었을까,지금의 12석(11월 9일의 중의원 선거에서 6석 획득,참의원 6석)은 초라해도 너무나 비참하다.총선 참패 후 도이 다카코 당수가 사임하고,간사장(한국정당의 사무총장격)이었던 그가 바통을 물려받았다. “사민당은 노동조합의 지지,도이 당수의 인기에 너무 의존했어요.노동,시민,지역운동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갔어야 했으나 그런 일상활동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선거에서 평화헌법,이라크 파병반대를 호소했지만 불황속에서 유권자들은 연금이나 고용문제가 더 관심이 있었던 셈이에요.덧붙이자면 자민,민주 양당제로의 재편,사민당 때리기도 작용했고요.” 뼈아픈 분석이다. 중의원 400석중 공산 9석,사민 6석의 결과를 두고 정치평론가들은 “겉치례만 하고 실제로 노력을 해오지 않은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퇴조는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해오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사민당이 미래가 있고,기대할 수 있고,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미군)기지반대 운동,탈 원자력운동,환경운동을 열심히 하는 당원이 있고,그런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국회에 비록 12석밖에 없지만,지방의원이 1300명,당원이 3만명,총선 비례대표 투표해 준 300만명의 유권자를 위해 사민당의 존재는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사민당 추락 北납치문제 빼놓을 수 없어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인 2005년 개헌안 제출을 공약했다.제1야당 민주당은 헌법을 새로 만들자는 ‘창헌(創憲)을 내걸고 있다.개헌에 반대하는 세력이라고 해봐야 사민,공산당에 불과하다.원내 소수파인 그들의 힘만으로 개헌을 막기는 힘들어 보인다. “(군대보유 등을 규정한)헌법9조와 전문은 소중한 것이에요.바꿀 부분이 아닙니다.여론조사를 보더라도 9조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아요.”평생 ‘호헌(護憲)’을 지켜온 도이 전 당수.그로부터 당권을 물려받은 후쿠시마 당수가 정치 스승의 신념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얘기를 돌려본다.사민당의 인기급락에 불을 지핀 북한문제.과거 친북 노선을 견지하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를 부인해 온 사민당이 작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시인으로 역설적으로 가장 피해를 봤다.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이 통하지 않지만,만약 납치문제가 없었다면 사민당이 이렇게까지 추락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웃으면서)희생자가 있었으니까,그런 (납치)문제가 제기된 것은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해요.납치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다른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관계를 푸는 사민당의 묘안이라면 무엇일까.“납치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국교 정상화교섭 과정에서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선(先)교섭론을 편다.납치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 없다는 강경론과는 선을 긋는다. ●교수·변호사등 1인10역의 ‘파워우먼' “장기 비전으로 볼 때 한국,북한,일본 사이에 국교가 없는 것은 부자연스러워요.북한이라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교류가 필요해요.독일도 그랬지만 사람,돈,물건의 유통을 해야 합니다.교류하지 않으면 상대가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고,그래서불안도 더 커지는 거예요.어떻게 하면 북한사회를 민주화하고,연착륙시킬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그건 국교정상화와 병행시켜 나가야 해요.” 북한사회를 바꾼다?사민당 당수로선 의외의 표현이다.진의를 되물었다.“북한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보도되는 범위에서 생각하면 독재정권이 인권침해를 낳는거예요.인권상 이유에서,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사적인 것을 묻겠다고 하자,“좋다”고 한다.도쿄대학 법학부 동창생인 남편과는 입학식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외동딸(17)과의 3인가족. 그녀는 일본에서 가장 바쁜 여성 중 한명이다.사민당 당수 외에,각슈인(學習院)여자대학 객원교수,변호사,주부,어머니 등등 1인10역 이상을 해내고 있다.20권 가까이 책을 써냈으며,지금 2권의 책을 집필 중이다. 특히 일본 정부의 전후보상과 관련된 소송의 변호사로서 식민지시대를 경험한 한국의 할아버지,할머니와 많이 만났다.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는 좌우명의 소유자.지난 9일의 어두운 표정.그 하루 뒤의 활기찬 표정이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내년 여름의 참의원 선거에서 “1석이라도 더 늘리고 싶다.”는 후쿠시마 당수는 장기집권 체제에 들어간 고이즈미 총리를 “사람들의 아픔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따끔하게 꼬집는다. marry04@ ▲47세▲도쿄대학 법학부에 진학할 때까지 고향인 미야자키 현에서 초·중·고교를 다녔다 ▲32살 때 변호사 등록을 한 뒤 남녀평등,환경,외국인차별을 다루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 ▲1998년 정계에 들어가 그해 참의원에 첫 당선 ▲지난 해 비서월급과 관련된 의혹으로 사퇴한 쓰지모토 기요미 전 의원의 뒤를 이어 간사장에 기용된 뒤,1년여만에 당수 자리에 올랐다 ▲취미는 영화감상
  • 李前총재 대선자금 미리 알았나/서정우 출두前 昌만나 보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자금의 규모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서정우 변호사가 지난 8일 검찰에 긴급체포되기 전 이 전 총재를 만나 대선자금에 대해 대략적인 보고를 했다는 전언이다.또한 나름대로 그 규모를 파악하느라 애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 변호사는 지난 11일 밤 검찰에 사실관계를 자백한 뒤,당 관계자에게 이 전 총재와 만난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12일 “서 변호사는 ‘지난주 이미 이 전 총재를 만나 LG와 삼성,현대자동차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지난주 LG측 관계자로부터 ‘오늘 검찰에 들어가는데 진술을 안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고 검찰소환이 임박했음을 느꼈으며 곧바로 이 전 총재를 찾아갔다.그러나 이 전 총재가 너무 놀랄 것을 우려해 차마 액수까지는 밝히지 못하고 기업명단 정도만 얘기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어떻게 자네가 구속되는 것을 보겠는가.차라리 내가 처음부터 지시했다고 말하고 (검찰에) 들어갈까.”라고 반문했고,서 변호사는 “사실과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서 변호사는 돈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먼저 연락해 왔다.’고 했다.“3개 기업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는데,처음에는 ‘왜 나를 지목했을까.’하고 의아해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당신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정치인은 믿을 수 없고 언제 탈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에,잘못하면 우리 입장만 곤란해질 수 있는 만큼 이 돈이 어디서 왔다고 (당에) 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이에 서 변호사는 이 전 총재를 위해 악역을 맡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서 변호사로부터 불법대선자금 수수사실을 보고받은 뒤 또 다른 측근을 통해 정확한 자금 규모와 용처를 파악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측근은 김영일 전 총장 등을 오가며 액수와 일부 용처를 확인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이종구 전 특보 등 일부 측근들은 이같은 일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가 다음 주쯤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당과 이 전 총재간 교감의 결과로 시기가 결정됐다는 주장이다.최병렬 대표도 일전에 “이 전 총재와 충분히 교감을 하고 있다.”고 한 적이 있다. 최 대표가 “당이 조만간 자체 파악한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한 뒤 이재오 총장이 이날 ‘490억 대선자금’을 발표한 것도 이후 ‘이 전 총재의 입장 표명’ 수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나 이 전 총재의 일부 측근들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오후 명륜동 본가를 방문,모친 김사순 여사에게 문안인사를 했다.전날 가려다 못간 데 대해 모친이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았다고 한다.그래서 또다시 그의 ‘중대 결심설’이 나돌았다.옥인동은 지금 입을 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듯하다. 이지운기자 jj@
  • 언제 입여나/昌측근 “수사 마무리 시점 입장 표명”

    이회창(얼굴) 전 한나라당 총재가 나흘간의 칩거 끝에 11일 옥인동 자택을 나섰다.부인 한인옥씨와 함께 모친 김사순 여사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기자들이 명륜동 본가에 몰려 있자,한 여사의 침술 치료를 위해 강남의 한 한의원에만 들렀다가 바로 귀가했다.이 전 총재는 전날에도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려다 취재진이 진을 친 것을 보고는 되돌아 들어갔었다.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 문제로 며칠간 고심한 듯 상당히 초췌한 모습이었다.집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심경이 어떤가.”“언제쯤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측근은 “모친을 뵌 지 일주일도 넘어 문안인사차 가려고 했으나,기자들이 많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이 전 총재의 침묵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측근 인사는 “적어도 당분간은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검찰이 이미 수사를 다 마쳐놓고 곶감 빼먹듯 하나씩 꺼내놓고 있는 것 아니냐.검찰의 수사기법이 어떤 의도를 갖고있다고 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내년 총선까지 이 문제를 끌고갈 것이므로 미리 나서서 검찰에 당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이 전 총재는 ‘정권이 노리는 것은 내가 아니라 한나라당이며,그래서 내가 뒤집어쓰더라도 일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또한 내가 대선자금에 대해 다 알지도 못하고 있어 덜렁 나가서 말하기 어려운 입장이다.기자회견 뒤 또다시 이런 일이 불거지면 내가 거짓말한 것밖에 더 되겠느냐.기자회견은 검찰수사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뒤 내가 알아서 시기를 선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최돈웅·김영일 의원에 대해서는 “나쁜 사람들로 몰면 안된다.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일을 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고 한다. 권철현 전 비서실장은 “이 전 총재는 ‘그 전에도 안풍(安風)·세풍(稅風) 등으로 굉장히 힘들고 캄캄했지만 중지를 모아 잘 극복하지 않았나.대선자금 문제는 오랜 폐단이 쌓여온 것이고,우리는 담담하게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지운기자 jj@
  • ‘외로운 盧’/요즘 권여사·경호실장과 골프 “공개하면 이런저런 말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직전인 지난달 22일 부인 권양숙 여사,김세옥 경호실장 등과 함께 서울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부권 행사일(11월25일) 직전 어느 날 지인들과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뒤 저녁을 먹는데,주인이 ‘대통령이 찾는다.’고 해서 옆방으로 가보니 노 대통령과 권 여사,경호실장 등 달랑 세명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소개한 뒤 “노 대통령이 내가 온 것을 뒤늦게 알고 따로 부른 것인데,그때 대통령이 아주 외로워보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란 자리가 원래 고독한 자리이긴 하지만,당시 정국이 어지러워서 그런지 대통령이 유난히 고독해보였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골프라도 치고 싶어도 공개적으로 하면 자꾸 이런저런 말이 나오니까 요즘은 아예 권 여사와 경호실장 하고만 골프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당시 노 대통령은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었고,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진언했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핫라인 아시아

    올해 ‘지학순 정의평화상’은 홍콩에 본부를 둔 아시아민중진보센터(ACPP)의 핵심 사업인 핫라인 아시아(Hot line Asia)가 차지했다.1979년 민간 인권단체로 설립된 민중진보센터는 198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인권을 짓밟는 거대한 폭력 앞에 자칫 쓰러지기 쉬운 개인이나 단체와 연대해 돕는 일을 꾸준히 해 온 공을 인정 받아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수상하게 됐다.핫라인 아시아는 아시아 각국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면 즉각 긴급 호소문을 전세계 약 1000개의 인권단체와 개인에게 보내고 이를 받은 수신자들이 해당 국가나 관계당국에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성과는 2002년 6∼7월의 인도 뭄바이에서 원주민 토지권 운동을 하다가 살해된 나블린 쿠마르 여사 사건이다.이 센터는 인도 지역 담당자로부터 이 비참한 소식을 접하고는 즉각 핫라인을 가동했다.정치권과 결탁한 건축업자와 지역 마피아가 원주민들의 토지를 빼앗는 데 항의한 나블린을 협박하다 못해 결국 살해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회피했다.긴급 호소문이 전송되자마자 전세계에서 항의문이 쇄도했음은 물론이다.인도 정부는 결국 수사 책임을 지방 경찰에서 중앙 수사국으로 이관해 해결하도록 했다. 이 단체와 한국과의 연대 노력은 역사가 깊다.군사정권의 인권 탄압이 기승을 부리던 1984년에 2명의 조사원을 한국에 보내 당시 인권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전세계에 전했다.최근에는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한국민의 노력을 지지했으며 매향리(쿠니) 사격장 폐쇄 요구도 지원해 기총사격장을 없애는 데 큰 힘을 보탰다.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개정을 바라는 한국민과도 연대하고 있으며,‘악의 축’발언을 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편지 쓰기 캠페인도 벌였다.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전쟁과 압제가 존재한다.이에 항의하는 평화와 정의의 목소리도 줄기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거대한 폭력 앞에 혼자일 때는 좌절하고 꺾이기 쉽다.그러나 서로 연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면 큰 힘이 된다.글로벌시대에 국경을 뛰어넘는 인권운동의 끈끈한 연대를 핫라인 아시아는 훌륭히 맺어주고 있다.이 운동이야말로 이 땅에 정의와 평화,그리고 인권이 꽃피기를 갈망하며 양심에 따라 온몸으로 투쟁한 고 지학순 주교의 삶과도 일치하는 것이라 믿어진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 현대­KCC ‘여론호소전’ 돌입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신문광고를 통한 대(對)국민 선전전에 돌입했다.11∼12일로 예정된 KCC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 및 유상증자 일정(15∼16일)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보겠다는 계산으로 관측된다. 정 명예회장은 8일자 일간지에 이번 사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힌 글을 광고 형식으로 게재했다.‘현대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지난 3일 발표한 장문의 석명서 내용을 약간 다듬은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정몽헌 회장에 대한 애정과 지원 내용,상속포기 요구 및 엘리베이터 지분 담보 설정 경위,김문희(현 회장의 모친)여사에 대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KCC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석명서 발표에도 불구,국민들에게 입장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사태의 전말과 진의를 알리기 위해 신문광고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측도 신문광고를 통해 국민주 공모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에나섰다.현 회장측은 지난 5일부터 유상증자에 대한 유가증권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8일자 경제지에 현대엘리베이터와 유상증자 주간사인 현대증권의 광고를 실었다. 국민기업화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유상증자 성공의 관건인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더욱 많은 국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현대증권은 기존의 TV광고에 국민주 공모에 대한 설명도 병행키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고/애국지사 임도식 선생

    애국지사 임도식(林燾植) 선생이 6일 오후 2시 15분쯤 지병으로 별세했다.81세. 경북 울진 출신인 고인은 춘천중학교에 재학중이던 1938년 독서운동을 통해 항일 민족의식을 붇돋우는데 힘썼고,경찰에 체포돼 모진 고문 끝에 1942년 5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 광복으로 출소했다.1977년 대통령 표창,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분옥 여사와 3남 3녀가 있다.빈소는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9일 오전 8시.(02)959-7499
  • 뉴스 플러스 / 盧대통령 뮤지컬 명성왕후 관람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7일 오후 국립극장에서 뮤지컬 명성왕후를 관람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명성왕후를 관람한 뒤 출연배우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고,배우들은 “파이팅.힘내세요.또 (국립극장을) 찾아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 “배려할 줄 알되 자신에겐 철저해야”‘…자기경영’ 낸 국민대 미용아카데미 원장 강형숙 씨

    뚜렷한 소신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남편에게도 맨 얼굴을 보이지 않는 아내.항공기 승무원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헤어살롱의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미용학 박사. ‘일 잘하는 여자의 서바이벌 자기경영법’이라는 책을 펴내 여성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강형숙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이다. 강 교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자기만의 먹거리를 만들어 먹는다.그 다음 깨끗이 씻고 화장을 한 뒤 가족들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이런 엄격한 자기 관리 덕에 50대 후반의 나이인데도 20대 여성 같은 고운 몸매와 자태를 자랑한다.‘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라.’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하고 매력적으로 가꿔라.’ 저서에는 성공하는 여자의 27가지 자기경영법이 들어 있다.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강 교수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들어간지 1년만에 ‘영문과 교수가 되려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막상 미국에 가서 선택한 길은 미용전문가.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전문적인 손재주를 익히려는 야망을 품었다. 국내 최초로 미용실 체인점을 열고 대한미용사협회장까지 지낸 어머니 김옥진 여사의 조언도 한몫했다. LA 야마노 미용대학을 마친 뒤 베벌리힐스 ‘존 피터즈 살롱’에 들어갔다.처음에는 단 한 명의 고객도 찾지 않았다.철저하게 전문가만 찾는 미국 사회에서 강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초보자’일 뿐이었다. “매우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더 독하게 공부했고,다른 디자이너의 고객에게도 친절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습니다.”점차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도 늘었다.지난 90년 귀국할 때에는 수석 디자이너가 돼 있었다.강 교수는 “여성도 자신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남성과 차별화된 능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오는 27일 서울 종로2가 영풍문고에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상담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강 교수는 “미용상담학의 대가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부고/인켈 창업주 조동식회장

    음향기기 전문업체 인켈의 창업주인 ㈜인터엠 조동식 회장이 5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88세. 조 회장은 지난 73년 인켈의 전신인 동원전자를 설립한 국내 전자·음향기기산업의 산 증인이다.유족은 부인 유인연(86)여사와 아들 석구(전 인켈회장)·순구(인터엠 사장)씨 등 4남 4녀.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이며 발인은 9일 오전 8시,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 묘지.(02)2289-8010.
  • 부고/최주호 前우성그룹 회장

    최주호 전 우성그룹 회장이 4일 오전 11시 서울대학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9세.유족으로는 부인 이옥남 여사와 낙철(계성그룹 회장),왕언(성부실업 회장),윤신(동양고속건설 회장) 등 6남 3녀가 있다.빈소는 서울대학병원,발인은 6일 오전 7시.장지는 전북 임실군 지사면 선영.(02)760-2091∼2.
  • “가고싶은 고국 땅이건만 ‘자수서’와 바꿀순 없었소”재일 통일운동가 정경모 씨

    ‘이승만 대통령의 장학생’에서 유신 치하의 망명객에 이어 5·6공화국의 ‘국사범’으로 아직도 일본을 떠돌고 있는 ‘통일운동가’. 그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은 정경모(79)씨다.10여년 전 민족주의자 고(故) 김구·여운형·장준하 등이 저승에서 나누는 대화 형식을 빌려 반민족행위자들을 통렬하게 꾸짖은 ‘찢겨진 산하’(거름 펴냄)로 국내에 알려진 그의 삶은 일그러진 우리 현대사를 웅변으로 보여준다. ●‘이승만 장학생' 에서 ‘국사범'으로 최근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해외 민주인사 한마당’ 행사에 송두율 교수 등과 함께 초청돼 귀국을 준비하다 ‘자수서’를 내라는 정부 제안에 “비굴한 형식을 거치느니 거부하겠다.”며 끝내 귀국을 포기해 화제가 됐다.초청인사 50명 중 입국을 거부한 두 사람이 정씨와 그의 부인이었다.일본 도쿄에서 작은 학숙(學塾)을 세워 제일교포 2세들과 일본인에게 한국어와 역사를 가르치다 건강이 안 좋아져 지금은 요코하마(橫濱)시 히요시(日吉)에 사는 그를 히요시역 근처 찻집에서 만났다. “‘준법서약서’ 안 써도 된다고 해서 관계자를 만났더니 자수서를 쓰라고 해.차라리 여기서 그대로 살다가 꺼졌으면 꺼졌지 그런 수모는 받아들일 수 없었어.내가 자수서를 쓰면 문익환 목사를 부인하고 나를 파괴하는 거야.” 정씨의 귀국을 막고 있는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다.89년 문익환 목사와 방북해 김일성 당시 주석을 만났고,그전에도 문 목사의 방북을 준비하러 평양에 갔었다.95년엔 문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와 함께 방북했다. “방북 당시 문 목사와 허담씨가 서명한 ‘4·2 공동성명’은 남북화해의 초석이었어.거기에 놀란 노태우 정권이 당황해 ‘남북기본합의서’(91년 12월)를 내놓았는데 ‘4·2성명’을 계승한 거야.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발표한 6·15 성명도 당시 성명에서 연유한 것이지.그런데 어찌 ‘실정법을 어긴 죄인임을 자인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자수서를 내미는가 말이야.” ●판문점 통역일로 문익환목사와 인연 그가 문익환 목사를 사주해 방북을 권유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문 목사와의 인연은 50년 전에 맺어졌다.1924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씨는 경기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를 다니다 미국 에모리대학으로 유학을 가 화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 진학했다.당시만 해도 환전이 불가능해 친분이 두터웠던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학비를 대주기도 하고 송금도 도와주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장면 주미 대사가 “당신 같은 사람은 공부만 할 게 아니라 조국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고 권유해 미국 국방부 직원이 돼 도쿄 극동군최고사령부에 근무하면서 ‘유학파’로 같은 일을 하러온 문익환을 만났다.두 사람은 정전협정이 논의되던 판문점에서 통역장교로 함께 일했다. 통역일은 정씨의 인생을 180도로 바꾸었다.좌익이 데모하는 게 보기 싫어 유학을 갈 정도의 보수적 학생이었던 정씨는 중국의 펑더화이 사령관 등을 만나면서 한반도 정세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껴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을 비롯한 동북아 현대사 서적을 탐독하며 ‘미국의 정체’를 파악했다.그러던 정씨는 1970년 박정희 독재 정권에 환멸을느껴 일본으로 망명을 감행했다. 정씨에게 송두율 교수 입국이 오버랩되는 건 당연하다.송 교수를 둘러싼 파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인텔리티까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 인간적으로는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정원 능력을 과소평가한 거지.모든 자료를 다 갖고 있다가 증거를 들이미니 그때마다 시인할 수밖에.차라리 황장엽씨의 폭로 등 모든 것을 털고 귀국하는 게 나았을 거야.” 내친 김에 국가보안법의 존재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물어보았다.“국정원의 입장은 이해해.하지만 실정법 위반 이전에 문 목사와 나의 방북 의미를 생각해야 돼.그리고 늙으면 고향에 묻히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고.자수서에 이름 석자 써넣으면 고국에 갈 수 있지만 살아온 의미를 부정할 수는 없잖아.” ●‘장길산' 일본어 번역 내년7월 마무리 화제를 바꿔 황석영씨의 소설 ‘장길산’의 일본어 번역에 대해서 물었다.황씨는 86년에 “제 작품 번역은 선생님 이외에는 해낼 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찾아왔습니다.”라고 부탁했다고 한다.이미 ‘한씨 연대기’ 등을 통해 황씨에게 매료된 상태였고 ‘장길산’을 읽느라 전철역을 지나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선뜻 동의는 했지만,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일역 등으로 짬을 못내다가 밀입북했던 황씨가 귀국해 구속된 93년부터 ‘마음의 빚’에 눌려 번역을 시작했다.94년 1권 번역 출간에 이어 1년에 1권꼴로 9권을 번역한 상태다.내년 7월이면 완역한다.(정씨는 ‘장길산’ 일역 관련 일화 등을 최근 창비사가 낸 ‘황석영 문학의 세계’에 ‘황석영과 나’라는 글에서 밝혔다.)꼿꼿하게 원칙을 지켜온 삶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나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람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만해 한용운 선생 빼고 독립선언문 쓴 33인이 모두 넘어갔잖아.그런 지조를 지킨 ‘최후의 1인’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일제와 싸울 수 있지 않았겠어.” 인터뷰를 마칠 즈음 갑자기 비가 내렸다.댁까지 바래다드리겠다는 기자의 말에 손사래를 치면서 지팡이에 의지해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뒷모습에는 평생 신념을 지키며 산 올곧음이 배어나는 것 같았다. 요코하마 이종수특파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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