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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 과거사 진상규명] 7개 과거사 개요·쟁점

    [7개 과거사 진상규명] 7개 과거사 개요·쟁점

    1. 정수장학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온 장학회다.5·16 군사 쿠데타 이듬해인 1962년 부산의 유력 사업가이던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모태로 5·16 장학회로 출범했다. 삼화고무와 부산일보를 운영하던 김지태씨는 재산해외도피 혐의로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두달정도 구금생활을 했다.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등의 운영권 포기각서를 쓰고 며칠뒤 풀려났다. 서류상으로는 김씨가 자진납부한 것으로 돼 있으나, 유족들은 부산군수사령부 법무관실에서 수갑을 찬 채로 운영권 포기각서에 서명하라고 도장을 찍었다면서 명백한 강탈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서류상은 자진납부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나 실재와 다른, 물목(物目·물건의 목록)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는 김씨의 비망록이 발견돼 이런 의혹은 증폭됐다. 군부세력이 김 사장으로부터 부일장학회를 강탈했는지, 아니면 헌납과정에서 강제력이 동원됐는지에 조사의 관건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장학회는 문화방송 주식의 30%와 부산일보 주식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2. 동백림 사건 1967년 7월8일 당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한 반정부 간첩단사건이라며 이른바 ‘동백림사건’을 발표했다. 고 윤이상씨와 재 프랑스화가인 이응로씨 등 194명이 동백림을 거점으로 대남적화 공작을 벌이다 적발됐다는 것이다. 동독주재 북한대사관을 왕래하면서 이적활동을 했고, 일부는 평양을 방문해 밀봉교육을 받았다고 발표됐다. 몇몇 독일 유학생들이 북한 또는 동베를린을 구경하고 돌아온 것을 두고 북한의 배후 조종에 따른 어마어마한 간첩단인 것처럼 조작됐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당시에는 3선 개헌을 앞두고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며 대학가 등에서는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끓어오르던 시기였다. 이런 점과의 연계성도 조사대상이 될 것 같다. 3.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1975년 4월8일 대법원이 도예종, 여정남 등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8명에 대해 사형을 확정한 이후 불과 20여시간 만인 4월 9일 오전 6시에 이들의 사형은 전격적으로 집행됐다. 이른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이 반 유신체제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긴급조치 4호를 선포한 상황에서 저질러졌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하며 엄중하게 항의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253명 중 유인태 의원, 이철 전 의원 등 민청학련 관계자들에게 사형, 징역 15년∼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됐지만 국내외적인 압력에 못이긴 박정희 정권은 1975년 2월 대부분을 석방했다. 사건 진실규명의 핵심은 박정희 정권에 의한 용공 조작여부에 있다. 구타, 물고문,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통한 사건 조작, 군사법원 재판부의 공판조서 허위 작성 의혹 등도 진실규명이 필요한 대목들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공안부 검사들마저도 피의자들의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기소장 서명을 거부하는 ‘항명파동’이 일어났고 그 중 3명은 사표를 던졌다. 4. 김대중 납치 사건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납치된 사건. 신병 치료를 위해 일본에 체류중이던 김대중씨는 유신체제가 선포되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반유신 활동을 벌였다. 사건 당일 도쿄에서 통일당 당수 양일동을 만나러 그랜드 팰리스 호텔에 간 김씨는 한국 정보기관원에 의해 납치됐다가 129시간 만에 서울 자택 부근에서 풀려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다. 미국이 이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또 배를 이용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김씨를 수장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5.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 ‘청와대 근처 지하실에서 사살됐는지, 센강에 던져졌는지, 아니면….’1979년 10월 7일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7일 파리 ‘르 그랑 세르클’ 카지노를 나선 이후 행방불명됐고 프랑스측이 함께 수사했음에도 아직까지 미제사건이다. 김 전 부장은 박정희 정권 역대 정보부장 중 최장수인 6년 3개월을 역임하는 등 정권의 핵심 인물이었으나 내부 권력 투쟁으로 밀려난 뒤 73년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1977년 박동선 로비 사건을 조사중이던 미 의회의 프레이저 청문회 등에 나가고, 회고록을 집필하는 등 ‘반(反)박정희’ 행보를 계속했다. 6. 대한항공(KAL) 858기 사건 1987년 11월29일 승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AL 858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13대 대선 투표일을 불과 하루 앞둔 12월 15일 북한 특수공작원인 ‘폭파범 김현희’가 김포공항으로 압송돼 왔다. 대선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특수공작원 김현희, 김승일이 기내에 라디오 시한폭탄을 설치, 아부다비에서 내렸으며 김승일은 체포직전 자살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7. 중부지역당 사건 1992년 10월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두고 터진 ‘초대형 간첩단 사건’. 중부지역당 총책으로 지목된 황인오씨가 구속되는 등 62명이 구속되고 300여명이 수배됐다. 단순한 남한내 조직이 아니라 북한 권력서열 22위라는 ‘남파 여간첩 이선실’이 등장했고 전국적으로 노동계, 학생, 단체 등에서 300여명의 조직원을 확보한 지하조직으로 발표됐다. 이는 최근 이철우 의원의 ‘간첩 논란’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된 사건이지만 사건 연루자들은 “안기부의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고문, 사건 조작 여부 등이 풀어야할 부분들이다.
  • 연휴 어디로? 외암리 민속마을

    연휴 어디로? 외암리 민속마을

    설에는 추억이라는 즐거움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방 동심으로 빠진다. 마을 앞 개울에서 썰매를 타며 뛰놀던 일, 마을 동산에서 그네타고 널 뛰던 일…. 기억 저편에 있던 아련한 추억으로, 향수로 젖어든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전통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아득한 옛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고향 마을에는 이미 아파트 등 콘크리트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도심과 다를 바 없다. 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민속마을이나 한옥마을을 돌아보면 어떨까.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땐 이랬다.’며 어린시절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면 아이들은 이번 설을 특별히 추억할 것이다. 어느때 보다 긴 설 연휴.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옥마을을 체험하며 하루를 보내도 좋고, 자투리 시간으로 민속마을을 둘러봐도 좋을 듯하다. 설을 앞두고 옛 모습을 간직한 채 60여 가구가 다정하게 모여사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을 찾았다.500년 전의 정취가 살아 숨쉬는 외암리의 풍경속에 빠져보자.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전 과거 속으로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인 광덕산 밑에 자리잡은 외암리 민속마을은 어린시절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옛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주민들이 충청지방 고유 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등 옛 모습을 지켜나가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외지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소박한 충청도의 인심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개울 돌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환호성이 다정하게 메아리쳤다. 마을을 흐르는 개천에서 썰매를 지치는 아이들과 뒷산에서 그네와 널을 뛰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마을은 생동감이 넘쳤다. 겨울 민속마을은 쓸쓸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얼음판에서 썰매를 타던 전자홍(15·천안 목천중 2년)양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초가과 장승, 연자방아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마을을 휘감아 도는 돌담장을 따라 들어가자 고향의 정취가 느껴진다. 일부러 만든 민속마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 일부 고택을 빼놓고 모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삶의 정취가 묻어난다. 어른 키 높이의 돌담 길이는 모두 5.3㎞. 가옥은 주인의 관직에 따라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교수댁, 종손댁, 송화댁 등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곳곳에 있는 장승과 연자방아 등이 정겨운 장면을 연출했다. 메주가 널려있는 흙담벽의 초가에 들어가자 주인 내외가 반갑게 맞았다. 전형적인 농촌 가옥에 살고 있는 사람은 이군직(39) 이은숙(39)씨 부부. 마을 총무를 맡고 있다. 이 곳에서 자란 이씨 부부의 마을 자랑이 시작됐다. 이씨는 “옛 사람은 집터를 정하는데 바람과 물, 주변 환경과 지리, 나아가 인심까지 두루 살폈다.”면서 “외암마을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삶터를 정해 수백년을 살아왔는지 읽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이 곳은 지난 2000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 326호로 지정돼 보존중이다. 이씨가 마을을 안내했다. 먼저 찾은 곳은 참판댁. 조선말기 규장각 직학사와 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공이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아 지은 집이다. 이 집에서는 집안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민속주인 연엽주를 만들어 팔고 있다.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연엽주는 누륵에 연근과 솔잎을 넣고 발효시킨 술로 예전에는 매년 봄에 고종에게 진상되던 술이다. 인근의 송화댁은 최근 도둑이 들어 바깥 문짝을 떼가는 바람에 복원하는 홍역을 치렀다. 마을이 보존된 유래도 들을 수 있었다. 이씨는 “초가를 없애던 새마을운동의 개량사업 바람이 덜 미쳤기 때문에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면서 “당시 주민들은 초가지붕만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 보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암리에서는 시인이 된다 외암리의 아침은 고즈넉했다. 닭울음소리가 꿈결인 듯 들려왔다. 조금 뒤 개짖는 소리와 동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선잠속에 들렸다. 아침밥을 짓는 장작불의 연기가 구수했다. 늦잠을 청했으나 머리맡으로 다가온 햇살이 잠을 깨웠다. 따끈한 구들방을 뒤로 한 채 벌떡 일어나 방문을 나섰다. 초가지붕에 소담하게 쌓인 눈과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감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65가구가 모여사는 외암리에서는 초가 체험을 할 수 있는 민박집이 10여가구에 불과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집이 그리 넓지 않아 한 집에 1∼2가족만 묵을 수 있다. 가격은 4만원. 인심좋은 주인을 만나면 아침에 토종 청국장과 된장, 두부 등을 맛볼 수 있다. 예약은 마을 공방(041-541-0844)이나 외암리 민속마을 홈페이지(www.oeammaul.co.kr)에서 하면 된다. 때마침 마을에서 열린 ‘맹사성 시조캠프’를 찾았다. 인근에 조선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맹사성의 고택이 있어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 마을 서당에 모여 앉아 한복을 입고 한시 백일장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채롭다.2박 3일간의 캠프가 끝나고 열린 백일장에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곱살짜리 소년 윤무창군이 ‘신나는 겨울’이라는 제목의 시조를 지어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글을 깨치기도 어려운 나이에 운율에 맞춰 시조를 지어냈기 때문. ‘겨울에/친구들과/형들과/함께논다/눈싸움/하고놀고/눈사람/만들면서/너무나/재미있는날/춥지않은/겨울날.’ 무창군은 “형들과 초가에서 잠을 자고 썰매타며 논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한국시조문학진흥학회 김준 자문위원장은 “중학생들도 운율에 맞추지 못하는데 취학전 어린아이가 시조를 지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무창군은 이날 심사위원들로부터 장원에 버금가는 ‘차상’을 받았다. 무창군의 형 무제(12·아산 송남초등교 5년)군도 ‘하얀 겨울’이라는 시조로 함께 차상을 받았다. ‘저는요/송이송이/눈같은/마음될래요/불타는/내가슴을/차갑게/지울래요/저같은/검은마음도/하얀마음/될래요.’ 외암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을 시인으로 만들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편 이 곳은 넉넉한 충청도 인심만큼이나 후하다. 주차료와 입장료가 없다. 또 마을 주민들이 다른 민속마을처럼 상업화가 되는 것을 꺼려 흔한 음식점이나 토산품점도 없다. 마을 주차장 앞에는 전통음식인 솔뫼장터(544-7554)가 있는데 수수에 동부콩을 넣어 만든 수수부꾸미(4개 4000원)와 잔치국수(3000원)가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아산(옛 이름은 온양)버스터미널에 내린 뒤 강당골행 버스를 타고 가다 외암리에서 내리면 된다.40분 간격이며 40분이 걸린다. 승용차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서해안고속도로 평택IC에서 빠져나와 온양, 송악방면으로 국도를 따라 오면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문의는 외암리 민속마을 관리사무소(041)544-8290. 외암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곳도 들러보세요 민속마을에는 아련한 향수가 있다. 고향의 멋과 맛이 스며 푸근한 곳이다. 설 연휴 잠시 짬을 낸다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생활모습과 전통, 문화를 고소란히 만끽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멋스러운 한옥을 돌아보며 신명나는 전통공연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설에는 ‘만사형통만복래 설날 한마당’을 벌여 설 연휴기간인 8∼10일 민요 농악공연과 민속놀이 체험뿐만 아니라 차례상 차리기 강좌, 한복 입는 법, 세배하는 법 등도 배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복을 입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우리집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열린다.(02)2266-6937. 강원도 고성군 왕곡마을은 북방식 전통한옥인 양통집 21동이 옹기종기 모여있다.19세기 전후에 지어진 가옥들은 송지호 호수 뒤편에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5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6·25때도 폭격 한번 당하지 않았다.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송지호를 지나 왕곡마을에 이른다. 문의는 고성군 홈페이지(www.goseong.org)나 대표농가(033)631-1902. 충북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이 생기고 마을이 물에 잠기자 청풍면 일대에 있던 유물을 옮겨와 재현한 마을이다. 마을에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옛 농가의 살림살이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보물 528호인 한벽루는 고려 충숙왕때인 1317년 연회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곳. 이 곳에서 보는 호수 풍경이 일품이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82번 지방도를 따라 청풍방면으로 가면 된다. 제천시 홈페이지(www.okjc.net)나 관리사무소(043)640-5711. 조선시대 경주지방의 유교문화를 볼 수 있는 마을. 고풍스러운 가옥 150채와 정자와 비각, 강학당 등 전통 가옥 15곳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남부지방 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중요민속자료 제 189호로 지정돼 있다. 관리사무소(054)762-4213.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마을. 낙동강변의 기암절벽과 송림을 배경으로 양진당과 충효당, 북촌댁 등 사대부 전통가옥과 함게 흙벽 초가집 등 130호가 모여 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인 하회탈로 유명하며 병산탈과 양반탈 등 9개의 하회탈이 국보 제 121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www.hahoe.or.kr)나 관리사무소 (054)854-3669.
  • 18년만에 아기울음 온동네가 잔칫집 석동마을

    18년만에 아기울음 온동네가 잔칫집 석동마을

    “참 오래간만에 애기 울음소리를 듣게 생겼네유. 허허∼.” 31일 오전 충남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석동마을에서 18년 만의 아기 탄생을 축하하는 마을 잔치가 열렸다. 지난 25일 새벽 딸을 낳은 김원철(36)·이경자(35)씨 부부의 집 마당에 주민 50여명이 모여 경사를 축하했다. 석동마을은 물론 인근 남리 주민들까지 모여 들어 막걸리를 따르고 떡과 돼지고기 등을 먹으며 기쁨을 나눴다. 주민들은 김씨 부부가 아기를 낳자 참숯을 굽고 새끼를 꼬아 금줄을 김씨 집의 대문에 내걸어준 뒤 내친김에 마을 돈으로 잔치까지 열어준 것이다. 잔치에 모인 주민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아이울음 소리를 들으니 마을에 활력이 샘솟는 것 같다.”면서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미역과 기저귀도 선물했다. 마을 이장 정기섭씨는 “벌써부터 애가 동요를 부르며 재롱부리는 모습이 기다려진다.”며 “김씨 부부가 마을에서 터전을 잡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김씨 부부는 주민들의 기쁨속에 태어났다는 뜻에서 ‘은총’이란 이름을 지어 이날 오후 마산면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했고, 임학재 면장은 김씨 부부에게 보행기를 선물로 주고 축하했다. 20가구 40여명이 모여사는 이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충남 애니메이션고 3학년인 이철원(18)군 이후 처음이다. 이군이 태어난 뒤 이농현상으로 마을 젊은이들이 도시로 모두 떠나면서 출산이 완전히 끊겼다. 김씨 부부는 서울에서 큰딸 혜민(10)양을 낳아 기르다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4년여 전 친정인 이 마을로 내려왔다. 부인 이씨는 전북 군산의 한 병원에서 은총이를 낳고 머물다 이날 퇴원, 몸조리를 하고 있다. 김씨는 “마을 어르신들께서 내 일처럼 기뻐하시고 잔치까지 열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열심히 일하고 아이를 잘 키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마니아] 춤 추실까요! ‘필라땅고’ 모임

    [마니아] 춤 추실까요! ‘필라땅고’ 모임

    “땅고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아르헨티나 탱고댄스인 필라땅고가 소리없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회원들은 저마다 필라땅고 예찬론을 늘어 놓는다.‘필라(phila)’는 아르헨티나 말로 ‘좋아하는, 사랑하는’이라는 형용사다. 커플댄스를 살펴보려는 참에 ‘행보칸’이라는 별칭으로 뛰고 있는 동호인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마음을 잇는 게 진짜 사교…‘사교춤’엔 사교가 없다? 지난 22일 오후 4시쯤 약속장소인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날씬한 몸매의 청년이 나타났다. 주인공이 바로 ‘행보칸’ 이준(35·회사원·서울 양천구 신정동)씨다. 이씨는 커플댄스 동아리에서 같은 회원으로 만난 ‘쌈바칸’ 강현주(32·여)씨와 백년가약까지 맺은 맹렬파 가운데서도 맹렬 마니아다. 이씨를 따라 길목을 5분쯤 걸어 들어가자 동교동 ‘한솔 2길’쪽 산뜻한 회색건물 지하 1층에서는 남녀 10명이 쌍쌍으로 다섯 짝을 이뤄 춤추기에 온힘을 쏟고 있었다. “한발 트위스트(Twist), 두발 트위스트…. 남자 프런트(Front), 여자 백(Back)…. 딴, 따안….” 쌈바칸의 주도로 강습이 이어졌다. 대형 스피커로 아르헨티나 음악을 틀어놓고 리듬에 따라 발을 맞춰보고, 잘못된 동작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이들은 필라땅고 회원 1130여명 중에서도 기량이 뛰어난 연구회 멤버들이다. 매주 토요일 이곳에 모인다. 많게는 20여명씩 되며 ‘쌈바칸 여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으로 소식만 주고받는 ‘고무줄 회원’을 빼면 주로 활약하는 숫자는 100여명이라고 이씨는 귀띔했다. 정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만나 호흡을 맞춰 춤춰보지 않으면 헛방(?)이기 때문이다. “혹시 주변에서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느냐?”고 말을 건네자 회원들은 “뭐 우리만 떳떳하면 되지 않겠어요?”라고 되묻는다. “올해로 4년째 필라땅고 모임을 갖고 있다.”는 이씨는 “사교댄스 하면 흔히 남녀간에 이상한 문제로 여겨지던 세태는 문화를 잘못 받아들인 탓”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어느 나라에나 춤이 있는 것처럼 댄스도 원래 하나의 사교문화인데, 문화를 잘못 받아들인 나머지 참된 만남의 자리로 인식하지 않아 사교라는 단어 자체가 심각하게 뒤틀렸다는 얘기다. 따라서 회원들은 사교춤이라는 단어를 꺼린다. 쌈바칸은 “다른 장르와 달리 필라땅고는 사람 인(人) 자 모양처럼 서로 기대는 형상으로 인간적인 장르라는 강점을 지녔다.”면서 “가족은 물론 이웃끼리 스킨십으로 마음을 이어주는 ‘안아주는 문화’의 하나로 이해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동작을 6개월 정도 익히면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단다. 그러나 발걸음·손놀림 하나하나도 때마다 다르고, 음악도 애잔한 곡조에서부터 신바람나는 곡에 이르기까지 분위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같은 춤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도 보탰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내딛는 하나의 스텝”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매주 합류하는 회원도 더러 끼었다. 닉네임이 ‘올가’인 이진규(62·창원대 컴퓨터학과 강사)씨의 필라땅고에 대한 열정은 놀랄 정도다. 경남 마산시에서 여고 교사로 정년퇴임한 그는 퇴임식 때 제자들과 동료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댄스파티를 열었다고 털어놓았다. 필라땅고에 대해 “춤 중의 춤이요, 마지막 춤이요, 춤의 황제”라고 자랑한다.‘올가’라는 별명도 이를 통해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뜻에서 붙였다. 바로 오르가슴을 줄인 것이기 때문이다. 올가는 “필라땅고는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 국가에서 많이 추는 춤”이라면서 “불 꺼진 가운데 음탕한 분위기 속에서나 몸을 흔들어대는 어두운 장르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믿음을 주고받으며 리듬을 맞춰나가는 묘미를 맛보게 한다.”라고 소개했다. 동작이 역동적이고 화려하며 무엇보다 창작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필라땅고를 따라갈 장르가 없다고 뽐낸다. 고스톱판을 벌이거나 걸핏하면 밤을 새우는 음주문화를 대체할 수 있는 문화라며 활짝 웃었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젊어보였다. 회원들에게 동료들의 나이나 직업 등 개인적인 일은 그다지 큰 관심사로 비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별명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오래 만나온 사이여야만 서로의 일을 자세히 알게 된다.“살아온 나이가 아니라 땅고 나이가 중요하며, 오직 춤으로 말할 뿐”이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행보칸과 쌈바칸이 결혼하기까지 얽힌 사연도 간단찮다.7년 전 먼저 입문한 행보칸이 동호회로 찾아온 쌈바칸을 지도하게 된 게 둘도 없는 인연을 맺어줬다. 쌈바칸은 집안 어른들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자 “직업도 직업이지만 춤추는 사람을….”이라고 마뜩찮아 했다고 살짝 일러줬다. 부모님들이 신랑감을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도 했다.5년 전부터 커플댄스를 시작했는데 “말만 한 처녀가 어디 할 게 없어서 춤을 하냐.”며 혀를 차기에 모시고 와 보여준 뒤부터는 “우리 딸 내외가 커플댄스 전문가”라며 자랑하고 다닌다며 사람좋은 표정을 지었다. ●지하철에서도 “우리, 필라땅고 한번 해볼까요?” 행보칸은 젊은이들이 즐기는 힙합계통의 댄스와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우열의 관계이기보다는 힙합 등의 장르는 개인의 끼를 발산하는 통로인 반면, 필라땅고는 부부라 하더라도 힘든 ‘정신 교통’의 통로라고 보면 맞다.”고 했다. 컴퓨터 발달 등으로 단절된 인간관계를 되돌릴 비상구라고 예까지 들어줬다. 필라땅고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회원들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 문화란 게 시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어서 아르헨티나 등 해외로 건너가 축제도 구경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최신정보도 얻어내야만 한다. 쌈바칸 등 회원 3명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탱고를 문화상품으로 해 외화 벌이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해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제 탱고경연대회(CITA)를 연다. 회원들은 1주일간 열린 경연대회를 살펴보고 돌아왔지만 쌈바칸은 각종 정보를 눈으로 익히느라 한달이나 머물렀다. 그는 “남편과 네살 난 딸아이를 내팽개치고 다녀왔다.”고 수줍어하며 자랑 아닌 자랑에 바빴다. 자신이 좋아하는 필라땅고를 적당히 즐기면서도 배운 기교를 다른 분야에까지 써먹는 알뜰파도 있다. 닉네임이 ‘프쉬케’(정신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안재은(35·여)씨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적어도 정모(정기적인 모임)에만은 빠지지 않고 달려온다. 운동치료사로 일하는 그는 최근 노인질환 치료에 활용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워놓았다. 통상적인 운동으로는 무리가 가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회원들은 오후 6시30분쯤 되자 자리를 일단 접었다. 식사를 함께 한 뒤 일반 회원들이 모여들면 막을 올리는 필라땅고 파티 ‘밀롱가’에 다시 합류한다. 밀롱가란 아르헨티나 무곡(舞曲)의 이름을 딴 것으로, 많게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음료와 포도주 몇잔을 곁들여 자유롭게 즐기는 무대다. 보통 새벽 1∼2시까지 이어진다. 발레·음악을 포함해 예술을 전공한 교사나 교수, 소방관 등 여러 직종, 특히 해외로 나갈 일이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딱히 즐길 장소가 마땅찮던 터에 인터넷 등을 통해 알고 찾아들게 된 ‘친구들의 모임’인 셈이다. 행보칸은 “언젠가 교사인 회원 한 명이 역시 교사인 부인 몰래 1년간이나 땅고를 배우다 가벼운 소동이 빚어진 적도 있다.”면서 남편의 움직임을 수상히 여긴 부인이 이곳을 찾아왔으나 지켜본 뒤에는 같은 회원으로 활약하게 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 세계를 알고 나면 아무런 문제도 아닌데, 모르면 생각해보지도 않고 왜곡해버리기 쉬운 것 같아요.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동차를 타고 가다가도 공간만 생기면 필라땅고를 춥니다. 꺼릴 게 없다는 말이죠.” 글·사 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부산교육계 큰별 추월영 선생 부산교육계의 산 증인인 추월영 전 경남고 교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9세. 1925년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육계에 투신, 동래고보 교사를 거쳐 부산여고. 경남고. 부산고 교장을 역임한 추 전 교장은 1972년 정년 퇴임때까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이들 고교를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교로 성장시킨 부산 교육계의 ‘큰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1960년), 국민훈장 목련장(1967년), 국민훈장 동백장(1971년) 등을 수여받았다.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최복금 여사와 아들 인석(전 금융통화위원), 의석, 기석, 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 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 호석(㈜파라다이스 사장)씨와, 사위 조문제(39와인 대표이사), 박석현(전 이수그룹 전무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발인 27일 오전 9시. ●한철(전 굿데이 편집부장)씨 부친상 24일 수유1동성당, 발인 26일 오전 8시 (02)983-9191 ●심성주(전 한국수출입은행 부장)욱주(미국 거주)승주(전 일동제약 부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0,6980 ●조남일(한국생산성본부 전임전문위원)대룡(서울시의회 사무처장)씨 모친상 성준(현대엔지니어링 직원)씨 조모상 강은봉(미국 거주)방승양(포항공대 교수)씨 빙모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1 ●심창식(외환은행 마포남지점장)씨 모친상 정두섭(전 팔도렌트카 대표)김재승(자영업)씨 빙모상 24일 인천사랑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2)437-0373 ●오재연(중도일보 사회2부장 천안주재)씨 모친상 24일 순천향대천안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78-5299 ●김운선(안양경찰서장)택선(현대백화점 대리)종석(무풍고 교사)정제(중산초등학교 〃)씨 부친상 중선(서울대림초등학교 교감)왈선(건축업)씨 숙부상 김복회(엔지니어링공제조합 영업본부장)씨 빙부상 24일 안양샘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1)467-9770 ●전만수(전 영남화학 직원)택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씨 부친상 강재호(서암약국 대표)씨 빙부상 23일 서울보라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831-5699 ●조용철(삼성전자 회장실 상무)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6,6927 ●이영래(인터비즈시스템 직원)홍래(웹비즈여행사 이사)씨 모친상 김성래(주식회사 패숀파리 대표)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4 ●이동선(한국전력공사 기반조성사업실장)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5 ●강건기(과학기술부 서기관·영국 연수 중)관기(LG전자 정보통신 기장)웅기(대림요업 직원)완기(농업)씨 부친상 23일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41)868-9499 ●임진국(스포츠투데이 종합뉴스부장)진기(이디엘코리아 대리)씨 부친상 최원열(자영업)씨 빙부상 24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53)814-4832 ●이효자(서울농학교장·전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장)씨 상배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30분 (02)2072-2018
  • 안에선 ‘댄스’ 밖에선 ‘반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일(현지시간)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은 지지자들의 축하와 반대자들의 시위가 극명하게 엇갈린 행사였다. ●‘나’ 대신 ‘우리’ 일체감 강조 부시 대통령은 낮 12시 정각(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에 의사당 앞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에게 취임 서약을 했다. 올해 80세인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암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꼿꼿한 자세로 선서를 받는 임무를 다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I) 대신 우리(We)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이는 최근 미국 언론이 부시에 반대하는 국민과 국제사회를 의식해 우리라는 표현으로 일체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연설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의회 안으로 옮겨 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전용 리무진에 탑승, 백악관까지 약 2.7 마일 구간에서 2시간여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저녁 7시부터 21일 새벽 1시까지 워싱턴 컨벤션센터, 유니언 스테이션 등 9곳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모두 참석, 잠깐씩 얼굴을 내밀고 로라 여사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연단 바로 앞에서 야유 부시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던 도중 식장 곳곳에서 반 부시 구호가 터져나왔다. 특히 기자들이 주로 앉아있던 연단 앞 7번 섹션에서 한 청년이 부시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야유를 보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다른 참석자들이 함께 야유를 보내거나 ‘USA’ 등을 외쳐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이날 워싱턴 시내에서는 하루종일 반 부시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웠으며 ‘부시는 전범’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피켓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반면 부시 지지자들은 이에 맞서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쳤다.9·11 테러의 여파로 경찰과 군인 등 1만여명이 동원된 사상 유례없는 철통 보안속에 열린 이번 취임 행사에는 당초 예상했던 50만명보다 훨씬 적은 10만여명이 취임식과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데 그쳤다. ●부시 일가의 세번째 취임식 부시 대통령 일가는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포함해 모두 3차례에 걸쳐 대통령 취임식을 치르는 기록을 세웠다. 취임식에는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과 도로, 닐, 마빈, 젭 등 형제가 모두 참석했다. 또 젭의 아들로 정치적 야망이 큰 것으로 알려진 조지 P 부시도 눈에 띄었다. 취임식 참석자들은 젭 부시와 그의 아들 가운데 누가 대선에 나올 것인가를 놓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취임식에는 지난해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과 경쟁했던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1기 때와 이슈는 같지만 상황은 변해 부시 대통령의 2기 취임사를 4년 전의 첫 취임사와 비교해보면 거론한 이슈들은 대체로 비슷한 편이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취임사의 중요성도 달라졌다. 부시 대통령은 1기 취임사에서도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대량살상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감세와 사회보장 개편도 제안했다. 그러나 2001년 미국 역사상 최고의 호황이었던 당시에는 그같은 연설에 크게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밋밋한 취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9·11이후 부시 정부의 대외정책이 테러와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게 됨에 따라 2기 취임사에는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보였다.2기 취임사의 가장 큰 특징은 9·11로 촉발된 테러와의 전쟁을 자유의 확산으로 개념화한 것이다. ●LG전자 PDP TV 생중계 취임 행사는 LG전자의 PDP TV가 공식 중계TV로 선정돼 운집한 축하객들에게 행사 화면을 생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의사당 광장 주변에는 50∼60인치급 PDP TV 20여대가 VIP석 등 곳곳에 배치돼 먼 곳에서 단상을 잘 볼 수 없는 시민들에게 취임선서 등 주요 장면을 현장 중계했다. 이어 열린 VIP 리셉션과 축하연회장 등 주요 행사장에도 대형 PDP TV가 배치돼 주요 인사들의 움직임 등 현장 화면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dawn@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가영과 준호는 마트에 들러 세일 중인 의류코너에서 옷을 산다. 강수는 수영, 미애와 함께 반찬장사 계획을 놓고 얘기를 나눈다. 태근은 단옥에게 미안하다며 지금부터라도 다 잊고 노력해 보자고 한다. 가영은 준호에게 돈 벌어서 엄마를 도와드려야 한다며 당분간 아기를 가지지 말자고 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케냐의 그린벨트운동가인 왕가리 여사. 왕가리 여사는 그녀의 작은 정원에서 나무를 돌보는 것으로 시작해 케냐의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했다. 숲이 국토의 2%까지 줄어들었던 케냐에서 그녀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91년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의 환경운동을 살펴본다.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50분) 제주도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의 ‘먹글이 있는 집’은 서예가 현병찬씨가 직접 사비를 들여서 만든 전시관이다. 현씨의 서예는 사라져 가는 제주도 사투리를 그대로 살린 말을 글자로 써 말의 맛을 특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주도 사투리 지킴이 현병찬씨를 만나본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가문의 명예를 건 김치와 돼지고기의 환상적 조화가 일품인 김치찜, 부드러운 돼지 목뼈와 풍성한 해물이 버무려진 새로운 맛 뼈찜의 맛 대결. 입소문으로 번지는 이들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사미자 장동직 이태식 최승태 천명훈 현영 루루 안선영 등이 출연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미부는 안 교감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을 부탁하고 안 교감은 정환의 의중을 떠 본다. 아이들을 데려다 주러 온 창수. 대답을 안 하는 준이를 장난스럽게 슬쩍 몇번 건드리자 마침내 반응하는 준이. 모두가 미연의 입장을 헤아리라고 종용해 정환의 마음은 심란하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현재 우리나라의 석유 자급률은 고작 3%.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변변한 석유개발 회사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한한 자원 석유를 놓고 벌어지는 무한경쟁 속에 뒤늦게 뛰어든 한국이 선택할 길은 무엇인지 그 해답을 제시한다.
  • [‘박정희 저격사건’ 문서 공개] 韓日 한달간의 외교 냉전

    [‘박정희 저격사건’ 문서 공개] 韓日 한달간의 외교 냉전

    ‘문세광 사건’은 한·일 관계를 단교 직전 상황까지 내몰게 된다. 박정희 정권은 당시 일본의 미온적인 수사협조 등 ‘성의 부족’에 분개했다.8월29일자 외무부 정보보고는 “일본 경시청은 육영수 여사의 저격이 ‘과실 살인’인데도 한국 수사당국이 짜맞추기 수사로 무리한 법 적용을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日, 對韓접촉 중단 게다가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일감정으로 양국관계가 최악의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도 대(對) 한국 상담(商談)을 유보했다. 외무부는 “일본의 지원없이 한국경제가 지탱하기 곤란할 것이라는 오만한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외교부는 “외교 최우선 과제로서 (주재국에) 일본을 압박해줄 것을 요청하라.”고 재외공관에 전문을 보낸다. 앞서 주일 한국대사는 8월24일 다나카 총리를 찾아가 일본의 적극적 수사협조 등을 촉구하는 김종필 국무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부는 다나카 총리의 답신에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조총련에 대한 철저한 수사 등의 언급이 포함될 것을 기대했다. ●韓, 美에 압력행사 요구 그러나 주한 일본대사는 9월8일 외교부 장관을 예방,“특사를 보내면 사죄 사절이란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9월9일 김종필 총리에게는 “사죄특사의 파견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친서에 다른 현안을 언급하는 것이 어떠냐.”고 ‘황당한’ 안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없자 9월4일 함병춘 주미대사가 미 국무부 하비브 차관보를 비밀리에 만난 데 이어 김동조 외교부장관도 5일 에릭슨 주한미국 대사대리를 만나, 일본에 영향력 행사를 부탁한다. 한국 정부의 태도가 강경하자 미측은 우려를 표시했다. 하비브 차관보는 “포드 대통령과 키신저 국무장관에게 한국정부 입장을 브리핑하겠다.”면서도 “미국은 모두 우방인 두 나라가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조용히 일본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9월10일 유정회 소속 최영철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만약 일본정부로부터 11일까지 아무 회답이 없으면 12일에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최후 경고를 일본에 발한 뒤 주일대사와 외무장관의 사표를 받든가 하는 조치를 하고, 다음에 단교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단교땐 한국 안보 위험” 이에 주미대사관 박근 공사는 12일 하비브 차관보를 만나 거듭 같은 요청을 하지만, 하비브는 격앙된 어조로 “미국은 할 만큼 했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박 공사는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정부는 다시 하비브에게 전화를 걸어 “몇시간 내에 요구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정된 코스’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한국의 방위는 일본을 전제로 할 때만 가능한 만큼 한·일 관계가 깨지면 한국 방위도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가 돌아왔다. 하비브는 한국의 조총련 규제요구는 비합리적이라며 일본의 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고, 결국 한·일협정의 주역이었던 시나 특사 일행이 방한해 답신을 전달하면서 한달 가까이 지속된 한·일 외교갈등이 봉합된다. 역시 이 과정에도 한·일협정의 배후에 있었던 미국의 중재가 있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與 “과거사규명 의미” 野 “정치적악용 경계”

    ‘문세광 사건’ 공개와 관련, 정치권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치적 해석을 자제했다. 한나라당은 정치적 이용을 경계했다. 열린우리당은 공식논평을 내지 않는 등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많은 의원들이 ‘공개’ 자체에만 의미를 두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며 ‘단교’까지 언급한 데 대해 “유신정권을 강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냉혹하게 평가했다. 유선호 의원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됐다.”며 “올바른 과거사 정립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과거 자료들이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건 의원도 “공개문서에 대한 의미 해석은 학자들에게 맡기면 된다.”며 “정쟁의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쟁의 수단 삼으면 안돼” 일부 강성 의원들은 유신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했다. 정봉주 의원은 “그동안 북한의 사주로만 알려졌는데 이번 공개로 단독 범행의 가능성도 알려졌다.”면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영달 의원도 “문세광의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당시 정부로서는 북한 세력이 준동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유신정권 강화에 유익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일협정 문서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박 대표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문서공개는 국민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로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과 원칙 아래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해석이나 의도에 대해 여야 모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적 의혹·불신 씻어야” 6·3동지회 회장 이재오 의원은 “국민이 알 것은 알고 넘어가야 한다.”면서도 “특정 세력의 의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일부만 공개하는 것은 국민적 의혹과 불신만을 사게 되는 만큼 동일한 기준하에서 과거사 관련 문서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보수성향의 의원모임인 자유포럼 회장인 이방호 의원도 정치적 악용을 경계하면서 “과거 역사의 진실을 조명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테러 차단” 군·경 1만명 입체작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철통경비속에 전날 내린 눈으로 취임식장인 의사당 주위가 하얗게 변한 가운데 제43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4년 전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텍사스 촌뜨기’가 재선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긴장하면서 취임식장에 들어섰던 것과는 달리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가슴 속에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또 다른 부담감을 안고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에 앞서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열린 전통 취임 예배에 참석했다. 이어 오전 11시30분 취임식장으로 이동, 딕 체니 부통령이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정오에 취임선서를 했다.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진 뒤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취임사를 17분간 읽어내려 갔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과 함께 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전용 리무진에 탑승, 백악관까지 약 2.7마일 구간에서 2시간 동안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후 7시부터 21일 새벽 1시까지 워싱턴내 9곳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모두 참석, 잠깐씩 얼굴을 비치고 로라 여사와 춤추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취임사 21번 수정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의 최대 목표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이를 향한 첫 걸음으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명연설을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취임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19일 오후까지 무려 21번이나 수정됐을 정도다. 취임사의 화두는 ‘자유의 행진’. 미리 배포된 취임사 요약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를 향해 전진하는 세계를 향해 자유의 의미와 약속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며 “미국에서의 평화는 전세계에서 자유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테러와의 전쟁과 총선을 열흘 앞둔 이라크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이견으로 분열된 국가의 단결과 단합을 호소했다. 이번 취임식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1만여명의 군과 경찰이 투입돼 공중·지상·지하에서 입체적인 경계작전을 펼쳤다. 폭약 탐지견은 물론 생화학·방사능 물질을 탐지하는 첨단 장비와 경찰 헬리콥터, 군 항공기들까지 투입됐다. 취임식장 부근의 건물들에는 중무장 저격수들이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소속 인질구출팀, 독극물 전문가, 폭탄 기술자들이 대기했다. 군 당국은 다목적 특수차량인 험비에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까지 장착해 워싱턴 일원에 배치했다. 19일 오후 7시부터 21일 오후 4시까지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 도로들에 대해 통행 및 주차도 금지했다. ●한국 의원들 대거 참석 취임 선서식에는 한승주 주미대사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신계륜·이종걸·신중식·최성·우윤근·이광재·이인영·김태년, 한나라당 정형근·박진·남경필·나경원·박형준·안명옥·정의화, 민주당 한화갑·김효석 의원 등이 참관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박정희 저격사건’ 문서 공개] 292캐럿 다이아 목걸이는…

    ‘초대형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어디로 갔을까. 20일 공개된 ‘문세광 사건’ 관련 문서에는 두 가지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육영수 여사 빈소에 접수된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과 함께 문세광이 국내에서 보여준 ‘통 큰’ 씀씀이다. 1974년 8월15일 국립극장 광복절 행사에서 육 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을 맞고 운명하자 정부는 국민장으로 치르며 당시 외무부를 통해 재외공관에도 일제히 빈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맞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홍콩 등 각국 영사관에 빈소가 마련됐다. 그런데 8월27일 주홍콩 총영사는 ‘재홍콩 교포인 우영순 여인’으로부터 ‘가로 3㎝, 세로 4㎝’ 크기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1개가 조의용으로 접수됐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시중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는 292캐럿 정도의 엄청난 크기로서 현 시가로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와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대통령 비서실로 발송하면서 ‘감사 서한과 함께 반환 조치하시기 바랍니다.’고 요청했다. 이를 대통령 비서실장은 다시 ‘물품을 반환코자 하오니 당해 지역 주재 영사로 하여금 본인에게 반환토록 하고 그 결과를 회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그 뒤 ‘주홍콩 총영사는 동 물품을 수령했으며 우영순이 현재 서울에 체류 중이므로 홍콩에 귀환하면 전달 조치 예정임을 보고하여 왔으므로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문제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이렇게 ‘홍콩→서울→홍콩→우 여인(?)’을 거쳤다. 제일감정원의 한 보석감정사에 따르면 “이 정도 다이아몬드라면 박물관에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실존 자체를 의심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이 목걸이를 우영순에게 최종 전달했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아 그 여부와 이후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문세광이 그 해 8월6일 대한항공편으로 일본에서 입국, 조선호텔에서 투숙하며 15일까지 체류하는 열흘 동안 보여준 막대한 씀씀이는 소설 속의 한 대목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문세광은 당시 광복절 행사장으로 들어갈 때 이용했던 대형 포드 차량 운전기사인 황모씨에게 당시 돈으로 1만원을 팁으로 주는 등 서울 유흥가와 청평을 돌며 성공한 재일교포 사업가 행사를 하며 돈을 물 쓰듯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화를 본 덕배는 지난 세월을 추억하며 상념에 젖는다. 집에 돌아온 진국을 가만히 안아준 덕배는 희수에게 친정에 맡긴 아기들을 데려오게 한다. 진국은 지혜가 출연하는 작품 계획을 세우지만, 인터넷에 지혜의 불임과 아기 출생에 관한 비밀이 폭로되는 사건이 터진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주부들의 한숨과 고민은 늘어만 간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단돈 몇 백원, 몇 천원을 아껴가며 더욱 알뜰한 살림솜씨를 발휘하는 주부들. 전기, 수도, 재활용 등 물 샐 틈 없는 오순옥 주부의 알뜰살림 노하우, 신세대 김선미 주부의 절약·저축 노하우를 배워보자.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지난 17일 공개된 한·일협정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한·일 수교협상 과정에서 일본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경제개발에 쓰겠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개인보상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일 수교협정 문서 공개를 둘러싼 파장을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본다. ●문화센터-창의성 중심의 생동감 넘치는 음악동화 학습을 통해 음악적 상상력을 키워보자(EBS 오전 11시) 집에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꾸밀 수 있는 동화음악 이야기를 소개한다. 직접 육성을 들려줌으로써 부모와 자녀간의 벽을 허물고, 동화를 꾸미거나 음악을 듣는 활동을 통해 온 몸으로 표현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배워본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김 여사와 몰래 점심약속을 한 용빈에게 전화가 오고, 홍섭은 이를 강극과의 약속인줄 알고 오해한다. 약속 장소로 나간 용빈은 김 여사로부터 과부 언니 용숙과 바람둥이 동생 용란 때문에 용빈은 홍섭과 결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담해 한다. 한편, 한돌은 심한 감기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오랜만에 들어보는 김현철의 히트곡(춘천가는 기차),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노래 ‘슬픈 연가’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조은의 무대를 꾸민다.‘김제동의 리플해 주세요’에서는 ‘짝사랑 하고 있는 여인에게 멋지게 깜짝 공연을 해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 [‘박정희 저격사건’ 문서 공개] 당시 수사 맡은 김기춘의원

    [‘박정희 저격사건’ 문서 공개] 당시 수사 맡은 김기춘의원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혐의로 1974년 8월15일 낮 중앙정보부에 체포된 문세광은 다음날 오후까지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중정 요원들은 여권에 적힌 일본인 이름 말고는 문세광의 인적사항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이때 중정부장의 법률보좌관으로 파견 중이던 서른 다섯살 ‘김기춘 검사’가 투입됐다. 신직수 중정부장의 명이었다. 김 검사는 링거를 꽂은 채 누워 있던 문세광에게 첫 질문을 던졌다.“‘자칼의 날(The day of the Jackal)’을 읽어 봤는가.” 하루 종일 묵비권만 행사하던 문세광이 그제서야 눈을 번쩍 뜨더니 “네. 혹시 센세(선생님)도 읽어 보셨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김 검사는 빙그레 웃으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답한 뒤 “혁명을 하기 위해 왔다면서 이렇게 비겁하게 입을 다물면 되겠는가. 당당하게 밝힐 것은 밝히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문세광은 입을 열어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검찰총장·법무부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이 20일 기자들과 만나 설명한 문세광 수사 뒷얘기다. 그는 “‘자칼의 날’은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을 담은 추리소설로 사건 보름 전쯤 대천 해수욕장에 휴가차 내려가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 수사에 응용해 봤다.”고 전했다. 또 “문세광은 38구경 권총을 분해한 뒤 라디오에 넣어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소설 주인공도 장총의 총구를 라디오에 숨겨 들여왔다. 암살자에겐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문세광은 나중에 육 여사가 숨졌다는 말을 듣고 ‘정말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참회했다.”면서 “젊은 나이에 포섭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것은 살인 사건일 뿐 정치적으로 악용할 소지는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시 서울지검 공판부장으로 수사 실무책임자이던 정치근 변호사는 “문은 처음에는 ‘빨리 죽여 달라.’는 말만 하다가 나중에 ‘한국군에 입대하겠으니 살려만 달라.’며 삶의 집착 같은 것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육여사, 문세광 총에 안맞았다? ‘미스터리’

    육여사, 문세광 총에 안맞았다? ‘미스터리’

    1974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으로 한국과 일본간 외교관계가 수교 10년 만에 단절 일보직전에까지 치달았던 당시 상황이,20일 공개된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 관련 외교문서에서 확인됐다. 이는 사건 공동정범에 대한 일본측의 수사 부진과 조총련에 대한 조치 문제가 첨예한 갈등요인으로 작용한 때문이며, 한국 정부는 일본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미국에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재에 나선 미국은 “한·일 관계가 깨지면 한국 방위도 어렵다.”고 경고, 한국이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0년간 ‘문세광 사건’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은 이날 공개된 총 15권 3030쪽짜리 관련 외교문서에서도 밝혀지지 않아 실체적 진실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흉탄 미스터리 ●경호원 오발설등 의혹 여전 모든 암살사건이 음모설을 동반하듯 ‘박정희 대통령 저격시도’에도 몇가지 의문점이 사건 당시부터 제기돼 왔다. 핵심 의혹은 ‘수사당국의 발표대로 정말로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이 쏜 총탄에 숨진 게 맞나.’란 점이다. 20일 공개된 관련 기록에도 이런 의혹을 일거에 해소시켜줄 만한 확실한 내용이 따로 없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의혹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사건 직후 현장검증을 하고 수사본부 요원으로 참여한 실무자가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시경 감식계장이었던 이건우(99년 작고)씨는 89년 월간지 ‘다리’와의 인터뷰에서 “육 여사는 절대로 문세광 총탄에 죽지 않았으며, 사건이 숱하게 은폐되고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수사발표에 따르면, 현장에 울린 총성은 모두 7발. 문세광은 5발이 장착되는 ‘스미스 앤드 웨슨’ 권총을 사용했고 범행 후 1발이 권총에 남아 있어 총 4발을 쏜 것으로 결론났다. ●육여사 쓰러진 자세도 논란 견해차는 문세광이 쏜 탄착지점에 있다. 수사발표는 ‘1탄→실수로 자신의 허벅지 관통,2탄→연단 좌측,3탄→불발,4탄→육 여사,5탄→연단 뒷면의 태극기’다. 반면 이씨의 주장은 ‘1탄→오발,2탄→연단,3탄→태극기,4탄→천장’이다. 수사당국은 경호원의 총탄 중 2발이 천장과 합창단원 장봉화양을 맞혔다고 발표했으나, 이씨는 장양뿐 아니라 육 여사도 문세광의 총에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호원의 오발 또는 ‘제3의 저격수’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씨는 특히 “현장검증도 하기 전에 청와대 경호실에서 핵심 증거물인 탄두를 수거해 갔다. 육 여사를 숨지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이 가나 밝힐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육 여사가 쓰러진 자세도 의혹을 더하는 부분이다. 육 여사는 관객석에서 봤을 때 연단의 우측에 앉아 있었다. 문세광이 행사장 좌측 뒤에서 앞으로 뛰어가며 쐈기 때문에 총탄을 맞은 육 여사의 머리는 우측으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저격 후 육 여사의 머리는 좌측으로 젖혀져 있었다. 문세광이 권총과 실탄을 휴대하고도 김포공항을 통해 무난히 입국할 수 있었던 점, 출입비표도 없이 권총까지 소지하고 경호가 삼엄한 행사장에 버젓이 입장한 것도 의혹을 남긴다. 행사 당일 청와대 경호과장이 이례적으로 검문 완화 지시를 내렸고, 행사장 로비에서 문세광이 경호계장과 나란히 앉아 있었다는 미확인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단교 직전까지 ●美 “한일관계 깨지면 안돼” 중재 한국은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의해 문세광을 포섭한 조총련의 조직적 범행’으로 발표했지만 일본은 ‘문세광과 조총련의 직접적인 관련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최종 판단, 양국은 서로 다른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아울러 이번 문건의 사실관계는 검찰수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어 단독범행 여부부터 제3의 저격설, 김대중 납치사건과의 관련설 등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을 규명하는 데도 별도움을 주지 못했다. 다만 문세광 사형집행 이후 일본이 문세광 수사본부를 해체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이의를 제기하자, 일본은 김대중 사건 수사본부 해체를 언급해 두 사건 수습과정이 전혀 무관치는 않다는 추론을 가능케 했다. ●서승 형제 간첩사건 문서등도 공개 한편 박정희 대통령은 그해 9월19일 특사로 파견된 시이나 에쓰사부로 당시 자민당 부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과연 일본 정부가 우리를 우방으로 생각하고 있느냐. 일본이 끝내 이런 태도로 나온다면 우리는 일본을 우방으로 인정할 수 없지 않느냐.”며 격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외교부가 공개한 문서는 이밖에도 육영수 여사 장례식 관련 2건, 재일본한국인 서승·서준식 형제 간첩사건, 재사할린 동포 귀환교섭, 포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재일교민 북한송환 등 총 27건,11만여쪽에 달한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양승태씨 대법관 제청·헌재재판관 이공현씨 내정

    최종영 대법원장은 다음달 26일 퇴임하는 변재승 대법관 후임으로 양승태(56·사시 12회) 특허법원장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19일 임명 제청했다. 또 오는 3월13일 퇴임하는 김영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으로 이공현(55·사시 13회) 법원행정처 차장을 내정했다. 노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동의를 요구하면, 국회는 다음달 7일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쳐 표결로 동의안을 처리하게 된다. 헌재재판관은 다음달 중순에 정식으로 지명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양승태 대법관 제청자 재판과 법원행정에 모두 정통한 판사로 통한다. 외환위기 때 서울지법 파산부 초대 수석부장을 맡아 도산기업들을 공정하게 법정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북부지원장 때 호주제에 대한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부인 김선경(48) 여사와 2녀. ▲부산▲서울법대▲법원행정처 송무국장▲서울지법 파산수석부장▲법원행정처 차장▲특허법원장 ●이공현 헌법재판관 내정자 탁월한 법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판사란 평을 듣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사법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부인 윤은영(49) 여사와 2남. ▲전남 구례▲서울법대▲대법원 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차장
  • 서울경찰청장 이기묵·최광식 경찰청 차장·경기경찰청장 이택순·경찰대 학장 강영규

    정부는 19일 서울경찰청장에 이기묵(李基默) 경찰청 정보국장, 경찰청 차장에 최광식(崔光植) 전남지방청장, 경기경찰청장에 이택순(李宅淳) 청와대 치안비서관, 경찰대학장에 강영규(姜永圭) 경찰청 경비국장을 각각 치안정감으로 승진·발령했다. 이에 따라 김홍권(金洪權) 경찰청 차장, 하태신(河泰新) 경기경찰청장은 물러나게 됐다. 교체설이 돌던 이승재(李承栽) 해양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 유일하게 유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역안배와 서열을 고려한 균형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2차례 연속 경북 출신이 경찰총수를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기묵 청장은 충청, 최광식 차장은 호남, 이택순 청장은 서울, 강영규 학장은 영남 출신이다.1947년생인 김홍권·하태신 치안정감이 사임해 세대교체를 꾀했고, 각 지역 출신의 치안감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을 발탁,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이다. 한편 허준영 신임 경찰청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경찰총수로서 업무에 들어갔다. 전임 최기문 청장에 이어 ‘임기제 2기’인 ‘허준영호(號)’의 출범으로 경찰 개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인권은 지켜서 좋은 것이 아니라,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절대적 가치”라면서 “올해를 ‘범죄피해자 보호 원년’으로 삼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이기묵 서울경찰청장 프로필 대인관계가 넓고, 경찰청 정보과장과 정보국장을 거친 정보통. 꼼꼼하고 치밀하면서도 직원 고충을 세심하게 챙겨 덕장(德將)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조희구(53) 여사와 1남1녀.▲충남 보령(56)▲홍성고ㆍ중앙대 신문방송학과▲간부후보 24기▲서초경찰서장▲경찰청 공보관▲충남경찰청장▲경찰청 정보국장
  • [부고]

    ●애국지사 이두표 선생 애국지사 이두표 선생이 18일 낮 12시35분 서울 보훈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6세. 함북 경성 출신인 선생은 1940년 일본 도쿄에서 한국학생 비밀결사조직인 여명회에 가입하는 등 일본에서 항일학생조직을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1942년에는 일시 귀국해 반전배일을 표방한 의열단을 조직했다. 같은 해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원분(67) 여사와 양녀 유연주씨가 있다. 발인 20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02)478-5499. ●인간문화재 고희정씨 중요무형문화재 제 70호 양주소놀이굿 보유자인 고희정씨가 18일 오후 4시 3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83세. 양주소놀이굿은 양주 일대에서 전승되는 굿 형식의 연희로 소굿·쇠굿으로도 불리며, 고인은 지난 1980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빈소는 의정부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011)9072-7711. ●조정현(손해보험협회 공동인수팀장)씨 부친상 김철식(사업)김병권(캐나다 거주)이재룡(비바코 부사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윤원진·경희(미국 거주)형진(세트리연구소 대표)영희(미국 거주)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2 ●조사나(조치과 원장)해바라(약사)나리야(서울대 교수)씨 부친상 송종원(연세우리내과 원장)조남선(일반외과 의사)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30분 (02)3410-6906 ●이훈래(전 외환은행 부장)씨 상배 현지(서울시립대 직원)영지(패션디자이너)경민(영화회계법인 회계사)씨 모친상 김승훈(서울지검 검사)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8 ●이대연(중앙로서적 사장)봉연(사업)창연(프로비스벤처캐피탈 대표)광연(서울서적 〃)씨 모친상 17일 경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958-9545 ●홍웅기(대성렌탈 부장)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4 ●임종제(군남교회 목사)씨 별세 용택(영광제일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지효흠(LG카드 대전지점장)김형기(연수구청)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 ●김종택(금강기획 대표)종복(한국산업은행 이사대우)씨 부친상 최규남(미국 거주)봉택수(예비군 중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68 ●강복창(한국체대 교수)기창(진양상사 대표)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93 ●차재혁(국립청소년수련원 총무팀장)재복(한을제약 부장)씨 부친상 박찬왕(삼성전기 부장)씨 빙부상 1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921-2299 ●민동식(특허청 섬유생활용품과장)씨 모친상 김상수(사업)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1
  • 故현인 가요제 부산서 열린다

    부산출신 국민가수인 고 ‘현인’선생을 기리는 가요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연예인협회 석현(60) 이사장과 현인씨의 미망인 김미정(73)여사 등은 1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인가요제’를 부산에서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예인협회는 현인가요제를 전국 규모의 가요제로 열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입상한 참가자에게는 연예인 회원증을 교부할 방침이다. 연예인협회는 “전국에 중계방송하는 등 규모있게 치르기 위해서는 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부산시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올해는 가요제 예산이 미리 확보돼 있지 않은 만큼 8월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부산바다축제’의 폐막행사로서 송도해수욕장 앞 바다에 특설무대를 만들어 현인가요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별도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가요제 규모를 확대하겠다.”말했다. 고 현인 선생은 부산출생으로 경성제2고보(현 경복고교)와 일본 우에노음악학교(현 동경예술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1943년 악단 ‘신태양’을 조직해 중국 상하이에서 음악활동을 하다 1946년 귀국해 ‘신라의 달밤’과 ‘굳세어라 금순아’ 등 1000여곡을 발표했으며 최근 ‘20세기 부산을 빛낸 인물’에 선정됐다. 부산 영도다리에는 부산을 배경으로 피란시절의 애환을 그린 ‘굳세어라 금순아’노래와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974년 박정희 저격 ‘문세광 파일’ 첫 공개

    1974년 8월15일 발생한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사건의 전모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외교통상부는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경과한 것으로, 외교부내 외교문서공개심의회를 거친 문서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1974년 문세광이 저지른 박 전 대통령 저격사건과 이후 고 육영수 여사 장례식 문서가 포함된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인들은 오는 20일부터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사료과 외교문서열람실에서 마이크로 필름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에 앞서 한·일 회담 청구권 관련 문서는 17일부터 열람이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 저격사건 관련 외교문서는 모두 15권 1700여쪽 분량이며 육 여사 장례식 건은 2권이다. 이번 공개 문서에는 재일본한국인 서승·서준식 형제 간첩사건, 재사할린 동포 귀환교섭,1966년 3월4일 브라운 각서, 포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재일교민 북한송환 등 29건이 포함됐으며 모두 1063권 11만여쪽 분량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미술은행’ 이르면 4월부터 시행

    정부가 침체된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미술은행(Art Bank)제도가 빠르면 4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미술은행은 공공기관이 미술품을 구입해 공공건물에 전시하거나 일반에 임대하는 것으로 영국(British Council Collection)이나 프랑스(Fnac), 독일(IFA), 호주(Art Bank) 등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 국내에서는 일부 민간 화랑이 고객창출을 위해 소규모로 미술품 대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미술은행제도 시행 첫 해인 올해에는 25억원의 예산으로 200∼300점의 미술품을 구입하며,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매년 30억원 내외의 예산을 확보해 작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미술은행의 운영주체는 2006년까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맡고 2007년이후에는 재단법인 ‘한국미술진흥재단’(가칭)과 독립 수장고를 설치해 독자적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또 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작품구입의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미술은행운영위원회’와 ‘작품추천위원회’,‘작품구입심사위원회’도 신설한다. 작품 구입방법으로는 작가 대상의 구입공고를 통한 공모제(연 2회)와 작품추천위원회를 통한 추천제(연 2회), 현장구입제를 병행한다. 작품구입 대상 작가는 3년 이상의 작품활동 경력, 개인전 1회 이상, 그룹전 4회 이상의 경력자로 제한하며 공모제의 경우 공모 기준일로부터 1년 이내 개인전 경험이 있는 미술인으로 정했다. 또 화랑 전속작가와 기획초대전 작가의 경우 화랑을 통해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해마다 작가 1인당 구입할 수 있는 작품수는 2점 이내로 제한했다. 구입 작품은 시행 2년차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사관, 소장품이 부족한 공사립미술관들이나 병원, 철도역사 등에 대여하며 일반인 대여는 향후 추이를 봐가며 결정할 방침이다. 미술은행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장기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미술시장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미술은행 운영방침에 대해 미술계에서는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화랑들은 장기불황에 시달리는 화랑을 살리고 작가들의 창작의욕도 높이기 위해서는 화랑을 통해 작품 구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작가들은 화랑전속제마저 유명무실한 상태에서 화랑을 통해 작품을 사는 것보다는 작가들로부터 직접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문화관광부는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미술은행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미술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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