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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가 너무 넓은 소녀-Q여사에게 물어보셔요(51)

    오랜 생각과 고민 끝에 이 사연을 보냅니다. 19세의 소녀로서 바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누구든지 바람을 싫어 한다면 우스꽝스럽고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조차 부끄러우나 저는 얼굴의 반 이상이 이마입니다. 「대머리 처녀」라고 호칭이 붙을만큼 대단한 대머리입니다. 굉장히 넓은 이마를 앞머리를 잘라 가리지만 바람이 불면 머리칼이 날려 죄인모양 고래를 들고 다니지 못합니다. 앞머리가 가려지면 누구든지 예쁘다고 하는데 머리를 들추면 누가 보든지 「추녀」라고 할만큼 밉습니다. <천안경> [의견] 아침에 헤어·스프레이를 앞머리를 항상 내리고 있을 수 있다면 모든 고민은 사라지겠군요. 바람이 불더라도 앞머리가 날리지않는 방법이 있읍니다. 「헤어·스프레이」가 화장품점에 있읍니다. 말하자면 머리에 풀을 먹여서 고정시키는 것이 「스프레이」의 역할입니다. 아침마다 머리를 앞으로 내려빗고 「스프레이」를 뿌리셔요. 하루종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끄떡 없답니다. <Q>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차세대 꿈나무’로 거론된 지 10여년. 드디어 목표를 수정해 ‘꿈’을 이뤘다.11일 한나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강재섭(58) 대표는 40대 때부터 대권이라는 ‘큰 뜻’을 품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번엔 대권 도전도 마다하고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출마해 결국 당권을 거머쥐었다. 수재형으로 검사 출신이다.13대 국회 때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대구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했다. 김덕룡·박희태·이상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이다. 친화력이 좋고 입담과 재치가 뛰어나 민자당 대변인에서 출발해 총재 비서실장, 신한국당 원내총무 등 당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 당직을 섭렵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좌장으로 통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선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순탄한 삶의 여정 덕인지 카리스마 혹은 ‘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6공의 실세 박철언 의원이 주도한 ‘월계수회’ 멤버였다는 부정적인 꼬리표도 여전하다. 다음은 대표 선출 직후 일문일답. -사학법 재개정 등 대여 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민생과 관계되는 문제는 (사학법과)연계하지 않고 철저히 국민 편의와 복지를 위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그러나 사학법은 날치기로 통과됐으므로 줄기차게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신문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만 바뀌면 법 전체의 취지가 바뀔 수 있어 새로 법안을 내도록 하겠다. -오늘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했는데 통합형 대표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해친 것은 아닌가. ▶저 스스로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대선 후보와도 밀착돼 있지 않다. 저의 모든 것을 죽이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대선 후보를 뽑도록 하겠다. 부인 민병란 여사와 1남1녀.▲48년 3월 경북 의성 ▲경북고, 서울법대 ▲청와대 정무 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신한국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원내총무 ▲국회 법사, 정치개혁특위원장 ▲한나라당 부총재, 최고위원 ▲13∼17대 의원.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여성지 ‘Queen’ 16주년 기념호 발매

    정상의 여성지 `Queen(퀸)´ 창간 16주년 기념호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대호로 나온 퀸 7월호에는 다양한 독점기사와 부록이 실렸다. 월드컵 스타들의 비주얼 패션 화보,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복원 등의 기사가 흥미롭게 읽힌다. 창간을 기념해 5억원 상당의 선물 대잔치를 벌이며 액체전자 모기향, 자녀 체험학습 코스 책자, 바캉스 뷰티 카탈로그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6800원.
  • 친구들이 이상한 태도-Q여사에게 물어보셔요(50)

    저는 가끔 신체(身體)의 조건 때문에 고민에 빠지는 만 17세의 남학생입니다. 남에 비해 머리가 무척 작고 얼굴과 목이 여자같이 아름답고 긴 편입니다. 좀 처진 어깨 빈약한 체격. 그리고 O字형으로 휘어진 다리등. 항상 친구들의 놀림을 받습니다. 거울을 들여다만 보아도 짜증이 납니다. 별로 사귀고 싶지도 않은 친구가 저에게 약간 호의적인 태도로 접근해 오는 수가 가끔 있어서 우울증에 빠지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해소하고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대전서 H生> [의견] 운동하며 성격 개조를 그런 고민은 H군의 나이에 으례껏 겪게 마련입니다. 물론 남학생이라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호남(好男)인 편이 바람직하겠지만 사람의 힘으로 한 되는 일 가지고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차라리 얼굴이 고운 것은 고마운 일 아닐까요. 『우울해야지!』하고 앉았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격개조를 위해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H군의 경우 제일 적당한 것은 운동일 것 같아요. 「호모」걱정은 마셔요. 만일 H군편에서도 마음이 끌린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걱정 없읍니다. 그러나 단호한 태도로 접근을 거부하기는 해야겠죠. <Q>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45호 통권 제 59호]
  • 민간요법에 쓰던 과실 웰빙붐 타고 인기 ‘부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자꾸 자꾸…”‘왕의 남자’ 이준기가 광고에서 부른 노래에 힘입어 석류가 뜨고 있다. 건강에 나쁜 과일은 없겠지만 ‘석류노래’ 이후 민간요법으로 전해지던 매실과 머루 등 전통과실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석류의 원산지는 페르시아지만 5세기 이후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온 뒤 민간에서 널리 애용돼 왔다. 전남 화순에서 석류 묘목을 보급하는 솔아농장의 문남규 대표는 “피부에 좋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묘목을 찾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허위·과장 광고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석류는 아열대성 식물이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선 재배가 쉽지 않다.”면서 “영하 20도에 거뜬히 버틴다는 광고는 절대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전북 부안 등지에 심었던 석류 묘목들이 모두 죽었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석류는 285t으로 공급이 부족한 형편이다. 모 대기업이 파는 석류 주스는 이란산으로 만들었다. 석류는 날로 먹거나 약재·주스로 활용되며 민간에서는 석류차나 농축액으로 먹었다.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여사는 전통식품업체 상품으로는 처음으로 ‘매실명인’으로 지정됐다. 시아버지에 이어 큰 아들에 이르기까지 섬진강변에서 3대째 매실을 키우고 있다. 홍 여사는 “매실은 유효기간이 필요없을 만큼 살균 작용이 강하고 오래될수록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어서 자궁내막염과 류머티즘을 앓아 수술도 받았지만 매실을 먹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60세를 넘겼지만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홍 여사는 “매실나무 가운데에는 500년이 넘은 것도 있다.”면서 “옛날에는 정원수로 쓰였지만 요즘은 약용으로 더 유명하다.”고 말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뱃속의 기름기를 없애려면 매실이 백약이며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실 농축액을 비롯, 매실장아찌·식초·잼, 매실주 등으로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덕유양조는 머루로 술을 담가 전통발효주 제조면허를 얻었다.320농가가 수확한 머루를 전부 수매하는 등 무주군은 전국 최대의 머루 재배군으로 부상했다. 마이클 잭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한국전통식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재국 대표는 “머루에는 포도에 비해 철분이 10배나 많이 들어있다.”면서 “고려가요에도 나오듯이 선조들은 건강식품으로 머루를 먹었다.”고 말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쓰레기 대란’ 대비 급하다

    ‘쓰레기 대란’ 대비 급하다

    지역별 쓰레기매립장의 남은 사용연수가 최고 28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부산은 현재의 매립장을 30년 가까이 더 사용할 수 있지만 대구·울산시 등은 3년 미만이어서 자칫 ‘쓰레기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눈앞에 닥친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해 환경부의 설치승인을 받지 않은 채 가동되는 매립장도 전국에 6곳이나 됐다. 9일 환경부가 발표한 ‘지역별 생활매립지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립장의 잔여사용 연수는 부산이 29.6년으로 가장 길었고, 수도권 28.4년, 인천 25.5년, 경남 22.4년 등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잔여 사용연한이 5년에 못 미치는 지역도 많아 대구가 2.2년, 울산이 2.9년, 광주가 4.3년, 충북이 4.8년, 강원이 4.9년에 그쳤다. 대구·울산은 현재 매립장 신·증설 추진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매립지 사용연한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 평균 19.5년이었고, 수도권매립지를 제외하면 평균 11년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실시된 음식쓰레기 직매립 금지조치 등으로 이전보다 3∼4년 정도 사용연한이 늘어났다. 환경부 신총식 생활폐기물과장은 “직매립 금지로 매립장의 음식쓰레기 반입량이 연간 288만㎥가량 줄어들어, 매립지 신규 건설비용을 582억원 감소시키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의 6개 매립장은 환경부의 설치승인을 받지 않은 채 가동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매립장은 침출수 유출 여부를 검사하는 지하수 검사정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위생·관리상의 문제점도 드러냈다. 환경부는 “신규 위생매립시설이 완공되면 즉각 폐쇄할 계획”이라면서 “그때까지는 중점관리대상시설로 지정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칠기공주가 살았는데…”

    “옛날 옛날 먼 옛날에…”로 운을 떼는 이야기를 싫어할 아이가 있을까.‘칠기공주’(파트리스 파발로 글, 프랑수아 말라발 그림, 윤정임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는 책장을 열자마자 어린 독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그림동화이다. 주인공은 먼 옛날 미얀마의 칠기공주. 가난한 칠기장이의 딸이었지만 칠기를 장식하는 솜씨가 너무나도 뛰어나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 그러던 어느날. 야무진 소녀의 명성은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그날로부터 교만하기 짝이 없는 왕은 소녀에게 억지명령을 내린다. 돈은 얼마든 줄 테니 오직 자기만을 위해 칠기를 만들라고. 소박하지만 당찬 소녀, 세상 모든 사람들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는 거만한 왕. 주요 캐릭터들의 상반된 질감이 책읽는 맛을 더욱 돋워준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도 역시 어린 독자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왕의 명령을 어길 수 없어 칠기를 만들어야만 했던 소녀는 깜짝 놀랄 만큼 용감했다. 왕에게 옮겨진 칠기에는 포악한 왕에게 시달리는 백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다음 대목부터 책은 갈등의 급물살을 탄다. 독자들이 눈망울을 굴리며 긴장할 그림들까지 줄줄이 펼쳐진다.“이 그림들은 모두 거짓말이야!”“당장 벌을 내려야겠다.” 길길이 날뛰는 사나운 왕, 소녀를 잡으러 창을 치켜들고 떼지어 나선 군사들, 그 행렬에 놀라 잔뜩 주눅이 든 마을사람들…. 마을 한복판에 괴물처럼 커다란 감옥이 세워지고 소녀가 그 속에 혼자 갇혀버리기까지의 긴박한 상황이 눈깜짝할 사이에 이어진다. 칠흑같은 감옥에서 칠기공주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다시 풀려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멋지게 왕을 골탕 먹일 방법을 찾아냈을까. 실낱 하나 들어갈 만큼 작은 구멍으로 소녀는 힘껏 왕의 잘못을 외쳤고, 바람결에 실려온 그 이야기를 들은 세상사람들은…. 알고보면 철저히 사실주의에 근거한 그림책이다. 점묘법 화풍이 우선 독특한데다 그림의 색감이 산뜻하고 화려해서 시선을 붙든다. 글쓴이와 그림작가 모두 미얀마를 여행하다 영감을 얻었다는 것.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칠기공주로 은유된 사실이 새삼 흥미롭다.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가 스미듯 가슴 속에 번진다.8세까지.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카터 전美대통령 부부 회혼 맞아

    지미 카터(81)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78) 여사가 7일 회혼(결혼 6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회혼을 맞은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 부부에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2번째로 오랜 결혼생활을 한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조지아주 남부의 고향집에서 조용히 기념식을 치렀다.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고향이 같다.1945년 해군사관학교에 다니던 카터가 잠시 휴가를 받아 고향집을 방문하던 중 만나 교제를 시작, 이듬해 결혼했다. ‘동등한 파트너’로서 카터 센터에서 보건, 민주주의, 인권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는 카터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친구와 동료는 이들이 백악관을 떠난 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활동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결혼 초기에는 권위적이었다.”면서 “그 시절을 생각하면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로잘린 여사와 상의없이 해군 은퇴나 상원의원 출마 등을 결정했다며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4명의 아이들과 11명의 손주가 있는 카터 전 미 대통령 부부는 오는 9월 첫 증손자를 볼 예정이다. 애틀랜타 AP 연합뉴스
  • 경제학자 170명 ‘反FTA’ 성명

    오는 10일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을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6일에는 경제학자들이 잇따라 반대성명을 냈다. 특히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바탕을 마련했던 이정우(경북대 교수) 전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등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까지 가세했다. 이병천(강원대 교수) 참여사회연구소장 등 경제학자 170명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한·미 FTA를 정당한 절차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성명에는 이 전 위원장 외에 김유선 현 청와대 정책기획위원, 박태주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참여했다. 또 변형윤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김수행 서울대 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도 서명했다. 이들은 “정부가 한·미 FTA를 경제 성장과 양극화 극복을 이룰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FTA는 우리 경제와 사회 전반에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또 “정부가 미국과의 FTA 협상이 우리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협정문 내용과 협상 과정은 비밀로 한 채 개방 만능론으로 협상을 강행하고 있다.”며 협상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병천 교수는 “성명서에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170명이 참여하는 등 학계가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미 FTA의 문제점을 학술적으로 짚어 나가는 활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상지대 총장과 윤석원 중앙대 교수, 권영근 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 등 농업경제학자 45명도 “한·미 FTA는 한국 농업의 뿌리를 뒤흔들고 농촌지역사회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이들은 “정부는 한·미 FTA가 한국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연구해야 하며 지금까지의 협상 진행 상황과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10개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종교환경회의도 이날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이들은 “한·미 FTA는 농업을 파괴하고 국부 유출과 일자리 감소, 환경 파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해 빈곤과 양극화의 고통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정부는 힘없고 약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미 FTA 여성대책위원회와 한·미 FTA 소비자대책위원회도 세종로 정부청사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회도서관에 ‘김윤환 문고’ 마련

    고(故) 김윤환 전 의원의 개인문고가 국회 도서관에 마련됐다. 소장된 장서는 모두 3906권. 언론과 정계에 몸담으면서 평생 수집한 서적과 부친이 설립한 경북 오상고의 장서를 기증한 것이다. 장서는 일본 관련 서적이 3571권으로 대부분이다.‘일본통’으로 불렸던 허주(虛舟·김 전 의원의 아호)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그는 조선일보 주일특파원과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국회 도서관에 개인문고가 설치된 것은 허주가 6번째. 국회는 2000권 이상의 소장서를 기증하는 인사들에 대해 소정의 심사를 거쳐 개인문고를 설치해주고 있다. 윤치영 전 국회부의장의 ‘동산문고’와 초대 아태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조영환 박사의 ‘조영환 문고’,‘김동길 문고’,‘김진배 문고’,‘손세일 문고’ 등이 있다. 허주의 개인문고는 5일 개관하는 국회도서관 서고동의 지하 1층에 설치돼 일반에 공개된다. 부인 이절자 여사는 임채정 국회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배용수 국회도서관장은 “김윤환 문고의 소장서적은 지금까지 설치된 개인문고들 가운데 가장 많다.”며 “한·일우호 증진과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김 전 의원의 귀중한 서적을 접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도서관 서고동은 지난 2003년 착공돼 지하 4층, 지상 6층, 연건평 1만 3000여평 규모이며 230만권을 소장할 수 있는 전동식 모빌 서고와 수장고 등 최신시설을 갖췄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World cup] 프랑스 우승할까? 별들에게 물어봐

    독일월드컵에 나선 각국 사령탑 가운데 팬과 언론으로부터 얻어먹은 욕의 절대량을 따지자면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54) 감독을 따를 자가 없다.‘늙은 수탉’ 프랑스가 4강에 오르는 기적(?)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감독을 칭찬하는 목소리는 높지 않다. 고집불통으로 소문난 도메네크 감독은 별다른 내색을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숱한 비난에 대해서 변명은 커녕 설명조차 하지 않았던 그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도메네크의 성격을 설명해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선수시절 도메네크는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의 왼쪽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 번은 자신이 고의로 상대 선수의 다리를 부러뜨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사실과 달랐지만 부인하지 않았다. 비난은 순간일 뿐, 상대 공격수들이 겁을 집어먹게 되면 훨씬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도메네크의 기인적 풍모가 부풀려져 비난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 그가 점성술 신봉자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지난해 11월 주전 골키퍼를 놓고 파비앵 바르테즈와 그레고리 쿠페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을 때 도메네크는 “별들에게 물어봤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했다.”는 황당한 대답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쯤되면 점성술사의 말을 듣고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일정과 인사까지 관여했다는 낸시 여사 못지 않은 ‘점성술 마니아’인 셈. 그는 한 동안 축구판을 등지고 연극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고, 청소년팀 코치시절엔 선수들을 이끌고 미술관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도메네크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선수 간의 갈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레블뢰군단’을 4강까지 끌고 왔다. 더이상 그를 ‘청소년팀 감독’이라고 비아냥대기가 곤란해졌다. 도메네크는 브라질을 꺾은 뒤 “2년전 대표팀을 맡았을 때 서포터스들의 얼굴에 미소를 찾게 해주겠다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이것이 끝은 아니다.”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도메네크 佛감독 약력 87~88 FC뮐루즈 88~93 올랭피크 리옹 93~04 청소년대표팀 (코치) 00~01 프랑스 20세 이하 대표팀 02~04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 04~현재 프랑스 감독
  • 천상으로 간 영원한 ‘國手’ 한국바둑 개척 조남철선생 타계

    천상으로 간 영원한 ‘國手’ 한국바둑 개척 조남철선생 타계

    한국 현대 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9단이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3세. 전북 부안 출신인 고인은 14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의 문하생으로 입문한 뒤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기원 전문기사가 됐다. 44년 귀국해 이듬해 11월 서울 중구 남산동에 한국기원의 전신이자 현대바둑의 효시가 된 ‘한성기원’을 설립했고, 국내 최초의 신문기전인 1956년 국수전에서 초대 우승자가 된 뒤 9연패를 이룩하는 등 1950∼60년대 무적시대를 구가하며 한국 바둑의 초석을 마련했다. ‘기도보국(棋道報國)’의 원대한 뜻을 품고 현대바둑 개척에 나선 고인은 초창기 숱한 난관에 부딪쳐야 했다. 변변한 후원자를 찾지 못했던 한성기원은 1948년 조선기원으로, 이듬해 대한기원으로 개칭했으며 1954년 사단법인 한국기원,1969년 재단법인 한국기원으로 4차례나 명칭이 바뀌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바둑판만 챙겨 피란길에 올랐던 고인은 1968년 종로구 관철동에 한국기원 회관이 건립되기까지 무려 16번이나 이사를 다녀야 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기원이 안정을 찾아가는 동안 국수전 9연패를 비롯해 최고위전 7연패, 초대 명인 등 통산 30회 우승을 기록하며 한국 바둑을 주도했다. 1955년 최초의 바둑 교재인 ‘위기개론(圍碁槪論)’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바둑책을 출판, 한국식 바둑용어를 정착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또 김인, 윤기현, 하찬석, 조훈현, 조치훈 등 후배들의 일본 유학을 적극 추진해 국내 바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한국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바둑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1989), 운경상 문화언론부문상(1998)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충순(80) 여사와 딸 영수(54) 영민(51)씨, 아들 송연(49)씨 등 1남2녀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9시 한국기원장.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5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다리뒤가 터서 고민-Q여사에게 물어보셔요(49)

    안녕하세요. S여대에 재학중인 21세의 여대생입니다. 항상 고민에 사로잡혀 있읍니다. 언제부터인지 다리 뒷부분이 터서 몹시 고민하고 있어요. 늘씬한 각선미와 균형잡힌 몸매를 갖고서도 특히 여름이면 부끄러워 밖에 나가기 조차 싫어집니다. 어느 책에서인가 보니 「호르몬」과잉분비로 튼다고 하더군요. 미용체조(다리운동)를 하면 튼 것을 제거할 수가 있다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될지 의문입니다. <인천 K> <의견> 적당한 「스토킹」을 쌀 아흔아홉섬 가진 부자가 한섬 가진 가난뱅이 보고 『1백섬을 채우게 그 한섬 내게 줄 수 없느냐?』고 했답니다. 늘씬한 각선미·균형잡힌 몸매에 피부가 튼 다리는 「옥(玉)에 티」겠지요. 슬퍼하는 마음을 잘 알겠읍니다. 안 됐지만 미용 체조는 이미 생긴 흔적을 없애 주지는 못한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읍니다. 여름이라도 「나일론·스토킹」을 신는 불편만 감수한다면 그런 흔적쯤 고민거리가 아닙니다. 투명한 「나일론·스토킹」도 뒷다리의 튼 흔적은 감추어 줍니다. <Q> [선데이서울 69년 11/2 제2권 44호 통권 제 58호]
  •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반도’ 강우석감독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반도’ 강우석감독

    강우석 감독의 팩션 블록버스터 ‘한반도’(제작 KnJ엔터테인먼트)가 새달 13일 개봉한다. 그런데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논쟁적인 영화가 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 2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연일 영화가 안팎을 시끌시끌하게 달군다.“상투적 애국주의”“허구적 역사로 돈벌이하려는 상업주의” 등의 거센 비판에서부터 “강우석 감독이라서 만들 수 있는 영화” 식의 변론까지…. 일찍부터 “이번 영화 잘못되면 다시는 영화 못 만들지 모른다.”며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피력해온 감독이다. 뚜껑을 열기 전에 ‘비호감’쪽의 언론평가가 와르르 쏟아진 지금, 그의 심정은 그래서 더욱 복잡하다.‘실미도’로 1000만 관객을 일궈낸 신화의 주인공이란 수식어는 납덩이 같은 짐일 수밖에. 흥행귀재의 이름값을 이어갈지, 대중의 산술적 호기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도 그에겐 족쇄이다.28일 “(영화를 만들면서)마음 고생 너무 많았다.”며 상기된 그를 영화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논란이 많다. 예상했던 반응일 것 같다.<잃어버린 조선의 국새를 찾아 을사늑약 이후 일본에 넘어간 경의선 등의 권리를 되찾는다는 게 영화의 얼개> -물론 예상했다. 국가관을 정면으로 따져보자는 상업영화인데 관객이 쉽게 적응할 수 있겠나. 감독의 주관을 강요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많다. 인정한다. 일본에 대한 개인적 국가관을 한번쯤 들이밀고 싶었다. 여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관객에겐 불편할 것이다. ▶감상적 애국주의를 부추긴 시대착오적 작품이란 혹평도 있다.<명성황후 시해, 고종 독살, 한·일 전쟁 위기 등 역사적 사실과 근미래의 한·일 가상 관계를 나열하는 등 이분법적 극일 메시지가 강렬한 영화이다. 남북통일이 임박한 근미래, 경의선 철도 개통에 일본이 권리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본격화한다.> -사실 ‘한반도’란 선언적 제목부터가 엄청 건방진 것이다. 제목부터 정해놓고 그 기대치에 맞춰 만드느라 진땀을 뺐으니까. 영화가 마치 현실을 빗댄 것처럼 돼 버렸는데, 실은 처음엔 이렇게 직설적으로 만들 의도는 아니었다. 근데 올해 초 고이즈미 총리가 급격한 남북통일은 원치 않는다고 발언하지 않았나. 영화는 독해지고 세질 수밖에 없었다. 뭇매를 맞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결심이 더 단단해진 거다. 그러나 가상미래일 뿐인데 현 정권과 연계해 바라보는 시각들은 아쉽다. 나를 편협한 민족주의자로 내모는 것도 억울하고. ▶한·일 가상역사로 박박 긁어줘서 시원하다는 관객반응도 많을 것이다. 반면 영화적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피할 수 없겠다. -너무 무거워질까봐 찍는 내내 걱정했던 부분이다. 처음 시나리오 대사량의 반을 잘라냈는데도 말이 많아 관객에게 역사수업을 시키는 것 같다는 지적이 들린다. ▶장황한 대화,“끝까지 맞서 주권을 찾자.”는 식의 단순선동적 대사 등이 드라마의 은유에 치명타가 됐다. -(웃음)영화기자들을 썩 즐겁게 해주지 못했는진 모르지만 관객서비스는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 영화의 일본수출길이 막힐지도 모르는데 의미나 각오 없이 만들었겠나. ▶출연배우 조합이 묵직하다. -명성황후 역의 강수연은 삼고초려했다. 감정선을 살리는 결정적 역할이지만 시나리오 원본엔 한 신뿐이었으니까. 안성기·문성근 선배, 조재현, 차인표 모두 흥행배우 만들어 주겠다고 장담하며 모셨다.(웃음) ▶CG에 20억, 미술에 20억원. 순제작비 96억원 중에 절반 가까이가 볼거리에 들어갔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폭파, 한·일 군함 출동장면 등에 공을 많이 들였다. 청사폭파 때의 군중신 등이 박진감 있다는 호평을 듣는다. ▶영화만 만들겠다는 선언과 함께 새 제작사(KnJ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첫 작품이다. -솔직히 그래서 부담이 더 크다. 영화만 만들겠다더니 사업할 때보다 더 못한다는 소릴 들으면 안 되니까. ▶계속 블록버스터를 만들 건가. -내 주특기는 코미디이다. 코미디 하고 싶은데 이거다 싶은 시나리오가 없다. 코믹 첩보물 한편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이태진 교사가 본 영화 한반도영화 ‘한반도’의 키워드는 ‘감춰둔 진짜 국새’다. 물론 이는 사실과 다르고, 설사 그렇다 해도 일본이 지금와서 경의선을 요구한다든가, 진짜 국새 하나로 모든 상황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영화적 설정인데, 이런 설정이 가능하려면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고종황제의 영민함’이다. 실제 영화는 독살 당하지 않을 수 없는, 기개 넘치는 군주로서 고종을 그려낸다. 최근 ‘고종시대의 재인식’을 주도했던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에게 감흥을 물었다. 그는 “무능하고 유약한 왕이 아니었다는 자료들이 최근 많이 발굴됐으며 영화를 통해 그런 편견이 고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종이 무력했다기보다 조선침략을 위해 일제가 그만큼 전력투구했다는 얘기다. 러·일전쟁이 단적인 예다.“러·일전쟁 100주년을 맞아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학계 연구동향을 종합한 기사를 보면, 정보장교 아카시 모토지로를 통해 러시아를 교란하는 데 들인 돈만 73만엔입니다. 쌀가치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금 돈으로 72억엔입니다. 이렇게 전력투구했는데, 막 걸음마단계였던 대한제국이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이 교수는 그래서 고종 독살설은 신빙성 있다고 본다.“1918년 1월8일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내놓아요. 일제는 당황합니다. 고종에게는 빌미가 될 수 있거든요.” 일제는 곧 선전에 들어간다. 일본에 잡아뒀던 영친왕을 귀국시키고 ‘황실전범’을 고쳐 일왕가의 이방자 여사와 결혼시킨다. 신혼여행도 이듬해 1월 파리로 보내는데, 이는 1차대전 뒤 강화조약이 열린 프랑스에서 ‘일본과 조선은 화목하다.’고 선전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송병준 등을 보내 고종에게 일본의 지배에 만족한다는 친서를 받아내려 든다. 고종이 죽은 것은 묘하게도 이를 거부한 직후다. 이게 일종의 ‘정황’이라면 ‘문헌’도 있다. 윤치호가 영문일기에 고종의 독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1919년 2월11일,1920년 10월13일 두 차례 남겨두는데, 특히 뒤의 것은 고종의 시신을 염했던 ‘민영달’이란 인물의 증언을 자세히 기록해뒀다.‘친일파’ 윤치호의 기록이니 신빙성은 더 높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고종의 영민함 때문에 일제가 골치 아파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1896∼1900년 타이완 식민화를 끝내고 조선으로 눈을 돌렸을 때, 일제는 고종의 근대화 플랜 ‘광무개혁’에 경악했다. 근대화플랜에 국내자본육성까지 시도한 고종이었기에, 일제로서는 어떻게든 그를 쓰러뜨려야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건평씨 막내딸 결혼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막내딸 희정(25)씨 결혼식이 지난 24일 부산 덕포동 신라중학교에서 친지와 각계 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결혼식에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최고위원, 청와대 관계자, 건평씨의 친지 등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고 축전과 화환을 보냈다. 희정씨는 부산 신라대 음대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신랑 박세진(33)씨는 인제대 의대를 나와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건평씨는 결혼식에 앞서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 늘씬한 목이 부러워요-Q여사에게 물어보셔요(48)

    대학 1학년의 여학생이에요. 엄마 아빠를 닮아서인지 목이 아주 짧고 또 굵은 편이에요. 그래 옷의 「칼러」선(線)은 V나 U같은 걸로 해서 결점을 「커버」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읍니다만 근본적으로 해결을 해야 되겠더군요. 목이 길어지는 미용체조 같은걸 해볼 작정인데요. 하는법을 자세히 좀 일러주셨으면 해요. 목만 늘씬해진다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라면 딸 것 같아요. 목이 짧고 굵으니까 전체적인 인상이 다부지고 억세게 보이고 답답, 갑갑해 보입니다. 긴 목에 기다란 머리를 바람에 나부끼며 강변에 서 있는 나 - 제가 늘 꿈꾸고 바라는 내 모습이죠. 짧은 목 때문에 전 늘 「쇼트·커트」를 하고 있읍니다. <광주에서 정 드림> <의견> 목에 「크림·마사지」를 『긴 목에 기다란 머리를 바람에 나부끼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품어 보는 꿈이지요. 그러나 신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조하는 방법은 아직 발명되지 않았습니다. 목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목 줄기에 「콜드·크림·마사지」도 매일잊지 말고 하세요. 옷 매무새로 「커버」하는데에 더욱 신경을 쓰세요. V및 U「네클라인」, 「드레이프」가 있는 깊숙이 목이 파인 「드레스」, 「칼러」와 「라펠」이 있는 「테일러드·수트」, 얇고 표면이 반드름한 소재의 의상, 이런 것들이 권할만한 항목입니다. 목이 짧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정양은 어쩌면 그만큼 행운아라고 생각되는군요. 그 결점을 알고 「커버」할 수는 있으니까요. 너무나 많은 다부지고 목짧은 여성이 「긴 목의 날씬한 여성」을 꿈꾸는 나머지 자기 체격에는 맞지도 않는 이상형의 의복을 입고 다닙니다. 그 꼴불견을 출연하지 않는 정양의 양식(良識)에 경의를 보냅니다. <Q> [선데이서울 69년 10/26 제2권 43호 통권 제 57호]
  • 철저한 연금 상태로 61회 생일맞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가 19일 장기 가택연금 상태에서 61회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미얀마 수도 양곤 중부 인야 호수 옆 가옥에 연금된 수치 여사의 근황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그녀의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얀마 군사정부가 그녀에 대한 치료를 외면할 가능성도 제기돼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수치 여사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주치의 왕진을 허용하고 있다. 그녀의 건강이 현재 어떤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수치 여사가 위장병으로 병원에 실려 갔었다는 주장이 해외 미얀마 망명단체로부터 나왔지만 미얀마 경찰은 그녀가 설사 증세로 자택에서 주치의의 치료를 받았을 뿐이라며 입원설을 부인했었다. 수치 여사는 지난달 초 급성위통을 호소했으나 그녀 주치의 방문은 다음 날에야 허용됐다. 미얀마 당국은 그녀의 병원행도 허가하지 않았다. 현재 그녀가 연금된 가옥의 모든 전화는 끊겨 있다. 편지 발송도 봉쇄돼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그녀가 가정부 모녀와 정원사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확실치 않다. 그녀는 자기가 이끄는 야당 국민민주동맹(NLD)의 다른 지도자들뿐 아니라 장성한 두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로부터도 철저히 고립돼 있다.미얀마 당국은 수치 여사 두 아들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이들의 영국 여권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방콕 연합뉴스
  • 아내가 가출(家出)해버려-Q여사에게 물어보셔요(47)

    저는 이곳 광주(光州)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40세전후의 남자올시다. 지난 5·8총선(總選)때 모당(某黨) 공천으로 입후보해서 낙선(落選)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뒤 68년과 69년을 통해서 사업을 좀 해보았으나 잘되지 않아 설상가상으로 몇백만원을 탕진하고말았습니다. 결국 10여년 동안을 지출위주의 살림을 해오던 아내는 이젠 더 해낼 길이 없음을 깨달았는지, 끝애를 데리고 가출(家出)한지가 2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Q여사, 저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더욱이 집에는 두 애들이 중학교와 국민학교에 다니고있기에 더욱 저의 거취가 속히 취해져야 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는지? Q여사의 여성세계에서의 능동적인 교시(敎示)를 기다립니다. <광주(光州)시 충장(忠壯)로5가 은전「빌딩」 5층 김관(金寬)> <의견> 「사랑의 작전(作戰) 아닐까요」 당신은 가출한 부인을 왜 찾으셨습니까? 다섯식구의 생계와 아이들 학비 그리고 아마 당신 자신의 용돈 주선을 다시 떠맡기고 싶어서였나요? 조그마한 구멍가게라도 차리고 두 애의 좋은 아버지로서 착실한 생활인이 돼보시죠. 행방이 묘연한 부인의 가출은 당신에게 어떤 계기를 주려고 꾸며진 「사랑이 작전」이 아닐까요. 당신의 인생관과 생활태도가 변하기를 기다리며 부인은 어디선가 당신의 일거일동을 주시하고 있을 거예요. 요구하신대로 저의 여성적(女性的)인 직관(直觀)은 그런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Q> [선데이서울 69년 10/19 제2권 42호 통권 제 56호]
  • SK·GS “해외 유전개발 올인”

    SK·GS “해외 유전개발 올인”

    ‘검은 노다지를 캐라.’ 정유업계의 대표 주자 SK㈜와 GS칼텍스가 유전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SK㈜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유럽 유전을 수시로 넘나들고 있다.SK의 ‘유전 행보’가 빨라지면서 해외 인수합병(M&A) 제안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동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북서부 해상의 마중가 광구 개발에 지분을 투자해 내년부터 탐사정을 시추한다. 참여사는 미국 엑손모빌(50%)과 영국 BG(30%),SK㈜(20%)이다. 이번 광구 개발 참여로 SK㈜는 석유 생산·개발ㆍ탐사를 진행 중인 지역을 13개국 23개 광구로 늘리게 됐다. 심해광구인 마중가 광구의 면적은 1만 5840㎢로 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SK㈜는 내다보고 있다. SK㈜는 또 유럽 유전에 첫발을 내딛는다. 영국 북해 북동부에 위치한 해상 광구 4곳의 개발에 참여키로 한 것.SK㈜의 광구별 개발 지분율은 20∼60% 수준이다.SK㈜는 4개 광구에서 현재 기초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며,2007∼2008년에 탐사정 시추에 들어간다.SK 관계자는 “세계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영국에 진출을 함으로써 향후 유럽지역에서 SK㈜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유전 개발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헌트사의 레이 헌트 회장 등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SK㈜는 현재 ‘지분 원유’ 4억 20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SK㈜는 2010년까지 지분 원유 7억배럴, 하루 생산량 10만배럴 달성을 위해 올해 자원개발에 지난해(2000억원)보다 69% 늘어난 3385억원을 투자한다. 2003년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한 GS칼텍스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석유개발 사업을 위한 한국컨소시엄 지분 10%를 인수하고, 현재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캄차카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37억배럴에 이른다.GS칼텍스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지난해 12월 예멘 탐사광구 국제입찰에 참여해 16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했다.GS칼텍스는 유전개발 사업을 통해 하루 정제 능력인 65만배럴의 10∼15%를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동남아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에 추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치무대 복귀 앞둔 이명박 서울시장

    정치무대 복귀 앞둔 이명박 서울시장

    이명박 서울시장이 오는 30일이면 민선 3대 시장으로서의 4년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CEO를 거쳐 국회의원, 행정가,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가는 그를 만나 유력한 대권주자로서의 향후 구상을 들어봤다. ▶유력한 대권주자인데 내년 대선에 떠오를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전제는 선진사회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가, 특히 서민경제가 무너져서 결국 경제 살리기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5.31지방선거의 압승이 대선에서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는데. -우리가 노력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으니까 자성하고 경고하는 뜻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과거에는 총선과 대선의 간격이 좁았지만, 이번에는 2년 정도 남았다. 이번에 압승했다고 다음에 지고, 이번에 졌다고 다음에 이긴다는 방정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청계천 사업을 이뤄낸 것처럼, 차기 대선에서 구상하는 사업이 있나. 경부운하 얘기도 있던데. -2년이나 남았는데 공약을 얘기하긴 어렵다. 고용문제가 심각하니까 거기에 걸맞은 생산적 프로젝트가 나와야 한다. 정부가 소위 ‘있는 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정책을 펴서 소비가 위축되고, 내년에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평균수명이 늘었지만 근무연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정부는 정년을 늘리려 하지만, 기업은 반대한다. -정년 연장의 대전제는 경제 활성화다. 경제가 침체돼 신입사원을 뽑을 수 없는 상황인데 고소득 근로자가 계속 늘면 기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경제를 적절히 성장시켜야 한다. 일본은 그렇게 하고 있다. 이 정권이 실패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만 보고 정책을 세우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회 양극화 해결방안은. -지식정보 산업화 시대에서는 소득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식정보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직업이라도 일자리가 있어서 살아가면 지식정보로 몇십억원씩 떼돈을 버는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소득은 양극화되지만 사회적 문제는 생기지 않는 것이다. 양극화의 한쪽 극단은 노숙자다. 그동안의 정책은 세탁·목욕·잠자리를 마련해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노숙자들은 줄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시가 일자리를 주기 시작했다.1000만원을 예금하면 한 달에 5만원씩 내는 임대아파트를 주기로 했다. 자포자기하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거기에 걸고 있다.1000명이 일하는데 300명이 임대아파트를 신청했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치인이 모두 일자리를 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주느냐에 차이가 있다. 분배에 초점을 맞춘 복지정책을 생산적으로 돌려야 한다. ▶얼마 전 황제테니스 공세도 있었고, 정가에선 X파일이 있다는 등 여러가지 소문이 떠돈다. -황제테니스를 고발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무고죄에 해당한다. 우리 아들이 전방 군대를 갔다왔는 데 인터넷에선 군대 안 갔다는 글이 돌아다닌다. 요즘에는 어디에 내가 낳은 아이가 있다는 소문까지 있다. 없으니까 X파일이다 뭐다 떠드는 것이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더이상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먹히지 않는 사회가 돼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한·미 FTA가 국가 전체적으로는 플러스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 문제는 정부만 준비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들고 나오니까 이해당사자가 당혹스러워한다. 이들이 대책을 세울 여유가 없었다. 정서상 문제가 되는 것, 농수산물 특히 쌀은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 미국 쪽도 그런 업종이 있다고 한다. 쌍방이 그런 업종은 10∼20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걱정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내년에 가서 미국 때문에 우리 농산물이, 영화산업이 다 죽게 생겼다고 하면서 반미감정을 자극하면 정치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 평택 대추리 문제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심각하게 드러났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미국 문제를 반미, 친미 등 정치논리로 해결하지 말고, 국익에 맞느냐, 반하느냐로 따져야 한다. 좌우 이념 갈등은 유일하게 대한민국에만 있다. 후진적 발상인데 뛰어넘어 실용주의로 나가야 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안경호 발언은 전근대적, 냉전시대의 발상이다. 북한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조차 자칫하면 등을 돌리게 한다. 남쪽에 대한 전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이 실수한 것이다. ▶어떤 리더십을 갖고 있나. -사람들이 독선적이라고 오해하는 데 그렇지 않다.CEO형 리더십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결정을 하면 효율적으로 집행한다. 기업에서 그런 것을 배웠다. 임원들은 물론이고 말단 직원까지 목표를 부여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집행할 때 신속하니까 독선이라고 오해하는 면이 있다. 통합형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퇴임후 계획이나 활동은. -경선까지에는 1년 정도 남았다. 7월에는 가족들과 보내려고 한다. 친구·친지도 만나고 고향에도 다녀올 계획이다. 그후 현장을 체험해 보려고 한다. 그냥 휙 둘러보는 민생투어가 아니고 농촌이나 중소기업에 며칠씩 머물면서 몸으로 느껴보려 한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적으로 당에 맡기려고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려 하고, 이에 걸맞은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믿는다. ▶누가 되더라도 공정 경선이면 승복하겠다고 밝혔는데. -당연하다. 이제 이인제식 발상은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 끝에 의가 상하기보다는 협력해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으로 본다. ▶박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의 장점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박 전 대표는 대중성을 갖고 당이 어려울 때 기여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 고 전 총리는 아직 정치한다고 밝히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 그 신중함이 장점이다. ▶종합부동산세·재산세와 관련해 강남은 탄력세율을 적용한다고 한다. 결국 부자들만 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 -강남에 부자만 사는 것은 아니다. 강남은 부자, 강북은 서민 이런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 정책 목표는 달성해야 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 투기목적으로 집을 샀다, 팔았다 하는 사람하고 일생에 집 한번 옮기는 사람하고 차이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부자에게 과세하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부작용을 많이 일으킨다. 미국 부시 대통령이 ‘부자의 비위를 맞춰라.’라는 정책을 펼친다. 우리와 용어는 맞지 않지만 양극화를 해소하려고 재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험없는 정권이 종합적인 대책없이 이념적, 정치적으로 하다 보니까 실책하고 있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오승호 경제부장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정리 전광삼·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사장 인터뷰 스케치 퇴임을 보름 앞둔 15일 서울신문과 단독 회견을 가진 이명박 서울시장은 경제문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1시간30분여 이어진 회견에서 이 시장은 정치분야에서는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었지만,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열정적으로 답변했다. 현대건설 등에서 잔뼈가 굵은 ‘실물경제통’인 이 시장은 중소기업의 경영난과 서민경제의 위축, 일자리 축소 등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침체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면서 “이대로 가면 올 연말을 넘기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며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가장 큰 경기 침체 요인의 하나로 대기업의 투자기피 현상을 꼽았다. 그는 “우리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국내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내 투자 없이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기업들이 대부분 ‘공포 분위기’에 있는 것 같다.”고 기업의 투자 마인드 위축을 걱정했다. 그 연장선에서 “지금은 누구도 정부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현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과 일관성 부재를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즉답을 피하려는 눈치였다. 그는 “요즘 경제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 얘기하면 싫어한다.”면서 “정치인이나 공무원이나 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방식 등 구체적 대권 도전 플랜을 묻자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여권의 정계 개편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민주평화통일세력 연대라고 해서 한나라당을 포위하겠다는 식의 정계 개편을 얘기했는데, 이는 아마 패배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사람 중심의 정계 개편은 지역 구도로 가게 돼 있다.”면서 “(정계 개편이 굳이 필요하다면) 지역을 아우르는 포용적 전략으로 전국 정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서울시장 주요 약력 ▲출신 경북 포항(65) ▲학력 동지상고·고려대 경영학과 졸 ▲경력 현대건설·인천제철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제14·15대 국회의원.97년 대통령선거 서울시 선거대책본부장. 서울시장(현) ▲가족 김윤옥 여사와 1남3녀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삼겹살과 김치찌개 ▲주량 맥주 1병 ▲애창곡 아침이슬 ▲취미 테니스, 수영 ▲존경하는 인물 도산 안창호 ▲좌우명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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